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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역 총선 경쟁률 7대1 수준 기록할 듯

    충북지역 총선 경쟁률 7대1 수준 기록할 듯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충북지역 총선 평균 경쟁률이 7대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명부를 살펴보면 도내 8개 선거구에서 총 50명이 후보로 등록해 경쟁률이 6.25대 1을 기록중이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현역의원 8명 가운데 6명은 아직 미등록상태다. 이들까지 합하면 경쟁률이 7대 1 이다. 최근 민주당이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청주지역 출마도 예상된다.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수는 천차만별이다. 청주청원은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 개혁신당 1명 등 총 9명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변재일의원 출마가 유력한데도 민주당에서 4명이 후보로 등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변의원이 다선(5선)이고 76세 고령자라 공천과정에서 변수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 서원구는 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 등 총 3명이다. 양당 모두 공천을 받으려면 큰 산을 넘어야 해 예비후보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에선 이장섭 의원 출마가 확실시되고, 국민의힘에선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진모 전 검사장이 나온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 선거구인 청주흥덕은 국민의힘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총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국민의힘 소속이 5명이다. 증평진천음성은 민주당 1명, 국민의힘 2명, 자유통일당 1명 등 총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호선의원의 공천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출마하는 청주 상당은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충주는 9명, 제천단양은 7명, 보은옥천영동괴산은 3명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 연령대는 5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16명, 30대와 40대 각각 3명, 70대 2명 등이다. 여성은 청주청원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수민 전 의원이 유일하다. 현재 충북지역 국회의원 8명은 사이좋게 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이다. 정당들은 이번 총선에서 5개 선거구 당선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의대 정원 확대 발표하자… 창원 “의대 신설” 총력전

    정부가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명 확충을 목표로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밝히자 경남 창원시가 분주해졌다. 창원시는 7일 정부 정책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창원 의과대학’ 등 의대 신설 역시 반드시 필수의료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비수도권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시는 의대 신설 없이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 경남 내 의대가 한 곳(경상국립대)에 불과한 실정에서 기존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의료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경남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경상국립대가 서부경남에 치우쳐 있기에 창원지역 의대 신설로 중·동부경남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는 그동안 의과대학 설립에 탄력을 붙이고자 전방위로 나섰다. 창원 의대 설립 공론화 토론회를 열고 공동 건의문도 발표했다. 시민 청원운동을 전개, 72만 5000여명의 참여도 끌어냈다. 시는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와 지역소멸 대응 관점에서 의대 신설은 꼭 필요하다는 둥 당위성을 계속 확보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교육부 의대 정원 배정 절차 등을 전후로 국회·정부 방문을 지속하고 청원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의대 신설 방안은 폭넓게 검토되고 있다. 시는 입학 정원 100명 확보를 목표로 국립대(창원대)와 사립대(창신대·창원한마음병원) 등 두 가지 안을 모두 검토하고, 추후 정부 방향에 따라 선택·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산업재해특화의대’ 건립도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에 의대 신설과 관련한 공식 언급은 없었지만, 시는 필요성에 보건복지부가 일정 부분 공감하는 점 등에 기대를 건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남은 매년 환자 20만명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에 나선다”며 “창원 의대 신설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창원시민과 경남도민 건강권·생명권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 한국산 양철 제품, 美 반덤핑 관세 피했다

    한국산 양철 제품, 美 반덤핑 관세 피했다

    한국산 양철 제품(주석 도금강판)이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면하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한국, 캐나다, 중국, 독일산 양철의 가격 책정이 각각 미국 산업에 실질적 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표결을 거쳐 반덤핑 조사를 종결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SITC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에 팔린다고 상무부가 판단한 한국산 양철 제품 수입품의 영향이 문제 삼지 않아도 될 정도인 것으로 보고, 한국과 관련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종결하기로 표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업계가 한중을 비롯한 8개국 양철 제품에 대해 덤핑을 주장하며 반덤핑 관세 부과를 청원하자 지난해 2월부터 미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양철은 통조림 제품 용기 등에 사용된다. 미 상무부가 지난해 8월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을 때만 해도 한국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지난달 5일 최종 판정을 발표할 때는 한국 기업까지 포함해 양철 제품 가격을 불공정하게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각국 상품에 부과할 관세율을 지정했는데 당시 한국의 TCC스틸에 2.69%가 책정됐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상무부의 조사, 미국 산업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는 USITC의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 등 두 부분으로 진행되며 두 기관이 동일한 결정을 내렸을 때 반덤핑 관세가 최종 발효된다. 그러나 USITC가 ‘국내 산업 피해가 없었다’고 판단하면서 한국 등은 반덤핑 상계관세 부과를 최종적으로 면하게 됐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목련 피는 봄에 수도권 메가시티는 백지화될 것”

    박강산 서울시의원 “목련 피는 봄에 수도권 메가시티는 백지화될 것”

    서울특별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포를 찾아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며 수도권 메가시티 공약의 백지화 선언을 촉구했다. 작년 10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갑작스레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12월에는 같은 당의 한 보좌관이 “오랜 기간 검토해왔다는 말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해왔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다”고 폭로해 면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메가시티 논의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총선 전 너무 급하게 이뤄지면 국민들이 오해할 것 같다. 선거용으로 낙인이 찍힐 것 같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발언 이후 보름도 안 되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자기 메가시티 논의를 들고나와 서로 엇박자를 이루고 있다. 이미 선거용 공수표로 실체가 드러난 수도권 메가시티 논의는 그동안 부동산시장을 교란시키고 지역사회의 여론을 진영대결로 이끈 만큼 하루빨리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김포를 비롯해 실무진 차원에서 몇 차례 논의가 진행됐다는 구리시와 하남시에 양해를 구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수도권 메가시티 구상을 백지화 선언을 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이자 차기 대권주자로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우롱하지 않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서울 편입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지만, 총선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는 주민투표가 불가능하여 아무리 늦어도 2월 10일 이전에 투표 절차가 완료되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 볼 때 사실상 불발됐다. 이에 박 의원은 “과거의 사례를 검토하면 행정구역 통합은 절대 졸속으로 추진될 수 없다. 가령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사례를 보면 1994년부터 2014년까지 4차례의 시도 끝에 20년이 걸렸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는 일은 촌극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로 지금까지 행정구역 개편이 지방의회나 지역주민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사례는 없다. 학군 재편의 후폭풍 등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지방의회 내 충분한 숙의과정과 민주적 토론, 주민 여론 수렴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수도권 메가시티는 4월 총선과 함께 목련 피는 봄에 반드시 백지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자만 내고 사세요” 中 ‘영끌족’ 고금리에 세입자 구하기 혈안

    “이자만 내고 사세요” 中 ‘영끌족’ 고금리에 세입자 구하기 혈안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실거주가 어렵고 비싼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주택 구매자가 늘고 있다고 4일 중국 현지 언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아예 월세는 받지 않고 무료로 집을 임대하려는 집주인이 많아졌다. 한 직장인 집주인인 팡칭(放晴) 역시 지난 2019년 부동산 시장 ‘막차’를 딴 ‘영끌족이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녀는 지난 2019년 말 그저 집이 갖고 싶은 마음에 친구 따라 광저우 아파트 한 채를 덜컥 계약했다.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는 첫 납입금 6만 위안(약 1100만 원)만 있으면 된다는 말에 집을 샀다. 당시 잔고에 200만 원도 없던 그녀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까지 계약을 했고 대출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조차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지급한 금액은 이런저런 비용을 합해 약 30만 위안(약 5564만 원)에 달했고 사채까지 손을 댈 수 밖에 없었다. 해당 부동산 2020년 완공된 상태지만 아직 제대로 가보지도 않았다. 오션뷰라는 점에 반해 실거주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퇴근 거리만 약 160km에 달해 실제 살기도 그렇다고 아예 팔기도 힘든 상황이다. 인테리어도 아예 하지 않은 마오피팡(毛坯房) 상태로 방치했다. 기본 인테리어를 하려고 해도 약 2000만 원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살아 줄’ 세입자를 구하고 있다. 만약 세입자만 나타날 경우 월 대출 이자 2500위안만 내면 된다. 현재 해당 집 남은 대출금은 46만 위안(약 8532만 원)이다. 5년 동안 이자만 내고 산 뒤 집이 마음에 든다면 정식 절차를 밟아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낸 이자는 월세로 생각하면 된다. 집 구매 후 2년 동안 실거주를 하지 않은 경우 거래세가 더 비싸기 때문에 초반 몇 년 동안은 명의 변경 없이 기존 계약 ‘공증’을 통해서만 거래가 진행된다. ‘부자 도시’ 항저우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아졌다. 영끌을 하거나 갑자기 경제적인 상황이 변하면서 할부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이미 납입한 금액은 포기한 채 남은 대출금을 갚아줄 세입자를 찾는 것.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140만 위안짜리 집을 126만 위안에 사는 것”이라며 거래를 부추겼고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장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무료 거주’가 사실은 기존 구매자의 남은 대출금을 인수자가 끌어안는 것이라며 “기존 구매자의 신용에 문제가 생겨 그 위험을 인수자가 부담할 수도 있다”라며 우려했다. 기존 계약의 공증만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어 돈과 집 모두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집 잘못 사면 반평생이 사라진다”, “단돈 200만 원도 없으면서 2억이 넘는 집을 사는 게 문제다”,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 문제는 계속 터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거래 감소, 집값 하락 등으로 부동산 개발회사도 어려움에 처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인 비구이위안(碧桂园)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 헝다(恒大), 롱촹(融创) 등이 줄줄이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 청원서를 제출했다.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를 비롯해 광저우 등이 2024년 들어 부동산 규제를 계속 완화시키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생태하천 조성사업 비리’ 서춘수 전 함양군수 등 9명 재판행

    ‘생태하천 조성사업 비리’ 서춘수 전 함양군수 등 9명 재판행

    경남 함양군 위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관련 비리를 조사해온 검찰이 전 함양군수 등 9명을 기소했다.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은 함양군 위천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관련해 서춘수(73) 전 함양군수와 자재납품 업체 대표 A(65)씨 등 2명을 직권남용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군청 공무원과 업체 직원 등 관련자 7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입찰방해, 범인도피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함양군은 2010년부터 함양읍 위천 일원 하천 재해를 예방하고 대관림을 복원하고자 410억원을 들여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서 전 군수는 이 사업 가동보(수위조절 수문) 납품업체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하라는 등 부당한 지시를 하고 군은 위법한 절차로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 드러났다. 또 당시 함양군은 설계와 다른 가동보가 설치됐는데도 이를 그대로 준공 승인하는가 하면 가동보 높이를 불필요하게 상향 조정해 등 6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호안블록(하천 홍수방지 제방) 납품(약 4억원) 관련해서도 특정업체를 위해 입찰 방식을 변경하는 등 특혜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감사원 고발을 토대로 지난해 4월 함양군을 압수수색하는 등 서 전 군수 재임 당시 진행된 생태하천 사업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내놓으며 “전 군수는 A씨에게 이 사업 관련, 관급자재인 가동보와 호안블록 납품 청탁을 받고 법령에 위배됨에도 직권을 남용해 담당 공무원 등에게 수의계약 체결·과잉공사를 지시했다”며 “군청 공무원들은 지시를 이행하고자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수의계약이 체결되도록 하거나, 내부 입찰정보를 제공해 경쟁입찰을 가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군수는 또 가동보 높이를 부당하게 상향하도록 지시, 과잉공사로 군에 6억원 상당 손해를 가했다”며 “이와 별개로 전 군수는 지인에게 그의 아들을 군청 청원경찰로 채용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자재납품 업체 대표 A씨가 군에 납품하기로 한 ‘특허제품’ 가동보를 직접 생산·납품할 능력이 없어 하청업체 대표와 공모해 ‘일반제품’을 납품, 납품대금 20억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또 자재납품 업체 직원 등 3명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에 불출석해 도주 중인 사실을 알면서도 차명폰을 제공하는 등 A씨 도피를 도왔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공무원·지역유력인사 등이 결탁한 전형적인 ‘지역토착형 부정부패’라 규정하고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빚더미 헝다 청산 명령… …홍콩 ELS 폭탄’에 불똥 튈라 조마조마

    빚더미 헝다 청산 명령… …홍콩 ELS 폭탄’에 불똥 튈라 조마조마

    소송 심리 1년간 회생안 못 내놔中 법원들 매각 절차 반대할 듯헝다 주식 20% 폭락 ‘거래 중단’상반기 홍콩 ELS 상환액 10조원당국, 은행 ELS 판매 중단 검토 홍콩 법원이 29일 ‘중국 부동산 위기 진앙지’인 헝다(에버그란데)에 청산 명령을 내리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돈 44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져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기업’인 헝다의 정리 과정에서 중국과 홍콩 증시에 재차 충격이 가해지면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국내 투자자 원금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고등법원이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린다 찬 판사는 “(청산 소송) 심리가 1년 넘게 이어졌지만 헝다가 아직도 구체적인 구조조정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할 때가 왔다. 청산 명령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당초 홍콩 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헝다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헝다 측이 “모두가 만족할 회생 계획안을 내놓겠다”고 긴급 제안해 심리를 12월 4일로 늦췄다. 이후 법원은 헝다와 채권자들이 좀더 협상하게 두는 것이 사태 해결에 필요하다고 보고 심리를 다시 늦췄다. 그러나 법원은 헝다가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최종 판단하고 이날 청산을 결정했다. 이어 임시 청산인으로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즈앤드마살(A&M)을 지명하고, 헝다의 자산 현금화와 채권자에게 돌려주는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홍콩 법원은 중국·홍콩 상호인정조약에 따라 헝다의 본토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지방법원들이 홍콩 법원의 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여 헝다 매각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SCMP는 “헝다의 자산이 중국 본토에 있다 보니 홍콩 법원의 명령이 관할권을 초월하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홍콩을 통해 헝다에 투자한 이들 다수는 외국인이라 홍콩 법원의 헝다 청산 명령이 ‘다른 나라로 국부를 가져가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중국 법원이 협조하지 않으면 중국 역내 자산에 대한 현금화가 어려워질 수 있어 사태 해결이 요원해진다. 로펌 애셔스트 LLP의 랜스 장은 SCMP에 “시장은 임시 청산인이 (해외 채권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면서 “(헝다그룹 소재지인) 중국 내 3개 지정 법원 가운데 한 곳에서라도 (청산 명령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시장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재벌이었지만 천문학적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2021년 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헝다그룹 총부채는 3270억 달러(약 443조원)로, 보유자산 2400억 달러(약 321조원)를 넘어선다. 헝다 청산 과정에서 우리 돈 100조원 넘는 돈이 손실 처리될 수밖에 없어 금융권 등의 연쇄 부도 피해가 예상된다.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원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및 경기부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헝다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20% 이상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지만 항셍지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헝다의 파산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터라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콩 법원의 헝다 청산 명령을 계기로 중국 부동산시장의 숨겨진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올라 홍콩 증시를 또 한번 타격하면 국내 ELS 피해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만기 손실률이 53%에 달한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잇따라 내놓은 증시 부양책으로 중화권 증시가 소폭 반등했지만 중국 부동산시장 충격으로 다시 하락이 시작되면 국내 홍콩H지수 ELS 손실액은 급속히 불어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추종하는 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70%를 밑돌면 손실이 발생한다. 2021년 2월 1만 2000선을 넘어선 H지수는 현재 반토막 수준인 54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홍콩H지수 연계 ELS 만기 상환액은 10조원이 넘는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면 손실액은 5조~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금융당국이 은행의 ELS 판매 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이어 시중은행도 판매 중단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ELS 판매 중단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금융 수장들의 발언 직후 하나은행은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는 H지수 하락에 따른 이 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추후 상황을 보고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 마포구 “GTX E노선 이어 대장~홍대선에도 DMC역 신설해야”

    마포구 “GTX E노선 이어 대장~홍대선에도 DMC역 신설해야”

    서울 마포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노선에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신설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에도 DMC역이 신설되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구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 25일 공개한 GTX E노선은 인천공항~부천 대장~상암DMC~광운대~남양주 덕소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로써 DMC역은 기존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에 더해 앞으로 GTX E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이에 더해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 DMC역 신설 추진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이와 관련해 국토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두 차례에 걸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DMC역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구는 올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DMC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서울시와 국토부에 조사 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조만간 국토부를 방문해 DMC역 신설 요청이 담긴 주민 청원서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DMC랜드마크와 롯데몰, 서울링까지 앞으로 대형 사업이 계획돼 있는 상암동의 청사진을 위해서는 서부광역철도(대장~홍대) DMC역 신설이 꼭 필요하다”며 “GTX에 이어 대장~홍대선까지 2개의 DMC역이 추가 신설될 수 있도록 올해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현재 예정된 사업 외에도 상암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암동에서 수색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지상 연결로를 신설하고, 메타세쿼이아길 ‘시인의 거리’에서 하늘공원을 잇는 데크 구축을 구상 중이다. 또한 현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활용해 대형 종합 병원을 유치하고 학원 등 각종 교육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 “1%대 5억까지”…애는 안 낳는데, 신생아 특례대출 폭주 왜?

    “1%대 5억까지”…애는 안 낳는데, 신생아 특례대출 폭주 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주거 안정 정책에 따라 시행되는 신생아 특례대출 첫날 신청자들이 사이트에 몰리면서 오전 한때 한 시간 넘는 대기가 발생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고금리 시대 최저 1%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자금을 빌려준다는 소식에 이미 출산했거나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려는 1주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는 오후 1시 30분 현재 대기자 수가 7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접수가 막 시작된 오전 9시에는 수천명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비스 접속 대기 안내’ 화면만 뜨기도 했다. 오전 10시쯤에는 대기자가 1000여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1시간 가까운 예상 안내 시간이 표시됐다. HUG관계자는 “접수가 초기에 사람이 몰리면서 한 시간 이상의 대기 안내가 떴었는데 11시가 지나면서 대기 안내 시간이 30대로 줄어들었다”며 “대기가 발생하는 것이지 접수에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 방안’에 따라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으로 2년 안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기존 대출을 가진 1주택 가구에 대한 대환대출도 가능하다. 대상 주택은 9억원, 전용면적 85㎡ (읍·면은 100㎡ )이하로 대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 3000만원 이하이면서 순자산이 4억 6900만원보다 적어야 한다. 올해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가구로 임신 중인 태아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택구입 자금은 연 1.6~3.3%, 전세자금은 1.1~3.0%으로 대출 취급은행은 우리·KB국민·NH농협·신한·하나은행과 기금e든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한 ‘신생아 특례대출’에서 면적 제한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국민동의 청원에서는 “자녀 수가 많을수록 큰 집이 필요한데 면적 기준을 폐지해 달라”,“서울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9억 아래인데도 면적 제한 때문에 대출을 못 받는다”는 불만이 올라왔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조건 외에 소득이나 면적 같은 제한은 없었다.
  •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20년 한일 우호 상징 사라진다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20년 한일 우호 상징 사라진다

    “이 추도비가 없어지면 우리 손자 세대들에게 일제 시절 조선인들에게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을 시켰다는 것을 생생하게 설명하기 어렵게 되겠죠.” 28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차로 약 3시간 걸려 도착한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인 ‘군마의 숲’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에서 만난 이시다 마사토(71)는 이렇게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2004년 이 추도비를 세우고 관리를 해 온 일본 시민단체 ‘기억·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의 이시다는 “한일 우호의 상징인 이 추도비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마의 숲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 오전 8시까지 폐쇄된다. 주말마다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러 오는 곳이지만 오랜 기간 문을 닫는 건 구석에 놓인 추도비 하나를 철거하기 위해서다. 이날 추도비를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100여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비석 주변을 쓸고 닦으며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다루는 한편 ‘침략=식민지화의 기억,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며 항의했다. 보수 색채가 강한 곳으로 꼽히는 군마현에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가 세워진 건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 일본 패전 50년이 된 1995년 당시 군마 시민운동의 중심이었던 이노우에 데루오가 주축이 돼 ‘전후 50년을 묻는 군마 시민행동위원회’가 결성됐다. 과거의 불행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자면서 강제동원 희생자 위령비를 기획했다. 오랜 기간 토론과 행동을 거친 뒤 2001년 6월 현 의회가 이에 동의하면서 2004년 추도비가 이곳에 자리했다. 비석 앞면에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를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새겼고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썼다. 추도비는 이후 줄곧 우익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우익단체들은 2012년 추모행사에서 ‘강제연행’이 언급됐다며 ‘정치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 추도비 설치 조건을 어겼다고 군마현에 청원을 넣었고, 군마현은 이를 채택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까지 가면서 2022년 결국 지자체의 철거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군마현은 높이 2m, 너비 4m 정도인 추도비를 29일부터 철거하고 3000만엔(약 2억 700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비용을 시민단체에 청구할 계획이다. 일본 우익세력과 시민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200여명의 일본 경찰이 1m 간격으로 추도비를 둘러쌌다. 한 우익단체 회원이 “왜 우리를 막는 거냐. 이게 차별이 아니고 뭐냐”며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면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정해진 규칙을 어긴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1993년 미국 시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인 한인 장기수(長期囚) 앤드루 서(50·서승모)씨가 징역 100년형을 받고 수감된 지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를 나와 지지자들과 변호인의 마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카고 한인 교회 교인들이 ‘한국식’으로 준비해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트리뷴은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이는 한국의 관습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30년 전, 남매가 공모해 저지른 악명높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석방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성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범수에게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씨를 변론해온 비영리단체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법률고문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는 “서씨가 지난 24일 조기 출소 가능성을 통보받고 무척 기뻐했다”며 “그는 제2의 인생을 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씨가 건강한 상태이며 조기 출소를 통해 남은 생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3월 수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 낮은 교도소로 이감돼 조기 출소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 ‘아메리칸 드림’ 쫓아 고국 떠난 한인 가족의 비극 군 장교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인 1985년 서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987년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참담함 속에서도 서씨는 유명 사립고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경제학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서씨는 그러나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 2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벅타운 소재 고급아파트 주차장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 누나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 “누나가 ‘동거남이 어머니 살해범’이라며 범행 사주” 범행 당일 서씨는 누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옷차림으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누나와 동거남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누나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이 있었다. 그 시각 캐서린과 오두베인은 각자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캐서린은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오두베인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얼마 후 캐서린은 집에 있는 오두베인에게 차가 고장났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캐서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오두베인은 숨어서 그를 기다리던 서씨의 총에 맞아 숨졌다. 서씨는 누나가 오두베인을 주차장으로 유인할 때까지 몇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다 오두베인이 나타나자 그의 목에 한 발, 확인 사살용으로 머리에 한 발 총을 쏜 뒤 콜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서씨는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의 가방에는 숨진 오두베인의 신분증과 현금 6만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체포된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 사주로 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누나 캐서린은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오두베인이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오두베인을 죽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남동생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 누나 캐서린, 보험금 노리고 어머니에 이어 동거남 살해? 이 일로 서씨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두베인의 유족 역시 캐서린이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났다며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임을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1987년 남매의 어머니 사망 당시, 80만 달러(약 10억원) 생명보험금 수혜자였던 누나 캐서린이 용의 선상에 올랐던 것에 주목했다. 어머니 사건 때 캐서린은 동거남 오두베인이 알리바이를 보장해줘 수사에서 제외됐고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때문에 누나 캐서린이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에 이어 오두베인까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캐서린은 오두베인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하와이에서 2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6년 1월 방송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같은해 3월 자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압송 당시 캐서린은 “시카고 정치는 부패했으며 나는 결백하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현재는 일리노이주 교도소 전환치료병동(정신과 치료시설)에 있다. 서씨는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30년간 모범수 복역…사면 청원 20여년 만에 빛 보다 지난 20여년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은 수차례 좌절됐다. 2002년, 2017년, 2020년 제기된 주지사 특별 사면 청원은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작년 4월 J.B.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전달된 사면 청원도 아직 계류 중이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서씨는 복역 30년 만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트리뷴은 “지난 1월 발효된 새로운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서씨는 그간 감옥에서 모범수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 성과에 대해 4000일가량을 복역 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쿡 카운티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씨의 30년 수감생활 점수는 만점에 가깝다”면서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포함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교도소 내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외에도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집필하고 장애 수감자를 돕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서씨와 서씨 가족의 비극적 이민사는 2023년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제작 송은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정용한 성남시의원 소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구조물 철거·임시공원 조성 청원’ 채택

    정용한 성남시의원 소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구조물 철거·임시공원 조성 청원’ 채택

    지난 23일 열린 제29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1차 문화복지체육위원회 심사 결과 정용한 의원 소개로 청원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구조물 철거 및 임시공원 조성 청원’이 채택됐다. 청원 내용은 27년간 방치된 하수종말처리장의 차기 사업이 진행될 때까지 임시공원으로 조성해달라는 것으로, 2000여명의 주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주민들은 언제까지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의 넓은 부지를 ‘도심 속 흉물’로 놔둘 수 없다며, 차기 사업이 진행될 때까지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성남시는 이 부지에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계획했지만, 확실한 사업 진척이 없는 등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해졌다. 정 의원은 “본 청원의 내용이 타당하고, 사업용역비 반영을 촉구하는 등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라며 “27년간 아깝게 방치된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하루속히 임시공원으로 조성되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채택된 청원 의견서는 오는 30일 제2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장에게 이송되고, 시장은 처리 결과를 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한편 지난 22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금곡공원 국민체육센터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분당을 지역 ‘시민과의 새해 인사회’에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법원 유휴부지 개발 문제와 관련해 “최대한 신속하고 최선의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신 시장은 “하수종말처리장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이 나왔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용역을 진행해 올해 안에 개발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 청주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청주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충북 청주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청원생명쌀과 지역상품권인 청주페이 등 31개 품목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달 21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고 ▲청원생명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등 농산물 분야 2개 품목 ▲전통주 4종, 커피 드립백 등 각종 디저트, 떡볶이·갈낙전골 밀키트 등 가공식품 분야 13개 품목 ▲디퓨저, 캔들, 명함케이스 등 제조물품 분야 5개 품목 ▲청주페이 ▲관광사격 아메리칸 트랩 이용권 등 총 5개 분야 22개 품목을 선정했다. 여기에 기존 9개 품목을 더하면 총 31개 품목이 된다. 지난해 답례품은 총 20개였다.시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답례품을 준비해 기부처를 고민하는 예비 기부자들이 청주시를 많이 선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품질 좋은 답례품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청주시 기부금 모금액은 3억 192만원, 기부건수는 2974건이었다. 충북 지자체 가운데 진천군과 영동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기부금의 절반가량은 12월에 집중됐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위한 직장인 기부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답례품 제공은 청주페이가 8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통주, 녹용제품, 꿀 등이 뒤를 이었다. 기부자 연령은 30대가 33.1%로 가장 많았고 40대 23.3%, 50대 18.6%, 20대 13.8% 등의 순이었다. 기부자 지역은 경기 27.1%, 서울 22.2%, 충북 10.9%, 세종 9.7%, 대전 6.9%, 충남 4.7%, 인천 3.5%, 전남 2.8%, 경북 2.5%, 경남 1.9% 등이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는 공직선거에서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2002년 이래 투개표 분류기를 사용해 전자개표를 하고 있으며 전자개표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콩고, 이라크, 볼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2020년 말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한국인터넷정보원과 공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유령 선거인을 전자적으로 등록시킬 수도 있고 선관위 날인 파일을 도용해 사전투표용지의 무단 인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를 전자적으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유럽 각국과 일본, 대만 등은 이런 위험성을 감지하고 전자개표 제도를 배제한 수개표 제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 없이 당일 투표만 실시했다. 투표소의 개표원이 일일이 손으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며 개표를 진행했다. 전자개표의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2020년 4ㆍ15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공직선거에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고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접근권을 공무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수개표 원칙을 선언한 것은 다행이지만 진정한 수개표가 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개표 원칙’이라는 것이 전자개표 후 사람이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전수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작된 유령 투표용지들이 전자개표기를 통과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득표율을 세탁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없다. 투개표 조작 행위는 대부분 사전투표에서 행해진다. 미리 투표하고 상당 기간 보관 중인 투표함은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행 사전투표제도의 문제점은 사전투표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선거인 명부를 통해 전자적으로 출력된 투표지에 기표하는 이른바 전자투표 방식에 있다. 이 경우 중앙서버에 접근해 명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 사전투표지의 추가 인쇄를 통해 유령 투표지가 출몰하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함을 이동시키고 부실하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당일 투표로만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절실하나 법률 개정이 필요해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사전투표제를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만 한다면 모든 개표 과정에서 전산장비를 배제하고 완전한 수개표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사전투표 희망자는 미리 특정 투표소를 지정하게 해서 그곳에 사전투표 선거인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사전투표지는 사전에 일련번호가 매겨진 용지를 사용해 투표관리관이 자신의 인장을 직접 날인하도록 해야 한다. 즉석에서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를 사용해 용지를 출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전투표함은 이동시키지 말고 현장에서 당일 투표까지의 기간 동안만 보관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전투표함은 당일 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청원이 지난 20일 전국 47개 대학교 교수 74명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기에 조속히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길 바란다.
  • 야근한 직원에 “새벽 별 보러 가자”…경기 양평 데려간 대기업 간부

    야근한 직원에 “새벽 별 보러 가자”…경기 양평 데려간 대기업 간부

    대기업 간부들이 야근한 부하 직원들에게 “별 보러 가자”며 경기 양평으로 데려가거나, “빡대가리” 등 상습적으로 폭언을 내뱉은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조장·직장(노동자를 직접 지휘·감독하는 사람) 등 다수 중간관리자의 상습적인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해 11월 16일 숨진 20대 남성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진행됐다. 감독 결과 숨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정할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나오지 않았으나, 상습적인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사례가 적발됐다. 한 중간관리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씨×, 못 해 먹겠네”, “개××들 지들 일 아니라고 저따위로 하네”라고 폭언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하 직원들에게 “너네는 빡대가리다”, “넌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새×”, “병×” 등 상습적으로 욕설을 한 중간관리자도 있었다.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는 인턴사원에게 “합격 여부는 내 손에 달려있다”라며 협박성 발언을 한 이도 있었다. 남성 중간관리자가 수시로 여성 직원들의 어깨와 팔, 목, 허벅지 같은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등 성희롱 사례도 적발됐다. 야근을 마치고 나오는 직원들에게 “새벽 별을 보러 가자”하고 실제 경기 양평까지 데려가기도 했다. 노동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응답자 751명 중 417명(55.5%)이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571명(76%)은 회사의 조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직원 216명이 연장근로가 가능한 시간 한도를 넘겨 장시간 일했다. 이 중 89명은 전체 3억원의 연장수당을 받지 못하는 등 임금 체불을 당했다. 노동부는 “법 위반에 대한 시정지시와 함께 노사가 성실히 협의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과 장시간 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향후 이행 상황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동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시정지시서는 받지 못한 상태지만 노동부 시정지시를 즉시 이행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영하 30도’ 기차 밖으로 쫓겨나 숨진 고양이에 온 나라 들썩

    ‘영하 30도’ 기차 밖으로 쫓겨나 숨진 고양이에 온 나라 들썩

    영하 30도 혹한의 날씨에 기차 밖으로 내던져졌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트윅스’ 사건이 러시아 국민의 공분을 일으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려묘 트윅스는 지난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러시아 서부의 외딴 지역인 키로프역에서 내던져졌다.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보호자 에드가 가이풀린은 반려동물 수화물 승차권을 별도로 구매해 트윅스와 함께 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보호자가 잠든 사이 트윅스가 동물 이동용 가방을 빠져나와 객차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열차 차장은 트윅스를 무임 승차한 길고양이로 판단해 열차가 잠시 정차한 키로프역에서 쫓아냈다. 문제는 당시 키로프 지역의 기온이 영하 30도로 떨어질 만큼 추위가 극심했다는 점이다. 뒤늦게 가이풀린은 트윅스를 찾아 나섰지만, 열차 차장은 그에게 “고양이가 열차에서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트윅스가 열차 밖으로 던져진 것을 확인했다. 에드가 가이풀린은 트윅스를 찾기 위해 현상금 3만 루블(한화 약 46만원)을 내걸었다. 트윅스의 사연이 소셜미디어(SNS)로 알려지자 키로프 지역 자원봉사자 5000명이 나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트윅스는 실종 9일 뒤인 지난 20일 키로프역에서 8㎞ 떨어진 곳에서 동사한 채로 발견됐다. 자원봉사자들은 트윅스가 추위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개에게 물려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체 주변에서 큰 동물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트윅스의 동사 사건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러시아 전역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열차 차장의 해고와 형사 고소를 요구하는 청원 캠페인도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기준 차장의 해고를 청원하는 글에 20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몰렸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러시아철도공사(RZD)는 ‘트윅스의 사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열차 안에서 반려동물 취급 규정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나섰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환경위원장인 드미트리 코빌킨은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을 운송 규칙 변경에 관한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고양이를 좋아하기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세계인구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2315만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가 독일군에 포위됐을 때 고양이들이 식량을 축내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 떼를 몰아낸 덕분에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매일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반려묘에게 너무 큰 관심이 갖는 상황이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타스는 전했다.
  • 여주시, 남한강 강천섬에 캠핑장 만든다

    여주시, 남한강 강천섬에 캠핑장 만든다

    경기 여주시가 남한강 강천섬에 새로 캠핑장을 조성한다. 23일 여주시에 따르면 강천섬은 국내 야영동호인들 사이에서 캠핑 장소로 인기를 끌다가 지난 2021년 화재 이후 야영·취사·낚시 금지지역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야영 행위가 금지됐다. 그 뒤 강천섬의 재개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청원에 따라 여주시는 강천섬 개방과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2년 10월에는 강천섬 힐링센터를 준공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에 새롭게 강천섬 캠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강천섬 캠핑장은 부지 절토를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활용하되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조망되는 장소에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여주시는 강천섬이 가진 매력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수해 때 쓰러진 수목과 산책로 주변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를 선별적으로 정비계획이다.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경관 조망은 물론 날로 심해지는 기상변화와 폭우로 인한 남한강 수위 상승시 발생할 수 있는 강천섬 시설물 피해와 수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천섬 명소화를 위해 억새 군락지 등 경관 식물을 식재하는 한편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가지치기와 고사된 수목의 선별적으로 정비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체험 관광의 성지가 되도록 가꾸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우원식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민원실 운영

    서준오 서울시의원, 우원식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민원실 운영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우원식 국회의원(서울 노원구을)과 함께 현장민원실을 운영, 주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민생정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현장민원실’은 지난 2022년부터 경춘선숲길과 당현천 2개소에서 운영되어 현재 70회차에 10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으며, 중 800여 건에 대해 답변을 완료했다. 현장민원실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민원유형은 경제적 어려움과 일자리, 재건축 등 주거환경개선이 차지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해외 교환학생 대상자로 선발된 대학생이 교환학생을 포기해야 하는 사연과 노부부 어르신이 경제 어려움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연 등 안타까운 민원도 많이 접수된다. 민원 외에도 다양한 정책 제안도 많이 접수되고 있다. 현장민원실에 접수된 정책 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노원 공립예술중·고등학교 설립’이다. 이 사업은 예술에 재능이 있는 노원구 아이들이 비용과 통학 거리의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학부모의 민원을 받고 추진하게 됐으며, 현재 이 정책은 서울시의회를 통해 주민 청원이 됐고, 서울시교육청의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그 외에도 경춘선숲길 전체 구간 환경개선, 당현천 목교신설, 경춘선 철교 분수설치, 황톳길 조성, 원어민 영어교실 확대 지원, 초안산 순환산책로 조성, 하계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많은 사업이 완료되거나, 진행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현장민원실’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다. 동절기(11월~4월)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고, 하절기(5월~10월)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현장민원실은 우천 시에만 운영하지 않는다. 서 의원은 “민원실은 주민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주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진정한 민생정치이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우원식 국회의원과 함께 주민 속에서 민생을 챙기고 노원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강공원 사망’ 손정민씨 친구 무혐의 결론

    검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의 친구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손씨가 사망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석규)는 17일 “고소인 면담과 목격자 조사, 현장 검증 등으로 충실히 보완수사를 했지만 손씨 친구 A씨의 피의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24일 당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었던 손씨는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손씨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국민청원에 공감한 인원이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심을 받았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자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A씨를 조사했지만 결국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취지로 사건을 내사 종결 처분했다. 손씨 유족은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2021년 10월 불송치 결론을 냈다. 유족은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서를 냈고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송치받아 조사해 왔다.
  • 서갑원 순천(갑) 예비후보 “공천권 내려 놓겠다” 1호 공약

    서갑원 순천(갑) 예비후보 “공천권 내려 놓겠다” 1호 공약

    오는 4월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서갑원 전 의원이 공천권을 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순차적으로 지역 현안과 발전계획 등의 공약을 시민에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갑원 전 의원(예비후보)은 16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제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지역위원회를 개혁적이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 제1호 공약으로 공천권을 내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의 잘못된 공천이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지역위원회 조차 민주적 운영을 하지 못하고 말로만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역행을 바로 잡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시민 역량을 모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서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의 정치로 더 이상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예비후보는 ▲시스템 공천은 도당과 중앙당 공관위에 위임 ▲ 계파·패거리·줄 세우기 정치 지양 ▲당원 청원제 도입으로 소통 강화 ▲청년 정치인을 발굴해 교육하고 이념을 발현해 줄 재목 육성 등의 4개항의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 때 낙하산 공천 당시 화가 나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수치스럽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하지만 그 것마저도 당원의 뜻이라 여기고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탈당하지 않고 선당후사 심정으로 당을 지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비서로 민주당 당원이 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 17~18대 의원을 지낸 서 예비후보는 2호 공약으로 ‘순천시 발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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