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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평양 타고 갈 차량은?

    노대통령 평양 타고 갈 차량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8∼30일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전용차량을 타고 방북길에 오르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여러 대의 대통령 의전차량 가운데 어떤 차량이 ‘간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통령 의전차량은 독일 BMW 승용차 중 최고급 모델인 760Li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S600,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승용차는 BMW 760Li와 벤츠 S600 두 종이어서 이번 방북길에는 두 승용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15일 “세계 각국은 경호안전상 국가원수용 승용차로 방탄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BMW 760Li는 전체 길이 5169㎜, 엔진 12기통, 배기량 5972㏄. 최고출력 438마력에 최고 속도는 250㎞로 허용 총중량 2300㎏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타는 차는 일반형보다 1500㎏ 무거운 3800㎏에 달한다. 방탄용 철갑에 방탄유리, 특수도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일반 차량의 가격은 2억 4350만원이지만 추가 옵션이 들어가 6억 3000만원에 달한다. 노 대통령의 육로 방북길은 서울에서 개성까지 1시간30분, 개성에서 평양까지 2시간30분 등 최소 4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 지역내 수해로 일부 도로가 끊긴 것으로 알려져 6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관계 ‘퍼주기’서 ‘윈-윈’으로

    남북관계 ‘퍼주기’서 ‘윈-윈’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앞당기는 논의의 장으로 삼겠다는 의지와 함께 이를 위한 향후 추진방향을 내놓은 것이다. 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경제공동체의 기본 개념은 ‘생산적 투자협력’과 ‘쌍방향 협력’이다. 남북 경협을 퍼주기식의 일방적 ‘비용’이 아니라 공동 번영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과거 남북의 경제협력 관계가 일방적·단기적·소비적 지원이었다면, 투자적·쌍방적·장기적인 협력과 공동체를 형성하는 단계로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을 위한 투자와 이에 따른 이익 창출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남북관계가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다. 천 대변인은 “상호 합의에 따라 투자와 이익창출에 필요한 남북 내부의 제도개선조치가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접촉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산적 투자협력’의 의미를 “과거 북측이 남측의 지원 물품을 일회성으로 소비해 버리는 단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을 이루자는 것”이라면서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제공동체 개념은 민간투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지리학적 불확실성이 감소하면 대북(對北) 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차관보는 “현재 남측은 유동성 측면에서 돈이 수요보다 많아 투자기회가 부족하고, 때문에 돈이 해외로 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직접투자보다는 설비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 유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해 한반도를 동북아와 유라시아의 물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남북경제공동체 사업의 한 가지 유형으로 들었다. 이 관계자는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지역 물류 회사들이 물류 경비 절감을 위해 부산을 비롯한 주요 물류 거점 지역에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이 이를 중국과 러시아의 방대한 시장을 개척하는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한반도 경제시대가 열리면 우리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 동북아의 물류, 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잡고, 북한은 획기적인 경제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이같은 구상을 엿볼 수 있다. 가시적으로는 개성이나 신의주를 포함한 경제특구 사업의 활성화, 금강산·백두산 관광사업 개발, 남북간 도로·항로 개발, 대북 진출기업 지원 확대, 민간·기업 부문 교류협력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북·미 관계의 급진전 등 동북아 정세변화에 대비한 남북간 경제공동체 형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새롭게 전개될 동북아 안보·경제의 틀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이 ‘윈-윈’하는 경제공동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자본이 북한으로 유입되면 남측은 경제적으로 기회를 잃고 뒷북만 칠 수 있다.”면서 “남북간 교류협력의 진전은 결과적으로 남북 모두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구 이영표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의제 논란’에 쐐기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와 성격 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골자는 ‘정치권이 반대한다고 해서 꼭 논의해야 할 일을 안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할 일은 반드시 할 것” 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가야 할 것은 반드시 가야 하고, 또 더 갈 수 없는 것은 더 갈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만한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나라당이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과 국민부담을 가중하는 대북지원 등을 ‘논의 불가 3대 의제’로 선정하는 등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의제 논란’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의제는 남측이 제기하는 게 있고 북측이 제기하는 게 있다.”면서 “예상 가능한 모든 의제를 망라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기보다 고기 잡는 법이 중요” 노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남북 경협과 경제공동체’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핵심 참모들의 발언에서도 이같은 의중이 드러난다. 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북측에 고기를 갖다 주는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남측으로서는 과잉 유동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는 고민이 있고, 이를 남북 경제공동체 조성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진전될 가능성에 대비, 남측이 미리 북측과 경제협력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인식도 감지된다. 북측에 중국의 자본이 상당 부분 유입돼 있는 현실에서 남북의 평화국면이 진전되면 오히려 중국이 경제적인 과실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은 이를 뒷받침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상회담 의제 제한 안둔다”

    “정상회담 의제 제한 안둔다”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논란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본질은 미래의 민족 통합을 위해 어떤 진전을 이뤄내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는 북한이 당연히 의제로 제안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그 제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NLL 재설정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핵이나 평화 문제를 놓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경제에 있어서의 상호의존 관계라는 것은 평화 보장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해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을 ‘남북 경제협력’ 문제에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경제협력의 단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남북간 소위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 장기적으로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이번 회담 개최의 절차와 과정에서 북한에 끌려가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을 거론하며 “일부에서 우리가 무슨 비위를 맞춰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흠집내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본질은 결국 무엇을 이뤄내느냐의 문제”라며 “지금부터 안 된다는 게 너무 많고, 뭐는 건드리지 마라 하는데 이것은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도 않겠지만 정치권이 흔든다고 할 일을 안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나라당이 ‘NLL 재설정’과 ‘국민합의 없는 통일방안’,‘국민부담 가중하는 대북지원’ 등을 정상회담 ‘논의 불가’ 의제로 선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상대방이 원할 만한 것은 의논도 하지 말라고 딱 잘라버리면 결국 하지 말라는 얘기”라면서 “그렇게 꽉 막힌 사고방식을 갖고는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이 대선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늘 정상회담 준비접촉 “NLL 구체적 의제 안될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논란을 낳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구체적 의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든지 우발적 충돌을 막는 방안,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가 하는 논의가 광범위하게 있을 수 있다.”고 말해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NLL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이 당국자는 13일 중앙언론사 간부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평화와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를 갖고 상생 발전의 경협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할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핵문제에 대해 단호한 요구를 할 가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NLL의 의제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는 대통령 재가가 나야 확정되며 북한과의 조율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입장이 엇갈리는 NLL 문제가 중요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의제에 포함될지는)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한 당국은 정상회담 준비 접촉을 14일 개성에서 갖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연기

    정부가 13일로 계획했던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간 준비접촉이 일단 무산돼 14일 이후로 늦춰진다. 북측은 개성에서 13일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갖자는 남측 제안에 대해 “내일(13일) 준비접촉 개최 일자를 알려주겠다.”고 12일 오후 판문점 직통전화로 통보해 왔다고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북측은 13일 준비 접촉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준비접촉을 위한 수행원과 취재진 명단’을 알려줄 것을 요청, 우리측이 명단을 넘겼다.”면서 “남북 간 접촉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일 이재정 통일부장관 주재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첫 회의를 열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표단 규모와 방북 경로, 체류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준비 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바 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 가능한 한 많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표단 규모를 1차 회담 때보다 늘리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북단 규모는 1차 회담 때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1차 정상회담의 방북단은 공식 수행단 130명과 취재진 50명 등 총 180명이었다. 정부는 취재진은 당시와 비슷하게 유지하되 수행단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1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2차 회의를 연 데 이어 12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정상회담 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의제 및 준비 접촉 대책 등을 논의했다. 문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7년 만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문도 많고 국민 기대도 높으니 열심히 준비토록 하자.”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직후 “정상회담의 추진 기본 방향을 검토하고 준비 접촉을 앞두고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으나, 의제 등 구체적인 사안은 대통령 재가 등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상회담과 정치권의 딜레마

    “‘버려진 아기사자상’은 스스로 쟁취해 나가고,‘암호랑이상’은 바라되 오르지 못하고,‘하이에나상’은 남이 오르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대선 예비 주자들의 관상을 풀이한 내용이다. 정치권 모 인사가 최근 호기심 반(半), 답답함 반으로 용하다고 하는 관상가(觀相家)에게 문의한 결과다. 여야나 성별과 무관하게 ‘암호랑이상’과 ‘하이에나상’에는 각각 몇명의 주자가 해당된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버려진 아기사자상’이며, 같은 관상을 가진 주자가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하다. 한편으론 얼마나 궁핍하면 선거철마다 관상과 역학에 마음을 기댈까 하는 착잡함을 지울 수 없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부각된 ‘평화 테제’가 정책 경쟁과 사회 공론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절실하게 와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함정은 있다. 평화를 정책과 공론이 아니라 정치와 정략으로 접근한다면, 정당이든 주자든 시대정신을 거스른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쯤이 이번 회담을 지지한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청와대 관계자가 “한나라당은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하면서 도리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여권 일부 인사는 회담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은 정파와 주자에 따라 속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과거 사례를 볼 때 긴장 제고 국면이냐 긴장 완화 국면이냐에 따라 ‘북한 이슈’의 파괴력이 폭과 방향을 달리 했지만, 마음 급한 정치권은 현실적인 유불리의 계산에서 벗어나기 힘든 듯하다. 지난 8일 정상회담 발표 이후 정당 간·정파 간 온도차도 ‘평화 테제’에 당면한 각자의 딜레마를 반영한다. 한나라당은 발표 당일 ‘비난’과 ‘조건부 수용’으로 반응이 오락가락했다. 안보와 냉전의 본능 속에서도 중도성향의 유권자에게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평화 불감증’의 딜레마를 드러낸 것이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전향적인 대북(對北) 정책제안을 내놓아야 할 처지”라고 내다봤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도 남북정상회담의 여파가 미칠 것이다. 유권자인 한나라당 대의원의 보수성향과 대북 경계심이 표심(票心)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실패론’을 주창하던 범여권의 비노(非盧)·반노(反盧)주자들은 ‘노무현 차별화’의 딜레마에 부딪혀 어정쩡하게 뒤를 돌아보게 됐다. 여권 내 조직 기반이 허약하고 자체 이슈 개발의 추동력이 미약한 주자일수록 고민은 더 깊을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친노(親盧)주자들은 ‘노무현 복제(複製)화’의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도 노 대통령의 어젠다에 경쟁적으로 기대며 ‘따라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주자에게 남북정상회담이 호재가 될 수 있겠지만, 어느 한 주자에게 지지율 상승의 혜택이 집중되지 않는 현상은 어느 누구도 유권자에게 ‘고유 브랜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경선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범여권 주자가 ‘평화 테제’를 발판으로 대선 정국의 중심에 들어설 수 있을지는 수동적인 ‘승계와 답습’이 아니라 각자의 주도적이고 독자적인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다.ckpark@seoul.co.kr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3)] 북방한계선 문제 어떻게 풀까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3)] 북방한계선 문제 어떻게 풀까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해묵은 ‘남남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정상회담 의제화’를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NLL을 둘러싼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쟁점으로 삼을 태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논의될 의제가 확정되기도 전에 정치권이 나서 의제설정을 위한 주도권 다툼을 벌임으로써 회담에 나설 우리측 대표단의 운신폭을 스스로 좁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남북관계 진척 최대 걸림돌 매듭지어야” 문제는 NLL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서법’과 ‘국제법’의 충돌 양상으로 논란이 비화함으로써 필요 이상의 국력을 소모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안보 논란’으로 이어져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이 문제를 회담 의제에 올리는 모험을 감행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반면 이 문제가 남북관계 진척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는 정치권과 정부 일각의 주장도 있다. 정상끼리 만나서도 풀지 못한다면 어떤 자리에서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국방연 “핵 불능화 땐 NLL을 평화지대로” 주목되는 사실은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이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가 완료된다면 NLL 지역을 평화지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다.NLL 선포의 당사자가 유엔사령부라는 점에서 한·미간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달긴 했지만 NLL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NLL에 대한 ‘해결 의지’가 우리 정부에도 있다는 점을 북측에 주지시킴으로써 상응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통일부 등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상회담서 최소한 방향·원칙 제시를” 전문가들은 1991년에 합의된 남북 기본합의서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주문을 내놓는다.NLL에 대한 국방부의 공식입장도 ‘논의 불가’가 아닌, 기본합의서에 따라 ‘새로운 경계선 문제를 논의할 때까지는 지금의 NLL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측도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 경계선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 관건은 이 문제를 논의할 테이블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마련되느냐는 것.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과 원칙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본합의서에 제시된 남북 군사당국간 공동 협의기구에서 NLL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내놓는 방안이다. 군사적 사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도 간과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NLL의 법적·역사적 성격과 기본합의서가 제시한 해결원칙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정서’가 아닌 ‘상식과 이성’으로 NLL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DJ·宋외교도 방북동행?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지난 11일 DJ를 동교동 자택으로 예방할 때 ‘초청장’을 품고 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무엇보다 DJ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풀기 위해 특사를 자청하는 등 여러 차례 방북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언급처럼 DJ는 ‘정상회담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기에 방북단 포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도 “김 전 대통령이 방북 희망의사를 밝힌다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 장관의 동교동 방문은 남북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방북 초청장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방북하는데 전직 대통령이 가는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도 부담이라는 설명이다.DJ의 측근도 “경호, 의전 등을 감안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희호 여사의 12일 금강산 여행에 방북하지 않겠다는 DJ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했다. 하지만 송 장관의 방북 가능성은 높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 당국자는 “1차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2차 회담은 북핵 문제가 의제가 될 수 있어 송 장관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도 송 장관의 방북을 전제로 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차 정상회담에는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갔지만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행하지 않았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통일-국방 NLL‘파열음’

    “NLL, 이참에 털고 가자.”(통일부) “군사주권 문제, 통일부가 왜 나서나.”(국방부)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재돼 있던 부처간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국방부와 통일부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0일 국회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가뜩이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국방부에선 “군사주권을 포기하자는 것이냐.”는 격한 대응들이 쏟아져 나온다. NLL문제를 둘러싼 두 부처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이 장관과 김장수 국방장관이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있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 장관이 ‘NLL 문제를 못 풀면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보(直報)했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 장관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정식으로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의는 6월말에서 7월초 사이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열렸고,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NLL 문제는 국방부 소관인데 왜 통일부가 앞서 나가느냐.”고 이 장관에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 뒤 관가 주변에는 김장수 장관을 포함한 소폭의 장관급 개각설이 퍼졌고, 후임에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을 지낸 A씨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노대통령 육로방북 어려울듯

    제2차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청와대는 10일 북한 현지의 도로 사정이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처럼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의 육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분명히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판단할 때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 철로도 대규모 방북단이 이동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승용차나 버스 편으로 움직이는 방안도 북측의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다.”면서 “경호상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황해도 인근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긴급복구가 어려울 정도라는 보고서가 올라왔다. 제안은 하겠지만 그쪽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묻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질의에 “이번 회담에선 북핵 폐기 그 자체보다도 북핵 폐기 이후 한반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남북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 문제가 계속 추진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이번 정상회담에선 북핵 폐기에 관한 중요한 과정은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6자회담에서 다루고 있는 북핵 논의보다 북핵 폐기 이후 한반도 전망에 맞춰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을지포커스 훈련의 중단 가능성에 “북한이 제의해 온다면 그때 가서 적절한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군사 이동이 크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워 게임’형식으로 이뤄져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로선 변경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상황 등과 관련해 조언을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시기나 형식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동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지도급 인사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유엔 대사/ 황성기 논설위원

    2·13합의로 순항할 것으로 봤던 북핵문제가 BDA 송금이라는 암초를 만나 난항하던 지난 4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평양에 갔다. 공화당 정권인데도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슨이 특사 격으로 방북했던 것은 그가 북한 인맥과 사정에 정통하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의 자서전에서 1997년 개각 때 리처드슨을 유엔대사로 기용한 감회를 언급하고 있다.“빌 리처드슨은 북한과 이라크에서 보여준 능력으로 뛰어난 외교관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유엔대사를 맡아주어 기분이 좋았다.” 유엔을 우습게 보면서도 유엔을 중시하는 미국의 양면성은 국무부 차관을 지낸 존 볼턴의 유엔 대사 발탁에서도 드러난다. 대북 강경책을 이끈 네오콘인 볼턴은 부시 대통령이 상원 인준을 포기하면서 대사 자리에서 눈물을 머금고 내려오긴 했어도 말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묻히긴 했어도 김현종 유엔 대사 내정자 인사도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한·미 FTA를 성사시킨 주역이지만 비외교관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정치와 안보분야 경험이 없는 통상법 전공의 학자 출신 통상교섭본부장의 발탁에 대해 코드·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일었다.“인사권자의 권한이라지만…”이라는 다수의 부정적인 견해 속에서도 “FTA를 통해 교섭 능력이 검증됐다.”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유엔 대사를 직업외교관이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경원 전 주미대사, 노태우 대통령 때 안기부 차장을 지낸 현홍주 전 주미대사도 비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대사를 했다. 유엔 대사는 4강 대사 다음의 요직이다.192개 회원국을 둔 유엔 무대에서 다자 외교를 펼쳐야 한다. 직업 외교관의 노련함과 경험이 필요한 것인지, 영어에 능통한 젊고 돌파력 있는 엘리트가 적합한지는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인 김경원 대사는 유엔 시절 개인 플레이를 했다는 비난도 들었지만 영어 토론이 가능한 어학실력 덕분에 평가가 엇갈렸다. 유엔으로 떠날 김 내정자가 정권 말기 지명이란 부담을 털어내려면 성과로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열차방북 가로막는 ‘김일성 유훈’

    과연 노무현 대통령은 경의선 열차를 타고 방북할 수 있을까.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타고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철도와 관련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 새삼 눈길을 끈다. 김 주석은 1994년 7월8일 사망하기 한 달 전쯤 남북간 철도 연결을 지시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10일 말했다.“철도만 연결되면 통과 수입만도 엄청난 규모로,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것이 김 주석의 생각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주석은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북한 내각의 철도상에게 경의선 연결 공사 현황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방송들도 김 주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경의선 철도 문제를 언급한 장면을 방영하면서 “김 주석은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으로 민족의 혈맥을 잇고자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주석은 또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을 때에도 서울에서의 2차 회담 때 경의선 철도를 통해 서울로 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의선에 대한 김 주석의 각별한 관심은 고스란히 아들 김정일 위원장에게 이어졌고, 따라서 김 위원장은 지금도 ‘경의선을 통한 남북간 왕래가 이뤄진다면 그 첫 테이프는 누구도 아닌 자신이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을 북측이 끝내 거부한 것도 표면적으로는 군사보장의 어려움 같은 이유를 내세웠으나 사실은 이같은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철도에 대한 김 주석 부자의 이같은 애착을 들어 노 대통령의 경의선 열차 방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육로 방북과 관련,“제안은 하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철로도 문제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경의선을 통한 방북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 주석의 유훈은 ‘철도를 연결하라.’는 것이지 북한이 먼저 철도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북측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기대를 접지 않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과 6자회담 함께 가야

    이달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 6자회담 관련국, 특히 미국과의 공조가 중요하다. 미국은 큰 틀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6자회담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를 붙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6자회담이 윈·윈할 수 있다는 확신을 미국 고위당국자들에게 심어주는 게 당장 청와대와 외교부가 해야 할 일이다. 한·미 당국자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있어 양국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한국에서는 대규모 사회간접투자 등 대북 경협프로젝트가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반면 미국측은 남측이 전폭적인 대북 지원을 약속하면 6자회담의 보상 논의에 차질을 빚음으로써 북핵 폐기에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면서도 “당면 외교노력의 진정한 무게중심은 6자회담이라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미간 이러한 시각차는 긴밀한 조율에 의해 얼마든지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주요한 의제로 논의하고, 바람직한 결론을 낸다면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대북 지원 약속이 있더라도 현찰이 아닌 경협이 주를 이룸으로써 북한의 핵포기에 발 맞춰 시행된다는 점을 미국에 분명히 설명하길 바란다.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치는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한·미간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 정부 일각에서 UFL 연습의 연기·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는 상황은 걱정스럽다.UFL 연습은 방어훈련으로 이미 북한에 실시가 통보되어 있는 사안이다. 북측의 눈치를 너무 보다가 미국과 갈등을 증폭시켜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UFL 연습 논란은 평양당국을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옳다.
  • 李 “유연한 北경제개방” 朴 “소신있는 상호주의”

    李 “유연한 北경제개방” 朴 “소신있는 상호주의”

    지난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주요 화두는 ‘경제’였다. 하지만 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화두가 ‘한반도 평화’나 ‘안보’로 대체될 수 있어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는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정상회담 카드’를 이용한 청와대와 범여권의 정치공세에 지금까지 다져온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뜻이다. 이 후보 캠프는 9일 ‘경제 대통령’에 ‘평화·통일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중도·진보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다. 진수희 공동대변인은 “이 후보야말로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고 국민적 합의,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진정한 평화를 이끌어낼 후보”라고 했다. 대북정책에 있어 이 후보는 ‘철저하고도 유연한 접근´(thorough and flexible approach)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 불용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9·19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이끌어내기 위한 접근 방법은 ‘유연’해야 한다는 것이다. ‘MB독트린’으로 요약되는 구체적인 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경제’와 맞물린다.‘MB독트린’의 핵심은 ‘비핵·개방·3000구상’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이끌고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측은 박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대북 구상의 깊이나 경험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보다 먼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데다, 몇 차례에 걸쳐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관을 밝힐 기회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가 당과 거의 일치되는 입장표명을 했지만, 박 후보는 소신대로 행동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날 회담 발표 직후 박 후보에게 전화했더니 “임기가 여섯달 남은 대통령도 대통령이니, 북핵 해결에 필요하다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주창한다. 이런 원칙주의에 입각해 ‘한반도 평화비전’으로 상징되는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이 상호주의를 포기하고 핵 문제 분리 지원책이 담겨 있다고 박 후보가 비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 후보가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대목이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광복절 대신 8일 발표 왜?

    ‘왜 하필 8일이었나.’ 8일 청와대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발표로 언론과 정치권 모두 허를 찔렸다. 당초 8·15 광복절을 전후해 중대 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여지없이 빗나갔다. 범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도 15일 광복절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남북 분단일’인 15일에 발표하는 게 정치적 시비도 줄이고 대외적인 모양새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8월초 휴가를 다녀온 뒤 평화체제와 관련한 ‘휴가 구상’을 밝히는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하는 방안을 건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청와대의 구상은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피랍되면서 엇나가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휴가까지 취소하며 피랍사태 해결에 매달렸고, 정치권과 언론에선 “이러다 8·15가 와도 중대제안을 할 수나 있겠느냐.”는 회의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피랍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청와대도 정상회담 공개시점을 무한정 미루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친노 대권주자 캠프 주변에선 청와대가 당초 10일을 발표시점으로 잡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정보가 친노 대선캠프뿐 아니라 한나라당 진영으로 새나가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6일 밤엔 ‘28일 평양서 정상회담 개최, 금주 내 발표’라는 첩보가 한나라당 캠프 주변에 나돌기도 했다. 사실상 보안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청와대는 8일 새벽 출입기자들에게 ‘10시 정상회담 발표’라는 긴급 휴대전화 메시지를 돌렸다.‘깜짝 발표’가 15일에서 10일로, 다시 8일로 앞당겨지게 된 전말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8·15경축사 뭘 담나

    ‘한반도 경제’와 ‘한반도 평화’ 구상이 오는 28∼30일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에서 한반도 2대 구상의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는 선언적인 문구보다는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한반도 경제’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한반도 평화 문제도 중요하지만, 경제쪽에 포커스를 좀더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검토된 많은 논의를 중심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반도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개방적인 한반도 경제권을 이뤄내는 ‘한반도 경제’ 구상과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실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남북정상회담과 8·15 경축사의 주된 화두인 셈이다. 경제와 평화 문제를 양축으로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꾀한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포괄적 대북(對北)경제지원이나 사회간접자본(SOC)지원, 경제특구 활성화와 확대 운영, 북·미 관계 개선, 남북한 평화선언 등 주요 방안은 두 구상을 기조로 깔고 있다. 개성공단이 ‘한반도 경제’구상의 한 사례로 꼽힌다. 남북 경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해 국제 경제권에 개방하고, 남북한 공동 번영을 이끌어낸다는 개념이다. ‘한반도 평화’는 북핵 6자회담과 연계해 당사자인 남북이 한반도 평화와 종전(終戰)체제를 창의적으로 관리·주도해 나간다는 취지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전날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남북경협과 교류협력 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두 구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8·15 경축사에는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주제도 포함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 경제번영과 한반도 평화,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등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대통령이 제안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경축사를 작성하던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메가톤급 이슈가 터져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면서 “선언적인 내용을 포함, 실무팀이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靑TF 첫 회의 ‘김정일 학습’

    임기말 참여정부가 9일 남북정상회담 모드로 본격 들어갔다. 범정부 차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간의 압축적 준비 모드”라고 표현했다. 준비 작업은 ‘차분하고, 담담하게’를 기조로 하고 있다. 청와대는 태스크 포스를 꾸렸고,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단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1차회의를 가졌다. ●2000년 사례 총체적 분석 청와대는 이날 오후 태스크 포스 첫 회의를 갖고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사례와 백서,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청와대는 당시 수행팀을 통해 정상회담 선례(先例)와 유의점을 청취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스타일이나 습관, 회담시 유의점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학습’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각 정당 대표나 각계 원로 등과 면담을 통해 정상회담 의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여론수렴 작업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켜 남북관계에 있어서 반발자국이라도 나아갔으면 하는 사항들을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기획단도 협조체제 협의 남북정상회담을 실무적으로 챙기기 위한 ‘준비기획단’도 이날 오후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첫 회의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재정 통일부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회담 준비 계획과 범정부적 협조체제 등을 협의했다. 정상회담추진위원회 산하 준비기획단과 사무처의 운영방안도 논의했다. 준비기획단은 이 통일 장관을 단장으로 재정경제부와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차관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부 몫으로 참여, 정상회담 의제와 6자회담의 논의 수준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통일부 차관이 이끄는 남북정상회담 사무처는 준비기획단 통제 아래 정상회담 준비 실무를 집행하기로 했다. 각 부처별 태스크 포스와 연결돼 범정부적, 유기적 협력체제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사무처 산하에는 실무를 위한 전략지원반, 행사지원반이 운영된다. 13일 개성에서 열릴 준비접촉에서는 대표단 규모, 구체적인 체류일정, 왕래경로 및 절차, 선발대 파견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선발대는 대표단 세부 체류 일정 확정, 의전·경호, 통신·보도 등 실무절차 확정, 숙소·회담장·행사장 사전 답사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치권 아전인수 해석 경계” 이번 정상회담을 ‘선거용 깜짝쇼’라고 비판하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는 적극적으로 반론을 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시기 논란을 거론하며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던 지난 시기에 무조건 했어야 했는지, 좀 더 미뤄 대선 시기에 해야 하는지, 아니면 국가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다음 정권으로 미뤄 1년 뒤에 하자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한나라당의 반응에 어떻게 저런 반응을 낼까 당황스러웠다.”면서 “합리적 보수라면 시대 자체를 거스르지 않는다. 냉전의 시계를 평화의 시계로 바꿔 다는 일에 동참하는 것에는 아무런 장애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최광숙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 ‘친노 신당합류’ 용인?

    “청와대가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 대통합 신당에 대한 생각이 뭘까.” 요즘 열린우리당과 범여권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방식을 놓고 동상이몽인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 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 등반대회에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말한 이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복수의 범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신당에(열린우리당이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판세를 지켜볼 뿐”이라는 기류가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노 대통령과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당이 대세인데 괜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미약하고 민주신당의 노선이 불명확한 상태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친노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예고하는 시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정 어젠다를 공세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기대다. 정국 장악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시종일관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수행’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의 공세가 여의치 않다.”고 짚었다. 친노후보군에는 그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비서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를 만나 “신당에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뭉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신당에 합류하더라도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확대와 군축, 평화협정 등 ‘평화 프로세스’를 가시화시킨다면 친노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를 포함, 친노후보들의 ‘적임자’가 드러나면 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좀더 선명해질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화영 의원 “종전선언 빠르면 9월 가시화”

    이화영 의원 “종전선언 빠르면 9월 가시화”

    청와대가 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발표하지도 않은 8일 오전 9시 국회 기자회견장에 한 사람이 부리나케 달려 나왔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이다. 지난 3월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5월엔 김혁규 의원과 북한을 방문했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으로 분주히 움직였던 그다. 이 의원은 회담 협의 과정에서의 북한 태도 변화와 나름의 회담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회담 성사에 도움이 된 결정적 사건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전선언을 종전선언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했다.“여기에 2·13 합의까지 더해져 남북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다.”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한 뒤 북측 실무급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그는 북측의 입장 변화를 감지했다. 이 의원은 “누차 접촉해 보니 북한의 입장이 훨씬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의 완전한 폐기 등 ‘통 큰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의원은 8월 말로 예정된 정상회담은 사실 6월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2개월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8월에야 성사됐다는 얘기도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더 나아가 오는 9월 4개국 정상회담이 열려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빠르면 9월 호주 APEC 회의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면서 “중간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북을 통해 북·미 간에 조율할 수 있을 것이고 4개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도 4개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서 “내년 5월 영구적 평화체제라 할 4자회담 당사국간의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협의 과정에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견제도 좀 받고 그랬다.”며 말을 아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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