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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문서로 보는 韓末사회상 / 국립전주박물관 ‘대한제국기 고문서’展

    대한제국은 1897년 10월12일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시작됐다.제국의 개혁 과제는 자주독립과 자립경제의 완성,근대적인 교육의 추진이었다.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별다른 변화없이 유지되어 온 권력 및 행정 체제가 결정적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대한제국기 고문서’ 특별전은 조선사회에 불었던 개혁의 바람과 향촌사회의 혼돈상을 그 당시의 문서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게 한다.22일부터 7월6일까지 기획전시실.(062-223-5652) 이번 전시회에는 갑오경장(1894) 이후 일제 강점 직전까지 황실 및 관부문서,외교문서,노비문서,매매문서 등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250여점의 문서가 출품된다. 전시는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제1부 ‘왕국에서 개항으로’는 왕국이 제국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을 관보,칙령,조회,훈령,보고,청원서,판결서 등으로 보여준다. 제2부 ‘자주와 예속의 기로’는 1876년 개항 이후 1910년 합병까지 조선과 대한제국이 어떻게 자주적이려 애썼고,어떻게 일본에 예속되어 갔는지를 표문과 자문,조약문 등 외교문서로 설명한다.제3부 ‘혼돈의 향촌사회’는 새로운 제도 및 문화가 어떻게 옛것과 상충하고 있는지를 노비문서와 호적단자,소지,상서,등장 등으로 확인시켜 준다. 주요 전시품으로,‘황태자 책봉 금책(金冊)’은 1897년 고종이 태자 척(·순종)을 황태자로 삼으면서 내린 것이다.청나라 황제가 책봉할 때는 옥책(玉冊)이나 죽책(竹冊)을 받았다는 점에서 권위와 격식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관리를 임명할 때도 교지(敎旨)를 대신하여 칙명(勅命)이 나타난다. 대한제국이 자주경제를 이루고자 맨 먼저 실시한 것이 토지와 가옥 조사사업이었다.토지소유와 매매에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는데,이 과정에서 ‘대한전토지계’와 ‘대한전토매매증권’‘대한제국전답관계’ 등의 문서가 나타났다. ‘관립학교령‘을 반포하여 전국에 관립학교도 많이 세웠다.진급장이나 상장,졸업장 등이 만들어진 것도 이 때다.1904년 외국어학교장 홍우관이 한어(漢語)학교 한문과 최홍순에게 준 상장이 눈길을 끈다. 1882년 ‘조선중국상민수륙무역장정’은 조선이 여전히 청의 속국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이후 러시아 및 프랑스와 조약을 맺을 때도 청의 간섭을 받아 ‘조선은 청의 속방’이라고 당사국에 알려야 했다. ‘자매문기(字賣文記)’는 1898년 노비 유성구가 돈을 받지 않고 아내를 풀어준 상전에게 “장차 딸을 낳으면 아이를 노비로 들여보내겠다.”고 약속한 문서다.갑오경장(1894)의 가장 큰 치적의 하나가 노비세습을 타파한 것이라지만,시골에서는 세습제가 유지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서동철기자 dcsuh@
  • 盧대통령 옆문 출입… 의원들 담장 넘고…/‘시위 얼룩’ 5·18

    국가보훈처 주도로 처음 열린 18일 5·18민주화운동 제 23주년 기념식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시위로 만신창이가 됐다. 한총련의 시위로 노무현 대통령이 18분 늦게 옆문으로 입장한 데 이어 옆문으로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 대비,5·18묘역에 15개중대 1800여명을 투입하고도 1000여명의 학생들이 기습적으로 펼친 시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한총련 1000여명 묘역 정문 점거농성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전날 조선대에서 시위를 준비한 뒤 이날 오전 8시부터 행사장에 몰려들었다.하지만 경찰은 ‘학생들은 인도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계획일 뿐’이라는 첩보만 믿고 이들을 적극 제지하지 않았다.막상 시위로 인해 노 대통령 내외가 탄 차량이 행사장에 진입하지 못하자 그제서야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2분쯤 승용차편으로 망월동 묘역으로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5·18 신묘역 정문 앞에는 100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중이었다.기념식장 안으로 들어가려는시위대와 이들을 막는 경찰의 몸싸움이 이어지면서 정문은 자연스럽게 봉쇄됐다.일부 시위대는 정문 도로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이로 인해 10여분을 지체하던 노 대통령은 옆문인 ‘역사의 문’으로 돌아가 식장으로 들어섰다.노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뒤 5·18당시 옥사한 박관현 전남대 학생회장의 묘비를 만지며 추모의 뜻을 표한 뒤 들어올 때처럼 옆문을 이용해 퇴장했다. 행사가 시작됐는데도 노 대통령이 보이지 않자 행사 관계자들도 한동안 영문을 몰라 허둥댔고 참석자들도 “대통령에게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며 술렁거렸다. 학생들은 ‘방미 굴욕외교’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한총련 합법화 등을 촉구한 뒤 낮 12시40분쯤 해산했다. 전남대 개교 이래 51년만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특별강연에 나섰으나 총학생회와 한총련측이 방미 굴욕외교를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자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도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강연은 물리적 충돌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오후 2시15분쯤 강연이 시작됐고 당초 우려와 달리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전남대생 100여명은 강연이 진행되는 대강당 옆 도로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으나 강연자체를 막지는 않았다.노 대통령의 강연은 대형 멀티비전으로 중계됐다. ●학생·경찰 발에 짓밟힌 오월동산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여야 정치인들도 묘역 담장을 넘어 밖으로 빠져나오느라 곤욕을 치렀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시위 학생들이 “한나라당 서대표다.”라고 고함치며 덤벼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양복 단추가 떨어졌다. 이재오 의원과 한나라당 광주시지부 당직자들이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최병렬 의원 등 상당수 의원들은 식이 끝난 후 담장을 넘어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정동영,신기남,천정배,김영환,김성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기념식 후 담장을 넘었다. 5·18묘역 입구 주변에 꽃으로 조성된 오월동산은 이날 학생들과 경찰의 발에 짓밟혀 엉망으로 변해 버렸다. 묘지안으로 진입하려는 학생들이 출입문을 막는 경찰을 피해 오월동산으로 몰려들면서 3억여원을 들여 한국 야생화 등으로 조성한 꽃동산은 황무지로 변해 버렸다. ●국가보훈처 행사진행 미숙 구설수 ‘광주민주유공자법’이 발효된 뒤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치른 국가보훈처의 행사진행 미숙도 구설수에 올랐다. 대통령 의전에만 신경쓴 나머지 아침 일찍 묘지를 찾은 일반 참배객들의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잇따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적외선감지장치 무용지물 CCTV없고 출입문은 ‘활짝’ 국보 관리 ‘기가막혀’/ 공주박물관 강도… 金佛像 털려

    국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던 국보 등 유물 4점이 강도에게 털리는 초유의 사건이 공주에서 일어났다. 15일 오후 10시25분쯤 충남 공주시 중동 국립공주박물관에 괴한 2명이 침입해 당직 근무자를 전기충격기와 흉기로 위협,끈으로 묶은 뒤 1층 전시실의 유리진열장을 깨고 국보 247호 공주의당 금동보살입상(公州儀堂 金銅菩薩立像)을 강탈해갔다.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괴한들은 같은 전시실에 있던 조선시대 분청사기 1점과 보령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상감청자 2점도 역시 유리장을 깨고 훔쳐갔다.국립박물관 역사상 강도에게 문화재를 털린 것은 처음이다. 사건이 나자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경찰은 강탈당한 유물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전국 공항과 항만·세관에 유물의 사진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문화재청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2000만원의 현상금을 주기로 했다. ●전문털이범의 소행?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사건개요를 설명하면서 “국보·보물이 즐비한 2층 무령왕릉실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주경찰서도 “고도의 전문기술을 갖춘 문화재 전문털이범의 짓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탈해간 백제 금동보살상이나 상감청자,분청사기들은 모두 국제시장에서 높은 인기 속에,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는 품목이다.무령왕릉 출토품의 경우 화려한 금제유물이 많기는 해도 해외에 반출했을 때의 환금성은 보살상이나 도자기가 오히려 낫다는 점에서 초보자의 소행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진열장 안에 함께 들어 있던 10여점의 도자기 가운데 인기가 높고,값도 많이 나가는 3점만을 강탈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방범시스템 허점 공주박물관에는 CCTV 4대와 VCR 11대,모니터 1대,적외선감지기 6대 등의 보안장비가 있으나 적외선감지기가 작동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이건무 관장은 “당직자가 바람을 쐬려고 잠깐 문을 열어놓은 틈에 강도들이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사건 당시 당직근무자인 박문수 학예연구사는 기자들에게 “분명히 적외선감지기를 작동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CCTV는 2층 무령왕릉실에만 설치되어 있다.1996년 강당을 전시관으로 바꾼 1층에는 없다.2층에도 전시시간에만 작동시킨다.낮이라도 확대하면 범인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화면은 흐릿하다.비상상황에서 당직자가 사무실 버튼을 누르면 공주경찰서 중동파출소에 비상벨이 울리는 장치도 되어 있다.하지만 범인들이 당직실을 먼저 제압한 상황에서는 소용없었다.진열장에는 별도 방범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진열장 유리도 두께 1㎝ 정도의 일반 유리로 방탄은 고사하고 망치를 이용하면 쉽게 부술 수 있다. ●근무체계 취약 사건 당시 박물관 출입문에 달린 셔터는 열려 있었다.이 셔터는 평소에도 거의 내리지 않고 야간근무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출입문 바닥에 설치된 셔터 자물쇠가 시멘트 더미에 묻혀 있는 데다,워낙 뻑뻑해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공주박물관은 직원이 청원경찰 4명까지 포함하여 16명으로,전국 11개 국립 지방박물관 가운데 가장 적다.야간에는 직원 1명이 당직실에서,청원경찰 2명이 매표소 겸 경비실에서 각각 근무한다.범인들은 경비실의 반대편 울타리(높이 1.8m)를 뛰어넘은 뒤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인원으로는 아무리 근무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떼강도’가 들이닥친다면 박물관 전시유물 전체를 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곽동석 공주박물관장은 “공주박물관은 내년 상반기에 웅진동 새 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인 만큼 중복투자의 문제가 있어 방범대책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방범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무 관장은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박물관에 대한 일제 보안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장은 특히 “최근 법 개정으로 문화재 도난 관련 시효가 없어졌다.”고 강조하고 강탈한 문화재의 조속한 반환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서동철·공주 이천열기자 dcsuh@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립공주박물관에 침입한 2인조 강도가 강탈해간 금동관음보살입상(사진)은 가장 아름다운 백제불상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수작이다. 1974년 공주시 의당면 송정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뒤 1989년 국보 제247호로 지정됐다.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현재 웅진 백제시대 불상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이 불상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단지 국보 한 점이 사라진 것에 머물지 않고,한국불교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미소 띤 얼굴은 풍만하고 삼면보관의 이마에는 보통 관음보살에 새겨지는 화불이 완전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 있다.따라서 관음보살의 도상이 완전히 확립되기 이전인 7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높이 25㎝로 돌출부의 도금이 일부 벗겨졌지만,전체적으로 손상이 거의 없는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왔다. 함께 강탈당한 다른 3점의 문화재는 도자기다.청자상감 포류문대접(높이 8.5㎝)과 청자상감 국화문고배형기(높이 10㎝)는 모두 1986년 보령앞바다에서 도굴된 뒤 압수했다.대접에는 안바닥에 기사(己巳)명문이 있고,고배형기에는 4개의동물모양의 돌기가 달려 있다.분청사기 인화문접시(입지름 15㎝)는 1986년 공주군 계룡면 하대리에서 발견됐다. 서동철기자
  • 한나라 당권경쟁 전면전 / 김덕룡 “대선 패한 인사 곤란” 서청원 “그분은 그때 뭐했나”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대선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김덕룡 의원이 “패배의 얼굴은 새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선공을 펴자,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서청원 의원이 “그러는 사람들은 대선 때 뭘 했느냐.”고 치받고 나선 것이다. 16일 경기도 부천원미갑지구당대회에서 김덕룡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역주의 얼굴,수구보수의 얼굴,패배의 얼굴이 아니라 책임지는 새 얼굴이 나서야 한다.”고 경쟁자인 강재섭·최병렬·서청원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뒤따라 연단에 오른 김형오 의원은 “대선에서 패한 뒤 한나라당이 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변화의 밑그림을 새로 그릴 때만 해도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었으나 후보 1,2명이 나서면서부터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깃발교체론’을 주장했다.당권경쟁에 앞서 뛰어든 최병렬·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서 의원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당 대표로 지난 대선을 치렀다.그리고 패배했다.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이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어 “요즘 당권경쟁에 나선 분들 가만히 보면 모두 인품이 훌륭하지만,이 양반들 사람을 그렇게 매도하고 비방해서야 하느냐.”며 “그분들은 과거에 뭘 했느냐,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정면으로 반격했다. “서청원 혼자 책임을 통감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반성 속에 다같이 출발해야 한다.”고 ‘공동책임론’을 전개했다.서 의원과 함께 공격대상이 된 최병렬 의원은 다른 지방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서 의원측은 대선패배책임론이 경선의 핵심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다른 주자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전략이었다.서 의원의 이날 반격도 예정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분위기에 서 의원이 말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아무튼 한나라당 당권경쟁은 그동안 조직 확대에 주력하던 ‘수중전’이 이날을 고비로 후보들이 직접 공방에 나서는 ‘지상전’으로 전환된 듯 하다. 부천 진경호기자 jade@
  • “당내화합 최선… 대화로 정국 주도”‘대행 꼬리’ 뗀 한나라 박희태대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3일 대행 ‘꼬리표’를 뗐다.서청원 전 대표의 임기 만료로 이날 최고위원회의 호선을 거쳐 정식 대표가 된 것이다. 박 대표의 임기는 고작 한달이다.다음달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대표인 셈이다.박 대표는 “하루만 피어도 꽃은 꽃”이라며 그다운 여유를 보였다. 지난 1월 대행을 맡아 청와대와의 활발한 대화를 가졌던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화정치를 강조했다.최근의 물류대란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화물운송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정식 대표로서의 계획은. -당내 화합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당권경쟁으로 빚어질 수도 있는 갈등을 푸는데 진력하겠다.좋은 정책으로 국민들의 인기를 끌 수 있도록 정책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귀국하면 만날 것인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필요하면 언제든 대통령과 대화하겠다.민주당 대표도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만날 것이다.무슨 일이 생기면 대화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강력한야당이 아니다.설득해서 우리가 바라는 대로 끌고 가는 것이 강한 야당이다.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여론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당 차원의 여론조사를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일부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에 놀랐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 안팎에서 물갈이 요구가 높다. -인위적인 인적 청산은 독재적 발상이다.당헌에 상향식 공천을 하게 돼 있고,따라서 지역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다.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정비가 된다. 물류대란이 심각한데. -대통령 직속으로 조사팀을 만들어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그때까지 당사자들도 인내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정부가 물류대란처럼 사회적으로 잠재된 분쟁요소들을 미리 찾아내 대응책을 강구하는 ‘사회방위정책’이다. 국정원 폐지가 당론인가. -폐지가 아니라 개조로 봐 달라.해외정보처 신설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연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과도기 대표에 박희태대행 합의 추대

    한나라당은 13일 임기가 끝나는 서청원 대표 후임에 박희태(사진) 대표권한대행을 추대한다.한나라당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내일 새대표 선출

    한나라당은 서청원 대표의 임기가 종료되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임 대표를 선출한다. 박종희 대변인은 11일 “후임 대표는 직선 최고위원 중에서 호선토록 규정돼 있는 만큼 후임 대표 선출을 위한 최고위원회의가 13일 오전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 후임 대표에는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그동안 무난하게 당을 이끌어 온 만큼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정경기자
  • 노대통령 ‘입’ 못미덥나? / 여야 중진들 방미길 제안·쓴소리 쏟아내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맞아 한나라당 당권주자들과 여당 중진들이 갖가지 주문과 제안들을 쏟아냈다.아울러 노 대통령의 ‘입 단속’을 주문,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은 “이번 방미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계기”라며 “방미 후 대통령과 야당이 회담을 열어 정국 정상화와 국가위기 극복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재섭 의원은 “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국을 상대로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핵 사용 금지 국제협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룡 의원은 “북핵,주한미군 등 한반도 안보과제들은 일거에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우선적으로 자신의 말과 정책혼선에서 빚어진 대미관계의 오해를 푸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서청원 대표도 “우리 정부와 노 대통령의 태도에 국제사회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히 인식해 대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형오 의원은 “노 대통령은 정제된 어법으로 진솔하게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득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고,이재오 의원도 “국가적 과제에 대해 좀더 신중하고 정직하게 처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의 방미 외교는 한반도가 처한 현실로 볼 때 중요한 만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국민 모두 국익 차원에서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는 대통령의 외교활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정치권부터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고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북한 핵 포기와 대북체제 보장을 일괄타결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북핵 폐기와 국제사찰 완료까지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핵 포기를 북·미 협상의 전제로 삼는 것은 이미 외교가 아니다.”면서 “북·미간 쌍무협상의 전제로 미국이 1차적으로 공식문서를 통해 대북 불가침과 중유공급 재개를 약속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왕’ 막히면 국가물류대란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으로 전국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다.이들은 주요 항만과 화물기지를 봉쇄해 수출입 선적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 흐름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물류처리 시스템을 알아본다. ●얽히고 설킨 물류 시스템 우리나라 화물은 복합화물기지와 일반화물터미널을 통해 운송된다. 전국의 복합화물기지는 경기도 의왕과 경남 양산에 있는 ICD(내륙컨테이너기지)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의 복합터미널 등 4개가 있다.복합화물터미널은 말 그대로 두가지 이상의 수송기능을 갖춘 곳으로 도로와 철도가 연결된다.ICD는 여기에 해상까지 연결돼,수출입 화물을 항만까지 수송한다.반면 서울 3곳 등 전국 24개가 있는 화물터미널은 트럭을 이용,도로로 화물을 운송하는 기지다. 정부는 현재 늘어나는 물류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단계 ICD 및 복합터미널 확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원활한 물류흐름이 국가경쟁력 확보에 필수이기 때문이다.2단계 확충사업은 호남권은 전남 장성,중부권은 충남 연기·충북 청원,영남권은 경북 칠곡에서 추진되고 있다. ●중추신경 의왕 ICD 의왕 ICD는 수도권 및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되는 화물수송의 거점기지다.이곳이 봉쇄될 경우 컨테이너 수송마비라는 국가적 물류대란이 우려된다.현재 의왕 ICD에서 하루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차량은 1500여대. 이 가운데 ICD 입주회사 차량은 683대,운송사 직영차량은 99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차량들은 지입차주의 차량(415대)이거나 용차전문회사 차량(169대)이어서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나 용차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의왕 ICD에서의 컨테이너 수송은 40% 가까이 줄어 사실상 마비된다. 의왕 ICD는 하루 평균 280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총 101만TEU의 컨테이너가 이 곳을 거쳐갔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10%를 차지한다. 물품은 전자,섬유,제지,신발 등으로 삼성,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연관되어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의왕 ICD의 하루 물동량 가운데 7%나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인지부는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삼성전자 거래 운송사와의 협상이나 의왕 ICD 입주업체와의 운송요율 인상협상이 결렬될 경우,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항만 봉쇄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80%,광양항은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이 두곳의 수송차질은 바로 국내 산업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野 당권경쟁 DR 부상하나 / 개혁파 구심역할땐 주가 상승

    한나라당 김덕룡(DR·얼굴) 의원이 당내 개혁·소장파들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면서 당권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대한매일이 지난 8일 각 당권주자 캠프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라 지구당위원장 지지 성향을 분류한 결과,대다수 개혁·소장파들이 당 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을 최종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멤버 10명 가운데 이성헌 김영춘 조정무 의원 등 7명이 DR 지지 성향으로 파악됐고,초·재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위원장들도 상당수 지지대열에 포함돼 있다.현재 전체 지구당위원장 지지숫자에서는 서청원·최병렬 후보 등에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개혁’의 명분을 보다 확고히 할 경우 세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개혁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 등은 중립을 선언한 채 공정경선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선택을 해야될 시점에서 ‘4룡’ 가운데 DR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집권세력의 ‘개혁독점’에 맞서 ‘개혁경쟁’을 주창한다는점에서 서로 코드가 맞다는 분석이다. 이성헌 의원은 9일 “집권세력의 신당론은 ‘김대중당’에서 ‘노무현당’으로 포장만 바꾸는 것으로 지금 신당행(行)은 개혁이란 미명 아래 권력을 좇는 ‘개혁철새’에 불과하다.”면서 궁극적으로 한나라당 안에서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한 뒤 “현 당권주자 가운데 개혁을 추진할 분은 그래도 김 의원”이라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이 한나라당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고 있는 ‘온건개혁’이나 ‘중도보수’ 노선과 관련해서도 DR의 ‘상품성’은 앞으로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많다고 지적한다.박형준 동아대 사회언론학부 교수는 한나라당의 바람직한 정체성과 관련,“‘민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발전적 보수’,‘개혁적 보수’에 중심축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었다. DR가 호남 출신이지만 민주계 영남인들과 정치를 해 왔고 근대화 세력과도 화합을 이뤄온 점이 그동안 저평가된 게 사실이다.따라서 이런 점이 당내 중도파들에게 제대로만 부각된다면 한나라당의 ‘서진(西進)’ 정책과 서민층·젊은층 공략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DR측은 보고 있다.홍사덕 의원은 DR후원회에서 “고향 때문에 김 의원을 싫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었다. 지난 대선의 표심에서 보듯이 향후 신당과 총선 정국은 ‘개혁’을 누가 선점하느냐로 판가름될 가능성이 짙다.DR의 주가가 오르막길로 들어설 여지가 있는 셈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지지도 분석 반응과 분류기준 / 당권주자들 “선거인단票心 더 두고봐야”

    한나라당 주요 당권주자에 대한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도 분석은 각 진영의 주장에 따른 것이어서 중복이 많았다.조사 결과 100여명 이상이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이중 일부는 3∼4명의 주자들을 동시에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대한매일은 당과 지구당 관계자,지역 여론 등을 토대로 이를 재분류했다. ●왜 겹치나 인간 관계나 학연·지연 등의 이유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거나,아직 결정을 못했거나,실제로 여러 사람을 중복 지지하고 있는 위원장들이 많은 점이 경선 주자들의 셈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노련한 정치인들은 유권자들과 악수만 해봐도 ‘내 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지만,그런 그들도 속을 알 수 없다는 이들이 국회의원 또는 지구당위원장들이라고 토로한다.그래서 “가장 어려운 선거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하는 총무경선”이라는 말도 있다. ‘제로섬 게임’을 피하려는 정치인의 속성에도 그 원인이 있다.한 경선주자는 “정치판에서 ‘죽기살기로 당신만 돕겠다.’는 말은 듣기 어렵다.”고 전했다.상당수는 “당신을 지지하지만,누구를 외면할 수 없다.”거나 “누구를 조금은 도와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한편 특정 주자가 지구당위원장의 공식 지지는 끌어내지 못했으나 지구당 당원들에 대한 저인망식 포섭으로 상당한 표를 얻은 뒤,해당 지역구를 자신에게 유리한 곳으로 표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중복 지지자’ 반응 4명의 주자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윤경식 의원은 “도와달라는 부탁에 호의적으로 답변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모두 좋아하는 분들이지만,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박원홍 의원측은 “공식적으로 중립이지만,평소 워낙 가까운 분들이 출마해 지지 의사가 중복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이승철 의원측도 “아직 지지 의사를 결정하지 못했으며,지구당원들에게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건전한 보수로 안정적 이미지를 갖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주자들 반응 강재섭 의원은 “위원장들의 생각과 일반 당원의 생각이다르며,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하지 않는 일반 유권자 등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별로 개의치 않았다. 최병렬 의원도 “지금은 유권자가 확정되지 않아 선거운동은 광역·기초의원이나 중간당직자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는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고,이들을 설득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고 “일반 유권자 명단이 확정되면 선거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청원 대표측은 “지구당위원장은 지역 당원들을 대표하는 법이고,일반 당원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구당위원장들은 차기 총선에서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얼굴이 대표가 되길 원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지지는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한나라 경선 레이스 판세 / 초반 서청원 최병렬 강재섭 경쟁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이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요 주자들의 당권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대한매일이 8일 주요 당권주자들로부터 자신을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데 따르면 경선초반 판세는 서청원 대표와 최병렬 의원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강재섭 김덕룡 의원이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권주자 진영의 주장을 중심으로 당 주변의 분석을 종합한 것으로,일부 지지위원장이 겹치는 데다 실제 경선투표에 참여하게 될 대의원들의 표심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대의원들의 표심에 미치는 지구당위원장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같은 판세분석은 경선 초반의 판도를 가늠하는 데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경합 치열 판세분석 결과 서청원 대표는 전국 227개 지구당 가운데 90명의 위원장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최병렬 의원은 87명의 지지로 2위를 달렸고,강재섭 의원(76명)과 김덕룡 의원(60명)이 그 뒤를 달렸다. 당권도전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과 김형오 의원을 지지하는 위원장도 일부 파악됐으나 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초반판세의 가장 큰 특징은 뚜렷한 지역분할구도 속에 수도권에서의 경합이 치열하다는 점이다.서 대표는 출신지(천안)인 충남의 11개 지구당 가운데 9곳의 위원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반면 강재섭 의원(대구서)은 대구와 경북을 거의 싹쓸이한 상황이다. 경남 산청 태생으로 부산고를 나온 최병렬 의원은 부산과 경남에서 큰 폭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전북 출신인 김덕룡 의원은 호남에서 서 대표,최 의원과 경합하고 있으나 밑바닥 대의원 표심은 자신들에게 쏠려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당 위원장 표심이 관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서청원·최병렬·김덕룡 세 주자의 열띤 각축 속에 강재섭 의원이 다소 힘에 부치는 양상을 내보이고 있다. 서 대표가 다소 앞서 있으나 상당수 위원장들이 중복조사된 경우가 많아 정확히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16개 시·도별로는 서 대표가 서울과 경기·충북·충남·전북 등5곳에서,최 의원이 부산·울산·전남·경남 등 4곳에서 1위를 달렸다.강 의원은 대구와 경북에서,김 의원은 인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대표 경선은 전체 유권자의 0.6%인 23만여명의 선거인단 직접투표로 이뤄진다.선거인단의 50%는 지구당 대의원,나머지 50%는 중앙당 대의원으로 구성된다.권역별 합동토론 등 주자들이 자신의 정견을 선거인단에 직접 설명할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일단 당권경쟁은 지구당위원장들의 표심이 1차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경선 초반에는 조직표가 위력을 보이는 만큼 위원장 숫자가 의미를 지닌다.”면서 “다만 공식 선거전에 들어가면 대의원들이 위원장 뜻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성향이 높아져 최종 결과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후보간 신경전 치열 / 비난 자제속 서청원의원 집중 견제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이 가열되면서 주자들 사이엔 주적(主敵) 관계가 형성되고 각 주자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낯뜨거운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재오·김형오 의원을 포함한 6명의 당권주자들은 아직 직접적인 비난공세를 자제하면서도 지구당 대회나 후원회 등에서는 다른 후보에 대한 견제 발언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당권주자들의 최우선 타깃은 서청원 대표다.5명의 주자들이 지난해 대선 직후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상대로 서 대표가 밝힌 ‘불출마 선언’을 문제삼고 있다.특히 김덕룡 의원은 지난 7일 충남 보령·서천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서 대표를 빗대 “욕심 때문에 자리를 깔아뭉개는 사람이 많다.설 자리,앉을 자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같은 민주계 출신인 데다 김 의원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서 대표가 선전하는 데 대한 견제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강재섭 의원은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공격하고 있다.최병렬 의원은 측근들을 통해 서 대표의 불출마선언 번복을틈틈이 지적하며 견제하고 있다. 반면 서 대표는 불출마선언 번복에 따른 부담을 의식,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예봉을 피해 나가고 있다.다만 측근들은 다른 후보의 지역색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온라인에서의 설전은 더욱 적나라하다.‘낙선운동’이란 작성자가 서 대표 사이트에 올린 ‘서청원 낙선운동에 전국민이 박수를 보내는 까닭은?’이란 비난 글은 최·김 의원의 사이트에도 수차례에 걸쳐 게재돼 있다.특정주자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상대주자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마다하지 않는다.‘승리21’이란 네티즌은 강 의원 사이트에 ‘(강재섭)권력 좇는 넘들! 인간성까지 더럽다’는 글을 올려놓았다.‘왕룡’이란 작성자는 김 의원 사이트에 ‘DR님 고생 많겠습니다’란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나라당 선관위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자칫 잘못 상대후보를 비난했다가는 엄청난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라며 “당권주자들은 물론 측근이나 지지자들도 음해성 루머나 인신모독에 가까운 비난은 삼가는 게 경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영남서 만찬초대받은 DR/다른 野당권주자는 세미나에만

    지난 6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의원 지방분권 세미나’ 직후 만찬 모임에 한나라당 당권주자들 가운데 유독 김덕룡(DR·얼굴) 의원만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청원·최병렬·강재섭·김형오 의원 등 당 대표 후보들이 대거 참석,영남권 표심잡기에 나선 터여서 주목을 끌었다.김 의원은 만찬 초대를 받고 예정된 강연도 취소했다. 여럿이 ‘줄서서’ 하는 2∼3분짜리 강연이 아니라 독상이 차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만찬 모임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민주화의 산 증인”이라며 김 의원을 한껏 치켜세운 뒤 “당의 정치개혁을 이끌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에 김 의원도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치개혁론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은 DR의 음력 생일이었다.사회자가 갑자기 이 사실을 알리자 어디선가 축포가 터지고 생일 케이크가 등장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김 의원도 예기치 않은 일에 무척 놀랐다고 한다. 한 측근은 7일 “김 의원이 호남 출신이지만 영남권의 지지도 높다.”면서 “영남권 5개 광역시·도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DR만 부른 것은 내심 그의 민주계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깜짝 생일잔치는 김 지사가 주도한 모종의 ‘러브콜’이란 해석도 나온다.김 지사는 최근 여권발(發) 신당 논의의 한 축인 신상우 부산정치개혁추진위 고문과 몇 차례 접촉,영입을 타진받았다는 설이 파다하다. DR측은 억측이라며 부인했다.하지만 부산·경남은 한나라당의 수성이냐,신당의 진앙지냐 갈림길에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만 고쳐써도 주목받는 최대 격전지가 된 게 분명하다. 박정경기자 olive@
  • 野 ‘PK발 개혁風’ 노심초사 / 경남 달려간 한나라당권주자들

    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이 6일 일제히 경남으로 달려갔다.창녕에서 개최된 ‘영남권 시·도의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여기서 당권 주자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세미나는 한나라당만의 행사가 아니어서 민주당·민노당·무소속 시·도의원들이 상당수 섞여 있었고,달라진 지역의 분위기를 일정부분 감지케 했다. ●盧정부 지방분권에 긴장 주최측은 “노무현 정부가 ‘지방 분권’을 화두로 개혁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여권의 지방관련 정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한나라당과 당권 주자들에게는 은근한 경고와 위협으로도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주최측은 당권 주자들에게 ‘짧은 연설’을 주문하기도 했다.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행정권·재정권의 이양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지방분권의 당위성을 역설하고,당권 주자들이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해 일제히 지방의원 유급화의 필요성을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사회단체 연대 움직임 뚜렷 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를 비롯, 각종 사회단체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이들간의 연대 움직임도 눈에 띄는 형국”이라면서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총선 붐을 조성하자는 분위기가 지역 언론 등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인사는 “지역 주민들은 대거 청와대 관광에 나서고,민주당 지구당위원장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왕래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지역에 정권과의 동질감이 형성돼가고 있다.”고 분석하고,“문제는 야당이 이를 드러내고 지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당권주자들 방어나서 최병렬 의원은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졌다고 신당 만들겠다는데 한나라당이라도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서 현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청원 대표는 “한나라당이 수구정당,재벌 비호·기득권 비호정당으로 비쳐서는 야당하기 어렵다.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강재섭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세워 노후화된 당 이미지를 바꾸고 내년 총선에서승리하자.”고 ‘젊은 리더십’을 내세웠다.김형오 의원은 “한나라당은 시대변화를 읽지 못해 패배했다.”면서 “당이 어정쩡하게 변해서는 미래가 없으며 몸통째,뿌리째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김덕룡 의원은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당권주자]최병렬 의원

    “인적청산이 개혁입니까? 이제는 그렇게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또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개방형 상향식 공천제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이제 대표가 전권을 쥐고 누구를 쳐내고 누구를 공천할 수도 없습니다.인적쇄신은 제도속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은 6일 “당 대표가 돼 제도의 틀 속에서 어떻게 당을 바꿔내는지 지켜보라.”며 의욕을 보였다.그는 국회중심 정당,디지털 정당,정책정당에 대한 방안들도 제시했다.먼저 당내 보혁 논쟁 등 일련의 정치상황부터 말을 풀어갔다. ●공천제등에 의한 개혁 착수 “지금 우리 정치권은 이념 분화 과정으로 돌입하는 중입니다.여권에서 신당 창당으로 인위적인 판을 짜려 하지만,이는 몇 차례의 선거와 공천과정을 통해서 가능합니다.그 구체적인 도구는 정책이 돼야 합니다.” 그는 현재 인력구조로는 의원 개개인이나 정당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유지해나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러다 보니 약점이나 잡아 상대를 공격하는 정치행태가 횡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최소한 100명의 전문인력에다 이들을 지원할 100명의 추가인력을 정당별로 확보한 뒤 국회에 배치하고,정당과 국회의원의 정책 개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와 함께 정당은 정강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재벌·노사·교육·대북문제·한-미관계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정당의 입장이 분명하게 제시돼야 합니다.그래야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떠나고 모이면서 이념 성향대로 재집결이 가능합니다.국민들은 나라의 형편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명분과 지명도 앞선다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면 자신이 있다.”고만 했다.그러면서도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 확보도 뒤지지 않고,일반 대의원 사이에서도 지명도나 인지도가 높아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는 서청원 대표의 불출마 번복을 겨냥한 듯,“우리 정치에서 명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지나고 보면 명분이 그 결과를 좌우했다.”고 상기시켰다. 최 의원은 여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당내 경선 등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게 보지 않았다.그는 “한나라당이 긍정적인 변화만 가능하다면 신당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이 강력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확고하게,중도 우파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국민에게 기대감을 주면 신당이 탄력을 받겠지만,지금 경제는 어렵고 안보는 두렵고 사회는 갈등·분열·대립이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말만 잘 하면서 원칙없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최병렬 캠프 사람들 최병렬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지지도가 높다.서울 강남에서 4선을 지냈고,경남 산청 출생으로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까닭이다. 하지만 캠프에서는 “지지분포가 전국적으로 가장 고른 후보”라고 강조한다.서울 박주천,부산 허태열,인천 이윤성,울산 최병국,경기 이해구 의원과 강원 함종한,충남 유한열,대전 이재환 위원장 등이 그를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당내 기획통으로 공인받은 윤여준 의원 등도 합류했다. 한 참모는 “‘줄세우기’라는 정치구태에서 최대한 벗어나 선거를 치러보겠다.”면서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을 가급적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세(勢)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지만,일반 대의원의 지지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의원측은 지난 16대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전국적으로 평균 18%대의 지지율을 얻은 점에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회창 전 총재를 상대로 얻은 것이어서 결속도나 적극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이는 지난 경선에서 ‘창심(昌心) 논란’을 통해 당선된 일부 최고위원의 득표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韓國戰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수많은 양민학살 사건 가운데 제주 4·3사건과 거창 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만 정부가 조치를 취하자 여기저기서 형평성 문제를 들면서 억울한 원혼을 달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의 대표적 양민학살 현장을 다시 돌아보고,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청원을 낸 국회의원과 정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고양 금정굴사건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 학살사건의 유족들은 지난달 1일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9·28수복직후 부역혐의자 연행 지난달 30일 농성장에 나온 희생자 유족회 서병규(68) 회장은 1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두 형을 금정굴에서 잃었다고 했다.서씨는 “정부와 정치권은 금정굴 학살 진상조사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말했다. 1995년 9월 유족들은 자비와 시민단체가 모은 1300만원으로 금정굴 유해 발굴작업을 폈다.당시 발굴된 유골은 모두 153인으로 추정됐다.그중엔 여성 10여명과 어린이 유골도 1구 발굴됐다.금정굴 학살은 50년 9·28 수복 직후부터 그해 11월 초까지 부역자를 색출한다며 경찰과 우익단체가 혐의자를 대거 연행,경찰서 창고에 가뒀다가 살해한 사건이다. 경기도의회는 99년 진상조사특위를 구성,금정굴 사건이 학살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경기도는 이에 따라 고양시에 유골의 추가 발굴과 위령사업을 추진하도록 통보했다. ●지하 15m 금광서 400여명 처형 고양시의회는 그러나 ‘금정굴위령사업촉구결의안’을 부결시켰다.유족들과 고양시민회 등이 결성한 ‘금정굴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시의회의 공식 사과와 우익단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분노했다.유족들은 “희생자들은 반공과 국가안보라는 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양민”이라며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의 한을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금정굴 사건 공대위 이춘열 집행위원장은 “금정굴 희생자와 함께 연행된 사람들 가운데 부역혐의가 짙다고 판단된 사람들은 당시 서울로 송치됐고 아이로니컬하게도 대부분 목숨을 건졌다.”며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처형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금정굴 현장은 1995년 1차 발굴후현재 방수포로 덮여 있다.금정굴은 일제 때 금을 캐기 위해 뚫었던 수직굴로,유골이 발굴된 곳은 지하 15m 지점이다.유족들과 증언자들은 당시 금정굴로 끌려간 이들이 400여명에 이른다며 추가 발굴도 요구하고 있다. 입구엔 장승 조형물이 세워졌고 철제 안내문과 안내판이 서 있다.유족들은 인근 창고를 사무실로 쓰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나주 세지면 동창교사건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일명 ‘동창교 양민학살 사건’(51년 1월20일) 희생자는 136명.면 소재지인 오봉·벽산리 300여가구 주민 가운데 어린이와 노약자를 뺀 젊은이들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살육전에 희생됐다. 이들은 대낮에 “동창교 아래에서 강연이 있다.”며 위협하는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 소속 군인들의 총칼 아래 억울하게 죽어갔다.군인들은 함평에서 영암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국사봉의 빨치산을 토벌하러 가던 길이었다.(육군 전투상보 기록) ●주민 5열로 세운뒤 총난사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몸이 떨린다.”는 조기영(73·세지면 벽산1구)씨는 당시 22살 청년으로 현장에 끌려갔다가 ‘경찰가족’이라고 거짓말해 사지(死地)를 벗어났다.현재 세지우체국 담벼락에 몸을 숨긴 그는 “군인들이 동창다리 밑으로 주민들을 5열횡대로 세운 뒤 다리 위에서 M1소총과 기관총으로 난사한 뒤 인근 논과 밭,산에서 일하던 주민들까지 잡아죽였다.”고 증언했다.이어 “당시 세지초등학교 박모 교사의 부인을 총으로 쏜 군인들이 등에 업혀 울던 세살바기마저 사살했다.”고 몸서리쳤다. 이후 47년간 숨죽이며 살던 세지면 주민(37명)들은 1998년 7월,‘세지 동창양민학살사건 진상조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계·46·나주시의원)’를 출범시켰다.이어 유족회를 만들고 2000년부터 해마다 합동위령제(음력 12월12일)를 지내고 있다.내년에는 위령탑을 세울 계획이다. ●“주검 일일이 확인사살” 이상계 추진위원장은 “군인들은 총을 쏘기 전 주민 5명을 가려내 소를 잡아 먹고 일일이 주검을 들춰가며 확인사살까지 자행할 정도로 인간 이하의 행동을 했다.”는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한국전쟁의 동일선상에서 자행된 함평 양민학살 사건은 60년 6월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가 이뤄졌으나,동일부대의 만행으로 저질러진 동창 양민학살사건은 조사마저 안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전주형무소 사건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북 전주시 전주형무소에서 복역 중이던 좌익 정치·사상범 1400여명이 군경에 의해 학살됐다는 증언과 자료가 나와 한국사에 또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형무관 “4차례 자행” 증언 당시 전주형무소 형무관이었던 이순기(78·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50년 6월 26일부터 전주가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7월 20일까지 4차례에 걸쳐 좌익 사상범들이 퇴각하는 군경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고 증언했다.전쟁이 터진 다음 날인 26일 상부로부터 좌익 사상범에 대한 ‘예비검속령’이 떨어졌고,이날 저녁부터 3년 이상 장기복역한 사상범이 끌려나가기 시작했다는 것. 그해 7월 4일 이씨는 사상범 40명이 5명씩 끈으로 묶여 실려가는트럭에 동승했다.전주농고 동문 쪽 야산에서 군인들이 미리 파놓은 구덩이 앞에 죄수들을 나란히 세우고 기관총으로 쏘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이씨는 “사상범들은 현재 전북대가 있는 건지산,농협전북본부와 완주군청이 있는 자리,진안으로 나가는 소리개재 등으로 끌려가 살해되고 그 자리에 묻혔다.”고 말했다.특히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황방산에 묻힌 시신들은 막판에 재판도 받지 않고 끌려가 죽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좌익계통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있던 억울한 사람들이었다. ●“좌익 접촉” 이유 재판없이 처형 “7월 16일 전주를 떠났다가 10월 13일 다시 돌아와 보니 전주교도소 주변에서 인민군과 함께 철수하던 좌익들이 우익인사 400명을 죽여 시신들이 수습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진보잡지인 ‘월간 말’은 5월호에 한국전쟁 당시 전주형무소 집단학살 사건의 처형장으로 지목됐던 전주 황방산 부근을 발굴한 결과 수많은 유골을 찾아냈다며 이를 다룬 미국 정부문서보존소 사진을 공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정부 대책 없나 정부는 다수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민학살 관련 정부지원 현황 대규모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작업은 행정자치부 산하 ‘4·3사건 지원단’과 ‘거창사건 지원단’에서 맡고 있다.4·3사건이 한국전쟁 이전에 불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전쟁 당시의 민간인 희생과 관련된 정부지원단은 거창사건이 유일하다.지원단의 업무는 해당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묘역조성사업 등이다.피해보상 문제는 제외됐다. 거창사건 지원단의 경우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이 제정됨에 따라 구성됐다.지원단은 그동안 거창사건과 관련된 피해접수자 557명 가운데 548명,산청·함양사건 피해접수자 399명 중 386명에 대해 각각 명예회복을 마쳤다.현재는 묘역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4·3사건 지원단은 99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구성돼 그동안 1만 4028명의 피해신고를 받았다.이 가운데 2778명을 희생자로 결정했으며,오는 2004년 말까지 모든 접수자에 대한 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른 피해자들과 형평성 문제 정부는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의 어려움,전쟁 당시 다른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얽혀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거창사건의 경우 당시 이루어졌던 군사재판을 근거로 진상규명 등을 했지만,양민학살사건 대부분은 관련 기록이 전무한 실정이다.따라서 진상규명작업이 유가족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100만∼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희생자 1인당 1억원씩 보상한다해도 최소 100조원이 필요해 국가재정에서 충당이 불가능하다.게다가 양민학살사건은 군의 작전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국방부가 나서야 하지만,양민학살 인정은 군의 명예 실추와 직결된다는 부담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억울함을 이해하지만,정부가 대책 마련에 앞장 서기도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서청원 “盧 개혁독재”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좌우 편가르기를 통해 한국전쟁 이후 국론을 가장 크게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개혁독재’라고 강력 비판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화된 사회에서 언론을 자기중심적으로 멋대로 탄압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며,한나라당도 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의 신당 창당 추진과 관련,“평민당,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이 써온 낡은 수법을 그대로 쓰고 있다.”면서 “경제,안보,전교조 문제 치유 등에 국정우선순위를 둬야 하는 데도 총선용 신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공감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권력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한나라당에서) 빼가는 일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메트로 플러스 / 전국사격대회 속사권총 우승

    노원구(구청장 이기재) 사격팀이 지난달 28일 충북 청원 종합사격장서 폐막된 제 33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속사권총 단체 우승을 차지했다.속사권총 단체전 등 4개 부문에 출전한 구 사격팀은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속사권총에서 이종일이 개인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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