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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 전세계에 생중계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 전세계에 생중계

    문 대통령, 전용기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남측 선발대, 16일 육로로 파견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전용기를 타고 서행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방문한다. 평양에서 열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남측 선발대는 오는 16일 육로를 통해 평양을 찾는다.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실무회담에서 이런 합의가 도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로 진행된다”며 “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원활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남측 선발대는 16일 육로를 통해 평양에 간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남과 북은 이번 평양 방문 일정 중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측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 김창선 단장이 이끈 이날 고위급실무회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잠수함 진수식 간 까닭은?

    文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잠수함 진수식 간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남북정상회담(18~20일)을 나흘 앞둔 14일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3000t급)’ 진수식에 참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 비해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대사’를 앞두고 북측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평양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강한 국방력을 강조해 보수진영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보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는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 일정을 강행한 배경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소모적 이념논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좌·우를 뛰어넘는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부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 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개혁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 발전과 함께 무한한 국민 신뢰에서 나오며 국민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군이 답할 차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군의 자정과 자성이 있어야만 강한 안보를 이뤄낼 수 있기에 판단 뼈를 깎는 쇄신을 주문한 셈이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 기무사를 비롯한 국방 개혁이 미흡하다는 인식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의 메카인 이곳에서 제조업 일자리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고,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 4월 거제·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함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설계한 잠수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5번째 잠수함 설계국이 됐다. 길이 83.3m, 폭 9.6m로 1800t급과 비교해 2배 정도 커졌다. 최대속력은 20kts(37km/h)이며,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시험평가를 거쳐 2020년 12월에 해군에 인도되고 2022년 1월에 실전 배치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南 “개성 연락사무소, 또 하나의 역사”·北 “북남 뜨거운 혈맥”

    南 “개성 연락사무소, 또 하나의 역사”·北 “북남 뜨거운 혈맥”

    “오늘 판문점 선언과 겨레의 소망을 받을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 남과 북이 함께 만든 평화의 상징이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남공동련락사무소는 분렬의 비극을 한시바삐 가시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 겨레에게 북과 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뜨거운 혈맥으로 안겨지고 있다.(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현판을 제막했다. 1층 현관 현판에는 ‘공동련락사무소’, 건물 우측 윗쪽 현판에는 ‘공동연락사무소’로 표기됐다. 개소식에는 남측 소장을 겸직하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진영·이인영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북측 소장을 겸직하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개소식을 찾았다. 남북 소장인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개소식 후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회의를 했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개소식 당일인 이날 북측 소장을 전 부위원장이 맡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천 차관과의 ‘케미(궁합)’에 관심이 쏠린다. 둘은 올 들어 진행된 여러 회담에서 수석대표 또는 대표단 일원으로 만난 경험이 있다. 앞서 1월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 각각 남북 수석대표로 참석했었다. 천 차관은 정책기획과장과 회담기획부장, 교수부장, 인도협력국장, 대변인, 남북회담본부장, 정책실장 등 통일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수의 남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1963년생인 전 부위원장도 2000년대부터 각종 남북 당국회담에 참여해온 베테랑 ‘회담일꾼’으로 꼽힌다. 북·일수교회담에 참여했던 전인철 전 북한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로, 2대가 대외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오늘 개소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오늘 개소

    남북 당국자가 한 공간에서 상주하며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오전 개성공단에 문을 연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한다. 남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박병석·진영·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서 바른미래당 의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4명이 참석한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연락사무소는 개소식 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다.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는 물론 향후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진행될 남북경협 관련 논의 등이 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한다.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한다면서 소장 등 근무자 명단을 13일 남측에 통보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명단이 넘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대신 남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같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과 시설유지 인력 10명 등 3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 근무한다. 사무처장은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맡는다.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는 개성공단 내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던 4층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다. 2층에 남측 사무실, 4층에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에 회담장이 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4대 그룹 방북 동행 요청… 조율 중”

    4대 경제단체장도… 현대·SK·LG ‘긍정’ 개성공단 기업, 남북사무소 개소식 참석 청와대가 오는 18∼20일 남북 정상회담에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의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4대 그룹 등에 평양 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룹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오너’가 직접 갈지, 아닐지는 조율 중인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총수 등 특정인이 와 달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정의선 부회장)와 SK(최태원 회장), LG(구광모 회장)는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어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비판적 시선도 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는 “청와대의 방북 요청이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으로 검토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 등 4대 경제단체장에게도 동행을 요청했다. 한편 14일 열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는 개성공단 기업인도 참석한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개성공단 기업인이 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개소식에 국회와 정부, 학계, 사회문화, 유관기관 등에서 54명이 참석하며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과 정기섭 부회장, 개성공단지원재단의 김진향 이사장, 전원근 감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소식에만 참석하고 공단 내 공장을 둘러볼 기회는 얻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李총리 “장하성 문제 있는지 文대통령이 살피고 있다”

    李총리 “장하성 문제 있는지 文대통령이 살피고 있다”

    李 “최저임금 인상 일부 부작용 잘 알아 부동산 대책 큰 기둥은 투기수요 억제 금리인상 생각할 때… 가계빚 등 고려해야” 14~18일 대정부 질문 정상회담 이후로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7일로 조정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대해 “일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총액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중요한 일부분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정부질문 주제는 정치 분야였지만 이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정책 질의가 주를 이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발성 부동산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자 이 총리는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방안에 몇 차례 참가했는데 큰 기둥은 투기수요 억제였다”고 설명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여정부 때 종합부동산세의 아픈 기억 때문에 부동산 광풍을 방치했다는 해석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참여정부 때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오전에는 “좀더 심각히 (인상을)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에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어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고 어느 쪽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이 보장됐다”며 “다만 한·미 간 금리역전,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고려 요소가 있어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하성 정책실장 경질을 요청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측근 보좌 인력의 거취를 말하는 건 총리의 영역은 아니지만, 지난번 경제수석을 교체하셨듯이 대통령께서 문제가 있는지를 충분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이 청와대에만 집중되고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대중은 최고 지도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현실보다 증폭되게 청와대가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내각이 할 일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4~18일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열기로 합의했다. 다음달 외교·통일(1일), 경제(2일), 교육·사회·문화(4일)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는 19일에서 17일로 조정했다. 유은혜 교육부·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19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0일)의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남북, 서해 평화수역 설치 속도 낸다

    군사회담서 수뇌부 핫라인 설치 등 논의 금강산관광 중단 등 피해기업에 지원금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에 대한 남북 간 협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국방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간 전쟁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문제와 함께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그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DMZ 내 경비초소(GP) 철수, 공동유해발굴 등과 같은 성과가 도출된 점을 거론하며 “군 당국 간 신뢰 구축을 넘어 사실상 초보적인 수준의 운용적 군비통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포함해 남북 군 수뇌부 간 핫라인 설치, 군축 문제를 논의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도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대령급을 수석대표로 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논의했다. 곧이어 발제연설을 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과 더불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동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 미·북 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장인 천 차관은 “연락사무소의 운영으로 남북 관계 제도화 수준이 높아지고, 남북 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남북 교역을 막은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 95곳에 122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9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남북경협기업에 1228억 4500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피해실태조사 신고서를 접수한 141개 기업 중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 40곳(255억원)과 남북교역기업 40곳(501억원), 시설투자를 한 경협기업 15곳(472억원) 등 총 95곳이다. 투자자산의 경우 확인된 피해액의 45%를 35억원 한도에서, 유동자산은 확인 피해액의 90%를 70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北 현재의 핵 포기, 美 상응 조치… 북·미 접점 찾을 것”

    文대통령 “北 현재의 핵 포기, 美 상응 조치… 북·미 접점 찾을 것”

    “상대가 먼저 해야 한다는 요구 탓 교착” 평양회담서 구체적 비핵화 해법 나올 듯 박지원 “文, 트럼프 골 돕는 손흥민 돼라” 오늘 정상회담 준비 위한 남북 실무 협의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제 북한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물질·핵시설·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은 핵·미사일을 더 발전시키고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다. 미래 핵을 포기하는 조처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핵’ 포기 조치로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도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으로 화답했다”면서 “북한도 유해 송환이나 9·9절(북한 정권수립기념일)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는 등 여러 성의를 보였다”고 했다. 북·미 협상 교착 원인에 대해서는 “북한은 미국에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자신은 ‘여러 조치를 진정성 있게 했는데 미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것 말고는 하지 않았다. 북한이 취한 조치는 불가역적 조치인데 군사훈련은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조치 아니냐. 그러니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려면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실무회담은 부진한 면이 있지만 북·미 정상은 신뢰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북·미 모두가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미래와 현재 핵을 폐기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체제보장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상대가 먼저 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막혀 있는 것이어서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화를 재추진시켜 상응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돼야 한다. 북·미 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모든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 돌려 위기를 넘겼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고 골을 넣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 관계에서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단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국제제재라는 틀 속에서 같이 갈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주어진 조건과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격적인 남북 관계 발전은 대북제재가 풀리고 북한의 비핵화가 완성돼야 가능할 테지만 이전이라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남북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남북 군사적 긴장과 충돌 가능성을 종식하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육지에서는 휴전선과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해상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군사적 충돌과 긴장을 종식하는 데 집중해서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14일 판문점에서 평양 제3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의전, 경호, 통신, 보도 등의 사항이 논의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학규 “임종석, ‘꽃할배’ 자기정치 안돼···대통령 잘 되도록 숨어서 일해야”

    손학규 “임종석, ‘꽃할배’ 자기정치 안돼···대통령 잘 되도록 숨어서 일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꽃할배’ 발언과 관련해 13일 “임 실장이 SNS로 하는 것은 비서실장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비서실장은 자기정치 하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서 대통령이 잘 되도록 숨어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자회견에 나오고 SNS에 꽃할배가 어쩌고 이런 것은 비서실장으로서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임 실장 행태에 대해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손 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 국면에서)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청와대가 정쟁을 조성하고 있지 않나 의혹이 있다”며 “정상회담은 깊이있게 기싸움, 수싸움 다 동원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기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은) 거기에 집중하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간다고 뭘 하나. 야당 대표가 가서 뭘 하겠나.(북측과) 협의를 하나. 막말로 만찬 같은 데나 참여하고 상대방 만나서 북한 구경하고 관광하러 가는 것인데, 그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5당 대표, 국회의장이 쭉 앉아서 무슨 협의를 하겠나”라고 비판했다.청와대가 4·27 판문점 선언의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해서는 “비준 동의는 구체성, 상호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면서 “여야 3당이 국회의장과 함께 비준 동의안은 정상회담 뒤 처리하자고 합의를 봤는데 그제 국무회의 의결해서 보냈다.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평양동행 결례 논란에… 靑 “예 갖춰 요청”

    청와대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정당대표 초청 절차와 관련해 결례 논란이 일자 12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충분히 예를 갖춰 국회 의견을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청와대가 절차를 잘못한 것 같다”며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아무리 북한이라고 하지만 외국을 함께 나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겨냥해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방북 동행을 강요하는 것이 거의 ‘데이트 폭력’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16일 5당 원내대표 간담회 때 대통령이 방북 동행을 사실상 제안했었기에 모르는 얘기가 아니고, 그것을 임 실장이 공식화해서 정중하게 제안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은 언제쯤…” 입주 기업인들 답답함 토로

    靑, 평양회담 특별수행원 포함 여부 고심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에 문을 여는 ‘역사적 순간’(14일)이 임박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가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어서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며 “정부부터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 재개와 상관이 없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을 그어 왔지 않냐.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벅찬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최근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면서 불안감이 다시 엄습했다. 신 회장은 “아무리 대북제재가 있더라도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조차 허가해 주지 않는 게 우리 정부”라면서 “일부 기업인들은 정부를 성토하기도 하고 일부는 정부를 믿고 좀더 기다려 보자고 하는 등 내부에서 희망과 실망이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개성공단의 기본적인 인프라 점검이 이뤄졌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개성공단 연내 가동도 가능하다고 기업인들은 말한다. 문 대통령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의식해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개성공단은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통일부의 공식 입장이다. 청와대도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경제 분야 특별수행원으로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소속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를 찾아 경제인 특별수행원 구성 문제를 협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앞뒤 바뀐 청와대의 평양 초청, 이래서 국회 협치 되겠나

    청와대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여야 5당 대표와 국회의장단,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초청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정략적”이고 “보여 주기식”이라고 비판하며 동행을 거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의장단과 외통위원장도 정기국회 등에 전념한다며 초청을 거부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동행을 수락했지만, 절차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남북 관계 증진과 비핵화라는 역사적 전환기에 국회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청와대가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한 의미는 적지 않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제 사전 조율이 부족한 상태에서 먼저 발표하고, 하루 늦게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를 설득하러 간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참모진이 안이하게 정무적 판단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평양회담 초청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들의 동행 방북은 분단 이후 초유의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입법부 수장인 문 국회의장을 ‘의장단’으로 묶어 정상회담에 동행케 하는 게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문 의장은 이미 국회 차원의 남북 회담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청와대가 이를 무시했다는 분석이다. 여당 일각에서도 국회의장을 의장단으로 무리를 지은 것에 대해 의아해할 정도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어느 나라가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함께 외국을 방문하나”라고 꼬집었다.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본다. 또 반드시 성사시킬 요량이었다면 국회와 충분히 사전 조율해야 했다. 동행을 수락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조차 “더 세심하고 적극적인 사전동의 과정이 필요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청와대와 당정은 국회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을 관철해야 할 과제가 있다. 꽉 막힌 민생 입법을 풀기 위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사안이 엄중해도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행보는 문제만 더 꼬이게 할 뿐이다. 임 실장이 어제 소셜미디어에 ‘정당의 대표들은 원로급 중진들로, ‘희망의 근거’를 보여 달라’며 초청 수락을 요청했지만, 거부한 야당들로서는 번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文 “민족 대의 앞에 당리당략 거둬달라”… 국회 초당적 협력 촉구

    文 “민족 대의 앞에 당리당략 거둬달라”… 국회 초당적 협력 촉구

    정부가 1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의결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비용추계서를 첨부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 지 138일 만이다.정부는 비용추계서에서 내년에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데 모두 471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기존에 남북협력 사업비로 잡은 예산 1726억원에 더해 2986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예산 집행 항목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사회문화체육교류, 이산가족상봉,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등이다. 철도·도로 현대화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수조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내년도 1년치 비용만 비용추계서에 담았다. 전체 사업 규모와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비용을 정확히 추계하기 어려운 데다, 대북 제재 해제 여부 등 변수가 많은데 수조원의 비용부터 먼저 내놓으면 해묵은 ‘퍼주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오는 18~20일) 이후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키로 지난 10일 합의했지만, 약속한 때에 논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전체 사업의 재정 추계가 되지 않았다고 비용추계서를 문제 삼고 있는 데다 청와대의 방북 동행 초청이 ‘일방적’이라며 발끈하고 있어서다. 당장 한국당은 논평에서 “정부가 무성의하게 2019년도 1개년 재정추계만 제출했다”며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받기 위한 자료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청와대가 국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서둘러 의결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는 북한을 설득할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려고 국회를 찾았다가 야당의 빈축만 샀다. 지방 일정에 나선 한국당 지도부는 만나지도 못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북 구미에서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먼저 이야기를 하고 초청 발표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 수석에게 “뭐하러 왔느냐”고 핀잔을 줬다. 손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받고 안 가겠다고 해서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임 실장이 나와서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수석은 청와대의 초청이 야당 압박용 아니냐는 지적에 “야당을 압박한다는 것은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국회의장단과 5당 대표 전원 동행이 끝내 어렵게 될 경우 ‘국회 특별대표단’을 꾸리는 대신 정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에 포함해 평양 방문길에 오르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단 갈 수 있는 분이 함께 가서 국회 차원에서도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로 파견하자고 청와대에 제안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청와대가 문 의장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할 경제인 특별수행원 규모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가 진단] “여야 넘은 협치로 비핵화 동력 끌어내야” 우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하고 이에 대해 의장단과 보수 야당 대표들이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1일 통일 문제의 특성상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국회가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동행하지 않는 게 옳은지를 정치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 지도자가 방북하면 들러리만 설 뿐 북한의 체제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수 야당의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야가 오히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 줌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야당과 사전 협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초청 입장을 밝힌 방식은 부적절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비핵화 진전이 없으니까 방북해서 진전시키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권의 올바른 태도”라면서 “여야가 함께 가서 우리 국민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한마음으로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다면 북한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야가 함께 방북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남남갈등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남북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남남갈등만 보여 준 결과가 됐다”고 했다. 정상 간 만남이라 국회가 실질적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을 법적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방북하면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등을 심의하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서라도 여야 의원이 방북해 직접 북측 관계자와 면담하고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1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야당은 제외해 여당만의 잔치가 됐다. 북한도 한국의 진보 여당하고만 협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27 정상회담 때 야당 대표가 올 줄 알고 많이 준비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의 방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적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가시적으로 진전을 이루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에 들어섰을 때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가 따로 방북해 남북 국회회담 등을 여는 것이 맞다”며 불참하는 게 맞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가 더딘 상황이므로 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이 이번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무 협상을 해 일단 가시적 성과를 낸 뒤 나중에 그 성과를 축하하는 기회가 있을 때 여야 의원과 함께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일부 야당(민주평화당, 정의당)만 가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오히려 더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분석] 트럼프·김정은, 핵신고·종전선언 두고 ‘2차 담판’

    김정은, 친서 보내 북·미 정상회담 요청 백악관 “일정 조율 중” 볼턴 “연내 가능” 文대통령 “북·미 정상 대담한 결단 필요”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핵신고와 종전협상의 선후관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북·미가 ‘톱다운’ 방식의 양국 정상 간 ‘빅딜’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의) 친서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열려 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취소 이후 경색된 북·미 관계를 풀기 위한 한국 정부의 지난 5일 특사단 방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라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낸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특사단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시간표 제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 북한의 9·9절 열병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외와 트럼프 대통령의 감사 발언 등으로 북·미 관계가 반전됐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방정식을 풀 수 있는 해법은 양 정상 간 결단밖에 없다”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껍데기 회담’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북한의 구체적인 ‘선 비핵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한 행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거듭 압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번 북·미 정상 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방북 요청 거절한 한국당…김성태 “왜 이렇게 졸 취급 하냐”

    청와대 방북 요청 거절한 한국당…김성태 “왜 이렇게 졸 취급 하냐”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오는 18~20일)을 앞두고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들에게 방북 동행을 요청했지만 야당 중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왜 이렇게 졸 취급을 하냐”면서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인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 대표가 장기판의 박카스 뚜껑(卒)도 아닌데 왜 이렇게 졸 취급을 하는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면서 “국회는 망쳐도 추석 밥상에 자신들만의 평화 잔칫상은 꼭 챙기겠다는 남북 간의 일정 관리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에~라! ㅉㅉ”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또 “아무리 제왕적 대통령제 국가라고 하더라도 절차가 있는 법인데, 200명 규모의 수행단도 모자라 굳이 정치권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연유라도 제대로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당시 임 실장은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이 일정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정치적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남북 간의 새 장이 열리는 순간이며,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대승적으로 동행해 주시길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북 요청을 거부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11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 다시 한번 방북 동행을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같은 날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순서가 바뀌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먼저 이야기를 하고 초청 발표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는 한 수석에게 “뭐하러 왔느냐”고 핀잔을 줬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와의 조율 없이 발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우선 동행 의사를 밝힌 인사들로 수행단을 꾸리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오늘 국무회의 상정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오늘 국무회의 상정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다. 또 논란이 됐던 ‘위수령’(육군이 경찰을 대신해 특정 지역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령 규정)의 폐지령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연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다음 주 화요일(11일) 국무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도 함께 제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남북 합의서는 체결된 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비준해 발효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중대한 재정적 부담 또는 입법사항과 관련된 남북 합의서는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발효하게 돼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오는 18~20일 개최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선언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고자 했으나,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3차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위수령 폐지령안도 심의·의결된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위수령 폐지령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위수령은 1950년 3월 27일 육군의 질서 및 군기유지, 군사시설물 보호 목적으로 제정됐으나 최근 30년간 시행 사례가 없는 등 실효성이 작고 상위 근거 법률 부재로 위헌 소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수령은 대통령령이어서 국회의 별도 의결 없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폐기된다. 또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고, 국제적 기준을 고려한 전자서명인증업무 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법률안도 심의·의결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내로남불’은 안 된다

    국회가 어제부터 헌법재판소장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시작했다. 보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인사 청문회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구성할 5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포함돼 있는 데다 2019년 예산과 판문점 회담 비준 등을 다룰 올 정기국회의 전초전 성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005년 7월 장관 후보자에게까지 청문회가 확대된 이후 숱한 후보자들이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안경환 법무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등 다섯 명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부동산·주식 투기,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 공직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이 기준을 넘지 못하는 후보들이 속출하자 여기에 음주운전과 성범죄를 추가해 7대 기준으로 확대한 뒤 위장전입은 2005년 이후 자녀 학교 배정 관련이라도 2건 이상이면 후보에서 배제한다는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인사 청문회에 오른 11명의 후보 중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영·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무려 5명이 위장전입 의혹을 받는다고 한다. 이 중 이은애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등의 일곱 차례 위장 전입 의혹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기영 후보자는 세 차례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 후보자도 딸의 위장전입과 지역구 사무실 특혜임차 의혹, 아들 병역 기피 등의 의혹을 사고 있다. 야당 시절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 유난히 비판적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국회 인사 청문회가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적 흠결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도록 청와대가 ‘7대 기준’ 등을 제시한 것이다. 검증한다면서 자칫 정치 공세로 흘러 자질 검증도 못해 보고 청문회가 끝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후보자들 중에 부동산 투기와 결부된 위장전입이 있다면 국회 검증에 앞서 자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상실감이 가뜩이나 큰 때다. 또 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진선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의원이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청문회 통과를 주요하게 평가했더라도 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 ‘의원 청문회 불패’라는 비난도 불식시켰으면 한다.
  • 창덕궁 첫 환영식… 한국의 美에 감탄한 조코위 대통령

    창덕궁 첫 환영식… 한국의 美에 감탄한 조코위 대통령

    文, 한반도 비핵화·평화 구축 협력 요청도 만찬 이후 두 정상 내외 DDP 깜짝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맞아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외국 정상의 환영식을 창덕궁에서 개최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평소 순방 때 고궁 등 유서 깊은 장소에서 환영식이 진행되는 점을 눈여겨봤던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감안한 것이다.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를 중시하는 외교정책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 방문을 특별하게 환영하고 싶었다”며 “창덕궁은 600년 동안 조선 임금이 집무를 보고 외국 사신을 맞고 국정을 논하던 곳이며 현대에 들어와 조코위 대통령이 조선의 궁에서 최초로 공식 환영행사를 한 외국 정상”이라고 소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창덕궁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 알게 됐다”며 “너무 특별한 환영 행사를 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만찬메뉴 선정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한식 중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를 위해 삼계 온반을 올리고, 최근 손녀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뜻에서 백설기를 대접했다. 문 대통령은 “할아버지가 된 행복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축하 인사도 건넸다. 문 대통령 내외는 만찬 이후 조코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패션몰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시장으로 안내했던 데 대한 답례인 동시에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평양 정상회담(18~20일)의 메인프레스센터가 이곳에 설치된다는 점까지 고려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 부부가 딸과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고른 옷값을 문 대통령 내외가 치르자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보다 옷값이 싼 게 놀랍다”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국회에 “평양 함께 가자” 제안에 의장단도 거부

    평화·정의당 ‘범진보’ 반쪽 동행 가능성 커 靑 “방북단 200명선… 경제인 동행 기대” 청와대는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으로 초청한다고 10일 밝혔다.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 남북 관계와 비핵화 논의 진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하지만 ‘범보수’(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야권이 거부 의사를 밝힌 데다 국회의장단마저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권과 ‘범진보’(민주평화당·정의당) 야당만 참여하는 ‘반쪽 동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에서 “그간 남북 교류협력이 정부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국회가 함께 해야 교류협력의 안정된 길이 열릴 것이란 논의가 많았다”며 “과거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정상회담에 함께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의가 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특별수행원이 아닌) 특별대표단을 구성해 의미 있는 별도 일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부터 걸려 있고, 비핵화 진전도 없기 때문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손 대표도 “당대표들이 지금 나서 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했다. 문 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도 논의 끝에 불참 입장을 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정기국회에 전념하고 다음에 국회회담 형식으로 여야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한국당 소속) 외통위원장도 가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장단은 보수 야권의 반발과 함께 이번에 방북에 동행할 경우 수행원처럼 인식돼 3권분립 취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방북단 규모와 관련,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했던 특별사절단이 북측과 200명 규모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300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2000년에는 180여명이 방북했다. 남북 경협과 관련한 재계 특별수행원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제인들도 꼭 함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정기업보다는 경제단체 대표 위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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