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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2일 바이든과 첫 화상 대면

    文대통령 22일 바이든과 첫 화상 대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11월과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통화를 했지만, 화상으로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대면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오후 9~11시에 열리는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하는 첫 세션에 참석해 약 3분 동안 한국의 기후행동 강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30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해외 석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한국이 5월에 주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기후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중동·유럽·미주의 주요국 정상들이 함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했다. 다만 악화일로를 걷는 미중 갈등이 변수다. 최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환경특사의 중국 방문 때 미중 공동성명에 ‘미국 주최 기후정상회의를 기대한다’는 표현이 담겼을 뿐,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참석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 외교장관 日 오염수 방출 ‘조건부 용인론’ 파문

    정의용 외교장관 日 오염수 방출 ‘조건부 용인론’ 파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9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건을 달긴 했지만 일본의 결정 직후 나온 “용납할 수 없는 조치”, “국제사법절차 검토” 등 강경 일변도의 대응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미국이 일본의 결정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만 ‘무조건 반대’식으로 대응했다가는 외교적으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를 한다기보다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3가지 정도를 일본에 줄기차고 일관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충분한 과학적 근거 제시 및 충분한 정보 공유 ▲더 충분한 사전 협의 ▲IAEA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연구소 대표 참여 보장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입장이 정부 판단과 다른 것은 인정하면서도 “미국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는 IAEA 적합성 판정을 받아야 된다’는 기본 원칙은 우리와 같이한다”고 말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전날 “일본이 IAE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IAEA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IAEA와 협의할 사안이라면서도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 정부가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오염수 문제를 너무 앞장서 부각시키는 것은 또 다른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 정 장관의 이날 발언은 다음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 대중국 견제, 한미일 안보협력 등과 관련해 미국과의 이견을 좁혀야 하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의 악재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19 대응, 백신 협력 등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백신 협력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과 미국의 ‘부스터샷’(3차 접종) 계획 등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면서 ‘백신 정상외교’ 요구가 증폭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서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미 성과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터라 청와대의 부담은 적지 않아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일 정상회담과 비교 불가피...문대통령 “백신 협력” 강조

    미일 정상회담과 비교 불가피...문대통령 “백신 협력” 강조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 쌓여전문가 “中 문제 진일보된 입장 내야”“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게 외교다.”(전직 고위 외교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다음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미일·한미 정상회담 대차대조표를 둘러싼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미중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일본처럼 미측의 대중국 견제에 적극 동조할 수 없는 터라 한국으로서는 더욱 난해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미일 밀착 강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만 쌓이고 있어 제대로 준비를 못 한다면 자칫 외교적 고립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19 대응, 백신 협력 등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는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의 잠정적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백신 협력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과 미국의 ‘부스터샷(3차 접종)’ 계획 등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면서 ‘백신 정상외교’ 요구가 증폭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정서상 스가 총리의 방미 성과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터라 청와대의 부담은 적지 않아 보인다.5월 말이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시점이다. 북미 관계가 벼랑 끝으로 치닫지 않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양측이 대화의 장으로 나서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남북 관계가 꽉 막힌 터라 ‘중재의 묘수’를 찾기 쉽지 않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앞으로 한 달은 한미가 긴밀히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미국을 움직이려면 중국 문제도 무조건 발을 뺄 게 아니라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쿼드의 백신 분과인 ‘쿼드 백신 파트너십’에 협력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일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재적 한국외대 교수는 “임기 말 지지율이 떨어져도 ‘일본 카드’(강경 대응)를 써서는 안 된다”며 “투트랙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5월 한미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시계 다시 돌려야”

    문 대통령 “5월 한미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시계 다시 돌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경제 협력과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현안은 물론, 백신 공급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중 1200만명의 백신 접종을 진행해 오는 11월로 예정된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백신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쟁의 위기를 걷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의 잠정적인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천안함 부활’ 선언하자마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음모론’

    ‘천안함 부활’ 선언하자마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음모론’

    文,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 엿새 뒤 조사위원 진정… 대통령 직속위 재조사 유족·생존장병 강력 항의… “없던 일로” 조사위원, 잠수함 충돌설 등 다시 꺼내 공수처에 당시 국방장관·해참총장 고발 MB 정부, 지지율 만회 北과 회담 추진 과학적 분석보다는 정치적 고려 앞세워 2010년 6월 지방선거 앞두고 정쟁 대상 정부, 확고한 입장 정리로 논란 없애야천안함 피격 사건 11주기를 맞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2023년에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은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 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천안함 부활’을 선언한 지 엿새 뒤 공교롭게도 ‘천안함 음모론’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천안함 음모론’을 지속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의 진정을 받아들여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규명위와 국방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며 강력 반발하자 규명위는 재조사 결정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신 전 위원에게 진정인 자격이 없다며 진정을 각하했다. 하지만 신 전 위원은 지난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천안함 사건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직무유기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장관과 김 전 총장이 골든타임을 놓쳐 천안함 함수 자이로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성균 하사를 구조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신 전 위원은 고발장에서 ‘좌초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다시 끄집어냈다. 한국,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 등 5개 국가의 민·군 전문가 73명이 참여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신 전 위원이 ‘음모론’ 제기를 통해 군 당국자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도 모두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 내려진 주장들이다. 민군합동조사단과 신 전 위원 명예훼손 관련 재판부는 북한군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일관되게 판단하고 있다. 신 전 위원은 박 하사의 구조 방기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명분을 앞세워 사실상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재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고발장에서 “규명위에 ‘군 당국이 발표한 천안함 사고 원인과 사망자의 사인이 합리적으로 부합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각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안함과 관련된 분들의 강력한 항의로 언론의 집요한 취재가 이어지는 등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돼 차제에 천안함 사고로 인한 희생자 가운데 ‘가장 억울한 죽음’이라 고발인이 판단하고 있는 박 하사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신 전 위원은 천안함 대원에게 내장 파열, 고막 손상 등 폭발로 인한 인체 손상의 사례가 없었다며 “폭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안함을 절단한 폭발에 의한 충격파와 버블효과는 수중에서 약화되므로 반드시 내장 파열, 고막 손상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보고서는 “어뢰로 인한 환자 상태를 연구한 KAIST 신영식 박사와 과거 수중폭발을 경험한 영국 측에 의하면 “버블효과 시에는 충격 및 압력파에 의해 승조원들이 골절상, 열창(부딪혀서 찢겨지는 상처), 타박상 등을 입을 수 있으며, 천안함 사건에서 발생한 환자는 버블효과로 나타나는 현상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전 위원은 ‘제3의 부표 논란’을 상기시키며 ‘잠수함 충돌설’도 제기했다. 그는 “군 당국이 천안함 함미·함수 확보를 서두르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제3의 부표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상황 때문이었을 것으로 고발인은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3의 부표 논란’은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 한주호 준위가 천안함의 함수나 함미가 아닌 제3의 부표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천안함이 미국 또는 이스라엘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고, 제3의 부표는 미국 또는 이스라엘 잠수함의 잔해를 찾기 위해 설치됐다는 것으로, ‘잠수함 충돌설’의 근거로 이용됐다. 이에 대해 김태영 당시 장관은 제3의 부표는 처음 함수가 보였던 지점을 표시한 것이고, 함수가 나중에 떠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준위도 제3의 부표가 아닌 함수의 함장실 진입 도중 순직했다. 신 전 위원은 박 하사가 발견된 자이로실은 함수의 가장 아래에 위치한 공간이며 선체가 전복되고 난 후 그 공간은 가장 높은 위치가 된다며 “공기가 남아 있었을 마지막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박 하사를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방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전 함장은 “자이로실의 위치는 함정의 가장 중간이며 바닷물 즉 수면 아래에 위치한다. 다시 말해 배의 중간 부분 수면 아래 함수 절단면”이라며 “당시 박 하사가 위치한 자이로실은 폭발 직후 물이 들어찼고, 함수에 있던 승조원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위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신 전 위원은 천안함 사건 발생 29일 만에 함수가 인양되고 함수 자이로실에서 ‘박 하사가 검은색 작업복 차림으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를 고발장에 인용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다. 국방부는 박 하사의 시신을 수습했을 당시 ‘검은색 작업복 차림’이라고 발표했지만, 천안함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박 하사가 녹색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신 전 위원은 국방부가 CCTV 영상을 조작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이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2018년 신 전 위원의 명예훼손 관련 재판에서 검찰 측은 시신 발견 당시 사진에 박 하사가 녹색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었음이 드러난다고 밝혔고, 신 전 위원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신 전 위원이 민군합동조사단과 재판부에 의해 기각되고 다수 전문가에 의해 논박된 천안함 음모론을 다시 제기하기 위해 박 하사를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안전 당직자로 죽음 직전까지 임무를 완수하던 전우의 명예까지 호도한다”며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분열하려는 의도인 듯하다”고 말했다. 천안함 음모론이 11년째 횡행하는 데에는 당시 이명박 정부와 정치권이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천안함 사건을 두고 과학적 분석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앞섰다는 것이다. 최 전 함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군 어뢰에 의한 폭침임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정쟁 속에서 어뢰 폭침에 의문을 제기해 왔기에 여전히 천안함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지속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 서해수호의 날이 되면 문 대통령의 기념식 참가 여부, 야당 정치인의 초청 여부를 두고 여론이 진영 논리에 따라 분열되는 일이 반복됐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음모론이 우리 사회의 이념적 편향성에 의해서 지속되고 부분적으로 수용됐다는 게 문제”라면서도 “다만 우리 사회가 음모론을 극복할 수 있는 합리성과 컨센서스는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규명위의 천안함 사건 재조사 논란 등으로 천안함 유족과 대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첫 한미정상회담 확정, 한미동맹 더욱 다지는 계기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어제 각각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어서 상견례적 성격도 있지만 워낙 양국 간 현안이 많은 시점이어서 실질적인 합의 내용도 중요한 상황이다. 우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양국이 같은 목표와 방법론을 설정해야 한다. 과거 한미 양국 정부에서 대북 접근법을 두고 이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말고 초장부터 시각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말로 접어들고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초라는 시기적 차이는 있지만,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정해지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문 대통령의 방미에 즈음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거기에 한국 정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이 동맹으로서 상호 최대의 이익을 거두고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상호 존중 기조 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4차산업 분야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를 직접 챙기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치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물론 동맹으로서 상생 호혜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는 게 기본 자세여야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만큼은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국의 입장을 당당히 주장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 것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한미동맹의 기조를 굳건히 다지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외교력이 요구된다.
  • 文·바이든 5월 첫 정상회담…공조된 대북 전략 나올까

    文·바이든 5월 첫 정상회담…공조된 대북 전략 나올까

    바이든, 두번째 정상회담으로 韓 선택 靑 “한미동맹 중요성 부여..정책 공조” 文대통령 방미 시점 대북정책 나올 듯 5월 하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굳건한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 등 핵심 현안에 대한 공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코로나19 백신 등 한미가 함께 논의해야 할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바이든 행정부가 두 번째로 발표한 대면 정상회담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만큼 한미동맹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미국의 대북정책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한미 2+2 외교·국방 장관 회담에서 대북정책이 수주 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우리 보다 앞서 이날 진행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대북정책에 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쯤이면 대북정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우리 정부와 얼마나 조율된 정책이 나오느냐다. 우리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 이끌어낸 6·12싱가포르 합의를 되살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과 북한의 인권 문제 등을 수시로 거론하며 압박 전략을 쓰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제재 중심으로 가기 보다 북미 협상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요 전략으로 삼도록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히 조율해온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한미 정상이 가장 시급한 공통 현안인 북한,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전략과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미 정상이 북한과 국제사회에 강력한 공동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일본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협의 내용은 꽤 포괄적으로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이뤄진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쿼드’ 가입 문제도 다뤄질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쿼드 가입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과의 패권 다툼이 격화되면 우리에게도 동참 요청이 올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지연되는 가운데 백신 생산을 주도하는 미국을 상대로 문 대통령이 백신 공급에 협조 요청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선 전 부처가 총력 대응해 협력 체제를 운영하고, 외교 차원에서도 역량을 총동원해 백신 도입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구매 전권 달라”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구매 전권 달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신 독자 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정부가 왜 존재하느냐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K방역을 찬양해왔던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며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독자 백신 구입 검토는 문재인 정권의 백신정책 무능과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유 전 의원은 강조했다. 유승민, 경기도 독자 백신 구입에 “정부는 왜 존재하나”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면,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이 정부는 왜 존재하느냐고도 했다. 만약 이 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그냥 해본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경우든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의 행태는 레임덕의 최종형태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내 한 제약사가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체결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부의 성급하고 불투명한 발표는 주식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에게 다 들켜버린 ‘11월 집단면역’이란 불가능한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여기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잠정중단한 얀센을 우리가 수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얀센은 680만명이 접종해서 단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안전해서, 미국이 승인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현저하게 안전하고, 1회 접종으로 면역이 생기므로 빠른 시간내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수입하자” 박 의원은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만으로도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지금도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방위비 분담이든 무기 구입이든 반도체공장 증설이든 들어주고 얀센 수입을 받아내는 것이 지금 상황에선 거의 유일한 돌파구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문 정권이 자신없으면 미국과의 오랜 채널을 가진 외교통들이 많은 국민의힘에 백신구매 전권을 넘겨달라고도 했다. 냉동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미국의 약국에서는 백신 유통 마감시간이면 예약없이도 접종을 실시해 ‘백신 사냥꾼’을 안내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미국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인구의 70% 이상 백신 접종을 끝내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이 목표다. 한편 정부는 이 지사의 독자 백신 도입 구상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16일 해당 백신이 러시아산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위탁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업명과 백신 종류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아 여전히 혼선이 일고 있다. 정부, 경기도 백신구입 불가…러시아 백신 전향적 검토 손 반장은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어제와 같은 안내를 한 것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인 이날 오전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8월 위탁생산 백신’이 러시아 백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컨소시엄은 월 1억회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재차 “스푸트니크 V 위탁생산 계약과 어제 (정부 발표) 내용은 별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국내 도입이 가능한지 각국의 동향과 연구 결과 등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러시아산 백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이 백신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여러 백신의 대안으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랜싯’(The Lancet)이라고 하는 상당히 유명한 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동료평가를 거친 논문이 제시돼 평가 기반이 마련됐고,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부분을 주목하면서 여러 검증을 실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하순 열리는 한미정상의 첫 회담에서 백신 구입이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는 차차 협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기업 만난 文대통령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 강력한 지원”

    대기업 만난 文대통령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 강력한 지원”

    “기업 투자·고용 확대하면 모든 지원”약속미중 반도체 전쟁 속 산업계 목소리 경청삼성전자·현대차 등 규제 완화 재차 건의 文정부, 靑세종실 첫 초청 ‘친기업’ 행보 구체적 방안 없어… 뒤늦은 대처 지적도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중국이 외교장관 회담에서 반도체 협력을 요청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삼성 등을 소집해 ‘반도체 회의’를 여는 등 미중 갈등 속에 양측이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언급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새로운 도약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다”며 “최대한 투자·고용을 확대해 주시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재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회의는 반도체 산업 등에 적극적 지원을 요구하는 산업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열렸다. 업계는 최근 반도체 시설 신·증설에 대한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안을 담은 특별법 제정, R&D·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최대 50%의 세액공제 확대, 인재 육성 등 방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CEO들은 관련 산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재차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업종별 현안을 언급하며 재계 상황에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가 동맹을 체결해 국산화를 이뤄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협력관계를 위해 정부도 지원하라”고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회의는 문 대통령이 최근 장관과 참모들에게 경제계와 소통 강화를 주문한 뒤 재계와의 거리를 부쩍 좁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회의가 열린 청와대 세종실은 국무회의 장소로, 기업인들이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이 정책실장이 최근 경제단체들을 방문한 데 이어 16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회동하는 등 청와대·정부의 친기업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주요 기업을 소집하는 등 각국의 대응이 공세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정부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바이든 정상회담 새달 말 美워싱턴서 열린다

    文대통령·바이든 정상회담 새달 말 美워싱턴서 열린다

    ‘바이든 시대’ 들어 첫 한미 정상회담이 5월 말 미국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말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월 말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의 미국·EU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의 돌파구를 찾을지도 주목된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미측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측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 참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방문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백신 접종 등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상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금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반도체 강국 도약 강력 지원”

    “지금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반도체 강국 도약 강력 지원”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지금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반도체의 안보자산 성격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중이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반도체 협력을 요청했고, 12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삼성 등 세계적 기업을 소집해 ‘반도체 회의’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새로운 도약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기구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이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며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방역이 안정되는 대로 과감한 소비 활성화 방안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의는 반도체·전기차·조선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바이든과 첫만남… 평화프로세스·백신 ‘두 토끼’ 잡을까

    文, 바이든과 첫만남… 평화프로세스·백신 ‘두 토끼’ 잡을까

    바이든 취임 4개월만… 북미·남북대화 재개 해법 모색 미측 ‘쿼드’ 참여 압박 가능성, 한일갈등 언급 여부 주목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5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성사되는 첫 대면 회담이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23일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만나는데 이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까지 연거푸 대면 또는 화상으로 만나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말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담이 열리는 5월 말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단초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북미·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해법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의 미국·EU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미 과정에서 백신 확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미측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측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의 참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 협력의 연장선에서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미국 방문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백신 접종 등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관련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투자 청구서’ 받은 삼성전자, 美 반도체 공장 증설 속도낼 듯

    ‘투자 청구서’ 받은 삼성전자, 美 반도체 공장 증설 속도낼 듯

    인텔, 바이든 회담 직후 “車반도체 생산”삼성은 공장 증설로 세금 감면 요구한 듯한국, 반도체 수출 중 中비중 40% 넘어韓 반도체 기업 美냐 中이냐 선택 기로에내일 靑 경제장관회의 대기업 임원 참석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한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화상회의 직후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6~9개월 안에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격적 투자 요구에 약속이라도 한 듯 곧바로 화답한 것으로, 다른 업체들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압박을 느끼는 상황이 연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의 ‘투자 청구서’를 받은 삼성전자의 셈법은 복잡해 보인다. 일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증설 등 삼성전자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계획에 대한 결정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압박으로 삼성도 더는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 아래 유력 후보지인 텍사스주 등과의 남은 협상에서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 증설로 10년간 1800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세금 감면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생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에 차량용 반도체 라인을 만들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요구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나아가 업계에서는 이번 반도체 회의를 기점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선택 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전체 반도체 수출액 가운데 대중국 수출 비율이 40%를 넘는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도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어 반도체 산업을 국가안보와 연결 짓고 있는 미국의 정책 기조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2019년 발표한 ‘2030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전략을 이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에 둘러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백악관 회의에 경쟁사 TSMC에선 류더인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반면, 삼성전자는 수감 중인 이 부회장 대신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하며 총수 부재 상황을 또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텔 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자립화 기조가 향후 우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강윤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인텔의 부상은 한국 기업에는 분명한 악재”라며 “반도체 산업이 더이상 개별 기업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청와대 참모들이 최근 삼성 임원들과 회동하는 등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 반도체·완성차 업체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언론 “美, 한국 쿼드 참여 요청”… 靑 “사실 아닌 기사 유감”

    日언론 “美, 한국 쿼드 참여 요청”… 靑 “사실 아닌 기사 유감”

    요미우리 “백악관안보보좌관 강한 요구서훈 실장 ‘한국 입장 이해해달라’ 호소” 청와대 “인용 기사 내용은 매우 부정확전체 내용도 한미 간 협의 반영하지 못해” 아사히 회견 문정인 “韓 초월 외교가 살길미중 갈등에 대립 완화 쪽으로 움직여야”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비공식 전략 협의체인 ‘쿼드’에 참가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서 실장에게 쿼드 참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우리(한국)의 입장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지역 협의체로 그동안 한국 정부는 쿼드 참여국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태에서 먼저 합류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한미는 대북정책을 놓고 시각차도 드러냈다. 서 실장은 미국에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과거 (트럼프) 정권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았지만 서 실장은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사에서 인용한 내용은 매우 부정확하며 전체 기사 내용도 한미 간 협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주장처럼 미국 측이 북한 인권탄압을 문제 삼거나 북미 협상 조기 재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사실이 전혀 없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측이 미온적 입장을 취한 게 아니라 양측이 시기를 조율 중인 상황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렇듯 미중 양자택일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일본 언론에 한국의 ‘초월적 외교’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 이사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이 미국 편에 서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었던 문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되기 때문에 대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나는 이것을 한국이 살길로 ‘초월적 외교’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美, 쿼드 참여 요구한 적 없다…日 보도 유감”

    청와대 “美, 쿼드 참여 요구한 적 없다…日 보도 유감”

    청와대는 11일 ‘미국이 한국에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참가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며 쿼드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고 서 실장은 “한국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매체의 인용이 매우 부정확하며, 전체 기사 내용도 한미 간의 협의 내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미 안보실장 간 양자협의와 한미일 안보실장 간 3자협의에서는 대북정책 전반과 역내 협력문제에 대한 긴밀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쿼드 참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미국 측이 북미협상 조기재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북한의 인권탄압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도한 점을 두고도 “미국 측은 북미 대화를 거부하지 않았고, 협의에서 북한 인권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 실장은 미국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양자 회담을 했고, 이어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포함한 한미일 3자 안보실장회의에도 참여했다. 요미우리는 서 실장은 미국에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과거 정권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로 삼았지만, 서 실장은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대통령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갈 길 바쁜 정의용

    문대통령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갈 길 바쁜 정의용

    취임 2개월째 맞는 정의용 장관미·러·중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격리 후 ‘시리즈 외교’ 본격 시동체제 대결 속 北 문제 해결 난망中 위협 아닌 분야 쿼드 협력 모색취임 후 2개월 동안 쉴새없이 달려왔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 방문 이후 5일 간 격리에 들어가면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격리 중에도 스웨덴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는 등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한남동 공관에 머물려 지난 2개월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조기에 대면회담을 마친 정 장관은 이제 본격적인 ‘시리즈 외교’에 나서며 자신의 마지막 공직 생활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외교부 청사로 복귀한 정 장관은 이날 하루에만 굵직한 행사 3건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장관급 외교·국방 2+2 협의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 중에 국장급 2+2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다음달 말 열리는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관련 주요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도 주재했다.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등 최근 일련의 상황은 정 장관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다는 듯 첫날부터 적극 행보에 나선 것이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15일 정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뒤 임기 말 장관직에 오른 정 장관 입장에선 현 정부의 성과로 기록될 만한 ‘외교적 유산’을 만들어 내거나 최소한 다음 정권에 넘겨줄 디딤돌이라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바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17~18일 미 국무·국방장관을 만난 데 이어 지난 3일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중 입장을 확인한 것은 값진 성과다. 미중 사이의 교집합을 찾아내고 그 공간을 파고 들어가기 위한 첫 삽은 뗀 셈이어서다.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점점 닫히고 있다는 게 문제다. 체제 대결로 번진 강대국 간 힘겨루기 속에서 북한 문제만 따로 떼내 협력하자고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여념이 없는 탓인지 아직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국대사도 공석인 상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이 한국과 적극적으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한미 간 협의 창구는 아직도 애매하다”면서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고정변수로 봐야 하는 만큼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년 2월까지 기회의 창 열어놔야”오는 16일 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회를 재차 노려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대중 정책과 관련해 한미일 틀로 엮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머뭇거리면 다음 정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라도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해 선택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쿼드가 보다 공식화되고 대중국 견제로 방향을 확실히 설정한 이후 한국이 합류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거나 군사적 분야에서 중국을 위협하는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외의 분야에서는 한국이 어느 정도 치고 나가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협력적 입장을 보인다면 일본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이를 통해 한일관계 회복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3국 간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초 미국을 다녀왔지만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날짜를 특정하진 못한 상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북미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지만 하반기쯤에는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과연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까지 정상회담 수준으로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외교에는 항상 극적 반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의 창을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미, 워싱턴서 정상회담 합의… 가급적 조기에”

    “한미, 워싱턴서 정상회담 합의… 가급적 조기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안보실장 3자 및 양자회의를 한 뒤 이날 귀국한 서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시기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기로 협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 첫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첫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미측의 대북정책 검토 발표 전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방미 성과와 관련, 서 실장은 “미측이 구상했던 대북정책 골격에 대해 설명이 있었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대단히 깊이 있고 생산적 토론을 가졌다”며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외교적 관여를 조기에 해야겠다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제재 완화와 관련, 우리 측 제안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쪽 제안이라기보다 대북 제재도 비핵화협상 진전과 발맞춰 적절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대화 재개) 시기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훈 “文, 방미… 한미정상회담 원칙적 합의”

    서훈 “文, 방미… 한미정상회담 원칙적 합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안보실장 3자 및 양자회의를 한 뒤 귀국한 서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시기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기로 협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 첫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첫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미측의 대북정책 검토 발표 전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방미 성과와 관련, 서 실장은 “미측이 구상했던 대북정책 골격에 대해 설명이 있었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대단히 깊이있고 생산적 토론을 가졌다”며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외교적 관여를 조기에 해야겠다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제재 완화와 관련, 우리 측 제안이 있었는가’란 질문에는 “우리쪽 제안이라기 보다 대북 제재도 비핵화협상 진전과 발 맞춰 적절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대화 재개) 시기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의 발언은 앞서 백악관이 한미일 3자회의 이후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하면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 조기 재개에 공감한 한미일과 중국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를 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비핵화를 향한 3국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정책 추진의 원칙과 방향 등을 토의했으며, 외교적 관여를 포함한 방법론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북미가 가급적 조기에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제하에 실용적 협상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비슷한 시간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가진 뒤 “중국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과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처럼 한미일 3국 안보실장회의에선 ‘북미 대화 조기 재개 노력’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 강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대화 분위기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보다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의견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토대는 마련된 셈이다. 빠르면 이달 말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재개가 가시화하길 기대한다. 정부도 남북 대화 계기를 마련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긴밀히 간여해야 한다. 미국 정부도 남북 교류를 대북 제재에서 제외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킨다거나 북미 협상에 탄력을 주려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 귀 기울여야 한다. 북미 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선 북한 지도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도 필수조건이다. ‘하노이 노딜’을 기억하는 북한은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편 오바마 정부와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바이든 정부의 대화 노력을 외면해선 안 된다.
  • ‘북핵 대화로 해결’ 불씨 지폈지만 북미 협상 테이블까지 첩첩산중

    ‘북핵 대화로 해결’ 불씨 지폈지만 북미 협상 테이블까지 첩첩산중

    미국 국무·국방 장관의 방한과 함께 시작된 주변국과의 ‘외교 1라운드’가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협의·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끝으로 보름여 만에 막을 내렸다. 같은 날 미국과 중국에서 강대국들을 상대해야 하는 ‘줄타기 외교’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지만 북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끌어낸 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외교 2라운드인 ‘정상외교’ 시기를 앞당기려는 것도 대화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첫 대면 협의를 한 뒤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를 향한 3국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북미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한미일 3국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같은 날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협력 의사를 재확인한 것은 미중 간 ‘협력 공간’을 확보하려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성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민주적 가치’, 중국은 ‘(미국이 아닌)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조했지만 한국을 사이에 두고 우려했던 치고받기는 없었다. 대신 중국은 최근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마친 한국과 상반기 안에 같은 형식의 외교안보(2+2)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의지도 재차 표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큰 틀에서 한 고비는 넘겼다”면서도 “(중국이) 2+2 대화에 적극 나선다는 건 한국이 미국에 경도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변수는 이르면 이달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로 한 북한의 도발 여부다. 한미일 안보실장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내용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와 함께 추가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가 동시에 담겼다는 분석이다. 청와대가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려 하는 것도 한반도 정세의 중대 고비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미 안보실장 간 양자 협의에서도 대면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월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보도와 관련, “확인해 줄 사항이 없으며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에 어떤 식으로든 북한을 달래는 유화적 제스처가 필요하다는 걸 계속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이 공동발표문 형태로 들어가게 된다면 큰 의미가 있겠지만, 미국은 포괄적이고 일반적 차원에서 얘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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