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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 민원전화 1회만 경고… 막무가내 상담 30분 내 제한

    “법적 조치” 고지 후 통화 끊기로 녹음시설·CCTV 민원실 설치 앞으로는 민원인이 공무원과 통화 중 성희롱을 할 경우 한 차례 경고한 뒤 이후에도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고지하고 통화를 끊는다. ‘국민신문고’(epeople.go.kr) 등으로 온라인 민원을 할 때도 폭언 등을 하면 법적 조치를 알리는 경고문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공직자 민원 응대 지침’을 개정해 모든 행정기관에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경기 용인에서는 50대 주민이 복지급여를 주지 않는다며 담당 공무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수시로 공무원에게 전화해 평균 1시간 이상 통화하며 “권익위원장을 바꿔 달라”고 윽박지르는 민원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 부평에서는 한 주민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2016년 6월~12월에 주민등록등·초본 1만통을 발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폭행이나 폭언·반복 민원 등 특이민원이 해마다 3만건 넘게 발생한다. 하루 평균 100건 안팎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는 경우는 전체의 0.1%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전화로 성희롱할 경우 3회 이상 중단을 요청하고 그래도 성적인 발언을 계속하면 전화를 끊게 했다. 하지만 개정 지침은 1차 경고에도 성희롱을 계속할 경우 곧바로 법적 조치를 경고하게 해 악성 민원인에게 경각심을 준다. 통화 내용을 모두 녹취해 성희롱 여부를 확인하고 법적 조치 시 증거 자료로 삼는다. 민원실과 상담부서에는 폐쇄회로(CC)TV와 전화 녹음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한다. 온라인 민원상 폭언이나 성희롱에도 법적 조치를 설명하는 문구가 포함된 경고문이 발송된다. 여기에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전화에는 상담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행정기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사안임에도 ‘막무가내식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 전화도 통화 시간을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민원 현장에는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사전에 민원실 직원 간 경찰 신고나 방범봉 사용 등 역할을 분담해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폭언이나 2시간 이상 장시간 상담으로 심적 고충이 큰 민원 공무원에게는 부서장이 휴식 시간(60분 이내)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폭언과 폭행 등 민원을 가장한 무책임한 행동은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와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국무회의 법률안 등 19건 의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료 감면 경유차 환경부담금 1월 납부 정부가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철도의날’을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한다.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철도의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 18일)을 기념하고자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철도의날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 28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통신사들이 저가 요금제 개선을 기피함에 따라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동통신사가 특정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과징금 상한액을 매출액의 2%로 정하는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유 자동차 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세의 일시 납부 기간인 1월에도 환경개선부담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일부 개정법률도 의결했다. 이 밖에도 올해 경찰공무원 보수가 2.6% 인상됨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의 봉급도 이를 반영해 올리도록 청원경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승호 바른미래당 부천시장 후보 “사즉생 각오로 부천시장에 출마했다”

    이승호 바른미래당 부천시장 후보 “사즉생 각오로 부천시장에 출마했다”

    안철수 인재영입 제1호인 이승호 바른미래당 부천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일 이승호 선거캠프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춘의역 사거리 호성빌딩에서 선거사무소 부천 미래베이스캠프 개소식 겸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6·13지방선거 중앙선대위원장 겸 서울시장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또 정병국·김관영·유의동·이찬열·이언주·이동섭 국회의원, 문병호 전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개소식 인사말에서 이 후보는 “부천에서 당선 가능성도 적은데 당과 당원을 위해 죽겠다는 각오로 부천시장에 출마했다.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으로 330척의 왜군을 맞이할 때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요,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라고 명량해전에서 외쳤던 심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부천은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지역적폐를 만들고 있다. 지난 8년간 부천은 민주당에서 시장과 거수기 역할을 하도록 시의회를 장악했다. 고인 물은 썩고 절대 권력은 망하듯이, 화합과 소통은 사라지고 절대 권력으로 불통과 오만, 소수 특권층을 위한 시정으로 부천이 썩어가고 있어 이러한 적폐를 청산하고자 부천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사차 시청 5층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지 않고, 문 앞에는 청원경찰이 출입자 신분을 확인하고 있었다. 시장 집무실이 있는 5층은 제가 군 생활할 때 지휘관 실보다 더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어 마치 과거 안기부시절 안가와 같이 어두컴컴한 밀실이었다”라며, “과연 이것이 어떻게 ‘창의혁신도시 부천, 시민이 시장’이라고 하는 부천 시장 집무실인지 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제 부천을 바꿔야 한다. 먼저, 부천 시장실을 청사 1층으로 옮겨 투명한 유리창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일하는 시장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소통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며, “36개 동을 찾아다니며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 움직이는 “이동식 시청‘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부천미래비전위원회‘를 만들어 부천 문제점을 진단하고 관주도가 아닌 시민주도로 부천발전계획을 만들어 결정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또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등 36곳 재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 및 원도심·신도심간 균형발전, 미세먼지경보 제공 시스템 개발, ‘일자리 사업단’ 조성, 청년과 벤처 창업캠퍼스 조성,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황석기 자원봉사자가 이 후보와 함께 공명선거를 실천에 앞장서기로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예비후보는 육군사관학교 38기 출신으로 국방대학교 무기체계공학 석사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육군본부 작전처장과 제9공수특전여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육군준장으로 예편한 뒤 2016년 국회의원선거 후보와 2017년 대통령선거선 국민의당 경기도당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6·13 지방선거 부천시장 선거는 잠정 더불어민주당 장덕천 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승호 후보, 무소속 윤병국 후보로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자유한국당 후보에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기철 충남도의원 “도지사 관사 폐쇄 후 공익적 활용해야”

    이기철 충남도의원 “도지사 관사 폐쇄 후 공익적 활용해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 추문을 계기로 도지사 관사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기철(아산1) 충남도의원은 3일 제 3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제공되는 관사는 중앙집권시대의 유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관사에 매년 1천만원의 공관 운영비가 투입되고, 청원경찰 3명이 교대 근무하는 등 인건비를 포함하면 수천만원의 도민 혈세가 들어간다. 관사는 전근이 잦은 임명직 공무원을 위한 관치시대의 산물로, 지금 시대에는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관사를 운영하는 시·도는 충남을 포함해 7곳밖에 없다. 새로운 민선 7기가 도래하기 전 하루빨리 관사를 폐쇄하고 매각하든지 공익적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공무원 피습 재발 막는다”... 31개 읍·면·동 보안요원 배치

    용인시 “공무원 피습 재발 막는다”... 31개 읍·면·동 보안요원 배치

    경기 용인시는 31개 읍·면·동 청사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청사보안시설을 대폭 보강하는 내용의 공무원보호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지난 9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공무원(34·여)이 복지급여 지급에 불만을 품은 50대 지적장애인으로부터 흉기피습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공무원 신변보호 조치다. 이와관련 정찬민 시장은 12일 시정전략회의에서 공무원의 정당한 공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청사보안을 강화하는 등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날 3개구청과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회의를 열어 건의사항을 수렴한데 이어, 제1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직원보호 대책을 강구했다. 대책에 따르면 관내 31개 읍·면·동 청사에 청원경찰을 신규로 뽑아 배치하거나, 보안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기는 방법으로 공무원 보호를 담당할 보안요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들 청사에 근무하는 2∼6명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대부분 여성이라 복지급여 상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인의 폭력행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민원인과 공무원이 접촉하는 창구에 보호막과 비상벨을 설치하고, 욕설과 폭언을 녹취할 수 있는 장비도 새로 갖출 예정이다. 범죄 이력이 있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시·군 공무원들이 사회복지전산망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사건이 발생한 주민센터의 모든 직원과 피해를 본 직원이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도록 심리치료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희정 ‘성폭행’에 도청 공무원 패닉... “상상도 못했다”

    안희정 ‘성폭행’에 도청 공무원 패닉... “상상도 못했다”

    도지사 관사에 야구방망이 던진 ‘용자’는 체포 안희정 충남지사의 공보비서(6급) 성폭행 폭로로 지역 공직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6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충남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된다.충남도청 공무원들은 6일 새벽부터 사무실에 나와 심란한 표정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소식을 주고 받는 등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휴게실 등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전날 보도된 뉴스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한 직원은 “어젯밤 밥을 먹다가 관련 뉴스를 봤는데,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며 “지사님이 그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다른 직원도 “그런 일이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위의 많은 직원들도 ‘멘붕’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저마다 사전에 인지한 직원이 있는지 새벽까지 연락을 주고받고, 단체카톡방을 통해 당혹스러운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이전에 도지사님과 공보비서가 같이 회의하거나 그럴 때도 전혀 낌새를 채지 못했다”며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었던 이들도 모두 패닉에 빠졌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숨을 쉬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도청 1층 카페에서 여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는 등 젊은 여직원에게 인기가 많았던 안 지사였던 만큼 성 추문에 대한 여직원들의 충격은 더 컸다. 한 여직원은 “어제 소식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 전했다. 도청 내 여직원 친목모임의 한 관계자는 “지사 본인이 인정까지 한 상황이어서 속상하고 안타깝다. 앞으로의 도정이 걱정되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페미니스트라고 알려진 안 지사인 만큼 여직원들은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연다. 이어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운영 방향과 대처 방안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안 지사가 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격분한 30대가 안 지사가 생활하던 관사 유리창을 부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 자락에 있는 충남도지사 관사에 A(37)씨가 야구방망이를 던져 유리창을 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호송 중이다. 다른 지역에서 온 A씨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청원경찰이 관사 진입을 막자 몸싸움을 벌이다 미리 준비해 온 야구방망이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안 지사가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진정한 리더십은 지갑에서 나온다?

    [경제 블로그] 진정한 리더십은 지갑에서 나온다?

    국민은행장·신한카드 사장 커피·아이스크림 ‘한턱내기’ 직원과 격의없는 소통 창구 지난달 28일 정오 무렵.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6층 카페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던 직원들이 ‘은행장이 쏜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고 적힌 포스터를 보고 회사 안 카페에서 티타임을 했기 때문입니다.직원들을 가장 ‘기쁘게’ 했던 것은 모든 음료를 최고경영자(CEO)인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쐈다’는 점입니다. 한 직원은 “역시 진정한 리더십은 지갑에서 나온다”는 농담으로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줄을 잇는 ‘성원’에 행사는 1시간 더 연장됐습니다. 환경미화원, 외부에 근무하는 청원경찰 등도 따뜻한 커피를 건네받았습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허 행장이 ‘한턱’ 낸 것이지요. 허 행장은 같은 시간 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번 ‘깜짝 행사’는 은행원 출신으로 은행장까지 오른 허 행장이 격의 없이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열렸다고 합니다. 한때 KB금융이 노동조합과의 ‘불협화음’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만큼 소통과 화합에 방점을 두는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노력도 엿보입니다. 허 행장은 평소에도 직원 간 대화가 늘어나고 조직이 유연해져야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고, 이는 성과로 나타난다는 논리를 강조했습니다. ‘한턱내기’는 국민은행만의 일은 아닙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취임 이후 ‘인근 커피전문점 매출이 늘었다’는 소문이 났을 정도인데요. 바로 임 사장의 ‘1+1’(원 플러스 원) 사내문화 만들기 전략 덕분입니다. 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직원 누구라도 점심 먹고 들어올 때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한 잔 더 사서 주고 싶은 사람이나 처음 본 사람에게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무언가를 건네고 대화를 시작하는 작은 일상부터 조직의 소통과 화합이 시작된다는 게 임 사장의 지론입니다. 만일 임 사장이 다른 직원들에게 커피를 건네받는 날이면 해당 부서가 있는 층에 통째로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돌리기도 했다네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처럼 더 유연하고 격의 없는 두 회사의 조직 문화를 기대해 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행안부 비정규직 3076명 ‘직무급제 정규직’ 된다

    행안부 비정규직 3076명 ‘직무급제 정규직’ 된다

    행정안전부에 소속된 비정규직 307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들은 직무급제로 임금을 받는다.행안부는 기간제 근로자 191명과 용역 근로자 2885명을 이르면 내년부터 2019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임금은 호봉제가 아닌 직무급제로 지급된다. 직무급제는 일의 유형이나 난도에 따라 임금을 달리 지급하는 제도로 정부청사는 총 6단계로 직무급을 나눈다. 청소 분야는 1단계 직급은 최저임금을 반영해 월 157만원 정도를 받는다. 행안부는 매년 용역업체에 내는 수수료 등을 아껴 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임금상승분과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상승분도 지급된다. 안내사원 평균임금은 월 188만원에서 212만원으로, 특수경비원은 218만원에서 275만원까지 오른다. 용역수주 낙찰률 등에 따라 청사마다 달리 지급하던 임금을 이번에 ‘동일노동·동일임금’이라는 원칙 아래 통일시켰다. 신규 채용자의 정년은 60세다. 현직자 중 19.4%(473명)가 60세 이상 고령자인 점을 고려해 이들에 대해서만 65세로 정년을 정했다. 청소·경비 등의 정년을 65세로 권장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특수경비원은 별도 전환시험을 통과해야 청원경찰이 될 수 있는데, 이들의 정년은 관련법에 따라 60세다. 앞서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발표 이후 ‘정부청사 정규직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행안부는 이번 전환 결정으로 업체가 바뀔 때마다 근무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노동환경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고용을 통해 위탁용역으로 운영할 때 종종 제기되던 파견법 위반 시비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부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부청사관리본부에 가장 많다. 서울·세종 등 10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2435명으로 중앙부처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1만 6079명의 15%다. 이번 전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이들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정부청사 정규직 출범식’을 가졌다. 비정규직 근로자 400여명이 참여했다. 세종청사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하는 배영수(50)씨는 “공직자가 됐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지만 뿌듯하다”며 “정규직화 관련해 그동안 있었던 고민과 갈등이 해결돼서 좋다”고 말했다. 역시 환경미화 업무를 하는 이상훈(57)씨는 “낮은 임금이 높아지는 등 앞으로 처우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새벽 눈 치운 공무원들 눈에 밟혀… 4000명분 피자 쏜 성남시장

    새벽 눈 치운 공무원들 눈에 밟혀… 4000명분 피자 쏜 성남시장

    경기 성남시청 공무원들이 지난 18일 피자·치킨 파티를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18일 성남에는 최고 6.7㎝의 폭설이 내려 공무원들이 새벽부터 눈 치우기 작업을 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업무추진비로 피자·치킨·콜라 662세트를 제공한 것이다. 새벽에 제설작업을 하고 행정서비스 등 격무에 수고가 많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앞서 지난 11월 월례조회 때 이 시장은 “취임 초에 눈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 새벽까지 눈 치우는 공무원들에게 미안해 죽는 줄 알았다”며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18일 오후 제설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각 사무실에 피자가 배달됐다.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청원경찰, 기간제, 임기제 등 3969명 상근직원 모두가 나눠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시장은 또 최근 성남시가 ‘2017년도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것도 직원들의 공으로 돌려 내부전산망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지난 13일 성남시는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이달 말 5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받는다. 시·군 종합평가는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11개 분야의 150개 사업, 시민 만족도,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을 반영함과 동시에 행정 능력의 가치를 가늠하는 평가다.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수상은 성남시 승격 이후 처음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커버스토리] 청원경찰이 되는 길

    기초단체 체력·서류·면접 선발 광역단체는 경비론 등 필기 추가 비정기·거주지 제한 ‘바늘구멍’ “청원경찰시험 합격을 위해 체력과 면접을 중점으로 공략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테니스, 축구 등으로 체력을 관리했지만 공무원 대비 체력시험은 평소 운동과 달라서 체대입시학원 공무원반을 수강하며 준비했습니다.” 지난 4일 ‘2017년 경기 성남시 청원경찰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합격해 내년 1월 초 임용을 기다리는 A(34)씨는 17일 합격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청원경찰은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에 배치돼 절도, 폭력 등 불법 행위 방지와 재산과 인원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업무와 순찰 업무를 담당한다. 응시자격은 군 복무를 마쳤거나 면제된 18세 이상으로 공무원법에 의해 임용결격 사유가 없고 건강해야 한다. 시력도 양쪽이 각각 0.8 이상으로 야간교대가 가능해야 한다. 기초자치단체는 체력평가와 서류전형, 면접 등으로 선발하나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국어, 민간경비론, 청원경찰법, 일반상식 등 필기시험을 본다. 지자체마다 필기시험 과목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전문학원이 없어 대부분 인터넷 강의로 시험 준비를 한다. 헌병으로 군 복무한 A씨는 군 생활 중 공무원 시험을 알아보다 청원경찰를 알게 됐다. 대학 졸업 후 기업에 취직, 공무원의 꿈을 잊고 살다 청원경찰에 도전하게 됐다. 공무원준비 카페에서 면접 연습방법, 예상 질문, 노하우 등을 수집하여 지인과 스터디룸에서 모의면접을 연습했다. 경력과 무도단증, 자격증이 있으면 배점이 돼 경호학과나 유도, 태권도 등 운동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한다. 취업보호대상자와 다자녀 등도 가산점이 있다. 그러나 청원경찰은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 필요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적은 인원만 충원하기 때문에 채용 규모가 크지 않다. 올해 경기도 3명, 대구시 24명, 인천시 12명, 광주시 4명, 경북도 6명, 경기 성남시 5명 등을 뽑는 데 그쳤다. S공무원학원 관계자는 “청원경찰 채용은 비정기적이고 채용 인원이 많지 않는 데다 지자체에서 지역인재에 취업기회를 주기 위해 거주지 제한을 해 취업하기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라며 “거주지 지자체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커버스토리] 같은 공간, 같은 업무… 방호원은 공무원, 청원경찰은 非공무원

    [커버스토리] 같은 공간, 같은 업무… 방호원은 공무원, 청원경찰은 非공무원

    청원경찰은 서럽다. 공무원도 일반 노동자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 때문이다. 복무 및 징계는 공무원법을 적용받으면서도 해당 사업장이 고용하는 형태여서 신분은 일반 노동자이다. 실제 업무에서 벌어지는 민원인과의 소송, 고소 등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청원경찰은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기관의 제한된 경비구역에서 경찰관 직무를 수행하는 ‘무기계약직’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만 2000여명에 달한다. 1962년 청원경찰제도가 도입될 당시 국가기관 및 지자체 소속 청원경찰의 신분은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1973년 민간부분 청원경찰 배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시행령에 따라 공무원 신분을 잃어버렸다. # 청원은 제복·방호원은 사복 근무… 복지 비슷 반면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방호원(방호직 공무원)은 1989년 비정규직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전환됐다. 방호직 공무원은 공공기관이나 정부기관에서 해당 청사를 방호하고 민원인을 안내하거나 질서를 유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경기도청의 경우 소속된 청원경찰은 102명, 방호직 공무원은 11명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은 제복을, 방호원은 사복을 입는 것 말고는 업무상 크게 다를 바 없다. 급여나 후생 복지 등 처우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정년도 똑같이 만 60세이다. # 청원경찰은 기관이 필요할 때 개별 채용 하지만 채용절차는 다르다. 방호직 공무원은 공무원임용 절차에 따라 9급 일반직 공무원(방호직결)으로 선발하고 기관별로 정원 기준도 마련돼 있다. 청원경찰은 기관의 필요에 따라서 지방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개별 채용한다. 경찰공무원은 임용 후 4년이면 경장으로 근속승진하며, 경위까지는 15년 6개월이 소요된다. 청원경찰과 같은 기관에서 유사한 업무를 하는 방호직 공무원은 경찰 경장에 해당하는 8급까지 근속승진하는 데 5년 6개월이 걸리며, 경위에 해당하는 6급은 23년 6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청원경찰은 경장 상당은 15년, 경위 상당까지는 30년이 걸린다. 이는 방호직 공무원과 비교해 10년가량 늦다. 전국 청원경찰친목협의회 관계자는 “지자체 청원경찰은 비록 국가경찰보다 직무강도나 직무난이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같은 기관에서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방호직 수준에 맞춰주는 게 현 정부의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 비정규직 신분… “승진·수당·휴가 차별” 경기도 관계자는 “청원경찰과 방호직 공무원 간 차별을 두지 않으려고 후생 복지 등 각 분야에서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들이 신분 회복을 요구하는 것은 공직자라는 소속감과 가족을 향한 자긍심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원경찰 측은 곳곳에서 적지 않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방호직은 최저 승진연수만 넘기면 심사승진을 할 수 있고, 승진연수를 넘겼을 경우 대우 공무원수당을 지급받는 등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경기도의회 이재준 의원은 “경기도와 도 출자·출연기관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이 유급휴가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관행처럼 유지돼 왔던 청원경찰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자는 차원에서 제도개선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청원경찰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신분 회복을 위한 건의서’를 청와대·관련 부처 등에 제출하는 등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0년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청목회 사건은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간부들이 청원경찰 처우 개선 입법을 목적으로 여야 국회의원 38명에게 3억여원의 후원금을 건넨 사건이다. 청원경찰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금품 로비 사실이 뒤늦게 검찰에 적발되면서 청목회 회장과 사무총장 등 3명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 헌재 판결로 청원경찰 노동3권은 보장 다행히 청원경찰의 노동권은 보장받게 됐다. 청원경찰법은 국가공무원법 66조 1항에 따라 청원경찰의 노조 가입이나 집단행동을 금지해 왔으나 최근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청원경찰의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모두 금지한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것이다. 헌재는 “청원경찰의 업무가 공공성이나 사회적 파급력은 군인이나 경찰에 비교해 견주기가 어려운 데도 군인·경찰과 마찬가지로 노동 3권을 획일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침해 최소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암 이겨냈듯… 사람들에게 행운의 네잎클로버 나눠주는 청원경찰

    [커버스토리] 암 이겨냈듯… 사람들에게 행운의 네잎클로버 나눠주는 청원경찰

    “사람들에게 행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5년간 야생에서 뜯은 네잎클로버 3000여개를 지하철에서 책을 보거나, 도서관을 찾는 수험생, 청소하시는 분,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어린이 등 주변에 행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 온 청원경찰이 있어 화제다. 경기 고양시청에 근무하는 오수용(49)씨다.# 주먹깨나 쓰던 문제아, 청운의 꿈을 품다 보통 키에 커다란 눈과 짙은 눈썹을 가진 그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문제아’였다. “담배도 피웠고 술을 마시고 도로변 연탄재를 집어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웃음). 그런 오씨가 변한 건 청원경찰이 되면서부터다. 군 복무를 마치고 얼마 후 “조금만 공부하면 청원경찰이 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친구는 중도에 포기했지만 친구가 내다 버린 책을 주워다 몇 개월 열심히 공부했더니 청원경찰에 덜컥, 정말 합격했습니다. 홀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 림프전까지 퍼진 암… 하마터면 큰일 날 뻔 공직에 몸을 담게 되자 매사 조심스러워졌다. 말은 조용하고 가려서 해야 했고, 친절해야 했다. 말씨가 달라지니 행동이 변했고, 행동이 변하니까 성격도 변하더란다. 특히 5년 전 우연히 갑상선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이 변했다. 아무리 치료가 쉬운 병이라고 하지만, 암이 림프전까지 전이돼 조금 더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한다. 왼쪽 귀밑부터 오른쪽 쇄골까지 40㎝가량 칼을 대야 했다. # 행운 필요한 3000여명에게 건넨 작은 위로 수술 후 술 담배를 끊고 틈만 나면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건강을 챙겼다. 특히 산에 오르면 모든 욕심이 없어지며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하늘의 계시처럼 강하게 밀려들었다. 그때부터 군락을 이룬 클로버를 보면 어김없이 네잎클로버가 신기하게 눈에 잘 띄었다. 눈에 불을 켜고 찾아도 안 보이던 네잎클로버가 하루에도 몇 개씩 눈에 띄었다. 때로는 5잎, 6잎, 7잎 클로버도 발견했다. 클로버를 문방구에서 비닐 코팅한 후 예쁜 리본을 달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슬퍼 보이거나 남루해 보이거나 뭔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그는 “지금까지 어림잡아 3000개는 넘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행운을 빌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청원경찰은 나의 인생을 바로잡아 줬다”고 말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 민원인은 “네까짓 게” 윗선에선 “네가 참아”… 경비원이 아닙니다 공무수행 청원경찰입니다

    [커버스토리] 민원인은 “네까짓 게” 윗선에선 “네가 참아”… 경비원이 아닙니다 공무수행 청원경찰입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5시 30분쯤 전북 군산시청 4층 시장실로 민간인 10여명이 들어가는 모습이 방재센터 폐쇄회로(CC)TV 모니터에 나타났다. 청원경찰 8명이 즉시 올라가 보니 남성 5명이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고 수행비서와 여비서가 시장 집무실 문 앞을 간신히 막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서실장이 “약속 없이 찾아와 막무가내 시장실로 들어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강제로 문을 열려는 남성들을 청원경찰들이 한 명씩 뒤로 밀어내자 “경비들이 시민들을 폭행한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5분 동안 소동이 계속되자, 문동신 군산시장이 “무슨 일인지 들어보자”며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민원인 대표 7명은 “일개 경비들이 시장을 만나러 온 시민들에게 강압적으로 완력을 행사했다”며 먼저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나 당시 청원경찰들은 근무복 점퍼가 찢어지고 신분증이 파손됐으나 민원인들은 이상이 없었다. 현장에 있던 20여년 차 한 청원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정당한 공무를 수행 중이었는데도 사회적 인식은 ‘경비원’이라 무조건 하대를 하고 욕설을 퍼붓더라”면서 “막상 담당 공무원이나 시장을 만났을 때는 태도가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을 보면 ‘우리가 정규직 공무원이었다면 이 정도까지 무시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친노동자 정부 출범 후 사회 곳곳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약자 배려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1만 2000명에 이르는 청원경찰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청원경찰은 국가기관과 공공단체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중요기관이 경비·보안 업무를 필요로 할 때 지방경찰청장의 심사와 승인을 받아 채용하는 ‘무기계약직’이다. 1962년 기존 경찰인력 부족을 보완하고 중요시설 경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도입했다. 그러나 일반 ‘경비원’으로 인식되면서 사기 저하는 물론 공무집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청 청원경찰 김영출(45)씨는 사물함에 근무복이 한 벌 더 있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청사에 무단 진입한 민원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단추가 떨어지고 옷이 찢어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얻어맞는 일도 있다. 김씨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 시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 입장에서는 주민 모두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한 청원경찰은 “윗선에서 ‘참아라’ 하기 때문에 실제 주민들을 고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청원경찰 조원동(26)씨는 백석대 경호학과를 졸업한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등 무도 10단 보유자다. 인천공항 특수경비원직에 근무하다 지난해 부천시청 청원경찰 공채에 합격했다. 그는 “선망하던 청원경찰이 됐으나 막상 현업에 들어와 보니 시민들이 우리를 일반 경비원으로 보는 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특히 방호업무가 핵심업무인데도 민원인들이 “네가 뭔데 우리를 막느냐”며 따질 때 서글픔을 넘어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파트 재건축 행정에 화가 난 주민 일부가 지정된 시위 장소를 벗어나 청사에 난입했다. 조씨는 “지정된 장소로 돌아가셔야 한다”며 복도에 앉아 농성 중인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그러자 돌아온 답은 그를 한없이 초라하게 했다. 60대 남성은 손가락질까지 해 가며 “네까짓 게 뭔데 경비원 주제에 나가라고 하느냐”고 버럭 소릴 질렀다.전북 한 지자체에서도 복지부서에서 난동을 피우던 취객을 청원경찰이 어렵게 끌어내 경찰에 인계한 적이 있다. “네까짓 게 뭔데”라며 막무가내 난동을 피우던 이 민원인은 경찰관이 나타나자 ‘언제 그랬냐’ 싶게 즉시 조용해지더란다. 결국 경찰관은 “잘 달래 보내시라”고 하고는 그냥 되돌아갔다. 경찰관이 안 보이자 이 민원인은 “권한도 없는 자식들이 왜 나를 막느냐”며 또다시 소란을 피웠다. 다시 연락받은 경찰은 “별거 아닌데 잘 달래 보내시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무기계약직’이라 겪는 설움도 있다. 부산 수영구청 청원경찰 일부는 지난 10월 몸싸움을 벌인 민원인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송 비용을 스스로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광안1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소음 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20여명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구청 앞에서 집단행동을 하자, 청원경찰 2명이 이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주민 4명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청원경찰 2명도 2주 진단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청원경찰 2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고소를 당한 청원경찰들도 주민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청원경찰이 민원인을 맞고소한 것은 무기계약직인 청원경찰이 민원인의 고소에 보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청원경찰은 청사 경비 등의 업무를 하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청원경찰법 및 시행령 등에 산업재해로 인한 보상규정은 있지만 실제 업무에서 벌어지는 소송·고소 등에서 비용을 보전받는 규정은 없다. 맞고소로 원만하게 합의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찰 역할을 하면서도 위계질서를 확립할 마땅한 호칭도 없다. 30여년을 경기 안양시에서 청원경찰로 일해 온 김모(55)씨는 현재 직급이 없다. 순경·경장·경사·경위 등으로 불리는 경찰과 달리 청원경찰은 형식적인 계급장은 있지만 단일 직급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근무 연수에 상관없이 신분상 모두 똑같은 청원경찰일 뿐”이라며 “‘형님’, ‘선배’ 등 상황에 따라 제멋대로 부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방호직처럼 공무원 신분 회복이 중요하지만 먼저 직급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 역시 “시민들이 우리를 단순 경비원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어깨에 일반 경비원들처럼 ‘무늬만 계급장’인 견장을 부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사불란한 지휘가 이뤄지려면 경찰, 군인과 같은 계급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회복무 중인 프로야구 선수 뺑소니 사고당해 부상

    사회복무 중인 프로야구 선수 뺑소니 사고당해 부상

    사회복무 중인 프로야구 선수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청주 청원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A(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쯤 청원구 내덕동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프로야구 선수 B(25)씨가 몰던 SUV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씨가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지난 3일 청주에 사는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청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김치통 돈다발에 묻은 양심…독이 된 해바라기 공무원

    [커버스토리] 김치통 돈다발에 묻은 양심…독이 된 해바라기 공무원

    “영혼 없는 해바라기 공무원…. 위법 또는 부당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입니다. 일부 공무원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양심 없는 방조자로 전락하지만 자신의 입지를 위해 처신하는 사례도 있어 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공무원 모두가 부당한 지시에 맞서야 공무원을 정략적인 도구로 이용하려는 권력이 사라지고 영혼 없는 공무원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지난달 18일 전남 보성군 공무원 비리 사건이 터지자 충남 천안시 공무원노조가 시 공무원만 볼 수 있는 내부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공주석 노조위원장은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져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올해 말 현 단체장의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천안시 공무원들이 보성과 같은 일에 연루될까 봐 하는 노파심에서 경계의 글을 띄웠다”고 말했다. ‘김치통 돈다발’. 이용부(64) 보성군수의 심부름으로 뇌물 받은 돈 일부를 군 공무원이 김치통에 담아 집 주변 땅속에 묻었다는, 이 괴이한 사건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지 의문이 듭니다. ‘철밥통’이라는 안정된 직업에 위협이 될 줄 알면서도 공무원이 애초부터 단체장의 비리 가담과 부당 지시에 저항하지 못하는지 말입니다. 어떤 특혜와 불이익이 그들을 불속으로 뛰어들게 할 만큼 이끄는 것인지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보성 사건을 계기로 지방정부 공무원들의 속살을 들여다봤습니다.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K(49) 경리계장과 Y(49) 전 경리계장 등 보성군 공무원 2명을 불구속으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뒤늦게나마) 범죄를 자진 신고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둘은 검찰이 토착비리 수사에 나서자 숨겨 뒀던 돈을 들고 신고했다. K씨는 지난해 9월부터 군 관급공사 브로커로부터 2억 2500만원을 받아 이 군수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나머지 7500만원을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아 자신의 집 마당 땅속에 묻어 숨겼다. Y씨는 경리계장으로 있던 2014년 12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2억 3900만원을 받아 이 군수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나머지 2500만원을 자기 책상에 숨겼다. 검찰이 발표한 조사 결과다. 구속 기소된 이 군수는 “나하고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나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임관혁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돈보다는 직위와 명예를 중시하는 공무원이 자치단체장 눈 밖에 나면 승진 인사 때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약점을 이용했다”고 잘라 말했다. 지방공무원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찍히면’ 3선까지 연임할 경우 최장 12년간 한직에서 맴돌다 퇴직할 수도 있다. 임 차장은 “단체장은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쥔 황제여서 제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 승진 지름길·떡고물… 검은 고리 대물림 Y씨는 6급 경리계장을 맡은 지 2년여 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면장이 됐다. 그는 직전에 다른 사람이 군수 할 때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다 군 경리계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동서가 이용부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고, 이 군수 동생의 친구라는 후문이다. 경리계장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금품을 받아 이 군수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지속한 점으로 미뤄 이런 관계가 크게 작용했음을 엿볼 수 있다. 사건 당시 경리계장 K씨도 보직을 맡은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승진을 잔뜩 기대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땅속 김치통과 책상에 숨겨 뒀던 돈의 소유권을 두고도 갖가지 소문이 떠돈다. Y씨와 K씨는 돈을 보관만 했을 뿐 군수 것이라고 주장하고, 군수는 이 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 지역에서는 Y씨와 K씨가 돈 받은 지 1~3년이 지나서까지 보관하고 있었고, 그것도 뇌물 일부만 갖고 있는 것을 놓고 심부름값을 받았거나 ‘배달사고’를 내 챙긴 게 아니냐는 설이 터져 나온다. 보성군 공무원들조차 둘을 거세게 비난한다. 직원 김모씨는 “모든 뇌물을 군수에게 고스란히 전달하지 않았다가 들통이 나자 책임 떠넘기기식으로 돌변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 이모씨는 “Y씨가 짜놓은 판에 후임 경리계장으로 들어간 K씨가 구조적인 연결고리에 걸려 희생됐다는 동정표가 많다”면서도 “솔직히 군수가 시키면 무 자르듯 거절할 공무원이 있겠냐 싶지만 군 공무원들은 둘 다 승진 등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스스로 업자를 찾아서 돈을 받아 오다가 불리해지니까 자수한 거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 단체장에게 달린 공직생활… 모험 자처도 2013년 말 충남 청양군에서도 단체장 상납의혹 사건이 있었다. 외국체험관광마을 조성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이석화 군수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군수는 구속됐고, 재판 후에야 무혐의로 풀려났다. 또 다른 공무원은 ‘자재 납품이 안 돼 외국체험마을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는 이유로 면사무소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자 공기총으로 납품업자를 살해하려다 구속되기도 했다. 극단적이지만 공무원에게 승진과 자리가 어떤 것인지,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사건이다. 한 충북도 공무원은 “단체장의 지시가 부당해도 쉽게 거부하기 어렵지만 그 지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인사상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스스로 모험을 자처하는 공무원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임각수 전 충북 괴산군수의 부당 지시를 따른 공무원은 평생을 바친 공직을 떠났고, 정상혁 보은군수 선거에 도움을 준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해 면장으로 영전한 일도 있다. 승진에 목을 매는 공무원이 측근을 통해 단체장의 마음을 사려다 걸린 범죄도 수두룩하다. 전남 모 군청 공무원 A(58)씨는 “군수와 엄청 친한데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건설업자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가 지난 4월 적발됐다. 경북 영천시 공무원 B씨는 시장 친인척에게 인사 청탁하며 2000만원을 줬다가 지난해 10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지난 1월 남해군 공무원 심모(5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심씨는 사무관 승진 후보 1순위인데도 번번이 좌절되자 지난해 3월 아내·처제와 3000만원을 마련한 뒤 청원경찰을 통해 비서실장에게 승진 청탁조로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씨는 승진하지 못했다. # ‘영혼 없는 공무원 방지법’ 추진 실효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 1월 기동민 의원 등 국회의원 38명은 공무원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국가 및 지방 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영혼 없는 공무원 방지법’이다. 개정안은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한다’는 의무규정을 없애고 ‘명령이 위법하면 복종을 거부해야 하며 어떤 인사상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국정농단 사태 때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공무원들이 협박, 회유, 좌천 등의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 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며 “복종의 의무가 영혼 없는 관료의 방패막이가 됐다. 개정안이 ‘공무원 개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법은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계류 중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위법·부당한 지시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소극적 조항을 개정안에서 명확하게 거부하도록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법원이 2015년 등 여러 판례에서 ‘상관은 위법한 직무 행위를 명령할 직권이 없고, 하관은 불법 명령에 따를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고, 공무원의 성실의무도 준법을 강조한 만큼 개정안이 현장에서 실효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치마에 하이힐 신고 음담패설 한 60대 남성 붙잡혀

    치마에 하이힐 신고 음담패설 한 60대 남성 붙잡혀

    여장을 하고 공공화장실에서 음담패설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된 60대 남성이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청주 청원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A(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쯤 서원구 체육관 남자 화장실 안에서 여장하고 기다렸다가 용변을 보려고 들어온 B(21)씨에게 음담패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장에 치마를 입고 하이힐까지 신은 A씨는 B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제안을 거절하자 A씨는 화장실에서 나와 달아나기 시작했다. B씨는 몸싸움 끝에 도주하는 A씨를 붙잡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A씨는 “술에 취해 한번 여자 옷을 입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A씨는 이전에도 성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상대방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쌍방 고소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12조에 따르면 성적 욕망을 목적으로 공중화장실이나 목욕탕에 침입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한강공원 ‘반려견 목줄 단속 요원’ 증원…“최대 50명”

    서울시, 한강공원 ‘반려견 목줄 단속 요원’ 증원…“최대 50명”

    목줄 없는 반려견 단속을 위해 서울시가 단속 인원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시는 지난달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단속 인원을 기존 8명에서 20명으로 12명 늘렸으며, 앞으로 장기적으로 최대 50명 선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 청원경찰 150여명은 경비 업무를 맡아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권한은 없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임기제 계약직 공무원 8명을 시범적으로 투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공원에서 ‘목줄 없는 반려견’을 단속하는 임기제 공무원은 반려견 목줄 외에도 반려견 배설물 무단 투기,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 노점상, 전동 킥보드 탑승 등 질서 위반 행위 전반을 적발하는 일을 한다. 시 관계자는 “예산 등 관련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앞으로 점차 시내 한강공원 11곳 전역에 단속 인원을 투입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반려견 목줄을 하고 나오지 않아 적발되는 사례는 한강공원에서만 연간 4만 건에 육박한다. 시가 계도·단속하는 사례는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거나 배설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 경우 등이다. ‘서울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통제할 수 있는 줄’(목줄)을 차지 않은 행위에는 과태료 5만원을 물리게 돼 있다. 시 관계자는 “목줄을 채우지 않는 경우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며 “지난해 55건, 올해 1∼9월 46건의 과태료를 견주에 물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현직 구청장 음주운전 측정 거부 입건

    청주 현직 구청장 음주운전 측정 거부 입건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장이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청주 청원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청주시 모 구청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쯤 흥덕구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았다. 지그재그로 주행하는 A씨의 승용차를 본 행인은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음주감지기로 A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는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A 구청장은 “저녁 먹으면서 반주를 몇 잔 했는데, 감기약을 먹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운전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원경찰 노동 3권 금지 침해 최소성 위배… 위헌”

    청원경찰의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모두 금지한 청원경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단, 헌재는 2018년 12월 31일을 관련법 개정 시한으로 정하고, 그때까지 현행법을 유지하도록 했다. 헌재는 28일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청원경찰 등이 청원경찰의 노동 3권을 금지한 청원경찰법 5조에 대해 청구한 위헌 확인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공무원의 노동 3권을 제한하는 국가공무원법 66조에 준해 청원경찰의 노동권도 제한하도록 규정했다. 헌재는 “청원경찰은 사용자인 청원주와 고용계약을 맺은 노동자로 사실상 주권자인 국민이 고용하는 공무원과 다르게 제한된 구역만의 경비를 목적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경찰관 직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원경찰의 업무가 공무원과 견주기 어려운데도 노동 3권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침해 최소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 조항의 효력을 즉시 없앨 경우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까지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노동 3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혼란이 예상된다며 내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그 기한까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법은 2019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무원연금 부양률 첫 40% 넘었다

    공무원연금 부양률이 지난해 40.5%를 기록해 40%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현직 공무원 100명이 40.5명의 퇴직자를 부양한다는 뜻이다. 15일 인사혁신처의 ‘2017 인사혁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무원연금법 적용대상 현직 공무원 수는 110만 8000명, 수급자는 44만 9000명이다. 여기에는 공무원 연금을 받는 청원경찰과 공중보건의, 지자체 예술단 등 ‘준공무원’이 포함돼 있다. 공무원연금 부양률은 1982년만 해도 0.6%였다. 당시 재직 공무원은 66만 7554명으로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69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 통계를 보면 연금 수급자는 44만 5000명이 늘었다. 1982년만 해도 재직 20년 이상 퇴직공무원이 일시금과 연금 가운데 연금을 선택하는 비율이 32.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5.5%가 연금을 받았다. 연금 수급자가 매년 늘고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면서 공무원연금 부양률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수급자 수는 1999년 12만 8000명에서 2004년 19만 4000명, 2011년 32만 3000명, 지난해 44만 9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부양률도 1999년 14.0%, 2004년 20.1%, 2011년 30.6%에 이어 지난해 40.5%를 찍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부양률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퇴직자에 대한 재직자의 부담과 선세대에 대한 후세대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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