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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5자 회동] 朴 “노동개혁은 가정경제 회복 출발점” 文 “정부 추진 5대 입법 대타협에 위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22일 청와대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여·야·청 3자의 브리핑을 토대로 현안별로 정리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박 대통령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 안타깝다. 현재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태어나서는 안 될 정부, 못난 역사로 가르치는데 이렇게 패배주의를 가르쳐서야 되겠느냐. 이것을 바로잡자는 순수한 뜻이다. (현행 교과서의) 근대사, 현대사 분야는 특정의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집필진이 구성돼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특정 인맥으로 구성돼 있다. 6·25전쟁에 관해서 남과 북 공동의 책임이라고 저술한 내용을 봤다.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하하는,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역사 서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책을 읽어 보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끔,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국정화를 통해 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 달라. 지난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됐다고 하면서 사례를 들었는데 잘못된 사례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아직 집필진 구성이 안 됐는데 왜 그런 발언을 하느냐. 참고 있는데 그만하라. 교사용 지도서에 아주 문제가 많다. 왜 우리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나.” ●노동 개혁 박 대통령 “노동 개혁은 우리 아들딸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부모님에게 안정된 정년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으로 가정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인 만큼 노동 개혁 5개 법안을 조속한 시일 내 통과시켜 달라.” 문 대표 “새누리당이 발의한 노동 개혁 5개 법안 중 노사정 대타협을 위반한 게 2개다. 파견법과 비정규직 관련법 등도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실업급여가 없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5대 입법은 오히려 노사정 대타협에 위반된다.” ●경제활성화법, 예산안 등 민생 박 대통령 “국회에 3년째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지난 9월 원내대표들이 신속한 처리를 합의한 만큼 여야 지도부의 결단으로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중 FTA의 경우 발효가 늦어지면 하루 약 40억원의 기대 수출액이 사라지는 만큼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비준 동의 절차를 완료해 연내 발효돼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작년처럼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내 처리되기 바란다. 국회가 법정시한을 준수하는 전통을 만들어 달라.” 문 대표 “ 지난해 부동산 3법을 합의처리할 때 공공임대를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를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서 전·월세 안정화로 바꿔야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보건·의료 부분을 제외하기로 지난 3월 3자 회동 때 이미 얘기했다. 학교 앞 정화 구역에 호텔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 박 대통령 “국회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야말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적인 법안이다. 3년여 동안 계속 이 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간곡히 호소했지만 아직도 성과가 없어 무척 답답한 상황이다.” 김 대표 “관광진흥법의 경우 유커가 몰려오는데 호텔이 없어 멀리 가서 자고 오는데 넘쳐나는 관광객 수용할 것을 왜 안해 주나. 지금 서울 시내 지도를 보면 빨간 부분이 초·중·고교 200m 주변이다. 남은 부분이 얼마 없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다.” ●방미 성과·남북 관계 박 대통령 “방미 성과로는 (동맹의) 외연을 확대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은 물론,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의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문 대표 “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간 대화를 박 대통령이 제안하고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 (한·미 공동성명에서) 6자 회담의 구체적 방안이 없는 것이 아쉽다.” ●황 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 허용’ 발언 논란 문 대표 “일본 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황교안 총리의 말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 “미·일 협정도 있지만 한·미 간에도 협정이 있다. 결국은 한국의 동의가 없으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그 결정은 대통령인 제가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청와대 5자 회동] 朴 “자랑스런 역사교과서 필요” 文 “경제 어려운데 왜 매달리나”

    [청와대 5자 회동] 朴 “자랑스런 역사교과서 필요” 文 “경제 어려운데 왜 매달리나”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냉랭했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등 민감한 현안에서 현격한 견해 차를 드러내며 충돌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됐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한 뒤 “국민 통합을 위해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왜 대통령이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제 그런 주장은 그만하라. 지금까지 많이 참아왔다”며 강하게 받아쳤다. 이 바람에 30여분간 격론이 벌어졌다고 회담 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다음 의제인 경제활성화 법안에서도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인 만큼 노동개혁 5개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 통과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역시 “박 대통령이 짧은 임기 중 경제 한번 살려보겠다고 법안 몇 개 (처리)해 달라는데 어떻게 34개월 동안 발목을 잡으면서 안 해줄 수 있느냐.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노사정 대타협을 위반한 게 2가지이고, 비정규직 관련법도 기간제 근로자 관련 실업급여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문 대표는 김 대표와 청와대가 한때 오해를 빚었다가 일단락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얘기를 꺼내며 “여야 대표가 합의한 것을 대통령이 압력 넣어서 무산시켜서야 되겠느냐. 삼권 분립 위배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대표는 “발표문을 확인해 보라. 그런 지적은 틀렸다”고 발끈했다. 문 대표가 다시 “나는 합의했다”고 하자 김 대표는 “발표문을 다시 읽어 보라”고 맞받았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KFX 전투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장관의 문책을 요구했다. 회담 후 여야는 상대방을 비난하느라 바빴다. 문 대표는 기자들에게 “일치되는 부분이 안타깝게도 하나도 없었다”며 “딱 하나된 부분이 있었다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이었다고 냉소했다. 다만 문 대표는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거나 예산심사를 거부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절벽을 마주한 것 같다”는 문 대표의 소감에 대해 김 대표도 “비슷한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이런 대화라도 해야지…”라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가 안보 위협하는 ‘아마추어’ 국방부

    국방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에서의 서투른 ‘군사외교’로 국익을 챙기기는커녕 연이어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군사외교 참극의 단초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경질로까지 이어진 KFX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 문제다. 혈세 18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의 4가지 기술 이전을 요청하기 위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 16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났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 앞으로 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불과 하루 전인 15일 서한을 보내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또 4월에는 공식적으로 기술 이전 불가 방침을 알렸다. 3차례나 기술 이전을 거부하는 초유의 군사외교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20일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문제가 됐다. 지난 4월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개정되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까지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열린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잇따른 거짓 브리핑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한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고 논란이 될 만한 말을 했지만 정작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은 쏙 빼고 ‘자위대가 한국 영역에서 활동할 경우 한국의 동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방부의 언급은 일본 언론을 통해 곧바로 사실과 다른 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문제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카타니 방위상이 22일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또다시 확인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문제가 불거지자 거짓 해명을 하려다 들통난 것이다. 북한 영토에 대한 한국의 지배권은 헌법과 현실의 불일치 등 때문에 외교적으로 고도의 전략 아래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군사외교에 미숙한 한 장관이 KFX ‘굴욕 외교’로 망신을 당한 데다 책임론까지 불거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다 노련한 정치인인 나카타니 방위상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일본이 한 차례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하자고 요청하는 등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가 버렸다”며 “자위대 진출 문제만 해도 우리의 동의 없이 북한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할 경우 대한민국을 무단 공격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강하게 나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靑·野 5자회동 ‘대변인 배석’ 심야 신경전

    청와대와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5자 회동을 하루 앞둔 21일 밤까지 대변인 배석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회동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변인 배석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가 ‘대변인 배석은 곤란하다’는 뜻을 전해 왔고, 우리는 ‘최종 통보니까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거부되면 회담 성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민생 현안의 국회 처리를 논의하려면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지만, 대변인이 배석하면 낱낱이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3자 회동 당시 대변인이 배석했지만, 양쪽에서 각자 브리핑을 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경험도 청와대가 대변인 배석에 부정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시 새누리당은 러프하게 설명한 반면, 우리는 세세하게 설명했고 나중에 컴플레인(불만)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정확하게 어느 선까지 설명할지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될 일이지 배석조차 못 하게 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야 원내대표가 결과를 발표할 것을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원내대표는 회담 당사자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김 대표는 10·28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고성군에서 최평호 후보 지지 유세에 힘을 쏟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집중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별도 전략을 숙의하지는 않았지만, 야당의 화력이 집중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2013년부터 당내 ‘근현대사 연구교실’을 주도했던 김 대표가 앞장서 방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전’을 벼르는 새정치연합은 전략 마련에 부산했다. 특히 박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팀플레이’를 가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 회동 시간이 ‘90분+α’로 길지 않고, 그동안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와 더불어 민생 문제를 최대한 부각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여권에서 ‘민생(청와대·여당) 대 이념(야당)’ 구도로 몰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규현 ‘남북고위급 협상 참여’… 안보 공백 최소화 의도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미국 방문 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교체하는 등 일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부분 인사를 단행한 것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잡음에 대한 문책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외교안보수석에 임명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외교관 출신으로는 특이하게 국방부 근무 경험은 물론 대북 업무도 관장한 바 있다.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대북협상에 직접 참여했다.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줄곧 박 대통령을 보좌해 온 김 차장이 외교안보수석으로 이동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성격에 전략적 판단 능력, 업무 추진력 등을 갖춰 새로 임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도 무리 없이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외무고시 14회 출신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균형 잡힌 사고의 전략가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상하 직원들로부터 언제나 존경받는 상사로 꼽힌다. 줄곧 대미 외교와 북핵 문제를 이끌어 온 전문가다. 경기고를 졸업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고교 선후배 사이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청와대와 외교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된 임성남 주영국대사는 고위 관료 중 드물게 미국과 중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경력의 소유자다. 2009년 9월부터 2년간 주중 공사로 일했으며 6자회담 차석대표와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중국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아이디어가 풍부한 임 차관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컴도저’(컴퓨터+불도저)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 정세 판단 능력과 협상 수완을 모두 갖춘 협상가로 꼽힌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에도 능통해 상황에 따라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국방부 차관에 임명된 황인무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은 야전 사단장과 육군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국방정책통이다. 현 정부 안보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김장수 주중국대사가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군사보좌관을 역임할 만큼 김 장관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3월 임명된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장수 차관인 데다 대선 캠프 출신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됐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백 차관의 잇따른 말실수와 정치적 행보에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총선 고려 ‘순차 개각’…최경환 12월·황우여 교과서 이후

    내년 총선 고려 ‘순차 개각’…최경환 12월·황우여 교과서 이후

    내년 총선 등 정치일정을 고려한 ‘순차 개각’이 19일 단행됐다. 유일호, 유기준 의원이 각각 장관직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첫 대상이 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예산안이 처리되는 12월 초쯤,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교과서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교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재부 2차관, 교육부 차관 등에 대한 인사도 장관 교체를 고려한 사전작업의 하나로 이해됐다. 이런 점에서라면 이날 외교부 1차관, 국방부차관 등에 대한 인사는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전격 교체했다. 주 수석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핵심기술 이전 무산과 관련한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수면 위로 부상한 직후였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 핵심기술 이전 불가 통보를 받았으나 두 달이 지난 6월에야 청와대에 보고했고, 주 수석이 이후에도 이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진다. 주 수석과 함께 한민구 국방 장관도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장관은 지난주 박 대통령의 방미 출국 직전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만나 KFX 기술 이전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언론에 전해 방미 회담결과에 기대를 갖게 했으나 오히려 카터 장관으로부터 ‘기술이전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 방침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서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기국회 일정을 소화한 뒤에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이나 KFX 사업을 시작할 때 국방 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책임을 추궁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한·중·일 정상회의 등 여러 외교·안보 환경이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청문회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외교안보수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국가안보실로 발령내는 등 외교부 내 ‘장관급’ 인사들을 움직인 것으로 볼 때 윤병세 장관의 자리를 유지시키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속마음은 노동 개혁…文은 교과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를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까지 포함하는 ‘5자 회동’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은 있었지만 여야 투톱을 동시에 부르는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은 일단 박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간의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3자 회동이 성사된다면 지난 3월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그보다는 입법 현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커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 입법안을 비롯해 경제활성화법, 내년도 예산안 등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 줄 것을 여야 수장들에게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회동에 포함시킨 것은 의제의 범위를 민생·경제 입법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면 회동의 초점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만 국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문 대표가 “5자 회동을 3자 회동으로 바꾸고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하자”고 역제안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아무것도 얻어 내지 못할 경우 국정화 논란의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걱정도 크다. 박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대 현안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풀지 않으면 노동 개혁 입법안, 경제활성화법,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야당이 박 대통령을 향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이번 회동을 야권 결집을 위한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국정 교과서 논란에 있어서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도 회동에서 관련 논의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야당에게 어떠한 ‘회유책’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여야 강대강 대치 속에 회동이 깨져버릴 수도 있지만, 전격적인 ‘합의문’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 “韓·中 좋은 관계 美도 원해”…韓, 對中외교 운신 폭 넓혀

    오바마 “韓·中 좋은 관계 美도 원해”…韓, 對中외교 운신 폭 넓혀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일부 미국 조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국 경사론을 일축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한 것은 향후 우리 외교의 입지를 넓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미국은 원하며 한국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3일 미국과 일본의 떨떠름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지지 발언으로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 한·중 관계가 양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부로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미·중 관계에서 나름의 외교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18일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이 한·미 동맹의 심화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미 양국이 강력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정세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협의하는 중요한 기회였으며 북한 도발을 억지하고 현 상황을 타개하는 비전과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기회였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와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등 협력 분야를 뉴프런티어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음달 열리게 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미국의 환영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 소다자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경사론 진원지 일본 확인… 아베 5월 방미 때 확산”

    “中경사론 진원지 일본 확인… 아베 5월 방미 때 확산”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성과를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면서도 특히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킨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중국 경사론의 진원지는 일본으로, 워싱턴 조야와 유력 싱크탱크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킨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경사론은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즈음해 워싱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우리 학계와 언론계도 이에 많이 휘둘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간 4번째로 이뤄진 회담은 개인적 친밀감과 신뢰가 더욱 돋보이는 자리가 된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특히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주 만나 정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정이 많이 들었다”고 답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비전의 명확성에 감명받았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로 두 손을 맞잡는 형식으로 악수를 한 뒤 같이 이스트룸을 빠져나갔다. 공동 기자회견 전에는 10여분 정도 같이 경내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첫 방미 때도 오바마 대통령과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했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두 분 간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평화통일 문제, 동북아 지역 문제에 대해 매우 심층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당초 예정된 30분의 단독 회담이 1시간 이상 진행되면서 뒤이은 오찬 회담 시간은 10분 정도 단축됐다고 한다. 대신 오찬 회담은 속도감 있게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회담에는 미국 측의 외교안보라인 등 핵심 인사가 사실상 모두 배석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제이컵 루 재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보좌관이 당시 회담에 자리했다. 유럽 출장으로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 14일 진행된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일정을 설명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일각에서는 방미가 당초 6월에서 연기된 것이 오히려 잘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월 아베 총리의 방미 직후였고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러 의미가 상쇄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북한의 도발을 남북 간 대화로 해결하는 호재로 일련의 일들이 일단락된 뒤여서 지속적인 외교 행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진단에서다.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분석] 美·中 사이 균형서 ‘주도’로 ‘공간’ 넓힌 박근혜의 新외교

    [뉴스 분석] 美·中 사이 균형서 ‘주도’로 ‘공간’ 넓힌 박근혜의 新외교

    박근혜(얼굴 왼쪽)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간’이라는 화두를 우리 외교에 던졌다. 방미 성과에 대해 청와대는 18일 “우리 외교를 더욱 능동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요약했고 학계도 대체로 이에 수긍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정책 어젠다의 후순위에 밀려 있던 북한 핵 문제를 우리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외교 어젠다로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한·일 간의 외교전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올 하반기에 우리가 중심을 잃고 외교적으로 휘둘릴 가능성이 컸는데 중심을 잘 잡고 우리의 외교적 자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 점이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일단 한·미 동맹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한·중·일에 이어 한·미·중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북한 핵 문제 협력에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한·중 협력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한 것은 큰 수확이다. 이는 중견국 외교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미국 조야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켰고 북한 핵 문제 등을 공동 성명 형식으로 남겼으며 포괄적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진화시킨 것, 3가지가 이번 방미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꼽았다.‘외교상의 공간 확보’는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오르는 ‘모험’을 감행했을 때부터 그 의중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남북 간 군사 대치 상황을 남북이 주도한 대화로 해결한 ‘사건’ 직후여서 ‘박근혜의 신외교’ 정도로 이해됐던 일이다. 이번 방미는 그 신외교의 윤곽을 드러냈다. 한·중·일-한·미·중 간 교차 3각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였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형태의 3각 외교는 동북아 지역에선 새로운 시도로 양자 관계와 다자 협력 증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남은 숙제는 확보한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한편에서는 내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미·중 관계가 더욱 긴장될 개연성이 있는 만큼 한·중 관계가 도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미국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제규범과 법 준수를 거론하며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그 서막으로 보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국제규범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데는 반박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대중국 정책을 펴 나감에 있어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다가올 한·중·일 정상회담 또한 확보된 외교 공간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이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예고된 한·일 정상회담이나 북한 문제 역시 신외교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외교적 패러다임을 ‘균형’에서 ‘주도’로 바꾼 한국은 이제 한반도 상황을 우리의 이익에 기반해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미완결 상태로 남은 남북 관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한·일 관계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 외교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지운 기자 jj@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보 이슈 Q&A…어두워진 KFX사업 전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한국형전투기(KFX) 4개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필요하다는 KFX 사업이 기로에 섰다. 현시점에서 KFX 사업을 둘러싼 문제점과 대안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한 장관이 카터 장관에게 KFX 핵심 기술 이전 문제를 미국에 재차 요청한 이유는. -여론을 의식한 면피성 대응.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전날에도 이미 거절 입장을 담은 회신을 보냈다. 미국이 한번 결정한 사안을 번복할 가능성이 낮은데도 국방부는 우리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상회담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미국 측과 논의하면 4대 핵심 기술 중 하나라도 이전을 약속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KFX 기술 이전 협상이 졸속이 된 가장 큰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시 군 수뇌부. 미국은 지난해 9월 F35 전투기 도입 계약 체결 전부터 이미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고 밝혀 미국 측에 위약금 등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 당국은 아직 책임 소재를 묻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나 방위사업청이 당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기를 도입하면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과대 포장한 경위와 진행 과정을 철저히 재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당시 결정권자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이용걸 전 방사청장도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FX 사업의 전망은. -2025년까지 개발 난망. 방사청은 4개 핵심 기술 중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와 전투기의 체계통합 기술은 유럽이나 이스라엘 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나머지 3개 기술은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으로부터 체계통합 기술을 받아도 KFX에 들어가는 미국 장비와 호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예정 시한인 2025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초기 KFX 전투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완제품 AESA레이더를 부품으로 수입해 장착하고 추후 이를 독자 개발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 증가는 물론 한국산 전투기라는 KFX 사업의 취지가 훼손돼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KFX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당장 직면한 문제는. -공군의 전투기 전력 공백. 우리 공군은 현재 전투기 420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 전투기 820여대에 비해 부족하다. 질적으로는 우리 전투기가 앞서나 이 같은 전력 격차는 공군의 전략 전술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은 2019년까지 노후화된 F5E, F5F 전투기 120여대와 F4E 40여대를 퇴역시키고 2025년까지 KF5 전투기 60여대를 추가 도태시킬 예정이다. 공군이 국산 FA50 경공격기와 차기 전투기 F35A 40여대를 예정대로 도입하더라도 2020년대 중반이면 전투기가 300여대에 불과하다. →KFX 사업을 진행하면서 2020년대 전투기 전력 공백 문제를 타개할 대안은. -FA50 경공격기 추가 생산과 중고 전투기 도입. 일단 공군의 국산 경공격기 FA50(로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하지만 2025년 이후 배치하려던 KFX 전투기 120대는 애초에 FA50을 능가하는 ‘미들급’ 전투기를 염두에 둔 사업인 만큼 전투력 차원에서 이를 모두 FA50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F16급(미들급) 중고 전투기를 싼값에 들여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한 변화 이끌어낼 ‘3각 대화’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북한 문제만을 따로 떼어낸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뒤 양국 간 흐르던 미묘한 기류를 오바마 대통령이 일축함으로써 굳건한 한·미 동맹이 변하지 않는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시리아는 물론 쿠바 문제보다도 대외정책의 후순위였던 북핵 문제를 전면에 재등장시킨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겠다”는 선언도 북한 문제에 관한 양국 정상 차원의 첫 공동 문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외무성 성명을 냈지만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8·25 합의 사항인 남북 당국자 회담 개최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통일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지만 어제까지 직접적인 반박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건 중국을 의식한 데다 외교적 고립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늘내일쯤 공식 반응이 나오더라도 수사(修辭) 차원에서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과거 사례로 볼 때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 투트랙 기조를 공유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오바마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나설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이끌어 내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박 대통령이 가입 의사를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역할과 다자 간 관계가 중요하다. 미·중 간 신질서 개편의 와중에 넓어진 우리의 외교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주로 한·미·일 관계에만 써오던 공조의 대상에 “중국 및 여타 당사국들과의 공조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중국을 포함시킨 것도 향후 북한 문제에 한·미·중 공조 체제가 새롭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한·중·일,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다음달 초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한·일 정상회담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외교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 [한·미 정상회담] 벌써 네 번째… 朴대통령·오바마 ‘특별한 인연’

    16일 한·미 정상회담은 ‘강력하고, 진화하는, 역동적인’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이 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과 북핵에 대한 양국 정상의 첫 성명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으며 “한·일 및 한·중 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 간 관계도 논의했으며, 특히 한반도 평화통일과 우호적 환경 조성을 위한 한·미 두 나라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오찬회담에서는 한·미 간 ‘새로운 분야’, 우주·보건 안보·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의 협력,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도 거론됐다. 오찬회담은 동시통역으로 50분간 진행돼 기존 순차통역보다 2배 이상의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식 회담만 이번이 네 번째이며 유엔총회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각종 다자회의를 계기로 조우해 대화를 나눠 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여러 측면에서 특별한 배려를 보여준 것도 이 같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관저로 오찬을 초청한 것도 그 한 사례다. 바이든 부통령이 관저로 아시아 국가 정상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대선 출마를 할 것인지를 묻는 한국 기자들에게 한국말로 어떻게 대응하면 되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에는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이틀 전 백내장 수술을 받고도 연설을 듣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으며, 연설에 자신의 저서에서 사용한 동북아의 ‘정치적 휴화산’이라는 표현이 인용된 것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미 국방부 펜타곤에서의 공식 의장행사는 한·미 양국의 언론뿐 아니라 일본, 중국 언론도 취재에 나서며 관심을 보였다. “거의 5년 만에 의장 행사가 거행됐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과 만나 격려하면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말했고 장병들은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오바마 “안녕하세요?”로 모두 발언 시작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시작하면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모두발언 요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굿 애프터 눈. 지난해 서울에서 박 대통령께서 나를 청와대로 환영해 주었다. 오늘 나는 박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환영하고 있다. 대통령님, 지난 번 여기에 왔을 때 미 의회 합동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이것은 미국의 최고 친구에게만 제공되는 영예이다. 우리 양국의 개국 문헌, 즉 독립선언에서 한국의 헌법이 우리 국민들에게 같은 단어로 추구하고 있다. 즉 행복추구권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지난 60년간 미국인과 한국인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행복을 추구해왔다. 대통령님, 이번에 오셨을 때 한국 전쟁 기념관을 방문하셨다. 감사드린다. 그것은 우리 양국민이 서로의 자유를 위해서 싸우고 피 흘리고 또 희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방문은 미국인들, 특히 자랑스러운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최근에 박대통령과 나는 우리 한?미 동맹의 미래를 강화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 왔다. 오늘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안보,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한?미 동맹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으로의 재균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도 그런 역할을 함께 협력 하고 있다. 지난 해 서울에서 합의했듯이 양군은 공동의 능력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기술이라든지 미사일 방어를 통해서 우리가 함께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이 필요한 능력을 강화하여서 한반도의 방어에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또한 궁극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순조롭게 할 수 있게 우리가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위협에도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대통령님 그리고 한국 국민들에게 이번 여름 북한의 무모한 그런 휴전선에서의 행동으로 인해 두명의 군인이 부상당했을 때 결의를 가지고 대응해주신 점에 대해서 치하드립니다. 북한은 아마도 한국과 미국의 단결된 대응에 어떤 도발이라든지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고립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오늘 박 대통령과 나는 우리 국가들은 절대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북한은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한반도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비핵화 해야 하겠다. 그리고 또 북한 국민들이 정부에 의해서 많은 고난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양국은 이러한 여러 가지 인권 남용에 또 인권 침해에 대해서 공개를 하고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북한에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박 대통령님의 노력을 지지합니다. 우리 현 정부가 이란과 쿠바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우리는 우리 미국은 어려웠던 그러한 과거를 가진 국가와도 대화를 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이해해야 할 것은 북한은 핵무기를 고집하는 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박대통령께서는 훨씬더 나은 전쟁이라든지 핵무기가 없는 통일된 한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셨다. 미국은 그 비전을 지지한다. 한반도 밖에서 박대통령께서는 동북아 평화협상 구상이라는 그런 이니셔티브를 제안하였다. 이것은 이 지역에 있는 국가간에 조금 더 큰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 노력을 환영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나는 작년에 만나서 공동 과제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그리고 박대통령님이 이번달에 3자 정상회의를 가짐으로서 한국과 일본, 중국간에 긍정적인 관계 구축에 노력을 할 것이다. 무역에 관해서 우리는 한·미 FTA에 관한 첫 3년을 검토하였다. 양자 무역이 증가하였고, 미국이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아직 할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한?미 FTA 시행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것이 해결되었다. 그렇지만 좀 더 신속하게 해결되어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박대통령께서는 지금 시행하고 계신 규제개혁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환영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 양국 동맹이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것을 환영한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 발전이라든지 ISIL 퇴치라든지 그리고 또한 시리아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기부를 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협력은 새로운 지평으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예를들면 우리 양국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노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이버 방어 관련해서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가장 높은 차원, 다시 말해서 백악관과 청와대에서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우리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원자력 협정 타결이 바로 이 원자력, 즉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이 2020년 이후에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둬야 하는 탄소 감축 목표를 발표한 것을 치하 드리고 싶다. 그리고 파리 회의 전에 한국의 리더십이 전세계 신흥 경제국에게 모범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보건, 세계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에볼라 퇴치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였고 또 한국은 세계 보건안보에 진정한 리더로 부상하였다. 또 우리는 빈곤 퇴치와 동남아시아에서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 양국은 또 전 세계 소녀, 젊은 여성들의 교육과 보건을 진흥하고자 한다. 박 대통령님의 파트너십 감사드리고 우정에 감사드리고 또 리더십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한?미동맹의 굳건한 동맹이 한반도에 안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또 아시아 태평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세계 사람들에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돕는 그런 동맹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가족과 또 국가들의 존엄성과 번영과 안보를 위해서 우리가 도와줄 것이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미 “美 대선 있지만 북핵 뒤로 제쳐 놓지 않겠다” 강력 의지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공동성명에서 북한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한 것은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북한을 둘러싼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다.즉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된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과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별도의 공동성명을 내는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이번 공동성명은 일각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뒤로 배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견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또다시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도 분명히 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상시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이 그 예다. 그동안에는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도발이 있어야만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인식했지만 실제로는 개발행위 자체도 안보리 결의 위반인 점을 명시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효과를 노렸다.정부는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지만 향후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같은 도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공동성명을 통해 이를 사전에 경고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기술적 필요성 등으로 인해 북한이 언제라도 올해 안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정부는 하고 있다.공동성명은 또 양국이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핵·경제 병진노선의 추구가 경제개발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도발이 계속될 경우 인권 문제를 통한 압박이 있을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점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지속적으로 다룰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다만 압박만을 강조할 경우 긴장이 계속될 것을 우려해 진정성을 보일 경우 대화의 문도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이 북한에 대한 당근책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이고 자신의 의무를 준수하는 데 동의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공동성명에는 지난달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같은 달 25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북핵 공조 방안 및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와 관련, 한·미·중 3각 협력 프로세스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회의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지난 8·25 합의로 어렵사리 마련한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공동성명을 통해 이어 가려는 의도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다는 것을 정상 차원에서 확실하게 명기했다”고 말했다.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북핵, 최고 시급성 갖고 다룰 것”

    한·미 “북핵, 최고 시급성 갖고 다룰 것”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한·미 정상이 북한과 북핵을 특정해 별도 성명을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성명은 특히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주요 정책 우선순위에서 북핵 문제가 배제돼 있다는 항간의 인식을 불식시켰다. “한·미가 북핵과 북한 문제에 높은 정책적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비춰 볼 때 시의적절하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면서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인 실질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체가 상시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명기한 것으로, 통상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만이 결의의 위반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주지시켜 주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과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통의 이해를 인식하면서 북한을 의미 있는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중국 및 여타 당사국들과 공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협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성명이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중 3국 간 공조를 포함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한·중, 미·중 정상회담을 토대로 기존 한·미·일 3자협력에 더해 한·미·중을 통해 북한의 변화와 압박의 필요성을 두 나라 정상이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는 조만간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전하고 “한·일·중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일 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미 정상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2014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적시된 바와 같은 북한의 개탄스러운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에 동참한다”면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업무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며 북한 주민의 민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특별연설을 통해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게 되면 한·미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며 TPP 가입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백악관 영빈관 대통령 침실에도 朴대통령 사진

    美 백악관 영빈관 대통령 침실에도 朴대통령 사진

    미국 공식방문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이 묵었던 미국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 미국 측이 박 대통령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진열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소파에 마주 보고 앉아 대화하는 모습,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을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장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현장 등 석 장의 사진이다. 영빈관 내부 거실에 2장, 박 대통령이 묵는 방에 1장이 놓였다. 미국 정부가 영빈관에 정상 방문 시 사진을 요청해 액자로 비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영빈관을 방문했던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이었다고 16일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영빈관에 비치된 사진 중 1장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리다이닝룸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며 이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랜들 범가드너 영빈관장은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블레어하우스를 방문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고 현재 그 따님께서 대통령이 돼 2013년과 올해 다시 이곳을 방문한 만큼 사진은 미래에 더욱 발전적인 한·미 우호 관계를 희망하는 의미로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만복 “국정원 허가 때까지 회고록 판매 중단할 것”

    김만복 “국정원 허가 때까지 회고록 판매 중단할 것”

    “오는 19일 정오부터 별도 허가를 받을 때까지 책 판매를 중단하고, 수거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회고록을 판매하지 말라는 국정원의 요구를 일단 받아들였다. 김 전 원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대) 심리로 열린 출판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두 번째 재판에서 회고록 판매 중단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국정원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 국정원법에 따라 책 발간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34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현재 부모님과 소송을 벌이는 것 같은 난감한 처지”라며 “회고록 발간 허가가 나지 않는데도 굳이 책 판매를 강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직원법은 ‘국가정보원 직무 관련 사항을 발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표하려면 미리 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심문을 종결하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김 전 원장은 지난 2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의사소통 구조가 있었다”면서 “남측 핫라인은 국정원에 있어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그 라인으로 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뜻으로 알고 바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국정원은 김 전 원장을 국정원직원법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함께 출간한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그는 법원을 떠나면서도 “2013년 6월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기 때문에 더이상 허가 사항이 아니고 국론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상세한 해설을 덧붙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미 교역 및 경제관계 심화 위한 공동성명서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과 경제관계를 강화·심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했으며, 미국은 공동설명서에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과 관련한 한국의 관심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공동설명서는 2014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채택된 공동설명서에 이어 두번째로, 그간 양국간 협력의 성과를 정리했으며 새로운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공동 성명서는 ▲한미동맹 강화 ▲교역 및 경제관계 심화 ▲지역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새로운 협력분야(뉴프런티어) ▲인적교류 강화 등 분야를 망라한 9페이지 분량으로 TPP 관련 내용도 포함했다. 이밖에 양국 정부는 경제분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평가하고, 양국 거시정책에 대한 이해제고, 창조경제관련 협력 확대, 규제당국간 협력 강화, 양국간 고위급 경제협의회 재개 등에 합의했다. ?우주협력협정 체결 추진, 2016년 제2차 한미우주협력 회의 등 우주대화 개최, 우주사업 관련기관간 협력문서 체결 및 협력사업 추진 등 우주협력 강화 ?신기후변화 체제 도출, 청정에너지, 수소불화탄소(HFCs) 및 석탄화력발전 수출신용제한과 관련한 협력 강화 등도 공동설명서에 담겼다. 사이버안보 분야에선 청와대와 백악관간 사이버안보 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사이버 공간을 인류의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국제규범을 선도하기로 합의했다. 위협정보공유, 사이버범죄 수사 협력, 군사적 사이버 공조 강화 등 포괄적 한미동맹 차원에서 공조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사이버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교육 및 인적개발, 사이버보안 산업체간 활발한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외교·국방 장관급 2+2 협의 정례화 등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은 동북아 지역협력과 관련,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평가하면서 한미일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화 노력,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환영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분야에서는 핵비확산과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한, 박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보건·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과 미국측의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구상과의 연계,코이카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인적교류 분야에선 어보(御寶) 2점의 조기 반환 원칙을 확인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미 첨단산업 MOU 24건 체결, 우주협정 조속히 체결키로

     한국과 미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7일(한국시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엔지니어링,에너지신산업, 보건의료,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 등에서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야별로는 보건의료 4건, 에너지신산업 5건, 우주·사이버보안 2건, 엔지니어링 등 제조혁신 10건, 중소기업 미국시장 진출지원 3건 등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정밀의료(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맞춤형 치료), 의료기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양국 국립보건원간 연구협력의향서(LOI)를 비롯해 체외진단기기 공동 개발 MOU, 미국 의료기기 시장진출 MOU, 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 MOU가 체결됐다.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에너지 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 탄소저장활용 등 에너지신산업을 공동으로 육성하고,녹색기후기금 등 기후재원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기질 및 환경위성 연구개발 협력 MOU(국립환경과학원-美항공우주국), 정보보안산업 교류 MOU도 체결됐다. 또한 두 나라는 빠른 시일내 우주협력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한 달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 달궤도진입 및 심우주통신(Deep Space Communication) 등 우주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미국과의 협력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미국과 협력을 통해 우리 우주산업의 도약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발 제조업 혁명을 첨단 제조업 육성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양국은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엔지니어링 등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대한상의와 전미 제조업협회(NAM)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첨단산업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한미재계회의’(전국경제인연합회-미국 대한상공회의소)와 더불어 이중의 사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한미경제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조달시장진출 MOU,창업지원 협력 MOU,산업단지 클러스터 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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