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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與 당권싸움… ‘형님’들은 출타 중

    최고위원 8명 경쟁… 女 2명 ‘기싸움’ 내일 첫 합동연설… 창원 선정 편파 논란 김무성 투어, 서청원 휴가, 최경환 출국 계파수장들 자리 비워 후유증 최소화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29일 후보 등록과 TV토론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대표 경선에는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이상 기호순) 의원 등 모두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정 의원은 이날 김용태 의원과의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러자 이주영 의원은 성명을 내고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는 야합”이라면서 “자기네끼리 새로운 계파를 형성해 당의 패권을 추구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장우·정용기·조원진·정문헌·함진규·이은재(여)·강석호·최연혜(여) 의원 등 총 8명이 뛰어들었다. 처음 도입된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선 유창수·이용원·이부형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당대표 후보자 5명은 종합편성채널이 주관한 첫 TV토론회에서 각자 자신이 새누리당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는 “호남에서 22년 동안 새누리당으로 도전해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영 후보는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고 당의 재집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다. 반면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분노한 국민들이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했다. 민심이 떠난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개혁을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계파 없는 주호영이 화합의 적임자”라며 무계파 후보임을 내세웠다. 한선교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아무리 좋은 후보를 뽑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는 전혀 이룰 수 없다”며 현 정권의 성공을 강조했다.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첫 합동연설회가 이주영 후보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것을 놓고 비박계 후보들은 “지극히 편파적”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구심점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여의도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을 돌며 민생 투어에 나선다. 서 의원은 전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최 의원 역시 전날 영국으로 떠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는 유시민 작가와 ‘박 터지는 친박 vs 비박···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이라는 주제로 대담했다. 토론 주제가 된 ‘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은 4·13 총선을 앞두고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일을 가리킨다. 지난 18일 TV조선은 지난 1월 말 최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해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현 전 수석도 지난 1월 말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저하고 약속을 하면 대통령한테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냐”면서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말하라”고 말한 사실이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이 머뭇거리자 현 전 수석은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라면서 지역구 변경을 거듭 부추겼다. 전 변호사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태에 대해 “윤 의원, 최 의원, 현 전 수석이 ‘압박 전화’를 했다”면서 “두 의원은 그럴 수 있지만, 현 전 수석의 전화는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압박한 것이다. 이건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청와대는 개인적인 통화라고 하지만, 정무수석 위치에서 말한 것이 확실하다. 어떻게 칼로 두부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느냐”면서 “이걸 검찰이 수사 안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 안하면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정진석,진화 시도 “새로운 시작하자는 취지…결정 존중”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대 총선 과정의 ‘친박(친박근혜)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번 윤리위 판단에 대해 강한 어조로 힐난하고 나서면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분쟁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윤리위가 첫 회의에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일단 (논의를) 보류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 이유가 자칫 특정 정파에 이익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정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윤리위는 특정 정파나 계파의 유불리는 따지는 정무적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첫 회의 결과는 많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당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계파 행보는 국민을 두 번, 세 번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전날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주재한 대규모 만찬회동을 염두에 둔 듯 “어떤 계파모임, 식사자리도 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얼마전 우리는 4·13 총선과 관련해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하지 않았느냐”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국민백서는 전량 회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박계인 김세연 의원도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 결정에 대해 “여러 정치적 고려 때문에 (논의를) 보류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리위가) 친박에 불리한 윤리 심사는 못하겠다고 한다. 윤리위 심사 기준이 언제부터 계파 유불리가 됐느냐”면서 “오늘은 새누리당 윤리위의 사망 선고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특히 “윤리위는 당의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 자존심마저 정치 논리에 휩쓸린다면 어디서 당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결과가 그렇게 나왔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정치라는 게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 아니겠느냐. 당이 어려운 지경이고 잘 화합해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니 새로운 갈등과 분열 요인을 줄이자는 충정도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치라는 게 자로 잰 듯이 모든 사안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게 계파성이 짙은 사건이 될 수 있는데 윤리위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건드리면 계파싸움에 불을 지르는 격이 될 수 있고 해서 난처하다”며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전에는 섣불리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위원장 개인 자격으로 심각한 당의 자해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숨은 피서지… 아직도 몰랐어?

    우리동네 숨은 피서지… 아직도 몰랐어?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다. 전국 도로마다 몸살을 앓는 때다. 이럴 때는 도심권을 공략하는 게 틈새 전략이다. 이름난 피서지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도시에서 만난 휴식’이 테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서울] 오감으로 느끼는 한류… 심야 책방 ‘책맥’ 한 잔 케이스타일허브는 한국적인 멋과 맛을 체험하는 이색 피서지다. 지난 4월 서울 청계천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문을 열었다. 2층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파노라마 갤러리, 한류 스타 디지털 체험 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3층은 한식전시관, 4층은 전통차와 음료, 다과를 즐기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꾸몄다. 5층엔 무료 한복 체험 코너 등이 들어섰다. 인근의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명동 북파크 등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맞춤 피서지로 꼽힌다. 상암동 ‘북바이북’은 맥주와 책을 합한 이른바 ‘책맥’ 열풍의 주인공이다. 작가와의 만남, 미니 콘서트 같은 이벤트도 열린다. 북티크 논현점은 금요일 밤마다 ‘심야책방’을 연다. 나 홀로 도심 피서지로 제격이다. 케이스타일허브 (02)729-9496. [청주] 연꽃마을서 보내는 전원생활… 저녁엔 황토 찜질 청원연꽃마을은 충북 청주 시내에서 12~15㎞ 거리다. 2001년 연꽃을 심으며 새롭게 변모, 농촌 체험 마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잎칼국수나 연잎밥 체험, 전통 부채 민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꽃을 감상하려면 오전 중에 찾아야 한다. 연꽃은 주로 아침에 꽃봉오리를 열고 햇살이 뜨거워지는 정오쯤 오므린다. 황토 찜질 체험방에서 하루를 묵어 가며 마을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겠다. 마을 가까이 은적산도 볼거리다. 단군성전과 봉수대가 있는 청주의 해맞이 명소다. 이달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 수암골벽화마을 등 청주 시내와 연계하면 여름휴가 코스로 손색이 없다. 옛 청원군의 청남대도 여름 나들이로 알맞은 쉼터다. 청원연꽃마을 (043)232-8400. [대전] 장태산 휴양림의 나무 장벽을 걷는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다. 휴양림 전체 면적 약 82㏊ 중 무려 20여㏊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이 덕에 숲에 들면 나무 장벽을 두른 듯 서늘한 공기가 여행자를 맞는다. 숲속삼림욕장에는 평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돗자리 하나 들고 찾아가 쉬기 좋다. 숲속어드벤처는 휴양림의 명소다. 메타세쿼이아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사로를 지나 스카이타워 전망대까지 간다.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식장산전망대, 태평전통시장에 있는 태평청년 맛it길, 음악과 미술, 스포츠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대전문화예술단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대전을 한눈에 살펴보는 대전역사박물관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대전종합관광안내소 (042)861-1330. [광주·담양] 환벽당서 즐기는 남도 풍류… 무등산서 선비의 하루 광주 북구와 담양군 남면의 경계인 증암천에는 담양 쪽의 식영정, 소쇄원 등을 비롯해 이들과 쌍벽을 이루는 환벽당, 취가정 등 광주의 누정들이 늘어서 있다. 환벽당에서는 주말마다 풍류의 장이 펼쳐진다. 차향을 나누고, 판소리와 대금 연주 등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8월 20일부터는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 등을 중심으로 ‘풍류 남도 나들이’도 열릴 예정이다. 환벽당 인근에는 충효동 왕버들군과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충효동에서 무등산 자락으로 오르면 무등산수박마을, 탁족하기 좋은 원효계곡 풍암정 등을 차례로 만난다. 월봉서원에서는 ‘선비의 하루’ ‘살롱 드 월봉’ 등 선비 체험이 펼쳐진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21. [포항] 밤에 더 아름다운 영일대… 크루즈 타고 누비는 낭만 운하 경북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반짝이는 모래밭은 넓고 또 곱다. 경관 조명으로 화려해진 포스코의 스카이라인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모래 썰매장도 마련했다. 해수욕장 끝에 모래를 쌓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설치미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10시에는 수제 작품을 판매하는 포항문화예술시장이 열린다. 크루즈를 타고 낭만 가득한 운하를 누비는 기분도 특별하다.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등 약 8㎞를 달린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산책에 좋은 오어지둘레길, 덕동문화마을 숲길 등 보석 같은 곳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포항시 문화관광과 (054)270-8282. [목포] 갓바위에 앉으면 별처럼 쏟아지는 분수쇼 전남 목포 갓바위 지구는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권할 만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해양유물전시관은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유물이 전시된 곳.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공룡 화석 등을 전시한다. 목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모아 둔 목포문학관과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의 작품을 전시한 남농기념관은 목포가 예향으로 불리는 까닭을 알려준다. 갓바위 주변엔 해상보도교가 조성됐다. 먹거리로 가득한 남진야시장과 화려한 분수가 밤바다를 수놓는 평화광장도 인기몰이 중이다. 목포종합관광안내소 (061)270-8598.
  • 몸값 뛴 오세훈, 세 보인 서청원

    몸값 뛴 오세훈, 세 보인 서청원

    서청원 만찬에 40여명 참석… “누가 대표 돼도 지켜주겠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7일 당권 주자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찾아 ‘구애 경쟁’을 벌이고,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대규모 만찬 회동을 여는 등 후보별, 계파별 주도권 다툼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 전 시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당원협의회 행사에 이주영·정병국·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이 참석했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지역구 일정이 겹친 주호영 의원만 불참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13 총선 전후로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고, 이번 전대 국면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원외 잠룡 그룹’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면서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포섭 1순위’ 인물로 부상했다. 원내 현역 의원보다 원외 당협위원장이 많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주요 교두보’로 간주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오 전 시장과 고교 선후배 사이인 점을 강조했고, 김용태 의원은 오 전 시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유일한 서울지역 당권 주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정병국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지난 총선 패배를 언급한 뒤 “중앙당의 행태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오 전 시장의 패배감을 덜어냈다. 이정현 의원은 오 전 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와 관련해 “인기 영합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이주영 의원은 “오 전 시장을 잘 키워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띄웠다. 남은 관심은 후보 단일화 여부다. 비박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은 단일화 원칙에 공감하면서 방식을 놓고 이견을 조율 중이다. 한 비박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전보다는 후에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가 가져올 계파 투표 조장이라는 역풍 가능성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중립 성향의 이주영·한선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완주 의지가 강하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소속 의원들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가졌다. 서 의원은 당초 6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해외 체류 등의 사정으로 40여명만 참석했다. 당 대표 후보는 없었지만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조원진·이장우·함진규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도 자리했고, 박순자·정용기 의원 등 일부 비박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서 의원은 “전대까지 여러 가지 당내에 품격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 사람을 꼭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 성격에 대해 서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의원들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오늘 누가 저에게 (계파 모임이라) 욕을 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 등은 나오지 않았다. 모임에 앞서 지난 14일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전대 승리 2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변죽만 요란… 김문수·홍문종도 불출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홍문종 의원이 27일 불출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 발전과 새누리당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출마 선언문 초안까지 준비하는 등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정치적 기반인 측근 그룹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만류에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불출마 선언자는 친박계 서청원·최경환·원유철, 비박계 나경원·홍문표 의원에 이어 총 7명으로 늘었다. 불출마 선언자(7명)가 오히려 당권 도전자(6명)보다 많은 기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계파 간 눈치 보기, 경쟁 후보에 대한 발목 잡기가 그만큼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당권 후보를 최대 6명으로 제한하는 ‘컷오프’를 둘러싼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가 실시되면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이는 곧 경쟁 구도에 또 다른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적으로 당권 경쟁은 비박계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중립 성향 이주영·한선교, 친박계 이정현 의원 등 6명으로 가닥이 잡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희옥, 서청원에 “친박 ‘계파모임’ 우려”…徐 “걱정 말라”

    김희옥, 서청원에 “친박 ‘계파모임’ 우려”…徐 “걱정 말라”

    새누리당 지도부가 27일 당 소속 의원 약 50명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에게 회동의 계파적 성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 의원은 이날 회동을 ‘계파 모임’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당대회 관여 발언은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만찬이 특정 계파의 모임 성격으로 변질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계파 대립과 편 가르기는 단호하게 근절되고 종식돼야 한다”며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모임이나 계파를 활용하는 선거운동을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4일 전대 승리 2주년을 맞아 지지자 약 1500명이 모인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김 전 대표의 행사 이후 나왔다. 김 위원장의 우려에 대해 서 의원은 “모임의 취지는 그런 게 아니다”며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의원들에게 답례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한 뒤 “계파 관련 얘기는 아예 안 할 테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도 “오늘 모임에서 (친박계 후보 정리 등)전대에 관여하는 발언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도 만나 “‘최다선(8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돼 드리겠다던 전대 불출마 입장이 퇴색하지 않았다”면서 “(모임의 취지를) 절대 오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선 출마할 사람도 아니고 정말 간곡히 내 경험 이런 거 얘기하면서 당 화합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달라는 말씀 드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이날 초대하지 않은 의원들과도 전대 이후 식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주재 오늘 ‘친박 만찬’… 홍문종 옹립?

    서청원 주재 오늘 ‘친박 만찬’… 홍문종 옹립?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이 27일 주재하는 만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대 후보등록 이틀전… 세결집 관측 서 의원은 의원 50여명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보내 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만찬 주재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이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홍문종 의원을 친박계 당권 주자로 지목하며 세 결집에 나서거나 아니면 전당대회 불개입 원칙을 밝히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지만,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홍 의원은 초청장을 받았다. 따라서 서 의원의 교통정리 여부에 따라 홍 의원의 출마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도 초청… 당권구도 조율하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도 서 의원 주재 만찬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계파 모임’의 성격이 짙을 경우 당 차원에서 ‘경고’가 가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26일 “지난 14일 김무성 전 대표가 지지자 1500여명과 회동을 한 데 이어 서 의원이 의원 50여명과 대규모 회동을 하는 것이 누가 봐도 계파 모임으로 보이는데,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비대위는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당직자가 계파 활동을 하면 당직을 박탈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출마설로 인해 비박계 후보 사이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에도 최종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여야 당권 경쟁, 계파 초월 리더십 보여주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열기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한여름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원내 제1, 2당인 양당은 각각 다음달 9일과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두 당의 새 지도부는 총선 이후 흐트러진 당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 이상의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주재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 권력’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두 당의 당권 주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계파 이익에 매몰돼 당권 경쟁을 벌이는 이유일 것이다. 친박계 좌장과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 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 6명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친박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질적인 계파 정치로의 복귀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 의원은 27일 친박계 의원 중심의 대규모 만찬 회동을 주재한다. 비주류인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계 후보 지지를 공언했다. 추미애·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더민주 당권 주자 3인의 ‘문심(文心·문재인 전 대표의 마음) 바라기’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송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그제 출마 선언을 한 뒤 곧바로 경남 김해로 갔다. 김해을 지역 대의원 개편 대회가 열린 김경수 의원 사무실을 추 의원까지 당권 주자 3인이 모두 방문했다. 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3인의 후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거나 예방할 예정이다. 추 의원은 친문 후보를 자임하기까지 했다. 친노·친문 당이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전당대회를 통해 뽑힌 공당(公黨)의 대표는 당내 정치, 계파 정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집권 여당이나 수권 정당의 대표라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등 독자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특정 계파의 표심에 기대 당선된 당 대표가 계파의 목소리에 휘둘리고, 계파 이익에 앞장설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원내 제1, 2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 경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권 주자들은 이제라도 계파를 초월한 리더십 경쟁을 보여 주길 바란다. 양당 주류 계파 또한 자중해야 한다.
  • ‘홍문수’ 변수… 서청원·김무성 대리전 되나

    ‘홍문수’ 변수… 서청원·김무성 대리전 되나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나흘 앞두고 ‘홍문수’(홍문종+김문수)가 새로운 변수로 돌발했다. 4선의 홍문종(왼쪽) 의원과 김문수(오른쪽) 전 경기지사는 각각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중량감 있는 주자로 꼽힌다. 따라서 이 두 사람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 대표 경선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 간 대리전 양상이 될 수도 있다.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 측은 25일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출마 51%, 불출마 49%”라고 밝혔다.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내년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출마 결심을 하는 데 최대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은 “확실한 비박계 주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김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는 듯한 눈치다. 김 전 대표 측은 일단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는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과 지지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출마 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문수계’로 불렸던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난전 상황에 섣불리 나서기보다 내년 대선에서 의미를 찾기 바란다”며 출마에 반대했다. 홍 의원은 “이번 주 중반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7일 예정된 서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계 만찬 회동에서 자신이 친박계 대표 주자로 ‘교통정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KBS 보도개입 의혹’이 당 대표가 되는 데 부담이 되고, 이주영 의원은 친박계 주자로 보기 어렵다는 게 홍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거나 ‘박심’(朴心·대통령의 의중)이 가동됐는데도 친박계 주자가 당권을 쥐지 못할 경우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7일 친박계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 증가세…영주권 발급 서둘러야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 증가세…영주권 발급 서둘러야

    최근 국내 취업난이 가속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 승인율이 높아지고, 영주권 발급 대기기간이 16개월에서 24개월 정도로 짧아지면서 미국취업이민을 원하는 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8세 이상의 구직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미국 비숙련 취업이민은 미국 정부가 노동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해마다 전 세계 1만여 명에게 취업과 동시에 신청자 전 가족에게 미국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이다. 취업 분야는 전문적인 기술이나 훈련, 경력을 요구하지 않은 단순 노무직이며, 경력, 학력, 영어 실력, 재산 등의 제한이 없어 미국 이민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안이주공사 안용해 한국지사장은 “3순위 신청자들의 경우도 꾸준히 승인 가능일인 우선일자가 당겨지고 있는 상황이며, 감사에 걸려도 2~3개월이면 승인 소식을 받을 수 있는 등 많은 부분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영주권 신청을 계획 중이라면 되도록 빨리 결정해 우선일자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재 노동승인은 물론 이슈가 되고 있는 이민청원(I-140) 승인율도 높아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안이주공사가 독점 고용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에 위치한 콕푸드 커밍과 콕푸드 게인스빌의 접수일자는 각각 8월 12일, 8월 26일이다. 미국 영주권 취득 및 취업 이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주안이주공사 한국지사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C, 러시아 선수단 전체 리우 출전 금지 않기로… 육상 등은 예외 될 듯

    IOC, 러시아 선수단 전체 리우 출전 금지 않기로… 육상 등은 예외 될 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막는 문제를 종목별 국제연맹이 판단하도록 미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IOC 회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개막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 지난 1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얻은 러시아 육상 대표 68명과 러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출전 금지 논의가 진행 중인 역도와 조정 등을 제외하고는 러시아 대표 선수들이 리우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집행위를 앞두고 “러시아 전체에 대한 징계가 우선이냐, 아니면 도핑과 무관한 선수 개인의 권익이 우선이냐를 놓고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돌았는데 결국 IOC는 도핑(금지약물 복용)과 무관한 선수들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앞서 “IOC가 최종 결정을 각 종목단체에 맡길 경우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인 출전 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각 종목단체가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OC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에 관한 사실들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독립위원회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인 러시아 육상 여자 800m 대표 율리야 스테파노바가 리우올림픽에 올림픽기를 앞세워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기각했다. 도핑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은 조사에 협조하고 응징에 기여했더라도 관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YS계 분화… 2002년 親昌 vs 反昌 구도 형성…2007년 대선 경선, 親李 vs 親朴 ‘지독한 갈등’

    여권의 계파 정치는 투쟁과 분화를 통해 역사를 이어 왔다. 그 뿌리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를 꼽을 수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끄는 동교동계와 양대 산맥을 이룬 정치 파벌이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민주화추진협의회의 두 축이었다. 상도동계는 1990년 ‘3당 합당’을 계기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의 주류를 이뤘고, 그 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서 민주계로 불리며 맥을 이어 왔다. 현역 의원 중 대표적인 상도동계는 서청원·김무성·정병국 의원 등이 있다. 1997년 이후부터는 유력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주류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 반복됐다. 1997년 대선을 계기로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주류 세력이 형성됐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당은 친창(친이회창)과 반창(반이회창)으로 나뉘었다. 대표적인 반창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2002년 이 총재에게 반기를 들어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 구도가 형성된 것은 2007년 대선 경선부터다. 이명박·박근혜라는 양강 후보가 맞붙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친이계에서 주도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며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낙천한 친박 인사들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친박연대를 창당해 뭉쳤다. 서청원 의원이 친박연대 대표였다. 친이·친박 갈등은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박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직접 서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토론에 나섰고, 결국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두 계파는 완전히 갈라섰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2년 총선에서는 2008년과 반대로 친이계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당의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친박계와 이를 견제하려는 비박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공천을 놓고 ‘정신적 분당’ 상태까지 치달았다. 이후에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응급처치’만 한 채 끌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여권의 계파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당 내 계파의 분화 현상은 ‘8·9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세력 재편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을 확실한 정치적 구심점이 없다 보니 일시적으로는 ‘각자도생’의 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계파 구도를 놓고 보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된다. 우선 8·9 전대에서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1차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차기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조기 대선 레이스’를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2차 재편’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친박 60~70명·비박 40~50명 새누리당 현역 의원 129명의 계파 성향은 친박(친박근혜)계가 60~70명, 비박계 40~50명, 중립·쇄신 그룹 10~20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친박계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 이후 생환한 의원들,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 박근혜 정부의 ‘개국 공신’을 비롯해 지난 20대 공천에서 친박계의 지원으로 당선된 의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박’(탈박근혜) 의원들과 정병국 의원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 방식은 최근 들어 와해되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의 분화가 두드러진다.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줄어든 데다 친박계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구심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친박계 당권주자의 결핍으로 소계파로 나뉘어지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또 현 정부 공직을 발판 삼아 대거 입성한 ‘박근혜 직계’가 기존 친박계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친박계 분화를 더욱 선명하게 하고 있다. 탈당파 일괄 복당 파동 당시 최경환계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박근혜 직계’ 의원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일정한 거리를 뒀다. 그런가 하면 현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범친박’ 혹은 ‘신박’으로 분류됐던 이주영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출마 선언 과정에서 ‘친박계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친박계로부터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박계 역시 이른바 ‘K·Y(김무성·유승민) 라인’의 연결고리가 약화된 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무성계는 김 전 대표가 원내대표와 당 대표 임기 동안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19대 국회에서 세력화가 이뤄진 유승민계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공천 파동’으로 뜻을 같이해 온 의원 대부분이 원내 재입성에 실패하면서 세력이 대폭 축소됐다. 지금은 김세연·이혜훈 의원 정도가 유승민계로 남아 있다. ●친박·비박, 8·9전대가 세력화 갈림길 여기에 출신은 친박계이지만 지금은 비박계에 몸담고 있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마음은 친박계로 향해 있는 ‘몸 따로 마음 따로’인 의원도 적지 않다. 그만큼 현재 당권 경쟁 구도의 판세가 안갯속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은 ‘친박 성향의 중립’ 혹은 ‘비박 성향의 중립’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갈박’(갈대 같은 친박,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친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친박·비박 모두에게 이번 전대가 세력화의 갈림길로 인식되는 이유다. 당권을 차지한다면 주류로 거듭나면서 확실한 ‘세력 교체’에 성공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비주류로 밀려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친박계가 ‘대표 당권주자’를 누구로 내세울지를 놓고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가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지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계파 전체가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계파별 대표 인물들 간 관계도 흥미롭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협조 관계’에 있다. 최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고사하자 최경환계 의원들이 일제히 서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출마를 요청하고 나섰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홍문종 의원도 친박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궤를 같이한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박 대통령은 최 의원과 홍 의원을 한 묶음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4선인 최·홍 의원은 정치 상황에 따라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친박, 당권 쥐면 오세훈과 손잡을 수도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를 놓고는 적어도 ‘암묵적 협조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대권을 놓고 보면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배를 탈 수 없는 ‘경쟁 관계’로 돌변한다. 서로 비박계를 대표하는 대권주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선출 이후 대선 정국에서는 비박계의 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의원 등이 비박계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친박계로까지 세력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현재 당권 도전에 나선 비박계 후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도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친박계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손에 잡힐지는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때문에 친박계가 당권을 쥐게 될 경우 오 전 시장을 친박계 주자로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IOC, 러시아 ‘리우 출전’ 허용

    전면 금지 안 해… 육상은 제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막는 문제를 종목별 국제연맹이 판단하도록 미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IOC 회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개막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 지난 1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얻은 러시아 육상 대표 68명과 러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출전 금지 논의가 진행 중인 역도와 조정 등을 제외하고는 러시아 대표 선수들이 리우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집행위를 앞두고 “러시아 전체에 대한 징계가 우선이냐, 아니면 도핑과 무관한 선수 개인의 권익이 우선이냐를 놓고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돌았는데 결국 IOC는 도핑(금지약물 복용)과 무관한 선수들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앞서 “IOC가 최종 결정을 각 종목단체에 맡길 경우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인 출전 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각 종목단체가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OC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에 관한 사실들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독립위원회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인 러시아 육상 여자 800m 대표 율리야 스테파노바가 리우올림픽에 올림픽기를 앞세워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기각했다. 도핑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은 조사에 협조하고 응징에 기여했더라도 관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주시 ‘소백산면’ 개명에 대법원 4년만에 제동, 충북 단양군의 이익 침해해

    경북 영주시가 단산면의 행정구역 명칭을 ‘소백산면’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대법원이 4년의 심리 끝에 막았다. 영주시는 대법원 1부(대법관 이인복)가 지난 22일 영주시장이 소백산면 개명을 제지한 옛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직무이행명령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법원은 “영주시가 일방적으로 소백산 명칭을 선점해 사용할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합리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해다. 영주시와 시의회는 2012년 1월 단산면 주민들의 청원에 따라 단산면의 행정 명칭을 소백산면으로 바꾸는 조례안을 추진했다. 단산(丹山)이 단양군(충북)의 옛 이름인 데다 ‘붉은 산’이란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소백산 국립공원 322㎢의 51.6%가 영주시에, 17%는 단산면에 걸친 점도 고려됐다. 이에 소백산 국립공원의 47.7%를 점유한 충북 단양군이 “소백산은 단산면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영주시의회는 같은 해 2월 개명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단양군은 곧바로 중앙정부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단양 군민들은 영주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현지에서 릴레이 1인 시위까지 했다. 당시 안전행정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개명은 지자체 조례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의결하고 영주시에 조례를 다시 바꾸라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 영주시는 이에 불복해 그해 7월 대법원에 이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4년간의 심리 끝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단양과 영주가 협력과 상생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농어민 생계 달렸는데… 너무 가볍게 여겨”

    “정부, 농어민 생계 달렸는데… 너무 가볍게 여겨”

    농축수산업계는 생존의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정부의 태도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영란법’ 개정을 위해 국회 로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의장을 맡은 배수동 경북 성주 서부농협조합장은 22일 “김영란법 금품 대상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해 달라는 50만명의 서명을 모아 정부 측에 전달하는 등 농업인의 뜻을 전하려 했는데 원안이 그대로 통과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 배와 같은 농작물은 1년에 한 번 수확하기 때문에 공산품처럼 재고 관리가 안 된다”면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길이 막히면 과일을 그대로 썩히란 말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홍길 한우협회장도 “농민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정부가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착잡하다”며 “농민들의 의견만을 형식적으로 들을 게 아니라 국민권익위 공무원과 규제개혁위원들과 맞짱 토론이라도 하면 속이라도 후련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한우농가 단체 대표들과 주말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의논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대지 수협중앙회 홍보실장은 “원안대로 통과돼 농가와 어가에 타격이 클 것이며 수조원대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와 협의해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국회에 청원하는 등 로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의견을 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농어민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며 “일단 시행령대로 법을 시행하고 다시 협의해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력 떨어진 친박, 최고위원 쪽으로 전략 변경?

    “최고위원 수 늘려 당대표 견제” 관측 서청원, 27일 친박계 50명과 만찬회동… 당대표 후보 ‘교통정리’ 시도 가능성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친박(친박근혜)계 후보가 몰리고 있다.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동력이 떨어지자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직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 3선의 조원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과 비박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겠다. 당의 완벽한 화합과 큰 통합을 이끌겠다. 당 내외 개혁 세력의 요구를 끝장 토론과 소통으로 담아 내겠다”며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최고위원 후보는 강석호,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이은재 의원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강석호, 이은재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1인 2표제)은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을 뽑는다. 따라서 특정 계파가 출마 후보를 많이 배출할수록 최고위원회의 구성에서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 결과 당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힘도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 중인 후보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고심 중”이라는 말은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표 계산 중” 혹은 “출마 선언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을 재는 중”으로 인식된다. 서청원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새로운 친박계 타자로 떠오른 홍문종 의원은 며칠째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말쯤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놓고 어디에 출사표를 던질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당대회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7일 서 의원이 친박계 의원 50여명과 만찬 회동을 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친박계 후보 ‘교통정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주 만득이 사건, 축사주인 피의자신분으로 경찰조사

     지적장애인이 19년간 남의 축사에서 노예처럼 일한 일명 ‘만득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22일 축사 주인 김모(68)씨 부부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를 벌였다.  김씨 부부는 지적장애인 고모(47)씨에게 19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채 강제로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조사에서 임금 체불만 인정할 뿐, 강제로 일을 시키거나 가혹행위를 한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사건을 본격 수사한지 8일 만인 이날 소환조사를 벌인 경찰은 추가 소환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고씨로부터 김씨 부부에게 “맞은 적이 있다. 축사에 다시 가기 싫다. 소똥을 치우고 혼자 밥을 먹었다”는 등의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축사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 4대의 최근 20일치 영상을 분석, 고씨가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오후 5시 30분까지 축사 주변을 청소하거나 소똥을 치우는 등의 일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영상에는 고씨가 맞거나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은 담겨 있지 않았다. 경찰은 또 고씨의 오른쪽 다리에 발견된 상처가 2005년 1월 타인 명의로 병원에서 수술받은 흔적이란 사실도 밝혀냈다.  고씨는 1997년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김씨 농장에 왔다. 이후 동네 사람들에게 ‘만득이’로 불린 고씨는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에서 생활하며 하루 종일 소 축사를 관리했다. 고씨는 지난 1일 밤 축사 인근 한 공장에서 비를 피하다 경찰에게 발견돼 청주 오송에 거주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씨가 일한 축사와 고씨 어머니 집은 불과 15㎞ 떨어져 있었다. 고씨가 19년간 창문도 없고 악취가 진동하는 쪽방에서 생활하며 임금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청원, 대규모 친박 회동 소집…비박계 반발

    서청원, 대규모 친박 회동 소집…비박계 반발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오는 27일 대규모 만찬 회동을 소집하면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날 소속 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5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 의원이 전대를 앞두고 친박계 의원들의 ‘교통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서 의원은 최근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친박계 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초청장에는 성원을 보답하지 못한데 대한 사과의 뜻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초청 대상 의원 중에는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지만 이정현 의원은 친박계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중립성향 비주류 주자인 이주영·한선교 의원도 빠졌다. 반면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염동렬 의원 등 서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을 경우 지지표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일부 의원은 비박계 의원임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박계 전대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노골적으로 친박 의원들을 불러모아 줄 세우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친박계가 마지막 순간까지 친박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50명만 품지 말고 여야 의원 300명을 품는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그 모임이 계파 모임이라거나 누구를 밀기 위해 조정하는 자리라면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최근 김무성 의원이 약 1500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대규모 단합대회를 개최한 점을 거론하며 이번 모임 역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전대를 앞두고 대규모 모임을 통해 계파갈등을 조장해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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