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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X들 다 죽여” 경남 함안서 트랙터로 이웃 들이받아

    “전라도 X들 다 죽여” 경남 함안서 트랙터로 이웃 들이받아

    6·13 지방선거 다음날인 14일 경남 함안군에서 한 남성이 트랙터로 이웃 주민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혔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가 “전라도 X들 다 죽여야한다”면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56)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50분쯤 경남 함안군의 한 농로에서 자신이 몰던 트랙터로 B(65)씨를 들이받은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고로 B씨는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나기 얼마 전 B씨가 농로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문제를 놓고 트랙터를 몰던 A씨와 갈등이 빚어졌다. 이 때 A씨가 B씨를 향해 “전라도 X들 다 죽여버린다”고 폭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 처리한 데 대해 피해자 가족들은 반발하고 있다. A씨가 지역감정 때문에 일부러 사고를 냈기 때문에 살인미수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전 A씨가 술에 취해 트랙터를 몰았다면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이 이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음주 측정도 하지 않고 몇 마디 묻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 사진을 전혀 찍지 않는 등 초동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것을 확인했지만 현행법상 트랙터는 음주측정 대상이 아니라 현장 측정만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현장 사진 등 필요한 조처를 모두 진행했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을 피해자 가족에게 알릴 수 없어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B씨는 농로에 서 있다가 뒤에서 트랙터가 갑자기 덮치는 바람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목격자도 없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힘들어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교통조사계에서 처리하던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이의를 제기하자 형사팀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사건은 B씨 가족들이 ‘지역감정에 의한 살인미수…제발 좀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B씨 가족들은 “가해자가 사고를 낸 뒤에도 태연히 트랙터를 수리하고 있었다”면서 “사고를 당한 아버지는 늑골이 부러지고 다리뼈가 산산조각 난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랙터 바퀴 자국이 선명한 아버지의 상하의를 확보했다”면서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사고는 보험의무 가입이 아닌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18일 당초 적용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특수상해 혐의로 변경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에 난민 수용 안 된다’…국민 청원 20만명 참여

    ‘제주도에 난민 수용 안 된다’…국민 청원 20만명 참여

    유럽에 이어 국내서도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3일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무사증 입국·난민신청허가 폐지 및 개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오전 10시께 21만 527명의 참여자를 확보한 상태다. 청와대의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글의 핵심은 “난민을 수용하는 게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주도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신청하는 난민들이 진정한 난민일지 여부도 의문”이라며 “(수용 여부를) 재고하거나 엄격한 심사기준을 다시 세우거나 (혹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 외에도 제주도의 난민 수용과 관련된 청원 글은 70건에 달했다. 청원 내용은 “난민들이 제주도 무비자 입국과 난민법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무사증으로 불법 취업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로커들이 판치고 있다”, “그 사람들 중에서 IS나 이슬람주의 테러리스트가 없다는 걸 누가 보증하겠냐”고 주장했다. 반면 난민을 보호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글도 있다. 해당 글은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국가”라며 “그들이 다시는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길 청원한다”고 썼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작성돼 15만명 넘게 참여한 한 ‘난민수용 거부’ 글을 16일께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이슬람 사람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표현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청원의 규정상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을 담은 청원’은 삭제할 수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과 예멘 등에서 난민을 신청한 사례는 369명에 달했다. 이 중 예멘인 난민 신청자는 90명(24.4%)이었다. 지난달 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편으로 예멘인 76명이 한꺼번에 입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흰색 속옷만 입으라니요”… 학칙 바꾼 여중생들

    여름 복장 검사… 인권침해 반발 부산 유락여중 14년 만에 개정 한 여자중학교에서 여름에 등교할 땐 흰색 속옷만 입도록 학칙을 만들었다가 반발을 샀다. 17일 부산 교육계에 따르면 동래구 온천동 유락여중 학생들은 지난 14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특정 색깔의 속옷을 착용하도록 규정한 학칙을 없애야 한다는 건의사항을 채택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앞서 학교에서 지난 4일 속옷을 포함한 복장 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학생들은 인권침해라고 맞섰다. 이어 겉옷 바깥으로 비치지 않도록 흰색 속옷을 입으라는 게 문제라며 학내 계단이나 복도 벽에 “속옷이 비치는 게 선정적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제 속옷이 불편하신가요?”, “뭘 입든 우리 자유”라고 써 붙이는 등 쪽지 시위를 벌이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론을 모은 뒤 청와대 홈페이지에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교칙을 규제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넣는 한편 탄원서도 준비해 서명 운동을 펼쳤다. 학교 측은 쪽지를 떼어 내는 등 강력 대응 움직임을 보이다 비교육적이라는 내부 지적을 받고 물러섰다. 결국 학교 측은 2004년부터 시행한 학칙을 바꾸기로 했다. 우중근 유락여중 교감은 “오는 25일부터 속옷 색깔을 학생 자유로 선택하도록 한 개선안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실정에 있는 다른 여중 및 여고에서도 학칙 개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학부모와 교사들을 상대로 학칙 개정에 관한 의견을 구한 결과 찬성이 월등히 많았다. 유락여중은 1974년 개교했으며, 현재 학생수는 673명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방선거 참패 후 출당 ‘살생부’까지 도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참패 후 출당 ‘살생부’까지 도는 자유한국당

    대패한 야권은 혼돈 속에 빠졌다. 15일 자유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의원 90여명이 무릎을 꿇고 반성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중진 의원들이 새로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수구와 부패, 국정농단 세력의 청산을 역설했다. 이에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당의 고유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초선 의원들은 당을 살리려면 중진들부터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이라는 제목의 ‘살생부’가 정보지 형태로 돌기까지 했다. 이 글은 한국당의 긴급 의총이 열린 15일 오후 2시를 전후해 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의 1등 공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비서들을 지칭한다. 또 이들과 가깝게 지냈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도 지목한다. 이는 국정농단을 주도한 인물들이 결국 한국당의 현 사태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등에는 친박의 대표적 인사들이 올랐다.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장우‧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이 해당한다. 이른바 ‘친박 8적’이 국정농단을 동조했다는 것이다. 3등에는 홍준표 대표와 그의 비서실장 강효상 의원,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전 대변인이다. 이들은 친박 청산에 실패했으며 수구적인 언행과 상식을 벗어난 발언 때문에 한국당 완패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등에는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가 거론됐다. 이들은 소신 없음과 거친 언행 등으로 당에 해를 끼쳤다고 여겨졌다. 5등에는 ‘한국당 현역 의원 전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이 해야 할 말도 제대로 못한 탓에 당의 혁신을 저해했다는 이유다. 부록으로 ‘한국당 혁신의 걸림돌로서 차기 당권에 도전해선 절대로 안 될 인물들’ 명단도 있다. 홍 대표와 친박 8적, 김무성‧김성태(원내대표)‧정우택‧홍문표‧나경원‧장제원 의원 등이 지목됐다. 특히 홍 대표와 강효상 의원, 친박 8적 등은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할 인물’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명단은 외부 인물을 영입하길 원하는 특정 당내 세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한국당은 김무성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비롯해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당 대표 최적임자”…홍준표 대표직 사퇴 반대 국민청원 쇄도

    “야당 대표 최적임자”…홍준표 대표직 사퇴 반대 국민청원 쇄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하면서 홍준표 대표가 곧 대표직 사퇴 등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홍 대표의 사퇴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직 사퇴를 반대합니다”라면서 ”지방선거 한번 졌다고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퇴하다뇨. 끝까지 당을 지켜주세요. 다음 총선, 아니 대선까지 당대표를 맡아주십시오. 아예 종신직을 청원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또 다른 청원인 역시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있어 홍준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 대표로서 최적임자이자 훌륭한 국정 파트너”라며, 선거 패배 시 사퇴를 시사한 홍 대표의 직위 유지를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네 글자의 영어 문장을 올렸다. ‘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문구를 인용해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6곳을 수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에서만 승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금 (홍준표 대표 사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말이 필요 없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튜버 가해자로 누명” 원스픽쳐 스튜디오, 수지 상대 1억 손해배상 소송

    “유튜버 가해자로 누명” 원스픽쳐 스튜디오, 수지 상대 1억 손해배상 소송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2015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폭력 및 강제 노출사진 촬영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건의 가해 스튜디오로 잘못 지목된 ‘원스픽쳐’ 스튜디오가 국가·배우 배수지씨·청와대 청원글 게시자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원스픽쳐 측은 지난 4일 ‘허위사실로 스튜디오의 명예가 실추됐다’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해당 스튜디오의 상호가 들어간 청원글을 올린 게시자 2명과 배수지씨 및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청와대에 청원글을 게시한 2명은 지난 5월17일 ‘홍대 원스픽쳐 불법 누드촬영’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양씨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배씨가 이 청원글에 동의하는 뜻을 밝히며 해당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개했다.원스픽쳐 측 법률대리인 김재형 법무법인 다온 변호사는 청원글 게시자 2명에 대해 “허위사실이 포함된 글을 게시해 스튜디오 및 운영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씨에게는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인증사진을 올려 스튜디오의 피해가 크게 확산됐다”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가배상청구도 해당한다”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성 불법게시글은 제때 삭제하는 등 적절히 관리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원글이 게시된 상태로 며칠 동안 삭제 및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지속·확산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스픽쳐 측은 청원글을 게시한 2명을 상대로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5월25일 형사고소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앞서 양씨는 5월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게재하고 2015년 7월 합정역 인근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남성 20여명에게 성추행·성희롱 및 강제 노출사진 촬영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유포했다는 B씨의 자백과 물증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스튜디오 실장 A씨를 포함, 모두 7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폭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조성

    국가폭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조성

    내년 이관… 시민단체가 운영 독재정권 시절 국가 폭력과 인권 탄압의 상징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사회의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추모·체험학습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관리도 시민단체가 맡는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민주주의 역사엔 고문과 불법 감금, 장기 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의 절규와 눈물이 담겼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면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만들어지는 민주인권기념관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미래를 열어 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 인권단체, 고문 피해자와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이 이 공간을 함께 키워 가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철 기념사업회’ 등은 지난 1월 “시민사회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운영하도록 해 달라’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제6기 이사회 출범 후 민주화 기념관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이곳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다. 이에 정부는 과거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시민사회에 환원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 숨진 곳이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이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지만, 이는 결국 그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민주화운동 시절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 지난해 개봉해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한 영화 ‘1987’에 관련 내용이 묘사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민주화 이후 이곳을 보안분실로 이용하다가 2005년 10월 경찰청 인권센터로 변경했다. 정부는 우선 관리권을 경찰에서 행안부로 옮겨 민주·인권 기념관으로 조성한다. 이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관리권을 넘기는 절차를 밟는다.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고문피해자 등으로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도 꾸린다.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 역사학자도 참여한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건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민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시민의 품으로

    시민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시민의 품으로

    국가에 의한 인권 탄압의 상징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사회의 품으로 돌아온다. 내년 초부터 시민사회로 관리권 이관절차가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민주주의 역사엔 고문과 불법감금, 장기구금과 의문사 등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분의 절규와 눈물이 담겼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면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이곳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했다. 지난 1월 ‘박종철 기념사업회’ 등은 경찰이 운영하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사회가 운영토록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제6기 이사회 출범 후 민주화 기념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면서, 이곳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했다. 이에 정부는 과거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이곳을 시민사회에 환원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 숨진 곳이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로 이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지만, 이는 결국 그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2011년 숨을 거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 고문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개봉해 누적 관객 수 700만을 돌파한 영화 ‘1987’에 관련 내용이 묘사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민주화 이후 이곳을 보안분실로 이용하다가 2005년 10월 경찰청 인권센터로 변경해 지금에 이른다. 일단 관리권을 경찰에서 행안부로 이관해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건립하도록 돕는다. 관리권 이관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 관리를 맡긴다. 박종철 기념사업회, 고문피해자 등으로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도 꾸려 이들이 주도하는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역사학자가 참여한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건물의 원형은 최대한 보존한다. 일반 시민들은 이곳에서 민주화 열사에 대한 추모나 체험형 교육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팩트 체크] ‘물벼락 갑질’ 처벌 불투명… 국적기 박탈 불가능

    [팩트 체크] ‘물벼락 갑질’ 처벌 불투명… 국적기 박탈 불가능

    지난 4월 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두 달 가까이 됐지만 그로 인한 후폭풍이 한진그룹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조 전 전무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총수 일가는 한숨을 돌렸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직원 폭언·폭행은 물론 밀수, 탈세, 내부거래, 비자금 등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를 처벌해 달라는 각종 청원이 쏟아지고 있고, ‘대한항공’ 사명과 국적항공기(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팩트체크를 통해 짚어 봤다. →‘물벼락 갑질’에 대한 처벌은. -지난달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조 전 전무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물벼락 갑질’에 적용된 폭행죄는 피해자의 의사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반의사 불벌죄인데 피해자 2명이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무방해 혐의 역시 조 전 전무가 광고주로서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직원 폭행·폭언 등을 한 이 전 일우재단 이사장 처벌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경찰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특수폭행·특수상해 등 7개 혐의를 받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해 법원은 지난 4일 “일부 범죄혐의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이사장은 호텔 공사 현장 직원의 빰을 때리고, 자택 경비원에게 전지 가위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총 24차례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11명에 이른다. →밀수, 탈세, 내부거래, 비자금 등 의혹 수사는. -경찰과 검찰, 관세청,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당국의 전방위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대한항공 본사와 총수 일가의 평창동 자택에 대한 수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과 관세청은 총수 일가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달 25일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공급하는 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에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밀수·탈세 혐의 등으로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대한항공(Korean Air) 사명과 국적기 박탈은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상표법에 따르면 2008년 이전까지는 지리명과 업종명이 결합될 경우 허용됐다. 2008년 이후 ‘대한’, ‘한국’을 상표로 쓰는 것이 금지됐다. 대한항공은 1962년 설립된 ‘대한항공공사’를 1969년 고 조중훈 한진상사 회장이 인수해 민영항공사로 바꿨고, 대한항공이라는 이름과 영문명인 ‘Korean Air’를 이때부터 사용했다. 또한 국적기는 박탈할 수 없는 개념이다. 국적기는 국토부가 영업을 허가한 모든 항공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이 모두 국적기에 포함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법 촬영 범죄 근절” 시민들 요구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추진

    “불법 촬영 범죄 근절” 시민들 요구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추진

    정부가 불법촬영(몰카)에 사용되는 변형카메라에 대한 수입·판매 등록제 도입을 추진한다.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변형카메라 제재가 어렵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7일 ‘제3차 디지털 성범죄 민간협의체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학계·전문가,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변형카메라는 안경, 모자 등에 부착 가능한 카메라로 상대가 모르게 촬영할 수 있어 불법촬영에 주로 사용된다. 그간 시민단체들은 불법촬영을 근절하려면 가장 먼저 변형카메라 판매부터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카메라는 자동차나 의료, 드론 등에 활용되고 있어 불법촬영에 사용되는 것만 따로 규제하는 것이 쉽지 않고 해외직구도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가부는 불과 20여일 만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카드를 꺼내 들며 태도를 선회했다. 지난달 30일 만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나 경찰청의 불법카메라 집중단속(5월 21일~6월 20일) 등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진 탓이다. 정 장관의 답변 이후 여성단체들은 “불법촬영·유포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9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2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근절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불법촬영·유포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따라 보복성 영상물은 5년 이하의 징역형(벌금형 불가)으로만 처벌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이라고 해도 본인 동의 없이 유포하면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태움’ 강진의료원 홍역… 노조 “갑질 간호사 처벌”

    노조 “직위해제 후 진상 조사” 해당 과장 “청원글 90% 거짓” 공공의료기관인 전남 강진의료원이 간호사 사이 ‘태움’(영혼이 재로 변할 때까지 활활 태운다는 뜻으로 후배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간호계 은어)과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의료원 한 직원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간호사들에게 고압적 언사와 강제 휴가, 부당한 인사발령 등 태움을 강요했다며 S(54) 간호과장을 비난했다. 강진의료원은 자체적으로 인사위원회와 노사협의회 등을 열어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서로 맞서는 주장을 펴 아직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도 지난달 30일 예비조사를 거쳐 7~8일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의료원 노조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과장 퇴진과 태움 근절 대책을 요구했다. 또 “아직껏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 병원장이 적극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사 60여명 중 40여명이 참석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간호사들에 따르면 S 과장은 ‘나에게 찍히지 마라, 나한테 찍혀서 살아남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나는 아무도 못 잡아. 신랑도 안 되고 시어머니도 안 돼, 원장도 안 돼,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여’라며 평상시 위협을 해 왔다. 그러나 본인은 “절대로 그러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노조는 “수간호사를 하면서 30년 넘게 갑질을 한 S씨이지만 보복을 우려해 참고 견디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어서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간호과장을 직위해제한 후 공정한 진상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호사 10여명이 병원을 그만뒀다고 호소했다. S 과장은 “근무조 편성, 간호사 배치 등 의료원 발전을 위해 애썼다”며 오히려 노조의 인사권 침해를 주장했다. 또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어서 의도와 달리 기분 나쁘게 들렸을 수도 있지만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의 내용 가운데 90%는 사실과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전기각 무전구속?… 이명희 ‘합의의 기술’

    유전기각 무전구속?… 이명희 ‘합의의 기술’

    영장심사 직전 피해자 5명과 합의 검찰 “증거인멸” 주장 인정 안 돼 분노조절장애 진단서 법원 제출 구속 위기를 면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피해자 5명과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유전기각, 무전구속’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 재소환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 영장실질심사 때 일부 피해자가 작성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그간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이사장에게 폭언, 손찌검 등을 당한 피해자로 확인된 11명 중 수사 초기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은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 전 이사장 측은 분노조절장애 진단서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증거 인멸 시도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 전 이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한 시점이 경찰이 피해자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이후라 증거인멸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법관들이 갑(甲)의 편이 되어 을(乙)들의 가슴을 찢어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1명이 신고한 24건의 폭행은 수십년 동안 지속된 수천 건의 폭력 끝에 나온 결과”라며 “가위뿐 아니라 화분까지 던졌다는 일관된 진술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외면하고, 모든 사실을 을들이 일일이 증명해야만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이 시스템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수백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이 “거액의 돈을 들여 피해자를 매수해 해결한 것 아니냐”, “영장 발부도 단독이 아니라 합의부로 바꿔야 한다” 등 법원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이 전 이사장 구속 등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전기각 무전구속?…이명희 ‘합의의 기술’

    구속 위기를 면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피해자 5명과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유전기각, 무전구속’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 재소환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 영장실질심사 때 일부 피해자가 작성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그간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이사장에게 폭언, 손찌검 등을 당한 피해자로 확인된 11명 중 수사 초기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은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셈이다. 검찰은 이를 증거 인멸 시도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 전 이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한 시점이 경찰이 피해자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이후라 증거인멸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법관들이 갑(甲)의 편이 되어 을(乙)들의 가슴을 찢어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1명이 신고한 24건의 폭행은 수십년 동안 지속된 수천 건의 폭력 끝에 나온 결과”라며 “가위뿐 아니라 화분까지 던졌다는 일관된 진술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외면하고, 모든 사실을 을들이 일일이 증명해야만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이 시스템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수백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이 “거액의 돈을 들여 피해자를 매수해 해결한 것 아니냐”, “영장 발부도 단독이 아니라 합의부로 바꿔야 한다” 등 법원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이 전 이사장 구속 등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1일 법관대표회의, ‘사법행정권 남용’ 등 끝장토론

    11일 법관대표회의, ‘사법행정권 남용’ 등 끝장토론

    각급 법원 대표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재판거래’ 파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또 판사 파면 국민청원 결과를 사법부에 통보한 청와대 조처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에서 논의할 안건 7개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안건에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관한 전국법관대표회의 선언 의안’과 ‘청와대의 판사 파면청원 결과 통지에 대한 반대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성명서 채택 의안’이 포함됐다. 재판거래 파문을 두고 일선 법원 소장판사들을 중심으로 법관들이 잇따라 판사회의를 열고 ‘형사고발 촉구’ 등의 의견을 내는 가운데 대표판사들도 공식 의견을 정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재판거래 파문에 대한 후속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판사들은 또 청와대가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파면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접수한 뒤 관련 답변을 해준 사실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한 것이 사법부 독립 침해행위에 해당하는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현직 부장판사를 파면해달라’는 청원 글과 관련해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이 이승련 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전화해 관련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대표판사들은 논의 결과 사법부 독립 침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이에 대한 입장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 배석판사 보임 기준 및 지방법원 재판부 구성방법 ▲ 법관 사무분담 개선 ▲ 사법발전위원회에 대한 개선요구 ▲ 대법관 후보자 검증절차 개선 ▲ 새로운 법관 인사제도의 원칙 및 임시회의 소집 등도 의안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욱 전자발찌 해지 반대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고영욱 전자발찌 해지 반대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3)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이 다음 달 만료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 성범죄자 고영욱의 전자발찌 해지를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해당 글에서 “사회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들을 성추행한 범죄자라면 평생 사회와 격리 수용해도 모자라다”라면서 “징역 2년도 분통한데, 전자발찌까지 해지라니 분명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고영욱 전자발찌 착용 기간을 늘려달라”는 청원 글도 추가로 올라왔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5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징역 2년 6월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5년 7월 만기출소했다. 오는 7월 전자발찌 3년 부착이 만료되고, 전자발찌 해제 이후에도 고영욱 신상정보 공개·고지는 2년 더 지속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구에서 남성 4명이 50대 부부 집단폭행…피해자 딸 “재수사” 호소

    대구에서 남성 4명이 50대 부부 집단폭행…피해자 딸 “재수사” 호소

    지난 4월 전조등 문제로 시비남편 코뼈, 부인 갈비뼈 부러져“경찰이 언론 제보 말라고 압박”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에서도 50대 부부가 20~30대 남성들한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의 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청원인은 4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의 설명과 영남일보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4월 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부부인 이모(54)·김모(57)씨가 A(29)씨를 포함한 20~30대 남성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은 퇴근길에 주차하던 차량의 전조등 때문에 불편을 느낀 부부가 이에 항의하고 지나간 일에서 시작됐다. 남편 이씨가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의 전조등에 항의하자 A씨가 이를 듣고 차에서 내리면서 시비가 붙었다. 부인 김씨가 수차례 말다툼을 말리는 사이 A씨의 지인 등 3명이 나타났고 이들 중 한 명은 이씨를, A씨는 김씨를 밀치며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김씨가 뺨을 때리자 B씨는 김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청원인은 “‘그냥 전조등 좀 꺼주세요’라고 말하고 지나갔음에도 가해자들은 부모님을 불러 세워 다짜고짜 성적인 모욕감을 주는 욕과 함께 쌍욕을 했다”면서 “배로 밀치고 멱살을 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폭행은 10여분 동안 계속됐고, A씨 일행은 김씨의 하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뺨을 수차례 가격, 도로 위를 끌고 다니며 안면을 가격하기도 했다. 이씨 역시 2명의 일행에게 둘러싸여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바닥에 머리를 수차례 부딪혀 두 차례 실신했다. 병원 진단 결과 이씨는 코뼈가 부러졌으며, 김씨는 왼쪽 갈비뼈 2대가 부러졌다. 이들은 전치 3,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경찰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의 부모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지만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청원인의 설명이다. 또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을 녹음도 하지 말라고 강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수사관이) 이런 사건들 때문에 시간낭비하기 싫다고 했고, 가해자들은 사과도 없이 비아냥거리고 경찰서를 떠났다”면서 “모두가 (수사를) 대충대충하는 분위기고, 수사관 교체도 응해주지 않으며 ‘언론에 제보하지 말라’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출처 : 영남일보 유튜브) 청원인은 또 “(부모) 두 분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재수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투 악용 안돼”…‘무고죄 강력 처벌’ 국민청원 20만 돌파

    “미투 악용 안돼”…‘무고죄 강력 처벌’ 국민청원 20만 돌파

    ‘무고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었다.지난 달 25일 ‘무고죄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접수된 청원은 4일 오후 3시 20분 현재 21만 5889명 참여자를 확보해 청와대의 공식답변 요건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최근 권력에 의한 성범죄에 저항하기 위한 미투운동이 일부에 의해서 심각하게 변질되고 있다”며 “‘미투’를 그저 돈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 미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을 입어 무죄한 사람을 매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무죄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인격, 가족까지 처참하게 파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무고죄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한다”면서 “민사상으로는 허위고소로 인한 피해 전액을 배상하도록 하고, 형사상으로는 무고죄의 형량을 살인죄·강간죄의 수준으로 증가시켜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 ‘조두순 연상 웹툰’ 윤서인 검찰에 고소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 ‘조두순 연상 웹툰’ 윤서인 검찰에 고소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피해자를 찾아가는 만화를 그린 웹툰 작가 윤서인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지난달 31일 윤씨와 그의 웹툰을 게재한 인터넷 신문사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동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2월 23일 한 매체에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딸에게 누군가를 소개하면서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내용의 만화를 한 인터넷 신문사에 게재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해당 매체도 논란이 된 만화를 삭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는 “윤씨는 하필 ‘조두숭’이라는 인물이 피해자 집으로 놀러오는 상황을 그리며 피해자 아버지가 그를 직접 피해자에게 인사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면서 “성폭력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을 희화화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만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체는 만화를 삭제하고 윤씨는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국민청원에 24만여명이 참여하고 청와대 답변이 게시되자 윤씨는 ‘이 나라에는 표현의 자유는 없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해당 만화는 지금도 온라인상에 유포돼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윤씨는 성폭력 피해자가 다시금 피해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가해자의 출소에 대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공포심을 부추기는 등 성폭력 피해 회복을 심각하게 저해한 만큼 해당 만화는 결코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윤씨는 해당 만화를 통해 피해자 아버지를 ‘웃으면서 딸에게 성폭력 가해자를 대면시키는 인물’로 묘사해 사건 이후 반성폭력 운동에 목소리를 높여온 피해자 아버지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학교가 혐오와 차별 없는 곳이 되려면

    [김균미 칼럼] 학교가 혐오와 차별 없는 곳이 되려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 관련 뉴스 사이를 비집고 드루킹 특검과 이른바 ‘홍대 몰카 차별수사’ 뉴스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 2주 연속 주말에 열린 ‘홍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차별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예상을 뛰어넘은 참가자 규모와 직설적인 구호들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 19일 서울 혜화역 시위에 1만 2000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국내에서 단일 주제로 열린 집회로는 최대 규모라는 사실 못지않게 무엇이 여성들의 분노를 촉발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사용한 혐오적인 구호와 팻말, 남성 참여를 배제했다는 점들을 들어 이들 시위를 주저 없이 남성 혐오와 연결지으려는 일각의 시선은 불편하고 안타깝다. 2년 전 발생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과 올 초부터 확산하고 있는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이어 사회에 만연한 몰카 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여성도 ‘홍대 몰카’ 수사에 대한 경찰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몰카 범죄를 수사·사법 당국이 그동안 덜 심각하게 다뤄 왔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자기 집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학교, 식당,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몰카가 설치돼 있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 정상은 아니다. 치마를 입은 날이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주변을 살펴야 한다면 이 또한 정상이 아니다. 이건 여성들에게는 일상생활 속 안전의 문제다. 당해 보지 않는 남성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붙은 인터넷 댓글을 보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보다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룬다. ‘여혐’, ‘남혐’ 표현이 난무한다. 읽기 불편할 정도다. 이번 홍대 몰카 사건과 미투 관련 제보, 페미니스트 강의 등을 놓고 대학가에서는 성(性) 갈등 양상까지 벌어졌다. 서울대 대나무숲은 혜화역 시위를 놓고 ‘남성 혐오’ 논쟁이 일었고, 연세대 대나무숲은 지난 28일 “의문과 오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31일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일부 대학들에서는 과 단체카톡방에 걸러지지 않은 성적·혐오 표현들이 넘쳐나 ‘퇴장’하는 여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82년생 김지영’ 같은 소설이나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읽기만 해도 ‘개념녀’ 또는 ‘꼴페미’라는 식으로 재단하는 이분법적 시각도 문제다. 40대 이하 세대라면 대부분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남녀 차별 없이 교육받고 자랐을 텐데,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서로에게 적대적으로 만들었을까. 사회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학교 교육에 생각이 머문다. 단속한다 해도 학생들 단톡방에 난무하는 비속어와 혐오 표현들, 몰카 사진과 동영상은 속수무책이다. 어제자 한 신문 사회면에도 ‘초등교실까지 몰카 찍고 음란물 난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났다. 2016년부터 교육부와 문체부가 인성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뭘 가르치고 있는지 관심 갖는 이가 적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 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는 지난 2월 인권 교육과 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올해 예산 12억원을 들여 인권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혐오 표현 연구서 ‘말이 칼이 될 때’를 펴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혐오 표현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아무리 인권 교육과 인성 교육을 시키면 뭐하나. 사회가, 어른들이 변하지 않는데. 혼란만 키울 뿐이다. 미투를 거치면서 성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공무원 징계 규정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학교만 혐오와 차별 프리 주장을 한들 공허할 뿐이다. kmkim@seoul.co.kr
  • “시각 폭력… 흡연이 죄냐” VS “전자담배도 유해”

    “시각 폭력… 흡연이 죄냐” VS “전자담배도 유해”

    “유해성 확인도 없이 성급한 규제” 흡연자 거센 반발 속 국민청원도 복지부 “해외 연구서 발암물질 검출…새달 식약처 평가결과도 같을 것”정부가 오는 12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확정한 데 대해 흡연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예단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4일까지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담뱃갑 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까지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면 6개월 뒤인 12월 2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겉면에도 경고그림이 실리게 된다. 이와 관련해 흡연자들은 “정부가 흡연을 범죄로 간주하고 흡연자들을 사지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 회원들은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붙이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경고그림은 흡연자들에 대한 시각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자담배에 경고그림 부착 반대’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가 해로운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변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다음달 중순쯤 공개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전용 담배를 꽂아 고열로 찐 뒤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들이마시는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입소문이 났다. 최근 많은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갈아탄’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만약 식약처 연구 결과에서 전자담배가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면 복지부는 흡연자들의 더욱 거세진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시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확신하며 식약처의 평가 결과가 경고그림 부착 추진을 막지 못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 연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벤즈안트라센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에 식약처의 분석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경고그림위원회 위원인 김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생명을 위협하는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 이를 정부가 외면하면 되겠느냐.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다 생명이 단축되는 것을 누가 책임지고 보상해 줄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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