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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군대 한 번만 가게 해주세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이 ‘이중병역 의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싱가포르 정부가 국적은 외국인이면서 싱가포르 영주권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의 한인들이 싱가포르와 한국 두 나라에서 이중 병역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최근 우리 정부에 병역 개선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시민권자뿐 아니라 영주권자에도 24개월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의무를 다하지 않고 영주권을 포기하면 취업,학업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한인들은 한국 군대에 입대하면 영주권이 자동 취소돼 각종 불이익을 받는다. 문제는 이를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만 37세 이전에 귀국하거나 한국에 취업하면 우리 법령상 한국에서 다시 입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영주권자로서 싱가포르에 생활하면서 한국을 자유롭게 드나들려면 군대를 두 번 가야 하는 셈이다. 때문에 싱가포르 한인회는 지난 3월 국회에 병역 개선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달 초부터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청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싱가포르 영주권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한채 싱가포르 병역 의무 24개월을 마치면 병역을 필한 것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싱가포르는 제대 후 연 40일간 예비군 훈련을 의무적으로 받아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위급 상황 발생 시 예비군 동원령에 따를 것에 서명해 끝까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현실적으로 두번의 병역을 모두 이행할 수 없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재외동포에 대한 병무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앞… 일본산 가로수길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앞… 일본산 가로수길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일본산 나무들이 대량 심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충원의 애국지사 묘역, 대통령 묘역으로 가는 길에 왜향나무, 이른바 가이즈카 향나무라고 불리는 수종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일본이 원산지인 노무라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다”면서 일본산 나무를 우리 전통나무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전날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립현충원이 김민기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충원에는 가이즈카 향나무 846그루, 노무라 단풍(홍단풍) 243그루, 화백나무 431그루, 일본 목련 7그루 등 총 1527그루의 일본 특산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충혼탑, 애국지사 묘역, 대통령 묘역 가는 길에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아예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혜문 스님은 “이 같은 일은 전통 수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 독립운동을 위해 순국한 의사들을 모신 현충원에 일본 특산 나무를 대량 식재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즉각 제거하고 전통적인 우리 나무들로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앞… 일본산 가로수길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앞… 일본산 가로수길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일본산 나무들이 대량 심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충원의 애국지사 묘역, 대통령 묘역으로 가는 길에 왜향나무, 이른바 가이즈카 향나무라고 불리는 수종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일본이 원산지인 노무라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다”면서 일본산 나무를 우리 전통나무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전날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립현충원이 김민기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충원에는 가이즈카 향나무 846그루, 노무라 단풍(홍단풍) 243그루, 화백나무 431그루, 일본 목련 7그루 등 총 1527그루의 일본 특산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충혼탑, 애국지사 묘역, 대통령 묘역 가는 길에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아예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혜문 스님은 “이 같은 일은 전통 수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 독립운동을 위해 순국한 의사들을 모신 현충원에 일본 특산 나무를 대량 식재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즉각 제거하고 전통적인 우리 나무들로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새만금권 통합… 군산 “OK” 김제·부안 “NO”

    새만금지구 행정구역 획정을 놓고 전북지역 3개 자치단체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권 시·군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3개 시·군이 새만금 방조제 축조로 조성된 간척지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영토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간척지를 놓고 갈등을 빚느니 이번 기회에 3개 시·군을 통합해 서해안시대를 주도하는 지자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지구에 3개 시·군이 고르게 연계돼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통합 필요지역으로 선정하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차체들의 의견 차이가 워낙 커 주민투표의 실익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실제로 군산시는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은 전주·완주지역과 함께 투표를 실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11년 말에는 6800여명이 서명한 통합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군산시는 “정부가 새만금권을 국가 차원에서 통합이 필요한 곳이라고 권고한 만큼 동반 투표를 실시해 통합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제시와 부안군은 동반 투표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제·부안은 새만금권 행정구역 획정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주민 투표를 실시해봤자 예산만 낭비하고 시·군 간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김제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이통장협의회는 새만금 인근 주민 5000여명이 서명한 통합반대 서명부를 안전행정부에 전달하는 등 이곳 지역의 반대 여론은 높은 실정이다. 한편 전주시와 완주군은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어 다음 달 26일 주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타이완-필리핀 분쟁에 약발 안 먹히는 中

    타이완 어민 피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필리핀 ‘영토 분쟁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던 중국의 계획이 무산됐다. 피격 사건 당사국인 타이완이 중국의 개입을 원천 차단했고, 홍콩 역시 필리핀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20일 “타이완이 어민 피격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중국이 개입하지 말아 줄 것을 통보했다. 타이완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미 대통령에게 중재 요청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타이완의 주미 대사 격인 진푸충(溥聰) 대표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다. 중국으로선 외교 문제에서 일관되게 자신들을 배제하고 미국에 의지하려는 타이완의 자세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역시 중화권 국가들의 필리핀 제재 동참을 촉구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도 ‘하나의 중국’이란 명분을 내세워 정부 차원의 사과를 거부하고, 타이완이 파견했던 공동조사단마저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타이완 국민의 반중(反中) 정서가 극에 달하면서 중국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법정까지 간 ‘사카린’… 유해성 오명 못 벗었다

    과자·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카린나트륨’(사카린) 첨가를 제한하는 것은 합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인성)는 사카린 제조업체 J사가 “빵·과자·캔디·아이스크림 등에 사카린 첨가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낸 행정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설탕보다 300배나 높은 당도에도 열량은 없어 인공감미료로 인기를 끌었던 사카린은 1980년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금까지 외면받고 있다. 모든 사카린 제조업체가 문을 닫는 와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J사는 2011년 식약처가 사카린 허용품목에서 빵·과자·캔디·빙과·아이스크림을 제외하자 해당 제품에도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대상 추가를 요청했다. 이어 사카린 사용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청원서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9월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J사는 외국 연구결과 사카린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다는 점이 증명된 점, 비슷한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규제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부당함을 호소했다. 유해성에 대한 증거가 불분명한데도 ‘막연하고 단순한 우려’ 때문에 계속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카린은 1977년 캐나다 연구진의 실험결과 방광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후 유해성 실험이 잘못됐다는 지적과 함께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0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사카린을 ‘유해 우려물질’ 목록에서 제외했고 국제암연구소(IARC) 등에서도 사카린은 발암성 물질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카린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무제한적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카린은 국제적으로 일일 섭취허용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아동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J사가 신청한 13개 품목을 모두 허용할 경우 아동의 사카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연구 결과 등으로 과거 연구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카린이 해로운 물질로 인식돼 국민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 입주기업 “50년 투자보장 지켜야” 회담 성사 촉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5일 정부가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부회장은 정부가 언급한 중대 조치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측 근로자의 철수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말을 피했다. 유 부회장은 “철수나 공단 폐쇄 등은 함부로 예단해서도, 얘기해서도 안 된다”며 “협회는 공단 정상화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입주기업들은 남북이 합의한 50년간 투자 보장이 확고하게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개성공단에 투자한 업체들의 의견이 우선이며 남북 합의에 따라 보장받은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주기업들이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20~30년 앞을 내다보고 개성공단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투입, 생산활동을 해 온 만큼 공단 운영은 업체의 의견이 먼저라는 것이다. 이로써 공단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입주기업 대표단이 당초 이번 주중 재추진하기로 했던 방북 계획은 남북 당국 간 회담 등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은 지난 22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입주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구체적인 피해액도 조사하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한 지 23일째로 접어든 현재 170여명의 근로자가 체류 중이다.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남측 근로자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아 공장이 그대로 방치된 곳은 50여곳에 달한다. 체류 근로자들은 남측으로 귀환할 경우 개성공단에 다시 못 돌아갈 것을 우려해 아직 공단에 남아 있다. 이들은 현재 쌀, 식자재 등이 바닥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며 개성공단 사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정부가 입주기업에 남북경협기금 등을 통한 지원을 하겠다고 한 것을 감안하면 공단을 폐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체류 중인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철수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황 교수는 “통행제한 조치 초기보다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이것이 북한의 숨 고르기인지 대화국면에 대한 시기 조절인지에 따라 정부의 대응책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오는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부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40여명을 비롯한 세계 인권 활동가들은 28일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복역 중인 류샤오보와 가택연금 중인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 총서기에게 전달해 달라며 세계 각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보냈다. 류샤오보 부부의 석방을 위한 청원 활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 대주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에서 42만여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연대 서명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의 주역으로 타이완에 머물고 있는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도 이날 베이징 당국에 전달해 달라며 류샤오보 부부 석방 청원서를 타이완 마잉주(馬英九) 총통부에 보냈다. 중국 내에서는 인권 개선 촉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학자와 언론인, 변호사, 작가 등 120명의 지식인들은 지난 26일 국회 격인 전인대에 서한을 보내 최소한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비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건의서 전문을 공개했으며 네티즌들의 지지 선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양회를 앞두고 자국 내 인권운동가들을 강제로 연금하는 등 사회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 인권변호사 취안톈허우(全天候)는 양회가 끝날 때까지 국가안보부 직원들이 24시간 감시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으며 쓰촨(四川) 지역 인권운동가 천윈페이(陳雲飛)와 인권운동가 모즈쉬(莫之許)는 쓰촨 지역의 한 여관에 각각 감금됐으며 양회가 끝난 뒤 풀려날 예정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 유엔에 청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 수백명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외국 대사관에 청원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양심적 병역 거부자 488명은 양심적 병역 거부로 처벌받는 사람들의 전과 기록 말소, 피해 배상금 지급, 향후 국제 인권규약 위반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이번 주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유엔 인권기구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청원서는 전과 기록 말소는 현행 사면·복권 제도로, 피해 배상은 특별법 제정으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대체복무제 도입 등을 담은 법률 제·개정을 통해 양심적 병역 거부자 처벌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청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양심적 병역 거부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 개인 청원을 내 2011년과 지난해 ‘한국 정부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 형사처벌은 국제 인권규약 위반’이라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들은 청원서에 담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엔에 한국의 인권이사회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大選개표 조작의혹, 이러면 사라질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유권자들이 제기한 개표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17일 국회에서 18대 대선 개표 전 과정을 재연하는 공개 시연회를 갖기로 했다. 선관위는 3개 투표구 기준으로 임의로 기표한 약 6000표로 개표 시연을 할 예정이며, 이 중 2000표는 현장에 참여한 이들이 직접 기표한 표를 사용하기로 했다. 시연은 투표와 개함, 개표 보고까지 전 과정이 실제와 같이 이뤄진다. 시연 과정은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인터넷으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선관위 측에 공개시연회를 요청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시연회를 통해 모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이개표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실제로 관여해 살펴볼 수 있게 함으로써 그간의 오해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대선에서 사용된 전자개표기에서 어느 정도의 오류가 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시민청원인단과 함께 수개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접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프타임]

    17일 ‘10구단 승인’ 구단주 총회 KT의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다룰 구단주 총회가 17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규 회원 가입 승인을 위한 구단주 총회를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는 지난 11일 KBO 이사회에서 공개된 평가위원회의 평가에서 전북을 연고로 삼은 부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야구규약상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축구대권’ 후보 4명 등록 마쳐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빅2’로 떠오른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이 14일 오전 차례로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각각 기호 2번과 3번을 부여받았다. 대의원 추천서 3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던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오후 등록을 마치며 기호 4번을 받아 28일 대의원총회에서 치러지는 선거에는 역대 처음으로 4자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 9일 가장 먼저 등록한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은 기호 1번을 배정받았다. 체육계, 인수위에 체육부 신설 청원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한국여성스포츠회, 한국엘리트스포츠지도자연합회, 100인의 여성체육인, 대한장애인선수위원회 등 체육인 단체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민행복제안센터’에 ‘체육부’를 신설해 달라는 청원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1국 4과 체제로는 현재 우리나라 체육의 규모를 따라잡기 힘들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 마련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CJ, 골프 유망주 김시우 후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연소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김시우(18·신성고)가 CJ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CJ그룹은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계약 조인식을 열고 앞으로 3년 동안 김시우를 후원하기로 했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김시우는 “든든한 지원을 받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메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다시 불붙은 신공항 유치전

    남부권 신공항 유치 논의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의회 남부권 신공항 추진위원회는 9일 시의회에서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신공항 사업 계획을 세워 달라고 촉구하는 청원서를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울산시의회, 경북도의회, 경남도의회 남부권 신공항 추진위원장들도 동참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남부권신공항 추진 특별위원장은 “신공항은 국가의 중대 사업”이라면서 “지역 간 밥그릇 싸움으로만 볼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상공회의소와 남부권 신공항 시·도민 재추진위원회도 오는 23일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신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지역 정치권은 물론 상공계와 시민단체 대표 등 500여명을 초청했다. 토론회에는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각 지역 전문가들이 참석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부각하고 새 정부에 남부권 신공항 추진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의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외에 새로운 입지도 제안하기로 했다. 이는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양분돼 가덕도와 밀양을 주장할 경우 정부의 신공항 건설 계획에 부담을 줘 무산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 입지로는 경남 창원시 대산면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산면은 밀양 하남읍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데다 그동안 부산에서 지적한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어 최선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남부권 신공항 추진위는 앞으로 울산, 경북, 경남 등지를 돌며 순회 강연회를 개최해 신공항 열기를 이어 가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밀양과 가덕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대상에 올려 후보지로 검증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정부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객관성과 공정성이 보장된 후보지를 제시하면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신공항이 가덕도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입지 확정에 이어 2024년 준공한다는 신공항 로드맵까지 마련했다. 또 수억원을 들여 발주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가덕도 공항이 건설될 경우 신항, 대륙 횡단 철도와 연결되는 글로벌 물류 허브 구축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갈등을 우려해 신공항 건설 논의를 자제해 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신공항 후보지도 조기 지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독서당의 복원을 바란다/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기고] 독서당의 복원을 바란다/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수백년 전 우리나라에는 요즘 직장인들에겐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릴 제도가 있었다. 나라에서 관료들에게 길게는 2년 이상의 휴가를 주며 책을 읽게 한 것이다. 책 구입 비용, 의복, 음식, 어주(御酒)까지 내리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치 좋은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라며 공간까지 따로 마련해 줬다. 안식년의 효시인 셈이다. 15세기 세종은 집현전 소속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 독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를 실시하고, 관료들에게 삶의 지혜와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책을 통해 배우게 했다. 흔한 ‘자기계발서’ 수십 권을 읽는 것보다 훨씬 마음에 와 닿는 제도다. 성종 때는 사가독서제를 바탕으로 인재들이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설치했다. 바로 독서당(讀書堂)이다. 조광조, 성삼문, 서거정, 기대승 등 조선을 이끈 걸출한 인물들은 모두 독서당을 거쳤다. 독서당은 그 존재만으로도 왕들이 독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끄는 핵심은 창의력과 사고력이며, 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바탕은 독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는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였지만 실제 성인 독서량은 2007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1년 기준 국민 독서량은 연간 9.9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인 공공도서관(759개)도 더욱 확충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세워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인재를 기르는 데 힘써야 할 때다. 330년의 역사 독서당 복원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인재 양성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또 다른 국립도서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독서당을 새로 세워 공공기관을 비롯, 민간 기업의 인재들까지 책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 획득뿐만 아니라 재충전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성동구에는 중종 때 옥수동 한강 어귀에 세운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이 있었다. 1989년 서울시에서는 ‘독서당 표지석’을 설치했다. 구청은 2009년 표지석을 새롭게 정비해 뜻을 기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의 호당(湖當) 권채의 후손 80여명이 독서당 복원을 간곡히 촉구하는 청원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시설의 건립은 정부가 주체가 돼 적극 나서줘야 실현 가능하다. 물론 성동구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전문가 중심으로 독서당 위치에 대한 정확한 고증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중요한 인재양성기관이었던 독서당이 새로 들어선다면 지식기반사회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옛 선조들의 역사성과 교육성을 되새겨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재 육성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계사년 새해 벽두에 희망한다.
  • 노원 부구청장이 150억 마포 재산 찾아줬다

    노원 부구청장이 150억 마포 재산 찾아줬다

    김영호 노원구 부구청장은 요즘 부쩍 체계적인 기록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전임 근무지에서 옛 문서를 뒤져 150억원 상당의 구 소유 재산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2월 마포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한 그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옛 청사부지 3588평 가운데 648평이 학교법인 한양학원 소유라는 말을 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유지에 청사를 지었을 리 없다고 본 그는 즉시 옛 청사 건립 당시 서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건립한 지 30년도 넘은 터라 관련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전담팀을 꾸렸다. 청도문서고로 보냈지만 역시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김 부구청장은 직접 당시 일했던 공무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한 퇴직공무원한테서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문제의 부지는 한양학원이 구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땅이었다. 김 부구청장은 2009년에는 청도문서고와 서울시 도시계획과 서고에서 관련자료도 발견했다. 결정적으로 한양학원이 마포구에 제안했던 1977년 5월 5일 자 공문을 찾아냈다. 제안서에는 성미산에 위치한 한양학원 소유 임야 6000평을 개간해 절반은 청사 부지로 공여하고 나머지는 수익사업으로 활용하게 해 달라는 청원서였다. 결국 기부채납 당시 업무 착오로 소유권을 제대로 이전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한양학원은 소유권을 정식 이전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년을 끈 소송 끝에 사법부는 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동안 마포구에서 노원구로 자리를 옮겼으면서도 김 부구청장은 판결 소식에 누구보다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특히 150억원에 이르는 국민의 재산을 지켜낸 공무원들의 노력을 구민들이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부구청장은 “개인적으로는 32년 공직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람이지만 행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두고 두고 곱씹어 봐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문서보관소가 서울에 있다거나, 문서목록만이라도 전자파일로 정리가 돼 있었다면 애초에 이렇게까지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건립계획을 발표한 서울기록원이 체계적인 기록관리를 위한 중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혁신학교 확대 폐기될 듯

    보수 성향의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하면서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추진돼 온 ‘서울형 혁신학교’가 중대 기로에 섰다. 문 교육감은 출마 선언 단계부터 일관되게 혁신학교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장악한 학교’라는 표현으로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4년까지 300곳을 지정해 운영하겠다는 시교육청의 정책 기조는 폐기가 유력하다. 24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혁신학교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진보성향의 곽 전 교육감과 민주통합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했던 시의회가 의기투합했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의회는 최근 ‘서울특별시 혁신학교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혁신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혁신학교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혁신학교 지정권한을 가진 문 교육감은 추가 지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혁신학교 신설예산은 이대영 부교육감 대행체제를 거치면서 이미 대부분 편성에서 제외됐다. 혁신학교 전환을 준비하는 예비혁신학교 29개교에 대한 지원금(학교당 2000만원), 교사들의 ‘혁신학교 학습동아리’ 112개에 대한 지원금(동아리당 255만원) 등이다. 내년 혁신학교 공모에 신청한 6개교(초등 5개교, 중등 1개교)와 학부모들이 지정 희망 청원서를 제출한 2개교 등은 모두 지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줄다리기 속에 현재 운영 중인 혁신학교 61개교의 내년도 관련 예산 삭감 가능성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기존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은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61개교에 대해서는 내년에 학교당 1억 4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26일로 예정된 서울시의회 예결위의 계수조정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기존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 교육감은 화장실과 냉난방 등 노후 학교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문 교육감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홍모(40·여)씨는 “기존 학교 시스템에서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쉽지 않아 혁신학교 근처로 이사까지 했는데 논란이 불거져 불안하다.”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면 추가지정을 해 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순천보훈지청 위탁병원 교체 잡음

    전남 순천보훈지청이 20년 넘게 계약한 국가 유공자 보훈 위탁 지정 병원을 원칙 없이 민간 특정 병원으로 바꿀 방침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공모한다면서 3개 병원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놓고는 내부적으론 이미 성가롤로병원으로 교체를 추진,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순천보훈지청에 따르면 대학 병원급인 순천산재병원은 지난 1991년 1월부터 국가유공자 위탁가료 지정 요양기관으로 선정돼 전남 동부권 보훈 가족들의 치료를 맡고 있다. 보훈 가족은 3800여명에 이른다. 순천산재병원은 근로복지공단 산하 국공립병원으로 지난해 국가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실시한 의료서비스 적정 평가에서도 전국 78곳 중 16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순천보훈지청은 2년 단위 계약이 끝나는 오는 31일 순천산재병원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순천보훈지청은 병원 교체를 희망하는 279명의 서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순천산재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은 ‘보훈 가족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466명의 서명을 받아 국가보훈처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보훈 가족 대책위는 “순천산재병원은 지난 22년 동안 적극적인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병원으로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며 “재활·물리 치료를 받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가롤로병원은 현재 일반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때에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 거동이 힘든 보훈 가족들이 불편을 겪을 게 뻔한 데다 주차장이 좁고 재활 치료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순천보훈지청이 민원 해결을 이유로 이익만 중시하는 개인 병원으로 바꾸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집단 시위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순천보훈지청 임동신 보상과장은 “응모한 3개 병원을 심사해 이달 말까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감금·고문 ‘공안통치 현장’ ‘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

    감금·고문 ‘공안통치 현장’ ‘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

    서울 남산의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터가 내년에 인권 공간으로 바뀐다. 옛 안기부 건물과 터에 표지판이 설치돼, 남산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공안통치의 본산’이었음을 알린다. 현재 남산에는 과거에 고문 등 국가폭력이 자행된 공간임을 알리는 흔적이 전혀 없다. 서울시는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남산을 향후 인권·현대사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3일 서울시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남산 안기부 터에 내년 표지판을 만들기 위해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안기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중앙정보부(중정)라는 이름으로 만든 뒤 30년 넘게 남산에 위치해 있다가 1995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많은 건물이 보안상의 이유로 폭파·철거됐지만 10개 남짓한 건물은 서울유스호스텔(안기부 남산 본관), 서울시 남산별관(제5별관), 서울시 도시안전본부(6국), 서울시소방재난본부(유치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과 터가 과거 중정·안기부 시절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등을 적을 방침”이라면서 “건물에서 일어난 고문 같은 현대사적 사건도 서울시 인권위원회, 인권단체 및 학계 전문가와 논의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기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 없이 역사적 사실로 인정된 사건만 기록할 방침이다. 시는 또 표지판이 세워진 옛 안기부 건물·터 등을 잇는 ‘인권 탐방로’도 조성한다. 남산 입구인 퇴계로 교통방송 옆 주자파출소 터(안기부 면회 장소)와 남산 중턱의 서울유스호스텔까지 잇는 탐방로 가장자리에는 유엔 세계인권선언문의 전문과 조항이 새겨진 계획이다. 시는 탐방로의 명칭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남산을 인권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 것은 “비극적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안기부 터를 보존해야 한다.”는 인권단체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결과다. 특히 인권재단 ‘사람’과 안기부 고문 피해자 등은 지난 6월 “남산 안기부 터에 인권·평화의 숲을 조성하자.”는 시민청원서를 제출했다. 박래군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은 “표지판 설치는 고문 등 지워져 가는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면서 “근·현대사의 고문 현장이었던 남산과 남영동(옛 경찰청 대공분실 터), 독립운동가들이 일제 강점기 때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 등을 묶는 기행로 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탐방로뿐 아니라 옛 안기부 건물 내부를 견학하는 프로그램 마련도 서울시에 건의했다. 1989년 방북 사건으로 안기부 제5별관(현 서울시 남산 별관)에서 고문당했던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고문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남기는 것이 부끄럽다고 여겨 국가가 그동안 숨기려 했지만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안기부 터 등을 반드시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러 한인 강제이주 추적 시대 아픔·부조리 천착

    “나는 모스크바의 낯선 곳에서나마 멀쩡히 숨을 쉬고 있고, 세월의 저편에서는 김씨의 세 살 난 딸 올가가 강제이주 열차에 실려 화물칸의 차디찬 마루짝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다. 아랄해 구역을 갔다는 아들이 살아 있다면 지금쯤 팔순에 이르렀을 것이고 편지를 쓴 김이라는 사람은 이미 고인이 되었을 것이다.”(30쪽)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정철훈(53) 작가가 네 번째 장편소설 ‘모든 복은 소년에게’(문학동네 펴냄)를 펴냈다. 이번 글도 전쟁의 상처와 이산, 러시아혁명 등을 다룬 전작 장편소설인 ‘인간의 악보’, ‘카인의 정원’, ‘김알렉산드라’처럼 리얼리즘의 잣대 위에서 시대의 부조리와 아픔에 천착했다. ‘유즈나야 카레야’(남한) 출신 유학생인 주인공은 1930년대 재소 한인 강제이주에 대한 연구논문을 쓰면서 러시아 정부의 비밀해제 문서 속에서 ‘카레이스키’(고려인) 김 게르만의 청원서를 발견한다. 김씨의 세 살 난 딸아이는 이주 도중 목숨을 잃었고, 일곱 살짜리 아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져 홀로 아랄해 지역으로 보내졌다. 굶주림에 떨며 집단농장에서 착취당하던 김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지방 정부에 단돈 500루블(1만 7570원)의 이주비를 청원한다. 이때부터 주인공은 소년의 여생에 강박증적 의문을 갖고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독일 작가 W G 제발트의 장편 ‘아우스터리츠’처럼 빛바랜 역사의 심층을 오늘의 시간 위에 불쑥 올려놓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며 온라인을 시끌벅적하게 했다. 관련 단어는 10월 둘째주 검색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자.”는 견해를 잇따라 밝혔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에는 한글학회와 시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이 6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2위는 ‘김장훈-싸이 화해’다. 싸이와의 불화로 자살 소동까지 빚은 가수 김장훈은 지난 10일 불쑥 싸이의 공연장을 찾아 화해를 선언했다. 김장훈은 “속이 좁았고 볼 낯이 없어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와 김장훈은 화해 직후 무대에서 소주 러브샷으로 뒤풀이했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공장 폭발로 야기된 ‘구미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위. 정부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급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했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구미 사고 CCTV’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홀로 철책을 넘어와 우리 측 GOP 소초의 문을 두드린 이른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은 군 경계 태세에 경종을 울렸다. 검색어 ‘북한군 귀순’은 4위다. 이 귀순자는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아무도 모르게 넘었다. ‘이성욱 사건 전말’과 ‘손영민 해명’은 각각 5위와 6위. 그룹 R.ef 출신인 이성욱은 전처인 이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과 불륜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을 폭로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한 야구선수 손영민은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롯데 플레이오프 진출’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디어 회의 도중 출연자들 사이에 찰진 욕설이 오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삭제’는 8위, 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에 몰아넣은 Mnet ‘슈퍼스타K4’ 탑12의 생방송 무대는 ‘슈스케4 탈락자’란 검색어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음란물 광고라도 막아 주세요”… 고딩 3총사의 호소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음란물 광고라도 막아 주세요”… 고딩 3총사의 호소

    “음란물 때문에 성범죄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걱정돼요.” “언론사 홈페이지의 음란성 광고를 규제해 달라.”는 취지의 청소년보호법 개정 청원서를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했다는 배재고 2학년 노지명(18)군의 말이다. 청원에는 노군을 비롯한 ‘좋은 학생, 좋은 교사들의 모임’(Good Students and Good Teachers·GSGT) 소속 2500여명 등 총 1만여명의 학생, 교사들이 동참했다. ●“음란 스팸메일 하루 7통 이상” 청소년이 청소년을 걱정하는 세상이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음란물 탓이다. 지난 21일 배재고 남준근, 노지명, 박준상 등 동갑내기 세 학생과 나눈 얘기는 방관하고 있는 어른들에 대한 따끔한 질타였다. 청원에 학생 대표로 참여한 남군은 “단순히 광고에서만 문제를 느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물은 인증이라도 거치지만 음란 광고와 사진은 누구에게나 노출돼 있다.”면서 “넘쳐나는 음란물 중 최소한 광고만이라도 규제해 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음란물을 보고 공유하는 행위는 일상처럼 여겨진다. 아이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방식과 수법은 나날이 ‘진화’한다. 컴퓨터로 내려받은 파일을 스마트폰에 숨기는 것은 예사다. 음란물을 포털사이트 웹하드에 올리고 페이스북의 비공개 모임을 통해 또래끼리 공유하거나 아예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음란 사이트 계정을 함께 쓰는 일도 있다. 성인인증은 걸릴 가능성이 적은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주민번호로 간단히 해결한다. 카카오톡으로는 링크를 전달한다. 팝업창을 통해 우연히 음란물을 처음 접했다는 박군은 “하루에 많게는 7통까지도 음란성 스팸 메일을 받는다.”고 말했다. 세 학생도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 박군은 “솔직히 청소년기에 호기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음란물의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남군은 “음란물이 곧바로 성범죄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성범죄의 시발점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군은 “누군가 음란물을 보고 내 가족을 향해 나쁜 생각을 할까 봐 겁난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는 노군은 “성적 개방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성교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음란물을 통해 잘못된 관념을 갖게 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잘못된 性관념 가질까 걱정” 학생들은 어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음란물을 배포하거나 언론사 홈페이지에 걸어 놓은 야한 광고를 자식들이 본다면 어떨지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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