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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놓고 17일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사건 정황에 대한 목격담이 나오는가 하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가 김모(3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가해자 김씨는 ‘PC방 테이블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신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PC방을 나갔다. 이후 흉기를 갖고 돌아와 수차례 신씨에게 휘둘렀다. PC방에 같이 갔던 김씨의 동생이 말렸지만 범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신씨는 곧장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에 대해 16일 이환승 서울 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살인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후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경찰의 초동 대응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실랑이가 길어지자 112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두 사람을 제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두 사람 사이에 폭력이 오간 것도 아니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서 돌려보냈다”며 “처음 출동했을 때는 폭행 시비나 흉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PC 방에서 300여m 떨어진 집으로 가서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돌아왔기 때문에 김씨의 동생은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 매체는 살인 사건은 경찰이 돌아간지 불과 6~7분만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0여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울증 약을 복용해 범행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형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수십개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제목의 글에는 이날 20시30분 현재 12만여명의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배우 오창석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칼을 30여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김남하씨 별세 류지숙 지수(GC녹십자 CHC본부 상무) 지순씨 모친상 16일 경기 용인 강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1)284-4412 ●서순례씨 별세 박범호(청주시 청원구청 지방소득세팀장)씨 모친상 16일 청주 효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3)221-4004 ●박재홍씨 별세 정현(대전 대덕구청장)씨 부친상 15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42)600-6660 ●강복형씨 별세 준희(기획재정부 대변인실 팀장)씨 부친상 15일 천안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041)553-8000
  • “마녀사냥 탓 보육교사 자살” 쏟아지는 맘카페 처벌 청원

    예비 신부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가 맘카페에서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려 투신한 사실이 알려진 16일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교사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맘카페를 맹비난했다.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이름과 구체적인 신상이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공개돼 매우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마녀사냥과 학부모의 갑질까지 도마에 올랐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올린 글이 무고한 희생을 낳았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가 죽었다며 범법 행위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후 7시 현재 6만 2000여명이 동의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화단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견학 장소에서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맘카페에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A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됐고 카페 회원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맘카페에 올라온 당시 A씨와 관련된 글들에 대해 수사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집중 분석] 한유총, 의원 지역구서 조직력 막강… 박용진 “솔직히 겁난다”

    집단휴업 무기에 학부모들 ‘乙 신세’ “원장 1명이 유권자 200명에게 영향력 한유총 반대편에 서면 선거 어려워져” 유치원 비리근절 개혁입법 차질 우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민심이 폭발하자 16일 당정이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대다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선뜻 앞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구에서 막강한 조직력과 입김을 가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의 5951건의 5951건의 비리와 해당 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후 전국의 ‘맘카페’가 들썩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벌백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박 의원에게 힘을 싣는 동료 의원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보통 유치원에 원생이 100명 정도 있고, 부모는 200명 정도 있어서, 유치원 원장 1명이 200명의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래서 국회의원은 물론 지자체장까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한유총이 얼마나 ‘무서운 이익집단’인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한유총 소속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에 들이닥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한유총은 당시 현장에서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의 회관 사무실에는 항의 전화, 박 의원의 휴대전화에는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한유총은 지역에서 ‘집단 휴업’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워킹맘·워킹대디를 꼼짝 못 하게 하기 일쑤다. 유치원이 집단 휴업에 들어가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은 ‘을’(乙)이 된다. 국회의원들이 선뜻 지역 유치원의 반대편에 설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대형 유치원 회계 부정 사례를 적발하고 사립유치원 회계시스템을 구축하려 했을 때도 ‘집단 휴업 불사’ 반발에 정부가 꼬리를 내렸다. 박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국민을 위해서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솔직히 지금도 겁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08년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도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뒤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매일 몰려와 정상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됐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는 문자폭탄 같은 것은 없었지만 세미나만 하면 전국의 연합회에서 다 찾아오곤 했었다”며 “지역구 압박받는다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많았다”고 했다.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일반시민의 정보 습득량이 늘어나고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한유총이 학부모들에 끼치는 조직적 영향력이 감소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구 관리의 ‘달인’으로 꼽히는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한유총 도연합회장, 지역연합회장과 정책 공조가 되면 선거를 치를 때 유리하고 반대편에 서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은 개별 의원의 능력에 달린 문제”라며 “주로 지역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개별 학부모 유권자와 접촉이 안 되는 의원들이 연합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포 맘카페 신상털기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했다” 비난

    “김포 맘카페 신상털기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했다” 비난

    예비신부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가 맘카페에서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려 투신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교사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사건을 마구 퍼날랐다며 맘카페를 맹비난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이름과 구체적인 신상이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공개돼 매우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마녀사냥과 학부모의 갑질까지 도마에 올랐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올린 글이 무고한 희생을 낳았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가 죽었다며 범법 행위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한 청원자는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는데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목숨을 버렸다”고 올렸다. 이어 “정작 해당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 반성이 없이 관련 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고 하소연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화단 인근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견학장소에서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맘카페에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A씨의 실명과 사진·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됐고 카페 회원들의 비난댓글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맘카페에 올라온 당시 A씨와 관련된 글들에 대해 수사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덕여대 알몸남 “야외 노출로 주목받는 것에 희열 느꼈다”

    동덕여대 알몸남 “야외 노출로 주목받는 것에 희열 느꼈다”

    동덕여대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가 경찰에 검거된 박모(27)씨가 “야외 노출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희열을 느껴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16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SNS에서 노출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다”면서 “음란행위를 촬영하고 게시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지난 15일 저녁 6시쯤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형법상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 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박씨는 지난 6일 자격증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갔다가 학내 강의실과 여자화장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트위터 동영상에서 운동화와 검정색 모자의 특징점을 확인하고, 학내 폐쇄회로 (CC)TV 자료 등과 대조 분석했다. 이후 같은 시간대에 학교에 출입한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결국 박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내에선 이 사건을 두고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동덕여대에는 학생 400여명이 모여 “우리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원한다”면서 ‘트위터 알몸남 강력처벌!’을 촉구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동덕여대 알몸남의 강력 처벌을 원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맘카페를 폐쇄하라” 들끓는 여론…‘보육교사 사망’ 김포맘카페 사건 후폭풍

    “맘카페를 폐쇄하라” 들끓는 여론…‘보육교사 사망’ 김포맘카페 사건 후폭풍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만으로 인터넷 상에 신상이 공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이집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역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인 인터넷 맘카페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A씨는 앞서 11일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근처에 있던 시민이 “특정 어린이집 조끼를 입고 있는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 아동학대 같다”며 신고했다. 이후 인천과 김포의 인터넷 맘카페에는 A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가 밀친 아동의 이모라고 주장한 B씨는 맘카페에 A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했고 맘카페 회원들도 사실 확인 없이 공감하거나 어린이집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며 논란이 커졌다. 일부 회원은 ‘어린이집과 동료교사에게도 문제가 있다’, ‘교사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해당 교사가 해고되어야 한다’, ‘과연 그날만 그랬을까’라는 등의 댓글을 적었다.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서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내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다. XX야,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과 어머니,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A씨 동료 교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A씨와 3년간 함께 근무했던 한 교사는 “아동학대라는 신고와 함께 맘카페 글이 올라와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피해자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해해 주셨는데 이모님이 오히려 나서 원장, 부원장, 교사가 무릎 꿇고 울며 사죄드렸지만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소리지르며 해당 교사에게 물까지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보육교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며 “나의 한마디로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보육교사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문제의 글이 올라왔던 김포 맘카페는 충격에 빠졌다. 회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죄송하다,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카페 운영진은 “어린이집 실명이 드러난 B씨의 글을 불량게시글로 처리하자 아동학대를 방치하는 어린이집과 내통한 파렴치한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지역 맘카페는 ‘맘충’(엄마를 벌레에 빗대 혐오감을 드러내는 말)들의 모임이 되고 급기야 B씨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다. 회원들의 프로필 사진과 댓글들도 공개됐다”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B씨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우려했다. 인터넷 지역맘카페는 같은 생활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용품 등을 저렴하게 사고 팔거나 기부하는 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해당지역의 식당, 교육기관 등에 대한 후기도 맘카페에서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다. 다만 주관적인 의견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전달될 수 있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될 가능성도 있어 카페 운영진들이 업체를 실명으로 적는 행위를 금지하기도 한다. 육아라는 공통점이 있는 카페 회원의 특성상 게시글에 공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사실과 거리가 먼 여론이 조성되고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맘카페를 강제 폐쇄해달라’, ‘김포 어린이집 교사를 숨지게 한 맘카페 당사자를 처벌해달라’ 는 등 맘카페에 대한 비난 청원이 여러 건 올라온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소 축제가 싫어 스스로 다리 부러트린 황소?

    황소 축제가 싫어 스스로 다리 부러트린 황소?

    ‘황소 축제가 싫어요!’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시 메조라다 델 캄포 마을의 한 거리에서 포착된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동물학대 반대 동물단체 PACMA가 공유한 영상에는 마을의 황소 달리기 행사에 사용될 황소가 수송 케이지에서 하차하는 순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커다란 뿔을 가진 황소는 고개를 숙이며 케이지의 경사진 진입로를 달려 나온다. 황소는 자신의 육중한 몸집을 감당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바닥에 미끄러져 뒷다리가 부러진다. 황소는 양쪽 앞다리로 일어서려 발버둥 쳐보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한다. 황소는 축제가 달갑지 않아 마치 스스로 다리를 부러트려 자해한 것처럼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황소 책임자들이 황소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진입로를 설치해 놓은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PACMA는 이번 사건을 동물학대의 사례로 당국에 책임을 물었으며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스페인의 동물보호법 변경에 대한 청원을 지지하도록 요청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29만 7천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를 본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공분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당국에 의해 수사 중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영상= PACMA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000만원까지 주는 출산장려금… 농촌지역 ‘헛돈’ 논란 가열

    3000만원까지 주는 출산장려금… 농촌지역 ‘헛돈’ 논란 가열

    7개 광역시 저출산 개선에 일부 도움 9개 道에서는 돈 줘도 출산율 떨어져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가 농촌지역 저출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자체들이 출산장려금을 경쟁적으로 도입한 탓에 신생아 1명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있지만 지난해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1.05명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합계출산율 1명’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출산장려금 효과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제출된 ‘광역자치단체의 출산지원예산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를 뺀 16개 광역지자체의 ‘출산지원예산’은 전반적으로 출산율 제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불명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산지원예산은 출산장려금을 비롯해 의료비 지원, 보육시설 확충 예산 등이 포함됐다. 특히 7개 광역시의 출산지원예산은 출산율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된 반면 9개 도는 출산지원과 무관하게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하(조선대)·황진영(한남대) 교수팀은 “광역지자체의 출산지원사업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나타낸 반면, 인구 밀도가 낮고 고령화가 심각한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사업과는 무관하게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충북 청원군이 2002년 처음 시행한 출산장려금 제도는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입할 정도로 지역의 핵심 저출산 정책으로 통한다. 인천 연수구가 올해 전국 최초로 다섯째아 출산 가정에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원금 경쟁에 불이 붙을 정도다. 그러나 한편으로 ‘먹튀’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2~2016년 5년간 전남 22개 시·군에서 출산장려금을 받은 뒤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인원이 1584명이나 된다. 가임기 여성 부족과 만혼(晩婚), 비혼(非婚) 확산으로 혼인 건수와 첫째아 출산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둘째아나 셋째아에게 집중된 출산장려금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둥이 가정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출산장려금 예산이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첫째아는 18만 7854명, 둘째아는 13만 3855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1.8%, 12.4% 급감했다. 셋째아 이상도 3만 4962명으로 11.8%나 줄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8.2% 감소한 2만 7000명으로 2016년 4월부터 28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디가 흑인 멸시” 말라위서 동상 반대 움직임 격화

    “간디가 흑인 멸시” 말라위서 동상 반대 움직임 격화

    아프리카 말라위 국민들이 인도의 독립 영웅 마하트마 간디(1869~1948) 동상을 자국 내에 세우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간디가 흑인을 멸시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이유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말라위 정부가 경제중심 도시 블랜타이어에 간디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을 반대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현재 300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간디는 인도인들이 아프리카인들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아프리카인들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간디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활동가 음코타마 카텐가-카운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라위와 아무 상관없는 간디를 기리는 것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말라위 정부는 인도와의 외교관계를 염두에 두고 두 달 전부터 간디 동상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인도 정부가 말라위 남부 최대 도시인 블랜타이어에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아트콘퍼런스센터 건설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하자 말라위 정부가 이에 화답해 간디 동상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말라위 정부는 간디가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식민주의에 맞서 투쟁한 역할을 인정해 동상을 건립하는 것일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간디는 아프리카에서만큼은 논쟁적인 인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대의 애쉰 데사이 교수와 쿠아줄루 나탈대의 굴람 바헤드 교수가 공동 집필한 ‘남아공 사람 간디’는 간디가 21년 간 남아공에 거주하며 남아공 흑인을 ‘검둥이’라고 폄하하는 등 흑인을 차별했다고 적고 있다. 간디의 손자이자 전기작가인 라즈모한 간디도 “할아버지가 흑인에 대해 무지했고, 편견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런 이유로 앞서 가나에서도 간디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2016년 가나대 교수들은 간디가 흑인을 차별한 점을 문제 삼으며 교내에 세워진 간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고질적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 당국 책임 크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비리 행태가 실명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감사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1878곳의 명단을 공개한 직후 그야말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을 엄벌하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고 폭로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박 의원이 곧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개된 비리 유형을 보면 ‘이게 정말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인가’ 눈을 의심할 만큼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장은 고가의 명품 가방 구입과 아파트 관리비, 벤츠 차량 유지비 등으로 2년간 6억 8000만원을 썼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구입했다.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되는 연간 2조원의 혈세와 학부모들이 내는 원비를 눈먼 돈처럼 제멋대로 썼다니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와 부정 실태가 드러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원인은 당국의 감시망과 처벌이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국공립 유치원에는 회계 장부를 교육부가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립유치원은 예외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2월 사립유치원 회계 시스템 구축 추진 대책을 내놨으나 ‘집단휴업’ 으름장에 밀려 흐지부지됐다. 비리가 적발돼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행정처분을 받아도 유치원 실명은 공개되지 않으니 학부모로선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사립유치원들은 틈만 나면 정부 지원을 늘려 달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에는 극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고 뭔가.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처벌을 강화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 교육부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쪽으로 교육청과 협의”

    교육부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쪽으로 교육청과 협의”

    전국 일부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한 각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가 지난 11일 공개된 후로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자 교육부에서 전체 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 쪽으로 전국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4200개 사립유치원과 4500개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1차 지도·감독 권한은 교육감이 갖고 있어 (2013년~지난해 감사 결과) 공개 여부도 교육감의 결정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 만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공개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을 높일 방안에 대한 나름의 방안을 마련해 왔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그다음 주까지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고 지원을 받는 유치원이) 돈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 같고, 설립자에 대한 부분 등을 포함해 제도적으로 책무성을 강화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매번 시도교육청 특정감사를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부적절한 회계 운영이 드러났지만, 사립유치원 원장으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측은 국고 지원을 받으면서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적용과 감사를 거부해왔다.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은 현재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비리 유치원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감사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유총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막은 일이 있었다. 당시 한유총은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비로 술 먹고, 명품백·성인용품까지…박용진 “비리 유치원 명단 추가 공개”

    교비로 술 먹고, 명품백·성인용품까지…박용진 “비리 유치원 명단 추가 공개”

    전국 일부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한 교육청 감사 결과가 지난 11일 공개됐다. 대부분 사립유치원이다. 학부모들은 유치원들이 교비로 원장의 명품 가방을 사거나 교비를 노래방·숙박업소 등에서 사용한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앞서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들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공개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4년∼2017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적발 금액은 총 269억원이다. 감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전국 시도교육청이 자체 기준에 따라 일부 유치원을 선별해 진행됐다.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로 규정에 어긋난 행위부터 심각한 비위행위까지 모두 포함됐다. 경기에 있는 한 유치원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유치원 체크카드로 루이뷔통 가방을 사고, 숙박업소와 노래방 이용료 등으로 757회에 걸쳐 3700여만원을 썼다. 또 이 유치원 원장 등은 개인 신용카드로 숙박업소와 성인용품점, 주류판매점 등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회계 증빙서에 첨부해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874회에 걸쳐 3000여만원 빼돌렸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2016~2017년에 개인 소유 차량에 유치원 돈으로 38회에 걸쳐 270만원어치 기름을 넣었고,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사기도 했다.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은 현재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비리 유치원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감사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막은 일이 있었다. 당시 한유총은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으로 구속된 남성 38일만에 보석 석방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된 남성이 38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 문춘언)는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 A씨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변호인을 통해 부산지법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법원의 보석 허가로 A씨는 지난달 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지 38일 만에 풀려났다. A씨는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모임 중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초범인 A씨가 검찰의 벌금 300만원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 되자 A씨 아내가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려 알려졌다. 이후 범행 당시 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추행 여부와 법원이 적정한 양형을 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A씨 항소심 첫 공판은 오는 26일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1심에서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고 피해 여성 역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완강하게 주장했던 터라 항소심에서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는 이번 유죄 판결을 두고 억울한 남성을 만들고 가정의 행복을 빼앗았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이를 ‘2차 가해’라고 비판하는 맞불 시위도 열릴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남성, 38일 만에 보석 석방…26일 항소심

    ‘곰탕집 성추행’ 남성, 38일 만에 보석 석방…26일 항소심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남성이 3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 문춘언)는 12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 A씨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변호인을 통해 부산지법에 보석신청서를 냈다. 법원의 보석 허가로 A씨는 지난달 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 38일 만에 석방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모임 중 다른 일행의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초범인 A씨가 검찰의 벌금 300만원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법정구속되자 아내가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후 범행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A씨가 정말로 추행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와 법원이 적정한 양형을 내렸는지를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일었다.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A씨 아내의 국민청언에 33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고, 청와대는 “A씨가 항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A씨는 1심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고, 피해 여성은 추행을 당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26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는 이번 유죄 판결을 두고 억울한 남성을 만들고 가정의 행복을 빼앗았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이를 ‘2차 가해’라고 비판하는 맞불 시위도 열릴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덕여대 알몸촬영남’ 경찰 수사 착수…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동덕여대 알몸촬영남’ 경찰 수사 착수…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한 남성이 서울의 여대 화장실과 강의실, 공공장소 등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수십 차례 올린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앞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오전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진과 동영상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날 오전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 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문제의 남성이 지난 6일 이 학교 강의실, 복도 등에서 알몸으로 찍은 사진들과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면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신속히 사건을 수사하고, 이번 일을 공론화해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있었다. 특히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서울 내 한 세무서 앞 등에서 찍힌 사진은 장소를 뚜렷히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돼 모두 63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한 이유로 일시정지됐다. 게시물 대부분이 나체 상태로 야외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다. 경찰은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이다. 이 남성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신나간 어린이집 원장 남편, 7살 여아와 포르노 시청

    정신나간 어린이집 원장 남편, 7살 여아와 포르노 시청

    경기 파주의 어린이집 원장 남편이 등원을 시켜주던 7살 여자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보여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A양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7세 여아에게 여러차례 음란물을 보여준 어린이집 이사장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에는 현재 1만 3000명 이상 참여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A양은 파주 광탄면의 B어린이집에 다녔다. 이 어린이집 원장 남편인 C이사장은 매일 아침 A양을 차에 태워 등원시켰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단체 성교육을 받은 A양은 지난 4일 부모에게 C이사장이 이상한 영상을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C 이사장은 한 손으로는 운전을 하면서 A양에게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만드는 장면”, “엄마 아빠가 운동하는 장면”이라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란물을 보여줬다고 A양의 부모는 전했다. A양의 부모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B어린이집을 찾아가 단체로 항의했다. C이사장은 “(음란물이) 이메일에 딸려 들어와 나도 모르게 스팸 링크가 눌렸다”며 “남녀가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길래 가정에 대한 얘기인 줄 알고 보여줬다”며 변명했다. 원장은 음란물이 담긴 C이사장의 휴대전화를 화가 나서 부쉈다고 말했지만 A양의 부모는 고의적으로 훼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C이사장은 “한 번밖에 안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A양은 부모에게 음란물을 여러 차례 봤으며 반복적인 것도 모자라 졸린데도 깨워서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A양의 부모는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지난 6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증거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C이사장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오는 15일 C이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A양 부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명, 89억 광교 도지사공관 건립계획 중단 지시

    이재명, 89억 광교 도지사공관 건립계획 중단 지시

    경기도가 광교신도시에 도지사공관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도 관계자는 12일 “이재명 지사가 ‘과다한 예산 투입 등 불필요한 논쟁이 일고 있다. 대안을 모색해보라’고 지시해 광교신도시 공관 건립계획을 중단하고 도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도 철회했다”고 밝혔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인근인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190의 9 단독주택 용지 2516.5㎡를 경기도시공사로부터 매입해 2020년 11월까지 도지사공관을 짓기로 했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61억원, 설계·공사비 28억 6700만원 등 모두 89억 67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긴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언제라도 신속 대응이 가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필요하고, 옛 공관(굿모닝하우스)의 경우 근대문화유산으로 시설보완의 한계가 있는 데다 도민에게 개방된 탓에 보안에 취약하다며 광교신도시 공관 건립의 이유를 설명했다. 공관 건립계획이 알려진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89억 6700만원 쓰겠다는 경기도 도지사 공관, 꼭 지어야 하나요?’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예산 투입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남편 억울함 풀어주세요” 청원에 청와대 “삼권분립” 언급

    “남편 억울함 풀어주세요” 청원에 청와대 “삼권분립” 언급

    청와대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남편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2일 “2심 재판이 진행되는 사건을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이 청원에는 33만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했다. 청원 참여자가 20만명 이상이면 청와대 또는 정부의 공식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게시글에서 청원자는 자신의 남편이 식당에서 한 여성과 부딪혔는데, 이때 이 여성의 특정 부위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여성의 뒤를 지나가며 손을 앞으로 모았는데, 그것으로 판사는 여성의 신체를 접촉하는 행동으로 판단했다”면서 “당시 자리가 어려운 자리여서 남편은 줄곧 손을 뒤로하거나 앞으로 모으고 있었을 뿐”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청원자는 피해자가 합의금 1000만원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글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피해 여성의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도 반박에 나섰다. 이 누리꾼은 “피해자는 그냥 스치는 게 아니라 엉덩이를 움켜잡는 걸 느껴 바로 돌아서서 항의한 것”이라며 가해자는 본인 성추행으로 저희 일행과 자신의 지인들이 큰 싸움을 벌였음에도 그 자리에서 혼자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합의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유죄를 받은 사건인데 가해자 아내분의 감정만 앞세운 호소글로 피해자를 꽃뱀으로 매도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국민청원 담당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해당 사건은 법원의 1심 선고 이후 피고인이 9월 6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청와대가 언급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공론장인 청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으나, 사법부나 입법부 관련 사안은 청와대가 답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청원에 참여할 때, 이 부분은 감안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음주운전 처벌 강화, 정부 고위직 인선부터 솔선수범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에서 가진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2만건에 가깝고 그로 인한 사망자 수는 432명, 부상자는 3만 3364명에 달한다”면서 “이 통계를 보면 재범률이 45%에 가깝고, 3회 이상의 재범률도 20%”라며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 지시는 지난달 25일 새벽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윤창호(22)씨 친구들이 올린 청원이 계기가 됐다. 청원 시작 10일 만에 약 27만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호응이 컸다. 이에 대통령이 많은 현안 가운데 특정 사건에 대해 통계 수치까지 언급하며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이례적으로 주문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운전자 자신은 물론 동승자,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를 죽이는 살인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강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주목할 만하다.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대책 강화와 함께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기 바란다. 문 정부가 1기 내각에 추천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만취 음주운전 경력과 음주운전 고백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은폐 의혹에도 불구하고 장관으로 밀어붙였다. 음주운전 인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잘 알고 도덕성을 강조하지만 전 정부처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미필적 고의에 의한 예비살인자들을 고위공직 후보자로 내세운 것이다.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기준으로 위장전입, 탈세, 병역면탈 등 기존 다섯 가지에다 성범죄와 음주운전까지 추가했으나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많다. 특히 음주운전은 최근 10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된 경우에 배제한다는 조건부 배제 기준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청와대와 정부가 기간에 상관없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무조건 고위공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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