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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해 핵폐기물 오염 비상/구소군 방사능물질 마구 버려

    ◎노르웨이등 북유럽 어장 황폐화 북극해가 구소련군이 폐기한 방사능물질로 오염돼 이웃 노르웨이와 핀란드등 북유럽국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무르만스크를 중심으로한 콜라반도는 과거 반세기동안 소련 북해함대 기지였으나 소련해군은 폐기된 핵잠수함과 방사능물질을 바다에 마구 버려 이일대가 방사능에 오염,청정지역인 북극해로까지 오염이 확대돼 유럽국가들은 이 지역에서 잡히는 어류 수입을 규제하는가 하면 오염처리를 위해 러시아와 합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무르만스크만 갯벌에 처박혀 수면위로 몸통을 드러내놓은 채 녹슬고 있는 퇴역 핵잠수함의 살벌한 모습은 구소련군이 그동안 위험한 군사폐기물을 얼마나 조심성없게 다루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때문에 노르웨이와 러시아 환경보호 단체들은 북극황금어장이 황폐화,이 일대 1백50만 주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콜라반도는 과거 소련함대 기지인데다 각종 무기공장들이 밀집해있어 그동안 외부세계와는 철저히 차단돼 있었으나 소련붕괴이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심각한 공해문제가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련해군은 콜라반도앞 바렌츠해를 방사능폐기물 처분장으로 이용,12척의 핵잠수함과 3척의 핵추진 쇄빙선을 핵반응로를 제거하지 않은채 이곳에 버렸다는 것이다.소련해군은 이밖에 방사능오염액체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 1만7천개를 바다밑에 가라앉혔으며 콜라반도와 건너편 노바야 젬랴도일대에는 2백50개이상의 핵반응로를 곳곳에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지역 군수공장들은 엄격한 공해방지시설이 의무화된 서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해무방비상태에서 하루 50만t의 탄산가스와 30만t의 유황가스를 대기중에 뿜어대 노르웨이와 인접한 니켈시 인근 7백㎦가 황무지로 변했다. 독일 통일후 철수한 소련군 기지와 동독군 시설및 훈련장의 심각한 오염실태에서 보듯 사회주의체제에서는 생산성에만 치중,장기적인 공해대책을 무시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치명적인 방사능물질까지 바다에다 마구 버린데 대해 이웃국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합동으로 8월14일부터 이지역에 대한 공해실태조사를 실시하면 상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나 독일언론들은 실체가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환경보존은 국제적 협력이 없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무르만스크의 환경보호자들은 국제환경조사단이 활동을 벌이게 되는 것을 계기로 북극해 방사능 위험 못지않게 우랄산맥 남쪽 마야크지방의 핵폐기장위험도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 기회에 구소련군의 환경파괴 실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상품광고에 대자연·동식물 동원(경제화제)

    ◎기업 「그린마케팅」전략 확산/환경문제 관심 반영/“우리강산 푸르게” 화장지사서 시작/가전사등 생태계보호 직접참여/이미지 개선… 매출도 늘어 호평 「자연은우리의 친구­」 「자연이 거기 있다.숲과 물,하늘과 땅 그리고…」 리우 지구환경회의를 계기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을 주제로 한 기업·상품광고가 늘고 있다. 환경과 자연및 동식물을 주제로한 이른바 「그린 마케팅」은 유한킴벌리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뒤 최근들어 세제·정유·식음료·가전업계·백화점업계 등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럭키·애경산업·제일제당 등 세제업계는 세제의 환경오염 문제가 논란이 됐던 지난해부터 세제의 생분해도를 높여 수질 오염을 줄인 천연세제의 개발과 함께 자연보호를 앞세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부터 환경보호운동을 전개,경기도 강화도 볼음도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조류생태조사를 3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이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으며 독극물을 먹고 신음중인 조류를 치료한뒤 다시 돌려보내주는 등 조류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화질 VTR광고에 여치를 등장시켜 여치의 소리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생」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음료수 업체 가운데 칠성사이다는 콜라등 다른 색소 탄산음료와는 달리 무색의 맑은 사이다의 이미지를 자연과 연계시켜 무공해 건강음료임을 자랑한다. 참치 가공제품 제조업체인 동원산업은 「깨끗한 바다」를 주제로 선발업체로서의 우위를 강조하는데 그린 마케팅을 도입했다. 엘지신용카드는 환경보호캠페인 신용카드인 「엘지그린카드」를 지난해 9월부터 발급해 현재 12만1천명이 회원으로 가입,사용액의 0.1%인 1천6백만원을 환경보호기금으로 조성하고 회사측이 2천만원을 보태 지난 4월 5천그루의 묘목을 심었으며 무공해 비닐백 32만장도 만들어 배포했다. 신세계등 대형 백화점들도 환경보호와 관련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분리수거용 백과 썩는 비닐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그린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유공과 호남정유,극동정유 등의 정유업계도 환경오염이 적은 깨끗한 연료라는 의미의 「클린 에너지」나 「청정 연료」라는 개념을 도입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4년부터 크리넥스티슈 판매액의 1%를 나무심기에 투자하는 등 국내 기업 가운데 그린마케팅 개념을 가장 앞서 도입했던 유한킴벌리는 지금까지 3단계에 걸친 광고전략등을 통해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린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자연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낸뒤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실히 좋아지고 이에따라 매출액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기업이미지도 높이고 매출도 늘리는 그린마케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욕망·거짓의 먼지 털어버리자”/조계종 이성철종정 석탄일법어

    ◎태고종·천태종 종정도 대한불교 조계종 이성철종정은 불기2536년 부처님오신날(5월10일)을 맞는 법어를 발표,『허공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으며 청정무구한 우리들의 마음속에 타오르는 등불은 삼라만상을 밝게 비추니 칠흙같은 어둠이 사라지고 환희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종정은 또 『일체중생은 평등하고 존귀하며 일체가 평등하면 대보살이 항아리속에 앉아있어도 바람탄 배가 만리창파를 헤쳐가듯 평화와 자유가 공존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면서 『허망한 꿈속에 꿈틀거리는 개체의 욕망과 거짓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너와 내가 형제되어 모두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감로수에 흠뻑 젖어보자』고 말했다. 한편 안덕암 태고종 종정도 이날 법어를 발표,『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와 생태계를 다시 살려내는 한편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해 자각하자』고 말했고 남대충 천대종 종정은 『인간존엄과 국가사회 번영을 위해 편협한 나를 과감히 버리고 이타행을 실천하는 성숙한 국민이 되자고 당부하는 법어를 발표했다.
  • 백범암살/엇갈리는 증언… 진상규명 본격화해야

    ◎일제청산·단정반대로 이박사와 갈등/극우·친일파 조직적음모 여부가 초점/안 1년복역후 출감… “암시”발언 의무투성이 백범 김구선생 암살사건의 진상은 과연 어떤 것일까.암살지령을 내린 배후는…? 사건발생 43년이 지나도록 줄곧 단독범행을 주장해온 암살범 안두희씨(75)의 최근 증언으로 이 사건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안씨는 최근 두차례에 걸쳐 『김창용육군특무대장·장택상초대 수도경찰청장,노덕술수도경찰청수사과장,최운하수도경찰청정보과장 등이 나와 반공이념·인생철학이 같았으며 이들 모두 백범을 미워했다.누구로부터 암살지시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심전심으로 알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증언해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게 낳고 있다.백범암살사건의 전말과 관계자들의 증언,앞으로의 사건전개 전망등을 짚어본다. ○안두희발언 계기 사건전말·관계자주장 재조명 백범은 1919년 중국의 상해로 건너가 이봉창·윤봉길의사등의 의거를 지도하는 등 독립운동에 몸바쳐 임시정부의 주석에까지 올랐다.그는 8·15해방을 맞아 45년11월 26년만에 광복 조국에 돌아왔다. ◎반탁운동에 앞장 백범은 서대문 경교장에 숙소를 정한 뒤 28년 이시영 이동령 등과 함께 중국에서 창당한 한국독립당을 이끌며 45년 12월 모스크바삼상회의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탁통치가 결의되자 반대운동에 앞장섰다. 47년 11월 국제연합(유엔)은 남북총선거에 의한 독립정부수립을 결의하고 48년초 총선거감시위원단을 한반도에 파견했다. 그러나 백범은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은 남북분단을 고착화 시킨다』면서 5·10선거에의 참여를 거부하고 통일정부수립을 위해 김규식과 함께 평양으로 가 김일성 김두봉등과 4자협상등을 벌였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백범은 8월15일 이박사를 대통령으로 한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뒤에도 경교장에 머물며 일제잔재의 청산과 통일정부수립 등의 노선을 견지,갈수록 이박사등과 거리가 멀어졌다. 이같은 상황아래서 49년 6월26일 정오 경교장 2층 집무실에 있던 백범은 육군포병사령부 소속 안두희소위가 쏜 4발의 총탄에 맞아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쳤다. 안두희는 범행직후 『단독범행』이라고 밝힌뒤 헌병사령부 김병삼대위 등 헌병들에게 연행돼 육군중앙고등군법회의(재판장 원용덕소장)에서 「살인및 군인의 정치관여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태원 형무소에 수감됐다.한달뒤 대전형무소로 이감된 그는 곧이어 징역15년으로 감형됐으며 백범 1주기를 하루 앞둔 50년 6월25일 6·25의 발발과 함께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석방됐다. 전쟁이 한창이던 그해 7월10일 육군소위로 복직됐으며 51년 국회질의에서 이같은 사실이 문제가 되자 소령으로 예편,강원도에서 식품군납업체를 경영하게 됐다. 그의 「단독범행」주장에 대해 49년8월 한독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이대통령에게 ▲백범이 안을 응대한 시간이 겨우 3분에 불과하고 안과 같은 청년과 정치언쟁을 벌였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범인의 심리로 일시적 흥분에 의한 것이면 1발로 족할 것이며 저격후 8발의 탄환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권총을 던지고 체포당한 것은 안의 개인적 행동으로 간주할 수 없다▲경교장 경비경찰관의 손에 체포되는 즉시 난데없이 헌병대가범인을 데려간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등의 진상규명 요청서를 보내 의문을 제기했다.백범의 장례는 그해 7월5일 서울운동장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새로운 내용은 없어 백범암살에 대한 안두희씨의 최근 증언이후 안씨의 배후문제에 대한 또다른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그동안의 증언들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새로운 것은 별로 없으며 안씨 역시 최근 두차례의 증언에서 일부 대목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안두희씨(범인)=당시 백범을 암살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지는 않았으나 김창용육군특무대장 초대수도경찰청장을 지낸 장택상씨와 친일경찰관으로 수도경찰청 수사과장이던 노덕술,정보과장 최운하씨 등으로부터 백범을 암살해야 된다는 강력한 암시를 받고 공감해 범행했다. ▲김신씨(70·백범아들·전교통부장관)=김창용육군특무대장 등이 지시했다는 안씨의 증언은 빙산의 일각이다.이승만정권하에 있던 친일세력과 해방후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추진한 세력을 중심으로 당시 군부와 경찰·정계 고위층을 망라한 정권차원의 배후세력이 선친살해에 관련되었다는 일부 증거를 갖고 있다.그러나 정확한 명령계통을 밝히지 못해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진상규명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최대교씨(91·변호사·당시 서울지검장)=사건직후 최초지휘때 김병삼헌병대위가 한때 경교장출입을 막기도 했다.권승렬법무부장관과 함께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이범석국무총리 집에 갔으나 꿩사냥을 갔다고 해 신성모국방장관 집으로 가 아프다는 신장관을 겨우 만나 『경무대에 빨리 백범피살 사실을 알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가 됐다』고 말했다.또 검사장인 나도 모르게 범인 안씨에게 비밀당원증을 발급해준 김학규 한독당 조직부장 등 민간인 7명의 살인교사죄 구속영장을 김익진 당시 검찰총장이 직접 청구,한격만서울지법원장에 의해 발부됐다.이를 김총장에게 항의하자 『저 영감(이대통령 지칭)이 일체 비밀로 하라고 해서 그러니 양해해 달라』고 해 백범암살 수사가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얼마뒤 사표를 냈다. ◎“동족에 죽을일 없다” ▲선우진씨(71·당시 백범비서실장)=백범피격 하루전 대광고교 교감 박동엽씨가 찾아와 『옛 제자인 김정진소령을 만났더니 역시 제자인 오병순소위가 암살조에 가담,괴로운 나머지 털어 놓았다』고 밝혀 『몸조심 하십시오』라고 백범선생께 말했다.백범은 『동족에게 맞아 죽을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을 박씨로부터 들었다. ◎인천에서 사격 훈련 ▲정관일씨(71·안씨와 육사특8기 동기생으로 포병사령부에 함께 근무)=안씨는 당시 장은산포병사령관의 지시로 인천앞바다 비밀사격훈련장에서 주5회 극비사격훈련을 받았다. ▲홍영기씨(74·국회의윈·당시 육군법무감실검찰과장)=안씨를 기소한뒤 채병덕육참총장이 부르더니 『안두희에게 몇년을 구형할 생각인가』고 물어 『살인범이니 마땅히 사형』이라고 대답했더니 『사형은 너무 심하니 징역10년만 구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후 은폐위한 사기 ▲한필동씨(72·사건당시 김창용특무대장과 같은 부대에 근무·미국거주)=김창용의 지시로 백범을 암살했다는 안두희씨의 증언은 진짜 배후인물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다.내가 알기로는 신성모국방장관·채병덕육참총장,김태선내무장관 등의 비호아래 장은산포병사령관이 요원들을 훈련시키고 전봉덕헌병사 부사령관이 작전을 지휘하는등 백범암살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김교식씨(56·현대역사자료연구소장)=안씨의 증언은 앞뒤가 맞지않으며 직접 명령을 내렸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뒤 수사과정에서 처음 만난 김창용을 끌어들였을 뿐이다.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장택상 노덕술 최운하씨 등도 암살사건에는 개입하지 않았고 김태선씨 또한 김지웅을 지원하며 경찰쪽에서 별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포병장교인 안씨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암살계획의 시나리오는 포병사령부쪽에서 실행을 맡고 헌병사령부쪽에서 현장을 감시하며 육군정보국제3과에서 수사종결처리를 맡는 것으로 짜여진 것으로 보는게 옳다. ○서거43년… 「백범암살 재조명」을 보며/박성수 정문연교수 ◎민족정기 바로잡는 계기로/「통일민족주의」의 큰뜻 되새겨야 할때 최근백범 김구선생의 암살범 안두희가 범행 40여년만에 드디어 일부 배후 인물을 밝혔다 하여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증언 내용이 겨우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을 뿐 바다속의 엄청난 얼음덩어리는 여전히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잠겨 있다. 안두희의 증언 자체가 이처럼 불성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범행이 얼마나 중대한 과오였는가에 대해서도 거의 반성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는게 세론이다.아직도 안두희는 자신을 애국지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그의 증언 태도는 오만하기까지 했다. 백범 김구선생은 한국독립운동사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큰 인물이다.그의 이름 두자를 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사를 쓸 수 없음은 물론 광복이후 47연사도 기술할 수 없는 것이다. 『백범이 살아 있었어야 한다』는 말은 어느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대답일 것이다.백범은 생전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고 칭송받게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었다.「아름다운 나라」란 더러운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선생 자신이 아름드리 거목이듯이 이 나라도 아름드리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가 군정을 반대하고 남북협상의 불가능에 도전한 사실을 안두희와 같은 극우반공주의자들은 단순한 용공주의자로 몰아 세울수 있었을지 모른다.그러나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바친 선생의 혈적을 모르는데서 온 무지의 소치였다.흔히 임정을 상해시대 14년(1919∼32년),이동시대 8년(1932∼40년),중경시대 5년(1940∼45년)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27년을 단순한 독립운동의 역사로 보아서는 안된다.그것은 동시에 통일운동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특히 중경시대에 이르러 모든 민족주의 진영은 임정산하에 통일되었으나 공산주의자들 만은 연안으로 도주하여 중공산하에 들어갔으며 1950년 6·25 남침의 주력부대가 되는 김무정의 소위 조선의용군이 되었다.김구선생은 귀국후 임정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통일운동을 광복된 조국에서 실현하려고 했다.그것이 군정반대로 나타난 것뿐이다.그에게 있어 남북통일은다름아닌 한국독립운동의 연속이요 완성이었던 것이다. 좌우익투쟁의 피비린내나는 해방정국에서 그것은 부당하게도 김구로선으로 명명되어 그 실질이 왜곡되고 말았으나 그것은 김구자신의 역사신앙이었던 것이다. 만일 김구선생이 그때 없었어도 될 안두희라는 인간,아니 짐승에게 쓰러지지 않고 살아계셨더라면 우리 현대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를 모두들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다른것은 몰라도 최소한 남북의 분단상태를 악용한 이른바 사이비 통일민주주의만은 이땅에 뿌리 내리지 못했을 것이고 진실된 통일민주주의가 자라나서 통일의 날을 앞당겼을 것이다. 오늘처럼 김구선생의 독립정신,통일정신이 절실한 때가 또 있었을까.또 오늘처럼 우리나라가 아름드리 나라로 커야 한다고 바라던 시대가 또 있었을까.다시한번 경교장의 비극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앞날을 생각할 때라 할 것이다.
  • 본사 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 현장르포/(원동 러시아를 가다:4)

    ◎1863∼64년 한인65명 첫 공식 이주/연해주 이민사/맨처음 정착지 지신하·카자키 창설/1850년대엔 러시아땅 밀정작/중앙아 추방전 하산라이온 주민의 85% 점유/인근 포시예트,해삼위 보조항으로 개발 추진 ○동지이명 가능성도 블라디보스토크역사연구소의 알렉산더 페트로프박사(40)가 갖고있는 러시아 주정부 기록사본에는 연해주에 한인들이 최초로 이주해온곳은 자바이칼스키 카자키라는 마을로 돼있었다.하산 라이온의 수도인 슬라비앙카와 하산읍 중간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이곳의 우리동포들은 선조들의 최초이주지를 두만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신하라는 곳으로 믿고있었다.자바이칼스키 카자키와 지신하가 동일장소일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겠으나 어느쪽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힘들었다. 최초이주시기에 대해서도 1863년 12월과 이듬해인 64년 1월의 두가지 기록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연해주 한인들은 당시 선조들이 쓰던 음력과 러시아력 차이로 기록상 그같은 혼란이 생겼을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어쨌든 1863년말에서 1864년초 사이에 한인들의 최초이주가 이루어진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최초이주자수는 13가구 혹은 14가구라는 기록들이 있으나 총수는 65명이었던 것으로 돼있다.이들은 당시 러시아 국경초소에 정식으로 이주신청을 해,그곳 초소장이 연해주지사에게 이들에 대한 정착허가를 요청,이주허가서를 받아주었다고 한다.최초로 넘어온 한인들은 무척 구차한 농민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박 표트르옹(77)은 한인이주시기에 대해 이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박옹은 『사실은 1850년대부터 많은 한인들이 몰래 두만강을 건너와 산지를 개간,곡식을 심고 가을이면 다시 와 추수해서 몰래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 많이 들었다』고 했다.당시 러시아는 국경경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지만 강을 건너다 잡혀서 죽은 한인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박옹은 어릴 때 노인들로부터 들었다며 이런 이야기도 해주었다.『8명의 조선인이 두만강을 건너려다 조선병졸들에게 잡혀 모두 사형을 당하게 됐는데 그중 한명은 12살짜리 소년이었다.그런데 함께 잡힌 7명의 어른중 한분이거짓으로 그 소년을 자기 아들이라고 말해 그 소년은 목숨을 건지게 됐다.당시 조선형법에서는 부자를 한꺼번에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소년은 후일 연해주로 넘어와서 살았는데 자기를 구해준 7분의 제사를 같은 날 모두 지내더라』는 이야기였다. ○시베리아철도 연계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전 니콜라예비치옹(90)은 1875년 조부 때 고향인 평양에서 연해주로 이주해온 한인 3대로 하산 라이온의 파타셰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전옹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기 전까지 하산 라이온에는 전체주민의 85%정도인 3만여명의 한인이 살고있었다』고 말했다.지금 하산 라이온의 인구는 총4만여명,그러나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고 한인은 거의 살지 않고 있다. 하산읍에는 한인으로 유일하게 사할린 출신의 한순옥이라는 중년부인이 철도통역원으로 일하고 있을 뿐이다.크라스키노를 비롯해 포시예트에서 하산읍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과거 한인들이 농사를 짓던 평야지대는 갈대만 우거진채 전답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수가 없었다.다만 훈춘일대의 중국인들이 간혹 육로로 국경을 넘어와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는데 이들을 위해 훈춘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 러시아어와 중국어 표기가 나란히 적힌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하산역에는 북한·러시아간 농업계약에 의해 아무르주 등에 농사를 지으러 왔다가 겨울휴가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북한노동자 20여명이 북한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김씨라고 밝힌 30세의 한 북한노동자는 『콩·채소를 주로 재배하는데 7월부터 12월까지 일하고 겨울휴가를 지낸 다음 3월에 다시 아무르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철로폭이 북한 것보다 조금 넓어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기 전에 객차를 들어 바퀴를 좁힌 다음 북한쪽 레일에 얻는다고 했다. 승객들은 객실에 그대로 앉아있으면 된다. 스테파노프 하산읍 최고회의의장은 『최근 한 국제기구의 연구조사팀이 와서 하산지역의 동해안 일대를 답사하고 이 일대 해안의 물·공기·모래의 청정도가 관광지로 개발하기에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관광지로의 개발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갖고있었다. 연해주 한인들이 목구라고 부르는 포시예트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구상중인 소위 「대블라디보스토크」개발계획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보조항으로서 큰 역할을 맡게돼있다.특히 슬라비앙카에서 하산읍에 이르는 1백㎞의 도로는 90년말 완공된 비포장 2차선 도로로서 앞으로 포장만 되면 훌륭한 산업도로로서의 기능을 할수있을 것같았다.하산이나 포시예트항을 통과할 하물들이 이 도로를 통해 슬라비앙카로 가면 그곳에서 배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될수있기 때문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종착역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철도로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전역으로의 하물수송이 가능하다. 포시예트는 3개의 선착장을 갖춘 인구 2천명의 소항으로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에게 철저히 폐쇄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개방,외국투자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고르부노프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포시예트 최고회의의장(32)은 『현재 한국·일본등으로 수출되는 석탄이 이 항을 통해 나가고 캄차카 등지로 나가는 연해주산 시멘트가 여기서 배에 실린다. 이 항을 통해 반입돼는 주산품은 일본제 산업용 금속튜브를 들수있다』고 말했다. 고르부노프의장은 그러나 『포시예트를 국제항으로 개발한다는 대원칙은 서있으나 예산이 없어 자체 개발계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일본·중국이 국제항 건설에 필요한 투자에 참여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주택개량 집착 앞으로 대블라디보스토크 개발계획이 가동될 경우 포시예트는 분명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중국·러시아의 3국국경지점인 하산읍까지 자동차로 2시간이고,30분 거리에 우수리스크를 통해 시베리아철도로 연결되는 마할리노역이 있다.특히 바다가 결빙되는 1∼2월을 제외하고는 배편으로 바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된다. 화물선은 6시간,여객선인 경우 3시간이 걸린다. 포시예트를 국제항으로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과제는 도로·통신·숙박시설 등을 갖추는 일로 보였다.철도역인 마할리노역에서 포시예트까지는 비포장 1차선 도로가 유일한 연결선인데 하루에 몇번씩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소형버스가 유일한 수송수단이다.그외에 낡은 3인승 사이드카 몇대가 눈에 띌뿐이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호텔.명색이 국제항이라는데 외지인이 묵을 호텔이 단 한곳도 없다.기자도 이곳에 사는 유일한 한인인 김 텔미르선장(58)이 임시로 쓰는 선원숙소에서 이틀밤을 묵을 수밖에 없었다.식당도 물론 없고 상점이 2곳 있었으나 들어가보니 그곳 주민들만 쿠폰을 갖고와서 물건을 사갈수있게 돼있고 그나마 진열대는 거의 텅텅비어 있었다. 시험삼아 서울로 국제전화를 신청하려고 소비예트의장 사무실에서 교환번호를 돌렸는데 2시간 가까이 돌려도 교환수가 나오지 않았다. 고르부노프의장은『개발계획을 마련하는데 일차적인 장애는 바로 포시예트 최고회의 대의원들』이라고 색다른 고민을 토로했다.『부두노동자·사무원·선원·군부대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최고회의가 구성돼있는데 모두들 출신지역의 도로건설·주택개량같은 것만 우선적으로 요구해 항구전체의개발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계획이 실제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 될 것같았다.
  • 무분별 간척에 죽어가는 천수만/어민피해 1,200억… 보상 감감

    ◎6천여 가구 요청 5년째 묵살/현대 서산간척지/오염수 흘려 어장 망쳐/농약 공중살포로 주민 대부분 중독/농장일부 타용도로 전용 움직임도 전국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벌여오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국토개발사업이 각종 공해를 유발하고 생태계를 파괴,지역 주민들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더욱이 재벌그룹들은 개발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해할 뿐 피해방지나 개발에 따른 주민보상을 외면하고 있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재벌들의 탐욕과 무책임등을 집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충남 서산군 일대에서 시행중인 현대건설(회장 이명박)의 서산A·B지구(천수만)간척사업이 손꼽힌다. 지난 80년5월부터 시작된 이 공사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과 서산군 부석면 창리를 잇는 A지구에 9천7백76㏊,창리와 충남 태안군 남면을 잇는 B지구에 5천8백18㏊등 모두 15만5천94㏊의 바다를 메우는 국내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는 이 간척사업으로 빚어진 폐해는 실로 엄청나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남쪽으로 열린 천수만이 매립돼 농어·도미·민어등 서해의 주요 어종이 거의 멸종상태에 있다. 또 간척지의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함께 조성한 담수호가 오염되고 이 물이 바다로 방류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조개·굴등 패류가 몰사,죽음의 바다로 황폐화됐다. 현대측은 국회·충남도등으로부터 이같은 피해에 대해 보상해주도록 요청을 받고서도 『직접 책임이 없다』면서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이일대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을 외면하는 것은 재벌의 안하무인적인 행동』이라며 분개했다. 창리 앞 5백여m 개펄에서는 3일에도 마을 부녀자 40여명이 줄지어 앉아서 호미질을 하고 있었다. 옆에 놓인 바구니에는 간혹 1∼2개의 바지락조개가 들어 있고 주위는 입을 벌린채 죽어 있는 바지락의 껍질이 하얗게 덮여 있어 죽어있는 개펄그대로였다. 부녀자들은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면서 『펄속에 묻힌 썩은 조개를 파내야 그나마 이달안으로 종패(새끼조개)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숨지었다. 박봉숙할머니(67)는『아무리 개펄을 파도 살아있는 바지락은 거의 볼 수 없고 몇개 캐더라도 속이 썩어서인지 금방 죽고 만다』고 안타까워했다. 박할머니는 『30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도 개펄에서 바지락·굴을 캐는 것만으로 아들 셋을 모두 고등학교까지 보낼 수 있었으나 3∼4년전부터는 마을앞 작업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안돼 아직 오염이 덜된 인근 태안군 해안으로 원정을 나간다』고 말했다. 배유웅씨(50·어민협의회 창리대표)는 『원래 이 앞바다는 청정해역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도미·농어·우럭·꽃게·대하(큰 새우)등 고급어종이 풍부했고 마을앞 개펄에는 바지락·굴·낙지·게등이 무진장했다』면서 『간척사업이 벌어지기 전만 해도 물때를 맞춰 개펄에 나오면 3∼4시간동안에 3만∼4만원을 거뜬히 벌었다』고 말했다. 꽃게·대하를 잡던 안강망어선과 바지락채취선등은 요즘 모두 마을 접안장에 묶여 있다. 창리를 비롯,서산군과 인접한 태안·홍성군등의 어민 6천여가구가 모두 1천2백여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5년째 미해결 상태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하늘에서 농약이 눈처럼 뿌려져 창리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약에 중독됐다. 현대측이 광활한 간척지에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생긴 결과이다. 현대측은 농사를 짓기 위해 간척지를 개발했다면서 몇년전부터 A·B지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수확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B지구 입구에서 담수호를 따라 4㎞를 승용차로 달려도 지난해까지 농경지였다는 이곳에는 갈대만이 무성할 뿐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농경지와 농사일에서 슬슬 발을 빼는 듯한 현대측의 태도는 당초 정주영명예회장의 「말년에 농사를 짓기 위해」간척사업을 벌였다는 주장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맑은물 지키기」 외국선 어떻게/본사 3 특파원 보고

    ◎선진국 수질보호 “오염 원천봉쇄”에 주력/도시건설때 하수도망 우선 구성/미/걸프전 터지자 수원지 특수 경계/불/과영양 원수 박테리아 길러 분해/일 ○미국/산업폐수 일관 관리 2년전 미알래스카 해안에서 좌초,원유 누출로 큰 해양오염 피해를 야기했던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 사건이 약 2주일전 천문학적 숫자의 「피해 보상 및 벌금」합의로 매듭지어졌다. 엑손 발데즈호 소유주인 세계최대의 석유재벌 엑손사는 미연방정부 및 알래스카주 정부와 협상 끝에 이 사건에 대한 민·형사상 면소를 조건으로 벌금 1억달러(한화 7백20억원)와 함께 피해보상금 10억달러(7천2백여억원)을 향후 10년간에 걸쳐 내놓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동안 엑손사가 알래스카 해안의 오염 제거를 위해 소비한 22억달러(1조5천8백40억원)를 포함할 경우 이 사건으로 엑손사가 내놓게된 돈은 총 33억달러(2조3천7백60억원)에 달한다. 취기가 악간 있던 선장의 과실로 빚어진 이 해양오염 사건에 대해 수질정화법·폐기물법·철새보호법 등 환경관계법을 걸어 사상 최고의 벌금을 물린데 대해 딕 손버그 미법무장관은 『공해 유발과 환경 파괴를 눈감아 주거나 가법게 다루지 않겠다는 연방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고,환경보호 단체들은 『공해유발에 대해 새로운 처벌기준을 확립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국민보건과 관계된 공해 유발이나 환경 파괴에 대해선 전면 피해배상 조치와 더불어 벌금 중과로 강력히 대처한다는 것이 미연방 정부와 주정부들의 공통된 정책이다. 얼마전 워싱턴주 당국은 공장 폐수를 법규에 따라 완벽하게 처리하지 않은채 방류한 한 산업폐기물 수거업체에 대해 9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워싱턴부는 독극물에 위험 표지를 붙이지 않거나 뚜껑을 닫지 않은사소한 위반에 대해서도 1건당 하루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법규를 갖고 있다. 미국에선 생활 오수나 공장폐수를 상수원인 강이나 호수로 바로 방류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럽다. 도시가 들어설 경우 우선 하수도망과 하수 처리장부터 건설,모든 생활오수를 처리장에 일단 집결시켜 정화처리후 강이나 바다로 흘려 보낸다는 것이 도시 행정의 기초 개념이다. 공장폐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요람에서 무덤까지」,즉 발생부터 폐기까지 별도의 철저한 감시 관리체제 아래 놓는다. 공장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낼 경우 독성 폐수가 오수 정화에 쓰는 박테리아를 폐사 시킨다. 그래서 폐수는 공장별로 따로 보관했다가 특수 처리시설을 갖춘 전문 업체가 수거 폐기토록 돼있다. 강 호수 못지않게 중요한 수원인 지하수의 오염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인구 가운데 절반이,특히 농촌지역 인구의 90%는 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전국에 10만개소가 넘는 쓰레기 매립장,1천여만개의 석유·화학물 지하 저장탱크,살충제·독극물 폐기용 우물 등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의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입법 필요성이 역설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알려진 시애틀의 상수지는 무공해 식수원의 좋은 예로 꼽힌다. 해발 7백m의 산중에 건설된 이 댐은 식수원 오염을 막기위해 주변 능선에 철책을 쳐 시민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댐 주위에서의 피크닉은 물론 금지되고 있다. 댐에서 1백여㎞ 떨어진 배수지에선 대형 송수관을 통해 이 물을 공급받아 약품 소독 없이 침전 여과 과정만을 거쳐 식수로 공급한다. ○프랑스/하수처리시설 완벽 걸프지역에 전운이 한창 짙어갈 무렵 프랑스 정부가 서둘러 손을 쓴것 중의 하나가 전국 급수원에 대한 경비강화 조치였다.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 수원지에 특수부대 요원을 상주시키고 전국하천에 대한 감시 및 수질검사 활동을 강화했다. 이는 물론 아랍게릴라들의 독극물을 사용한 식수오염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물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관심도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하천오염 특히 상수원에 대한 위해물질 방류행위는 단순한 환경파괴 차원을 넘어 반사회사범으로 다스린다. 실수이든 고의이든 간에 식수원을 더럽히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더러 그 피해 자체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6월 르와르강변의 조우에인 튀랜느에 있는 한 화학공장에 불이나 페놀 소디움 등 유해 중금속 물질이 강물에 흘러드는 하천오염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르와르강 53㎞가 오염되고 20t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으며 인근지역의 20만 주민이 식수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사고발생 뒤 당국은 공장을 즉각 폐쇄시키고 책임자를 기소했으며 환경복구 비용으로 26억원의 「벌금」을 물게 했다. 86년 6월 론느강변의 폴린스화학 공장 화재사건때는 그해 7월 비비에즈 화학공장의 카드뮴 유출사건때도 거의 같은 규모의 처벌과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은 깨끗란 물 공급을 위한 프랑스 정부당국의 노력이 이같은 사후처리 보다는 사전예방 조치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파리의 역사는 센강 오염과의 투쟁사로 불리기도 한다. 중세 이전부터 유럽에 창궐하던 페스트가 파리라고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으며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드는 더러운 센강물을 식수원으로 하던 파리는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70년동안 페스트가 13번이나 발생하기도 했다.그리하여 파리는 일찍부터 상수도가 발달됐고 하수처리 시설이 개발됐다. 1600년대는 이미 상수도 시설이 시작됐고 비슷한 시기에 하수도가 선을 보였다. 손꼽히는 관광코스 중의 하나인 파리하수도의 길이는 모두 1천6백㎞나 되며 하수처리 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파리의 북쪽에 있는 아세르하수 처리장의 경우 1일 하수처리 능력은 2백11만㎥로 미국 시카고 처리장에 이은 세계 제2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남쪽에 세워진 발렌톤 처리장은 1일 1백60만㎥의 하수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니스 마르세유 그레노블 보르로 등 거의 모든 도시에 하수처리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상수도 취수원의 보호 및 수질보전에 대한 행정적 책임은 상수도 관리 담당인 AFB(저수지 재정사무소)가 지고 있다. 정부의 공해방지 예산(88년의 경우 7백20억프랑)에서도 정수시설 비용이 부분적으로 보조되고 있지만 수요자와 유해물질 배출업체들도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다. 즉 수돗물 값의 6%를 식수원 보호를 위한오염방지 기금으로 징수하며 유해폐기물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들도 유해물질 1Kg당 50∼80프랑(7천∼1만2천원 상당)씩 부담토록 되어 있다. 수원지 근처는 물론 강주변에 위해중금속을 다루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기존의 공장들은 다른 지역에 있는 것보다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공해물질 사용·처리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사업자에 정화 책임 경제대국 일본이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문은 환경문제이다. 오존층파괴,수질오염,녹색경관의 훼손,쓰레기 처리문제 등에 관해 당국과 일반시민 단체가 벌이는 보호운동은 대단하다. 일본열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공원이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유지·보존관리도 잘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오염원이 늘어 골머리를 앓는다. 지난해에는 도쿄 근처의 한 유치원생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중독증세를 보여 입원하는 사고까지 발생,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최근 일본에서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주범은골프장에서 잔디보호를 위해 사용한 농약이 잔류된 폐수이다. 따라서 새로 건설중인 곳곳의 골프장 주변에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건설이 중단되거나 농약살포를 중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수돗물은 아직 깨끗하다. 끓여 마시지 않더라도 아무탈이 없다. 수돗물을 받아 오래 놓아두어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다. 상수도원의 철저한 관리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안전한 수돗물의 안정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수질 및 시설에 관한 기준,수도사업의 경영과 관리에 관한 규칙 등이 수도법에 엄격히 규정되어 있으며 잘 준수되고 있다. 일본은 한해 하천·댐·호수·우물 등에서 총 1백48억8천만㎥의 물을 취수,전체 인구의 93.6%인 1억2천1백68만6천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이같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급수용구와 간이 전용수도의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 호수 등의 과영양화를 방지하고 정화를 위한 고도처리 시설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상수도원의 보호이다. 따라서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폐기물의 제1차적인 처리 책임은 쓰레기·분뇨 등의 일반 폐기물은 시·정·촌에,광산재 등 19종의 산업폐기물은 그 사업자가 책임을 지고 처리토록 되어 있다. 일본의 수도 역사는 지난 87년으로 이미 1백년을 넘었다. 일본후생 당국은 대다수 국민에게 있어서 수도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는 인식아래 상수도원의 청정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88년부터는 각 지역 수도국에서 생물처리,오존처리,활성탄 처리 등을 행할 수 있는 고도 정수시설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바리기(자성현)현 기업국에 설치된 고도생물 처리 정수시설은 전국적으로 모범적 시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바라기 현의 상수도원인 가스가우라 호수는 수질의 악화와 과영양화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등 이상이 있다고 주민들의 불평이 대단했었다. 그러나 정수장에 생물처리 시설을 완비한 후부터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 생물처리는 종래의 정수 과정의 전 단계에서 박테리아 활동에 따라 물속에 생겨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것으로서,호수 오염에 의한 악취와 이물질 제거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 김만철씨 「따뜻한 남쪽」땅 1만평 매입(조약돌)

    ◎남해 해안에… “양식업하며 여생 보내게” ○…지난 87년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병원선을 타고 북한에서 귀순했던 김만철씨(51·서울 송파구 현대3차아파트)가 최근 경남 남해군 일대의 임야를 매입,축양장시설 등을 갖추고 여생을 이곳에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 김씨는 지난해 3월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125 일대 임야 4필지 1만5천여평을 최모씨(71)로부터 평당 1천∼3천원씩에 매입해 면에 취득신고까지 끝냈다는 것. 김씨는 이곳외에 남해군 고현면 등 몇군데의 임야 등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에 주택과 축양장시설 등을 갖춰 가족들과 함께 여생을 보낼 예정이라는 것. 김씨가 땅을 매입한 자금은 귀순때 받은 정착금과 그동안 전국 순회강연을 통해 받은 사례금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남해읍 모여관에 장기투숙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25일 남해군으로부터 보안림내 임도개설허가를 받아 지방도로에서 진압하는 길이 5백50m,폭 6m의 진입로 개설공사를 벌이면서 직접 공사를 감독하기도. 북한에서의 경력을 살려 지난 88년 5월부터 보사부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가 남해정착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이 일대가 청정해역으로 바다양식업의 적지라고 생각했기 때문. 김씨는 지난해부터 10여차례 현지를 방문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이곳에 집을 짓고 축양장을 지어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 주민이 귀띔.
  • 해양오염의 심각성(사설)

    우리의 바다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 신음소리·비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하수구화한 강을 타고는 육지의 무지가 흘린 온갖 성질의 폐수가 흘러든다.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견디기가 어려운 바다다. 그런데 그 위에 항구와 바다위를 떠다니는 배까지 각종 기름을 쏟아 넣는다. 그래서 더욱더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지난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같은 회사 유조선끼리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서 흘러나온 벙커C유는 온 서해를 오염시켜 나갔다. 그 기름띠가 지금도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25일에는 충남 태안 원북면 앞바다에서 불이 난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벙커C유를 토해내고 있고 27일에는 경남 통영군 한산면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한 유조선이 벙커C유를 내뿜고 있다. 서해와 남해가 기름오염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듯하다. 10여일사이의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어쩌다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나간 사건은 접어두더라도 올해 상반기만 「기름및 폐기물에 의한 오염사고」는 1백42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기름 유출사고와 함께 선박 폐유사건을 합친 것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의 바다를 지금 서서히 죽여가고 있다. 아우성치는 양식장 어민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자들이다. 그러나 그 피해는 피해액이 엄청나다는 돈 액수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국민 모두의 공유재산을 망쳐 직접간접의 피해를 줌으로 해서 국민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 셈이다. 27일의 통영 앞바다 유조선사고의 피해만 해도 오염의 차원에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한려 해상공원의 이미지 손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의 우려는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처리제 남용에도 쏠린다. 벙커C유의 제거에는 별 효과도 못보이는 그 유처리제는 독성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이고 보면 기름오염에 의한 피해 못지않은 다른 피해를 예견케 한다는 점에서이다. 바다가 아무리 넓다고는 해도 유출사고때마다 무분별하게 뿌려댈 때 그 또한 바다의 죽음에 촉매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우리 모두의 관심은 기울여져야겠다. 설사 부작용없이 1백% 방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사고가 난 다음의 대책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 될 뿐이다. 근본적으로는 그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돼야 한다. 그렇건만 어째서 빈발하는 것인지 우리는 그 점을 묻고자 한다. 유조선이란 이름의 배는 충돌선인가,화재선인가,침몰선인가,아니면 해양오염 목적선인가. 어째서 똑같은 유형의 사고를 되풀이해 오는 것인지 그 대목을 당로자들에게 묻고자 하는 것이다. 5개 기관으로 분산되어 있는 해양 행정의 일원화로써 감독·지도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자는 지적도 있고 오염방제 업무를 전담케 하는 민간기구를 육성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아무튼 비단 해양오염뿐 아니라 육지를 포함하여 모든 오염원에 대해서는 국운을 거는 획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오염환경은 경제발전도 문화향상도 무위로 돌리는 문명화 사회의 괴물이다. 곧바로 우리의 목줄을 죄면서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기름띠 확산… 한려해상공원 오염/통영유조선 사고

    ◎해수욕장까지 번져 피서객 철수소동/해금강일대등 양식장도 큰피해 【거제=이정규기자】 지난 27일하오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앞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태양호(4백35t급ㆍ선장 유정일) 충돌사고로 유출된 벙커C유 5백드럼이 조류를 타고 계속 확산,청정해역인 해금강 등 거제도주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거제군 동부면 학동해수욕장 등을 오염시키고 이 일대 1종공동어장 3백40㏊와 우렁쉥이양식장 90㏊,정치망어장 등에까지 큰피해를 입히고 있다. 29일 해경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사고첫날부터 일대해역 1백50m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화제를 살포하는 등의 잇단 기름제거작업을 벌였으나 기름띠가 계속 번져 사고해역에서 12㎞떨어진 거제군 동부면 학동해수욕장 앞바다까지 밀려와 있는것을 확인했으며 2∼3일후에는 학동해수욕장에서 2∼3㎞떨어진 구조라해수욕까지 오염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에서 피서중이던 피서객 2천여명이 서둘러 철수한것을 비롯,기름띠가 거제군 남부면 해금강 갈곶마을과 도장포ㆍ라포ㆍ다대ㆍ저구리마을 해안선을 덮쳐 이 일대 1종공동어장ㆍ우렁쉥이양식장ㆍ정치망어장 등이 큰 피해를 입고있다. 기름에 뒤덮인 남부면 도장포마을앞 개펄과 방파제 등에는 기름덩이가 달라붙어 시커멓게 변했으며 앞바다에 쳐놓은 20여통의 정치망에도 기름이 붙어 그물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청관계자와 이 일대 양식어민들은 양식장 등 어장피해는 4∼5일정도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피해정도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름피해가 확산되자 거제군과 충무지구 해양경찰대는 이날 해경방제선 4척과 방제전문용역업체 방제선 2척,경비정 10척,행정지도선 1척 등 선박 15척과 방제요원 2백여명을 투입,사고해역인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와 가오도주변과 거제군 남부ㆍ동부면 일대 해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남부면 일대 마을주민들도 가마니와 스티로플 등을 이용,어촌계별로 해안에 달라붙은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기름이 확산된 범위가 넓고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효과적인 방제작업이 되지 못하고 있어 완전방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경은 30일 사고선박 선장 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후 신병처리키로 했다.
  • 남해안서도 유조선 충돌/벙커C유 다량 유출/통영 앞바다서

    【충무=이정규기자】 27일 하오8시쯤 청정해역인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 북동쪽 1.1마일 해상에서 부산 성호해운소속 유조선 태양호(4백35t급ㆍ선장 유정일)와 어선 59 칠성호(1백9t급ㆍ선장 박영덕ㆍ부산선적)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태양호에 실려있던 벙커C유 3천2백50드럼중 5백여드럼이 유출돼 사고지점 주변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선박 등을 동원,사고해역일대 1백50m에 걸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유화제 살포로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 통영앞 82㏊ 기름바다로/8백t 유조선 좌초… 양식장 큰 피해

    ◎어민들 사고 선사에 1억 보상 요구 【충무=이정규기자】 경남 통영군 욕지면 두미도일대 청정해역이 암초에 좌초된 유조선에서 경유가 대량 유출,이 일대 1종공동어장 35㏊를 비롯해 각종 양식장 등 82㏊에 피해를 입히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20일 경남도와 충무지구 해양경찰대에 따르면 지난18일 상오 전남 여수항에서 진해항으로 항해하던 부산 우림해운소속 유조선 우경호(8백85tㆍ선장 박종제ㆍ48)가 거제군 남부면 대명도앞 해상에서 좌초,배밑창이 10여m쯤 찢어져 하오5시쯤 사고해상에서 호남정유소속 대창호(1천2백t급)에 경유를 옮겨 싣던중 2번탱크에 있던 1천여 드럼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두미도 남구마을앞 해상에는 너비 20m,길이 3㎞의 기름띠가 해안선을 끼고 형성돼 조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두미도 어촌계장 김재만씨(59)는 『이번 사고로 3백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게 됐다』며 1억2천여만원의 보상을 사고선사인 우림해운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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