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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朴대통령, 대통령 만나는 게 아니라 여왕 알현하는 것 같다”

    노회찬 “朴대통령, 대통령 만나는 게 아니라 여왕 알현하는 것 같다”

    노회찬 진보당 전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와 소통 의지가 대단히 적어 보인다”면서 “정치인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국의 여왕을 알현하는 느낌이 있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3자 회담 제안을 청와대가 5자회담으로 역제안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문제의 핵심은 청와대와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이어 “과연 대통령이 정치권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가. 이번에 3자니 5자니 공방이 오가는 것을 보면 소통 의지가 강하다면 그거 못 만날 거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당 대표를 만나는 부분인데 쉽게 만나고 쉽게 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 걸 보면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대통령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국의 여왕을 알현하는 그런 식으로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면서 “대통령의 소통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1번지에만 국한돼선 안 된다. 정치인들과 소통도 안 되는데 국민과는 어떻게 소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전 대표는 또 “양자 회담을 피하고 3자 회담도 피하면서 5자회담을 청와대가 선호했던 것은 국정원 문제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국정원의 위협에 대해서 대통령이 한 발 빼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노 전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의지를 밝힐 부분은 밝혀야 하는데 그 부분 둘 다를 거북하게 생각하니까 여야 원내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얘기”라면서 “국정원은 국회 산하가 아닌 대통령 직속이지 않느냐. 국정원을 운영할 기본 방침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나는 모르는 일이다. 관련없다’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그러면서 “3자, 5자 회담 뿐 아니라 국정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은 오히려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수회담, 성과는 별로… 그래도 만나야

    영수회담, 성과는 별로… 그래도 만나야

    단독·3자·5자 등 회담 형식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만남이 미뤄지고 있다. 역대 영수회담을 살펴보면 정국 현안이 꼬일 때마다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타개책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결과가 꼭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야당의 협조를 요구하는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야당 대표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은 과거 국회가 교착될 때마다 마지막 해결책으로 등장하곤 했다.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했던 시절에는 ‘영수회담’으로 불리면서 국정 현안을 푸는 마지막 절차로 여겨졌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각각 10차례, 7차례 이뤄졌다. 회담 성과도 적지 않았다. 2000년 6월 의약분업 문제로 진료 마비 사태 등을 불러온 ‘의료대란’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긴급 여야 영수회담은 영수회담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과 이 전 총재는 영수회담에서 예정대로 의약분업을 실시하되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하는 ‘담판’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했다. 이 전 총재는 당시 “사쿠라(변절자)란 소리를 듣겠다”는 당내 농담에 “민생 문제에 대해선 협조할 건 협조하는 게 상생정치”라며 회담에 응했다. 당·청 분리를 천명했던 노무현 대통령이나 여의도와 거리를 두려 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회담이 각각 2차례와 3차례로 줄어들었다. 또 이전과 달리 대통령은 여당 대표가 아닌 평당원이었고 회담 성과도 좋지 못했다. 2005년 9월 노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단독회담은 실패한 영수회담의 대표적 사례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합의문조차 도출하지 못한 채 견해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대연정 제의를 접어야 했다. 9월 회담은 노 전 대통령 측의 필요성이 더 컸다. 연정 제안으로 얼어붙은 정국을 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앞서 그해 1월 박 전 대표는 신년 회견에서 “민생 파탄 비상사태를 맞아 국정 방향의 일대 전환을 위해서”라며 노 전 대통령에게 1대1 회담을 제안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적 사안은 국회에서 여야 대화로 풀어갈 일”이라고 반박했다. 지금은 서로 예전에 상대방이 하던 주장을 하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세 차례 회담이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놓고 손학규 당시 통합민주당 대표와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손 전 대표에게 FTA 조기 비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손 전 대표는 대통령 사과와 소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만남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담판을 짓는 영수회담은 철저히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낡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줄어들면서 영수회담의 성과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마비된 국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여전히 유효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3자회담으로 정국 풀자”… ‘기싸움’ 靑·野 접점 찾을지 주목

    與 “3자회담으로 정국 풀자”… ‘기싸움’ 靑·野 접점 찾을지 주목

    청와대와 민주당이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회담 형식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8일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장외투쟁 중지’ 압박전을 폈다. 그러면서도 3자회담에 무게를 실어 청와대, 민주당이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이 할 일을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수회담이라 하든 양자 담판이라 하든 명칭과 형식을 따질 게 아니다”라고 민주당의 단독회담 고수 입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내 문제가 포함됐다면 5자회담을 하고, 아니면 그동안 민주당이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3자회담을 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3자회담 카드를 지원사격했다. 심재철, 정우택 최고위원은 각각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니 3자회담으로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 “천막당사에 가서 손을 먼저 내미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3자회담으로 물꼬를 트자”며 황 대표를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기간이 오는 23일까지 연장된 만큼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3차 청문회가 끝나는 21일 전후가 3자회담을 하기에 적절한 때라고 보고 있다. 지도부는 비공개회의에서 “국정조사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조사가 미완인 상태에서 마주해 봤자 건질 게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자회담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청와대가 정식으로 제안해 온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황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담판을 문제 삼은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둘이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민주주의 순행이고, 지금 제1야당 대표와의 양자회담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면 이건 도대체 어느 나라 계산법인가 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10일 대규모 촛불집회… 출구전략 고민도

    민주당이 장외투쟁 8일째를 맞아 청와대와 새누리당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 가고 있다. 동시에 원내에 복귀할 시점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더 많은 국민이 우리와 함께하리라 기대한다”면서 “10일 보고대회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에 대대적으로 참여한다. 지난 3일처럼 당 자체적인 범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촛불집회에 합류하는데 서울은 물론 지방 당원에게도 참석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총동원 태세다. 촛불집회에서 김 대표가 직접 연설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이날 지지 기반인 전북 전주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9일엔 충남 천안, 다음 주에는 부산, 광주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의 전국적인 확산에도 시동을 걸었다. 반면 원내 복귀 시점도 고민하는 기류다. 우선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장외투쟁의 빌미가 됐던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는 여야가 극적으로 타결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당장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정상화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야당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잃었다”면서 “하루속히 민생을 논의할 8월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야당과의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8월 임시국회는 당초 지난달 민주당이 열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했었다. 민생 문제를 거론했지만 사실상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위한 명분을 주려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단 오는 14일 청문회가 잘 마무리돼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출석한다. 여기에 18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행사가 있다. 일정들을 고려하면 14일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회담 형식 논란을 빚는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담이 다음 주 중에 성사된다면 18일 행사를 치르고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23일 전후로 원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野, 대통령과 담판 통해 정국돌파

    野, 대통령과 담판 통해 정국돌파

    민주당이 단독회담이나 3자회담을 고수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서만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단독회담은 과거 여야 관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때엔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로 활용됐다. 야당으로서는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회담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책임을 청와대에 떠넘길 수 있어서다. 이번에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문제 등은 결국 박 대통령과 풀어야 할 문제임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 같다. 민주당은 단독회담이나 3자회담의 주제는 정국 현안이 되겠지만, 원내대표까지 더한 5자회담의 주제는 법안 문제가 포함되면서 정국 현안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형식이나 의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한 건 단독회담에 대한 얘기이지 집단회의나 다자회담을 뜻한 게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게 중요하니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의전에 구애받지 않고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대로 ‘둘이 만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자꾸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한 것을 두고 ‘다자회담은 왜 안 받느냐’고 하는 건 상당한 비약”이라며 “맥락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내 복귀의 명분으로 삼으려던 민주당으로서도 회담이 아예 무산되는 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민주당의 마지노선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비서실장도 3자회담에 대해서는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與·野·靑 정국해법 대화형식 놓고 ‘핑퐁’

    야당의 장외투쟁 등 대치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이 형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단독회담→3자회담→5자회담→단독회담’ 등 회담 형식을 두고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등 민생문제와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개성공단 사태, 일본 우경화 등 안팎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라고 외치는 정치권이 실제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형식만을 고집하며 신경전을 벌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력 부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안을 해결해야 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담 내용도 아닌 형식에만 집착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분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와 여야 모두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7일 박 대통령이 전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박 대통령과의 양자 단독회담을 거듭 제안하며 5자회담을 거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독회담이라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담판 짓자는 건데 여러 명이 둘러앉아서 하는 담판이 어디 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당대회 때부터 말한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은 계속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앞서 김 대표는 노웅래 비서실장이 읽은 입장 발표를 통해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흘 만에 다자회담 제안으로 답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가 5자회담 역제안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다시 공을 넘겨받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5자회담’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치정국’이 ‘대화정국’으로 바뀌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며 “청와대는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가 거리를 좁혀 회담이 조속히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도 “대통령과 양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유감… 문 열어놓고 기다릴 것” 與 “현안 산적… 조속한 회담 기대”

    청와대는 7일 여야 대치국면을 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을 민주당이 거절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당 내부적으로 입장을 조율하는 데 필요한 숙려기간을 감안하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야 당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 제의가 있어 대통령께서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민주당이 거절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의 회담 수용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해 달라”면서 “결단이 나올 때까지 포용과 배려의 자세로 기다리겠다”고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가 8월 결산,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여러 민생 현안이 쌓여 있고 국민들은 민주당의 기약 없는 장외투쟁으로 지쳐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회담의 형식, 의제에 구애받지 말고 청와대의 제의에 답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중진의원들도 가세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폭염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추동력을 얻고자 시작한 (민주당의) 집회에서 회담은 가뭄에 큰비처럼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권여당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발언도 나왔다. 정몽준 의원은 “우리 스스로 정치적 역량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자성도 해야 한다”면서 “큰아들, 둘째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여당과 제1야당이 싸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국민 앞에 잘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공약 이행·민생 입법하려면 원내대표 협조 절실”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을 민주당이 거절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민주당에 5자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일종의 압박전술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국 경색의 원인이 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문제나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 등이 원내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고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 정책 관련 입법을 위해서도 원내대표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청와대가 여야 원내대표가 포함된 5자회담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양자회담을 요구한 배경엔 지지율 하락과 강온파 간 갈등 등의 ‘내홍’을 타개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지지층 결집을 겨냥해 일종의 ‘대선불복성 장외투쟁’을 이어나가다 동력이 떨어지면서 상황 타개용으로 양자회담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심 양자회담을 수용할 경우 야권의 정치적 공세가 박 대통령에게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원 개혁과 박 대통령의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중 어느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회동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자회담을 통해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 중요하다”며 “자꾸 핑퐁게임하듯 이런저런 야권의 제안에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회담의 형식을 정하는 문제로 정국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없지 않아 당분간 정치권 움직임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與, 野 원내복귀 명분 주고 달래기

    與, 野 원내복귀 명분 주고 달래기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5자회담 제안, 민주당의 거부 및 일대일 단독회담 재요구’ 등 일련의 상황 전개에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황우여 대표가 영수회담을 요구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청와대를 향해 ‘3자회담’이란 중재안을 내놨지만 청와대가 다시 양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담’으로 사실상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카드를 내놨기 때문이다. 내심 3자회담 수용을 바랐던 새누리당으로서는 양자회담은 격이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를 비롯한 여야 대치 정국은 결국 청와대의 개입이 아니라 정치권이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는 여야가 대화 정국으로 전환되기까지 시일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황 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각자 숙고할 시간적 여유를 하루 이틀 더 준 뒤 양측 사이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중재자로 다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황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가 거리를 좁혀 (회담이) 조속히 성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툼을 줄여서 같은 것을 넓혀 가는 게 정치의 본분”이라며 “대통령과 여야 만남의 장이 무르익어 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남은 차이점은 회동의 의미와 효과”라고도 했다. 3자회담 제안이 원내 복귀의 명분이 필요한 야당을 달래려는 측면도 있는데 청와대가 이를 외면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가 5자회담을 제의한 것은 결국 회담을 받아들일 의향이 없다는 의사표시를 간접적으로 한 것”이라며 서운함을 피력했다. 민주당이 1주일째 장외투쟁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2012년도 결산안 심사,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 빡빡한 국회 일정을 소화하려면 새누리당도 ‘카운터파트’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막힌 정국 앞에서 대화 형식 따질 때인가

    여야의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한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여야와 청와대가 저마다 대화를 외치고 있으나 그 형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논란을 풀자면서 논란을 만들고 있으니 지루한 장마와 폭염에 시달리는 국민들로선 더 짜증나고 지치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5자 회담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을 거듭 요구했다. 지난 3일 김 대표가 처음 이를 제안한 뒤 이튿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박 대통령과 자신 및 김 대표의 3자 회담을 제의했고, 뒤이어 그제 박 대통령이 자신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다시 박-김 회담을 주장한 것이다. 60여년간 총부리를 겨누며 적대 관계로 지내온 남과 북도 아닐진대 어찌 이리도 정치권의 돌아가는 품새는 남북 간 대화를 빼닮았는지 딱한 노릇이다.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가 있다면 민주당이 양자 회담을 고집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온당하지도 않다. 김 대표는 어제 노웅래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담판으로 정국을 푸는 것이 여야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의는) 야당 대표에 대한 무시이자 깔보기로, 저잣거리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이번 대치 정국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이견으로 촉발됐다. 마땅히 정치권이 풀 일이고, 이를 위해 여야 대표가 먼저 머리를 맞대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과거처럼 대통령이 여당 당수를 맡고 있다면 김 대표의 주장에 수긍할 대목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여당의 당원일 뿐이다. 대통령이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여당 대표를 제쳐두고 야당을 상대한다면 그 자체로 의회정치의 근간을 허무는 일이다. 김 대표의 위상을 높여줄 회담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면 원내 현안을 지휘하는 원내대표와 함께 회담하는 것이 왜 대표를 무시하는 일인지도 민주당은 설명해야 한다. 민주당이 박-김 회담을 요구하는 것은 박 대통령을 끌어들여 국정원 대선 개입의 책임을 지우고자 함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쟁을 푸는 게 아니라 오히려 키우는 회담이 될 뿐이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해도 그것이 여당 대표를 회담에서 배제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 한다. 청와대도 차선의 길을 열어두기 바란다.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의회정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야당과 적극 대화하는 것이 온당하다. 5자 회담이 여의치 않다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이 대안일 것이다. 극한대치라 해도 야당은 국정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靑 “여·야·청 5자회담 열자” 野 “1대1 영수회담이 먼저”

    靑 “여·야·청 5자회담 열자” 野 “1대1 영수회담이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회담을 제안했다. 여야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정상화의 접점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청 5자회담까지 성사된다면 경색된 정국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여야 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 제의가 있었다”면서 “그동안 대통령께서는 여러 차례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여당 대표와만 회담하신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계신다”며 5자회담 제안 사실을 밝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이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여·야·청 3자회담이 아닌 5자회담으로 수정 제안한 데 대해 김 실장은 “각종 국정 현안이 원내에 많은 만큼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현 정국을 풀려면 1대1 영수회담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구체적 해법을 논의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전 원내대표와 김 대표 간 조율을 통해 5자회담 수용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사초 증발, 國基 흔들고 역사 지우는 일”

    朴대통령 “사초 증발, 國基 흔들고 역사 지우는 일”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어야 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사라진 이른바 ‘사초(史草) 증발’ 사태와 관련, “중요한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변화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정리하고 기본을 바로 세워 새 문화를 형성하고 바른 가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증발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의 검찰 수사 의뢰를 계기로 여야 공방이 잦아드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지적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또다시 ‘사초 증발’을 정쟁화해서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요구를 물타기하려는 시도는 아닌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도 이날 오후 늦게 트위터를 통해 “NLL 논란의 본질은 안보를 대선공작과 정치공작의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고, 그래서 국기문란이라는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나서서 풀어야 할 것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함께 바로 그 문제”라고 꼬집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들도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초 실종에 대한 검찰수사 압박”이라며 격앙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王실장이 보고 있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王실장이 보고 있다’/진경호 논설위원

    어쩌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은 박근혜 대통령이 고를 수 있는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일 듯하다. 청와대가 물갈이된 그제 “장관 인사는 없다”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이 엉뚱하게도 그렇게 들렸다. ‘김기춘 실장으로 충분하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집에 들어앉아 있을 때 매일 양복을 차려입고 안방에서 서재로 출근했다던가.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스타일’과 결을 같이하는 이런 ‘김기춘 스타일’이라면 그래, 충분할 법도 하지 싶다. 그러나 그의 ‘가치’는 따로 있을 것이다. 공인으로서의 이런 성정을 넘어 범여권 생태계의 꼭대기에 있는 그의 위상이다. 당·정·청, 즉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그를 내려다보거나 적어도 마주 볼 사람은 박 대통령 빼고 없다. 나이로든, 학연으로든, 정치적 관계에서든 그는 누구에게도 ‘선배’다. 갑(甲)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현역 검사 시절부터 김 실장이 아끼던 동향 후배다. 아니, 직접 지시하고 부리던 사람이다. 김 실장이 검찰총장이던 1990년 정 총리는 대검강력과장이었다. 앞서 1982년 장영자 사건이 터졌을 때는 김 실장이 수사를 지휘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었고, 정 총리는 일선 검사로 수사를 맡았다. 공직에서만 30년 넘는 상하(上下)의 연을 갖고 있다. 2011년 정 총리를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 천거한 이도 김 실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역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런 관계는 없었다. 새누리당으로 눈을 돌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황우여 대표만 해도 서울법대 8년 후배다. 1996년 15대 국회에 함께 등원한 뒤로도 늘 선배였고, 형님이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를 필두로 박 대통령 곁에 있는 친박 핵심들에게도 그는 박 대통령 뒤에 있는 ‘어른’이다. 박 대통령의 선대부터 연(緣)을 이어온 그의 무게를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박 대통령이 개인적 친분을 넘어 정치적으로 김 실장과 손을 잡은 건 9년 전인 2004년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 첫해를 보내던 때였다. 그해 8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정수장학회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펴자 박 대표는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당내 개혁파들의 손을 놓고 영남 보수파 인사들과 보폭을 맞췄다. 김기춘과 이한구·이방호 의원 등이 그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정보원 논란으로 야당의 파상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기춘 카드를 꺼내든 지금과 오버랩된다. 그의 등장으로 박근혜 정부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 ‘빅4’를 검(檢)과 군이 양분하는 구도가 됐다. 안방과 서재 사이를 출퇴근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밤에도 홀로 직각보행하는, 격과 원칙으로 무장하고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인사들로 포진됐다. 김 실장의 등장만으로도 여권은 일로매진의 고삐를 죌 것이다. 관가는 ‘엄마가 보고 있다’는 어느 교실의 급훈을 떠올리며 일사불란해질 것이다. 박 대통령의 ‘원칙’은 더 강화될 것이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박 대통령으로선 ‘왕(王)실장’ 기용이 범여권과 공직의 기강을 세우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카드일 것이다. 박근혜표 정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조속히 내보이기에도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다. 그러나 효율을 앞세운 일방통행은 늘 화를 부른다. 우리 정치사가 말해준다. 8·5 청와대 물갈이는 누가 뭐래도 박근혜식 정치다. 국정원을 파고들며 ‘박근혜 나오라’고 외치는 민주당에 대한,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1차 답변이기도 하다. 김기춘 카드를 뽑아든 이튿날 사초(史草) 실종의 심각성을 새삼 환기시키고는 자신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함께하는 5자 회담을 민주당에 제의했다. 강(强)을 뽑고 온(穩)을 내밀었다. 밀리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정치 대신 정쟁의 기운이 어른댄다. 초원복집에서 어찌했고, 유신헌법을 어찌했고 하는 얘기가 한가한 물레방아 타령으로 들린다. 지난날을 따지기엔 앞날이 좀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jade@seoul.co.kr
  • 野 “靑, 심각성 인식 못해” 사실상 거부…與 “3자회담으로 가야”

    野 “靑, 심각성 인식 못해” 사실상 거부…與 “3자회담으로 가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그리고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회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1대1 영수회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여론의 추이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5자회담 거부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6일 정호준 원내대변인을 통해 “현 정국의 문제는 제1야당의 대표가 당초 제안한 대로 1대1 여야 영수회담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서로 간의 인식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과 민생안정을 위한 목적이라면 여야 간 어떤 형식의 대화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청와대가 현 정국의 심각성과 그 해결책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변인은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5자회담 거부다 아니다가 아니라 3자회담이나 5자회담보다 기본적으로 민주당 대표와 박 대통령이 1대1로 만나 허심탄회 접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명시적으로 5자회담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다시 단독 영수회담을 제의했다는 점에서 공을 청와대로 돌린 셈이다. 청와대의 5자회담 역제안이 나오자 이날 민주당 일각에서는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들끓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5자회담은)여왕님 주재회의에 야당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모략”이라며 “7년 전인가요? 참여정부 때도 박근혜 야당 대표를 단독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만났는데 이는 상대를 존중한다는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5자회담을 거부했을 경우 몰아칠 여론의 역풍을 부담스러워하는 듯하다.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한 김 대표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3자회담 수정 제안에 “형식과 의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전 원내대표가 먼저 영수회담 선행 입장을 밝힌 것도 김 대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영수회담 재요구에 대해 “5자회담이 싫다면 3자회담으로 가야 된다”는 입장을 취했다. 여상규 대표비서실장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에서 굳이 대통령을 봐야겠다면 여야 대표와 박 대통령이 3자회담을 하는 게 맞다”면서 “정치 현안은 여야에 맡겨야지 대통령이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우여 “대통령·여야대표 조속히 3자회담”

    황우여 “대통령·여야대표 조속히 3자회담”

    황우여(얼굴)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여야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다. 지난 27일 황 대표의 ‘여야 대표회담’ 제의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일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으로 응수한 데 대해 다시 ‘3자회담’으로 수정제안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게 국회 얘기를 하는 것은 여야회담 뒤 필요할 때 해도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국정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서 존중해야 한다. 여야대표와 함께 대통령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3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민주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회동을 수락해 국정 현안 해결의 길을 열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폴란드 출장에서 귀국한 황 대표의 제안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 해법, 국정원 개혁안 등 민주당 요구를 수용하면서 장외투쟁 등 지난 1주일간 경색 일변도였던 여야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최경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여야 대표회담이 우선”이라며 온도 차를 드러냈다. 최 원내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만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여야가 만나야 한다”면서 “이후에 대통령을 만나더라도 만나는 게 일의 순서”라고 입장 차를 보였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들도 최 원내대표와 같은 의견을 표시했지만 황 대표는 “(3자회담이) 청와대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라고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기자와 만나 “사실 (3자회담은) 순서가 안 맞는 측면도 있지만 대승적 견지에서 만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여야가 (정쟁을) 털어버리고 정치는 미래지향적인 국익 창출, 민생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2기 참모진 인사를 단행한 청와대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단 황 대표의 제안이 있었으니 검토해보겠고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기대이하땐 교체” 경고… 180도 바뀐 인사방식 이번엔 ‘작심카드’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기대이하땐 교체” 경고… 180도 바뀐 인사방식 이번엔 ‘작심카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4명을 전격 교체한 것은 ‘문책성 인사’로 평가된다. 향후 박 대통령의 인사 방식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허태열 비서실장의 교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인사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정부의 내각에 대해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출신) 인사’라는 신조어가 생긴 데 이어 편중 인사를 빗댄 ‘태평성대(성균관대의 약진), 참여연대(연세대의 선전), 학수고대(고려대의 부진)’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윤창중 사태’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한 대처, 공공기관장 인선 잡음과 지연 등도 비서실장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곽상도 민정수석 역시 인사 검증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경질설이 돌았고, 일각에서는 민정수석실 구성원 간 불화설도 나왔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과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을 교체한 것은 국정운영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의 업무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창조경제와 고용·복지 분야에서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칫 정권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인사 방식은 한마디로 “한 번 쓴 사람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로 정의됐다. 능력보다는 신뢰를 중시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치권으로부터 교체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162일 만에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절반을 물갈이했다는 점에서 인사 방식이 180도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최근 그런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처음에는 사람의 말을 듣고 행실을 믿었으나, 이제는 말을 듣고도 행실을 살핀다(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는 논어 구절을 인용했다. 당시에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인사 방식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게 주변 참모진들의 설명이다. 업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이번 인사에 담겨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선 결과를 바라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깜짝 카드’이지만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작심 카드’라는 것이다. 다만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관 교체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 참모진 교체설과 개각설이 동시에 흘러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직사회 내부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내각을 교체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현실적, 절차적 어려움도 감안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 ‘盧, 金 발언에 동조’ 답변” vs “남 ‘NLL포기 단어 없다’ 말해”

    “남 ‘盧, 金 발언에 동조’ 답변” vs “남 ‘NLL포기 단어 없다’ 말해”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가 5일 진행한 국정원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특위위원들은 남재준 국정원장을 상대로 서로 자기 당 측에 유리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과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등을 집요하게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국정원이 조직적·계획적으로 개입한 불법 선거로 규정하면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남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여야는 기존 합의대로 남 원장의 인사말 등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남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남 원장은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설득했다”고 국정원 내부의 강력한 이견이 있었음을 밝혔다. 여야는 남 원장의 발언을 서로 유리하게 해석하는 등 기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중간 브리핑에서 “남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없애자는 김정일의 발언에 동조했기 때문에 NLL 포기라고 본다고 했다”고 하자,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남 원장이 NLL 회의록에 포기라는 단어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정정했다. 또 정 의원이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 내용을 시인하느냐는 질문에 남 원장이 부인도, 시인도 안 한다고 했다”고 했지만, 권 의원은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거법 적용이 적절치 않다고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 의원이 “남 원장은 국정원의 대북심리전단이 2005년 1개팀에서 2009년 4개팀으로 확대 개편되는 과정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재가가 있었다고 했다”고 하자, 권 의원은 “1개팀을 4개팀으로 증가시키는건 원장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남 원장은 또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청문회 증언 허가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과 관련, 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경찰이 통로를 확보해 주겠다며 나오라고 했는데 이게 감금이냐 잠금이냐”고 추궁하자, “다시 파악해서 보고드리겠다”며 답변을 주저하기도 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 원장은 007가방(서류가방)을 들고 입장, 치밀하게 준비했다. 남 원장이 의원들에게 거꾸로 질문하자 야당 특위위원들이 “태도가 불량하다”며 문제 삼았고, 여당 특위위원들은 일부 여당 의원들의 발언을 지적하며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 기관보고는 오전 한 차례 파행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지상파 3사가 생중계를 못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기관보고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여야는 긴급 간사 회동을 갖고 방송사에 대한 생중계 요청과 함께 오후 2시에 재개하기로 결정, 가까스로 무산 위기를 넘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여야 대표+원내대표 5자회담 제안” [속보]

    朴대통령 “여야 대표+원내대표 5자회담 제안” [속보]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제안했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윗분의 뜻을 받들어 비서실장이 한 가지 발표드리겠다”면서 “최근 여야 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 제의가 있었다. 그동안 대통령께서는 여러 차례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여당 대표와만 회담하신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이번에 여야가 같이 국정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고자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각종 국정현안이 원내에 많은 만큼, 여야 원내대표를 표함한 5자 회담 열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취임 1년내 국정 틀 만들기 의지… 공약 입법화로 집행 총력전

    박근혜 대통령은 2기 청와대 참모진 출범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성과물’을 내는 데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취임 6개월이 다가오지만 아직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등 방향성이 모호하며, 창조경제와 고용·복지 등 박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내세운 핵심 어젠다가 표류하거나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그동안 대선공약을 중심으로 ‘공약의 정책화’에 역점을 뒀다면 정기국회와 맞물린 하반기부터 입법화를 통한 정책 집행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그동안 준비해온 국정과제를 완성하도록 2기 참모진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원로그룹의 멤버인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등용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인물을 통해 청와대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국정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가졌던 향후 정국에 대한 고민과 엄중함이 이번 인선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인으로서 역대 정권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지켜본 박 대통령 입장에서 취임 1년 내에 정교한 국정 운용의 틀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칫 국정이 표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인사에 투영됐다는 의미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 부처 간 협업문제와 성과관리 부재 등을 비판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 여야 대표들의 회담 제안 등 정치권이 상황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 때 정무수석 임명을 통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외교관 출신을 기용한 것은 상황 변화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겠다는 실험적 의미로 해석되지만 과연 정치권 경력이 전무한 신임 박 수석이 야권의 거센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정국을 돌파할 힘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질이 점쳐졌던 곽상도 민정수석 후임으로 형사·특수·공안 업무를 두루 경험한 고검장 출신의 홍경식 신임 수석을 기용함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공공기관장 인선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원영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이명박 정부 당시 복지부 차관을 지낸 정통 복지 관료이고, 윤창번 신임 미래전략수석은 실물과 이론을 겸비한 IT 전문가라는 점에서 ‘가시적 결과물’을 기대하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김한길 “나를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된다”

    김한길 “나를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된다”

    닷새째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 김한길(얼굴)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둘러싼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해 박 대통령에게 담판을 제의했지만 청와대가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김 대표도 코너에 몰리면서다. 5일 새로 임명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이 이정현 홍보수석과 함께 서울시청 앞 민주당 천막본부로 김 대표를 찾기로 하면서 여야 대치 정국 해소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양측의 만남은 성과 없이 10여분 만에 끝났고 상황은 오히려 더 꼬였다. 김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 “내가 과격한 사람은 아니지만 만만하게,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 된다.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했는데, 겨우 답이 없다는 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는가”라고 격노했다고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홍보수석을 향해 “대통령이 엄중한 상황 인식이 안 돼 있다”면서 이 홍보수석에게 강하게 경고했다고 한다. 이에 김 실장은 “오늘은 신임 인사차 왔다”고 답변했고, 이 수석은 “그동안 (박 대통령이) 휴가 중이지 않았는가. 회의 한번 할 시간이 없었는데 상황을 종합해 대통령께 곧 보고드린 뒤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 3일 연속 박 대통령과의 담판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온건론자인 김 대표가 장외투쟁에 나서고, 박 대통령과 담판을 요구한 데는 실망과 절박감이 작용했다고 이날 측근들이 전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여러 차례 만나 국정원 개혁과 국정조사 등 7개 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봤는데 여권 내 기류 변화로 틀어지자 장외투쟁에 나서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다만, 박 대통령과 담판을 요구하던 김 대표는 황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의하자 “청와대의 공식제안이 있다면 정국 상황이 엄중한 만큼 형식과 의전에 매이지 않겠다”고 유연성을 보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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