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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35초 476자…사과는 짧았고 분노는 컸다

    1분35초 476자…사과는 짧았고 분노는 컸다

    “또각, 또각, 또각….” 25일 오후 3시 43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무겁게 가라앉은 정적 때문인 듯 연단 뒤에서 다가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은 발걸음 소리가 먼저 브리핑룸에 전해졌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에 기력이 없어 보였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전면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첫 문장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힘이 없었다. 마지막 문장인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고 할 때는 박 대통령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다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연단 뒤로 걸어 나갔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 길이는 총 1분 35초에 476글자였다. 배석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재원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 청와대 행정관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불과 10여분 전에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통보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 표명 결정은 일찍 내려졌지만 오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오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민들께서 관련 보도를 보고 놀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모들은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박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셨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관련 의혹에 대한 엄정한 처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이날 ‘최순실’을 직접 거명한 것은 연설문 유출 의혹 보도에 따라 너무나 명백하게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막역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밝힌 입장은 청와대 보좌 체계가 정착되기 전인 취임 초 일정 기간 동안만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는 게 요지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서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기간은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다. 박 대통령의 취임 초가 아닌 취임 후 1년 동안 최씨로부터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들은 셈이다.. 박 대통령 사과문의 또 다른 맥락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부탁한 것일 뿐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박 대통령에게 최씨라는 존재는 시중 여론을 저울질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연설문을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이라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도 많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이라는 방증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의혹의 총량에 비해 너무 짧은 감을 준다. 박 대통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최순실씨 관련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씨 관련 추가적인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 탈당 요구가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포토] 박 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

    [서울포토] 박 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는 박 대통령

    [서울포토]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사설] 문재인, ‘회고록’ 팩트 밝히고 국민 판단에 맡겨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제1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가 진실 공방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중대하다.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과 관련된 핵심 인사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정치권은 며칠째 ‘국기문란’(여당), ‘색깔 공세’(야당)라는 소모전만 되풀이하고 있다. 회고록 논란을 종합해 보면 핵심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찬반이 갈리면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전 대표가 ‘남북 경로로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 사실인지와 북한과 사전 의견 교환을 통해 기권을 결정했는지가 관건이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11월 18일 안보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백종천 전 안보실장에게서 받았다는 ‘쪽지’가 ‘대북 사전 문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입장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를 부인했고 관련 쪽지도 “국정원 대북 동향 보고”라는 주장이다. 송 전 장관은 어제도 “확신 없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 다 사실”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표의 태도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사실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분들에게 물으라”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고 결의안에 찬성 입장이었다는 주변 증언에 대해선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어제도 측근들의 입을 통해 “상식적으로 북한에 물어볼 필요가 없지 않으냐”는 식의 변죽만 울리는 양상이다. 진상 규명이 안 된 상황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이 연일 북한과 내통한 ‘반역자’, 김정일 부자의 ‘아바타’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다소 지나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종북몰이”라고 반발하면서 혼란만 가중되는 양상이다.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 18일 안보관계 장관 회의와 관련한 청와대 회의록을 공개하라는 여론도 이런 맥락이다. 2007년 11월 당시는 지금처럼 격렬한 남북 대치 정국이 아니었다. 참여정부가 10·4 남북 정상회담 직후 남북 관계의 큰 전기를 만들려 했던 시기였던 만큼 북한인권결의안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가 당시의 정확한 진실을 밝혀야 이 소모적인 논란이 종식된다. 당시에는 집권 정부가 지금과는 달랐을뿐더러 남북 관계도 지금과는 상이했다. 노무현 정부로서도 지금과 다른 상황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그런 식의 논의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최고통치권자의 권한인 일종의 ‘통치행위’일 수도 있다. 따라서 문 전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한 객관적 팩트를 소상히 밝히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 보는 게 정정당당하다고 본다. 모호한 태도는 책임 있는 리더의 태도도 아니고 의혹만 키울 뿐이다.
  • 송민순 회고록 공방 ‘반기문 줄서기’ 의혹 제기, 14개 일화·감사의 글까지…송민순 “근거없다”

    송민순 회고록 공방 ‘반기문 줄서기’ 의혹 제기, 14개 일화·감사의 글까지…송민순 “근거없다”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야권내에서 참여정부 임기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과정을 둘러싼 글이 왜 하필 지금 나왔냐느냐는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박범계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 전 장관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기술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반 총장에 관한 여러 기술들이 나오는데 매우 칭송하는 대목이 나온다. SNS 상으로는 이것이 뭔가 유관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 위반될 혐의가 매우 농후함에도 불구,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이 이렇게 격렬한 진실논쟁이 예견된 것을 썼다는 건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고록 집필 의도를 두고 야권에서 송 전 장관이 같은 외교관 출신 선배인 반기문 총장 띄우기를 시선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회고록 발간 시점이 반 총장의 ‘귀환’을 몇달여 앞둔 미묘한 시기라는 것도 이러한 의구심에 불을 지폈다. 더민주 인사들은 그 근거로 회고록에 담긴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에 대한 송 전 장관의 상반된 시각을 거론했다. 반 총장의 경우 14개 일화에 걸쳐 등장한다. 송 전 장관은 반 총장의 협상력,외교력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에필로그 격인 ‘감사의 글’에서는 반 총장에 대해 “어떤 난관도 깊은 물처럼 헤쳐나가는 지혜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반 총장과의 오랜 친분을 언급한 대목도 포함돼 있다. 문 전 대표의 경우는 이번에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비롯해 샘물교회 교인 탈레반 인질 사건,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 문안 조정 등에서 실명으로 세 차례 등장했고, 한 차례는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명칭으로 나온다.4차례 모두 문 전 대표로선 껄끄러울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게 더민주 인사들의 평가이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고록 발간과 관련, 반 총장에 대한 줄서기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책을 읽어보면 그 주장이 전혀 근거 없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회고록 발간 시점에 대해선 작년 9·19 공동성명 10주년에 맞춰 발간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1년 더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기권 주장했을 것 같은데 찬성했다니” 솔직히 기억 안 나…새누리, 北덕분에 존속”

    문재인 “기권 주장했을 것 같은데 찬성했다니” 솔직히 기억 안 나…새누리, 北덕분에 존속”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송민순 회고록’에 기술된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을 놓고 당시 관계자들 간 진술이 엇갈리는 데 대해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여권이 자신의 대북·안보관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에 위치한 이익공유 기업 ‘디와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결의안에)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다 그렇게(애초에는 찬성) 했다고 한다.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는 “2007년 11월 15일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은 ‘다수의 의견대로 기권으로 합의해서 (대통령에게) 건의하자’고 했다”고 적혀 있다. 반면 당시 회의 참석자였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은 “문 전 대표는 애초 기권이 아닌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당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기 때문에 인권결의안도 함께 (채택)하는 게 균형에 맞는다고 생각했든지, 제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인권을 중시했든지, (찬성 입장인) 외교부의 논리에 넘어갔든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초기에는 오히려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외교부 쪽 주장에 동조했다가 나중에 다수 의견에 따라 입장을 바꿨다고 하는데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북한 내통’ 발언에 대해 “대단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문 전 대표는 여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허구한 날 종북 타령과 색깔론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백남기 농민의 부검 문제 등을 덮기 위해 남북 관계를 정쟁 속으로 또다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탈레반에 신임장 제시도 찬성했다”

    정치권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온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7월 ‘샘물교회 피랍사건’ 당시 탈레반 조직이 우리 정부 협상단에 ‘정부 신임장’을 요구한 것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수용하려 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테러·납치 조직과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면서 국가 간 정식 협상 대표처럼 신임장을 들려 보내려 했던 것이다. 회고록에 따르면 피랍사건 발생 보름이 지난 그해 8월 초 탈레반 조직은 인질 석방 협상을 하려면 한국 정부의 신임장을 지닌 대표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당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고 주장했고 당시 문재인 실장도 여기 찬성했다고 한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 “납치 테러단체에 정부 신임장을 제시하는 것은 국가가 결코 넘어선 안 될 선이고, 어떤 국가도 테러단체를 협상대상으로 인정하는 신임장을 써 준 사례는 없었다”면서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는 사람들을 상대로 몇 차례 심하게 얼굴을 붉히고는 결국 납치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란이 있더라도 국제 사회의 외교적 규범에 따라 신임장을 주지 않은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또 2007년 10월 2~4일에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제때 정보를 받지 못하는 등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2007년 7월 3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남북관계를 좀 진전시켜 보려고 정상회담에 대해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때는 이미 북한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과 날짜 협의까지 했던 시점이라는 게 송 전 장관의 주장이다. 송 전 장관은 정상회담 발표도 당일인 8월 8일 청와대 조찬 회의장에서 상황을 파악했고 부랴부랴 미국 측에 이를 설명했다고 한다. 아울러 회의록에는 당시 부부장이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2008년 방한해 외교관례를 무시한 채 미국의 예를 들먹이며 무리하게 대통령 예방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현재 관련 회의록 존재 불투명 1년 이상 장기화·논점 변질 우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여야의 진실 공방은 2012년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과 닮았다. 대선을 앞둔 시점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 사안의 공개, 뒤이은 진실 공방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 등에 닮은 면이 느껴진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이 그랬듯, 이번 일도 시작부터 ‘진실 찾기’ 게임이다. 2012년 10월 8일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폭로한 뒤 실제 회의록을 찾는 데 1년 남짓 걸렸다. 이번 진실 공방은 내년 대선까지 최소 1년 2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의록 찾기 싸움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년 전 정 의원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보관하던 2급 비밀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정원은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2013년 6월 정상회담 발언록을 ‘일반문서’로 등급을 바꿔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다만 ‘송민순 회고록’은 우리 정부 측 인사들로만 구성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내부 협의 과정에서 점화된 문제다. 당시의 발언이 낱낱이 담긴 회의록이 존재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인하면 되지만 현재로선 그러한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이 있다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적용을 받는다. 군사·외교·통일에 관한 비밀기록물로 공개되면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기록물의 경우 15년 범위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이 있거나 수사 중일 경우 관할 고등법원장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국회 의결 절차를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고소·고발 절차가 이뤄진다면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날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17일 북한인권단체 3곳이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논점의 변질’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4년 전 7월 “국가기록원에는 회의록 원본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자 여당이 이 사건을 일명 ‘사초 증발’로 규정,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2007년 당시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삭제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2심까지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은 채 최종 판결이 미뤄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의 후폭풍은 아직도 다 끝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4년 전에 이어 지금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나서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이 제2의 ‘NLL 대화록’이 될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논란…송민순 “남북정상회담, 발표 당일에 알았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송민순 “남북정상회담, 발표 당일에 알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의 회고록 내용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 총장이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10월 2∼4일)이 추진되던 당시 자신은 회담에 대해 발표 당일에 알았다고 밝혔다. 당시 송 총장은 북핵 외교의 사령탑이었는데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라는 주요 사항의 구체적인 정보에서 소외를 당했다는 것이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7월 3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외교통상부 장관인 자신에게 “송 장관도 잘 모르고 있겠지만 남북관계를 좀 진전시켜 보려고 정상회담에 대해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자신은 노 대통령의 말이 2005년부터 진행돼 온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지만 그때는 서울과 평양 사이에 마지막 회담 날짜 조정을 하고 있던 시점이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2007년 7월 29일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과 날짜를 협의했고 8월 3일 노 대통령이 그 결과를 수락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결국 자신은 정상회담 발표 당일인 2007년 8월 8일 청와대 조찬 회의장에 도착해서야 상황을 파악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급히 통화해 설명했다고 송 총장은 밝혔다. 송 총장은 라이스와의 통화 때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소개한 뒤 “그간 한미간 협의 경과에 비춰볼 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혹스러웠다”고 적었다. 또 “아무리 늦어도 8월 3일 대통령이 날짜를 결심한 직후에는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 당연했다”며 “무엇보다도 상황을 다잡지 못하고 일이 이렇게 흘러가도록 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고, 그간 라이스에게 다짐해왔던 (한미간) ‘사전협의’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답답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팀은 (추진 사실을) 내가 미리 알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핵화 속도와 맞추도록 미국과 조율하자’고 주장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정 추진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들은 한미간 협의가 잘 되어야 남북회담도 잘 된다는 상관관계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회고록 논란’에 “사실 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사람에 물어라”

    文, ‘회고록 논란’에 “사실 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사람에 물어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서 자신이 당초에는 결의안에 대해 찬성 입장이었다는 참여정부 인사들의 증언에 대해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 와중에 인천의 이익공유 기업 ‘디와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결의안에 처음에는 찬성했다고 하더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는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다 그렇게 했다고(찬성을 했다고) 하네요…”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투로 “모르겠다. 그때 남북정상회담도 했기 때문에 인권결의안도 함께 하는 게 균형에 맞다고 생각했든지, 또 제가 워낙 인권변호사 출신이어서 인권을 중시해서 그렇게 했든지, 안 그러면 외교부로부터 설명을 많이 들어 외교부 논리에 조금 넘어갔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전체적인 남북현안을 챙기기에 바빴다. 또 (11월 16일은) 북한 총리가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나온 날이기도 하지 않나”라며 “이 탓에 인권결의안에 관한 사안은 기억에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발언이나 2012년 홍익표 의원이 했던 말들을 종합하면, 문 전 대표가 초기에 찬성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 대해서만 기억난다고 할 수는 없으니 있는대로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행사 직전 기자들을 만나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거듭 묻자 “사실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분들에게 물으세요”라며 했었다. ‘기권 결정을 한 뒤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고 하든데…’라는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아오르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제2의 NLL 되나

    달아오르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제2의 NLL 되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기화로 안보와 북한 이슈를 둘러싼 대선정국이 조기 가열되는 양상이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 가운데 지난 2007년 11월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이 북한 의사를 묻고 이뤄졌다고 쓴 한 대목이 도화선이 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안보관 검증이 정국의 핵(核)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5년 전인 2012년 대선에서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은 대선정국을 크게 뒤흔들었다. 당시 이 논란은 보수진영에 결집효과를 가져다주면서 문 전 대표에게는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안겨줬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에도 사안은 다르지만 비슷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제2의 NLL’ 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미 장기전 태세에 접어든 느낌이다. 회고록 내용이 알려지자 즉각 구성했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요청사건 태스크포스(TF)’를 위원회로 격상하고 내년 12월 대선까지 외교·안보관과 대북정책 검증의 주요재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주권 포기이자 심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 특검, 검찰수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색깔론’ 프레임은 경계했다. 자칫 ‘종북몰이’로 비치면 젊은 유권자는 물론 부동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고, 실제 2010년 천안함 사태 직후 열린 전국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뼈아픈 경험도 있다. 이정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문제도, 정쟁을 벌일 사안도 아니다”라면서 “외교, 남북관계 정책의 결정 과정을 검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여권으로서는 이번 파문이 정치적으로는 분명히 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회고록’ 국면이 계속될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대규모 정권 차원의 모금 의혹 등 야당의 공세를 꺾어놓는 부수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민주로서는 ‘색깔론’으로 이번 사태를 규정하면서 국면을 서둘러 미르·K스포츠재단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의혹 규명 쪽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집권당, 검찰권력은 한참 낡은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면서 “측근 실세의 비리를 덮으려 종북의 종자라도 붙일 여지가 생기면 앞뒤 안가리고 마녀사냥 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이에 가세하며 외형상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여당과 청와대가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종착역에 다가서면 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 전 대표와 경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응에 있어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 의도를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목적에 두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4년 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여권에서 흘러나왔을 때에는 ‘정치 공작’이라는 반발이 가능했지만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키 플레이어였고 제18대 국회에서는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비례대표 의원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야권으로서는 크게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송 전 장관이 장외 가장 유력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외교관 후배다. 일각에서는 송 전 장관이 회고록을 2015년에 출간하려 했으나 일부러 대선국면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늦춤으로써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이전 귀국할 예정인 반 총장으로서는 자신의 전공인 외교·안보분야의 지식과 경륜을 토대로 이번 사안을 공략한다면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송 전 장관이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깝다는 점에 주목, 손 전 고문이 야권 후보 자리를 놓고 문 전 대표와 경쟁을 벌이기 전에 회고록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여야가 ‘대선 전초전’을 치르듯 주말 내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노무현 정부 수뇌부의 결정 과정에서 ‘북한의 의사를 물은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놓고 새누리당은 “대북 결재(決裁) 사건”이라며 공세를 펼친 반면 야당은 “결정 이후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北인권결의안 기권 때 무슨 일이 당시 정부가 대북 인권결의안의 입장을 정하는 과정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주장이 날짜별로 다르다. 11월 15일 북한 인권결의안 관련 문제가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정식 논의됐을 때 송 전 장관이 “찬성과 기권 입장을 병렬해서 지난해처럼 대통령의 결심을 받자”고 제안하자, 문 전 대표는 “왜 대통령에게 그런 부담을 주느냐”면서 “다수의 의견대로 기권으로 합의해서 건의하자”고 했다고 송 전 장관은 밝혔다. 이어 1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 대해 송 전 장관은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이자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16일 회의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날은 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 김영일 북한 총리를 만난 날이었다. 회고록은 “대통령은 ‘방금 북한 총리와 오찬했는데 인권결의안에 찬성하자니 좀 그렇네’라며 나와 비서실장을 보며 입장을 잘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18일 저녁 청와대 서별관에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문 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 백종천 안보실장은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회고록은 밝혔다. 송 전 장관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김 원장이 “그러면 남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고 “다른 세 사람도 그 방법에 찬동했다”고 송 전 장관은 썼다. 송 전 장관은 “그런 걸 대놓고 물어보면 어떡하나”고 했지만 “문 실장이 일단 남북 경로로 확인해 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김경수 의원은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회고록과 달리 문 전 대표가 주도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과 40여일 뒤여서 남북교류가 활발한 시점이라) 기권 결정을 북한에 (유엔총회에 앞서)통보한 것이지 물어보고 결정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왜 전달해야 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회고록 틀렸다면 고발하라” 새누리당은 16일 이 사건을 ‘대북 결재 요청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러한 사람들이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문 전 대표 등이)북한과 내통했다”며 비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회고록 내용이 틀렸다면 문 전 대표 등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송 전 장관을 고소·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북 프레임’에 발목 잡힐 수 있다고 판단한 더민주는 ‘팩트’부터 틀렸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더민주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종북’, ‘내통’ 등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었던 홍익표 의원의 증언을 토대로 문 전 대표가 당초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이 다수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으며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며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당시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2007년 당시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했으며,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2007년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정상선언이 있었고 후속 남북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외교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찬성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통일부는 당연히 기권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대부분 통일부의 의견을 지지했다. 심지어 국정원까지도 통일부와 같은 입장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다수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는 대북송금특검, 이라크파병,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등 중요한 외교·안보 사안이 있을 때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며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부터 2005년 동안에도 외교부는 늘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통일부는 기권하자는 의견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격론이 시작된 것은 2006년이었는데, 그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여당도 기권 의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찬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전대표는 “정부, 특히 청와대의 의사결정과정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의 책을 보면서 새삼 생각한 것은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건강한 정부였다는 사실”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필요하면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후엔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참여수석실 등 비외교안보 부서까지 토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토론을 모두 경청한 후 최종 결단을 내렸다”며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는 법이 없었다.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고 설명하며 현 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마지막 결정할 때 반대하는 참모들에게 결정이유를 설명해줬다”며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모두가 승복하여 대외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견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나도 여러 사안에서 반대 의견을 냈지만, 결정된 후에는 그에 따랐다”면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당시는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중미 6개국 FTA 가속화

    한·중미 6개국 FTA 가속화

    한국과 중미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가속화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한국과 중미 6개국 간 FTA 체결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로 구성된 중미 6개국은 중남미 전체에서 국내총생산(GDP) 5위, 인구 4위에 해당하는 시장이다. 양측은 지난해 FTA 협상 개시 선언 이후 현재까지 6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중미 6개국과 FTA를 체결하면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고 자동차, 기계, 철강 분야에서 중미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폐기물 처리와 공항 및 도로 등 인프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산호세 폐기물 소각 발전플랜트 사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고, 올해 안으로 양국 간 도로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코스타리카 신공항 및 도로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포토] ‘치안기법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韓·코스타리카

    [서울포토] ‘치안기법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韓·코스타리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철성 경찰청장과 마누엘 곤잘레스 산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이 ‘치안 기법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정상회담장으로 들어서는 韓·코스타리카 정상

    [서울포토] 정상회담장으로 들어서는 韓·코스타리카 정상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韓·코스타리카 정상회담

    [서울포토] 韓·코스타리카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훨씬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검토”…윤병세 장관, 파워 유엔 美대사 기자회견

    “훨씬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검토”…윤병세 장관, 파워 유엔 美대사 기자회견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파워 대사는 지난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면담을 갖고 대북 제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특히 윤 장관은 “우리 정부도 지난 3월에 취했던 독자 제재에 이어 훨씬 더 강력한 독자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 북한의 5차 핵실험 문제 관련해 현재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맨사 파워 대사의 한국 방문이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9월 초에 뉴욕을 방문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강력한 추가 안보리 제재 결의안과 더불어 각국이 취할 수 있는 독자 재제의 내용과 그 시기에 대해서도 협의를 갖자고 논의한 바 있다. 오늘 파워 대사와의 협의를 포함해 한미간에는 다양한 레벨에서 독자 제재 문제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다. 또 우리 정부도 지난 3월에 취했던 독자 제재에 이어서 훨씬 더 강력한 독자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한미간 협의에 추가해 지난주 제가 방문한 EU(유럽연합)나 일본도 추가적 독자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제재) 시기와 관련해서는 제재 효과룰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서맨사 파워 대사 장관님과 굉장히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다. 여러가지 배운 하루였다. 청와대와 통일부에서 면담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탈북자들을 만났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보를 북한에 제공하는 탈북자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만났다. 간호사, 엔지니어, 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은 북한 지도부가 이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는다면 그곳에서도 얼마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보인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는 한미간에 협상이 진행중이다. 협상에는 제재의 핵심이 되는 정치적 질문들은 물론 기술적 이슈들도 포함됐다. 경화(돈)를 오직 대량파괴무기의 진화에만 사용하는 정권의 경화의 출처도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앞선) 결의 2270호는 매우 야심차고 중요한 결의였다. 한미간에 긴밀히 협의했고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24시간 새로운 협상안이 가능한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뉴욕의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연락을 취해왔다. 한국에서 위협의 근접성을 직접 보고 느꼈다. 우리는 기존 결의안에 대해서도 단합된 입장을 보일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변화를 일으키고 북한 지도부 셈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결의안에 대해서도 단합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빨리 진행시켜 결의안을 부족하게 만들 의도는 없고 가능한 실용적인 결의안이 되길 바란다. 중국 정부와도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과 협의했고 결의안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다. 또 2주전 리커창 총리와도 논의했다.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대화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심화할 예정이다. 러시아 및 다른 국가와 관해서도, 강력한 결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핵실험 이후 저와 저의 팀이 24시간 노력한 것 처럼 다른 국가의 지지를 보완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노력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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