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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깝지만 청소년들 미래도 달렸다”…의정부 30대 가장 사망 관련 국민 청원글 논란

    “안타깝지만 청소년들 미래도 달렸다”…의정부 30대 가장 사망 관련 국민 청원글 논란

    어린 남매를 둔 30대 가장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경기 의정부 모 고교생 3명을 옹호하는 내용의 국민청원글이 논란이다. 10일 현재 의정부지역 주민커뮤니티에 ‘화면 캡처’형태로 공유되고 있는 이 글은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것으로 “유족의 말 만으로 정확한 증거 없이 사실무근의 말과 상처 주는 비난을 멈춰달라”는 내용이다.청원인은 “의정부 한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조사 중인 사건이다. ‘고의적’이라는 사실무근의 글이 올라와 청소년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말과 글들로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도와달라”며 “학생이 잘했다는 건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알겠지만 정확한 사인이 밝혀진 후 언론화시켜야 한다. 부디 언론을 자제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 사전 검토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검색되지 않지만 내용이 캡처본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커뮤니티에는 “숨진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싸움이 끝난 후 귀가 하던 중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기둥에 머리를 부딪친 후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고 호흡이 없어 119에 신고한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공유되고 있다.가해자 측 국민청원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민청원으로 언론통제해달라는 건가”,“그렇다면 죽은 30대 가장은 미래가 없어서 애들한테 맞아 숨졌나”,“한가정이 무너졌다.정작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라게 될 어린아이들이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0시45분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광장에서 30대 남성 A씨와 고등학생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져 폭행 당한 A씨가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폭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6명중 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검찰과 상의한 후 가해 고교생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김기현 “김여정 하명에 文정부 즉각 복종…김정은에 아양”

    김기현 “김여정 하명에 文정부 즉각 복종…김정은에 아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한미연합훈련의 기간단축 및 연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 “무늬만 있는 훈련조차 김정은에게 허락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 행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북한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하명에 문재인 정부는 역시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 쇼를 벌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아양을 떠는 태도”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의 안보·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의 외교부 장관이라는 자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대사라는 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리라는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한결같이 북한과 중국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 벌이고 김정은에 충성한단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지만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라며 “간첩이란 용어를 안 쓰고 ‘활동가’, ‘일당’ 등 정체불명 용어쓰는 이유가 대체 뭔지, 신분세탁 하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라며 “대선캠프 특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유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 있는 지도자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드루킹 조작사건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실형 사건에 대해 끝까지 침묵하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느니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침묵은 유죄를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주권을 되찾고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이기고 지는 것/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이기고 지는 것/소설가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올림픽뿐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의 화제에 오르는 2002년 월드컵 경기도 제대로 본 게 없다. 등산이나 수영은 좋아하는 편이니 직접 하는 게 아니라 TV 앞이나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일 테다. 관전의 재미는 손에 땀을 쥐며 한쪽 팀을 응원하고, 그 팀이 승리를 거머쥐는 것을 보며 열광하는 것일 텐데, 그게 잘 안 된다. 직접 하든 남이 하는 것을 지켜보든 경쟁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에 너무 예민하다. 그럼에도 올림픽 여성 양궁 개인전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나중에 찾아보았다. 어이없는 이유로 황당한 공격을 받은 안산 선수를 지켜 주자는 홍보 사진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단 한 발의 화살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를 실시간 방송으로 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동영상을 지켜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오랜 세월 갈고 닦은 기량과 정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선수들도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 주기 전엔 승리하기 힘든가 보다. 그래도 안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기뻤고, 설령 아무 메달을 못 땄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을 중심이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더 좋았다. 안산 선수에게 관심이 생긴 것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가 사진에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인 지난 7월 27일 광화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했다. 2020년 11월에 서울시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 착수할 때 유가족이 먼저 기억공간을 세종로공원으로 이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거부당했다. 2021년 7월에 서울시는 기억공간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반대 의사 표명이 이어졌으나 서울시는 강제 철거를 강행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자 강제 철거를 거부하고 유가족 스스로 해체를 결행한 것이다. 그 소식을 보면서 2014년 5월에 청와대 앞에서 처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관련 망발에 대해 사과와 파면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동네 슈퍼나 치킨집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이들이 모여 있었다. 세상을 바꾸려 헌신해 온 투사들이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이어 가고 식구들 건사하며 살아온 일상이 얼굴에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한밤중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모여 있던 유가족은 보도국장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흩어지기로 했다. 처음 요구대로 사과와 파면이 실현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말자고 하자 “우리는 길게 싸울 거다. 천천히 한 단계씩 나아갈 것”이라고 대표가 설득하던 것이 인상 깊었다. 과연 그분들은 온갖 모욕과 혐오에 시달리며 길게 싸웠다. 7년 뒤에도 여전히 안산 선수의 등에 붙어 있는 노란 배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세상에는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싸움도 있다. 아니, 이기고 지는 것을 가를 수 없는 싸움이 더 많다.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니까 이기지 못한 사람이나 피해를 입은 사람조차 혐오하고 조리돌림하는지도 모른다. 각고의 노력 끝에 반드시 승리가 있는 것도 아니며, 운이 좋아서, 또는 얕은 꾀로도 이길 수 있다.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의 잘못도 있지만 다른 요인도 꽤 많다. 수년 전에 가까운 사람들과 카페에 앉아 있다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지만, 차례로 ‘인생 최대의 실패’ 혹은 ‘내가 받은 최대의 모욕’을 고백하게 됐다.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므로 누군가가 눈물을 흘려도 이상하지 않을 자리였는데, 천만에, 어느새 다들 숨이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 그 장면이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았다. 이기고 지는 것, 웃어넘길 수도 있는 거였다. 세상 사람을 이긴 자와 진 자로 단순하게 가를 수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윤석열과 함께하는 사람들

    윤석열과 함께하는 사람들

    계파·지역 초월 국민캠프 잇단 설화에 대변인 강화 중심 잡아줄 좌장은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인 ‘국민캠프’는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며 무서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성 초기에는 대변인 등 실무진을 주축으로 한 작고 효율적인 캠프를 지향했지만 국민의힘 입당을 전후로 급속히 덩치를 키우면서 현재 총 60여명 규모로까지 확대됐다. ●정책총괄본부장에 3선 이종배 영입 국민캠프는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3선 장제원 의원이 총괄실장, 신지호 전 의원이 총괄부실장 겸 정무실장을 맡았고, 이철규 의원, 박민식 전 의원이 각각 조직, 기획을 관할하고 있다. 초기에 잡음이 많았던 대변인단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기존 멤버인 이상록 대변인 외에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이두아 전 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속속 합류했다. 메시지 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신용출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이끈다. 최근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주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부정식품’ 등 설화가 잇따르자 메시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캠프는 8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 이종배 의원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정책은 후원회장을 맡은 황준국 전 주영 대사가 조언하고 있다. 외부 자문그룹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하며, 네거티브 대응팀은 검찰에서 가까웠던 인사들이 운영 중이다. ●장제원·이학재 등 친이·친박 ‘한솥밥’ 국민캠프는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등 각종 계파가 공존하고 있다. 이미 친이·친박의 색채가 희미해진 상황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등장하자 ‘친윤석열’의 이름으로 한데 모인 것이다. 장제원 의원, 신지호·이두아 전 의원 등 주요 직책을 맡은 인물들이 친이계로 분류된다. 상근 정무특보인 이학재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이며, 김병민·윤희석 대변인은 ‘김종인계’로 분류된다.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웠다. 지역도 수도권, 부산, 충청, 호남, 강원 등 다양하다. 캠프의 중심을 잡아 줄 원로급 좌장은 아직 빈칸으로 남아 있다. 측근들이 캠프에 대거 입성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접촉한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종교시설은 99명, 결혼식은 49명…“형평성 문제 있다”

    종교시설은 99명, 결혼식은 49명…“형평성 문제 있다”

    거리두기, 종교시설 대면 99인까지 허용예비 신혼부부·자영업자 “형평성 어긋나”靑 청원 “결혼을 콘서트장서 하면 괜찮나”“시설 면적·환경 고려한 방역지침 논의를”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2주 연장하며 새롭게 종교시설 대면활동을 최대 99명까지 허용했다. 8일 예비 신혼부부와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형평성에 문제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6일 현행 거리두기 방침을 연장해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종교시설의 경우 새로운 수칙을 적용해 수용인원 101명 이상 시설에서는 10%까지 대면활동을 허용하고 최대 인원을 99명으로 제한한다. 방대본은 “비대면 종교활동이 원칙”이라면서도 “(종교)시설 규모에 따른 차등을 두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종교시설은 한시적으로 수용인원의 10%, 최대 19명까지 대면활동이 가능했는데, 오는 9일부터 최대 대면 활동 인원을 99명으로 늘린 것이다. 정부 결정에 예비 신혼부부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종교시설만 99명까지 허용해준 지침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결혼식장만 왜 인원 제한 그대로냐”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결혼식을 콘서트장에서 하면 괜찮습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침에 따르면 교회는 99명, 콘서트는 2000명까지 (허용)되는데 결혼식 인원제한은 그대로”라면서 “결혼식장에서도 식사를 제한하거나 다른 방역을 적용할 수 있는데, 식장 인원 제한만 유지하는 이유와 근거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8일 오후 3시 기준 2730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다. 같은 날 게시된 이와 유사한 청원도 12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틀새 4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결혼식장 거리두기 지침 형평성에 대한 문제 제기 청원에 공감을 표했다.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선 코로나19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결혼식장에 대한 엄격한 인원 제한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진우(34)씨는 “‘코로나 블루’로 이미 지쳐있던 데다가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때마다 전전긍긍하고 체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신씨는 “결혼식에서 하객들과 인사하고 함께 사진 찍는 걸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역수칙을 잘 지키되 사진 찍을 때만이라도 잠시 모일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인원 제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역지침 세워야”자영업자들 역시 방역 형평성을 위해 새로운 방역지침 기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고장수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은 특정 시설이나 장소보다는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습관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단순히 확진자 수 증감을 기준으로 한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지침이 아니라 위중증자 증감, 시설별 확진자 비율 등을 감안해 현실에 맞는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 개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 형평성에 대한 지적은 전부터 계속 나오던 문제”라면서 “시설 면적과 환기시설, 지하·지상 등 건물 특성에 맞게 등급을 나누는 식으로 정부가 객관적인 방역지침 기준을 연구해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재형 캠프 인선 공개…“국민의례 가족사진 공관서 찍었나”

    최재형 캠프 인선 공개…“국민의례 가족사진 공관서 찍었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대선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전·현직 의원 42명 규모의 ‘최재형 사람들’이 캠프에 포진하면서 야권 경쟁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본격적인 ‘세력 대결’이 시작됐다. 최재형 열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캠프 주요인물 인선’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현역의원은 박대출·조해진·박수영·조태용·정경희·조명희·이종성·서정숙·김미애 9명이며 전직 의원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등 33명이다. 3선의 박대출 의원은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에, 조해진 의원은 기획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정책총괄본부장은 박수영 의원이, 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에는 조명희 의원이 선임됐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은 캠프 외교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됐다.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 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종성 의원은 장애인정책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한다. 보건의료총괄본부장은 서정숙 의원이,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은 김미애 의원이 맡는다. 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은 조명희 의원이 선임됐다. 캠프 정책라인으로 외교안보정책총괄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이, 경제정책총괄에는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의 김종석 전 의원이 합류했다. 한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 전 원장의 가족사진이 혹시 감사원 공관 만찬장에서 찍은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최 전 원장은 가족모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국민의례를 하며,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 대변인은 최 전 원장 측이 공개한 가족모임 사진이 감사원장 재직 중이던 2019년 설 모임으로 알고있는데 사진 속의 물컵의 동일성, 가죽을 두른 목재 고급 의자, 꽃병의 배치 등을 보면 공관의 만찬장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설 모임을 감사원 공관 만찬장에서 했고, 식사 준비는 가족이 직접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만에 하나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 [임창용 칼럼] 차라리 ‘언론징벌법’으로 바꾸든가

    [임창용 칼럼] 차라리 ‘언론징벌법’으로 바꾸든가

    지난 2월 국정농단 은폐 관련 2심 재판부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랜 기간 의혹을 추적한 기자들도 허탈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은폐와 자신에 대한 감찰을 방해한 ‘이석수 감찰 훼방’ 혐의, 문체부에 대한 부당한 감찰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수감 생활까지 한 우 전 수석으로선 억울할 법도 하겠다. 갖가지 의혹을 쏟아낸 언론에 대한 원망도 컸을 게다. 그가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기자들의 취재와 의혹 제기가 잘못된 것일까. 일부 과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은 정당한 취재와 보도를 했다고 본다. 그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농단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위치에 있었고,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 적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언론사에는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대부분 정정 보도나 소액 배상 등에 그쳤다. 법원에선 권력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령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기자들이 제한된 정보를 다소 부풀리거나 일부 오류가 기사에 섞이더라도 책임을 묻는 데 상당히 신중하다. 뜬금없이 국정농단 얘기를 꺼낸 건 여당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 때문이다. 개정안은 고의나 중대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손해(인격권 침해나 정신적 고통도 포함)액의 5배까지 배상하도록 했다. 손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우면 언론사 매출액 1만분의1에서 1000분의1을 곱한 금액 등을 고려한다고 돼 있다. 이 배상액 하한선 규정은 위헌에 가깝다. 고의성이나 중대과실 입증을 미국과는 달리 언론에 전가한다. 만약 이 개정안이 박근혜 정부 때 시행됐다면 기자들이 우 전 수석 사건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들을 제대로 보도할 수 있었을까? 어려웠을 것이다. 권력이나 대기업의 비리 취재는 정확한 정보 접근이 어렵다. 취재가 부족할 경우 관련된 정황이나 개연성에 기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의혹 제기가 수사로 이어져도 막상 재판에선 무죄로 이어지기 일쑤다. 실제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사건은 상당수가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1심 판결이 나온 95건 중 15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율 약 15.8%로 일반 형사사건 1심 무죄율 3.14%의 5배를 넘는 수치다. 결국 언론이 제기했던 상당수 의혹 제기가 허위이거나 과장이었고, 검찰도 유죄를 입증할 만큼 수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당시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 핵심에 있었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배제가 있었다면 이들은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나 언론사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 보도를 위축시켰을 것이다. 국정농단 수사의 단초가 된 JTBC의 ‘최순실의 태블릿’ 보도 등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의혹은 언론 보도로 시작해 수사로 이어졌다. 징벌적 손배 소송이 남발될 환경이었다면 상당수 의혹은 취재 과정에서 덮였을 것이다. 어느 기자가 자신과 소속 언론에 치명적 손해를 입힐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의혹과 혐의 단계에서 기사를 쓸 수 있겠나. 법정에 서는 기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언론관련 판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매체별 민사소송 건수가 2008년 116건에서 2019년 334건으로 3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조정 사건은 954건에서 3544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행 법체계에서도 언론은 적지 않은 소송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징벌적 성격이 강한 이번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은 훨씬 악화할 것이다. 진실을 파헤치는 부담스런 취재는 기피될 것이다. 정권과 정치인, 재력가 등 힘있는 이들에 대한 언론의 감시망이 느슨해지면서 사회 전반의 부패를 부추길 것이다. 언론중재법 제1조를 보자. 언론 보도로 인하여 침해되는 명예나 권리에 다툼이 있는 경우 이를 조정하고 중재하는 구제 제도를 확립해 언론의 자유와 공적 책임을 조화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징벌적 손배제가 조정과 중재, 그리고 자유와 책임의 조화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나.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 끝내 강행하겠다면 법 이름을 ‘언론징벌법’으로 바꾸든가.
  • ‘작심’ 최재형 “부동산, 이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된다” 文정부 맹공

    ‘작심’ 최재형 “부동산, 이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된다” 文정부 맹공

    최재형 “靑서 임명한 사람들 기관 아닌 정권에 충성해 각 기관이 제 기능 못해”‘김여정 반대’ 한미군사훈련 연기론에 “북한 발언에 안보 좌우 용납 못해” 비난“중국에 굴종적 태도, 국민 분노케 해”“尹과 경쟁하며 정권교체 공동목표 이룰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최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이 공들였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비판했다. “文정부 ‘행태’ 특권 아닌 공정 룰 지키는사람이 나라 다스려 청년에 희망 줘야”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행태’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경제·사회·외교 정책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청와대에서 임명한 사람들이 결국은 소속된 기관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정권에 충성해서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사례를 봤다”며 감사원장 재직 시절 몸소 겪었던 현 정권의 모습을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청년 정책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행태와 같이 특권을 누리는 사람이 이 나라를 다스리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룰을 지키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려서 청년에게 ‘공정한 나라’가 됐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 연기 가능성을 두고는 “북한의 발언에 따라 우리 안보가 좌우된다는 것은 도저히 국민이 용납할 수 없고, 안심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에 대해 “중국에 대해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 정부가 많은 국민을 분노케 한다”며 중국에 당당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뺏는 행태”“귀족노족, 더는 약자 아니고 기득권” 최 전 원장은 현 정부가 세금을 대거 투입해 만든 공공 부문 일자리도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이뤄진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현 정부의 행태는 결국 일자리를 뺏는 것”이라며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민간 주도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서는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 우리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특히 ‘귀족노조’는 더 이상 약자가 아니고 기득권이 됐다”라고 주장했다.“깨어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 복지 타락 막아” 연금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지지층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안 한 게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 것”이라면서 “깨어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이라는 ‘복지의 타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복지는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뿌려서 표를 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자원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의 이러한 날선 공격은 감사원장 사퇴 직후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현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함으로써 출마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묻자 “저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법치를 회복하고, 국정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면서 “윤 후보와 다른 면을 갖고 경쟁하면서 정권 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겠다”고 답했다.
  • 부천 정치권 “장덕천 시장은 전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하라” 촉구

    부천 정치권 “장덕천 시장은 전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하라” 촉구

    경기 부천지역 전·현직 정치권 일부가 장덕천 부천시장을 향해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용익·한병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김명원 경기도의원과 강동구 전 부천시의회 의장, 백종훈 전 부천시의원 등 5명은 3일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덕천 부천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장 시장은 “소상공인 같은 피해업종을 두텁게 돕는 게 낫지 왜 소득격차만 더 벌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여야정 모두가 합의했는데 다시 갈등만 키우는 꼴”이라며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제5차 재난지원금 지원이 결정된 후 장 시장은 기본소득에 대한 비난을 일삼고 있다”며 “반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정부의 88% 지급에 따른 나머지 12%를 경기도와 각 시·군이 분담해 별도로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도에 건의했고 이재명 지사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이 지사와 경기도의회의 ‘1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원’ 정책에 대해 장 시장은 어처구니없는 부정적 의견을 표한 바 있다”면서 “시민 모두가 재난기본소득에서 제외될 뻔한 사건과 시민들의 항의를 벌써 잊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편적으로 지급했던 제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우리는 체감적으로 경험했다. 85만 시민이 부여한 권력을 가진 시장이 지방자치의 모범을 창출했던 부천시 대표라면 최소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신중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장 개인의 잘못된 정책적 판단으로 부천에 사는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며 “다시 한 번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부천시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모든 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재명 지사를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는 인물들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장 시장은 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다가 이 지사가 경기도 지원분에서 부천을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주장을 철회한 바 있다.
  • 조국 “윤석열, 김기춘 지침 신조로…야간의 주간화, 라면의 상식화”

    조국 “윤석열, 김기춘 지침 신조로…야간의 주간화, 라면의 상식화”

    조국, SNS서 연일 윤석열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업무지침을 내면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실장의 이 지침 기억나시나요?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화, 라면의 상식화’”라며 “이를 신조로 내면화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 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의 업무지침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김 전 수석이 청와대로 첫 출근하던 2014년 6월 14일 김 전 실장이 내린 지침으로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화와 함께 라면의 상식화를 주문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 1일에도 SNS에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없는 사람들은 부정식품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발언은 놓쳤다”고 써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는 것은,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독약은 약이 아니다. 내 눈을 의심했다”며 “윤 전 총장이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없는 사람들이 ‘주 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단속 기준을 과도하게 높이면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시민단체 ‘뒷북’ 시대… 거대담론 아닌 생활밀착이 답이다”

    “시민단체 ‘뒷북’ 시대… 거대담론 아닌 생활밀착이 답이다”

    “시민단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개혁과 같은 거대담론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밀착형 주제에 집중해야 시민단체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단체가 시민과 괴리되고, 정파성과 이념화로 신뢰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27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시민운동 외길을 걸어왔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등 ‘양지’를 향할 때 그 역시 국회의원 제의도 여러 번 받았지만 “형도 (정치권에) 갈 거예요?”라고 묻는 후배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경실련을 떠나 4년 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창립해 정치적 어젠다에서 벗어나 전기자동차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시민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그의 고민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경실련을 떠나 새로운 시민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2016년 말 경실련 사무총장을 마친 후 시민운동의 위기를 절감했다. 그동안 시민단체는 시민들과 공유하는 의제를 다루지 못했다. 정파적이고 이념적인 거시적 의제를 다루면서 시민적 신뢰를 잃었다. 1990년대에는 깨어 있는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시민단체를 통해 표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시민들은 불편한 점이 생기면 시민단체를 찾는 대신 SNS에 자신의 생각과 불편을 표출하고 필요하면 행동까지 한다. 시민단체가 뒷북을 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존 시민운동이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시민들의 작은 일상생활이다. 바로 ‘소비자주권운동’이다.” -경실련과 달리 이번에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경실련에서는 경제정의 문제를 비롯해 의정감시, 심지어 통일운동까지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의제를 발굴해 사회적 어젠다로 만드는 데는 취약했다. 이제 시민이 소비자인 시대다. 시민운동은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의 일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벌인 활동은. “창립 초기 소비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아이폰 제품의 배터리 기능 저하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애플을 상대로 300여명의 소비자 집단 소송을 벌였다. 이후 벤츠, GM의 불량 에어백(일명 나카다 에어백) 리콜 요구, 화학간장(산분해간장)의 유해물질인 3NCPD 허용기준 상향을 이루어 냈다. 항공사들의 항공 마일리지 일방적 삭감에 대한 약관 개정 운동과 삭감 반환 소송, 통신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애플, 테슬라 등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이유는. “애플이나 테슬라 등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함께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국내 소비자에 대한 권리 보장과 관련해 국내 기업에 비해 휠씬 둔감하다. 제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거나 판매 이후 AS체제 등이 형편없다. 국내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 기관마저 한미 FTA 운운하며 소비자 문제를 방치하거나 모르는 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소비자들이 직접 행동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활동 방식은. “소비자주권 조직은 식품, 자동차, 통신, 금융, 문화, 에너지, 환경 등 영역별 실행단위가 있고, 여기에 전문가들이 어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경실련은 정책운동 성격이 강해 의제 발굴·기획·실행을 상근 활동가와 관련 전문가 중심으로 수행한다. 반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의제 발굴·기획은 상근활동가와 전문가가 하지만 실행은 소비자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참여해야 시민운동이 성공한다.” -시민단체의 정치 권력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요즘 해고·비정규직·취업, 부동산, 교육 등 국민 삶이 어려워졌지만 시민단체는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 정책화하는 데 소홀했다. 수년 동안 재벌·검찰·언론개혁과 같은 거대 담론만 재생산하는 시민단체의 구호에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이다. 시민운동가들의 정치 참여가 많아지면서 시민단체를 준정치단체로 보고, 운동가들을 예비정치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갖게 되면 시민단체 운영은 특정 정파의 이해 중심으로 운영되고, 권력기관처럼 비쳐진다. 시민운동은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시민적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정치권의 유혹도 많았다고 들었다. “여야 모두로부터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의를 여러 번 받았지만 거절했다. 시민운동은 정치의 하부영역이나 정치권의 충원조직이 아니다. 시민운동은 정치와는 다른 고유의 독자적 영역이 있다. 정치권에 들어가면 내가 걸어온 길을 부정당하게 될 텐데, 그게 싫었다. 후배들이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때마다 자리를 지켜야지 다짐했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부 주요 요직을 맡은 분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시민운동가로서의 원칙과 신념을 갖고 유연하게 국정을 수행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등에 들어갔지만 정책 실패로 이어졌다. “시민운동 측면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정책 실패는 책임성에 입각한 정책 결정보다 정책 환경 파악 부재와 이해관계자 소통 부족에 따른 일방주의와 원리적 태도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이 시민운동 하듯 접근한 결과다. 정책 실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평소의 말과 행동과 전혀 다른 부도덕한 태도들이다. 문재인 정부에 참여한 일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는 향후 시민운동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민단체의 관변화도 문제다. “정부 공모·프로젝트 사업을 사업의 중심으로 삼는 시민단체들이 문제다. 이런 단체는 공모 사업비나 프로젝트비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는다. 때문에 권력 감시라는 본래의 사명은 사라지고, 정부 역할을 대행해 주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부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시민단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시민단체 스스로 시민단체 사회적 책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롤모델이 있나. “존 W 가드너를 존경한다. 미국 존슨 행정부의 보건, 교육 및 복지 장관, 대학교수 등을 지낸 그는 베트남전 등을 지켜보며 의회감시단체 ‘커먼 코즈’를 창설해 민간 시민운동가로 변신했다. 그는 시민운동뿐 아니라 모금 활동을 전개해 시민단체가 뿌리를 내리고 영향력을 키우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현대 시민운동의 모범이 됐다.” -시민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민운동의 핵심 가치로 정치적 중립성, 비영리성, 시민적 자발성, 공익성 등을 들 수 있다. 과거 독재 시절에는 시민운동의 이념 중시 혹은 정치 참여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있었다. 이런 운동이 한계에 이르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보편적 가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작지만 구체적으로 시민들의 실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사무총장 지낸 경실련 산증인서 소비자 주권 운동 행동가로 ●고계현은 누구 전남 목포 출신으로 199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간사로 출발해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실련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토지실명제 도입, 정보공개법·행정절차법·부패방지법 제정 등에 앞장섰다. 2017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결성한 이후 ‘소비자의 주권을 지키자’는 기치 아래 실생활에서 소비자 피해를 막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27년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책 현안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전문가 못지않은 정책통으로 불린다.
  •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며 해당 국가를 모욕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내보낸 MBC가 영문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MB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발표했던 한글 사과문을 영어로 번역해 재차 올린 것이다. 당초 한글 사과문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화면 왼쪽 하단에 해당 국가를 소개하는 그래픽을 띄웠다. 국기와 국가명,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성적, 이번 대회 참가 규모 등의 정보를 그래픽에 담았다. 문제는 사진들이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1986년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남아 있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체르노빌시는 여전히 유령도시인 채로 남아 있다. 인류사에 남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건을 35년이나 지난 시점에 올림픽 참가국 소개에 갖다 쓴 것이다. 일리야 “한국 소개하며 세월호 사진 쓴 거나 마찬가지”이에 대해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라는 글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전 사진 사용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 일인지 ‘역지사지’ 사례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티 소개하며 ‘대통령 암살’ 언급문제는 이 같은 무지하고 해당 국가에 모독적인 이미지 사용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입장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뉴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현지에서도 찬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채택 결정도 자국의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국가 소개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와 관련해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코로나 백신 접종률: -’라고 소개한 것도 참담하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에 살해된 것을 굳이 개막식에서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들도 “아이티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 암살, 초유의 사태죠” 등의 대화를 나눴다. 아프간 소개엔 양귀비 사진…루마니아엔 ‘드라큘라’이후에도 참가국과 관련해 MBC가 소개한 어처구니없는 내용은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 쓴 사진은 가축을 이용해 무언가 운반하는 장면이었다. 얼핏 보면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가축이 운반하고 있는 짐은 바로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아프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아프간의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 재배를 시켜 군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에서도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지만 정부 단속과 통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귀비 재배 면적의 4분의 3이 아프간에 있다. 이처럼 아프간의 아픈 상황을 굳이 국가를 소개하는 대표사진으로 쓴 것이다.또 도미니카공화국 국가 설명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9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타 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기도 했다. 그밖에도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넣는가 하면 마셜제도에 대해선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을 소개할 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을,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사용했다. 해외서도 MBC ‘무례’ 지적…“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해”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국가 소개는 해외에도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MBC가 일부 모욕적인 사진을 사용했다며 “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했다”고 평가했다. 시리아와 관련해선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도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 사례를 하나하나 전했다. 그 밖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말레이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언론도 이번 문제를 보도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SNS에 MBC의 부적절한 중계 사례를 여럿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적된 수많은 사례와 함께 MBC가 스웨덴을 ‘복지 선진국’이라고 소개하려다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쓴 ‘오타’도 지적했다. 라시드는 “선지국은 한국의 ‘소 피로 만든 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MBC가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을 제시해 네티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해외 유머 사이트인 9GAG에도 문제의 사례들이 소개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사람들”, “한국을 어떻게 모욕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주권을 유지 못한 나라라고 하면 될까”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MBC가 국제적으로 국가 망신을 불러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MBC, 영문 사과문 발표…“해당 국가 언어로 사과하라”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입장문에서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영상과 자막에 대해서는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하면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MBC는 24일 밤 앞선 입장문을 영어로 번역한 사과문을 내놨지만 다른 언어로는 발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선 한글 사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들에 피해를 끼쳤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M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국가 비하 자막 물의문제는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써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차드를 소개하며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대부분이 사막 기후)’라고 표현했고, 케이맨제도에 대해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 회피지로 유명’, 영국령 버진 제도에 대해선 ‘구글 창업자 결혼식 장소’라며 희화화했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MBC 방송 사고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인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됐고, 저도 최근 아내가 아들을 낳아서 ‘모태’라는 단어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태동이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이 되는 해다. 성남시와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활동명 Royyal Dog)’ 씨와 협업으로 시청사 너른못 광장 초대형 캔버스(7.8m×14m)에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라피티는 벽이나 화면에 스크래치 기법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는 방법으로 그린 낙서같은 그림이다. 6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작업을 해서 작품을 완성했고, 시민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도록 8월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명은 ‘내 일과 내일 (My job & Tomorrow)’로 심 작가는 “어제를 뛰어넘은 오늘이 있기에 더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구상했다. 나의 일과 내일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내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다가오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청사초롱을 들고 앞을 밝히는 어머니와 안겨 있는 아이를 그렸는데, 심 작가는 “아이가 태어나고, 교육받고, 안전하게 자라나 독립하는 과정이 도시의 발전 과정과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청사초롱은 ‘우리를 안내하는 것’으로 상·하에 성남을 상징하는 남한산성과 봉국사를 넣었고 아이의 앞길을 밝혀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심 작가는 “한복은 ‘우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어머니의 한복에는 50년 전 과거의 성남, 아이의 한복에는 현재와 미래의 성남을 넣어 성남의 어제·오늘·내일로 이어짐을 표현했다”며 특히 “어머니의 치맛자락에는 1973년 7월 성남시청 개청 당시의 이미지를 넣어 성남의 시작점을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복과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여사,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려진 ‘꽃이 피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안녕’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힙합 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해 그라피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심 작가는 “매년 한 차례 한국 방문을 하는데 성남시청과 귀한 기회로 만나 좋은 벽에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성남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시청 건물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고, 공간 자체도 사람들이 뒤에서 볼 수 있게 탁 트여 있고 벽의 비율이나 사이즈도 좋아서 작품을 하게 되었다” 말했다. 그는 또 “저와 성남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수미 시장은 “조금 거칠지만, 도전적이고, 기존 룰에 얽매이지 않고 날아올랐던 성남의 기적 50년과 심찬양 작가가 그라피티를 통해 표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은 결”이라며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93만 성남시민들을 위한 큰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과거로 가는 민주당 경선…2004년·2018년에 무슨 일이

    과거로 가는 민주당 경선…2004년·2018년에 무슨 일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2004년),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다. 각각 17년 전과 3년 전으로 돌아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을 두고 책임론 공방이 불붙었다. 2022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기 보다는 과거를 들춰가며 소모적인 논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양강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갖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지사측에서 이 전 대표가 탄핵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대표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시 탄핵을 반대한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도 이 전 대표에 화살을 돌렸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2일 CBS라디오에서 “당시 이낙연 후보는 (탄핵 저지에 앞장섰던 나와는) 다른 정당에 있었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전날인 23일 CBS라디오에서 “추미애, 이낙연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이라는 야당과 손잡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 정당의 주역”이라며 “(이 전 대표가) 탄핵을 반대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면서 반대표를 던졌다니까 정황상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대표가 언급한 것을 시작,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발의됐다. 2004년 3월,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동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탄핵저지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끌어내 투표를 실시했다. 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자유민주연합 등 투표에 참석한 195명의 야당 의원들 가운데 찬성 193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다. 헌법재판소는 그해 5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당시 탄핵에 찬성한 추 전 장관은 23일 공약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사죄했고, (책임) 그것을 내가 회피하거나 부정한 바는 없다”며 “(새천년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마지막에 불가피하게 탄핵 대열에 동참했던 것은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반대표를 던진 2명 중 한명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KBS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비밀투표의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네 반대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사건에 대해 ‘원죄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가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자 김 의원은 “당이 원망스럽다. 조금 더 세심했어야 했는데,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며 추미애 당시 당대표를 겨냥했다. 지난 22일 KBS라디오에서도 추 전 장관을 겨냥해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해트트릭 선수”라며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마치 제가 김 전 지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국민의힘의 계략”이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캠프는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추 당시 대표는 2018년 1월, 네이버의 댓글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빗발치는 민원과 청와대 청원을 근거로 악성댓글 및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경고와 수사촉구를 했다”며 “추 전 대표가 직접 드루킹을 수사의뢰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여당 비판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가짜뉴스 법률대책단을 꾸려 수사의뢰를 한 뒤 별도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존재가 드러났고, 야당은 특검을 도입하라고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추 당시 대표는 특검을 수용했다. 추 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농성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누웠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검은 김 전 지사를 드루킹과 공범으로 보고 선거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결국 대법원은 지난 21일 선거법은 무죄, 업무방해는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 “16살 연하남은 스토킹 당하다 살해됐다” 국민청원

    “16살 연하남은 스토킹 당하다 살해됐다” 국민청원

    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서 발생한 ‘원룸 16세 연하남 잔혹 살해 사건’은 연상녀가 스토킹을 하다 이를 피하는 남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원룸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청원인은 “살아생전 제동생은 열심히 일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착실한 아이로 살아왔지만, 이번사건으로 인해서 처참히 살해당했다”며 “최근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사실이 아니며, 연애하는 한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동생은 행복했다기보다는 힘들어 했다”고 적었다. 그는 “언론에는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가해자와 제 동생이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2020년 8월부터 한 달 반 정도만 연인관계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여자의 집착이 심했고 연락이 안되면 수시로 집을 찾아왔다고 하는데 살아생전 제동생이 지인들에게 집에 가기싫다, 가해자가 말도없이 찾아온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너무힘들다 라고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한다”면서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후에도 7개월간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말도안되는 이유로 술에 취해 잠든 제동생을 흉기로 30회 이상 이상 찔러 죽일수 있는지 납득이 안된다”며 “제발 이 가해자가 제대로 엄중히 처벌받을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이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원룸 살인 사건 (연하남 살인 사건) 가해자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청원인은 “성추행을 해도 신상공개가 이루어지는데, 그렇다면 살인을 했으면 신상공개가 필요하지 않을까한다”면서 “남성이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해 연락처가 지워졌다는 이유로 잠에 들어 있는 여성의 동의없이 34번 **과 목을 만진다면 신상공개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상공개 여부 결정은 사법부의 권한이지만, 신상공개 여부 결정은 국민 여론과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 여론과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결정은 그 타당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부가 인간의 생명과 양성평등의 가치를 존중하는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참고할 가치가 있는 자료가 되기를 바라다”며 “한 명의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청원을 올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6살 연상의 A모(38) 씨는 현충일이었던 지난달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있는 남자친구 B모(22) 씨의 원룸 현관문을 직접 열고 들어간 뒤 잠자고 있던 B 씨의 가슴 등 여러 부위를 34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본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이름이 뜨지 않았고 전화번호만 표시되자 번호를 지운 것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 말 많았던 우주정책 싱크탱크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출범 준비 끝

    말 많았던 우주정책 싱크탱크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출범 준비 끝

    운영기관과 센터장 선정 과정에서 말이 많았던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가 출범 준비를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정책 수립 전문성을 높이고 국가 우주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연구기관인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를 운영할 기관과 센터를 이끌 수장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주정책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책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운영을 맡게 되고 초대 센터장은 조황희 전 STEPI 원장이 선정됐다. 우주선진국들은 미국 우주안보재단(SWF), 유럽우주정책연구소(ESPI), 일본 우주포럼(JSF), 프랑스 전략연구재단(FRS) 등과 같이 국가 우주전략과 정책 수립을 위해 싱크탱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는 국내외 우주개발 이슈와 각국 상황, 한국 현황 등 객관적 연구와 분석작업을 통해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같은 정부의 주요 우주개발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우주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는 등 민간에서도 필요로 하는 정책 수립을 돕는다. 이와 함께 민관 및 안보분야 우주개발 연계성을 강화하고 위성정보 활용 극대화 방안 등도 마련해 국가 우주개발 추진 효율성 제고에도 나서게 된다. 연구센터는 STEPI 소속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오랫 동안 한국 우주개발을 이끌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물론 한국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주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중심의 정책연구에서 외교, 안보, 산업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전적이고 치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가 우주관련 내실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정책연구센터 운영기관과 첫 센터장 선정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유치기관 선정에서는 한국 우주개발과 정책연구 역사가 긴 항공우주연구원과 STEPI가 경합을 벌였는데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STEPI가 운영권을 가져가게 됐다. 전문성과 우주정책 연구경험이 떨어지는 STEPI가 운영기관이 된 것에 대해 과학계 일부에서는 STEPI 현 원장이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거쳐, 과기부 1차관을 지낸 문미옥 씨라는 점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STEPI가 센터운영권을 가져간 뒤 센터장 선정을 할 때도 우주정책 분야에서 비전문가 수준이며 STEPI 원장 재임시절 조직 운영 리더십과 사업관리 역량도 함량미달인 조황희 박사를 사실상 내정했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부산 간 최재형, 지역 봉사 외연 넓히기

    부산 간 최재형, 지역 봉사 외연 넓히기

    속전속결로 국민의힘 입당을 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력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18일 캠프명을 ‘최재형 열린 캠프’로 정하고 3S(Small·Smart·Servant, 작고 똑똑하며 섬기는)를 모토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방향과 관련해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 달라”면서 “계파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출신에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특보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직책은 팀장과 팀원으로 통일한다. 확정된 실무진은 김기철(전 청와대 행정관) 공보팀장과 김준성(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 메시지팀장 등이다. 캠프 사무실은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한 선거 명당 중 한 곳이다.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최 전 원장의 뜻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 15일 입당한 최 전 원장은 당심 공략 행보도 이어 갔다. 첫 공개일정도 이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같은 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취약점인 인지도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선점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 캠프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향후 일정에 대해 “당원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평소 원장님의 소신대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챙기는 일정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과 부산 일정을 함께 소화한 김 의원은 법조계 선후배 사이면서도 입양 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약자와의 동행’ 위원장이기도 하다. 자신과 비슷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김 의원과 함께하며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키워드를 자연스레 연상시켰다는 분석이다. 19일에는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의원은 “당내 주자들이 국민들 마음에 들지 못했던 상태에서 새 인물이 들어와 당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 전 원장이 지지율 10%를 언제 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재형, 캠프 구성에 속도…대하빌딩에 둥지 틀고 실무중심 캠프 꾸린다

    최재형, 캠프 구성에 속도…대하빌딩에 둥지 틀고 실무중심 캠프 꾸린다

    선거 명당 대하빌딩에 사무실 마련한 ‘최재형 열린 캠프’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캠프 모토로 실무 중심으로지난 17일 첫 공개일정은 부산으로 당심 공략국민의힘 입당으로 정당정치를 선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당내 유력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18일 캠프명을 ‘최재형 열린 캠프’으로 정하고 3S(Small·Smart·Servant,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캠프)를 모토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방향과 관련해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달라”면서 “계파의 시대를 넘어 서야 한다. 출신에 관계 없이 유능한 분들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철저히 실무 위주의 후보 지원조직 성격의 캠프를 구성하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확정된 실무진은 김기철 공보팀장(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준성 메시지팀장(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이다.캠프 사무실은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한다. 대하빌딩은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한 선거 명당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최 전 원장의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당내 접촉면을 넓히는 동시에 조만간 이뤄질 공식 대선 출마 선언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 전격 입당을 결정한 최 전 원장은 당심 공략 행보를 펼치고 있다. 첫 공개일정도 이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같은 당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자신의 취약점인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의힘 지지 기반을 선점하려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 캠프측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향후 일정에 대해 “당원들을 두루 만나 접촉하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행보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평소 원장님의 소신대로 소외 받은 사람들을 챙기는 일정도 함께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최 전 원장과 부산 일정을 함께 소화한 김 의원은 최 전 원장과 법조계 선후배 사이이면서도 입양 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약자와의 동행’ 위원장이기도 하다. 자신과 비슷한 인생스토리를 지닌 김 의원과 함께 하며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키워드를 자연스레 연상시켰다는 분석이다. 보수야권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를 첫 행선지로 삼으며 야권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엿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최 전 원장의 합류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내 주자들이 아직 국민들 마음에 들지 못했던 상태에서 최 전 원장이라는 새 인물이 들어와 당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초기 관심을 등에 업은 최 전 원장이 지지율 10%를 언제 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 전 원장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의 20년 정치인생과 73년의 연륜으로 판단할 때 작금의 위기상황에서는 최재형 이분이야말로 최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의장은 “이 분이라면 제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국민의힘에도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지사 등 훌륭한 후보군들이 많지만 작금의 위기상황에서 최재형, 이 분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 ‘학폭’ 극단 선택 두 고교생 엄마·아빠의 애끓는 국민청원

    ‘학폭’ 극단 선택 두 고교생 엄마·아빠의 애끓는 국민청원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리 아들 울고 있니…진실을 꼭 밝혀낼게”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었다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눈물로 쓴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적시고 있다. 18일 국민청원에서 18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는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은 지난달 말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원도 양구군 모 고교 1년생 A군의 엄마가 썼다. 엄마는 글에서 “지난 6월 27일 양구의 한 기숙형 고교에서 사랑하는 둘째아들이 투신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학교 측은 학교폭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 및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친구들이 저격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했고, 학교에 소문을 낸 뒤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당해 자해 시도까지 했는데 친구들이나 선생님 아무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엄마는 숨진 아들이 사용하던 인스타그램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보석 같은 둘째 아들이 집단적인 학교폭력과 따돌림으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겨우 열일곱 살이다”로 시작해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리 아들이 울고 있나” “네가 조금씩 잊혀가는 게 너무 힘들어…”라면서 “사랑하고, 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다”며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고 적었다. A군이 숨지기 전 쓴 쪽지도 공개했다. A군이 누군가에게 보내려 했던 쪽지에 ‘하늘만 보면 눈물만 나와서 올려다보지도 못하겠어…내가 괜찮은 척하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고 적혀 있다. 두번째 공개한 쪽지에는 ‘길거리의 저 사람들은 어찌도 저리 밝아 보이나요. 나는 그럴 수 없으니 늘 상상만 하던 그곳으로…’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A군의 엄마는 “꼬깃꼬깃 접혀있던 이 쪽지를 편 순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A군의 부모는 19일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따돌림을 주도한 것으로 학생 4명을 지목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국민청원에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광주광역시 고교생 B군 아버지의 글이 올라와 현재 13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B군은 광주 모 고교를 다니는 2학년 학생이다. 아버지는 글에서 “6월 29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장례를 치르던 중 아들이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제보받고 이유를 알게됐다. 수년간의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길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가해자 처벌과 학교폭력이 없는 세상이 오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B군은 얼굴이 빨개지고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목이 졸렸다. 가해 친구는 B군의 목을 조르면서 치아를 드러낼 정도로 환한 표정으로 “기절하면 말해 줘”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함께 웃었다. 자살 전날도 B군은 뺨을 맞았고, 가해 친구가 “○○이(B군)는 맷집이 좋으니까 때려보라”며 다른 친구들에게 강요했다고 부모는 전했다. B군은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고 일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딱 일주일만 슬퍼해 달라.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적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의 툰베리들] “다음 대통령, 기후위기 대응할 후보 뽑아야” 기후 정치 앞장 선 청소년들

    [한국의 툰베리들] “다음 대통령, 기후위기 대응할 후보 뽑아야” 기후 정치 앞장 선 청소년들

    피켓시위로 시작해 채식 급식 등 끌어내다큐 개봉 후 툰베리와 화상 응원·지지 케이팝 팬덤 연결하는 연대 활동도 계획 “정부·靑관계자 만나도 밖에서 하란 말만결정권자 먼저 바뀌어야 기득권도 변화약자 먼저 위협… 자신의 문제로 느껴야”“왜 시위를 하고 있니? 학교에 가야지.” 2018년 8월 스웨덴 의회 앞.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열다섯 살 그레타 툰베리에게 어른들은 이런 말을 던졌다. 환경에 무심한 기성세대의 단면이다. 그러나 곧 이 청소년으로 인해 세상은 변화했다. 그해 12월 270여개 도시에서 2만여명이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에 동참하면서 툰베리의 환경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에도 행동하는 젊은 환경지킴이들이 있다. 환경 문제로 디스토피아가 된 미래를 우려한 이들은, 변화를 일으켜 보려고 일상에서 주변으로, 정치권으로 역할을 확장해 가고 있다. 창간 117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환경 위기에서 벗어난 100년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들의 활약을 조명해 봤다. 3년 전 자발적인 모임으로 ‘청소년기후행동’(청기행)은 환경 문제에 대해 팔짱만 낀 어른들에게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레타 툰베리’(I am Greta)를 계기로 그레타 툰베리를 화상으로 만나 응원과 연대를 나눴고, 툰베리가 청기행의 활동에 대한 지지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청기행 사무실에서 만난 김서경·윤현정 활동가는 “그레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툰베리는 분명 세계적 환경 아이콘이지만, 권력자와 정책 결정권자들의 실천이 없으면 실제 탄소배출 감축으로 연결되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후대응 시간 7년도 안 남아… 정치 의제로툰베리의 결석 시위가 시작된 2018년 여름은 스웨덴에서 200여년 만에 가장 더웠던 해다. 큰 규모의 산불도 발생했다. 위기는 툰베리를 투사로 만들었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툰베리가 피켓을 들었듯, 청기행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6년 7개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6년”을 앞두고 청소년들은 ‘모두의 기후정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후 의제를 정치 안으로 포함시키는 게 목표다. 윤 활동가는 “차기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다”고 절박하게 말했다. 현실은 시급한데 대선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 기후 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21대 총선에서도 몇몇 정당이 공약에 ‘기후 위기’ 키워드를 담았지만 주요 의제로는 다루지 않았다. 김 활동가는 “부동산, 경제 성장 같은 주제만 거론될 뿐 기후 위기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탄소중립을 선언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계획은 없다”고 비판했다. ●태풍 뒤 생활 마비 “내 삶의 문제구나 느껴”청기행은 활동 이후 환경부, 교육부, 교육청, 청와대 비서관 등 다양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됐고, 변화는 더뎠다. “자랑스럽다, 기특하다 칭찬하면서도 밖에서 열심히 해달래요. 내부는 바뀌기 어렵다고요. 결정권자가 가장 먼저 바뀌고 행동해야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요.”(김 활동가) 정치권의 이러한 대응에 대해 윤 활동가는 “자신의 문제, 자신의 위기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기후 위기는 사회 경제적 약자를 먼저 파고들어요. 기득권이 기후 위기를 체감할 때가 되면, 이미 평범한 사람들의 생존은 위협을 받고 있을 겁니다.” 이들이 기후 위기를 내 삶의 문제로 받아들인 계기 중 하나는 일상 속 기후 재난이었다. 울산에서 살던 윤 활동가는 지난해 여름 강한 태풍으로 생활 마비를 경험했다. 사상 최장의 장마와 태풍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집에서 원전까지는 고작 3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파고를 높이는 기후 위기가 삶을 덮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이후, 친구들과 박스를 주워다 피켓을 만들고 결석 시위로 어른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현재 청기행의 회원은 전국 150여명, 활동가도 32명이 됐다. 상근활동가인 두 사람은 주 5일 사무실에서 자료를 조사하고, 홍보하고, 활동을 위한 회의에 매진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끌어낸 변화는 작지 않다. “국회에서 탄소중립과 관련된 법안이 발의됐고 금융기관에서 탈석탄 선언을 했으며, 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난 이후에는 채식 급식이 도입됐다”고 두 사람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울산, 서울, 전북, 인천 등에서 채식 선택 급식제나 채식의 날을 운영 중이다.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변화다. ●일방적 생각 전달 아닌 재밌는 방식 찾을 것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동할 방법도 떠올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케이팝 팬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16개 케이팝 팬클럽이 자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지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조성한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다. “일방적으로 지식이나 생각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덕질’처럼 숨쉬듯,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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