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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휴가 내고 해외로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휴가 내고 해외로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휴가를 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조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사진은 13일 오전 현재 검색되지 않고 있다. 조 전무는 전날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지난달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익명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는 “조 전무는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런 행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라며 “이런 갑질 때문에 광고회사가 대한항공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사례도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대한항공은 논란이 확산하자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국회 본회의 출석체크…결석률 1위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국회 본회의 출석체크…결석률 1위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을 점검했다.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2일 방송에서 질문특보 강유미는 “국민의 한 표로 선출된 국회의원님들 선거 때는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말씀하셨죠? 그런데 왜 국민을 위한 법안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본회의에 왜 결석하시는 건가요?”라며 출석률을 살펴봤다. 이어 본회의 참석에 개근한 의원들에게 상을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김태년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현 의원,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이 상을 받았다. 바른미래당 의원은 직원이 대리수상했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상을 거부했다. 정 의원 보좌관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야 예산문제든지 여러 이슈로 출석을 못한 것 같다. 정 의원님은 당시 바른정당 이어서 출석했던 것인데 상을 받는 모양새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사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법안과 예산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고 당연하다. 국회에 많은 법들이 쌓여있다. 회의 참석 안하면 이런 것이 국회에서 다 잠자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 역시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 건데 당연한 거라서”라며 “출장을 가거나, 사유가 생겨서 회의 참석 못할 경우 의장께 청가를 제출한다. 나름 사정이 있었겠지만 회의는 사수하자”고 당부했다.방송은 국회 본회의 결석률이 높은 의원들도 찾았다. 강유미는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결석률 1위인 유승민 의원을 우연히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이를 저지하며 본회의 결석률에 대해 “탈당사건 있지 않았냐. 당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와 강원도 등을 찾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각 당에서 본회의 결석률 1위에 올랐다. 이해찬 의원 측은 “해외 출장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모친상이 있어서 본회의 참석 못 한 것도 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태극기 집회도 해야 해서 덜 나간 것이 있다. 이런 전화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비방 댓글 조작’ 잡고 보니 민주당원

    ‘정부 비방 댓글 조작’ 잡고 보니 민주당원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누리꾼 3명이 구속됐다. 이들 중 2명이 민주당원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이들은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개인적 일탈 차원인지, 아니면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1월 네이버 포털 등에서 집중적으로 댓글 및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 3명 중 김씨 등 2명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1월 방송에서 네이버에 올라온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등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매크로’(한꺼번에 수많은 댓글을 달거나 추천 등을 자동적으로 누르는 프로그램)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네이버 댓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지난 1월말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고발했다. 네이버 쪽도 처음엔 ‘시스템 구조상 매크로 조작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가 업무방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이 사건을 직접 고소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월 7일부터 수사를 해 왔다. 김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 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 댓글 조작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제민주화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 격인 김씨가 특정 기사와 댓글 등을 지목하면 한꺼번에 ‘공감·비공감’ 등을 클릭하는 방식 등으로 댓글 여론을 조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더 큰 조직적인 차원에서 벌어진 것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결혼·출산 한번에…충북 ‘착한 통장’의 실험

    고용·결혼·출산 한번에…충북 ‘착한 통장’의 실험

    충북 청주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유모(34)씨는 항상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금수저’가 아닌 탓에 혼자서 돈을 모아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얼마 안 되는 월급을 쪼개 쓰다 보면 남는 게 별로 없다. 가끔은 결혼을 포기하고 자유롭게 혼자 살아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지금 다니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도 유씨의 고민거리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다행히 일자리를 구했지만 어느 정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기업과 후생복지가 좋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이직’이란 단어가 머리를 채운다. 유씨는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긴 하지만, 내 은행 잔고를 생각하면 선뜻 결혼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의 이 같은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만한 ‘착한 정책’이 등장했다. 충북도가 기업들과 손잡고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이다. 충북도는 12일 오전 11시 도청 소회의실에서 ㈜더지엘, 이든푸드 등 도내 5개기업과 이 사업을 위한 첫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복결혼공제사업은 근로자,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3자가 함께 돈을 모아 근로자의 결혼을 도와주는 제도다. 기업은 이를 통해 직원들의 이직을 막을 수 있고, 지자체는 결혼을 유도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 사업 방식은 이렇다. 미혼 근로자 A씨가 5년 동안 매달 지정된 5년 만기의 계좌에 30만원을 넣으면 지자체가 30만원(도 15만원, 시·군 15만원), 기업이 20만원을 그 계좌에 함께 넣는다. 이런 방식으로 매달 돈이 쌓이면 A씨는 5년 뒤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A씨 본인이 납부한 금액의 3배에 가까운 큰 돈이다. 5년간 지지체와 기업이 계좌로 넣어준 돈은 빌려준 게 아니라 무상으로 A씨에게 준 돈이어서 5000여만원은 순전히 A씨의 돈이 된다. 다만 최초 적립이 시작되고 6년 안에 결혼을 하는 조건이다. 이 기간 안에 결혼을 못 해도 납부금액의 2배인 3600만원을 가질 수 있다. 5년간 장기근속한 대가는 보상받는 것이다. 5년 안에 결혼을 할 경우에도 5년 뒤 5000여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5년을 못 채우고 회사를 그만두면 A씨는 그때까지 본인이 적립한 돈만 돌려받게 된다. 김두환 충북도 청년정책담당관은 “남성들의 초혼 연령이 1996년 28.4세였는데, 2016년에는 32.8세로 10년 만에 4년이나 늦어졌다”며 “이 사업으로 결혼을 유도함으로써 출산율 향상 등 인구증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참여 기업들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실제부담하는 금액은 1인당 월 5만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도는 많은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우선 기업당 1명씩의 근로자만 신청을 받기로 했다. 충북지역 제조업체 수는 1만개에 달한다. 도는 1차로 400개 기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청원오가닉 안익진 대표는 “회사에 마침 결혼을 준비하는 여직원이 있어 동참하게 됐다”며 “기업당 신청할 수 있는 인원이 한 명이라 조금 아쉽다”고 했다. 이어 “기업당 신청 가능인원을 늘리고 기업들이 내는 적립금을 줄인다면 정말로 좋은 정책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퓨리캠 이병관 재정실장은 “회사에 젊은 직원이 많아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 기여도가 높은 직원에게 우선 참여의사를 물어볼 생각”이라며 “이 사업이 능력 있는 직원의 퇴사를 막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도는 다음달 9일까지 신청을 받아 보고 반응이 좋을 경우 기업당 신청 인원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연 친화적 숲세권 아파트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분양시장 내 인기↑

    자연 친화적 숲세권 아파트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분양시장 내 인기↑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숲세권 아파트(녹지공간이 인접한 집)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가 몸속에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기관에서 염증을 발생시킨다. 심한 경우,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 노출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누리는 녹색 프리미엄이 주거선택의 필수요건이 됐다. 도시 내 녹지공간은 미세먼지를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조망을 통해 정서적 만족감도 높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 등 실용적인 가치와 함께 쾌적성이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에 녹지공간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성건설이 충북 청주시에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이 자연 친화적인 숲세권 단지를 공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은 충북 청주시 동남택지개발지구 B4·B6블록에 조성되는 명품 민간임대 아파트다. 총 1507가구(B4블록 792가구, B6블록 715가구) 대단지이며, 실수요자에게 선호도 높은 전용 면적 75㎡와 84㎡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숲세권 단지답게 풍부한 녹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내 조경 실적 1위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이 단지 조경의 설계 및 시공으로 참여해 친환경 주거타운이 보장된다. 단지 가까이에 기조성된 원봉공원뿐만 아니라 지구 내 중앙공원(예정)이 완공되면 고품격 생활여건이 갖춰지게 된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 또한 탁월하다. 청주IC·서청주IC를 통해 경부·중부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할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등 상업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편리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역시 돋보인다. 건강한 삶을 위한 휘트니스센터, 북카페, 키즈카페, 실버라운지 등 입주민을 위한 공간이 조성된다. 운동초·중, 상당고 등 각급 학교가 인근에 위치한다. 최신 IoT 기술을 적용한 주거 시스템도 눈여겨볼만하다. 무인경비시스템·원격검침시스템·출입구 주차관제·고화질CCTV·풀터치형 주방TV·스마트홈시스템·무인택배·비상벨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또한 에너지 절전 시스템으로 대기전력차단시스템·일괄소등스위치·단열재·LED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전월 9일 문을 열고 선착순 동호수 계약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갑질 엄벌 처벌해야”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

    “조현민 갑질 엄벌 처벌해야”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그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1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문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대한항공 조현민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지난번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의 갑질에 솜방망이 처벌을 했더니 이번에는 그 동생이 또다시 직장에서 갑질을 했다”며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폭행죄가 아니라 기업 사주 일가의 상대 업체에 대한 갑질로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의 갑질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엄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전무는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질책했고, 이 과정에서 B 씨를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시 확대 여부, 교육부 생각은 대체 뭔가

    어제 교육부가 현재 중3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을 내놨다. 특기할 사항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선발하는 방안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이다. 수시 전형을 먼저 시작하지 않고 수능을 치른 뒤 일괄 진행해 대입 선발 방식을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 전환 방침도 물론 포함됐다. 수시·정시 통합 또는 현행대로 분리 선발, 수능 절대평가 전환 또는 상대평가 유지 등을 이리저리 뒤섞어 교육부가 제시한 입시안은 5가지다.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교육부의 자체안이다. 이 시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겨서 본격 논의하게 한 뒤 교육부는 다시 8월에 개편 방안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무용론이 불거질 만큼 정책 난맥상을 보였다. 일언반구 논의 없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없애 수능을 당장이라도 무력화할 것 같더니 며칠 뒤에는 딴소리였다. 교육부 차관이 전화로 암암리에 대학들에 정시 확대 지침을 내려 지방선거용 생색내기라는 지탄이 들끓었다. 어제 말과 오늘 말이 엇박자이니 어느 장단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 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고육지책이 역력하다. 오락가락 정책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이 치솟으니 당장 뭐라도 해야 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교육부의 시안이 혼란을 더 부추기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무엇 하나 수습하지 않고 온갖 가능성을 다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머릿속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수시와 정시 통합 선발 방안만 해도 그렇다. 전형 기간이 단순해지는 착시현상이 있을 뿐 정작 대입 지원 기회는 축소된다는 걱정들이 앞선다. 학업 부담이 줄어들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고교 내신, 수시 전형의 핵심인 학생부, 수능 등 ‘철인 3종 경기’를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불꽃 경쟁해야 한다. 김 장관은 여론을 듣는 귀가 없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입시의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답변은 정시 확대 여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0%를 웃도는 수시 비율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정시 확대를 왜 뒷문으로 졸속 생색내기 하려고 했는지, 앞으로의 교육부 방침은 무엇인지 교육 현장은 그 대답이 가장 듣고 싶다. 정부는 그 궁금증을 국민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혼란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다. 이런 뜨거운 감자들은 결국 국가교육회의로 몽땅 다 넘겼다. ‘깜깜이’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의 골간인 학생부 개선안은 국민 참여 정책 숙려제에 떠넘겼다. “교육부가 지방선거용 시간 끌기 꼼수를 부린다”는 성토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교육부에 묻는다. 현장의 요구를 담아 입시 정책의 운전대를 직접 잡을 능력은 정말 없는가.
  • ‘효도 명절’ 만든다고?… 며느리도 사위도 두렵다

    ‘효도 명절’ 만든다고?… 며느리도 사위도 두렵다

    “지출 부담 커져… 불효자만 양산” “자식 억지로 찾아오는 것 싫다” ‘공휴일 반대’ 이례적 국민청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9 대선에서 ‘효도하는 정부’를 내세우며 공약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올해에는 일단 무산됐다. 결혼 등 경사가 많은 5월에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까지 공휴일이 되면 지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가 번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족의 생활 반경이 시댁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로 인해 때아닌 세대·고부 간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반대 목소리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많은 국민이 휴일을 하루 늘리는 데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과거의 임시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와 여론 등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쉬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면서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시 유권자들은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공약 이행일이 다가오니 20~4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버이날까지 공휴일이 되면 금전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모로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결혼 3년차인 이모(31·여)씨는 “시월드(시댁)에 가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정부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변모(38)씨는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된다고 그게 휴일이겠느냐”면서 “차라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통합해 ‘가족의날’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자영업자인 하모(33)씨는 “휴일이 하루 더 생기면 너도나도 여행을 떠나려 할 것이고, 자녀에게 외면받은 부모의 박탈감은 커지게 돼 결국 불효자·불효녀만 대거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모도 반대하고 나섰다. 이모(64)씨는 “아들 부부가 억지로 찾아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귀찮다”면서 “효도는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50여건 올라왔다. “또 하나의 명절이 생기는 것에 불과하다”, “가족 갈등의 씨앗이다”, “5월은 불화의 달이 될 것” 등과 같은 주장이 쏟아졌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진흥원 교수실장도 “우리 사회가 부계 중심 사회다 보니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되면 며느리는 배우자의 부모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논란을 먹고 싶지 않아요” 시민들, 유전자 변형식품(GMO) 표시제 개정 촉구

    “논란을 먹고 싶지 않아요” 시민들, 유전자 변형식품(GMO) 표시제 개정 촉구

    “우리는 논란을 먹고 싶지 않습니다. 식품에 ‘유전자 변형’(GMO) 여부를 표시해 주세요!”10일 아이쿱 생협(생활협동조합) 농민과 소비자 450여명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실효성 없는 현행 GMO 표시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GMO 완전표시제’ 캠페인을 벌였다. GMO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 등을 적용해 생산량을 늘리거나 기능을 향상시킨 식품을 뜻한다. 전 세계 식탁에 GMO 식품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들은 “섭취 여부는 개인이 판단하더라도, 음식의 GMO 여부를 아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라면서 GMO 완전 표시제를 주장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도 시민 21만 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원에서 요구한 개선안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며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에서는 ‘모든 GMO 식품에 GMO 표시’, ‘공공급식·학교급식에 GMO 식품 사용 금지’, ‘현행 식약처 관련 고시 개정’을 요구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약 1000만t의 GMO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식품용 GMO는 28만t, 농업용은 731만t이다. 국내에선 식품위생법 등의 법령을 통해 GMO 식품에 ‘GMO’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표시하고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가공 후 GMO DNA가 발견되지 않거나, 비의도적 혼입치(가공, 유통 단계에서 GMO 곡물이 예기치 않게 포함된 양)가 3% 이하면 표기를 면제해 주는 등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진행한 ‘GMO 표시 실태조사’에서 국내 과자, 라면, 식용유 등 438개 가공식품을 무작위 조사한 결과, GMO 표시가 있는 식품은 단 2개에 불과했다. 해당 2개 제품도 ‘시리얼’과 ‘미소된장’으로 해외에서 가공된 수입 상품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웃 반려견 식용 삼은 60대…개주인 아버지에 “먹으러 와라”

    이웃 반려견 식용 삼은 60대…개주인 아버지에 “먹으러 와라”

    이웃 반려견을 몰래 죽여 식용으로 삼은 60대 남성의 만행이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1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도와주세요. 저희 개가 이웃에게 처참히 죽임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글쓴이(30·여)에 따르면 그가 키우는 2살 웰시코기 종 수컷 ‘꿀이’는 지난달 4일 오후 경기 평택 청북읍에서 실종됐다. 다음날인 5일 바로 사례금 50만원이 적힌 현수막을 제작해 설치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며 꿀이를 찾아다녔다. 유기견 사이트나 카페에 글을 올려봤지만 꿀이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사례금을 100만원으로 올렸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다 한달여가 지난 지난 9일, 글쓴이는 한 주민의 제보를 받았다. 누군가 꿀이를 잡아먹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그 범인이 글쓴이 아랫집에 사는 이웃 A(64)씨였다는 점이다. 글쓴이가 꿀이를 애타게 찾으며 전단지를 나눠줄 때 A씨는 꿀이를 보지 못했다며 찾게 되면 연락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다음날 꿀이를 잃어버려 힘들어하는 부모를 위로하며 술도 마셨고, 그 다음날엔 농사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해 글쓴이의 아버지가 거들어줬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꿀이가 글쓴이 집의 개인 것도 A씨가 모를 리 없었다고 한다. 강아지 시절부터 봤고, 산책시키는 것도 여러 번 봤기 때문. 그 정도로 오랜 이웃이었다. 심지어 개를 죽인 뒤 글쓴이 아버지에게 먹으러 오라고 초대까지 했다. 글쓴이는 “정녕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악마 같다”면서 분노했다.글쓴이는 곧바로 A씨를 신고했고, 현재 경기 평택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개가 집 마당에서 심하게 짖어 돌멩이를 던졌는데 기절해 전깃줄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또 죽은 개로 음식을 만들었는데, 본인은 먹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일방 폭로에 마녀사냥…또 수만명 낚은 국민청원

    [단독]일방 폭로에 마녀사냥…또 수만명 낚은 국민청원

    靑게시판까지 급속도로 퍼져 경찰 “신고자·용의자 아는 사이 아동 성폭행·유괴 등 혐의 없어” 수사 상황 이례적 공개하며 진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에 확산된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미투 폭로글이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관련 폭로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세 여아를 둔 미혼모 A(34)씨는 지난 2월 11일 오후 1시 30분쯤 “딸이 유괴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60대 택시기사 B씨를 유괴범으로 지목하며 택시의 차량번호를 경찰에 알렸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주의 한 해안에서 B씨를 발견했다. 그런데 B씨는 택시 안에서 평온한 모습으로 A씨의 딸을 안고 재우고 있었다. B씨는 경찰에게 “A씨가 아이를 맡아 달라고 해서 돌봐 주고 있었다”면서 “A씨에게 왜 이렇게 안 오느냐고 전화도 했다”며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B씨의 휴대전화에는 A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건 기록이 남아 있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쯤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건은 그것으로 일단락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12일 저녁 딸의 사타구니 부위가 빨개진 것을 확인한 A씨는 13일 제주해바라기센터에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또 23일에는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문의의 소견을 토대로 아이의 증상이 곰팡이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B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도 ‘진실’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에게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검찰로 넘기겠다”고 알렸다. A씨도 “알겠다”고 수긍했다. 경찰 관계자는 “2세 아동에 대한 성폭행 사건은 굉장히 심각한 범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 5일 A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 ‘제주도에서 24개월 안 된 아기가 강제 추행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널리 퍼트려 달라”는 댓글도 남겼다. 네티즌들은 A씨의 폭로 글에 많은 공감을 보냈다. A씨의 글은 한 네티즌에 의해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올랐고, 동의 건수는 나흘 만에 6만여건을 돌파했다. ‘택시기사를 사형에 처하라’는 등 비난 댓글까지 쇄도하면서 B씨는 인터넷상에서 한순간에 성범죄자가 돼 버렸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지난 9일 “아동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경찰이 온라인 계정에 수사 결과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사건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발생한 ‘240번 버스기사 사건’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당시 버스기사는 “아이가 혼자 내렸다. 버스를 세워 달라”는 어머니 호소를 묵살했다고 잘못 알려져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증권 급락 날, 82만주 던져…국민노후자금 손해 본 국민연금

    삼성증권 급락 날, 82만주 던져…국민노후자금 손해 본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312억어치 손절매” 연기금들 삼성증권과 거래 중단 청원 20만 넘어… 靑답변 주목 국내 주식 투자의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유령 주식’ 사태를 유발한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일제히 중단했다. 또한 연기금들이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6일 당시 시장에 82만주를 던지면서 ‘삼성증권 사태가 노후자금까지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10일 “금융 사고 발생에 따른 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에 따라 9일자로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다른 연기금도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및 간접(위탁)운용 모든 부문에서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군인공제회 역시 올해 2분기 말까지 삼성증권과 주식 중개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연기금들은 보유 주식을 수십 개 증권사에 분산 주문하고 있어 당분간 삼성증권이 거래 중단으로 입을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 삼성증권이 중징계를 받게 되면 연기금은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은 사태가 벌어진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 81만 8599주(312억 5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올해 사들인 삼성증권 주식 955억원어치 중 3분의1을 팔아 치운 것이다. 연기금은 이날까지 최근 사흘간 모두 160만주(598억원)를 순매도했다.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증권 사태에 연기금들이 국민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히면서 매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증권이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 구제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국민 노후자금도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지만 간접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부문 위탁 운용사는 키움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 등 5개사다. 전문가들은 연기금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당시 삼성증권 주가 급락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스컷(손절매)하는 리스크 관리 규정이 작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15~20% 정도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6일 한때 11% 정도 떨어진 데다 최근 주가 하락폭까지 더해지면서 손절매가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배임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성증권을 상대로 따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금융투자(18만 5534주), 사모펀드(6만 4227주), 투신(13만 7708주) 등 연기금이 아닌 다른 기관투자가는 순매수해 투자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삼성증권을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자 한 달 내 20만명’ 기준을 넘어선 만큼 청와대나 관련 부처 장관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증권 규제하고, 공매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삼성증권 규제하고, 공매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이른바 ‘유령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을 규제하고 공매도(없는 주식을 빌려 파는 것)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 6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8시18분 현재 20만2599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나 정부가 공식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20만명’을 충족하면서 청와대 또는 정부 측의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자는 “삼성증권의 발행 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우리사주 1주당 1000주씩 총 28억 주가 배당됐고 500만주가 유통됐다”며 “이는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를 꼭 폐지하고 이를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283만1620만 주를 대상으로 1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나, 직원의 입력 실수로 1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다. 삼성증권 직원들이 배당받은 우리사주 물량은 28억3000만주 가량으로, 5일 종가 기준 112조6985억원에 달한다. 이를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501만주 가량을 매도에 나섰고, 6일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12%가량 급락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6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훈 국대 박탈 등 국민청원 15건 등장

    이승훈 국대 박탈 등 국민청원 15건 등장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와 빙상연맹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게시물이 15건이나 등록됐다.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둘러싼 빙상연맹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명규 빙상연맹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승훈 김보름 박지우 국대 박탈 해주시기를’ 등의 국민청원이 이어졌다. 방송이 나온 직후인 8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5건의 관련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노진규 선수 치료 연기시킨 당사자,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지침, 이승훈 선수 금메달 따게 도와준 권력남용, 전명규 권력남용 처벌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실력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이 아닌 한 선수위해 밀어주는 식, 또한 세계대회 나가서 한 선수위해 페이스 메이커 하는 식, 이게 과연 정당함일까 싶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을 주장했다. 이날 다른 청원자는 ‘전명규 교수를 구속 및 이승훈 선수 국대 박탈’이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을 작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광복 후 유명 역사학자들 월북·납북… 남한은 식민사학자들 장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광복 후 유명 역사학자들 월북·납북… 남한은 식민사학자들 장악

    북한의 역사학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먼저 아래 글을 보자.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기에 성공하자 그들의 소위 역사학자들은 조선역사에 대해서 이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들이 입증한 사실의 가장 중요한 것이란 과연 어떠한 것들인가? 첫째 서기전 1세기부터 4세기까지 약 500년 동안 오늘의 평양을 중심으로 한(漢)나라 식민지인 낙랑군이 설치되었다는 것이요, 둘째 신라·백제와 함께 남조선을 분거하고 있던 가라가 본래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이요….” ‘조선’만 ‘한국’으로 바꾸면 아직도 한국 사학계가 일제 식민사학을 추종한다고 비판하기 위해 엊그제 쓴 글 같다. 그러나 이 글은 ‘임꺽정’(林巨正)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의 아들 홍기문이 1949년에 쓴 ‘조선의 고고학에 대한 일제 어용학설의 검토(상·하)’라는 글의 일부다. 윗글은 일제의 식민사학이 두 축으로 되어 있다고 분석한 글이다. 하나는 낙랑군이 서기전 108년부터 서기 313년까지 500여 년간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평양설’이고, 다른 하나는 가야가 임나라고 주장하는 ‘가야=임나설’이다.홍명희는 1948년 4월 백범 김구와 함께 ‘전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협상)’ 참석차 방북했다가 내려오지 않은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였다. 아들 홍기문도 훈민정음과 향가 및 이두(吏讀) 등에 정통한 국어학자였는데, 홍씨 부자는 국어뿐만 아니라 국사에도 해박했다. 정상적인 학자들이라면 국어와 국사는 떨어질 수 없다.●北은 ‘낙랑=평양설’ 1949년 이미 비판 홍기문이 1949년에 이미 ‘낙랑=평양설’을 비판한 것은 남한 학계에서 ‘낙랑=평양설’이 100년 전에 논증이 끝난 ‘정설’이라고 우기는 것과 잘 대비된다. 더구나 이때는 김일성 일가 중심의 주체사관이 등장하기도 전이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었다. 북한이 역사학을 남북한 체제 경쟁의 주요한 요소로 설정한 데서 나온 글들이기 때문이다.1945년 10월 10~13일 평양에서 조선공산당 ‘이북 5도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김일성은 박헌영이 당수인 조선공산당에서 북한 지역을 떼어 독립하겠다는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설치를 주장했다. 오기섭, 정달현 등 국내파 공산주의자들이 ‘한 나라에는 하나의 공산당만 존재한다’는 코민테른(제3국제 공산당)의 ‘1국1당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대했지만 소련 군정이 지지하는 김일성의 주장이 관철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같은 해 10월 23일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설치되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을 먼저 사회주의 체제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남한까지 사회주의화하겠다는 이른바 ‘민주기지론’을 채택한 것은 ‘북조선분국’ 설치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북한에 먼저 사회주의 체제를 수립하고 남한과 체제 경쟁에 나서 통일하겠다는 의미였다. 북한은 이때 역사학을 체제 경쟁의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南선 식민사관을 정설 인정 비난 자초 1946년 7월 31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김일성은 남한에 파견원을 보내 유수한 역사학자들을 초청했다. 박시형·김석형·전석담 같은 마르크시스트 역사학자들이 김일성의 초청에 응해 월북했다. 이외에 경성대학 법문학부 교수였던 역사학자 백남운도 1947년 5월 여운형 등과 근로인민당을 결성해 부위원장을 역임하다가 월북했다. 식민사관에 비판적인 남한의 역사학자 중에서는 국학대학 학장 정인보와 안재홍 등 소수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이들도 6·25전쟁 때 모두 납북되고 말았다. 그 결과 남한에는 조선사편수회 출신의 이병도·신석호 등만 남아서 역사학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들이 북한의 학자들처럼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역사학에 의문을 품고 광복된 조국에 맞는 새로운 역사학 연구 기풍을 일으켰다면 지금 남한의 역사학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북한이 남한을 식민지 등으로 폄하하는 논리가 궁색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병도·신석호 등은 조선총독부에서 조작한 역사학을 하나뿐인 ‘정설’로 승격시키고 이를 비판하는 모든 학설을 이단으로 몰아 강단과 국사관련 국가기관에서 내쫓았다. 그 결과 조선총독부가 왜곡한 ‘낙랑군=평양설’이 이미 100년 전에 확립된 ‘정설’이라는 망발이 지금까지 횡행하면서 남한 사학계는 여전히 조선총독부를 추종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된 것이다. ●패수, 신채호 “요령성에” 이병도 “청천강” 북한은 1947년 2월 17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내에 ‘조선력사편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가장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사상에 의거해서 조선민족의 장구한 역사를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옳게 표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라는 연속성은 역사학의 가장 기초이다. 그러나 남한은 이른바 전공이란 칸막이로 역사학과 다른 학문을 단절시키고, 역사학 내에서도 각각의 전공으로 서로 단절시켜서 ‘전공이 아니라서…’를 입에 달고 사는 분절적 역사학자들만 양산했다. 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공산주의 활동을 전개하다가 투옥되었던 이청원이 맡았다. 이청원은 최익한의 사위였는데, 최익한은 조선 말기 영남 유림의 거두이자 파리장서 사건으로 투옥되었던 곽종석의 제자이자 사회주의자였고 1938년부터 ‘동아일보’에 ‘여유당전서를 독(讀)함’을 연재했던 다산 정약용 전문가였다. 위원회는 1948년 10월 2일 관할 기관을 교육성으로 이관했는데, 위원장은 교육상(敎育相: 교육부 장관) 백남운이 겸임했다. 위원회에는 백남운·박시형·김석형·김광진 등의 역사학자와 도유호 같은 고고학자뿐만 아니라 홍명희·한설야·리기영 등의 문학가들과 최창익 등의 정치가들도 참여했다. 그야말로 범국가적인 위원회였다. 이 위원회의 기관지가 앞의 홍기문의 글을 실은 ‘력사제문제’(歷史諸問題)였다. ‘력사제문제’는 1948년부터 1950년 6·25전쟁 직전까지 만 2년이란 짧은 기간에 18집이나 간행되었다. 고대사에 관한 여러 논문이 실렸는데, 그중 하나가 정세호가 1950년 ‘력사제문제’ 16호에 실은 ‘고조선의 위치에 대한 일고찰’이고, 또 하나가 17호에 실은 정현의 ‘한사군고’(漢四郡考)다. 정세호와 정현의 논리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고조선의 서쪽 강역이 지금의 북경 부근까지 이르렀다가 연(燕)나라 장수 진개(秦開)에게 1000~2000리의 땅을 빼앗긴 이후 지금의 대릉하와 요하 사이까지 밀렸다고 보고 있다. 한사군도 당연히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요동 지역에 있었다고 보았다. 남한에서 고조선의 강역을 평안남도에 국한했던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였다. 이런 역사인식은 다분히 단재 신채호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고조선과 중국의 경계였던 패수(浿水)의 위치에 대해서 일제강점기 식민사학자들은 압록강(쓰다 소키치)·청천강(이병도)·대동강(이나바 이와기치) 등 한반도 내의 강으로 비정했지만 정세호와 정현은 지금의 요하(遼河) 부근으로 비정했다. 그것도 연나라 장수 진개에게 1000~2000여리의 땅을 빼앗겨 축소된 이후의 패수가 그렇다는 것이었다. 신채호는 패수의 위치를 지금의 요령성 해성(海城)시로 비정했는데, 정현은 ‘한사군고’에서 “(신채호는) 패수를 지금 해성현에 있는 헌우락(軒芋樂)이라고 했는데, 참으로 탁월한 고찰 방법이다”고 높였다. ●신채호를 北 “탁월한 고찰” 南 “또라이” 패수의 위치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남한에서는 지지난 정권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진흥사업단장으로 연간 300억원대의 예산을 주무르던 한 역사학자가 공개 학술대회 석상에서 “단재 신채호는 세 자로 말하면 또라이,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라고 폄하했다. 신채호의 학설을 ‘참으로 탁월한 고찰’이라고 보는 북한학계와 ‘또라이, 정신병자’로 보는 남한학계 사이의 괴리는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북한 학계는 1960년대 초반까지 고조선의 중심지와 낙랑군의 위치를 고대 요동으로 보는 리지린 등의 문헌사학자들과 평양으로 보는 도유호 등의 고고학자들 사이에 치열한 논쟁을 거치며 학설을 정리해 나갔다. 일체의 논쟁을 봉쇄하고 ‘낙랑군=평양설’이 ‘정설’이라는 따위의 비학문적 논리로 문제제기 자체를 막았던 남한 역사학의 행보와는 달랐다.(계속) 中 국공 내전 때 학자 쟁탈전…대만, 지식인들 학문 기반으로 대륙과 겨뤄 중국의 국공 내전 때 국민, 공산 양당은 문화재 쟁탈전만 전개한 것이 아니라 역사학자 쟁탈전도 전개했다. 1948년 12월 북경에서 이륙한 국민당 비행기에는 북경대 총장을 역임한 호적(胡適)과 청화대 역사학과 교수 진인각(陳寅恪) 등이 타고 있었다. 유수한 학자들을 대만으로 이송하는 ‘학자 이송’의 서막이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남경에 기착하자 진인각은 대륙을 선택해 내렸고, 호적은 대만으로 갔다. 다수의 학자가 대륙을 선택했지만 북경대 총장대리를 역임했던 부사년(傅斯年)도 대만을 선택했다. 부사년, 호적 등은 국립 대만대와 중앙연구원(中央研究院) 등을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시켰다. 현 중화민국(대만)이 그 협소한 영토에도 대륙과 정신적으로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원천이 대만을 선택한 지식인들이 만든 학문에 있었다.
  • 국민청원 응답한 김상조 “경제개혁 실패땐 미래 없다”

    국민청원 응답한 김상조 “경제개혁 실패땐 미래 없다”

    “갑질근절 하도급 대책 곧 발표…대기업 생산력 안 무너뜨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현 정부마저 경제민주화와 경제개혁, 재벌개혁에 실패한다면 ‘우리에겐 미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민주화 정책 지지’ 국민청원에 대해 이같이 답한 뒤 “성공을 위한 가장 신중하고도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해 효과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경제민주화도 국민의 참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자 같은 달 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김 위원장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까지 20만 7000여명이 참여해 김 위원장이 직접 답변에 나선 것이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으로 ‘갑질 근절’을 꼽은 김 위원장은 “하도급, 가맹, 유통, 대리점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만들어 집행하고 있고, 곧 하도급 분야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주로 원 사업자와 1차 협력업체의 상생 협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부터는 보다 열악한 2·3차 협력업체의 조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하도급 거래 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 대리점 분야 종합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재벌개혁과 관련해 “대기업들의 생산력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되며 대기업이 국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주주와 CEO가 늦지 않게 적절한 타이밍에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천서 고속도로 낙하물 사망사고 유발자 75일만에 형사입건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낙하물이 날아들어 운전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서 75일 만에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관광버스 운전사 A(32)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1차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에 떨어진 화물차용 철제 판스프링을 관광버스 바퀴로 튕겨 반대편에서 운행 중이던 B(37)씨의 승용차에 부딪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행선 차로에서 아내와 지인 등을 태우고 가던 B씨는 운전석에 날아든 판스프링에 목 부위를 맞아 숨졌고,나머지 2명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2차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이 판스프링은 화물차 바퀴 옆에 달린 충격 완화 장치로,길이 40㎝,폭 7.5㎝,두께 1㎝,무게 2.5㎏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지난 양방향 차량 1만여 대를 분석해서 A씨의 관광버스를 용의차량으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판스프링을 밟은 기억이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관광버스 승객들로부터 “당시 ‘쿵’하는 충격을 느꼈다”라는 진술을 받아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를 형사 처벌하기 위한 법리검토가 끝나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서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해자를 밝혀달라고 요청했고,4천500여명이 청원에 참여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삼성증권 유령주식’ 논란에 공매도 폐지 여론 치솟아

    ‘삼성증권 유령주식’ 논란에 공매도 폐지 여론 치솟아

    삼성증권 유령증권 배당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과 다음 아고라, 포털사이트 증권게시판에서 공매도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9일 오후 3시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인 A씨의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 청원글에는 18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삼성증권 직원의 실수에서 출발해 도덕적 해이, 공매도 논란, 증권업 시스템·신뢰로까지 번진 이번 사태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 아고라에도 공매도를 폐지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것은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며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증권사 + 감독기관=자본주의 파괴 공모사기집단”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적패를 뿌리 뽑아달라”고 요구했다. 네티즌 C씨는 “110조의 위조증권이 발행됐는데도 모럴헤져드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실수나 전산 시스템의 오류 같은 소리하지 말라, 이번 사태는 분명한 유가증권 위조 및 사기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삼성증권 종목토론실에도 이날 수백여개의 공매도 관련한 글들이 올라와 논쟁을 벌리고 있다. 토론인 A씨는 “위조 지폐 유통시키는 회사는 시장에서 퇴출시켜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국민청원이 마감된 ‘셀트리온 공매도 적법절차 준수여부 조사 청원’ 글에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일 하루에만 4550억원이 넘는 금액이 공매도된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해주세요” 청와대 청원 등장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해주세요” 청와대 청원 등장

    문재인 대통령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공약 실천 여부를 두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된 청원 글은 지난해부터 9일까지 30여개가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문 대통령님께서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어버이날 국가공휴일 지정에 대한 실천을 청원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만약 오는 5월 8일이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토요일인 5월 5일부터 8일인 화요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된다. 월요일인 7일은 어린이날(토요일)의 대체 공휴일이다. 현재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아무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마리 목숨 앗아간 ‘연쇄 살견’(殺犬)사건, 홍콩 발칵

    12마리 목숨 앗아간 ‘연쇄 살견’(殺犬)사건, 홍콩 발칵

    일주일 사이에 무려 12마리의 개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홍콩 애견인들이 정부를 상대로 동물보호법과 관련한 청원을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한 여성이 키우던 개 두 마리가 집 근처에서 구토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인이 발견하고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의 개 한 마리는 심한 구토를 일으키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개 한 마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이틀 전에도 인근 지역에서 최소 개 4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개들은 모두 독이 든 미끼를 먹은 뒤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같은 증상을 보인 개는 총 13마리며, 이중 12마리가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애견인들의 불안이 증폭됐다. 이에 현지에서는 지난 7일 정부를 대상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경찰이 개를 보호할 수 있는 관련법이 재정돼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시작된 지 3일 만에 홍콩시민 5만 명이 동참했다. 해당 법안을 낸 홍콩 민주당의 한 의원은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정부가 나서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력이 동원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콩 경찰은 개 12마리가 죽은 사건을 전담하는 조사팀을 꾸렸다고 밝혔지만, 더욱 명확하고 강력한 동물학대규범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14~2017년 중반까지 동물학대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65명에 불과했으며, 이중 5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홍콩에서는 동물학대를 중범죄로 보고 최소 징역 6개월에 벌금 5000홍콩달러(약 68만원)에서 최대 징역 3년, 벌금 20만 홍콩달러(한화 약 2720만원)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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