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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국정과제위 오찬… “우리 사회 차근차근 바뀌는 중”

    文, 국정과제위 오찬… “우리 사회 차근차근 바뀌는 중”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위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주요 국정과제들을 설계하고 입법이 추진될 동력을 만드는 등 우리 사회를 차근차근 바꾸고 계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때론 법안을 만들어도 입법이 무산되기도 하고, 부처 논의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인한 답답함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위원들을 격려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집권 3년차 분야별 국정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정책 공약 이행을 독려하고자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8명이 참석했고, 홍콩에 머무르던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시위로 인한 국제공항 폐쇄 사태 탓에 불참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 장 위원장은 책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을 대통령에게 건네며 “절판돼서 읽던 책을 가져왔다. 일본 반도체 초기 기업들을 조사한 책인데, 개인의 강력한 행위들이 쌓여 산업을 일궈 냈다는 내용”이라며 “연구개발(R&D)은 불확실성을 버티고 믿어 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소규모 창의적 일자리 정책을,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역주도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건의했고,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자치경찰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광복절 경축사, 한일 관계의 새 변곡점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무겁고, 중요한’ 광복절 메시지를 준비한다고 한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는 해인 만큼 그 스스로 무게감이 더 크다. 문 대통령은 어제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독립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우리는 공존·상생·평화·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면서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의 예비적 메시지로 이해된다. 당일 더욱 국가적 에너지를 결집시키고, 국민에 위로와 희망을 주며, 미래를 확신할 만한 메시지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우선 분명한 현실 인식을 담아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녹록하지 않은 경제 상황과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의 둔화를 짚으면서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자영업자와 저소득층, 중소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의 고통은 경제의 ‘기초체력’과 관련 있는 문제다. 경제 현장의 눈높이로 현실이 진단돼야 하고, 메시지도 이에 근거한 것이 돼야 할 것이다. 실질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면 대내 메시지도 전달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경제 상황이 엄중할수록 정부는 민생을 꼼꼼히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한 이날 언급은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나라 밖 상황도 분명하게 짚어 외교안보의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신냉전이라 불릴 만큼 경직성이 날로 커져 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넘어 환율전쟁으로 확전했다.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사재기 현상도 나타난다. 비핵화는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뼈대를 지키고 있으나 냉온탕을 오가는 중이다.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일본과는 경제전쟁을 진행 중이다. ‘다시는 지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힘을 얻지만, 관광을 비롯해 도소매업, 수입수출 업체 등은 상당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한일 경제전쟁을 윈스턴 처칠의 ‘좋은 기회를 낭비하지 말자’는 발언처럼 한국이 경제외교적으로 비약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광복절 경축사가 대내외적 갈등부터 자유무역 문제까지 우리가 위치한 좌표를 확인해 주며, 정부의 시각을 설명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새로운 변곡점을 찍는 것이 되길 기대한다.
  • 안중근 외손녀 만난 文 “다시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안중근 외손녀 만난 文 “다시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선조들처럼 日 경제보복 의연하게 대처” 安의사 외손녀 “내 나라 묻히려 한국 와” 文, 국무회의서 근거없는 가짜뉴스 경계령 “불화수소 등 잘못된 정보 불안감만 키워”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양국이 함께해 온 노력에 비춰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민들도 우리 경제를 흔들려는 일본 경제 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우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유족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생존 애국지사 9명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국적 취득 유공자 후손 등 160여명이 초대됐다. 해외 6개국 거주 유공자 후손 36명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외국을 떠돌았던 가족사를 전했다. 황 여사는 “중국 상하이에서 나고 자랐는데, 마지막 가는 날 내 땅,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고 영구 귀국한 사연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황 여사님 이야기에서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꿈꾼 안 의사의 높은 기개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화답했다. 여성 독립운동가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는 모친이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에서 함께 지어 불렀다는 ‘대한이 살았다’를 낭송했다. 오는 광복절 계기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재불한국민회 제2대 회장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앙씨는 부친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불렀다는 아리랑을 선창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합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는 대중가요 ‘말하는 대로’, 뮤지컬 맘마미아의 ‘댄싱 퀸’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오찬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먹었던 대나무 잎으로 감싼 밥 ‘쭝쯔’, 간장에 조린 돼지고기 요리 ‘훙사오러우’가 올라왔다. 쭝쯔는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닐 때 휴대하기 편해 즐겼다고 한다.오찬에 초청된 김원웅 광복회장,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함세웅 신부는 예비역 장성 출신인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내정자의 임명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건배사에서 “잘못 길든 일본의 버릇을 고쳐 놓아야 한다”며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한 발짝도 뒷걸음질 치지 말고 국민을 믿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 냉정하게 대처하되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는) 올바른 진단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가짜뉴스에 대해 “국민은 기자가 쓴 것만을 뉴스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유튜브에 돌고 있는) 불화수소가 북에서 독가스 원료가 되고, 일본 여행 가면 1000만원 벌금 내고, 일본이 지정한 1194개 품목 모두 수입이 어려워진다는 등의 내용이 결국 불확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기에 그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선조들 품위있게 독립운동…국민도 의연한 대응”

    문 대통령 “선조들 품위있게 독립운동…국민도 의연한 대응”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립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틀 후면 74번째 광복절을 맞이한다”며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는 광복절이기에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또 “74년 전 우리는 광복을 맞아 새로운 나라를 꿈꿨고,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며 “일본과도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맺어왔고,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깊이 성찰하길 바라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춰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도 우리 경제를 흔들려는 경제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우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100년 전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우리 선조들은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했다. 아주 준엄하면서도 품위 있는 자세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0년 전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으로 자주독립 의지와 역량을 세계에 알렸고 그 의지와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3·1 독립운동으로 우리 국민은 왕정과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 국민이 됐고,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기어코 독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당당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됐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한 나라로 동북아에 평화·번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자부심에 원천이 돼주신 독립유공자께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정부의 책무”라며 “독립유공자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정부의 예우정책도 상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7월까지 5만 4000여 유공자와 유족 집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민의 존경 표현”이라며 “아직 못 달아드린 댁에도 명패가 모두 달리면 나라와 이웃을 위한 희생의 숭고한 가치가 더 많은 국민께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 예우금도 올렸다. 평생에 걸친 헌신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국민과 정부의 효성이라고 생각해달라”며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에게도 생활지원금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 가족 자택을 방문하는 보훈 복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좋아들 하신다고 들었다”며 “유족 한 분께만 적용하던 것을 모든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또 “국내로 영주 귀국한 모든 해외 독립유공자 유족께는 주택을 지원하도록 법령을 개정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가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고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보훈에 있다”며 “정부는 항상 존경심을 담아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 평화·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유족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되어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 달라”며 “독립유공자 어르신 살아생전에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뮤지컬가수 홍지민,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노래 부른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의 유족 등 16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부제로 진행된 행사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존 애국지사 9명을 비롯,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불렀던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 등이 참석했다. 오찬은 기념 영상 및 공연, 참석자 인터뷰, 대통령 모두발언,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오찬 중 진행된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가 독립유공자·유족에게 감사 의미를 담아 대중가요 ‘말하는 대로’, 뮤지컬 맘마미아의 ‘댄싱 퀸’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홍씨는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로, 이날 행사 초청자들과 무관치 않다. 1926년 함경북도 학성 출신인 홍 선생은 1942년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가입해 함북 일대에서 활동하다 이듬해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감옥에서 해방을 맞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런 인연으로 홍지민씨는 지난해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황 여사는 외할아버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외국을 떠돌았던 가슴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그는 “중국 상해에서 나고 자랐는데, 8·15 해방으로 내 고향 나라, 내 나라에 와서 살면서 마지막 가는 날에 내 땅,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서 한국으로 왔다”고 영구 귀국한 배경을 전했다. 문씨는 ‘대한이 살았다’ 가사를 직접 낭송했다. 이 노래는 처참했던 수감 생활에도 불구하고 독립 열망을 잃지 않았던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강인함이 담긴 것이다. 오는 광복절 계기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재불한국민회 제2대 회장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앙씨도 초대됐다. 프랑스 자택 대문에 태극기를 걸어 놓을 정도인 그는 부친이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며 불렀다는 아리랑을 서툰 한국어로 불렀다. 오찬에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즐겨먹었던 특별 메뉴가 올랐다.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닐 때 휴대하기 편해 먹었다는 대나무 잎으로 감싼 ‘쫑쯔’(찹쌀 등으로 만든 떡), 임정의 안살림을 맡았던 오건해 여사가 요인들에게 대접했다는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가 제공됐다. 또 테이블마다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 6종이 꽃장식과 함께 배치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의 자수 태극기, 진관사 백초월 선생의 태극기, 1923년 임시의정원 태극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게양됐던 태극기, 1941년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1945년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이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 평화 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절실한 이 때,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되어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어르신들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결기 가지되 日에 감정적 대응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은 감정적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결기를 가지되 냉정하면서 또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뒤 강도 높은 비판과 ‘극일’ 의지를 밝혀 온 문 대통령이 냉정한 현실인식으로 현 국면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8일 현 국면을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규정하고 보복조치 철회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과도 맞닿아 있다. 수출 규제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대화에 응하지 않은 일본을 겨냥해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강제징용 판결을 빌미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저버린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전의 성격도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뿐 아니라 인권·평화 같은 가치의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한다. 이 자리에는 재야 원로인 함세웅 신부가 참석, 문 대통령에게 ‘극일항쟁’(克日抗爭)이라는 문구가 담긴 붓글씨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함세웅 신부 13일 문 대통령에게 ‘극일항쟁’ 붓글씨 전달

    함세웅 신부 13일 문 대통령에게 ‘극일항쟁’ 붓글씨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재야 원로인 함세웅 신부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함세웅 신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극일항쟁’(克日抗爭)이라는 문구가 적힌 붓글씨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함 신부는 현재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옛 명칭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과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함 신부가 ‘극일항쟁’ 붓글씨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배경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한 이후로 기술 자립 등을 통한 ‘극일’ 메시지를 거듭 밝힌 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밝힐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74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서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새로운 100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상조, 5대그룹 부회장 만나 예상 피해 점검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 ‘청와대 상황반장’을 맡은 김상조 정책실장이 8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부회장급 관계자들과 만났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조찬 회동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는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한 상황은 물론, 정부와 기업이 추진 중인 대응 방안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이 이들을 만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알려지지 않았을 뿐 5대 그룹 부회장들을 다 만난 적도 있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있고 전화는 수시로 한다”며 “주요 기업과 상시적으로 소통 채널을 열고 유지하며 협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은 당초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오찬을 하면서 인공지능(AI) 혁신성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가 길어지면서 만찬을 했다. 청와대는 김 실장과 오 총장이 AI 및 혁신성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대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타격을 입은 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기술 자문 특별전담(TF)팀을 이번 주 중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과 소통 중인 김 실장이 소재·부품 국산화 전략과 맞물려 산학 연계를 물밑 조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양승태 전 대법원장 21차 공판 지상중계김앤장 전관 출신 중심으로 청와대·사법부 소통전범기업과 논의 공개는 “변호사 윤리 위반”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법관 사무실과 대법원장 사무실을 들락거렸다. 서울 강남의 고급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나 식사도 했다. 자신이 소송 대리를 맡은 대법원 사건에 대해 서슴지 않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궁금점과 의견을 말했다. 오랜 친분이 있었고 만나서 “사담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상 로펌과 법원의 창구 같은 역할을 했다. 그가 속한 로펌에서는 판사 출신은 물론 고위 관료를 지낸 ‘전관’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만들었다. 서울대, 전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모이니 정부와 사법부가 움직였다.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1회 공판에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그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독대해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지목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 변호사가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연수원 네 기수 후배이고 같은 판사 출신에 1994년 법원행정처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어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오전 10시 8분쯤,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법정에 들어선 한 변호사는 증인석에 앉자마자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들릴 듯 말 듯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려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의 방청석에서는 도무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강제징용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한 변호사의 출석으로 휴정기에도 절반 가까이 찬 방청석에 있던 모든 이들이 법정 앞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법정 경위가 한 변호사의 앞에 놓인 마이크를 그의 입에 더 가까이 대기도 하고, 증인석 스피커의 볼륨을 키우느라 왔다갔다 분주했다. ●김앤장 변호사, 전범기업과의 논의 내용 묻자 “변호사윤리장전 어긋나” “변호사가···의사교환에 대해 ···”, “제시된···윤리장전···의사교환 내용들을···없습니다” 검찰이 김앤장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한 변호사 작성의 메모나 문건들에 대해 진정성립 절차를 갖고 본인이 작성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자 한 변호사는 연신 이렇게 답했다. 그가 증언을 거부한 메모나 문건들은 신일철주금과 논의한 내용들이었다. 의뢰인과 주고받은 내용을 밝히는 것은 변호사의 비밀준수 의무를 어기는 것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2015년 9월 8일자 한 변호사의 메모를 검찰이 제시하며 직접 작성한 것이 맞는 지 묻자 증언을 거부했다. 검찰이 “그럼 이 메모에 있는 필적이 증인의 필적이 맞는가”라고도 바꿔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양승태 피고인의 변호인 의견서를 보면 한상호 증인을 비롯한 김앤장 관계자 증언에 대해 이들의 증언이 업무상 비밀누설죄로 형사처벌받거나 변호사윤리장전에 따른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징계사유가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증인으로서의 진술은 공익성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정상이고 증언거부권을 증인의 권리여서 기밀누설죄가 성립이 안 돼 업무상 기밀누설이라는 이유로 증인이 작성한 메모에 대한 진정성립을 따지고 있는데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증인의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매우 중요한 공익상의 법익이 지켜질 수 있도록 소송 지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 변호사를 가운데 두고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공방이 몇 차례 오가다 재판부가 3분 휴정을 한 뒤 “증인의 필적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선 증인의 증언거부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한 변호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진실 발견을 위해 감사드리고···저도 계속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말씀드렸다시피···(변호사)윤리장전에 해당돼···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적은 제 필적이 맞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했다. “저는 재판에 협조하러 나온 사람입니다.” 그나마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신일철주금과의 논의 과정을 제외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작은 목소리로나마 답변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이나 양 전 대법원장의 의견 등 이른바 ‘재판 거래’와 관련된 혐의와 직결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그의 희미한 기억과 목소리로도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둘러싼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법부의 움직임, 그리고 전범기업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의 대응과정이 다시 확인됐다. 한 변호사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질문과 그의 답변을 토대로 재구성해봤다. ●양승태 “강제징용 왜 소부에서 선고했는지” 불만 드러내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가 1·2심 모두 패소로 결론났던 강제징용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선고 이틀 뒤인 26일 오전 김앤장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영무 대표와 한 변호사, 김용갑·권오창·조귀장 변호사 등이 모였고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올해 5월 14일 윤 전 장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히며 “특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한 변호사는 “잘 생각이 안 난다”며 참석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한 변호사는 재상고심까지 신일철주금 측 소송 대리를 맡기로 했다. 그해 9월 양 전 대법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도 한 변호사는 대법관 사무실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났고,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는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났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인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파기환송이 선고된 날로부터 양승태 피고인이 대법원장인 시절에 15번 정도 만난 것으로 보이는데 만났을 때 나눈 이야기가 모두 기억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2013년 3월, 두 사람이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김능환 전 대법관의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김 전 대법관이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퇴직한 뒤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한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 김 전 대법관의 근황에 대해 얘기하다 한 변호사가 “강제징용 사건이 (파기환송으로) 선고될 때 알고 계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이 “주심인 김 전 대법관이 귀띔도 안 해줬다”면서 “그렇게 중요한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선고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2012년) 강제징용 판결은 선례에도 어긋나고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일청구권 협정을 뒤집는 것”이라는 의견도 슬쩍 내밀었다. 다만 검찰이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적정성에 대한 대화도 있었느냐”고 묻자 한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적정 여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 5월엔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임 전 차장으로부터 재상고심과 관련해 연락이 왔다. “새로 제출된 증거를 근거로 소부에서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원칙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남은 대법관들을 설득하기 위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하니 김앤장에서 법무부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한 변호사는 “정확히 기억 못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검찰이 제시한 한 변호사가 듣고 전달해 김앤장에서 작성된 문건에는 ‘5/14 법원 동향. 기조실장과 (외교부) 법률국장이 직접 만났음. 기조실장은 외교부 의견서 꼭 있어야 한다는 입장 vs 대국제법률국장은 대법원의 정식 요청이 있어야 제출가능하다는 입장. 대법원은 새 증거 근거로 파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원칙대로 전합이 회부키로 함’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종헌, 김앤장 변호사에 “의견서 내달라” 요청 후 절차 상의 같은 문건에는 ‘5/18 법원 동향. 기조실장 왈 협의 완료됐다. 민사소송규칙은 언급 안 할 예정’이라고도 적혔다. 그리고 한 변호사는 당시 임 전 차장에게 “재상고 사건을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이 “재판과는 관계가 없는 임종헌 기조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논의 끝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양승태 피고인의 결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한 변호사는 “전원합의체 말씀을 한 건 (대법원장의 결심이) 어느정도 감안됐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대법원장은 13명의 대법관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의 재판장이기도 하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게 이러한 의견서를 받았다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말했는지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사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다. 검찰 조사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며 거듭 질문하자 “(김능환) 전 대법관 말씀이 나왔을 때 이 사건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 그런 차원에서 임 실장님께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 뒤에도 한 변호사는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재차 “그래서 만난 것은 아니다. 꼭 그렇지 않다. 오가며 사적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리려고, 관심이 있으신지 물어보고 그런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의견서를 내는 문제를 두고 임 전 차장과는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에서는 기존 송무팀과 별도의 대응팀이 꾸려졌다. 한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최건호·조귀장 변호사가 포함됐다. 대응팀은 ‘새로운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 정부, 특히 2012년 파기환송 판결이 한일청구권 협정에 반한다고 판단해 반감이 큰 외교부의 입장을 근거로 대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 법원과 원활한 소통이 되는 한 변호사에게도 역할이 요구됐다. 대응팀은 정부와 청와대, 사법부 등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취합했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유 전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 학자, 전·현직 관료들이 모인 ‘한일 현인회의’를 주도하며 일본의 아베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만나며 강제징용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전관 출신 ‘김앤장 대응팀’ 전방위 로비… ‘외교부 움직여 대법원 설득’ 시도 2014년 11월쯤 현 전 대사가 유 전 장관과 한 변호사를 불러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무총리가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에 직접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는 설명이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모두 같은 의견임을 확인한 김앤장은 이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했다. 현 전 대사와 유 전 장관의 대화내용이 담긴 메모 ‘10월 11일 유명환 식사, 대통령 주재 회동. 연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확인. 신영철 전 대법관 유 장관 법과 대학 동기. 12년 판결 문제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바야시 검사’에는 특히 ‘※법무부로부터 들었는데 연말에 전합으로 하기로. 적어도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일(2015년 6월 22일) 전에 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이 이 같은 정보를 2014년 11월 13일 접하고 일본 관계자에게 상황을 보고했냐고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오전에 말씀드렸듯 의사교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김앤장 조귀장 변호사가 미쓰비시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이 있다며 질문을 계속했다. ‘※클라이언트 반응. 대법원 심사숙고. 매스컴, 식자층 등 반성 여론으로 재상고심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음. 다만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바꾸려는 노력은 계기가 부여돼야 가능성 높아짐. 청구권 협정의 일방 당사자인 한국 정부의 긍정적 입장 표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지금까지는 준비서면 등으로 법률적 주장을 했으나 외교부 등 외부에서도 대법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르익었음’이라는 문건 속 문장들이 읽혔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증인이 증언거부 하고 있는 내용을 왜 밝히느냐”며 항의했다. ●양승태 직접적인 입장이나 재판거래 혐의는 “기억 안 나” 함구 이날 검찰로부터 제시된 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들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었다. ‘(2015년 11월) 지난 토요일 조 차관(조태열 당시 외교부 2차관)과 미팅. 대법원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없나. 혼네(本音·본심에서 우러나온 말)로 문제 없다. 지난번 장관 미팅 때 10월 30일 전후로 추진. 한일 정상회담 OK, 개각 전에 해야 하지 않겠나? 외교부가 먼저하는 게 좋겠다. 대법원이 조심스러워진 건가? 윤 장관이 VIP(대통령)와 논의해야’(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 ‘(2015년) 11월 17일 곽병훈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전화. 외교부, 위안부 문제 진전 전까지 곤란하다. 대법원이 이니셔티브(주도권)을 쥐고 먼저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유명환, 대법원 시작하면 외교부는 따라올 것으로 예상. 대법원 외교부 설득해 진행되도록’(한 변호사가 곽 전 비서관과 통화한 내용을 적은 메모) ‘곽 프로(곽 전 비서관) 오찬. 곽 부장도 조심스런 반응. 위안부 문제도 있는데 이 시점에 꺼내든다는 게 헌법재판소 사건에 제출된 의견서 언급하며 외교부 초안, 헌재 의견서 보완 방안 언급하니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 늦어질 가능성 대비 필요’(한 변호사 작성 메모) ‘외교부 장관→BH(청와대) 실장→외교안보·민정수석→법원행정처→대법원’ (한 변호사 작성 메모 ※본인의 상상을 적은 것이라고 주장) “증인은 양승태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가 (의견서 제출 등 소송 대응에) 소극적이라 걱정이라 말했더니 양승태 피고인이 ‘외교부 요청으로 시작된 일인데 외교부가 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느냐”고도 검찰은 물었다. 한 변호사는 “거기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자신은 없지만 그런 취지로 답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지만 사적 대화를 하다가 재판에 대해 가볍게 말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사적인 대화, 가벼운 언급으로 강제징용 사건은 피고 측 대리인과 대법원장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오갔다. 그 사이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가 김앤장과 소통했고, 김앤장은 정부와 청와대, 일본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어 대응했다. 재상고심이 결과가 나오는 데만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과정에는 이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9월 대법원은 민형사 소송규칙 개정안을 시행해 판사가 변호사 등 소송 관계인과 법정 밖에서 만나거나 전화 변론을 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전관예우 근절을 강조하며 법관들에게 경계를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다음달 18일 다시 법정에 나오게 된다. 증인신문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재판부가 한 기일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을 서둘러 마친 이유에서다. 한 변호사는 건강 문제로 9월 초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추석 연휴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증인들이 말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주면 향후 재판 진행이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고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식집 간 것 부적절” vs “국산 청주도 안 되나”…‘이해찬 일식당 반주 오찬’ 정치 공방으로 번져

    “일식집 간 것 부적절” vs “국산 청주도 안 되나”…‘이해찬 일식당 반주 오찬’ 정치 공방으로 번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2일 여의도 국회 앞의 한 일식당에서 반주를 겸한 오찬을 한 것을 두고 여야가 ‘사케 공방’을 벌이면서 ‘일본 불매운동’의 불똥이 일식당으로 번졌다. 야당에선 이 시국에 일식집을 간 것 자체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한국이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 당일 집권여당 대표가 일식당에서 식사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 부적절한 행위”라며 “이 대표 본인 스스로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여당은 사케가 아닌 정종이었다고 물타기를 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국민은 예약된 일정까지 손해를 감수하며 일본여행을 취소하는데 부끄럽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식자재로 장사하는 일식당도 가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가 반주로 마신 것은 일본 술인 ‘사케’가 아니라 국산 청주인 ‘백화수복’이었다. 야당이 백화수복 한 잔에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반박했다. 정의당도 이와 관련한 정치 공방이 부적절하다며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방식의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페이스북에서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갈 수 있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것은 전국의 일식집이 다 망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외식업계에선 일본산 식자재 불매운동에는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도 일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장할 예정”이라면서도 “일본산 식자재에 대한 것이지 간판을 바꿀 수도 없는 일식당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선임연구원도 “한국의 농산물이나 가공식품으로 일식을 만드는 사업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방문했던 일식당 관계자는 “국회 앞에 있다 보니까 (다른 당도) 다들 오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 ‘앉아서 하세요’…원행 스님에게 자리 권하는 문 대통령

    [포토] ‘앉아서 하세요’…원행 스님에게 자리 권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세상사가 쉬울 때가 없지만 요즘 국민이 아주 힘들다”며 “제일 큰 어려움은 국민통합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계종·천태종 등 한국 불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국민 마음이 하나로 모이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 오찬은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 지도자들을 초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거북선 횟집’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친 뒤 지자체장들과 오찬을 가진 식당 이름이 ‘거북선 횟집’이어서 화제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때 마침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승전을 상징하는 ‘거북선’ 이름이 들어간 식당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날 동행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식당에서 마이크를 잡고 “오늘 횟집은 부산에서 유명한 집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며 “지난번 전남에 가서 거북선 12척을 얘기했더니 다들 너무 비장하게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제보복 문제는 당당히 대응하고 특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이, 정치권이, 지자체장들이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보고회에 참석했을 때에도 “전남의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수석은 “점심을 거를 수 없어 해변가 밥집으로 앉았는데 바다가 들어오는 확 열린 맛집”이라며 “그런데 그 집 이름이 ‘거북선 횟집’”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식당 간판 사진을 올리며 “간담회를 마치고 간 식당이 마침…”이라고 적었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청와대 면담 때도 접견장 뒤편에서 거북선 모형이 포착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 그 위치에 놓여 있던 모형으로, 면담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추경, 일본 수출 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 주면 좋겠다”

    文대통령 “추경, 일본 수출 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 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로 국회 계류 90일째를 맞으며 7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는 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무산될 우려가 나오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을 겸한 상견례에서 이렇게 말한 뒤 “추경이나 일본 수출 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고 문제 제기를 한다”며 확장적 재정운용의 필요성 및 추경 통과의 중요성을 밝혔다. 특히 확장적 재정운용과 관련, “가장 시급하게 적용돼야 할 부분이 추경이고, 추경이 집행되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협치와 관련해 “5당 협의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든 관련된 협의는 계속 유효하다”고 했고, 8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간 갈등이 깊어지는 책임을 현 정부에 묻는 보수 야권을 겨냥했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 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년 전 일”이라며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표창원 의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오찬 간담회에서는 6월 임시국회 종료로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추경에 대한 이야기도 쏟아져 나왔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하에서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7월 내 추경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빅데이터 3법 등 정부·여당의 중점 법안 59개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도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경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는 여야 간 협의와 논의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오찬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정치가 많이 어려운 시대인데 페이크(가짜) 뉴스나 정치 희화화 등의 어려움에도 원내대표단이 (정치를) 이끌고 가는 것에 대해 격려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추경 불발 시 시급한 재해 부문 지원 예산은 예비비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해 관련 부분은 ‘플랜B’로 예비비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오찬 간담회에서 추경 불발 시 예비비 처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추경 근거가 부실하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추경은) 3000억원이면 예비비로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는 원내대표단이 청와대에 먼저 노타이 차림을 제안해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찬으로는 공깃밥과 채소 전채, 아욱국, 생선, 쇠고기 등으로 차려졌고 의원들 사이에서 “오늘 밥이 제일 맛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日대응·추경만큼은 힘 모아달라…국민 분노, 협치로 뒷받침”

    文 “日대응·추경만큼은 힘 모아달라…국민 분노, 협치로 뒷받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일본 정부의 보복성 대(對)한국 수출 규제 대응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만큼은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하고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통화기금(IMF)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며 확장적 재정운용의 필요성 및 추경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당정청 관계 속에서 상반기에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90일째 표류 중인 추경에 대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 하에서 유연하게 현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경제활력, 공정경제, 민생안정 분야에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에 노력했다”면서도 “다만 법안처리 비율은 제1야당의 발목잡기 등으로 처리율이 28.8%에 머물러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하반기 국회 운영 전략으로 7월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며, 민생입법추진단 등을 통해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빅데이터 3법 등 59개 중점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고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라면서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의 기습적 경제침략 행위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인식을 같이 하고 해법을 초당적으로 모색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날 간담회를 총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의원들은) 대부분 일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 여야 간 협의로 풀어야할 문제”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일본 수출규제 관련 논의

    문 대통령,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일본 수출규제 관련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오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정춘숙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은 지난 5월 출범한 이인영 원내대표단과의 인사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내지도부의 노고를 격려하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 경제 보복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정치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달라는 당부도 할 전망이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박2일 응원’ 김정숙 여사, 메달 놓친 김서영에 “사진 찍을까”

    ‘1박2일 응원’ 김정숙 여사, 메달 놓친 김서영에 “사진 찍을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를 찾아 태극기를 흔들고 선수들을 응원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 김 여사는 수영 200m에 출전한 김서영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열심히 응원한 뒤 경기를 마친 김 선수에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3일에도 경기 관람을 하며 응원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여사는 22일 양현미 청와대 문화비서관,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한정우 부대변인 등과 대회가 열리는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았다. 밝은 회색 재킷을 입은 김 여사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장내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고 김 여사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용섭 광주시장, 조영택 대회 조직위원장,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 등과 자리를 잡고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한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의 경기를 기다리면서 남자 100m 배영 준결승, 여자 배영 100m 준결승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김서영의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김 여사는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 연습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기 시각이 가까워지고 김 여사와 청와대 직원들이 왔다는 방송이 나오자 장내에는 다시 한번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여자 200m 개인혼영 결승전 출전선수들이 입장하자 김 여사는 다른 관중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김서영’을 연호했다. 김 여사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오른손에 태극기를 쥔 채 다른 관중들과 김서영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다른 청와대 직원들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더욱 힘차게 응원전에 동참했다. 역영했지만 김서영이 7위로 경기를 마쳤다는 장내 방송에 김 여사는 아쉬운 듯 큰 한숨을 내쉬면서도 박수로 김서영을 격려했다.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오하시 유이(일본)가 실격 처리되면서 김서영의 최종 순위는 2분10초12의 기록으로 6위로 올라갔다. 준결승에서 2분10초21로 7위에 올랐던 김서영은 결승에서도 기록을 많이 줄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인터뷰에서 “내년 올림픽까지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고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으로 이를 지켜본 김 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김 여사는 관중석에서 내려와 경기장 로비에서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하루에 몇 시간 훈련했나”,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었나”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고 선수들은 여자 수구가 명맥을 이어가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은 김 여사에게 ‘셀카’를 요청했고, 김 여사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조금 뒤 김서영이 등장하자 김 여사는 그의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서영은 “멀리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건강하세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진 하나 찍을까”라고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김 여사는 광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23일 오전에도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한 차례 더 관람한다. 또 대회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의 노고를 위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청와대 참모, 부처 장관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스포츠 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의 독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시간이 있으신 분은 현장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면서 “청와대부터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서영의 경기에는 김 여사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이번 주에는 김연명 사회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회 현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군 기강·경계태세 문제, 국군통수권자로서 책임 느껴”

    문 대통령 “군 기강·경계태세 문제, 국군통수권자로서 책임 느껴”

    최근 북한 목선이 강원 삼척항에 입항하고 해군 2함대 사령부 안에서 장교가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강요한 사건 등으로 군 경계 실패,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예비역 군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벌어진 몇 가지 일로 우리 군의 기강과 경계태세에 대해 국민들께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책임을 느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엄중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은 지구상 마지막 남은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주국방은 독립된 국가라면 이뤄야 할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두 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지난해 남북은 판문점 선언(4월)과 평양 선언(9월)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기틀을 마련했고, 특히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크게 완화시켰다”면서 “우발적 군사 충돌의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정부는 한반도 운영의 주인으로서 남북미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남과 북은 물론, 동북아 역내에 새로운 협력질서가 창출 되고 또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 군 선배 또 원로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23일에 與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文대통령 23일에 與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극복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당이 입법과 예산 등으로 정부를 뒷받침해달라고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일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과제 발굴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보복 사태 해법 모색 및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추경안이 이날 오찬 전까지 처리되지 못한다면, 이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지난 16일 윤 차기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고, 임기는 문무일 현 총장의 퇴임 직후인 25일 0시부터 시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황교안, 대표 취임 후 文대통령 첫 만남

    文·여야 대표 회동 4회 중 한국당 2회 참석 ‘설전’ 고민정·민경욱 대변인 만남은 불발 1년 4개월 만에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18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는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을 포함해 각 당 대변인과 비서실장 등이 총출동했다. 2시간가량 이뤄진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5당 대표 외에도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과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과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김종구 사무부총장,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과 신언직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회동에서 주목받은 건 문 대통령과 황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황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공식 만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대표와의 오찬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사의를 밝혔다. 당시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새 정부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며 “그러나 황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이날 공식적으로 두 번째 만난 것이지만 국정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번째로 이뤄진 이날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한국당 대표가 참석한 건 지난해 3월 7일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참석했다. 또 1년 4개월 전 참석했던 당대표도 모두 교체됐다. 당시 홍 전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전 대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만남이 기대됐지만 민 대변인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만남 자체가 불발됐다. 두 사람은 최근 설전을 벌인 데다 KBS 출신이고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민 대변인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을 언급하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러자 고 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한 거라면 의도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이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불편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전 대변인을 참석시킨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정무적 고려가 아닌 전 대변인이 이날 ‘당번’이기 때문에 민 대변인이 불참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당 대변인 2명 모두 수행 가능한 줄 알고 참석하려고 했는데 수행은 2명만 된다고 해서 비서실장과 오늘 당번 대변인인 전 대변인이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청와대 “文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 합의 존중”

    청와대 “文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 합의 존중”

    “초당적 협력 의미 있다” 청와대는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을 열기로 한 여야 5당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에 (회동 시기 및 의제 협상과 관련한 여야 합의의) 키를 맡겼던 만큼 그 합의를 존중한다”면서 “여야 합의대로 회동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면한 현실인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초당적이고 전 국민적인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굉장히 유의미하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여야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 외에도 회동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열린 태도로 다른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나서 국정 전반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혀 공직선거법 개정, 검경수사권 조정, 추가경정예산(추경) 등도 회동에서 논의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과 대표들의 회동을 오는 18일 오후 4∼6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해 3월 5당 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1년 4개월, 지난해 11월 5당 원내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9개월 만이다. 여야 5당은 회동의 의제가 의제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식사하는 분위기보다 진지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분위기가 낫다고 보고 형식을 오찬이나 만찬이 아닌 ‘티타임’으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 간 만남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양자회담을 요구하면서 오랫동안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15일 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회동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여야 5당은 회동 일정을 하루 만에 합의했다. 이로써 한때 황교안 대표가 요구했던 문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에 관해서는 협의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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