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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과의 대화] “지금 할 일 많아 감기걸릴 시간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밤 10시에 시작, 날을 넘겨 28일 0시10분까지 진행된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내내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지만, 30분을 초과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완곡하면서도 단호한 말투로 본인의 입장을 역설했다. 생방송을 40분 남짓 남겨둔 오후 9시16분쯤 서울 여의도 MBC 남문 현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MBC 엄기영 사장, 청와대 참모진, 전문패널 등과 10여분 동안 담소를 나눴다. 간단히 분장을 마친 뒤 스튜디오로 향하면서 이 대통령은 엄 사장에게 “국민들은 납득이 되는데 정치권이 납득이 안 되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면서 “나는 말을 꾸미는 재주도 없고, 내가 생각하는 것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세트에 들어서자 방청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검은 양복에 옅은 푸른색 와이셔츠, 잔무늬가 있는 검붉은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만면에 미소를 띠었지만 다소 긴장한 기색이었다. 진행자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건강을 타고난 것 같다.”면서 “계속 긴장하고 있으니까 감기 걸릴 시간도 없고 건강해야 한다. 지금 할 일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말에는 “그러나 아직 긴장을 풀 때가 못 된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패널들이 질문하는 동안에는 연필로 적은 뒤 “좋은 질문 해 주셨다.”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다. 설명을 할 때는 침착하게 깍지 낀 손을 책상 위에 얹고 있거나 양손을 포개고 있었다. 하지만 쟁점 현안인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그때 다소 큰 손 동작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현지 생중계를 통해 연결된 유한식 연기군수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주민들이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는 대답을 하면서 다소 긴장한 듯 입술에 침을 바르기도 했다. 공개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화는 당초 10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치열한 문답이 오가면서 30여분을 초과한 28일 0시12분에야 끝났다. ‘한국 표준직업 분류’를 근거로 직업,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된 100명의 시민이 토론자로 참석했고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연희 베인앤컴패니 대표 등이 전문패널로 나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선우용녀·박현빈·오영실씨 등 연예인 패널도 3명 포함됐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류우익 1년5개월만의 귀환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이 주중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정치적 역할이 재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 터진 ‘쇠고기 파동’의 여파로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불명예 퇴진한 뒤 1년 5개월 만의 귀환이다. ●두터운 신임… 정무감각 지녀 류 내정자가 주중 대사를 한때 고사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지만, 4강(强) 대사로 복귀한 배경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 한반도 안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무적인 감각을 지닌 인사의 발탁이 필요했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는 게 외교가의 인식이다. 류 내정자가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이 대통령에게 국정에 관한 직·간접 조언을 할 정도로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상대국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거론된다. 외교부 내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긴밀한 한·중 관계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류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 및 외교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4강 대사의 경우 국익 증진을 위해서도 중량급 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中정부 고위급 인사 희망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 등의 밑그림을 그린 류 내정자는 지난 ‘9·3 개각’ 때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다. 한편으로는 불명예 퇴진했던 청와대 1기 참모진의 복귀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靑 후속인사 당장은…

    청와대 참모진 후속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남아있는 비서관급 이상의 인사는 인사기획관과 국제경제보좌관, 법무비서관, 공직기강 비서관, 정무2비서관 등이다.이 중 정무2비서관에는 옛 신한국당 당료 출신인 손교명(49) 변호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남은 자리는 4개다. 이들에 대한 인사는 당장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로 경우에 따라서는 인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태영 합장의장이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금명간 사퇴한 뒤 후속 군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청와대 후속 인사는 시급한 부처의 후속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사기획관의 경우 2~3개월이나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경제보좌관에 대한 인선도 오리무중이다. 계약직이어서 민간쪽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글로벌 경제 금융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국제금융에 정통한 관료가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통 경제관료 중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이 거론된다. 교수출신인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10·28 재·보선’에서 강원 강릉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권성동 전 법무비서관의 후임과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인선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정몽준 대표체제 집권당 책무 다하라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는 인적청산이었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인적청산론이 제기된 지 4개월여 만에 여권의 쇄신작업이 마무리됐다.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어제 내놓은 대표직을 정몽준 의원이 이어받았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정운찬 총리 내각 발표에 이어 한나라당 대표 교체로 당·정·청은 새 얼굴들로 교체됐다. 당·정·청의 인적 교체로 여권은 안정적인 정국운영과 변화의 틀을 마련했다고 본다.정몽준 대표 체제가 넘어야 할 과제는 높이 쌓여 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는 그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다. 그의 정치력과 리더십은 미지수다. 정치 경력 21년 가운데 정당 경험보다는 주로 무소속에 속해 있던 탓이다. 그의 한나라당 경력은 2007년 12월 입당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을 이끌고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 등 당내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보여줄지 주목되는 이유다.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정 총리 내정자, 정 대표간 대권경쟁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얼굴로 만족해서도 안 되겠지만 지나친 의욕을 보일 경우 당내 또는 당정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킬 소지가 많다고 본다.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는 자칫 당내 불협화음과 파열음만 키울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정 대표 체제는 168석의 거대 집권여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밝혔듯이 우리 사회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생과 일자리다. 정 대표는 민생을 위해 정운찬 내각과 호흡을 맞춰 긴밀한 당정협조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하면서 집권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北 핵심권력층 평균 70~80대 고령정치 왜?

    北 핵심권력층 평균 70~80대 고령정치 왜?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핵심 참모진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장과 수석, 경호처장 등 청와대 수석급 이상 10명의 평균 나이는 57.1세로 종전보다 평균 1세 정도 낮아졌다. 이번 주말 개각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한승수 총리와 장관 15명의 평균 나이는 61.7세다. ●남한 靑 평균 57.1세 내각 61.7세 북한은 어떨까.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소속 위원 10명의 평균 나이는 75.5세나 된다. 인민군 차수인 이용무 부위원장은 무려 86세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5명의 평균 나이는 78.4세나 된다. 김영남 위원장은 81세. 북한 내각의 경우 전체 42명 중 나이가 공개된 18명의 평균나이는 67.8세이다. 남자 평균수명은 남한이 북한보다 10세나 많지만 지도층의 나이는 북한이 훨씬 많은 이유는 뭘까. 북한은 선거 등으로 교체가 되는 남한과는 근본적으로 체제가 다르다는 게 우선 이유로 꼽힌다. 특정 인물들이 핵심 고위 간부로 장기간 군림하는 게 가능하다. 이외에도 북한의 ‘고령정치’ 이유로는 ▲북한 원로급 혁명 1세대 인물들의 상징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심 중시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정치 강조 ▲개혁·개방 단절로 인한 새로운 세대 진입의 어려움 등이 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일 “북한은 정치의 영속성, 일관성 및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과 혁명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고령정치가 만연화돼 있다.”면서 “특히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유훈정치를 강조하면서 아버지 뜻을 따라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등 원로급 혁명 1세대의 상징성을 존중, 오랜기간 핵심 간부로 유지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개혁개방에 폐쇄성도 한몫 김 위원장이 2인자 역할을 시작한 1960년대부터 그를 보좌한 인물들이 여전히 핵심 고위층에 남아있는 것도 고령정치의 한 이유다. 양 교수는 “북한이 체제결속 차원에서 개혁·개방에 폐쇄적인 것도 고령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40~50대의 전문가그룹이 설 땅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분석] 靑 정책·홍보·정무기능 강화

    ●2실장 8수석 6특보 체제로 개편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윤진식 경제수석이 맡도록 했다. 또 신설된 홍보수석에는 이동관 대변인, 정무수석에는 박형준 홍보기획관, 민정수석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했다. 사회정책수석에는 진영곤 여성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기용됐다. 인사비서관이 승격된 수석급인 인사기획관과 대통령 연설과 메시지 관리를 맡는 메시지기획관, 국제경제보좌관이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신설됐다. 메시지기획관에는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유력하다. 신설된 정무특보와 정보기술(IT) 특보에는 맹형규 정무수석과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경제특보에는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과학기술특보에는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청와대 참모진은 기존 ‘1실장, 8수석, 1처장(경호), 1기획관, 4특보’ 체제에서 ‘1실장, 1정책실장, 8수석, 1처장, 2기획관, 1보좌관, 6특보’ 체제로 개편됐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책실장 신설이다. 윤 수석이 정책실장을 겸임하면서 정책사령탑과 대통령 부실장 역할을 맡게 돼 정책의 통합·조정 기능을 강화했다. 정책실장이 경제,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국정기획 등 관련 수석들이 참여하는 ‘정책조정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주재하게 된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함께 사실상 ‘2실장 체제’를 구축했다. 각종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치권과 스킨십 강화 초점 홍보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홍보와 공보 기능을 통합해 효율적인 정부 홍보 기능을 강화했다. 홍보의 경우 기존 수석이었던 대변인과 수석급이었던 홍보기획관실이 통합돼 홍보수석이 신설됐다. 대변인도 홍보수석 산하에 배치하고 비서관으로 전환해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을 내정함으로써 청와대 대변인 사상 최초로 남녀 공동대변인 체제를 갖췄다. ●조직비대·회전문 인사 지적 정무기능을 ‘3중 체제’로 개편한 것도 특징이다. 박형준 정무수석이 ‘당(黨)·정(政)·청(靑)’ 간의 소통 기능을 맡고 전임 맹형규 정무수석은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로 옮겨 정무활동을 보완한다. 여기에다 정무장관까지 신설될 경우에는 청와대와 정부 내 3개 자리를 통해 정무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동안 정무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개편이다. 여의도 정치권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정무장관에는 한나라당 주호영·임태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조직이 종전보다 짜임새있게 됐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정책실장, 인사기획관, 홍보수석 신설 등은 참여정부 때의 청와대 직제와 비슷한 면이 많아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석급 이상 자리는 종전보다 3개 늘어난 13개가 돼 조직이 비대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기에다 핵심 측근들을 이리저리 돌려쓴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없지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참모진·직제 개편] ‘윤·동·준’ 트로이카 MB개혁·친서민 드라이브

    [靑 참모진·직제 개편] ‘윤·동·준’ 트로이카 MB개혁·친서민 드라이브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선보인 청와대 3기 참모진 진용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윤진식 경제수석의 정책실장 겸임과 이동관 대변인의 홍보수석비서관 내정이다. 여기에다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정무수석으로 옮긴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청와대 인사를 통해 종전보다 힘이 확실하게 세진 참모들이다. ●윤진식 ‘왕수석’ 입증 윤진식 경제수석은 대통령부실장격인 정책실장을 겸임하게 돼 전공인 경제를 넘어 정책 분야를 총괄하는 ‘왕수석’으로 지평을 넓혔다. 경제,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국정기획 등 정책분야 수석 등이 참여하는 ‘정책조정회의’를 상시적으로 주재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2실장 체제를 구축하게 된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실장은 정책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사실상의 부실장”이라며 “예우는 대통령실장과 수석 사이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의 중용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대선 캠프 시절부터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왔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 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 초 차관급인 경제수석으로 임명돼 청와대 내에서는 ‘왕수석’으로 불려 왔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도 대통령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동관 홍보수석 최대 수혜자 이동관 홍보수석은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을 합쳐 신설되는 홍보수석의 중책을 맡게 됐다. 비서관으로 격하된 1,2 대변인을 포함해 언론 및 홍보, 공보 정책을 총괄하게 돼 실세로서 위치를 더욱 굳혔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자는 이동관 수석”이라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초대 대변인에 발탁된 이후 지난해 6월 이른바 ‘쇠고기 파문’으로 청와대 참모진이 전면 개편됐을 당시에도 유일하게 ‘현직’에서 살아남았다. 이 수석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 6개월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이 대통령과 수시로 독대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왔다. 지난해 쇠고기파문, 독도사태 등에 이어 올해 조문정국 등 정권 초기에 수 차례 어려운 국면을 거치면서 뛰어난 순발력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미디어 관련법 국회처리로 언론시장의 ‘빅뱅’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수석은 언론 및 홍보정책과 공보정책을 함께 맡게 됨으로써 앞으로도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본업인 정치로 복귀 박형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과 당 대변인을 역임한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이다. 이 대통령이 애착을 보이는 ‘중도실용’ ‘친서민’ 드라이브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수석급인 홍보기획관으로 기용돼 정부의 홍보정책을 체계화함으로써 정권 초기의 정책혼선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수석은 본업인 정무 파트를 맡게 돼 향후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여의도 정치권과의 ‘당·청 소통’을 해소함은 물론 정치개혁을 성공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박 수석은 행정체제 개편과 선거주기 조정, 권력구조 및 선거구제 개편 등 현안 처리와 관련해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초선(17대 의원)을 지낸 박 수석이 정무수석을 맡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으나 김대중 정부 시절 이강래·조순용 정무수석은 국회의원 경력없이 청와대에 들어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靑개편 국민통합·소통강화 계기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체제를 일부 개편한 뒤 참모진을 중폭 수준으로 교체했다. 체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지적되어온 청와대 운영 상의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의도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와 일관성을 위해 정책실장 직책을 만들어 윤진식 경제수석이 겸임하게 했다. 국제경제보좌관을 신설해 급변하는 국제경제 상황에 적극 대처토록 했다. 업무 구분이 모호했던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을 홍보수석실로 합치고, 청와대 인사검증의 구멍을 메우는 차원에서 인사기획관제를 도입한 것도 각계의 충고를 받아들인 조치다. 그럼에도 청와대 체제가 참여정부와 비슷해지면서 기구가 늘어난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기존에는 ‘1실장·8수석·1기획관·4특보’ 체제였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2실장·8수석·3기획관·6특보’가 되었다. 대부분의 전임 정권들은 출범 초에는 청와대 기구를 축소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기구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현 정부는 출범 후 세번째 참모진 진용을 갖추면서 자리배분을 위해 기구를 늘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소관 업무를 명확히 하고 일의 성과로써 존재감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새로 출범한 청와대 진용은 50대 전문가 그룹이 주축이 되어 있다.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업무능력을 검증받은 이들이다. 이번에는 사전 인사검증이 철저히 이뤄져 도덕성 논란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정권이 중반에 들어서면 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있는데, 도덕 재무장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현 정부가 최근 중도실용과 친서민 행보를 펼치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새 참모진은 국민통합과 소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내각 위에 군림한다든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서는 안 된다. 국민이 바라는 바를 대통령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그것이 내각의 정책을 통해 실현되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그림자처럼 수행해야 한다.
  • [靑 참모진·직제 개편] 10명 중 7명 서울대… 전문가그룹 약진

    31일 발표된 청와대 3기 참모진은 50대 중반, 영남, 서울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비상근인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제외한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 등 고위급 참모진 10명의 연령대를 보면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60대가 3명, 50대가 7명이다. 평균연령은 57.1세다. 이는 40대가 5명, 50대가 2명, 60대가 2명이었던 초대 참모진에 비해서는 높다. 하지만 청와대 개편 직전의 참모진 평균 연령(57.9세)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정 실장이 67세로 가장 연장자이며 홍보기획관에서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박형준 수석은 50세로 2기 참모진에 이어 3기 참모진에서도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정 실장과 권재진 민정수석 등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고려대는 윤진식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과 박형준 정무수석 등 2명, 육사는 1명(김인종 경호처장)이다.출생지역별로는 안배가 비교적 이뤄진 편이다. 영남권 출신은 정 실장을 비롯해 박형준 정무수석, 권재진 민정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다. 호남 출신은 진영곤 사회정책수석과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2명이다. 호남 출신은 청와대 개편 전에도 2명이었다. 이동관 홍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서울 출신이다. 윤 실장은 유일한 충청권 출신이다. 김인종 경호처장은 제주출신이다.전문가들이 대거 약진한 것도 눈에 띈다. 윤 실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권재진 민정수석은 30년 이상 검찰에서잔뼈가 굵었다.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 보건복지부, 여성부에서 경력을 쌓아 사회정책수석에 적합하다는 평을 듣는다.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은 교수 출신으로 교육일선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동관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이동하고,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되는 등 언론인 출신 인사들의 기용도 눈에 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참모진·직제 개편] 실장·수석 프로필

    일 욕심 ‘진돗개’ 별명 ●윤진식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옛 재무부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때 비교적 늦게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으나 성실성과 경제에 대한 안목으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놓지 않는다는 뜻에서 별명은 진돗개. 부인 백경애(60)씨와 사이에 1남1녀. 중도실용 정책 기여 ●박형준 정무수석 외유내강형이다. 홍보기획관 시절 차관회의와 대변인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부의 홍보정책을 체계화해 정권 초기의 정책혼선을 극복했다. 최근의 중도실용 및 친서민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데 기여했다. 여권내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힌다. 부인 조현(53)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조직화합 리더십 탁월 ●권재진 민정수석 검사 시절 ‘열린 귀’를 가졌다고 평가될 만큼 신망이 두텁다. 외유내강형으로 조직화합 능력이 뛰어나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차기 총장 ‘0순위’로 거론됐지만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을 떠났다. 부인 최보숙(50)씨와 2남. 첫 대변인·홍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은 정통 언론인 출신이다. 2007년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 공보특보로 합류했지만 정치적 감각으로 이 대통령의 신뢰를 받았다. 현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 초대 홍보수석에 오르는 ‘기록’을 갖게 됐다. 부인 김현경(44)씨와의 사이에 1남2녀. 사회복지 예산 전문가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경제기획원과 보건복지가족부 등 경제부처와 사회부처를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으로 사회복지분야 예산 전문가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여성부 차관으로 일하면서 여성취업과 일자리, 여성폭력방지 등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업무추진이 신속하고 판단이 예리하다는 평가다. 부인 이희송(47)씨와 1남. 학자 출신… 탈권위적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한국교육행정학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을 정도로 교육학계에서 인정하는 전형적인 학자출신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탈권위적이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등 합리적 일처리로 신망이 두텁다. 서울지역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다. 부인 박경희(54)씨와의 사이에 2녀.
  • 총리 강현욱·김종인 등 4~5명 압축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한 뒤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교체범위는 청와대와 내각 모두 중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30일 총리 후보와 관련, “아직도 후보자는 복수로 검토 중에 있다.”며 “총리의 컨셉트는 통합과 화합, 도덕성이 주된 개념이고 검증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욱 전 전북지사, 민주당 출신인 김종인 전 의원과 함께 그동안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던 새 인물 2∼3명을 포함해 4∼5명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지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새만금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새만금코리아 이사장에 재직 중이어서 가장 앞서 있다. 여성 후보도 유력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6~7명의 예비후보에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은 2명 안팎이 입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계인 진영,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정무장관직이 신설되면 한나라당 주호영·임태희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법무부, 노동부, 환경부, 여성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6개 부처의 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을 통합한 홍보수석에는 이동관 대변인이, 정무수석에는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내정됐다. 민정수석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시 된다.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진동섭 교육개발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회정책수석에는 이상석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과 양옥경 이화여대 교수, 박승주 전 여성부 차관, 김태기 단국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신설되는 수석비서관급의 인사기획관에는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과 김명식 인사비서관이 검증을 받고 있다. 김두우 비서관은 역시 신설이 유력시되는 메시지기획관으로도 물망에 올라 있다. 대변인에는 노무현 정부 때처럼 홍보수석실 산하 비서관급이 임명된다.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제1부대변인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국민통합 의지 개각으로 확고히 보여라

    화합과 통합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남긴 과제는 국민적 화해와 통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의 구심력을 만들어 낼 중도 실용의 길을 열겠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다음주 단행할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방향은 국민통합과 중도실용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한다. 새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면면은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리라고 본다.이명박 정부 들어 고소영·강부자·S라인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대구·경북(TK)과 고려대 출신을 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비판들은 대통령 주변 인물이 적지않게 발탁된 데서 비롯됐다고 여겨진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은 화합과 통합의 첫걸음이다. 그런 점에서 충청·호남 출신 총리를 고민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번 개각은 철저한 인사검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또다시 장관 자질 시비가 불거지거나 인사검증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블레스 오블리주 원칙이 개각에서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 원활한 당정 관계를 위해서는 정치권 인사 기용도 과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눠먹기식으로 정치인을 끼워넣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이 대통령은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국민통합의 의지를 분명하고 확고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집권 2기의 청사진을 짠다는 각오로 장관들을 뽑아야 할 것이다. 내 사람보다는 능력과 자질, 청렴성을 최우선 선발 기준으로 둬야 한다.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열린 원칙을 갖고 인물을 고르고 검증하는 게 국민화합과 통합을 앞당기는 길이다.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민주화 꽃 피우고 ‘인동초’ 지다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민주화 꽃 피우고 ‘인동초’ 지다

    민주화의 상징이자 남북 화해에 큰 족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했다. 85세. 지난달 13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지 36일 만이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이날 오후 병원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1시43분 서거했다.”면서 “폐렴으로 입원하셨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심장이 멎었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회견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홍일·홍업·홍걸씨 3형제, 며느리를 비롯해 가족과 측근들이 임종을 했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가족들의 뜻을 잘 받들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정중히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립 현충원 국가 원수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는 국내외 각계각층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밤까지 400 0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이 문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15일 폐렴 확진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호흡부전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한때 병세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갔으나 23일 폐색전증이 발생하면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29일에는 기관지 절개술을 받았다. 지난 1일 혈액투석 도중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된 김 전 대통령은 잠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의 길에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고 받고 참모진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병석에서도 우리 사회의 화해를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조문할 예정이며 영결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인동초’,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굴곡 많은 한국 현대 정치사를 풍미했다. 1973년 도쿄 피랍사건 등을 비롯해 5차례의 죽을 고비와 5년여의 감옥생활, 6년여의 가택연금, 3년의 망명생활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은 파란만장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3김(金)시대’의 한 축이었던 고인은 1997년 15대 대통령에 당선돼 반세기 만에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1960년대부터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세 사람이 이끌어온 ‘3김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이종락 허백윤 오달란기자 baikyoon@seoul.co.kr ■용어클릭 ●다발성 장기부전 한마디로 인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 장기들이 동시에 나빠지는 상태로, 병명이라기보다 상황을 아우르는 지칭이다. 신체에 염증성 반응이 심해지면서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의식장애가 오며 호흡부전·신부전·간부전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 의학적으로 수습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만성질환으로 인해 전신성 염증(패혈증)이 왔을 때 주로 발생하며, 심장 기능 정지 등 치명적인 쇼크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 [北억류 유씨 석방] 靑 “늦었지만 다행… 대북정책 기조 불변”

    청와대는 13일 북측에 장기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전격 석방된 것과 관련,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유씨가 가족 품에 돌아가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씨 석방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장기억류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이로 인해 대북정책 기조가 이른 시일 내에 변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북측이 유씨를 억류한 지 136일 만에야 풀어준 것은 만시지탄이라 할 수 있다.”면서 “아직 지난달 30일 나포된 ‘800 연안호’ 선원 4명의 귀환 문제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북측이 최근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유씨도 풀어준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연안호 선원들도 하루속히 풀어줘 이제는 북측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유씨 석방 직후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靑,’중도실용주의’ 홍보책자 만든다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 서민행보 등 중도실용주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체계화하고 앞으로의 실천방향을 설명하는 소책자를 제작할 계획이다.  ’중도실용 세상을 품다’(가칭)라는 제목의 이 책은 중도실용주의에 대한 철학적 기반은 물론 구체적 사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헌법에 나타난 중도실용주의 정신과 이 대통령이 대선공약에서 밝힌 중도실용주의 원칙 등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또 정치 경제 복지 외교와 통일 등 세부 국정분야에 적용할 중도실용주의 원칙과 실천방안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제작작업에는 수석급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과 각 분야 중견 학자 1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현재 50페이지 분량의 초안이 나온 상태이며,청와대 비서관들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배포 대상은 일차적으로 청와대 내부 구성원이며,완성도에 따라 학자들에 의한 출판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중도실용은 이명박 정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정국운영의 철학 토대”라며 “이론적이고 학문적으로 토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김 비서관은 “중도실용이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 발명품이 아니라 우리 역사속에서 오랜 DNA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멀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중도실용의 원칙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 책자가 학자들의 시각을 통해 정부 정책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일부 언론에서 ‘교본’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교본은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지만,우리는 이 작업을 통해 민심을 수렴한 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를 넓히는 과정으로 오히려 가르침을 받는 것”이라고 해명한 뒤 “일방통행식이 아닌 국민과의 대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향후 중도실용에 대한 학문적 축적을 지속할 것을 밝혔다.김 비서관은 “(중도실용주의는)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잘 축적되면 조선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세종대왕의 위민정책,정조의 탕평정책처럼 역사적으로 굉장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玉石 가린 정치인 입각 나쁘지 않다

    우리 헌법의 권력구조는 대통령제를 기본으로 하되 내각제 요소를 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 허용이다. 때문에 개각 때마다 정치인 입각 폭을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실제로 총리와 주요 각료를 의원 출신으로 했을 때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국정운영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다. 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조만간 있으리라 예상되는 지금, 정치인 입각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옥석(玉石)을 가린다는 전제를 깔고, 정치인 입각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국회의원 입각을 향한 일반의 인식이 나빠졌다. 집권여당 내에서는 장관직을 전리품 분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토가 암암리에 생겨났다.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주요 정치인들의 대권경쟁 경력관리를 위해 장관을 시켜준다는 얘기가 노골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정치인 입각에 소극적이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이긴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의원 입각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정도다.한나라당은 당과 내각의 소통강화를 위해 의원 입각을 늘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몇 자리를 달라고 하는 등 지분 나눠먹기식이어서도 곤란하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반이 지난 상황에서 내각과 청와대의 정치력 강화는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야당과의 소통은 제쳐놓고라도, 당정간에도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대화통로 마련 역시 시급하다. 정무장관을 새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이 그래서 나온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추천과는 별개로 의원입각 대상자 명단을 추려보기 바란다. 전문가적 소양과 도덕성을 갖춘 정치인을 적재적소에 기용한다면 집권2기 국정운영이 훨씬 편해질 수 있다.
  • “장관 물러날 때까지 소신껏 일했으면”

    “장관 물러날 때까지 소신껏 일했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개각 등을 놓고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고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종의 미’를 강조한 뒤 “우리 정부 들어 후임각료들이 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자기 자리에서 끝까지 일한 장관도 있었고, 물러난 뒤에도 헌신적으로 일한 장관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가끔 전화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인적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개각 자체’에 대한 결심이 섰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꼭 개각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평소 공직자로서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달 말 靑 참모진 개편 단행할 듯 이 대통령은 이달 말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포함해 대폭의 참모진 개편인사를 단행하고 8월 초 휴가구상을 통해 8월 중순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대폭 수준의 개각을 단행하리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청와대 한 참모는 “청와대 내부에서는 수석 비서관들의 인사에 이어 비서관급 인사가 8월10일쯤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 검찰총장 도덕성에 주안점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팀은 새 검찰총장 인사와 관련해 후보 9명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기강팀원 9명이 후보자 한 명씩 맡아 가족과 재산, 사적 거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대상자는 사법시험 20회 출신인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 21회인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 문성우 전 대검 차장, 22회인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 전 고검장과 신 전 고검장이 급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낙마한 점을 감안, 능력 위주의 평가 시스템에서 탈피해 도덕성 검증에 주안점을 둬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사검증 강화로 후임 검찰총장 인선은 이번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검차장에 사법시험 22회 출신인 차동민 검사장을 서둘러 임명한 것도 조직 안정이 주안점이었지만 후임 총장 인선이 늦춰질 가능성도 고려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전례없는 ‘지휘부 공백상태’가 야기된 만큼 연륜을 중시한 인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 나중에…

    청와대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인사검증 시스템을 조기에 개편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 말에서 8월 말 사이에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개편은 현재의 인사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으나 여론에 밀려서 하는 응급 처방이나 대증요법보다는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뜻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과제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훈령 개정 등 제도적으로 손볼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현 인사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인사를 하고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것은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인사 추천과 검증작업을 철저히 분리하는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려 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청와대가 현재까지 도입을 검토중인 인사시스템 개선안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청와대는 ‘인사 사전예고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사전예고제는 정부의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급의 후보군(群)이 어느 정도 압축되면 본인 동의를 얻어 일정기간 언론 등의 공개검증을 받는 방안이다. 이는 청와대 검증팀 등 관계 당국이 포착하기 힘든 재산형성 과정 등 은밀한 부분을 사전을 거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검찰, 국세청, 경찰청, 관세청 등 정보가 많은 주요 기관들의 협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사 대상자의 세밀한 흠결까지도 사전에 잡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사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 인사 대상자로부터 최대한 솔직한 신상 고백을 받아내는 자기검증 강화 방안이다. 천주교의 ‘고해성사’처럼 인사 대상자로부터 솔직하고 꼼꼼한 ‘자기검증서’를 받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인사 대상자 본인의 실토만큼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 아이디어다.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내각을 출범시킬 때 하자가 많은 후보를 지명했던 것처럼 시스템이 가장 잘 정비됐다는 미국에서도 검증이 쉽지는 않다. 하자가 있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자리를 고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달 말 청와대·새달중순 중폭 개각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인적쇄신과 관련, 이달 말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한 뒤 8월 중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투톱’의 교체여부가 관심사다. 한 총리와 정 실장 모두 교체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속단할 수는 없다. ‘투톱’이 교체되면 개각과 청와대 개편은 대폭 이뤄지게 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개편은 8월 초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휴가 전에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내각은 청와대 비서진과는 달리 청문회 대상이므로 청와대 개편 후 완벽한 검증을 통한 교체 수순을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청문회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이달쯤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대대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검증에 결정적 하자를 노출한 민정 및 인사라인에 대한 수술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교·지경·노동 등 바뀔 가능성 이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동기 민정수석은 “검찰총장 후보자의 선정 및 검증 절차의 불찰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것은 참으로 송구스럽고 소관 수석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참모로서 사의를 표명한 것과 (이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라고 밝혔지만 인사수요가 생겼다는 점에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개각보다 앞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청와대 개편은 국정2기를 위한 새로운 청와대 참모진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들 중 안전지대에 있는 이는 없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정정길 실장이 교체될 경우에는 윤진식 경제수석이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천 후보자의 낙마에 따른 후임 검찰총장이 특히 관심거리다.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 전 대검차장이 거론되지만 외부인사가 수혈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천 후보자의 낙마로 검찰인사의 구도가 완전히 바뀐 만큼 검찰총장 인선은 원점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청와대 개편에 이어 다음달 중순쯤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초 이 대통령이 휴가 구상을 통해 인선을 마무리한 뒤 내각을 개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임기간이 비교적 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최근의 비정규직법 사태와 관련해 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또 향후 인사의 대원칙으로 도덕성을 중요한 잣대로 삼는 등 기존의 ‘실용주의’ 중심의 인사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성관 후보자 내정 공식철회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천 후보자의 내정을 공식 철회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은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한 사람을 조사하는 곳인데 검찰 최고책임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내정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를 사퇴한 천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B “수해 복구뒤 또 피해나면 책임 물어야”

    MB “수해 복구뒤 또 피해나면 책임 물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7박8일간의 유럽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국내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공항에서 청와대로 가는 길에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다. 순방기간 국내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을 직접 봐야겠다.”고 지시한 데 따른 ‘깜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매년 똑같은 일(집중호우)이 반복된다.”고 지적한 뒤 “한번 복구를 하면 다음에는 웬만해서는 피해가 나지 않도록 영구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복구) 공사를 하면 공사를 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어) 좋겠지만 도로가 파손되고 인명이 희생되면 국가적 손실이 아니겠느냐.”면서 “피해를 복구한 지역에 또 피해가 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서민 행보 본격화 이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이 조금 힘들면 국민들이 편안하지 않으냐. 우리가 고생한 만큼 국민이 안전하고 편해진다는 생각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공직자 머슴론’을 거듭 주문했다. 이어 “피해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가난한 사람이어서 그럴(피해가 있을) 줄 알고도 들어간다.”면서 “공직자들은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더 입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전남의 박준영 지사와 화상통화도 했다. 박 지사가 “농촌이나 중소도시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피해 복구에) 몇 년이 걸린다. 정부 지원비율을 올려주면 복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매년 예산을 조금씩 (나눠서) 배정하니까 1년 공사를 할 것이 2, 3년 걸리고 그동안 또 피해가 생긴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차례 ‘서민을 위한 행정’을 주문했다. 최근 강조하고 있는 ‘친(親)서민’ 행보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8월 중폭 개각·靑 쇄신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로 돌아와 각 수석들로부터 현안을 보고받았다. 천성관 검찰총장과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 국회 상황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밝힌 ‘근원적 처방’과 관련,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한승수 총리를 비롯해 교체 대상 부처 장관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중폭 개각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수석 중에는 2~3명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물갈이’ 될 것이라는 설도 나온다. 개각 및 청와대 쇄신인사는 이달 말이나 이 대통령이 8월 초 휴가를 끝낸 뒤 이뤄질 가능성이 반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생각보다 인사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보다는 8월 인사설에 무게가 실린 말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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