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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오후 10시 56분쯤. 전남 여수소방서 119에 다급한 여성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다. 결국 이 여성은 여수 금오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신원은 A(당시 47세)씨로 밝혀졌다. 여수 금오도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인 ‘명품 탐방로’로 유명하다.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으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겠다’고 찾아온 재혼 부부가, 그것도 혼인 신고한지 20일밖에 안된 한 쌍이 왔다가 선착장에서 아내만 차에 갇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내 “저 물에 잠겨요”재혼 딱 3주만에 사고사‘남편이 차 밀었나’ 수사 여수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박모(당시 50세)씨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남편 박씨를 체포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조사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이던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A씨를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 계획을 짜 벌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박씨는 빚이 1억원이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A씨 원룸 보증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범행 3주 전인 12월 초 A씨는 전 남편과 이혼신고를 끝냈고, 4일 뒤 박씨는 곧바로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쳐 새 부부가 됐다. 해경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결정적 이유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6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A씨가 사망하면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고, 보험 수익자를 박씨가 자기 앞으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박씨는 또 혼인신고 이튿날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까지 가입했다. 결국 A씨가 박씨 승용차와 함께 물에 빠져 숨질 경우 두 보험료 모두 박씨 앞으로 최대 17억 5000만원이 떨어지는 셈이었다. 박씨-‘빚 1억원’ ‘아내 보험 본인 수령’ -우체국 등 금고털이 전과뚜렷한 ‘보험살인’ 정황들 이런 조건을 완성한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박씨는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박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쪽로 굴러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흉한 전과를 발견했다.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B 경사와 함께 여수산단 내 삼일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털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당시 박씨와 B경사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과 4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2005년 6월에도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전력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 부인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보험금 수령의 도구로 사용하고, 부인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킨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고의적 살인’이라고 명확히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을 진행한 광주고법은 ‘과실치사’만 유죄로 보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살인 혐의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박씨가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현장검증 결과 지면이 기울어 기어가 중립인 경우 차 내부 움직임에 의해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살인혐의’는 무죄라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A씨의 아들은 2020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재혼 남편(박씨)의 계획 살인으로 희생된 어머니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들은 글에서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박씨와 해돋이를 보러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이어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어머니 상품의 지정 수익자를 박씨 앞으로 하고, 박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은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일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열어놓은(7㎝)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기징역→금고3년(살인 무죄)민사 1심은 ‘살인 인정’박씨 보험료 청구 일단 ‘좌초’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 박씨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숨진 부인이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사는 또 달랐다. 출소한 박씨가 숨진 아내 A씨 명의로 든 보험료 12억여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가 거부 당한 뒤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결론에 구속되지 않고, 박씨에게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박씨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연히 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시기에 박씨가 보험수익자를 본인으로 바꾸는 조치를 우선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고양이 화살 쏘고, 토끼 훼손해 영상 올린 20대…法 “심리 감정해라”

    고양이 화살 쏘고, 토끼 훼손해 영상 올린 20대…法 “심리 감정해라”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의 ‘정신 상태’는?. 법원이 길고양이를 살해하고 채팅방에 올린 20대의 정신 감정을 진행하기로 해 주목된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나경선)는 2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의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성범죄자의 경우는 심리학적 평가 도구가 개발돼 있는데, 이런 범죄는 아직 그런 게 없지 않느냐”면서 “심리검사 등을 이용해 재범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 기본 양형 자료와 함께 전문가 의견을 받아보겠다고 했고, A씨도 자신의 심리학적 검사에 동의했다. 재판부는 8월 25일 A씨의 정신상태를 고려한 양형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A씨를 고발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윤성모 활동가가 참석해 “이 사건 이후로도 온라인에서는 잔혹한 동물 범죄가 이어지고, 대부분 미성년자여서 모방범죄의 우려도 있다”면서 “동물 살해를 즐길뿐만 아니라 참수 영상 등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지만, A씨가 ‘동물보호’ 활동을 하겠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았다. 이는 아동학대자가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을 향한 폭력성이 사람에 대한 위험성까지 나아갈 수 있음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2020년 1월 충북 영동군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뒤 쓰러져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해 충남 태안군 자신의 집 마당에서 죽은 참새로 고양이를 포획틀로 유인한 뒤 감금하고 학대했고, 그 해 9월에는 토끼의 신체 부위를 훼손한 뒤 살해하기도 했다. A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검을 구입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이 과정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2020년 9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야생동물을 포획하고 신체를 자르는 방법과 학대 영상·사진을 공유해 ‘동물판 n번방’이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다. 80여명이 참여했고, 대부분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채팅 내용이 SNS 등에서 퍼져나가며 국민적 공분이 일면서 이같은 짓을 벌인 이들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7만명이 동의했었다. 앞서 A씨와 함께 기소된 이 채팅방의 방장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수렵 허가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 살상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4월·집행유예 2년과 함께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채팅방에 ‘활은 쏘면 표적 꽂히는 소리도 나고…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를 보며 고함을 치거나 웃는 등의 행동을 한 점을 볼 때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다만 A씨가 잘못을 시인하고 범행 이후 동물보호 활동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 충북, 1회용기 퇴출 선언… 축제도 친환경 시대

    충북, 1회용기 퇴출 선언… 축제도 친환경 시대

    1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던 축제에도 친환경이 접목되고 있다. 충북도는 1회용기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30일 도내 11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축제장 식당에서 1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 동참, 축제장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적극 협조 등이다. 대상 축제는 ▲청원생명축제 ▲우륵문화제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보은대추축제 ▲지용제 ▲영동난계국악축제 ▲증평인삼골축제 ▲생거진천문화축제 ▲괴산고추축제 ▲음성명작페스티벌 ▲단양소백산철쭉제 ▲단양온달문화축제 등 총 12개다. 이들 축제에서 사용할 다회용기는 총 105만여개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1회용품 폐기물 발생 저감량은 528t, 탄소배출 저감량은 938t이다. 나무 10만 8000그루를 심은 효과다. 충북도와 시군들은 다회용기 공급 및 세척업체를 이용할 예정이다. 발생하는 비용은 충북도와 시군이 함께 부담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제장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 사용 인증샷 및 만족도 조사 이벤트를 실시해 커피쿠폰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국비를 확보해 대상 축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을 1회용품 없는 축제로 진행했다. 행사장 내 16개 부스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 컵과 용기, 숟가락, 포크 등을 제공했다. 다 쓴 용기 등은 행사장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회수했다. 다회용기에 담아온 음식을 제외한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등의 축제장 반입도 금지했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의 다회용기 회수율 및 사용실태 등을 파악에 관련 사업을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거된 다회용기는 고온고압 세척 등 7단계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며 “폐기물처리비용이 80%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여섯 살 고아 입양, 알고 보니 21세 사이코패스” 디스커버리 다큐

    “여섯 살 고아 입양, 알고 보니 21세 사이코패스” 디스커버리 다큐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2009)은 입양이나 고아에 대한 편견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2000만 달러 제작비의 네 배 가까이를 벌어들이는 흥행을 했다. 컬트에 가까운 추앙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프리퀄 ‘오펀: 퍼스트 킬’이 개봉됐다. 13세 때 전작에 출연, 아홉 살 주인공 에스더를 연기한 이저벨 퍼먼이 25세 나이에 더 어린 에스더를 연기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영화에 영감을 준 사례는 여럿 있었다. 체코 출신 바보라 스클로바는 입양 가정을 전전하다가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노르웨이로 달아나 13세 사내아이 아담 행세를 했다. 입양한 가족은 그가 33세의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오펀: 천사의 비밀’이 개봉된 이듬해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가정이 우크라이나 출신 여섯 살 소녀 나탈리아 그레이스를 입양했는데 나중에 양부모들이 아이가 어른일 수 있으며 심지어 사이코패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양부모에 따르면 아이가 장남감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치아나 골밀도 조사에서 10대 후반이나 젊은 성인일지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천진난만한 아이 행세를 하는 성인이 가족에 들어와 친자녀들을 위협하는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은 몸서리치게 한다. 이 이상하고도 섬뜩한 영화 설정이 전혀 터무니없지 않음을 증명한 셈인데 다큐멘터리 3부작 ‘나탈리아 그레이스의 이상한 사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밤 9시부터 두 시간씩 인베스티게이션 디스커버리에서 공개된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한 것은 영화의 에스더나 현실의 나탈리아 그레이스가 뇌하수체 기능저하증(Hypopituitarism)이란 희귀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과 크리스틴 바넷 부부는 입양아로 받아들인 나탈리아가 자신들을 해치고 친자녀들을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국은 부부가 장애가 있는 입양녀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시리즈에서 크리스틴과 이혼한 마이클은 가족이 “사기꾼이자 사이코패스와” 살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크리스틴과 나탈리아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부부가 나탈리아를 입양한 것은 2010년 플로리다주의 한 입양 기관을 통해서였다. 바넷 부부에게 나탈리아를 입양할지 결심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하루뿐이었다. 기관에서는 ‘왜소증이 있는데 서명하는 데 24시간 밖에 없다. 서명하지 않으면 보호소로 가게 된다’고 말해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결코 사랑받을 수 없는 위기에 몰린 누군가를 돕고 싶어 나탈리아를 입양했다.” 우크라이나 출생 서류에는 2003년 9월 4일에 태어났다고 기재돼 있었다. 여섯 살 고아 소녀라고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척추사지뼈끝형성이상(spondyloepiphyseal dysplasia) 장애를 갖고 있어 두개골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시각과 청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키는 90㎝가 채 되지 않았다. 전 부인이 입양 다음날 나탈리아를 목욕시키다 음모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속옷에 핏자국을 발견하고 전 부인과 나탈리아가 대치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홈비디오 영상 속에서 나탈리아는 “월경을 했다. 숨기고 싶었다”고 말한다. 자동차 안에서 소변과 대변을 보는 등 이상한 짓을 곧잘 했다. 다른 이의 관심을 끌려고 차문을 열고 뛰어내리기도 했다. 불쌍한 척 굴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다. 칼을 감추기도 하고 어느 날은 양아빠에게 “잠든 동안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는 것이 마이클의 주장이다. 정말로 손에 칼을 든 채 부부의 침대맡에 서 있던 날이 있었다. 크리스틴이 마시는 커피에 나탈리아가 세척제를 타 독살하려 했다고도 했다. 전기가 통하는 담장에 엄마를 밀치려 한 적도 있었고 오빠들을 칼로 찌르겠다고 겁주기도 했다. 큰오빠 제이콥은 “나탈리아 주변에 있으면 불안했다. 겁 먹었다”고 털어놓는다. 주립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정신과 의사는 소시오패스라고 진단했다. 병원 직원 여럿이 다큐시리즈에 익명을 전제로 나탈리아가 남성 환자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남발하자 퇴원됐다고 증언한다. 그 무렵 부부는 출생 신고가 위조됐음을 확신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청원했더니 나탈리아가 실제로 1989년 9월 4일에 태어난 것이 맞다고 정정했다. 나탈리아가 주장하는 것보다 14살이나 많은 스물세 살이었던 것이다. 2012년의 일이었다.부부는 아파트를 얻어 나탈리아를 따로 살게 하고 월세를 부담했다. 이웃들은 나탈리아가 20대 초반의 “작은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더라고 다큐 제작진에 털어놓았다. 친해졌다가도 금세 그녀 말을 못 믿게 됐다. 가장 친하게 지낸 수 맥칼란과 토비, 멜라니 마일스 부부는 나탈리아가 예고도 없이 자신들 집에 불쑥 들어오곤 했다고 했다. 나탈리아가 아이들에게 성적으로 이상하게 행동하곤 했다. 토비 마일스는 나탈리아가 엄마를 죽이려 했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당시 911 녹취록도 다큐에서 공개되는데 나탈리아는 응대요원에게 “이웃 중 한 명을 스토킹하고 있는데 난 그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바넷 부부는 이혼하게 됐고, 캐나다로 이주했다. 나탈리아의 임차 기간이 끝나가던 무렵이었다. 해서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빈민가 아파트로 옮겨줬다. 당시 이웃 키라 위버는 나탈리아가 계단을 기어서 올랐으며 주방 개수대나 세탁기를 작동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늑대들에게 던져졌다고 느꼈다.” 다른 이웃들도 나탈리아가 요리도 거의 하지 않고 배달 피자와 컵라면 같은 것만 먹었다고 말했다. 푸드 스탬프에 의지했다. 공과금 등을 제때 납입하지 않아 단전과 단수가 되자 당국이 개입했다. 신시아 맨스 가족이 한 사회요원과 함께 그녀를 도와 경찰에 신고했다. 형사들은 바넷 부부에게 3년 넘게 나탈리아를 혼자 내버려둬 이 지경을 만들었느냐고 탓했다. 2019년 바넷 부부는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나중에 나탈리아의 나이가 정정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아동학대 혐의는 제외했다. 대신 마이클은 왜소증을 앓는 장애인,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성인 자녀를 방치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마이클은 지난해 가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크리스틴에 대한 재판은 지난 2월 계획됐다가 기각됐다. 마이클은 여전히 다큐에서 전 부인을 흉봤다. 심지어 “크리스틴은 걸어다니는 악의 화신”이라고도 말한다. 나탈리아는 2019년 11월 유명한 ‘닥터 필 쇼’에 나와 입양됐을 때 여섯 살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사회자 필 맥그로는 나탈리아에게 “그들은 당신이 속였다고, 당신 나이를 거짓으로 댔다고, 여기 나와 자신들을 겁준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필 맥그로가 “당신은 열여섯 살이라고 말한다. (정말로) 당신은 서른세 살 사기꾼인가요?”라고 묻자 나탈리아는 “아뇨”라고 답한다. 나탈리아의 주장들은 입증된 적이 없다. 지금 적어도 법의 관점에서 그녀는 서른여섯 살 여성이다. 마이클은 어찌됐든 나탈리아가 안됐다고 느낀다고 했다. 배심원 평결 결과를 들은 뒤 두 사람은 미묘한 파동을 주고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나는 입을 달싹거려 ‘참 어렵구나. 미안’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2명 살해’ 이기영 무기징역 판결에… 검찰 “사형 마땅” 항소

    ‘2명 살해’ 이기영 무기징역 판결에… 검찰 “사형 마땅” 항소

    검찰이 이기영(32)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법원의 1심 판결에 항소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재범의 위험성이 높아 항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기영이 계획적으로 동거여성과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피해자들의 돈으로 유흥을 즐기는 등 인명 경시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잔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들의 고통과 유족들의 슬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정최고형(사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항소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죄였으나 사형의 선고는 범행에 대한 책임의 정도와 객관적인 사정이 분명히 있는 경우에만 극히 예죄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며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한편, 1심 판결 이후 자신을 택시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갑자기 ‘웽’하는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8세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차량 급발진이 의심되는 이 사고 관련 첫 재판이 23일 오후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렸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첫 재판에서 운전자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재형)는 이날 차량 운전자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재판에서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임을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이 사건은 급발진의 전형적인 4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웽’하는 굉음과 머플러(소음기)에서 흘러나온 액체, 도로상 타이어 자국, 흰 연기를 언급했다. 이어 “블랙박스에는 차량 오작동을 나타내는 운전자의 음성이 녹음돼 있다”며 “30초간 지속된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가속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공학적 분석과 경험칙에 반한다”고 일축했다.반면 피고 측 소송대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확인한 뒤 상세히 반박하겠다’는 뜻과 함께 “사건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서면을 준비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소장을 1월에 접수한 점과 3월에 변론기일을 통지했던 점을 들어 “피고가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이로 인한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제출한 사고기록장치(EDR) 감정과 음향분석 감정을 모두 받아들였다.원고 측은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는 점을 통해 EDR의 신뢰성 상실을 증명하고자 EDR 감정을 신청했다. 또 정상적인 급가속 시 엔진 소리와 이번 사고에서의 엔진 소리 간 음향 특성이 다른 점 등을 밝히고자 음향분석 감정도 신청했다. 재판부는 6월 27일을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때 전문 감정인을 선정해 감정에 필요한 부분을 특정하기로 했다.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저는 죄인이날 재판에서는 운전자 A씨와, 사고로 자식을 잃은 A씨의 아들이 발언권을 얻어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A씨는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A씨의 아들은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며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며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전국에서 모인 탄원서 약 1만 7000장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사고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올해 3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A씨가 크게 다쳤음에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되고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A씨 가족이 올해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글은 일주일도 안 돼 5만명이 동의하며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이기영이 살해한 택시기사 딸 “사형제도 부활·집행 국민청원”…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이기영이 살해한 택시기사 딸 “사형제도 부활·집행 국민청원”…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이기영(32)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과 관련해 피해자 택시기사의 딸이 “사형이 아닌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탄원서를 제출했고, 사형제도 부활에 관한 국민청원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택시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가족은 슬픔과 더불어 분통 터지는 상황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 있어서 누가 될까 봐 언론에 한 마디 내뱉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영이 아버지인 척 카톡을 주고받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망자가 생겨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면서“경찰서에 가서 사고 조회를 한 결과, 아버지의 교통사고 접수가 아예 없다는 얘길 듣고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버지 실종 신고 후 돌아온 연락은 부고 소식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기영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정황도 공개했다. A씨는 “이기영은 아버지 살해 직후 아버지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다운받아 본인 통장으로 잔고를 이체했다”며 “남의 아버지 죽여놓고 보란 듯이 ‘아버지상’이라고 메모해 사람 우롱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장례지도사님이 제게 아버지 얼굴의 훼손이 심해 충격받을 것이라며 보는 것을 극구 말렸다”며 “남동생이 유일하게 봤는데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판결이 어제 나왔다”며 재판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탄원서에는 “1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본인의 죄를 인정한 점과 공탁한 사실을 참작해 양형 이유로 들었다. 공탁과 합의에 대해서 유족은 지속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며 “피해자가 받지 않은 공탁이 무슨 이유로 피고인의 양형에 유리한 사유가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저희가 합의를 거부했으니 공탁금은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형식적인 공탁제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의 강제된 사과는 피해자에게 있어 도리어 폭행과 같다”며 “피고인은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따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 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접수 중”이라며 “이기영과 같은 살인범이 사회에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법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 “父 죽이고 ‘아버지상’이라 송금 메모” 이기영이 살해한 피해자 딸 절규

    “父 죽이고 ‘아버지상’이라 송금 메모” 이기영이 살해한 피해자 딸 절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기영(32)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숨진 택시 기사의 딸이 “사형이 아닌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숨진 택시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우리 가족은 슬픔과 더불어 분통 터지는 상황이 되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 있어서 누가 될까 봐 언론에 한 마디 내뱉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기영이 아버지인 척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망자가 생겨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면서 “경찰서에 가서 사고 조회를 한 결과, 아버지의 교통사고 접수가 아예 없다는 얘길 듣고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버지 실종 신고 후 돌아온 연락은 부고 소식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또 “이기영은 아버지 살해 직후 아버지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다운받아 본인 통장으로 잔고를 이체했다”면서 “남의 아버지 죽여놓고 보란 듯이 ‘아버지상’이라고 메모해 사람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분노를 표했다.그러면서 “아버지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장례지도사님이 제게 아버지 얼굴의 훼손이 심해 충격받을 것이라며 보는 것을 극구 말렸다”면서 “남동생이 유일하게 아버지 시신을 봤는데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판결이 어제 나왔다”면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거녀·택시 기사 살인 이기영1심 재판서 무기징역·전자발찌 부착 30년 선고 앞서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최종원)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기영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파주시 주거지에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B(50)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B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또 그는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집으로 유인한 택시 기사 C(59)씨의 이마를 둔기로 두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최 판사는 “피고인은 살해 행위와 그 이후의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없이 계획대로 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사체를 유기한 후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숨진 택시 기사 딸 “공탁·합의 모두 거부했다”“사형제 부활 국민청원 접수” 제도 개선 촉구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에서 탄원서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1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본인의 죄를 인정한 점과 공탁한 사실을 참작해 양형 이유로 들었다. 공탁과 합의에 대해서 유족은 지속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면서 “피해자가 받지 않은 공탁이 무슨 이유로 피고인의 양형에 유리한 사유가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저희가 합의를 거부했으니 공탁금은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형식적인 공탁제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특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의 강제된 사과는 피해자에게 있어 도리어 폭행과 같다”면서 “피고인은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 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접수 중”이라면서 “이기영과 같은 살인범이 사회에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법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시너지 효과… 여론화 앞장설 것”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시너지 효과… 여론화 앞장설 것”

    “독일 아우토반처럼 광주·전남에 ‘속도 무제한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랜드마크가 될 겁니다.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겁니다.” 한상원 광주·영암 초고속도 범시민추진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속도로는 초일류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성가를 국제사회에 드높이고 침체위기에 빠진 지역을 살려내는 메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추진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한 위원장은 “고향을 사랑하는 호남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도로안전시설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으로서, 한국이 전 세계 도로 건설 부문에서 기념비적인 역사를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한국판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초고속도로 건설의 효과에 대해 “광주·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초고속도로라는 최첨단·대규모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초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초고속도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F1경주장이 운영되는 영암과 AI 및 미래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광주를 잇게 된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초의 AI 자율주행차 및 초고성능 슈퍼카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11월 인천 영종대교 개통 이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도로건설 강국’으로 발돋움, 세계 각국의 도로건설 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다”며 “아시아 최초의 ‘아우토반’이 우리 기술로 건설된다면 도로 건설 분야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리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 핵심 공약이자 2조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임에도 아직까지 용역비도 마련되지 않은 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 사업이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국토교통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12~2025년)에 수정·반영돼야 임기 내 착공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용역비 확보에도 실패한 상황”이라며 “임기 내 착공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초고속도로 건설 공약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임에도 지역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업 성공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바람도 중앙정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광주·전남의 미래가 달린 국가적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구체화하려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민의 기대와 염원을 결집, 서명운동과 청원서 제출, 초청강연 및 세미나 개최, 언론 기고,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조기 착공을 위한 여론화에 앞장서겠다”며 “지역민의 의지와 열정만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내 최대 도로안전시설물 제조업체인 ‘다스코 주식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이다.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법인 홍인학원을 설립, 영산중·고등학교에서 육영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 “광주~영암 ‘한국판 아우토반’ 조기 착공”… 시·도민이 직접 나섰다

    “광주~영암 ‘한국판 아우토반’ 조기 착공”… 시·도민이 직접 나섰다

    범시민 추진위 출범 본격적 활동사업 본궤도 홍보 등 여론화 착수올 설계용역비 확보 최우선 목표대통령 ‘국가 균형발전’ 공약 불구지역 정치권에서도 관심권 밖에“생활권 통합·교류 새 이정표 될 것솔라시도 등 서남부권 발전 효과”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권 공약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을 구체화하기 위해 광주·전남 시도민이 직접 나섰다.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효율적인 국토 이용에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정부 여당과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고 사업을 조기에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조기개통을 위한 광주·전남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상원 다스코㈜ 회장과 전진우 목포대 총동문회장을 공동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추진위는 출범식에서 “솔라시도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권의 교통망 개선 및 획기적인 발전, 국토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국가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채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며 “조기 착공을 위한 추진위를 결성해 적극적인 시민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속도 제한이 없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현재 1시간 20분가량 소요되는 광주~영암 간 이동시간이 3분의1 수준인 25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암은 물론 목포·무안·해남 등 주변 지자체들의 교통편의성이 증진되고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 간 실질적인 생활권 통합으로 소통과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채택한 성명에서 “초고속도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2023년 설계 용역비 확보, 2024년 예비타당성 통과, 2025년 관련 예산 반영, 착공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이 ‘한국판 아우토반 건설’을 지역상생의 대표 프로젝트로 선정, 상호 공조를 통해 모처럼 찾아온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인프라 구축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지난 2월 6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광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제시했다. 윤 대통령이 ‘광주와 국제자동차경기장을 갖춘 영암 간 47㎞ 구간에 독일의 자동차 전용도로인 아우토반과 같은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후 대통령직인수위가 지역공약으로 채택한 대표적인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다. 속도제한이 없는 고속도로를 건설해 자율주행차량 등 광주 미래차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최근엔 여당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챙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용역비 등도 국비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사업이 첫발도 떼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시는 초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대통령 임기 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설득할 방침이지만 정부 차원에선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앞으로 서명운동, 세미나 개최, 청원서 제출, 홍보물 제작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사업 조기 실현을 촉구하는 여론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상원·전진우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추진위에는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부회장, 김하림 전 조선대 부총장,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과 교수, 이봉영 영암군 체육회장 등 각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영암 간 속도 무제한 초고속도로 사업은 오는 2033년까지 국비 2조 6000억원을 들여 총길이 47㎞, 왕복 4차로 이상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 원자력안전세 신설 요구…“재정에 도움” “이중과세”[생각나눔]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요구하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전국원전동맹)이 국민동의 청원, 국회 토론회에 이어 주민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가 부족한 재정 확충을 위해 사안별로 다양한 세금 유치전을 벌이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 중구 등 주변에 원전이나 원전 관련 시설이 있는 23개 기초자치단체로 이뤄진 전국원전동맹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까지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동맹은 주민 100만명의 서명을 모아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관련 법안은 박성민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했다. 지방교부세 재원 중 내국세 비율을 기존 19.24%에서 19.30%로 0.06% 포인트 늘려 원자력안전교부세 세원을 마련해 이미 예산 지원을 받는 원전 소재 5개 기초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기초지자체에 지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 기초지자체 1곳당 연간 100억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원전동맹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원자력안전교부세의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맹 회장인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을 시작으로 홍보용 SNS 챌린지도 시작했다. 전국원전동맹은 “2015년 방사선 비상계획을 30㎞로 확대했으나 23개 기초지자체는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의무와 책임만 부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다양한 세금 유치전이 전개되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도는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관광세를 받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다. 제주대 조사 결과 외부인으로 인한 생활폐기물과 하수 처리에 드는 비용은 연간 각각 558억원과 6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과세와 형평성 논란이 우려된다. 또 인천·충남·강원·전남·경남 등은 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재정적 손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12월 28일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국 석탄화력발전 60기 중 30년이 넘은 30기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는 “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손실이 60조원에 달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기금 10조원을 조성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강재호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국가 재정운영의 경직성을 우려해 지방교부금 신설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나 국민의 공감이 우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꼼수 탈당’ 김남국… 꼬리 자른 민주

    ‘꼼수 탈당’ 김남국… 꼬리 자른 민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고액 보유 의혹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품위유지 위반으로까지 번지면서 당 안팎의 압박을 받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김 의원의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당원 자격은 소멸됐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보유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과 탈당 얘기를 사전에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결단한 일”이라고만 답했다.김 의원은 주식 매각 자금을 통해 초기 투자금을 마련했으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금화 금액이 여러 차례 달라지는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80여만개(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80억원, 10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대선을 앞두고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규제 완화가 검토된 시점이었던 만큼 입법 로비와 이해충돌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청년층 지지율이 동요하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19%, 30대 지지율은 9% 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이날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진상조사·윤리감찰은 중단됐고 당 지도부의 권유로 김 의원이 약속한 가상자산 매각도 미지수가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징계 절차에 있거나 탈당한 사람이라도 추후 복당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가하는 규정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은 지난 1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의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8시까지 9800여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민주당이) 자정 능력이 없는 걸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선 징계가 어려워도 국회 차원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열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를 많이 봤다”면서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고 했다. ‘검수완박’ 심의 과정에서 탈당했다 복당한 민형배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한 후 복당한 양이원영 의원 사례 등을 꼬집은 것이다.
  • ‘코인 논란’ 김남국 ‘꼼수 탈당’ 논란…이재명 “국민께 사과”

    ‘코인 논란’ 김남국 ‘꼼수 탈당’ 논란…이재명 “국민께 사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고액 보유 의혹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품위유지 위반으로까지 번지면서 당 안팎의 압박을 받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김 의원의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혀 김 의원의 당원 자격은 소멸됐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보유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식 매각 자금을 통해 초기 투자금을 마련했으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금화 금액이 여러 차례 달라지는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80여만개(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80억, 100억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대선을 앞두고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규제 완화가 검토됐던 시점이었던 만큼 입법 로비와 이해충돌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도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청년층 지지율이 동요하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19%, 30대 지지율은 9% 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이날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진상조사도 중단됐고, 당 지도부의 권유로 김 의원이 약속한 가상자산 매각도 미지수가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징계 절차에 있거나, 탈당한 사람이라도 추후 복당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가하는 규정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들은 지난 1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의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9000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민주당이) 자정능력이 없는 걸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선 징계가 어려워도 국회 차원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열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이 밝혀져서 서둘러 꼬리 자르기부터 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면서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고 했다.
  • “스쿨존 내 안전장치 강화해야”…국회 국민청원 게시

    지난 10일 ‘수원 스쿨존’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서를 게시했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작성한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전날 공개됐다. 작성자는 청원의 취지를 밝히며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얼마 전부터는 계도 기간이 끝나 실제 단속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 위반을 하며 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고,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느냐”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작성자는 스쿨존 내 안전장치와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안 5가지를 청원했다. 청원 내용은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및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이다. 해당 청원은 청원서가 공개된 지 하루 지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만369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 미국투자이민 이민국 승인 빨라져… 수속 기간 단축 기대

    미국투자이민 이민국 승인 빨라져… 수속 기간 단축 기대

    미국투자이민이 최근 이민국 승인에 속도가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이민 전문 US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캔암의 59차 투자이민 프로그램으로 I-526 투자이민청원서 승인을 받았으며 해당 투자자는 2019년 7월 31일 접수자로 밝혀졌다. 2020년도 코로나 상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이민 수속이 잠정적 중단 또는 무한 연기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투자이민도 조건부(임시)영주권 취득까지 통상 2년 가량 소요되던 기간이 4년 이상으로 길어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서 이민국의 심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US컨설팅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캔암의 프로젝트 중 2018년도 진행되었던 57차 캔암스파이럴 한국인 투자자 98%가 I-526 승인을 마친 상태이고 2019년도에 진행된 58차 텍사스메디컬센터(TMC), 59차 캔암윌로비, 60차 아메리소스버진(Sora West) 투자자들의 I-526 승인 소식도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민국 승인을 받고 NVC(National Visa Center)로부터 eb5 visa 대사관 인터뷰 통보를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도 올해 들어 eb5비자 인터뷰가 속행되면서 적체가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US컨설팅그룹 대표 제이슨리(미국변호사 자격)는 “미국 이민국에 2019년 11월 이후 접수된 케이스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미국투자이민의 수속 기간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투자이민은 지난해 통과된 청렴개혁법에 따라 별도 예약 비자 카테고리를 새롭게 시작했다. eb5 프로그램 중 농촌(rural) 지역으로 지정되거나 초고실업 지역인 경우, 또는 인프라 사회기반시설에 투자가 되는 경우 미국이민국이 우선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게 한 것으로, 사실상 다른 일반적인 투자이민프로그램들보다 1년 이상 빠른 수속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투자이민 리저널센터들 중에는 캔암(CanAm)이 첫번째로 농촌(Rural) 지역 급행 프로젝트(캔암 65차 초고속인터넷 정부지원 프로그램)를 시작했고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의 인프라법안의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지원 보조금까지 받으면서 안정성이 높아 빠르게 투자자 모집이 되고 있다. 캔암 65차 초고속인터넷 프로그램의 자세한 상담은 캔암의 한국 공식 수속업체 US컨설팅그룹을 통해 받을 수 있다.
  • 국내 한우농가서 4년여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당국 비상

    국내 한우농가서 4년여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당국 비상

    충북 청주의 한우 사육 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여 만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쯤 청주시 청원구 소재 농가 두곳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의사가 가축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구강 및 유두 부위에서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이들 농장에서 1.9㎞ 떨어진 한우 농가 한곳에서 침흘림 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우농가들은 해마다 4월과 10월쯤 구제역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세 농가 중 두 곳은 최근 백신접종을 마쳤고, 한 농가는 이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구제역 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성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다행히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O형”이라며 “충북지역 백신접종률은 95%”라고 말했다. 이어 “발생농장 관계자 가운데 최근 3년동안 외국을 다녀온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고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구제역이 발생한 중국에서의 유입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도는 발생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발생농장 한우는 매몰처분된다. 세 농장의 한우는 모두 450마리다. 발생농장 인근 3㎞ 내에 위치한 농가의 우제류가축(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은 발생농가의 매몰작업이 끝난후 3주까지 이동이 제한된다. 대상농가는 232호에 달한다. 이들 농가에선 소, 돼지, 염소 등 4만48마리를 사육중이다. 또한 전국 우제류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선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 0시까지 48시간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청주시와 인접한 대전, 세종, 충북 보은·괴산·진천·증평군, 충남 천안시 등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주변 도로에는 방역차 등 소독자원 56대가 투입됐다. 청주시 인접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에선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가 진행된다.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도 실시된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 드라마 공개 앞두고…여배우 “살해 위협” 호소

    드라마 공개 앞두고…여배우 “살해 위협” 호소

    배우 아델 제임스가 넷플릭스의 ‘블랙 워싱’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 잡지 글래머(GLAMOUR)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아델 제임스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델 제임스는 “내가 그 논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클레오파트라의 배경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앞서 다른 클레오파트라의 버전은 나보다 피부가 더 하얀 배우들이 소화했으나 나는 이 놀라운 여성을 인간화할 수 있는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는 그 쇼에 피, 땀, 눈물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내가 받은 살해 위협, 인종 차별적 발언 등은 그저 비방이다. 그건 들을 필요도 없고 매우 해롭다. 우리가 한 일은 예고편을 공개하고 반응을 본 것뿐, 나는 더 큰 파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3일 ‘퀸 클레오파트라’ 예고편이 공개된 후 이집트에서는 ‘블랙 워싱’ ‘역사 왜곡’ 이라는 비난과 함께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성명을 통해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이 밝고 그리스계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고,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묘사한 넷플릭스 다큐는) 이집트 역사에 대한 조작이며 명백한 역사적 오해”라고 비판했다.
  • 여수 ‘향일암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여수 ‘향일암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여수 향일암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과 연규 스님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 등 300여명은 10일 여수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발대식에서 추진위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향일암 일원의 가치 보존을 위해서는 군부대를 이전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진행된 「향일암 군부대 이전 필요성」 주제발표에서 김회재 의원은 지난해 12월 향일암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지만 군부대로 인해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 53명이 향일암 일대의 군부대 이전 촉구에 나섰고 국방부로부터 군부대 이전에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낸 지금이 군부대 이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는 이어 발족문을 통해 “올해 무등산 국립공원 방공포대 이전 국비 예산이 반영돼 무등산 군부대 이전도 첫발을 내딛고 있는 만큼, 향일암의 군부대 이전 논의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향일암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청원과 문화재의 역사문화적 가치 훼손 방지 법안 국회 통과 추진을 비롯해 국방부와 문화재청에 문화재 훼손 대책 마련 촉구와 군부대 이전을 위해 여수시에 ‘기부대양여’ 방식 이전 협의 촉구 등 군부대 이전 운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이해충돌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이해충돌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도입됐다. 당초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2013년 공직자의 금품 수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입법 청원을 벌였는데 이때 이해충돌 관련 논의도 시작됐다. 김 전 위원장 등이 추진한 법안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입법됐다. 하지만 이해충돌 부분은 국회에서 의견 조율이 안 돼 공무원 강령을 개정하는 정도로 끝났었다. 그후 권익위를 중심으로 이해충돌방지법 필요성이 제기됐고, 2021년 21대 국회에서 결국 통과됐다. 이해충돌방지법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보다는 공직자의 권한을 이용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직접적인 금품 수수 행위를 금하는 형법(뇌물)과 김영란법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셈이다. 가족 채용과 수의계약 체결, 직무 관련자 거래 신고 등 10개 행위 기준과 5가지 신고 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에게 적용된다. 다만 국회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이 아닌 국회법에 해당 조항을 넣어 적용하고 있다. 사실 금품을 직접 받는 것보다 입법이나 인허가, 고급 정보 이용 등을 통해 자신이나 가족, 지인 등에게 훨씬 큰 이득을 안길 수도 있다. 고급 기업 정보를 접하기 쉬운 경제관료가 거액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큰 이익을 얻을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충돌 행위를 명확히 구분해 제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행위 기준 범위에 속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 기준 적용이 애매할 때가 많아서다. 법 시행 1년 동안 고위공직자들의 이해충돌 논란이 많았음에도 실제 처벌로 이어진 경우가 매우 드문 것도 그 때문이다. 수십억원대의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 가진 국회의원은 부동산 관련 법을 발의 못하고, 차 가진 사람은 자동차 관련 법을 발의 못하느냐는 논리다. 아무리 이해충돌 행위의 구분이 복잡하다고 해도 주택과 차량 소유를 수십억원대 코인 투자와 동일시하는 논리 비약이 놀라울 따름이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 참석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 참석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7일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있는 종묘 영녕전에서 개최된 ‘2023년 종묘대제’에 참석해 제향했다. 종묘대제는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왕이 직접 거행하는 의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예를 중시하는 유교적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되는 의례이다. 제향은 신을 맞이하는 절차, 신에게 잔을 올리는 절차,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로 진행되며, 제향에 앞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에 이르는 어가행렬이 진행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종묘대제 참석은 지난달 27일 박 위원장이 직접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을 방문해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 위원장의 적극적인 참석의사에 따라 성사됐다고 알려졌다.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은 조선 및 대한제국의 유·무형 문화재 보존관리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5대 제향(조경단대제, 원구대제, 종묘대제, 사직대제, 건원릉대제)과 칠궁제를 주관하는 단체이다.박 위원장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릉골프장 부지의 택지개발에 대해 노원구 주민들과 함께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나,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 태릉의 완충구역인 연지(蓮池)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토로하면서 “태릉cc 일대 개발을 저지하고 세계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제향행사로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땅과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환구대제의 원형복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지킴이의날 행사가 올해에는 택지개발 위협에 처해있는 태강릉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전국 8만명의 문화재지킴이가 참석해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 문화재지킴이 조례 제정과 함께 문화재지킴이의날 행사 태릉 유치, 태릉cc 개발반대 청원, 세계유산영향평가 법제화 및 태릉연지 보존촉구, 태릉연지 생물다양성 연구용역, 태릉연지 습지지정 요청,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문화재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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