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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가는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환송하는 반려견 ‘마루’

    평양가는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환송하는 반려견 ‘마루’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양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8시 5분쯤 청와대 관저에서 나오자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직원들은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넸다. 일부 직원들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과 ‘옥류관으로 냉면 먹으러 가즈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환송했다. 환송 자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반려견 ‘마루’도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해 오전 8시 23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다 오전 8시 37분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과 전용기를 향해 걸어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트랩을 올라 공군 1호기 출입문 앞에서 고개를 숙여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오전 8시 55분쯤 이륙한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 재개되면 그것 자체로 큰 의미”

    문 대통령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 재개되면 그것 자체로 큰 의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나서면서 참모들에게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라면서 “북미 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대화를 나누고,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해 오전 8시 23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공군 1호기를 탑승했다. 오전 8시 55분쯤 이륙한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탑승한 전용기 이륙…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

    문 대통령 탑승한 전용기 이륙…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해 오전 8시 23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공군 1호기를 탑승했다. 오전 8시 55분쯤 이륙한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안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서울공항 도착…서해직항로로 평양 이동 예정

    문 대통령 서울공항 도착…서해직항로로 평양 이동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한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23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40분쯤 공군 1호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안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헬기 타고 청와대 출발…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

    문 대통령, 헬기 타고 청와대 출발…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방북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청와대에서 헬기를 타고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40분쯤 공군 1호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순안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진전 약속받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간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정상으로는 세 번째 평양 방문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의 문을 활짝 열었고, 2007년에는 종전선언의 실마리를 풀었다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라는 가장 난도 높은 방정식을 푸는 중재자로서 무거운 짐을 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다. 청와대가 어제 발표한 정상회담 의제는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 북·미 대화 촉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 세 가지로 모두 다 중요한 의제이지만, 역시 핵심은 비핵화다.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 두 차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두 정상은 비핵화에 관한 우리의 중재안을 놓고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에서 비핵화 진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우리 특사단과 만나 핵실험장 폐기 등 여러 비핵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 말고는 체제보장 조치를 내놓은 것이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간단히 셈을 하더라도 아버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못 했던 조치를 잇따라 내놓은 북한에 비해 미국의 조치가 빈약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의 교착된 북·미 협상을 타개하려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가 더 득세하기 전에 북한이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남북 관계 원로들에게 밝힌 것처럼 미래의 핵 포기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핵을 폐기하는 절차를 밟지 않으면 북·미 협상의 진전은 물론 중재자로서 미국을 설득하기도 어렵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포인트는 김 위원장이 현재의 핵, 즉 핵물질과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시설, 핵 과학자를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이들을 폐기할 구체적인 방안을 문 대통령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시한으로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는 2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시한에 맞추려면 비핵화 프로세스는 신속해야 한다. 미국 조야에서 “마지막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김 위원장 약속에 달려 있다. 문 대통령도 어제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 등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폐기 등 핵 포기 의지를 보여 왔다. 이런 비핵화를 관철하고 체제보장을 얻으려면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 [데스크 시각] 가을바람아 불어라/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가을바람아 불어라/이제훈 정치부 차장

    지난 10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서울 주재 외신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청와대의 방북 동행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밝혔는데도 왜 청와대가 국회의장을 포함해 방북 동행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인지 배경이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청와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혹시 다른 배경이 있느냐고도 했다.사실 전화를 받은 나도 딱히 뭐라고 대답할 말이 없을 정도로 대답이 궁하긴 했다. 여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이 행정부 수반의 정상회담에 입법부 수장이 동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대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를 협의도 없이 불쑥 발표한 것은 다분히 다른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생각을 굳이 외부로 표출하고 싶진 않았다.내가 대답을 주저하자 곧바로 청와대의 행보가 야당을 ‘정상회담 훼방꾼 프레임’에 가두면서 이른바 집토끼인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지지층을 가두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외신기자의 날카로운 분석에 마지못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이런 시각이 불편한 모양이었다. 국가 대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예를 다해 정중하게 초청 의사를 밝혔는데 진의가 왜곡됐다는 것이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면서 야당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이나 2007년 10월 정상회담에서도 국회 의장단이나 각 당 대표는 방북단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만섭 당시 국회의장은 이해찬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과 ‘공조’ 관계였던 자유민주연합 이완구 당무위원에게 남북 국회회담 추진 가능성을 타진해 달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역사를 모를 리 없는 청와대가 야당과 협의도 없이 불쑥 정상회담 방북을 요청한 것은 선의를 오해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행동이었다. 특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임 실장의 ‘꽃할배’ 언급이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서가 나서 자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여러 논란에도 문 대통령이 평양을 2박3일간 방문한다. 한반도의 냉기를 걷어내고 훈훈한 봄바람을 몰고 왔던 4월 정상회담이 얼마 전 같은데 이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도보다리에서 남북 정상이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차가운 겨울바람을 몰아내고 ‘따뜻한 봄’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올여름 내내 한반도를 괴롭힌 ‘뜨거운 여름’만큼 모두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중요하다.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보냈던 김규연양이 직접 큰할아버지를 만났다면 감정이 남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성사되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끌었던 박종아씨 역시 남북의 하나 됨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느낌이 단발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 19일로 예상되는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시발점이다. 그게 바로 ‘더딘 비핵화’라는 ‘늦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가을바람이라 할 수 있겠다. parti98@seoul.co.kr
  • 내외신 2700여명 취재 열기… 긴장감 도는 DDP 프레스센터

    내외신 2700여명 취재 열기… 긴장감 도는 DDP 프레스센터

    청와대 공식 브리핑 땐 적극 질문 시민들 ‘도보다리 재현’ 포토존서 ‘찰칵’‘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양 현지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있는 프레스센터는 내외신 기자 2700여명이 등록하는 등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기준 프레스센터에 사전·현장 등록을 마친 내외신 기자단은 총 2700명이다. 등록 취재진 중 내신은 187개사 2243명, 외신은 28개국 123개사에서 457명이었다. 취재진은 이른 아침부터 프레스센터에 도착해 취재 등록을 하려는 모습으로 분주했다. 오전 9시가 넘어가자 비표를 받고자 취재진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줄을 선 채 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제공한 자료집을 꼼꼼히 살피며 정상회담 보도 준비를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문구가 새겨진 중앙 무대에서는 네트워크 장비와 음향 장비, 카메라 등 방송장비를 살피는 움직임이 계속됐다. 이들은 혹시라도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으로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살폈다. 프레스센터에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일시적인 통신 장애도 발생했다. 아직 공식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먼 곳에서 한국을 찾은 외신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후 시간대가 지나자 속속 정해진 자리에 짐을 풀었다. 특히 일부 외신은 군사분계선이 그려진 한반도 지도 등 각자 준비해 온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보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전 11시 공식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도 바쁘게 움직였다. 취재진은 임 비서실장의 발언을 하나라도 더 건지고자 귀를 열고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취재진은 이날 오후 내외신을 상대로 두 차례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도 참석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먼저 평양을 찾은 선발대가 보내온 영상이 프레스센터 전광판에 상영될 때마다 사진을 찍으며 시선을 고정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많은 시민도 이날 DDP를 찾아 지난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양 정상이 대화를 나눴던 탁자를 재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정상회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본격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는 18일에는 프레스센터를 찾는 취재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현장 등록 기자가 더 있을 수 있어 취재진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신년사부터 북미·평양회담까지… 9개월, 역사를 바꿨다

    김정은 신년사부터 북미·평양회담까지… 9개월, 역사를 바꿨다

    불과 작년 북핵·미사일 도발 ‘악화일로’ 北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평화 ‘물꼬’ 물밑 협상 교착에 북미회담 좌초 위기도 2차 남북회담 뒤 북미관계 ‘반전의 반전’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98일,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115일 만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마주 앉는다.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미 간 대립으로 전쟁 위기까지 내몰렸던 한반도 정세는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 복원을 시사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급반전했다. 이후 남북 관계와 북·미 협상은 진전과 교착을 거듭했고,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변곡점을 거치며 재반전을 이뤄 내는 등 한반도는 9개월간 격변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북과 남이 마주 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파견을 위해 회담을 열 것을 전격 제안했다. 다음날인 2일 정부는 판문점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하며 즉각 화답했고, 9일 회담에서 남북은 평창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방한에 합의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남북과 북·미는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동생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3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파견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정 실장 등 특별사절단은 3일 후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장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연내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자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중의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정상회담을 전후로 3월 말과 5월 초 두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두 차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에 파견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두 번째 방북한 5월 10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송환됐고,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및 체제보장을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되자 정상회담이 좌초될 위기에 빠진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5월 16일 담화에서 “미국이 일방적 핵 포기만을 강요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4일 비슷한 취지의 담화를 재차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강수를 뒀다. 북·미 관계가 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을 때, 남북 정상은 5월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과의 적대 관계 종식 및 경제협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고,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사전 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동의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재추진을 시사했고, 다음날 북·미는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5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6월 2일에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가 최종 확정된다. 북·미 정상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회담을 열고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노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미국인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 송환 및 수습 노력’ 등 네 개 항에 합의한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군사·체육·적십자·철도·도로·산림 회담을 잇달아 열었으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북·미 관계는 양국이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다시 경색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지난 7월 6일 세 번째로 평양에 방문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지만 신경전만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시킨다.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북·미 교착 상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이는 와중에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정의용 실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을 다시 평양에 파견했고, 김 위원장과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2차 정상회담 때처럼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터줄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큰할아버지 지팡이 준비했는데…‘최연소 수행원’ 방북 무산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역대 최연소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돼 화제를 모았던 강원 양양여자중 김규연(16)양의 방북이 발표 하루 만에 돌연 무산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저녁 “평양에 있는 선발대가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며 “방북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의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이걸 (큰할아버지가)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큰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할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며 “김양이 이번에 북에 사는 큰할아버지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큰할아버지를 만나려는 김양의 부푼 기대가 무너진 것이다. 김양은 큰할아버지 선물로 지팡이와 돋보기 안경도 준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김양의 방북을 불허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선발대는 북측의 사정이라고만 알려 왔다”고 말했다. 김양과 큰할아버지의 상봉은 북측으로서도 나쁠 게 없는 만남이다. 북한의 인도적 모습을 부각해 국제사회에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이유 없는 방북 무산에 일부에선 김양의 큰할아버지 개인 사정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윤 수석은 “정부로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음 기회에 김규연 학생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폭우로 도로 곳곳 패여… 방북선발대 개성→평양 가는데 4시간

    폭우로 도로 곳곳 패여… 방북선발대 개성→평양 가는데 4시간

    도로 유실로 평양까지 시속 60㎞로 달려 文대통령 탈 방탄 벤츠 2대도 함께 이동 고려호텔 도착하자 직원들 “반갑습니다”‘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에 참가하는 남측 선발대는 17일 평양에서 주요 일정을 조율하고 현장을 답사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는 이날 주요 행사가 진행될 곳을 둘러봤다.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을 위주로 현장 답사에 나섰다. 선발대는 이날 정오쯤 고려호텔 2층에 남측 메인프레스센터를 열었다. 또 촬영한 화면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송출하는 등 기술적인 부분을 집중 점검했다. 앞서 선발대는 16일 경의선 출입사무소(CIQ)를 통과, 북측이 제공한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왕복 4차로 도로의 곳곳이 패여 있어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최근 폭우로 도로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는 전언이다. 개성에서 평양까지의 거리는 약 170㎞였지만 도착하는 데 약 4시간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방탄 경호 차량인 벤츠 세단 2대도 선발대와 함께 이동했다. 2대 모두 앞뒤 번호판을 흰색 가림막으로 가린 상태였다. 선발대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로비에 도착하자 유니폼을 입은 호텔 직원이 양측에 도열해 손뼉을 치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이 선발대를 반겼다. 남측 선발대는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북한 측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과 관련해 “큰 행사가 많아서 힘들었겠다”고 하자, 전 부위원장은 “성대하게 잘 치렀다. 바빴다”고 말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동 청와대’ 백화원 초대소 유력…서울·평양 이원체제로

    ‘이동 청와대’ 백화원 초대소 유력…서울·평양 이원체제로

    文대통령 대신해 李 총리가 국정운영 임종석 실장 등도 비상대기 체제 돌입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 머무는 동안 청와대 운영은 어떻게 이뤄질까. 문 대통령이 이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20일 평양을 떠날 때까지 정부는 서울·평양 이원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문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는 동안 ‘이동 청와대’는 공식 수행원이 머무는 백화원 초대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도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공식 수행원과 함께 이곳에 머물며 정상회담 의제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둘째 날 환송 만찬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남북 간 협상이 탄력을 받는다면 마지막 날인 20일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추가로 생기며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변적인 상황 대처는 백화원 초대소에서 결정된다.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서울과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서울과 평양의 종합상황실 간 연락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보안상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순 없지만 사실상 서울과 평양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처럼 여러 채널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위성통신, 직통전화, 행낭 전달 등을 통해 서울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핫라인을 구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동안 국정 운영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맡는다. 공식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특수 상황을 감안해 비상대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南 강경화-北 리용호 참석 가능성… 북·미 비핵화 사전조율

    南 강경화-北 리용호 참석 가능성… 북·미 비핵화 사전조율

    南 정의용·서훈 北 김영철·김여정 유력 임종석 “직접적·실질적 대화 진행할 것” 송영무·노광철,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대북제재 속 경협 청사진만 제시할 듯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최소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하게 될 남북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첫날, 둘째 날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를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흔히 정해져서 일반 정상회담 때처럼 확대, 단독 이렇게 상투적으로 돼 있는 형식보다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판문점에서 두 차례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양측이 동수의 배석자를 두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선 임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5·26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 원장의 배석이 유력해 보인다. 북측도 이와 동수로 배석하게 되면 김 통전부장과 김 부부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담당하게 될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방북한 강경화 장관이 상대역으로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방북 때 외교 장관끼리 따로 만날 기회는 없을 거 같다”며 “다만 만찬 등에 가까운 자리가 마련되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신뢰도 쌓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북한은 올해 유엔총회 수석대표에 리 외무상을 등록하고 오는 29일 일반 토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도 27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체결,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남북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질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군사 당국은 비무장지대(DMZ) 내 경비초소(GP) 시범 철수,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 수역 조성과 관련한 내용도 합의서에 담을 예정이다. 그러나 서해 NLL 일대 평화 수역 조성과 관련해선 남북 군사당국 간 의견 차가 큰 만큼 남북 정상 간 회담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송 장관과 노 인민무력상이 19일 정상 간 합의문 발표에 앞서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2000·2007년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다수의 남측 배석자가 참석하는 것에 비해 북측은 1명의 배석자만을 참석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회담에 남측은 임동원 대통령 특보,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그렇지만 북측은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만이 자리를 함께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에 남측은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석했고 기록을 위해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북측은 당시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이 배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은 본인이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남북이 동수의 배석자가 참석하면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 통전부장뿐 아니라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 부부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남측은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식 수행원에서 제외하고 경협 이슈를 전면적인 이슈로 다루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첫날 이뤄질 경제인과 리룡남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의 대담과 특별수행원의 평양 주요시설 참관 등을 통해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른 남북 경협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악 전공 김정숙·가수 출신 리설주…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평양 회동

    성악 전공 김정숙·가수 출신 리설주…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평양 회동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4·27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남편께서 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관심사 중 하나다. 그동안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만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는 모든 일정을 ‘카운터파트’ 없이 북한 관계자와 소화했다. 그러나 리 여사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중 정상회담에도 동행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공식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가 판문점 회담 당시 손을 잡고 귓속말을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도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청와대가 17일 공개한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을 보면 한 차례 이상 외부행사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하는 오·만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세 차례 이상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방북 첫날인 18일 김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 시내에 있는 옥류 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여사와 리 여사 모두 여성이자 어머니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지는 음악종합대학 참관 일정은 성악과 출신 김 여사와 가수 출신 리 여사의 ‘케미’(궁합)가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행사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리 여사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독창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결혼한 후 삼지연관현악단 창설에 관여하는 등 음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 동행할 경우 북한 내 음악교육 상황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예상된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 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북한의 유명 음악가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다. 김원균은 북한 공식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애국가’와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다. 이튿날 김 여사가 찾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교육기관으로 북한 청소년의 방과후 활동을 책임지는 곳이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여사와 함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만큼 외국 손님이 주로 찾는 북한 내 명소 중 하나다. 2007년 권 여사는 독자적인 일정을 네 차례 소화했다. 북한 최고의 박물관인 조선중앙역사박물관과 의학연구기관인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했고 당시 북한 여성단체 수장으로 불린 박순희 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여성 지도자 11명과 별도 회의를 갖기도 했다. 앞서 이 여사도 2000년 북측 여성 지도자를 만났지만 당시에는 인민문화궁전이 장소로 제공됐다. 이 밖에 이 여사는 평양 시내 창광유치원을 방문하고 이화여고 시절 은사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진돗개 한쌍 선물한 DJ, 이영애 사인 챙겨간 盧, 첫 만남서 수저 건넨 文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전달할 선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에도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17일 청와대 관계자는 “관례상 선물을 받는 사람이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지난 4·27회담 때도 수저 세트 외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무엇을 전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제재 고려해 지역특산물 선물 유력 다만 사치품 거래를 금지한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귀금속, 전자기기, 주류 등을 제공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특산품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앞선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도 남측 지역의 명물들이 선물로 전달됐다. 반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진돗개 2마리와 60인치 TV 1대, 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로 줬다. 이에 김정일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로 화답했다. 2007년 회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 8도 명품차를 선물로 준비한 뒤 일일이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영화광인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가 담긴 DVD도 선물 목록에 올랐다. 특히 배우 이영애씨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위해 이씨의 친필 사인이 담긴 ‘대장금’ DVD가 포함돼 화제가 됐다. ●김정은, 시진핑엔 산삼·고려인삼 선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건넨 선물을 보면 북에서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지 짐작할 만하다. 지난 3월 중국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부부에게 산삼과 고려인삼, 청색 돌주전자 1개씩을 선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현지 매체 회담 성공 예고 기사 내보내 대규모 환영인파 순안공항 집결 예고평양시민권자 외엔 출입금지 ‘철통경호’북한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17일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회담 전날인 이날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들어선 북남 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대한 환영과 동시에 북한도 어렵게 이뤄진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방북한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서울로 전해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 평양에서는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이 행사장 주변에서 목격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짐작된다. 행사 당일인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환영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환영식’과 오후에 개최될 ‘예술공연’ 등을 위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례에 비춰 남북 정상이 북한 조선인민군 3군 사열하는 것을 포함한 환영식 이후 무개차를 이용한 ‘카퍼레이드’ 등도 예상된다. 과거 북한은 혈맹이나 특수관계의 국가수반이 방문할 때마다 평양시내 주요 도로에서 주민들이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 외빈들을 극진히 환대했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당시 1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들은 또 손에 붉은 꽃다발을 들고 환호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전례에 비춰 볼 때도 환영 이벤트를 생략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만 보자면 남북 정상의 동반 카퍼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방북 당일 개최 예정인 예술공연의 경우 지난 1월 남측을 찾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을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인민군협주단 등이 협연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특대형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 그에 걸맞은 경호 인력이 구성된다. 과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해외 귀빈을 맞이하는 경우를 ‘1호 행사’로 명명하고 최고 단계의 경계 근무를 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18~20일을 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당과 군대,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부,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철야 근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평양시 외곽의 통행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서는 평양시민권자가 아닌 주민의 경우 원칙적으로 평양 출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양에 거주하는 지방 주민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행사 이전에 귀향할 것을 지시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북한을 탈출한 보안원 출신 한 탈북민은 “최고지도자가 참가하는 대형 행사의 경우 호위사령부는 초근접, 근접 경계를 맡고 국가보위부 5국은 행사장 외곽 경계 근무를 선다”며 “지방에서 차출된 보위원들과 인민보안원들은 평양시내 곳곳에서 특별 경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文대통령, 靑서 헬기로 서울공항 이동 순안공항에 마중 나온 김정은 만날 듯‘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한다.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가 선명한 대통령 전용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안공항에 나온 북측 환영객이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기 시작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붉은 카펫 위를 성큼 걸어와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는다.’ 순안국제공항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이 순간을 국제사회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남측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관저를 나서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한다. 평양행 전용기는 오전 8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날아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세계 곳곳에 생중계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을 사열하고 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 개최된 4·27 남북 정상회담 때도 군 사열 행사가 열렸다. 공항에서 회담장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일지도 관심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까지 동승했으나 경호상의 문제로 카퍼레이드는 하지 못했다. 반면 2007년에는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 4·25 문화회관까지 카퍼레이드를 했으나 김정일 위원장 대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의 숙소는 김·노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해 보인다. 남북 정상은 18~20일 2박 3일간 2차례 이상 정상 간 회담을 한다. 첫 회담은 이례적으로 방북 첫날에 열릴 예정이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공연한 뒤 답례로 가수 지코, 에일리 등 남측 음악인이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장소는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귀빈식당 목란관 또는 인민문화궁전, 백화원 초대소 등으로 예상된다. 애초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잡힌 일정은 없다. 다만 청와대가 방북 둘째 날 참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힌 만큼 관람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 ‘아리랑’ 공연을 봤다. 정상 간 회담은 둘째 날 오전에도 이어진다. 임 실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둘째 날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오후 참관 일정을 취소하고 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동 기자회견은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 오전 회담을 마치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수행원과 평양냉면으로 점심을 하는데 이때 대통령의 표정을 통해 오전 회담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 일부 참관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 임 실장은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길 희망한다고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날 만찬과 둘째 날 오·만찬 중 김 위원장이 언제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2007년 김정일 위원장은 방북 마지막 날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전날 환송 만찬을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 날 오찬 없이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도 양 정상의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임 실장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산상봉 정례화·생사확인 합의 가능성… “北도 적극적”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지난한 과제인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상시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유독 강조했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산가족의 고통을 더 늦기 전에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상설면회소(설치)는 물론이고, 수시 상봉, 전수조사를 통한 생사 확인, 화상 상봉 등 종합적인 방법을 통해서 한 분이라도 더 늦기 전에 북측의 이산가족의 생사를 알고 만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의논 중에 있다”며 “합의문에 다 담지 못해도 이 부분은 북측도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가 있기 때문에 좀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측 고향 방문단 파견이나 남북 이산가족의 상호방문 등도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실무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중재, 군사적 긴장 완화, 남북 관계 진전 등 큰 틀의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남북 관계 중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별도로 논의한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에 떨어진 가족의 만남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85.4%가 70세 이상이며 1988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신청자의 57.3%가 세상을 떠났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비핵화 구체적 문구, 두 정상 대화에 달려 “원만히 진행되면 내일 오전회담 뒤 발표” 강경화·폼페이오 통화 “비핵화 긴밀 소통” 오늘 4대그룹 수장, 北내각 부총리와 만남 北의 경협 빠른 진전 요구 가능성이 변수 군사분야는 GP철수·유해발굴 등 담길 듯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는 물론 한반도의 불가역적 평화를 가늠할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물은 18~19일 두 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 형태로 담길 전망이다. ‘진도’가 원활하다면 19일 오전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남북 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 등 기존의 남북 합의 이행과 내실 있는 발전을 강조한 것일 뿐, 어떤 형태로든 합의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군사 합의 및 북·미 비핵화 관련 논의 결과가 선언문의 두 축이 될 전망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로 ‘남북 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촉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을 꼽았다. 우선 두 지도자는 남북 관계 부문에서 ‘판문점 선언 1조’에 명시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이산가족 상봉,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국제경기 공동 참석 등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모두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어 선언문 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이 경협의 빠른 진전을 요청할 가능성은 변수다. 남측은 대북 제재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론을 밝히고, 동행하는 4대 그룹 수장들은 경협 기반을 조성하는 수준에서 북측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8일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경협은)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들을 좀더 진전시켜 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중재는 결과물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 실장은 “과거 비핵화가 특히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은 없었다”며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 이 대목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과 핵 리스트 신고가 먼저라는 미국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상회담이 사전 협의 결과를 최종 매듭짓는 과정에 가깝다면 비핵화 의제 결과물은 오로지 남북 지도자의 진솔한 대화와 결단에 달려 있다. 임 실장은 “어떤 합의가 나올지,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블랭크(빈칸)”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중재안을 도출해도 미국의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합의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군사 분야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공동유해발굴 등이 무리 없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양측이 최근 17시간의 마라톤 군사실무회담을 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NLL 문제는 비핵화와 연계해서 봐야 한다”며 “비핵화 중재안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낼 경우 NLL은 북에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정상회담 전날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로 40분간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비핵화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핵화 첫 공식 의제로…文·金 연이틀 정상회담

    비핵화 첫 공식 의제로…文·金 연이틀 정상회담

    文,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 도착 꽉 막힌 비핵화·종전선언 돌파구 촉각 文 “북미 접점 찾기 허심탄회하게 대화”2018년 9월 18일 오전 10시. 서해직항로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오른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다. ‘하늘길’로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 평양행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4·27, 5·26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다.70년 분단의 역사에서 첫걸음은 아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해법을 도출해야 하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역대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처음 ‘비핵화’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현재 핵’ 포기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종전선언)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회담 목표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저는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18일 오후, 19일 오전에 진행될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 북·미 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을 3대 의제로 논의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남북 간) 무력충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핵화 논의에 대해서는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모든 것이 블랭크(빈칸)”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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