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와대 회담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검사 기소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황금연휴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벨문학상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작은 결혼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50
  •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역대 대북특사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대북특사(밀사)의 시작은 1972년 5월 김일성 국가주석을 극비리에 만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 부장은 만약의 사태엔 자결을 위해 청산가리 캡슐을 양복 주머니에 넣고 방북했다. 전두환 정부 때인 1985년 10월엔 장세동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88올림픽 공동 개최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 9월에는 서동권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정상회담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2000년 5월 경, 국가정보원이 올린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서면보고서, 영상자료, 관련 서적 10여 권의 요약본을 살펴본 김대중(DJ) 대통령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린다. ▲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정상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들어보며 ▲공동선언 초안을 사전에 합의해 올 것 등이다. 남북이 이미 그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세부 항목에 대한 조율은 쉽지 않았다. 임 전 원장은 5월 27일 방북했다가 DJ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요구하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당일 밤 귀환했다. 임 전 원장은 6월 3일 다시 방북해 이번엔 김정일 앞에서 1시간 동안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김정일은 “김 대통령의 뜻을 잘 설명해주어 매우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양에 오시면 존경하는 어른으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품위를 높여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2005년 6월 17일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등 북핵문제를 협의했다.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대북특사가 평양을 찾았다. 정부는 2007년 8월 8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28∼30일 연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대북특사 파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2, 3일과 4, 5일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7월 초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2차 회담은 북한 수해로 연기돼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이번 대북특사는 대표적인 ‘공개 특사’가 될 예정이다. 김정은을 만난 한국 인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조문단으로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특사에 미국통인 정의용 실장이 포함된 이유는

    대북 특사에 미국통인 정의용 실장이 포함된 이유는

    백악관과 긴밀한 공유 시사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확정됐다.이번 특사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파견한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다음 주 초 평양으로 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청와대는 이 같은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4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서 원장과 정 실장을 모두 파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관급 인사 두 명이 동시에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대북통인 서 원장과 대미통인 정 실장이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의미있는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해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서 원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했으며, 북한 고위당국자들과 협상을 해온 경험이 풍부한 대북전략통이다. 특히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정에서 남측 카운터파트로서 협의를 해와 일찌감치 대북특사 후보로 유력히 거론돼왔다. 서 원장과 함께 파견되는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백악관과 공유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다음 주 초 방북할 예정이며,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정 실장은 평양을 다녀오는 대로 워싱턴을 방문해 방북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향후 대북공조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특사 ‘투톱’ 카드…서훈·정의용, 김정은 만난다

    대북특사 ‘투톱’ 카드…서훈·정의용, 김정은 만난다

    ‘대북 전략통’ 서훈, ‘대미관계 핵심’ 정의용 공동 파견북한·미국 사이에서 주도권 잡으려는 전략 관심을 모은 대북 특사에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공동 포함됐다고 SBS가 보도했다. 북한과의 원만한 대화와 미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투톱’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SBS는 3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렇게 보도했다. 서 원장은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대북 전략통이다. 북한과 대화 경험이 풍부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협의를 주도해 가장 유력한 특사 후보로 꼽혀왔다고 SBS는 전했다. 정 실장은 누구보다 백악관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실장은 북한을 다녀온 뒤 조만간 미국을 찾아 방북 결과를 미국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SBS는 보도했다.예상을 깨고 장관급 특사를 두명 파견하는 것은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남북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SBS는 특사단이 다음 주초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난다며 이미 북측과 조율을 마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5당 대표와 7일 靑 회동 추진

    文대통령, 5당 대표와 7일 靑 회동 추진

    홍준표 “안보에 국한·교섭단체 대표만” 靑, 洪대표 불참 땐 4당만 초청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 대화 결과와 북·미 대화 중재 상황 등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다.청와대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여야 3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대표를 초청 대상으로 하고 각 당에 7일 청와대에서 오찬 또는 만찬을 갖자고 제안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 여야 4당 대표만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회동 제의에 한국당 홍 대표를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홍 대표는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 논의가 보장되며 ▲원내교섭단체만 참석한다면 수용하겠다며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비교섭단체(민평당·정의당) 배제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회동이 마련됐지만, 홍 대표는 불참했다. 9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도 홍 대표는 불참했다. 회동 의제는 평창올림픽 기간 두 차례에 걸쳐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접촉 결과 및 북·미 대화의 가능성 등 안보 이슈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대북 특사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6·13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가 이뤄지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종 개혁법안 통과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훈·조명균, 北회담 경험 풍부… 정의용 ‘文 국정철학’ 복심

    서훈·조명균, 北회담 경험 풍부… 정의용 ‘文 국정철학’ 복심

    정상회담 조율·북핵문제 돌파구 특명 김정은 상대로 비핵화 대화·설득 중요 방북 후 美와 긴밀한 논의도 생각해야 ‘서훈+조명균’ ‘임종석+조명균’ 조합도 한국당 “서·조·임, 특사로 절대 안 돼” 청와대가 다음주 초 대북 특사단 파견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사단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특사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나 북핵문제 돌파구 마련 중 하나를 임무로 파견됐지만, 이번에는 둘 다 수행하는 짐을 지게 됐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특별사절은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대북 특사는 ‘북한의 주요 의식에 참석하거나, 정부의 입장과 인식을 북한에 전하거나, 남북합의서에 서명 또는 가서명하는 권한을 가진 자’다. 전문가들은 우선 김여정(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특사의 답방 격임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고위 공직자가 첫째 조건이라고 했다. 이 기준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모두 가능하다.여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면해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긴 시간 대화하고 설득하려면 북한의 언어 구조, 화법, 뉘앙스 등을 읽을 수 있는 대북 경험이 중요하다고 봤다. 북한과의 회담 경험이 풍부한 서 원장과 조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방북 이후 미국 측과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 원장과 함께 정 실장도 거론된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데 방점을 둘 경우 임 실장도 유력하다. 물론 서훈·조명균, 임종석·조명균 식의 조합도 가능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담보하려면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던 인사가 자문단에 포함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 당국자가 직접 꺼내기 껄끄러운 비핵화 문제를 부드럽게 다루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정상회담을 조율한 특사는 대부분 목적을 달성했지만, 북핵문제 돌파구가 목적인 경우는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번 특사단은 둘 다 수행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2000년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비밀 특사로 북측과 두 차례 만나 1차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은 2007년 8월 북측의 2차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한다는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2개월 후에 정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파견한 임동원 당시 특보는 2002년 4월과 2003년 1월 평양을 찾았지만 냉각된 한반도 정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6월 파견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했고, 3개월 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에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지속·강화시키는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다음 3인은 절대 안 된다”며 “주사파에서 전향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끝내 거부하는 임 실장, 현송월 공연에 눈물을 흘렸고 김영철도 천안함 사태 책임자가 아니라는 조 장관, 친북 대화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서 원장이 나섰다간 북한의 위장평화 논리에 홀딱 녹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독도, 日에 처음 강점당한 우리 땅”… ‘盧 독도연설‘ 오마주

    文 “독도, 日에 처음 강점당한 우리 땅”… ‘盧 독도연설‘ 오마주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과거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에 걸친 수탈과 고문·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입니다.”(2006년 4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 관계에 대한 특별담화문)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3·1절 기념사는 한·일 관계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담은 이른바 2006년 ‘독도연설’과 궤를 같이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독도연설에 대한 ‘오마주’(프랑스어로 존경·경의)”라고 설명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로 시작되는 이 담화문은 지금까지도 노 전 대통령의 명연설로 회자된다. 노 전 대통령은 독도 문제를 “단순히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고민을 함께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日에 ‘진실한 반성´ 요구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모들에게 외교·안보적 파장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을 눈여겨보도록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기념사 중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2006년 담화문과 겹친 것도 같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부재를 질타하면서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취임 후 처음으로 독도를 콕 집어 언급한 데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등의 표현은 문 대통령의 구술(口述)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의 ‘진실한 반성’ 없이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금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취임 후 첫 3·1절 연설인 만큼 한 번쯤 원칙적인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이라면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근본적으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성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결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 복원에 이어 북·미 대화를 중재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깃장을 놓으려는 듯한 일본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9일 평창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올림픽 개회식 사전리셉션 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문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와 압박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아베 총리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으로 이끌어가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명백하게 배치되는 현실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도 문제 등을 부각시킬 의도는 없다”며 “남북, 북·미 대화의 흐름에 반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촛불, 국민주권 역사 되살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 운동의 의의에 대해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과 이승만 정부에 의해 정부 수립이 선포된 1948년 중 어느 해를 대한민국이 수립된 해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건국절’ 논란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며 문재인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한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이어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힌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장선에서 독립운동 유적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9년, 항구적 평화체제의 새 출발선” 문 대통령은 또한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우리에게는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분단이 더이상?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건국 100주년’인 2019년까지 남북과 북·미 등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 간 대화의 싹을 틔워 북핵 문제 등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항구적 평화 체제’, ‘평화공동체’를 언급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美도 北과의 대화 문턱 낮출 필요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을 남기고 서울을 떠난 직후 미국에서 나온 일성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다. 김영철이 언급하지 않은 ‘비핵화’를 콕 짚어 대화의 대전제로 내세운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제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바른 조건 아래에서 대화하길 원한다”고 했고,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어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라고 표현된 목표가 없는, 시간 벌기용 (북·미) 대화는 원치 않는다”고 못박았다. 특히 내퍼 대사대리의 발언은 지난 26일 “미국도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과 “우리는 미국과 북한 간 중매를 서는 입장”이라고 한 27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발언 직후의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이 ‘대화’를 말하고, 한국이 ‘문턱’을 말하자 미국이 ‘문턱 낮춘 대화’는 필요 없다고 답한 모양새가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긴박하게 전개된 한·미·북 3각 대화는 이로써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 관계 진전과 관련한 다각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대전제라 할 비핵화나 북·미 대화는 적어도 외견상으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로 갈무리됐다고 할 수 있다. 미 행정부의 단호한 태도는 평창올림픽 기간 북이 비핵화와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일절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김영철만 해도 ‘핵’에 대해 공개적으로 일절 언급한 바 없다. 미국으로선 북이 그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북핵을 인정한 상태에서의 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법도 하다. 작금의 대화 공세가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 벌기용이라는 인식을 더욱 굳히도록 하는 정황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여년의 북핵 대응을 언급하며 이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새삼 다짐한 것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미 행정부도 현시점에서 과연 북이 제 발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라는 틀로 순순히 들어올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북의 미소 전략이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의 결과물인 것은 분명하겠으나, 이 압박이 북을 비핵화 대화로까지 끌어낼 수 있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압박을 지속하는 어느 시점에선 새로운 진전을 위한 시도가 필요하며, 지금이 그 단계라고 보는 것이 합당한 일이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어렵다면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라도 미 행정부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북한과의 ‘탐색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확고한 북핵 폐기 의지를 북 지도부에 전달한다면 지금의 대북 압박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도 어제 추진 의사를 밝힌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미국과의 다각도 접촉을 강화, 북·미 대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김여정·김영철과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유, 한·미 불신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힘쓰길 바란다.
  • 문재인 대통령 ‘여야대표 회동 제의’ 추진

    문재인 대통령 ‘여야대표 회동 제의’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대표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초청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하기 위해 정무수석실에서 각 당 대표들의 일정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야당이 청와대의 초청에 응할 경우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여야 대표들에게 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방남한 김여정·김영철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나눈 대화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과 나눈 대화를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여야대표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국회가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정부의 각종 개혁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회동 구상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환영 입장을 밝히며 여야 모두 초당적으로 회동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기반 조성을 위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본다”며 “여야 대표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청와대 대표회담을 제안한 바른미래당도 참석 가능성이 높다. 다만 2명의 공동대표 체제인 만큼 박주선·유승민 대표가 협의해 한 명만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역시 “청와대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고, 정의당 역시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일정을 조정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은 “청와대 측으로부터 영수회담 초청 관련 공식적인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공식적이 제의가 와봐야 참석할지, 하지 않을지 고려해 볼 것”이라며 “홍 대표와의 단독 영수회담인지, 다른 야당 대표들이 함께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북·미 중매… 신뢰 쌓는 게 중요”

    “우리는 중매를 서는 입장이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고 북측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 봐야 한다. 우리가 아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돌아간 뒤 “북·미 대화를 위한 조건들,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인지 등의 얘기가 오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신뢰를 쌓는 과정”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구체적 조건을 갖고 하나씩 이야기할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괄적인 대화의 뜻을 전했다면, 이번에는 남북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문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질적 만남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과 합의를 한다든지, 안을 만들어 북·미에 전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했고 북측도 생각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 얘기를 종합해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분석이 이뤄지면 미국에도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은 ‘복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북한이 북·미 대화를 위한 안을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이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돌아가서 보고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1~3단계식 합의를 하러 온 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 접견에서)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은 없다”고 했다. 북한이 섣불리 ‘대화의 장’을 깨진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관점이다. 북한 대표단 체류 기간, 대북 특사와 남북 정상회담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전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전제를 100% 깔면 만남 자체가 어렵다”며 “대화 조건을 양보할 부분이 있다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미국이 계속 말하는 것”이라며 “탐색 대화라 해도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데 대화를 부드럽게 할 방안을 찾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기습 시위에도 통일대교를 건너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낮 12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남북출입사무소까지 배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북·미 ‘탐색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고 27일 북측으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의 비공개 접견 및 회담에서 북·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대화의 관건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의미에 대해 “상시적으로 (남북 대화가)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쪽은 그렇다, 아니다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니 (북으로)올라가 얘기할 것이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 날까지 남측 당국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 장관과 서 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조찬을 했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방남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에 이르는 방법론’까지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북·미 대화가 현실이 됐을 때 ‘비핵화를 염두에 둔’ 회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했을 때 북측이 경청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평창 이후’ 남북 대화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실무회담을 열고 다음달 7일 북측이 대표단 및 선수단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총 24명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하루 휴가…2월 내내 주말 없이 일해

    문 대통령, 오늘 하루 휴가…2월 내내 주말 없이 일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하루 연차 휴가를 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처음 쓰는 휴가다.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월 초순부터 주말 없이 올림픽과 정상회담 관련 업무 등을 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참모진 건의에 따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소 임종석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와 매일 오전 현안을 놓고 진행하던 티타임도 이날은 쉬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 점검을 위해 올해 들어 주말에도 비공식 업무 등을 보느라 거의 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적인 정상 또는 정상급 회담을 14차례 가졌다. 특히 올림픽 개·폐회식에 맞춰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대표단 방한으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함께 북미 대화 성사를 위한 ‘중재 외교’에 힘을 쏟았다. 개회식 때에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가 방한했고,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는 모두 21일이다. 작년에는 5월 10일에 취임해 14일의 연가가 주어졌지만 8일밖에 못 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달 9일 개회하는 평창패럴림픽 관람과 응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이 패럴림픽 관람 또는 관련 업무를 볼 경우에 공무로 인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청와대에 현장학습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업무에 도움이 되는 현장학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영철, 2박3일 방한일정 마치고 귀환

    북한 김영철, 2박3일 방한일정 마치고 귀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떠나 정오를 전후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 당국자는 “조명균 장관이 북측 대표단과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회동 결과는 추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논란 속에 25일 방한, 그날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에서 만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또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당국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26일에는 숙소인 호텔에서 머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때 별다른 전제조건을 내걸지 않은 채 “미국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귀환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측 인원들은 모두 돌아가게 된다. 26일에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이 귀환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내달 9일부터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꿈틀대는 ‘북핵 대화’, 원칙과 자세 가다듬어야

    ‘평창 이후’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을 1시간 남짓 접견한 데 이어 어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라인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김영철 일행의 숙소인 워커힐호텔로 달려가 장시간 이들과 남북 관계 전반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그제 평창 회동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며 북·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김영철도 북·미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만큼 일단 북핵과 남북 관계, 북·미 대화의 삼각함수를 풀기 위한 실질적 해법 모색이 시작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더욱이 미 백악관도 어제 ‘비핵화를 위한 대화’라는 전제 아래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조만간 양측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색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안보 상황을 놓고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돼 온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북한이 서로 대화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한 점은 그 자체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에게 우리 대북안보정책의 책임자들이 우르르 몰려가 북핵 논의 진전에 따른 남북 협력 구상 등을 소상하게 논의한 것이 온당한지는 의문이 남는다. 정부는 어제 릴레이 회담을 통해 ‘선(先) 동결, 후(後) 폐기’로 이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을 설명하고, 북핵 논의 진전에 상응한 남북 협력 구상과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북이 취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북에 우리의 ‘패’를 다 꺼내 보여준 것은 아닌지 하는 점이다. 이는 자칫 대북 제재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북으로 하여금 우리 구상을 역으로 활용할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미국과의 공조에 균열을 불러올 수도 있는 일이다.  김영철 방문에 야권은 가두시위를 벌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럴수록 보다 투명하고 원칙 있는 정부의 자세가 요구된다. 국정원장의 비밀방북설과 김여정 방남 1월 합의설 등 남북 간 물밑 접촉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과 의혹이 진작부터 제기돼 왔으나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온당치도, 유용하지도 않다.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막후 대화는 어디까지나 회담 성사를 위한 차원의 접촉에 그쳐야 하며, 이 경계를 넘어 공식회담은 허울로 두고 실질 논의는 막후 대화를 통해 전개한다면 이는 자칫 과거와 같은 대북 퍼주기 논란 속에 남남 갈등과 남북 관계 왜곡, 대북정책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다는 기본원칙도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분명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는 김영철과의 논의 내용을 한점 빠짐없이 소상하게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시각] 포스트 평창, 돌파구는 무엇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시각] 포스트 평창, 돌파구는 무엇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청와대 외교·안보 참모와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북한을 6자회담의 틀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브레인스토밍 작업이었다. 정부는 한 달 전쯤인 그해 5월 16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한에 ‘중대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꾀돌이’ 박선원 당시 NSC 전략기획비서관은 정 장관에게 김 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향해 ‘각하’라는 발언을 하도록 유도해 보자고 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인식하는 부시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세워 차가운 북·미 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생각이었다. 천해성 NSC 정책조정실 국장 역시 200만 킬로와트 대북 송전이라는 ‘중대 제안’을 생각해 냈다. 참모들의 노력 때문인지 북한은 그해 9월 비핵화와 에너지 제공으로 요약되는 9·19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한국에 보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기보다 다음 정상회담의 주제는 비핵화 문제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선언한 문 대통령은 남북은 물론 한ㆍ미, 북ㆍ미 관계 속에서 한반도 안보의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0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 부부장 일행의 만남을 주선했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펜스ㆍ김여정 회담이 성사됐다면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실마리를 좀더 빨리 마련할 수는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불발로 그쳤지만 북·미 모두 대화 테이블에 앉을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 북ㆍ미 접촉이 불발된 상황에서 북한은 또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냈다. 대표단에는 외무성 최강일 부국장도 포함돼 있다. 북·미 관계 개선에 뜻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통전부장은 북·미 대화를 촉구한 문 대통령의 요구에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핵·미사일 도발로 일관했던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화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국제적 고립·제재 구도에서 탈피하려는 전략적 변화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이 견디기 어려웠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비핵화 의사가 있는지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모른다. 그렇지만 미국 역시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문 대통령이 주창한 운전자론을 실행하기 위한 기회가 온 것은 분명하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내 외교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실장 자리에 정의용 전 대사를 임명했을 때 정부 고위 관료는 “(그 양반이) 통상을 했지 안보를 아나”라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정 실장은 이번 기회에 이런 우려를 싹 씻어 내야 한다. 정 실장을 비롯해 신재현 외교비서관, 이덕행 통일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최종건 군비통제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13년 전 ‘각하’ 유도 발언은 아이디어로 끝났고 ‘중대제안’은 실행됐다. 북한과 미국 모두 관심 갖게 할 기발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정 실장이 안보 분야를 잘 알지 못한다는 우려는 심화될 수 있다. parti98@seoul.co.kr
  •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美 최대 압박 기조 속 탐색 대화 강조 文, 비핵화 언급에 北김영철 반발 안 해 中부총리 “북미 대화 설득해 나가자” 남북대화ㆍ북미대화 ‘두 바퀴론’ 탄력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서둘러 ‘탐색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껏 기싸움을 벌이며 대화와는 거리를 뒀던 북·미가 마주 앉으려면 양측 모두 명분이 필요한 만큼 서로 한발씩 대화의 조건을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막바지에 무산됐지만, 오히려 문 대통령의 중재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생겼다는 정세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진 이 시점에서 북·미 간 ‘중재외교’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공개로 접견한 자리에서도 그간 북한이 금기시했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날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한 원칙적인 입장에서 나아가 비핵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단순히 원론적으로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는 말뿐 아니라 방법론까지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내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방법론’은 기존의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과는 별도로 북·미 대화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해법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즉각적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은 만큼 우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춰 상호 신뢰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복안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의 종착점은 폐기이지만 시작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미국은 비핵화를 ‘대화의 입구’로 여긴 반면 문 대통령은 ‘대화의 출구’란 점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아예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해 왔다.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탐색 대화에 나서려면 이런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이 중재외교를 본격화한 배경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기적처럼 대화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모멘텀을 살려 가지 못한 채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된다면 지난해 긴장국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미 간에 최소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야 ‘평창 이후’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합동군사연습 재개 책동은 북남 관계의 개선을 위하여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25일에 이어 한·미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병행전략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북·미 대화가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의 선결조건은 아니지만, 속도를 맞춰 진행돼야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간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 등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류 부총리에게 “북·미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류 부총리가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자”고 화답한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추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중재안에 대해 류 부총리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대화 문턱 낮출 필요… 北도 비핵화 의지 보여야”

    “美 대화 문턱 낮출 필요… 北도 비핵화 의지 보여야”

    “대화 분위기 평창 이후 지속돼야” 김영철, 정의용 실장과 오찬에서 “美와 대화 門 열려있다” 거듭 밝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6일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한 데 이어 거듭 북·미 대화에 전향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장으로 지난 25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하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북한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무산된 뒤 대화 재추진을 놓고 북·미가 기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중재외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북측이 북·미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 전제조건을 얘기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부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신뢰 구축을 토대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그런 노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찬은 북측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2시간가량 이어졌다. 남측에서는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과 천 차관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후속 조치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정세, 특히 미·중·일·러 등 4국과의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6자회담 등 다자 틀이 거론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 대표단은 숙소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남측과의 면담 결과를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김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라고 밝혔던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당국자들과 비공식 협의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 차관은 이날 오후 5시쯤 워커힐호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문 대통령은 류옌둥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 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ㆍ김정은 ‘관계 개선’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언급 가능성

    文ㆍ김정은 ‘관계 개선’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언급 가능성

    남북ㆍ북미 ‘동반 발전’에 한마음 美와 실무 접촉ㆍ극비 회동 가능성 김영철, 대남 총괄ㆍ최고위급 실세 ‘천안함’ 해결 결자해지 차원인 듯 비공개 접견 30분 지나서야 공개 국내 반대 여론 고려한 조치 해석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공개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평창에서 김 부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북·미 대화를 제의했으며, 이에 김 부위원장은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북한이 북·미 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일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만남을 계획했으나, 회동 2시간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에 이어 25일에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과 ‘밀당’을 하던 북한이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향적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 사이에 실제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출국한다. 이방카 보좌관이 직접 김 부위원장을 만나지 않더라도 미국 대표단이 떠나기 전 실무급 접촉이나 극비리 회동 가능성은 살아 있다. 김 부위원장이 ‘충분한 용의’라는 표현을 써 가며 북·미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점에 비춰 볼 때 문 대통령 접견에서 원론적 수준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원하고 있고, 이 사실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려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망설이더라도 이를 양해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4월부터 재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연기나 축소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때까지 대화를 이어 가고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등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낮은 단계의 대화 필요성도 언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남북 관계의 광범위한 확대와 진전을 강조했고,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 또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 최고지도자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사실이 이날 확인된 것이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보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당 산하기관 통일전선부의 수장으로, ‘대남 라인’의 최고위급 실세다. 그러나 북한이 김 부위원장에 대한 한국의 반대 여론을 고려했다면, 다른 고위급 인물을 내려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천안함 문제를 피해 가는 대신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사자인 김 부위원장이 직접 화해와 대화 메시지를 들고 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가 해제되지 않고선 남북 간 교류협력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기자들의 천안함 관련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접견 장소로 청와대가 아닌 평창을 선택한 것도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국내 반대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한 이날까지 그의 방남 허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됐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부위원장 방남을 저지하고자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였다. 통일대교가 막히자 북한 대표단은 우회로인 전진교로 내려왔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북한 김 제1부부장의 오찬 회동이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날 접견은 비공개로 조용히 이뤄졌다. 접견 종료 후 30여분이 지나고서야 접견 사실을 공개할 만큼 청와대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미국과 대화 충분한 용의있다”

    北 “미국과 대화 충분한 용의있다”

    文 “남북 광범위한 진전 이뤄야” 北 ‘김정은도 같은 의지’ 답변 南 정의용ㆍ서훈, 北 리선권 배석 이방카ㆍ金, 폐회식 앞뒷줄 앉아 눈길 안 마주치고 악수도 안 해 문재인(왼쪽) 대통령은 25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 대통령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이날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폐회식 직전에 열린 접견에서 이처럼 남북 관계 진전과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간의 회담이 무산된 지 15일 만에 북측에서 북·미 대화 재추진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으로 ‘탐색적 대화’ 형식의 접촉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보내 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해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남북의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접견은 평창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 8명 전원을 접견한 뒤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비공개 만찬에 참석한 뒤 폐회식으로 향했다. 만찬에는 남측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이, 북측에선 김 부위원장과 리 조평통위원장은 물론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도 참석했다. 폐회식장 귀빈석(VIP박스) 맨 앞줄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나란히 앉았다. 뒷줄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김 부위원장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남북 단일팀이 입장하자 김 부위원장도 일어나 박수를 쳤다. 다만 김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악수를 하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앞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한 북한 대표단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인 통일대교를 피해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들렀다가 KTX를 타고 평창(진부역)으로 이동했다. 북한 대표단은 폐회식 이후 숙소로 복귀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은 2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평창서 김영철 北대표단장 접견

    文대통령, 평창서 김영철 北대표단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별도로 회동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평창에서 김 부위원장을 접견했으며,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이날 오후 평창으로 향했으며, 이날 오전 방남한 김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도 KTX를 이용해 평창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이 회동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미 접촉을 강하게 권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보수야권에 의해 ‘천안함 사건 주범’으로 지목돼왔고 자유한국당이 이를 문제 삼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청와대가 아닌 평창에서 접견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폐회식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조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과 대화 기쁘다더니… 말 바꾼 한국당

    김영철과 대화 기쁘다더니… 말 바꾼 한국당

    金 방한 결정 철회 결의문 청와대 전달 우원식 원내대표 “내로남불 공세” 반박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23일 청와대로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소속 당 의원 70여명과 함께 항의 집회를 가진 뒤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랄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은 두 팔을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 방한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정무수석실 소속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 부위원장 방한의 배경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김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 간 설전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인 2014년 10월 남북 군사회담 대표로 이미 방남하지 않았냐며 ‘내로남불’식 공세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판문점 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참석한 사진을 보이며 “그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비록 현재 남북 관계가 대화와 도발 국면을 오고 가지만 대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일련의 상황이 매우 기쁘고 매우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고 소개했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취임 인사차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도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공동대표는 “제재 대상인 김영철이 대표단의 단장으로 오는 것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표정이 굳은 추 대표는 “자칫 남남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민감한 시기여서 더는 논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