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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개성공단 몰락을 그냥 지켜볼 건가/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개성공단 몰락을 그냥 지켜볼 건가/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철수하고 공단의 완전 폐쇄 가능성도 커지면서 북한의 복잡한 속내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최근 북한이 내보이는 입장들을 보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공단 완전 폐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운운하던 지난 27일과 달리 우리 측의 대화 제의와 철수 조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앙특구지도개발총국의 발표뿐 아니라 26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에서 이명박 정부 때도 살아남은 개성공단을 박근혜 정부가 폐쇄 수순으로 몰고 간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대목에서도 속내가 엿보인다. 북한은 개성공단 잠정 중단조치를 먼저 취했다. 그들은 우리 정부가 근로자들을 불과 한 달을 넘기지 않고 철수시키는 초강수 대응을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한마디로 허를 찔린 셈이다. 한·미연합 독수리 연습이 종료된 이후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 공장 가동을 재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은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 정부와 언론들의 잘못된 인식과 평가를 바로잡고, 공단 가동 재개 후에는 개성공단의 확대발전을 위한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잠정중단 카드를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전시상황에서도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지키려 했던 개성공단을 협상카드로 사용하려는 유혹을 뿌리쳤어야 했다. 아직 개성공단이 완전 폐쇄된 상태는 아니지만 우리 측 근로자의 철수로 개성공단은 점차 식물공단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내놓은 카드가 개성공단 ‘잠정 중단’이었다면 우리의 카드는 한 발 더 나아가 ‘사실상의 완전폐쇄’가 되어 버린 것이다. 마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9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강력한 억제에 기인한 것으로, 강해야 할 때는 강하고 유연해야 할 때는 유연한 정책”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을 끈다. 당분간 ‘강대강 대응’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번 정부의 정공법 대응이 보여주듯, 북한이 어떤 도발 카드를 내놓으면 우리는 더 강한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북한에 끌려다니던 지금까지의 악습을 뜯어고치면서 우리 주도로 남북관계의 질서를 재편성해 나가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한 의도가 읽힌다. 한마디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과 고립의 길을 단념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북경협, 나아가 국제사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지원까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핵보유국을 헌법에 명시해 놓고 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월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결의를 거의 매일 다지고 있다. 북한은 “청와대 안주인이 대결 광신자들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민족공동의 협력사업으로 유일하게 남은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이 아닌지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선조치를 기대하면서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만 명분을 앞세우는 북한 정권의 속성상 그들이 먼저 유화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정부로서는 장기전에 대비할 개연성이 높다. 그렇다면 북한이 먼저 대화의 문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만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독수리 연습 종료와 5월 초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한 남북대화 분위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말 우리는 이대로 10년 넘게 공들여 쌓아 놓은 개성공단의 몰락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일까.
  • [개성공단 어디로] 문희상 “개성공단 폐쇄 막아야”… 영수회담 제의

    [개성공단 어디로] 문희상 “개성공단 폐쇄 막아야”… 영수회담 제의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그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개성공단 폐쇄가 임박한 지금 이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주정부 10년 동안 쌓은 공든탑인 개성공단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면서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는 “다음 달 7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은 개성공단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해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에 일조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다각도로 입장을 지키고 있어 시기적으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추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방미 전 영수회담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개성공단 완전 폐쇄 언급 없는 北… 정상화 기대 접지 않은 듯

    개성공단 완전 폐쇄 언급 없는 北… 정상화 기대 접지 않은 듯

    개성공단 잔류인원 철수가 29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이제 관심은 이대로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될지에 쏠리고 있다. 남은 인원 50명이 철수를 완료하면 개성공단은 기약 없는 잠정 폐쇄 상황을 맞게 된다. 다만 남북 모두 개성공단 완전 폐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당장 폐쇄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회생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27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을 통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자 전원 철수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지만 공단 완전 폐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청와대 안주인이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이 아닌지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당분간 남측의 행동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먼저 폐쇄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총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현 괴뢰보수패당처럼 시한부를 정하고 중대조치니 뭐니 하며 오만무례하게 대화제의를 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며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지만 박 대통령을 실명 거론하며 비난하는 것은 삼갔다. 최고통치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아니라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실무기관인 지도총국이 입장 발표에 나선 것도 남측의 조치에 북한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도총국은 이마저도 성명이나 담화가 아니라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비난의 수위를 최대한 낮췄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비해 수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28일 “만약 북한이 완전 폐쇄를 염두에 뒀다면 이렇게 수위 조절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완전 폐쇄와 정상화 여지를 남겨두면서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7일 한·미 정상회담이 향후 상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에 따라 현재의 대결 국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미 정상회담으로도 회생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은 이대로 완전 폐쇄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도총국은 “개성공업지구가 완전히 폐쇄되는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폐쇄에 앞서 남측에 미리 책임을 전가하려는 속내를 내비쳤다. “괴뢰패당이 도발에 매달릴수록 더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1년 9개월 만에 남측 자산을 동결·몰수조치한 것처럼 개성공단의 자산을 점유할 가능성도 있다. 아예 개성공단 설립 이전처럼 군사지역으로 되돌릴 공산도 적지 않다. 지도총국은 “밑져야 본전”이라며 “개성공업지구의 넓은 지역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차지하고 서울을 더 바투 겨눌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외교력 풀가동… 북핵 ‘근본적 해결’ 추진

    2009년 3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36일간 억류당했을 때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유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억류가 100일을 넘어갈 즈음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북한은 변변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국정원은 정보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서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인력의 철수를 결정한 데는 이때의 교훈이 크게 작용했다. ‘사람의 신병(身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력 철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공개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회동을 타진하고,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하면서 회답 시한을 하루로 못 박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뒤로 1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와 관련, 낙관론은 많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인사는 28일 “사태가 여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가 ‘특사 파견’ 등 특별한 돌파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야당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비밀 담판’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비공개적 협상 수단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만큼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남북 간 직접 접촉이나 협상에는 일정 기간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협상 테이블을 통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북핵의 근본적인 해결에 더 관심이 많다. 청와대는 현재 ‘외교적 접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추가적 도발을 억제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행보다. 이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일단 정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무사 철수가 1차적 관심사다. 지난 27일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발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 철수가 가장 중요하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문제는 철수 완료 뒤 협의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철수 강공 사전 준비했다?

    정부, 개성공단 철수 강공 사전 준비했다?

    2009년 3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36일간 억류당했을 때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유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억류가 100일을 넘어갈 즈음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북한은 변변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국정원은 정보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서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인력의 철수를 결정한 데는 이때의 교훈이 크게 작용했다. ‘사람의 신병(身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력 철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공개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회동을 타진하고,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하면서 회답 시한을 하루로 못 박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뒤로 1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와 관련, 낙관론은 많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인사는 28일 “사태가 여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가 ‘특사 파견’ 등 특별한 돌파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야당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비밀 담판’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비공개적 협상 수단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만큼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남북 간 직접 접촉이나 협상에는 일정 기간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협상 테이블을 통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북핵의 근본적인 해결에 더 관심이 많다. 청와대는 현재 ‘외교적 접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추가적 도발을 억제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행보다. 이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일단 정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무사 철수가 1차적 관심사다. 지난 27일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발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 철수가 가장 중요하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문제는 철수 완료 뒤 협의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대통령 첫 訪美 기자단 78명 역대 두 번째

    다음 달 박근혜 대통령의 첫 번째 미국 순방을 동행 취재할 국내 기자단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꾸려진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자단은 신문과 방송, 통신 등 취재 기자를 포함해 총 78명으로, 2008년 4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기자단 85명) 때보다 소폭 줄었다. 종편 채널이 새롭게 가세한 데다, 어느 때보다 한·미 정상회담과 대북정책 공조에 관심이 집중돼 기자단 규모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채널이 항공기 자리 부족으로 제외됐다. 동행 취재를 신청한 언론 매체가 너무 많아 이를 줄이는 데 신경전도 없지 않았다. 박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는 수행단 규모는 홍보수석실 실무요원과 국내 기자단 등에서 90명, 경호실 30여명 등 모두 16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단과 달리 개별적으로 순방길에 동행하는 경제계 인사와 정부 측 인사들을 포함하면 전체 순방단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특히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견·중소기업계 수장들도 대거 순방길에 따라나선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정부가 26일 개성공단 우리 측 체류 인원의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 전날 우리 측이 제의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를 북한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개성공단을 사이에 놓고 남북이 극한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부당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어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 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 국민들에 대한 식자재와 의료 지원 등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조차 허용하지 않고, 우리가 제의한 당국 간 대화까지 거부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175명과 중국인 1명 등 모두 176명이 체류 중이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실무회담 제의 거부 의사를 밝힌 직후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개성공단에 취할 ‘중대 조치’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가장 좋은 방법은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는 것이겠지만 무작정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건지, 국민들의 희생이 너무 크다”면서 “이 문제를 논의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전원 철수를 결정하면서도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철수’가 아닌 ‘귀환’이란 말을 쓴 것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고통치기관인 국방위원회는 26일 오전으로 답변 시한을 못 박고 거부 시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우리 측 제의를 “우리(북한)를 우롱하는 최후통첩”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괴뢰 패당이 계속 사태의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가 먼저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중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면 남측으로 모든 인원을 전원 철수하면 될 것”이라며 “철수와 관련해 제기되는 신변안전보장 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은 우리의 유관기관들이 책임지고 취해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성명 발표 후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측 근로자 철수를 위한 협의에 착수했으며 27일 오후 2시와 2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27명을 75대의 차량에 태워 1차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北 제의거부 예상… 안보장관회의 잡아놔

    정부가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 것은 지난 25일 오전 10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성공단 근무자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남북 당국 간 실무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정한 회신 시한은 26일 오전까지였다. 이를 거부하면 중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남측은 앞서 24일 우리 측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장과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 간 면담을 제의했다. 북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문건을 접수조차 거부했다. 이 사실은 당일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정부는 사태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감했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24일 열린 편집·보도국장단 오찬에서 개성공단 사태를 거론하며 “우리는 기다리고 있고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하고 있다. 무원칙한 퍼주기로 더 큰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26일 오전은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통일부는 이날 10시 30분 브리핑을 갖고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반응은 없다. 일단 오전까지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응은 없었다. 청와대는 오후 3시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놓았다. 새 정부 들어 두 번째였다. 이날 정부 발표 내용은 이 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된 정부 발표가 1시간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 국방위는 “우리가 먼저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오후 6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잔류 인원 전원의 귀환을 결정한 정부성명을 발표했다. 32시간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개성공단 해외 바이어 계약파기 요구 잇따라

    개성공단 해외 바이어 계약파기 요구 잇따라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한 지 22일로 20일째가 됐지만 여전히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이 지난 8일 전원 철수하면서부터 공장은 두 주째 가동을 멈췄고, 체류 인원도 평소의 5분의1 수준인 188명으로 감소했다. 개성공단에 남은 이들은 쌀과 밑반찬이 떨어져 비축해 놓은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 제품은 오래전 바닥났다. 게다가 일부 기업은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해외 바이어로부터 계약 파기를 요구받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까지 겹치면 개성공단의 미래는 점점 암울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기획재정부·통일부·국세청 등 관계부처들이 피해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남북 간 합의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야 신뢰가 쌓이고 그래야 새로운 약속도 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대한민국과의 신뢰뿐 아니라 전 세계와의 신뢰 문제이기도 한데, 약속이 느닷없이 파기되면 누가 와서 약속을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개성공단과 관련해 좀 더 공격적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기보다 신변 안전과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차분하고 담담한 대응’ 기조로 상황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으면 다음 달 7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개성공단 문제도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상화는 묘연하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마지막까지 개성공단을 ‘압박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윤병세 외교 방일 취소… ‘朴心 반영’ 對日 강력 경고

    윤병세 외교 방일 취소… ‘朴心 반영’ 對日 강력 경고

    정부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인 것으로 확인돼 양국 간 정상회담도 장기간 공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교부는 22일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해 오는 26~27일 예정됐던 윤 장관의 방일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 각료들의 참배는 처음이다. 일본 국회의원 100여명은 23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리는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식 직후 접견했던 인물로, 당시 박 대통령은 그에게 “한·일 간 진정한 우호관계를 구축하려면 과거의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아소 부총리의 참배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윤 장관의 방일 취소는 박 대통령의 원칙에 입각한 대일 외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일본 측에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조치”라며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야스쿠니 참배의 자제를 표명했지만 일본 정부가 양국 간 신뢰를 깨트렸다”며 “어제 청와대와 협의했고, 현 상황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의 ‘우익 본능’이 두드러지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의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양국 외교 갈등은 새 정부 들어서도 첨예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내각 서열 2위로, 차기 총리를 넘보는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결정타가 됐다. 박근혜정부의 동북아시아 역내 외교에도 지형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중국 방문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정부의 ‘미국→일본→중국’ 정상회담 관례가 처음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들어 첫 한·일 정상회담은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베 정권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약대로 현 평화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북한 문제와 엔저 정책, 동북아 역내 현안 등 논의할 문제가 많아 외교장관의 방일 취소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의전보다는 내실

    의전보다는 내실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4박 6일간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방문 형식이 ‘공식 실무 방문’으로 정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박 대통령의 방문이 공식 실무 방문 형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이는 등급의 차이가 아니라 의전을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중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정상의 방미 형식은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등으로 나뉜다. 국빈 방문이나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등은 협의 내용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 행사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다르다. 국빈 방문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공식 환영식이 백악관에서 열리고 미국 내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백악관 환영 만찬도 개최되며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 연설도 주선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이후 역대 대통령은 통상 3회 정도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 가운데 1회는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졌고 첫 방문보다는 임기 중 방문 때 성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 초반에 양국이 조율할 사안이 많으면 공식 실무 방문이 많이 이뤄진다”면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공식 실무 방문 형식으로 갔다”고 말했다. 공식 수행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50여명이 될 전망이다. 김행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 1대만 띄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번 방미 때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방미 이후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중국 방문 계획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역대 정부에서는 정권 출범 후 주변 4강과의 정상회담이 보통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진행됐으나 박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 방문 계획을 먼저 언급하면서 일본과 중국의 순서가 바뀔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오는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만난다. 박 대통령의 방중 관련 일정도 자연스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26~27일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4강 가운데 중국에 첫 특사를 보냈고 지난달 2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처음으로 취임 축하 전화를 하는 등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韓·中·日 정상회담 5월개최 어려울 듯

    오는 5월 예정됐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연기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북한발(發)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한 한·중·일 3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일, 중·일 간 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를 갖기가 당분간 어렵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상황이 유동적이라 5월은 아닐 것 같고 6월 개최도 각국의 정치 일정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도 “정상회담 준비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5월 개최는 현재로서는 사실상 어려운 것 같다”면서 “언제 회담을 할지 3국 간 계속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6월이 넘어갈 경우 7월에 참의원(상원) 선거가 있는 일본 측 사정을 고려할 때 여름을 지나 가을이 돼서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5월 하순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및 일본과 협의를 해 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北 도발 여부 따라 당근·채찍 논의…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합의도 관건

    北 도발 여부 따라 당근·채찍 논의…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합의도 관건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7일(현지시간) 갖는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핵심 의제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상 회담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연이은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안보 위기 해법의 카드가 달라질 수 있다. 의제의 큰 줄기로는 대북 정책 공조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이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정상회담인 만큼 어느 하나의 이슈만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대북 공조와 자유무역협정(FTA), 전작권 전환에 대한 준비, 원자력협정 등 한·미 양국의 현안을 모두 다룰 것”이라면서 “특히 양국의 정상회담 직전까지 대북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각 의제의 중요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 시점 전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논의의 내용과 방향이 ‘당근’(보상)과 ‘채찍’(제재)으로 나눠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위협을 강화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현행 협정은 한국의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제한하고 있어 이로 인해 사용 후 핵연료 처리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은 원자력 강국임에도 농축과 재처리가 모두 허용되지 않아 원전 수출 등에서도 불리한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선진적·호혜적 협정 개정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으로 접근해 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도 “양국 간 신뢰 관계를 기초로 바람직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덕담과 달리 원자력협정 협상의 핵심 쟁점을 놓고 양측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15년 이양을 앞두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문제와 방위비분담금 협상 문제 등도 양국 정상 간 밀고 당기기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첫 방미와 관련해 안보 동맹관계뿐 아니라 경제협력의 장을 확장하는 것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정상회담 의제에 FTA가 포함되고 이번 방미 수행단에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호혜적 이행 평가와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면서 “한·미 관계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 대통령·오바마, 새달 7일 정상회담

    朴 대통령·오바마, 새달 7일 정상회담

    박근혜(왼쪽)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연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5일 발표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7일 오바마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방미 의미에 대해 “올해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새로운 양국 간 협력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맹을 한 단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발사 위협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안보위기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이 한·미 동맹에 기초한 확고한 대북 억지력 유지와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긴밀한 공조방안 모색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는 것 외에도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과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라운드테이블,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5∼6일에는 뉴욕을 찾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고, 8∼9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뒤 10일 오후 귀국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중심적 역할로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늘의 눈] 성조기와 한미동맹 60주년 배지/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성조기와 한미동맹 60주년 배지/안동환 정치부 기자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한 신문에 연재하는 비망록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 대사의 숨겨진 일화를 공개했다. 1993년 부임 초 YS 예방을 앞둔 레이니 대사에게 당시 대통령 비서실이 대사 관용차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달지 말고 청와대로 들어 오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한 전 부총리는, 레이니 대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는지 3년이 흘러 한국을 떠나는 환송연에서 그 불편했던 심기를 자신에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팩트’라면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무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미 정부 각료들은 반드시 성조기 배지를 착용한다. 해외 순방 때는 전 세계 TV에 성조기가 노출된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양국 기자회견장을 복기해 보자. 내신뿐 아니라 미 CNN,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신화통신, 일본 NHK 등 외신 기자 80여명이 지켜본 공동 기자회견. 눈썰미가 있다면 양국 장관의 모습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케리 장관은 양복 상의 왼쪽에 성조기 배지를 달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반면 윤 장관의 상의에는 ‘태극기 배지’가 보이지 않았다. 윤 장관은 일명 ‘장관 배지’를 달고 등장했다. 지난 2~4일 미 방문 때는 윤 장관 상의에 배지 자체가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양국 외교부 직원들의 모습도 달랐다. 케리 장관을 수행한 미 국무부 직원들은 모두 상의 왼쪽에 성조기 배지를 달았다. 반면 우리 외교부 직원들은 한 명도 예외 없이 최근 공모를 통해 확정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배지’를 착용한 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미 동맹 60주년 로고를 새긴 기념 배지는 회견장에 입장하기 위한 이날의 ‘비표’였다. 양국 현대 외교사가 집약된 한·미 동맹 60주년의 의미를 강조하는 취지라고 하지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외교관들만 동맹 60주년 배지를 단 모습은 외교적 저자세로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공식 회담에서조차 태극기가 홀대받는다는 인상이 들었다. 정부조직법 어디에도 대통령과 각료의 국기 배지 착용 규정은 없다. 장차관은 국무회의 때 관행적으로 ‘장관 배지’와 ‘차관 배지’를 달 뿐 성조기 배지와 같은 태극기 배지는 존재하지도, 착용하지도 않는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14일 “정상회담 때는 간혹 태극기 배지를 임의로 제작해 수행원들의 비표로 쓴다”고 말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전례가 없다. 국민에 대한 무례가 아닐까. 수행원 비표로 쓰이는 태극기의 처지는 더 처량하게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취임식 패션이었던 국방색 코트와 보라색 나비 브로치를 본뜬 수제 곰인형을 선물받았다. 제작자는 일명 ‘박근혜 도플갱어’로 명명된 소장용 곰인형에 나비 브로치를 떼고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5월 초 박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패션에서 대통령이 착용한 태극기 배지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관행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ipsofacto@seoul.co.kr
  • 세계 최강 미국·일본 관계사 전직 日외교관이 파헤치다

    한 나라의 운명은 친소 관계를 맺는 나라의 정책과 입장에 영향받기 마련이다. 특히 그 관련국이 상대하기 어려울 만큼 강국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동맹국이라는 허울 좋은 관계의 내면도 따져보면 종속과 추종이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계사는 관계국 간의 지배와 종속이 부른 흥망성쇠로 점철된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마고사키 우케루 지음, 양기호 옮김, 메디치 펴냄)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실감 나게 파헤친 책이다. 일본의 2차대전 패망기인 1945년부터 2012년까지의 미·일 관계사를 역대 수상·정권별 기록과 증언으로 솔직하게 고발했다. 저자는 영국, 구 소련, 이라크,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이란 대사를 거치며 36년간 일본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관 출신. 그런 그가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는 ‘패전 이후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과 처지는 변함없는 추종’이라는 것이다. 일본 내에 미국의 견제와 압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주파와 친미·종미파 간의 갈등과 전복이 있어 왔지만 ‘미국은 갑, 일본은 을’인 관계의 지속은 변함이 없다는 말이다. 일본의 미국 추종사는 1945년 연합국 총사령부의 일본통치가 막 시작될 무렵 ‘기대려면 큰 나무에 기대자’고 주장했던 요시다 시게루 외상의 노선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때 이후 그 추종 노선을 벗어나려는 이른바 대미 자주파 수상과 정권이 어김없이 거세됐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책에 줄줄이 등장한다. 패전처리비 삭감을 주장하다 추방된 이시바시 단잔, 미군 완전철수론을 펴다가 의문의 급사를 당한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 소련과의 국교 회복을 추진하다 공직서 추방된 하토야마 이치로 수상, 미군의 유사시 주둔론을 주장해 정계에서 강제 은퇴당한 아시다 히토시…. 이들의 희생과 미국의 배후 조종 사료와 고증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말고도 이른바 미국의 ‘분할 통치’에 걸림돌이었던 각국 지도자들의 실각과 죽음도 만만치 않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처형은 물론, 미국에 적극 협조했던 이란 팔레비 국왕의 축출과 패망한 월남 응오딘지엠 대통령의 살해도 모두 미국이 개입한 것으로 저자는 단정한다. 지미 카터와의 정상회담 때 카터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안보론을 펴고, 미국의 청와대 도청기 설치에 맞서 미국대사관을 도청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런 연장선에서 소개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와 질서보다는 일본 국익에 철저해 보이는 저자의 지론은 일말의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한·미 관계는 미·일 관계보다 훨씬 더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 그만큼 미국으로서는 한국 문제에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고, 미국이 한국 내정에 개입한 사례는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서문 속 적시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1만 8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통파 정보맨’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은 누구

    ‘정통파 정보맨’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은 누구

    12일 국가정보원 1차장으로 내정된 한기범(58)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북전략 수립과 북한정보 분석에 일가견이 있는 정통파 ‘정보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정원 안팎에서는 한 차장 내정자가 침착하고 성실한 업무처리로 국정원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북정보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한 차장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에 파견되기도 했으며 이후 국정원으로 복귀해 대북전략국 단장과 북한정보실장을 지냈다. 또 2005년 5월 제15차부터 2006년 4월 18차까지 네 차례에 걸쳐 남북장관급회담의 남측 대표로 남북회담에도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국정원 3차장을 맡기도 해 이번에 두번째 차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북한의 경제개혁과 조직·관료정치’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정원 차장에서 물러난 뒤 통일연구원에서 객원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한 차장 내정자와 함께 국정원 2차관으로 서천호(52) 전 경찰대학장, 3차장에 김규석(64) 전 육군본부 지휘통신 참모부장, 기획조정실장에 이헌수(6) 앨스앤스톤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원자력 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은철(66)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공식일정 비운 朴대통령, 北 미사일 체크하며 경제·민생 챙겨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우리 군의 안보 태세 등을 챙겼다. 평일에 공식 일정이 없었던 것은 취임 이후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긴박한 움직임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4월 국회에서 4·1 부동산 정상화 대책과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안보 위기 속에서도 경제와 민생을 챙겨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겠다는 뜻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김행 대변인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아침 일찍부터 박 대통령에게 북한의 동향을 보고했다”며 “김 실장은 국방·통일·외교부 장관, 국정원장 등과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일부 내용을 추려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에 가지 않고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은 오전 8시 김 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관계 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또 관계 당국에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매뉴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지점으로 예상되는 강원 원산 지역과 함남 일대 등을 정밀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6자회담 당사국과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유엔 등 주요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공동으로 압박을 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후 북한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미국, 중국 등과 협의를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가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미국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는 경우에도 먼저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들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아 개성공단의 조업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우리 국민 110명과 중국인 1명, 차량 64대가 남쪽으로 귀환했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96명으로 줄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北 “남한 외국인들 대피계획 세워라” 위협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와 공단 가동의 잠정 중단를 선언한 데 이어 9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 및 소개 대책 수립을 요구하면서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 직전 상황인 ‘외국인 소개령’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한반도 위기를 극대화시켜 불안을 가중시키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며,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궁극적으로 북·미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압박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방한에 앞선 북한의 최후 통첩성 대미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위협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전쟁이 터질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내 외국인 대상의 심리전으로 분석하며, 그런 것이 먹히기에는 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우리 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크기 때문에 일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일 한반도 긴장 악화 등을 이유로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 군도 이르면 10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동해상에 이지스 구축함(7600t급)인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같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추가 배치했다. 구축함에는 탐지 거리 1000㎞인 SPY1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공군은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레이더 탐지 거리는 500㎞가 넘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기존 결의에 있는 내용에 따라 안보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부지 안과 수도권의 아사카 등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췄다. 방위성은 북한이 오키나와 부근을 비행 경로로 예고했던 지난해 4월과 12월에도 ‘정치 경제의 중추를 지킨다’는 이유로 PAC3를 수도권에 배치했다. 이는 무수단의 최대 사거리 안에 일본 전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중·일 5월 정상회담 ‘이상기류’

    청와대는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중국이 한국에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연기 요청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 조율을 더 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이 5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기를 한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이름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대립을 거론하며 이달 초 일정 연기를 요청했고, 일본에는 한국을 통해 의사가 전달됐다. 보도는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상이 직접 마주 보고 대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중국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3국 정상회담에서는 일반적으로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의 양자 정상회담이 이뤄졌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주관하는 위치인 만큼 일정 조율은 중·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는 중·일 두 나라와의 일정 조율이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일정과 관련, 중국 정부의 결정이 통보되지 않아 조율하며 기다리고 있으며 정상회담은 3개국이 다 합의를 해야 하는데 그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회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3개국 간 조율이 잘 되면 (5월에) 하는 것이고 아니면 조금 늦출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5월에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회의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3국은 2008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2008년 12월 후쿠오카, 2009년 10월 베이징, 2010년 5월 제주, 2011년 5월 도쿄, 지난해 5월 베이징까지 5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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