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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적폐수사 타협 어려워… 진상규명 뒤 협치”

    文 “적폐수사 타협 어려워… 진상규명 뒤 협치”

    송호근 “정책기조 전환이 필요한 시점” 윤여준 “대통령이 나서서 정국 풀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살아 움직이는 (적폐)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고,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10일)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등 사회원로 12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수사는 그만하고 좀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말씀도 많이 듣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구체적 방안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인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이 다르니까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좀더 협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도 많이 듣고 당연히 더 노력을 해 나가겠다”면서도 협치를 위한 국정농단 청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서 대립이나 갈등이 격렬하고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들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정책기조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2년 평가가 성공했어도, 실패했어도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책기조를 유지하더라도 고용주도성장으로 바꾸는 등 정책패키지를 만드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된 지 2년인데 야당처럼 보인다”면서 “이런 국면에서는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가 힘들다”고 조언했다.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경제에서 성과를 보였으면 한다”면서 “탈원전이라는 명칭보다 에너지믹스, 단계적에너지 전환으로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적폐청산은 ‘선궤멸 후독재’ 선언”

    나경원 “문 대통령 적폐청산은 ‘선궤멸 후독재’ 선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정치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라면서 “선(先) 궤멸·후(後) 독재로 좌파독재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을 누구나 다 아는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과 정치세력은 제거하고 좌파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것으로써 좌파독재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면서 “‘선 청산·후 협치’라고 했지만 ‘선 궤멸·후 독재’라고 읽는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종북좌파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문 대통령이 ‘종북좌파라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종북 혐의로 국회의원이 감옥에 가고 정당이 해산된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문 대통령의 종북 옹호로밖에는 안 보인다”면서 “단순히 진보와 보수 차원에서 정권에 맞서는 게 아니라 정권의 헌법 파괴와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정농단·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적폐수사를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자고 하시는데 살아 움직있는 수사를 정부가 통제할 수 없고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이 사실이면 반헌법적이라 규명하고 청산한 뒤에 협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종북좌파와 같은 이념 프레임에 대해 “이제 진보·보수의 낡은 프레임·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고, 진보·보수 이런 것은 거의 의미 없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상식·실용 선에서 판단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을 없애는 데 제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제도)에 대해 “엉터리 검경수사권 조정안뿐 아니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우려도 확산돼 심지어 검찰이 공수처 위헌 의견까지 제출하려 한다”면서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역시 패스트트랙 지정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여당 일부에서 의석수를 늘리자는 말이 나오는데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밥그릇 투쟁이라고 비아냥거리던 여당이 이제 와서 밥그릇을 늘려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철회와 원점 재논의를 제안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사회원로 12명 초청 국정운영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사회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오찬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대중 정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 환경부 장관 출신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부총리를 지낸 김우식 전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학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김영란 전 대법관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지형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도 포함됐다.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명단에 올랐지만 감기로 불참한다. 문 대통령은 원로들과 개혁 과제를 비롯해 노동 문제,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국정 전반을 놓고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 전 장관 등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경제계 원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공약인 소득주도성장의 방법론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매크로 징후 없어…낡은 프레임 안 통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매크로 징후 없어…낡은 프레임 안 통해”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상 최다인 160만명 이상이 동참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배후에 북한이 있다”면서 ‘청원 조작’ 의혹 제기를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믿을 수 없다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청와대는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우리민족끼리’라고 하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 한국당을 해산시키라는 발표를 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면서 “대대적인, 정말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걸로 봐서는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들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낡은 프레임과 낡은 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는 언급을 했다. 그 말씀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수가 베트남에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지난달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지난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고, 이는 베트남 현지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의 스캔들,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소개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었다.자유한국당의 ‘청원 북한 배후’, ‘청원 조작’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민의의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한 청원 숫자를 ‘조작이다’, ‘숫자는 의미 없다’면서 애써 부인하더니 마침내 ‘북한이 개입했다’며 가짜뉴스를 흘리고 있다”면서 “색깔론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수법은 독재 시기나 지금이나 똑같다. 자유한국당은 언제쯤이면 그 ‘만성적인 유혹’에서 손을 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국민 여론을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지병이 또 도진 것”이라면서 “국회 폭력 사태에 반성은커녕 국민 여론에 색깔을 덧씌우다니,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자질 자체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또 선거법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후에도 이어지는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국회로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논의의 장이 시작된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와 함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민생 법안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적폐수사 그만하자시는데…국정농단 사실이면 청산 뒤 협치”

    문 대통령 “적폐수사 그만하자시는데…국정농단 사실이면 청산 뒤 협치”

    “진보·보수 낡은 프레임, 이제 통하지 않고 의미 없다”“일본이 국내 정치에 한·일 관계 자꾸 이용해 문제 증폭시켜 아주 아쉬워”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정농단·사법농단 사태와 관련, “적폐수사를 그만하자고 하시는데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이 사실이면 반헌법적이라 규명하고 청산한 뒤에 협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사회원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수사는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도 한다”면서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공감한다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지지자들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요구 등의 발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신청한 형집행정지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 대립이 격렬해지는 현상”이라며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와 관련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음을 거듭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약식 취임식 전 야당 당사를 전부 다 방문했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야당 대표, 원내대표들을 자주 만났다고 생각하고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도 드디어 만들었다”면서 “협의체가 정치 상황에 따라 표류하지 않도록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까지 합의했는데,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종북좌파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종북좌파라는 말이 어느 한 개인에 대해 위협적인 말이 되지 않고, 생각이 다른 정파에 대해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는 세상만 돼도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보·보수의 낡은 프레임·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고, 진보·보수 이런 것은 거의 의미 없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상식·실용 선에서 판단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을 없애는 데 제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개인적으로 일본과 아주 좋은 외교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안보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경제, 미래발전 모든 것을 위해서도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과거 불행한 역사가 있었기에 끊임없이 파생되는 문제가 있고 그 때문에 양국 관계가 때로는 불편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 때문에 양국 관계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요즘 일본이 그런 문제를 자꾸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서 문제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아주 아쉽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참석한 원로 가운데 환경부 장관 출신인 윤여준 윤여준정치연구원 원장은 최근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윤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 야당처럼 (행동을) 보이고 있다.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런 국면에서는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가 힘들다. 대통령께서 정국을 직접 풀려는 노력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극한대결로 가면 대통령이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다”면서 “야당은 초반에는 ‘선명야당’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극한투쟁을 하지만 대선이 다가오면 ‘대안정당’이 돼야 한다는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며 대통령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전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인사와 관련해 “한 계파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라면서 “탕평과 통합, 널리 인재등용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차례 고위공직자 부실 검증 논란을 겪었던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사회원로 12명 초청 오찬…쓴소리 나올까

    문 대통령, 사회원로 12명 초청 오찬…쓴소리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사회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혁신적 포용국가’ 등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자리다.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도 초청돼 ‘쓴소리’도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오찬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과 환경부 장관으로 활동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우식 전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또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사회학자인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을 지낸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을 지낸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학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김영란 전 대법관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지형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들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원로들과 개혁과제를 비롯해 노동 문제, 사회안전망 강화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 전 장관 등이 참석 대상에 포함되면서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할 것”

    文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할 것”

    “金·트럼프 대화 계속 의지 갖고 있어” 방한 푸틴 최측근 ‘중러 공동행동’ 설명 文 “美와도 충분히 협의해 달라”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25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는 등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나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시아 20개국 24개 언론 매체로 결성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접견하고 “2차 북미회담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북러 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정상 외교를 지렛대 삼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한반도 비핵화 담판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4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 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파트루세프 서기가 중러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한다“며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복심 격인 파트루세프 서기가 이날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한 터라 접견 내용에 이목이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기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파트루세프 서기와 한러 고위급 회의를 3시간 30분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정 실장의 카운터파트이기도 하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 협상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역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양국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자 관련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4·27 1주년을 앞두고 주재한 ‘남북 정상회담 4차 이행추진위원회’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청와대 참모진 및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같은 핑크, 다른 스타일…韓美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같은 핑크, 다른 스타일…韓美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 백악관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환대 속에 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분홍색 계열의 옷차림으로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함과 동시에 전혀 다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김정숙 여사는 정교한 자수가 수놓아진 실크 소재의 베이비핑크색 코트와 드레스로 한국 고유의 멋을 살렸다. 여기에 베이지톤의 구두와 클러치를 매치해 통일감을 줬으며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그리고 얇은 팔찌로 우아함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해 문 대통령과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패션만큼이나 눈에 띄는 코트를 선택했다. 검은색 드레스와 검은색 하이힐을 착용하고 액세서리를 최소화한 대신 루이비통의 마젠타핑크색 코트(약 541만 원)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자칫 튀어 보일 수 있는 색상이었지만 코트 위에 검은색 벨트를 착용해 정갈함을 더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코트는 트렌치코트를 재해석한 스타일로, 어깨의 견장과 가슴 부위에 사선으로 내려온 주머니가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또 랩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브이넥의 라펠이 목선을 돋보이게 한다. 180㎝의 큰 키에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 멜라니아는 이날도 크리스찬 루부탱의 검은색 하이힐을 신었다.데일리메일은 같은 듯 다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의 애티튜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벌오피스는 백악관 웨스트 윙에 위치한 대통령의 집무실로,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 김정숙 여사는 다소곳하게 다리를 모은 자세를 유지한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꼿꼿하게 허리를 세운 채 다리를 꼬고 앉아 무릎 위에 손을 올린 자세를 취했다.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이 빛을 발한 곳은 백악관 그린룸이었다. 그린룸은 1962년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벽지를 녹색으로 꾸미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때 대통령 가족의 응접실로 사용됐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이곳에서 단독 오찬을 가졌다. 그린룸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마젠타핑크색 코트는 백악관 안주인의 입지를 드러내듯 확실한 색감을 자랑했다. 김정숙 여사의 베이비핑크색 코트는 그린룸과 조화를 이뤄 한결 편안한 인상을 줬다.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단독 오찬을 가진 것은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만이 거래의 전제라는 빅딜론을 강조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3번째 회담이나 남북미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청와대는 언론 발표문에서 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비핵화 동력’ 살린 韓美, 공은 다시 北으로

    ‘비핵화 동력’ 살린 韓美, 공은 다시 北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극적으로 살려냈다. 한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목표 달성 방안에 의견을 같이 했고,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란 점에 공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대화재개 의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설명했고,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에 방한해 줄 것을 초청했다. 하지만 비핵화 대화가 오롯이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현 시점에서 미국은 ‘빅딜 일괄타결’ 해법과 제재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하노이에서 교훈을 얻은 북한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쉽사리 응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16분(단독회담 29분, 소규모 회담 28분, 확대회담 및 업무오찬 59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북한과 좋은 회의를 가졌지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여러 문제에 있어서 합의에 이른 건 사실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긍정적 메시지를 발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잘 알게 됐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과 관계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 아주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3차 북미회담 성사까지는 난관이 도사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회담은)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또한 일어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에 달려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해법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몰딜도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 조치를 밟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선 빅딜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빅딜이란 바로 비핵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제가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기가 되면 북한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 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특유 화법으로 북한에 ‘여지’를 두면서도 미국 국내 정치상황 등을 감안해 제재 유지와 빅딜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0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어떠한 제재도 해제돼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는가‘란 질문에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고 밝힌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중재안을 꺼내 들었지만, 미국은 협상테이블에 앉기까지 카드를 아껴두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패’를 미리 내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라는 ‘레버리지’로 북한을 설득하려던 청와대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비핵화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빅딜과 스몰딜,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대해 한미간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접촉을 통해 북한의 입장를 파악해 조속히 알려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당부했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김 위원장이 전날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내놓은 비핵화 관련 입장에서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와 같은 강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최근에 진행된 조미(북미)수뇌회담의 기본 취지와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강경파에 경고를 보내면서도 군사적 강경론 대신 경제 집중노선의 고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앞서 오전 9시부터 숙소인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50분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톱다운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44분간 따로 만났다. 문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이며 동력을 유지해 조기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하자 펜스 부통령은 “(북미)대화의 문은 열려있고,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3차 북미회담 위한 고위급 대화 등 시사 文, 대북 강경파 의식 ‘톱다운 성과’ 언급 정상간 합의 무력화 아닌 지원 호소 차원 ‘원포인트’ 4차 남북 회담 추진 가능성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운명의 날’인 1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짐작하게 할 만한 긍정적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협상이 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대북정책 핵심 관계자들의 이날 오전 비공개 접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미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 대화 노력’이란 맥락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북미 간 1.5트랙(민관) 대화와 실무 및 고위급 대화 등 모든 방식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발언이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이자 하노이 핵담판 결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펜스 부통령 또한 공화당의 비핵화 회의론자들을 대변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톱다운(정상끼리 합의하고 실무진에서 따름)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정상 간 합의를 실무선에서 무력화하기보다는 적극 뒷받침해 달라는 호소다. 하노이 결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북한 반응이 관건이지만,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새로운 길’, 즉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 등 강경론을 내세우는 대신 자력갱생과 경제집중노선을 강조하는 등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10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대북 제재 완화가 포함된 단계적 이행’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이너프딜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재확인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즈음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단독·소규모회담,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고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소실된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밝히면서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정상 부인 초반 배석… 단독 오찬 30년 만에 처음

    백악관 집무실에 부인 동석 특별예우 언론 노출 세례 고충·가족사 등 나눠 文, 정상회담 전 각료 면담도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반갑게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낮 12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한미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회담장인 오벌오피스에서 모두발언을 한 뒤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풀기자단 질의응답이 10여분간 이어지면서 단독회담 전체 일정이 20여분 이상 지연됐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두 퍼스트레이디가 초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지만 한국 정상 부부가 함께 오벌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만 (오벌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단독-소규모-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이어 가며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두 정상이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가졌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언론 노출 세례를 받은 고충, 이산가족·이민자 출신인 비슷한 가족사’ 등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것은 외교 의전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 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외교적 프로토콜 전례를 깨고 ‘바텀 업’ 회담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측 노력을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40여분간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트럼프, 오벌 오피스서 비핵화 심층 논의… 부인들은 초반만 배석

    백악관 집무실에 부인 동석은 특별예우 언론 노출 세례 고충·가족사 등 나눠 30년 만에 한미 정상 부인 단독 오찬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반갑게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낮 12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한미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회담장인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두 퍼스트레이디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지만 한국 정상 부부가 함께 오벌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이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만 (오벌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단독-소규모-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이어 가며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두 정상이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가졌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언론 노출 세례를 받은 고충, 이산가족·이민자 출신인 비슷한 가족사’ 등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것은 외교 의전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 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외교적 프로토콜 전례를 깨고 ‘보텀 업 방식’ 회담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 측 노력을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44분여간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3차 북미회담 위한 고위급 대화 등 시사 文, 대북 강경파 의식 ‘톱다운 성과’ 언급 정상간 합의 무력화 아닌 지원 호소 차원 ‘원포인트’ 4차 남북 회담 추진 가능성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운명의 날’인 1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짐작하게 할 만한 긍정적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협상이 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대북정책 핵심 관계자들의 이날 오전 비공개 접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미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 대화 노력’이란 맥락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북미 간 1.5트랙(민관) 대화와 실무 및 고위급 대화 등 모든 방식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발언이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이자 하노이 핵담판 결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펜스 부통령 또한 공화당의 비핵화 회의론자들을 대변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톱다운(정상끼리 합의하고 실무진에서 따름)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정상 간 합의를 실무선에서 무력화하기보다는 적극 뒷받침해 달라는 호소다. 하노이 결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북한 반응이 관건이지만,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새로운 길’, 즉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 등 강경론을 내세우는 대신 자력갱생과 경제집중노선을 강조하는 등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10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대북 제재 완화가 포함된 단계적 이행’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이너프딜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재확인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즈음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단독·소규모회담,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고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소실된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밝히면서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의 이례적 3大 장면은

    한미 정상회담의 이례적 3大 장면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여느 회담 때와는 다른 이례적인 장면이 세 차례 연출된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전인 오전에 먼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따로 접견하는 일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공화당 소속 상원 의장을 겸하는 관계로 ‘의회 대표’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보다도 정상끼리 만남에 앞서 우리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장면은 외교 프로토콜 상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특히나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국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1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만남의 급으로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비핵화 진전을 위한 ‘연속적 조기수확’(early harvest)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북핵외교 핵심 참모들에게 직접 강조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관측이다. 동시에 미국 강경파 입장에서는 단독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하고, 즉흥적 스타일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깜짝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 등 부담 요소를 덜려는 정지 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 두 번째 장면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한미 정상 내외가 함께 배석하는 정상회담이다. 오벌 오피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앞서 다른 외국 정상의 미국 방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는 있지만, 한국 정상 내외가 함께 오벌 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11일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을 맞이할 때만 (오벌 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로, 트럼프 부부의 예우의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은 정상회담 배석에 이어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단독 오찬이다. 두 정상이 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두 퍼스트레이디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갖는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 오찬은 지난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정상 부인들의 배석으로 북핵 비핵화를 심도있게 논의할 단독 회담 시간이 줄어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두 여사는 친교 목적으로 회담 초반 잠시 배석한 뒤 자리를 뜨기 때문에 대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북미대화 복원위한 ‘한미 담판’ 앞두고 워싱턴 입성

    문 대통령, 북미대화 복원위한 ‘한미 담판’ 앞두고 워싱턴 입성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멈춰선 북미 대화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짊어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1박 3일간 공식실무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약 13시간 비행 끝에 오후 5시 20분쯤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11일 오전(한국시간 11일 오후)부터 비핵화 외교전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시간차를 두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따로 접견한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상대국 각료와 먼저 면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위기에 처한 톱다운(top down·정상이 합의한 뒤 실무진이 따르는 형식) 방식의 성공을 위해 사실상 보텀업(bottom up·실무진이 합의한 뒤 정상이 추인하는 형식) 방식을 병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라는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정부 내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하고서는 비핵화 협상의 성공은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라 외교적 관행보다는 실용적 측면에서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12시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등에서 2시간가량 만나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정상회담은 정상 내외가 함께 참석하는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먼저 진행한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상 내외는 방명록 서명 및 사진촬영 등을 함께하며, 김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사진촬영 뒤 별도 오찬을 위해 퇴장한다. 그 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역만 배석한 채 대화를 나누게 된다. 단독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3명씩 배석자를 두고 소규모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한국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조윤제 주미대사, 미국에서는 볼턴 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이후에는 양 정상이 각각 9명의 각료·참모를 배석시킨 채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한편 김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소재 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학교는 주미대사관과 결연을 통해 한글수업, 태권도·사물놀이 체험, K팝 따라하기 등 문화수업 프로그램을 해 온 학교”라며 “한미 우호관계의 초석이 될 미국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학교에서 민화 수업과 K팝 관련 수업 등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미 시 두 나라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11일 미국을 떠나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처음 만나는 한미 퍼스트레이디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처음 만나는 한미 퍼스트레이디

    단독 오찬도… 김옥숙 여사 이후 30년만 트럼프, 文 배려… 한미관계 이상설 불식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동석한다. 오벌 오피스에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함께 들어가 동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한미 단독 정상회담에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환담한 뒤 두 여사는 (단독 오찬을 위해) 빠질 것”이라며 “잠시 비공개로 네 분이 말씀 나눌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벌 오피스에 네 분이 한자리에 앉아 환담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그만큼 한미 정상 부부의 관계가 좋고 서로 호감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집무실을 개방해 한국 대통령과 부부 동반 회동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한미 정상 간 인간적인 우의와 신뢰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사이에서 어려운 중재 역할을 하느라 애쓰고 있는 문 대통령을 배려하고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관계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특유의 파격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한미동맹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일부 세력의 ‘한미 관계 이간질’에 경종을 울렸다. 한미 정상 부인끼리 단독 오찬을 하는 것은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김옥숙 여사와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부인인 바버라 여사 사이의 오찬 이후 30년 만이다. 이후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양국 정상 부인들은 단독 환담만 진행했을 뿐 단독 오찬은 하지 않았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을 방문한 정상 부인과 단독 오·만찬을 한 것은 김 여사에 앞서 7차례에 불과하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정상 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 않은 일로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방미…트럼프와 북미교착 푸나

    문 대통령 오늘 방미…트럼프와 북미교착 푸나

    북미 비핵화협정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1박 3일의 일정에서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접어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데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방미 다음날인 11일 열린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튿날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할 예정이다. 정오부터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 가량 만나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정상회담은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과 핵심 각료 및 참모들이 배석해 이뤄지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주장하는 북한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미정상이 이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early harvest)’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 보상’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미 정상 부인 간 단독 오찬도 30년 만에 열린다. 김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분석] ‘톱다운 비핵화’ 1박3일 승부수

    [뉴스 분석] ‘톱다운 비핵화’ 1박3일 승부수

    靑 “톱다운 방식·대북 제재 틀은 유지” 조기수확 통한 신뢰회복으로 美 설득 美 빅딜론-北 단계론 절충점 도출 과제 한국의 단계적 보상 방안 정상간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여부 테이블에‘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동력을 되살리고자 문재인(얼굴 왼쪽) 대통령은 10일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1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7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은 같은 날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맞물려 비핵화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고수하는 북한이 대치한 가운데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불리는 초기단계 비핵화 및 상응조치 조합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끌어내는 데 성패가 달렸다. 성과를 거둔다면 4차 남북 정상회담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토대가 마련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이번 정상회담은 톱다운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재완화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가시적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기반한 ‘조기 수확’을 통해 상호 신뢰를 끌어내고 최종적 비핵화에 도달하는 로드맵으로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예외인정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 포인트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상태, ‘엔드스테이트’에 대한 한미 의견이 일치하며 이를 위한 로드맵 달성에도 일치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괄적 비핵화 합의에 기반한 단계적 보상 아이디어 등이) 정상 간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톱다운 방식과 제재의 틀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체류 시간은 24시간 남짓이지만 분초를 아껴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 부부는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워싱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11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따로 만나는 등 전방위 설득에 나선다. 낮 12시쯤 정상 부부 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한 뒤 핵심 각료·참모가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미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공통 메시지를 발신하며 북한에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국이 북한의 화답을 받아내느냐가 향후 북미 논의 재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내일 트럼프와 정상회담…북미협상 돌파구 마련

    문 대통령, 내일 트럼프와 정상회담…북미협상 돌파구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내일(10일) 워싱턴DC로 떠난다. 두 정상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특히 미국이 주장하는 ‘일괄타결론’과 북한이 추구하는 ‘단계적 해법’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는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문 대통령의 백악관 영빈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튿날인 11일에는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차례로 접견한다. 이어서 정오쯤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이 열리고,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도 예정돼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또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 시간도 가진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귀국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靑 경제원로 초대, 한 귀로 듣고 흘린 ‘이벤트’ 아니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승·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전윤철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8명의 경제 원로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용 참사와 수출 급감, 양극화 심화 등 경제 현안들에 대한 충고를 들은 자리였다. 대통령이 청와대 바깥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직접 듣는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더군다나 이전 정부에서 경제, 금융, 통화 등 다양한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핵심 원로들에게서 거침없는 제언을 듣는 일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다만 문제는 청와대가 마련하는 만남의 자리들이 갈수록 진정성이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다. 청와대가 여론과 소통하는 듯한 제스처만 취한다는 불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의구심은 무리도 아니다. 문 대통령이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던 만남 이벤트들은 이전 정권에 비교할 수 없게 많았지만, 그 결과가 정작 정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따지자면 별무소득에 가깝다. “문 대통령은 남의 말을 잘 들어만 주고,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결국에는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올 들어서만도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 벤처 기업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외국 기업인 등을 부지런히 만났다.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쏟아진 현장 목소리에는 “속도 조절을 하겠다”, “나도 골목상인의 아들, 자영업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답변을 했을 뿐 체감되는 후속 조치는 거의 없다. 어제 경제 원로들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하고, 경제정책 비전의 국민 공감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당부가 많았던 모양이다. “경제정책이 이념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평소에도 고언했던 원로들은 많다. 듣기 불편한 쓴소리였더라도 이번만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말고 정책에 유의미하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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