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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받는 軍, 그대들 있음에…

    신뢰받는 軍, 그대들 있음에…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고 두산중공업이 후원하는 제43회 국군 모범용사 초청행사가 19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신고를 시작으로 24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군에서 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이 참가했다. 국방장관에 대한 신고 직후 모범용사들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으며, 낮에는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이 주최한 초청 오찬에 참석했다. 모범용사들은 오후 관광명소로 등장한 청계천을 관광한 데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서울신문사를 견학했다. 저녁에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워커힐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뒤 전통 공연과 매직쇼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부부가 함께 하는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때문인지 시종 밝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참석자들은 20일 청와대를 예방한 뒤 한·미동맹의 상징인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고, 국가정보원을 견학한다. 이어 21일엔 KT&G 영주 제조창을 견학하고,22일엔 광양제철소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23일엔 두산중공업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盧정권 끝나도 부동산세제 안바뀐다”

    “盧정권 끝나도 부동산세제 안바뀐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세금제도는 노무현 정권이 끝나도 안 바뀐다. 바꿀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중소기업인 초청 오찬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법이 통과됐는데 뒤집는 법은 얼마나 어렵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의 현실에 대해 “확실한 정책도 전 국민이 콧방귀 딱 뀌고 해보자고 버티면 시행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전제,“‘그것이 되겠나.’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일부 언론까지 그러니까 국민들이 안 팔고 불끈 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의 효험에 대해)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나중에 종부세를 한번 내보라. 저도 가난한 사람은 아니지만 퇴임후에 어떤 집에 살까를 들여다보면서 종부세를 계산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부동산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처음 공식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강남권을 의식,“대통령이 강남 사람들한테 무슨 유감있는 것 아닌가,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강남 사람 돈버는 것이 배가 아파서가 아니고 부동산의 거품이 꺼질 때 편안했던 경제가 없지 않느냐.”라며 거품 붕괴의 후유증을 우려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 경제가 위기에 빠지거나 장기침체에 빠지거나 심각한 몸살을 앓게 돼 있는데 이렇게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몇 개 지역에서 투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국 부동산을 춤추게 만들고, 그래서 우리 경제를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는 일을 정부가 어떻게 그냥 보고 있을 수 있는가.”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채발행해서라도 ‘방과후 학교’ 지원”

    “국채발행해서라도 ‘방과후 학교’ 지원”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관련,“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원의사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방과후 학교 확산을 위한 교육감·교육장과의 열린 대화’에서 “단기적으로 여기에 필요한 돈은 교육부 안에서도 다른 예산을 옮겨서 쓰도록 노력해야 하고, 공교육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 깎을 데가 없으면 기획예산처에서 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황남택 학교정책실장이 파워포인트를 이용,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한 해결과제를 설명한 데 이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등 전국 시·도 교육감과 교육장들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건의사항들을 제시하는 순서로 3시간 정도 진행됐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방과후 학교사업은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교육감·교육장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서민들의 관점에서 볼 때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공적이 2개가 있다.”며 집값과 사교육비를 2대 공적으로 꼽았다. 노 대통령은 “사교육비가 서민생활에 굉장히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일터에 나가야 하는데 아이들 사교육비를 위해 일하러 간다는 것은 즐겁지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나아가 “국민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중등교육에는 큰 박수를 주고 고등교육에 대해서는 타박을 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고등교육에 불만을 표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심야 긴급회동 “이번에 물러나면 끝장”

    심야 긴급회동 “이번에 물러나면 끝장”

    지난 29일 저녁 8시쯤, 토요일 저녁이면 한산하던 국회 본관 건물에 의원 전용차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아침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서 ‘여당 양보’ 발언으로 소집된 긴급 의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5·31지방선거 때문에 지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려던 열린우리당 의원 90여명이 속속 집결했다. 다소 어둡고 긴장된 표정이었다. 최근 급성 간염으로 입원했던 이미경 의원은 핼쓱한 얼굴이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을 꺼냈다. ●심야 3시간 회의에서 ‘수용불가’ 확인 저녁 8시쯤 시작된 회의는 휴식없이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교육위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대부분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해온 한 중진 의원은 “이번에 물러나면 끝장이라는 절박감이 회의장에 넘쳐났다.”고 거들었다. 발언에 나섰던 30여명의 의원 가운데 노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던 의원은 고작 5명 안팎에 불과했다는 후문이다. 우려했던 당·청 갈등은 부각되지 않았으나, 한 여성의원은 “노 대통령은 중요한 이슈마다 투 트랙 전략을 쓴다. 이번에는 밟고 가야 한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의총에서는 ‘개방형 이사제 수정을 요구하는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등으로 입장이 정리됐다. 당이 반기를 든 모습에 청와대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 없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발언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고심을 얘기한 것”이라며 원칙론을 펼 뿐이었다. 정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당·청 갈등 부각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당의 판단을 공식 경로를 통해 보고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대승적 양보’ 발언과 관련,‘의외’라는 반응도 만만찮다. ●양보없는 사학법의 쟁점은 현재 여야간 사학법의 최대 쟁점은 개방형 이사의 추천주체를 확대하는 문제다. 한나라당이 ‘이사정수의 4분의 1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 대학평의회에서 2배수 추천인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조항을 ‘…대학평의회 등에서…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다수 의원들은 애초 한나라당이 요구한 ▲‘대학은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중·고교는 자율 도입토록 한다.’는 조항과 여당이 양보한 ▲이사장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학교장 취임금지조항 삭제 ▲초·중·고 개방형 이사 자격의 정관규정 허용 등도 난제로 남아 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대통령 새달7~14일 UAE등 3국 공식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7∼14일까지 몽골·아제르바이잔·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3개국을 공식방문한다고 26일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노 대통령은 7∼10일까지 몽골을 국빈방문,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및 IT 분야 등 양국간의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핵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몽골의 국빈 방문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두번째이다.노 대통령은 이어 10∼12일까지 아제르바이잔,12∼14일까지 UAE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방문한다.아제르바이잔의 정상회담에서는 카스피해 원유·가스 공공개발사업 참여, 교역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한다.UAE에서는 정상회담과 함께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인 부르즈 두바이 건설현장 시찰, 한-UAE 경제인 오찬 연설,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갖는다.정 대변인은 “지난 3월 아프리카 국가 순방에 이어 참여정부의 외교 다변화 및 다원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순방을 통해 자원·에너지 외교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치플러스] 노대통령, 21일 천주교지도자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1일 정진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기 위해 정 추기경과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천주교 지도자 5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고 17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참석하는 천주교 지도자는 정·김 두 추기경을 포함, 대구대교구의 이문희 대주교, 광주대교구 최창무 대주교, 부산대교구의 정명조 주교 등이다.
  • 노대통령 두 추기경 만난다 “서임축하” 21일쯤 오찬초청

    노무현 대통령이 21일쯤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을 만난다. 노 대통령은 정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기 위해 김 추기경과 함께 다음주말에 청와대 오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두 추기경과 자리를 같이 하기는 처음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14일 “순수하게 김 추기경과 함께 우리나라의 두번째 추기경인 정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자리”라면서 “자연스럽게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노 대통령이 경제인과 정치인 등과 가진 대화 정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경계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韓·美 ‘환경갈등’ 위험수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환경오염 문제 처리와 관련, 지난달 안보정책구상(SPI) 회의 당시 한국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후통첩’ 형식의 공식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등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13일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SPI 회의 때 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담당 핵심 관계자가 ‘지난해 기지 이전 협상에서 한국측이 오염 처리와 관련한 미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해놓고는 나중에 청와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합의를 번복했다. 한국이 미국을 기만(Cheat)하는 것 아니냐.’고 거칠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한국측의 환경부 담당자까지 참석했던 회의에서 합의됐던 사항을 청와대가 번복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주한미군은 결국 공군과 해군만 남을 수밖에 없다.”고 주한미군 지상군 추가철수 가능성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이와 함께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지난 7일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한 미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권안도 국방부 정책홍보관에게 전달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 서한에서 롤리스 부차관은 미측이 환경오염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내놓은 제안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보다도 더 많이 양보한 것이라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종안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측의 최종안은 오염된 지하수의 경우 파이프를 박아 기름띠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의 주장은 미군측이 오염된 지하수 전체를 파내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롤리스 부차관은 또 서한에서 다음달에 열리는 SPI 회의에서 한국의 최종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다음 SPI 회의에서 미군 기지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이와 관련,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지만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10일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 초청 오찬에서 미군기지 환경 문제와 관련, “(한국이)일방적으로 처리를 강행한다면 동맹에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합의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군기지 20여개를 지난해 말까지 반환받기로 돼 있었지만 환경오염 치유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지연되면서 반환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dawn@seoul.co.kr
  • 워드의 ‘힘’

    워드의 ‘힘’

    오는 2009년 초·중·고교의 교과서부터 단일 민족에 대한 강조보다 다인종·다문화를 수용·인정하는 쪽으로 교과 내용이 바뀐다. 5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흑인 혼혈 ‘하인스 워드’가 미국 프로풋볼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돼 국민적 영웅이 된 것을 계기로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국제화에 맞춰 이같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일민족의 주체성을 유지하되 다인종·다문화도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초·중·고교 때부터 문화적 다양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도 전날 하인스 워드와의 오찬에서 “한국에서도 (혼혈인들이)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 2월에 현재 수정·보완하고 있는 차기 교육과정의 시안을 고시한 뒤 관련 교과 등에 다인종·다문화의 이해 및 수용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 학생들에게 개정된 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차기 교육과정의 과목별 시안자료의 중3 도덕교과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한 편견이나 오해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나 인종에 대한 차별, 편견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현행 초·중·고교의 도덕·사회·국사에는 단일민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교 국사 12쪽의 경우,“우리 민족은 세계사에서 보기드문 단일민족국가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교육부는 새교과서가 제작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우선 이르면 다음달부터 다인종·다문화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 보완지도자료를 만들어 초·중·고교에 보급, 수업 때 교사들이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청와대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사회적 소수자인 혼혈인들의 교육·취업 등 사회에서의 차별과 편견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박현갑기자 hkpark@seoul.co.kr
  • 하인스 워드 29년만의 금의환향 “엄마와 함께 와 너무 행복”

    하인스 워드 29년만의 금의환향 “엄마와 함께 와 너무 행복”

    “너무 행복하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영웅’인 한국계 혼혈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일 어머니 김영희(55)씨의 손을 잡고 꿈속에서 그렸던 어머니의 나라이자, 자신이 태어난 한국땅을 밟았다.1976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첫 울음을 터뜨린 뒤 아버지의 나라 미국으로 떠난 지 거의 30년만이다. 워드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나라에 꼭 가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고향은 항상 그렇듯 어머니의 품처럼 이들 모자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워드는 긴 비행기 여행으로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살인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기내에서 먹은 비빔밥이 있었다.”면서 한국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김영희씨는 한국의 환대가 믿기지 않은 듯 “좋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아들을) 짬뽕 잘하는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을 뒤로하고 곧바로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9박10일 동안 머물다 오는 12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워드는 이번 방문의 타이틀이 ‘어머니와의 약속’인 만큼 공식행사는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어머니와 단 둘이 한국 하늘 아래서 어려웠던 과거를 웃으며 이야기하겠다는 게 워드의 생각이다. 워드는 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비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같은 날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함께 한다. 또 오는 8일 방영 예정으로 MBC에서 특집쇼 녹화에 참여한다.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이어 6일에는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워드가 태어난 곳)과 주한 미대사관 환영식에 참가한다.8일에는 혼혈아를 위해 설립된 펄벅재단 이벤트와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시구에 나선다. 그리고 9·10일 양일간 어머니와 단둘이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워드는 스타로서 최고 대우를 받는다. 기업에서 의상과 승용차를, 롯데호텔에서 하룻밤에 605만원(90평)에 이르는 로열스위트룸을 제공받는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설] 靑·재계 대화 실질 성과로 이어지길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활발한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경제4단체장 등 재계 최고경영자 350여명을 상대로 특강을 했고 그제는 경제5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 부부동반으로 오찬을 했다.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특강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와 재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따라서 이를 풀기 위한 취지라는 게 노 대통령이 밝힌 배경이다.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자리를 같이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아는 바대로 올해 참여정부의 핵심과제는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다. 둘 다 지난한 과제들이다.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긴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노 대통령의 잇단 경제대화는 이런 필요성에서 비롯한다고 하겠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통한 양극화 해소에 기업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로서도 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을 다짐한 것이다. 문제는 각론이다. 동반성장과 상생의 구체적 협력모델을 어떻게 이뤄나가느냐인 것이다. 지난달 노 대통령은 인터넷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좌파 신자유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이 형용모순의 개념 속에 노 대통령의 고민이 응축돼 있다고 본다. 양극화 해소와 시장개방이라는, 자칫 상충되는 두 정책방향을 함께 추진코자 하는 대통령의 고심이 이런 모순적 표현을 만들어낸 것이라 하겠다. 노 대통령이 기왕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면 이에 걸맞은 보다 시장친화적 정책방안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성장동력을 확충,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양극화의 간극을 좁힐 수단들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서비스산업 규제 등 각종 기업규제를 과감히 풀어나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 또한 상응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이 강조했듯 대기업은 보다 넓은 세계로 눈을 돌리고, 국내 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토양이 되도록 상생 경영 노력을 해야 한다. 사회 일반의 반기업 정서를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 얼마만큼 사회적 공헌을 해왔는지도 되돌아보기 바란다.
  • 막판까지 고심… 1시간 참모회의후 ‘결심’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을 총리 후보로 지명, 발표할 때까지 줄곧 침묵을 지켰다. 총리 후보로 한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을 드러내놓고 따지고 또 따졌다. 막판까지 총리 후보로서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뒀다. 이 때문에 참모들도, 언론도 섣불리 총리 후보를 예단할 수 없었다.●노 대통령은 24일 오전 9시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 인사추천위원회와 관련된 일부 참모들을 불러 상황을 보고받았다.1시간 정도 걸렸다. 참모들로부터 국회의 상황과 언론의 동향, 나름대로 모은 정보 등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때도 결심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총리 후보에 올랐던 김병준 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10시쯤 이 비서실장에게 “한 의원과 오찬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한 의원의 총리 지명을 처음 공개한 셈이다.●노 대통령은 이 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한 의원과 점심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한 의원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당부했고, 한 의원은 “최선을 다해 총리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대답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 노 대통령과 한 의원은 당적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는 게 이 비서실장의 전언이다.●노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가 사퇴한 이래 4∼5명의 후보군을 검토하다가 2명이 직·간접적으로 고사하는 바람에 2∼3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적으로 한 의원과 김 실장을 놓고 마지막까지 숙고했다. 이 비서실장은 “두 분 모두 총리직을 맡는 데 모자람이 없었지만 여론의 흐름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면서 “한 지명자는 여성·환경장관 때 높은 업무 평가를 받은 만큼 총리로서도 국정운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당적이탈 고려안해… 책임총리 역할 할것”

    “당적이탈 고려안해… 책임총리 역할 할것”

    ▶언제 연락 받았나. -(오전)7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 집으로 향했다.11시쯤 (청와대)부속실에서 전화가 왔다. 대통령과 함께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정식 통보를 받았다. ▶한나라당은 당적 이탈을 요구한다. -한나라당 주장의 핵심은 ‘지방자치 선거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느냐.’라고 본다. 총리가 된다면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엄정하게 관리할 자세로 일을 하겠다.(당적 이탈)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치가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하는 책임정치라고 본다.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해선 당적 이탈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인데.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뿐 아니라 남성과 함께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희망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비정규직 법안 등 갈등 많은 국정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통령께서 대결구도에서 대화와 타협, 협상하고 설득하는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하셨다. 최선의 합의점을 이뤄내겠다. ▶책임총리제에는 변화가 없나. -책임총리제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총리의 역할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고자 한다고 (대통령께서)말씀하셨다. ▶총리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대통령께 여쭤봤다, 왜 지명했는지.“지금 모든 정치가 조정을 잘 해내고 협상을 통해 마찰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대결구도 정치문화를 소통하는 문화로 일구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수행원들에 ‘서바이벌 킷’ 제공

    |아부자 박홍기특파원|나이지리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수행원인 정부 관계자들과 취재 기자들은 아프리카에서 ‘이색체험’을 했다.9일 (한국시간 10일)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뒤 일명 ‘서바이벌 킷’(survival kit)이 제공됐다. 서바이벌 킷은 말라리아나 황열병 등 풍토병을 막기 위해 마련된 비상용품 세트다. 컵 라면 4개, 즉석 햇반 4개, 생수, 통조림 반찬, 모기 퇴치 스프레이, 살충 모기향, 살균형 반창고, 해열 진통제 등이 들어 있다. 전세기 운항사인 대한항공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다. 순방단이 머무는 행정수도 아부자는 외국인이 안심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식당이 별로 없다. 말라리아 모기에 물릴 우려도 있어 체류 기간인 2박3일 동안 호텔에서 먹고 마실 ‘비상식량’이 배분된 셈이다. 앞서 이집트 카이로를 출발한 직후 기내에서는 외교통상부 의전실이 작성한 유인물이 배포됐다.“나이지리아는 기후가 열악하고 말라리아 등 악성 풍토병과 치안이 불안한 특수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숙소 이외 지역으로의 개별행동 또는 외출을 삼가줄 것으로 당부한다.”는 경고문구가 씌어 있었다.노 대통령은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24년 만이자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지만 정상회담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등 외교관례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을 경험하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이던 지난 7일 나이지리아측이 당초 10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당기자고 갑작스럽게 요청해 왔다. 나이지리아측은 ‘국내 사정에 따른 대통령의 일정 변경’을 정상회담 일정 조정의 이유로 들었지만 상세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나이지리아 도착 후 바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고, 저녁엔 오바산조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첫 순방국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5시간을 비행한 후 휴식없이 나이지리아 국빈 방문의 주요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이날 밤 아부자에 도착, 이튿날 국빈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던 일부 경제인들은 불참했다.hkpark@seoul.co.kr
  • 이기우 교육차관 “李총리가 골프주선 지시”

    이기우 교육차관 “李총리가 골프주선 지시”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7일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이해찬 국무총리는 2004년 9월 부산에 갔을 때 처음으로 골프 모임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에는 당시 참석자들을 총리 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3·1절 골프’는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고, 이 총리의 골프비용은 해당 골프장 사장이 대신 냈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Y제분 R회장 등과 첫 골프 모임을 가진 2004년 9월은 공정거래위원회가 8월 밀가루 공급물량과 가격에 대한 담합행위 조사에 착수한 지 불과 한달 만이다.Y제분은 지난 2일 밀가루 가격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이 총리의 골프 비용을 골프장 사장이 부담했다는 것은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 등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총리의 3·1절 골프 모임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차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총리가 지난달 16일쯤 의전비서실에 직접 지시했고, 비서실이 부산에 연락해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하지만 이 총리는 골프 모임 참석자들에 대해 사전 정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골프비용과 관련, 이 차관은 “이 총리는 골프장에서 회원 대우를 받았으며,3만 8000원의 비용은 골프장 사장이 대신 냈다.”면서 “나머지 분들은 같이 종종 골프를 쳤었기 때문에 각자 부담했고, 나도 직접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의 이같은 해명은 부산 상공인들의 요청에 따라 골프 모임이 이뤄졌고, 골프비용을 누가 지출했는지 알 수 없다는 총리실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 차관은 자신이 동행한 이유에는 “골프 모임 하루 전인 28일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총리를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후임 총리 비서실장이 없는 상황에서 함께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골프 모임 참석자로 부산상공회의소 전임 회장인 K씨와 신임 회장에 내정된 S회장, 골프장을 건설한 P회장,R회장,L회장 등 부산 지역 상공인 5명과 P대학 M총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모두 9명이라고 확인했다.K·S·P씨는 지난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노무현 후보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이 총리 골프의혹 해명 미흡하다

    이해찬 총리가 어제 ‘3·1절 골프’ 파문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경위를 밝혔다. 이어 함께 골프를 친 이기우 교육차관이 구체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쏟아지는 의혹에 비해 턱없이 미흡한 설명이었다. 억지해명이 거짓을 낳고 사태를 악화시킨다. 이 총리 스스로 의문에 충실히 답해야 한다. 청와대 역시 진상을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이 총리는 “장모님 문병 길에 평소 알던 부산상의 사람들과 운동하고, 얘기를 듣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부산상의 차원이 아니고 총리와 정치적으로 친한 인사모임”이라고 다르게 얘기했다. 이 차관도 이 총리가 이들과 2004년 골프, 지난해 총리공관 오찬회동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총리비서실에서 부산에 연락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정확히 누가 골프장에 올지 모르고 내려갔다며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을 했다. 액수를 떠나 이 총리 운동경비를 골프장 사장이 낸 것은 공직윤리규정 위반이다. 특히 참석자 중 Y제분 Y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골프모임이 로비용이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Y사는 최근 몇달간 공정거래위로부터 가격담합행위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일 발표된 공정위 고발자 명단에서 빠지고,35억원의 과징금만 부과받았다. 일련의 과정에서 Y회장이 구명로비를 시도했을 개연성이 있다. 또 이 차관이 이사장을 역임했던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Y사 주식을 대량 매입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주식가격으로 보면 교직원공제회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이 총리와 이 차관,Y회장으로 이어지는 의혹의 고리가 명쾌하게 석명되지 않으면 ‘골프게이트’ 확산을 막지 못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옷로비’ 사건이 있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진상을 털어놓고 응분의 조치를 취했다면 정권에 그렇게 타격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 골프파문의 검찰 수사와 함께 국회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나 언론 폭로에 밀려 양파껍질 벗겨지듯 파장이 확대돼선 안 된다. 여권이 앞장서 의혹을 턴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1960년 경기여고 교장실. 숙대 가정대 학장으로 있던 표경조 경기여고 총동문회장이 박은혜 교장에게 말한다.“미래 대학총장으로 키울 테니 똑똑한 후배를 우리 학교로 보내주세요.” 그는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대학 입학도, 졸업도 수석이었다.4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4학년 땐 총학생회장도 맡았다. 학창시절 그의 꿈은 학자였다. 정치학계의 대모가 꿈이었다.5·16 군사혁명, 북한 무장간첩 31명의 서울 침입 등으로 혼란스러운 격동의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 책과 씨름하며 보낸다. 이 무렵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도 받는다. 여성 정치학 박사 3호다. 국회의원 생활도 4년간 한다. 정치이론과 실무경험까지 두루 거친 그는 모교 정법대 학장과 기획처장을 거쳐 9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총장으로 모교발전을 도모하게된다. ●재임기간 캠퍼스 6000평에서 1만8000평으로 바로 숙대 이경숙(63)총장 얘기다. 이 총장은 바빴다. 올해로 개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국내 첫 4선 총장취임 인터뷰도 몇몇 언론사가 함께 해야 했을 정도였다. 그의 총장 재임 동안 숙대는 몰라보게 변해왔다. 캠퍼스는 1995년 6000여평에서 1만 8000여평 규모로 커졌다. 각종 단과대 건물과 박물관, 연주홀 등 17개동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최근 6년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선정, 모바일 캠퍼스 구축, 국가고객만족도(NCSI) 3년 연속 1위 등 양과 질에 있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결을 묻자 “공감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인보다는 학교를 먼저 생각하며 일해 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의 숙명 사랑은 총장 자리에 오르면서부터 구체화된다.94년 13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2006년까지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 세계 최고의 여자대학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이전에 모인 기금 규모는 2억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몸으로 실천해 나갔다. 동창생들을 찾아다니며 15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한번 더 내기 운동’도 벌였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코드동블루로부터 120만달러도 유치했다. 국내 대학이 외자를 끌어들인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숙대 발전기금은 927억원으로 불어났다. 학생수가 1만여명선인 여자대학임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섬김의 철학은 그의 인재양성관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21세기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합의를 본게 섬기는 지도자상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섬기고, 세계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리고 남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죠,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도 섬김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가 4선 총장이 된 것도 이러한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춤추는 총장님 “제2탄 기대하세요” 섬김의 리더십은 청파 은혜제 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들 앞에서 남자 교무위원들과 함께 미니스커트에 선 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는 60대 할머니가 바로 그다. 그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월에 만20세 성년이 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테크노 댄스, 난타공연 등 다양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올해 5월에 예정된 청파은혜제 때에도 마찬가지다. “매주 한번씩 갖는 교무위원 회의를 마치고 1∼2시간씩 학생들로부터 춤 지도를 받죠. 처음엔 다들 머쓱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명나게 놀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물론 공연 때 실수라도 하면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죠. 이런게 대학 구성원을 한 곳으로 뭉치게 하는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이 총장이 밝히는 섬김의 철학은 이렇게 몸에 배어 있었다. ●숙대생 건배는 ‘진달래´로 시작 ‘개나리´로 마무리 술 실력은 어떨까?기독교 신자로 술을 전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는 노력은 대단하다. 그가 참석하는 자리는 예외없이 나오는 구호가 있다.‘진달래’로 시작해서 ‘개나리’로 끝나는 숙대 건배사다.‘진하고 달콤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를 줄인 ‘진달래’를 그가 외치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개인과 나라의 이상을 위하여’라는 의미인 ‘개나리’로 화답하며 술잔을 부딛친다. 숙대를 잊지 말고 오래오래 가슴속에 품어달라며 그가 만든 숙명 사랑의 결실이다. “남녀공학 대학과 달리 여대는 졸업해도 선·후배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등 연결고리가 약한 편이죠. 그래서 정서적 공감대를 키우려고 고민한 끝에 여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들어서 기분좋은 표현을 생각했죠.”이 총장의 부연 설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숙대 사랑이 듬뿍담긴 이 건배사를 들었다.“얼마전 21세기 인재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요. 청와대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오찬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통령이 건배를 제의해 진달래, 개나리를 외쳤죠.”라고 말한다. 이 총장은 ‘교수 가족’이다. 지난해 은퇴한 최영상 전 고려대 부총장(화학과 교수)은 그의 남편이다.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은 그의 여동생이다.99년에 동생이 성신여대 총장이 됐을 때 “행정이나 인간관계는 잘 하고 있지만 교수님들을 특히 잘 섬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12개나 되는 대학원 원장을 모두 맡고 있는 한정신 원장은 대학, 학과 동기다. 4선 총장답게 웬만한 국내 대학 총장은 다 안다. 김병량 한대총장, 어윤대 고대총장, 신인령 이대총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정정길 울산대 총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서울대 출신인 정 총장과는 학창시절 총학생회장 신분으로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숙대는 건학 100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전국 대학총장 특강을 준비중이다.2020년까지 한국지도자의 10%를 길러 내겠다는 숙대의 꿈이 실현될 그날이 주목된다. ■ 이경숙 총장은 ▲1943년 3월 서울 출생 ▲1961년 경기여고 졸업 ▲1965년 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7년 숙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1971년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 ▲1975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 박사학위(국제정치학 및 비교정치) ▲1976년 숙대 교수 ▲1981∼85년 제11대 국회의원(민정당) ▲1985∼89년 숙대 정법대학 학장 ▲1990∼94년 숙대 기획처장 ▲1994년 3월∼ 현재 숙대 총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정보화 부문) ▲2002년 한국능률협회 제34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기타: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권양숙 여사 ‘조용한 내조’ 틀 깨나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오는 15일·17일 잇따라 언론인들과 접촉한다.15일 청와대에서 주부생활·우먼센스·레이디경향·여성중앙 등 4개 여성 월간지와 합동 인터뷰를 갖는다. 권여사는 17일에는 지방언론사의 여기자들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권 여사가 혼자 공개된 자리에서 언론인들과 만나는 것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권 여사는 언론인과의 만남에서 지난 3년간 청와대 생활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아내로서 바라본 노 대통령의 모습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앞서 지난 9일 대안학교인 성지중·고교의 졸업식에 참석했으며, 지난해말부터 불우이웃과 자원봉사자들에게 50여건의 격려 서신을 보내는 등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펴왔다. 때문에 권 여사가 참여정부 4년차 들어 대통령을 위한 ‘조용한 내조’라는 틀에서 벗어나 퍼스트 레이디로서 역할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수목장공원 내년 문연다

    유골을 숲에 묻는 수목장(樹木葬) 공원이 내년에 문을 연다. 조연환 산림청장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업인 초청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연친화적인 장묘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법규를 정비해 수목장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수목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법적 근거가 없어 본격적으로 퍼져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조 청장은 “장묘문화를 개선해 묘지로 인한 산림훼손을 막으려면 수목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전국 국유림에 후보지 20여곳을 이미 선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청은 수목장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장묘문화의 기본법률인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보건복지부와 본격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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