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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헌절 왜 안 쉬어요?” 공휴일 부활하나…법안 발의에 ‘들썩’

    “제헌절 왜 안 쉬어요?” 공휴일 부활하나…법안 발의에 ‘들썩’

    ‘5대 국경일’ 중 제헌절(7월 17일)만 유일하게 공휴일에서 제외된 가운데, 최근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토요일 및 일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제헌 헌법이 공표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듬해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참여정부 들어 주5일제가 시행되자 경영계를 중심으로 공휴일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고개를 들었다. 이에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은 2005년, 제헌절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강 의원은 “제헌절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를 세운 날로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며 “공휴일 지정은 국민이 헌법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헌절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논의는 국회에서 꾸준히 이어져왔다. 제22대 국회에서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7월에는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유족회장이 제헌절의 공휴일 재지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달하며 “후손들이 제헌의 정신을 계승할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다시 지정된 국경일로는 한글날이 있다. 한글날은 1991년 국경일이 아닌 일반 기념일로 바뀌면서 공휴일에서도 제외됐으나, 2006년 국경일로 승격된 데 이어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 “교장이 부적절 접촉”…체험학습 기간에 무슨 일이?

    “교장이 부적절 접촉”…체험학습 기간에 무슨 일이?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의 체험학습 기간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30일 전북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반은 최근 ‘도내 A 사립고등학교 교장이 체험학습 중 술을 마시고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조만간 해당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감사반은 해당 고교 학생과 교사들이 교장에 대해 제기한 이 같은 청원을 비롯해 학교 운영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사가 자필로 쓴 청원서에는 체험학습 기간 해당 교장이 여러 차례 술을 마셔 학생들의 지도와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깨 등의 신체 부위를 쓰다듬는 등 교장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꼈다는 진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부님, 성당 컴퓨터로 음란물 봤죠?”…NFL 선수 질문에 ‘발칵’ 왜

    “신부님, 성당 컴퓨터로 음란물 봤죠?”…NFL 선수 질문에 ‘발칵’ 왜

    미국의 한 성당에서 “가톨릭 사제가 음란물을 시청했다”는 주장이 터져나와 소동이 빚어지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소동의 중심에는 미국프로풋볼(NFL)의 한 베테랑 선수가 있었다. 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하이오 그린 타운십에 있는 한 성당에서는 주말 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교구 측은 소문으로 번진 음란물 시청 의혹에 대해 해명하려 했으나, 예기치 못한 논쟁이 일면서 현장은 일시적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앞서 교회 회원 토드 주릭은 바흐만 신부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에서 음란물 섬네일과 성폭행 등 민감한 주제를 포함한 사이트 링크가 담긴 이미지를 봤다고 주장했다. 주릭은 이러한 내용을 올해 초 대교구에 정식으로 제보했다. 이날 미사에서 대교구 재무장관 제이슨 윌리엄스는 로버트 케이시 대주교의 서한을 낭독하며 “해당 사안은 조사됐으며 형사적·교회법적으로 위법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험담과 다를 바 없으며 죄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성당의 신자인 14년 차 NFL 베테랑 롱스내퍼이자 신시내티 출신인 제이크 맥퀘이드(37)가 바흐만 신부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맥퀘이드는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소문들을 잠재우고 싶습니다. 사실인지 허구인지 답해 주십시오”라며 윌리엄스에게 재차 질의했고 “신부님이 본당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은 논란이 격화하자 맥퀘이드를 성당 밖으로 안내했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며, 체포나 기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맥퀘이드는 범죄 혐의가 없으며 구금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바흐만 신부는 오는 7월부터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대교구 측은 “이번 논란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과 교회 측도 현재까지 성직자 중 위법 행위가 발견된 바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구 일대에서는 700명 이상이 ‘투명성 확보’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맥퀘이드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마이애미 돌핀스의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오하이오주립대 출신인 그는 램스를 포함한 5개 NFL 팀에서 활약했으며, 램스 소속으로만 16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 “오산공군기지는 평택에 있습니다”···‘평택오산공군기지’로 불러 주세요

    “오산공군기지는 평택에 있습니다”···‘평택오산공군기지’로 불러 주세요

    평택시가 국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평택시 신장동과 서탄면에 걸쳐 있는 ‘오산공군기지’를 ‘평택오산공군기지’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시는 행정구역상 평택에 있으면서도 ‘오산공군기지’로 불려 발생하는 혼란을 없애기 위해 오래 전부터 명칭 변경에 힘써왔다. 실제 2003년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논의될 당시 평택시는 국방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고, 2018년 국회에 청원서 제출, 2019년 국무총리 방문으로 관련 내용을 요청했으나 공식적인 명칭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 공군기지인 오산공군기지가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지금 시점에 명칭을 변경할 경우 군 작전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평택시는 국내에서만이라도 명칭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산공군기지를 평택오산공군기지로 불러 줄 것을 요청했다. 정장선 시장은 “오산공군기지는 대한민국 공군과 주한미군의 합동 기지로, 대한민국 공군작전사령부와 미군의 제7공군과 제51전투비행단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우리나라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군부대가 다른 지역 명칭으로 불려 우리 시민들의 박탈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감내하고 있는 평택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에서만이라도 평택오산공군기지로 명칭을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산공군기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당시 평택군 일대에 조성됐다. 이때 부대 이름은 ‘오산리 공군기지’로 명명됐다. 당시에도 해당 지역은 행정구역상 오산과 무관했지만, 미군 군사지도에 명시된 유일한 마을 이름이 오산리였고, 미군이 발음하기 쉬웠다는 점 때문에 ‘평택’ 대신 ‘오산’이 부대 이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뚱뚱하다고 차별받았다”…공항에서 시위하는 여성, 왜?

    “뚱뚱하다고 차별받았다”…공항에서 시위하는 여성, 왜?

    한 여성 여행 블로거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차별받았다며 1인 시위에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여행 블로거 A씨가 미국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A씨가 탑승한 비행기가 시애틀 터코마 공항에 착륙했다. A씨는 과체증 때문에 혼자 걷는 것을 힘들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그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직원에게 휠체어를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공항 직원은 A씨 휠체어 밀어주는 것을 거절했다. 그녀가 너무 뚱뚱해 무겁다는 게 이유였다. 자신이 차별받았다고 느낀 A씨는 이후 공항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관련 사진을 보면 A씨는 “시애틀 터코마 공항이 우리의 권리를 침해한다”(SeaTac violates our rights)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항 측에 항의하고 있다. A씨는 미국 연방항공청과 항공사 등에 청원서를 보내 “과체중 승객의 편안함 보장을 위한 추가 무료 좌석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약 4만명에 달하는 미국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 헌재 앞 경찰 4000명 최다 인원 배치… 차벽 190대로 충돌 차단

    헌재 앞 경찰 4000명 최다 인원 배치… 차벽 190대로 충돌 차단

    尹지지자·유튜버 등 아침부터 집결‘19만 탄핵 반대’ 청원서 제출 회견탄핵 찬성 측도 광화문 등서 시위“헌재에 신속파면 의견서 제출 예정”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들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지자들이 헌재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쏟아내 건물 안에서도 소음이 들릴 정도였다.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1인 시위’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시위대 사이에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력 약 4000명을 투입하고 경찰 버스로 헌재를 에워싸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기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헌재 앞과 안국역 인근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빨갱이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 헌재 판결 불복을 암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만 1495명이 참여한 탄핵 반대 청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경찰은 최종 변론기일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헌재 인근 북촌로와 안국역 사거리 일대 전 차로 등을 전면 통제하고 헌재 바로 앞 인도 통행을 제지했다. 버스 약 190대를 줄지어 세워 헌재 방향으로의 접근을 통제하고 기동대 60여개 부대 등 경력 약 4000명도 투입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한 지난달 21일과 비슷한 최다 규모다.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 찬성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종로구 광화문역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에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된 지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9시 3분쯤 재판정에 들어왔다. 감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허공을 응시하며 대기하다가 입정한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머리는 이전 변론기일에 비해 자연스럽게 정돈한 듯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에서 재판 시작 시간에 맞춰 출석했지만 이날은 2시간 40분가량 늦게 헌재에 도착해 마지막 순서인 피청구인(대통령) 최후변론 순서가 오기까지 대기했다. 최후변론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연단 양끝에 손을 올린 자세로 차분하게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다소 잠긴 목소리의 윤 대통령은 원고와 재판관을 번갈아 보며 재판관 8명에게 골고루 시선을 맞췄다.
  • 尹 재판 7시간만에 입정 최후진술...헌재앞 지지자 종일 집회

    尹 재판 7시간만에 입정 최후진술...헌재앞 지지자 종일 집회

    尹, 최후진술 직전 입정60개 기동대, 4000명 경찰 투입잠긴 목소리...재판관 8인 고루 눈맞추며 낭독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들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지자들이 헌재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쏟아내 건물 안에서도 소음이 들릴 정도였다.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1인 시위’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시위대 사이에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력 약 4000명을 투입하고 경찰 버스로 헌재를 에워싸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기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헌재 앞과 안국역 인근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빨갱이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 헌재 판결 불복을 암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만 1495명이 참여한 탄핵 반대 청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경찰은 최종 변론기일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헌재 인근 북촌로와 안국역 사거리 일대 전 차로 등을 전면 통제하고 헌재 바로 앞 인도 통행을 제지했다. 버스 약 190대를 줄지어 세워 헌재 방향으로의 접근을 통제하고 기동대 60여개 부대 등 경력 약 4000명도 투입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한 지난달 21일과 비슷한 최다 규모다.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 찬성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종로구 광화문역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에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된 지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9시 3분쯤 재판정에 들어왔다. 감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허공을 응시하며 대기하다가 입정한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머리는 이전 변론기일에 비해 자연스럽게 정돈한 듯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에서 재판 시작 시간에 맞춰 출석했지만 이날은 2시간 40분가량 늦게 헌재에 도착해 마지막 순서인 피청구인(대통령) 최후변론 순서가 오기까지 대기했다. 최후변론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연단 양끝에 손을 올린 자세로 차분하게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다소 잠긴 목소리의 윤 대통령은 원고와 재판관을 번갈아 보며 재판관 8명에게 골고루 시선을 맞췄다.
  • “탄핵 각하”vs“신속 파면”...헌재 몰린 尹지지자들 충돌 막으려 경찰 수천명 배치

    “탄핵 각하”vs“신속 파면”...헌재 몰린 尹지지자들 충돌 막으려 경찰 수천명 배치

    尹 대통령 지지자들·유튜버 등 이른 아침 집결탄핵 찬성 측 광화문 등에서 집회 “신속파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는 인근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지자들이 헌재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수시로 쏟아내 건물 안에서도 소음이 들릴 정도였다.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1인 시위’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시위대 사이에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력 약 4000명을 투입하고 경찰 버스로 헌재를 에워싸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기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헌재 앞과 안국역 인근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헌재 정문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며 손팻말을 들고 헌재를 향해 “탄핵 즉각 각하하라”, “부정선거 검증하라”, “문형배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대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양쪽에서 정반대 구호를 외치다가 서로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만 1495명이 참여한 탄핵 반대 청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정문 인근에 있던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뒤엉키면서 혼잡한 모습이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빨갱이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싹 다 밟아버려”, “야동재판소 문형배” 등 과격한 구호로 헌재를 공격했다. “척결하자! 반국가세력”,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 헌재 판결 불복을 암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최종 변론기일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헌재 인근 북촌로와 안국역 사거리 일대 전 차로 등을 전면 통제하고 헌재 바로 앞 인도 통행을 제지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출석과 맞물려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버스 약 180대를 줄지어 세워 헌재 방향으로의 접근을 통제했다. 또 기동대 60여개 부대 등 경력 4000여명도 투입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한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에 흥분한 지지자들은 “경찰 XX들”이라고 욕설을 했고, 경찰은 경고에도 이동하지 않은 시위대를 한 명씩 이동시켰다. 오후 2시 이후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헌재 맞은편 인도에 모여 “차벽 치우라”고 소리쳤다. 한복 등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치하는 시위대와 경찰을 바라보며 북촌한옥마을로 향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다니던 5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A씨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거나 행인을 위협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야구방망이를 압수하고 A씨를 즉결 심판에 넘겼다.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 찬성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에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내란행위는 헌법파괴행위이며 신속한 파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내리막길서 굴리곤 “수소 주행”…다 까발려진 ‘제2 테슬라’, 결국

    내리막길서 굴리곤 “수소 주행”…다 까발려진 ‘제2 테슬라’, 결국

    한때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으다 조작된 홍보 영상으로 충격을 준 전기·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니콜라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구제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파산법 363조에 따라 자산 경매·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승인 요청서도 제출했다.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니콜라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자산은 약 10억 달러, 부채는 약 100억 달러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3분기 니콜라는 수소 전기 트럭 80여대를 생산했지만, 2억 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스티브 거스키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업계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운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시장 및 거시경제적 요인에 직면해 왔다”며 “최근 몇 달간 자본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많은 조치를 취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중대한 도전을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장 중 39% 하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까지 1년간 이미 97% 떨어진 상태였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수소 트럭 생산 계획을 내세워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2020년 뉴욕증시 상장 당시 주가가 치솟았고,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곧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됐다.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 전기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미 증권·사법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결과 실제로 수소 탱크 등을 장착하지 않은 ‘빈껍데기’ 차량을 내리막길에서 굴려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3년 경영진이 교체된 뒤 쇄신을 꾀했지만, 전기차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재기에 실패했다.
  • 정치적 압박 수단 변질… 헌법 8조 4항 ‘정당해산제’를 해산하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정치적 압박 수단 변질… 헌법 8조 4항 ‘정당해산제’를 해산하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1. 지난해 7월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해산 심판을 국회와 법무부에 청구했다. 청원서에는 민주당의 토지 국유화 주장·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추진·특검법 발의 등이 사유로 담겼다. #2. 지난해 12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해야 한다”고 김석우 법무부 차관에게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 청원이 접수된 시점이었다. 통진당 해산 이후 정치 양극화 심화 여야 모두 법사위에 정당 해산 회부국무회의 심의 거치면 헌재서 심판민주당 해산 청원, 국민의힘 해산 청원은 각각 국회 심사 요건인 5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법사위에 회부된 상태다. 제1당과 여당의 정당 해산 청원이 수많은 국민의 동의를 받고 공론화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당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정당해산제는 이제 상대방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정치가 양극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정당해산제는 헌법 8조 4항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재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는 규정에 근거한다. 정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한다. 해산 결정이 나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법에 따라 집행한다. 1987년 체제가 만들어 낸 산물이다. 1공화국 당시에는 헌법에 정당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었고 이에 따라 정당해산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1958년 이승만 정부는 진보당 당수 조봉암이 간첩 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진보당을 해산했다. 사법부의 판단은 없었고 공보실장 명의의 ‘등록 취소’라는 행정처분만 존재했다. 2011년 대법원은 조봉암 당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면서 진보당의 강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 및 경제질서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공화국부터는 헌법에 정당 규정이 신설되면서 헌재를 주체로 한 정당해산제가 도입됐다. 좌익 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명분이었으나 군소 정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공화국에서는 정당 해산이 대법원의 몫으로 넘어갔고 유신헌법을 도입한 4공화국은 헌법위원회의 결정으로 넘겼다. 2공화국부터 정당해산제 도입 좌익 방지 명분… 군소 정당 압박도 정당 ‘결사의 자유’ 제한 비판 여전정당해산제의 공과 과를 톺아보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이자 유일한 정당 해산 사례인 2014년 통합진보당 사건을 따져 봐야 한다. 2013년 11월 법무부의 청구로 시작된 이 사건은 2014년 12월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해산이 결정됐다. 헌재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며,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 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해산 결정 이후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정당 결사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취지에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87년 체제는 유신헌법·군사독재 체제를 극복했지만 ‘정당국가 체제’ 등 일부는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결사의 자유는 기본권의 영역인데, 정당보조금·전국정당체제·정당해산제 등을 도입하면서 정당을 국가 (관리) 대상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정당해산제가 남용돼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정당해산제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점과 맞닿아 있다. 집권당이 소수당을 압박 혹은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해산제도를 가지고 있거나 실제로 정당 해산 경험이 있는 국가들은 한국을 포함해 독일, 튀르키예 등 소수다. 나치, 종교 문제, 분리주의자 등 각국의 역사적·정치적 배경에 따라 정당 해산이 이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국가는 정당해산제도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권력에 의해 정당의 자유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는 이념 때문이다. 독일은 정당해산심판이 기각된 후에는 국고보조금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독일 헌재가 극우 정당 ‘디 하이마트’에 대해 2003년과 2017년 두 차례 해산 청구를 기각하자 독일은 ‘위헌적이나 해산되지 않은 정당’을 제어하기 위해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을 박탈할 수 있도록 기본법(헌법)을 개정했다. 이에 독일 헌재는 지난해 1월 ‘디 하이마트’에 대해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정당 해산 경험 국가는 극소수 역사·정치 등 각국 특수성 따라 도입獨, 국고보조금 제한 방식으로 변화정당해산제 남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헌법 소송 절차를 통해서만 강제 해산될 수 있도록 했지만 정당해산제를 폐지하거나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교수는 “정당해산제는 없어져야 한다”며 “선거공영제라는 틀 안에서 정당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도 대부분 정치적 압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합당하다고 볼 만한 사례는 스페인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정당 바타수나는 폭력 등 불법적 수단을 사용하거나 옹호해 해산됐다.
  • ‘국민동의 청원’ 채택 0건… 국회 독립기관 신설해 ‘민의’ 들어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국민동의 청원’ 채택 0건… 국회 독립기관 신설해 ‘민의’ 들어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청원권관련 법안은 1961년 돼서야 시행까다로운 절차·오랜 시간에 외면‘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인식 팽배정권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시스템文, 정부 주도 온라인 청원으로 인기접근성 낮췄지만 ‘20만 동의’ 한계尹, 대통령실 주도로 지속성 떨어져청원委 등 청원권 강화 제도화 시급英·獨 등 청원 충족 인원비율 낮아권력 지형서 벗어날 독립기구 필요개헌 통해 美 국민발안제 도입 주장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국민들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하지만 당시 뜨거웠던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직선제 하나만으로 해소하겠다는 것은 애초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특히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쌓이는 국민들의 불만과 요구를 입법에 반영하는 ‘청원권’은 87년 체제에서도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 있었다. 국민과 정치권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선 청원권 강화 제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청구권적 기본권의 하나인 청원권은 제헌 헌법에서부터 규정됐다. 현행 헌법 26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가기관에 문서로 청원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청원에 대해 심사할 의무를 진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청원권 관련법은 1961년 9월이 돼서야 시행됐다. 그나마도 그렇게 마련된 청원 시스템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여러 경로로 청원 신청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정 수 이상 국민 동의를 받거나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도입한 ‘청와대 국민 청원’은 말 그대로 ‘히트’를 쳤다. 온라인 방식을 통해 접근성을 낮추고 정부가 민원을 직접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만 건 이상 동의받은 청원에만 선별적으로 답하는 등 인기영합적 성격 탓에 ‘한풀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국민 제안’을 통해 누구나 민원 신청 시 법정 처리 기한 내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설 2년 만에 13만 4000여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민원 검토와 답변을 주도하면서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진 못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의민주주의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청원권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는 정당이나 의회가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국회는 2020년부터 ‘국민 동의 청원’을 시행 중이다. 청원인이 전자시스템에 청원서를 등록하고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민 동의 청원으로 접수돼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로 보내 심의토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제도 도입 후 지난 21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총 194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본회의 불부의(32건), 철회(1건) 또는 폐기(161건)됐고 채택된 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번 22대에서도 현재까지 접수된 안은 93건이 전부다. 청원 중 철회 1건(낙동강 녹조 오염 관련 청문회 요구 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안들은 모두 소관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원 방법은 다양하게 제도화돼 있지만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시스템이 사라지는 지속성 문제가 있는 데다 ‘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효용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자 청원의 성립 요건이 까다로운 탓도 그 이유로 꼽힌다. 영국 의회는 청원사이트에 청원을 게시하기 위해서는 5인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되고, 6개월간 1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1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회는 해당 청원을 대상으로 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회보다는 훨씬 문턱이 낮은 셈이다. 독일의 경우 청원인 단독이라도 청원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청원 등록이 가능하다. 전자 청원의 성립 요건은 6주간 3만 명 이상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 인구수 대비로 따지면 청원 충족 인원 비율은 우리나라가 영국보다 6.8배가량, 독일보다 2.7배가량 높다. 청원이 어렵사리 상임위에 회부돼도 국회는 국회법 제125조(청원 심사·보고 등) 6항에 따라 심사를 무기한 미룰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국회 내 청원위원회 등 독립기관을 세워 청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생활에 필요한 입법 도입은 속도를 높이고, 인기영합적 주제의 청원에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을 막아 청원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 대립이 첨예한 정치 상황에서 국민 청원이 빛을 보려면 국회 내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권력 지형에 좌우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개헌을 통해 미국처럼 ‘국민발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발안제는 유권자들이 연대 서명을 통해 중요 법률의 제·개정 등을 행정부나 입법부에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미국에서는 일정 비율 이상 국민 서명을 받은 법률안을 바로 국민 투표에 붙이는 ‘직접 발의’와 입법부에 법률안을 청원하는 ‘간접 발의’로 구분하고 있다. 직접 발의만 도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국민 서명 기간은 법안 제안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3개월이며 서명 기준은 주지사 선거 투표자 수의 5% 이상을 규정으로 둔다. 주의회는 국민발의안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투표 상정을 반대할 권리가 없다. 손우정 성공회대 연구위원은 “청원은 그 자체의 효과보다는 청원 과정이 캠페인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강제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개헌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직접 필요한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정치와 국민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대벤처타운역 출입구 증설 사업 위한 간담회 개최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대벤처타운역 출입구 증설 사업 위한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10일 서울시 및 관련 기관들과 함께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출입구 증설’ 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 의원이 서울시와 협력해 출입구 증설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하며 추진된 사업으로,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 신림 1·2구역 재개발사업 및 주변 상권 개발에 따른 출입구 증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유 의원은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는 향후 7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교통 혼잡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출입구 증설은 단순한 교통 문제를 넘어 벤처기업과 전시공간의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는 필수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 31일, 신림선 경전철 박종철역(가칭) 신설을 촉구하며 주민들과 함께 삭발 시위를 감행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출입구 증설이 시급하다”라며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두 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서울시는 주민들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유 의원은 출입구 증설에 필요한 예산이 대규모로 소요될 수 있음을 고려해, 부지 확보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추가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동 주민자치회 전대홍 회장, 대학동 주민자치회 정용필 회장, 위성경 관악구의원, 남서울경전철 시설안전팀장, 서울시 도시철도과 민자철도팀 관계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타당성 용역과 역 출입구 증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신림선 경전철은 당초 신성초등학교 앞에 정거장이 있었으나, 2016년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가칭 고시촌역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역 신설을 촉구하는 서명과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유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2018년 10월 31일 서울시청 앞에서 신림선 경전철 박종철역 신설을 촉구하는 ‘제2차 궐기 대회’에 참석해 삭발 시위를 감행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출입구 증설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추진될 예정이다.
  •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5명을 사살하고 드론으로 8명을 추가 사살했다며 전사자 시신 및 유류품 사진을 공개했다. 개중에는 응급 회람이라는 한글과 QR코드가 새겨진 책자는 물론 혈흔이 선명한 깨진 스마트폰도 있었다. SOF는 이어 북한군 전사자 가운데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과 중국·러시아 라디오방송 채널,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군인이 있었는데 일반 병사와는 다른 신분증을 가진 것으로 보아 북한군 장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군인 유류품에서 북한 노동당 입당 청원서가 나왔다고 SOF는 전했다. 정금룡 이름으로 작성된 ‘조선로동당입당청원서’에는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고 적혀 있었다. 정금룡은 청원서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부셔져 가루되도 불에 타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 2000명 정도를 파병했다. 이들 북한 병력은 러시아군 해병대, 공수부대 등에 편입돼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이 가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 지역의 절반을 다시 잃었고, 몇 달 내에 나머지 영토도 러시아에 다시 빼앗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대규모 반격을 개시한다면 북한이 내년 봄까지 8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북한군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명, 아마도 50만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북한군 전사자 정금룡의 품 안에서 나온 노동당 입당 청원서 전문. 나는 위대한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찾아주시고 위대한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빛내여주시어 (중략) 세상에 부럼없이 어머니당이 따뜻한 품속에서 12년제의무교육의 전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리상도 포부도 많고 갈곳도 많았지만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하였습니다. 나는 입대한 첫날부터 (중략)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초상화 모심사업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일당백의 혁명전사로 준비하려고 충성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왔습니다. 나는 적들의 총구가 도사리고 있는 높고 험한 까칠봉초소와 풍랑 세찬 바다길을 헤치시어 (중략) 우리 병사들에게 주실 수 있는 온갖 사랑과 배려를 다 돌려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자신을 항일혁명선결들처럼 (중략) 부셔져 가루되도 (중략) 불에 타도 (중략)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하면서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청원자 정금룡
  • “중국산 흑연에 920% 관세”… 美업체 요구, K배터리 불똥

    “중국산 흑연에 920% 관세”… 美업체 요구, K배터리 불똥

    미국 흑연 생산업체들이 규제당국에 중국 업체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면서 920%의 ‘징벌적 관세’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위협한 데 이어 배터리 핵심 소재에도 살인적 수준의 관세를 물리게 되면 공급망 혼란은 물론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입수 자료에 따르면 미국 흑연 생산업체들을 대표하는 활성양극재생산자협회는 중국 기업들의 반덤핑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서를 전날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특히 협회는 중국산 흑연에 최대 92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중국 기업들이 흑연 가격을 과도하게 낮춰 미국 기업들이 경쟁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에릭 올슨 대변인은 “중국의 악의적 무역 관행으로 흑연 산업이 질식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약 77%를 차지했다. 흑연 비용이 900% 증가하면 전체 배터리 생산 비용은 2배로 오른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반덤핑 조사가 실시되더라도 실제 관세 부과 여부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합성 흑연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 대부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6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이번 조치의 강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흑연을 시작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흑연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고, 이달 초 미국의 반도체 추가 규제에 맞서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에 대한 대미 수출을 추가 제한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도 배터리·핵심 광물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 들끓는 제주 민심… “내란범들 제주 명예도민되는 걸 원치 않는다”

    들끓는 제주 민심… “내란범들 제주 명예도민되는 걸 원치 않는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에게 준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하라.” 제주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있는 국무위원들의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0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명예도민증 박탈을 촉구했다. 제주도 명예도민은 공공시설 입장료 감면을 포함해 도민에 준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조례에는 명예도민증을 수여받은 사람이 수요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위원회의 심희 후 도의회 동의를 거쳐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 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해 내란방조범 추경호,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이헌승, 조경태, 김도읍, 김상훈, 조호영, 송언석, 박형수, 정점식에게 수여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에게 당장 탈당할 것을 압박했다. 제주행동은 회견 직후 각각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을 방문해 ‘내란범 제주도 명예도민증 수여 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어 진보당 제주도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탈당 촉구 결의안 채택 청원서’와 한 총리 등에게 준 ‘제주도 명예도민증 취소 결의안 채택 청원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내란죄와 외환죄 등으로 수사를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 전현직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수여했던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제주에서도 12일 오후 7시 30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린다. 미사는 제주교구 사제와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다.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윤석열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헌정을 유린하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시민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7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미 한 차례 무산됐다”고 말했다.
  • “전두환 태어난 자랑스런 고장”…혈세 ‘68억’ 들인 공원 논란

    “전두환 태어난 자랑스런 고장”…혈세 ‘68억’ 들인 공원 논란

    경남 합천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한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겠다”며 그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다. 공원을 조성하는 데에는 혈세 68억원이 투입됐다.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씨를 미화한 공원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한동안 청원 동의 수가 1만명을 넘지 못할 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동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일해공원은 2007년 전두환씨가 출생한 고장인 합천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그의 호를 따 명칭을 변경했다. 변경 전 명칭은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으로 2004년 개장했다.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족과 지역의 시민단체 등에서 공원 이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목표 청원 동의 수인 5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운동본부가 지난달 15일 청원을 게시한 지 24일 만이다. 청원 당시 운동본부는 청원서를 통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사법부로부터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법률을 제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아직도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이 있는데 전두환의 범죄를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는 데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해공원 표지석엔 ‘이 공원은 대한민국 제 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런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명명한다’고 써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전두환은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죄과를 밝히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범죄를 미화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굴곡진 역사를 곧게 펴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퇴행의 싹을 틔우게 된다”며 “국회가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안 부결 등으로 인해 전두환 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며 “12·12 군사반란일인 오는 12일 일해공원에서 ‘전두환 심판의 날’을 열어 죗값을 다시 묻는 역사적인 날을 만들 것이다. 전두환의 흔적을 없애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군사반란의 주동자인 전두환, 노태우씨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1993년까지 12.12 쿠데타는 집권세력에 의해 정당화됐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 12.12는 ‘쿠데타(반란)’로 규정됐고 정승화 총장 등이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반란가담자들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1995년 헌법재판소에서 12.12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후 특별법 제정 등의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전두환과 노태우가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서는 장면을 보게 됐다. 1996년 12월 전두환에게는 무기징역, 노태우에게는 징역 15년형이 선고됐지만 이듬해인 1997년 이 두 사람은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2021년 90세의 나이로 전두환씨는 결국 제대로 사과 한 마디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
  • “서해5도, 안보특구 옹진군으로 개편을”

    백령도·연평도·대청도·소청도·소연평도 등 서해5도 특별도서 주민 100여명이 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6·25 상징탑 앞에서 대통령실에 생존권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주민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북한은 6·25 휴전협정을 체결한 이후에도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등 450건 이상의 무력도발을 자행했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남측) 서해상에 국경선을 새롭게 그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해5도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70년 이상 희생했고 더 이상 인계철선이 될 수 없다”며 “울릉도가 독립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된 것처럼 인구와 면적이 비슷한 서해5도를 안보특구 옹진군으로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옹진군의 행정구역은 백령면·대청면·연평면 등 서해5도를 비롯해 북도면·덕적면·자월면·영흥면 등 7개 면으로 구성돼 있다. 김필우 백령농협 전 조합장은 “우린 대만 금문도처럼 군사 행정 특구가 되기 위해 그동안 4회 이상 벤치마킹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9차례 공모에도 인천∼백령도 항로의 대형 여객선 도입이 좌초한 것을 두고 이날 오후 인천 옹진군청을 찾아가 항의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백령도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운항하기 위해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사랑받던 패밀리 레스토랑, 안타까운 상황…줄줄이 사라지더니 결국

    사랑받던 패밀리 레스토랑, 안타까운 상황…줄줄이 사라지더니 결국

    미국의 대표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스(TGIF)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TGIF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을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청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TGIF는 “모든 레스토랑은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평소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에 따르면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내 39개 레스토랑을 가진 미국 법인에 한정되고, 41개국에 56개 가맹점을 보유한 TGIF 프랜차이저 LLC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로히트 마노차 TGIF 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와 우리의 자본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최적화된 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아티산 캐피털 어드바이저스가 소유한 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 첫 레스토랑을 연 이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재정 상태는 악화했고 2022년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이 7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5% 줄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를 검토 중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호스트모어는 지난 4월 TGIF를 2억 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으나 지난 9월 거래가 무산됐다. 美대규모 요식업체 파산보호 신청 잇따라미국에서는 최근 대규모 요식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바닷가재와 새우 등 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 랍스터’도 파산보호를 신청해 지난 9월 법원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식 체인 ‘부카 디 베포’, 생선 타코 체인 ‘루비오스 코스탈 그릴’, 멕시코 레스토랑 체인 ‘티후아나 플랫츠’도 올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업체들이다. 이와 관련해 AP와 블룸버그 통신은 고물가와 음식 배달 서비스 발달로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살고 있던 건물에 사무실 내줘김규식 통신국 설치·공보 활동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각국에 일제 침략 부당성 알려부인 뒤피는 간행물 교정 작업 1919년 1월부터 열린 파리강화회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한국의 독립운동가들도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리기 위해 대표를 파견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때 진용을 갖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한국대표단(파리위원부)의 사진은 중학교 2학년 역사 교과서에 실렸고, 1919년 4월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공식 외교활동을 기념하는 기록으로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6~8월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의 앞줄 한가운데에는 외국인 노부부가 앉아 있다. 사진 속 중심인물이지만 정작 이들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외모의 백발 신사는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에밀 블라베(?ile Raymond Blavet·1838~1924), 그의 옆은 부인 뒤피(Jos?hine Lucie Olympe Dupuis·1855~1919) 여사다. 블라베는 극작가, 소설가, 보드빌 작가 등으로 활약했고 1885~1892년엔 파리 오페라극장 사무총장을 지냈다. 잡지 ‘르 루랄’을 창간하고 일간지 ‘르 골로아’, ‘라 프레스’, ‘라 비 파리지엔느’의 편집장도 맡았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도 받았다. 블라베는 자신이 살던 건물 한쪽을 김규식(1881~1950·대한민국장) 등 한국대표단이 사무실로 쓸 수 있도록 내줬다. 파리 9구 샤토 38번지의 이 건물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중 하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 1919~1920’라는 현판도 걸려 있다. 외국어에 능통했던 김규식은 신한청년당에서 활동하며 한국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됐다. 1919년 2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3월 13일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중국 국민당 인사들과 가까웠던 중국인 이유잉(이석중·1881~ 1973)의 집에서 3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머물렀다. 그 사이 2·8독립선언, 3·1운동,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까지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려는 열망이 분출됐다. 김규식은 블라베의 아파트로 옮긴 날 곧바로 한국통신국을 설치하고 공보 활동을 시작했다. 식민 지배를 받던 한국의 독립 문제가 파리강화회의 의제로 상정되지는 못했지만 대표단은 파리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 유럽 곳곳에 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영어와 불어로 발행한 정기간행물 ‘통신전’을 유럽 각 언론기관과 대표들에게 보냈고 소책자와 언론 기고,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했다.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 일본의 강제 합병과 3·1운동의 진상 등을 설명하고 한국 문제를 다뤄 줄 것도 촉구했다. 블라베의 부인 뒤피는 1919년 9월 말 지병으로 숨지기 전까지 한국통신국에서 발간하는 간행물의 불어 교정을 봐 줬다고 한다. 또 블라베의 소개로 김규식은 프랑스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루이 마랭(1871~1960·애국장)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다. 1921년 프랑스에서도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 단체 ‘한국친우회’가 꾸려졌다. 블라베는 한국친우회 재무국장을 맡았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도형 박사는 22일 “블라베 부부는 한국에 친화적인 태도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초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면서 “다만 프랑스 문서보관소 등에서도 그의 한국 독립운동 지원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진화론을 부정하는 당신에게

    [데스크 시각] 진화론을 부정하는 당신에게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아니고 ‘구천을 떠도는 유령’도 아닌 것이 지박령처럼 뿌리박고 잊을 만하면 머리를 들이민다. 바로 현대 생물학의 근간인 진화과학을 거부하는 태도 말이다. 과학기자로서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안창호씨의 인사청문회에 눈길이 갔다. “진화론을 가르친다면 창조론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하셨으니 진화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오래돼서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대학교 때 본 책에 의하면 진화론의 가능성은 0이다” 등의 발언들 때문이었다. 그런 비과학적 망언들이 낯설지는 않다. 12년 전인 2012년 일이었다. 기독교 단체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가 진화과학의 대표적 근거인 시조새와 말의 진화 같은 부분을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삭제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고,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과학저널 ‘네이처’는 “한국이 창조론자의 요구에 항복했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결국 수많은 국내외 과학자의 비웃음거리가 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다. 5년 뒤인 2017년에도 사건이 있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진화과학에 대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장관 후보자로서 그 부분을 밝히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가 뒤늦게 “질문을 착각했다”며 번복했다. 같은 해 박성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창조론을 주장하는 창조과학회 활동이 밝혀지면서 낙마했다. 이번 안 위원장의 발언이 이전 사례보다 더 황당했던 이유는 헌법이라는 명확한 근거로 엄정한 판결을 해야 했던 헌법재판관까지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할 수 있다는 점은 그동안의 법률적 결정을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19세기에 등장한 생물 진화이론은 20세기 들어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도약이 이뤄졌고, 과학적으로도 엄정하게 검증된 이론체계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1996년 “다윈의 진화론은 가톨릭 교의에 모순되지 않는다”며 로마 교황청 사상 처음으로 진화론을 인정한 바 있다. 최근 진화과학은 진화심리학, 진화경제학, 진화의학, 진화유전학, 진화윤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융복합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진화과학 연구자들은 점점 늘고 있다. 안 위원장의 논리라면 이 과학자들은 가능성 제로인 이론에 매달려 있는 ‘미친 사람’들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과학적 소양은 필수다. 빠르게 변하는 과학기술 사회에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과학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논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과학책 한 권쯤은 읽을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 위원장이 대학을 다녔던 1970년대 말 어떤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내용도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으면서 진화과학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과학에 대한 무지와 종교적 신념이 과학에 대한 반증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진리의 영역과 믿음의 영역을 헷갈리고, 개인적 신념과 아집을 진실과 착각하는 사람은 문해력을 넘어 지적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단순한 믿음으로 과학적 진리를 거부하고 흔드는 중세 시대에 사는 것이 아니지 않나. 이런 식이라면 조만간 4체액설이나 골상학도 과학 교과서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든다. 다른 선진국들처럼 이공계 출신들이 고위 공직에 오르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경청의 자세와 과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길 기대하는 것은 이 나라에서는 그저 헛꿈일까.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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