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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원 서울시의원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안, 교통영향평가 심의 다시받고 주민설명회 개최해야”

    신동원 서울시의원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안, 교통영향평가 심의 다시받고 주민설명회 개최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균형개발위원회 신동원 시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1선거구)은 상계재정비촉진지구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안에 대해 서울시가 다시 한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는 2008년 상계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된 이후 그동안 수차례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왔고, 2019년 변경심의를 통해 상계로와 덕릉로의 교통체계, 당고개오거리 구조 및 신호 운영방안이 포함된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안’이 결정됐다. 인근 지역주민들은 해당 교통체계 개선안이 상계재정비촉진지구 주민들의 입장만을 고려한 채 마련된 결과 기존 지역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원구청은 지난 7월 27일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 신 의원은 “비록 주민설명회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지역주민들의 거주 여건에 큰 변화를 야기하는 만큼 금번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교통영향평가심의를 다시 받고 이를 토대로 주민설명회를 다시 개최 해야한다”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 “확진자 침 핥고 입맞춤 강요”…이예람 중사 공군부대서 또 성추행

    “확진자 침 핥고 입맞춤 강요”…이예람 중사 공군부대서 또 성추행

    성추행·성희롱 거부하면 업무 불이익군, 부실 대응…피해자 청원휴가 중선임에게서 성추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대인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하 15비)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2일 군 인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15비에서 20대 초반 여군 하사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부대는 20비에서 성추행을 겪었던 이 중사가 전출돼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가해자는 이 중사가 숨진 이후인 2021년 7월 새로 부임한 B 준위(44·구속)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작된 성폭력은 피해자인 A하사가 4월 피해 신고를 할 때까지 이어졌다. B준위는 안마를 해준다는 핑계로 A하사의 어깨와 발을 만지거나 A하사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윗옷을 들쳐 부항을 놓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남자 하사와 입을 맞추고 혀에 손가락을 갖다 대라고 지시했다. A하사가 거부하자 자신의 손등에 남자 하사의 침을 묻힌 뒤 피해자에게 이를 핥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하사는 B준위의 강압에 못 이겨 남자 하자가 마시던 음료수를 마셨고 3일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하사는 이 과정에서 군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이던 남자 하사가 A하사와 B준위를 성폭력 및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A하사는 “당시 격리 숙소에 가자고 하는 B준위를 약 40분간 설득했지만,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동행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군 검찰에 넘겼다. B준위는 또 A하사에게 “나랑은 결혼 못 하니 대신에 내 아들이랑 결혼해서 며느리로서라도 보고 싶다”, “장난이라도 좋으니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면 좋겠다” 등 성희롱 발언도 했다. 아울러 B준위는 A하사가 성추행·성희롱 상황을 피하거나 거부 의사를 표현할 때면 통상적인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견디다 못한 A하사는 이 사실을 지난 4월 14일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했다. B준위는 이튿날 군사경찰대에 입건됐으며 같은 달 26일 구속됐다. B준위는 성추행과 성희롱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군인권센터는 신고 직후 군이 부실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군은 피해자의 신고 직후 B 준위를 다른 부대로 전출·파견하지 않고 4월 16∼17일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게 했다. B 준위는 구속 전인 4월 21일과 22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회유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이밖에 A하사에 대해 부대 내 2차 가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청원 휴가를 냈던 A하사는 현재까지도 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측은 “이번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을 법과 규정에 따라서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며, 수사과정에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인권위원회에도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따. 또 “해당 부대는 지난 4월 A하사의 성폭력 사건 신고 직후 가해자를 구속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매뉴얼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등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국민제안서 어뷰징 포착… 톱3 선정 안 한다”

    대통령실 “국민제안서 어뷰징 포착… 톱3 선정 안 한다”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국민제안 제도가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다. 국민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민제안 톱3’를 선정하려 했으나, 어뷰징(한 사람이 여러 번 투표) 난무로 순위 매김에 변별력이 떨어져 선정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이 어뷰징 사태를 면밀히 예견하지 못함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달 21~31일 국민제안 온라인 톱10 투표를 한 결과, 많은 국민이 호응해 주셨지만 다소 투표의 어뷰징 사태가 있어서 이번에는 (우수제안 3건을)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심사를 통해 우수제안 10건을 선정한 뒤 국민투표로 상위 3건을 정해 제도화 여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투표 결과 567만여건의 ‘좋아요’가 기록됐는데, ‘좋아요’ 수가 변별력이 떨어질 만큼 많은 부분에 분포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투표 결과 1위를 기록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좋아요’ 수가 57만여개로 10위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취업비자 허용’(56만여개)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10개 제안 모두 ‘좋아요’ 수가 56만~57만개로 고르게 분포됐는데, 대통령실은 “다수의 어뷰징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IP에서 어뷰징이 나타나서 차단하려고 노력했으나 우회적으로 어뷰징이 끊이질 않았다”며 “온라인 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SNS·이메일·문자 인증 또는 본인 실명제 중 어떤 수준에서 본인인증 제도를 도입할지 숙고해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1~3위를 선정하지 못했지만 ‘톱10’ 제안자들에게 대통령 시계 등 시상을 하고 해당 제안들을 모두 관련 부서에 보냈다”고 했다. 우수 제안 10건에는 최저임금을 업종별·직종별 차등 적용하는 방안, 월 9900원 무제한 K교통패스(가칭) 도입, 휴대 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 허용 등이 포함됐다.
  • “똥 못 닦는 7세 수두룩”… 맘카페도 2번남도 ‘취학연령 하향’ 비판 한목소리 [넷만세]

    “똥 못 닦는 7세 수두룩”… 맘카페도 2번남도 ‘취학연령 하향’ 비판 한목소리 [넷만세]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하향 조정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온라인상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어느 때보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윤석열 정부 지지 성향을 보여오던 커뮤니티에서마저 정부의 이번 정책에 대한 옹호 여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30일 임신·출산·육아 분야 네이버 대형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는 취학연령 하향 계획이 발표된 전날부터 이날까지 50개가 넘는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각각이었지만 우려와 비판에는 모두 한목소리였다. 한 맘스홀릭베이비 이용자는 “나이에 맞는 발달과정이 있다. 8살에 초1 돼도 혼자 똥 못 닦아서 선생님들이 뒤처리해 줘야 하는데 열불나 죽겠다”며 “한창 뛰어놀고 행복해야 할 아이들을 발달과정 다 무시하고 고통 주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시행되면 벌금 내든 잡아가든 무시하고 8살 되면 보낼 것”이라고도 했다. 이 글쓴이는 여기에 더해 ▲정책 시행 과도기에 당사자 학생들이 겪게 될 ‘족보 꼬임’ 문제 ▲ 한 살 많은 학생들과 같은 학년이 되면서 발생할 경쟁 심화 ▲이로 인한 사교육 과열과 학교폭력 우려 등도 지적했다. 이 글에는 “애를 안 낳아봐서 모르나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한다”, “무조건 입학유예 할 거다”, “딱 이때 애들이 코로나 터지고 걸음마할 때부터 마스크 쓰고 밖에서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만 커서 불쌍한데 왜 학교라는 경쟁 집단에 빨리 들어가야 하나”, “촛불도 들 수 있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카페에는 또 “이번 정책 너무 열받아요. 우리 아이가 무슨 죄죠”, “진심 왜 이러는 걸까요? 한해 일찍 사회에 진출 시켜 인력확보?” 등 취학연령 하향 추진에 반대하는 글이 잇따랐다. 또한 교육부 민원실 연락처, 법제화에 반대하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 링크가 공유되고 국회 교육위 소속 국회의원 명단이 공유되기도 했다. 각 지역 맘카페들에서도 걱정과 우려가 폭발했다. 경기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도대체 7살에 학교 가면 무슨 근거로 저출산이 해결되는지…”, “육아를 안 해봤으니 저런 정책을… 곧 지지율 10% 아래로 떨어지겠다” 등 반응이 나왔다. 서울 지역의 한 맘카페에서도 “아직 숫자도 모르는 우리 아들 8살 형들이랑 초등 입학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걱정되고 씁쓸하다”, “뉴스 보다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다. 어릴수록 개월차 심한데 마음이 안 좋다” 등 반응이 많았다.맘카페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는 것은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2번’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많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도 이번 정책과 관련해 윤 대통령 비판이 쏟아졌다.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 올라온 해당 소식을 전한 글은 18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7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멸칭이 베스트 댓글을 차지한 가운데 “학부모, 학교 다 반대하는 정책. 표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7살이면 자기 똥 못 닦는 애도 수두룩함” 등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 밖의 댓글에도 “8살도 힘들다 힘들다 소리 나오는 판에 7살 가르치라고?”, “6세부터 사교육비 엄청 들어가겠네”, “7살과 8살은 아주 많이 다름. 18살과 19살의 성숙도 차이처럼 바라보면 안 됨”, “이런 문제는 현장과 사회적으로 협의를 거쳐서 해야지” 등 비판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윤 정부에 비판적이던 커뮤니티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한층 거세졌다.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린 관련 글들이 여러 개 등장했다. 더쿠 이용자들은 “학교를 보육기관으로 만들려고 작정했다”, “사회 빨리 나와서 일하라는 거냐”, “7살부터 공부에 찌들어 살라는 말이냐”, “이런 건 국민투표 붙여야 되지 않나. 무상급식보다 큰 건인데” 등 비판이 쇄도했다. 수천개가 넘는 댓글 여론 중 윤 정부의 이번 정책을 옹호하는 의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초 커뮤니티들에서도 “애들 키워본 분들은 기겁하는 스토리. 애를 안 낳아봐서 밀어 붙일 수 있는”(뽐뿌), “윤 정부 초등 1학년 학습목표. ‘1학년 1학기 : 소변 가리기, 1학년 2학기 : 대변 가리기’”(클리앙), “교육개혁 한다 어쩐다 하길래 뭘 하나 봤더니 생각하는 게 너무 안일함”(엠엘비파크) 등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었다.앞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 방안을 포함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2025년부터 1년 앞당기는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 초기에 교원 수급이나 학교 공간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4년간 25%씩 입학 연도를 당기게 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25년부터 학제가 개편된다면 2025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은 2018년 1월∼2019년 3월생이 되고 2026년에는 2019년 4월∼2020년 6월생, 2027년에는 2020년 7월∼2021년 9월생, 2028년에는 2021년 10월∼2022년 12월생이 취학하는 것이다. 박 장관은 “학부모들이 이에 동의할지는 다른 변수이지만, 선호도 조사까지 함께 포함해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김으로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출발선상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결과적으로 졸업 시점도 1년 앞당겨 사회에 진출하는 입직 연령 또한 낮추는 방안을 꾀한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업무보고를 받고 “초중고 12학년제를 유지하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교사노조·교원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책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거세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유아교육 현장을 또 한 번 사지로 내모는 교육부의 이번 정책 발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현재도 개인 선택에 따라 초등학교 조기 입학이 허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선택하지 않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발달 시기에 맞지 않는 학습으로 더 이른 나이에 학업 스트레스에 지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대형 고래의 더위 사냥… 주말엔 태풍 영향권

    대형 고래의 더위 사냥… 주말엔 태풍 영향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8일 시민들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생명누리공원의 고래 물놀이장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잊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 주말에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송다’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릴 전망이다. 청주 뉴스1
  • 대형 고래의 더위 사냥… 주말엔 태풍 영향권

    대형 고래의 더위 사냥… 주말엔 태풍 영향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8일 시민들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생명누리공원의 고래 물놀이장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잊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 주말에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송다’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릴 전망이다. 청주 뉴스1
  • “강하게 키우려고”…개처럼 짖게하고 기절시킨 선임 해병

    “강하게 키우려고”…개처럼 짖게하고 기절시킨 선임 해병

    “선임 구타에 후임병 기절 숨 멎어”선임 해병 “강하게 키우려고”해병 “조사해 엄정처리” 해병대에서 선임으로부터 장시간 구타와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가 기절까지 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에서 구타·가혹행위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인권센터 “인명사고 날 뻔…부대 안일 대처”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예하 대대에서 6월 중순부터 선임병 1명이 전방초소 근무 중 후임병 2명을 반복 구타하며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A상병은 6월19일 B일병과 초소근무에 투입되면서 이전 근무자 C일병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치를 다섯대 때렸다. 이후 자신은 무장을 풀어놓은 채 B일병에게 완전무장 상태로 간이용변기를 매고 2시간30분 동안 차렷자세로 근무하게 했다. B일병이 다른 중대 선임의 기수를 외우지 못하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불러내 20~30분간 뺨과 명치를 때리고 “너는 외우지 못하니 짐승이다”고 말하며 동물 소리를 내게 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자신이 낸 문제를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B일병에게 정답을 100번 복창하게 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1000번 외치게 했다. 이어 1시간30분 동안 차렷자세를 시킨 뒤 B일병이 움직이자 30~40분 동안 명치를 때렸다. 결국 B일병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근무가 끝난 뒤 기절해 숨이 막혔다. 이를 발견한 중대장이 응급조치했고 B일병은 민간병원에 이송돼 새벽 1시쯤 의식을 되찾았다. 부대 간부에 의한 2차 가해도 파악됐다. 폭행 이후에도 A상병이 “널 너무 강하게 키우려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도록 방치했다. B일병이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 6월28일 소속 대대 주임원사가 B일병에게 “일병 땐 누구나 힘들다”, “너의 정신력 문제”라고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이후 B일병은 청원휴가를 나왔으며 현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감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상태다. 피해자와 가해자간 분리는 A상병이 다른 부대로 전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 호소” 군인권센터는 “B일병은 자칫 죽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며 “장시간에 걸친 반복적 구타로 사망에 이른 사례가 실제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구속수사, 2차 가해자 의법조치, 해병대 인권침해 사건 처리 과정 점검, 책임자 전원 엄중문책을 촉구했다. 해병대 “군사경찰에서 사건 조사 중…엄정 처리 예정” 해병대 사령부는 “해당 부대는 사고 발생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고 피해자의 치료여건을 보장하여 현재 본인 희망에 따라 민간병원에서 진료중이다”며 “군사경찰에서 관련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국회로 넘어간 경찰국… 민주, 윤희근 청문회·이상민 탄핵 ‘정조준’

    국회로 넘어간 경찰국… 민주, 윤희근 청문회·이상민 탄핵 ‘정조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경찰이 ‘14만 전체 경찰회의’를 27일 전격 취소하고 국회에 공을 넘겼다. 다음달 4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출석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회의 시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집단행동 취소 등 출구 전략을 모색하면서 국회에 해결을 촉구했다. 오는 30일 14만 전체회의를 처음 주도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국회가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법률가 출신 대통령과 행안부 장관이 버젓이 법령을 위반한 시행령으로 경찰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찰장악대책위원장’으로 비대위원인 한정애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시행령 제정을 강행한 이 장관의 탄핵소추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당론으로 이 장관의 탄핵소추를 추진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소추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와 본회의에서의 재적 과반 의결이 필요하다. 민주당 자력으로도 충분히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지만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다. 민주당 경찰장악저지대책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과도 해당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소속이지만 검찰 출신인 주철현 의원은 경찰국 신설에 찬성한다는 소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직접 통제나 국민이 선출한 권력의 지휘·통제를 받는 게 우리 헌법의 대원칙이고 민주주의”라며 “대통령 위임을 받은 공조직인 행안부 장관 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건 결국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는 경찰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더이상 갈라치기 선동에 앞장서지 말고,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가 제안한 ‘경찰국 신설 반대’ 입법청원도 국회로 넘어올 예정이다. 직협에 따르면 입법청원 성립 기준인 10만명을 넘어 약 35만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논란에 기어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전’하고 야당은 대통령실 청사 앞으로 몰려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행안부와 경찰 간 대립에 이어 대통령과 야당이 정면충돌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립 국면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 취재진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 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불사했다. 전날엔 관련 질문에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명시적 언급을 자제했으나, 이날은 준비했다는 듯 강도 높게 경찰을 질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달 23일 치안감 인사 파동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뛰어든 것은 참모와 장관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내놨음에도 경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경찰의 반발을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하는 초강경 메시지를 내놨지만, 경찰은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이 경찰 반발로 좌초될 경우 임기 초 대통령 리더십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강’을 강조한 것은 경찰의 집단행동을 항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와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신설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입직 경로에 따른 인사 불공정 해소도 지시했다. 야당은 용산 집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국회에 제출한 경찰국 신설 반대 국민동의 청원의 참여 인원이 8시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 인원이 10만명을 넘으면 국회는 정식으로 해당 안건을 다뤄야 한다.
  • ‘경찰국 신설안’ 통과...“14만 전체 경찰회의 열자”

    ‘경찰국 신설안’ 통과...“14만 전체 경찰회의 열자”

    30일 전국경찰회의 분수령...유튜브 중계‘구데타’ 발언, 징계 조치 등에 반발 확산‘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내달 출범류 총경 “국회 권한쟁의심판 등 조치 촉구”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와 경찰조직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일선에서는 경찰회의에 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강경 대응에 반발해 오는 30일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회의를 14만 전체 경찰을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팀장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6일 경찰 내부망에 “당초 팀장회의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면서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되기에 강당보다는 대운동장으로 회의 장소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의 발언 등을 겨냥해 “이번 회의는 총, 무기와 관계없는 수사과 경제팀장인 저 혼자 기획 추진하는 토론회이므로 ‘쿠데타’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저와 회의참석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직위 해제 및 감찰조사를 할 건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유튜브 생방송으로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글에는 호응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지난 23일 190여명이 참여한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 보다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이번 회의에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따라 경찰국 사태의 추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청은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을 대기발령하고 현장 참석자 56명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또 윤 후보자는 전날 “오늘을 기점으로 더는 국민께 우려를 끼칠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서한문을 통해 경감·경위급 회의를 열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일선의 반발만 더 커졌다.대기발령 후 이날 울산경찰청으로 출근한 류 총경은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데 행안부 경찰국 신설은 바로 그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정당한 목소리를 감찰이나 징계 위협으로 막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 시기에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무회의 통과로 다음 달 2일 경찰국 출범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류 총경은 국무회의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회의 통과는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국회를 향해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대통령령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경찰직장협의회도 거리에서 대국민 홍보전과 1인 시위를 병행하며 행안부의 경찰지휘규칙 신설에 반대하는 대국민 입법 청원운동에 나섰다.
  •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청원 서울시의회 상임위 의결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청원 서울시의회 상임위 의결

    서울특별시의회 박환희 의원(국민의힘, 노원2)이 지난 25일 소개한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청원’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주택균형개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본 청원은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급을 위해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강행하려는 국토교통부와 LH공사의 계획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서울 시민 3000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4일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제1호 청원으로 접수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LH공사가 생태자연도 미분류지역인 사업대상지구를 법령에 기반한 정확한 조사나 검증 과정 없이 임의로 도시계획상 개발가능 지역인 생태자연도 ‘3등급지’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첫째, “사업대상지구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함께 자연생태계 파괴” 다음으로 “태릉일대 경관 훼손으로 인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태릉·강릉의 등재 취소마저 우려되는 상황” 마지막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신축될 경우, 현재도 상습 정체를 보이는 공릉동 지역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할 뿐 아니라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의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해당 지역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호와 함께 지역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상민 “경찰 집단행동 쿠데타 준해, 대단히 부적절”…권성동 “경찰, 배부른 밥 투정”(종합)

    이상민 “경찰 집단행동 쿠데타 준해, 대단히 부적절”…권성동 “경찰, 배부른 밥 투정”(종합)

    이상민 “단순 징계 아닌 범죄 사안”“경찰서장회의, 12·12 쿠데타 수준”권성동 “혈세로 꼬박꼬박 월급받으면서”“경찰 직무유기, 반드시 책임 뒤따를 것”권성동, 민주노총에 “극한 투쟁 또 시도대우조선 정상화 방해시 법대로 엄벌”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행안부의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총경의 집단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경찰이 독립된 나라는 없다”면서 “경찰국의 대한 오해가 누적돼 총경회의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경찰 내부 반발과 관련해 “직무유기이자, 국민 혈세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이들의 배부른 밥투정”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행은 “경찰이 비대화된 권력을 무기 삼아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면 국민적 지탄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해산명령 했는데 정면 위반”서장 190명 “경찰국 신설 보류하라”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및 최근 전국경찰서장 회의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경찰청에서 위법성에 대해 엄정히 조사하고 그 후속처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찰서장 모임을 주도하는 특정 그룹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회가 그렇게 출발했고, 12·12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도 했다.이 장관은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언론과도 만나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그걸 정면으로 위반했다”면서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 신설 취지와 배경에 대한 오해와 왜곡이 누적돼 총경회의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경찰국 신설 배경을 다시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역대 정부 민정실 통해 울산시장 불법선거개입, 탈북어민 강제 북송에 경찰 특공대 불법 투입 등 자행” 이 장관은 그동안 역대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명하는 시스템과 계통을 무시하고 대통령실에 파견된 민정수석실, 치안비서관 등이 경찰공무원을 통해 음성적으로 경찰 업무를 지휘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에 의할 경우에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울산시장 불법선거개입과 같은 사건, 그리고 현재 수사진행 중인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서의 불법적인 경찰 특공대 투입 등과 같은 불법이 자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해경 피살공무원 사건에서도 어떤 일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없고 밝히기도 쉽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은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무총리 거쳐 각부 장관으로 구성된 국무회의 및 각부 장관을 통해 행정기능을 수행하도록 명하고 있다”면서 “경찰청 역시 대통령,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으로 이어지는 지휘라인에 속해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경찰이 독립돼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하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이 행안부 장관에게 부여하는 지휘·감독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돼 경찰은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와 더불어 완벽히 독립된 제4의 경찰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내부반발과 관련,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전국 총경 3분의 1에 가까운 경찰서장 190여명은 회의를 열고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하라는 의견을 냈다. 이날 경찰청 지휘부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강행한 점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면서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낸 뒤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이에 대해 류 총경은 언론에 “이번에도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후보자를 휘둘러서 이런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총경의 전보권은 행안장관에게 없다. 경찰청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찾아보니 (이번 회의는) 국가공무원법상 단순한 징계사유가 아니고 징역 1년 이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형사범죄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야당과 일선 경찰들을 중심으로 ‘검사 회의는 되고 경찰 회의는 안 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장관은 “평검사들은 검찰총장 용인 아래 회의를 한 것이고, 이번에는 최고통수권자의 해산명령을 어겼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선 지휘관들이 위수지역을 이탈해서 모였다는 점, 경찰은 (검찰과 달리) 총칼(물리력)을 동원하는 집단이라는 점” 등이 다르다고 했다.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경찰국 신설, 경찰 집단 반발 확산 그러나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으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회의 개최에 나서는 등 파장이 심상치 않다. 경찰대 14기인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전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경감은 류 총경 대기발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장회의도 23일 열렸던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석을 병행하고 미참석자의 동참 의사 화환도 받기로 했다.회의에서는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의 정당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경감은 “우리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기발령, 감찰조사도 자청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을 비판하는 1인 시위와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도 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한국노총 경찰청주무관노조도 25일부터 29일까지 주요 KTX 역사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권 “靑울산시장 선거개입 땐 비판않더니”“하명수사 핵심인물 민주당 의원돼” 권성동 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한 정치세력화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경찰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밀실에서 정권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인사지원부서를 만든다고 장악 운운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누가 봐도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보라.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고자 청와대와 울산 경찰은 야당 소속 울산시장에 대해 기획 수사를 했다”면서 “하명 수사의 핵심 인물인 울산경찰청장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황운하 의원)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경찰은 당시 권력의 경찰 통제, 경찰 장악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다. 이번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역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이런 경찰이 새삼 정치적 중립을 찾는다고 수긍할 국민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말했다.권성동 “대우조선, 세금의 밑빠진 독…경영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편 권 대행은 최근 파업 사태가 종결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노사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대우조선은 국민 세금의 밑 빠진 독이 됐다”면서 “대우조선 대표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그간의 부실 방만 경영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다시 극한 투쟁을 시도하며 대우조선 정상화를 방해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尹, 경찰 반발 확산에 “행안부·경찰청서 필요조치 잘 할 것”

    尹, 경찰 반발 확산에 “행안부·경찰청서 필요조치 잘 할 것”

    경찰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경찰 총경 이어 경감·경위 회의 예고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내부반발과 관련,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경찰 총경에 이어 경감·경위급도 집단행동을 예고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그렇게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면서 “기강에 관한 문제도 있고 하니까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 그런 곳에서 해야 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었다. 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경찰국 신설, 경찰 집단 반발 확산 한편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으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회의 개최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대 14기인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전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김 경감은 류 총경 대기발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장회의도 23일 열렸던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석을 병행하고 미참석자의 동참 의사 화환도 받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의 정당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경감은 “우리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기발령, 감찰조사도 자청하겠다”고 말했다.경찰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을 비판하는 1인 시위와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도 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한국노총 경찰청주무관노조도 25일부터 29일까지 주요 KTX 역사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경찰 지휘부는 이르면 이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처제가 21억 횡령” 주장한 윤정희 남편 백건우…고소 결과는

    “처제가 21억 횡령” 주장한 윤정희 남편 백건우…고소 결과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수십년간 자신의 연주비 21억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처제인 윤정희 동생을 고소했지만,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5일 경찰에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윤정희(손미자)씨의 동생 손모씨를 이달 중순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부터 처제인 손씨에게 국내 연주료 관리를 맡겼는데 손씨가 연주료 21억원을 무단인출했다”고 주장했다. 백씨 측은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바꾼 2019년 3월까지 손씨가 횡령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씨 동생들은 “백씨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윤씨의 동생들은 백씨를 무고죄 및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백씨 측이 제출한 은행 계좌 거래내역 등을 들여다본 결과 손씨의 횡령 혐의가 소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백씨 피소 사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 백건우 vs 윤씨 동생들 백씨와 윤씨 동생들은 알츠하이머병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7)씨를 두고 법정다툼을 벌였다. 윤씨 동생들은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윤씨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백씨는 윤씨의 후견인 선임과 관련한 분쟁이 2019년 프랑스 법원에서 시작돼 동생들이 최종 패소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 백씨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성년후견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 사무를 지원하는 제도다. 백씨는 이 사건이 진행 중이던 시기 한국 법원에도 성년후견을 신청했었고, 한국 법원도 프랑스 법원과 마찬가지로 백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인정했다. 윤씨 동생 측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 초유의 ‘총경의 난’… 경찰국 사태 확전

    초유의 ‘총경의 난’… 경찰국 사태 확전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으로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전국 630여명의 총경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90여명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섰다. 경찰청이 이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지난 23일 밤 대기발령하고 56명의 총경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내부 반발은 더욱 심해졌다. 경찰 조직 중추인 총경이 모여 한목소리를 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인 데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부적절한 행위”라고 언급하면서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은 확산할 조짐이다. 내부에선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퇴진 언급까지 나오면서 윤 후보자의 리더십은 취임도 하기 전 시험대에 올랐다. 190여명의 총경은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온·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하고 4시간의 논의 끝에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356명의 총경은 무궁화 화분을 보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총경의 경찰국 신설 반대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 경찰 내 직급으로 보면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이지만 전국 일선의 경찰서장을 맡아 300~1000명가량의 직원을 지휘하고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보루이기 때문이다. 특히 승진 등 인사고과에 민감한 계급 조직에서 간부급 인사가 집단으로 인사권을 쥔 경찰 지휘부와 행안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회의에 참석한 한 총경은 24일 “총경은 최일선 기관장이라는 점에서 조직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마지막에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며 “총경이 나섰다는 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밑에서는 신분상 불이익까지 감수하며 삭발에 단식까지 하며 나서는데 서장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경찰국 신설과 경찰지휘규칙 제정으로 행안부 입김이 강해짐에 따라 일선에서도 지휘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는 “현장의 반발은 거세지는데 정작 지휘관인 경찰서장이 아무 의견도 표명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도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 수뇌부가 강경 대응하면서 성토 분위기만 거세졌다. 경찰 내부망에는 “장관과 대통령만 바라보는 청장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며 “대기발령을 정상발령으로 바로잡을 용기가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시길 촉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회의 참석 사실을 ‘자진 신고’ 하면서 “나도 대기발령 해 달라”, “명단 파악할 필요 없다. 나도 참석했다”는 글도 잇따랐다.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 계좌와 함께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류 총경은 “이번 조치야말로 인사권 장악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 준다”면서 “칼만 휘두르면 머리를 숙일 줄 아는 모양인데 우리는 목을 내놓고 하고 있다. 더 큰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오는 30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서장회의를 ‘부적절한 행위’로 규정하면서 경찰 내부 문제로 그치진 않을 전망이다. 김 실장은 “저는 공무원을 35년 하고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그건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힘이 센 청이 3개 있다.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이라며 “검찰청은 법무부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이 있는데 경찰만 없다”며 경찰국 신설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경찰이 세 개 청 중 (가장) 힘이 셀지도 모르는데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기강에 관한 문제도 있고 하니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에서 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일부에선 검수완박 입법 당시 검사들이 직급별로 회의를 개최해 반대 뜻을 표명했음에도 징계하지 않았는데 휴일에 모여 의견을 나눈 경찰 모임에 대해 감찰로 대응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조는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류 총경 대기발령은 행안부 장관이 인사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증거를 스스로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류 총경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 총경에 대한 감찰 조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두 노조는 25일부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대국민 홍보전과 1인 시위도 진행한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273개 기관 회장단도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뉴스분석] ‘사상 초유’ 전국 경찰서 서장 3분의 1이 들고 일어났다...왜?

    [뉴스분석] ‘사상 초유’ 전국 경찰서 서장 3분의 1이 들고 일어났다...왜?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으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전국 630여명의 총경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90여명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섰다. 경찰청이 이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23일 밤 대기발령하고 56명의 총경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내부 반발은 더욱 심해졌다.경찰 조직 중추인 총경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인데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적절한 행위”라고 언급하면서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내부에선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퇴진언급까지 나오면서 윤 후보자의 리더십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190여명의 총경은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온·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하고 4시간 논의 끝에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356명의 총경은 무궁화 화분을 보내 동참 의사를 밝혔다.총경의 경찰국 신설 반대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 경찰 내 직급으로 보면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이지만 전국 일선의 경찰서장을 맡아 300~1000명 가량의 직원을 지휘하고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보루이기 때문이다. 특히 승진 등 인사고과에 민감한 계급 조직에서 간부급 인사가 집단으로 인사권을 쥔 경찰 지휘부와 행안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회의에 참석한 한 총경은 24일 “총경은 최일선 기관장이라는 점에서 조직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마지막에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며 “총경이 나섰다는 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저도 참석했는데 대기발령을 받아야할 이유가 있다”며 “밑에서는 신분상 불이익까지 감수하며 삭발에 단식까지 하며 나서는데 서장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경찰국 신설과 경찰지휘규칙 제정으로 행안부 입김이 강해짐에 따라 일선에서도 지휘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는 “현장의 반발은 거세지는데 정작 지휘관인 경찰서장이 아무 의견도 표명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도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 수뇌부가 강경 대응하면서 성토 분위기만 거세졌다. 경찰 내부망에는 “장관과 대통령만 바라보는 청장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며 “대기발령을 정상발령으로 바로잡을 용기가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시길 촉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당한 조치에 맞서 모금운동 계좌를 올리며 탄압받는 총경을 지원하기 위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류 총경도 “이번 조치야말로 얼마나 인사권 장악이 위험한지 잘 보여준다”며 “대기발령에 대한 법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검사들이 직급별로 회의를 개최해 반대 뜻을 표명했음에도 징계하지 않았는데 휴일날 모여 의견을 나눈 경찰 모임에 대해 감찰로 대응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한편 전국경찰직장협의회 273개 기관 회장단은 25일부터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등도 5일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대국민 홍보전과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장애인 흉내, BTS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나”… ‘우영우’ 인기만큼 논쟁 계속 [넷만세]

    “장애인 흉내, BTS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나”… ‘우영우’ 인기만큼 논쟁 계속 [넷만세]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급 인기에 좁게는 자폐인, 넓게는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논의가 연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는 드라마 속 캐릭터 우영우를 따라하는 것이 ‘자폐인 희화화’에 해당하는가다. 틱톡커 겸 유튜버 A씨 부부를 향해 쏟아졌던 비난 여론은 최근 당사자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옹호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웃음 유발을 목적으로 한 ‘우영우 흉내’에 일방적인 비난이 아닌 갑론을박이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악플이 달리고, 5페이지가 넘는 논란 기사가 나면서 이러다 진짜 매장당하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컸다”면서 “살면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 도를 넘은 악플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그러면서 “저희는 결코 ‘장애 비하’ 컨텐츠를 만들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테러에 가까운 공격에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하게 되면 다수의 폭력에 굴복하는 또 다른 사례가 돼 앞으로도 저들이 크리에이터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데 도움이 될까봐 이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A씨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맞서고 있다. A씨가 법적 대응을 선언한 만큼 원색적인 비난은 보기 힘들지만, “제 자녀가 자폐는 아니지만 자폐인 분이나 가족이 (A씨가 올린 우영우 흉내 영상을) 본다면 상처가 될 것 같다”, “비하 의도가 없었더라도 그 영상은 상식선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유튜버 본인의 가치관이랍시고 스스럼없이 비하를 일삼는 모습에서 세상이 정말 역행하는구나 싶다” 등 A씨 부부의 행동을 꾸짖는 댓글이 많았다.반면 이 같은 비판에 반박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굿닥터’랑 ‘맨발의 기봉이’ 성대모사하신 모든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 정도로 걱정됐으면 ‘우영우’를 방송하면 안 되지. 방송국은 되고 유튜브는 안 되나” 등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장애인의 특징들을 웃음 소재로 사용한 일들은 최근까지도 비일비재했다. ‘동네 바보’로 희화화됐지만 사실은 지적장애인이었을 1980~1990년대 영구와 맹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영화·드라마 속 어리숙한 장애인 캐릭터를 따라하는 일은 흔했다. 예컨대 2016년 MBC 에브리원 예능 ‘스타쇼 360’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 뷔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2006년)에서 지적장애인이자 실존 인물인 엄기봉씨를 연기한 신현준을 성대모사했다. 뷔는 기봉이가 쌍추에 밥을 싸먹는 장면을 따라하며 과장된 목소리로 “하나 올리고 하나 더 놔”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실제 영화 장면에는 없던 입 주위 밥알 CG까지 만들어 붙이며 우스꽝스러움을 강조했고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그러나 인기 연예인의 장애인 캐릭터 성대모사에도 당시 논란은 없었다. 이날 방송 내용을 전한 한 기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영화 ‘내부자들’, ‘맨발의 기봉이’ 등에 나온 출연자들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며 폭소를 선사했다’고 담백하게 전했을 뿐이다. 오히려 해당 영상에는 불과 1~2년 전에 달린 댓글에서조차 “뷔는 진짜… 저런 기봉이 개인기를 하는 순간의 표정마저 잘생겼네”, “뷔 때문에 눈물나도록 웃었다” 등 팬들의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700개 넘는 댓글 중 장애인 희화화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독자 5만명밖에 안 되는 일개 유튜버가 방송도 아닌 개인 채널에서 한 우영우 성대모사가 논란의 중심에 선 현재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물론 기봉이 성대모사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신현준은 2018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기봉이 인사를 해달라’는 MC들의 요구에 과장된 표정과 어눌한 말투로 인사했고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이에 장애애 희화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프로그램 폐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신현준은 최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엄기봉씨와 여전히 연락을 있다며 “(엄기봉씨가) 얼마 전에 학교를 졸업했다”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자폐 연기를 하는 배우는 칭찬하고 그 배우를 따라하는 유튜버는 사과를 해야한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논점을 두고도 논쟁이 오간다.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우영우 캐릭터의 어리숙함이 귀여운 포인트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그걸 따라하면 자폐를 비하하는 천인공노할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우영우 캐릭터 자체도 그냥 상업성 캐릭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반면 드라마와 단순 성대모사 영상은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비판도 높다. 한 네티즌은 “(드라마는) 장애에 관해 고찰하고 잘 표현한 ‘작품’임. (그러나 A씨의 영상은) 영우 캐릭터의 ‘증상’에 해당하는 부분만 콕 집어서 유머러스하게, 즐거움으로 소비함”이라며 “학교 다닐 때 몸이 불편한 애들을 따라하고 낄낄거리던 애들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며 드라마와 웃음 유발을 위한 영상을 동일선상에 둘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1회 0.9%로 출발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은 지난 21일 8회에서 1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만큼 자폐인 및 장애인 화두에 대한 온라인상의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출발도 못한 국교위 그래도 달려야 한다[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법적 출범 기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각 기관·단체의 추천 상황, 직제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1일 국교위 출범이 어렵다”고 지난 17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교위는 앞서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교육 백년지대계를 세우겠다’며 야심 차게 시작했습니다. 독임제 교육부 장관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현 구조에서는 굵직한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을 잡고 추진해 나아가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지금 당장만 해도 대학입시, 교육과정, 교육재정, 기초학력 진단,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 논란이 거센 교육 현안이 가득합니다. 현재의 교육부와 교육청 체제로는 넘기 어려운 산들입니다. 국교위 시행령을 살펴보면 그나마 답이 보입니다. 국교위는 10년 단위 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가교육과정 기준과 내용을 고시하며, 이 과정에서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조정합니다.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거센 논란을 막기 위해 마련한 공론화 과정은 특히 유용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홈페이지 등을 통해 90일 이내 10만명 이상이 동의한 안건이 나오면 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의견 수렴·조정에 나섭니다.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이지만, 사실상 권한도 막강합니다. 국교위가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정하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도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따라야 합니다. 전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에 국교위가 출범하더라도 정치적 독립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정부 여당이 합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법 제정을 서두르면서 ‘교육 알박기’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최근 인사 문제로 곤란을 겪은 윤석열 정부로선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구성을 꺼린다는 말도 들립니다. 그러나 법에 따라 출범해야 하는 만큼, 이왕이면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 시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현명합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공감대를 넓혀 간다면 대통령이 바라는 ‘교육개혁’도 구호에 그치지만은 않을 겁니다.
  • [기고] 칼을 든 부모의 마음에 서라/강주성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대표활동가

    [기고] 칼을 든 부모의 마음에 서라/강주성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대표활동가

    자식이 장애인 부모를 돌보다가 죽이고, 부모가 발달장애 자식을 죽였다. 돌봄이 막다른 길에 이르자 최후의 수단인 죽음을 택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삶의 절벽으로 걸어가서 한 명씩 한 명씩 죽어가는 것이다. 그간 우리 사회는 돌봄을 개인과 가족의 문제로 내버려 두었다. 대가족이 분화되고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이 돌봄의 문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만성질환 중심 질병구조 변화로 인해 돌봄의 문제는 병원 내에서만이 아니라 이미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돌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건 그리 녹록하지 않다. 사회적 비용 문제만이 아니라 돌봄인력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간호법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해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사실 간호법보다는 간호돌봄 기본법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싶다. 의료기관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간호돌봄에 필요한 국가정책 수립 의무, 간호돌봄의 전달체계, 돌봄을 수행하는 각 직역의 명확한 업무 규정과 병원에 묶여 있던 간호사가 지역사회 돌봄을 수행하기 위한 법적 근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은 집에 누워서 병원조차 가기 힘든 환자들을 의료인인 간호사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와 함께 돌봄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현재 이용률이 0.2%에 불과한 가정간호나 65세 이상의 연령제한이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방문간호의 벽을 넘어 전 국민의 돌봄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법적 틀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지역사회에서 눈앞에 간호돌봄이 필요한 환자가 있어도 간호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법과 제도가 이러하니 국민들이 집에서 석션(흡입)을 하거나 식도관을 통해 유동식을 주입하다가 환자의 기도가 막혀서 폐렴이 걸리거나 사망하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각자도생하라는 식이다. 최근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출범한 것은 더이상 문제해결을 넋 놓고 기다리지만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단 17일 만에 참여인원이 만명을 돌파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6일부터 의료인 등 정원 위반 의료기관 실태조사와 의료법상 간호사 정원기준 개정에 관한 국회동의청원을 시작했다. 시민행동은 이 외에도 간호와 돌봄 관련 법적, 제도적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법과 제도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자식을 돌보다가 막다른 길에서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그 부모의 심정에 우리가 서야 한다.
  • 아리랑 넘보는 中…“한국 민요 지켜달라” 반크, 청원

    아리랑 넘보는 中…“한국 민요 지켜달라” 반크, 청원

    중국이 한국의 아리랑을 자신들의 문화로 훔쳐가려는 행위와 관련해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16일 ‘이번엔 아리랑? 중국이 또, 왜 이래 또’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했다. 이번 반크 캠페인은 중국이 한국의 아리랑을 자신들 문화로 둔갑시켜 훔쳐 가려는 행위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반크는 같은 제목으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브릿지 아시아’(bridgeasia.net)에도 올렸다. 포스터엔 “청원에 참여하여 중국의 문화제국주의를 막고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함께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였다. ●한국 대표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흔히 ‘아리랑’ 하면 강원도 ‘정선아리랑’과 전라도의 ‘진도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등 ‘전통 3대 아리랑’을 생각하지만, ‘아리랑 노래군’은 한반도에만 60여종, 모두 4000여 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은 한국의 살아 숨 쉬는 유산이지만, 중국은 아리랑을 자신들의 문화로 둔갑하려고 꾸준히 시도해왔다. 지난 2011년 중국은 ’아리랑’을 중국 국가 무형문화유산에 등록했다. 하지만 그다음해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아리랑을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아리랑은 조선족의 문화다.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문화는 전부 중국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의 민요 역시 중국의 문화에 해당한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반크는 이번 청원에서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노래이자 인간의 창의성, 표현의 자유, 공감에 대한 존중이 담긴 민요라고 소개했다. 또 “지역마다 다른 가사를 수용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국의 특성이 돋보이는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의 노래뿐만 아니라 한복,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유산과 문화, 역사를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문화를 가져가려 하는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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