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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FTA 시위 교사도 노동자도 전국 7만명 시위

    反FTA 시위 교사도 노동자도 전국 7만명 시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 투쟁과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가 22일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일부 시·도에선 공공기관 기물 파괴와 함께 담벼락에 심어진 나무에 불을 놓는 등 폭력 사태가 잇따라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7만 2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FTA 반대집회 등이 동시다발로 열렸다. 서울은 9000여명, 지방은 6만 3000여명이 시위에 합류했다. 반(反)FTA 경남도 운동본부 소속 농민·노동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한때 도청 안으로 진입, 시위를 벌였다. 대전지역 시위대는 충남지방경찰청 담벼락 50여m를 무너뜨리고 담 주변 나무에 불을 지른 뒤, 각목과 돌 등으로 충남도청 정문의 청원경찰실 창문 일부를 깨뜨리기도 했다. 광주와 춘천에서도 시위 참가 농민과 노동자들이 시청 정문 유리창을 깨는 등 경찰과 격렬하게 맞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시위 주도 인사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선 시위대의 도심행진으로 을지로·종로·태평로 등에서 한때 극심한 퇴근길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오후 5시30분쯤 서울광장을 출발한 시위대 2500명은 2개 차로를 점거하고 을지로입구를 거쳐 종각사거리까지 1㎞를 행진했다. 김재천 유영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30대 은행서 공기총 인질극

    6일 오후 3시30분쯤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공기총을 든 정모(36)씨가 침입, 은행장 면담을 요구하며 여직원 윤모(29)씨를 인질로 잡고 협박하다 청원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다. 건축업자인 정씨는 이날 양복 정장 차림으로 국민은행 본점 1층 VIP실에 들어가 그곳에 있던 윤씨의 팔을 붙잡은 채 가방 속에 있던 공기총을 꺼내 “은행장실로 가자.”고 협박하던 중 로비에 있던 청원경찰 3명에게 붙잡혔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 PB센터 보안허술… 전담경비인력 없어

    국민은행 강남 PB센터 권총강도 사건으로 부자들의 ‘요새’나 다름없는 PB센터가 처음으로 털린 사실이 밝혀지자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시중은행의 한 PB팀장은 “PB고객들로부터 ‘마음 놓고 센터에 들를 수 있겠느냐.’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강남 PB센터의 경비와 현금출납 과정이 허술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객의 자산은 물론 가정사까지 훤히 꿰고 있는 PB들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고객이 방문한다고 연락하면 은행에서 차를 대신 보내주거나, 직원들이 센터 앞에서 대기해서 안내하는 게 보통이다.A은행의 PB담당 부행장은 “용의자처럼 다짜고짜 찾아와 ‘돈이 많으니 상담받겠다.’는 사람들은 사기꾼으로 의심받아 안내 데스크에서 걸러진다.”고 말했다.그러나 붙잡힌 강도 용의자 정모(29)씨는 강남 PB센터에 들어가서 8억원을 예치하고 싶은데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지점장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보안과 경비가 허술했다는 얘기다. 사건 당시 청원경찰 1명이 건물 1층 국민은행 강남역지점에 근무하고 있었다.PB센터는 2층에 있다. 1억원을 용의자에게 준 과정도 석연치 않다.PB센터는 상담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현금을 거의 보관하지 않는데다 있더라도 전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출금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을 포함해 대개의 은행에서는 지점장이 전화로 부하 직원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시킬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협박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지점장에게 직원이 1억원을 가져다 준 것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PB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편 용의자 정씨는 수배 중에 버젓이 해외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유재선 강력계장은 23일 “7월 초부터 인터넷 상거래 사기 등 8건의 혐의로 수배됐던 정씨가 올 5월22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8월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강남경찰서는 이날 정씨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창구·이재훈 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흥행성 감사’로 끝내지 말자/이창구 경제부 기자

    기자는 지난 2월 대한민국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과 기관 가운데 한국은행과 산업은행만이 유독 군미필자도 뽑는다는 기사를 썼다. 군역을 필했거나 면제받은 사람만 뽑아도 되는데 굳이 미필자를 합격시켜 입대 이후에도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게 요지였다. 당시 인사담당자들은 “오랜 관행을 이제와서 고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며칠 뒤 한 고위 임원에게 학벌 제한과 미필자 채용 등 과거의 채용 관행을 고칠 의사가 없냐고 물었다. 이 임원은 “누가 쓸데없이 그런 사실을 말했냐.”고 되물었다.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려 하지 않고 ‘치부’ 발설자를 알려달라는 요구에 아연실색했다. 국책은행들의 이런 무감각한 행태는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경영실태 감사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청원경찰과 운전기사의 연봉이 최고 9100만원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은 취업난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신이 내린 직’에 대한 누리꾼들의 엄청난 비난 댓글만 봐도 감사원은 충분히 ‘흥행’에 성공했다. 엄중한 감사를 흥행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 감사가 방만한 경영을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치유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금융공기업의 경영진은 청와대와 재정경제부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임기는 3년 단임이다. 노조는 예외 없이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지만 하루 이상 가는 법이 없다. 신임 경영진과 노조가 차 한 잔 마시고 나면 모든 게 풀린다. 3년만 버티면 그만인데 어떤 경영진이 케케묵은 관행을 뜯어 고치겠는가. 적자가 나면 세금으로 메워주는데 누가 노조와의 마찰을 불사하겠는가.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합리화에 솔선수범한 금융공기업의 수장을 연임시킨 사례가 한 번만 있었더라도 이런 꼴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 결과를 접한 국책은행들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반응이다. 금융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은 감사원의 감사가 아니더라도 매년 국감 때마다 되풀이되는 단골 메뉴였고, 항상 흥행에 성공했다. 이젠 폭로와 흥행이 아닌 근본적인 진단과 수술이 필요하다. 이창구 경제부 기자 window2@seoul.co.kr
  • 韓銀 “직급별 임금 상한제 도입”

    한국은행이 직급별 임금 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 채용 인원을 연간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 전략 및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한은은 일반직원, 서무직원, 청원경찰 등에 대한 연공서열 위주의 보수 체계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동일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한 이후부터는 기준 임금이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제한하는 직급별 호봉 승급 상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고용 기간을 정년보다 1년 많은 만 59세로 보장하되,56세를 임금피크로 해 57세 이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아울러 우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전문가 영입 규모를 연간 채용 인원의 30%까지 늘리고 개방형 직책 공모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영 합리화를 위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이 낮아졌거나 인근 점포와 중복 소지가 많은 일부 지역본부와 지점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제 배만 불린 국책銀

    제 배만 불린 국책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으로 되살아난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무려 12억 6000만원에 이르고, 금융공기업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편법 인상하는 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 심지어 이들 기관에서는 청원경찰이나 운전기사의 연봉도 최고 억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한국은행 등 12개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4년 기준 국책은행 기관장의 연봉은 한국산업은행 6억 9100만원, 한국수출입은행 6억 2700만원, 중소기업은행 5억 9000만원 등 평균 6억 3600만원이다.13개 정부투자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 1억 5700만원보다 무려 4배 이상 많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광주은행·경남은행·서울보증보험 기관장의 연봉도 모두 4억원이 넘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1999년 법인세법 개정으로 기밀비가 폐지되자 2001년까지 기관장 보수를 평균 263% 인상했다.”면서 “2002년 이후에도 정부투자기관 기관장의 인건비 인상률 14.6%보다 22.2%포인트 높은 36.8%의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 직원 1인당 급여는 한국은행과 3대 국책은행이 평균 7968만원이다.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 6840만원보다 16.5%,13개 정부투자기관 평균 급여 4357만원보다 82.9% 많은 것이다. 특히 이들 4개 기관에서는 단순·반복업무를 수행하는 청원경찰과 운전기사를 정규직원으로 두면서 급여를 최고 91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었다. 청원경찰과 운전기사의 평균 급여는 각각 6300만원,6700만원이다. 금융공기업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려고 갖가지 편법·위법 수단을 동원했다. 우리은행은 초과업적성과급 등을 신설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임금을 60.7% 인상,1850억원의 인건비를 과다 집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권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22.9%보다 37.8%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서울보증보험은 3년 동안 성과급을 300% 인상해 임금을 50.3%나 올렸고, 중소기업은행은 다른 국책은행보다 급여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41.2%나 인상했다.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는 정원과 현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예산잔액으로 직원들에게 각각 113억원,45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경남은행은 노조와 이면합의로 인건비 42억원을 추가 집행했다. 복리후생제도를 악용해 개인연금을 급여에 포함시키거나 임차사택제도를 편법적으로 운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또 금융공기업 12곳 모두 직원들에게 법정 연차휴가 말고도 별도 특별휴가를 주고, 특별휴가를 가지 않은 사람에게는 휴가보상수당을 지급했다. 한국은행 등 10개 기관은 지난 2000년 감사원이 직원들에 대한 주택자금 무상지원을 시정하라고 요구하자, 기관 명의로 아예 주택을 사들인 뒤 직원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임차사택 지원규모만 모두 3215억원이며,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에게까지 임차사택을 지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 8개 기관은 개인연금저축 불입액을 기본급에 편입시키는 방법으로 3년 동안 1420억원을 편법 지원했으며, 우리은행은 휴직한 사람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공노 사무실 폐쇄…곳곳 충돌

    전공노 사무실 폐쇄…곳곳 충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진 22일 전국 곳곳에서 행정기관과 노조집행부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항의하던 노조원과 대학생 등 5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행정자치부는 폐쇄대상 전공노 사무실은 모두 162개이며, 이날 오후 7시 현재 91곳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중 12곳은 21일 이전에 폐쇄됐다. 또 10곳은 사무실 폐쇄 대신 합법노조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경기·충남·강원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행자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행정대집행을 이행하지 않았다. 전공노 부산지역본부 사무실은 낮 12시50분 전격 폐쇄됐다. 부산시는 청원경찰과 직원 등 100여명을 동원해 시청사 24층의 사무실 폐쇄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복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분말 소화기를 뿌리며 강력 저항했다. 전공노 진해시지부는 시청 행정동 3층에 있는 노조 사무실에서 스스로 철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주본부 등 전공노 사무실 5곳에서 퇴거에 불응하거나 무단진입을 시도한 조합원들과 대학생 등 5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행정대집행을 저지한 전공노 지부 간부들도 해당 지자체 등으로부터 고소·고발 등 여부를 보고 사법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변호사와 노무사, 법학자 등 법률 전문가 20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행자부는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지침을 철회하고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운 여름철이다.“휴가 어디로 가실 거죠.”란 인사말이 벌써 오간다. 서울 시민이 무더위를 식힐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서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한강 아닐까.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다양한 수상 레저스포츠와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수면 위를 날아가듯 달리는 스릴 만점인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물거품이 튀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강물 위로 떠오를 때 가슴 오싹해지는 플라이피시, 상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올 여름 한강물에 ‘풍덩’ 빠져보자.“아∼시원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온 가족이 한배 타고 강심 가르고… 장마로 흐린 날이 이어지다가 지난 2일 오후 날씨가 잠시 화창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찾았다.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선 주말마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도하체험을 할 수 있고, 모터보트도 탈 수 있다. 한강도하체험은 고무보트에서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는 일이다. 이날 시야가 탁 트여 멀리 63빌딩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위엔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모토보트들이 시원하게 한강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고, 보트에 탄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촌지구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날 성북구 삼선동에서 온 이웃사촌인 이성학(44)씨와 고승규(40)씨는 가족들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한강을 건넜다. 이씨와 고씨는 양쪽 모두 삼형제를 두고 있다. 고씨와 이씨는 배 앞 부분에, 고씨의 부인 정진희(40)씨와 이씨부인 김영숙(36)씨는 후미에 앉았다. 가운데엔 두 가정 삼형제 6명이 앉았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노를 저었다. 벌써 한강 한가운데 왔다. 멀리 유람선이 지나갔다.“붕∼∼붕∼∼붕∼∼” 이용호(10)군은 “엄마 우리 저 유람선하고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다. 동생 용호(8)군은 “엄마 우리 몇 센치 온거야.”라고 물었다. 잠시 보트 안이 온통 웃음 바다가 됐다. 김영숙씨는 “예전엔 여름에 오면 물냄새가 났는데 이젠 안 난다.”면서 “물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고승규씨는 “일부 지역은 2급수까지 된다고 들었다.”면서 “이젠 선진국의 강보다 한강이 깨끗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물이 깨끗해졌기 때문인지 배 주변엔 황금빛 어류들이 오고갔다. 이호준(12)군은 노를 물고기를 향해 뻗치며 “어…물고기…놓쳤다.”면서 멀리 가는 어류를 바라보며 고개를 쭉 내밀었다. 이 때 고광덕(10)군이 “아빠 그런데 우리가 먹는 생수는 몇 등급이야.”라고 묻는다. 고승규씨는 “허허…잘 모르겠는데”라며 웃었고 어머니들도 배를 잡고 따라 웃었다. 나루터에서 출발한 지 30분이 지났다. 벌써 한강을 건너 흑석동 일대를 지나는 다리인 올림픽대로 밑까지 왔다. 눈 앞이 육지다. 다리 밑으로 들어가자 햇볕은 차단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일제히 “아∼시원하다.”며 탄성을 질렀다. 고승규씨가 다리 밑 자전거 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 쪽을 바라보며 “어…저기 매점있다. 내려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부인인 김영숙씨는 “그러면 음주운전하게 된다.”면서 “안 된다.”고 말리자 또다시 웃음소리가 넘쳤다. 다시 거북선 나루터로 돌아온 뒤 이번엔 모터보트를 탔다. 고무보트에서 모토보트를 향해 “저게 더 재미있겠다.”면서 타고 싶어하던 아이들을 뒤로하고 혼자 타려고 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고무보트는 천천히 여유롭게 노를 지으며 강물 위를 떠다니는 반면 모터보트는 짧고 긴장돼 스릴 만점이었다. 무엇보다 손잡이를 꼭 잡는 게 필수적이다. 보트가 상당히 흔들려서 방심해 손잡이를 놓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운전을 맡은 수상요원 이병행(53)씨가 운전대를 돌리자, 모터보트는 “바앙∼∼바앙∼∼”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살을 갈랐다. 모터보트와 부딪히는 물살은 “샤∼∼악, 샤∼∼악”하면서 거품을 만들었다. 순간 함께 탑승한 5명은 머리카락이 뒤로 날라가고 물방울이 튀겨 소매가 젖기 시작했다.5분도 안 돼 보트는 동작대교 앞까지 왔다. 이병행씨가 운전대를 확 꺾자, 보트가 약 70도 각도로 올랐다가 내려앉았다. 순간 승객들은 “어…어…어…”하면서 한쪽으로 몰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모터보트에서 다시 “바앙∼∼방”하는 소리가 울렸고 다시 머리카락이 날렸다. 순간순간 스릴과 긴장이 이어져 숨 죽이며 탔다.10분 뒤 한강대교 앞까지 갔다가 나루터로 돌아왔다. 나루터에선 이날 방문한 한국소년해양단연맹 소속 어린이 50여명이 훈련을 마치고 뒤로 엎은 고무보트에서 미끄려져 ‘풍덩’하고 얕은 강물에 빠지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아이들을 재촉했지만 아이들은 “한 번 더 하겠다.”며 막무가내였다. 햇볕에 그을린 어린이들의 얼굴이 건강해 보였다. 고무보트는 1인당 2000원, 모터보트는 어른 7000원 소인은 4000원이다.02)790-189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물위를 날고 달리면 더위가 ‘싹~’ 한강에는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레포츠가 즐비하다. 시원한 강바람과 물살을 가르는 윈드서핑, 수상스키, 제트스키, 요트, 바나나보트 등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한강변의 각종 레포츠 협회로부터 장비를 대여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여름 대표 레포츠 ‘수상스키’ 스키가 겨울철 대표적인 레포츠라면 여름철 대표 레포츠는 단연 수상스키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팔과 다리, 허리 등 모든 신체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다. 수상스키 1회 이용요금은 1만 8000원 정도이며, 웨트슈트와 장비 등을 모두 대여해 준다. 초보자들은 지상교육과 수상교육을 받은 뒤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5만원선. ●X세대를 위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가 물에서 타는 스키라면 웨이크보드는 물에서 타는 스노보드다.40㎞의 속도로 보드를 타고 달리며 물살을 이용해 공중돌기와 날아가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두발로 서는 수상스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배우기 쉬우며 초보자라도 지상에서 10분 정도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다.1인용으로 한번 타는데 2만원(강습비 제외)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바람과 함께 ‘윈드서핑’ 윈드서핑은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레포츠다. 시원한 바람과 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윈드서핑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균형감각과 지구력, 침착성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한강의 윈드서핑 명소는 뚝섬 유원지로 1일 5시간씩 4일 강습에 20만원이며, 하루 장비 대여료는 3만원이다. ●질주의 재미 ‘제트스키’ 동력을 이용해 수면위를 맹렬히 질주하는 모터사이클로 시속 80∼90㎞까지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도 출발과 조정, 균형 등 5∼10분 정도 연습하면 곧바로 탈 수 있으며, 안전성이 뛰어나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심 30㎝ 이상인 곳이면 어디서나 탈 수 있으며, 탑승자가 물위로 떨어지면 제트스키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계돼 손쉽게 다시 탑승할 수 있다. 경기에는 주로 650㏄ 1인용을 사용한다.1회 강습료는 6만원, 강습료 포함해 10회권이 25만원 정도다. ●짜릿한 스릴 ‘바나나보트’ 모터보트에 줄을 연결해 물살을 가르는 바나나보트는 스피드와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속 30∼40㎞로 속도감이 상당하며, 보트가 선회할 때 옆으로 튕겨 나가 물에 빠지기도 한다. 6∼8인용 단체 레포츠로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특별한 기술을 익힐 필요가 없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하늘을 나는 ‘플라이피시’ 모터 보트가 끄는 가오리 모양의 풍선 보트가 속도가 붙으면 바람의 저항을 받아 하늘을 향해 떠 오른다. 짜릿한 재미가 있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통통 튀는 ‘땅콩보트’ 통통 튀어 가는 듯 움직이는 땅콩보트도 인기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1인당 2만원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개인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강사업소 수상관리과(3780-0797)나 홈페이지(hangang.seoul.co.kr).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바람 맞으며 풍덩 풍덩… 하루가 짧다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아보자. 수영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푸른 물빛이 넘실대는 초현대식 시설로 지난 1일 다시 태어났다. 다음달 27일까지 운영된다. 야외수영장은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뚝섬 등 6곳이다.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메인풀과 어린이용풀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용풀에는 미끄럼틀 등 물놀이 기구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특히 녹슨 배관을 완전히 교체해 올해부터 더욱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매시간 간이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차례씩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종합수질검사를 받는다. 수영장물은 하루에 세 차례씩 여과기를 통과시키는 등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고쳐 냄새를 없앴다. 비데까지 설치한 곳도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로 샤워할 수 있는 야외 사워장도 생겨 편리하다.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수영장 내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뛰노는 동안 부모들은 한가롭게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늘막 수도 늘렸다. 수영장 주변에 점토 블록과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아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수영장 디자인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연구소가 맡았다. 안전사고 예방과 감독을 강화했다. 구호약품과 의료인을 상시 배치하는 등 응급실을 운영하고 119, 병원과 연계하는 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수영장별로 감시탑을 2곳 설치하고 구명대도 감시탑별로 2개 비치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개장기간 내내 점점반을 하루에 6명씩 편성 운영하며 청원경찰도 상시 배치한다. 야외수영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시설은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서울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 만족도는 평균 64.9%였다. 뚝섬 수영장은 83.7%로 높은 반면 광나루 수영장은 36.9%로 비교적 낮았다. 서울시 한강시민사업소는 모든 수영장 만족도 수준을 뚝섬 수영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샤워장, 탈의실, 수질 등 만족도가 낮은 부분을 개선했다. 수영장 이용객은 2002년 37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야외수영장도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6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어린이와 가족이 많이 찾는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이용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30명 이상 단체는 10% 할인 헤택을 받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리밑에 자리 깔면 무릉도원 부럽잖다 한강다리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강바람을 쐬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무더위를 피해 그늘진 다리 밑에 누워 책을 읽거나 연인, 가족과 데이트를 즐겨보자. 한강 주변은 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 열을 빼앗기 때문에 도심보다 온도가 5도 정도 낮다. 게다가 다리 밑은 위보다 2∼3도 내려간다. 덕분에 다리 밑은 동굴 속처럼 시원하다. 어둠이 깔리면 오색 불빛을 뿜어내는 다리와 서울 도심을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눈까지 즐겁게 한다. 한강다리 가운데 조용하고 한적한 ‘명당 휴식자리’는 어디일까. 뚝섬지구와 연결된 청담대교 북단이 1순위로 꼽힌다. 휴식공간이 넓은데다 주변 벽천마당에는 벽천분수, 인공암벽,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일품이다. 주변에 녹색 가득한 스크렁과 물억새 등 자연 식물이 자란다. 오솔길을 걷고 벤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상에선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수상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재미있다. ●가는 길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보트장, 수상스키장, 윈드서피장, 청소년광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14.2㎞) ●문의 (02)3780-0522 광나루지구와 연결된 광진교 남단은 주변에 갈대밭과 인라인 광장이 펼쳐져 스포츠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가도 좋다. 그러나 서울시 유일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대신 물이 맑고 깨끗하다. 북쪽 아차산 수목이 푸르러 경관이 아름답다. 한강 상류에서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레 형성된 호안과 대규모 갈대군락지에는 산림청 보호식물인 낙지다리, 주방울덩굴, 애기부들, 가래, 질경이택사, 골풀, 도루박이 등이 자란다. ●가는 길 5,8호선 천호역 7번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자전거도로(6.4㎞), 자연생태계보전지역 ●문의 (02)485-3091 이촌지구와 맞닿은 동작대교 북단은 주변에 한강도하체험장과 노란 금계국이 있어 가족단위 래프팅이 가능하다. 휴식 공간이 넓어 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타원형 모양의 노들섬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하면 흐르는 강물에 취해 사색에 빠질 수 있다. 도심에서 맛보기 힘든 한적함이 반갑다. 섬둘레 옹벽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빼어난 야경을 연출한다. ●가는 길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거북선나루터, 수영장, 윈드서핑장, 보트장, 자연학습장, 청소년광장, 전용롤러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8㎞) ●문의 (02)3780-0552 여의도와 연결된 원효대교 남단은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인끼리 2인용 자전거를 타고 한강시민공원에 숨은 볼거리를 찾아 국회의사당까지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서울 중심지역이지만 밤섬, 샛강 등이 비교적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람선 선착장, 민속놀이마당, 문화마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휴일에는 시민들이 많다. ●가는 길 3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샛강 생태공원, 운동시설, 보트장, 수영장, 유람선선착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7.2㎞), 청소년 광장 ●문의 (02)3780-0562 ■ 도움말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 대법원 첫 女경비관리대원 이주희·정명진씨

    여성의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법원 사상 처음으로 여성 2명이 법원경비관리대원으로 채용돼 맹활약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1일부터 대법원 청사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법원경비관리대 소속 청원경찰 이주희(사진 오른쪽·25)·정명진(왼쪽·24)씨. 이들은 3월 수십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개채용됐다. 이씨는 “법원을 찾는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아닌 것 같아요. 민원인들이 검색대 앞에 저희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수고하세요라며 밝게 인사를 하더군요.”고 첫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드러움과 함께 법원 경비관리대원으로 필요한 ‘강함’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들은 일과가 끝난 뒤 매일같이 대법원 지하 체력단련실에서 1시간 넘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이들의 기본 실력도 만만치 않다. 이씨는 경호학과를 전공하고 김포공항 보안검색 요원, 호텔 안전요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씨는 태권도 1단, 합기도 3단, 유도 2단의 무술 유단자. 정씨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중·고등학교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정씨는 2001년 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 특수전사령부 부사관으로 입대해 올 2월 중사로 전역했다. 정씨도 태권도 3단, 합기도 1단, 특공무술 2단으로 모두 합쳐 무술 6단의 실력자다. 정씨는 “책임감을 갖고 한층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를 민원인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 많이 해야죠. 열정을 갖고 지원한 만큼 책임감이 무겁습니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대법원은 앞으로 각급 법원에 여성 경비관리대원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개 변론 방청객의 3분의1 이상이 여성이다. 앞으로 여성 대원을 전국 법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브라질 조폭’ 경찰서 습격사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서를 비롯한 정부시설을 잇따라 습격해 경찰관 등 5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상파울루 최대 범죄조직인 ‘제1 도시군사령부(PCC)’는 12일 오후부터 상파울루 인근 5개 위성도시에서 경찰서와 청원경찰 초소, 교정시설 등 55곳을 공격했다. 상파울루 주내 18개 교도소에선 PCC의 사주로 수감자들이 동시다발로 폭동을 일으켜 130여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연쇄 습격 과정에서 경찰관 35명과 시청 소속 청원경찰 3명, 교도관 4명 등이 숨졌고 PCC 조직원도 5명 사망했다.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 전망이다. 현장에서 PCC 조직원 16명이 체포됐으며 주정부 치안 책임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002년부터 PCC를 이끌다 얼마전 은행강도 등 혐의로 체포된 마르콜라 등 두목급 8명이 상파울루의 한 교도소로 이감된 데 맞춰 보복 공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PCC는 조직을 키운 2003년 말부터 경찰서를 습격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한 경찰관에게 37발의 총격을 가하는 등 22명의 경찰관을 살해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감사원, 韓銀·産銀에 구조조정 권고

    감사원이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금융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말 한은과 산은 관계자를 불러 지난해 실시한 감사결과를 설명하면서 일부 지점 폐쇄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의 필요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한은에 대해서는 고위직 정원 축소와 청원경찰 아웃소싱 등 방만한 인사에 대한 개선 방안을 권고했으며, 일부 지방 지점의 폐쇄 필요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체성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산은에 대해서는 향후 지점 신설 자제와 과도한 성과급 지급 중단 등을 포함한 구조개선 방안을 곧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라며 “감사원이 개선 권고를 하면 피감기관으로서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6만인파에 안전요원 57명뿐

    6만인파에 안전요원 57명뿐

    26일 터진 롯데월드 35명 부상사고는 사망자만 나오지 않았을 뿐, 지난해 11명이 숨진 상주 MBC공연 압사사고와 닮았다는 지적이다. ●롯데월드측 “사고원인 시민들 문화의식 부족탓” 이날 무료개장 행사는 지방에서까지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었다. 하지만 롯데월드는 관할 소방·경찰 당국과 단 한마디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송파소방서가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한 것은 오전 7시23분 최초 119 부상자 신고를 받고 나서다. 이후 소방당국은 인근 6개 소방서의 구조인력 200여명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구조2호’를 발령했다. 구조 2호는 일선 소방서에서는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내려진다. 관할 송파경찰서는 “롯데월드측으로부터 단 한차례도 경비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먼저 안전대책 수립을 요청했지만 롯데월드측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아수라장 정문, 롯데 직원은 7명뿐 게다가 롯데월드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인력배치를 허술하게 했다. 롯데월드는 “평소 휴일 근무인원 60여명의 세 배인 180여명을 장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문 출입구에는 단 7명만 배치했다. 경찰은 “출근한 직원 가운데 안전관리요원은 14명, 청원경찰은 30명, 자체 보안요원은 13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측은 관람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등 엉뚱한 소리만 들어놨다. 김길종 롯데월드 마케팅이사는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동선에 따라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하는 등 충분히 대비했으나 시민들의 문화의식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인파 몰려드는데도 문 안열어 당초 롯데월드는 오전 9시30분부터 문을 열 작정이었다. 그러나 새벽 5시부터 인파가 몰려들면서 오전 7시쯤에 하루 최대 수용인원 3만 5000명의 두배에 이르는 6만여명이 롯데월드 입구 주변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도 롯데월드측은 철제 셔터를 굳게 내린 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청소년 1500여명은 결국 닫힌 셔터를 억지로 열고 밑으로 기어서 입장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상주 MBC압사사고와 비슷하다. 당시 행사주최측에서 사고 발생지점인 직3문 출입구를 미리 열어 찾아오는 시민들을 차례로 맞았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었다. ●공짜 좋아하는 심리도 사고에 한 몫 한편 이번 사고는 공짜라면 너도나도 달려드는 ‘공짜심리’도 한 몫했다는 지적이다. 롯데월드 놀이기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사려면 청소년은 1인당 2만 2000원, 일반인은 3만원을 내야 한다. 청소년 5명이 공짜로 입장하면 11만원을 ‘버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친구들끼리 온 10대 청소년들로 밝혀졌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머리채 잡힌 서울대 노정혜 처장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실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이 황 교수 지지자들로부터 머리카락을 뽑히는 등 봉변을 당했다. 서울대는 경찰에 학내에서 과격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지자들을 해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대 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던 황 교수 지지자 10여명이 건물로 들어서려는 노 처장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휘어잡고 팔목을 비트는 등 난동을 부렸다. 노 처장은 경비원들과 청원경찰 등의 도움으로 이들에게서 벗어나 교내 보건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나가다 집회 참가자들을 쳐다봤는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던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머리를 잡아당겼으며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합세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머리카락이 뽑히고 손목에 멍이 드는 등 경상을 입었으나,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노 처장이 봉변을 당한 뒤 곧바로 관악경찰서에 협조공문을 보내 “학내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는 불법 집회의 해산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악서는 지구대 직원을 파견해 사진을 찍고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정확히 누가 폭행을 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채증을 통해 관련자를 연행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여)씨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남성 ‘애국시민’이 노 처장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봤지만 신원은 모르며 여럿이 달려든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황 교수의 출석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일부터 본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돈” 오양

    “복면도 없이 멀쩡히 들어온 20대 여자가 강도로 돌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쯤 부산 가야동 농협 가야지점에 오모(26·여·부산진구)씨가 흉기를 들고 들어가 창구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다 근무 중인 청원경찰과 직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오씨는 복면 없이 맨 얼굴로 농협에 들어가 창구 여직원 정모(25)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다짜고자 “돈을 다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잠시 후 오씨는 지점 안에 있던 여자 청원경찰 강모(24)씨와 직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강씨와 직원 1명이 손등과 목 부위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오씨가 과거 정신병력이 있는데다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점 등으로 미뤄 정신이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닌가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법정난동땐 가스총 사용

    전국 법원에 법정 질서유지와 법원청사 방호를 책임지는 ‘법원경비관리대’가 창설, 운영된다. 앞으로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면 가스총을 발사할 수 있다. 대법원은 2일 대법원을 시작으로 이달 16일까지 전국 법원에 순차적으로 경비관리대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공익근무요원과 청사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법정경위·방호원·청원경찰은 경비관리대로 흡수 통합돼 운영된다. 대법원은 900여명의 경비관리대 규모를 2008년까지 14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진 경비관리대는 가스총·경비봉 등 보안장비를 휴대하고 ‘법정의 존엄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나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 등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 등 긴급한 위해 행위가 발생할 경우 신체·물리적 제압을 하거나 보안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물리력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치도록 제한하고 있다. 경비관리대의 설치는 잇단 법정난동으로 법정 방호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4월 서울동부지법 법정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자신을 고소한 부인이 증인으로 출석하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고, 그보다 한달 전인 지난해 3월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던 피고인의 가족이 재판 도중 방청석에 앉아 있던 고소인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엄격한 법정 경비를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법무부 소속의 연방마셜 94명과 연방총무국이 94개 지역 법원의 방호를 담당하고 선거로 뽑은 보안관이 4년 임기제로 주법원의 보안책임을 진다. 일본은 별도의 청원경찰 없이 정리와 법정경비원 및 경찰관과 계호직원이 역할을 분담해 법정의 질서를 유지한다. 또 변호사 강제주의를 채택하는 독일은 법정소란이 거의 없어 재판장이 필요시 법정경위를 비상호출하는 방호 시스템을 두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리얼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여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이진육 할머니. 할머니는 섬마을로 시집 와 갇혀 지낸 40년 세월을 뒤로 하고 꿈을 찾아 나선다. 그동안 남 몰래 키워왔던 꿈은 바로 공부를 하는 것. 이런 할머니가 정말로 초등학교 1학년 3반 학생이 되었다. 할머니의 좌충우돌 학창 일기를 펼쳐본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5분) 조형기가 ‘자주찾기’코너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엽기적인 이색 토크쇼를 벌인다. 감동의 코믹 코너 ‘행님아’에서는 귀염둥이 김신영이 화장실에서 생긴 일을 코믹하게 보여 준다. 김태현은 김신영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을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해외 경찰주재관(YTN 오전 10시25분) 국민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동포사회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공관에 파견된 해외 경찰주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경찰주재관은 지난해 동남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때 우리 피해자들의 시체 확인작업을 수행했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민기는 청원경찰 IVY가 도둑을 잡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는 대신 도둑을 멋지게 때려눕힌다. 그런데 IVY는 경찰이 되려면 가산점을 받아야 한다며 도둑을 자기가 잡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마음 약한 민기, 멋지게 자신의 공을 IVY에게 돌린다. 그때부터 IVY의 거짓말이 펼쳐지는데….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본업은 집배원. 그러나 농기계 수리로 더 바쁜 충남 부여군 임천우체국 집배원 김영완(38)씨. 만능 기술자로 통하는 그의 손재주는 농촌 마을의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하는 일로 더 돋보인다. 우편물을 배달하며 살맛 나는 고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열혈 집배원’ 김영완씨를 만나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아라를 포함한 마법사들이 마법세계로 떠나자, 승구와 경아, 사라는 그들의 빈 자리에 허전함을 느낀다. 마법세계에 도착하면 보내기로 했던 아라의 전문이 늦어지자 서운해하던 사라는 승구, 경아와 함께 일주일 만에 도착한 영상 전문을 통해 마법세계 소식을 전해 들으며 행복해한다.
  • 청계천 난간 문제없나

    청계천에서 추락사고가 또 발생했다. 복원 개통 첫날 삼일교에서 5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있은 이후 한달 만이다. 이번 사고로 청계천 전반에 걸쳐 안전문제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이 무색해졌다. ●서울시 “분명한 개인의 실수” 지난 2일 오전 1시51분쯤 청계천 광교 부근 조흥은행 본점 앞 쪽에서 청계천 야경을 구경하던 이모(35)씨가 다리 난간 아래로 떨어졌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청계천 난간은 전체적으로 1.1m 높이다.‘건설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가운데 ‘난간 겸용 차량 방호울타리’기준(1.1m)에 정확히 부합하는 높이다. 아파트 베란다 등 실내 난간의 경우 기준이 1.2m다. 청계천관리센터 관계자는 “청계천 전 구간은 대림·현대 등 굴지의 시공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법적 기준을 철저히 따랐다.”면서 “이번 사고는 술에 취한 개인의 명백한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지점에는 난간 바로 아래에 폭 70㎝의 녹지대가 있어서 청계천으로 직접적인 추락을 방지하게 돼 있다.”면서 “사고 당사자가 난간을 넘어서 녹지대 위에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키 큰 사람의 경우 난간이 허리 아래 그러나 “법 기준을 준수했다.”는 서울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난간이 너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키가 180㎝ 가까이 되는 사람의 경우 난간이 허리 부근밖에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이씨도 179㎝의 비교적 큰 키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계천 난간에는 일반 난간이나 방호울타리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청계천을 관람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난간에 위험스럽게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 보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비해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위험이 산재한 곳에 일반 난간이나 방호울타리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야간순찰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야간에는 청계천 5.8㎞(양안 11.6㎞)를 16명이 순찰을 돌고 있다. 그마저도 공익요원과 청원경찰, 용역회사 직원들로 구성돼 유기적 업무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계천관리센터에서는 최첨단 폐쇄회로(CC)TV를 통해 청계천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긴급사고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공직선거법 개정… 선거비용 지원을”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24일 선거공영제 확대 실시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을 중앙정부가 보전해주고, 시·군·구의회를 소선거구제로 환원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명박 서울시장)는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서 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참여정부 3년이 지나면서 지방분권 의지가 실종되고 분권조치의 시행이 지지부진하다.”며 9개 사항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재경부에서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특별지자체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축소방침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자치경찰제 시행과 관련,“청원경찰 수준의 자치경찰제를 시행하려는 기도를 중단하고, 국립경찰의 조직·인력·예산을 감축해 시·도 또는 시·군·구로 이관하는 진정한 자치경찰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협의회는 또 “국가가 국민에게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복지서비스를 지방으로 이관한 것은 잘못이며 복지사무에 대한 분권교부세를 폐지하고 국고보조금 제도로 환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밖에 ▲부동산거래세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분 보전 ▲광역지방정부 폐지 등 행정구역개편 시도 중단 ▲법령안 제·개정시 지방정부협의체와 사전협의 ▲행자부의 지방 종합평가 폐지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직원에게 털린 헌법재판소

    “어, 책상 안에 분명히 뒀는데….” 지난 8월 초부터 한달여간 서울 헌법재판소에서는 아침마다 이런 비명이 터져 나왔다. 서랍 속에 둔 현금·수표 등이 밤새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국가 중요기관으로 청원경찰들이 24시간 지키는 헌재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지품을 두고 다니던 게 화근이었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17명, 피해액은 260여만원에 달했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헌재 연구관도 상당수 포함됐다. 범인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드라이버 등으로 서랍을 열고 금품을 훔쳤다. 청소를 위해 이 시간에 사무실 문을 열어둔다는 점을 아는 내부자 소행인 게 분명했다. 서랍 안에 금품이 없어 범인이 허탕을 친 적도 많았다. 그럴 때면 책상 주인은 수십만원을 털린 동료 앞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서랍 열쇠구멍 주변에 긁힌 자국을 보며 찜찜해했다. 마침내 밝혀진 범인은 헌재에서 고용직으로 일하던 27살의 김모씨. 서울 종로경찰서는 김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전기배선 등을 점검하며 주로 새벽시간대에 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씨가 잡히면서 한동안 헌재에 내려진 ‘도난주의보’는 사라졌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박윤옥 선생 항일 애국지사 박윤옥 선생이 23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평남 대동에서 출생한 선생은 평양 숭인상업학교에 다니던 1936년 6월 농민의 계몽지도 및 민족의식 고양을 목적으로 항일결사조직인 일맥회(一麥會)를 결성했다. 이듬해엔 일맥회보다 더 강력한 결사조직인 열혈회(熱血會)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1938년 3월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같은해 4월 도쿄에 있는 청산학원 신학부 예과에 입학했다. 이후 열혈회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다가 1939년 11월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1년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2심에서 징역 4년,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1980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문성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대전을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공원묘원(042)471-1365. ●이승헌(육군대령)인헌(성지치과 원장)필헌(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홍현기(청주대 교수)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09 ●김영만(피자헛 부천 춘의점)선의(화가)선향(선화예술고 교사)씨 부친상 엄원태(청담동 가정연합회장)신인승(선원건설)조형국(선문대 교수)씨 빙부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030-7903 ●이종범(개인사업)김덕수(광남건설㈜ 대표이사)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유선주(서울 동작교육청 장학사)은주(눈높이교육 강사)경주(오성식 영어학원 강사)현목(동성정보산업고 교사)씨 부친상 이영배(개인사업)이석근(농협 청원경찰)이원용(서울사료㈜ 차장)권오환(유지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5 ●이윤주 차주 세주씨 부친상 송석정(코오롱㈜ 중앙기술 원장)김선기(아름툰 이사)이상훈(한빛가정의원장)이재훈(맥섬 대표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7 ●최재복(월드그린㈜ 과장)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53 ●황인만(포스데이타㈜ 부장)인조(대우증권 장한평지점 차장)씨 부친상 유원일(진 음악학원 원장)윤영호(아주택배 중랑지점장)김승식(하나은행 전산본부 부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4 ●박찬조(KT충남본부 홍보팀장)씨 부친상 24일 충남 금산군 새금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751-4702 ●윤익희(영등포경찰서)준희(비전파워)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4 ●구태건(개인사업)상옥(삼성중공업 홍보팀)씨 모친상 박순주(LG화학 홍보팀)씨 시모상 24일 서울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92-1099 ●이상철(남해자애원장)씨 별세 이정윤(전 동아일보출판국장)정석, 정화(재미사업)씨부친상 홍형빈(유니온스틸전무)최호선(대진액심이사)씨 빙부상 24일 남해자애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55)864-5097 ●최유성(㈜굿엠넷 대표)유진(㈜허밍텍스 대표)유홍(한국케이블티브이 경기동부)유용(유닉스라바)씨 부친상 박래수(㈜상우)씨빙부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958-9549 ●정동철(세무사)경성(용산구청 의회사무국장)씨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38 ●정맹섭(㈜모던패션 상임고문)경섭(자영업)인섭(자영업)재섭(㈜영양종합식품 이사)원섭(미국 거주)홍섭(㈜중국 청운물산 유한공사)씨모친상 배재목(자영업)권영각(자영업)이호일(자영업)배완석(㈜가산디자인 과장)씨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5시30분 (02)3010-2239 ●김맹녕(한진관광 상무)훈영(메트라이프코리아 상무)신영(서울 동작교육청 장학사)숙녕(경희의료원 간호팀장)씨모친상 서수원(서울 송파구청 사회복지과장)이대응(고려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씨빙모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58-9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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