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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불법로비 해법 없나] 정치권 “필요악… 내외국인 로비 합법화하자”

    [정치권 불법로비 해법 없나] 정치권 “필요악… 내외국인 로비 합법화하자”

    입법활동에 있어 로비는 필요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성적 불법로비에 몸살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16대 국회때부터 양성화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17대에 들어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다수 전문가들은 로비활동이 양성화되면 정치인들의 불법로비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우리사회엔 ‘로비=불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로비의 3기’라고 해서 돈·여자·술이 자연스레 통용된 적도 있었다. 또 지연·학연 등 연고주의가 강한 우리사회의 특수성도 로비 양성화의 변수다. 따라서 투명성확보라는 본래 취지에도 불구, 로비법 제정은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한보사건과 고속철도 등 대형 로비사건의 후폭풍이 몰아쳤던 지난 2001년 정몽준 의원이 ‘외국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정부 정책이나 국회 입법과정에 정해진 룰 하에서 외국 당사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로비활동을 인정하는 내용이었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지난해 8월 정몽준 의원이 다시 같은 법안을 제출했고 12월 국회에선 법사위에 상정되면서 활발한 토론까지 진행됐다. 정 의원은 “우리의 국익차원에서 법안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입법화에 기대감을 보였다. 정 의원측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열강에 둘러싸여 있어 외국과의 이해관계가 없을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국대리인에 대한 로비활동을 공개하는 게 투명성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부패척결 차원에서 내외국인에게 모두 적용하는 확대판 로비양성화 방안 마련에 적극적이다. 로비스트 등록제도를 신설, 활동을 공개하고 법에 규정되지 않은 방법으로 로비활동을 하면 강력하게 처벌하자는 것을 기본 취지로 법안마련에 착수했다. 로비공개법을 준비중인 이은영 의원은 올 상반기중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하반기에 법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정치권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지난 대선서 대선자금 문제로 홍역을 치른 한나라당도 반대할 처지는 아니다. 학계에서도 로비법 제정에 긍정적 목소리가 많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일단 시도해 본 뒤 문제점을 고쳐 나가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남영 교수(숙명여대 외교학)는 “로비를 양성화하면 밀실거래는 없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전문성이 떨어지는 국회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는 것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재영 교수(성균관대 경영학부)도 “로비가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정해진 룰에 따라 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용범위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방 의회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면 나라 전체가 소란스러워질 수 있다.”면서 “일단 국회와 행정부 등에서 실시한 뒤 점차 지방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법 제정에 반대목소리도 있다. 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국장은 “여론수렴이나 전문가 의견 청취가 가능한 청문회나 토론회가 요식행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청회나 토론회를 충분히 이용한다면 굳이 로비법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비변호사에게 변호사 활동을 허용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을 이유로 정몽준 의원이 낸 법안에 반대의견을 냈다. 그러나 대한변협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강해 대한변협 내부 기류도 조금씩 변하는 듯하다. 한 관계자는 “내부회의에서도 찬반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고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로비 양성화 미국에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 시내 한 가운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K 스트리트. 이곳에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각종 이익단체와 협회, 기업들의 사무소가 밀집돼 있다. 지난해 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K 스트리트에는 공화당원 강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의 아성이랄 수 있는 전미영화협회에서도 로비스트를 민주당원에서 공화당원으로 바꾸는 문제가 거론될 정도다. 미국 정치에서 로비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체가 미국총기협회(NRA)이다. 날마다 수천 건의 총기 사고와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오히려 총기 소지를 권장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971년 창립된 NRA는 수석 로비스트 제임스 베이커를 정점으로 전직 국방장관을 포함한 7명의 로비스트를 두고 있다. 이들은 연간 1억달러(약 10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며 총기 판매나 사용을 규제하려는 의회의 입법 움직임을 철저히 봉쇄해 왔다. 미국에서는 로비가 법률로 보장돼 있다. 그 토대는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 시민들이 공공기관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옹호하고 평화적으로 집회하며 정부에 청원을 제출하는 행위를 기본권으로 인정한다. 청원제출권은 1946년에 로비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로비 활동법’을 탄생시켰다.1995년 ‘로비 공개법’이 제정된 뒤에는 로비스트로 등록할 때 “누구를 위해서, 어떤 목적으로 일하는가.” 등 구체적인 활동 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현재 미국 상·하원의 기록담당과에 등록된 전문 로비스트는 상원이 2만 5000명, 하원이 1만명 정도다. 그러나 미 의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법을 무시하고 로비 산업에 종사하는 미등록 로비스트를 포함, 워싱턴의 로비스트는 최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의회소식 전문지인 ‘더 힐’은 워싱턴 정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연평균 15억달러(약 1조 50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집단은 기업을 비롯, 농민단체, 노동조합, 인권·환경 등 공익단체, 이념단체, 종교단체 등이다. 심지어는 백악관과 행정부가 고용한 로비스트들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권 실세인 백악관 및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주선해주고 대가를 받는 로비스트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dawn@seoul.co.kr ■ ‘악어와 악어새’ 로비 실태 지난해 정치자금법 개정 등으로 맑은 정치판이 되리라 예상했던 17대 국회 들어서도 전현직 의원 5명이 이런저런 수뢰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사실관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혐의 처리될 개연성은 있으나, 일부는 끝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0여개 기업이 전직 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로비용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잠재적 권력’을 로비로 활용하겠다는 셈법이 보여주듯 정치권력과 로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실감케 한다. 마치 권력 냄새에 ‘검은 돈’이 불나방처럼 몰려드는 형국이다. ●실태:올해만 5명 줄줄이… 10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수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2차 소환됐다. 김희선 의원은 지난 2002년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충환 의원의 혐의는 강동구청장 시절인 2003년 철거업체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14일엔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대구지검에 소환될 예정이다.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광고물 로비사건과 관련,1억원을 받은 혐의다. 같은 사건에서 2억 1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강신성일 전 의원은 이미 구속됐다. 앞서 1월6일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도 다른 사건으로 같은 운명에 처했다. 공통점은 바닥에 청탁 혹은 로비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당사자들이 대부분 혐의 사실을 부인한다는 것이다.“도의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위법 행위 사실은 전혀 없다.”(김희선)거나 “어떤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혹은 “채권·채무와 관련”(박혁규)됐다거나 “5000만원 받은 뒤 영수증 처리”(강신성일) 등 받은 돈의 정당함을 내세운다. ●원인:정치적 영향력과 검은 돈의 친화력 권력과 로비의 친화력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국가 정책권 등 이들이 지닌 정치적 영향력은 특혜나 불법로비 등에 유혹받을 개연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한다. 이어 “정치자금의 수요는 줄지 않는데 정치자금법 등 ‘도덕적 동아줄’만 강화된 정치 환경도 한 원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뢰혐의 사건의 단골로 등장하는 계약·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대정부 질문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했던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공사 발주 기준을 객관화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기준을 제시한 뒤 최저가 수주인에게 낙찰하면 문제가 없는데 기술성·자금력·신용 등 적격 심사를 이유로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넓어서 로비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학연·지연 등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연고주의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 의원은 “선거시 도와준 사람이 부탁할 때나 고교나 고향후배라며 찾아온 사람이 부탁할 때 매정하게 잘라 말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공무원 사조직 시장선거 개입

    경기도 동두천시 산하 공무원 40여명이 ‘형제회’란 사조직을 만들어 시장선거에 개입을 기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청원경찰이 사무관도 5명이나 회원으로 있는 이 사조직의 고문역을 맡아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9일 전 동두천시 환경보호과 청원경찰 김모(49)씨가 관내 환경처리업체 대표 호모씨로부터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주유티켓(총 5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6월 기준에 부적합한 대기배출시설 허가를 낸 모 업체의 청탁을 받고 6급 직원 고모(47)씨에게 부탁해 부당하게 허가를 내주도록 했고,‘형제회’ 고문으로 있으면서 회비 7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형제회측은 “우리는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순수한 친목단체”라면서 “그동안 모은 돈은 선거지원 자금이 아닌 순수한 회비였다.”고 주장했다. ●‘형제회’ 현재 과장급인 사무관 5명 등 4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모 시장후보를 돕기 위해 돈을 마련할 당시 6급 이하 공무원은 200만원,5급 이상은 300만∼500만원씩 거두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지난 92년 몇몇 외지 출신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친목모임으로 출발했다가 2002년 지방선거 전에 회원이 급속히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이번에 사전영장이 신청된 청원경찰 김씨 등 6명의 회원들이 직장협 사무처장을 폭행, 신변보호요청을 한 것이 계기가 돼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부패방지위원회도 투서를 근거로 내사를 벌였으나, 무기명 투서인데다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중단했다. 청원경찰 김씨는 이 사건 이후 지난 1월말 사표를 제출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인사이동을 계기로 ‘형제회’ 회원들의 파격 승진·전보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해체를 요구하는 글이 동두천시청 내부 직원 온라인망에 폭주했고, 직장협의회도 공식·비공식으로 최용수(崔龍洙) 시장에게 공정한 인사를 요구했다. 동두천 시청 7급 직원 모씨는 “‘형제회’는 “자치단체에 존재하는 ‘하나회’와 다름없는 조직으로 이제라도 해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행정도시’ 개발·건축 제한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연기·공주 일대와 주변지역 8200만∼9200만평에 대한 각종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가 금지된다. 또 범부처 차원의 ‘부동산투기대책본부’가 조만간 재가동돼 충청권에 대한 강도 높은 시장조사를 벌이게 된다.9일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회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행정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공주지역과 주변지역에 부동산투기가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이 난 지난해 10월21일 이후 가동이 중단된 범부처 차원의 ‘부동산투기대책본부’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대책본부에는 중앙·지방정부 공무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행정도시특별법 공포(3월18일) 직후인 22일쯤 대전에서 첫 회의를 열고 부동산투기 조장행위 적발, 토지거래자료 수집 및 분석, 미등기 전매행위 조사, 부동산중개업소 지도단속, 위장증여 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연기·공주 예정지역 2200만평과 주변지역 6000만∼7000만평에 대해 행정도시특별법이 공포되는 18일부터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같은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 제한조치는 연기·공주가 행정도시 예정지역으로 지정, 고시되는 5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 제한이 예상되는 곳은 충북 청원군 강내면·강외면·부용면, 대전 유성구 구룡동·금고동·금탄동·대동·둔곡동·신동 등 9개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모두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 이전에도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됐었다.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인 연기군 조치원읍·금남면·남면·동면·서면과 공주시 반포면·의당면·장기면 등 8개 읍·면은 건축법에 의해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또 투기가 우려되는 곳은 즉각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주택·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儒林(300)-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300)-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나는 표석에 새겨진 임방의 시를 묵묵히 읽어 보았다. 이처럼 두향의 무덤은 마치 계주경기에서 바통터치를 하듯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잊혀지지 않고 제를 올리는 것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표석 측면에는 다음과 같은 비문으로 마무리 짓고 있었다. “…그밖에 영조 때 문인 월암 이광려, 퇴계 후손인 이휘재 등의 시가 있으며, 토정(이것 역시 오기이다) 이지번 선생의 아들 아계 이산해로 하여금 두향의 제를 지내게 하였다. 단성향토문화연구회건립(丹城鄕土文化硏究會建立)” 두향을 위해 추모시를 지은 이광려와 이휘재의 시는 이미 앞에서 전재하였고. 비문에 새겨진 내용으로 보면 향토문화연구회에서 해마다 두향의 추모제를 올려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 느낌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맥이 끊어지지 않고 내려온 두향의 추모제가 마침내 향토문화연구회에서 계승하여 이를 지켜나가고 있다면, 그리하여 두향제가 온 마을의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 이는 다행스러운 일인 것이다. 나는 비닐백 속에서 구내매점에서 사온 소주 한 병을 꺼내들었다. 노산 이은상이 ‘내 비록 풍류랑은 아닐지언정 두향의 무덤 앞에 꽃 한 송이 못 놓고 가는 것이 얼마큼 서운한지 모르겠다.’고 탄식하였던 것처럼 나는 비록 풍류객은 아니지만 마땅히 두향의 무덤 앞에 술 한 잔 바쳐 제향을 올리는 것이 마땅한 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종이컵 속에 술을 한 잔 가득 따르고 나는 그것을 상석 위에 올려놓았다. 문득 송림 속 암벽 사이에 핀 붉은 철쭉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천천히 다가가 활짝 핀 철쭉꽃 한 가지를 꺾어 상석 위에 함께 놓았다. 문득 내 머릿속으로 춘향전에 나오는 판소리 한마당이 기억되어 떠올랐다. 춘향이가 변사또에게 항의하던 노래였던가. 정확히 기억되지는 않지만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충효열녀에 상하 있소. 자세히 들으시오. 기생으로 말하나이다. 충효열녀 없다 하니 낱낱이 아뢰나이다. 해서(海西) 기생 농선이는 동선령에 죽어 있고, 선천 기생은 아이로되 칠거학문 들어 있고, 진주 기생 논개는 우리나라 충렬로서 충렬문에 모셔 놓고 천추향사(千秋享祀) 제사지내며, 청주 기생 화월이는 삼충각에 올라 있고, 평양 기생 월선이도 충렬문에 들어 있고, 안동 기생 일지홍은 생열녀문(生烈女門) 지은 후에 정경가자(貞敬加資) 있사오니 기생을 너무 없이 보지 마옵소서.…” ‘열녀춘향수절가’ 중의 한 구절인 이 판소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생이라 할지라도 농선이는 우리나라 10대 절경 중 하나인 황해도 구월산 동선령에 묻혀 있고, 진주 기생 논개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이 함락되어 왜장들이 촉석루에서 연회를 베풀 때 왜장의 목을 끌어안고 몸을 던져 순국하였고, 안동 기생 일지홍은 살아있을 때 지은 열녀문에 문무백관 아내의 작호인 정경부인의 품계로 묻혀 있음을 드러내고 있음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두향의 무덤을 바라보며 생각하였다. 두향이도 퇴계를 위해 종신 수절하였다. 불과 9개월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두향은 퇴계만을 사랑하였고 퇴계만을 섬겼다. 퇴계가 풍기군수로 떠나자 신임 사또에게 기적(妓籍)에서 빼달라고 청원하였던 두향. 그리하여 마침내 두향은 관기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던가.
  • 儒林(298)-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98)-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두향의 무덤 앞에 서 있는 표석에서도 두향과 이산해의 아버지 이지번의 인연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두향이 단양 팔경을 지정하기 위해서 청풍군수인 토정 이지번 선생에게 청풍경계인 옥순봉을 양보받도록 이황에게 청원하여 단양팔경을 지정하게 하였다.…” -그러나. 나는 표석에 새겨진 문장을 바라보며 머리를 흔들었다. -이 문장은 분명한 오기이다. 이산해의 아버지 이지번의 호는 성암(省菴)이지 토정(土亭)이 아니다. 토정은 생애의 대부분을 마포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냄으로써 토정이란 호가 붙었던 조선 중기의 문인이었던 이지함(李之)을 가리킨다. 이지함은 바로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지은 사람으로 역학, 수학, 천문, 지리에도 해박하였던 기인이었으며, 이산해의 작은아버지였다. 이지함은 맏형인 이지번에게 글을 배웠고, 이지번역시 범상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지번은 고려조의 대학자였던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후손으로 나라가 혼란하자 벼슬을 버리고 단양에 내려와 구담에 집을 짓고 한세월을 보냈던 은사였던 것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이지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선조 8년(1575 12월1일). 전 내자시정(內資侍正) 이지번이 사망하였다. 이지번은 목은 이색의 후예인데, 어릴 때부터 침착하여 장난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병들자 다리를 찔러 피를 받아 약에 타서 드리니 병이 나았다. 상중에 몹시 슬퍼하였고 한결같이 가례를 따라 행하였다.…(중략)…성균관의 추천으로 재랑이 되었으나 사은하고는 출사하지 않다가 뒤에 여러 벼슬을 거쳐 사평이 되었다. 아들 이산해는 어릴 적에 신동으로 일컬어졌는데, 윤원형(尹元衡:당시 최고의 세도가)이 자기의 딸을 주어 사위로 삼으려하자 지번은 즉시 벼슬을 버리고 아우 지함과 함께 단양의 구담에 내려가 은둔하여 살면서 열심히 학문을 닦고 소박한 생활을 하여 만족스럽게 스스로를 즐기니, 사람들이 그를 구선(龜仙)이라 불렀다. 이황이 그와 벗하여 도학을 권면하였다. 금상초년에 청풍군수를 제수하여 옛날 은거하던 곳에서 가깝게 살도록 하였는데, 이황이 강요하여 취임한 뒤 애쓰지 않고도 깨끗하게 잘 다스렸다. 떠나가자 백성들이 그를 사모하여 비석을 세워 덕을 기렸으며, 후인들은 모두 그의 풍절을 숭상하였다.” ‘왕조실록’에 실려진 내용대로 은사였던 이산해의 아버지 이지번을 청풍군수로 제수케 추천했던 사람이 바로 이퇴계. 그러므로 이지번과 그의 아우 이지함은 이퇴계와 두향의 사랑을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풍수에 밝은 토정 이지함은 형에게 구담봉 부근에 명당이 많은 것을 말하여 가족의 무덤을 다섯 개나 이장함으로써 당대가 지나기도 전에 아들이 영의정에 오르게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는 만큼 이곳일대를 사랑하였는데, 이지번은 항상 푸른 소를 타고 강가를 오르내리며, 구담과 오로봉 사이에 칡넝쿨로 큰 줄을 만들어 가로지르고 학모양의 탈것을 만들어 강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아다니니,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신선이라고 불렀다는 일화도 전해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지번 이름 앞에 동생 이지함의 호인 ‘토정’이 명기된 것은 분명한 오기인 것이다.
  • 儒林(295)-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95)-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해변의 묘지’를 지은 폴 발레리의 묘는 실제로 지중해의 바다를 굽어보는 높은 산위에 있다. 비록 바다는 아닐지라도 이제는 바다와 같은 호숫가에 묻힌 두향의 묘지 앞에서 나는 혼잣말로 ‘해변의 묘지’의 처음부분을 중얼거려 보았다. “비둘기들 노니는 저 고요한 지붕은 철썩인다 소나무들 사이에서, 무덤들 사이에서, 공정한 것 정오는 저기에서 화염으로 합성한다. 바다를, 쉼 없이 되살아나는 바다를.…(중략)…. 심연 위에서 태양이 쉴 때, 영원한 원인이 낳은 순수한 작품들, 시간은 반짝이고 꿈은 지식이로다.…” 발레리의 시처럼 호수는, 쉼 없이 되살아나는 호수는 영원한 원인이 낳은 순수한 작품인 두향의 무덤 위에서, 두향의 인생위에서 시간은 태양처럼 반짝이고 있음이었다. 나는 유명한 ‘해변의 묘지’마지막부분을 암송하여 보았다. “바람이 분다. 살려고 애써야 한다. 세찬 마파람은 내 책을 펼치고 또한 닫으며, 물결은 분말로 부서져 바위로부터 굳세게 뛰쳐나온다. 날아가거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숴 버려라. 돛배가 먹이를 쪼고 있던 이 조용한 지붕을.” 발레리의 시처럼 쪽빛 호수는 지붕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 위를 바람이 불어 수면 위를 뛰노는 물결의 파도는 부서지고 있었다.‘바람이 분다. 살려고 애써야 한다.’는 절창은 ‘해변의 묘지’의 골수. 두향은 이곳에 무덤으로 살아 있음이니. 그렇다. 우리들의 생은 발레리의 시처럼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삶도 무덤과 같은 것이고, 책장을 열고 닫는 한순간의 바람이라고 할지라도 함부로 사라지지 않으니, 두향은 우리들 곁에 죽어서 살아있음이다. 살아서 죽어 있음이다. 상석 옆에 또 하나의 비석이 서 있었다. 죽은 사람의 내력을 기록하고 있는 묘비였다. 검은색 화강암에는 두향의 묘에 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그 묘비를 읽어 보았다. “성명은 두향. 중종시대의 사람이며, 단양태생. 특히 거문고에 능하고 난(蘭)과 매화(梅花)를 사랑했으며, 퇴계 이황(1501∼1570:제15대 단양군수)을 사모했으며, 수절종신(守節終身)하였다.‘명기열전(名妓列傳)’에 의하면 두향이 단양팔경을 지정하기 위해서 청풍군수인 토정 이지번(?∼1575) 선생에게 청풍 경계인 옥순봉(玉筍峰)을 양보 받도록 이황에게 청원하여 단양팔경을 지정하게 하였다. 매년 5월 초에는 두향을 위해 제를 지내고 있다.…” 묘지를 읽어 내리던 내 눈은 어느 한 지점에서 멎어섰다. “명기열전(名妓列傳)” 내 기억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소설의 제목이다. 오래전 작가 정비석(鄭飛石)이 동명의 이름으로 신문에 연재하였던 소설의 이름인 것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황진이를 비롯한 여러 명기들의 이야기들을 열전형식으로 엮은 인기 소설이었다. 실제로 두향의 묘가 널리 알려지고 두향의 무덤이 수장될 뻔하였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이장하여 이렇게 보존되고 있음은 전적으로 작가 정비석 한사람의 공 때문이니. 그런 의미에서 정비석은 두향 재발견의 일등공신인 것이다.
  • [학교소식]

    [학교소식]

    ●삼육大·노원區 관학협력… 2개월코스 삼육대학교와 노원구(www.nowon.seoul.kr)는 관·학협력으로 노원구 소재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상설 어린이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한다.3∼12월 42개 초등학교 2000여명의 학생들이 2개월 기본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월∼금요일 삼육대 전용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3·4학년반과 5·6학년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해당학교 강의 개설 기간에 맞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다.2개월 강의료 18만 5000원 중 9만 5000원은 구 지원을 받아 학생은 9만원만 내면 된다. 기초수급 생활자의 자녀는 무료다. 회차별 대상 학교 3∼4월:노일, 상원, 상경, 청원, 신상계, 청계, 동일, 당현.5∼6월:계상, 상월, 중계, 원광, 상수, 상명, 을지, 중현.7∼8월:불암, 수암, 상천, 중평, 중원, 용동, 연지, 공연.9∼10월:월계, 선곡, 태릉, 화랑, 온곡, 덕암, 상곡, 상계.11∼12월:연촌, 용원, 한천, 공릉, 수락, 노원, 신계, 녹천, 태랑, 태강삼육.950-4139. ●인라인 롤러스케이트부 창단 서울체육고등학교(seoul-ph.cschool.net)는 다음달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부를 창단한다. 전국 중·고 재학생이나 동호회에서 인라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이 모집 대상이다. 서울체고 인라인 선수단원으로 선발되면 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전국체전과 2012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겨냥해 인라인 선수로 육성된다. 서울체고는 10명 안팎의 선수를 모집해 전담코치를 배치하고 인라인 선수 육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2140-9999. ●제과·제빵 수강생 수시모집 한국제과학교(www.kib.or.kr)는 제과·제빵 과정에 참여할 수강생을 수시 모집한다.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수강생은 일주일 단위로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생은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제과학교의 모든 시설을 이용해 제빵·제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 모집 제한은 없다. 한달 수강료는 23만원이다. 실업자 재취업 과정에 참가할 수강생도 모집한다.1회 이상 고용보험료를 납부한 사람 중에 현재 실직 중이면 지원할 수 있다.15일∼9월30일까지 수업을 듣게 되며 오전·오후반 각 30명씩 총 60명을 선발한다. 수업은 매주 월∼금요일 진행되며 오전반은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반은 오후 2∼6시. 희망자는 우체국통장 사본, 구직등록필증사본, 사진, 신분증사본, 주민등록등본, 지원서 각 1부를 마련해 4일(금)까지 지원해야 한다.843-6110.
  • [의회] 상임위 탐방(9)·끝-교통위원회

    [의회] 상임위 탐방(9)·끝-교통위원회

    지하철·시내버스 등 서울시의 대중교통행정을 감시하는 곳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맡는다. 이대일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익·신영선·이동거·이임주·이종은·이한기·조성대·진두생·최홍우·한봉수·허만섭·문진국·손석기 등 14명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작업 때 불거진 문제점을 시민의 편에서 개선사항을 찾아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회기 사무감사에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에 따른 교통정체 발생구간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토록 지적하고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경영합리화 방안 등 51건을 시정조치토록 요구했다. 두 지하철공사에 대해서는 지하터널 토목공사의 하자로 인한 누수, 침하현상 등이 발견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시스템을 구축할 것 등 103건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예산안 심사에서는 버스업계의 선행적 자구노력이 필요한 버스재정지원 100억원 등 3건에 대한 259억 700만원을 삭감하고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지원비 70억원 등 12건에 대한 259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올해는 합리적인 교통수요 관리를 위해 도심지 내 승용차 통행량을 줄이는 정책에 대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택시요금체계 개선사업과 콜서비스 기반조성 및 이용확대, 택시업체의 서비스 평가사업 등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이대일 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직접 파악하고, 각종 민원, 진정, 청원사항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내외서 항일운동 옥고치러

    국내외서 항일운동 옥고치러

    국가보훈처가 이번 3·1절에 서훈을 추서하기로 한 독립유공자 165명 가운데 좌파 계열로 구분되는 54명의 면면과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빼어난 독립운동 공적에도 불구하고 좌파 계열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서훈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하지 않았을 경우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라 해도 서훈을 줄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관련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이들이 6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다음은 이번에 복권된 주요 좌파 계열 독립운동가 면면과 활동상이다. ●여운형(1885∼1947) 항일 독립운동 및 공산주의 운동, 해방 후엔 정치 및 남북 합작운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공산당, 조선총독부, 미 군정과 소련 군정, 김일성 등과 정치적 담판도 가졌다. 몽양의 항일투쟁 사실에 대해 학계는 물론 남북 누구도 이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좌파 계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뛰어난 공적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아 왔다. ●권오설(1897∼1930) 전남도청에 근무하던 중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렀다. 경북 안동에서 풍산소작인(小作人)회를 결성,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조선노동총동맹 집행위원(1924), 언론집회압박 탄핵위원(1924), 제2차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로 선임돼 활동했다. 학생들과 연계해 6·10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숨졌다. ●조동호(1892∼1954) 1919년 신한청년당 이사로 선출돼 조선독립 청원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데 관여하는 등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임시 의정원 의원과 국무위원, 독립신문 창간 등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동아일보 선양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조선공산당 결성시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일하다 옥고를 치렀으며, 조선건국동맹 조직을 결성했다. ●구연흠(1883∼1937) 구한 말 관원 출신으로 무산자 동맹회, 신사상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며 6·10만세운동을 추진하다 상해로 망명했다. 그 곳에서 한국유일독립당 상해촉성회 참여, 중국공산당 강소성위원회 한인지부 책임비서 등으로 활동하며 3·1운동,6·10만세운동 국치일 등을 기념하는 시위를 전개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재봉(1891∼1944) 3·1운동에 참여했고, 상해 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다..1925년 제1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로 전국에 세포단(細胞團)을 조직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의회] 중화뉴타운 반대청원 처리 유보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17일 중랑구 중화·묵동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제출한 청원을 심사했으나 이를 의회에서 수용할지 여부는 다음달쯤 결정하기로 했다. 중화·묵동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해 12월말 이강일(광진1) 의원의 소개를 받아 뉴타운사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초 같은 내용의 청원을 중랑구의회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이 있다. 반대추진위 측의 청원을 소개한 이강일 의원은 소개서에서 “뉴타운 추진에 대한 주민의견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주민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원서는 빗물펌프장 등 충분한 수해방지시설이 이미 갖춰진 지역에서 ‘수방형 뉴타운’을 조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주민주도의 자족적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진수 도시관리위원장은 “사안이 민감하고 해당 지역의 사정에 대해 현장조사 등을 벌인 뒤 오는 3월 정기회때 청원 문제를 다시 다루겠다.”며 일단 처리를 보류했다. 한편 반대추진위 측 주민들은 중랑구가 설날 연휴기간을 이용, 뉴타운사업에 대한 주민의견 접수를 촉박하게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박상록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지 않고 의견접수를 위한 우편물도 전체 주민중 20%정도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령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인터넷을 통해 뉴타운 사업 추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에도 마뜩찮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중랑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견수렴 기간을 연장했고 우편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추진위 쪽 역시 물리력을 이용해 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키는 등 발전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고 무리한 대응을 하고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서울 교육장 첫 공모서 뽑힌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

    서울 교육장 첫 공모서 뽑힌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

    서울시 교육청이 처음으로 공개 모집한 남부교육장에 김동래(56) 서울교육연수원 기획평가부장이 내정됐다. 그는 다음달 2일부터 영등포·구로·금천구에 있는 106개 유치원,62개 초등학교,32개 중학교의 학생 12만 7000여명을 관장한다. 남부지역 5500여명의 교사·교감의 전보·인사권과 예산 편성권, 감사권 등도 갖는다. 평생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자리가 지역교육장이다. 시교육청이 주요 보직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시한 첫 지역교육장 공모에서 선정된 김동래 내정자를 만났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접목시켜 교육행정을 실현하는 21세기 리더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에서 만난 김동래 남부교육장 내정자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17일 밤 9시가 돼서야 전화로 내정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공모가 아니었다면 나처럼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은 교육장 자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현장경험 바탕한 교육이론 실천 평가받아 그는 서울 지역 교육장 첫 공모 소식을 듣고도 처음에는 망설였다.‘형식적으로 치르는 공모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문의를 한 후에야 지원서를 냈다. 교사 16년, 장학사·교감·교장·장학관 등 교육행정 20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인으로서의 뜻을 펼쳐보고 싶었기에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지원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김 내정자는 “교육장에 취임하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성북교육청 초등교육 과장으로 있을 때 시도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선택적 교내 자율장학을 확대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밝혔다. 교사 집단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강하고 당면한 문제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며 남의 지도를 받는 것을 꺼리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과 같이 장학 지도자와 교사가 수직적인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장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방법 교사들 스스로 선택하게 선택적 자율 장학은 자기·동료·임상 장학으로 이루어진다. 자기장학이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는 것이다. 교사가 대학원 진학, 교사 연수 참여, 외국어 습득 등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료 장학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방법이다. 수평적 관계의 동료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수법의 좋은 아이디어를 쉽게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임상장학은 의사와 환자가 마주 보고 앉아 병에 관해 상담하듯 경험이 많고 유능한 교사와 젊은 교사가 파트너를 이뤄 직접 시범을 하고 지도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러한 장학지도 방법 중 교사가 스스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해 실시하면 수업 방법의 개선효과가 크다.”면서 “이를 남부교육장 전역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독서교육과 생활지도 방법도 제시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획일적인 독후 활동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느낌 다양하게 펼치는 독서교육 준비 그는 구남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40여 가지의 독후 활동 프로그램을 고안·실천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은 얻었다. 교사와 학부모 추천으로 한 달에 1∼2권 권장 도서를 정한다.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고 원하는 방법으로 독서 감상문을 쓰도록 한다.‘책 읽은 후 느낌을 4컷 만화로 표현하라’,‘주인공에게 표창장을 준다고 가정하고 표창의 이유를 쓰고 상장을 디자인해라’,‘책의 뒷 이야기를 써보자.’,‘책에 나온 낱말로 퍼즐을 만들어보자.’는 등 틀에 박힌 독후 활동과 다른 감상문을 받았다. 또 학년별로 학기별 독서 퀴즈왕 선발대회를 연다. 최종 장원전은 학교 방송국에서 생중계해 학생들에게 책을 읽는 동기를 부여하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독서 활동으로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창의력을 신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독후활동의 획기적인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은따(은근한 따돌림)’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각 반마다 상담요원을 3∼4명 배치해 아이들의 문제는 그들 스스로 풀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반마다 성품이 좋은 아이들을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전문 상담 교육을 시킨 뒤, 반 안에서 학생 간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상담 학생이 중재에 나서게 한다. 그는 “구남초등학교에서 실험적으로 실시해본 ‘또래 상담 제도’는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좀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해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금천·영등포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고민도 있다. 남부지역은 서민층이 주로 살고 교통이 불편해 교사와 교감들이 기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는 “공교육이 살아나고 학부모들의 신뢰가 쌓이면 지역은 당연히 활기를 띠게 된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런 지역적 문제는 교육으로만 풀어가기 어려운 만큼 자치구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구 투자 이끌어내는 데도 노력 김 내정자는 철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이론을 실천하는 소신으로 이번 공모에서 낙점을 받았다. 그는 “21세기 리더는 카리스마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학생과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바람직한 리더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신을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조율하는 부드러운 리더상’을 지향하는 그가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사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충북 청원군 산골 마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광고를 졸업한 후 서울교대에 진학했다.4남 1녀의 장남인 그에게는 교대에 진학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행당동에서 세광고 졸업생 중 서울교대에 진학한 동기생 2명과 함께 자취를 했다. 교육계에서는 일본통으로 알려진 이남교 학생교육원 가평분원장과 이규선 현 서울교대 교수가 룸메이트였다. 교대 졸업 후 교육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에겐 생활의 활력소와도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큰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 가르치는 것이 즐겁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려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초임 교사 시절 8년간은 배구부를 조직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도 있다.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제자들을 프로 선수로 키워내면서 성취감과 보람도 느꼈다. 지난 73년 결혼한 그는 현재 1남 1녀를 두고 서초 반포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생선회를 좋아하고 소주 한두병을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이지만 매일 아침 1시간 이상 조깅을 거르지 않는 것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첫단추 잘꿰려 공정성 만전 지역교육장은 일반 교사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중 하나다. 교육자로서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영예로운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남부교육장에 대한 첫 공모는 그만큼 교사들의 시선이 집중된 뜨거운 관심사였다. 지역교육장은 그동안 교육감과 교육청 간부들의 천거로 결정돼 왔다. 공정택 교육감은 현 남부교육장의 임기 만료로 생기는 교육장 자리를 공모에 붙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공석이 된 교육장 자리의 인사권을 내놓은 셈이다. 주요 보직에 대한 공모제를 실시해 숨은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뜻이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는 매우 중요하지만 하기도 힘들고 해놓고도 의심이 가고 아무리 잘해도 곳곳에서 잡음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법. 교육장 첫 공모에서도 의심이 가시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것 아니냐.’,‘어떤 기준으로 검증할 것이냐.’는 등의 의혹의 눈길도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14∼25일 남부교육장 지원서를 받았다. 지원자들은 마감일에 대거 몰렸다. 교육청이 예상했던 5∼6명의 두배가 넘는 12명이 지원했다. 초등학교 교과목 명칭인 ‘산수’를 ‘수학’으로 변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사,6·7차 교육과정을 완성하는데 중추적인 임무를 맡았던 교육자 등도 포함돼 있었다. 여성 지원자는 2명이었다. 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교육청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에는 3문제가 출제됐다.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지역공동체와 협력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집단 민원이 발생했을 때 위기 관리 방법을 물었다. 교육청은 면접 문제 출제위원으로 3명을 위촉했다. 면접일 이틀전에 본인에게만 통보했다. 현 교육장 1명, 서울교대 교수 1명, 현 초등학교 교감 1명은 지난달 26∼27일 외부와 격리된 채 경기도 양평에 머물며 30시간 토론한 끝에 문제를 냈다. 이 문제는 면접 시험일인 28일 아침 서울로 배달됐다. 면접관은 7명이었다. 대학 총장, 현직 교육장, 현직 교장, 대학 교수 등 외부인사 4명과 시교육청 내부 인사 3명이다. 교육청은 면접관을 2배수로 선정했고 교육감이 공정성을 위해 부교육감에 위임해 7명을 최종 낙점했다. 면접에서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점수만을 인정했고 3개 항목 각 20점 만점 총 60점으로 평가했다. 면접 점수 1,2위자를 추려 교육감이 1인을 낙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최고득점자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에 보통은 인사권자가 최고득점자를 지목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공모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장 경력 1년 이상,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 경력 1년 이상인 사람을 지원 조건으로 제시했다. 지역교육장이 직접 관장하는 학교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있기 때문에 서울시 11개 지역 교육장의 초등과 중등 출신 비율을 5대 6정도로 맞추기 위해 이번 교육장 자리는 초등 출신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의회]택시요금인상안 심의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53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10일 동안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상임위원회별 안건을 심사하는 등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기에 제출, 처리될 안건은 조례안 16건, 재의요구안 1건, 의견청취안 8건, 청원 1건 등 모두 2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택시요금인상안,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 문화재 보호조례 개정안, 서울광장 공공청사지정안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건들이 많다. 특히 21일로 예정된 교통위원회의 택시요금조정계획안 의견청취는 다른 자치단체의 택시요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발의 학교급식지원 조례안재의 교통위원회측은 “집행부의 요금조정안을 꼼꼼히 되짚어 본후 가급적 시민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혀 조정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의를 요구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주민청구로 발의된 것이지만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조례안의 핵심은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농수산물은 국내산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한 물품만을 사용토록 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WTO에 위반되는 것으로 해석돼 이번 회기에서도 처리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광장 청사부지 편입여부 결정도 문화재 보호구역 100m이내의 건축물 높이를 완화하는 내용의 문화재보호조례 중 개정조례안 역시 처리과정에 격론이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광장을 공공청사부지로 용도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안, 오페라하우스의 부지로 지목된 노들섬 토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계획안 등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檢, 김승연 한화회장 소환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17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두한 김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국민에게 죄송하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2002년 대생 인수를 위한 한화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호주기업인 매쿼리와 ‘이면계약’을 체결하는 데 김 회장이 관여했는지와 한화비자금 87억원 가운데 정·관계에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8억원의 사용처를 알고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김 회장은 구속기소된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에게서 이면계약이나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한화그룹이 대생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점에 비춰 김 회장이 의사 결정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백화점 문화센터 봄철강좌 뭐가 있지?

    백화점 문화센터 봄철강좌 뭐가 있지?

    ‘인생을 보다 즐겁고 여유롭게, 그리고 알차게.’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봄 강좌 개강을 앞두고 체험을 중시하는 현장중심의 강좌와 웰빙 강좌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면서 내걸고 있는 테마 문구이다. 봄 강좌는 오는 3월1일부터 개강,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기획한 현장중심의 강좌는 ‘딸기농장과 허브 체험’,‘민속놀이학교 체험’,‘3.1절 독립운동과 근대 현대사 체험’,‘작업실 탐방 클럽’과 ‘재즈 콘서트 클럽’,‘와인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오정근 문화센터팀장은 “지금까지는 유명 강사들을 불러 특강 위주로 강좌를 이끌어오는 바람에 유명 강사에 대한 저변은 확대됐으나 재미는 조금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강좌를 보다 재미있게 꾸미기 위해 현장중심 강좌를 많이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3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구성 롯데백화점(www.lotteshopping.com) 일산점이 개설하는 ‘딸기농장과 허브체험 강좌’는 충북 청원과 충남 논산 일대의 유기농 딸기농장에 들러 딸기의 생육 과정을 둘러보고 딸기를 마음껏 따먹는 시간도 갖는 한편, 허브랜드도 방문해 허브 향 등을 몸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4만원이다. 관악점이 개설한 ‘민속놀이학교 체험 강좌’는 충북 제천의 월악 민속학교에서 황토 흙물들이기와 굴렁쇠 굴리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자율성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3만 5000원,6세 미만의 경우 2만원이다. ‘3.1절 독립운동과 근·현대사 체험’ 강좌는 영등포점이 개설한 것으로, 서울 시내 덕수궁·서대문 형무소·옛 러시아공사관 등을 방문해 아관파천 등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조명, 애국심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2년 이상, 수강료는 4만원이다. ●허브농장·미술작업실 찾는 체험 위주 ‘작업실 탐방클럽’은 현대백화점(http://culture.e-hyundai.com)이 마련한 것으로 미술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업과정, 작가와의 이야기 시간 등을 통해 생생한 미술작품의 제작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3회, 수강료는 15만원이다.‘재즈콘서트 클럽’은 이정식 김광민 데니정 말로 등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면서 재즈비평가의 인터뷰, 토크쇼 등의 강의를 통해 재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3회, 수강료 5만원이다.‘현대 와인클럽’은 국립 현대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레스토랑 등에서 전시 구경과 식사를 함께 하며 와인을 시음한다. 8회, 수강료 80만원. 웰빙 강좌는 ‘필라테스 요가’와 ‘성인들을 위한 발레’,‘가족건강 요가’,‘임신부 건강체조’,‘스트레칭 체조와 워킹’,‘나이트댄스 강좌’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요가·발레·경락마사지 등 웰빙프로그램도 신세계백화점(http://culture.shinsegae.com) 강남점이 커플들을 위해 진행하는 ‘필라테스 요가’는 카메론 디아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몸매관리법으로 유명하다.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으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작은 근육이나 관절까지 운동시켜 복부, 허리를 강화시키고 몸매를 바로잡아준다. 매주 일요일, 수강료는 커플당 24만원이다. ‘성인들을 위한 발레 강좌’와 ‘가족건강 요가 강좌’는 갤러리아백화점(www.galleria.co.kr)수원점이 개설한다. 몸매 교정에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발레 강좌는 매주 금요일, 수강료는 9만원이다.‘가족건강 요가’는 매주 일요일, 수강료는 2인 기준 15만원이다.‘스트레칭 체조와 워킹’ 강좌와 ‘미용 경락마사지’ 강좌는 애경백화점(www.aktown.co.kr)이 실시한다.‘스트레칭 체조와 워킹’ 강좌는 스트레칭과 덤벨, 걷기의 복합 체조로 유연성과 탄력, 아름다운 자세를 만들어준다. 매주 목요일, 수강료 8만원.‘미용 경락마사지’ 강좌는 경락 마사지를 통해 아름다운 가슴라인 등 효과적인 몸매관리를 해준다.4회,3만원. ‘목요 요가’와 ‘임산부 건강체조’는 그랜드 백화점(www.granddept.co.kr)이 연다.‘목요 요가’는 몸과 마음과 생활이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체험적인 수련법이다. 매주 목요일, 수강료 7만원.‘임산부 건강 체조’는 임신중 체조를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신체적·정신적 불편감을 없애 건강한 임신기간을 갖도록 도와준다. 매주 목요일, 수강료는 7만원이다. ‘나이트 인기댄스’ 강좌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www.homeplus.co.kr)가 진행한다. 신나는 최신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배워 스트레스 해소 뿐 아니라, 몸치 탈출과 다이어트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 1회, 수강료는 6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재테크는 영원한 테마 문화센터의 최고 인기는 역시 재테크 관련 강의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저금리 시대의 효과적인 재테크’ 등의 무료 강좌를 실시한다. 빠른 시간내 종잣돈 만드는 방법과 효율적 투자법 등 재테크 전문 강사의 재미있는 강의로 진행된다.28일 오후 4시, 선착순 접수(031-909-26211∼2). 신세계백화점은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와 지식’ 등의 강좌를 마련한다. 매매 시기의 판단과 아파트 분양과 선택, 재건축과 재개발 등 부동산 경기를 전문적으로 분석한다. 매주 화요일, 수강료는 10만원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알기 쉬운 부동산 고수익 재테크’ 강좌를 연다. 분양권·입주권·재건축·모기지론·법원경매, 토지 투자요령 등을 실례 위주로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매주 토요일,13만원이다. 삼성플라자(www.culture-academy.co.kr)는 ‘신도시 투자로 5억 만들기’와 ‘부동산 세테크’ 등의 강좌를 개설한다.‘신도시 투자로 5억 만들기’는 판교 신도시의 매력과 바뀐 법에 따른 판교시민 되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매주 수요일, 수강료 3만원.‘부동산 세테크’는 부동산 취득과 보유단계에서 절세전략, 부동산 양도와 양도소득세, 분양권 양도와 절세 방법 등을 중점 강의한다. 매주 화요일, 수강료는 4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의회]구로구의회 첫 임시회 결산

    [의회]구로구의회 첫 임시회 결산

    구로구의회(의장 정달호)가 올해 민생정치의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지난 3일 끝난 146회 임시회에서 저소득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책과 지하철·비행기의 소음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또 주차장의 대폭 확대와 함께 재난·안전관리기구의 재편성도 꾀했다. 향상된 구의 경제 수준에 맞춰 주민들의 삶의 질도 대폭 끌어올리려는 것의 일환이다. ●저소득 주민에 의식주 지원과 온정 듬뿍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로구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불경기의 여파로 생존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구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구의회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셈이다. 우선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애국지사와 유족,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와 가족 환자,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보호자. 실업이나 사업 실패, 질병 등으로 갑자기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주민들도 포함된다. 의회는 구청에서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금전이나 물품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지원 내용도 다양하다. 급식, 교육, 교통, 월동대책 등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 명절 위문금품, 생신위문금, 사랑 음료 등까지 두루 갖췄다. 지원 수준은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집행하게 된다. 지원대상자도 해당 분야에 따라 교육청 교육장, 보훈지청장 등의 추천을 통해 구청장이 결정하게 된다. 적재적소에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구로1동 지하철·항공기 소음대책 제시 구로구의회는 일반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였다. 대표적인 것은 지하철 소음방지 시설 설치와 비행기 소음방지 대책 청원. 지하철 1호선은 구로역을 중심으로 경인선과 경수선으로 갈라진다. 경인선과 경수선 사이에는 구로 1동 현대아파트와 주공아파트, 우성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 지역 경인선과 경수선은 2m 정도 높이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지하철의 소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5층 이상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밤낮 가릴 것 없이 지하철의 굉음에 시달려야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 소음.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국내선 비행기의 상당수가 구로 1동을 지난다. 착륙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다 보니 소음이 만만치 않았다. 소음 문제에 대한 구로 1동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된 것은 당연한 일. 구로구의회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 구간 지하철 노선의 지상 부분을 방음벽으로 감싸고, 비행기 노선도 가능한 한 변경해야 한다는 대안을 마련했다. 구로구의회는 임시회 직후 지하철공사와 공항공단, 환경부 등에 이러한 대안을 제시했다. 실현 여부를 떠나 구 의회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앞장서서 대변한다는 좋은 전례를 남긴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우리처럼 음력으로 설을 쇠는 중국의 한 거리에서 조명판으로 초대형 福자를 세웠네요. 번쩍거리는 조명판 앞에 멈춰 복을 기원하는 행인도 있습니다. 올해는 모두 조명판 높이만큼이나 돈이 쌓이는 한해였으면 합니다. 옆에 있는 사진 조각 가운데 위에 있는 원본과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조각을 찾아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겨울스포츠의 필수품인 EXR의 폴라폴리스 모자셔츠(8만원 상당)를 보내 드립니다. 사연을 함께 보내주시면 당첨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 보내실곳:(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 반드시 기재) ■ 마감:2월28일 오후 6시 도착 ■54호 당첨자는요 배진만(서울 구로), 이정식(충남 당진), 박길호(경기도 성남), 문상근(충북 청원), 한정숙(서울 성동), 김태홍(경북 영주), 신승순(서울 종로), 권희선(서울 강동), 박마리아(서울 광진), 최준영(서울 동작) ★54호 정답 7,8,12 ●서울지역 당첨자는 2월 말까지 본사 4층 주말매거진 WE팀으로 방문, 상품을 받아가시기 바랍니다.(토·일 제외, 신분증 지참)
  • ‘금단의 사랑’ 결실

    ‘금지된 사랑’으로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가 마침내 결혼한다. 8년 전 시애틀에서 교사 재직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제자와 성관계를 갖다가 아동강간죄로 복역까지 했던 메리 케이 르투어노(43·여)가 제자 빌리 푸알라우(22)와 4월 16일 결혼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르투어노는 7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해 8월 출소했고 푸알라우와의 결혼을 원해 왔다. 둘 사이엔 각각 7세와 6세인 딸들이 있다. 이들 커플은 푸알라우가 12세이던 지난 95년부터 사귀었고 96년부터 성관계를 가졌으나 관계가 들통나 97년 르투어노가 아동강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만나지 못하게 됐다. 르투어노는 96년 당시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97년 복역 중 딸을 낳았고 6개월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다. 하지만 제자와 만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석방된 뒤 1개월 만인 98년 푸알라우와 차 안에서 또다시 성관계를 갖다 경찰에 적발돼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해 10월 교도소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지난해 출소한 르투어노는 푸알라우와 함께 상호 접촉 금지 명령을 거둬달라고 법원에 청원했고 둘은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의회] 지방의회 알기쉽게 만화곁들인 홍보책자 발간

    [의회] 지방의회 알기쉽게 만화곁들인 홍보책자 발간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 회의운영 등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만화로 풀이한 의회 홍보책자가 발간됐다. 서울시의회는 이달 들어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시의회’라는 제목의 홍보책자 5000부를 제작, 배포에 들어갔다. 교과서 크기에 32쪽 분량의 홍보책자는 4색 컬러 만화로 꾸며져 누구나 흥미롭게 의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의회소개’란에는 서울시의회의 연혁과 시설현황, 기구와 위원회별 소관사항 등을 알려주고 있다. 또 ‘의회의 기능과 역할’란에는 의안처리, 행정사무감사, 시민참여제도, 청소년 의회교실, 주요 의정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의 기능을 알리는 페이지도 있다. 특히 이 책자는 각 사항들에 대한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글로 정리한 뒤 1∼2개면에는 만화로 표현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꾸며졌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조례제정, 행정사무감사, 청원제도 등이 자세하면서도 재미난 만화로 엮어져 지방의회와 서울시의회의 기능과 역할 등을 이해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는 이 책자를 의회를 방문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 청소년 의회교실 참가자, 단체견학자 등에게 배포한다. 문의 3702-1308.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儒林(284)-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84)-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이퇴계는 이처럼 옥순봉을 지정함으로써 ‘단양팔경’을 완결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전해오고 있다. 원래 옥순봉은 단양의 소속이 아니고 청풍의 괴곡리였다.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있었으나 청풍땅이 분명하였으므로 이퇴계는 직접 청풍부사를 찾아가 옥순봉이 있는 괴곡리를 양보해줄 것을 청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거절당하는데, 이퇴계는 빈손으로 돌아오면서 그 경계에 다음과 같이 각명(刻銘)하였다. “단구동문(丹邱洞門)” 단구는 단양의 옛 이름이고, 이 각명의 뜻은 ‘신선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이었으므로 훗날 청풍부사가 남의 땅에 군계를 정한 자가 누구인가를 알아보려고 옥순봉을 찾았다가 다름 아닌 이퇴계가 쓴 글씨임을 뒤늦게 알고 옥순봉을 단양에 양보함으로써 마침내 ‘단양팔경’이 완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이퇴계는 비록 9개월밖에 머물지는 않았지만 단양이 신선이 사는 동네이며, 신선으로 통하는 문으로까지 극찬하며 사랑하였다. 오늘날 단양에는 이퇴계의 친필이 두 점 남아 있다. 하나는 천변의 바위 위에 새긴 ‘탁오대(濯吾臺)’란 각자이고, 또 하나는 그 옆 바위 위에 새겼던 ‘복도별업(復道別業)’이란 글자이다. 이 두개의 유물은 댐 공사로 인해 수몰되어 물에 잠길 위험이 있자 수습되어 지금은 따로 전시되어 있는데,‘자신을 씻는 바위’라는 뜻의 탁오대란 문장과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도를 이룬다’는 뜻을 지닌 ‘복도별업’이라는 각자를 통해 이퇴계가 이곳에 자연풍경을 얼마나 사랑하였던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일찍이 초나라의 굴원(屈原)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강에 빠져 자살하였는데, 그는 죽기 전 ‘어부사(漁父辭)’란 비장한 노래를 남긴다. 죄 없이 추방당하고 자살을 결심하고 강가를 초췌한 모습으로 거니는 모습을 보고 어부가 ‘무슨 일인가’하고 묻자 굴원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온 세상 모두가 흐려져 있는데/나 혼자만이 맑고 깨끗했으며/뭇 사람들 모두가 취해 있는데/나 혼자만이 맑은 정신 깨어 있어서/그만 이렇게 추방당한 것이니라.” 그리고 굴원은 결연히 죽을 결심을 말하자 어부는 빙그레 웃으며 돛대를 올리고 사라지기 전에 그 유명한 말을 남긴다. “창랑의 물이 맑을 때라면 이 내 갓끈을 씻을 수 있고/창랑의 물이 더러울 때라면 이 내 발이나 씻어보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어부의 이 말은 세상이 맑을 때에는 갓끈을 씻어 입신양명에 힘쓸 수 있으나 세상이 혼탁할 때는 우선 자신의 발을 씻어 세속을 떠나라는 충고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퇴계가 바위에 ‘탁오대’라고 새겼던 것은 굴원의 어부사를 인용한 것으로 자신도 이제는 갓끈을 씻지 아니하고 자신을 닦고 연마함으로써 오로지 속세를 버리고 학문에 전념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내고 있음인 것이다. 실제로 이퇴계는 이곳 단양에서의 결심을 그대로 실천에 옮긴다. 퇴계는 49세 되던 명종 4년에 군수사임장을 감사에게 올린 것을 시작으로 70세 되던 해인 선조 3년 9월에 최후 사장을 올리기까지 21년 동안에 무려 53회의 사퇴원(辭退願)을 내고 자신의 호처럼 ‘물러나 계곡에 머물며 (退溪)’‘자신을 닦고(濯吾)’‘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도를 닦는데(復道別業)’ 정진하였던 것이다.
  • ‘고향가는 길’ 덜 막힌다

    ‘고향가는 길’ 덜 막힌다

    설 연휴의 교통혼잡은 8일 오전 귀성길과 10일 오후 귀경길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휴기간이 길고 고속철도(KTX) 등으로 귀성객이 분산돼 고속도로나 국도의 정체가 극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6일에도 평소 일요일이면 혼잡을 보이는 경부고속도로 오산∼안성, 추풍령∼김천, 남구미∼왜관 등 일부 구간에서 오후 들어 지체가 있었지만, 다른 구간에서는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 고속도로를 이용할 귀성차량은 지난해 118만대보다 3.1% 늘어난 123만대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길게는 9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교통량이 분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7일 휴무하는 직장인과 자영업자가 적지않아 사실상 연휴에 들어간 사람이 많은 6일 오후에도 KTX의 예약률이 80%에 그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귀성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15분 ▲서울∼대구 3시간 15분 ▲서울∼광주 3시간 35분 ▲서울∼목포 3시간 25분 ▲서울∼강릉 2시간 20분 ▲서울∼대전 1시간 30분으로 평일 주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6일 오후 8시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도 평소 휴일보다 20% 정도 적은 22만여대에 그쳤다. 하지만 7일에는 31만대가 귀성길에 나서 일부 구간에서 지체현상을 빚을 전망된다. 고속도로상황실 관계자는 “7일 오후를 고비로 8일 오전까지 귀성길의 혼잡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7일 낮 12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경부선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오산 IC와 서해안고속도로의 매송·비봉 IC에서 하행선 진입을 통제한다. 역귀성으로 인한 지체 현상을 막기 위해 같은 기간 경부선의 잠원·서초·양재 IC도 진출이 통제된다. 또 7일 낮 12시부터 10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 IC부터 청원 IC 구간 양방향에 24시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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