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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대표팀 귀국…“다음엔 더 나아질 것”

    ‘위대한 도전’ 끝에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고 귀국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성적에 들뜨지도, 결승전에서 패한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지도 않았다. 이번 WBC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대표팀이 25일 11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 앞에서 사진촬영 시간을 가진 대표팀은 가족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기자들과 마주한 대표팀 선수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침 7시 50분(한국시간)에 출발해 일본 도쿄를 경유, 약 15시간 만에 인천에 도착하는 긴 비행의 영향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전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준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결승에서 일본에게 패하고 분해서 어제 한 잠도 못 잤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가르치는 사람의 잘못이다. 죄송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아직 젊다. 어린 선수가 많다. 3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또 김 감독은 “결승전 주심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못 보는 심판이었을 것”이라며 일본전 일부 판정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 혼자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은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용규(기아)는 “빈볼에 맞았을 때부터 감정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결승전에서 도루하는 과정에서 헬멧이 깨지는 등 또 다쳤다. 일본 선수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니 분한 마음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늦은 밤 귀국해 날짜를 넘겨가며 기자회견까지 가진 대표팀은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다. 박성조기자 김상인VJ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대표팀 ‘위대한 여정’ 마치고 귀국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래킨 한국 야구대표팀이 25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28명은 25일 오전 7시50분(이하 한국시간) WBC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일본 도쿄를 경유, 밤 11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준우승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대표팀 선수들은 오랜 비행에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수들은 입국장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 사이에서 가족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오전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주 굿이어로 이동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박성조기자 김상인VJ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박희태 “추경 조속처리” 합창

    MB-박희태 “추경 조속처리” 합창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추가경정예산안의 원만하고 조속한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을 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오찬을 겸한 청와대 회동에서였다. 이날 당·청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한나라당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오찬 직후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20분 정도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 희망센터장(長)으로서 드림팀을 이끌고 추경예산안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서민과 일자리를 위한 추경이다. 제때 제대로 집행되도록 전달 체계 개선, 비리 및 부정 근절을 위한 ‘당·정·청·지방자치단체’ 4자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이날 회동에서는 여야 정치인을 해외 특사로 보내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 대표가 먼저 대통령 해외 순방시 정치인을 특사로 대동하거나, 정부에서 특사를 파견할 때 정치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정부 대표만 갔는데 이제는 초당적 외교 차원에서 여야 정치인을 두루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와대 성철 스님 딸 초청한 이유

    청와대 성철 스님 딸 초청한 이유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18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 불교 대법회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열반한 성철 큰스님의 단 하나뿐인 혈육 불필(不必) 스님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청와대가 올해 석가탄신일(5월2일)을 한 달 이상 앞두고 미리 불교계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관으로 ‘경제난 극복과 국민화합’을 주제로 열린 법회에서 “지금 불교계에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고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자비의 나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러한 자기 희생을 통한 나눔과 대화합 운동은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불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호국불교’로서 국난 극복에 앞장서 왔다.”며 “정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화합을 이끄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법회에는 종단협의회장인 지관 스님을 비롯해 각 불교종단 스님들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에서 불필 스님은 “우리 이 대통령께서 영원히 국민들 속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시기를 항상 기도하겠다.”고 덕담을 건넸고 이에 김 여사는 “이 대통령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밑거름을 만들어 놓고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통령자문 원로회의 출범… 경제위기 극복 해법을 듣다

    대통령자문 원로회의 출범… 경제위기 극복 해법을 듣다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민원로회의에서 54명의 위원들은 한결같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는 오찬을 겸해 3시간 넘게 이어졌다. 국민원로회의는 이날 공식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冒頭) 발언에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도 많다.”며 원로들의 각별한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 원로들은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세계적 위기에 우리나라가 잘 대처해 온 것은 기본 원칙을 잘 따랐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속도인데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면서 국민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 정부가 녹색성장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주문도 쏟아졌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남북 관계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국가안보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며 “남북관계가 나빠지면그 책임이 어디에 있든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더 심화돼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어떻게든 북한을 잘 설득해 국제사회의 예외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정부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통합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 힘을 통합하기 위해 믿음의 정치, 관용의 정치를 펴 달라.”며 “국민의 믿음을 얻으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은 “최근 법질서가 너무 무너지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은 “우리 사회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이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계셔 감동받았다.”며 “국민은 강한 정부를 원한다.”며 강한 리더십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을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게 현 정부의 정책”이라면서 “쌀과 비료만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잘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단기적 처방을 내놓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족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이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당 상임고문단, 박희태 재보선 출마 권유

    당 상임고문단, 박희태 재보선 출마 권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당 상임고문단으로부터 다음달 재·보선 출마를 권유받았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박 대표와 상임고문단의 오찬 간담회에서였다. 이 자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용갑·신경식·신영균·정창화·하순봉 전 의원 등 상임고문 22명이 참석했다. 이날 고문들은 “박 대표가 원외임에도 당을 이끄는 모습이 안정감이 있어 좋고, 2월 임시국회에서도 박 대표가 여야 당 대표의 협상으로 국회 경색을 잘 마무리지은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원외로서 대표에 뽑힌 이유를 잘 헤아려야 하고, 연륜이 있는 사람이 일해야 한다.”면서 “이번 재·보선에 꼭 출마하면 좋겠다.”고 출마를 독려했다. 이에 박 대표는 “3월 말까지 (결정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고문들은 “당과 청와대가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에 올인하고 있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회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정치와 경제는 한 배를 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내주쯤 한번 회동을 하려고 이야기 중”이라면서 “대통령과 주례회동뿐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채널이 가동되고 있고, 조율도 하고 대화도 한다.”고 말했다. 고문들은 또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임에도 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사정족수가 부족해 본회의 개최가 늦어진 것은 실망”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내 결속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국회에서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충돌되는 법을 발의했다고 해당 의원을 테러하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며, 엄중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업도 잡 셰어링 적극 동참해달라”

    정부와 재계가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30대 그룹은 25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고, 일자리 창출의 구체안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2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고용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리고 업계의 규제완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오늘 여러분들을 모셨다.”면서 “일반 공기업에서 잡셰어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만 해도 지난해보다 2.5%가량 감소한 8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부유보금을 풀어 일자리 마련에 나서는 대신 ‘곳간’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경제 단체장들은 대신 다양한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경제관련법이 이번 국회 회기 중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윤 장관과의 조찬간담회에 이어 오전 9시쯤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인근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를 만나 FTA 비준 동의에 여당의 도움을 호소한 뒤 일부 단체장들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노사민정 비상대책위 오찬에 참석했다. 이후 조석래 회장과 김기문 회장 등은 오후 3시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여야가 함께 FTA 비준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새정부 첫 외교장관 회담] 李대통령-힐러리 청와대서 1시간30분 대화

    [한·미 새정부 첫 외교장관 회담] 李대통령-힐러리 청와대서 1시간30분 대화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하면서 한·미 동맹의 발전방안, 북한문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극복 방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약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첫 만남에서 이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은 한옥과 김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 “미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동시에 재정지출을 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고 (4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2%를 투자해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힐러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세계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지혜로운 충고를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에게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G20 정상회의에서 뵙길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불과 50년 전 1인당 소득 40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오늘날 이만큼 성장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결과”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 외교사의 성공사례이며 미국으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힐러리 장관은 “한국이 이룬 업적은 찾아보기 힘든 성공 스토리이며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각국을 다니면서 환영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아주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힐러리 장관은 “ 어제 한국 시민들이 환대해 주시고 신문에도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파워(힐러리 장관이 취임할 때 언급)가 시대에 맞다고 본다. 힐러리 장관을 한국에서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히자 힐러리 장관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상춘재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이 대통령이 “김치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전통 음식”이라며 “오바마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불고기와 김치를 하와이에서 즐겨 먹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장관은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치를 ‘신비스러운 음식(magic food)’이라고 불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양국 혈맹 관계” 힐러리 “동맹 굳건”

    李대통령 “양국 혈맹 관계” 힐러리 “동맹 굳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말 그대로 혈맹 관계”라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는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2만 5000명의 주한미군 존재가 바로 그 증거로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힐러리 장관은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 공조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한·미 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북핵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핵폐기를 추진해야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최근 북한이 남북 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이런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조건 없이 남북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주제보다 북한 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은 한마음”이라면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한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남덕우 前 총리가 본 한국경제 위기 해법

    [만나고 싶었습니다] 남덕우 前 총리가 본 한국경제 위기 해법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한국이 살아남는 ‘강한 자’가 되는 비법은 무엇일까. 1960년대 서강대 교수 시절 성장이론을 제공한 서강학파의 좌장이자 재무부장관·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국무총리를 서울 서초동 산학협동재단 고문실에서 만나 위기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남 전 총리는 내수를 확대하고, 정부 내에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치권의 낮은 생산성을 과제로 꼽았다. 금융자본주의 이후에는 기술자본주의가 시작될 것이며, 석유시대가 끝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전 총리가 지난 연말 이명박 대통령의 원로초청 청와대 오찬모임에서 10조원 규모의 재정지출을 제안한 뒤 최근 들어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안이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봅니까.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자본주의가 금융자본주의로 발전한 단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돈은 실물 교환의 매개 수단, 혹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이해되어 왔는데, 지금은 실물 경제를 떠나 돈 자체를 팔고 사는 금융과 돈의 투기가 실물경제를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금융자본주의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고 여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금융 파탄이 몰고 온 실물경제의 불황을 극복하고 투자은행의 투기적 업무에 대한 감독과 규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대표하는 세계 통화제도를 재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 전문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2011년까지 불황국면이 지속되리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제 위기를 진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한국은 1997∼1998년에 외환위기를 경험했고 그로 인해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융 파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세계적 불황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그것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수출 부진이 불가항력적인 것이라면 내수진작에 주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수에는 민간소비, 민간 투자, 정부 지출의 세 가지가 있는데 민간 소비와 민간 투자가 부진상태에 있기 때문에 정부 지출이 견인차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정 금융 면의 비상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대통령 초청 원로 오찬모임에서 과감한 공공투자확대 등을 제안하셨는데 구체적인 경제위기 극복 방안은 무엇입니까. -재정 적자 확대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77%이지만 우리나라의 채무비율은 약 34%에 불과합니다. 불황기에 재정 적자를 확대하고 호황기에 재정 흑자를 내서 장기적 균형을 도모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2007년 GDP가 901조원이니까 국가 채무비율을 10%만 올리면 약 9조∼10조원의 재정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0조원 정도의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고용계수가 높은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라고 건의했어요. 정부가 돈 안 들이고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도 있고, 그 방법은 의료수가 같은 공정가격 현실화와 규제완화라는 말도 했고요. →현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2009년 경제 운영방안’을 읽어 보았는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책을 망라하고 있지만 모두 실현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여러 부처의 다양한 시책을 총괄 정리하고, 각 시책의 진행과정을 추적하고, 진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기획원, 국무총리실 등에서 경영의 기본원리를 따르는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구시대의 구습으로 돌리고 있어요. 경영의 기본원리를 무시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둘째로 운영 방향의 최대 허점은 각 사업의 소요 예산의 추정이 없고 백화점식 시책들의 재정적 뒷받침이 가능하느냐는 의문이 있습니다. 셋째로 불황 극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정치권입니다.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일 수 없습니다. →새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금융자본주의 다음에는 기술자본주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빨리 적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도 정리돼 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기술집약적인 부품을 수출해서 먹고 살았고, 앞으로는 첨단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사람의 값어치가 커질 것이고, 서비스 가치도 증가합니다. 서비스산업을 일으켜야 합니다. 서비스산업의 질적 향상을 이루면 고용 증대 효과를 가져옵니다. 의료수가가 낮기 때문에 병원은 채용을 최소화한다고 해요. 그래서 의료서비스가 악화되는 것이고요. 미국에서는 1병상당 의료인력 3∼4명, 우리나라에서는 1명을 넘는 정도라고 합니다. 서비스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교육·의료·관광에 투자해야 고용이 증가합니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한 교실에 50∼60명의 학생이 20∼30명으로 줄어들면 교사 수가 늘어납니다. 고용이 증가하는 것이지요. 관광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하면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IMF 체제를 개편하고 변동환율제를 재검토해야 하는 문제가 세계적인 과제가 될 것입니다. →중동사태가 불안한데요. -석유의 시대는 끝날 것입니다. 태양광 에너지 같은 석유대체 에너지가 나올 것입니다. 중동일변도의 에너지 정책도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근로자, 경영자, 정부 모두가 어려운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협력하면 내년부터 사태가 개선될 것입니다. IMF가 금년에는 -4%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반면 내년에는 다른 나라보다 가장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경제 경영방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운영방식의 허점을 비판했지만 그래도 과거의 전통에 유래하는 우리나라의 경제운영방식은 다른 나라보다는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남 前 총리는… ▲1924년 경기 광주 출생 ▲1950년 국민대 정치학과 졸업 ▲1952년 한국은행 입행 ▲1956년 서울대 경제학과 석사 ▲1961년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경제학 박사 ▲1964∼1969년 서강대 교수 ▲1969∼1974년 재무부 장관 ▲1974∼1978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979년 대통령 경제담당 특별보좌관 ▲1980∼1982년 국무총리 ▲1983∼1991년 한국무역협회 회장 ▲1983∼2007년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현 고문) ▲2005년 7월∼현재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올드보이 4인의 귀환과 정치변수

    김덕룡(DR)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사무실이 2개다. 공식 사무실은 삼청동의 청와대 별관이다. 여비서 1명만 보좌한다. 그래서 서초동 개인 사무실을 주로 쓴다. 요즘 이곳에는 민원이 몰리고 있다. ‘민원특보’란 별칭을 얻었다. 공천칼날에 쓰러진 1년 전과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도 자주 갖는다. 지난 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의 청와대 오찬은 그의 아이디어다. 두세 차례 나누자고 건의했지만 한번으로 수정됐다. 지난달 방미 때는 동북아·북한 담당 실무자 20여명도 만났다. 보고서를 이 대통령에게 올릴 예정이다.그는 요즘 표정이 밝다. 정치권에선 재선거 출마로 연결 짓는다. 다음 수순은 두 가지다. 차기 당 대표 혹은 차기 국회의장이란 자리다. 맞은편엔 홍사덕 의원이 있다. ‘친박’계로 당내 최다선인 6선이다. DR의 출마는 ‘친이’,‘친박’의 미묘한 관계로 연결된다. 지역으론 인천 부평을이 거론된다. 유성식 보좌관은 9일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실무진에선 부정적인 보고서를 올렸다. 박희태 대표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DR 쪽에선 박 대표의 부평을 출마를 기정 사실로 본다. 여론조사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은 펄쩍 뛴다. “괜한 짓을 왜 하냐.”며 고개를 젓는다.박 대표 쪽은 출마로 기울고 있다. 청와대 쪽과 교감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경남 양산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조심스럽다. 후배인 허범도 의원의 자리를 넘보는 모양새가 내키지 않는다. 양산 얘기를 일절 꺼내지 않는다. 재판 중인 허 의원도 박 대표에게 호소했다.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반대다. ‘정몽준 대행’ 체제를 원치 않는다.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5일이 생일이다. 아침 6시 실크로드 탐방길에 나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명근·부용식 교수가 대동했다. 몽골, 카자흐스탄, 신장, 위구르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대담도 가질 계획이다. 생일상은 받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은 3월 초 귀국한다. 10월 서울 은평을 보선이 1차 목표다. 귀국모드는 ‘잠행’이다. 한 발 비켜서겠다는 뜻이다. 중앙대 겸임교수로 강의도 한다. 측근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달라졌다.”고 했다. 미국 유랑생활을 하면서 변했다는 것이다. 분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스로도 “여의도식 대결정치를 않겠다.”고 했다.하지만 ‘친박’은 경계한다. 김무성 의원은 ‘이재오 대항마’를 자임하고 있다. 분란을 일으키면 받아치겠다는 의지다. 보선도 확정된 게 아니다. 그를 낙마시킨 지역 분위기도 뚫어야 한다.이방호 전 의원은 경남 사천을 자주 찾는다. 그는 “재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선거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심에선 살아남았다. 지난 4일에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대법원 판결까지는 먼 길이다.4인은 ‘공천칼날’의 피해자와 가해자들이다. 귀환 문제는 복잡미묘하다. 당 안팎의 정치역학과 물고 물린다. 당권·대권 구도로도 이어진다. 명예회복이 될지, 욕심이 될지는 곧 판가름난다. 첫 관문은 4월 재보선이다. 3월까지는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다. dcpark@seoul.co.kr
  • 경제수석실 ‘윤진식의 힘’

    청와대 윤진식 경제수석이 지난달 20일 부임한 이후 경제수석실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까지 읽어낼 줄 아는 몇명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윤 수석이 부임함으로써 경제수석실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인 윤 수석은 2007년 대통령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래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실제로 윤 수석의 건의와 아이디어가 즉각 실행된다는 점에서 경제수석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갖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최근 청와대 밖에서 한 것도 현장을 중시하는 윤 수석의 건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지식경제부가 입주해 있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5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보건복지종합상담센터인 129콜센터에서 회의를 가졌다. 경제수석실에도 윤 수석의 ‘현장중시’ 철학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경제수석실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현장에 나가 중소기업들의 대출 애로 사항을 듣는 등 업무에 관계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속도전도 실행되고 있다. 수석실 내 회의가 짧아지고 논의 결과가 이뤄지면 바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경영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도 경제수석실이 기업들의 애로 해소 차원에서 3일 만에 결정해 보고한 내용이다. 윤 수석은 지난달 20일 임명장 수여식이 끝나자마자 청와대 본관 충무실을 빠져 나와 서별관에서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주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 수석은 국정 홍보에도 분주하다. 그는 최근 연이틀 언론브리핑을 자처, 수출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주도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등 국정홍보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수석실 소속원들도 항시 여론을 주시하며 적재적소에 활용할 논리개발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윤 수석은 6일 “언론브리핑을 준비하다 보면 업무를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올바른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 ”월 200만원으로 황제처럼 삽니다” ’하루 50만원 위약금’이 용산참사 화근 외통위 박차고 나간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 성형수술 사망 딸 어머니 성형권유 죄책감에 자살
  • 민생 뒷전 정략만… 여의도 역주행

    민생 뒷전 정략만… 여의도 역주행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여의도의 시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용산 참사와 경제 난국에 서민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각 정파의 이해관계와 정략적 계산에만 매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그들만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고, 여야 중진들은 개인의 정치적 거취만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고,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치권 본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급 인사들은 텃밭을 차지하는 데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엄중한 시기에 개인의 활로만 모색하고, 민생 현안에 대처하기도 부족한 당력을 분산시킨다는 비판이 높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당선이 용이한 경남 양산에 눈길을 주고 있다. 당내에선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마당에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하려는 게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박 대표가 원내에 진입해 당의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 자체가 여권내 권력 지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 여론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전주 덕진 복귀설로 시끄럽다. 한 재선의원은 4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당에 들어와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이 새로운 비전 없이 패자부활전에 나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와의 당내 역학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대표나 정 전 장관 모두 원내 입성을 위한 이해타산에 기울어 있다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할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진영 간의 해묵은 계파갈등에 당력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친박 진영의 김무성 의원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친박 내부의 ‘여의포럼’과 ‘선진사회포럼’ 등 친목모임이 통합적으로 만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 진영의 안국포럼 출신 인사들도 최근 회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역할을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3월 귀국을 앞두고 차기 당 대표 경선과 당내 주도권 장악을 둘러싼 계파 싸움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여권은 국정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속도전을 재촉하고 있고, 야권은 현 정부의 실정 속에서도 대안세력이 되지 못한 채 사회적 흐름과 유리되고 있다는 것이 안팎의 시선이다. 이를 두고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기본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정당이나 정파에 소속되기 이전에 국민을 대표한다는 의원의 사명을 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월 임시국회가 개막됐지만 입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실업대책과 경제 회생책을 놓고 합심하기보다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치에 앞서 명분잡기를 위한 기싸움에 열중하는 것이다. 정치평론가인 박상훈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대표는 “여야 모두 상대를 제압하기 어려운 상태로 흐르고 있다.”면서 “사회가 정치권에 요구하는 사안과 당파적 이익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정치 불신만 점점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쟁점 법안 여권 내부부터 재조율 하라

    어제 시작된 2월 임시국회의 전망이 밝지 못하다.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을 다수결 원칙에 의해 처리할 것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MB악법 저지의 장’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항태세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 ‘용산 참사’라는 논쟁거리가 더해졌으니 임시국회가 제대로 굴러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욱 한심한 것은 쟁점 현안에 대한 여권 내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여당 내에 강행 처리를 주도하는 세력과 이를 수수방관하는 세력이 혼재해 있고, 야당은 다시 극력 저지에 나선다면 지난 연말연초의 국회 혼란상이 그대로 재연될 뿐이다.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중진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가졌지만 내부 조율을 이루기엔 미흡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간 소통과 화합, 무한책임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쟁점 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속도전을 앞세워 현안의 조기 처리를 바라는 청와대·여당의 핵심부와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일정 세력을 이끌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런 식이라면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지리멸렬한 처지에 빠질 수 있다.여권은 쟁점 현안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 언론관련법 등 여당 안에서도 신중론이 나오는 안건은 처리를 뒤로 미루는 게 낫다. 이번 국회는 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목표 아래 그와 연관된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용산 참사 재발방지 및 재개발개선 대책을 논의하되 정치공방으로 흘러 경제 살리기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여야가 4월 재·보선을 의식해 상대 공격에만 몰두한다면 오히려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는다. 또다시 강행처리·몸싸움과 점거·폭력 사태가 벌어지면 국민들이 국회 해산을 요구하리라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기 바란다.
  • 與 경제입법 속도전에 野 ‘저항선’

    ■ 한나라 ‘경제 국회’ 여권은 임시국회 개회일인 2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시작으로 ‘경제 국회’를 강조하며 속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 2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회동을 갖고 “당·정이 진정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나부터 나서겠다.”며 쟁점법안 등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결속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 연말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집권여당과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그때는 우리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세력 등으로 나뉘어 각종 현안을 놓고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살리기 법안 등의 차질없는 처리를 당부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적 장애물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긍정의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는 “당헌에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합심하고 노력하여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 모두 새 역사 창조의 주역이 되자.”고 화답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 기간 동안 중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경제 국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경제살리기 입법과 당장 필요한 몇 가지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보더라도 ‘충분한 논의가 됐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개회 즉시 상임위 차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등 끈질기고 특별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전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가진 것은 용산 참사를 정치쟁점화해 이번 국회를 ‘용산 국회’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라며 몰아붙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가 되면 이제는 국회 해산론까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이 격앙되어 있다.”면서 “민주당이 좌파연대를 만들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민주당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 민주당 ‘용산 국회’ 2월 임시국회 첫날인 2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을 고강도로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있는 공직자의 즉각 파면도 촉구했다. 2월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한 민주당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특검 도입의 실현 가능성을 묻자 정 대표는 “국민의 전폭적 지지가 있을 때 의석을 초월하는 조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참사에 대한 여론의 공분을 유지하면서, 대여(對與) 저항선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울러 정 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내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회 내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것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권이 이번 국회에서 감세정책과 기업 규제완화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려는 것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악화일로를 치닫는 남북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국가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명박 정부는 즉각 6·15와 10·4 공동선언의 이행의지를 천명하고 비중있는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현 상황을 민주주의·경제·한반도 평화 등 3대 위기 국면이라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2월 국회에 대응하는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차 입법대치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관련법의 경우 “학계와 언론계, 언론노조와 시민사회 등이 두루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MB악법을 포기하고, 국회에서 손을 떼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4월 재·보궐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정 대표는 “전북지역의 선거는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민심과 국민여론을 충분히 살펴본 뒤 명망가를 낼지, 지역일꾼을 낼지, 참신한 인물을 낼지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 “쟁점법안 국민이해 필요”

    박근혜 “쟁점법안 국민이해 필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개월 만에 자리를 같이했다. 2일 청와대가 초청한 당 최고위원 및 중진 오찬에서였다. 한나라당의 대주주인 두 사람의 만남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이기도 한 이날 이 대통령은 오찬장 옆 환담장에서 박 전 대표를 맞이하며 “오늘 또...(생일이라는데)”라면서 “마치 날짜를 맞춘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환담장에 차려진 한과를 박 전 대표에게 직접 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서도 “오늘 박 전 대표 생신이라고 들었는데 아주 잘 됐다.”면서 “좋은 날 모두 오셨다. 생일 케이크는 없나.”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청와대는 두 개의 초가 꽂힌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노래를 불렀고, 박 전 대표는 케이크를 잘랐다. 이 대통령이 “내 생일 때는 (참모들이) 이런 것도 안해 주더라.”면서 “왜 초가 두 개냐.”고 묻자, 한 비서진이 “20살처럼 젊게 사시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200살이라는 의미 아니냐.”고 농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200살까지 살라는 얘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전 대표는 오찬을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생일 축하해줘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여건이 어려워 고생 많았다.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를 살려 꼭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여권이 속도전을 외치며 쟁점 법안을 서두르는 것에는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이 대통령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참석자들이 오찬장을 떠날 때 오찬장 창가 쪽에 단둘이 서서 2분 남짓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함께 참석한 친박계 김무성 의원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잘 모르지만 회동의 주제가 통합이었으니 그런 내용 아니었겠느냐.”면서 “그동안 통합이 안된 게 사실 아니냐. 오늘 회동을 계기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에 대해) 정부가 바라보는 것하고 국민과 야당이 보는 것에 차이가 있으니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뭐가 옳고 그른지 토론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기존 소신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과의 냉각된 관계를 해소하기에는 이날 만남이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대통령, 박근혜 前대표와 2일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날 생일을 맞는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국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5월 단독 회동 이후 8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이후 소원해진 두 사람이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오찬을 전후한 별도의 독대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은 28일 “이 대통령의 초청에 박 전 대표가 응했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10시부터 90분간 SBS TV ‘대통령과의 원탁 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국정 현안을 놓고 전문가 패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집권 2년차 구상,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모처럼 쉬었다. 파행국회가 정상화되면서 20여일 만에 되찾은 휴식이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위·방호원들과 위로 점심을 함께 한 뒤였다. 내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났다. 그는 오찬에서 한 얘기부터 들려줬다. 국회 폭력사태를 끝까지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소연이 이어졌다. 여야로부터 이렇게 덤터기를 많이 쓴 국회의장은 자신이 처음일 거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의 세 가지 일정을 소개했다. ①24일 전후 법안 40여건 제출 ②26일 한나라당 직권상정 요청 ③2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의. 그러곤 “말이 되느냐.”고 했다. 직권상정 거부에 대한 항변이었다. 끝까지 버티면서 교착국면 해소의 물꼬를 텄지만 친정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선 ‘배신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닫아 놓지는 않았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내친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정국이 풀리는 수순으로 급반전됐습니다. 그에 따라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20여일간의 파행 등 과정을 놓고는 혹평이 적지 않습니다. 무법국회, 폭력국회, 만신창이 국회, 분노의 활극 등의 말들이 나오고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어렵사리 여야가 협상에 성공한 것만 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해 말 예산국회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전투모드로 돌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오직 ‘돌격 앞으로’만 있었습니다.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국회는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김 의장의 처신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습니다.여당은 직권상정을 안 해준다고 불만이었고,야당은 여당 편을 든다고 공세를 취했습니다. 양줄타기라며 몰아세우는 여야의 틈바구니에 끼여 개인적인 고충도 많았을 터인데요. -의회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달래 봅니다. 사방에서 오해와 압력, 회유와 강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정치는 희망이 없습니다. 물론 협상파, 온건파들이 좀 더 치밀하고 치열한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덜 긴장된 입장으로는 강경파에 먹히게 돼 있어요. 정치 협상이란 게 어려울 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놓고 주고받으면 되고, 합의문에 근거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풀면 안될 게 없지요. →하지만 김 의장이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거나 심지어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사람이 강경파에 이기려면 원칙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강경파에 굴복해선 안 되고, 강경파에 눌리면 온건 합리주의는 설 땅이 없습니다. 내 개인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되든 관계 없이 강요나 강박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여 줬다고 자부합니다. 내가 도중에 포기했다면 대화와 타협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의 불씨를 살리려고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파행 국회 과정에서 특히 친정격인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만이 많았습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고요. 일부 강경파 초선은 불신임안 제출을 주장할 만큼 여권 내에서는 직권상정을 거부한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 듯한데요.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은 물론 야당 생활 10년 동안 한나라당 밖을 1㎝라도 나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야당 때도 당직, 국회직 다 해봤어요. 대통령인수위 부위원장, 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지냈고요.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숨은 공로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지지 속에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이명박 정부가 잘되려면 국회가 잘돼야 합니다. 이번에 민주주의란 어렵고 까다로운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속전속결로 거두절미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정치는 행정과 다른 것이지요. 국회와 정부는 생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졸속 제출한 법안을 직권상정했었다면 국민들의 불만을 사서 낭패를 봤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40여개 법안이 제출됐어요. 그래 놓고 여당이 며칠도 안돼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9일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결의서까지 보냈고요.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나 다름없어요. 다수당이라고 해도 권리행사는 정당해야 합니다. →파행 국회로 고발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 문학진,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했거나 고발하기로 하고, 한나라당도 이 3명을 별도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김 의장도 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는데요. 파행 국회에 이은 고발국회는 또 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법 폭력 행위는 끝까지 용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의회주의 실종의 악순환을 반드시 근절시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고발을 취하하는)정치적 타협도 일절 없을 것입니다. 필요하면 법과 제도도 고치겠습니다. →이번 합의를 놓고 민주당은 승리를 자평하며 고무돼 있고, 한나라당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내홍에 빠지는 등 엇갈린 분위기인데요. -야당은 대성공을 거두고, 여당은 큰 손해를 본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야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중요 쟁점 법안을 협의 처리 또는 합의 처리토록 노력하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여당 입장을 충족시켜 준 것이 아닙니까. 거의 모든 법안이란 게 정부 여당이 필요로 하는 겁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속도에 간격은 있지만 처리를 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여당이 손해본 것은 없는 거지요.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을 끝까지 못해 준 것은 잘못된 것이고요. →파행국회가 20여일 계속되는 동안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중재노력을 해왔습니까. -그동안 여야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메신저를 16차례 보내 직·간접적으로 설득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쌓아놓은 개인적인 친밀도가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때로는 반공식적으로, 때로는 보안 속에서 만나는 노력을 해 왔고, 그래서 이렇게 되지 않았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야간 대화 채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구성이 늦었고, 여야 긴장모드로 바뀌면서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못했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 창구가 다양화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합니다. 이름을 대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이 협상에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 등으로 호텔에서 지내기도 하고, 지방행을 택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장 공관을 여러 차례 불시에 찾아오고 했습니다. 예전 국회의장들은 만나주고 했지만 나는 이번에 단연코 거절했습니다. 아예 의장 공관에 2주일간 들어가지 않고 서울시내 호텔을 전전하고서요. 항의성 방문에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사전 양해도 없고, 의도가 순수하지 않는 방문에는 앞으로도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요. 어떤 이는 호통치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스스로 정치적으로 ‘쇼’하는 것이므로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비법적인 것에는 타협도, 굴복도 하지 않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것이고, 그런 게 최근 정치와 다르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행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 대표 혹은 차기 대선 도전설과 연관 짓는 관측도 있고요. -지지 세력이 있는 YS와는 다르죠. 의장실을 빼앗겨 남의 방을 빌려 집무를 보고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회의장 알기를 뭣같이 아는데 항의의 표시로 떠난 겁니다. ‘쇼’하러 간 게 아니에요. 민주국회에서 이럴 수 있느냐, 화가 치밀었어요. 그걸 놓고 비난하거나 그런 해석을 한다면 내 생각과 다른 것이니 참고하죠. 하지만 선산을 다녀오니 우울했던 마음도 진정이 되더군요. →여야가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협의 처리’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2의 법안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끝내 평행선을 간다면 직권상정할 용의는 있는지요. -앞으로 여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겁니다. 멱살 잡는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홍보전을 세게 붙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관련법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악법인지, 선진국가로 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법인지,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국회의장이 움직일 것입니다. 직권상정을 좋아하는 국회의장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직권상정은 다수당이 소수당에 의해 방해받을 때 하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조자룡 헌칼 휘두르듯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명령이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예외적으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 후임 의장이 불가피할 때에는 쓸 수 있도록 여지는 남겨놔야 하는 측면도 있고요. 박대출 선임기자 dcpar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사설]미네르바 사법처리 지나치다 ’미네르바’ 박씨를 소개합니다 노인들의 성…“죽어도 좋아, 아직 설렌다” “행정인턴요? 차라리 ‘알바’가…”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모처럼 쉬었다. 파행국회가 정상화되면서 20여일 만에 되찾은 휴식이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위·방호원들과 위로 점심을 함께 한 뒤였다. 내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났다. 그는 오찬에서 한 얘기부터 들려줬다. 국회 폭력사태를 끝까지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소연이 이어졌다. 여야로부터 이렇게 덤터기를 많이 쓴 국회의장은 자신이 처음일 거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의 세 가지 일정을 소개했다. ①24일 전후 법안 40여건 제출 ②26일 한나라당 직권상정 요청 ③2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의. 그러곤 “말이 되느냐.”고 했다. 직권상정 거부에 대한 항변이었다. 끝까지 버티면서 교착국면 해소의 물꼬를 텄지만 친정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선 ‘배신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닫아 놓지는 않았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내친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정국이 풀리는 수순으로 급반전됐습니다. 그에 따라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20여일간의 파행 등 과정을 놓고는 혹평이 적지 않습니다. 무법국회, 폭력국회, 만신창이 국회, 분노의 활극 등의 말들이 나오고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어렵사리 여야가 협상에 성공한 것만 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해 말 예산국회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전투모드로 돌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오직 ‘돌격 앞으로’만 있었습니다.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국회는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김 의장의 처신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습니다.여당은 직권상정을 안해 준다고 불만이었고,야당은 여당 편을 든다고 공세를 취했습니다. 양줄타기라며 몰아세우는 여야의 틈바구니에 끼여 개인적인 고충도 많았을 터인데요. -의회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달래 봅니다. 사방에서 오해와 압력, 회유와 강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정치는 희망이 없습니다. 물론 협상파, 온건파들이 좀 더 치밀하고 치열한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덜 긴장된 입장으로는 강경파에 먹히게 돼 있어요. 정치 협상이란 게 어려울 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놓고 주고받으면 되고, 합의문에 근거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풀면 안될 게 없지요. →하지만 김 의장이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거나 심지어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사람이 강경파에 이기려면 원칙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강경파에 굴복해선 안되고, 강경파에 눌리면 온건 합리주의는 설 땅이 없습니다. 내 개인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되든 관계 없이 강요나 강박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여 줬다고 자부합니다. 내가 도중에 포기했다면 대화와 타협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의 불씨를 살리려고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파행 국회 과정에서 특히 친정격인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만이 많았습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고요. 일부 강경파 초선은 불신임안 제출을 주장할 만큼 여권 내에서는 직권상정을 거부한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 듯한데요.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은 물론 야당 생활 10년 동안 한나라당 밖을 1㎝라도 나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야당 때도 당직 국회직 다 해봤어요. 대통령인수위 부위원장, 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지냈고요.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숨은 공로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지지속에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이명박 정부가 잘되려면 국회가 잘돼야 합니다. 이번에 민주주의란 어렵고 까다로운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속전속결로 거두절미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정치는 행정과 다른 것이지요. 국회와 정부는 생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졸속 제출한 법안을 직권상정했었다면 국민들의 불만을 사서 낭패를 봤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40여개 법안이 제출됐어요. 그래 놓고 여당이 며칠도 안돼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9일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결의서까지 보냈고요.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나 다름없어요. 다수당이라고 해도 권리행사는 정당해야 합니다. →파행 국회로 고발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 문국진,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했거나 고발하기로 하고, 한나라당도 이 3명을 별도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김 의장도 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는데요. 파행 국회에 이은 고발국회는 또 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법 폭력 행위는 끝까지 용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의회주의 실종의 악순환을 반드시 근절시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고발을 취하하는)정치적 타협도 일절 없을 것입니다. 필요하면 법과 제도도 고치겠습니다. →이번 합의를 놓고 민주당은 승리를 자평하며 고무돼 있고, 한나라당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내홍에 빠지는 등 엇갈린 분위기인데요. -야당은 대성공을 거두고, 여당은 큰 손해를 본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야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중요 쟁점 법안을 협의 처리 또는 합의 처리토록 노력하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여당 입장을 충족시켜 준 것이 아닙니까. 거의 모든 법안이란 게 정부 여당이 필요로 하는 겁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속도에 간격은 있지만 처리를 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여당이 손해본 것은 없는 거지요.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을 끝까지 못해 준 것은 잘못된 것이고요. →파행국회가 20여일 계속되는 동안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중재노력을 해왔습니까. -그동안 여야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메신저를 16차례 보내 직·간접적으로 설득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쌓아놓은 개인적인 친밀도가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때로는 반공식적으로 때로는 보안 속에서 만나는 노력을 해 왔고, 그래서 이렇게 되지 않았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야간 대화 채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구성이 늦었고, 여야 긴장모드로 바뀌면서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못했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 창구가 다양화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합니다. 이름을 대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이 협상에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 등으로 호텔에서 지내기도 하고, 지방행을 택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장 공관을 여러 차례 불시에 찾아오고 했습니다. 예전 국회의장들은 만나주고 했지만 나는 이번에 단연코 거절했습니다. 아예 의장 공관에 2주일간 들어가지 않고 서울시내 호텔을 전전하고서요. 항의성 방문에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사전 양해도 없고, 의도가 순수하지 않는 방문에는 앞으로도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요. 어떤 이는 호통치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스스로 정치적으로 ‘쇼’하는 것이므로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비법적인 것에는 타협도 굴복도 하지 않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것이고, 그런 게 최근 정치와 다르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행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 대표 혹은 차기 대선 도전설과 연관 짓는 관측도 있고요. -지지 세력이 있는 YS와는 다르죠. 의장실을 빼앗겨 남의 방을 빌려 집무를 보고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회의장 알기를 뭣같이 아는데 항의의 표시로 떠난 겁니다. ‘쇼’하러 간 게 아니에요. 민주국회에서 이럴 수 있느냐, 화가 치밀었어요. 그걸 놓고 비난하거나 그런 해석을 한다면 내 생각과 다른 것이니 참고하죠. 하지만 선산을 다녀오니 우울했던 마음도 진정이 되더군요. →여야가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협의 처리’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2의 법안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끝내 평행선을 간다면 직권상정할 용의는 있는지요. -앞으로 여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겁니다. 멱살 잡는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홍보전을 세게 붙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관련법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악법인지, 선진국가로 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법인지,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국회의장이 움직일 것입니다. 직권상정을 좋아하는 국회의장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직권상정은 다수당이 소수당에 의해 방해받을 때 하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조자룡 헌칼 휘두르듯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명령이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예외적으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 후임 의장이 불가피할 때에는 쓸 수 있도록 여지는 남겨놔야 하는 측면도 있고요. 박대출 선임기자 dcpark@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탄핵의 추억 혹은 악몽

    2004년 3월8일쯤이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전직 총리 몇분을 초청했다.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남덕우 황인성 이홍구 박태준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조언을 듣는 자리였다.3시간 동안 이뤄졌다.강한 역할 주문이 잇따랐다.박 전 총리의 목소리가 컸다.며칠 전에는 전직 국회의장들을 초대했다.10일엔 청와대 전화를 받았다.문재인 민정수석이 걸어왔다.“대통령이 피곤해 한다.”는 내용이었다.4자회동 제의를 거절하는 답신이었다.4자는 자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여야 대표를 말한다.다음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투신 자살했다.노 전 대통령이 모욕을 준 직후다.박 의장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하는 얘기다.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그러나 이날 결심을 굳혔다.즉각 한나라당에 메시지를 보냈다.준비상황을 체크했다.의결 정족수 확보,강행 처리 의지 등이 전달됐다.연락책은 정병국 의원에게 맡겨졌다.그리곤 다음날 오전 탄핵안 방망이를 두드렸다.한달 뒤 4·15 총선 공천 때 일이다.열린우리당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후보를 찾지 못했다.정우택 한나라당 후보가 너무 셌다.공천 포기까지도 한때 검토했다.그러다가 서울에서 탈락한 후보로 빈자리를 메웠다.김종률 의원이다.선거 결과는 더블스코어로 뒤집어졌다.탄핵의 후폭풍은 이처럼 컸다.정국은 한순간에 뒤집어졌다.정동영 당시 의장조차 ‘비정상’이라고 했다.지금 국회가 서 있다.야당은 해머로 공공 기물을 부순다.10년 전에도 그랬다.이젠 전기톱도 등장했다.물을 뿌려대고,소화기 분말로 맞선다.폭력의 진화다.민의의 전당은 거꾸로 간다.민주당의 점거로 상임위는 불통이다.여야 대화는 끊겼다.유정복 의원은 “정치만 있고,일은 없다.”고 개탄한다.1999년 1월5일에도 강행처리가 있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정권이 밀어붙였다.박준규 당시 국회의장은 직권상정했다.법안 140여건을 통과시켰다.한나라당은 ‘입’으로 반대했다.폭력은 없었다.지금 민주당은 ‘몸’으로 막을 태세다.정세균 대표는 의원직 총사퇴까지 내걸었다.‘집권 10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밟고 지나가라는 모습이다.탄핵의 추억 탓인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그때와 다르다.사안의 본질부터 차이난다.방송환경도 달라졌다.한나라당은 개혁입법 연내 처리를 선언했다.이명박 정부 2년의 토대 구축을 위한 승부수다.‘모 아니면 도’라는 식이다.하지만 신중론도 나온다.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자는 것이다.탄핵의 악몽을 걱정하는 의견이다.원희룡 의원의 주장이다.국민 공감대를 얼마나 얻느냐가 관건이다.해법은 모나,도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본회의장에 들렀다.출입문 잠금 상태를 점검했다.연말 본회의장 문이 걸어 잠가질지 주목된다.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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