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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군 축구센터 유치 도민 서명운동 전개

    괴산군 축구센터 유치 도민 서명운동 전개

    충북 괴산군이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22일 군에 따르면 이날 군 공무원과 체육회 직원 등 40여명이 청주시 성안길에서 성공유치 기원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도민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괴산은 국토 한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선수들에게 최고의 유기농 건강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적지임을 홍보했다. 축구종합센터 유치 태스크포스(TF)팀까지 만든 군은 당분간 도내 각종 행사장에서 서명운동과 홍보전을 벌일 방침이다. 23일과 24일에는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청풍호배 전국배드민턴대회장을 찾아갈 예정이다.앞서 군은 지난달 21일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 범 도민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축구종합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수용), 천연·인조잔디축구장(12면), 풋살장(4면), 테니스장, 수영장, 축구과학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전국 24개 지자체가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했다. 충북에서는 괴산군이 유일하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내로 1차 서류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0대 아들이 치매 아버지 살해하고 투신

    40대 아들이 치매 아버지 살해하고 투신

    40대 남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살해한 뒤 투신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 A(49)씨가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A씨 집에서는 A씨 아버지(8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서는 ‘아버지를 데려간다’는 내용의 유서 1장이 나왔다. 서울에 살던 A씨는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10년 전 가족과 떨어진 채 홀로 청주에 내려와 이 집에서 생활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치매를 앓던 A씨 아버지는 최근 심근경색 등 몸상태까지 나빠져 가족들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아파트로 이동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 한목소리

    충북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 한목소리

    충북이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청권 인근 지자체의 지원도 끌어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거점항공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충북 항공관광산업 육성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19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대통령 지역공약 담당자인 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잇따라 만나 협조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건의문을 통해 “세종시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교통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면허 발급은 청주공항 국제노선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한 공항경제권 조성 및 항공산업 육성, 저렴한 항공료에 따른 소비자 혜택, 국내기업 수출입 육상물류비용 절감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은 수도권과밀집중으로 망국병을 앓고 있지만 수도권위주의 그릇된 항공정책을 바꾸지 않아 엄청난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가까이에 청주공항을 두고도 국제노선이 없어 인천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북 청주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청권 항공학과 관련 15개 대학 교수 및 학생들은 조만간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과 충청권 관광협회가 국토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도 관계자는 “면허발급 실패 경험이 있는데다, 신규면허 신청이 언제 또 있을지 몰라 충청권까지 연대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신규 면허발급을 신청한 곳은 에어로K(여객), 가디언즈항공(화물) 등 2곳이다. 에어로K는 면허발급시 청주공항에서 3년안에 11개 정기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10개가 현재 청주공항에 없는 노선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본금, 조종사와 정비사 등 전문인력 채용계획, 항공기 도입계힉, 소비자 편익 등이 주요 심사항목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고]

    ●서재원(차의과학대 부총장)영원(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길원(아리바 DNC 대표)경원(상명대부속여고 교사)형원(삼성전자 부장)씨 모친상 이윤휘(서울정밀 대표)씨 장모상 19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27-7550 ●곽노훈(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씨 별세 곽재덕씨 부친상 18일 서울 은평장례예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2)351-4444 ●김원기(전 대천읍장)씨 별세 김기철·기라(미술가)배순·효순·기선씨 부친상 조상인(서울경제신문 차장)씨 시부상 18일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42)600-6660 ●김연택(안산도시개발 본부장)씨 별세 17일 고려대 안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31)411-4441 ●이자우(청주시청 노인장애인과 노인정책팀장)씨 시모상 17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43)269-6969 ●박동현(메지온 회장)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02)560-8000 ●진주행·민옥·정화씨 부친상 김현순·김재중·박관우(BBS 불교방송 보도국 선임기자)씨 장인상 18일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10시 (031)900-0444
  • 100만 특례시 지정에… 청주·전주 “인구수 아닌 행정수요 따져야”

    100만 특례시 지정에… 청주·전주 “인구수 아닌 행정수요 따져야”

    처음 도입되는 특례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인구만을 지정요건으로 삼자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특례시에 부여되는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특례시 지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통해 특례시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특례시는 광역시보다 작고, 기초단체보다 큰 도시다. 지위는 기존대로 도 단위 광역단체 산하 지자체다. 행안부는 서울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사례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기준을 정했다. 행안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경기 수원·용인·고양, 경남 창원 등 4곳이 특례시가 된다. 행안부가 특례시를 지정하는 이유는 광역시에 버금가는 대도시 지자체들이 일반도시와 큰 차이 없는 자치제도를 적용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서다. 윤보라 행안부 자치분권제도과 사무관은 “현재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조직 확대 등 특례를 받고 있지만 행정수요나 위상 같은 것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우선 특례시 명칭만 부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특례를 마련할지는 나중에 검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구만 따진 특례시, 현실 외면 탁상행정” 하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인구는 96만명이지만 행정수요가 100만명 넘는 대도시(성남), 인구 50만명 이상 도청소재지(청주, 전주)도 특례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정수요는 사업체 수, 법정민원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인구만을 따져 특례시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충북 청주시의 사업체는 5만 9000여곳에 달한다. 용인시(4만 8000여곳)보다 많고, 고양시(6만 3000여곳)와 비슷하다. 청주의 연간 처리 법정민원은 고양시(135만 7000여건)보다 많은 148만 4000여건이다. 지난 13일 전주에서 열린 국가비전회의 세미나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세종시가 특별시로 지정된 이유는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전주는 의사 결정 공공기관이 260개를 넘는다. 광역시를 제외한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들의 이런 요구는 정부안에 맞서 김병관(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담겼다. 이 안에는 특례시로 지정되면 인구를 따지지 말고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부여되는 특례를 모두 주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청주(85만명)와 전주(65만명)가 특례시가 되면 수원(125만명)이 현재 받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것이다.●청주 특례시땐 부시장 2명·지방채 발행 가능 이를 가정해 적용하면 청주는 1명인 부시장을 2명까지 둘 수 있다. 3급 자리는 1개에서 3개로, 5개인 실·국 수는 7개로 늘어난다. 지방연구원도 설립할 수 있다. 의회승인을 얻어 지방채도 발생한다. 시장 권한도 확대된다. 도지사가 하던 택지개발지구 지정과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시장이 직접 한다. 도지사를 경유해 장관에게 제출하던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도 장관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 안병철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도를 거쳐야 했던 업무를 시가 바로 처리하면 결국 시민들이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 안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실질적인 광역기능을 수행하는 지방기초단체에 권한을 부여해 행정업무 비효율성 등을 개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광역시가 있는 권역과 없는 권역 간 균형을 위해 지방 거점도시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청주와 전주에 힘을 실어 줬다. 2017년 기준 전북권 세입은 18조원에 불과했고 충북권은 15조원에 그쳤다. 반면 광역시를 보유한 경남권은 53조원, 경북권 43조원을 기록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거점도시 역할 여부,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특례시를 지정하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례시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충돌한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행정특례 등을 적극 발굴해 특례시에 부여할 계획이다. 특례시 지정에 따른 재정특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율성 확대와 중앙과 지방의 협력적 동반관계 전환이라는 특례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주재원을 대폭 늘려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주차 문제와 쓰레기 처리 등 행정수요가 광역시 수준인 만큼 광역시와 비슷한 재정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광역단체를 거치지 않고 정부가 직접 특례시에 지방소비세를 주거나 지역자원시설세와 지방교육세를 특례시 세목으로 분류하자는 내용들이다. 이에 대해 장금용 행안부 자치제도분권과장은 “재정특례는 자칫 지역 간 불균형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광역단체와 인근 기초단체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광역시에 버금가는 재정 특례는 아직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충북도 등 일부 광역단체들은 특례시 지정 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각종 특례를 활용해 특례시가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면 농촌지역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도는 세종시 사례를 거론한다. 충북은 세종시 출범으로 동반성장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청원군을 흡수해 통합 청주시로 출발한 2014년 7월 이후 세종에서 청주로 9454명이 전입했지만, 청주에서 세종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2만 7145명이다. 청주와 세종시 간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특례시가 생길 경우 농촌 인구유출은 지금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광역시 승격땐 충북도와 혼란… 특례시가 대안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례시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 소장은 “지금의 행정시스템은 중앙정부와 기초단체 사이에 광역단체가 끼어 있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광역시를 지정하면 될 것 같지만 충북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가 광역시로 승격돼 독립되면 충북도의 광역기능 상실 등 혼란이 불가피해 특례시 지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가 청주시의 광역시 승격을 우려해 한발 물러서 있는 것 같다”며 “청주시가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면 도가 이를 믿고 특례시 지정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현재 청주는 부시장 1명이 혼자서 시장을 도와 업무를 챙기는 것이 벅찬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도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 순간, 인생이 찍힌다

    이 순간, 인생이 찍힌다

    요즘 SNS 핫플레이스 청주 정북동 토성충북 청주시 북쪽 외곽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서죠. 목적지는 예쁜 소품으로 채워진 카페도 아니고 분위기 좋은 갤러리도 아닙니다.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입니다. 사적과 SNS 사진이라.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결과물을 보면 의아함이 풀립니다.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토성 위 소나무와 사람의 실루엣은 그대로 그림이 됩니다. 산책하는 모녀, 고개를 맞댄 연인들, 폴짝 뛰어오르는 친구들, 사진에 담기는 이들은 제각각이지만, 그들 입가엔 토성의 순한 능선을 닮은 미소가 번집니다. 사실 수많은 SNS 포토존 중 하나로 치부하기에 정북동 토성의 역사적 가치는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곽이 본격적으로 축조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유적이기 때문이지요. 1800여년 전 누군가도 토성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아름답다 생각했을까요. 정북동 토성에서 청주의 어제와 오늘을 보았습니다. ●노을과 토성이 만든 인생 사진, 정북동 토성 서울 풍납동 토성은 익숙해도 청주 정북동 토성은 낯설다. 정북동 토성은 미호천변 너른 들판에 세워진 네모꼴 토성이다. 풍납동 토성과 축조 시기와 평지 토성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토성은 최근 출토된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에 최초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1800여년 전 사람들이 쌓은 토성인 것이다. 토성은 뒷동산처럼 아담하다. 사람을 기죽일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고, 구경하기 전에 ‘언제 다 둘러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활하지도 않다. 3.5m 높이의 성벽을 올라가는 데 어른 걸음으로 여덟 발자국, 675m 둘레의 성벽을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오후 5시 30분, 정북동 토성 성벽에 올라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름난 맛집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을 보는 듯하다. 고운 옷을 입은 이들의 얼굴에 즐거운 설렘이 비친다. 정북동 토성은 요즘 청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포토존이다. 성벽 위 소나무를 배경 삼아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 서정적인 장면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정북동 토성에선 사진에 서툰 사람도 그럴듯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시간대는 해 질 녘, 위치는 토성 주차장 쪽 평지, 카메라 뷰파인더는 남문 쪽 성벽 위 소나무를 담는 게 정석이다. 해 질 무렵인지라 자연이 알아서 역광 실루엣 사진을 찍어 준다. 일몰 시간을 맞춰 소나무와 사람의 실루엣, 소나무 뒤로 떨어지는 해를 한 프레임에 담으면 근사한 사진이 완성된다. 주차장을 등진 채 오른쪽으로 열 걸음 정도 움직이면 주변 소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담을 수 있지만, 일몰까지 표현하기는 어렵다. 성벽 주위를 이리저리 기웃대며 자신만의 구도를 만들어 봐도 좋겠다. 찰나같이 사라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정북동 토성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1800여년 비바람 견딘 흙성… 견훤과 궁예의 숨결 서린 유적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엔 아쉽다. 정북동 토성은 둘러볼 만한 사적이다. 성터에서 출토된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은 2~3세기에 토성이 최초로 축성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토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 시대 영조 20년(1744), 상당산성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를 보면, 견훤이 궁예의 상당산성을 빼앗고 지금의 까치내 옆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고 한다. ‘까치내 옆에 토성’은 정북동 토성을 말한다. 성벽에는 동문, 서문, 남문, 북문 등 총 4개의 성문을 두었다. 눈여겨볼 것은 남문과 북문이다. 성문을 가운데 두고 양옆 성벽의 끝을 엇갈리게 지었다. 어긋난 성벽은 옹성(성문을 부수는 적을 옆이나 뒤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 역할을 해 방어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토성 밖에는 해자가 남아 있다. 봄비가 내려 메마른 해자에 물이 차면 토성의 반영이 퍽 어여쁘겠다. 흙으로 만든 성은 긴 세월을 버텼다. 1800여년 비바람을 지나온 힘의 비결은 성벽을 쌓은 방법에 있다. 성벽 가운데에 나무 기둥을 세워 중심을 잡고 바깥쪽에 널빤지를 댄 뒤 흙과 진흙을 번갈아 쌓았다. 성터 안의 민가는 사라지고 견훤의 영광도 스러졌지만, 켜켜이 다져진 토성은 세월 속에서 살아남았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성벽을 오르는 데 딱 여덟 걸음이면 된다. 사진 찍기 전후로 약간의 시간을 내어 성벽을 걸어 보기를 권한다. 높이가 만만하다 해도 성벽은 성벽인지라 내려다보지 않고는 토성의 전체 형태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잔디에 초록 물이 오를 봄을 기다리며 토성을 거닐어 본다. 청주의 어제와 오늘이 정북동 토성에 있다.●청주의 도시재생…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 전 세계적 흐름인 도시 재생의 물결이 청주에 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는 담배공장이었다. 솔, 라일락, 장미 등 내수용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씩 생산하던 청주연초제조창에 미술 작품이 걸리고 동네 주민이 모여 소소한 모임을 만든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21세기형 미술관은 어때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수장고 개방에서 찾았다. 작품 보관 공간이자 출입 제한 구역이던 수장고를 전시관으로 활용한 것이다. 개방 수장고는 4m 높이 철제 수장대에 중대형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보이는 수장고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관람객이 김환기, 이중섭 등 거장들의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16일까지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린다. 작가 15명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일상에서 쉬이 지나치는 소중한 순간을 잡아냈다.동부창고는 성격을 규정하기 어려운 문화공간이다. 담뱃잎 보관창고 7동 중 3동을 쓰는데 동마다 성격이 다르다. 34동은 커뮤니티 플랫폼, 35동은 공연예술연습공간, 36동은 생활문화센터다. 가장 볼만한 곳은 36동. 천장의 금강송 목조 트러스 구조는 예전 담배공장의 것이고 내부는 카페, 동아리실, 책골목길 등으로 단장했다. 1960년대 창고 분위기를 살리되 현재의 쓰임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책골목길에는 베스트셀러부터 잘나가는 독립잡지까지 다양한 책들이 다소곳하다.●간장 소스 삼겹살 맛 어떨까…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청주와 돼지고기는 인연이 깊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는 돼지고기와 돼지털을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삼겹살과 곁들이는 파절이도 청주에서 처음 만들어졌단다. 전통을 이어받아 2012년 서문시장에 문을 연 삼겹살거리는 오늘날 14곳이 성업 중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 소싯적 돼지고기로 이름 좀 날린 고장일지라도 지금은 곳곳에 널린 게 삼겹살 식당이다. 이곳 삼겹살은 뭐가 다를까.삼겹살거리의 트레이드마크는 간장 소스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 굽는다. 수퇘지를 먹던 시절, 잡냄새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었다. 간장에 넣는 재료도 집집이 제각각이다. 생강, 마늘, 계핏가루 등 몸에 좋다는 식재료를 넣거나 7가지 한약재를 넣어 몇 시간 동안 푹 달이기도 한다. 고기만 좋으면 맛은 보장되는 줄 알았던 삼겹살이 긴 시간 공들여 차린 음식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그 맛은? 두툼한 삼겹살에 간장이 배어 촉촉하고, 매콤한 파절이와 함께해 마지막 한 입까지 느끼함이 없다. 삼겹살거리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넉넉하다. 식당에서 주차권을 받으면 서문시장 안내소 주차장이나 청주중앙공원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사진 정철훈(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지나 생거진천로로 접어든다. 진천터널을 지나 생거진천로를 따라 16㎞가량 이동하다가 ‘오동동, 주중동’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토성로 362번 길과 토성로 213번 길을 따라가면 정북동 토성이다. 정북동 토성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맛집 : 청주 중앙공원 근처에 자리한 상주집(256-7928)은 다슬기국을 파는 노포다. 다슬기와 부추를 가득 넣고 집된장을 휘휘 풀어 끓여 낸다. 중앙모밀(256-7342)은 50년 전통의 메밀국수 집이다. 메뉴는 단 세 개로 메밀국수, 메밀우동, 메밀짜장이다. 봉평산 메밀로 손반죽한 국수 면이 쫄깃하다. →잘 곳 : 상당산성 자연휴양림(216-0052)은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은 휴양림이다. 유아숲체험원, 목공예체험장, 잔디운동장 등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이 여럿이다. 럭셔리한 숙소를 원한다면 더리버에스풀빌라(010-5468-0024)도 좋겠다. 미온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염태영 수원시장, “특례시 추진도시 권한 확보 위해 노력해야”

    염태영 수원시장, “특례시 추진도시 권한 확보 위해 노력해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3일 “지방자치법 법제화 이후 ‘특례시’에 어떤 권한이 주어지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특례시 추진도시는 특례 권한 확보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날 전북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국가비전회의Ⅱ’에 참석,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특례시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자리에서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에는 특례시 명칭만 규정돼 있고, 특례 권한은 명시된 게 없다”면서 “필요한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사무 및 권한 이양을 제시하면서 “지역 중심의 상향식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특례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광역자치단체인 울산시의 인구보다 많은 125만 대도시가 된 수원시가 인구 5만·10만·50만명의 일반도시의 기준과 별 차이 없는 획일적인 자치제도를 적용받으면서 행정업무의 동맥경화와 재정 운용의 비효율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지역에 의무와 책임만 존재하고 권한은 없는 상태가 지속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군소 지역 간 격차를 줄이지 못해 지방은 소멸의 길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도시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며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특례시 법제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례시는 기초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치권을 갖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중간의 새로운 형태의 도시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입법예고를 거쳐 국회에 넘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자치행정과 재정 분야에서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하는 특례시를 지정하되, 기준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로 특정했다. 현재 인구 수 100만명 이상 도시는 경기 수원과 용인, 고양, 경남 창원 등 4곳이다. 그러나, 경기 성남시, 전북 전주시, 충북 청주시가 특례시 지정기준을 인구만이 아닌 행정수요, 재정 규모, 유동인구, 도시특성 등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대한민국 국가비전회의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적·제도적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학회·연구기관 등 80여개 기관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3대 가치인 ‘혁신’·‘포용’·‘균형’을 주제로 32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주도 “청년들 면접 정장 빌려드려요”

    충북서 처음…새달부터 연 3회 빌려줘 업체가 디자인·색상 코디 서비스 제공 먼저 시작한 서울·수원서도 인기몰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정장 무료 대여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시급하다고 여기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만들 수 있는 게 ‘생색내기일 뿐’이라는 지적을 받는 단기성 일자리에 그치다 보니 평생직장을 위한 면접을 지원하는 데 옷소매를 걷어붙인 것이다. 충북 청주시는 서울, 수원, 화성시 등에 이어 다음달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충북에선 처음이다. 대상은 신청일 기준 만 18~39세 이하의 청주 거주 청년 구직자다. 시는 맞춤형 정장 업체와 협약을 맺고 신청자에게 재킷과 바지, 스커트 등 면접용 정장을 연간 세 차례까지 대여해 주기로 했다. 한번 빌리면 3박 4일 동안 쓸 수 있다. 희망자는 청주시 홈페이지에서 대여를 예약하고 정장 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업체는 디자인과 색상을 코디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상당구 서문동의 한 정장업체를 선정했다. 시는 무분별한 정장 대여를 막기 위해 면접 대상자 통보 문자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시 청년일자리팀 유주호 주무관은 “1건당 시가 업체에 4만원을 준다”며 “올해 4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확산되는 이유는 먼저 시행한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해 4월 시작한 수원시는 연말까지 2000여건에 달하는 대여실적을 기록했다. 인기가 좋자 1곳이던 대여업체를 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2016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서울시 대여실적은 연간 2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시와 협약을 맺은 업체 3곳에서 정장은 물론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빌려준다. 시가 지난해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가 ‘만족하다’고 답했다. 시는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이력서용 무료사진 촬영과 메이크업 특강도 해 주고 있다. 충북청년정책연대 김미진 운영위원은 “학자금 대출까지 안고 있는 어려운 사회 초년생들은 면접을 위해 정장을 구입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최고의 시책은 아니지만 청년 구직자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책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청주시민 박모(50·여)씨는 “일자리를 찾는 딸을 위해 면접을 앞두고 있던 지난여름에 정장을 구입했는데 겨울에 다른 곳 면접을 보게 되면 계절에 맞는 정장을 또 사야 한다”며 “무엇보다 시 지원으로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어 부모들도 좋아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서·직급 안 따지는 좌석 공유 어떠세요

    부서·직급 안 따지는 좌석 공유 어떠세요

    3개과 사무실 통합… 칸막이 없애 과장도 말단도 원하는 자리서 업무 “창의성 좋아지고 협업·소통 잘 돼”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제도 변질” 충북 청주시가 수직적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좌석공유제를 실시하기로 해 지역 공직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는 시청 본관 3층 정책기획과, 도시재생기획단, 행정지원과 등 3개 사무실 벽과 팀별 칸막이를 제거해 오는 3월 하순부터 새 제도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3개 과가 한 공간에서 누구나 출근하면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과장(5급)과 팀장(6급)도 해당된다. 매일 같은 자리에 앉을 수도 없다. 팀장 중심의 ‘T자형’ 책상배열은 ‘I자형’과 ‘벌집형’으로 바뀐다. 사무실 내 모든 컴퓨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다. 아무 자리에 앉아 아이디 접속을 하면 본인 업무를 볼 수 있다. 책상 위에 있던 책꽂이 대신 한쪽에 개인사물함이 마련된다. 총사업비는 8억원 정도다. 시는 지난해 초 도입한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을 벤치마킹해 적용했다. 현재 충남도 등이 일부 부서에서 비슷한 제도를 운영 중이고, 행정안전부는 실시하다 지정석으로 돌아갔다. 청주시 안팎에서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시 A사무관은 “장애물이 사라지고 옆자리 동료가 수시로 바뀌면 직원들 사이에 소통과 협업이 잘되고 동시에 창의성도 향상될 것 같다”며 “과장과 팀장이 하위직 직원들 옆자리에 앉으면 보고도 빨라져 업무 효율성이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도교육청 B주무관은 “서류들을 개인 책상 위 책꽂이에 마구 꽂아 사무실 전체를 지저분하게 만들었는데 책꽂이를 없애고 사물함을 놓으면 쾌적해질 것”이라며 “불필요한 과장 개인공간을 공용회의실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의 한 서기관은 “잦은 자리 변동으로 어수선해지면 오히려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창의성을 강조하는데 공직사회엔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친한 직원들끼리 모여 앉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 처리 중심 소통이 아니라 개인적 소통을 위한 제도로 변질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공유제라 하더라도 어차피 좋은 자리는 자연스레 과장과 팀장 몫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학계에선 소통과 협업을 위한 공간 재배치 시도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13년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경기도는 당초 문화체육관광국 전체에서 과 단위로 공유 범위를 줄였다. 과장 지정석이 다시 생긴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41조 아낀 예타… 4대강·영암 F1 면제해 줬다가 23조+α 까먹어

    141조 아낀 예타… 4대강·영암 F1 면제해 줬다가 23조+α 까먹어

    올해로 도입된 지 20년 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는 국가의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신규 투자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4대강 사업’, ‘F1 경주장’ 등 이런저런 이유로 예타 면제가 추진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예타 면제의 명확한 기준과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예타는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도입됐다. 대상은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건설·정보화·국가연구개발 사업, 사회복지·보건·교육·노동·문화·관광·환경보호·농림해양수산·산업·중소기업 분야 신규 사업이다. 평가항목은 경제성(35∼50%), 정책성(25∼40%), 지역균형발전(25∼35%) 등이다. 다만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역균형발전이나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을 위해 국가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은 예타가 면제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 예타를 면제받았다가 실패해 ‘세금 먹는 하마’가 된 사업들도 많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부는 2009년 국가재정법 시행령을 고쳐 재해 예방사업으로 분류해 예타를 우회하는 방법을 썼다. 전체 예산 22조원 중 2조원(11%)만 예타를 거쳤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화됐다고 비판하고 있고, 복구를 위해 추가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 영암 F1 경주장도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전남은 예타 면제를 통해 경주장을 준공하고 2010∼2013년 F1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2016년까지인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포기했다. 전남은 경주장 건설비, 대회 운영비, 개최권료 등으로 8752억원을 썼지만 19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회 중단 뒤 2016년까지 경주장 운영수익도 18억 6000만원에 그쳤다.이날 발표된 예타 면제 사업 중에서도 경제성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예타 항목 중 경제성 분석은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보다 클 경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언급한 충북의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2017년 예타에서 B/C 비율이 0.37에 불과했다. 거제~김천의 남부내륙철도의 B/C 비율은 0.72, 강원의 제2경춘국도도 0.76에 불과하다. 또 세종시 연기면과 청주시 남이면을 잇는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북의 새만금 국제공항은 광주 민간공항과의 통합을 앞둔 무안국제공항과 ‘중복 투자’ 논란이 나오고 있다. 예타 도입은 실제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도로·철도, 항만 건설사업, 정보화 사업 등에 대해 모두 767건의 예타가 수행됐다. 제3·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안 예타(82건)를 제외하면 총 예타 수행 건수는 685건으로 줄어든다. 타당성 유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예타를 통해 약 141조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소각장 조합이 검사까지… 청주 북이면 주민 뿔났다

    소각장 조합이 검사까지… 청주 북이면 주민 뿔났다

    암환자 45명 발생… 피해 호소 소각업체조합 검사기관에 포함 업계서도 “북치고 장구친다” 비판소각장 업체로 이뤄진 조합이 소각장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이 소각장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암 발생 피해를 호소하면서 이런 문제점이 드러났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가정에서 보건소 관리를 받는 북이면 암환자는 현재 45명이다. 청원구 전체 암환자 213명의 21%에 달한다. 북이면 인구는 4884명으로 청원구 총인구(19만 7225명)의 2.47%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마을에 집중된 소각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민간 폐기물처리업체 소각장 3곳(1곳 가동 중단)이 북이면에 몰려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소각장 검사기관이다. 환경부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공공기관 3곳과 민간기관 3곳 등 모두 6곳을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소각장업체들이 주축이 된 A조합도 포함됐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공교롭게 소각로를 불법 증설한 사실 등이 적발된 북이면 B업체는 2006년부터 A조합 검사를 받아 왔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3년마다 이뤄지는 정기검사 항목에 소각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사실상 한 식구다 보니 엉터리 검사 등 다양한 부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조합이 적합판정 결과를 시에 통보했다. 업체가 검사를 피해 불법증축을 했는지 내부사정은 잘 모르겠다”며 “조합이 검사하는 게 모순으로 지적돼 환경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조차 ‘북 치고 장구 친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B업체가 과다배출로 적발된 다이옥신 검사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는 업체가 민간연구소에 돈을 주고 의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청주시 공무원들이 퇴직 후 소각장업체 자회사로 자리를 옮긴 사례도 3건이나 파악됐다”며 “소각장과 지자체 간 유착이 우려돼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북이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주민 동의를 얻어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3개월간 사전 검사한 뒤 역학조사 본조사 여부를 결정한다. 일각에선 역학조사로 연관성을 밝혀 내기가 어려워 지자체나 정부가 관리소홀 책임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10년간 환경부에 신청된 역학조사는 총 13건이다. 이 가운데 결론이 나온 10건 가운데 주민 손을 들어 준 것은 2건뿐이다. 역학조사 비용은 1인당 200만원, 기간은 3년 정도 걸린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고]

    ●임재국(포항MBC 보도부 부국장)씨 모친상 27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43)883-4444 ●김은용(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장)씨 장인상 26일 청주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3)210-5444
  • 죽여달라는 장애인 딸 목 조른 어머니 징역형

    죽여달라는 30대 장애인 딸의 목을 조른 어머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소병진 부장)는 27일 촉탁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딸 B씨의 목을 조른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딸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목을 조른 것을 보면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딸의 지속적 요구로 범행이 이뤄졌고 딸이 정신을 잃은 뒤 구호조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딸은 응급처치 후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척추 장애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면서 우울증을 앓은 딸 B씨는 사건이 일어난 뒤 경찰 수사 단계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줄곧 어머니의 선처를 호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 이낙연 총리, 뷰티산업 현장방문…화장품 얼굴에 ‘톡톡’

    [포토] 이낙연 총리, 뷰티산업 현장방문…화장품 얼굴에 ‘톡톡’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충북 청주시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이번 뷰티산업 현장방문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 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총력

    엄태준 이천시장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총력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곳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하며,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이 원하는 곳에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법규를 바꿔야 합니다.”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출사표를 던졌다. 엄 시장은 24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부터 10년 간 120조 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단지가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에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 소재, 장비업체 등 차세대 반도체 팹 4개와 50여개 협력업체가 집적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스마트 산업단지다. 1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경기 이천과 용인시,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 4파전 양상이다. 엄 시장은 “자연보전권역에서 6만 제곱미터 이상의 공장설립이 불허되지만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달리 정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에 조성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길이므로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수정법시행령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제반 여건이 좋은 곳에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본사와 연구인력이 밀집한 이천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최대의 시너지를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수도권에 위치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내는 세금의 일정비율을 지방균형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엄 시장은 또 “일본, 영국,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들은 경기침체 극복과 세계적 대도시권과의 경쟁우위 선점 등을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제5차 수도권 기본계획(1999~2015)에서 수도권 규제를 수도권 기능 강화와 재편으로 전환했다”고 선진국 사례를 소개했다. 엄 시장은 “과도한 규제는 국가, 기업, 지역의 경쟁력을 모두 약화시키고 심각한 일자리 문제를 일으킨다”며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이 낡은 수도권규제를 정비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민과 함께 36년 간 지켜 온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천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23일 출범한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함께 중앙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

    경기 이천시 시민단체들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단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8년까지 향후 10년간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 소재, 장비업체까지 입주하며, 올해 6월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 이천시, 용인시,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이 유치 경쟁 중이다.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는 23일 이천아트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부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에 조성해 달라는 시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출범식을 갖고 가두행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천시민포럼, 이천YMCA, 이천기업인연합회, 이천소상공인연합회 등 7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출범식에는 엄태준 시장을 비롯해 송석준 국회의원, 홍헌표 시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0 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욱, 김동승 공동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6년을 이천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는 동안 법정관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천 시민이 함께 응원하는 등 어렵게 지켜온 이천시민 기업이다”며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이천시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엄태준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곳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며 “SK 하이닉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천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했으며, 본사가 있는 이천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발대식 후 참석자들은 이천아트홀에서 관고전통시장, 이천 터미널까지 SK하이닉스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가두행진을 펼쳤다. 시는 24일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40초만에 금은방 턴 도둑들 6일 만에 검거

    전남 보성의 한 금은방을 40초만에 턴 2인조 도둑이 6일 만에 붙잡혔다. 보성경찰서는 22일 특수절도 혐의로 한모(33)씨와 김모(3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친구사이인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4시 15분쯤 보성군 보성읍 한 금은방에 침입해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 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출입문 강화유리를 부수고 진열장에 있던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 등을 40초 만에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범행 후 핸드폰을 끄고, 전북 김제시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다 차량을 숨기는 등 철저하게 흔적을 숨겨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익산시 관내 숙박업소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탐문 수사를 이어가다 이들이 청주 원룸에서 같이 생활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동선을 추적한 끝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충북 청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이날 오후 3시 22분쯤 터미널 인근에서 검거했다. 한씨 등은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팔아 도주 자금으로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수사기관에 압수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뛰어난 접근성의 재앙, 광역시보다 많은 청주 소각장

    뛰어난 접근성의 재앙, 광역시보다 많은 청주 소각장

    ‘맑은 고을’이란 이름을 가진 충북 청주가 폐기물처리업체가 모여있는 소각장 도시로 전락해 시끄럽다. 소각장이 들어선 마을 주민들은 암발생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청주시는 소각장 업체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인근 지자체는 피해가 우려된다며 청주지역 업체의 소각장 증설 저지투쟁에 나섰다.청주가 자랑하는 뛰어난 접근성이 불러온 재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평군의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청주 북이면에서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하는 우진환경개발이 소각장 증설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며 “증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위해 3만7000여 증평군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의회는 “소각장이 증설되면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대기환경기준을 훨씬 초과한다”며 “증평군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의회가 강력 반발하는 것은 증평군과 붙어있는 북이면 등에 소각장이 집중된 상황에서 증설까지 추진되자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실제 청주는 대기업 공장들이 몰려있는 울산광역시보다 소각장이 많다. 청주시에 따르면 울산은 소각처리업체가 5곳이지만 청주는 가동을 중단한 업체 1곳까지 포함하면 총 7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3곳이 북이면에 집중돼 있다. 청주지역 소각업체들의 하루 처리용량은 1458t에 달한다. 이는 전국 소각업체 하루 처리용량을 모두 합한 양의 18%에 달하는 수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충북지역 대기오염 수준은 전국 최악이다. 2016년 통계청이 공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30% 가량 높았다. 북이면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유민채 주민협의체 사무국장은 “북이면에 위치한 한 소각업체는 다이옥신 과다배출로 적발됐는데, 이 업체에서 900m 떨어진 마을 19가구 가운데 15가구 주민이 암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중에 있다”며 “지난해 5월, 19개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5년에서 10년 사이 암 사망자가 60명이고 이 가운데 31명이 폐암이었다”고 말했했다. 당시 30여개 마을이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아 암 환자가 더 많을수도 있다. 주민들은 역학조사를 원하고 있다. 시는 이달말까지 주민동의서를 받아 환경부에 역학조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사 여부는 환경부 역학조사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환경부는 예산을 마련하고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1인당 조사비용은 200만원, 기간은 3년정도로 알려졌다. 청주지역에 소각장이 몰린 것은 뛰어난 접근성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소각업체들은 처리할 폐기물을 전국 곳곳에서 가져온다”며 “국토의 중심에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소각로가 있어야 운반비가 적게 들어 청주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심한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늦은 감이 있지만 청주는 주민피해 등을 차단하기위해 소각로 증설 등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부도난 업체를 인수 한 뒤 사업재개를 위해 소각로 교체 등을 추진하는 업체 등 2곳과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집에서 자던 5개월된 영아 숨진 채 발견

    집에서 자던 5개월된 영아 숨진 채 발견

    충북 청주에서 잠을 자던 영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6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에서 생후 5개월 된 남자아이가 숨졌다. 아이는 이날 오전 11시쯤 분유와 감기약을 먹고 아버지와 낮잠을 자던 중이었다. 아버지 이모(25)씨는 “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아이가 토한 상태로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의 부인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외출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타살이나 학대 가능성은 낮게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와 이씨의 또다른 아이(3) 몸 등에서 특별한 게 발견되지 않았다”며 “보통 학대 가정은 집안이 지저분하지만 이씨 원룸은 매우 깔끔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위해 21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교육부, 전주교대 총장 운전자 바꿔치기 감사

    교육부, 전주교대 총장 운전자 바꿔치기 감사

    교육부가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우영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김우영 총장에 대해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이번 감사는 언론에 이미 보도된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이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조만간 감사실과 국립대학정책과 등 직원들을 파견해 김 총장을 상대로 진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 총장의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은 지난해 10월 20일 발생했다. 김 총장은 당일 오후 7시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관용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저녁 식사를 마친 김 총장이 관용차를 후진시키다 주변에 주차된 차의 범퍼를 들이받은 것이다. 그러나 보험사가 발급한 교통사고 사항 및 지급결의확인서에 교통사고 운전자가, 해당 골프장에 동행하지 않았던 김 총장의 수행원 A씨로 돼 있었다. 교통사고 운전자가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수행원에게 보험접수만 부탁했을 뿐”이라며 “수행원이 운전자로 기재된 줄은 최근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김 총장이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 했다면 고위급 교육공무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김 총장이 음주운전을 하고 이를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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