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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전국위, 당헌·당규 개정안 확정

    새누리당은 14일 현행 집단 지도체제를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이로써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8·9 전당대회 룰’도 최종 확정됐다. 당은 이날 최고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전대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사권을 쥐게 됐다. 다음달 열리는 전대에서는 대표 1명(1인 1표)과 여성 포함 최고위원 4명(1인 2표), 청년 최고위원 1명(45세 이하 1인 1표)을 선출하게 된다. 최고위는 이들 6명을 비롯해 대표가 지명하는 임명직 최고위원 1명, 당연직 최고위원 2명(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전대에서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심사(컷오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9일 전대 후보 등록을 앞두고 계파별로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 단일화는 물론, 최고위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교통정리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비박(비박근혜)계 4선의 주호영 의원이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로써 출마를 선언한 대표 후보는 친박계 이주영(5선)·한선교(4선)·이정현(3선), 비박계 정병국(5선)·김용태(3선)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친박계 서청원(8선) 의원과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최고위원 경선에는 비박계 강석호(3선), 친박계 이장우(재선) 의원 등 2명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때문에 대표 경선 주자 일부가 최고위원 경선으로 ‘궤도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0여년간 지적장애인 돈 주지 않고 일만 시킨 축사 운영 부부

    10여년간 지적장애인 돈 주지 않고 일만 시킨 축사 운영 부부

    40대 지적 장애인이 10여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며 축사 옆 쪽방에서 잠을 자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일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오창읍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김모(68)씨 부부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부부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축사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지적 장애인 A씨에게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1997년 여름 직업소개소를 통해 소개받은 A씨를 데려와 소 40여마리를 키우는 축사에서 매일 일을 시켰다. A씨는 주민들 사이에 ‘만득이’로 불리며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말을 더듬어 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할 뿐 자신의 고향과 이름, 나이도 모르고 있다. A씨의 이 같은 처지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오창읍의 한 공장 건물 처마에서 A씨가 비를 피하는 과정에 사설 경비업체 경보기가 울리면서 드러났다.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김씨 부부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A씨가 무서움에 떠는 것을 이상히 여기고 탐문수사에 착수해 무임금 노역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임금을 주지 않았지만 일을 강제로 시킨 적은 없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A씨를 처음 발견한 오창지구대 관계자는 “A씨 몸에서 폭행을 당한 흔적 등은 없었고, 시골농부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정신지체 2급 장애를 가진 48세의 고모씨로 확인됐다. 청원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데다 대인기피증까지 보여 심리적으로 안정시킨 뒤 사회복지사 입회하에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다리에 수술한 흔적만 있을 뿐 특별한 외상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염전노예 이어 ‘축사노예’…지적 장애인 12년간 무임금 노역

    염전노예 이어 ‘축사노예’…지적 장애인 12년간 무임금 노역

    충북 청주의 한 축사에서 지적 장애인을 12년 동안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젖소 축사를 운영하는 김모(68)씨 부부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부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청원구 오창읍 축사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지적 장애인 A씨에게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켰다. 이 부부는 2004년 여름 직업 소개소에서 소개받은 A씨를 데려와 소 44마리를 키우는 축사에서 매일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게 했다.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A씨는 마을 주민 사이에 ‘만득이’라고 불리며 축사 옆 창고에 딸린 약 6.6㎡ 쪽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무임금 노역 사실은 지난 1일 오후 9시쯤 오창읍 한 공장 건물 처마에서 A씨가 비를 피하는 바람에 사설 경비업체 경보기가 울리면서 드러났다. A씨는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주인이 무서워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이날 A씨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경찰은 그를 김씨 부부 집에 인계했다. 이후 말과 행동이 어눌한 A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마을 주민 탐문 수사를 통해 무임금 노역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일을 시키고 돈을 주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축사를 탈출해 달아난 A씨를 이틀만인 14일 오후 2시쯤 인근 마을에서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부부를 상대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관련된 행정 관련 서류에는 2급 지적장애등급을 받았으나 20여년 전 행방불명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민등록상에는 현재 어머니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A씨가 어떻게 김씨의 축사에서 일하게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축사가 있는 마을의 주민들은 A씨가 다른 사람들과도 별다른 왕래를 하지 않아 김씨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을 뿐 강제 노역되는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읍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A씨를 이상하게 생각해 읍사무소 등에 신고를 한 주민이 없었다”며 “주민들도 다소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농장에서 일하는 정도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박 1000명 결집… 김무성 勢 모으나

    비박 1000명 결집… 김무성 勢 모으나

    金 “전대 관여·비주류 지지할 것” 서청원 출마땐 金 vs 徐 재연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쩍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의 구도에 대한 언급을 하는가 하면 지지 세력과 대규모 모임도 갖는다. 이를 두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번 전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등 시선이 엇갈린다. 김 전 대표는 13일 김학용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지지하는 후보를 의중에 두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것 없다”고 못박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을 면담한 뒤 비박 후보들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려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가 비박 후보들의 ‘줄 세우기’를 통해 계파투표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오늘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렇게 몰고 갈 게 뻔하다”면서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잠시 뒤 “지금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데 어차피 선거대책 기구(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컷오프를 한다는 것 아니냐. 컷오프한다는 게 단일화한다는 거 아니냐”면서 “나에게 그런 멍에를 씌우지 말라”고 밝혔다. 여러 명의 후보가 나선 뒤 지지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일화의 과정을 거친다는 원론적인 설명을 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왜 안 하느냐. 나도 투표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식의 주장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나는 비주류이니까 비주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전당대회 과정 내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출마 권유 압박을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할 경우 2년 전 ‘김무성 대 서청원’ 대결이 재연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을 상징하는 의원들이 있긴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비박계에는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게다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 점쳐지는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는 14일 전당대회 승리 2주년을 맞이해 지지자들과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 일부 측근은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해 올해는 모임을 하지 않거나 비공개로 할 것을 제안했지만 내년 대선 국면에서는 더욱 모임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현역 의원들은 참석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핵심 지지자들이 1000여명 이상 참석하는 데다 김 전 대표가 앞으로 추진할 정치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세를 결집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새달 새누리 전대 앞두고 지방 내려가 의원 챙기고 남편 대신 만찬 참석하고 모니터·지역구 관리까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주자 못지않게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가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공간은 지난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이 행사에 얼굴을 비친 ‘깜짝 손님’은 5명.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영·정병국 의원 내외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홍문종 의원이 바로 그들. 지역 정가에서 입김이 세고 당원 장악력이 높은 여성 지방의원 100여명이 모인 자리라 당권주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표밭’. 이·홍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통영으로 달려왔고, 정 의원은 오찬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고. 특히 이 의원의 부인 허영(왼쪽)씨는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지방의원들과 함께하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통영이 고향인 정 의원의 부인 이상희(오른쪽)씨도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남편 대신 만찬에 참석. 배우자의 내·외조 없이 당선된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번 당권주자 배우자들의 내조 능력은 명성이 자자. 대표 경선에 뛰어든 김용태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는 따끔한 ‘모니터 요원’으로 정평. 전대 출마설이 제기되는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씨는 학생운동 시절부터 함께한 ‘전략참모형’ 내조로 유명. 이번 전대는 누가 대표로 선출될지와 별개로 누가 ‘내조의 여왕’에 등극할지가 관전포인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친박 이장우, 최고위원 출마 선언

    친박 이장우, 최고위원 출마 선언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12일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당이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8·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일 비박(비박근혜)계 3선 강석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이 의원은 서청원 의원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을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대표직에 출마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홍문종 “서청원 결정한 뒤에 출마 여부 결정할 것”

    새누리 홍문종 “서청원 결정한 뒤에 출마 여부 결정할 것”

    친박(친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꼽히는 4선의 홍문종 의원은 12일 “서청원 의원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결정한 다음에 (저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서 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서 의원과) 표밭이 겹치고, 정치적으로 호흡을 같이 했던 부분도 있고, 또 선배 의원이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면 아마 저와 상의하지 않을까 싶다. 그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서 의원이 나오면 안 나가고, 안 나오면 나가고 이런 수학적, 도식적 결정이라기 보다 여러가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홍 의원은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당내 최고 어른이시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서 의원이 필요하다는 분도 많고, 또 반대로 지금 이런 상황에서 서 의원이 굳이 나오셔야 하느냐. 총선에 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굉장히 크다”면서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내리실 때까지 지켜봐드리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나 국회 비준 동의 사안이 아니다”면서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하시는 말씀에 동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김용태 “서청원, 장막 뒤에서 간보지 말고 나와라”

    새누리 김용태 “서청원, 장막 뒤에서 간보지 말고 나와라”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이 12일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에게 출마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 의원이) 장막 뒤에서 이런 저런 소문을 만들어 내면서 국민들의 간을 보고 있다”면서 “그러시지 말고 정당하게 빨리 선택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외면받는 상황에서 서 의원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리더십, 지금까지 당을 끌어왔던 패권적 리더십을 국민과 당원들이 계속 용인할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것인지 당당하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친박계 패권주의를 ‘과거의 리더십’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공천제를 당론으로 채택했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특정 계파 패권(친박계)이 자기 마음대로 막장공천을 해내기 위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적으로 국민공천제를 무너뜨렸다. 김무성 전 대표가 혼자 패권들과 싸웠으나 국민공천제를 지켜내기가 역부족이었다”면서 “이런 특정 패권이 정당 안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게 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바로 전형적인 과거의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대표 경선에서 ‘컷오프’ 도입 여부에 대해 김 의원은 “선수가 룰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 레이스를 시작한 이상 완주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어떤 룰이 채택되더라도 따르겠다”면서 “저의 육신과 영혼을 모두 걸고 완주해 우승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레이스 전체가 완전히 흐트러져서 게임을 다 끝낸다는 게 무의미해졌을 때 뜻과 뜻이 맞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대의명분을 쫓아 제 조그마한 이익을 탐하진 않겠다”며 비박계 후보 단일화 가능은 열어놨다. 김 의원은 또 이번 대표 경선의 성격에 대해 “특정 계파의 패권을 종식시킬 것이냐 말 것이냐의 게임이기 때문에 친박, 비박의 비교로 볼 수 없고, 과거냐 미래냐,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관심을 다시 받을 것이냐 아니면 찬란했던 영광이나 유산에만 기댈 것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소비자들 리콜 이어 환불 요구 거셀 듯… 피해배상 소송 전망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한 79개 모델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 결정을 내릴 경우 소비자들의 피해배상 소송이 봇물 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상대로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11일 “환경부의 이번 조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에 차를 들여오기 위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오염가스 배출 부분뿐만 아니라 연비, 소음 등 기타 자동차 성능을 입증하는 시험성적표 내용까지 대거 변조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환경부의 조치로 리콜 명령이 나오면 리콜을 받고 그에 더해 피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피해배상 소송은 크게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이번 조치가 그동안 국내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미온적이었던 폭스바겐코리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요구한 디젤 배기가스 조작 관련 리콜 계획서에 배출 조작을 인정하는 ‘임의설정’ 문구를 넣지 않아 리콜 계획서를 세 차례 반려한 바 있다. 임의설정 문구가 리콜 계획서에 포함돼야 향후 법정에서 배상 관련 재판이 진행될 때 국내 소비자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검찰도 배기가스 조작 여부 수사와 관련, 아우디폭스바겐이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한 적이 없다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 ‘디젤 게이트’ 피해 소비자들은 리콜 대신 아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하 변호사는 “폭스바겐 사태가 10개월이 다 돼 가는데도 리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미국 정부처럼 리콜 불능을 선언하고 즉시 환불 명령을 내리는 게 맞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지난달 말 환경부에 제출했다.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은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 변호사는 “이번 환경부 발표는 기존 디젤 게이트 소송 차량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별건”이라면서 “전체적인 폭스바겐의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여론이 돌아서고 있는 만큼 소송에는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심상찮은 ‘反朴’

    서청원 출사표 땐 ‘反서청원’ 관측 지난 4·13 총선에서 낙선해 ‘의원 배지’를 달지 못한 새누리당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의 반(反)친박(친박근혜)계 정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자들도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당권 경쟁이 ‘서청원 vs 반(反)서청원’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국 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며 친박계를 겨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들은 온갖 오만과 시건방짐의 막장을 보여준 집권세력에 몽둥이를 내리쳤는데도 책임 있는 사람들은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와 친박계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자체적으로 총선 패배 원인을 설문한 결과에서도 ‘공천 파동’이 3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 자리에는 당 대표 주자인 이주영·정병국·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과 최고위원 주자인 강석호 의원이 모두 집결했다. 136명의 원외 위원장이 모두 전당대회 유권자이기 때문에 주자들은 현장에서 표심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당권 주자들은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친박계에 날을 세운 원외 위원장들의 주장에 적극 공감을 표하며 구애전을 펼쳤다. 출마설이 제기된 서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이 자리에 불참했다. 두 의원은 이번 주 안으로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경선은 1등만 살아남는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 경쟁 방식인 만큼 완주와 단일화를 놓고 후보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후보 단일화는 ‘정치적 시너지’와 ‘계파 투표 조장’이라는 긍정적·부정적 효과 모두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기와 방식 등이 고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행보에 나선 비박계 김무성·유승민 의원,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박계 입장에서는 김·유 의원의 공조 여부, 친박계로서는 최 의원의 지원 여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이들 ‘빅3’의 후광 효과에만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대표로서의 위상과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정치적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교육부 공무원 왜

    “민중은 개·돼지” 교육부 공무원 왜

    한 종합일간지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지난 9일 대기발령을 받은 가운데 그가 왜 이 같은 시대착오적 차별 발언을 했는지, 평소 그의 행적은 어떠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나선 나 정책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교육부 대학지원과장, 교직발전기획과장, 지방교육자치과장을 지냈다. 올 3월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 구조개혁 같은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다른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기획관(고위공무원단 2급)으로 승진했다. ●MB때 靑행정관… 올해 정책기획관 승진 교육부 내 행시 동기로는 뇌물 수수 혐의로 현재 수감돼 있는 김재금 전 교육부 대변인이 있다. 김 전 대변인에 비해 승진이 다소 늦었지만 업무 능력은 물론 대인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의 밑에서 일했던 한 교육부 과장은 10일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을 언론에서 접하고 무척 놀랐다”며 “자신의 소신에 대해 고집이 다소 있는 편이었지만 부하를 막 대하거나 평소 언행이 거친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무관 시절부터 그와 함께했던 한 교육부 국장은 “업무적으로는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관료로서도 흠잡을 곳이 없는 사람이지만 술자리 등에서 가끔 수위가 센 이야기를 꺼내 격론이 벌어지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발언은 그의 이런 면이 부각돼 불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행시 출신이어서 자존심이 다소 세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며 “자신이 꺼낸 말을 기자들 앞에서 주워 담기 싫어 계속 설명을 이어 가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날 술자리에 있었던 한 교육부 관계자는 “초반에 기자들과 학교 이야기라든가 자녀 이야기 등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한 시간이 훌쩍 넘어 술이 제법 들어간 뒤로 문제의 발언이 나왔고, 서로 오해가 생기면서 일이 커진 것”이라고 전했다. ●파면 청원 1만 돌파… 중징계 가능성 커 그러나 평소 언행이나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발언의 수위가 센 데다 국민의 분노가 워낙 큰 만큼 나 정책기획관이 중징계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도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중징계와 함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즉각 파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나향욱 파면 요구 청원’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이미 1만여명 넘게 서명이 이뤄졌다. 교육부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조만간 나 정책기획관을 불러 발언의 경위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장관이 이를 받아 인사혁신처에 징계를 요구하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가운데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 파면·해임·강등·정직은 중징계, 나머지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개인적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다만 사안이 워낙 위중한 만큼 나 정책기획관이 중징계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홍문표 오늘 출마… 7~8명 경쟁 “徐, 정권 재창출 등 고민 깊어” 靑 오찬서 朴 의중 감지 관측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10일까지 5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2~3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계파별 교통정리 혹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배제(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큰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8선) 의원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이후 출마 쪽으로 점점 기울어 가는 분위기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5선)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공천 시스템을 혁신해 갑질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싹을 자르겠다.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 냈다. 그는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천박한 계파 싸움에 골몰했고, 총선 참패 후에도 그 누구도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패거리, 패권정치로 당원들을 절망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어수룩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총선 과정에서 누가 어떤 행태를 했고, 계파 이익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안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전당대회에서 (친박계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친박계 한선교(4선) 의원도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사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변명이다. 우리 모두 함께 책임지자”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특정 계파가 공수를 바꿔가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면서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놔야 새누리당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서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친박계 당 대표를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출마설에도 덩달아 힘이 실리면서 이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 측근은 이날 “서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를 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국의 안정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나이에 무슨 당 대표냐”며 손사래를 쳤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출마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반응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 의원이 지난 8일 청와대 오찬에서 자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돌아왔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劉 손 잡은 朴대통령 “오랜만입니다”

    劉 손 잡은 朴대통령 “오랜만입니다”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은 총 3시간 가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분홍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지난 5월 13일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 지난달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 당시와 같은 복장이다. 박 대통령은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화합하며 전진하는 집권 여당 새누리당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자리가 마련돼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들과 섞어 앉았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서청원·김무성·이주영·최경환·윤상현 의원 등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기획재정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과 동석했다.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왼쪽 대각선 방향에 있는 5번 테이블에 자리했다. 김무성 의원이 앉은 8번 테이블은 5번 테이블보다 박 대통령과 살짝 더 떨어져 있었다. 오찬 메뉴는 중식, 건배 음료는 포도 주스였다. 오찬 선물은 박근혜 대통령 서명이 담긴 손목시계 세트였다. 정 원내대표는 오찬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준비를 많이 해 오셨고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려고 많은 준비를 하셨다고 느꼈다”면서 “한마디로 완벽했다. 매우 유익한 모임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의원 개개인의 관심사나 현안을 파악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화를 건넸다. 특히 이날 행사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유승민 의원과도 악수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유 의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 뒤 “어느 상임위세요?”라고 물었다. 유 의원이 “기재위로 갔습니다”라고 답하자 “아, 국방위에서 기재위로 옮기셨군요. 대구에서 K2 비행장 옮기시는 게 큰 과제시죠?”라며 유 의원의 지역구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K2 군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대구 시민에게도 잘 얘기해 주시고, 항상 같이 의논하면서 잘하시죠”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양 손짓까지 섞어 가면서 진지한 말씀을 나누셨다”고 밝혔다. 다만 유 의원은 오찬 행사 이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른 의원님들과 똑같이 대통령께 인사를 드렸다. 오랜만에 뵙는 자리라 간단한 안부 인사를 드렸고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당 대표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과 악수를 하며 “최다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을 지도하는 데 애쓰신다”면서 “어려운 국회의장직을 포기하시고 희생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김무성 전 대표에게는 여름휴가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당 지도부와 비대위원들은 박 대통령과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향 평준화’를 언급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소득 격차 해소에 대해 관심을 보여야 된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고 소개했고, 박 대통령 역시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오는 8·9 전당대회와 관련, “이번 전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참석”이라면서 꼭 참석해 달라고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여러 가지 정책과 법안에 대해서도 야당도 수긍해 줄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 경제활성화를 꼭 좀 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규제프리존 특별법 같은 경우 시행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해당되는 시·도에서도 좋아하고 그러니 빨리 돼서 청년들 일자리도 늘리고 경제활성화를 시켰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찬을 마치고 박 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일부 의원은 박 대통령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정운천 의원은 민원이 담긴 쪽지를 직접 박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靑·여당 회동, 국정 리더십 변화 계기 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출범해 여권으로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국회 권력을 쥔 거야(巨野)는 온갖 이슈를 놓고 청문회 개최를 벼르고 있지 않나. 그래서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은 임기 말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로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박 대통령은 그제 서울 중랑구의 주민센터를 찾는 등 국민들과의 스킨십을 부쩍 늘리고 있다. 오늘 오찬에 이어 야권 중진들이 다수 포함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동도 갖는다니 반길 일이다. 이런 흐름이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스타일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1년 7개월여 남은 현 정부 임기 동안 국정 혼선이 이어진다면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된다. 진영 논리에 찌든 인사가 아니라면 이를 바랄 리는 없다. 삐걱거리는 당·청 관계부터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할 이유다. 그러려면 박 대통령이 그간 소원했던 여당 인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번 간담회에 청와대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었던 유승민 의원이나 총선에서 친박과 공천 마찰을 빚었던 김무성 전 대표 등도 참석한다니 말이다. 사실 친박·비박 간 공천 갈등이 총선 참패의 주요인이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최경환 안 나오면 당 대표로 서청원 추대’ 운운하는 식의 계파 다툼의 여진에서 멀찍이 비켜서야 할 듯싶다. 물론 유 의원 등에게도 당·청 갈등의 원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원내대표 때 국가적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맹탕으로 만들면서 위헌 소지가 큰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과 합작했다. 특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국민의 담세 부담을 줄이는 복지를 공약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 ‘자기 정치’를 했다는 혐의도 짙다. 그런 주장은 국회가 아니라 당정 회의에서 먼저 해야 했다. 그렇더라도 박 대통령이 유 의원 등을 상대로 포용의 리더십을 선보일 때다. 다수 국민은 지금 국정 난맥을 초래할 여권의 분열을 즐길 처지가 아니지 않나.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혹자는 여소야대인데 왜 야당과 먼저 소통 행보를 갖지 않느냐고 타박한다. 하지만 베이스캠프를 단단히 다져야 험준한 협치라는 고봉 등정도 가능하다. 순서야 어떠하든 야당 지도부 등 정치권과의 대면 기회는 당연히 늘려야 한다. 다만 생각이 다른 세력과의 소통에 스스럼없이 임하려는 대통령의 적극적 자세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면피성’ 리더십/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면피성’ 리더십/이기철 국제부장

    “찬성 51.9%, 반대 48.1%.” 지난달 23일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다. 등록 유권자의 72.2%가 투표에 참가했고, 찬성이 약 127만표 더 많았다. 이런 결과에 영국과 유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요동을 쳤다. EU 잔류 캠페인을 주도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 당일 밤 잔류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잠자리에 들었다. 탈퇴 운동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패배한다는 예측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개표 결과에 캐머런도, 존슨도 깜짝 놀랐을 만큼 투표 결과의 전격성이 컸다. 여론조사가 아무리 과학적이고, 방대한 자료를 입맛대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대라고는 하지만 브렉시트 투표 참가자 3357만여명의 속마음은 읽을 수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아무리 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더라도 민의를 직접 확인하는 국민투표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민이 표로써 보여준 브렉시트가 옳으냐 아니냐의 차원을 떠나서 그 선택은 존중을 받는 게 합당하다. 하지만 보통의 영국민이나 정치권이 브렉시트의 심각성을 사전에 인식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계속 든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에서 “EU 탈퇴의 의미와 파장”을 묻거나 “EU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색이 폭주했다. 일반 유권자가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숙고하지 않고, 정치 기득권에 대한 불신으로 EU에서 떠나자는 결정을 했다는 방증이다. 사태의 무거움을 뒤늦게 깨달은 영국민들이 국민투표 무효화를 위한 국민투표를 하자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재투표 청원자가 400만명을 넘었다. 일반 국민이 브렉시트의 중대성을 모른 데는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 매주 EU로 향하는 분담금 3억 5000만 파운드(약 5억 5000만원)를 무상 의료 서비스에 사용하고, 일자리를 마구 뺏어 가는 이민자 유입을 통제할 수 있다는 탈퇴파의 주장들이 대표적인 거짓으로 투표 이후에 밝혀졌다. 탈퇴파 정치인들은 “이 공약은 실수”라거나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뒤늦게 변명에 급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브렉시트와 같은 중차대한 사안을 안이하게 국민투표에 부친 캐머런의 책임이 무겁다. 캐머런은 집권 보수당과 극우 정당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2013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총선에서 1년 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 공약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총리 자리를 연장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총리인 캐머런 자신이 분명한 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어야 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브렉시트 결정과 책임을 국민에게 미뤄 버렸다. 인기에 연연하며 책임을 지기 싫어했던 그의 ‘면피성 리더십’에 영국이 쪼개졌고, 세계는 불확실성에 빠져들었다. 대의 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영국에서 총리와 정치권이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니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졌다. 정치권은 낡은 주장을 되풀이했고, 파벌 싸움은 여전했으며, 밑바닥의 분노는 임계점에 달했다. 사실을 전달하지 않은 채 복지 포퓰리즘과 난민에 대한 공포 여론몰이가 영국민이 브렉시트를 숙고하지 못하게 한 요인이다. 비단 영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도자가 인기에 얽매이면 국가를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이 생각난다. chuli@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외국인 공매도 몸통 숨고… 국내 금융사만 전략 노출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외국인 공매도 몸통 숨고… 국내 금융사만 전략 노출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공시 제도가 시행되자마자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공매도 세력은 드러나지 않고 중개 역할을 하는 ‘바지 사장’ 금융사만 공개되면서 공매도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반발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외국인 투자자와 불공정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에 해당돼 공시한 투자자는 총 18개 금융사다. 이들은 지난 1일 기준 상장 종목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0.5%를 넘어 사명 등 인적사항과 종목을 공개했다. 외국계 금융사가 절반인 9곳인데, 공시된 414개 종목(중복 포함) 중 399개(96.4%)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의 ‘몸통’으로 지목된 외국계 헤지펀드는 공시에 드러나지 않았다. 헤지펀드는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 전담 중개·대출·상담) 전문 외국계 금융사를 통해 공매도를 주문하기 때문에 공시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중개 역할을 한 브로커만 모습을 드러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공매도 공시는 국내 법인이 아닌 해외 법인에서 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에 문의한 결과 공시가 시행됐다는 내용만 알고 있을 뿐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세력이 드러나지 않은 공시 제도는 의미가 없다며 온라인을 통한 공매도 폐지 청원 운동에 나섰다. 제도 도입 취지 중 하나가 공매도 세력에 정보 공개 부담을 안겨 투기를 억제하는 것인데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28일까지 3% 이상을 유지하다 공시 제도 시행 하루 전인 29일 2.56%로 뚝 떨어졌고, 실제 첫 공시가 나온 지난 5일까진 2%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6일 공매도 비중은 3.45%로 증가해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자산운용사도 공시를 피하기 위해 프라임브로커리지를 이용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공시제로 인해 국내 금융사 비용만 늘어날 뿐 공매도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사는 공매도 공시에 따른 투자전략 노출 가능성이 커졌다며 불만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브로커를 통하는 외국계 헤지펀드는 여전히 자유롭게 공매도를 할 수 있는 반면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국내 금융사는 숏(매도)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등 불공정 경쟁 우려가 있다”며 “3거래일인 공매도 공시 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리보다 앞서 시행한 일본도 공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투자자는 30여개사에 불과하다”며 “공매도 세력이 누군지 밝혀내는 것보다는 공매도가 많은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클릭! 여의도] 칠순 넘어야 킹메이커? 큰형님들의 전성시대

    [클릭! 여의도] 칠순 넘어야 킹메이커? 큰형님들의 전성시대

    요즘 서울 여의도에는 70대 정치인들이 펄펄 날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940년생으로 만 76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942년생으로 만 74세입니다. 여기에 1943년생으로 올해 만 73세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여당 대표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나이가 많아 안 된다”는 목소리는 약해졌습니다. 이미 두 야당 대표가 서 의원보다 더 형님이다 보니 그런 듯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서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른다면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70대인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 70대 3인방은 내년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당에서 대통령이 배출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정치적 명운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한 사람은 ‘정치 9단’을 넘어 ‘정치의 신’으로 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 원로라면 2선으로 물러나 뛰어난 통찰력으로 꼬인 정국을 풀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노욕’이라는 표현도 들립니다. 하지만 정치권에 ‘70대 전성시대’가 열린 것은 현 정국이 그만큼 ‘정치적 연륜’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인식됩니다. ‘젊은’ 정치인들이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지요. 특히 최근 몇몇 초선 의원들이 보여준 허위사실 유포와 막말 같은 행태들도 ‘큰형님’들의 뒷짐을 풀게 하는 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손사래 치던 서청원 변심?… 全大 새 변수

    손사래 치던 서청원 변심?… 全大 새 변수

    정병국 “친박 행태 천박해” 맹공… 이정현, 당 대표 출마 공식 선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가 8·9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5일 친박계 의원 14명이 찾아가 출마를 권유했을 때만 해도 “나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나”며 강경하게 거절했던 서 의원의 입장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6일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변곡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7일 “서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 누가 제격이겠느냐. 정치적 연륜이 있고, 계파를 아우를 수 있고, 청와대와의 호흡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서 의원 말고 누가 있느냐”고 말했다. 최 의원이 불출마 선언 전 서 의원과의 통화로 입장을 조율했고, 최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서 의원 출마 권유 방문 대열에 대거 합류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최 의원도 서 의원의 출마를 바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서 의원은 자신의 출마가 ‘노욕’으로 인식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내가 이 나이에 뭐 하려고”라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경쟁자인 5선의 이주영, 정병국 의원이 자신과 비교할 땐 까마득한 후배이기도 하다. 아울러 그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다는 점도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 의원의 입장 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 의원들은 다음주에도 계속 서 의원을 방문해 출마를 독촉할 계획이다.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은 겉으로는 서 의원의 출마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잔뜩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용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까지 당내 패권주의에 매몰돼 동떨어져 살 것이냐”면서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판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나오겠다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게(서 의원의 출마가) 판을 흔들 정도인가”라면서도 “친박 행태, 굉장히 비겁하고 천박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섬기는 리더십)으로 국민과 민생을 찾아가고, 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주영,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최경환은 불출마, 서청원은?

    이주영,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최경환은 불출마, 서청원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현역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도 당권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 출마자들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7일 기준으로 보면 8·9 전당대회(전대)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주영(5선), 강석호(3선), 김용태(3선), 이정현(3선) 의원이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4선) 의원은 전날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큰형님’인 서 의원이 실제로 경선에 출마할 경우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가 큰데다 당 대표 경선은 물론 최고위원 경쟁 구도도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친박계에서는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서 의원의 출마 여부를 섣불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는 경계감을 드러내며 반대 견해를 밝히는 분위기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서 의원)도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고, 많은 분이 이런저런 말을 하니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 의원에게) 출마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그렇고, 하시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정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박 주자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당 대표는 계파나 당내 분열의 중심, 또는 당의 화합을 깨는 중심에 서는 자리가 아니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반면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3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서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말 힘겹게 마련된 당의 화합 분위기에 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면서 “서 의원은 20대 국회 원(院) 구성이 난항을 겪을 때 협상의 물꼬를 터줬고,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결정으로 당이 어수선했을 때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당의 화합 필요성을 제일 잘 아는 분이다. 그런 일(전대 출마)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박계인 이혜훈(3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친박계 의원들이 A를 (당 대표 후보로) 내려고 했다가 A가 불출마하니 B를 ‘꿩 대신 닭’식으로 해서 ‘우리 계파가 당권을 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친박 패권주의’를 그만두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서 의원이 어떻게 선택하실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백의종군”… 당권 경쟁 대혼전

    최경환 “백의종군”… 당권 경쟁 대혼전

    서청원 ‘등판론’에 점점 무게 실려 복당 유승민 “화합·개혁 앞장설 것” 강자도 약자도 없는 당권 레이스 의총서 ‘모바일 투표’ 사실상 무산 계파간 이견에 컷오프도 불투명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6일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7월 2일자 4면> 이와 함께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등판론’에도 조금씩 무게가 실려 가는 분위기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단에 다시 한번 저를 바치고자 한다.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제가 죽어야 당이 살고, 제가 죽어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제가 죽어야 정권 재창출이 이루어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저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이상 당내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게 해 달라”며 계파 갈등의 종식을 역설했다. 최 의원은 또 “총선 책임론으로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에 불면의 밤을 뒤척였다. 총선 때 공천 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는데 마치 제가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에는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최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서 의원의 출마를 권유,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비박계는 환영했다. 친박계는 서 의원 ‘등판론’에 계속 불을 지폈다. 강석진, 엄용수, 윤상직 의원 등 몇몇 친박계 초선 의원은 서 의원을 찾아가 전날에 이어 거듭 출마를 요청했다. 최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고사로 새누리당 차기 당권 경쟁은 강자도 약자도 없는 대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용태, 이주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정현 의원은 7일, 정병국 의원은 10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홍문종 의원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 논의했다. 현행 집단 지도체제를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안에는 합의를 이뤘다. 모바일 투표와 결선투표(컷오프) 방식 도입 문제를 놓고선 계파 간 입장이 갈렸다. 3시간여의 격론 끝에 모바일 투표는 친박계가 “연령대별 참여율이 달라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해 사실상 무산됐다. 컷오프 제도는 “후보가 많은 친박계 진영이 표 분산 우려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비박계의 반대로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비상대책위와 전당대회준비위는 이날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최종안을 확정 짓게 된다. 한편 최근 복당한 유승민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과거의 아픈 기억에 매달려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부터 화합과 개혁에 앞장서겠다”면서 “그동안의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 어떤 미래, 어떤 노선과 가치, 정책을 추구할 것인지를 두고 건전한 경쟁을 하면 계파 갈등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복당 의원들도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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