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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당국회담 무산…朴대통령 “형식이 내용을 지배” 과거발언

    12일 예정됐던 남북 당국회담 개최가 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대립한 끝에 무산되자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했던 과거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은 아니지만 과거에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전에 종종 썼던 말씀”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일(대표의 격을 맞추라는 것)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이 굉장히 일리있는 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 정부가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내세운 반면 북한 측은 우리측으로 보면 국장급 수준의 실무자를 내보내는 기존의 ‘비정상적’ 회담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측이 전날 “남북 누구든 상대에게 굴종이나 굴욕을 강요하는 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 당국회담에도 ‘국제 스탠더드’가 적용돼야 한다는 청와대의 언급이 대통령의 발언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기본이고 상식”이라며 “원칙이라는 것은 모든 것에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굴종·굴욕 강요하는 남북관계 바람직 못해”

    靑 “굴종·굴욕 강요하는 남북관계 바람직 못해”

    청와대는 11일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해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바람직한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담 무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가 존중하면서 진지함과 진정성을 갖고 우선 회담에 임하는 당국자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누구나 다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대를 내세우는 것은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런 식으로 그렇게 외국에 가서는 국제 스탠더드에 맞게 하고, 이렇게 남북 간 당국자 회담에서는 처음부터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상대에게 존중 대신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로 하는 것은 발전적인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 반응은 남북 문제에서 첫 시작부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할 경우 향후 5년간 북한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당국회담의 격이 안 맞으면 상호 신뢰가 어렵다”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회담 파트너로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선전부 부장이 나와야 함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이 대표단 격을 둘러싸고 강경 카드를 고수하면서 남북회담 무산에 일조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 역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회담 무산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여야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북한의 무성의한 자세로 회담이 무산됐다”는 반응을 내놨다.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과연 대화를 향한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이것이 대화에 임하는 책임 있는 자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모처럼 맞이한 남북 대화의 기회가 무산돼선 안 된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남북이 한 발짝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민주당도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현대아산은 11일 저녁 통일부의 남북당국회담 무산 소식을 전해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창섭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4월 북한이 처음으로 공단 통행을 제한했던 날보다 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안타깝다고 하거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로에 선 ‘신뢰 프로세스’… 책임공방 확산 땐 회의론 커질 듯

    기로에 선 ‘신뢰 프로세스’… 책임공방 확산 땐 회의론 커질 듯

    12일로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이 끝내 무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 온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기로에 서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북한의 무력시위와 개성공단 차단 등에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뚝심을 발휘한 끝에 상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지만, 대화 국면을 앞당기려면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마저 제기된다. 청와대는 11일 회담 무산과 관련,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발전적인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굴종’ ‘굴욕’ 등 좀처럼 쓰지 않던 표현들을 꺼내 들 만큼 격앙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회담 무산에 대한 국내 일부의 비판 여론에도 남북문제를 풀어 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원칙과 신뢰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 등에서 남북 수석대표의 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에도 관례적으로 묵인해 왔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경 조치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남북 대화의 격을 맞추도록 하겠다는 하나의 원칙을 제시했는데 방향성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건 신뢰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 장관이 북한 국장급을 상대하는 식의 잘못된 관행의 여파로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남한 정부를 경시하는 태도 등 그만큼 우리가 가볍게 보였던 것이 고스란히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책임에는 공감하지만, 우리 정부 또한 유연성 부족으로 대화 국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도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책임이 크겠지만, 우리도 북한을 좋은 쪽으로 이끌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이어 “이례적으로 이산가족 상봉도 의제에 넣을 만큼 북측도 회담을 해보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갑’의 위치에 서려 했다”면서 “갑이라면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한 번에 북한의 버릇을 고치려는 마음가짐이 있었던 것 같다.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하는데 한 번에 다 풀어내려는 과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론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선에서 그친 만큼 보다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 시일 내 당국회담이 재개되지 않고, 지루한 책임공방이 전개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야권은 물론 강경 대북기조를 촉구하는 여권 일각에서도 수정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능력을 통 크게 보여 줄 필요가 있고 북측 역시 남북 관계에서 유연성을 국제사회에 보여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태우 전 원장도 “개성공단과 금강산은 남북 관계의 허파에 해당하는 만큼 대화로 살려 놓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남측, 초반 기선 잡아 국면 바꾸기

    우리 정부가 남북당국회담 북측 대표단 수석대표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대화 초반부터 북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기싸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측 수석대표의 ‘급’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신경전으로 어렵게 마련한 대화의 장이 출발부터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하지 않으면 국면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합의를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의 외교안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격(格)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시작부터 상호 간 신뢰하기가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당국회담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북측이 김 부장 대신 이보다 격이 낮은 원동연 통전부 제1부부장을 수석대표로 내보낼 경우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 역시 제한 될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 또한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이전의 장관급 회담과 다른 ‘새로운 회담’으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할 실질적 협의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핵심 현안들을 책임 있게 논의하고 결정할 회담 파트너가 필요한데, 사실상 차관급이라고 할 수 있는 원 제1부부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회담 중 상관인 김 부장으로부터 훈령을 받고 김 부장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부터 최종 재가를 받는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북한을 움직이는 핵심 실세 가운데 한 명이며,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어 때에 따라서는 수석대표에서 ‘김정은 특사’로 모자를 바꿔 쓸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어렵게 합의를 하고도 뒤집어 버리거나 ‘논의할 권한이 없다’며 북측 대표가 의제를 고의적으로 회피한 경우를 많이 당해 온 남측으로선 실질적 협의와 책임 있는 합의를 위해 김 부장을 꼭 회담장에 앉혀야 하는 상황이다. 격이 맞지 않는 남북 수석대표가 나란히 마주 앉은 모습이 외신에 보도되면 국제적으로 위신이 실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북측, 대남라인 책임 피하기인듯

    [남북당국회담 D-1] 북측, 대남라인 책임 피하기인듯

    지난 9일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이 1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된 배경에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있다. 우리 측은 남북회담의 대표로 ‘류길재 통일부장관-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안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상급 당국자로 하자”고만 했다. 북한에서 회담 대표로 김 부장이 부각되는 상황을 꺼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북한의 태도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일부에서는 김 통전부장을 남측의 장관급으로 해석하지만, 노동당이 내각을 이끄는 북한에서 당 통전부장이자 대남담당 비서를 겸하는 김 부장의 위상은 그 이상이다. ‘부총리급’ 정도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1,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경제부총리, 통일부장관, 청와대 수석, 국정원장 등이 배석했지만 북측에선 김 통전부장 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배석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총 21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는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반면, 북측에서는 내각 책임참사가 나섰다. 내각 책임참사는 일종의 무임소장관으로 통전부 부부장이 주로 맡았다. 지금껏 통전부장이 공식 남북회담 수석대표로 나선 경우는 없다. 회담의 성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전부의 수장 김양건을 내세웠다가 자칫 정치적 책임을 짊어질 가능성을 대남 라인이 피하려 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2010년 ‘대남 일꾼 물갈이’ 차원에서 대거 숙청된 대남 라인은 군사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가 크게 위축됐으나, 최근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간신히 군부와 세력 균형을 맞춘 상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위상과 실권 모두 통전부장의 격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이 아쉬운 상황인 만큼 우리가 처음 장관급회담을 제안할 때 아예 김양건 부장을 못 박았어야 했다. 현안을 타결하려면 김정은을 수시로 독대하는 김 부장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한데 (우리 정부가) 전략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 장관급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나선 내각 책임참사의 격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비난을 정부가 지나치게 의식해 신경전을 벌인 것 같다”면서 “지금은 대표의 급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당국회담 격 안맞으면 신뢰 어려워”

    靑 “당국회담 격 안맞으면 신뢰 어려워”

    서울에서 12~13일 이틀간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을 코앞에 두고 북측 대표단 수석대표의 ‘급’(級)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남북당국회담 수석대표로 내보내는 데 난색을 표하자 청와대는 10일 상호 신뢰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의 외교안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국자 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격(格), 그런 것들로부터 신뢰가 싹트지 않겠느냐”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국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남한하고 협상할 때 그런 격을 무시한다거나 깨는 것은 신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회담 대표단 구성 문제에 대해 북측이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공’을 북한으로 돌린 셈이다. 북한이 김 부장보다 직급이 낮은 인사를 보낸다면 국제 기준에 맞게 우리 측도 대표의 급을 낮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까지도 대표단 명단을 보내오지 않았다. 당국 회담이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김 부장 포함 여부 등을 놓고 남북이 10일 새벽까지 판문점에서 17시간이 넘는 릴레이 협상을 벌인 끝에 발표한 남북당국회담 관련 합의문은 내용도 제각각인 ‘반쪽’ 합의였다. 의제와 수석대표급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남북은 각각 다른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남측은 회의 초반 김 부장을 북측 수석대표로 지목했지만, 북한이 부정적으로 반응해 두루뭉술하게 문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담에 누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는 당국회담을 준비하게 됐다. 회담 명칭도 북측의 요구로 시시각각 변해 갔다. 북한은 김 부장 이외의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남북당국회담’으로 명칭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이에 우리 측은 ‘남북 고위당국회담’으로 수정 제의했지만 결국 북한의 반대에 부딪혀 ‘남북당국회담’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수석대표급과 회담 명칭 문제가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이날 “북측의 요구도 있었지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남북대화의 정립이라는 차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남북 장관급회담과는 별개의 새로운 남북회담이자 정치적 이벤트를 지양하고 실질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는 새 정부의 달라진 대북정책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정신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준비과정에서조차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남북당국회담에 ‘새로운 남북대화’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정부는 남북당국회담 장소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 호텔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정부 원칙·국민 여망 감안 회담 철저히 준비해 달라”

    [남북당국회담 D-1] “정부 원칙·국민 여망 감안 회담 철저히 준비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부를 중심으로 남북당국회담을 잘 준비하고,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제반 원칙과 국민 여망을 감안해 회담에 철저히 준비하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교안보장관회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 당시인 지난 4월 2일과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빚어진 4월 2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남북 간 판문점 실무접촉 결과와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고,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한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회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일례로 이 수석은 북한이 요구하는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에 대한 남북 공동 기념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여러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의 모두 발언을 공개하는 평소와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조용하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지난주 북한이 제안했던 당국 간 회담을 수용해 앞으로 남북 간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는 한마디 외에는 이렇다 할 언급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른바 ‘깨알 지시’를 내놓던 여느 수석비서관회의 때의 모습과 대비된다. 남북당국회담에 참여하는 북한 측 대표단이 박 대통령과 만날지 여부나 향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는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부담감도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담 성과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오히려 우리 사회 내부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 창구를 통일부로 일원화하는 ‘창구 단일화’ 방침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남북 간 판문점 실무접촉이 길어지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도 새벽까지 대기했으며, 박 대통령 역시 관저에서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 ‘12일 서울서 장관급회담’ 최종 합의

    남북 ‘12일 서울서 장관급회담’ 최종 합의

    남북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우리 측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북측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남북 실무 대표단은 9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장관급 회담을 위한 접촉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하지만 장관급 회담에서 다룰 세부 의제에 대해 남북 대표단은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할 정도로 진통을 거듭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낮 브리핑에서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합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그동안 전화통지문 교환이나 방송을 통해 이미 (합의)된 것으로, 이는 기본적인 전제”라고 밝혔다. 양측은 오전 회의와 오후 수석대표 접촉에서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장소, 대표단의 규모와 체류 일정, 이동 경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6일 조평통 특별담화문에서 밝힌 것처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문제를 협의할 당국 간 회담 개최, 6·15 및 7·4 남북공동행사 개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남측 기업인 방북 허용 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이에 더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이행을 위한 비핵화 문제를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관급 회담 일정은 하루 이상(최소 1박 2일)으로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회담 관계자는 “서로 큰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의제 설정 문제로 회의가 길어졌다”며 “상대 주장에 대해 ‘도저히 못 받겠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안보장관회의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정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정원장이 참석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대화 급물살] 내친김에 정상회담?… 靑 “거론 단계 아니다”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최고 정점에 있는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청와대 역시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안한 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정상회담이 ‘먼 훗날의 일’로만 보기도 어렵다. 과거 남북 장관급 회담은 2000, 2007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 사항을 정하거나 합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협의체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남북 장관급 회담이 이어질 경우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을 뛰어넘는 의제를 다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이 경우 남북 정상이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6일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하면서 7·4 남북공동성명을 언급한 점도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7·4 남북공동성명은 1972년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로 체결된 남북 간 첫 합의문이자,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거론됐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고,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북 간 대화 재개를 2002년 상황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국자 회담이 남북 정상회담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방북했던 박 의원은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열리면 북측 대표가 박 대통령을 면담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와 비핵화 논의가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대북 문제의 핵심인 비핵화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 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나아가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대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 대화 급물살] 朴대통령 “강력한 국방력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토대”

    [남북 대화 급물살] 朴대통령 “강력한 국방력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토대”

    박근혜 대통령은 7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가장 기본적 토대는 강력한 국방역량”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전군 주요 지휘관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그동안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롯해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존 D 존슨 주한 미8군사령관 등 장성 14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전군 주요 지휘관들을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은 지난 2월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각 군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해온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흔들리는 땅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안보가 흔들리면 대화도 평화도 설 수가 없다”면서 “ 완벽한 군사대비태세와 대북 억지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할 수 없게 되고, 진정한 변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 “지난 한·미정상회담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의견을 같이했고,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도 이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도발 유형별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적 도발을 억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요 지휘관들은 하반기에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한국 군 주도의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미측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정상 27일 베이징서 회담

    한·중 정상 27일 베이징서 회담

    박근혜(왼쪽)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28일에는 중국 새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대결에서 대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 등과 관련해서도 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박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순방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상호 교역투자 확대 방안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과학기술, 환경과 금융, 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 증진 방안도 중요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탄력받나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탄력받나

    남북한 당국 간 회담이 사실상 성사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도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이번 당국 간 회담은 북한이 먼저 제의하는 형식을 갖췄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그동안 박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요구를 북한이 수용한 것이나 다름없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에 대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북한이 선택해야 하는 변화의 길”이라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북한의 대화 제의가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치고 중앙보훈병원 방문을 마친 뒤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이러한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끈기 있게 대화를 촉구해 온 대북 기조가 북한의 태도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 관계에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관심은 향후 당국 간 회담을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지 여부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이 비핵화 등을 선택해 남북 간 신뢰가 쌓이면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평화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대북 정책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북한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에 대해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아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발전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남북 어제 긴박했던 하루

    남북은 6일 하루 동안 ‘당국간 대화 제의-수용 표명-6월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제의’ 등 남북회담 관련 논의를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마치 상대의 ‘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일사천리였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를 담은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발표한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 56분.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육성으로 전했다. 조평통은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 측에 공을 넘겼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들이 점심을 거르며 청사로 속속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 등은 곧바로 특별담화문 분석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행사 등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은 북한 발표 1시간 19분 만에 나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15분 북한 측의 회담 제의를 수용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정부 입장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통일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 내용을 알렸다. 우리 측은 회담 시기(12일)와 장소(서울) 등을 구체화해 예상과 달리 몇 시간 뒤 곧바로 발표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지난 5년 가까이 지루하게 상호 공방을 벌였던 남북의 하루는 숨가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직전…北,남북 당국간 회담 기습 제의

    미·중 정상회담 직전…北,남북 당국간 회담 기습 제의

    정부는 6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제의를 사실상 수용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문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당국간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당국간 회담이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습적인 조평통 특별담화문 발표 직후 청와대를 비롯해 통일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긴급 협의를 가졌다.  남북 당국자 대화 재개 결정에 따라 남북관계 복원과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위기의 ‘출구찾기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 지 115일 만의 국면 변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이산가족 상봉·판문점 연락채널 복원 등 남북간 현안을 포괄하는 패키지 방식의 의제를 제시했다. 조평통은 특별담화문이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날 전격적인 당국간 대화 역제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미·중 정상이 핵심 의제에 ‘북한’을 올려 놓고, 북한 핵에 대한 ‘새판짜기’에 나서는 상황은 김정은 정권으로서 엄청난 압박과 위기감으로 인식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달 한·미·중 3국 정상이 연쇄접촉을 갖고 밀착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점점 고립되는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남북대화 제의’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조평통은 남·북 당국이 6·15 공동선언 뿐 아니라 7·4 공동성명 발표를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1972년 합의한 7·4 공동성명을 거론한 건 박근혜 정부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 나오는 즉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한 통신, 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끊은 통신·연락망을 복원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남북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북·미, 북·중관계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마디로 북한이 우리 정부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대화 제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대통령,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새마을 정신이 발전에 도움될 것”

    박대통령,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새마을 정신이 발전에 도움될 것”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아르만두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농촌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 정신이 모잠비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잠비크와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모잠비크가 천연가스와 원유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7%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유망국가라는 점에서 경제 부문의 교류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모잠비크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력 양성과 산업기반 구축에도 기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마을운동과 농촌개발, 인력자원 개발 등 맞춤형 패키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경제협력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양자 협력관계 중요성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안에 모잠비크 수도인 미푸토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잠비크에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양국 간 교역도 확대되고 있다. 2007년 2500만 달러였던 양국 간 교역량은 지난해 1억 1000만 달러로 5년 동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고시열전] ⑩ 행시 30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⑩ 행시 30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30회는 행시 합격자 ‘100명’ 세대의 마지막 기수다. 지난해 5급 공채 합격자가 32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당시 경쟁률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된다. 이들이 응시한 1986년 1차 시험의 경쟁률은 67대1로, 역대 가장 높았다.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을 뚫고 고시에 합격했다고 자부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아쉽다고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동기가 많아야 좋은 인재도 많이 나오고, 힘도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다른 부처와 업무 협의를 할 때 같은 기수가 상대편에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데, 인원이 적다 보니 이런 경우가 다른 기수에 비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1987년 5월 4일에 공무원교육원에 입교했다. 권위주의 정부에서 임명장을 받은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유신사무관으로 불린 군 전역 특별채용자들과 교육을 받은 기수도 30회가 마지막이다. 특히 당시는 6·10 민주항쟁과 6·29 선언 등이 일어난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과도 같았던 시기였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연수 기간 중에 일어난 6·10항쟁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교육만 받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동기들 사이에 열띤 토론과 고민도 있었다”고 연수원 시절을 소회했다. 30회는 경찰로 옮겨간 사람들이 다른 기수에 비해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당시에는 공직 생활 2~3년차 가운데 희망자를 경정으로 특별채용하는 제도가 있었다. 행정부에서 경찰로 넘어간 이들은 김기용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모두 4명이다. 김정식 전 경찰대 학장과 이한기 전 충북 옥천서장, 그리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서 경찰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모두 30회다. 김 전 서울청장은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다 경찰청으로 이직했다. 기획재정부에는 본부에 7명의 30회가 있다. 현재 재직 중인 30회 가운데 10%가량이 기재부에 있는 셈이다. 노형욱 사회예산심의관과 김용진 대변인, 고형권 정책조정국장은 부처 내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30회 3인방’이다. 조봉환 공공혁신기획관, 송병선 뉴욕총영사관 재경관, 최영록 조세기획관, 김선병 국장(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후 본부 대기)도 있다. 안전행정부에 파견된 이철 국장을 포함하면 30회는 더 많다. 새 정부에서 역할이 더욱 막중해진 중소기업청에는 30회 출신이 4명이나 된다. 김형호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과 김흥빈 경영판로국장, 양봉환 생산기술국장, 최수규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이 바로 그들이다. 최 비서관은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안전행정부에도 30회 기수가 본부에 4명이 있다. 조직정책관으로 현 정부 조직개편의 실무를 지휘했던 심덕섭 전자정부국장과 이지헌 인사기획관, 이재율 안전관리본부장, 정태옥 지역발전정책관 등이다. 이들 외에 본부 밖에는 현재 박병호 광주시 기획관리실장과 허언욱 주베를린총영사가 있다. 30회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남자 합격자는 최희주 보건복지부 전 인구정책실장이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83학번이었던 그는 21살의 나이로 합격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내정된 상태다. 30회 100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5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윤미량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다. 통일부의 첫 여성 사무관이었던 그는 현재 고위공무원 가급(1급)인 동기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지난 정부에서 1급을 마치고 퇴직한 인물은 김한영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박광무 문화관광연구원장,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3명이다. 30회 동기들의 모임 이름은 ‘청목회’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점심을 함께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취임 한달 때 41% 최저… 최근 50%대서 안정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취임 한달 때 41% 최저… 최근 50%대서 안정

    국정수행 지지율만 놓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100일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부침이 심했다. 처음부터 야당, 언론과의 ‘허니문’은 없었다.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조용하고 신중한 행보로 국민에게 비전과 기대감을 심어주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시작으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박 대통령이 공들여 영입한 인사들의 심각한 흠결이 드러나면서 줄줄이 사퇴하는 등 인사검증 실패가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50%대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 취임 한 달 만인 3월 마지막 주 지지율은 41%(이하 한국갤럽 조사)까지 곤두박질쳤다. 역대 대통령의 집권 한 달 지지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김영삼 대통령(1993년)과 김대중 대통령(1998년) 지지도는 71%에 이르렀다. 노무현 대통령(2003년)은 60%였고,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2008년)도 52%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북한 도발 수위와 궤를 같이했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폐쇄와 미사일 위협 등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막았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민정서가 작용했다. 안보위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은 보수 지지층을 결집했다. 덕분에 4월 마지막 주 지지율은 48%까지 회복했다. 2차 반등은 미국 순방을 통해 이뤄졌다. 한·미 정상회담, 상·하원 합동 연설 등으로 국정수행 지지율은 56%까지 치솟았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5월 말 현재 53%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두 차례에 걸친 지지율 상승은 박 대통령의 국정 성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안보위기 등 주어진 환경에서 ‘선방’ 혹은 열심히 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안보위기가 일단락되면 비로소 냉정한 평가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정부 간 대화해야 정상관계로 발전”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 문제에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방중 때 중국어로 연설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원하면 하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 등 남북 현안과 관련,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정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왜 (북한은) 대화를 정부하고 안 하느냐’ 이렇게 하는 것이 남북 간에 신뢰를 구축하면서 정상적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북한이 입주해 있는 우리 국민들을 진정으로 생각했다면 하루아침에 공단에서 인원을 철수시킬 수는 없다”면서 “지금 와서 정부는 상대하지 않고 민간을 상대로 자꾸 오라는 식으로 하면 누가 그 안위를 보장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자꾸 ‘민간단체를 빨리 (북한으로) 보내라’, ‘6·15 기념 행사도 하게 해 줘라’는 식으로 해서는 점점 더 꼬이고 악순환을 풀어낼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고 6·15공동선언 기념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열자는 뜻을 내비친 데 대한 거부 의사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또 5월 초 개성공단 잠정 폐쇄 당시 북한과 미수금 협상을 위해 개성공단에 우리 인력 7명이 남아있었던 당시의 초조했던 심경도 털어놨다. 박 대통령은 “인질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아주 긴박했던 순간으로, 상상하기가 싫을 정도”라면서 “우리 업주들이 무슨 죄인인가,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오는 4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 대통령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라면서 “5년을 이끌 기본 틀을 만들고 또 북한 문제도 있고 해서…. 신(神)이 나에게 48시간을 주셨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했을 텐데 출발이 늦다 보니 100일이라는 게 별로 실감도 안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착용하는 액세서리 등이 화제가 되는 것과 관련, “예전엔 필요한 걸 직접 골랐는데, 대통령이 되기 전에 산 것도 지금 들고 다닌다”면서 “얼마 전에 은색 액세서리가 화제가 됐는데 그것도 대통령 되기 전에 고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내가 신던 구두는 중소기업 제품인데 매번 주문하던 데가 있었다”면서 “그 회사가 문을 닫아 다른 곳에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새마을운동’으로 손 내민 아프리카 외교

    ‘새마을운동’으로 손 내민 아프리카 외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상생 발전의 성과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는 처음이다. 국내 첫 정상회담을 아프리카 국가 대통령과 진행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對)아프리카 외교의 엔진을 점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와의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등 양국 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무상원조 기본약정에도 서명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한 이후 2011년 대선까지 네 번 연속 대통령에 당선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을 3차례 방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친북 외교에 치중했지만 최근에는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는 등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오찬에서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인데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면서 “한국과 우간다도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 나가면서 상생 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우간다어로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를 발음할 때는 좌중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도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를 또박또박 발음한 뒤 “(북한)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상은 많이 변했고,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제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도 있다”며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또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모잠비크의 아르만두 게부자 대통령과 국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연이은 정상회담 상대를 아프리카 국가로 정한 것은 아프리카의 잠재력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27일 첫 내외신 브리핑에서 아프리카를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이라고 규정하고,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간다 등 동·남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는 ‘K플라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신당 진행 과정 한계 봉착할 것”

    “안철수신당 진행 과정 한계 봉착할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신당을 만들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지금의 민주당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음을 가상한 여론조사”라면서 “시간이 가면서 안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현실 정치에서 직면할 한계와 민주당의 알찬 혁신을 통해 새롭게 내보일 가능성이 가시화된다면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쪽에서는 말로 유토피아를 얘기하고 다른 한쪽에선 실제 우리 현실의 삶, 고단한 삶을 얘기하는데 두 가지를 비교하면 그 결과는 당연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무조건 독자 세력화를 향해 가다가는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하게 되고, 새누리당에 표창장을 받을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 대해 안 의원 쪽도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안 의원과의 경쟁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쟁할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며 선의의 경쟁은 피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24 재·보궐 선거 때와 같은 ‘무공천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연대나 후보 단일화 같은 모양새가 국민들에게 대단히 정치공학적으로 비치기 때문에 효과도 예전 같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지금 많은 변화와 혁신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결과가 10월 재·보선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안 의원 측에서 제안했던 ‘결선투표제’는 “많은 토론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의제 및 형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6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과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월 임시국회 최우선 과제로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 연금 폐지 등의 특권 내려놓기와 경제민주화 법안을 꼽았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호남 소외론’에 대해서는 “많은 호남 유권자들이 호남 후보를 대표로 뽑은 게 아니라 저를 택했다. 호남이 소외된 게 아니라 호남이 선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는 “빠른 속도로 계파정치를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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