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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M&A·광고 허용

    의료보건노조 등 의료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의료보건노조나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제 겨우 ‘1차 관문’을 지난 데 불과하다. 최종 관문인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의료단체들의 반대에 여야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법안 논의 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정안은 병원에 대한 인수·합병(M&A)은 물론 병원 광고를 허용하는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보건의료노조 등은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은 병원 내 의원 개설, 병원 부대사업 범위 확장을 허용하고 있어 의료가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의협의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개정안은 폐기돼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의협 등도 정부 안에 맞서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하거나, 입법 청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입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안 논의에 소극적 국회에선 법안 논의에 대해 소극적이다. 보건복지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당이나 위원회에서 아직 한번도 논의해 보지 않았다.”며 “6월 국회도 법안이 워낙 많이 밀려 있어 논의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고경화 의원은 “병원 인수 및 합병 허용은 의료 산업화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의료 알선행위는 특정 의료기관에 편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법안 검토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女공무원 육아휴직 1년만 승진소요 인정 정부는 이날 여성 공무원의 육아 휴직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여성 공무원의 육아 휴직 기간이 최대 3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최초 1년 만을 승진 소요 기간으로 인정해주는 한편 3개월 이상 육아 휴직을 하는 경우 결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목적고 과열에 따른 사교육 심화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시·도교육감이 특성화중학교 및 특목고를 지정할 때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미리 협의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사행성 게임물의 범위에 사행행위 영업을 모사한 게임물과, 복권을 모사한 게임물, 소싸움을 모사한 게임물을 포함시키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임창용 이종락기자 sdragon@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와 DJ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와 DJ

    연말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행보는 역시 차이가 난다.1987년 야권 분열 이후 늘 그렇듯 YS는 행동 우선주의이고,DJ는 복심을 드러내지 않는 심사숙고형이다. YS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적임자로 마음에 두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정치적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공개 지지로 봐도 무방하다. 상도동 식구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박근혜 캠프 행(行)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은 다 알려진 사실. 문민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전직 대통령답게 당내 경선 때부터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건의를 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계 적자(嫡子)라고 생각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많이 섭섭해 했다. 반면 DJ는 범여권 후보군들의 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아직 누구를 지지한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만이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는 길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런 탓에 DJ의 명시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범여권 후보군들의 애타는 손짓도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갈라서기로 작정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행보가 그 중에서도 돋보인다. 정 전 의장은 최근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세 번이나 찾아가 화해를 시도했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12월 DJ가 소집한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권 전 고문의 일선 후퇴를 주장했던, 그래서 ‘배은망덕’의 대표적 사례로까지 꼽히는 정 전 의장이다. 권 전 고문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 전 의장을 ‘용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DJ의 지지와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동교동계의 핵심 인사는 “정 전 의장의 대선 경쟁력에 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 전 의장은 DJ가 만든 민주당을 형해화한 장본인 아니냐.”는 말도 덧붙였다. 정 전 의장과 같이 갈 수 없다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최근 언급과도 맥이 통한다. 이런 와중에 DJ측이 주목하는 인물이 손 전 지사다. 명시적 의사표시는 아니지만, 우호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직·간접적인 의사소통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 대표는 손 전 지사는 좋은 파트너라며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 전 지사도 화답하듯 햇볕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선진·평화와 연결짓는다. 한·미 FTA가 생존과 번영의 문제라면, 햇볕정책은 남북 또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 계승 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손 전 지사는 9일 남북 경제협력 세미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그는 한나라당 탈당 후 호남지역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정치권 빅뱅 조짐이 있는 5월 하순쯤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손 전 지사다. 자신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 주비위도 6월 초에는 햇빛을 보게 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독자 세력 확장에 주력한 뒤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있을 범여권 후보단일화 게임에 상수(常數)로 등장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손 전 지사측은 새 정치를 하는 마당에 ‘옛날 때’를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DJ측에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DJ와 손 전 지사의 협력관계가 언제 가시화될지, 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jthan@seoul.co.kr
  • 패리스 힐튼 “감옥에 가지 않을 것” 생떼

    패리스 힐튼 “감옥에 가지 않을 것” 생떼

    ’악동’ 패리스 힐튼이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 힐튼은 45일 징역형이 선고된 후 “나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판결 직후 자신의 저택에 도착한 힐튼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파파라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법정에서 진실을 말했다. 이같은 처사는 불공평하다. 이 판결은 매우 잔인하고 불공정한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힐튼의 변호사 하워드 와이츠먼도 이 자리에서 “판결은 번복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힐튼의 어머니 케이시 힐튼 역시 ‘할리우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판결은 비참하고 역겹다. 완전히 넌센스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판결 직후 법원을 나설때 모습과 상반돼 더욱 눈길을 끈다. 힐튼은 판결 직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했었다. 한편 힐튼의 팬임을 자처한 조슈아 카포네라는 여성이 징역형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서를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에게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포네는 청원서에 “힐튼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희망이다. 그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미모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썼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 청원서를 확인한 힐튼은 이례적으로 즉시 ”나는 조슈아의 그 사랑스러운 말들에 너무 감사한다. 신의 가호가 있길. 사랑하는 패리스가”라는 답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한국 시간) LA고등법원 마이클 T. 소어 판사는 패리스 힐튼이 집행유예중 무면허 과속운전을 한 혐의로 45일 징역형을 선언했다. 이 판결로 힐튼은 내달 5일부터 LA의 센츄리 지역 교도소(Century Regional Detention Facility)에서 45일간 복역해야 한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로비 제도화 검토할 때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로비 제도화 검토할 때

    정치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검은 돈 수수다. 한바탕 회오리를 몰고 왔던 의사협회 장동익 전 회장의 국회의원 로비의혹이 그렇고, 올 초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바다이야기’ 파문이 그랬다. 둘 다 입법과 관련해 음성적이고 불법적인 로비가 있었다. 검은 커넥션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불법 로비는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로비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할 자료나 정보의 제공, 차기 선거에서 지지나 반대를 암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다. 한데 힘 있는 집단이나 기관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국회의원이나 정부 고위당국자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퇴직 후 자리 보장과 같은 불법적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로비는 곧 검은 거래란 부정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청원권 행사의 한 방법이기도 한 로비를 없앨 수는 없는 일. 어차피 필요악과 같은 존재다. 그렇다면 불법적인 로비를 차단할 방법은 없을까. 불법 로비의혹이 터질 때마다 나라가 야단법석인 그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역발상의 시각이 필요하다. 오히려 로비를 제도화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로비의 양성화다. 음성적이고 은밀하게 하지 말고, 공개적이고 떳떳하게 하자는 것이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누굴 만나고, 무슨 목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철저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로비스트로 활동할 사람은 모두 국회사무처나 법무부에 등록하고 6개월마다 활동상황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필요하다. 로비력이 강한 삼성,SK, 현대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 의사협회 등 힘 있는 이익단체들은 회장단이나 임원 중에서 로비스트를 뽑아 등록하게 하고, 국회나 정부는 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면 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불법이 자행될 경우 로비스트 등록 취소와 소속기관 제재 등의 사법적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는 것은 기본이다. 조승민 중앙대 국가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로비스트들이 만난 국회나 정부쪽 관계자의 명단과 목적, 주고 받은 물품의 내역을 공개하면 정당한 로비문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로비가 건전하고 투명하게 된다면 불법적인 로비는 발 붙이기가 힘들 것이다. 로비제도는 정책수립 과정에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조승민 연구위원은 “로비의 제도화는 청원권을 적극 보장하고,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증진시키고, 정치 시장의 자유화를 통한 자원 배분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도 “국민 여론을 국회와 행정부에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제는 로비 관련법을 제정해서 로비를 제도화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때다. 이미 국회에는 의원 발의로 3개 관련법안이 제출돼 있다. 물론 아직은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편이다. 로비스트 양성화가 불법 로비활동 용인으로 비쳐져서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면 우선 정책 투명성 평가를 비롯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같은 힘 있는 집단이나 기관이 로비를 독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접촉 횟수를 제한하는 방식은 검토할 만하다. 아울러 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법 로비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쟁 과열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jth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육상 종별선수권(오전 10시·고양종합운)■ 테니스 ●국제남자퓨처스(오전 11시·대구유니버시아드코트)●국제여자챌린저(오전 10시·인천시립코트)■ 사격 회장컵(오전 9시·청원종합사격장)■ 하키 협회장기(오전 9시·성주하키장)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철학박사 가수 1호 하춘화 (2)

    가수 하춘화씨는 1955년 6월28일, 부산 초량동에서 태어났다. 철강선 제조업체 동아제강의 설립자였던 부친 하종오씨는 한때 야당 정치에 몸담았다가 5·16 이후 서울로 무대를 옮긴다. 그때서야 둘째딸 춘화양의 노래솜씨가 주위에 소문이 나 ‘신동’이었음을 알게 된 부친은 가수 고복수씨가 운영하던 동화음악예술학원에 등록, 본격적인 노래공부를 시킨다. “춘화는 유년시절부터 놀랍게도 일본 노래, 특히 미소라 히바리 노래까지 곧잘 따라 불렀어요. 동화예술학원에 들어간 이후에도 숙소가 있던 청진동 여관에서부터 명동의 학원까지 걸어다니면서도 단 한차례 거른 적이 없었을 만큼 매우 열정적이었지요.” 첫 독집음반을 발표하던 1961년 12월, 공교롭게도 ‘아동복리법’이 공포된다. 때문에 음반발표 가수로서 한국연예협회가 발급하는 ‘가수증´을 취득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만 14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곡예를 시킬 수 없다.’는 아동복리법 조항 때문. 부친은 ‘노래활동과 곡예는 엄연히 다른 분야’라는 청원서를 내고 결국 정회원 가수증이 발급됐다. 아울러 ‘단발머리 시대’에 초·중·고 시절을 보내며 학업과 무대를 동시에 병행했던 하춘화. 헤어스타일만큼은 늘 한결같이 ‘긴 머리’였다. 이 또한 부친의 의지였다. 그런 덕분에 하춘화의 연예활동은 가속도를 내며 ‘물새 한 마리’ ‘잘했군 잘했어’에 이어 1972년 예그린의 뮤지컬 ‘우리 여기 있다’와 영화 ‘세노야 세노야’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재능을 선보였다. 이어 ‘연포 아가씨’ ‘영암 아리랑’ ‘하동포구 아가씨’ 등 지방 소재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펼쳐진 전국 순회 ‘하춘화 리사이틀쇼’는 항상 만원사례. 아울러 TBC,MBC 10대 가수상을 연속 7년과 8년동안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부친은 주변의 시각에 대해 점차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 연예활동은 학업 소홀로 이어지는, 이른바 ‘10대 소녀가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탓이었다. 때문에 부친은 누구보다도 엄하게 부족한 학업과 인성에 대한 교육을 하춘화씨에게 강조했다. 이 덕분일까. 하춘화는 그 흔한 스캔들 한번 없는 가수 중 한명이다. 1972년부터 취로사업장용 손수레와 새마을공장 등에 재봉틀을 기증한 것으로 시작된 그녀의 선행은 그동안 각 단체로부터 120여차례 감사패를 받았을 정도다. 현재 국내 연예인 중 최다 봉사활동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심지어 지난 2001년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에서 1억 5000만원의 수익금 전체를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으로 기증했다. 그해 정부로부터 옥관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데뷔 45주년 공연에서도 개런티를 포함해 수익금 전액을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기탁했던 미담을 남겼다. 이같은 하춘화의 46년간 일거수일투족 기록을 메모해온 부친은 이를 단행본으로 발간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가요비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오늘의 눈] 이래도 ‘지승법’ 안 만들건가/유지혜 기획탐사부 기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양지승 어린이를 추모하며 시간을 되돌려 본다. 지승양이 아무 의심 없이 송모(49)씨를 따라나선 40일 전이 아니라, 송씨가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처벌을 받은 1997년으로 말이다. 단순히 수감과 보호감호에서 끝나지 않고 별도의 격리 조치가 있었고, 강제적인 관리책이 있었더라면 지금쯤 지승양은 친구들과 해맑게 웃고 있지 않을까.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제시카 런스퍼드라는 여자 어린이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범인은 아동 성범죄 전과자였다. 미국 사회는 이를 계기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와 전자팔찌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시카 법’을 만들었다. 유괴의심 아동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고속도로 등의 전광판과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는 ‘앰버 경고’ 역시 1996년 텍사스에서 납치·살해된 여자 어린이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딴 제도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도입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지난해 용산 초등생 허모양이 성범죄 전과자에게 성추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됐을 때 들끓던 여론은 1년여만에 잠잠해졌고,‘제2의 허양’인 지승양이 희생됐다. 물론 범죄자의 인권 역시 중요하다. 단순히 관련부처나 기관, 정치권에서 방지 대책을 내놓고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해결할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여부다. 스위스에서는 성폭행당한 어린이의 어머니가 아동 성범죄자를 종신형에 처하자는 입법청원을 냈고, 국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고 관련 내용이 제도화됐다. 멀기만 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도대체 몇 명의 어린이가 희생을 당해야 ‘지승 법’을 만들어 날뛰는 ‘성 맹수’들을 잠재울 것인가. 전자팔찌를 넘어서는 보다 강력한 격리 및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 지승양의 목숨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지만, 다른 어린이들을 보호하기에는 늦지 않았음을 명심하자. 유지혜 기획탐사부 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의 종교/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의 종교/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10년 전쯤 일이다. 모스크바 공항 출국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한 사람을 에워싸면서 감격스러워하고, 둘러싸인 당사자는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한 팔을 치켜올리며 승리의 제스처를 취하였다. 마침 옆에 있던 필자는 그들이 우리나라 선교일행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동시에 러시아 대학교수가 해준 말이 떠올랐다. 한국에서 온 종교인들이 취업까지 내걸며 개종을 권유하여, 한국인의 선교활동을 막아달라고 정교회에서 청원했다는 내용이다.3년 전에는 전쟁지역인 중동 이슬람 국가로 기독교를 전도하러 간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보다 타종교를 배려했다면 발생하지 않을 모습일 듯하다. 최근 개신교의 현저한 활동은 경제적 여건과 근본주의 색채와 관련되어 보인다. 어느 교회는 크게 짓다가 외환 경제위기를 맞아 100억원 정도의 빚을 졌다고 한다. 지금 그 빚을 다 갚고, 또 주위의 부동산도 사들였다. 해외선교를 도와주고, 북한도 도와준다고 한다. 행사를 자주 벌이고, 교인들의 활동이 자못 활발하다. 새벽에도 인도에까지 주차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한국의 신앙 활동이 구미 사람들에게는 광신으로 보일 거라는 신학대학 유학생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모습들이다. 사실 교회의 성격은 목회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가톨릭에 비해서도 훨씬 자유롭고 다양할 수 있는 체제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개신교는 맹목적이고 교리에 더 경직된 듯하다. 역사에 의하면 가장 비참한 일은 종교전쟁이다.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 사이의 반목은 경계수위라고 믿어진다.2005년 통계에 의하면 종교인은 전체 인구의 53%이다. 그 분포는 불교 43%, 개신교 34%, 가톨릭 21%이고, 나머지 2%를 20여개의 군소 종교가 차지한다. 이들 종교간 마찰이 없을 리야 없겠지만 대두되는 큰 문제는 오직 근본주의 교리로 배타주의를 내세우는 일부 개신교와의 갈등이다. 그 개신교 성직자들은 정치적 NGO를 만들고,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며, 보다 강하게 자기의 의견을 주장한다. 분포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지만, 실제 개신교의 영향은 더 커지고 있어, 갈등이 점점 불거지고 있다고 할까. 현재 개신교와 우리 전통과의 충돌은 정말 걱정이다. 조상에 대한 제사를 우상숭배라고 보는 교리 때문에 가족 간에 불화가 빈번하다. 단지 보존하기 위한 전통의식도 우상숭배라 단정한다. 대학 캠퍼스에서 장승들이 세워지던 시절의 일이다. 학생들이 세운 천하대장군을 한밤중에 누가 불태웠다. 그러자 학생들이 불타지 않게 처리한 장승을 다시 세웠다. 범인은 이번에는 톱을 가지고 자르려다가 발각이 되었는데, 착실한 엘리트 신자였다. 누구나 교리에 집착하면 사회의식을 상실함을 보여준다. 일부 목회자들이 신자들을 소설 다빈치코드의 실라와 같이, 타파를 사명으로까지 느끼도록 몰아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과거 유럽처럼, 종교관이 다르다고 끝까지 싸울 것인가. 참 안타깝다. 종교는 자기의 교리의 우월성을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사회의 종교라면 남의 기준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사회의 정신으로, 또 바른 신앙을 위해 의문을 품는 아퀴나스와 같은 정신으로, 첨예한 문제인 우상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오래 전에 행해진 우상에 대한 판단은 정확한 근거에 의한 것인가. 십자가가 우상이 아니듯이, 남의 상징물도 우상이 아닐 수는 없을까. 근본적으로 인간이 우상의 가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어떻든 본래 목적에 충실한 종교라면 교리는 시대에 따라 변할 듯하다. 그렇다면 타종교와 전통문화를 어우르는 변화를 간절히 고대해본다. 사회가 격변하면서 갈등들이 표출하는 시기라, 그에 맞는 참다운 소금의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전주국제영화제 ‘기성 오청원’ 상영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전주국제영화제 ‘기성 오청원’ 상영

    제8보(93∼106) 현대바둑의 창시자 오청원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기성 오청원’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7일과 5월1일 두차례에 걸쳐 상영된다. 오청원 선생은 기타니 미노루 9단과 함께 ‘신포석’을 제창해 바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이다. 특히 1940∼1950년대 치수고치기 10번기를 통해 일본의 정상급 고수들을 모두 제압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기성 오청원’은 ‘The Go Master’라는 제목으로 2006년 중국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이다. 영화 ‘푸른색 연’으로 1993년 도쿄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던 중국의 톈 좡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흑이 93으로 틀어막자 엷어 보이던 중앙에 통통하게 살이 붙는다. 이제 바둑은 흑이 다소 편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물론 백도 뚜렷한 악수를 둔 것은 아니어서 그 차이는 아직 크지 않다. 굳이 집으로 따지자면 덤을 제하고 2∼3집가량의 우세일 것이다. 96은 101로 내려 뻗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만 김대희 3단은 좀더 확실한 현찰을 선택한다. 흑이 <참고도1> 정도로 집을 짓는 것은 백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판단 때문이다.97이 원성진 7단의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준 호착. 이제 와서 백이 <참고도2> 백1로 저항하는 것은 흑2로 뛰어 백 석점이 무사하기 힘들다. 또한 우변의 백대마도 아직 완생의 형태가 아니므로 백은 함부로 싸울 수도 없다.99,101이 백으로서는 아픈 자리이다. 석점머리를 양쪽으로 얻어맞은 꼴이다. 103으로 자물쇠를 채우자 중앙일대에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흑집이 생겨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BDA, 美상대 법률소송 착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방코델타아시아(BDA)가 미국의 돈세탁 은행 지정에 대해 법률 소송 수순에 착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BDA는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에 청원서를 보내 미국이 구체적 사실이 결여된 의혹을 가진 채 정치적 동기에 의해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수순에 돌입했다.BDA측 조지프 맥러플린 변호사는 “정치적 개입이나 공적 외교 활동으로 인한 의제의 분산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모든 증거에 대해 공정한 심의를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청원은 마카오 정부에서 파견돼 BDA 운영을 맡고 있는 경영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정부, 나아가 중국 정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가 한때 BDA의 청산을 감안해 ‘중국은행’을 통해 이를 인수토록 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로서도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자금 인출 지연과 맞물려 결과적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우선 BDA에 대한 제재조치 철회가 중국과 마카오의 이익에 부합하며, 나아가 BDA 자금 송금을 비롯한 금융 거래까지 희망하고 있는 북한의 이해와도 일치하기 때문이다.jj@seoul.co.kr
  • 민주계 좌장그룹 YS와 엇갈린 행보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계 원로·중진들이 주군(主君)인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엇갈린 행보를 보여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YS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를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측근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에 이어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도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박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홍 전 수석은 YS 정권 시절 ‘상도동 금고지기’로 불렸던 핵심 실세였다. 홍 전 수석과 가까운 부산지역의 한 인사는 17일 “홍 전 수석이 정치권과 거리를 둔 지 오래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밝혔다.”며 “‘40년 지기’나 다름없는 서 전 대표가 지원 요청을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전 수석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에서 손을 뗀 사람이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서 누굴 돕는 일이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고 즉답을 피했다.다만 “서청원이 내 오랜 친구라서 가끔 만나면 이런 저런 얘기는 나누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민주계의 좌장그룹 가운데 한명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내심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어 거취는 유동적이란 후문이다. 이에 비해 김덕룡 의원과 강삼재 전 의원은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올인’할 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도 그럴 게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지만 이 전 시장과도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섣불리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는 처지인 것 같다.결국 김 의원이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측이 민주계의 좌장 포섭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키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日우토로동포 지켜주세요”

    ‘우토로를 지켜주세요.’ 강제철거 위기에 있는 일본내 조선인 마을 ‘우토로’ 동포들이 대통령과 국회에 예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토로 주민회(회장 김교일)와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16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통상부가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정부에서 예산이 모자라면 예비비를 지원하도록 검토하겠다는 등 적극적인 자세에서 최근 ‘동포간 형평성 문제’를 내세워 소극적인 자세로 태도가 변화했다.”며 정부의 책임성 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이들은 2005년 김원웅 의원 등의 소개로 국회에 우토로 토지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4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심사소위원회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우토로의 현 토지소유권자인 서일본식산은 우토로 토지 일괄매각 이외의 교섭을 일절 거부하고 있으며, 일괄 매각 관련 금액이 타협을 보지 못할 경우 연말까지 우토로를 제3자에게 전매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면서 “제3자는 우토로를 재개발하기 위해 강제철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토로 주민회에 따르면 우토로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7억엔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우토로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국내기업 등을 통해 절반을 밑도는 3억엔을 모금했다. 우토로 마을은 일본 교토부(京都府) 우지(宇治) 이세탄초(伊勢田町) 우토로 51번지에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마을로 1941년 교토군용비행장 건설을 위해 건설된 조선인 노동자 집단합숙소가 생기면서 형성됐다. 현재 재일동포 65가구 200여명이 살고 있으며 1999년 일본 대법원이 강제퇴거를 확정하면서 현재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김교일 회장은 “일본 정부는 토지문제 소유권 문제만 해결되면 마을 정비사업을 해주겠다고 말한다.”면서 “주민들이 소유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귀국보따리 뭐 들었나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인도를 방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담겼을까. 해외방문 내내 정치적 현안에 대해 거의 함구로 일관한 이 전 시장은 15일 귀국하자마자 4·25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민심-당심’ 잡기를 위한 정치적 행보를 재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해외방문 출국 직전 발걸음이 무거웠다. 국회의원 시절 비서 출신인 김유찬씨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담은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를 갖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시장은 예정대로 해외 방문을 강행했다. 해외 정상들과의 면담을 성사시켜 대권주자 및 경제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히겠다는 의도였다. 경선과 관련해 박 전 대표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에서 탈피, 당 분열을 우려하는 당원들의 ‘표심 (票心)’을 끌어 모으겠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도 한몫 했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세계 지식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당초 합의문으로 발표했다가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뒤늦게 선언적 형태로 정정됐지만 순수 민간인 신분으로 외국의 대통령과 특정사업 추진에 뜻을 같이 한 것 자체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전 시장은 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 막툼 두바이 통치자와의 면담도 성사여부가 10일(현지시간) 당일 오후까지 불투명했지만 이를 이끌어내는 뚝심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방문기간 동안 ‘건설회사 회장’ 출신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두바이와 인도 방갈로르의 IT기업체를 우선적으로 방문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두바이에서 건축 중인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830m·160층) 건설현장을 방문 직전에 취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해프닝을 겪었지만 이 전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는 수확을 거뒀다. 그러나 복잡하게 꼬여 있는 대권 경선국면을 풀 수 있는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전 시장의 해외 구상이 주목되는 이유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 “정권교체 관문” 박근혜 “이젠 바꿔보자”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4·25재보궐선거 지원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재보선이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공략하는 승부처이자, 당내 경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이번 재보선을 통해 상대적 열세인 여론조사 지지율을 만회하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장 역시 조정 국면인 지지율의 재반등을 꾀하는 동시에 상대적 약점인 당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박 전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맨먼저 대전 서을로 내려가 주택가와 시장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 대전 서을은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박 전 대표가 지난해 5·31지방선거 피습 후 처음 방문한 곳이다. 지난 13일엔 서울 양천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전 대표는 15일에도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양평·가평, 동두천으로 출격,“현 정권 들어 늘어난 것은 빚과 세금과 위원회뿐이고, 줄어든 것은 소득과 일자리”라며 “전국 어디를 가나 ‘이대로는 못살겠다. 바꿔 보자’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새시대 새물결 운동본부’초청특강에서 “국민 화합의 중심에 국가 지도자가 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지도자의 도덕성 문제를 다시 언급한 것은 라이벌인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19일 전남 무안·신안 ▲20·24일 경기 화성 지원 유세를 가질 예정이다.22일과 24일에는 다시 대전을 방문한다. 아랍에미리트와 인도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이 전 시장은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공항에서 대전 서을로 직행했다. 이 전 시장은 대전시내 거리유세에서 “정권유지세력과 정권교체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규정한 뒤 “수권정당인 한나라당을 위해 표를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기간 중 대전을 5차례나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이 전 시장은 ▲16일 서울 송파, 양천 ▲17일 경기도 화성, 충남 서산 ▲18일 전남 무안·신안, 광주 ▲19일 광주, 무안·신안, 전남 나주 ▲20일 경기도 동두천·가평·화성·안산 ▲21일 충남 금산·대전·청원 등에서 ‘지원사격’에 나선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쌀/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으뜸으로 치는 식물성 먹거리는 무엇일까. 이 질문의 대답은 두 가지일 것이다. 쌀로 지은 밥이나, 밀가루 반죽을 부풀린 빵이라고…. 세계에서 100여개 나라가 쌀을 얻기 위해 벼농사를 짓는다. 북위 53도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아무르강 유역 모헤(漠河)로부터 남위 40도의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강 유역까지를 아우른 넓은 지역에 분포되었다. 아시아의 벼농사 집념은 유별나서, 해발 마이너스 1m 깊이의 인도 게랄리에서도 벼를 심는다. 처음에 물 속에서 자라 차츰 잎새와 이삭을 드러내는 이른바 심수도(深水稻)와 부도(浮稻)가 그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해발 2600m에 이르는 네팔의 주물라 같은 고랭지에서도 벼농사에 매달린다. 그러고 보면, 아시아 사람들이 쌀을 선호하는 열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가 붓다로 일컫는 고타마 싯다르타의 아버지인 가리비성(城)의 성주 이름 수도다나에서 보이는 ‘다나’는 밥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이 수도다나를 한어로 옮길 때 깨끗한 밥을 상징하는 정반왕(淨飯王)으로 적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주의 여러 동생들 이름에도 ‘다나’를 넣어 슈크로다나·도토다나·아푸라토다나 따위로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듯 아시아 사람들은 벼농사를 지어 거둔 쌀을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길 만큼 오랜 세월 동안 도작문화(稻作文化)에 동화되었다. 세계적으로 자리를 잡은 벼 품종은 아시아 재배종과 아프리카 재배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벼는 서부의 세네갈에서 나이지리아 지역에서만 심는다. 그러나 아시아 벼는 아프리카 동북부와 유럽, 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쳐 있다. 아시아의 벼는 크게 인디카와 자포니카 및 불루로 구분한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는 온대 자포니카를 심는다. 이 온대 자포니카는 동북아시아 말고도 이집트와 이탈리아,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도 재배하는 품종이다. 이들 지역의 온대 자포니카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버마와 인도 등지에서 나오는 길다란 쌀 인디카와는 생김새부터가 딴판이다. 한반도의 벼농사 기원은 먼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강 하류의 고양과 김포에서 4000∼4500년 전 신석기시대의 탄화미(炭化米)를 발굴한 데 이어 금강 상류인 청원 소로리에서는 1만 3000년 전 구석기시대 볍씨를 찾았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그리고 일본 야오이(彌生·청동기시대) 유적과 죠몽(繩文·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온대 자포니카와 열대 자포니카가 각각 나왔다고 한다. 이는 모두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어떻든 한반도의 유구한 벼농사 역사는 생활과 맞물려 쌀은 일상의 잣대가 되었다. 이를 테면 자신이 소유한 농토를 석섬지기 따위로 불렀고, 대단한 재력의 부자를 가리켜 만석꾼이라고도 했다. 장바닥에서 물건 값을 따질 때도 돈이 얼마라고 꼭 집어 말하기보다는 두말어치 같은 셈수를 예사로 드러냈다. 그래서 벼농사를 중심에 둔 한국의 농경문화에는 일상적 삶과 여러 습속(習俗)이 깊이 파고 들었다.‘나주 들노래’와 ‘탄금대 방아타령’‘강화 용두레질노래’ 등 숱한 민속예술 레퍼토리 속에 아직 농경문화의 잔영이 보이는 까닭은 거기 있다. 오늘의 농촌을 지탱한 그나마의 동력은 벼농사와 쌀이라는 원형질 문화를 다 잃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다.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 끝까지 쌀을 지킨 한국대표단에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어미의 젖을 늦게 뗀 아기가 시름에 잠긴 여린 마음 같은, 농사꾼 걱정을 헤아린 그들이 고맙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포니카 쌀이 들어올 기미를 보였다면, 온갖 전통이 한꺼번에 무너내리는 굉음이 천둥처럼 요란했을 것이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송파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종합행정학교와 정보학교어학처가 이전되는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종합 이천·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seoul.co.kr
  • 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특전사 이전도 이천으로 선정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전국종합이천·하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여의도 IN] “이중적 태도 더 문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서청원 전 대표는 11일 원로·중진들의 줄서기 비판에 대해 “중립을 가장한 이중적 태도가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당의 최종 의사결정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과거에 보면 선거에서 중립이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을 비롯한 원로 정치인들의 복귀를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폄하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정치는 국민 지지에 의해 하는 것인데 일부러 ‘올드보이’를 만들어, 매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역공을 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간인 학살지 유해발굴 현장실사 “땅속에 묻힌 진실 밝혀낼것”

    과거사 정리를 위한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학살지인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등 전국 4개 지역의 유해발굴 작업을 앞두고 10일부터 유족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자에 대한 민간 차원의 소규모 유해발굴 작업은 있었지만 국가가 대규모 발굴 작업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입을 모았다.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 증언 청취 진실화해위는 이날 경산시 민주평통사무실에서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대표적 집단 민간인 학살사건인 경산 코발트광산 사건 피해 신청인 14명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했다. 조사는 주로 사건발생 일시 및 장소, 가해조직 등에 대한 증언정취로 진행됐다. 이날 증언에 나선 박일홍(67·경산시 남천면 산전리)씨는 “한국전쟁 직후 직장에 다니던 아버지가 경산경찰서로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이후 이웃들로부터 코발트 광산으로 끌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장선(67·여·〃)씨는 “전쟁 발발 전에 군인들이 집으로와 시아버지와 시누이를 강제로 끌고 간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것을 시어머니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국과수서 DNA 유전자 정보분석 진실화해위는 또 코발트광산(평산동 백자산) 현지를 방문해 유해 발굴작업을 위한 기술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11,12일에는 청도경찰서 문서고에 보관된 집단 학살 관련 자료 확인과 사건 당시 경산·청도지역 경찰·군 관련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11일에는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을,12∼14일엔 청주 청원 분터골을 방문해 유해 발굴작업에 앞선 사전실무 조사에 착수한다. 다음주에는 전남 구례 봉성산을 찾아 사전 조사를 벌이는 등 4개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를 끝낸 뒤 30일까지 발굴작업에 참여할 사업자 선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실화해위는 발굴작업으로 확인된 유해들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유전자 정보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희생자 수를 확인하는 한편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임시안치소에 유해를 보관할 예정이다. 청주청원유족회 박남순 회장은 “이번 발굴을 통해 억울하게 숨진 양민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위령탑 건립과 위령제가 정례화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탑 세워 편히 잠들게 해야” 대전 산내 희생자유족회 김종현 회장은 “희생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배·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순사건유족협의회 박찬근(72·전남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구례지회장은 “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발굴팀이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에 나서 다행”이라고 반겼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이번 조사와 발굴을 통해 땅속에 감춰진 진실을 반드시 밝혀 내겠다.”고 다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朴, 서청원 응원속 통일구상 내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9일 당심과 민심을 파고 들던 ‘지상전’을 잠시 접고 ‘공중전’에 나섰다. 먼저 서청원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고문으로 공식 합류했다. 서 전 대표의 합류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비해 수도권 당심과 조직에서 열세였던 박 전 대표 측은 “수도권에서도 해 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서청원 “빚 갚으러 왔다” 서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박 전 대표에게 빚을 갚으러 왔다.”며 “2002년 대선의 패장으로 한나라당을 기우뚱하게 만든 책임의 빚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사죄하고 천막 당사를 등에 지고 눈물겨운 호소로 127석의 제1야당을 만들어냈다.”며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했듯이 대한민국도 구해낼 것”이라며 ‘합류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 중진과 원로들이 줄서기에 동참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박 전 대표의 스타일을 알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박 전 대표는 나중에 잘 된다고 나에게 한 자리 줄 사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클럽 간담회에서 자신의 통일정책 구상을 발표했다.●외신간담회서 3단계 통일론 제시 박 전 대표는 ‘평화정착’-‘경제통일’-‘정치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변화의 인센티브를 없앤 현 정부의 원칙없는 포용정책은 잘못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그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현금이나 달러가 들어가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은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한·미FTA도 체결됐지만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적 동맹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며 “‘가치동맹’이라 할 수 있는 양국이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더 단단한 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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