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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각계 여론수렴/국정쇄신안 발표 앞두고 원로들 면담

    ◎헌정회간부 등 만나 시국해법 들어/「한보」이후 정국수습대책 마련 고심 한보파문과 차남 현철씨 문제 등 난제를 딛고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여론수렴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8일 낮 김향수 회장,윤길중 원로회의의장 등 헌정회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같이 했다.지난주에는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강삼재 전 총장,서청원 전 총무 등을 잇따라 불러 정치권에서의 시국해법을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민주계 인사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한 의견교환도 있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지난 25일 고건 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국 현안까지 포함,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론사 간부들과의 만남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을 만났던 인사들이 전하는 바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어떤 이는 『대통령이 기운이 없어 보였다』고 했고,다른 이는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데 놀랐다』고 밝혔다.그러나 공통적인 반응은 김대통령이 현철씨 문제에만 연연하지않는다는 점이었다. 김대통령은 한보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뒤 정국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올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일,그리고 경제회생·안보강화 등 김대통령의 관심사는 좀더 「포괄적」이라는 것이다.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결심」이 서있다는 시사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이 외교·안보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일정에서도 드러난다.경제·통일부총리 보고 횟수가 늘고 있다.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는 1∼2주에 한번꼴로 보고를 받고 있다.28일 하오에도 강부총리의 보고가 있었다.
  • “사퇴 터무니없는 소리”/김수한 의장 밝혀

    한보사태와 관련,주말쯤 조사를 받게될 김수한 국회의장의 거취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관련기사 5면〉 김의장은 신한국당 민주계 중진 등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거취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장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에 내려가기에 앞서 정재문 의원(부산 부산진갑)을 만나 검찰소환조사와 거취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청와대 강인섭 정무수석은 이날 낮 서석재,김정수 의원,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 등 민주계 중진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김의장의 검찰조사방법 등을 포함한 민주계 진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장은 그러나 이날 하오 대구공항에서 「사퇴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신한국당 서청원,이규택 의원과 반형식 전 의원 등 민주계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등 80여명은 이날 하오 하림각에 모여 민주계가 단합해 현재의 위기에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
  • 당화합 강조… 「튀는 행동」 자제할듯/이 대표의 당운영 전망

    ◎선거캠프 개설 유보… 경선 불공정 시비 차단 14일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로 첫 출근을 한 신임 이회창 대표의 발걸음은 무거워보였다.당내 일부의 반발 기류가 당사 이곳 저곳에서 감지돼 쉽지 않을 그의 당 운영 행로를 예고하는듯 했다. ○…10시30분쯤 당사에 도착한 이대표는 현관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형오 기조위원장,박범진 총재비서실장,황우여 의원과 직원 10여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선대위의장으로 영입됐을때 200여명의 인파가 현관을 에워쌌던 때와 대조를 이뤘다.출근에 앞서 이대표는 광화문 이마빌딩의 대선캠프에서 보좌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6층 대표실에 올라온 이대표는 『대표실에 첫출근이라 어색하다』고 말문을 연뒤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를 요청,서청원 총무 이상득 정책위의장 신경식 정무1장관 김기조 위원장 김철 대변인 등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강삼재 총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아 간담회에 빠졌다. 이때 대표실에서는 박희부 도로공사이사장과 이재환 정책평가원장이 미리 기다리고있다가 이대표를 맞았다. 이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미리 잡혀있던 ROTC모임에 참석,21세기와 한국정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대표측은 대표 취임과 함께 형성된 다소 무거운 기류를 의식,범당적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적극적 여론수렴과 당내민주화 등 당운영의 개선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모았다. 한 측근은 『이대표가 개인사무실인 광화문 이마빌딩내의 팀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보류했고 여의도 사무실개설,그리고 이번달의 경선준비단 발족 등의 계획과 일정도 일단 유보했다』면서 『이는 차기주자로서 불공정시비를 차단하고 당내화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대표측은 『정례화된 청와대 주례보고는 너무 형식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 현안이 있을때마다 수시로 만나는 등 개선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측은 『대통령과 대표 두분이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일단 관행으로 지켜져온 형식은 유지되는게 좋지 않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난기류속 신한국 당직개편의 방향

    ◎청와대 관계자 “차기대표는 영입파”/인선 윤곽 선출전야까지 엎치락 뒤치락/총장은 「민주계 3인방」·강재섭 의원 거명 신한국당 차기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13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다.당헌·당규 개정작업과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새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차기대표 인선 윤곽은 12일 밤늦게까지 혼선을 거듭했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하오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임명사실을 공식 통보했다고 하나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극적효과 위해 미공개 다만 희미하게나마 이회창·이수성 고문으로 압축되어가는 분위기다.청와대 한 핵심 고위관계자도 『차기대표는 영입파다.통보를 했으니,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현철씨 파문」 강풍과 최형우 고문의 입원으로 당초의 대표구도가 방향을 튼 것은 분명하나 윤곽은 쉽게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는다.이회창 고문은 이날 밤 본사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난 아니다.피곤하니 쉬어야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심지어강인섭 청와대정무수석까지 『알고있지만,공개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김대통령의 함구 엄명이 내려진 반증이다. 이날 저녁 이홍구 대표의 퇴임만찬에 참석한 강삼재 사무총장,서청원 원내총무 등 당 3역도 요로에 확인전화를 했으나 『청와대측이 「모르겠다.김종호 의원은 아닌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 때문에 이대표 퇴임만찬이 「청와대 성토장」이 됐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종 낙점의 미공개는 전국위원회에서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일각에서는 영입파의 대표내정에 따라 경선불공정 시비를 제기할지 모르는 다른 고문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총장 유임설 급부상 막판 불확실성의 직접적 동인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현철씨 파문」이다.여기에 유력한 후보였던 최형우 고문이 11일 상오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윤곽이 뒤엉키고 있는 형국이다. 차기대표가 난산을 거듭하다보니,다른 당직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상황이 급변하자 갑자기 강삼재 현총장의 유임설이 되살아나는 기류다.박관용·서청원 총무와 민정계인 강재섭 의원도 거명된다.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김진재 의원,,원내총무는 민정계 강재섭·박희태 의원이 집중 거명된다.
  • 다시 달궈진 「김현철 정국」/청문회 증인채택 둘러싼 여야공방

    ◎여­“증거 없는데 웬 청문회냐” 불가강조/야­「7대 인사비리」 내걸고 대여 총공세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각종 인사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한국당◁ 「산넘어 산」이라는 표정이다.지도부는 11일 현철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이를 계기로 현철씨를 국회 한보특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야당측 요구가 거세지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물론 지도부는 「증인채택 불가」라는 공식 반응을 재확인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이날 야당의 현철씨 증인채택 요구에 대해 『증거도 없는데 청문회에 나서라는게 말이 되느냐』고 되묻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내부의 기류는 갈수록 공식 당론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다.심지어 일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는 여권 핵심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한 중진 의원도 『누구는 (증인채택을)하고 누구는 하지 않고 하면 말이 안된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국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내 일부 기류를 전했다. ▷야권◁ 현철씨의 정부 인사 개입증거가 드러난 이상 국회 국정조사특위 증인 채택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며 대여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내친 김에 현철씨에 대해 검찰의 수사착수 및 사법처리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현철씨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안기부,언론,군,검찰,신한국당 등 인사에 개입한 「7대 비리」를 제기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현철씨는 4년동안 월권적,불법적으로 국정전반에 개입했다』며 김대통령과 현철씨의 결단을 촉구했다.그는 또 YTN 사장 선임,국방부장관 후보추천,지난해 4·11총선때의 신한국당 공천권 행사 의혹 등을 들어 『현철씨가 개입한 인사를 하루속히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박지원 기조실장은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아들 닐 부시가 지난 85∼88년 은행 대출비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자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증언한 사례를 공개하며현철씨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성명에서 『김씨는 아버지인 김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청문회에 떳떳히 나서라』고 촉구했다.이정무 총무는 『정기국회까지 가더라도 현철씨 증인채택을 요구한다는 것이 야권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검찰 “박경식씨 주장 사실무근”/정보근씨·호텔직원 소환

    ◎현철씨 헬스 비회원 확인/야,「국정개입 7대의혹」 발표… 파문 확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11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연합텔레비전뉴스(YTN)사장 인사와 관련한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한 서울 송파구 G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6)가 『현철씨와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이 한번 만났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진상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정회장과 리츠칼튼 호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현철씨와 정회장이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비슷한 시기에 구입해 이용했다』는 박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또 정회장과 호텔관계자들로부터 『회원권을 사준 일이 없다』,『현철씨 이름으로 된 회원권이 없을 뿐 아니라 이제까지 현철씨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 “소환조사 계획없다” 최중수부장은 『현철씨나 정회장측에서 박씨의 허위주장에 대해 어떤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한 박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서는 박씨나현철씨를 소환조사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즉각수사 강력 촉구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난 4년동안 광범위한 인사개입과 국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야가 현철씨의 국회 국정조사특위 증인채택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야당측이 현철씨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정국 경색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현철씨가 청와대와 정부,안기부,언론,군,검찰,신한국당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당국의 즉각 수사를 강력 촉구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현철씨의 정부인사 개입의혹은 한보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설로 야당측의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여야간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언론보도와 당차원의 제보를 종합하면 현철씨가 지난 94년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김동진 국방장관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국방장관 취임의사를 타진하는 등 장관인사에 개입했고 연합텔레비전뉴스(YTN)사장 인사 뿐만 아니라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수석을 통해 한국방송공사(KBS) 등의 고위간부직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현철씨 국정개입 7대의혹」을 발표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청와대와 신한국당은 바로 김대통령을 위해서라도 현철씨가 한보청문회에 나와 증언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없이 서청원 원내총무가 『명확한 증거도 없이 청문회에 나서라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현철씨의 청문회 출석 주장을 거부했다.
  • 여/계파안배식 당직개편될듯(정가 초점)

    ◎당3역 등에 민주·민정계 조합 필수적/박관용·김중한·박희태 의원 등 발탁설 신한국당의 당직개편은 3·5보선 패배이후 현안으로 등장한 정권재창출과 당내 대선후보들의 효율적인 관리에 촛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내 역학관계가 걸림돌이다.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와 민정계의 조합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당내 인사들은 이같은 세가지 조건의 충족속에 주요 당직 개편이 이뤄지라고 전망한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미 대선관리의 주요 포스트인 총리와 내무장관,정무수석 등을 호남출신으로 기용함으로써 「민심 추스리기」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는 인식에서다. 새 대표는 이한동 고문이 유력시된다는 게 당안팎의 일반적 견해다.이제와서 되돌리기에는 당내의 상처와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이고문도 6일 밤 기자들에게 『사사로운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물론 「새 대표는 경선불출마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입지선점을 위한 예비후보간 「싸움」으로 비화하면서 막판 선회 개연성은 여전하다.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김대통령이 이고문에게 대표를 제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선회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경선불출마가 전제된 이수성 전 총리와 총재의 뜻에 충실할 당 중진이 기용될 수도 있다.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등 당 3역은 역시 당결속을 위한 계파간 안배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다만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고 총재의 「핫라인」인 사무총장은 민주계로 실세포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서청원 총무의 자리바꿈설에 강삼재 현총장의 유임설,민주계 중진인 박관용·서석재 의원의 발탁설이 혼재하고 있다.민주계는 서총무를 지원하는 분위기다. 정책위의장은 새 경제팀과의 조율과 정치제도 개혁에 대한 식견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중위·이해귀·김진재 의원 등이 거론된다.원내총무는 민정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박희태·강재섭·하순봉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앵커출신인 맹형규·이윤성 의원으로의 교체설과 김철 대변인의 유임설이 팽팽하나 최근들어 유임쪽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 이수성 고문 영입과 당개편 향방(정가 초점)

    ◎대선판도 새경기 예고/이한동·박찬종 고문 외풍 최소화 주력/고문단 비중 커져 후보 경쟁 가속 전망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상임고문 임명으로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앞둔 신한국당내에 미묘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13일 열릴 예정인 전국위원회에서의 후임 대표인선과 주요당직 개편,그리고 예비주자간의 판도변화 등이 전선 형성의 변수다. 유력한 차기대표인 이한동 고문은 오랜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날 성균관대 조찬 특강에 참석,『대표와 대선출마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당내 일각의 「불출마 전제론」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같은 언급뒤 대표가 되더라도 「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갖지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박찬종고문은 이날 당사를 방문,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대표의 역할을 『공정한 경선 관리』라고 못박았다.나아가 『이게 전제되지 않으면 주자간 합종연횡속에서 당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곁들였다. 이·박 두 고문의 발언은 외형상 당내에서 떠도는 얘기들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나 그 속에는 판도변화에 대한 경계심을 비롯,무수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고 봐야한다.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전 총리의 외풍에 휩쓸리지 않고 「이수성 카드」의 정치적 효과 또한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일각에서 이고문의 발언을 청와대에 대표직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즉 청와대와 다른 주자군에 「공정한 관리자」를 약속한 간접화법이라는 풀이다. 이전총리의 당 입성은 또 주요 당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에 못지않는 「 마당발」로 통하는 이 전 총리의 인맥과 학맥에 기인한다.실제 그는 경기고(이홍구 대표·이회창·박찬종 고문)·경복고(이한동 고문·김덕룡 의원)출신 주자군들과 달리 서울고 인맥의 유일한 주자이고,총장으로 재직한 서울법대 출신 당내 학맥도 간단치 않다. 최근 무성했던 하마평이 쑥 들어가고 후임 사무총장에 두루 관계가 원만한 서청원 원내총무의 자리바꿈설과 함께 비교적 중립적인 의원들이 정책위의장,원내총무에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다른 전선은 대권판도 변화로 벌써부터 당내 후보군의 다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이홍구 대표가 조만간 고문단에 합류하게 되면 고문단은 명실상부한 대권산실로 후보간 대선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김덕룡 의원 진영이 상원으로 자리매김한 고문단 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고문단의 비중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 이한동 고문 대표 수락 최대변수/신한국당 당직개편 하마평 무성

    ◎사무총장­박관용·서청원씨/원내총무­김중위씨 유력/정책의장­이해귀·서상목·최병렬씨 등 3선 거론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개편을 앞두고 신한국당내 하마평이 무성하다. 6일 이홍구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와 사흘간의 소집공고 등 전국위원위 소집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개편 시기는 대략 10일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당대표로는 중부권 출신의 민정계 중진 이한동 상임고문이 가장 유력하다.한보사태 이후 대세로 굳어진 「민주계 불가론」과 대구·경북(TK),부산·경남지역(PK)을 배제한다는 「지역안배론」이 그 배경이다.그러나 차기대표는 「경선참여자」가 아닌 「경선관리자」라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차기주자중 하나인 이고문이 대표직을 수락할 지가 변수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고문과 민정계 김종호 의원 등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진인사들도 거론된다.한때 김윤환 전 대표의 재기용설도 나돌았지만 『한번 쓴 사람은 다시 쓰지 않는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표가 민정계라면사무총장에는 민주계가 발탁될 전망이다. 부산출신의 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이 일찌감치 물망에 오른 상태다.일부에서는 문민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의원에 대해 「결과적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대세는 아니다.안팎에 적이 없는 서청원 원내총무의 이름도 설득력있게 오르내린다.대안부재론과 민정계 대표설로 강삼재 사무총장 유임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 「기관사 교체론」를 제기하며 적극적인 사의를 표명하고 있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원내총무에는 대구·경북 출신 강재섭 경남 출신 박희태 김종하 서울 출신 김중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그러나 부산출신이 사무총장에 오르면 경남출신은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거기다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이 TK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김중위 의원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책위의장에는 이해귀 서상목 최병렬 김중위 의원 등 3선 이상의 민정계 중진 정책통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김철 대변인의 유임설과 함께 앵커출신의 이윤성 맹형규 의원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대선을 앞두고 원할한 당정협의체제를 이끌기 위해 박범진 총재비서실장과 기존 당 3역가운데 일부의 입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올 연말의 대통령선거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당소속 의원들의 입각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 한보 국조특위/증인 채택 진통 거듭

    ◎야 “30명 추가” 여 “설 가지고는 불가”/힘겨루기 지속되면 회기 넘길수도 국회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가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4일과 27일 두차례의 절충에서 모두 58명의 관련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채택하는데 합의했다.신한국당은 이에 진실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야당측은 이른바 「핵심증인」과 참고인 30명의 추가 채택을 고집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비롯,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 오정소 전 안기부제1차장(현 보훈처장)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 이석채 전 경제수석 김광일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원종 전 정무수석 김영수문체부장관 윤진식 경제수석실 비서관 등을 증인으로,신한국당 최형우 김덕룡 의원과 이웅렬 코오롱회장 박태중씨 등을 참고인자격으로 반드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현철씨가 가장 첨예한 증인다.신한국당은 이에 대해 절대불가의 입장이다.관련이 없는데 시중의 설만가지고 증언대에세우는 것은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논리다.신한국당측 간사인 이사철의원은 『일단 합의를 본 증인들로 조사계획서를 만든뒤 특위를 가동시키고 추후 혐의가 나오면 포함시키자』는 자세다. 이렇게 볼 때 3일 여야간 국조특위의 조사계획서 합의와 국회 본회의 통과는 비관적이다.다음 본회의가 10일과 17∼18일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조특위의 가동은 빨라야 11일부터다. 그러나 증인채택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계속될 때 임시국회 폐회일인 18일 넘길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렇게되면 국조특위를 위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해야할 판이다. 여야총무간 정치적 대타협설이 설득력있게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현철씨 문제로 국조특위의 가동을 무작정 미룰 수도 없는데다 신한국당의 당정개편을 고려할 때 10일전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비관만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 대표­경선관리형 총리­행정·경재통 유력/당정개편 인선원칙과 방향

    ◎당/당내기반 갖춘 대권주자군서 발탁/경선 불출마 조건따라 낙점 유동적/이한동·김윤환·최형우 고문 대표설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대표와 사무총장의 개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27일 신한국당 주변에는 갖가지 관측들이 나돈다.관측 가운데 가장 유력한 방안은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대표」로 모아진다. 누가 대표를 맡든 당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마음을 비우고 후보들의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관리형」이어야 한다는 논리다.그렇다고 당 원로중 한명을 내세우는 간판형의 관리자여서는 안되며 「실질적으로」 당을 관리할 수 있는 인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새 대표와 사무총장의 성격에서 비롯된다.새 진용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헌·당규 개정작업이다.김대통령이 공정한 경선관리를 천명한 터여서 이를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작업이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게 걸림돌이다.벌써부터 대의원수,경선참여 조건 등을 놓고 예비후보자군간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더구나본격적인 개정작업에 들어가면 당은 사실상 경선정국에 돌입하게 된다.건곤일척의 후보간의 경쟁은 가속화될수 밖에 없다. 간판격의 관리형대표로는 이러한 외풍을 막을 정치력이 없다고 봐야한다.후보간 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우려가 당내 기반을 갖춘 실세형 대권주자군 한명을 기용해야 한다는 근거다.초반부터 김윤환·최형우·이한동 고문의 대표설과 박관용·서석재 의원과 서청원 총무의 민주계 사무총장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에는 전제가 따라붙는다.우선 각 후보진영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로 취임사에 「대권불출마 선언」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승복할 수 없으며,불공정 시비로 당이 분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이같은 전제가 대표인선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현재 후보진영의 신뢰를 고려할때 이한동고문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가장 좋은 카드라는게 당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이고문측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있다. ◎정/계파·지연·학연 탈피… 능력 최우선/김 포철회장·김 상의회장 총리 물망/청와대 비서실장엔 오 공보처 거론 3월초로 예정된 당정개편은 내각,신한국당,청와대비서실 모두가 인사대상이다.때문에 기존의 인사패턴과는 달리,김영삼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여론」을 듣는 방식으로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김대통령을 만난 인사들의 전언을 종합하면,내각 인선의 기준은 「계파탈피,지연·학연 초월,행정능력 우선,경제중시」등으로 모아진다.「민주화 경력」「참신성」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미칠 듯 싶다. 신한국당 대표를 빼고 당정개편에서 주목받는 자리는 총리,청와대비서실장,안기부장 등이다.이른바 「빅3」인 총리,청와대비서실장,안기부장 등이다. 총리의 경우 앞의 인선원칙에 따라 행정능력과 경제감각이 뛰어난 「국민통합형」인사가 우선순위에 오른다. 경제부총리를 지내고 포철을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김만제회장의 발탁 전망이 초기부터 나왔다. 김회장은 특히 27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포철측은 『3월 포철주총에서의 김회장 연임문제가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면다일정이 당초 「극비」에 붙여져있던 것,포철문제만으로 긴시간 만났겠느냐는 점때문에 여전히 총리 후보로 남아 있다. 고건 명지대총장도 지난주 김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총리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상하 대한상의회장,남덕우 전 총리,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과 정치권의 신한국당 이한동·김종호·최병렬 의원 등의 총리 기용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비서실장은 김광일 실장유임설과 오임환 공보처장관 기용설이 있다. 안기부장은 유임·교체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후임도 오리무중이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27일 청오대 정례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내각개편의 폭은 10자리를 넘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23명의 장관급중 지난해 8월8일 부분개각이후 입각한 인사가 1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경제부총리로는 소신이 강하고 추진력있는 진념 노동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청와대에서는 김광일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심우영행정·윤여준 공보·박세일 사회복지수석중 2∼3명의 입각이 예상되고 있다.
  • 당정개편 초읽기속 하마평 무성/국무총리·당대표 비민주계 기용설

    ◎한보사태 인책… 경제팀 대폭 교체설 김영삼 대통령의 25일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정치권의 촉각은 온통 조만간 단행될 당정개편에 맞춰져 있다.청와대와 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의 움직임으로 볼 때 「초읽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개편 시기는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난 다음달 4일 이후가 유력하다.이수성 국무총리가 일괄사표를 제출하기 위해 청와대에 다녀온 뒤 『국회가 열려있는 시점에 개편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의 굳어지고 있다. 개편은 청와대와 내각이 우선 대상이다.당 대표는 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때문에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의 보선이 끝난 3월10일 이후가 대체적인 관측이다. 폭은 조각 수준으로 알려진다.여권 핵심인사들도 김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 「인사개혁」과 「취임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대목에 주목한다.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가신정치의 폐해를 줄이고 탈지역,탈계파의 탕평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천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이 때문에 인선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러나 국무총리,당대표,안기부장,대통령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4」가 모두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편의 핵인 국무총리와 당대표에는 「비민주계」 기용설이 우세하다.특히 국무총리는 김만제 포항제철회장과 모경제단체장인 K씨 등 「경제총리설」과 국민통합의 장악력 있는 총리설로 엇갈린다.한보사태에 대한 「행정적 책임」으로 경제팀의 대폭교체설이 부각되면서 후자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가변적이다.이 경우 신한국당의 김윤환 고문과 최병렬 의원이 거론된다.최의원은 모방송사사장인 H씨와 함께 청와대비서실장에도 오르내린다. 당대표도 여전히 대권후보군의 실세형과 이만섭·김명윤 고문 등 간판격의 관리형으로 나뉜다.대야관계와 후보군 관리를 감안할 때 실세형이 우세한 기류다.이날 저녁 당내 초·재선의원 15명과 긴급회동을 가진 이한동 고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 살림살이를 맡을 사무총장에는 민주계 기용이 여전히 압도적인 기류다.민주계 중진인 서석재·박관용 의원과 서청원 총무의 자리바꿈이 예상된다. 교체설이 돌고있는 경제부총리에는 신한국당 강경식 의원과 노동법 파문때 후한 점수를 받은 진념 노동부장관이 거론된다.일각에서는 이원종 정무수석의 입각설과 국민통합을 위한 인사탕평책의 하나로 일부 각료에 민주당 이철·노무현 전 의원과 무소속 의원의 기용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 임시국회 첫날 이모저모

    ◎김 의장­“실력저지·강행처리는 공멸의 길”/신한국­“정부,「한보」 무사안일한 대처” 질타 여야는 제183회 임시국회 개회 첫날부터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17일 하오 본회의에서 여야총무들은 각각 교섭단체대표로 나와 한보사태와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처리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여 향후 파란과 격돌을 예고했다. ▷본회의◁ ○…김수한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맡고있는 의장으로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을 초래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고 토로.이어 김의장은 『실력저지와 강행처리라는 구태는 공멸의 길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원만한 국회운영을 당부. 한편 본회의에 앞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각각 방문,임시국회의 원만한 운영과 협조를 당부. ▷신한국당◁ ○…본회의에 앞서 상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홍구 대표위원과 서청원 원내총무 등 지도부는 경제와 안보 등 난국타개를 위한 단합과 결속을 당부.비공개토론에서는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안광구 통산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사태에 임하는 정부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를 매섭게 질타.특히 양정규 김중위 유흥수 의원 등 이른바 민정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일제히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는 정부가 정국을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내 직간접 관련 인사의 문책 ▲납득할 만한 경위설명 ▲엄정한 법의 심판 등을 강조해 눈길.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는 이날 간부회의를 각각 열어 임시국회에서의 한보비리 철저규명을 다짐. 조세형 권한대행은 ▲대통령측근과 김현철씨 ▲청와대 비서실·관료 ▲여권 대선주자 등을 한보비리의 3대몸체로 규정,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검찰이 미덥지 않아 국조권을 발동했고 국민이 알고자하는 것을 파헤쳐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보 수사­“본격 소환”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사정태풍에 정가 “초긴장”/신한국­당서열 3위까지 소환에 “침통”/국민회의­「물타기」 주장속 “정면대결 불사” 한보사태가 마침내 여야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등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특히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포함한 중견정치인 4명이 10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정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섰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당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전국구)이 이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자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검찰수사 상황과 추이를 「귀동냥」하느라 술렁댔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총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었다.검찰출두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전당대회의장은 강총장을 따로 만났는데 이날 소환과 관련,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당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소환되거나 언론에 거론된 당내 인사들이 혐의를 벗기만 바랄뿐』이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한보사태로 당내 민주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며『일부 중진의원은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또 일부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정회장의 진술이라는 형식으로 중견정치인 4명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정권말기라고 검찰 지휘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전국구) 의원의 검찰 소환통보를 「끼워넣기·물타기 수사개시」로 판단,『진실규명에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청와대와 여당대선주자의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대선자금 유입설 등을 거론하며 「정면대결」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게이트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실세들에 의해 배태·조장된 해방후 최고의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수사개입중지 ▲여당대선후보의 즉각수사 등을 촉구했다.정대변인은 『30대 재벌에도 못끼던 한보가 최다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현정권이 4년간 5조원을 은행에서 뺄수 있었다』며 『제2의 수서비리로 은폐·축소될 경우 당운을 걸 각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개입의혹을 거론하며 확전의지를 거듭 다졌다.한영애 의원(전국구)·이영일 홍보위원장은 『모대학 총장부인이 당진에 있는 의사로부터 현철씨가 당진현지를 두차례 다녀갔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소개. ○…자민련은 아직 소속의원들이 검찰수사 대상에 거론되지 않지만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 등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불똥차단」에 안간힘.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등 4명만 단죄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한보부도 사태­여야 국정조사 전략

    ◎벼르는 여야/“「의혹」 정면반격”/“실세개입 규명”/야 인사 의혹 집중거론 맞받아치기­여/청문회·특검제 요구 “대선까지 연결”­야 조만간 소집될 임시국회가 여야의 동상이몽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 국회」를 만들어 여권을 맹타하겠다는 생각이고 신한국당은 야권의 「의혹설」제기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전면전을 선언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국당은 한보사태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등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국회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의사일정 역시 국정조사특위 구성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보고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한보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야권의 의도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김철 대변인은 28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야당이 유언비어와 악성제보,억측에 의거해 한보사태를 대선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여당이 가진 정보와 역량을 총동원,이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될 때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야권인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제기,무차별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못박았다.같은 맥락에서 야권이 주장하는 청문회 개최나 특별검사제 도입도 정치공세로 규정,불응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한보사태를 계기로 현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청와대 측근과 여권실세들의 개입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면 최소한 연말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국정조사권 발동에 이어 청문회 개최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에서도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직격탄을 쏘았다.김종필 총재는 『천문학적인 권력비리가 발각됐는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되풀이할 정도로 파렴치한 정권』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필요하다면 제한과 성역없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대중 총재도 『대통령이몰랐을 리 없다』며 『청와대 측근이 개입한 것을 은행의 잘못인 양 떠들고 있는데 왜 전직 대통령들의 교훈을 배우지 못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자유토론에 나선 다른 의원들도 청와대 개입설을 지적하며 증인채택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일변도였다. 노동법과 안기부법 등과 관련해서는 「무효확인 결의안」을 국회에 내는 동시에 야당단일안을 민들어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신한국/파업정국 대책찾기 부심

    ◎고문단회의·의원총회 등 잇따라 열어/자기비판서 대안제시 등 의견 쏟아져 청와대 영수회담으로 정국타개의 큰 가닥을 잡은 신한국당은 23일 당무회의와 상임고문단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파업정국 해법찾기에 부심한 하루를 보냈다. 상오 신한국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는 『민심이반현상이 생각보다 심하다』(최병렬 의원)는 우려와 함께 『당정의 홍보가 대단히 비조직적이다』(하순봉 의원),『지금의 정치위기도 겸허하게 얘기하면 「Made In 신한국당」이다』(강경식 의원)는 등의 자기비판이 쏟아졌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기조속에서도 『국회에서 재론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해선 안된다』(홍재형 의원),『노동법을 잘못 건드리면 위험한 수렁에 빠질 수 있다』(이해귀 의원)며 노동법 재개정문제를 신중히 접근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역시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안상수·이윤성 의원 등은 『노동법 단독처리가 불가피했다고 하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도사실』이라며 『좀더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이회창 고문은 『민주화된 당론 형성과정이 있어야 당이 더 건강해진다』고 지적했다.이에 이만섭·최형우 고문은 『야당지도자들이 인기에 영합하기 때문에 오늘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화살을 야권으로 돌린뒤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결속을 촉구했다.이강희 의원도 『노동법 단독처리는 경제회생이라는 국익을 위한 결단이었다』며 『일단 정해진 당론은 합심단결해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법 재개정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신속한 처리와 함께 야당이 노동법 대안을 제시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김문수 의원은 『노동법은 모든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야당이 노동법 개정안을 조속히 내놓도록 압박해 쟁점을 압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도 『다음주초 임시국회를 소집,야당이 대안을 내놓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에 앞서 서청원 원내총무는 『철저히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온 야당과또다시 대화하려니 서글픈 생각이 들지만 겸허한 자세로 난국을 풀기 위한 대화노력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여,「노동법 정국」 수습 다각 모색

    ◎야와 대화분위기 조성땐 총재회담 용의/김 대통령,종교지도자 잇달아 만나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수환 추기경,18일 개신교 지도자와의 만남에 이어 20일 송월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을 청와대로 초청,노동법개정 및 노동계 파업 사태와 관련한 현 경색정국 해소를 위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관련,여권은 이번주중 정국의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현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 25일 김대통령의 일본방문 이전에라도 총재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야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당국자는 19일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야당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4면〉 청와대측은 이를 위해 김대통령이 오는 25일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 벳푸로 떠나기에 앞서 정계원로,사회단체대표 등 각계 원로와의 대화모임을 추가로 갖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도 『김대통령이 대화로 시국을 푼다는 분명한 기조를 잡은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대화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주중 김대통령의 시국수습 해법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이를 강력 시사했다. 여권의 이같은 유화국면 조성 노력과 대화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점증하고 있어 파업정국은 이번주 중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일단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범법자에 대한 공권력 적용은 분명히 하되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 연기를 정부측에 공식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차원의 후속조치에는 공권력 투입 자제 요청과 함께 이대표의 야당당사 방문,경제회생 및 노동법문제를 다루기 위한 정당총재회담 등이 주요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야당은 불법파업에 대한 국법의 집행을 반대하고 방해하고 있는데 국법집행을 반대하는 야당지도자와의 회담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야당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청와대에서 박종순 예장통합총회장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과 최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시국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뿐이며 이 시국을 대화로 풀어 국가장래를 위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두분 말씀을 잘 이해했으며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밝혔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파업정국 대화 물꼬트기 첫걸음/이홍구 대표 연두회견 의미와 전망

    ◎노·야에 대화 통한 노동법 보완 강조/“공권력 투입은 정부 몫” 역할 분명히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16일 연두기자회견 내용의 핵심은 국회차원의 대화제의라고 할수 있다.여야 3당 3역회의의 즉각적인 개최를 제의함으로써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실제 그의 회견문 곳곳에서는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짙게 배어 있다.회견도중 여러차례에 걸친 강도높은 대국민 공식 유감표명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특히 노조대표와의 즉각적인 TV토론을 거듭 제의하고,나아가 「조건없는」 국회정상화의 제안은 대화의 영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여겨진다.해석하기에 따라서 이는 새 노동법 재개정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물론 이대표는 『현시점에서 노동법을 재개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현재 중요한 것은 새 노동법에 의한 협력적 노사관계구축과 정치권의 보완장치마련이라고 규정,여권의 기존틀을 맴돈 것이다. 그러나 이대표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야당에 우리 당의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부연함으로써 논의나 심의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또 『내 입으로 재개정하겠다는 얘기는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재론의 활로를 열어두었다는 관측이다. 이완구 비서실장도 『충분한 실현의지가 실린 제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대표 회견의 또다른 핵심은 정부와의 역할분담을 분명히 한 점이다.이대표는 회견내내 대화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민노총대표들에 대한 공권력 투입 결정은 정부의 재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다시 말해 당은 화의 전면에,정부는 노동계와의 정면대응이라는 전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고 할 수 있다. 대화노력의 무산에 대비,당의 퇴로를 열어놓은 셈이다.여기에는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미도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회견은 온건·대화기조를 견지해온 이대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이미 김영삼 대통령이 재개정불가를 천명한 터여서 그의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결과이기도 하다.청와대 여야총재회담 건의 용의를 밝히면서 파업종식과 여야간 대화 시작을 전제로 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제조건을 단 이대표의 선택은 또 당내 강·온의 두 기류가운데 중간점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아직은 영수회담개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기존 방침의 천명인 동시에 대화가능성으로 야당을 압박하는 양면전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대표의 이날 회견으로 당은 일단 서청원 총무를 통해 17일 상오 야당측에 공식으로 대화를 제의할 계획이다.이대표 회견직후 야당측이 대화거부방침을 정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당분간 현 대치국면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대표의 이날 대화제의를 강경기조 유지를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즉 공권력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사회안정을 회복한뒤 이달말 열릴 한·일 정상회담 전후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이대표도 이날 회견에서 이를 강력 시사,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어쨌든 이날 이대표의 회견으로 한때 혼선으로 비춰진 당내 미묘한 기류는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 「파업정국」 달구는 여야 논평전

    여야가 「대화」를 파업시국의 해법으로 제시하는데는 한목소리다.그러나 그 내용과 형식을 놓고는 제각각이다.야권은 오로지 청와대회담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반면 여권은 이를 일축하고 다른 종류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노동계와의 TV토론,여야 중진회담 등을 「카드」로 내놓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일 「반독재공동투쟁위」를 열어 청와대회담이 아닌 어떤 방식의 여야접촉도 거절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는 이날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를 결의문으로 채택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공공부문 파업돌입 시기인 15일을 전후해 열자』고 청와대회담의 개최시점을 재설정했다. 신한국당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야당측의 주장을 「불순한 의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야당이 대안도 없이 터무니 없는 비판만 일삼으며 파업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한번 말한 것을 번복할 수가 없어 청와대회담을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야권은 여권이 영수회담 대신 다른 카드를 제시하는 것은 사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강경대응으로 가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고 경계하고 있다.신한국당이 노동계와의 TV토론을 주장하고 이홍구 대표위원이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현장방문에 매달리고 있는 것 등은 실질적인 대화노력이 아니라 「날치기노동법」에 대한 홍보라는 인식이다. 이처럼 서로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는 아직 안된 것같다.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측이 상황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당장 야당측과 접촉할 수는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노동계에 파업중단·대화 촉구/여 의원 연석회의·청와대 만찬 표정

    ◎“재야,노동법을 정치투쟁 수단화” 비난/김 대통령 “국운과 직결 불가피한 선택” 「노동법 정국」의 회오리속에 신한국당은 13일 하루종일 잰걸음을 계속했다.소속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하오 연석회의에 이어 청와대 신년 만찬에 참석,「해법찾기」에 골몰했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하오 6시부터 두시간 남짓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남은 임기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법개정을 유보할 수도 있었지만 국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며 노동법 처리가 결단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어 『근로자를 감싸안는 정책을 개발하고 고용과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특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만찬사를 낭독하면서 심각한 남북문제의 현실을 즉석에서 덧붙였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누구도 북한을 예측하기 힘들고 5분이면 미그기가 서울 상공에 도착하는데 국민의식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지난번 탈북한 김경호씨의 남은 가족 가운데 자녀 1사람이 체포돼 어려운 지경에 빠져 있다더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오 3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지도부는 단합과 결속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한승수 경제부총리와 권오기 통일부총리,진념 노동부 장관 등은 경제·안보 설명회를 통해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처리의 불가피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노동법 개정은 경제를 회생시켜 기업의 도산과 대량 실업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구당 차원에서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홍보에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번주 전국 시도지부 주관으로 권역별 노동법설명회를 갖는 등 당내 각급 기구를 총동원,종교계와 직능사회단체,근로자와 대화를 펼치겠다』고 말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이 여당의 단독처리에 대해 헌법소원등을 제출한 것은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정략적 전술』이라고 비난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일부 재야중심 노동단체들이 정치투쟁수단으로 노동법을 이용하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반정부투쟁을 넘어 이념투쟁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참석자들은 노동계가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여당과 대화에 나설 것과 야권은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도당적 자세를 조속히 청산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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