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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정당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정당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정당이 정경숙(政經塾)이다.’ ‘풀뿌리 직업정치인’이 첫 배출되는 2006년 지방선거에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출사표가 줄을 잇는 가운데 당료 출신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평수(45) 국제협력실장이 여수시장에 도전한다.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이재선(43) 국민참여실장은 도봉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에서 각각 부국장, 열린우리당 홍보미디어실장을 맡았다. 오일용(38) 법률지원국장은 익산시장에 도전한다. 민주당과 국민회의 당직자를 거쳐 열린우리당 당의장 비서실 국장을 역임했다. 박동규(43) 서울시당 공보실장은 중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부대변인과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으로 재직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정현(47) 수석부대변인이 광주시장에 나설 채비를 한다. 당 전략기획팀장과 정세분석팀장을 걸친 기획전문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지역 탈환 재도전에 나섰다. 구상찬(46) 부대변인은 서울 성동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중국통’으로 통하는 구 부대변인은 지난해 박근혜 대표와 후진타오 주석의 회담을 성사시킨 실무주역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동국대 인문대 겸임교수. 대구 수성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김형렬(44) 행정실장은 경북도당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15·16대 대선 대구·경북 상황실장과 17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성완(42) 부대변인은 대구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낸다. 정양석(47)부대변인은 서울 동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16대 대선 유세기획단장과 17대 총선 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조흔구(55)부대변인은 의정부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소속의 작가. 민주당에서는 민영삼(45) 대표 언론특보가 목포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정대철 전 대표 정무특보와 민주당 부대변인,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부대변인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천정배 후보와 겨루기도 했다. 김정현(45) 부대변인은 곡성군수 출마를 준비한다.17대 총선 선대위 부대변인과 박준영 전남지사후보 선대위 총괄조정지원단 부단장 등을 거쳤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석준(48)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시장에 나선다. 부산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2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2004년 총선에 금정구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진보정당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을 얻었다. 정창윤 전 울산시당 위원장이 울산시장에 나서는 등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들이 대거 출마 채비를 갖췄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이종석 통일’ 유력 검토

    내년 1월 초 개각을 앞두고 외교·안보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으로 복귀할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에게 통일부장관 자리를 타진했으나 추 전 의원이 고사함에 따라, 당초 통일부 차관으로 거론됐던 이종석 차장이 장관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정동영 장관이 이 차장을 후임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6자회담·남북문제 같은 외교안보분야의 현안을 연장선에서 처리하기에는 이종석 차장이 적임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NSC 월권시비를 불러왔고 조직관리 능력이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어 막판 조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후보를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내년 1월10일 이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차장이 통일부장관으로 옮기면 청와대 외교안보 참모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이 차장이 NSC 상임위원장을 맡으면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동이 예상된다. 용산고 18년 선배인 권 보좌관이 이 차장의 ‘지휘’를 받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권 보좌관은 주중대사로 옮길 가능성이 높으나 주중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의 교통정리가 관건이다. 여권 관계자는 “권 보좌관은 안보관련 부처 기관장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중 주중대사는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장관급)이 유력시된다. 안보정책실장 산하의 안보정책수석(차관급)에는 서주석 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한나라, 언제까지 국회 외면할 건가

    한나라당이 어제 의총을 갖고 사학법개정의 무효를 주장하는 장외투쟁과 함께 임시국회 등원거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국회가 사흘 안에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이 편성된다. 준예산 사태를 막으려면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 또한 초유의 사건으로 정국 파행이 가져올 국가적 부담이 심히 우려스럽다. 과거 반독재투쟁을 하던 야당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한나라당은 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나라가 망해가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 야당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사학법개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학법이 개정됨으로써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는 비약이 너무 심해 설득력이 없다. 사학법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으면 정상절차를 통해 보완하면 된다. 예산과 민생법안을 외면하고 거리투쟁을 고집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임시국회에 등원, 예산안을 비롯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사학법개정의 문제점을 따지자는 병행투쟁론이 만만찮게 개진되었다. 하지만 박 대표 등 지도부의 서슬에 눌리고 말았다.‘반(反)노무현 투쟁기구’를 구성하는 등 사실상 정권 퇴진운동까지 투쟁강도를 올리자는 초강경 주장이 제시되기도 했다. 합리적 의견을 대여(對與) 굴복이라고 폄하하는 당내 분위기부터 바꾸어야 한다. 사학법개정 반대 투쟁 이후 당지지율 변화를 정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은 그래도 대화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여야 청와대회담을 포함해 한나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끝내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 예산안과 이라크파병 연장안은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어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때에도 한나라당의 요구 가운데 타당한 부분은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예산안과 파병 연장안 이외에도 시급한 현안이 많다. 그러나 1월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한나라당이 등원한 뒤 처리해야 여야 대치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CEO칼럼] 판문점을 통일수도로!/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칼럼] 판문점을 통일수도로!/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통일은 떡도 주기 전 김칫국부터 마시는 단어일지 모른다. 한 북한 전문가의 견해다. 미·중·일·러의 공식 입장은 당연히 남북한 통일 지지다. 그러나 한꺼풀 까보면 각기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나아가 한반도가 더욱 자기들 영향권 안에서 존재할 때 남북통일을 지지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에서 중국을 철저히 배제 내지 견제할 수 있는 대중(對中)정책의 일환인 시장경제(?)로의 통일을 원한다. 또 남북한 정권은 어떤가. 북한 정권은 말할 나위 없고 남한 정권도 항상 북한을 소재로 국민을 상당히 농락해 왔다는 의견이 있다. 한국의 상당수 비판적 지식인들과 리더들을 툭하면 빨갱이로 몰아붙인 정권도 있었다. 하지만 자기들은 독단적으로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비밀리에 방북시켜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 등을 만나 7·4공동성명을 어느 날 갑자기 발표하는 등 깜짝쇼를 자행했다. 그러면서 통일에 간절한 국민의 염원을 유신 쿠데타에 악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금강산댐을 무너뜨리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서울이 모두 침수된다.”는 명목 하에 ‘평화의 댐’ 건설이 착공됐다. 깜짝 놀란 온 국민이 성금(?)을 바쳤다. 한창 대통령 선거로 달아오른 1987년 말 투표 전날 KAL기 폭파 주범으로 테이프로 입을 가린 김현희가 잡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요란하게 보도됐다. 안보 의식이 자극된 상당수 국민들의 투표가 김영삼 후보에 비해 열세였던 노태우 후보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의 주목과 도로를 메운 평양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지금도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지루하게 열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도 아끼지 않지만 북한 정권의 심사는 종잡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반도는 늘 복잡·미묘한 땅이다. 그것을 상징하는 게 38선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다.DMZ 일원은 반세기 이상 분단과 세계 유일하게 남은 동서냉전의 산물이다. 하지만 향후 평화와 생태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DMZ를 여명의 땅(DMZ:Dawning Magni-Zone)으로 부르는 이도 있다. 이 DMZ 속에서 판문점은 남북 육로 만남의 접점이다. 서울부터는 66㎞, 개성에서는 12㎞ 지점에 있다. 이 판문점을 미래 통일 후 수도로 가정해 보자. 우선 한반도 남북분단의 비극을 영원히 기념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 사용하는 판문점 막사와 도끼 만행 사건의 미루나무 자리 등은 영원히 기념물로 보존하자. 동서로 가른 세계적 자연생태지역 DMZ를 잘 보호하는 수문장을 판문점으로 삼자. 판문점 통일수도론을 다음 대선 때 대선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적 합의를 담아내면 좋겠다. 그러면 북한에 대한 평화 메시지로도 확실할 것이다. 무엇보다 미·중·일·러 4강을 향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뜨거운 통일 의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가칭 통일 준비 도시도 필요할 게다. 판문점 바로 밑 문산쯤을 고려해볼 만하다. 헌법재판소가 행정중심 복합도시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후에도 여러 모로 시끄럽다. 서울 잔류기관 중 국방부, 통일부, 감사원 등 정부 부처와 국회 그리고 국정원은 꼭 문산으로 내보내자. 청와대까지 보내면 더욱 좋다. 원래 권력이 이전해야 서울이 조금이라도 조용해지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기관과 지도자들이 판문점 가까이에서 현실을 보고 느끼면서 정치와 행정 서비스 그리고 통일을 향한 분투 노력을 하라는 뜻이다. 당연히 상당수 언론기관도 따라가야만 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정의장 “3당국회 가동” 압박

    열린우리당은 18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 3주년을 기념해 당·정·청 워크숍을 열어 참여정부 3년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 이해찬 국무총리와 장관들,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등 100여명은 3년의 성과에 후한 점수를 매겨 자축하면서도 앞으로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로 남은 과제를 마무리짓자고 결의했다.●“참여정부, 잘 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기조 발제에서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하나씩 짚어가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흔히 국가 채무가 높다고 하지만, 공적자금 도래분과 외평채 등을 빼면 순수 재정적자 규모는 6조 규모로 낮아 (정부가)아주 알뜰한 살림을 해왔다.”면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만 해도 역대 어느 정부가 이번처럼 공공기관 이전 등 다양한 특별법 같은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접근했느냐.”고 자부했다. 이 총리는 특히 “내년 하반기 이후에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등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며 “참여정부 끝날 때까지 국민소득 1만 8000달러를 달성하면 그 다음 정부가 사회적 관습·법률·문화만 개선해 선진국 진입이 가능해져 결국 선진국 진입의 틀은 참여정부가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민주·민노당과 함께 임시국회 가동” 정세균 의장은 17대 국회 성과를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이 과거에는 행정부 독재를 하더니 이제 (길거리에서)입법부 야당 독재를 하려고 한다.”면서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 무분별한 장외투쟁 같은 구태 정치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나라당이 계속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 부득이 타(他)야당과 공조해 (법안을)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아 사실상 민주당·민주노동당과 함께 ‘3당 국회’를 가동할 뜻을 시사했다.‘여야 합동 의원총회’도 제안했다. 토론에 참여한 박영선 의원은 “소득세 과표구간은 1996년에 만들어졌는데, 사회 양극화는 1997년 IMF사태 이후 심해졌으니 이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임종석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가급적이면 매년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재보선 패배 등)작은 게임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는 몰라도 (대통령)선거에서나 역사적 평가에서나 우리가 결국 이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4)동북아균형자론

    [2005 핫이슈&인물](4)동북아균형자론

    지난 3월8일 충북 청원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식 및 임관식 행사장.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동북아 균형자론’을 외교·안보정책의 새 기조로 제시했다. 북한 외무성이 핵 보유를 주장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은 데다 후속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6월 위기설’까지 나돌던 상황. 이후 노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 언급은 육군 3사졸업식 등 군 관련 행사에서 이어졌고,‘탈(脫) 한·미동맹’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 이 언급은 삽시간에 한반도 주변국 전체를 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현실성 없는 구호’ VS ‘외교·안보의 미래상’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작품이다. 이종석 사무차장이 주도한 NSC의 대외정책, 특히 대미정책을 놓고 정치권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국의 외교정책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갈등·논란은 증폭됐다. ‘한·미동맹을 무시한 비현실적 구호’라며 반발한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의원들까지 이에 가세했다. 야당은 “국익을 무시한 비현실적 선동정치” “대못으로 100t이 넘는 철판 중심을 잡겠다는 황당한 발상”등으로 맹공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지난 3,4월 중국·러시아를 방문, 군사교류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동맹 정책변화의 시도로 해석됐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미래를 생각하는 한국인이라면 ‘멀리 있는 강대국과 특별한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균형자론’을 간접 비판했다. ●결국 사라진 단어 논란 초기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鶴翼陣)’을 들며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적 파장이 심상치 않자 NSC는 “한·미동맹 속의 역할을 모색한 것”이라며 물러섰다. 결국 한·미동맹 속에서의 역할론, 즉 동북아의 대립·갈등을 협력과 통합으로 이끄는 역할로 개념을 정립했다.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노 대통령의 균형자론은 동북아의 미래 정세에서 주요 변수를 중국, 일본으로 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같은 곡절 끝에 ‘동북아 균형자론’은 이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철저한 현실 인식과 치밀한 준비 없이 내놓은 외교·안보 ‘희망사항’은 국민들 사이 논란·갈등만 남긴 채 흐지부지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말聯 中企협력약정 체결

    한·말聯 中企협력약정 체결

    |쿠알라룸푸르 박정현특파원|우리나라의 기업과 말레이시아 중소기업간 협력이 강화된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신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의 총리실에서 압둘라 마흐마드 바다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소기업협력약정 등으로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데 큰 기대를 표시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삼수딘 관리청장으로부터 푸트라자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행정도시를 둘러보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행정도시 건설을 성공적이라고 보는가.”라면서 “잘못된 점이라든지 건설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었느냐.”고 질문했다. 삼수딘 청장은 “초기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건설되면서 가치를 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트라자야는 수도권 인구 과밀과 산재돼 있는 연방국가 기관을 모으기 위해 건설 중인 행정도시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1995년에 본격 추진해 1999년부터 총리실을 비롯한 부처 이전이 이뤄지고 있다. 신행정도시 사업은 멀티미디어 복합단지 건설계획과 맞물려 동남아 지역 정보통신의 중심지로 추진되고 있다. 푸트라자야는 정부, 상업, 시민·문화지구 등이 들어설 중심지역(380만평)과 거주지구, 외교단지 등이 있는 주변지역(1114만평)을 모두 합쳐 1494만평 규모다.2010년에 완공되면 현재 5만여명의 인구는 3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개발 비용은 80억달러다. jhpark@seoul.co.kr
  • 美금융제재, 6자회담 동력도 끊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지난달 12일 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간 ‘마카오 은행’건이 결국 6자회담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접촉이 양측간 근본적 입장차로 무산되면서 자칫 6자회담 동력까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북한측 입장에 서서 6자회담을 중재해 왔던 중국도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선 `원칙의 문제´란 단호한 입장. 돌파구가 없는 한 교착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은 5차회담 때부터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계좌 폐쇄문제와 북핵 문제를 연계했다. 미측이 이달 9∼12일 뉴욕 접촉을 제안하자 북측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6자회담 북측 대표단을 보내겠다며 ‘협상’을 원했고 미국은 이를 거부, 결국 접촉이 무산됐다. 불법 위조 달러 제조와 그 자금의 마카오 은행을 통한 세탁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란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일 “접촉은 6자회담과 무관하며, 위폐 방지를 위한 미 애국법 301조에 따른 조치란 것을 북한측에 ‘설명해 주기’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접촉 대상도 6자회담과 관련없는 재무담당 인사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측에 금융제재 문제 논의를 위한 ‘회담’ 개최를 촉구하면서 “조(북)·미 쌍방은 6자회담 단장급에서 회담을 열고 금융제재 문제를 토의,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위조화폐와 마약밀매에 대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의 본성과 전혀 인연이 없는 것으로 반공화국 모략소동”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강한 입장은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문제와 관련, 마카오 은행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황에 대한 인식차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미 대통령은 “다른 나라 화폐를 정권 차원에서 위조하는 것은 전쟁이나 마찬가지”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일순 분위기가 경직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만 밝혔다. 미측의 자금줄 차단을 통한 압박, 특히 마카오 은행의 북한 계좌 폐쇄 이후 북측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동맥을 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풀이했다. 우리 정부 입장과 관련, 한 당국자는 “위폐를 둘러싼 금융제재는 다른 경제제재와 성격이 다른 불법 문제로, 우리도 사법적 공조 차원에서 미측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과의 접촉을 받아들이는 게 옳다.”면서 “만나는 과정에서 해결의 선순환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송 차관보도 베이징 출발 전 공항에서 “금융제재 문제는 6자회담과 별개의 사안이며 접촉·회담 형식에 집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crystal@seoul.co.kr
  • [이경형칼럼] ‘初心’으로 돌아가기

    [이경형칼럼] ‘初心’으로 돌아가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주초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와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한 말은 뭔가 아리한 여운을 준다.10·26 재선거의 완패로 교체된 신임 당 지도부와 가진 청와대 회동이어서 뭔가 민주당과 통합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리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정치인 노 대통령의 맛은 우직스러운 고집과 항상 허를 찌르는 의외성의 발휘에 있다. 이번 창당 초심 발언도 ‘바보 노무현’답게 일시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창당 당시의 명분과 일관성을 지켜나가자는 뜻일 게다. 사실 ‘초심’은 지역 정당을 탈피하고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자는 것이지만 이번 초심 발언은 좀더 포괄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집권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열린우리당만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할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도 초심에서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년9개월간 국정이 초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또 초심의 첫단추 자체가 잘못 끼워진 것은 없는지 짚어보는 것은 앞으로 남은 2년의 성공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참여정부는 당초 이념적 깃발을 진보적 개혁주의에 두고 경제정책면에서는 빈부격차 축소, 복지 강화 및 사회안전망 확충, 적극적인 시장 개입, 반 재벌 정책 등에 역점을 두어왔다. 하지만 빈부간의 격차는 더 늘어나고, 최근 일반 기업의 신입 사원 채용 경쟁률이 200대1이 넘을 정도로 청년층 실업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지금 국민들이 왜 ‘경제, 또 경제’를 말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외교·안보면에서는 자주를 외치면서 이른바 ‘동북아 균형자 역할’ ‘협력적 자주국방’을 역설했지만, 왠지 공허해 보인다. 미국과의 동맹에만 매달리지 말고 때로는 분명하게 ‘노(NO)’라고 말해보자는 자주가 반미의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17일 경주의 한·미정상회담은 군사·외교를 포괄하는 미래의 양국 동맹 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까지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헝클어진 한·미관계를 오랜만에 재정리하기는 했다. 대북정책은 대체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이어받으면서 북한을 점진적으로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 정책 목표를 두었다. 그러나 그동안 국가보안법 개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및 강정구 교수 사건을 겪으며, 참여 정부의 정체성까지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심지어 친북, 용공 정권으로 매도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는데, 왜 이런 식으로 투영되는지 반성해야 한다. 냉전 수구 보수 세력만 탓할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강조해온 민주화, 투명성, 인권, 시민사회의 역할 증대 등은 상당히 진전되었다. 또 보수 기득권 세력의 뚜렷한 퇴장으로 생긴 공간을 진보 신진 세력이 메우고, 많은 비제도권 인사들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은 한국사회의 지배 구조를 일정 수준 선순환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운영 과정에서 알맹이 없는 개혁 구호, 코드 인사를 위한 협소한 인재 풀 가동, 측근들의 이권 개입으로 인한 도덕성 실추, 직업화한 시민단체 활동의 식상함이 드러남으로써 참여 정부의 초심은 많이 퇴색되었다. 내년 초 현실 정치를 뛰어넘는 ‘국가 미래 과제에 대한 구상’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노 대통령이 기껏 합당 같은 낮은 수준의 정치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초심 강조가 단순히 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열린우리당내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참여정부의 국정 전반을 초심으로 돌아가 총점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APEC] 盧 “日 역사인식 받아들일수 없어”

    [APEC] 盧 “日 역사인식 받아들일수 없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8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서로의 기존 입장만 전달하는 데 그쳤다. 당초 20분간 예정됐던 회담은 30분 가량 진행됐으나 대부분 신사참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설명은 회담 분위기가 냉랭했음을 짐작케 한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일본 국민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국가 대 국가의 배상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배상요구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왜곡,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노 대통령의 솔직한 의견에 감사하다.”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것은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이고, 두번 다시 이런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을 선의적으로 해석하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금 전에 얘기한 세 가지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초반에 “북핵문제에 대한 한·일간 협력이 잘돼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연말 셔틀외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12월쯤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불투명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와 북핵문제가 일본에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中에 ‘시장경제 지위’ 부여

    中에 ‘시장경제 지위’ 부여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북핵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면서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를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나가기로 합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한 후 주석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후 주석은 지난달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 그리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 입장을 명확히 확인하고, 제4차 6자회담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매우 긍정적 의미가 있으며 성과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되고 공동성명의 구체적 이행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양국간의 전략적 협력을 더 긴밀하게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시장경제지위(MES)를 인정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노 대통령은 “후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의 시장경제체제를 인정한다고 공식 통보했으며, 이로써 두 나라 관계가 한 차원 높게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한국의)이런 조치가 양자 경제협력관계와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최근 ‘김치파동’으로 촉발된 수입식품의 위생 안전을 위해 식품위생과 관련한 고위급 품질감독·검사 검역 협의체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가동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후 주석은 수교 15주년을 맞는 2007년을 한·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2012년까지 연간 무역규모를 2000억달러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정보통신·자동차·철강 등 17개 분야를 중점 협력대상 사업으로 정했으며, 외교장관간 직통전화를 개설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이날 덤핑수출 감시를 위해 반덤핑 조기경보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무역 구제(救濟) 협력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분야를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분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日보다 먼저 중국에 큰 ‘선물’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선물’을 주고받았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에게 4∼5세인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쌍을 선물했다.●中産 물량공세 대비 `특별세이프가드´ 유지 우호의 상징인 셈이다. 이른바 중국에만 있는 ‘판다’를 외국 정상에게 주는 ‘판다 외교’가 우리나라에는 ‘호랑이 외교’로 변환된 셈이다. 노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시장경제적 지위 인정’이란 선물을 줬으며, 지난해 상반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의 언론에서 가장 많이 유행한 단어가 시장경제 지위였을 정도로 중국은 갈망해왔다.중국이 지난해 하노이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우리에게 시장경제지위 인정을 요청한 지 1년 만이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인정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인정한 것은 중국측을 상당히 배려한 의미를 갖는다. 이건태 통상교섭본부 지역통상국장은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가 넘는 국가 중 중국에 시장경제지위를 부여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상징성을 강조했다.중국에 이 지위를 인정한 나라는 42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일본·EU가 중국에 시장경제지위 인정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조치는 중국경제의 성격을 규정하는 표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에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함으로써 통상분쟁이 발생했을 경우에 제재수단이 약해져 국내 기업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후주석, 백두산 호랑이 한쌍 선물로 `화답´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정 상품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관세상의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특별세이프가드 조치는 유지해 중국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상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적절히 제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가진 회담결과를 후 주석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핵화 해결을 위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5차 6자회담이 어려운 과정을 앞두고 있어 인내심을 갖자는 후 주석의 언급은 험난한 과정을 예고한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는 전달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남북 정상회담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메시지가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었다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이 될 것 같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이모저모

    “한국민들이 많이 기다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다섯번째 만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이례적으로 반겼다. 노 대통령은 회담 전 “중국 국가 주석으로서는 두번째 한국방문이다.10년 만이다.”면서 후 주석의 방한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어 “양국관계는 누가 뭐라고 설명할 필요 없이 아주 좋은 상태”라면서 “후 주석의 방한이 한 단계 더 긴밀히 발전시킬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후 주석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특별히 친근감이 든다.”고 화답했다. 후 주석은 부주석이던 1998년 5월 방한한 적이 있다. 정상회담은 보통 1시간 안팎이 걸리는데 이날 회담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면서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후 주석 초청 국빈 만찬에서도 칭하이∼티베트 철도 완공과 두번째 유인우주선 발사성공 등을 들면서 “각하의 지도력과 중국 국민의 저력 덕분이라 생각하면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국내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13명의 재벌 총수들이 참석했다. 김재철 무역협회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원태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사장, 양흥준 LG생명과학 대표,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 정귀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도 참석했다. 노 대통령 주최 국빈 오·만찬에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지만 이날은 재계 인사의 규모가 유달리 컸다. 만찬에는 중국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문화·스포츠계 인사들도 참석했다.‘중화권 한류스타’로 꼽히는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중국문화 홍보대사), 탤런트 송일국(중국문화 홍보대사)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패션쇼를 열었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참석했다. 만찬에는 한방 전복 갈비찜을 비롯한 한식이 김치·백김치 등과 함께 식탁에 올랐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APEC] 정상회의 별도 ‘북핵선언’ 낼듯

    [APEC] 정상회의 별도 ‘북핵선언’ 낼듯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활동에 돌입한다. 정상외교활동은 APEC 의장으로서의 활동과,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4대국을 비롯한 회원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이 두 축을 이루고 있으나 관심은 양자회담에 모아진다. 미·일·중·러와 양자회담의 공통의제는 북핵해법이다. ●한·미 공동선언 문구 조율 단계 노 대통령이 16일 오전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연쇄 정상외교 활동에 들어간다. 오후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후 주석이 전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후 주석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김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어 17일에는 고도(古都) 경주로 이동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경주회담은 부시 대통령이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의 강화·발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공동 노력 ▲경제통상, 인적교류 발전방안 등을 다루게 되며 공동의 외교적 목표를 포괄적으로 담은 공동선언 형태의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한·미동맹을 강화, 발전시키는 방안을 포함해 공동의 외교적 목표를 전반적으로 담은 합의문을 준비중”이라며 “양국이 현재 공동선언문 문구를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공동선언이 공동성명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합의형태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노 대통령은 부산으로 이동해 브루나이·베트남·호주(17일), 칠레·인도네시아·캐나다(18일) 정상과 개별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이 자리에서는 북핵문제가 주로 다뤄지게 된다. 이같은 양자 북핵외교 활동결과를 토대로 정상선언과는 별도의 ‘대북 선언’이 19일 주행사장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발표되는 방안이 추진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대북선언이 나올 경우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데 큰 동력이 되면서,APEC 정상회의의 부가적인 결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 하루 절반을 APEC에 몰두 노 대통령은 건국 후 최대의 외교행사인 APEC 정상회의를 APEC 의장국 국가원수로서 주재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정상회담 준비에 하루 일정의 절반가량을 투입해 준비해 왔다. 관계자는 “하루에 잠 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정상회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영국 요크공 접견만 공식일정으로 갖고 APEC 정상회의 의제와 준비를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8일 한·일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오는 18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의제를 비롯해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양측간 조율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신사참배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17일·경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16일·서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9일·부산) 등 주변 4개국 정상과 모두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울러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브루나이·베트남·칠레·캐나다·인도네시아 정상과도 개별회담을 갖는 등 21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 정상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고이즈미 만나는게 도리”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불투명했던 한·일 정상간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가진 서울 상주 외신 지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찾아오신 손님을 무슨 일이 있거나 없거나 가까운 이웃나라 손님이어서 만나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만나려고 하는 분도 있고 시간이 되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의 도중 5명 안팎의 정상과 개별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테러 문제에 대해 “테러대책은 완벽하다.”면서 “우리나라 경찰을 비롯, 테러 대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국가기관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APEC 회의에 북한 관리의 참석에 대해 “이런 아이디어는 정책 당국자 쪽의 아이디어가 아니고 아마 언론계나 시민 차원에서 제기한 아이디어 수준”이라면서 “실현되면 참 좋은 일이지만 실현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APEC 국가 내에 있어서 또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 있어서의 사회적 격차가 심각한 문제에 대해 이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 구상에 대해 “한국의 지난날 역사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였다.”면서 “지금 만들어 가고자 하는 우리의 미래는 고래싸움에 등도 안터지고 같이 잘 지내게 하고 우리도 함께 사는 돌고래”라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의 식사 테이블에는 김치가 오른다. 포도주 대신 전통주로 건배를 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의 ‘김치파동’을 감안하면 정상들의 식사테이블에 김치가 오르는 것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 기획단 관계자는 “김치를 뺀 한식은 생각할 수 없는 만큼 두 차례 한식 상차림에 모두 김치가 제공될 것”이라면서 “도수, 맛과 향에서 샴페인과 유사한 13∼14도 정도의 전통주 중에서 적당한 주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러 19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 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실무 방문한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하고, 북핵문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1년 2월 국빈 방문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오는 20일 실무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中 새달16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16일 국빈 방한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후 주석의 방한은 오는 28∼30일 북한을 방문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방북 결과 내용 설명이 주목된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1995년 장쩌민 주석에 이어 10년 만이다.김만수 대변인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중간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6자회담 대책, 한반도 및 지역정세, 유엔 등 국제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17∼18일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노 대통령과 후 주석의 회담은 지난 5월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행사에 이어 6개월 만이며, 참여정부 출범 이후 다섯번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반기문외교 27일 방일…한·일정상회담 다리놓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는 27∼29일까지 사흘간 일본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의 초청으로 방일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직후, 방일 취소를 시사하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낸 지 1주일 만의 입장 번복이다. 반 장관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 등에서 “신사참배는 매우 절망적”이라면서 “방일문제는 협의 중이었으나, 현재 시기적으로나 분위기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청와대가 “연말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던 외교부 최고위 당국자가 1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배경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외교 중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예정됐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야스쿠니 문제로 양국간 정치적 경색 국면이 조성됐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외교 책임자간 대화 채널은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측이 전혀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카드를 접어든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반 장관의 언급은 신사 참배에 대한 정부의 분노·좌절을 일측에 보낸 것이고, 정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치면서 북핵문제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 헌안을 감안,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반장관의 언급과 관련 “(일본에)안간다고 한 적도 없고, 그 전에 확정된 것도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군색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반 장관의 방일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을 위한 징검다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올 봄 독도문제 발생 때부터 대일 강경자세를 유지해온 청와대는 연말 한·일 정상회담은 차치하고라도 오는 11월18∼19일 열리는 부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의장국으로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지 않는 것이 어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이 이번 방일 기간 중 직접 고이즈미 총리와 마치무라 외상을 만나서 역사인식에 대한 일측의 자세변화를 촉구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일 국민을 대상으로 직접 역사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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