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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生母 찾으러온 조선족

    50여년만에 모국을 찾은 중국 조선족 동포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 생모(生母)를 애타게 찾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사는 조선족 동포 윤영식씨(57)는 젖을 떼기도전에 헤어진 생모를 찾아 지난 달 4일 한국에 왔다. 윤씨의 출생은 비극적이다.어머니는 일본군 위안부였고 아버지는 일본군 장교였다.어머니는 윤씨를 1944년 12월 헤이룽장성 일본 관동군 장교 위안소에서 윤씨를 낳았다. 해방이 되고 아버지가 일본으로 돌아가자 어머니는 원치않은 임신으로 낳은 자식을 조선족 양부모에게 맡겼다.윤씨는 7살 때 이웃 주민들로부터 태생의 비밀을 알았으나 자신을 아껴주는 양부모에게 누가 될까봐 생모에 대해 묻지 않았다. 윤씨가 지난 97년 양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생모를 찾아 나섰다.청와대에도 청원서를 냈으나 ‘정부가 아는 위안부 출신중 찾는 이가 없다’는 대답만 되돌아와 직접 고국을 찾아왔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생모를 낯선 고국에서 찾기는 막막할 뿐이다.생사조차 알아내지 못해발만 구르고 있다. 윤씨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도 수소문하고 있지만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윤씨는 “비자 체류기간이 3개월밖에 되지 않아 곧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연히라도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며눈시울을 적셨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 (6.끝)농업기반공사

    ‘한 지붕 세 가족도 잘살 수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농어촌진흥공사(농진공),농지개량조합(농조),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연) 등 농업생산 기반 정비를 담당하는 공기업 3개 기관을 통합한 기관이다. 농진공은 간척사업 등 경지 정리와 수리시설 조사·설계를,농조는 수리시설 관리를,농연은 수리시설 감리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서로 중복되는 기능이 많았다.정부 수립 이후 두차례 통합이 시도됐으나 당사자들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다시 통합 필요성이 대두됐다.104개의 농조조합 중 84개가 파산 상태에 빠지는 등 경영이 크게 악화된 데다 농민들도 연간 300억원의 조합비(물세)를내는 데 대해 반발이 거셌다. 98년 7월 통합 방침을 확정하고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99년 4월 민간 연구기관이 조직 통합 컨설팅을 실시,지난해 1월 3개 기관이 농업기반공사로 합쳐졌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세 차례 군중집회를 개최하고,청와대 등 관계 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사유재산권 침해여부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는 등 격렬하게반대했다.그러나 농민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정부가 설득에 나서고 여야 3당,재야 농민단체,언론계 등도 통합 지지를 표명해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끈끈한 조직문화도 통합에 밑거름이 됐다.전 직원이 구조조정 직원에 대한 모금운동을 벌여 위로금을 지급했다. 통합 이후 조직 화합에 주력했다. 노사 협력체제 구축을 최우선으로 노사구조조정위원회를운영하고 3개 기관 노사 토론회를 수시로 열었다. 통합 전 30개 처,17개 지사,4개 사업단,187개 지부이던 조직은 21개 처,9개 지사,4개 사업단,87개 지부로 50%,인력은 8,900명에서 6,782명으로 23.8% 줄었다.통합 후 918명을추가 감축했다.지원 인력을 축소하고 현장사업 인력을 보강하며 지사·지부의 유사 중복기능 수행 부서를 통폐합하는등 조직과 인력의 대수술을 단행했다.저수지 다목적이용사업 등 2개의 자체 사업과 토양환경복원사업 등 신규 사업도 개척한다.중복되는 농진공의 지사,농조의 지회를 매각하는 등 불용자산을 처분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영업수지가 451억원 개선되고,국고보조금이 267억원 줄고,수세 295억원이 폐지되는 등 지난해 1,000억원의 영업 개선효과가 발생했다.이원화돼 있던 농진공노조와 농조노조의 통합은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 문동신(文東信)사장은 “통합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앞으로 민간 기업을 능가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주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核폐기장 유치경쟁 가열

    이달 말로 마감하는 방사성 폐기장 공모를 둘러싼 지역간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북 고창군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본부는 13일 주민 1만2,490명이 서명한 유치청원서를 고창군청에 냈다.유치에 동의한주민은 전체 주민(5만4,000명)의 24%다. 유치본부는 지난 2월 1차 공모에서도 일부 주민의 동의를얻어 군 의회에 유치청원서를 냈으나 부결됐다. 또 전남 강진군 유치위원회는 전체 주민(3만여명)의 30%수준인 1만1,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15일쯤 군청에 유치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전남 진도군도 전체 주민의 19%수준인 6,000명으로부터 유치동의를 얻었으며 추가 주민동의를 거쳐 유치청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전남 영광군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위원회는지난 11일 주민의 반수가 넘는 2만5,000여명이 동의한 유치청원서를 군청에 접수시켰다. 함혜리기자 lotus@
  • ‘영광 핵처리장’ 유치 갈등 증폭

    전남 영광군 일부 주민들이 최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청원서를 군과 산업자원부 등에 제출한 가운데 주민·의회·자치단체간 입장이 서로 달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영광군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영득)는 지난 11일 영광원전이 있는 홍농읍 주민을 중심으로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유치청원서를 군 등에 제출했다. 이들은 “관련 시설물을 유치할 경우 정부 지원금 2,000여억원을 받게 되고 시설물 운영예산이 1조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영광핵추방협의회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 대책위’(공동위원장 김윤일)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찬성측 주민들이 제출한 청원서를열람한 결과 한사람이 100명 이상의 대리서명을 하고 현지에 살지도 않은 사람의 이름이 도용되는 등 내용이 조작됐다”며 “군과 의회는 청원서 자체를 반려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치 반대서명에 착수하고 환경단체와 공동으로현지에서 환경 콘서트를 여는 등 유치반대운동에 적극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군은 주민간 찬·반의견 대립이 극심,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사에따라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청원서 동의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군의회는 관련시설 유치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지난 3월 열린 정례회에서 일부 주민들이 제출한유치청원에 반대 했으며 이번 집단 청원과 관련 ‘반대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청원이 접수된 날로부터 2주 안에 의회 동의 절차를밟아 정부에 공식 유치신청을 하게 된다. 한편 한전은 2011년 영광원전 2곳의 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고가 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국 임해지역 자치단체 46곳을 대상으로 부지공모에 나섰으나 대규모 서명으로 유치를 희망하고 나선 것은 영광주민이 처음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영광군민 “核폐기물 유치”

    전남 영광군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 중인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를 위한 주민 청원서를 11일 군청에제출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영광군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위원회는 군내 11개 읍·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만5,000명이 동의한 유치 청원서를 영광군청에 공식 접수시켰다. 주민들이 낸 청원은 앞으로 지방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의회를 통과하면 자치단체장(군수)이 정부에 공식적인 유치 신청을 하게 된다. 유치위원회는 “영광원전이 가동된 이후 방사성폐기물은군내의 발전소에 임시 보관되고 있다”면서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방사성폐기물은 좀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시설이 필요하고,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할 경우 나오는 지원금(약 3,000억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 외에도 전북 고창,전남 강진 및 진도 역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유치 청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산자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46개 임해지역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폐기물관리시설 유치 공모에 들어가 지난 2월 신청을 마감했으나 단 한곳도 신청하지 않자 공모시한을 4개월 연장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재외국민 특별전형 복수지원 제한 논란

    올해 주요 대학들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복수지원을 제한하는 입시안을 마련,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올 2학기 수시모집에서 외교관과 상사 주재원 등 해외근무자 자녀들의 특례입학 필기시험일을 11월 3일로 통일,복수지원을 못하게 하는 입시요강을 마련했다.서울대도 필기고사와 면접을 11월 2∼3일 이틀동안 치러 서울대에 복수지원할 수도 없다. 대학들은 지난해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으로 특별전형 1차합격자 등록률이 30% 내외로 저조하게 나타나자 이 같은방안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해외 귀국 자녀의 학부모들은‘재외국민 특례입학 복수지원 및 복수합격 허용을 위한대책모임’을 갖고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할 청원서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청원서에서 “복수지원을 제한하는 새 입시안은 2∼3년간의 유예기간조차 없었다”면서“예년처럼 추가등록이 가능한 복수지원제로 하거나 대학이 자율로 전형과 등록일자를 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
  • ‘여학생도 ROTC입단 허용’ 청원

    여학생에게도 ROTC(학군사관후보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청원이 국회에 제출돼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 여야 의원 10명은 17일 여학생의 ROTC 입단자격 허용을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18일 국회국방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네덜란드 안락사 합법화…윤리 논란

    네덜란드가 10일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함으로써 전세계에 안락사 허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빠르면 2주 후부터 이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사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병원과 가정 등에서안락사가 몰래 행해져와 지난해만도 2,123명이 안락사했다. 은밀히 행해지던 안락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꺼내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네덜란드 정부의 의도. 네덜란드는 ▲환자가 불치병을 앓고 있고 ▲견디기 어려운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성적인 판단으로 안락사에 동의하는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로 안락사 허용을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안락사 남용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법안이 최종 승인되자 네덜란드 의회 건물 주변에서는 안락사에 반대하는 1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찬송가를부르면서 시위를 벌였다.법안 심의에 앞서 50여개 교회와각종 시민단체는 상원에 안락사 합법화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이들은 “인간의 죽음은 오직 신만이 결정할수 있는 문제이며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 인간의 존엄성이심각히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의 타데우스 피로넥 주교는 “안락사는 일단 한번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원치 않는 사람과 장애인이안락사 대상에 포함되게 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이번 조치는 네덜란드와 유사한 법률을 제정하려는 다른국가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1970년대부터 안락사를 공공연하게 시술해 온 호주에서는벌써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1996년 호주 노던주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이 시행되자 환자 4명의 안락사를 도와줘‘죽음의 의사’라는 별명을 얻은 호주의 필립 니취게 박사는 지난 7일 “네덜란드가 법안을 승인하면 네덜란드 선박을 매입해 호주 외곽 공해에서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암말기 환자 130여명의 자살을 도운 죄로 99년 2급 살인죄 판명을 받은‘잭 케보키언 사건’을 경험한 미국 및 현재 안락사를 묵인하고 있는 스위스,콜롬비아,벨기에의 국민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미기자 eyes@
  • 조계종 본사 주지·중진 스님들 징계자 사면·복권운동

    조계종 스님들이 종단내 징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운동에나서 주목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사면·복권운동본부(상임대표 원성 스님)는 최근 본사 주지 19명과 중진 스님 1,080명의 서명을 받아 멸빈자(승적박탈자) 등 징계자에 대한 즉각 사면·복권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성 진관 재원 효림 진욱 스님을 필두로 한 이들 스님들은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종단의 화합과 일치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데도 종단분규로 인해 징계당한 승려들의 사면·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종단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중앙종회와 총무원 측에 징계자 사면·복권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열릴 중앙종회를 앞두고 종회의원들과 총무원장에 각각 청원서와 탄원서를 낼 예정이며 원로스님들에 대한 서명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처럼 본사 주지와 중진 스님들이 대거 참여해 종단 내의징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중앙종회의 입장이 주목된다. 조계종은 지난 94년과 98년 종단운영을둘러싼 분규에 휩싸여 당시 서의현 총무원장 퇴진과 3선반대에 나섰던 스님 10명이 멸빈을 당했고 80여명이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종단내부에서 이들 멸빈자의 사면·복권 여론이 높았으며 정대 총무원장도 취임때부터 멸빈자 사면 복권을 강하게 추진해왔으나 일부 종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닥쳐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특히 정화개혁회의가 현 총무원장과 중앙종회를 상대로 진행해온 소송에서 현 총무원장과 중앙종회가 승소한 뒤 종단 내부에선 사면·복권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강경론을 펴는 종회의원들의 반발로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승려사면·복권운동본부 공동대표 진관 스님은 “징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은 조계종단 내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안으로 중앙종회 의원들이 대국적인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책사업 긴급 점검/ 갈수록 꼬이는 새만금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정책결정을 3월말쯤으로 미룬 데다가 정치권까지 이를 쟁점화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는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새만금사업을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최종결정을 이렇게 늦추다가 새만금도 ‘제2의 시화호’로 꼬리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나온다. 이에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19일 “새만금호는 자연정화기능이 크고 물순환기간도 시화호보다 4배이상 빨라수질관리가 유리하며,유입하천의 수질오염도도 시화호의 5분의 1수준”이라며 “환경기반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시화호 사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시화호 담수화 백지화 이후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의식,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새만금사업 재추진 발표를 다소늦춘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수질문제 등 골치아픈 문제는 시간을끌면서 포기하고,간척사업으로 인한 ‘땅장사’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처간의 의견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다.건교부,농림부,전북도 등 개발론 일색이던 분위기에 해양수산부가 갯벌의 중요성을 들고 나오며 환경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정부가 새만금사업의 핵심과제를 ‘수질개선’만에 치중하다가 ‘갯벌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들고 나온 것도 이때문이다. 정치권도 정책결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환경노동위 소속의원들과 소장파의원들이 새만금 추진 반대 노선을 선언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여야 의원 28명은 올해 900여억원이 책정된 이 사업의 예산 배정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 제출을 위해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여기에 재경위와 건교위 소속 및 전북지역 출신 의원들은개발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상속세 폐지하자는데 美 갑부들 왜 발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방안의 하나로 상속세 폐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자 미국의 대표적인 갑부 120여명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볼 때 갑부들은 상속세 폐지를 적극 찬성할 것 같지만 이들은 상속세 폐지는 서민들의 납세 부담만가중시킬 뿐이라며 청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청원서에 서명한 갑부들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석유왕 록펠러의 후손 데이비드 록펠러 2세,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의 부친인 빌 게이츠 시니어,사업가 아그네스군드,벤&제리의 창업자 벤 코헨 등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빌 게이츠 시니어.그는 “상속세 폐지는 억만장자들의 자식들만 살찌울 뿐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납세 부담만 가중시킨다”면서“특히 사회보장과 의료,환경보호 등 중요한 사회프로그램에대한 정부지원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상속세를 폐지하면 억만장자들이 세금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자선단체 등에 돈을 쾌척하는,미국의 대표적 전통인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주식투자로 억만장자가 된워렌 버핏도 “미국은 부의 상속을 통해서가 아니라 노력이성공을 좌우하는 실력주의 사회”라고 전제한 뒤 “상속세폐지는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장남을 뽑아 2020년올림픽팀을 구성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빌 게이츠도“회사일만 아니라면 ‘상속세 존속을 위한 백만장자 압력단체’를 결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버핏과 게이츠는 이미사후에 모든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상속세를 폐지하면 갑부들의 저축과 투자가 증가해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즉 상속세 폐지는 소수 억만장자의 부만 증가시킬 뿐이기 때문에 다른 세금을 폐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전혀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조사 특별법제정 청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문제가 그동안 학계와 유족·시민단체 등민간차원에서만 논의돼 오다가 조만간 국회차원에서도 다뤄질 전망이어서 처리결과가 주목된다.이는 4·19직후 5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논의,조사한 데 이어 두번째 사례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공동대표 강정구 동국대 교수 등)는 19일 김원웅(한나라당)·이창복의원(민주당)을 대표의원으로 하여 국회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과통합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범국민위측은 청원서에서 “한국전쟁 전후 국군·경찰,우익청년단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지역은 전국에서 대략 10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96년 ‘거창사건 등’의 특별법 제정·시행 이외에 다른 지역 피해사건에 대해서는 정부나 국회가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金상옥열사 최후 격전현장 문화재 지정을

    1923년 1월12일 서울 종로네거리 종로경찰서(현 제일은행 본점 자리)에 폭탄을 던진 후 도피,은신하다 일경과의 총격전 끝에 순국한 김상옥(金相玉·1890∼1923)열사의 최후 격전지를 문화재(사적지)로 지정,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역사학계와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일고있다. 지난 연말 원로 독립운동가 안춘생 전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광복회(회장 윤경빈),김상옥열사기념사업회(회장 서영훈),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종갑) 등 6개 독립운동단체는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청원서를 내 서울 효제동 72∼77번지 일대를 사적지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서울시내에서 일제강점기에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곳으로는 여기가 유일하다”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적지로지정,후세교육의 현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민족운동사학회는 의견서에서 “서울 한복판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국제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만주의 의병·독립군부대의 무장항일투쟁에 못지 않게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독립운동가들이사적지 지정을 서두르는 까닭은 의거현장이 이미 일부 훼손된데다 나머지마저 도로확장공사로 멸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 김 열사가 지붕 위에서 일경과 쫓고쫓기며 총격전을 벌이다 최후를맞은 가옥 6채 가운데 73·75·76의2번지 한옥 3채는 이미 개조돼 원형을 상실했다.나머지 가옥도 종로5가∼이화동로터리 구간 대학로 도로확장 공사로 헐릴 가능성이 크다. 방경한(78) 김상옥열사기념사업회 이사는 “20여년전 정부가 이곳을 성역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예산타령만 하다가 세월을 보냈다”면서 “지난해 75번지 한옥이 헐리고 양옥이 새로 들어서는 걸 보고보존운동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말했다.윤우(66) 순국선열유족회 부회장은 “일본인들이라면 아마 김 열사를 군신(軍神)으로 예우했을것”이라며 “의거후 이곳이 흉가(凶家)로 변해 한동안 중국인이 거주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럽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30여년간 이곳에 산 나종순씨(60·통장)는 “3년전부터 도로확장 이야기가 있어서 모두 건물도 안짓고 있다”며 “이 일대가 독립운동의현장이라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사적지) 지정과 관련,종로구청 관계자는 “대상물이 사유재산이므로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윤 부회장은 “정부가 ‘선지정 후보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피플 & 이슈 / “법대로”“교육환경침해”논란

    “12층짜리 아파트 2개 동을 22층짜리 4개 동으로 나눠 재건축한다는게 말이 됩니까.그것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 바로 앞에다…” “구청은 물론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도 통과했습니다.다만 인근 학교와 주택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입니다” 수도권 일대의 난개발 및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이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서초구 방배동 무지개아파트가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자 인근 동덕여중·고 학생 및 교사들이 “교육환경이 훼손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3동 487의1외 3개 필지에 총 332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무지개아파트는 지난 78년 11월 완공돼 올해로 22년된 낡은 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이 아파트를 오는 2003년 11월까지 22층짜리 4개동에 ‘탑상형 아파트’로 지을 계획으로 사업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동덕여중·고 학생 및 교사들은 관할 서초구청에 “소수 주민의 권익을 위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학생들의 권리를 빼앗는것은 부당하다”면서 재건축 승인을 취소해달라는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학교 김용대(金龍大·49) 교사는 “학교 앞에 초고층 아파트가들어서면 햇빛을 정면으로 가려 수업에 지장을 주게 되고 자칫 학생들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그러나 아파트를 재건축하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입장이다. 이태범(李泰範) 조합장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재건축을 추진중”이라며 “하지만 법적 하자가 없더라도 학교측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사업승인이 나기 전 재건축 진행상황 및현황 등을 설명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었다”면서 “재건축조합측에서 학교측과 자주 접촉,이같은 말썽의 소지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법, 보수파 우세 부시에 웃음 줄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플로리다주 수검표 소송판결을 둘러싸고 5주째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오랜 법정공방을 끝내고 마침내 백악관 주인을 가리게 됐다. ◆양진영,여전히 승리 장담 부시-고어 양진영은 연방대법원이 어떤판결을 내릴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어측 법률팀장인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와 부시측의법정소송 총지휘자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시사해 지리한 법정 공방은 종지부를찍을 전망이다. 보이스 변호사는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처음부터 우리는 법의 지배를 존경할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연방대법원이 더 이상의 수검표는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전 장관도 ‘폭스 뉴스 선데이’란 대담 프로에서 “연방대법원이 최종적인 법률적 판단에서 부시 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결과적으로모든 법정다툼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결,5대4로 부시 유리 플로리다주 수검표 소송에 대한 2차심리에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부터 소송 논지를 접수한 연방대법원은 11일 오전부터 심리에 들어갔다.지난 1일에 이어 두번째로 부시후보측의 청원사건을 심리하는 연방대법원은 선거 결과를 결판지을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 25명의 선출시한이 12일이라는 촉박성을 고려,최대한 신속하게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지난 4일 수작업 재개표를 허용하고 그 결과를 공식인증하는 집계에 포함시키도록 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아니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의 편을 들어줄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하지만 9명의 연방대법원 판사들은 이번 사건의 심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보수-진보의 두 계파로 나뉘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어 판결의 방향은 일단 부시측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과 앤터니 케네디,앤터닌 스캘리아,클래런스 토머스,샌드라 데이 오코너 등 공화당 대통령들이 임명한 보수계판사 5명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중단에 찬성했다.반면 공화당 대통령들이 임명한 존 폴 스티븐스와 데이비드 사우터 판사,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브라이어,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등 진보계 판사 4명은 반대했다.수적으로는 공화계 7명,민주계 2명이다.그러나 판결때는 보수 대 진보로 나뉜다.다수파인 보수계는 연방정부에 대한 주정부의 권한 강화를 지지하는 일련의 ‘5대 4 판결’을 주도해왔다. 이번에도 보수계 판사들은 부시 진영이 정식으로 수작업 재개표를 중지시켜주도록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전에 이미 작업을 중지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던 점으로 미뤄 부시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hay@
  • 부시 ‘手검표 중단’ 상고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22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수작업에 의한 검표 결과를 전체 개표에 포함시키도록 명령한 전날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은 국민의 ‘동등한 보호’를 규정한 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된다며 수검표 중단을 요청하는 2건의 청원서를 워싱턴의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개표위원회는 논란의대상인 투표용지들의 수검표 작업을 주 대법원이 제시한 시한인 오는26일 오후 5시까지 마칠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수검표 전면 중단을선언,부시 진영에게 큰 힘을 실어 주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수검표가 중단되면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은 지금까지 이 카운티에서 수검표로 추가한 157표를 다시 잃는 것은 물론 실낱같은 역전승의 가능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어 진영은 이에 따라 즉각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개표위원회의결정을 번복하기 위한 소송을 주 법원에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플로리다 재개표 마감…18일 발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혼미를 거듭해온 미대선은 빠르면 오는 18일오전(한국시간 18일 오후)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의 개표결과가 발표되면서 일단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카운티 단위로 재개표 작업을 벌여온 플로리다주 투표감독위원회는 14일 오후 앨 고어 후보진영이 제출한 수(手)검표 개표결과 보고시한 연장요청이 테리 루이스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에의해 기각됨에 따라 각카운티의 재개표 결과를 인증해 캐서린 해리스주 국무장관에게 통보했다. 테리 루이스판사는 그러나 이날 고어진영의 수검표 시한연장 요청을기각하면서 해리스장관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추가 수검표 결과를합산에 넣을지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요청,이의 해석을 놓고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이에 대해 플로리다의 선거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캐서리 해리스 주국무장관은 15일 오전 주대법원에 모든 수검표를중단하고 주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거관련 소송을 모두 주대법원에서 맡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 청원서를 제출했다.14일 해리스 장관은 67개 카운티가 모두 인증된 재개표 결과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조지 W 부시 후보가 291만 492표를 얻어 291만 192표를 얻은 고어후보보다 300표 앞섰다고 공식발표했다. hay@
  • 比하원, 에스트라다 탄핵

    [마닐라 AFP DPA 연합] 필리핀 하원은 13일 불법 도박자금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63)필리핀 대통령을 공식 탄핵했다. 마누엘 빌라 필리핀 하원 의장은 이날 하원이 대통령을 탄핵했다면서 대통령 중도사퇴 결정권이 있는 상원이 탄핵절차에 착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선언했다.빌라 의장은 이날 에스트라다 지지파의원들의 탄핵안 처리 방해 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장석에 올라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한 정족수인 전체 하원의원 218명의 3분의1선,즉 73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고 선언하고 하원 사무총장에게 탄핵사유들을 상원에 이송하도록 지시했다. 빌라 의장은 이날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이 있을 지 모른다는 예상을깨고 탄핵안을 전광석화처럼 재빨리 처리함으로써 하원내 에스트라다지지파 의원들의 허를 찔렀다. 그는 표결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하원 의원 3분의 1 이상이 이미 탄핵안을 지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굳이 표결해야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불법 도박업자로부터 8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필리핀 역사상의회의 탄핵을 받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 용인-분당 주민들“서부 택지지구지정 철회를”

    경기도 용인·분당지역 주민 5,000여명은 29일 용인 서부지역의 택지지구 지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민청원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죽전·구성지역의 택지개발지구 지정 철회 ▲보정·동천2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지구 지정계획 백지화 ▲용인시에대한 조속한 종합관리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인 서부지역 준농림지의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환경이 잠식당하면서 수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무계획한 개발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민청원을 위한 서명작업에 참여한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 사무처장은 “용인서부지역을 더 이상 택지로 개발할 경우 자연환경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시민청원에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9)샌프란시스코·LA

    ◆ 美洲 독립운동 거점 샌프란시스코·LA. 샌프란시스코는 미주지역 조국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한인들이 ‘상항(桑港)’이라고 부른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에는 구한말 이래 하와이군도의 노동이민을 비롯,많은 한인들이 찾아들어 자리를 잡거나 로스앤젤레스 등 각 지방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민족운동사상 첫번째 ‘의열투쟁’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페리부두에서 장인환(張仁煥)·전명운(田明雲) 두 의사가 대한제국정부의 외교고문의 직함을 가지고 일제 한국침략의 앞잡이 노릇을 한 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현장이다. 이 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상항친목회’가 1903년 9월 페리부두 인근의 스트리트 차이나타운에서 발족한 것을 시작으로 미주 한인사회최초의 민족운동기관으로 발전한 공립협회(公立協會)가 1905년 4월차이나타운 왼쪽 퍼스픽 스트리트 938번지의 회관에서 출발했다.공립협회는 기관지 ‘공립신보(公立新報)’에 이어 ‘신한민보(新韓民報)’를 발행하면서 국권회복운동을 벌였다. 두 의사의 의거직후인1909년 2월 미주본토의 공립협회와 하와이의합성협회 등 모든 한인단체를 통합,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를 창립하고 페리 스트리트 232번지에 중앙총회본부를 두고 기관지로 국내외 항일민족언론을 주도한 ‘신한민보’를 발행했다.영문명으로 ‘The New Korea’라고 표기한 ‘신한민보’는 1914년까지 5년동안 232번지 건물에서 발행하다가 1937년 로스앤젤레스 제퍼슨거리에 중앙회관을 건립,그곳에서 한국전쟁때까지 40년여년동안 한번도 결간없이 발행하면서 민족해방과 통일이념을 구현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한인국민회 중앙회관과 ‘신한민보’의 발행처로 사용되었던 페리스트리트 232번지 건물은 도시계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북가주 광복회장 이하전(독립유공자)옹과 중립화 통일운동에 열정을 보이는 최봉윤옹,이정순 한인회장등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자 애쓰고 있다. 장인환·전명운 두 의사가 일제의 한국침략 앞잡이로 활동한 미국인 스트븐스를 총살·응징한 것은 1908년 3월24일 상오 9시 10분이다. 스티븐스가 페리 정거장에 도착하여 승용차에서 내려 페리빌딩으로들어서려는 순간,대기중이던 전명운이 먼저 권총 방아쇠를 당겼다.그러나 불발이었다.뒤이어 전 의사가 스티븐스의 얼굴을 총두(銃頭)로갈기는 순간 장 의사가 권총 3발을 발사,일본의 주구는 쓰러졌다가이틀뒤 절명했다.두 의사가 우연스럽게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거사에 나서 성공한 것이다. 장 의사는 1909년 1급 살인혐의로 구속돼 25년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1919년 국민회의 가석방 청원서가 수락되어 석방되었다.석방후독립운동에 헌신하던 그는 1930년 생활과 병고 등으로 향년 54세로이곳에서 자살하였다.전 의사는 사건발생 97일만에 구속되어 재판을받다가 무죄로 석방되었다.전 의사는 석방이후 미국에서 불우한 삶을 보내다가 1947년 63세로 세상을 떴다.두분 다 불우한 여생을 마친것이다. 샌프란시스코한인사회는 지난 3월23일 의거9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지난해 이어 두번째인 이 행사는 의거장소인 페리부두가 현장여건상 개최가 어려워 한인회관에서 열었다.지난해는 ‘한미수교1백주년기념조각’이 있는 자스틴 허만광장에서 거행되었다.한인 지도자들은 이곳에 두 의사의 동상을 세우고자 성금을 모으고 본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현재 페리부두의 육중한 3층짜리 페리빌딩은 역사기념물로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두 한인의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1896년에 건립된 지역 대표적 건물인 까닭이다. 초기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온 ‘상항한인연합감리교회’는 1904년 안창호·이대위 등이 친목회를 조직하고 가정예배를 드리기시작해 1907년 캘리포니아거리에 있는 3층 주택을 임대해 예배를 보는등 시련끝에 1994년 쥬다거리에 교회건물을 구입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98년에 현재 건물을 신축하여 감리교회당과 역사자료실 부설로 운영하고 있다.현 건물은 독립운동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이곳한인들의 믿음과 각종 독립운동 자료들을 보존하고 있다. 미주 항일독립운동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선생의 발자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남아있다.특히 로스앤젤레스 제퍼슨 거리 1938번지 대한인국민회 중앙회관앞 거리는 로스앤젤레스시가 1994년2월 ‘도산 안창호광장’으로 이름지을 만큼 도산의 업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도산은 1902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LA를 오가면서 항일민족운동을 주도했다.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을 중심으로 미국은 물론 멕시코·원동지방의 시베리아,만주등지에 대한인국민회 지방총회를조직할만큼 광범위한 조직을 만들어 항일구국투쟁을 벌였다.흥사단의 단소(團所)인 중앙회관은 LA 벙커 힐에 있던 것을 얼마후 피게로아스트리트 106번지의 2층 목조건물로,1932년에는 남(南)카타리나 거리 3421번지의 땅을 구입해 2층 유선양옥을 지어 옮긴 것이 오늘에 이른다. 미주 독립운동의 정신적 산실인 대한인국민회중앙회관은 1936년 LA 36 스트리트에 있었으나 얼마후 제퍼슨거리 1368번지로 옮겼다.대한인국민회 회관은 퇴색한 단층건물이 철책담으로 둘러싸여 제퍼스 큰길과 만나고 현관 벽 위에 ‘대한인국민총회’라는 현판이 선명하게 부각되어있다.LA 연합장로교회 소유인 이 건물은 지금도 매년 3·1절과 광복절에는 교포들이 모여 기념예배를 본다. 한인회 간부들은 한인회와 정부가 합동으로 교회로 부터 건물을 구입,보수하여 민족운동박물관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LA 한국문화원 최규학영사와 현지언론 피플뉴스 발행인 민병용씨 등 많은 사람이 민족운동박물관건립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937년부터 1946년까지 도산가족이 살았던 남가주대학 구내 도산 사가(私家)는 당시 건물(1937년)그대로 보존돼 있다.현재 ‘The Ahn Family Residence’라고 쓰인 동판표지물이 설치돼 있다.올해 3·1절행사때 한국을 방문한 셋째딸 안수산 여사가 노구를 이끌고 방문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도산의 많은 유물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하나같이 조국 독립운동의 얼이 배인 것들이다.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김삼웅주필 ki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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