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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달라진 軍 신고문화…‘마음의 편지’에서 SNS로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달라진 軍 신고문화…‘마음의 편지’에서 SNS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뜨거웠다.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이른바 ‘공군 황제 병사’ 의혹이 국민청원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곧장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군은 군사경찰 수사에 나서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제는 장병들의 ‘신고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장병들은 부당한 일을 겪으면 ‘마음의 편지’라는 소원수리를 통해 제보했다. 또는 ‘국방헬프콜’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상급부대 헌병(현 군사경찰)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지금은 장병들이 모두 휴대전화를 가지게 된 만큼 인터넷을 활용해 자신의 부당함을 공론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각즉각 사건을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공유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수 많은 사건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제보된다. 국민청원 게시판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다양한 사건사고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굵직한 사건부터 사소한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 군 인권센터가 하던 일을 요즘은 장병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인터넷 제보’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병들은 즉각적인 이슈화와 함께 상급부대의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번 이슈화가 이뤄지면 군의 후속 조치도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민청원에 등장한 ‘여단장 운전병 갑질 사건’또한 공론화가 이뤄진 당일 육군이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장병들은 군의 폐쇄성으로 내부 신고를 하더라도 묵살되거나 오히려 신분이 드러나 보복 조치를 당하는 경우를 제일 우려한다. 최근 ‘공군 대대장 갑질’을 폭로한 청원자도 “새벽에 대대장이 여러 내부고발자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치고 직접 본인 사무실로 부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찰 조사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비교적 개방된 문화가 된 아직까지 장병들은 군을 쉽게 믿지 못하는 것이다. 과거 당연시 여겼던 부조리도 이제는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 되며 지휘관들이 부하를 지휘할 때 보다 세심하게 임하는 것은 순기능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의 적극적 조치를 유도하며 투명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으로는 이 같은 현상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군내 시각도 존재한다. 수사를 통해 충분히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여론이 형성돼 감찰 조사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기강 해이’와 같은 비판을 받는 것도 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장난성이나 악의가 담긴 신고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장병들이 내부 신고가 아닌 점차 인터넷을 찾는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 합리적인 부대운영,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치를 원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소음공해 소송서 ‘아침마다 울 권리’ 쟁취한 佛 수탉, 8개월 만에 세상 떠나

    소음공해 소송서 ‘아침마다 울 권리’ 쟁취한 佛 수탉, 8개월 만에 세상 떠나

    아침마다 당당히 울 권리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수탉 모리스가 세상을 떠났다. 모리스의 주인 코린 페소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휴양섬 올레롱에 있는 자택에서 한 라디오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초 그(모리스)가 닭들 사이에서 흔한 호흡기병인 코린자 때문에 만 6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페소는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였고 사람들이 충분히 걱정하고 있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부고 소식을 지금까지 미뤄왔다고 밝혔다. 이날 페소는 “우리는 모리스가 닭장에서 죽어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면서도 “모리스는 집 마당에 잘 묻어줬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또 “코로나19가 수탉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주민들이 모리스의 부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새로운 수탉을 사들이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페소에 따르면, 새로 온 수탉 역시 아침마다 울긴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 수탉은 우리에게 모리스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모리스는 시골 사람들의 자랑이자 상징이며 영웅이었다고 말했다.모리스가 생전 소송에 휘말린 것은 몇 년 전 은퇴한 노부부가 근처 별장을 얻어 이사오면서부터였다. 이들 부부는 모리스가 아침 6시 30분만 되면 큰 소리로 울면서 소음 공해를 일으킨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네 살이었던 모리스가 안 됐다며 세계 곳곳에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모리스를 구하자는 청원에 14만 명이 서명했다. 모리스의 변호인은 “공해가 인정되려면 소음의 정도가 지나치거나 영구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모리스는 두 경우 모두 해당하지 않았다”며 “그는 시골 마을의 자연 속에서 그저 자신답게 행동한 것”이라고 변론했다. 결국 재판부는 모리스의 날개(?)를 들어줬다. 지난해 9월 로슈포르 지방법원은 모리스에게 “수탉으로서 시골에서 울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소송을 제기한 이웃집 노부부에게 정신적 피해 배상금으로 1000유로(약 130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모리스는 승소 소식에도 우쭐거리지 않고 승리의 울음소리도 내지 않는 겸손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5년간 같은 마을에서 살아온 페소 역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모든 이에게 승리다. 그들에게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판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사광가속기 부지 확정 훈풍…청주 ‘내덕2구역아파트’ 시선집중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한 청주 부동산 시장에 연일 훈풍이 불고 있다. 청주가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확정된 이유는 우수한 교통망과 활발한 역세권 개발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게 되면서 6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13만 7000여개의 일자리가 청주 일대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업뿐만 아니라 2600억 규모로 진행되는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눈길을 끈다. SK와 토우건설은 지난 10일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2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충북도 및 진천군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일원 139만 5591㎡ 규모 부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 완료 시 3200개의 일자리 창출 및 1조 1848억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한 약 1.5km 거리에 위치한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이런 가운데 청주 청원구 내덕2구역아파트(예정)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방사광가속기 수혜지에 꼽히며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다. 내덕2구역아파트(예정)는 전용면적 59㎡A/B, 84㎡A/B, 105㎡의 중소형 위주 총 907세대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청주의 새로운 프리미엄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주변 자연환경이 탁월하며, 우수한 전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앞에 체육공원이 있고, 5만평 규모의 새적굴공원, 우암산 등을 전 세대에서 조망할 수 있다. 시티뷰까지 확보돼 360도의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한다. 주변 인프라가 풍부해 생활의 편리함까지 기대된다. 청주 생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율량 생활권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홈플러스 율량점, 청주성모병원, 청주시청, 청주생활체육공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 거리의 내덕초를 비롯해 율량초, 율량중, 신흥고, 청주여고, 청주대 등이 가까이 밀집돼 명문학군을 품은 아파트로도 인기다. 근거리에는 율량학원가도 있어 교육 여건이 좋다. 또한 교통 편의가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율량사거리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시내외를 이동하기가 좋다. 제1, 2순환도로와 공항도로, 중부고속도로도 가까이 지난다. 내덕2구역아파트(예정)는 오는 7월 중 홍보관 오픈할 예정이다. 주택전시관은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치기 차량 때문에 제 동생이 전신 마비가 됐어요”

    “칼치기 차량 때문에 제 동생이 전신 마비가 됐어요”

    경남 진주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승객이 버스 급정거로 전신 마비가 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의 언니 A씨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 여고생 교통사고사지 마비 사건으로 청원 드린다’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갑작스러운 교통사로 전신 마비가 된 동생의 억울함을 알리고, 사고 후 6개월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기 위해 청원하게 되었다”며 “아울러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입은 상처보다 가해자의 처벌이 미약한 교통사고 처벌법 개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A씨는 “가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동생이 응급차에 실려 갈 때까지도 자신의 차량에서 한 발자국도 내리지 않았고, 사고 발생 후 6개월 된 지금까지도 병문안은커녕 용서도 구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가해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으로 불구속 기소 되어있으며 형사재판 진행 중이다”고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았다.이어 “법정에서는 자신(가해자)의 잘못을 버스 기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빴고, 공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법정을 나가 우리 가족과 대화할 기회조차 만들지 않았다”며 “가해자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신 마비가 되어버린 동생은 기약 없는 병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고, 동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동생 B양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5시 30분경 진주시 하대동 타이어 프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탑승한 지 15초가 채 되지 않은 순간 2차선에 있던 가해 차량이 우회전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하다 3차선에 있던 버스와 충돌했다. 버스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다음 차선을 바꿔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렉스턴 차량 운전자가 이른바 ‘칼치기’를 한 것이다. 좌석에 막 앉으려고 하던 B양이 중심을 잃어 버스 맨 뒤에서 운전석 옆 요금통까지 날아가 머리를 부딪쳤다. B양은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실려가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경추 5, 6번 골절로 신경이 손상되면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일반 교통사고의 경우 최대 5년까지 가해자에게 구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망 사건이라 할지라도 미합의 시 가해자는 보통 금고 1~2년의 실형 선고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서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국민청원을 통하여 큰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강화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오후 4시 30분 기준 1만3175여 명이 동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靑 국민청원에 또 군 소원수리…“여단장이 폭언” 이번엔 육군

    靑 국민청원에 또 군 소원수리…“여단장이 폭언” 이번엔 육군

    “‘넌 애미, 애비도 없냐’고 말하겠지”“욕설·인격모독 당해”…육군, 감찰 착수육군 부대에서 지휘관인 여단장이 병사에게 부모님을 언급하며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11일 공군 한 부대 병사의 이른바 ‘황제 군복무’ 의혹이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소원수리 글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육군은 18일 “여단장 지휘 활동 제보와 관련, 육군본부 인권조사관 등이 오늘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군단사령부 1공병여단 소속 A 일병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단장의 실태(욕설,부조리,인격모독)’라는 제목의 청원을 제기했다. A 일병은 이달 8일 훈련장에서 일체형 화생방보호의 상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단장이 나타나 ‘패잔병이냐’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일병은 “여단장이 ‘너는 뭐가 불만이냐. 일병이 태도가 왜 그러냐’라고 지적한 뒤 여단장실로 불러 폭언을 했다”고 적었다. 청원글에 따르면, 당시 여단장이 “너네 아버지 회사에 21살(직원)이 ‘아 아저씨 왜 그래요’라고 아버지에게 말한 것을 (네가) 들으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A 일병에게 물었고, A 일병은 “한마디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단장은 “좀 더하면 (21살 직원에게) ‘넌 애미, 애비도 없냐’고 말하겠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A 일병은 “(해당 발언은) 나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 울고 싶었다”며 “부모님이 욕을 먹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여단장은 또 ‘말 산업 고등학교’에 다닌 자신에게 “내가 말 주인이면 너에게 말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여단장이 인격모독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 일병은 “이후 여단장은 일주일 넘게 부대를 방문했고, 이렇게 보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대장은 이임식도 하지 못하고 전출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위장평화’ 수모 주던 사람들, 왜 입다물고 있나”

    홍준표 “‘위장평화’ 수모 주던 사람들, 왜 입다물고 있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8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2년 전 제가 남북, 북미회담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주장했을 때 그렇게 집단적으로 나서서 온갖 수모를 주던 그 사람들은 왜 요즘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허접한 여야 정치인들, 허접한 신문·방송들, 심지어 허접한 개그맨까지 동원해 저를 막말꾼으로 몰아붙이면서 정계 퇴출시켜야 한다고 청와대 청원까지 하던 그 사람들은 이번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문득문득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가 경제다’라고 국민을 현혹하던 문재인 정권이 이제 평화가 사라졌으니 경제도 북한 때문에 망했다고 할 건가”라며 “경제는 어설픈 좌파정책으로 이미 망해가는데 경제 폭망도 북한 탓으로 돌릴 건가. 답이 없는 핑계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보유 국가로 공인해 준 것 밖에 없다”며 “3년간 비정상으로 국가를 망쳤으면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씨줄날줄] 범죄인 인도 조약/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범죄인 인도 조약/전경하 논설위원

    한국은 1998년 ‘범죄인 인도법’을 제정한 뒤 1990년 9월 호주를 시작으로 80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다. 우리나라가 범죄인을 조약국에 넘겨 달라고 청구하는 업무는 서울고검이, 조약국이 범죄인을 넘겨 달라고 한 사건에 대한 심사는 서울고법이 맡는다. 조약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구한다고 해서 법무부가 모두 법원에 심사를 청구하지는 않는다. 2014~2018년 한국 정부에 청구된 범죄인 인도는 39건이지만 법원 심사는 12건이었다. 법원 심사 결과는 정치적 성격을 지닌 범죄를 제외하고는 ‘허가’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고법이 심사한 30건 가운데 1건만 거절됐다. 2013년 1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중국인 류창을 일본으로 넘겨달라는 청구는 거절됐다. 2006년에도 미국 국적 베트남인 응우옌흐우짜인의 베트남 인도는 허락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폭발물 테러의 배후라며 인도를 요청했지만 베트남 공산화에 반대한 인물로 미국에 ‘자유민주주의 베트남 정부’를 세운 점 등이 고려됐다. 이외에 해당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났거나 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경우 등에 해당하는 절대적 사유, 범죄인이 한국 국민이거나 범죄인을 넘기는 것이 비인도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등 임의적 사유가 법에 명시돼 있다. 아동 성착취물 공유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였던 손정우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리가 어제 열렸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써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수억원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 4월 징역 1년 6개월의 복역이 끝났지만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구속영장이 발부돼 재수감 중이다. ‘웰컴 투 비디오’는 한국,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해 적발된 범죄로 검거된 이용자 310명 가운데 한국인이 223명으로 72%나 됐다. 성범죄에 관대한 한국 사법체계의 결과가 다수의 이용자를 낳는다는 사실을 세계적으로 증명한 꼴이다. 서울고법의 결정은 단심제로 불복절차는 없다. 재판부가 다음달 6일 송환을 결정하고 법무부 장관이 승인하면 손씨는 한 달 내에 미국으로 송환된다. 손씨는 어제 법정에 출석해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받겠다”고 호소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인 아서 존 패터슨이 범죄인 인도 결정을 받고 신청했던 미국의 인신보호 청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씨가 프랑스에서 송환 결정에 항소한 절차 등이 한국에는 없다. 손씨의 사례로 인해 한국 사법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부각됐다.
  • ‘자녀 황제복무’ 논란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저의 불찰”

    ‘자녀 황제복무’ 논란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저의 불찰”

    ‘황제 복무’ 의혹이 제기된 공군 사병을 자녀로 둔 나이스그룹 최모(56) 부회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알렸다. 그는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군 여단 소속 A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부모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공군본부는 지난 15일 수사에 착수해 A병사와 최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들 ‘황제 복무’ 논란 나이스 부회장 사의 표명

    아들 ‘황제 복무’ 논란 나이스 부회장 사의 표명

    ‘황제 복무’로 논란이 된 공군 사병의 부친인 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오후 그룹사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군 여단 소속 A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부모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식이법’ 촉발 운전자 항소심서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내면 무겁게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 촉발 운전자에 대한 항소심이 16일 시작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피고인 양모(44)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지만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1심에서 금고 2년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최재원 부장은 “피고인이 주의해 전방을 주시하고 제동장치를 빨리 조작했다면 사망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대편 길에 여러 차량이 좌회전 등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민식 군 형제가 이들 차량 사이로 갑자기 뛰어나온 사정을 인정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선고했었다. 양씨는 지난해 9월 11일 오후 6시쯤 충남 아산시 한 중학교 앞 스쿨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코란도 차량을 몰고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민식 군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길을 건너던 민식 군의 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항소심 법정에서 공판을 지켜본 고 김민식 군의 부모는 공판이 끝난 뒤 “(어떤 결론이 나오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양씨는 스쿨존 제한속도 30㎞ 이내인 시속 23.6㎞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뜨거운 국민들 관심 속에 양씨가 중형에 처해지고 스쿨존 사고시 크게 가중 처벌되는 민식이법(개정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져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이를 비난하는 여론도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민식이법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랐고, 관련 기사마다 “25㎞ 천천히 달리다 제동을 못한 건 아이가 보이지 않아서다. 어디서 나타날지 어떻게 예상하냐” “(아이를 관리 보호하지 못한) 민식이 부모법은 없나요” “아예 스쿨존에서는 차량 통행을 금지시켜라”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 법은 스쿨존에서 어린이(만 13세 미만)를 치어 숨지게 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형에, 다치게 하면 1년 이상에서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내달 14일 오후 3시 10분에 열린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피부 치료” 확인… 군, 정식 수사 착수 해군도 ‘시끌’… 마약반입·강도상해까지공군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감찰 조사 결과 당사자인 A병사의 근무지 무단이탈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군사경찰의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하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관인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의 자체 감찰 결과 제기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로 파악됐다.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병사는 관련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휴가 중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인천의 한 해군부대 소속 A일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소속 부사관이 임시 마약류를 해외에서 주문했다가 인천지검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피부 치료” 확인… 군, 정식 수사 착수공군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 당사자인 A병사의 근무지 무단이탈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이날부터 군사경찰의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하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관인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이 자체 감찰을 진행한 결과 제기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로 파악됐다. 한편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병사는 관련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길고양이 괴로워 발버둥치는데…밟고 찌른 동묘상인

    길고양이 괴로워 발버둥치는데…밟고 찌른 동묘상인

    올가미로 고양이 낚아챈 뒤 논란되자 “악의없어”길고양이 학대 동묘 상인 처벌 청원 6만명 서명 동묘시장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건과 관련 가해 상인이 “악의는 없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추가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네이버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와 동물권단체 카라는 사건 당시 상인의 행동이 담긴 추가 CCTV 영상과 사건 진행 상황이 공개됐다. 고양이 학대를 해 논란이 된 상인은 일부 장면으로 논란이 됐다며 당시 과잉행동도 악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해 상인이 직접 건넨 CCTV 영상에는 두 남성이 셔터를 내릴 때 쓰는 쇠꼬챙이와 신발을 집을 때 쓰는 집게 두 개를 가져와 고양이를 위협하고 고양이의 목에 올가미를 채우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고양이는 목이 졸려 개구호흡을 하며 괴로워하고 상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 얼굴 부분을 밟았다. 상자는 찢어질 정도로 구겨져 있었다. 구조 당시 고양이를 목격했던 A씨는 “청계천 난간에 떨어져 발견된 뒤 케이지에 매달려 힘들게 호흡하던 아이가 잊혀지지 않는다. 학대당한 고양이의 트라우마와 건강상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이는 카라와 나비야사랑해 단체 덕분에 24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상인은 평소 길고양이가 자신의 상점에 드나들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 사건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묘시장 상인을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조 당시 임신묘로 의심됐으나 검진 결과 중성화가 되어 있는 고양이로 확인돼 이를 수정합니다.
  • 공군 ‘황제병사’ 군사경찰 수사 착수…청원 게시 당일 휴가도

    공군 ‘황제병사’ 군사경찰 수사 착수…청원 게시 당일 휴가도

    공군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병사’ 의혹에 대해 군사경찰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그동안 진행한 감찰 결과 일부 사실 관계가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지시로 이날부터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이날 전대급 이상 모든 부대의 지휘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또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군내 자정 능력, 예방 감찰 능력 등 여러 경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대 관리를 책임지는 각급 부대장은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서울 금천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폭로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군은 자체 감찰을 진행해왔으며 일부 사실 관계가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인 지난 11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질 것을 의식해 일부러 부대를 벗어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며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찰 조사를 정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제 군복무’ 공군, 수사 착수…해당 병사는 휴가 나간 상태

    ‘황제 군복무’ 공군, 수사 착수…해당 병사는 휴가 나간 상태

    공군총장 “엄정하게 처벌할 것” 강조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병사가 ‘황제 군 복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가 진행된다. 해당 병사는 자신에 대한 국민청원이 게시된 당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서울 금천지역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병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감찰이 진행 중인데 근무지 무단이탈 등의 사실이 포착되어 군사경찰(옛 헌병)이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면서 “외출증을 발급받지 않고 무단이탈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감찰에 들어간 공군본부는 해당 병사에 제기됐던 병사 빨래·음료수 배달 관련 부사관 심부름, 1인 생활관 사용, 무단 외출 등의 의혹을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사실임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병사가 근무 중인 3여단 본부에 대해 감찰 요원 2명을 추가로 투입한 데 이어 군사경찰에 정식 수사를 하도록 했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일선 부대를 대상으로 이처럼 고강도 감찰이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수사 결과 책임을 져야 하는 인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원인철 공군총장은 이날 오전 전대급 이상 모든 부대의 지휘관들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장은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병사의 군 복무 관련 의혹’ 제기 건에 대해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군내 자정 능력, 예방 감찰 능력 등 여러 경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대 관리를 책임지는 각급 부대장은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건에 대해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휘관들은 ‘와신상담’해서 자기가 지휘하는 부대에 대해 ‘자기직을 걸고 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지휘 관리를 해달라”면서 “유리 어항과 같이 모든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에서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각급 지휘관 참모들은 자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으로 휴가…진단서 제출 안해 한편 해당 병사 A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당일인 지난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11일부터 청원휴가를 나간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청원휴가는 규정에 따라 최대 10일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은 A씨가 휴가를 나간 뒤인 같은 날 저녁에 게시됐다. A씨는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냈지만, 진단서는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진단서는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공군은 A씨가 휴가 중이지만,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찰 조사를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민청원을 통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청원자는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으며,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내 한 신용평가회사 임원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천지 비난하지마” 선별진료소서 직원 폭행한 신도

    “신천지 비난하지마” 선별진료소서 직원 폭행한 신도

    선별진료소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신천지 신도가 구청 직원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선별진료소에서 구청 직원과 청원 경찰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 A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폭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신천지 신도인 A씨는 구청 직원들이 신천지를 주제로 대화하며 비판하는 것을 듣고 발끈해 항의하다 주먹까지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실랑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구청 직원들과 청원 경찰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인근 파출소로 연행된 A씨는 고열 증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금융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병영생활’ 진상 밝혀야

    금융인프라그룹 부회장을 아버지로 둔 서울의 한 공군부대의 병사가 병영생활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공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가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청원의 글을 올렸다. 해당 병사가 주말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보냈고, 이때마다 부사관이 빨래를 전달하고 심부름도 했다는 것이다. 해당 병사가 냉방병을 이유로 1인실 생활을 했고, 이 과정에서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허위로 기재해 감찰에 대비했다고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외진을 핑계로 가족면회를 하는 등 사실상의 탈영행위도 있었다고 한다. 청원 직후 상급부대인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는 병사들이 부모의 사회적 배경과 상관없이 동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군의 원칙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평등과 공정의 가치가 훼손될 경우 군 기강은 삽시간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상식적인 사병의 ‘황제 병영생활’이 사실이라면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절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 일개 병사가 부사관에게 심부름까지 시켰을 정도라면 군 지휘관이 모를 리 없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이 문제의 사병이 서울에 위치한 부대에 배치된 것 자체가 특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병영생활은 물론 군 배치 과정에서 윗선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군 비리에 해당된다. 감찰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공군 역시 책임을 말단에 떠넘기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청원이 사실과 부합한다면 군 당국은 문제의 사병을 일벌백계로 엄하게 다스리고, 반드시 책임 있는 윗선을 밝혀내 처벌함으로써 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 남성 중심 문화·낮은 성인지 감수성 ‘제왕적 지자체장’은 또 나올 수 있다

    남성 중심 문화·낮은 성인지 감수성 ‘제왕적 지자체장’은 또 나올 수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부산시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흘렸지만, 누구도 그의 눈물에 공감하지 않았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치단체장이었기 때문이다. 권력형 성범죄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해 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각계각층에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또 여성폭력방지기본법도 제정됐다. 서울과 광주, 경기 등 지자체는 전담 기구를 설치해 예방·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성폭력·성희롱 예방과 대응을 책임지는 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여성을 동료로 존중하는 양성평등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남성 중심적인 공직사회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 등 조직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한다.●개인 일탈 아닌 공직사회 전체 문제 오 전 시장도 2018년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력 관계에 의한 성폭력, 성희롱 근절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된 만큼 공직사회가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완전히 뿌리를 뽑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2018년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를 좌우에 앉힌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 결국 성폭력 사건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오 전 시장은 올해 4월 초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에서 시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된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 여성단체총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 본질은 권력형 성범죄로 개인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여성을 동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보는 한 이런 성폭력 위험은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시가 성평등 종합대책 마련에 실패한 결과”라며 “시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인지 감수성 점검과 성차별적 조직 문화를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오 전 시장이 당선 이후 보여 준 모습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를 말하기에 무색할 정도였다. 오 전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의 경우 당선된 이후 태도를 바꿔 끝내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원마저 권력형 성폭력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행태를 보여 여성계의 반발은 더 거세졌다. 지난 2일 부산지법은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산지법은 “증거가 모두 확보되고 피의자가 범행 내용을 인정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제반 사항을 종합하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여기에다 오 전 시장 측이 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은) 고의적이지도 계획적이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 기각 직후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판사가 이 사안에 대해 국민에게 던진 대답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은 비록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구속에 대한 걱정 없이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권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고, 공직의 무거움을 알리는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법원은 놓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김규리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은 “권력형 성추행은 지독한 범죄인데 사안의 중대성이 제대로 다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여성계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중한 사과도 받은 적도 없고 너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집회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듯이 봐주기식 수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청원이라든지 수사책임자 처벌 촉구, 대규모 규탄 집회 등 역량을 총동원한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부산경남미래연구원 관계자도 “공인이고 집권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 생각하는데 일반인과 비교해 상당한 특혜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뿌리 깊은 자치단체장 성범죄 이 같은 사회 분위기 탓에 권력형 성범죄는 끊이지 않는다. 2018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이 대표적이다. 안 전 지사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안병호 전 전남 함평군수는 2010년 9월~2015년 9월 모텔과 차량에서 군청 직원 등 여성 5명을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서장원 전 경기 포천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시장직을 잃었다.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는 여성 직능단체장을 면담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여성가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판정과 함께 1000만원의 손해배상, 재발방지 대책 수립 권고를 받았다. 권력형 성범죄의 경우 권력자가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권력형 성범죄자의 유형을 ▲자신의 권력 영역을 곧 자신의 왕국으로 생각하는 ‘무소불위형’ ▲권력에 동조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지능형’ ▲권력자의 모습을 보고 학습한 후 상대적 약자에게 범행하는 ‘모방·학습형’ 등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성범죄가 관료 조직 내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불관용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팀장은 “당연히 용납되는 것처럼 여겨 온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끊어 내지 않고는 진전은 없다”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양성평등과 성범죄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선출직 단체장의 경우 더 철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문제를 제기하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지를 통해 조직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신설… 성평등 체계 강화를 전문가들은 이처럼 권력형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이들이 절대적 인사권을 가지면서 제왕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무원들이 충성 경쟁을 하느라 인사권자에게 쓴소리를 할 수 없는 구조도 성인지 감수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 조직 문화를 성평등하게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권력만 있어도 충성화 과정에서 문제 제기가 차단된 문화이다 보니 민주적 조직으로 전환하기가 어렵다”며 “내부의 민주화와 투명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오 전 시장 사건은 남성 정치인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며 “정치권 내 공관 권위주의의 문화, 남성 중심 문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성평등 추진 체계를 강화하고,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공직사회 내에서 남성 중심적 문화가 공고하고 부산시 자체에도 성평등하지 못한 문화가 전반적으로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직 문화를 성평등하게 개선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해 오랫동안 질서와 체계로 굳어진 권력관계 자체를 전면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황제 軍생활’ 공군 예하부대서 대대장 갑질 의혹

    ‘황제 軍생활’ 공군 예하부대서 대대장 갑질 의혹

    “인격 모독 감찰 중 내부 고발자 보복” 공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 금융기관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생활’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이 이번에는 예하부대 부대장의 ‘갑질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자신을 경기 화성 남양읍 모 공군부대에 복무하는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황제병사로 문제되는 부대의 직속 부대 비위를 추가적으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13일 게시했다. 청원인은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예하부대 A대대장이 간부들의 외모를 부적절하게 평가해 인격모독을 일삼고 부하에게 관사 청소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병사의 전화 태도를 문제 삼아 휴가 강제복귀를 지시하고, 자신의 진급을 위해 부하의 음주운전 사실을 무마했다고 폭로했다. 공군은 지난 1월 이미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A대대장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감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A대대장이 내부고발자를 대상으로 호통을 치는 등 보복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15일 재감찰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상급부대인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은 병사로 근무하는 국내 한 금융기관 부회장 아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지난 11일 국민청원에 등장해 감찰이 진행 중이다. 청원인은 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부사관이 대신했으며, 병사가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 외출을 하는 등 ‘황제 군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조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제 군복무’ 공군, 이번엔 ‘갑질 대대장’ 의혹까지 불거져

    ‘황제 군복무’ 공군, 이번엔 ‘갑질 대대장’ 의혹까지 불거져

    “징계 대대장, 내부고발자 색출로 보복”공군 “사실 관계 확인할 방침” ‘황제 군 복무’로 논란이 된 서울의 한 공군부대에서 이번엔 예하부대 대대장이 ‘갑질’로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내부고발자 색출 등 보복을 가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예하부대인 경기 화성 모 부대 소속 A 대대장에 대해 이르면 15일 재감찰에 착수할 방침이다. A 대대장과 관련한 의혹은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제병사로 문제되는 부대(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의 직속 부대 비위를 추가적으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A 대대장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A 대대장이 올해 초 폭언, 갑질, 사적 지시 등으로 상급부대 조사를 받았지만 가벼운 주의 경고 조치만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조사 과정에서 진술자들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장병들에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보복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대대장이 내부고발자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치거나 사무실로 소환하는 일이 발생했다고도 했다. 공군 관계자는 “A 대대장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1월 이미 감찰을 통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며 “이번 국민청원 글에서 내부고발자 색출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찰할 방침”이라고 재감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상급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은 국내 한 신용평가회사 임원의 아들로 알려진 병사가 복무 중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돼 이미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처음 국민청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청원자는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으며,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병사 빨래·음료수 배달 관련 부사관 심부름 ▲1인 생활관 사용 ▲무단 외출 등을 폭로했다. 현재 감찰을 진행 중인 공군은 일부 의혹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이르면 다음주쯤 감찰 결과 및 관련자들에 대한 처분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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