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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회담] 李대통령 현관 앞서 마중… 3개월만에 회담

    [한·중 정상회담] 李대통령 현관 앞서 마중… 3개월만에 회담

    ■화기애애한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청와대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전날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을 주제로 환담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내 ‘혐한론’ 등을 감안해 후 주석을 각별히 환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올림픽 성공은 중국민 단합의 결과”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전날 폐막한 베이징 올림픽을 화제로 삼으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쓰촨성 대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후 주석의 탁월한 지도력과 중국민의 단합된 힘의 결과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도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가까운 나라에서 경기를 했기에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베이징 올림픽 준비 및 진행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훌륭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했고 금메달 13개를 비롯해 총 31개의 메달을 땄다.”면서 “한국 국민과 함께 기뻐하며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이 대통령의 지난 5월 방중 당시 쓰촨성 방문에 대해 언급하면서 “진지한 지원을 해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은 예정보다 20분 정도 길어져 2시간20분 동안 이어졌다. ●한류스타 장나라는 한국·중국가요 불러 가수 장나라씨는 한국가요와 중국가요 한 곡씩을 불러 만찬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민을 대표해 베이징 올림픽을 높이 평가하고 (성공적인 개최를)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거듭 밝혔고, 후 주석은 “중한 양국은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나라이다. 손을 꼭 잡고 힘을 합쳐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주고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태극기·오성홍기 함께 흔들며 환영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주석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신정승 주중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성남공항에는 주한 중국 기업인과 유학생 등 40∼50명이 나와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후 주석 일행을 환영했다. 오후 3시쯤 리무진을 타고 청와대에 도착한 후 주석은 본관 현관 앞까지 마중나온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어 두 정상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으로 이동,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약 10분간의 환영행사 후 두 정상은 본관 집현실로 이동해 오후 3시 15분부터 30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0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네티즌 “이영애 만난 후진타오 부럽다’”

    中네티즌 “이영애 만난 후진타오 부럽다’”

    후진타오 주석 방한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 25일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류스타 이영애와의 만남이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만난 이영애는 “니 하오마”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반가움을 표했다. 후 주석과 이영애는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만난 후로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중국 언론은 “한국 정부가 후진타오 주석을 위해 특별히 한류 스타 이영애와 장나라를 초청했다.”면서 “‘대장금’이 직접 후진타오를 위해 마중 나왔다.”고 일제히 전했다. 스스로 ‘대장금’ 애청자라고 밝힌 바 있는 후진타오 주석은 환영만찬 자리에서 이영애와 악수를 나누자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상당한 부러움을 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소후닷컴의 한 네티즌(221.214.254.*)은 “후진타오 주석이 한국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이영애를 만난 것”이라고 올렸다. 또 “이영애는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진 것 같다.”(60.209.232.*), “이영애와 후진타오 주석의 만남을 보니 중한 양국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 같다.”(125.71.189.*),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60.20.130.* )며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은 이영애의 변치 않은 아름다운 외모에 감탄했으며 후 주석과 이영애의 만남을 “두 나라의 공동 발전을 위한 뜻 깊은 만남”이라고 칭하는 등 한류와 이영애의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환영만찬에는 한류스타 장나라가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1박 2일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6일 출국했다. 사진=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류스타 이영애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중 정상회담] MB·박근혜 신뢰 회복하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만났다. 25일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의 한·중 3차 정상회담 직후 열린 청와대 만찬에서다. 지난 5월10일 청와대 회동 이후 석달 만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 자리에 같이 했다. 이날 회동은 “(후 주석을) 각별히 환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가 후 주석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박 전 대표를 공식 초청하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 등 정치권 인사와 한류 열풍의 주인공인 탤런트 이영애, 가수 장나라씨 등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이 총재는 만찬에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이 만찬 내내 대화를 하느라 다른 분들은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왼쪽에서 세 번째, 이 총재는 오른쪽으로 세 번째 자리에 각각 앉았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청와대행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신뢰도 어느 정도 회복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더 이상 회복될 관계가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고, 박 전 대표측도 “언제 박 전 대표가 국정에 협조하지 않은 적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韓·中 외교고위급 올부터 정례회담

    韓·中 외교고위급 올부터 정례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분야를 포함한 다각도의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호 방문하는 한편 양측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올해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국방당국간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활성화하고, 상호 연락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직급과 영역에 걸쳐 인적 교류를 해나가기로 했다. ●교역액 2000억弗 2년 앞당겨 2010년 달성 이와 함께 2012년을 목표로 했던 양국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2년 앞당겨 2010년까지 이룬다는 방침 아래 무역과 투자, 품질 검사·검역, 무역구제조치, 지적재산권 분야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보호와 에너지·통신·금융·물류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450억달러였다. 공동성명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정부간 합의를 바탕으로 고용허가제 노무협력을 가동하고, 양국 노무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적·문화 교류에 있어서 두 정상은 2010년을 중국방문의 해,2012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각각 정하는 한편 현재 일부 기업인들로만 제한돼 있는 중국 복수사증 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사증 편리화 조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간 협력을 다방면에 걸쳐 확대·심화하고 인적 교류도 보다 넓혀나가기로 한 두 정상의 이날 합의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혐한론(嫌韓論)이 부각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실질적 우호관계 증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상생·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는 일이 없도록 중국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남북간 대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또 중국의 원전 40기 건설 추진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북자문제 협조·中 원전건설 참여 요청 후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탈북자 및 금강산 대책에 대해서는 “서로 의사소통을 해나가면 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부는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한·중 정보기술 혁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6개 양해각서와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약정서’를 체결했다. 후 주석은 26일 서울숲 공원을 방문, 한·중 청년대표 2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데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다음 방문국인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전략적 관계 구체화하는 한중 정상회담을

    어제는 한·중 수교 16주년 기념일이었다. 그리고 오늘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 세번째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후진타오 주석과 세번씩이나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중 관계가 가까워졌으며,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까지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하겠다. 한·중은 이번에 지난 5월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상회담 직후 비교적 장문의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은 이러한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금융·이동통신·에너지·농수산 등 주요 경제분야의 협력확대, 상하이-여수세계박람회 상호협력 등이 구체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레토릭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전략적 관계’에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갈 길은 멀고 난제도 많다. 지난 5월 정상회담 직전 터져 나온 ‘한·미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유물’이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이 남긴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중국 국가해양국 공식 웹사이트의 ‘이어도 자국 영토’ 주장, 동북공정 등도 한국민으로선 용납 못할 도발이다. 어제 폐막된 올림픽 기간 중 불거진 중국인들의 반한(反韓) 감정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오늘 회담에서 동맹 다음가는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된 양국이 긴밀히 논의해야 할 핵심의제는 바로 북한 문제다. 북핵 6자회담의 의장국이자, 북한의 최대 동맹국인 중국이 이번에 북핵 및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수사 이상의 적극적인 해법과 역할 모델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25일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빈 자격으로 1박2일 한국에 머무는 후 주석은 25일 한·중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26일 한·중 청년들과의 대화, 김형오 국회의장·한승수 총리 면담, 상하이·여수 박람회 세미나, 경제4단체장 오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림픽 혐한론 논의 주목 범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후 주석이 부리나케 한국을 찾는 데는 사실 양국간 현안이 시급해서라기보다는 기술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양국이 두 정상의 빡빡한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26일 후 주석의 타지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 직전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조율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우선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맞춰 두 나라의 협력을 경제에서 정치·국방·문화분야로 넓히는 방안들이 마련된다.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연내 가동하고, 국방 당국간에도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특히 군 당국간 협력은 중국이 올림픽 이후 북한 체제의 급속한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경제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관심을 끈다. 급할 게 없다는 우리와 달리 중국은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부각된 중국 내 ‘혐한론(嫌韓論)’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방향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에너지절약분야 협력 등 양국간 7개 분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박근혜, 환영만찬에 참석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질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대선 직후 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그리고 17대 국회 때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지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도 초대됐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은 가수 장나라씨가 이날 만찬에서 한국과 중국가요 한 곡씩을 부르고,‘대장금’의 이영애씨도 참석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정계와 재계, 학계를 망라해 양측 50여명씩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한·중간 우의와 교류 확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 등이 특별히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여·야 이젠 주도권 싸움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여야의 대립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비롯, 인사 문제와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다양한 여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다음날인 19일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국회 개원을 바란 이유는 하루 빨리 고통받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해 가는 경제를 살리는 민생국회, 경제국회를 만들라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정책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여당으로서의 제대로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거대 여당 견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독주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막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우리가 더 유능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진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 방침이다. 활동 기한을 연장한 쇠고기 국조 특위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다.28∼29일 기관보고와 다음달 5일 열릴 청문회에서 여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과 야당의 ‘정상회담 선물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할 전망이다. 그동안 특위 파행의 원인이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출석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가 기관보고에 참석해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총리도 여야간 합의를 존중해 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도 “정식 공문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출석하더라도 쇠고기 국조 특위 부실 논란이 남아 있다.한 총리가 마무리 발언 형식으로 일괄 답변할 경우 답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이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줄면서 62명의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내실있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 대북해법 못찾나 안찾나

    광복절을 고비로 국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유독 먹먹해 하는 분야가 있다. 대북정책이다. 금강산 총격사건 이후 꽉 막혀 버린 남북간 빗장을 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20일로 꼭 40일이다. 그 뒤로 남북관계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북측이 금강산의 남측 관계자들에게 철수를 요구하는 등 뒷걸음질을 거듭할 뿐이다. 여권 일각에서 한때 대북특사 파견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지난달 23일 “북한이 특사를 받겠느냐.”라는 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지금은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남북 당국의 공동조사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추가적인 대북 대화 제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단호한 대북자세를 견지하는 청와대의 이런 모습에는 지금의 남북간 교착상태가 그다지 아쉬울 게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북핵처럼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풀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피하지만, 금강산 관광과 남북간 대화 중단의 경우 장기화하지 않는 한 당장 손을 써야 할 만큼 시급한 일이 아니라는 판단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의 대북 강경자세가 국내 정국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보수세력의 결집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터에 섣부른 대북 유화자세로 분위기를 흐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땅한 대북 유화책도 없지만, 그럴 필요성은 더욱 없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런 기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인터넷 포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 북한을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지금의 남북관계도 곧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는 “남북간에 국지적 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북에 대한 경계심을 고취시켰다. 청와대에서는 최근 북측이 미세하나마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점을 들어 교착 국면의 타개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공동성명에 북측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북측이 크게 반발하지 않은 점, 금강산 인원 철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이나 개성관광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점, 금강산 피격사건이 신참 초병의 우발적 행위에 따른 것임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거듭 주장하는 점, 그리고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한 점 등이 주목할 변화라는 것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韓·中 7개분야 양해각서 체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오는 25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양국 정부가 18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인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할 방안과 북핵 공조, 기후변화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후 주석이 방한하면 중국 국가주석 가운데 한국을 두 번 찾는 첫 정상이 된다. 후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 정부는 ‘에너지 절약 협력 양해각서’ ‘사막화 방지 양해각서’ ‘무역투자 정보망 협력 양해각서’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양해각서’ ‘한·중 교육 교류 약정’ ‘따오기 기증·증식·복원 협력 양해각서’ 등 7개 양해각서와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의와 신뢰를 확인하고 상호 방문 외교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유엔과 각종 지역 협력기구에서의 협력, 기후변화 관련 협력,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및 국제테러리즘 척결을 위한 협력 등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24일 베이징 올림픽 폐막에 이어 후 주석이 이튿날 곧바로 한국을 찾는 것은 그만큼 긴밀해진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 을지훈련 18일 개시

    오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처음으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8일 시작돼 22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이 명칭을 바꾼 것으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UFG 연습과 관련, 청와대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을지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한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을지연습을 맞아 정부는 그간 약식으로 운영돼 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국가안전보장회의로 격상하는 한편 을지국무회의도 청와대 본관 대신 지하별관 국무회의장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개최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 훈련 사상 최초로 각각 독립된 사령부를 구성,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한다. 한·미 합동 연례 을지연습 실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북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핵 6자회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후 협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대통령 “독도·對日외교 분리 대응”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독도 문제는 독도 문제대로 해나가고, 한편으로 일본과의 관계는 그것대로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도연구소 출범에 맞춰 청와대에서 독도 전문가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독도 문제는 아주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독도 문제와 한·일 외교관계를 분리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일본의 중등교과서 지도해설서 독도 영유권 명기로 경색 국면을 맞은 한·일 관계는 정상화 수순을 밟아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한때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다음달 초 일본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10년 전,20년 전 우리가 힘이 없고 국제적 네트워킹이 없었을 때와 지금은 대응 방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면서 “무조건 소리 지르다 며칠 지나면 식어 버리는 식이 아니라 학계와 기업, 정부 그리고 750만 해외 동포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연구해 대응하면 세계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단독]美 레프코위츠 방한 결국 불발

    13∼14일 예정됐던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방한이 한·미간 일정 조율 과정에서 미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결국 무산됐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오늘 오전 레프코위츠 특사측이 방한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며 “주한미대사관 측이 내일 외교부를 찾아 해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레프코위츠 특사가 방한 기간 중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겠다고 요청했으나 이들 중 일부가 면담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통일부 측은 면담에 응했으나 청와대 측은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이 언급된 뒤 레프코위츠 특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 개선 촉구 발언을 할 경우 미측의 대북 정책이 강경하게 바뀌는 게 아니냐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濠 FTA 예비협의 개최 합의

    韓·濠 FTA 예비협의 개최 합의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정부간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정부간 예비협의를 개최해 양국 FTA의 범위와 기대수준 등을 포함한 한·호주 FTA의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케빈 총리에게 “광물자원 교역·투자 대상국 1위인 호주와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러드 총리는 액화천연가스(LNG)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두 정상은 경제·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안보·국방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관심을 갖고 기여해 온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러드 총리는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호주 국방부와 군사비밀보호약정을 체결, 이를 바탕으로 올해말까지 양국 정부간 비밀보호협정을 공식 체결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초·중·고등 교육 및 직업교육의 상호 학위인정에 관한 협력 ▲교육분야 행정가, 연구자, 교사, 학생 교류 및 확대에 관한 협력 ▲공동 강연, 연구, 출판에 관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양국간‘교육협력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아프간 파병 요청설 누구 말이 맞나

    사흘전 끝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미 언론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6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군을 비전투 역할(a noncombat role)로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백악관은 양 정상의 대화록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파병논의가 없었다(didn’t discuss).”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그 문제를 분명히 논의했다(we did discuss this issue).”고 오역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측이 백악관의 표기는 오역으로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밝혀 왔다고 하지만, 도대체 한·미 정상간 무슨 말이 오고갔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특히 “논의가 없었다.”는 이 대통령의 말과 “비전투 지원(non-combat help)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뉘앙스 차이를 넘어서, 그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인질사태 이후 동의·다산부대를 철수시킨 아프간에 1년도 채 안 돼 군을 다시 파견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파병 문제는 단순 논의만으로도 반미시위가 일고 국론이 양분되게 하는, 엄청난 인화성을 띤 사안이다. 쉬쉬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청와대는 논의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비전투적 역할이니 비군사적 분야니 해명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파병은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향후 미국과의 대화가 있다면, 이런 입장을 관철해야 한다.
  • [단독]美 북한인권대사 묘한 방한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가 오는 13∼14일 방한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레프코위츠 특사 일행이 13일 방한,14일 오전까지 머무를 예정”이라며 “그러나 방문처와 면담자가 정해지지 않아 일정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달 중순에도 방한과 함께 개성공단 방문까지 추진했다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이후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북측에 초청장 발급을 신청했으나 북측이 신청서 접수 자체를 거부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개성공단 노동자의 임금 및 노동 환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북핵 6자회담을 인권 문제와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정면으로 비판해 왔다. 개성공단 방문이 불발되면서 레프코위츠 특사측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을 방문해 외교안보수석 및 장·차관 등을 만나겠다고 요청해 왔으나 우리측이 일정 및 격식 등을 고려한 결과,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방한 일정이 짧은 데다가 장관이 차관보급인 특사와 만나는 게 의전상 쉽지 않다.”며 “청와대는 수석이나 비서관이, 외교부·통일부는 담당 국장이 만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프코위츠 특사의 확정된 방한 일정은 관훈클럽이 13일 오후 개최하는 ‘레프코위츠 특사 초청 언론과의 대화’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언급하며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시킨 만큼 레프코위츠 특사 방한이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북한에 실질적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양측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8월 부시 대통령에 의해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된 레프코위츠 특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참석차 방한한 바 있어 이번 방한이 두 번째다. 그는 2006년 6월에도 방한 및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다가 같은 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취소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베이징 구상’ 개혁 속도전

    ‘베이징 구상’ 개혁 속도전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8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올림픽 외교’를 펼친다. 이 대통령은 오전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는 다른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첫 조우를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5월 방중 때 논의했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8월 하순으로 예정된 후 주석의 방한 일정도 협의한다. 그 밖에 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정상과 차례로 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과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베이징에 머물면서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들러 선수들을 격려하고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주가 개혁 드라이브 분수령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반기 국정 개혁작업에 들어간다.11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일주일을 지지율 회복의 모멘텀으로 삼고 정책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11일 발표하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신호탄이다. 이날 발표되는 공공기관은 305개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 100개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기업 개혁이 이명박 정부 전반기의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개혁안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이 시기에 쏟아낼 계획이다. 11일에는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8·15광복절 겸 건국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60년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역사를 높게 평가하고 ‘포스트 60년’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그린 대통령’으로서의 구상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도저 재가동…지지율은 글쎄 이 대통령도 최근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여론에 휘둘리면서까지 법과 원칙을 어기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비서관들에게 “자세는 겸손하게 갖되 원칙을 갖고 자신감 있게 일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불도저에 다시 시동이 걸린 느낌이다. 특히 청와대는 최근 국제원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유가가 120달러 아래에서만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 미끄럼틀을 탄 지지율은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7월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26.9%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최근 다시 16.5%(7월30일·리얼미터),18.5%(한국사회여론연구소)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 부시 대통령과 나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3단계 조치도 조속히 개시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년 내 한·미 FTA가 발효되고 미국의 사증면제 프로그램 가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우리에게 제안해온 연수취업 프로그램이 2009년부터 시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신속히 바로잡아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독도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부시 대통령 모두발언 젊은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위해 양국 관리들이 노력할 것이다.5메가 원자로가 영변에 있었는데, 이젠 이것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북한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인권 상황과 우라늄 농축 활동,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언급을 지지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젊은 민주주의 국가에 한국이 기여한 점과 350명을 레바논으로 파병한 것에 감사한다. 한·미 FTA는 굉장히 훌륭한 FTA라 생각한다.FTA가 연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들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회는 이를 비준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압박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될 것으로 보나. 독도의 명칭이 여전히 리앙쿠르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나.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했나. -(이 대통령) 한·미 FTA와 관련해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 연내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는 한·미 문제가 아니라 한·일 문제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지명 표기를) 바로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역사성이나 국제법적 정당성 등을 설득시키고 자료를 보여주면 세계에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변해야 된다. 그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부시 대통령) 논의했다. 유일하게 내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지원이다. ▶북한이 6자회담의 검증을 잘 따라올 것 같은가. -(이 대통령)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북한이 하는 자세를 보면 6자회담의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어려운 상대를 갖고 6자회담을 이 시점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든, 여러 방법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11일부터 해제되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언제쯤 이뤄지나. 그리고 북한이 행동을 해줘야 명단 삭제가 가능한가. -(부시 대통령) 물론이다.11일이 되면 아마 해제가 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검증체계가 나와야 한다.‘행동 대 행동’의 단계별 약속들을 따르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지도부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해제될지 안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권 유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는 아직 검증을 남겨 두고 있다. 농축우라늄폭탄과 플루토늄폭탄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악의 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냉각탑 붕괴는 긍정적 조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MB “이것이 독도” 부시 “나도 압니다”

    [한·미 정상회담] MB “이것이 독도” 부시 “나도 압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도 개인적인 친밀함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일정 내내 서로의 어깨와 허리를 두드리는 등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여러 차례 웃음을 터뜨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당초 부시 대통령은 오후 1시10분쯤 일정을 마치고 용산 주한미군 사령부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과 오찬에서의 대화가 길어져 20여분 늦은 1시32분쯤 청와대를 떠났다. ●로라 여사 한우 갈비 먹어 정상 내외가 함께한 오찬에는 예정대로 한우 갈비와 미국산 스테이크가 동시에 제공됐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우와 미 소고기를 같이 먹었으며 로라 여사는 한우를 먹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의 영유권을 신속히 수정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벽에 걸린 지도에서 독도를 가리키며 “이것이 독도입니다(This is Dokdo island).”라고 하자, 부시 대통령이 웃으며 “저 것인가요?(Is that?)”이라고 한 뒤 “나도 압니다(I know).”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도중에도 독도 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도 이를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공동기자회견 후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을 총괄하는 파트너로서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레임덕 세션 기간에 한·미 FTA를 집중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 이름 새긴 골프백 선물 평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된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과 퍼터를 선물했다. 골프백과 퍼터에는 ‘His Excellency President Lee Myungbak(이명박 대통령 각하)’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라 여사도 김윤옥 여사에게 백악관에서 제작한 은쟁반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답례로 자개무늬 디지털 액자와 삼어도(三魚圖) 문양의 책갈피, 영문 번역 한국소설 2권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로라 여사에게 십장생 무늬를 자수한 책 커버와 신사임당 그림 2점을 자수로 새긴 책갈피를 준비했다. ●퍼스트레이디 한국문화 환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양국의 퍼스트레이디는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로라 여사, 큰딸 바버라와 함께 한국의 온돌과 김장문화, 혼례와 돌, 환갑잔치 등 한민족 생활사와 한국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전시실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이 끝난 뒤 용산 미군기지 내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장병격려 행사에 참석해 “55년 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우리 군은 동맹인 한국군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 왔다.”면서 “미국이 한반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은 현대의 위대한 성공 스토리”라면서 “전 세계에서 열린 자유사회와 폐쇄된 은둔사회의 차이를 한반도만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곳이 없다.”고 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인권 개선돼야 관계정상화”

    “北 인권 개선돼야 관계정상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북·미 등)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북한내 인권상황 개선의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촉구하며 이를 북·미 관계 정상화 등과 연계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핵 폐기를 위한 9·19공동성명 2단계 조치가 진전을 이룬 점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북한은 비핵화 2단계 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포기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유감과 조의를 밝힌다.”면서 조속한 사건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북한이 즉각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의회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미 대선 후 크리스마스 때까지의 ‘레임덕 세션’ 때 비준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집중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연내 비준을 위해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조슈아 볼턴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실무책임자를 맡아 연내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아프가니스탄 파병 논란에 대해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면서 “회담에서 유일하게 내가 말한 것은 비군사적 지원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해 군 병력이 아닌 민간 부문의 아프간 지원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경찰 훈련요원을 새로 파견하는 한편 현지에서 근무하는 민간 재건지원팀과 의료팀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회담에서 내년부터 한국 대학생을 연간 최대 5000명까지 미국에 보내 어학연수와 인턴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학생 연수취업(WEST)프로그램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내 가입 추진,‘국제 달 네트워크(ILN)’ 참여 등 한·미간 우주항공분야 협력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 군장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이 한반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1박2일의 한국 방문을 마친 부시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을 이용, 다음 순방국인 태국으로 출국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北 통미봉남’ 봉쇄엔 공조·FTA는 숙제로

    [한·미 정상회담] ‘北 통미봉남’ 봉쇄엔 공조·FTA는 숙제로

    6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간 그리고 대북정책 및 다자외교무대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모아졌다. ●다자외교무대 실질적 협력 강화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 양국 정부는 큰 틀의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기존 외교협력 기조를 확인하면서 생활밀착형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진력했고, 공동성명을 통해 그 결과를 담아냈다. 향후 한·미 동맹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할 ‘한·미 전략동맹 미래비전’ 채택을 다음으로 미룬 대신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가동, 한·미 우주항공분야 협력 추진과 같은 합의를 마련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지난 4월 미 캠프데이비드에서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분야에 비중을 둔 한·미 동맹의 스펙트럼을 경제·사회·문화 분야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한 데 따른 부분적 진전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넉 달도 안돼 세 차례나 회담을 가졌으나 눈에 띄는 합의는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4월 회담이 한·미 우호관계 복원에 비중을 뒀고,7월 회담은 일본 도야코 G8정상회의 과정에서 약식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지난 세 차례 회담에서 두 정상이 거둔 실질협력 확대의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대북정책 긴밀 협력 재확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봉쇄할 명시적 합의를 마련한 점을 성과로 꼽는다.‘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한 긴밀한 협력과 정책조율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의 언급은 곧 대북정책에서 한·미간 보폭차이를 방지하고, 북한의 한·미 분리전략을 차단하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공조태세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이 허구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를 북한 인권개선과 연계할 것임을 공동성명에 담은 점은 향후 북·미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변화와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핵 문제가 폐기·검증의 2단계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을 맞아 북한 인권문제가 주된 현안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한·미 양국 정부가 보다 공세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 임기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의 가능성을 남겨 놓은 점도 관심을 가질 대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의 관계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미 대선 이후 크리스마스 때까지의 ‘레임덕 세션’ 때 미·콜롬비아 FTA와 함께 처리토록 집중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추가협상·테러 공조 부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이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 민감한 안보현안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갖은 악재에 시달려 온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와 더불어 양국간 미해결 현안으로 남은 셈이다. 특히 쇠고기 추가협상과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명칭 번복 등 부시 대통령에게 두 가지 ‘선물’을 받아든 이 대통령으로서는 국제무대에서의 대테러 공조 등과 함께 부시 행정부 이후까지 계속 외교적 부담으로 안고 가야 할 현안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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