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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 옹호 편파 보도 역풍 맞은 ‘블랙하우스’

    정봉주 옹호 편파 보도 역풍 맞은 ‘블랙하우스’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정 전 의원에게 유리한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SBS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정 전 의원이 28일 성폭력 장소로 지목됐던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현 켄싱턴호텔)을 방문했던 사실을 시인하자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홈페이지에는 진행자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일부 시청자들은 청와대에도 김어준 퇴출과 프로그램 폐지를 청원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서명을 받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며 2011년 12월 23일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을 입증하는 780장의 사진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김어준과 정 전 의원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멤버로 당초 이 프로그램에서 정 전 의원의 사건을 다루는 것 자체가 편파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를 의식해 방송에서 김어준은 “입수한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홍대에 위치한 ‘나꼼수’ 녹음실과 식사 장면이 찍힌 정 전 의원의 사진 10여장만 공개해 그가 호텔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을 편파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박훈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이 을지병원에 간 사진 등을 확보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모자이크 처리해 그 시간대를 숨겼다”며 “SBS는 사기 방송을 허용했고,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한 시청자는 “최소한의 검증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이날 오후 늦게 공식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결과적으로 진실 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면서 “시청자와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기대 서울시의원 “왕십리로 가변차로 폐지 연내 완공”

    김기대 서울시의원 “왕십리로 가변차로 폐지 연내 완공”

    왕십리로 가변차로가 폐지되고 도로교통공단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이 올해 내 완공될 전망이다. 지난 해 3월 김기대 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이 중구 최판술 의원과 함께 제출한 ‘성동구와 중구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왕십리로 가변차로 폐지와 도로교통공단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에 관한 청원’이 채택됨에 따라 경찰청 및 관련부서 등과 함께 합동 현장조사 및 협의를 끝마쳤으며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의 심의 역시 통과되어 올 3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집행부에서는 각 관련 사업부서에 예산 재배정 등으로 계획이 다소 미루어졌다고 밝히며, 새로 수립된 계획에 따라 이달 말 공사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고 공사 착공은 4월말~5월 경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공사 기간은 3개월 여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대 의원은 “지난해 계획에 따르면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두 달이나 착공시기가 늦춰져 아쉽다”고 말하며, “각 해당 부서는 조속한 조치와 집행으로 더 이상 시기가 늦춰지지 않도록 하여, 가변차로로 인한 안전사고와 불편을 해소해달라”며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지해야” vs “순기능 커”… 끝나지 않은 공매도 논쟁

    “폐지해야” vs “순기능 커”… 끝나지 않은 공매도 논쟁

    공매도를 피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건너간 셀트리온이 여전히 높은 공매도 거래량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하는 투자전략으로 대개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 공매도가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만큼 공매도 자체를 폐지하거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한 소액주주가 셀트리온를 둘러싼 공매도 과정을 조사해 달라며 지난 8일 게시한 청원에는 2만 10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동의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물론 업계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가의 이상 버블 현상을 막는 순기능이 크다는 입장이어서 공매도 논쟁은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마친 8일 공매도 거래량이 139만 7933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소 20만~30만주 수준이던 공매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한 소액 투자자는 “국내 시가총액 3위가 될 만큼 성장한 기업에 공매도 폭탄이 떨어지는 것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공매도가 자본력을 가진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점도 ‘개미’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신용도를 내세워 다른 사람의 주식을 빌려야 하는 만큼 수수료 등 차입조건에서 외국인, 기관이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거래량 기준 외국인이 72.10%, 기관은 27.32%를 차지한 반면 개인은 0.57%에 불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개인의 공매도 비중이 2%를 넘기기 어렵다”면서 “거래량의 비대칭성, 공매도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불만의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매도가 미공개정보이용,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와 직접 연관이 없는 한 정상적인 주식거래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악재성 정보를 주가에 신속히 반영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매도에 제약이 있을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계속 올라 곧 시장충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공매도가 갑자기 늘어난 종목을 지정해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는 ‘과열 종목 지정제’를 지난해 3월 27일부터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법 공매도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공매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이 제기된다. 황 위원은 “높은 주식 차입비용 구조를 개선해 개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검토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故장자연 사건·용산참사…檢 과거사위, 재조사할 듯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용산참사 등의 사건 처리 절차에 검찰권 남용과 인권침해 등이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과거사위는 다음달 2일 회의에서 두 사건을 비롯해 6~7건을 재조사 대상 사건 후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과거사위가 조사 대상 사건을 정하면, 대검찰청 조사단이 사건별 조사 활동을 벌인 뒤 최종 재조사 대상 사건을 과거사위에 보고해야 한다. 정연주 전 KBS 사장 사찰 의혹, 미네르바 박대성씨 표적 수사 의혹 등도 재조사 대상 사건 후보에 올라 있다.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은 장씨가 2009년 3월 유력 언론사 관계자와 기업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말한다. 검찰은 장씨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며 수사를 종결했다. 성상납 관련 혐의를 받은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돼 논란이 일었다. 유력인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잇따른 최근엔 장씨 성접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만건을 넘어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업 중에도 마스크… “中 외교압박” 靑청원까지

    수업 중에도 마스크… “中 외교압박” 靑청원까지

    관련 청원 일주일 새 700건한반도를 덮친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7일 서울과 수도권에 이틀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는 풍경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수도권의 한 대학에 다니는 박모(20·여)씨는 “강의실 내에도 미세먼지가 가득해 강의 중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면서 “친구들끼리 ‘마스크를 쓰다 보니 화장은 눈 주변만 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교생 임모(17·여)양은 “담임 선생님이 직접 반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먼저 챙겨 주기도 한다”면서 “휴교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학교에는 학부모들의 ‘휴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행정 직원은 “아직 휴교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보니 일단 야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안내를 학부모에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최근 1주일 동안 ‘맘껏 숨 쉬며 살고 싶다’ 등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700건 넘게 올라왔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현재 14만명 이상이 동의를 보내고 있다. 청원인은 “미세먼지의 가장 주된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라면서 “중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교와 국제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해 9월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일수 70% 감축 등과 같은 로드맵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기도가 지난 14일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세먼지 감축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12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중국처럼 높이 100m의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곳곳에 설치하자’, ‘드론으로 서해안 하늘에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하자’ 등의 의견이 나왔다. 모든 차량의 2부제 운행을 시행하자는 강경책도 제시됐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나라로 이민 가야겠다”는 목소리도 예사롭지 않게 들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경원, 일베 폐쇄 반대…“표현의 자유 후퇴”

    나경원, 일베 폐쇄 반대…“표현의 자유 후퇴”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폐쇄 반대 의사를 밝혔다.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일베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는지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실상 폐쇄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나 의원은 “일베 폐쇄 추진은 표현의 자유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시키는 행위”라며 “방송장악에 이어 인터넷 공간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포털사이트 중 여권에 대한 로열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네이버를 압박하더니 이제 눈엣가시같은 반여권 사이트를 폐쇄 운운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또 “여권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봉쇄됐다고 그토록 비난하는 보수정권 시절에도 보수와 친하지 않거나 정반대 성향을 가진 특정 사이트를 폐쇄하려는 시도는 없었다”며 “방송통신심의위는 표현의 자유를 후퇴시키고, 정권이 바뀌면 적폐로 청산될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베를 폐쇄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자 청와대는 지난 23일 “방통위는 웹사이트 전체 게시물 중 음란물이나 차별·비하 내용을 담은 정보가 70%에 달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며 “일베가 이 기준에 맞는지 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성 논란 번진 ‘수능 최저기준 폐지’

    최저기준 유지 청원 4만명 몰려 교육부 “학종 확대 억제될 것” 교육부가 각 대학에 대입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가 사교육 확대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대학이 교육부의 폐지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올해 고2가 수험생이 되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최저폐지 반대 및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축소를 원합니다’라는 청원에 4만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청원을 올린 고3 학생은 “수시 전형에서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수능 최저등급까지 폐지한다면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정확한 기준 없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막막함을 안고 입시를 치러야 한다”면서 “12년의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 없이 평가된다는 건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 외에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반대하거나 강화해 달라는 글이 200여개에 달한다. 반면 교육부는 학종 확대를 억제하고 대입의 공정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학들이 그동안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수준이 미달되는 학생을 거를 수 있었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먼저 데려가기 위해 수시나 학종 전형을 확대해 왔다는 것이다. 2018학년도 기준 서울대와 고려대의 학종 전형 모집 비율은 60% 이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폐지는 수능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평가해 뽑도록 하는 수시의 취지를 살리려는 목적”이라면서 “각 대학이 수시나 학종 전형에서 학생들을 더 신중하게 선발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정성이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폐지되면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지금보다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입 수시, 확대될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대입 수시, 확대될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교육부가 대입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 적용 폐지를 각 대학들에 권고하면서 전형별 모집 비율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26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계시판에는 지난해에 이어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이 수십건이 올라와 있다. 정부의 수시전형 확대정책은 고등학교 교육정상화를 위한 조치였다. 공정성은 확보되지만 사교육 유발 부담효과가 있다는 수능 중심의 정시 비중을 줄인다는 취지도 있었다. 하지만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 중심의 대입전형인 수시전형 확대와 사교육비 감소는 비례하지 않았다. 2010년도를 제외하고는 수시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규모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형별 모집비율과 해당 연도 통계청의 사교육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수시 모집 비율이 정시모집 비율을 역전한 것은 2006년이다. 그해 치뤄진 2007학년도 대입 전형별 모집비율은 수시가 51.5%였고 정시는 48.5%였다. 수시모집비율은 이후 해마다 증가추세다. 올 11월 치르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비율은 76.2%로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추이는 어떤가.통계청에서 초중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한 시점은 2007년. 당시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22만 2000원이었다. 이 규모는 2010~2012년 3년간 하락했다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당시에는 특목고 내신반영비율이 축소되면서 일시적으로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현 상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수시확대를 골자로 한 현행 대입정책의 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이와 관련, 중부대 안선회 교수는 정시 수능전형 확대 및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안 교수는 “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논술전형 폐지, 수능 절대평가가 추진되면, 정시 수능전형은 더 축소되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생부 부풀리기 등 신뢰성 담보가 어렵고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안 교수는 이어 수시보다 정시위주 전형일 때 사교육비가 적게 들었던 점, 정시가 저소득층에게도 입시정보가 제공되고, 대입 부정비리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주관적 평가가 아닌 객관적 평가로 더 공정한 전형인 만큼 정시 수능전형의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전 단역 자매 사망 재조사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14년 전 발생했던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다.지난 3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26일 오전 8시 현재 20만 1000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던 A씨는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들을 관리하던 현장 반장 등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옆에 둔 채 A씨에게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라고 하는가 하면 고소를 취하하라는 가해자들의 협박까지 계속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에 자살했다는 게 청원 글의 내용이다. 이후 A씨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A씨 동생도 자살했고 피해자 아버지 역시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면서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3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 ‘경제민주화 지지’,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등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청원 20만명 돌파 장자연 사건 재수사?

    2009년 ‘성 상납 의혹’ 등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장자연씨 사건이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확산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수사 당국에 사건의 진상을 재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올라온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마감일을 5일 앞둔 지난 23일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동의 20만건’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22만 5000여명이 동의한다는 뜻을 보냈다. 장씨는 2009년 성 상납을 강요하고 폭행을 일삼은 동료 연예인과 언론계·금융계 등 사회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자필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남긴 채 목숨을 끊었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만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재판을 통해 종국 처분이 나지 않은 사건의 경우 사건 관계자들이 함구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거나 수사기관이 새로운 단서나 증거를 인지한다면 공소시효 내에서 충분히 재조사가 가능하다”면서 “청와대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수사기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미혼모 생부에게 양육비 원천징수’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미혼모 생부에게 양육비 원천징수’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청원인 “현재 미혼모 생부에게 양육비 지원받는 경우 4.7% 불과” 덴마크처럼 생부의 소득에서 원천징수를 해서라도 미혼모에게 양육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었다.지난달 2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미혼모를 위한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만들어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1시 기준 20만7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명 참여’를 충족한 것이다. 청원인은 “2005년부터 생모가 아이 생부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그러나) 성 정책연구원이 2010년 양육 미혼모 7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8명의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미혼모의 양육 및 자립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 아버지에게 양육비 지원을 받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7%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혼부가 지급하는 자녀 양육비 부족과 무관심은 미혼모를 경제적으로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언제까지 무책임한 아이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만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빈곤 안에서 고통스러워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덴마크에서 실시하는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내세우려 한다. 덴마크에서는 미혼모에게 아이 아빠가 매달 60만원 정도를 보내야 하고, 그렇지 않을 시 아이 엄마는 시(코뮌)에 보고하고 시에서 아이 엄마에게 상당한 돈을 보내준다. 그리고 아이 아빠 소득에서 세금으로 원천징수해버린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아이 아빠가 내 아이 아니라고 발뺌하더라도 DNA검사를 통해 생부 여부를 밝힌다. 그래서 덴마크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미혼부가 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며 “한국에서 이 법이 시행된다면 남성은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폐쇄 청원에… 靑 “폐쇄 기준 되는지 살펴볼 것”

    방심위 “커뮤니티 사이트라 사실상 불가”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폐쇄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일부 게시물을 근거로 사이트 폐쇄를 추진하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한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사실상 폐쇄 불가”라고 설명했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3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일베를 지목하지 않고 일반적인 유해성 웹사이트 폐쇄 기준을 설명한 것이지만,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이 도를 넘어서면 법적 절차에 따라 폐쇄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방심위는 그간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를 요구해 왔다. 청와대는 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이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의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사이트가 일베라고 밝혔다. 또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해마다 방통위의 1위 제재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다만 김 비서관은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 기준에 이르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심위가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베 사이트 폐쇄’ 청원에는 지난 2월 24일까지 23만 5167명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방심위 한 관계자는 “웹사이트 폐쇄는 도박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 저작권을 심하게 위배하는 저작물을 주로 올리는 이른바 불법적인 사이트만 가능하다”면서 “일베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실상 폐쇄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심위 이 관계자는 “방심위 내부 기준으로 전체 게시물이 70% 이상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폐쇄가 가능한데, 일베 게시물 전체를 따져 보지는 않았지만, 이 수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일베 운영진에게 이야기하면 잘 따르기 때문에 사실상 크게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일부 게시물을 가지고 확대해석해 사이트 폐쇄를 추진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사례로 든 ‘대법원 판결’ 등은 해당 웹사이트가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일베와 상황이 다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베 폐쇄 가능할까···청와대 “검토”, 방심위 “쉽지 않아 고민”

    일베 폐쇄 가능할까···청와대 “검토”, 방심위 “쉽지 않아 고민”

    정부가 개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폐쇄를 할 수 있을까.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폐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과 제작 의도 등이 폐쇄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개인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 등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청와대가 밝힌 것처럼 ‘예외적인 경우’에는 정부가 폐쇄를 명령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 비방 목적의 명예훼손, 청소년 유해매체,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해 금지하고 있어 개별 사안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 정지, 제한을 명령하고 있다. 대법원은 2015년 4월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홈페이지를 폐쇄하라고 한 방심위의 명령에 대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웹호스팅 업체인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이 명령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웹사이트 제작 의도, 운영자와 게시물 작성자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웹사이트에 게재된 대다수 정보가 국가보안법상 금지되는 것에 해당된다”며 “수차례 삭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금지된 정보가 게재되고 있어 폐쇄명령은 지나친 처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도 같은해 10월 국가보안법상 금지되는 내용이 웹사이트에 뜬 경우 서버 제공 사업자에게 사이트 폐쇄명령을 내리도록 한 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일베 사이트는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2013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이 주동한 폭동이라는 글이 올랐고, 2015년 3월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소재로 한 음란 게시물을 작성해 올린 일베 회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또 지난 1월에는 일베 한 이용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전광판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베 사이트 폐쇄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 폐쇄는 도박사이트나 음란사이트, 저작권을 심하게 위배하는 이른바 불법적인 사이트만 가능하다는 것이 방심위의 판단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방심위 내부기준으로 전체 게시물이 70% 이상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폐쇄가 가능한데, 일베 게시물 전체를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이 수치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로선 일베 게시물에 관한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일베 운영진에 이야기하고, 운영진도 이를 잘 따르기 때문에 사실상 크게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게시물을 가지고 확대해석해 사이트 폐쇄를 추진하는 것은 과잉위배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면서 “또 일베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분류되는데 커뮤니티 사이트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폐쇄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찰 “김어준이 성추행” 허위청원 수사 착수

    경찰 “김어준이 성추행” 허위청원 수사 착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성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허위‘청원 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3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딴지일보 측은 지난 8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통해 딴지일보 측은 거짓 청원 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바탕으로 현재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엔 ‘딴지일보 김어준,성추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어준에게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이 올라왔다. 딴지일보에서 일했다고 주장한 이 청원인은 “김어준씨는 성 관련된 말을 많이 하고, 여자 앞에서 섹스, 섹스라는 용어를 말한다”며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한다.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 올린다”고 ‘#미투’ ‘#with you’ 해시태그도 달았다. 일부 네티즌은 이에 “김어준을 성범죄로 고소하고 전자발찌 채워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며 처벌을 주장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정말 본인이 너무 억울하고 확실한 정황을 밝힐 수 있다면 당장 고소를 하라”면서 “다른 의도를 갖고 청원했다면 당신을 고소하고 싶다”며 청원을 등록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진 이후 국민청원 게시판엔 ‘김어준 청원글, 장난으로 썼습니다. 죄송합니다’란 청원이 올라왔고 청와대 측은 해당 청원글을 삭제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서인, ‘조두순 웹툰’ 청와대 답변에 “표현의 자유 없는 나라” 불만

    윤서인, ‘조두순 웹툰’ 청와대 답변에 “표현의 자유 없는 나라” 불만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피해 여아를 찾아가는 만화를 그린 웹툰작가 윤서인씨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가 “예술의 자유 영역은 지켜져야 하지만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윤씨는 이런 답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나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3일 청와대가 SNS에 중계하는 생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김 비서관은 논란이 된 윤씨의 웹툰과 관련해 “어떤 만화가를 섭외하고 어떤 내용의 만평을 게재하느냐는 언론의 자유영역”이라면서 “만화가가 어떤 내용의 만평을 그리느냐는 예술의 자유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비서관은 “언론과 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 규정과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김 비서관은 “청와대는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나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는 피해자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해당 만평에 대한 피해자 측 대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해당 만평은 당시 거센 비판 속에 공개 10여분 만에 삭제됐다. 윤씨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비서관은 “국민 비판을 통해 문제 만평이 10분 만에 퇴출되는 ‘자율 규제’가 작동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면서 “가짜뉴스나 명예훼손·혐오 표현 등은 그 표현의 대상에게만 해악을 끼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힘들게 쌓아온 민주주의 가치, 평등과 공존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의 답변이 발표된 뒤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서인의 짧은 <표현의 자유> 강의’란 글을 올렸다.윤씨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도(道)’가 아니라 ‘법(法)’이어야 한다”면서 “표현의 영역에서 ‘자율규제’란 국민이 서로서로 자율적으로 감시하고 규제하는 공산주의식 5호 담당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이 나라에는 이미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적었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자율규제’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일베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에 대해 당국이 그간 일베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사이트 폐쇄기준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비서관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동안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 등을 요구해왔다”면서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후 방통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정지·제한을 명할 수 있다”면서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고,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 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방통위가 방통심의위와 협의해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으로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 조치가 이뤄진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일베 사이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거의 해마다 1위 제재 대상이었다. 김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에서 정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언론·출판 등 표현의 자유’로 바꿔 표현의 자유를 더 강조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갖는 동시에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현실판 캐스트어웨이…29년 째 무인도서 홀로사는 노인

    [월드피플+] 현실판 캐스트어웨이…29년 째 무인도서 홀로사는 노인

    매일 아침 장미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에서 홀로 아침을 시작하는 노인이 있다. 그가 사는 곳은 무인도. 놀랍게도 그는 이곳에서 무려 29년을 홀로 살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이탈리아의 한 섬에서 마치 영화 '캐스트어웨이'(Castaway)의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마우로 모란디(79)의 사연을 보도했다. 고령인 그가 외롭게 살고있는 곳은 이탈리아 서쪽 해상 마달레나제도에 위치한 부델리라는 이름의 섬이다. 1989년 처음 이곳에 정착했으니 올해로 벌써 29년 째 '자연인'으로 살고있는 셈. 그의 일과는 먹고 자는 것 외에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려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사연의 시작은 2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딸을 낳아 가정을 일군 모란디는 그러나 사람과 도시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현실의 생활을 모두 정리한다. 모란디는 "어린시절부터 나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반항아였다"면서 "9살에 집이 싫어 처음으로 가출을 했을 정도"라며 웃었다. 이어 "어릴 때도, 학창시절도, 성인이 되서도 나는 항상 아웃사이더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세상과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그가 떠나려 한 곳은 태평양 중남부에 수많은 섬이 있는 폴리네시아였다. 이렇게 배를 타고 폴리네시아를 향해 출발했지만 얼마 못가 폭풍우를 만나며 떠밀려온 곳이 바로 지금 그가 살고있는 부델리섬이다. 배가 난파돼 표류하다 외딴 섬에 이르게 된 사람을 의미하는 캐스트어웨이의 현실판인 셈이다. 1989년 당시 부델리섬은 개인 사유지로 놀랍게도 이곳에는 은퇴를 앞둔 관리인 한 명이 홀로 살고있었다. 모란디는 이때부터 관리인의 뒤를 이어 홀로 살게된 것이다. 모란디는 "부델리섬은 무인도였고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있었다"면서 "이곳이 나에게는 폴리네시아였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그는 섬에서 자신 만의 '삼시세끼'를 시작했고 오래시간 품어온 세상에 가졌던 불만과 분노는 점차 눈녹듯 사라져 인상도 온화하게 변했다. 평온했던 그의 삶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2년 전이었다. 이탈리아 정부가 부델리섬을 국립공원화하면서 졸지에 쫒겨날 위기에 놓인 것. 그러나 그의 삶을 구해준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세상사람들이었다. 1만 8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란디를 그대로 섬에 살게해달라고 청원한 것이다. 이후 그의 삶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관광객을 위한 무선인터넷 깔리면서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문도 열렸다. 모란디는 "여름이 되면 13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와 조용한 삶을 방해하지만 이제 싫지 만은 않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일출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고 키우는 고양이와 닭에게 먹이를 주는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베 폐쇄’ 요구에 청와대가 내놓은 대답은?

    ‘일베 폐쇄’ 요구에 청와대가 내놓은 대답은?

    청와대는 23일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당국이 그간 일베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사이트 폐쇄기준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온라인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동안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 등을 요구해왔다”며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후 방통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정지·제한을 명할 수 있다”며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고,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 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통위가 방통심의위와 협의해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으로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 조치가 이뤄진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일베 사이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거의 해마다 1위 제재 대상이었다. 김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에서 정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언론·출판 등 표현의 자유’로 바꿔 표현의 자유를 더 강조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갖는 동시에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국민청원 20만 돌파.. 22번째 청와대 답변 사항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국민청원 20만 돌파.. 22번째 청와대 답변 사항

    청와대가 답해야 할 22번째 국민청원으로 ‘고(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가 선정됐다.3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 게재된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 3834명이 동의했다. 청원이 시작된 지 25일 만이다. 청원이 게재된 후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청원글 작성자는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요”라며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며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요구했다. 청원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번에야말로 꼭 진실을 알고 싶네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동의합니다”,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미투 운동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사건이기도 할 거고요” 등 지지의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고 장자연이 남긴 유서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 불린 이 유서에는 각종 재계 인사들, 언론과 연예 기획사 관계자에게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리스트에 오르내렸던 사람들은 결국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벌어지는 ‘미투 운동’으로 고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진실 밝혀달라”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진실 밝혀달라”

    배우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故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 글 서명 수가 20만을 넘었다. 청와대는 청원기간 30일 이내 참여 인원이 20만 명이 넘을 경우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해당 글은 지난 2월 26일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이는 청원 개요에서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나.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수 네티즌은 서명에 동참하면서 “제대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 배우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반드시 재수사해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한편 배우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 술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등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문건에는 방송국 PD, 언론사 간부 등 20여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에 경찰은 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 당시 장자연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졌다. 문건에서 언급된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침발전소’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 ‘12명의 가해자는 어디에?’

    ‘아침발전소’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 ‘12명의 가해자는 어디에?’

    23일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을 다뤘다.지난 2004년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 중 성폭행 피해를 입은 양 씨의 고소로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12명 중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됐다. 피해자가 1년 7개월 만에 돌연 고소를 취하한 것. 2006년 당시는 성범죄 피해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고소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자의 고소 취하는 수사 과정에서 입은 2차 피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 양 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사건조사 당시 경찰이 양 씨에게 “(가해자의) 성기를 그려와라. 색, 둘레, 길이가 어떤지” 등의 진술 강요는 물론 “12명 상대한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모자 좀 벗어봐”라는 등의 언행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줬다는 것. 여기에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를 가해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이 더해지자 양 씨는 결국 긴 싸움의 종지부를 스스로 종결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피해자는 신변을 비관해 2009년 자살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니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는 양 씨의 여동생은 언니의 죽음 이후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같은 길을 택했다. 불과 일주일 새 사랑하는 두 딸을 잃은 자매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뇌출혈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의 죽음 뒤에도 당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기획사 반장 중 2명은 지금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침발전소’ 취재진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반장 B씨는 “어머니가 문제가 있다. 갖다 붙일 것 붙여라”며 성폭행 가해 사실을 여전히 부인했다. 두 딸이 숨진 4년 후 어머니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했지만, 사건 발생 3년 안에만 효력을 발생하는 민사소송은 청구 기간과 맞지 않아 결국 패소했다. 이후 1인 시위를 벌인 피해자 어머니에게 돌아온 건 가해자들의 ‘명예훼손’ 신고뿐이었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재고소도,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에 대한 징계도 시효가 지나 불가능한 상황.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건’재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지만 재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홍철은 “안타까움을 넘어서 주먹을 꽉 쥐게 된다. 손에 땀이 난다.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뉴스다. 지금이야 미투 운동으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10년 전이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함께 MC를 맡고 있는 허일후 역시 “영상을 보면서 속에서 분노와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로 화가 난다. 한 가정이 완벽하게 파괴됐다. 오히려 2차 가해를 한 것이 경찰이었고 생각된다”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2차 피해 논란은 과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월 대구의 한 경찰서에는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란히 한 장소에서 사건 조사를 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넘기려고 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당당히 피해 사실을 밝힌 미투(#Me Too) 피해자들에게도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면서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력을 세상에 공개한 김지은 씨와 고 배우 조민기 씨의 성추행 사실을 밝힌 송하늘 씨의 경우 숱한 악성 댓글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뉴스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뉴스 밖 뒷이야기. 뉴스에 보도된 내용과 취재 과정 등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보는 ‘박성제 기자의 탈탈 털어보는 뉴스’가 첫선을 보였다. 박성제 MBC 보도국 취재센터장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최근 이슈를 심도 있게 짚어보는 코너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그 과정에 대한 뉴스 뒷이야기를 전해 시청자 호평이 이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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