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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해임안 ‘일촉즉발’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의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병풍(兵風)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임으로써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타협·협상으로 해법을 찾도록 충고하면서 총리인준안 부결을 계기로 고위공직 사전검증장치 보완 및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성 사전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30,31일중 처리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무회담을 갖고 해임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4시까지는 단독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양당에 전달했다.박 국회의장은 그러나 “국회법의 기본정신은 타협에 있지만 타협이 안되면 ‘다수결 원칙’이 골격”이라고 말해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단독 본회의 사회를 볼 가능성을 시사했다.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은 31일 오후 2시30분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한나라당은 대선기획단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법무장관 해임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총리인준 부결에 따른 책임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의 해임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관용 의장에게 “단독국회 사회를 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뒤 당 소속 의원들로 비상대기조를 편성하고 한나라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도록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현직 판사와 군검찰관이 병역비리 사실을 증언한 만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한인옥씨, 정인씨를 데리고 검찰에 자진출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리인준안 부결과 관련, 신율(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인사청문회가 두차례 모두 도덕적 결백성을 밝히는 데만 치우쳐 국정수행능력 등 균형있게 검증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정치권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남궁근(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도 “검증기준에 대해 항목별로 합의된 게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 박정경기자 kkwoon@
  • 南北경협 적극 추진 당부/김대통령,정 통일장관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오전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 등에 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 열릴 제2차 경협추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이 마련돼 남북간에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6·29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가 1개월 반만에 남북장관급 회담이 개최돼 10개항의 합의를 이루어낸 것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다행”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경의선 착공일정과 군사실무회담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남북장관급 회담/ 합의 ‘실천계획표’ 집중절충

    9개월만에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북한은 합의를 도출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북측의 적극적인 태도도 예전과 달랐다.한때 일정 협의를 둘러싸고 첫 회의가 2시간이나 늦어지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서해교전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는 의식을 치르는 듯 기존 합의사항의 ‘실천 틀’ 짜기에 주력했다. ■첫날 뭘 논의했나 이날 남북한이 집중 논의한 것은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내 공사와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로(1.5㎞) 공사의 새달 재개 및 연내 완공이다.이 사업의 착수를 위해 필수사항인 군사당국자 회담의 이달 안 개최도 집중 논의했다.남북은 지난해 2월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DMZ 내 공사 안전을 보장한 ‘군사 보장 합의서’를 만들어놓았다.남북 양측은 군사당국자간 회의에서 이 합의서를 발효시킨 뒤 바로 공사에 들어가면 경의선 철도(12㎞·군사분계선∼개성)의 경우 4개월 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또 추석(9월21일) 전 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면회소를 금강산이나 경의선 연결역에 설치하는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4차 적십자회담의 개최 일자도 집중 논의했다. 남북이 이처럼 합의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은 이미 지난 4일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포함,많은 현안들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양측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시급성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에 합의한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예의주시한다는 점도 주요한 배경이다. 남측이 군사당국자간 회담과 경의선 도로·철도 연결,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은 것도 미국 등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이다.경의선 도로·철도 건설 등은 남북 군사신뢰구축(CBM)의 상징성을 띠고 있어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미국의 회의적인 대북 시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정부 관계자는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속 개최와 경의선 연결에 대한 북측의 실천 여부는 미국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그는“지난 5월의 2차 경제협력추진위 무산과 서해교전 등이 북한 군부의 반대와 저항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 우려를 잠재우고,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신뢰를 얻는 길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의지보인 김령성단장/ “나는 많은걸 남겨놓고 가는 사람” “잃어버린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죠.”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던진 첫마디다.2박3일 동안 열릴 7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을 짐작케 할 만한 대목이다. 김 단장은 남북당국간 대화가 9개월여 동안 끊겼음을 의식,이번 회담에서는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들을 속전속결로 해결,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혀진다. 김 단장은 이밖에도 남측 윤진식(尹鎭植) 대표가 공항 귀빈실에서 만나자마자 “면회소 설치,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성과를 내보자.”고 ‘성급한’ 제안을 했음에도 한 술 더 떠 “쌍방이 힘과 지혜를 모아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민족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는 알찬 열매를 이번 회담에서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김 단장은 또 “선물을 많이 가져왔느냐.”는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의 농담에 “나는 많은 걸 가져와서 남겨놓고 가는 사람”이라면서 “많은 걸 놓고 가게 해달라.”라며 분위기 정지작업에도 신경을 썼다. 김 단장은 나아가 “날씨가 회담을 축복하는 것 같다.”면서 “평양도 매일 비가 내렸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고 비도 안 와 하늘이 축복해주고 있다.”고 날씨와 회담 전망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김 단장의 도착 발언은 향후 장관급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와 의지 등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단장의 연이은 ‘화답’은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 성과와 관련,‘상서로운 조짐’으로 이해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단골 빠진 대표단 면모/ 北 ‘대화일꾼' 물갈이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단의 단골 수행원 중 일부가 새 인물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사라진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권호웅(권민) 내각 참사.권 참사는 90년대 말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대북사업 협상을 전담하면서 대남사업에 얼굴을 드러낸 90년대 신진 ‘대화일꾼’으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고위직급의 회담에는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빠졌다. 권 참사는 그 동안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의 서훈 청와대 국장과 공동보도문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남측과의 최종 줄다리기 상대로 악역을 도맡아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권 참사가 해왔던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그동안 장관급회담에 단장 수행비서 역을 하던 계봉일씨도 이번 대표단에서는 빠졌다.계씨는 북측 대표단 중에서는 비교적 수려한 외모를 가져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문제를 담당해왔던 회담대표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 겸 무역성 처장 대신 이번 회담에는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서기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행원 중 막후 실세로 평가를 받고 있는 최승철·문창근 수행원은 이번 회담에도 얼굴을 나타냈다.이들은 작년 9월 열린 제5차 장관급회담 때 김령성 북측 단장과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 수행원의 변화가 대남일꾼의 교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보직변경 등의 조치는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첫회의 왜 지연됐나/ 서해교전 언급수위 실랑이? 남북한이 12일 오후 4시 예정됐던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를 2시간이나 지연시킨 속사정은 뭘까.지난 2000년 7월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도 제2차전체회의 직전 물밑접촉을 하느라 2시간30분이나 회의를 지연시킨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모종의 ‘암초’가 돌출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서울 도착 직후부터 시종 ‘과감한 실천’을 강조해 이번제7차 회담이 전례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를 던져준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지연됐기 때문에 그 배경을 둘러싼 회담장 주변의 억측은 더욱 무성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자 사이의 일정 협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북측 김령성 단장도 회담 직전“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그런 것은 아니다.”며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답해 회의 지연이회담 의제와는 무관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이봉조(李鳳朝) 남측 대표단 대변인은 “보통 3박4일로 하던 회담을 2박3일로 하면서 일어난 일정조정의 일환”이며 “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는 등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간에 심각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특히 우리 국민 정서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조발언에서의 서해교전 언급 수위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회의 결과,당초 일사천리로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란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남북 양측이 군사당국자 회담 등 민감한 의제에 대한 재조율에 나섰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도 의제 재조율이 난항을 겪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 남북經協委·군사회담 20일께 열릴듯,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설치 유력

    남북경제협력추진위와 군사당국자회담이 이르면 이달 20일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오는 12∼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 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추위 등 각 분야별 회담 일정을 확정짓는 등 남북관계를 조기에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6·15공동선언 정신과 4·5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실천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현정부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성과라도 축적시켜야 한반도 화해·협력의 틀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경추위에는 경의선연결문제,임진강수방사업,임남댐 수자원 공유 등 각 현안들이 걸려있어 개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북측이준비되는 대로 빨리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런 사업들은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일이기 때문에 남북에서 군사적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경추위를 군사당국자회담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제4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등이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설치장소는 금강산이 유력시된다. 정부는 조만간 3당 대표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남북 실무접촉의 결과와 장관급회담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남북장관급회담의 장소로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또 14∼17일 100여명의 북측 참가단이 참가하는 8·15 민족통일대회의 장소는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숙소는 워커힐 호텔로 잠정 결정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 장관으로부터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결과를 보고 받고 “어떤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이미 합의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강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6·15공동선언 이후 잘 진행되다가 지난 1년반 동안 정체됨으로써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는 남북간에 합의된 것 가운데 가능한 것부터 이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관 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나라당 “”新북풍””/””남북대화 정략적 이용 말라””공세

    한나라당이 5일 ‘신북풍’ 의혹을 제기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민주당이 남북대화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또 한나라당은 이번 금강산실무회담에서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강산 실무회담에서 서해교전과 관련된 북한의 재발방지책이 명문화되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이나 사과도 없었다.”면서 “국민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도 받아들여진 게 없다.”고 회담성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런 회담이라면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달 중순에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지 않으면 방관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지난 6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청와대를 극비리에 방문한 뒤 방북설 등이 나오고 있다.”면서 “북한을 끌어들여 대선에 이용하려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이면(裏面)합의설까지 제기했다.그는 “쌀을 비롯한 이면합의가 뭔지 의심이 간다.”면서 “북한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현 정권은 재보선과 대선을 위해 주고받기식의 합의를 한 게 아니냐하는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장관급 회담서 교전 재발방지 논의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26일 북측이 제의한 7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회담이 재개되면 서해교전사태 문제를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에서 서해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할뜻을 시사했다.정 장관은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당국자간회담을 추진,이를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답변을 통해 “북측의 대화제의는 여론 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김형기(金炯基)통일부차관 주재로 청와대,외교부,농림부 등 남북관계부처 전략기획단회의를 갖고 북측 제안에 대한 국민여론의 종합·분석에 주력키로 한다는 다소신중한 입장을 정했다.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날짜를 다음주초 북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시장·군수·구청장 250여명을 청와대로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어제 북한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함께 장관급회담을 열어 금강산 육로관광 등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면서 “신중히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주초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남북 실무접촉시 대북 제안,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남북 외무장관회담 입장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전반을 논의했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국방회담 열린다면/ 주적 포기-철도·도로 軍보장 합의 ‘주고받기’ 신중 검토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남북간 군사적 현안중의 하나로써 우리군의 주적론(主敵論) 폐지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짙어 관심을 끈다. 국방부는 북한의 회담 제의에 대해 26일 “일단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제2차 국방장관회담도 개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장관급 회담에서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련,이번엔 반드시 북측으로부터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군사보장합의서를 받아내는 대신 국방백서에 규정된 ‘북=주적’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이미 주적론이 그 ‘실현적 가치’가 상실됐다는 저변의 판단도 함께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아울러 지난 5월 정부 일각에서 주적론 폐지 방침이 불거졌을 때 국방부는 “아무런 조건없는 포기보다는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에서 ‘양보 카드’로 제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학계에서도 동의한 의견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주적론 폐지는 군사회담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라면서도 “이번 제의가 국방장관 회담으로 이어지면 환영할 일이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사당국자 회담이 열려도 북측이 서해교전 관련자에 대한 문책 조치를 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측의 태도를 볼때 선언적 유감 표명과 군에 대한 처벌은 별개 문제였다.”고 강조했다.북한은 무력도발에 대해 5∼6차례 유감을 표명했으나 군을 공식적으로 문책한 것은 지난 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부,대북 신중접근 안팎/ 여론 줄타기…이례적 ‘속도조절’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관계부처간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다.” 북한의 서해교전 유감표명 및 장관급 회담 제의가 나온 하루 뒤인 26일 정부 당국자들이 내놓고 있는 말들이다.북한이 약간의 전향적인 제스처만 취해도 이를 즉각 수용,한발 더 앞선 후속조치로 대응하던 이전 양상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는 통일부가 “분명한 사과로 받아들인다.”고 천명한 것처럼 내부적으론 북한의 제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주 적절한 시점에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사과가 미흡하다.’는 일부 여론을 고려,다소 시간을 갖고 고심하는 분위기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정부가 26일 열려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일단 연기하고 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 주재 관계부처 국장급 전략기획단 회의로 대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2시간 동안 진행된 전략기획단 회의에서도 적극적인 후속 대책을 먼저 발표하기보다는 신중한 자세로 접근한다는 원칙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통일부가 “북측의 전통문을 명백한 사과로간주한다.”고 평가한데 대해서도 청와대측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선숙(朴仙淑) 청와대대변인은 “충분히 검토해 입장을 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 열리는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준비하는 외교부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이 회의에선 북·일 외무회담이 잡혀 있고 남북 및 북·미 외무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한반도 정세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측의 유감표명으로 분위기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조금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국내적으로도 북측 전통문이 우리 요구에 미흡하다는 의견이 상당하고,약속을 여러차례 깬 북한이 먼저 대화를 제의해 오는게 순서라는 설명이다.ARF에서의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최근 북한의 남북대화 약속파기와 미 특사 파견 제의에 대한 무응답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태도 표명이 남북한간 사전 물밑접촉의 결과이며 우리가 사전에 인지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경색된 남북 및 북·미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선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논리가 정부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돼온 점과,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변화 가능성을 계속 시사해왔다는 점 등에서 막후 접촉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 “서해 충돌 유감”

    북한은 25일 6·29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경의선 연결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전격 제의했다. 북측은 이날 오후 김령성 남북 상급(장관급)회담 대표가 정세현(丁世鉉·통일부장관) 남측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에게 보낸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서해상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무력 충돌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쌍방이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이어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이른 시간내에 서울에서 제7차장관급회담을 갖자.”면서 “이를 위해 금강산에서 8월초 실무접촉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또 제7차 장관급회담의 의제와 관련,“임동원(林東源) 특사의 4월5일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이행문제와 경의선과 경원선 등 남북철도연결,이산가족의 상봉문제 등 그밖의 관심있는 문제를 협의하자.”고 밝혀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남북장관급 회담이 이르면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관급회담 개최를 계기로 지난달 서해교전과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철회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제의를 충분히 검토해서 정부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은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북한측의 명백한 사과와 유감 표시”라면서 “진척된 입장 표명이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26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통지문에 대해 검토한 뒤 우리 입장과 대표단,구체적 의제,일자 등을 결정해 답신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대화제의에 대해 한나라당은 남경필(南景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진정한 사과로 보기 어렵지만 유감을 표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러나 장관급회담은 무력도발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책임자 처벌,재발방지 약속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남북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북한측의 태도표명과 제안을 수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북한의 유감표명은 책임회피용으로,결코수용할 수 없다.”며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전에는 남북장관급회담을 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록삼 홍원상기자 youngtan@
  • 노후보 ‘햇볕 비판’ 파문, 용어 자체 폐기 주장도

    현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사진) 대통령후보가 23일 “햇볕정책 시행과정에서 몇가지 문제가 있고,한계에 봉착한 것 같다.”고 비판,파문을 일으켰다.노 후보는 “햇볕정책이라는 명칭이 문제가 있다.북한에서도 그렇고,특히 남한에서 지지를 잃고 있는 이 명칭을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햇볕정책’이란 용어 자체의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노 후보는 또 6·29 서해교전과 관련,“대북관계 진행을 부분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면담에서 “(햇볕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실행함으로써 많은 장애를 받게 됐고,특히 6·15 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의심받는 것도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되면 이런 점을 시정해 새로운 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라며 “기조는 국민의 정부 정책을 유지하지만그 추진과정에서 야당의 동의를 얻은 후 국민적 합의수준을 높이면서 대북정책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즉각 “국민 대다수가 햇볕정책에 동의하고 있고,전 세계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선 햇볕정책 외에는 길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파문이 확대되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노 후보의 햇볕정책 기조에 대한 지지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대북관계 부분 중단’ 발언에 대해 “금강산관광 등 민간교류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후보 햇볕 비판 파문/ DJ와 절연 신호탄인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재임중 최대 업적의 하나로 꼽고 있는 대북 ‘햇볕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이 관심이다. 노 후보는 아울러 정부의 ‘대북 저자세’ 문제도 지적하면서 서해교전에 따른 부분적인 대북교류중단 필요성을 제기,정부차원의 대북지원 중단 요구로 해석되는 등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노 후보의 햇볕정책이나 대북 저자세 비판수위는 야당이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비판수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일각에선 노 후보가 김 대통령과 ‘제2의 6·29선언식 절연 수순’을 밟아가는 신호탄으로까지 해석된다. 물론 노 후보는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거듭해서 밝혔지만,현 정부 정책의 선별적인 계승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세부정책 추진과정에서 야당과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고,국민적 합의수준이 낮았다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우선 햇볕정책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 천명이 주목된다.북한에서도 문제삼고,남한서도 지지를 잃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이날 햇볕정책 고수 의지를 분명히 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햇볕정책이 최근 한계에 봉착했다고 규정했다.즉 정책추진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했고,6·15정상회담 성사 소식을 2000년 4·13총선 직전 발표하는 등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청와대로선 인정하지 않는 대목이다. 대북한 저자세를 비판한 것도 청와대와 충돌하는 대목이다.노 후보는 작심한 듯 정부가 북한의 국제적,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나 도발,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정부가 관대하게 침묵,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참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몰아세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시정,‘새로운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김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비쳤다. 앞으로 노 후보와 청와대 사이의 긴장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날의 비판을 신호로 본격적인 갈등국면에 진입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아울러 노 후보가 햇볕정책과 대북저자세 비판을 매개로 자신과 갈등관계인 이인제 의원과 정서적 거리감을 좁혀가는 수순을 밟아갈지도 주목된다.이춘규기자 taein@
  • 개각 후유증 정치권 확산

    7·11개각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장상(張裳) 총리서리 장남의 국적문제와 송정호(宋正鎬) 전 법무장관과 청와대간 갈등설,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 교체과정에서의 다국적기업 로비 의혹 등으로 개각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회가 이달중 총리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고,한나라당이 국회 정무위·법사위·보건복지위 등을 통해 개각과정에서 제기된 각종의혹을 집중 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개각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쟁점화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총리 인사청문회를 23∼25일 사흘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12일 회담을 갖고 임명동의안이 접수되는 즉시 한나라당 의원 6명,민주당 의원 6명,자민련 의원 1명의 비율로 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양당 총무는 또 22∼24일 3일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고 25∼30일 상임위 활동을 한 뒤 31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 등 안건을 일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규택 총무는 “아들의 국적을 미국으로 선택한 어머니를 총리로 삼을 수 있느냐.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해 인사청문회를 까다롭게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일부 장관의 경질이 ‘보복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송 전 법무장관에 대해 수차례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회 법사위를 통해 청와대의 누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압력을 넣었는지를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이 전 복지장관이 자신의 경질에 다국적기업과 제약회사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강용식(康容植) 전 의원의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상연기자 carlos@
  • 7·11 개각/ 이태복씨 퇴임사 파문 안팎

    11일 경질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 압력을 받았으며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한 ‘국내외 제약산업’의 관계자는 어느 단체의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이중 가장 의심을 받는 단체로는 통상문제를 내세워 가장 빈번하게 이 전장관을 접촉하고 한국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이 전 장관은 보험약가제도의 개혁문제와 관련,로버트 죌릭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 등을 비롯,모두 6차례에 걸쳐 외국대사를 공식면담했고 이 협회 관계자와도 외부에서 비공식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 대사와 관계자들이 장관면담에서 정부의 약가정책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도 “외국계 다국적 제약사들이 전직 주한대사 등을 로비스트로 동원,복지부는 물론 경제부처와 청와대에까지 전방위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RPIA는 지난 2000년 28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회장은 미국계 제약사인 릴리사의 마크 존슨 사장이 맡고 있다.회원사로는 릴리,화이자,바이엘,글락소스미스클라인,쉐링,얀센,베링거인겔하임,머크 등 세계적 규모의 거대 제약회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회원사들은 국내 제약시장의 20%에 달하는 신약시장을 석권,외국제약업계에서 한국시장은 ‘황금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총회와 이사회 아래 회장과 상근부회장을 두고 정책위원회,제조위원회,인력개발위원회,마케팅위원회,약가위원회,홍보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차원의 통상회담은 물론 복지부 산하 약가제도개선위원회 등에 직접 참여해왔다. 이 전 장관이 추진한 정책중 다국적 제약사들이 가장 반발한 대목은 참조가격제.이 협회는 지난해 8월 건보재정 파탄 및 의약분업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고가약처방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려던 참조가격제에 공식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정면으로 반대했다.이 때문에 참조가격제는 시행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 전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이었다. 이에 대해 이기섭 KRPIA정책위원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장관을 경질시킬 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협회는 자동차,전자 등 다른 통상현안과 마찬가지로 제약업종의 이슈해결을 위해 한국측과 협의해왔으며 정책의 투명성과 합리성면에서 문제가 있는 일부 자의적 정책에 대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과거 고리끊어야 정쟁 종지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기자회견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정쟁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과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매듭짓고 이제 미래를 얘기하자.”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중립내각 구성에 소극적인데. 국민의 뜻을 존중해 건의한 것이다.인사권이 지도자의 몫이라 해도 올바른 건의를 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다. ◇아태재단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결단을 촉구했는데. 사리를 밝혀서 말씀드린 것이다.결과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않다.핵심은 제도 개선에 있다. ◇부패청산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많은데. 오랫동안 당내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지금 정세는 엄중하다.국민적,시대적 요청이다.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으로 믿는다.후보 회담은 양당 정치인이 긴장감을 갖고 대해야 한다는 정치결단의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할 경우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시대적 요청이 엄중할 때는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리고 헌법이론 평가는 사후에 내리는 것이 개혁의 과정이다.지금은 헌법논쟁을 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대해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현 내각의 공정성을 믿는다.그러나 민주당이 집권당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제거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은 끊임없이 선거의 공정성을 제기했다.정치가 여기에 매몰되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다.이제 모든 것을 매듭짓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말하고 싶다.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조사 기구는 특검제 상설화를 의미하는가. 독립성을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 결국 ‘脫DJ’… 효과 미지수/중립내각 제의 배경·전망

    지지율 급락,당내 비주류의 냉기류 등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4일 깜짝 기자회견을 통해 중립내각 구성과 과거 청산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탈(脫)DJ’로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노 후보의 승부수는 당 안팎에서 싸늘한 시선에 직면하면서 효험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청와대가 중립내각 요구에 불쾌감을 표시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노 후보의 회담제의와 중립내각 인사 추천 요구를 즉각 거절했다.당내 비주류나 주류 일부도 노 후보의 회견 방식과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노 후보가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의 한나라당 추천을 받는 중립내각 구성과 아태재단 해체,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 등의 결단을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사전 교감설’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 점은 회견자체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서해교전 사태의 책임과 재발방지책,그리고 북한의 고의적 도발이냐,우발적인 충돌이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회견이 이뤄진 것은 ‘상황 반전용’이란 의구심도 불러일으켰다.회견에 새로운 내용이나 노 후보 자신의 독자적·실천적 비전제시가 없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물론 노 후보진영도 이같은 냉랭한 반응을 사전에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상황이 너무 절박해 긴급회견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됐다.8·8재보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해교전 사태에 따른 색깔논쟁이라는 돌발 악재까지 겹쳐 “이대로 가다가는 참패한다.”는 위기감이 특단의 승부수를 부른 셈이다. 한편으로는 ‘4·27 전당대회’서 자신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 당과 자신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제기되고,자신이 배제된 채 개헌론이 당 안팎에서 파상적으로 제기된 것도 노 후보의 회견을 재촉한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 후보는 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국민들에게 조기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앞으로정국의 불안정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심지어 노 후보가 고립되는 것을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여전히 빈번하게 나돌고 있다. 결국 이날 회견에도 불구하고,노 후보가 돌파해야 할 정국상황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이,오히려 반대진영에 약점만을 노출시켰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盧후보의 ‘脫 DJ’와 비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쟁중단을 위한 중립내각구성을 제안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부패청산 특별입법 추진을 위한 후보회담을 하자고 했다.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의 연내 제도화를 매듭짓자는 것이다.새 제안은 별반 없으나 부패청산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지방선거 참패 이후 추락하는 지지도 반전을 위해 노 후보가 던진 정치적 승부수라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청와대는 ‘인사는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이유로 강한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한나라당도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고 시큰둥한 태도를 보여 노 후보 진영의 기대처럼 정국에 미칠 반향은 그다지 클 것 같지 않다.당분간 노 후보 제안의 순수성과 그 속에 담긴 선거책략적인 함의가 복잡하게 해석되면서 정치권의 쟁점이 될 공산이 클 것 같다.결국 여론의 평가가 변수가 될 것이다. 어쨌든 회견은 노 후보가 ‘탈 DJ 행보’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를 할 수 있겠다.현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짊어지고 갈 것’이라던 종래 입장에서 벗어나 아태재단 및 김홍일 의원의 탈당 등에 대해 당사자들의 결단을 촉구한 데서도 나타나듯이 ‘부채청산’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제 3후보를 겨냥해 정국구도를 한나라당 이 후보와 양자구도로 고착시키기 위한 선거책략적인 발상도 엿보인다.하지만 향후 당내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노 후보의 결기어린 선택으로 이해한다. 그런데도 큰 정치가 아닌 작은 정치로 보이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노 후보 자신의 책임과 몫이 없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부패청산의 기조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의사타진으로 주조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노 후보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는 실천 의지와 책임의 메시지가 없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DJ와 차별화를 한다면서 DJ의 도움과 지원으로 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떼를 쓰는 식의 전술전략적인 처방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봐야한다.‘내 탓’에서 출발해 스스로를 내던지는 큰 정치의 실천의지를 기대한다.
  • 노후보, 중립내각 요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 거취와 아태재단 해체에 대한 결단도 촉구했다.아울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게는 후보회담을 제안했다. 노 후보는 “정쟁중단과 선거관리 공정성을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긴급 제안한다.”면서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 등 선거관련 부처의 책임자를 한나라당의 추천도 받아서 임명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도 그같은 언급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했고,내각은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대통령의 국정전념 의지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각료 등이 8·8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사퇴할 움직임이고 서해교전 문책론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이달 중순쯤 일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일부 장관들이 출마하면 그 자리를 비워둘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개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검토된 바 없다.”고 말해 이 총리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아태재단과 김홍일 의원 문제는 대통령과 김 의원 본인이 결단해야 하며,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부패청산을 위한 특별입법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합의로 연내에 조속히 통과시키자.”면서 “이를 위한 대통령후보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부패청산 특별입법의 내용으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권력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및 특별검사제 상설화 ▲부패사건공소시효 폐지 및 부정축재 재산환수 등을 제안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우리가 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한 것은 나눠먹기식으로 참여하겠다는 게 아니고, 임기말에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하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부 입장 “”30일 亞안보포럼 외무회담 北·美대화 복원 계기로 활용””

    서해교전이 발생한 뒤에도 미측에 “북·미 대화를 예정대로 해달라.”고 요청해온 우리 정부는 미국이 결국 2일(현지시간) 특사 파견을 공식 철회하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정부는 한·미간 대북 정책 이견설이 다시 불거지자 “이번 결정은 한국정부와 미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내린 결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인식차는 분명히 드러났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7월10일' 날짜를 통보하면서 제시한 답변시한은 지난달 27일께로 알려졌다.29일 서해교전은 미측이 통보한 시한을 이미 넘긴 시점이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외교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미 대화를 하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우리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일부 당국자들은 우리측의 강한 기대감의 표시일 뿐이고 문제는 북측 답변이라며 낙관적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이같은 당국자간 엇갈리는 반응은 정책 수뇌부가 정확한 현실보다는 우리 정책에 유리한 쪽으로만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일“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 이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특히 오는 30일 브루나이에서 열릴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북·미,남북 외무장관 회담 등을 북·미 대화 복원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日 대북포용 긴밀공조 “서해교전 냉정 대응”

    (도쿄 오풍연특파원·김수정기자) 한국과 미국,일본 3국은 1일 6·29서해교전과 관련,냉정하게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북한도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다수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안정을 깨지 않는 ‘이성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서해교전과 관련,“‘햇볕정책을 해서 (서해교전이) 일어난 것이고,안 했으면 안 일어났다.’는 논리는 안된다.”면서 “햇볕정책은 세계가 지지하고 북한도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이어 “햇볕정책에 대한 소신을 갖고 평화를 지키면서 굳건한 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교전은)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이번 사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달 29일 북한의 도발로 발생한 교전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서 북측에 대해 사죄와 책임자 처벌,재방방지를 요구했다.”면서 “앞으로도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취해온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공항에서 대국민 귀국 보고회를 통해 서해 교전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후속 대책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서해도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로 제의한 대북 특사 방북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가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을 바란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고 미국측은 ‘한국측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채널을 통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대표로 한 미국 대표단의 다음주 방북계획을지난달 27일 전달받은 북한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경우 북·미대화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8개월 만에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도 서해교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이날 평양방송의 한 좌담 프로를 통해 6·15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함으로써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poongynn@
  • 김대통령 ‘햇볕지속’ 안팎/ 대북정책 국론분열 경계

    (도쿄 오풍연 특파원) 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서해 교전 사태가 주요 관심사로 논의됐다.김 대통령은 이어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햇볕정책에 대한 국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국론분열을 경계했다. ◇동포간담회=먼저 서해 교전 사태를 설명하면서 햇볕정책의 논리를 폈다.김 대통령은 “저쪽이 선제 공격을 해 우리의 피해가 컸다.”면서 “그러나 북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북측은 자기네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햇볕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일부에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나도)일본 와서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햇볕정책이 끝났다.다시는 그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99년 연평 해전 후 북한이 지금보다 훨신 격렬하게 저항하고 심지어는 백배천배 보복한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다음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햇볕정책 때문이 아니라 남북 군사대립 속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햇볕정책이 있기 전에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아웅산사건,울진 공비사건,청와대 습격사건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예를 든 뒤 “그러나 우리는 햇볕정책으로 인해 9·11테러사건 이후에도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아 왔다.”고 주장했다. ◇한·일 정상회담=서해 교전 사태는 당초 의제에 없었으나 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무력도발 사태 발생 상황과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군사정전위원회 소집을 통한 진상규명,사과 및 재발방지 요구 ▲대북 항의성명발표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적 조치등 단호한 대응책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 뒤 일본은 한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사태추이를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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