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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럴 거면 스승의 날, 교사의 날로 바꿔라”

    “이럴 거면 스승의 날, 교사의 날로 바꿔라”

    줄잇는 ‘스쿨 미투’에 교권 추락 청탁금지법 영향 행사 간소화 스승찾기 시들·비정규직 차별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찾아왔지만 교실 분위기는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교사의 학생 성추행을 폭로하는 ‘스쿨 미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신뢰가 점점 흐릿해지고 있어서다. 의미가 퇴색한 스승의 날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서울의 A고교에서는 학생회가 학교 예산으로 카네이션과 초콜릿을 구입해 교사들에게 감사 선물을 하고, 학생 대표가 교내 아침방송에서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갈음했다.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학생·학부모가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선물은 자취를 감췄다. 이 학교 교사 황모(33)씨는 “학생들이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만연하면서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스승의 날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B고교는 선물 증정은 물론 학급별 감사 파티도 열지 않도록 지도했다. 이 학교 교사 김모(31)씨는 “학교 지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그냥 넘길 수 없었는지 초코파이 케이크를 준비하고 칠판에 포스트잇 편지를 붙이며 파티를 준비했다”면서 “어떤 학급은 파티를 하고 어떤 학급은 그냥 넘어가는 등 교사와 학생이 서로 눈치 보며 어색해하는 분위기”라며 안타까워했다. 스승의 날을 아예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학생과 교사가 감사와 기쁨을 나눌 기회조차 없었던 학교도 다수 있었다. 졸업생들에게 스승을 찾아주는 시·도 교육청의 ‘스승 찾기’ 서비스도 갈수록 인기를 잃어 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스승 찾기를 신청한 건수는 2015년 5614건에서 지난해 3674건으로 34.6% 감소했다. 교사가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비율도 2015년 5.8%에서 지난해 7.1%로 상승했다. 일부 졸업생은 “학창 시절 교사들이 촌지를 요구하거나 성추행을 했던 기억만 남는다”면서 “아예 선생님을 잊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사들도 “옛 제자들이 스승을 뵙겠다는 명분으로 찾아와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옛 제자와의 만남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심지어 학생들이 교사를 정규직·비정규직으로 구분해 차별하면서 ‘스승’의 가치는 더욱 퇴색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 강모(29)씨는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의 수업이나 생활 지도를 경시하는 분위기”라면서 “기간제 교사들이 훈육하려고 하면 ‘기간제 교사가 무슨 자격으로 가르치려 하느냐’며 대드는 학생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갈수록 교사와 학생 간의 불신이 표면화되면서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높아 가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스승의 날을 폐지하라’, ‘스승의 날을 교사의 날로 바꿔 달라’는 청원글이 잇따랐다. 교사의 날 지정을 주장한 청원인은 “스승의 날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교권이 너무 추락했고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스승의 날 폐지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스승의 날을 교사의 권위와 교사·학생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한모(29)씨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서툴게 쓴 감사 편지만으로도 충분히 감동하고 힘을 얻는다”면서 “학부모가 학교 시스템과 교육 정책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면 학생이 교사를 따르게 되고 교사도 학생을 성심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에 김포시민들 뿔났다” 청와대 게시판에 감사청원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에 김포시민들 뿔났다” 청와대 게시판에 감사청원

    오는 11월 개통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에 김포시민들이 뿔났다. 김포시는 지난 14일 돌연 도시철도 개통시기를 내년 6~7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아이디 ‘naver-***’으로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 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며칠새 이 글에 대한 동의자가 1만 2677명이 넘어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는 “2014년 착공해 1조 5086억원을 투입하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이 94%”라며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 보상 등으로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또 종합시운전을 비롯한 향후 공정을 통해 지연된 부족 공기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연간 종합시험운행 기본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인근 지방정부 사례처럼 도시철도 잦은 운행장애 등으로 안전성 검증이 강화돼 시는 개통일정을 내년 6월이후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였던 김포지하철이 정확한 이유없이 6개월에서 1년간 개통 연기된다고 한다. 지난 4월 공정률이 94%였는데 갑자기 개통이 연기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김포에 사는 시민으로서 전혀 해결책이 없는 무능하고 청렴도 꼴찌인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 대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김포시 인구는 40만명을 넘어 5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서울로 통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올림픽대로 하나뿐이며 매일 김포시민들은 출퇴근시 지옥이다. 인구 100만이 안 되는 고양시는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GTX A 노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있는데 김포는 너무 낙후돼 있다. 그런데도 김포는 광역버스와 버스노선이 김포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버스 배차나 버스 대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게시글에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관련해 지역유지들과 김포시 관계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어떤 유착 관계가 있는지 감사를 요청한다”고 올렸다. 김포시 마산동에 거주중인 한 시민은 “이미 지난 연말 시민초청 시승식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레미콘수급 차질 때문에 도시철도를 연기한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1만 4000명의 김포시민이 회원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도시철도 개통지연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왜 철도 개통을 갑자기 연기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강력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데 대해 유영근 김포시 의회의장은 “허탈하고 참으로 기가 막히다. 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버스와 M버스, 시내·시외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계획을 세워놓았다. 철도 개통에 맞춰 이사온 사람들도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타성에 젖어 있는 김포시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휘몰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데 대해 김포시의회는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고 유영록 시장에게 연기된 사유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후 30일 동안 20만명 이상 동의가 모일 경우 장관과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들을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한 여성들 분노 경청해야

    홍익대 누드모델 알몸 사진 유포 사건이 엉뚱한 데로 논란의 불똥이 튀었다.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사진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여성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하면서다. 사진이 유포된 지 11일 만에 여성 혐의자가 구속되자 여성 네티즌들은 “피해자가 남성이라서 수사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자칫 ‘성 대결’의 사회 갈등을 키우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이번 일은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한다”는 요지의 청원 글에는 이틀 만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게시판에는 “여성이 피해자인 몰카 사건도 이번처럼 신속하고 엄격히 처리돼야 한다”며 분개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자신을 몰카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홍익대 사건은 용의자가 20명인데도 즉각 수사한다면서 내 사건은 용의자가 한 명인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화제가 됐다. 이번 사건이 남녀 성 대결 구도에서 소모적 논쟁이 계속돼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피해자가 남성이라서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왜 이렇게 집단적인 분노를 표출하는지 그 행간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는 충분하다. 몰카 범죄는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늘었다. 급증하는 몰카 범죄의 심각성에 비하면 처벌이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지적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몰카 범죄 가해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최근 5년간 불법 촬영 범죄 가해자의 98%는 남성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구속 수사 비율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몰카 피의자 4491명 중 구속된 사람은 단 3%(135명)에 불과했다. 수사기관의 이번 사건 처리에 여성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을 짐작할 만하다. 몰카를 포함한 성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진다. 성폭력 처벌법에 따라 몰카 범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는 있다.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제대로 된 처벌로 몰카 범죄에 사회적 경고음을 꾸준히 울렸더라면 이번 논쟁은 싹도 트지 않았을 것이다. 구성원의 절반인 여성들을 불안과 피해 의식에 매몰시켜서야 건강한 사회일 수 없다.
  • 홍대 사건 논란에 경찰 “성차별 없다…대상 특정돼 신속수사”

    홍대 사건 논란에 경찰 “성차별 없다…대상 특정돼 신속수사”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이 성차별 논란으로 번지자 경찰이 “모든 수사는 신속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의자 성별이나 사안의 성격 등에 따라 수사 차별이나 불공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홍익대 사건은 수사 장소와 대상이 특정돼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주민 청장은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번 사건은 범행 장소가 미대 교실이고, (수업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수사 대상이) 특정됐다”면서 “용의자들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이 발견됐다”고 수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거나, 공정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히 여성과 관련된 수사나 성범죄는 경찰이 각별히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성 모델이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중 동료 남성 모델을 몰래 촬영한 뒤 사진을 조롱글과 함께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린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선 ‘피해자가 남성이라 경찰이 빨리 수사했다’, ‘페미니스트들 보란 식으로 보복수사했다’는 등 편파 수사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피의자 암모(25·여)씨가 긴급체포된 지난 10일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라는 이름의 카페가 생겼고, 회원 수 2만명을 돌파했다. 이 카페 회원들은 오는 19일 여성들만 붉은 옷을 입고 참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 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이날 낮 12시 10분 기준 30만 7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은 ‘한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라는 요건을 충족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 피해만 빠른 수사” 꼬집는 女… “성희롱 글만으로 뭇매” 억울한 男

    “남성 피해만 빠른 수사” 꼬집는 女… “성희롱 글만으로 뭇매” 억울한 男

    여성 ‘편파수사 규탄시위’ 예고 “성차별 없는 국가보호를” 청원 피의자 옹호에 남성들도 ‘발끈’ “남녀 아닌 인권 시각서 접근해야”여성 모델이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홍익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유출 사건’이 남녀 간 ‘성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여성이 피의자, 남성이 피해자’로 결론 내려진 해당 범죄를 ‘인권’이 아니라 ‘성차별’의 문제로 들여다 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건의 피의자인 안모(25·여)씨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긴급체포된 지난 10일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라는 이름의 여성 전용 카페가 개설됐다. 개설 3일 만에 회원 수는 2만명에 이르렀고 게시글은 5000여건이 작성됐다. 게재된 글을 살펴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페미(페미니스트) 보라고 보여주기식으로 보복하는 거라 생각된다’는 등 여성 모델이 범인으로 밝혀진 홍익대 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많았다. 또 카페 측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규탄시위’를 여는 것을 목표로 비수도권 회원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위한 전세버스 차량의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위 구호나 피켓 문구를 제안하는 게시판도 별도로 만들었다. 제안된 300여건의 문구 중에는 ‘민중의 지팡이 × 남성의 지팡이 ○’ 등 경찰이 남성의 편을 든다는 의미를 담은 문구가 주를 이뤘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단 이틀 만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받아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홍익대 몰카) 사건은 굉장히 빠르게 처리됐다. 경찰은 20명의 용의자를 모두 다 조사하고, 피해자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직접 자료 수집에도 나섰다”면서 “피해자가 여성일 때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면서 남성일 때는 재빠른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터넷에서는 남녀 간 공방전이 난무하고 있다. 피해자의 나체 사진이 게시됐던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는 피의자인 안씨를 옹호·응원하고 피해 남성을 비난·조롱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맞서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선 “남자 대학생은 단체대화방 성희롱 글만으로도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징계도 받았다”며 안씨를 비롯한 여성 전체를 겨냥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2일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씨줄날줄] 상병 전역자 명예회복/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상병 전역자 명예회복/임창용 논설위원

    상병으로 만기 제대한 선배가 있다. 1970년대 중반 현역 사병으로 33개월이나 군복무를 했다. 처음엔 ‘얼마나 사고를 많이 쳤길래 남들 다 하는 병장 진급도 못했을까’라고 생각했다. 실제 내가 1983년 입대했을 때 영창을 몇 번 다녀온 고참이 상병 제대하는 걸 봤기 때문이다. 간혹 이 선배가 술자리에 끼면 종종 ‘안줏거리’가 됐다. ‘병장 티오’가 다 차서 진급하지 못했다는 설명은 ‘에이, 자수하세요’란 후배들 목소리에 묻히기 일쑤였다.이 선배처럼 억울한 전역자들이 꽤 많다. 국방부가 엊그제 상병 만기 전역자들의 병장 특별진급을 위한 법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30개월 이상 군 복무를 하고도 병장 공석 부족 등 제도적 이유로 상병으로 전역한 이들을 위해서다. 육군과 해병대는 1993년 이전, 해군과 공군은 2003년 이전 입대자가 30개월 이상 복무했다. 이 중 상병으로 만기 전역한 사람이 자그마치 7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1962년부터 1982년까지는 병장 공석이 있어야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할 수 있었다. 간부가 아닌데도 계급별 숫자를 정해 놓고 공석이 생겨야 진급을 시킨 것이다. 그 때문에 만기를 꽉 채우고도 상병으로 전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1968년 육군으로 입대해 34개월 복무했지만 베트남전 참전 동료가 무더기로 돌아와 병장 공석이 없어 상병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지만 질병, 범죄 등으로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전역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보니, 상병 만기 전역자들까지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곤 했다. 그 때문에 상병 만기 전역자들의 명예 회복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1975년 만기 전역한 한 남성은 얼마 전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내기도 했다. 34개월이나 군 생활을 했는데 상병 제대를 했다면서 명예회복을 시켜 달라는 것. ‘할아버지에게 무슨 문제 있었던 거 아니냐’고 묻는 손자에게 병장 티오 같은 얘기를 해야 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역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이들에게 병장 계급이 주는 의미는 크다. 병역법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거의 무보수로 국가 방위를 위한 봉사에 나섰다는 자긍심이 적지 않다. 직업군인들의 자부심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대장 위에 병장’이란 말엔 은연중 이 같은 의무 복무자로서의 자긍심과 명예가 스며 있다. 병장은 상병보다 한 계급 높다는 사실을 넘어 ‘봉사를 마무리했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상병 만기 전역 선배님들의 병장 진급을 미리 축하한다. sdragon@seoul.co.kr
  • 홍대 누드몰카 편파수사 규탄시위 열린다...국민청원 20만명 돌파

    홍대 누드몰카 편파수사 규탄시위 열린다...국민청원 20만명 돌파

    홍익대에서 회화과 수업 중 남성 누드모델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여성 모델이 구속된 가운데, 여성이 피해자인 불법촬영 범죄에도 수사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19일 열린다.지난 10일 개설된 다음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는 13일 오후 2시 기준 약 1만 5000명의 여성들이 가입했다. 해당 카페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게 설정돼 있다. 시위는 19일 서울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며 드레스코드는 여성의 분노를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정해졌다. 카페 운영자는 “몰카 범죄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시위를 계획했다”면서 “우리는 항상 몰카범죄에 노출돼 있고 신고를 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은 물론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부당한 일이고 더 나아가 여자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수많은 남성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을 받아 상처를 받는 일이 줄어들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 당국이 여성이 피해자인 불법촬영 범죄에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응해왔다는 논란은 지난 10일 홍대 누드모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가 여성 모델 안모씨(25)를 용의자로 특정해 입건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촬영 검거 인원 중 남성은 1만 5662명으로 98%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총 359명으로 2%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불법촬영 범죄 피해자 2만 6654명 중 여성은 2만 2402명으로 84%에 달했다. 남성은 600명으로 2.3%를 차지했다. 불법촬영 범죄의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피의자 입건부터 구속까지 수사 과정 전체가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피해자 2차 가해도 수사 당국이 적극 대처하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소통 광장 코너에는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됐고, 참여 인원은 이틀 만에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주기로 한 인원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의 게시자는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피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재빠른 수사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여성과 남성 둘 다 동등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누구나 범죄를 저질렀다면 벌을 받고 누구나 피해자가 되었다면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위장·몰래카메라 판매금지와 몰카범죄 처벌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청원 역시 지난 3월 22일 등록된 후 한 달 만에 20만명 이상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누드크로키’ 워마드에 엇갈린 시선…“반성없어” vs “여성 피해자는 홀대”

    ‘홍대 누드크로키’ 워마드에 엇갈린 시선…“반성없어” vs “여성 피해자는 홀대”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 몰카범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25)가 12일 서울서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서면서 그가 몰카 사진을 올렸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워마드에는 최근 “그 많은 여성 대상 몰카들은 방관하면서 홍대 몰카 사건엔 온 나라가 나선다”는 식의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또 경찰에 대응해 범죄 혐의를 빠져나가는 법을 알려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남자들의 몰카 범행에 물타기를 하느냐”고 반박하며 워마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잘못해서 벌 받는 사람을 같은 워마드 회원이라고 감싸주면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워마드와는 별개로 “이번 남성 피해자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더 받고 수사도 더 빠른 것 같다”며 씁쓸한 입장을 전한다. 실제로 청와대 청원에는 “피해자가 남성인 사건과 피해자가 여성인 사건에 대한 경찰과 언론, 사회의 반응은 너무나도 다르다”면서 피해자의 성별에 상관 없는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터졌지만 피해자가 여성인 경기도 모 여고의 기숙사 몰카 영상 SNS 유포 사건이나 한국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단톡방 유포 사건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다. 성폭력 피해 문제를 성대결이나 성차별 문제가 아니라 범죄로서 공정하게 시시비비를 갈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놀고 먹는 의원들 세비 33억 반납하라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또 끓고 있다. 지난달 이후 지금까지 임시국회에서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판판이 놀고 있으니 그렇다. 이러다가는 이달 국회까지 빈손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놀고 먹는 국회”라 개탄하는 것도 입이 쓰다. 임시국회의 개점휴업은 여야가 당리당략의 주판알을 심하게 두드린 탓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내부로 불똥이 튈 수밖에 없는 드루킹 특검을 추가경정예산안과 동시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드루킹 특검 수용 불가에서 그나마 한발 물러선 게 그런 입장이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선(先) 특검 처리’를 고수하며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예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민생 법안이야 잠을 자든 말든 눈앞에 닥친 당의 잇속이 중요하기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개긴도긴이다. 국회를 텅텅 비워 놓고 금배지 한량들은 어디서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회의원 294명의 세비는 월평균 33억 8000만원쯤 된다. 온갖 의전 혜택에다 지난달에는 앉아 놀고서도 천만원이 넘는 뭉칫돈을 챙긴 셈이다. 국민 눈에는 이런 후안무치 집단이 또 없다. 명분이 뭐든 국회 공전은 더 용납받을 수 없다. 당장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의 사직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4일까지는 열어야 한다. 사직 처리를 못 하면 지방선거 당선으로 국회의원이 공백인 지역에서는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낭패를 떠안는다. 정세균 의장이 직권 상정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고 하자 야당은 반발이 극심하다. 민생보다 정치적 실리가 우선이라고 대놓고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인지 뻔뻔하기 짝이 없다. 여당의 잘못은 사실상 더 크다. 드루킹 사태는 자고 나면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 도저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가 없어진 상황인데, 특검을 방어하겠다고 여당이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지 않는 정당은 존립 이유가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비 반납을 촉구하는 민원이 쇄도한다. “제 월급을 제 손으로 정하고 놀고 먹는 무개념 집단”이란 원색적 비판이 쏟아진다. 계속 직무유기를 하겠다면 국회의원 294명은 지난달 세비라도 반납하는 양심의 일단이라도 보이라. 지극히 상식적인 계산이요, 혈세에 대한 예의다.
  • “당신의 아이디를 사고 싶습니다” 거대한 광고판, 언더마케터의 습격

    “당신의 아이디를 사고 싶습니다” 거대한 광고판, 언더마케터의 습격

    드루킹 파문으로 본 언더마케팅의 세계 ‘쉽고 편한 재택 알바, 클릭만 해도 돈 버는 알바’, ‘네이버 아이디 삽니다’, ‘포털, SNS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드립니다’. 포털이 생긴 뒤로 온라인·모바일에서 이런 게시글이나 쪽지를 보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이런 글을 올려 구매한 아이디들로 단순히 블로그를 검색 결과의 상위에 노출시키는 일,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언더마케터라고 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온라인 제휴 마케터 내지 바이럴(viral·구두) 마케터라고 부른다. 언더마케터들은 최근 ‘드루킹’의 인터넷 댓글·공감 수 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포털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다. 댓글, 공감 수, 검색 순위 등을 조작해 주고 건당 돈을 받는다.●포털 급성장과 맞물려 ‘동반성장’ 언더마케팅이 자리잡게 된 데는 특히 국내 포털의 수익모델이 끼친 영향이 크다. 구글은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연결해 준 각 사이트의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연결 방식은 ‘아웃링크’다. 사용자에게 사이트를 연결해 주고, 그 사이트로 얼른 빠져나가 광고를 보도록 종용하는 것이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은 연관검색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최대한 포털 안에 오래 머물게 한다. ‘검색 사이트’가 아닌 ‘포털 사이트’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고가 있는 페이지를 연결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거대한 광고판이 된 것이다. 물론 외국에도 바이럴 마케팅은 있다. 하지만 국내 언더마케팅은 포털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 광고를 게재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커지면서 우후죽순 생겨났고 성업했다. 이들 언더마케터들은 초기엔 블로그 위주로 활동했다. 돈을 받은 블로그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게 만들어 주는 식이다. 그러자 꼼수가 끼어들었다. 포털의 검색 알고리즘을 교묘히 활용해 같은 글을 쓰더라도 상위에 노출이 잘되는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거나 최적화된 블로그, 아이디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실제 블로거들에게 돈을 주고 블로그를 사들인 뒤 아르바이트생을 시켜서 45일간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글을 쓰게 했다. 수십개 블로그를 작업하면 70~80% 정도가 최적화 블로그가 됐다. 언더마케터는 이런 완성품을 광고주에게 팔았다. 예를 들어 ‘댓글 50개 이상, 공감 50개 이상’ 같은 상위 노출 공식에 맞춰 광고주와 언더마케팅 업체는 글을 작성한다. 매크로(동일작업 자동 반복 프로그램) 등 최적화 블로그 작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이런 ‘공장 자동화’로 최적화 블로그가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는 것이다. 초기에 네이버 등 포털은 자신들이 알고리즘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언더마케터들의 활동은 큰 마케팅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효과 여부를 떠나 언더마케터들의 활동은 당장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검색 결과가 온통 검색 의도와는 다른 광고나 상업성 블로그로 ‘도배’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초강력 조치 ‘씨랭크’ 반짝 효과 언더마케터의 활동이 포털 검색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지경이 되자 네이버는 2015년 11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문서 출처에 대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 ‘씨랭크’(C-Rank)를 적용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씨랭크 적용 뒤 오랜 기간 믿을 수 있는 문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는지가 검색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효과가 있긴 있었다. 언더마케터들은 이 조치를 ‘블로그 학살’이라고 불렀다. 수많은 ‘블로그 공장’이 문을 닫았다. 씨랭크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블로그 매매 신고 건수가 80% 감소하고 언더마케팅업체들이 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정성스러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대책을 찾아갔다고 네이버는 주장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창구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등장했다. 댓글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매크로를 포함해 언더마케팅에 사용됐던 기술들은 상업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용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가 댓글 여론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정부 들어서도 ‘드루킹’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네이버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을 보면 오후 2시 57분에 작성된 기사에 3분 만에 댓글이 달렸고 댓글 작성 15분 만에 795개의 공감, 167개의 비공감이 찍혔다. 매크로나 ‘댓글부대’의 작업이 없이는 일어나기 어려운 현상이다. ●창과 방패 싸움… 신뢰도 높은 블로그 실제 구입도 전문가들은 “포털과 언더마케터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털은 계속 치밀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것이고, 언더마케터들은 그걸 뚫는 방법을 계속 찾아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인성 IT(정보기술) 칼럼니스트는 “해킹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매크로도 막는 방법이 생기면 우회하는 방법도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포털들이 매크로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1인당 아이디 수나 댓글과 공감 횟수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제 사용자들을 모집해 여론전에 동원하는 일명 ‘좌표 찍기’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뉴스나 특정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를 올리면 채팅방 참여자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일부 아이돌 팬들도 많이 사용한다. ‘총공’(총공격)팀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오픈채팅이나 커뮤니티에 네이버뮤직이나 멜론 등 음원 사이트 가입 방법을 소개한다. 그 뒤 해당 가수의 음원을 집단으로 내려받고 음원 스트리밍을 대량으로 이용해 순위를 끌어올린다. 블로그를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켜 주는 ‘전통적인’ 언더마케팅도 이런 방식으로 부활했다. 네이버 씨랭크가 ‘오랜 기간 신뢰도 높은 문서를 만들어 냈는지’를 검색 순위에 반영하니 아예 실제 신뢰도가 높은 블로그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엔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느냐”, “아이디를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실형받는 경우 드물어… 포털 자정 강도 높여야 조직적이고 상업적인 여론 조작은 불법이다.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따라 온라인 사업자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되면 가담자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드루킹처럼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색·순위 조작 행위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손에 꼽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돈을 받고 네이버 연관 검색어와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온 전직 프로게이머 장모(33)씨도 실형을 면했다. 그는 지난 2월 네이버 검색어 133만개를 조작해 수익 33억원을 챙긴 혐의(업무방해죄)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더마케터들은 신고에 의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아이디 지키기’ 회원 캠페인을 통해 아이디 보안과 대여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은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술적으로 창과 방패의 싸움인 만큼 현재로서는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인데 포털이 이런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조작 시도 몇 건이 감지됐고 몇%를 막았으며 이 중 몇 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등의 자정 노력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포털도 좀더 책임감을 갖고 대응에 나서게 되고 언더마케터들도 자연히 움츠러들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얘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용어 클릭] ■언더마케터(undermarketer) 온라인에서 광고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게 ‘입소문’으로 홍보하는 기법이 언더마케팅,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언더마케터이다. 클릭이나 조회수 조작으로 인기 게시물인 것처럼 노출시키거나 대량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 40일간 임시국회 법안 처리 ‘0’…세비 40억원 챙긴 국회의원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여야 정쟁으로 국회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국회의원 세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40일간 단 한 건의 법안 처리도 없이 40억원이 넘는 세비를 챙겼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20대 대한민국 국회 국회의원 세비 지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청원한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및 보좌관 세비 지급 중단 청원합니다’ 등 50여건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세비 반납’ 카드를 들어 여야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의 월평균 세비는 1149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일반수당, 관리업무수당, 입법활동비, 정액급식비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사무실 운영비(50만원), 차량 유지비(35만 8000원), 유류대(110만원) 등 월 195만 8000원에 달하는 지원 경비를 받는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지난달 기준 294명의 의원이 지난 한 달간 세비로만 33억 7806만원 넘게 챙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5월 임시국회도 열흘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임을 고려하면 현재 40억원이 넘는 세비가 의원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의원 세비 반납은 개원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다. 18대 국회가 출범한 2008년에는 여야 대치로 국회 개원이 지연되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33명이 1인당 평균 720만원의 6월 세비를 모아 결식아동을 돕는 데 썼다. 19대 국회가 출범한 2012년에도 국회가 법정 개원일을 27일이나 넘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동의한 의원 147명의 세비 13억 6000만원을 모아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기부했다. 20대 국회가 출범한 2016년에는 국회 개원이 법정 기한보다 이틀 늦어지자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38명은 이틀치 세비 2872만원을 반납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회전 국회 ‘새 복병’ 후반기 원구성 신경전

    민주 후보 문희상·박병석 거론 野 반대땐 재적 과반 득표 힘들어 의장·부의장직 서로 나눠먹기 한국·바른미래당 연대 가능성 지난달 2일부터 임시국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20대 국회 후반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당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직’을 놓고 각 당이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들어가면서 민생은 등한시하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의 관건은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국회법에 따르면 임기 2년의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임기 만료 5일 전에 치러진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오늘 29일 종료되므로 24일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통상 원내 제1당에서 의장직을 가져가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1당 유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10일 현재 전체 의석 수는 293명으로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6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4석이다. 6월 지방선거 현역의원 출마로 민주당에서는 3석, 한국당은 1석이 빠진다. 현재 여야 대치로 14일까지 본회의를 열지 못해 4석에 대한 의원직 사직 건이 처리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7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한다 해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10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민주당이 1당이 되어 국회의장 후보를 내세워도 본회의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나눠 가지는 방안으로 연대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다른 당보다 가장 먼저 당내 의장 후보 선거에 돌입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16일 예정된 민주당 의장 후보 선거는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런 민주당의 움직임에 야당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로 막혀 있는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후반기 원 구성 문제로 여야가 또 대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 논의 시작도 하기 전에 마치 자기 당이 국회의장을 이미 받은 것처럼 경선을 실시하려는 것은 국민 눈에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의장 선거를 6월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내 국회의장 후보로는 서청원(8선), 김무성(6선), 정갑윤(5선) 의원 등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정구속 선고되자 도주

    전주지법에서 법정구속을 선고받은 20대 피의자가 달아나 경찰이 뒤?고 있다. 10일 오후 2시 25분쯤 전주지법 1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A(21)씨가 여자 청원경찰을 밀치고 달아났다. A씨는 재판부가 모욕 및 공동상해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하려 하자 갑자기 달아났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19일 선고 공판에는 참석하지 않아 재판이 연기됐다.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희롱 민원전화 1회만 경고… 막무가내 상담 30분 내 제한

    “법적 조치” 고지 후 통화 끊기로 녹음시설·CCTV 민원실 설치 앞으로는 민원인이 공무원과 통화 중 성희롱을 할 경우 한 차례 경고한 뒤 이후에도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고지하고 통화를 끊는다. ‘국민신문고’(epeople.go.kr) 등으로 온라인 민원을 할 때도 폭언 등을 하면 법적 조치를 알리는 경고문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공직자 민원 응대 지침’을 개정해 모든 행정기관에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경기 용인에서는 50대 주민이 복지급여를 주지 않는다며 담당 공무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수시로 공무원에게 전화해 평균 1시간 이상 통화하며 “권익위원장을 바꿔 달라”고 윽박지르는 민원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 부평에서는 한 주민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2016년 6월~12월에 주민등록등·초본 1만통을 발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폭행이나 폭언·반복 민원 등 특이민원이 해마다 3만건 넘게 발생한다. 하루 평균 100건 안팎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는 경우는 전체의 0.1%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전화로 성희롱할 경우 3회 이상 중단을 요청하고 그래도 성적인 발언을 계속하면 전화를 끊게 했다. 하지만 개정 지침은 1차 경고에도 성희롱을 계속할 경우 곧바로 법적 조치를 경고하게 해 악성 민원인에게 경각심을 준다. 통화 내용을 모두 녹취해 성희롱 여부를 확인하고 법적 조치 시 증거 자료로 삼는다. 민원실과 상담부서에는 폐쇄회로(CC)TV와 전화 녹음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한다. 온라인 민원상 폭언이나 성희롱에도 법적 조치를 설명하는 문구가 포함된 경고문이 발송된다. 여기에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전화에는 상담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행정기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사안임에도 ‘막무가내식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 전화도 통화 시간을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민원 현장에는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사전에 민원실 직원 간 경찰 신고나 방범봉 사용 등 역할을 분담해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폭언이나 2시간 이상 장시간 상담으로 심적 고충이 큰 민원 공무원에게는 부서장이 휴식 시간(60분 이내)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폭언과 폭행 등 민원을 가장한 무책임한 행동은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와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국무회의 법률안 등 19건 의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료 감면 경유차 환경부담금 1월 납부 정부가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철도의날’을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한다.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철도의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 18일)을 기념하고자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철도의날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 28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통신사들이 저가 요금제 개선을 기피함에 따라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동통신사가 특정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과징금 상한액을 매출액의 2%로 정하는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유 자동차 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세의 일시 납부 기간인 1월에도 환경개선부담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일부 개정법률도 의결했다. 이 밖에도 올해 경찰공무원 보수가 2.6% 인상됨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의 봉급도 이를 반영해 올리도록 청원경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전히 노동자 울리는 근로감독관 갑질

    여전히 노동자 울리는 근로감독관 갑질

    민원해도 “업무 많다” 감감무소식 신고 직장인 신원 사측에 넘기고 근로감독 날짜는 미리 회사 통보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 민원을 접수시키고 나서 6개월간 한 번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수도권의 한 사회복지법인에서 일했던 최모(62·여)씨는 지난해 9월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를 상대로 고용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최씨는 사건이 빨리 처리돼 조만간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최씨는 진정을 낸 지 3개월이 지나서야 지청에 나가 조사를 받았고, 올 2월에는 담당 근로감독관이 바뀌면서 뒤늦게 각하 처리 통보를 받았다. 최씨는 “반년 동안 고용부에 먼저 전화를 먼저 걸어야 (마지못해) 진행 상황을 알려 줬다”며 “진정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최소한 민원인에게 ‘상황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정기적으로 알려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강조하고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고용부 근로감독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신고나 제보 접수 뒤 일터의 불합리한 점이 개선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게 예사다. 아예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을 때도 다반사다. 일부 근로감독관이 노골적으로 사용자 편을 들기 때문이다. 시민노동단체 ‘직장갑질119’가 8일 공개한 근로감독 갑질 사례를 살펴보면 최씨의 사례처럼 접수 사건 처리가 지연되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사업주와의 대면 조사가 미뤄지거나 이 때문에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잘못된 상황을 고치려 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합의를 강요하는 근로감독관도 있었다. 일부는 위반 사안을 신고하거나 근로감독을 청원한 직장인 정보를 회사에 넘겨주거나 근로감독 날짜를 사측에 통보하기도 했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감독관이 미리 방문 일시를 알려 준 탓에 회사가 가짜 임금계약서를 만들고 직원들끼리도 말 맞추기를 종용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관악지청은 최근 넷마블을 고발한 노동자의 신원 정보를 회사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부지구협의회는 “해당 자료를 근거로 넷마블은 노동자의 집 앞까지 찾아가 ‘주당 12시간 이상 일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받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넷마블은 “직원들의 집을 찾아가거나 확인서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이날 문재인 정부 1년 주요 정책 설명회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근로감독관의 업무 과부하를 포함해 혁신 대책을 만들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광주 집단폭행 피해자도 함께 처벌 받나

    광주 집단폭행 피해자도 함께 처벌 받나

    광주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가해자 엄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2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피해자 역시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15명이 연루된 이 집단폭행 사건은 9일 검찰에 송치될 계획이다. 해당 사건에서 폭행을 당해 실명위기에 처한 A씨(33) 역시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양쪽이 싸우는 과정에서 A씨가 박모씨(31) 일행 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많이 다친 점 등을 이유로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이 싸우는 과정에서 A씨가 박씨 쪽 일행에게 폭행을 한 장면이 있다”며 “이 부분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 측 김경은 변호사는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당행위 또는 정당방위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 경찰 조사에서 쌍방 폭행으로 사건이 접수된 것 역시 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A씨의 변호인 측은 시민 제보로 동영상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피의자 2~3명은 ‘너 오늘 죽어야 한다’, ‘죽는 날이다’라며 나뭇가지로 A씨의 눈을 찌르고 커다란 돌로 내리찍으려 했다고 A씨가 진술했다”며 “다수가 집단 폭행을 가했고, 위험한 물건으로 내려치고 한 점 등을 이유로 살인미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상대방을 집단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으로 박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을 놓고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피해자 일행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었으며, 가해자 무리는 남성 7명, 여성 3명이었다. 가해자들은 도로 옆 풀숲 등지에서 피해자 A씨와 그 일행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사건 이후 광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실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씨 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송치 직전은 돼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익대 “회화과 모델사진 유출 무관한 재학생 비난 강경대응”

    홍익대 “회화과 모델사진 유출 무관한 재학생 비난 강경대응”

    홍익대 회화과 수업 도중 찍힌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홍익대 총학생회와 성인권위원회가 입장문을 내고 “2차 가해를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내사한 뒤 6일 수사단계로 전환했다. 경찰과 홍익대 회화과 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는 ‘미술 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얼굴과 주요 신체 부위가 고스란히 드러난 남성 누드모델 A씨의 사진과 함께 A씨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3일 오전 삭제했다. A씨가 속한 누드모델 전문 에이전시 에덴은 입장문을 통해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시작된 워마드 사이트에는 경찰 수사 보도가 나간 뒤에도 유출 사진을 토대로 만든 나체 그림과 A씨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2차 가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누드모델 도촬 사건 철저하게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1만 5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이와 관련 홍익대 총학생회는 “성폭력 문제에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제1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의거한 피해자 보호다. 자극적 공론화를 자제해달라”면서 “사건과 관계없는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과 비난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비합리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고소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익대 성인권위원회 역시 “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할 생각이 없다”면서 “피해자 신변보호 및 경찰 수사 협조로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 많으니 양해 부탁한다. 추측성 루머나 모욕, 명예훼손 등 2차 가해를 지양해야 한다.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성보다 남성이 더 ‘찬성’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성보다 남성이 더 ‘찬성’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공휴일로 지정되면 친지 방문, 가사노동 등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리얼미터가 4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자의 65.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과 관련한 조사에서 나온 찬성 비율(78.4%)보다는 낮은 수치다.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27.0%였다. 남성의 찬성비율은 70.6%로 여성의 찬성비율(6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설이나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시가, 친지 등을 방문해 가사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7일이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노동자들의 휴무 여부와 근무시 수당 적용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빨간 날’이라 부르는 법정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른 휴일이다. 대체공휴일 제도는 2013년 11월 5일부터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한해 도입됐다. 설날과 추석 연휴가 일요일을 포함한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는 연휴 다음 첫번째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하고, 어린이날이 다른 공휴일이나 토요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첫번째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한다.하지만 모두가 대체공휴일을 반기는 건 아니다. 문제는 민간 기업이다. 대체휴일제는 관공서에만 해당하고, 그 외의 기업은 재량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 사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등한 휴일’을 원한다며 누구를 위한 대체공휴일이냐는 내용의 청원이 40건 이상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5월 7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됐지만 중소기업 직원, 유치원 교사 등은 여전히 출근한다”면서 “이들 중 휴일 수당 혜택을 받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누구는 쉬고, 누구는 수당받고, 누구는 상관없이 노동을 착취당해야 하냐”고 주장했다. 대체공휴일에 근무하면 원칙적으로 가산임금, 즉 휴일수당을 적용받기 때문에 통상임금의 50%에 해당하는 수당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단, 보상휴가제를 통해 가산임금 대신 휴가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기준이 들쭉날쭉한 탓에 법정공휴일 제도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16년 정부는 일부 법정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법정 공휴일을 월·금요일로 지정해 ‘연휴’가 되면 국민의 편의성이나 경제·기업 활동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내수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봐서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폐지하자’, ‘가족의 날로 통합하자’, ‘청소년의 날을 만들자’ 등 다양한 청원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 누드모델 몰카 찍어 유포…경찰, 홍대 미대사건 수사 착수

    홍익대 회화과 수업 도중 찍힌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해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내사에서 수사 단계로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내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을 유출한 사람과 유출 경위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홍익대 회화과 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미술 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가 고스란히 드러난 남성 누드모델 A씨의 사진과 함께 A씨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3일 오전 삭제했다. 학교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교수, 학생회장, 조교 등이 참여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누드 크로키 수업 중 휴대전화 회수, 사전 교육 강화, 가해 학생 추적 및 징계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이튿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씨가 속한 누드모델 전문 에이전시 에덴은 입장문을 통해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시작된 워마드 사이트에는 경찰 수사 보도가 나간 뒤에도 유출 사진을 토대로 만든 나체 그림과 A씨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2차 가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누드모델 도촬 사건 철저하게 수사 부탁드립니다!’ 청원에 1만 5000여명이 동의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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