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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사실상 특별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입장 표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힐 수 있다”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우리의 판단 기준”이라며 비교적 사면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었다. 어제 발언은 나흘 전 모습에 비해 한층 사면권 행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다.  원론적으로 따져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사면권 남발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인데다 시기적으로도 정권교체기에 물러나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사면 대상자들이다. 이 전 대통령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에서 사면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일찌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김 전 지사와 정 교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단체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특별사면은 국민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뇌물을 받고 다스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이나 댓글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김 전 지사, 자녀 대입 스펙위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 전 교수 등은 모두 권력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사면한다고 하면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비아냥만 초래할 것이다. 사면권 행사는 생계형 범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소화하는게 법치주의 정신을 그마나 덜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 권력 범죄자는 사면대상에서 배제하는게 맞다.
  •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사실상 특별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입장 표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힐 수 있다”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우리의 판단 기준”이라며 비교적 사면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었다. 어제 발언은 나흘 전 모습에 비해 한층 사면권 행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다.  원론적으로 따져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사면권 남발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인데다 시기적으로도 정권교체기에 물러나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사면 대상자들이다. 이 전 대통령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에서 사면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일찌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김 전 지사와 정 교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단체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특별사면은 국민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뇌물을 받고 다스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이나 댓글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김 전 지사, 자녀 대입 스펙위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 전 교수 등은 모두 권력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사면한다고 하면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비아냥만 초래할 것이다. 사면권 행사는 생계형 범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소화하는게 법치주의 정신을 그마나 덜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 권력 범죄자는 사면대상에서 배제하는게 맞다.
  • [서울광장] 공기업 ‘알박기’ 논란 끝내려면/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기업 ‘알박기’ 논란 끝내려면/문소영 논설위원

    여야 정권교체가 올해 대선으로 네 번째인데, 인사권 등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두고 갈등이 첨예하게 노정된 건 처음 같다. 정권교체기에는 대통령도 당선인도 서로 조심했다. 이번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거침이 없다. 취임 전인데도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의 책정과 집행을 요구했다. 주요 인선에는 대통령 측이 당선인 측과 협의하라고 압박했다. 5년 뒤 퇴임 2개월을 남겨두고 당선인 측에서 위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윤석열 정부는 어떤 식으로 행동할까 자못 궁금하다.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던 시절에는 없던 현상이다. 1997년에는 외환위기로 첫 수평적 정권교체가 된 김영삼 정부 때나, 2017년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박근혜 탄핵”을 결정해 대선을 치렀던 해에는 신구권력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게 거의 없었다. 2007년 정권교체한 이명박 정부 때도 당선인 시절엔 조용한 편이었다. 당시 신구권력 갈등이라 할 만한 일은 정부출범 후 실세 장관이 나서서 공공기관의 대표들에게 대놓고 사표를 받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결국 KBS 사장과 국립현대미술관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주로 문화계 인사들이 임기보다 일찍 퇴출당했다. 나중에 행정법원은 부당한 해고라며 복귀 결정도 하고 밀린 월급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 정무적 판단으로 인선된 이른바 ‘낙하산 인사’들은 정권이 바뀌면 사표를 내는 게 이전 정부까지는 자연스런 관행이었다. 그런데 왜 이명박 정부부터 공공기관의 인사로 소란스러워졌는가. 2007년에 제정돼 그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 운영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각계의 능력 있는 전문가를 모셔 임기 등을 보장하자며 당시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데 정부ㆍ여당이 되고 나면 태도를 바꾸니 진영 간의 갈등이 발생했던 것이다. 공공기관 임원의 임기를 보장할 변수가 문재인 정부에서 추가됐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이다. 환경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 등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강요했고, 이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2년형 등을 확정한 것이다. 이제 감옥 갈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정부나 청와대의 누구라도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강요할 수 없게 됐다. 만년 야당은 사라졌다. 그러니 정권 인수인계기에 ‘알박기’ 논란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여야가 찾아야 한다. 미국처럼 새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직 리스트를 밝히는 플럼북(Plum Book)을 만들고, 여기에 맞춰 현행 공공기관 운영법을 고쳐야 한다. 대통령이 임명한 공공기관장·임원은 잔여 임기와 상관없이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면 어떤가. 밖에서 보면 낙하산 인사가 뻔한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사내외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절차를 밟아 뽑으면 사람들은 제 실력으로 그 자리에 낙점됐다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임명권자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진다. 차라리 대통령(정권)이 임명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하고 그 공공기관의 정책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집행하려면 정부뿐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합심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은 공공기관과 함께 진행한 정책이었다. 그 정책의 부정·긍정 효과는 차치하고 말이다. 내정자가 낙점될 때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공모절차를 서너 번이나 돌리며 발생하는 비효율과 시간·예산 낭비도 막을 수 있다. 또한 각 부처 장관들에게 공공기관의 대표와 임원 등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인사권을 줄 필요도 있다. 그래야 장관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공무원이 복지부동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 정부’라는 낡은 틀도 벗어날 수 있다.
  •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남북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남북 정상들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대결보다는 대화로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정권 교체기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소통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친서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징후 등 위기 속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덕담 수준에 그친 것은 아쉽다. 문 대통령은 올해 13차례나 무력 시위를 벌인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발사유예(모라토리엄) 복귀나 도발 자제를 적극적으로 주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친서 또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 것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책임을 떠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구체화하는 위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게 김 위원장이다. 그가 친서에서 밝힌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면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권교체기 마다 반복된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고조와 강대강 대결 도식은 깨져야 한다. 한미가 지속적으로 제의해 온 대화 테이블에 북한이 앉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첫 걸음이다.
  •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남북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남북 정상들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대결보다는 대화로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정권 교체기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소통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친서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징후 등 위기 속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덕담 수준에 그친 것은 아쉽다. 문 대통령은 올해 13차례나 무력 시위를 벌인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발사유예(모라토리엄) 복귀나 도발 자제를 적극적으로 주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친서 또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 것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책임을 떠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구체화하는 위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게 김 위원장이다. 그가 친서에서 밝힌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면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권교체기 마다 반복된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고조와 강대강 대결 도식은 깨져야 한다. 한미가 지속적으로 제의해 온 대화 테이블에 북한이 앉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첫 걸음이다.
  • 한동훈 파격발탁 후폭풍…‘윤석열 사단’ 檢 중심에 돌아올까

    한동훈 파격발탁 후폭풍…‘윤석열 사단’ 檢 중심에 돌아올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사단’이 다시 검찰 중심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겪었던 검찰에 다시 한번 내홍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특수통 검사를 중용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추 전 장관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2020년 1월 인사에서 대거 좌천됐던 ‘특수통’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가 결정적 요인이 돼 해당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윤석열 사단’은 주로 비수사 부서나 지방으로 발령 난 바 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14일 “추 전 장관 시절 인사 피해를 입었던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자기가 잘 알고 능력이 있다는 사람 위주로 등용하려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두봉 인천지검장,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박찬호 광주지검장 등이 앞으로 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 ‘조국 일가 수사’ 책임자였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 등도 중요 수사 라인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대규모 ‘인적 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후보자는 지난 6일 ‘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서 수사 개시 2년여 만에 강요미수 공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받자 관여자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했다. 당시 그는 “예외없는 전원 포상 승진 과정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어떤 권력이든 다른 국민을 상대로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검찰 내부에서는 ‘채널A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후보자를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해당 사건에 대한 한 후보자의 혐의가 없다는 결재를 미룬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이 ‘살생부’에 포함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런 우려와 관련, 김수현 통영지청장은 내부 게시판에 사의를 표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검사로 불릴 수 있는 특정 세력에 편중된 인사로 격렬한 내부분열이라는 위험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와 관련해 검찰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편향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 영웅 웨버 美 예비역 대령 별세

    한국전 참전 영웅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7세. 웨버 대령은 6·25전쟁 당시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 참전했다. 951년 2월 원주 전투에서 중대장으로 싸우다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고도 후송을 거부하며 끝까지 고지 점령 임무를 완수한 군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심각한 장애에도 예편하지 않고 1년간 수술·재활 과정을 거쳐 현역으로 복귀했다가 1980년 전역했다.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 ‘19인 용사상’ 건립을 주도했고, 그 역시 19인상 모델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2006년부터 한국전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 운동을 시작해 미 의회에서 건립 법안이 통과되도록 했다. 지난해 5월 착공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11일 웨버 대령의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하늘로 먼저 간 동료들을 위해 한국전쟁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들의 애국심과 인류애를 꼭 기억하겠다”고 웨버 대령을 추모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유가족에게 조전과 추모패를 보냈다. 한미동맹재단도 웨버 대령의 자서전을 발간하고 ‘웨버대령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 진보·보수 넘어 15년 만에 총리 복귀

    진보·보수 넘어 15년 만에 총리 복귀

    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73) 전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취임하면 진보·보수정권을 오가며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한 세 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백전노장의 귀환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전면에 등장했다. 총리직을 맡게 되면 15년 만이다. 참신성은 떨어지지만 40년 엘리트 관료 생활에서 나온 경제·외교 측면의 전문성과 경륜을 인정받았다. 윤 당선인의 부족함을 상쇄할 수 있는 안정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73세로, ‘고령’이 걸림돌로 꼽히기도 했지만, 한 후보자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래 했다는 것은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건강은 너무나 좋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관세청과 경제기획원(EPB)을 거쳐 1982년 상공부로 옮긴 뒤 요직을 거쳤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영어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에서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선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2002년 7월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공직에서 잠시 물러났지만, 노무현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복귀한 뒤 재정경제부 장관, 경제부총리로 승승장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 사건으로 사퇴하자 권한대행을 겸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주미대사로 발탁돼 3년간 재임했다. 한미 FTA 비준 과정에서 미국의 각 지방정부와 의회를 순회하며 비준 설득에 공을 세워 ‘한미 FTA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일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부인은 서양화가 출신 최아영(74)씨로, 자녀는 없다.  
  • [사설] 靑 회동으로 완화된 불협화음, 협치로 이어져야

    [사설] 靑 회동으로 완화된 불협화음, 협치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청와대에서 만났다. 양보 없이 날을 세우기만 했던 신구 권력의 충돌 양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 준 것만으로도 의미는 작지 않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리는 장면도 축적된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했다. 2시간 51분간 만남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던 민생 현안이 다시 국정의 앞순위에 자리잡게 만든 것은 소득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을 재개할 움직임마저 보이는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머리를 맞댄 것도 국민 불안을 덜어 주었다. 이날 만남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실장은 회동이 끝난 뒤 신구 권력 갈등의 주된 원인이었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문제는 앞으로 자신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지역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몫”이라며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회동의 전제에 충실하되 갈등 해소에는 최선을 다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당선인은 손실보상을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에게 협조를 구했다.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추경 50조원을 편성해 자영업자에게 최대 100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추경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50조원이든 35조원이든 돈 나올 데가 없다”며 부정적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 기재부도 골치 아픈 사안은 새 정부 경제팀에 넘기고 이대로 임기 말 성적표 관리에만 신경쓰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문·윤 회동의 정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여야는 어제 청와대 회동을 한 번은 감당해야 할 보여 주기식 통과의례쯤으로 치부하고 비생산적 정쟁을 재개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상춘재 만남을 계기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반목의 정치를 돌아보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복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다양한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음에도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도 ‘해법은 정치권이 협치의 정신을 살려 도출하라’는 과제를 남긴 것이라고 본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 [단독]용산공원TF에 고참급 과장… 국토부 이례적 파견발령 왜

    [단독]용산공원TF에 고참급 과장… 국토부 이례적 파견발령 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을 선언하며 시민 소통을 위해 인근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관련 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무 증가에 따른 실무적 대응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새 정부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A부이사관(3급)이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에 6개월간 파견됐다. 국토부 부이사관 가운데 높은 연차로 알려진 A부이사관은 건축정책과와 녹색건축과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날부터 휴직에서 복귀해 용산공원기획단으로 발령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개 과로 구성된 기획단에는 A부이사관까지 과장급 인력이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통상 고참급 과장의 파견은 인사교류나 교육·훈련 때 이뤄진다는 점에서 태스크포스 성격인 기획단 파견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국토부는 미군 기지 내 기름유출 사고와 토양지하수 오염 등으로 정화 작업이 우선 돼야 한다며 2027년까지 조성하겠다던 용산공원 개장 목표 시점을 ‘미군기지 전체 반환 후 7년 뒤’로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새 집무실과 용산공원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자 국토부로서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용산공원 조성 로드맵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국토부가 A부이사관 등 인력을 충원, 집무실 이전에 맞춰 곧 반환받을 국방부 남쪽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중심으로 공원을 우선 조성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일이 커질 것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판단한 인사”라며 “노형욱 국토부 장관 결재를 받았고, 청와대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 文 임기말 뾰족수 없어… 평화 프로세스 수포 위기

    文 임기말 뾰족수 없어… 평화 프로세스 수포 위기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레드라인’을 넘어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심혈을 기울여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2018년 4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고자 선언한 신뢰 조치인 핵실험 및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도 마지막 안전판처럼 지켜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발사를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파기’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지난 1월 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NSC 긴급 전체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을 때보다 한층 발언 수위가 올라갔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발사를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100일 회견에서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해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달성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을 외교적 길로 조속히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대미 협상보다는 국방력 강화라는 초강수를 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대선 후 새로 들어서는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둔 문재인 정부와의 대화에 미온적일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야권으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지나친 낙관론 탓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단독]승승장구 윤한홍·오욕의 김은경… 인수위는 ‘엎지르기 쉬운 성배’

    [단독]승승장구 윤한홍·오욕의 김은경… 인수위는 ‘엎지르기 쉬운 성배’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등은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한다.” 2012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임명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원대 복귀’ 발언을 했다. 인수위에서 일했다고 해서 차기 정권의 요직을 보장받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이는 끝내 빈말로 남았다. 김 위원장 본인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데다 인수위 출신 상당수가 초대 내각의 장관이 되거나 청와대에 진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병역, 부동산 논란 속에 자진사퇴했다. 차기 정권 5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인수위 근무는 공무원들에겐 ‘로망’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인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인수위 출신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해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에서도 ‘실무형’ 인수위를 강조해 왔지만 ‘인수위=출세 코스’라는 공식을 깨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인수위에 들어갔다고 꼭 끝도 좋은 건 아니다. 과잉 충성의 늪에 빠져 공직 생활을 오욕 속에 마무리한 사례도 많다. 인수위 출신들의 행보를 유형별로 나눠 봤다. ●초고속 승진형 서울신문이 이명박(MB)·박근혜 정부의 인수위 파견 공무원 121명의 인사를 분석해 보니 정권 임기 내 승진한 비율이 67.8%였다. ‘승진 코스’인 청와대 파견 비율도 45.5%였다. 5년 임기 동안 2개 직급 이상을 뛰어오른 이도 적지 않았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서울시 기획담당관(4급 서기관) 당시 MB 인수위에 참여했다. 이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거쳐 행정자치비서관까지 올랐다. 5년 만에 4급에서 1급이 된 것이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14년 만에 인수위로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공들이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았다. MB 정권의 실세 그룹이었던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공직자)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도 인수위 활동을 발판 삼아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 치안비서관→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까지 올랐다. 다만 영포라인을 보는 마뜩잖은 시선 속에 경찰청장은 되지 못했다.●불명예형 인수위 출신 장차관들은 보통 정권을 향한 충성심이 강하다. 하지만 독이 되는 사례도 많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을 거쳐 초대 내각에 들어갔다. 취임 당시 ‘꼼꼼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 확정됐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하고, 공모직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 추천 후보자가 임명되도록 개입했다는 것이다. MB 인수위에 참여했던 임관빈 육군본부 정책홍보실장은 정권에서 국방대총장, 국방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을 수천번 달았다는 혐의에 연루,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MB 인수위에 참여했던 장석명 전 서울시 정책기획관도 대통령의 신임 속에 청와대 공직기강팀장과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으나 민간인 사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대통령의 의중으로 ‘깜짝 발탁’된 인사 중 일부는 빨리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다가 권력 남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박근혜 인수위 참여했던 윤창중씨는 임명 때부터 정치적 편향 논란 있었다. 이후 대통령 미국 방문 때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됐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정부 국정지지율이 10%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권력 충돌형 정책 등을 두고 정권과 정면충돌한 인물도 있다. 진영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인수위에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던 그는 2013년 3월 보건복지부 장관이 됐지만 청와대 측에서 노인 기초연금 공약을 후퇴시키려 하자 반발한 뒤 사임했다. 하지만 이후 당적을 옮겨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됐다. 인수위원을 지낸 홍기택 전 중앙대 교수도 박근혜 정권에서 산업은행장을 지냈지만 “서별관회의(비공식 경제부처장 회의)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부침 없는 엘리트형 어느 정권에서나 실력을 보고 중용하는 엘리트형 관료도 많다. 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인수위 파견자 중 유독 승진이 많은 건 에이스들이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인수위에서 전문·실무위원으로 파견됐던 기획재정부의 은성수·홍남기 국장과 이억원 과장, 지식경제부 박원주 국장(이상 당시 직급) 등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장차관급으로 일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인수위원이나 파견 공무원들은 정권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일을 인수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전에 업무를 했던 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 尹 “공무원 갑질 땐 전화하시라”… 재계 “고용창출 정기 회동하자”

    尹 “공무원 갑질 땐 전화하시라”… 재계 “고용창출 정기 회동하자”

    “공무원들이 말도 안 되는 규제하려고 갑질하면 바로 전화하시라. 그것만큼은 내가 바로 전화받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만나 기업들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약속했다. 당선 12일 만에 경제단체 수장들과 2시간 30분간 ‘도시락 회동’을 가진 윤 당선인은 “그간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기업하기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안 들 수 없다”며 기업들의 고충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이 해외에 도전하는 것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나 다름없다. 운동복도 신발도 좋은 것을 신겨 보내야 하는데 모래주머니 달고 메달을 따 오라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비판하며 “새 정부는 여러분이 힘들어했던 부분들을 상식에 맞춰 바꿔 나갈 것”이라며 규제 완화의 뜻을 적극 피력했다.윤 당선인은 “요즘 전쟁이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 낀 우리 기업들의 상황을 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업과 경제 활동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데 있다”며 “쉬운 일을 엉뚱하게 하는 정부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대통령과 산업계가 일자리 창출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혁이 이뤄지면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일자리 창출 상황을 점검하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와 안보는 한 몸”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국가산업혁신 전략회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산업 육성에 대한 범정부 회의체에 민간이 참여하면 미래 인프라 구축, 산업 혁신 전략 등에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민관 협력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달라는 의견도 냈다. 이날 회동에는 경총 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인 처벌 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 손질, 주52시간제 유연화, 최저임금제 개선, 상속세·법인세 완화, 반도체·배터리 등 투자 방안,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들은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경제계와 만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당선 5일 만에 경제5단체장과 회동했고, 2002년 1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선 12일 만에 경제5단체장과 상견례를 가지며 재계의 의견을 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 9일 만에 주요 경제단체장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계의 요구가 정책이나 법안에 대부분 반영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들을 노동계보다 먼저 만난 것은 기업들의 성장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우선시하겠다는 시그널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사 등에 초청받지 못하며 5년간 ‘패싱 시련’을 겪었던 전경련이 재계 맏형으로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위 측의 요청에 따라 전경련은 이번 당선인과 경제단체장의 오찬 회동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관계자는 “탈퇴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합류가 전경련 명예 회복의 관건이다. 대기업들로서는 과거와 같은 전경련의 조율 역할이 절실하나 적폐 단체로 낙인찍혔던 만큼 한동안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무원 갑질하면 전화하시라. 바로 받겠다” 재계에 핫라인 약속한 윤 당선인

    “공무원 갑질하면 전화하시라. 바로 받겠다” 재계에 핫라인 약속한 윤 당선인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의 ‘도시락 회동’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당선된 지 12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이 말도 안 되는 규제 하려고 갑질하면 바로 전화하시라. 그것만큼은 내가 바로 전화 받겠다”며 기업들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정부는 여러분이 힘들어했던 부분들을 상식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며 규제 완화 뜻도 적극 시사했다. 앞으로 대통령과 산업계가 일자리 창출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혁이 이뤄지면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고 지금도 새 일자리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일자리 창출 상황을 점검하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는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선인에게 기업인 처벌 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 손질, 주52시간제 유연화, 최저임금제 개선, 상속세·법인세 완화, 반도체·배터리 등 투자 방안,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와 안보는 한 몸”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국가산업혁신 전략회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산업 육성에 대한 범정부 회의체에 민간이 참여하면 미래 인프라 구축, 산업 혁신 전략 등에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민관 협력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달라는 의견도 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해 한 대기업은 단가를 다섯 번이나 올리고도 사상 최대 이익을 취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익을 제대로 공유해 이런 불합리는 없어져야 한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들은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경제계와 만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당선 5일 만에 경제5단체장과 회동했고, 2002년 1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 12일 만에 경제5단체장과 상견례를 가지며 재계 의견을 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 9일만에 주요 경제단체장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다. 이날 회동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계의 요구가 정책이나 법안에 대부분 반영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들을 노동계보다 먼저 만난 것은 기업들의 성장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우선시하겠다는 시그널로 읽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사 등에 초청받지 못하며 5년간 ‘패싱 시련’을 겪었던 전경련이 이번 회동에 앞서 인수위 측으로부터 경제단체장과의 오찬 일정을 조율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대기업을 대표하는 재계 ‘맏형’으로서의 과거 위상을 회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탈퇴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합류가 전경련 명예 회복의 관건이다. 대기업들로서는 과거와 같은 전경련의 조율 역할이 절실하나 적폐 단체로 낙인찍혔던 만큼 한동안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 상황 함께 점검”, “산업 육성 회의 민간도 참여” 재계가 윤 당선인에 쏟아낸 요청은

    “일자리 상황 함께 점검”, “산업 육성 회의 민간도 참여” 재계가 윤 당선인에 쏟아낸 요청은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의 ‘도시락 회동’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 규제 완화 가능성도 적극 시사했다. 그는 “운동복도 신발도 좋은 것 신겨 보내야 하는데 모래주머니 달고 메달 따오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새 정부는 여러분들이 힘들어했던 부분들을 상식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대통령과 산업계가 일자리 창출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혁이 이뤄지면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고 지금도 새 일자리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일자리 창출 상황을 점검하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이날 회동에는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선인에게 기업인 처벌 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 손질, 주52시간제 유연화, 최저임금제 개선, 상속제·법인세 완화, 반도체, 배터리 등 투자 방안,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와 안보는 한 몸”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국가산업혁신 전략회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산업 육성에 대한 범정부 회의체에 민간이 참여하면 미래 인프라 구축, 산업 혁신 전략 등에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민관 협력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달라는 의견도 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해 한 대기업은 단가를 5번이나 올리고도 사상 최대 이익을 취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익을 제대로 공유해 이런 불합리는 없어져야 한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복수의 경제단체장들과 회동한 것은 지난 2002년 1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한상의, 전경련, 경총, 무협 등 경제5단체장과 상견례를 가지며 재계 의견을 경청한 이후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각각 전경련과 중기중앙회 등 개별 경제단체를 먼저 찾은 바 있다.이날 회동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업 등 재계의 요구가 정책이나 법안에 대부분 반영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들을 노동계보다 먼저 만난 것은 기업들의 성장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우선시하겠다는 시그널로 읽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사 등에 초청받지 못하며 5년간 ‘패싱 시련’을 겪었던 전경련이 이번 회동에 앞서 인수위 측으로부터 처음 경제단체장과의 오찬 일정을 조율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대기업을 대표하는 재계 ‘맏형’으로서의 과거 위상을 회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전경련의 명예 회복은 탈퇴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합류가 관건이다. 대기업들로서는 과거와 같은 전경련의 조율 역할이 절실하나 적폐 단체로 낙인 찍혔던 만큼 한동안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 떠나는 靑 일대… “규제 숨통 트이겠지만 확 풀리진 않을 듯”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구상처럼 청와대 일대가 완전히 개방돼 ‘시민 공원’으로 거듭나고,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 등반도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청와대 인근 종로구 효자동, 청운동, 통의동 등은 향후 고도 제한이 풀리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어렵다고 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십년 동안 규제를 받은 주민들에게 숨통을 틔워 줄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존치 여부, 다시 말해 윤 당선인의 후임 대통령이 청와대로 다시 들어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규제가 기대만큼 풀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청와대 일대는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과 함께 청와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면 주변 지역의 개발 규제가 확 풀릴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도 제한을 받더라도 청와대가 공원 형태로 개방되면 시위에 시달리던 서촌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집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발 우려와 서울의 옛 정취 보전에 대한 고민이 동시에 나온다. 서촌 재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개발에 다소 부정적인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 등의 시민단체도 서촌에 자리하고 있다.청운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말 동네 곳곳에 ‘한옥 보전지구 해제’, ‘경복궁 역세권 적극 개발’ 등의 현수막이 내걸린 적이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개발 호재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사직동에 산다는 한 주민은 “서울의 옛 정취를 보전하는 것도 좋지만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사유재산권을 침해받는 것은 이번 기회에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운동의 한 주민은 “서울에서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는 몇 안 되는 곳”이라며 개발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용적률 거래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청와대와 경복궁 주변 주민들이 더이상 높이 올리지 못하거나 늘리지 못하는 층고와 용적률을 다른 지역에 팔면 그동안 행사하지 못했던 재산권에 대한 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용적률 거래는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면서 재산권 피해가 우려되는 삼각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 [열린세상] 윤 당선인의 경제안보 외교 강화가 반갑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윤 당선인의 경제안보 외교 강화가 반갑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윤석열 당선인은 3월 10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안보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안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다. 미국·중국 패권 다툼으로 민주주의, 가치, 규범에 기반한 경제안보의 비중이 확대되는 새 국가안보 환경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통상, 과학기술(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우주항공 등), 데이터, 공급망, 에너지 및 기후 등은 경제안보 외교의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의 투자 결정에 안보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와 달리 경제안보가 중요해진 현재는 외교의 성패가 금세 체감된다. 국가안보를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무역 제재를 부과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그렇다. 미국은 동맹국 결집을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지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라는 경제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쿼드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 외에 쿼드 인프라 파트너십, 사이버공간 협력 등 경제 관련 이니셔티브의 지속적인 추가도 같은 맥락이다. 민간 부문이 크게 성장한 한국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외교에선 여전히 정부의 역할이 전적으로 중요하다. 경제안보 외교 시대에는 정부의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 그런데 현재 정부 조직은 안보와 외교를 외교부에, 무역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두고 있다. 청와대에는 경제안보 외교 컨트롤타워도 없다. 현재의 칸막이 구조는 국가의 전략적 의사 결정과 신속한 대응을 막는다. 관련 부처의 전문성과 책임감도 떨어뜨린다. 결과적으로 요소수 사태와 뒤늦은 대러시아 제재 합류 같은 외교적 실패를 초래한다. 요소수 사태는 외교와 통상의 분리로 인해 손발이 맞지 않아 발생했다. 많은 국가가 피할 수 있었던 요소수 사태를 우리는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외교와 통상이 분리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실패했다. 2월 21일 미국과 동맹국들은 대러 경제·금융·기술 제재에 신속히 합류했다. 한국은 청와대와 정부 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2월 28일에서야 대러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원칙에 기반한 외교의 부재와 경제안보 외교에 대한 인식 부족이 결합돼 발생한 실패였다. 어느 국가나 자국 기업의 이익 보호가 중요하다. 한국만 보호할 기업의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가 공분한 잔혹행위 제재 조치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동참하지 못하면 우리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소탐대실의 우를 경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정부 조직의 비효율성이 현 정부 외교정책인 ‘전략적 모호성’과 결합될 때 상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일깨워 줬다. 민주주의, 인권 존중, 공정성, 인도주의, 자유와 책임, 권리와 의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이라는 헌법적 가치에 기반을 둔 국가 철학과 태도를 명시한 정부 원칙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유연성이 나온다. 차기 정부가 시급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경제안보 외교의 중요성 확대에 따라 불편부당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대외교섭권을 외교부로 다시 옮겨 국가의 경제안보 외교를 책임지게 하고 성패에 대한 책임도 단호하게 물어야 한다. 아울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외교부의 인력을 충원해 줘야 한다. 외교부 스스로도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개혁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적 자원을 수용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비효율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은 원칙과 내실 있는 외교를 수행하겠다는 대국민 다짐의 시간도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다.
  •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대장동 여권 수사에 문제 인식윤석열 사단 전면 복귀 예고에金 임기 보장돼도 ‘불편한 동거’ “우리도 총장 출신 대통령 필요”‘고발사주’ 제보 조성은도 비판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5일 발언은 김 총장과 문재인 정부 성향 검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판적 인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집권하자마자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尹, 후보 시절엔 ‘金 유임 가능’ 언급 “김 총장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는 권 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여권 인사 수사에서 검찰이 보인 소극적인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언론인터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김 총장의 유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현재 검찰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윤석열 사단’ 검찰의 전면적인 복귀가 예고된 만큼 김 총장 역시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내년 5월 말까지인 임기를 보장받더라도 윤 당선인이 임명할 검찰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은 윤 당선인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던 만큼 김 총장 임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징계하자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나왔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은 중립성, 독립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언행일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는 페이스북에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 보자”며 김 총장에게 “윤석열 선배의 길을 걸으시라”고 부추기기도 했다.●인사검증 시스템, 美 FBI식 으로 한편 이날 권 의원은 차기 정부에서 청와대 해체와 함께 폐지하기로 한 민정수석실과 관련해 인사검증 등을 위한 별도 기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정수석실의) 고유 기능인 법률을 보좌하고 인사 검증을 하고 민정 여론은 당연히 수집해야 한다. 그런 기능을 할 비서관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남기고 공직자 인사검증 업무를 법무부와 경찰 등에 맡길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보유하고, 검증 대상자인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청문 대상인 국무위원과 필요한 공직자 검증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 등에서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는 미국식 모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무부나 경찰에 인사검증을 맡긴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 등을 놓고 혼선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결국 대통령실이 인사검증을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의원이 민정수석실의 일부 기능을 맡을 비서관실을 따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문제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다만 “정권의 보위부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은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 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이 이를 상징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국회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 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가 무엇인지를 정치권에 되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가.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을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국민이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불러내 대통령에 앉힌 건 결국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 특히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냈고 한 시대를 정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 정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은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사건들이다.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민주당이 특검 하자면 고마운 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고마운 일이다.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 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당선인이 말했듯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고 법원 판결에 맡긴다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놀랍게도 국민 60%가 여가부 폐지를 원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게 중요하다.” -대선이 청년세대 젠더 갈등을 키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를 국민의힘이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 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 응 등 중차대한 과제를 헤쳐 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되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 주는 구태는 청산해야 한다.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 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저는 임차인” 화제… 이재명 저격수로 인터뷰를 끝내며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윤 당선인이 저 안 좋아하세요. 하도 면전에서 비판을 많이 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현 정부 586세력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국가와 국민을 약탈” 등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한 날 밤, 윤 당선인과 그가 대판 싸웠다고 한다. “중도표 다 떨어집니다. 거친 언사에 대해 사과하세요!”,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그게 사과할 일이요!”. 고성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달려 들어오고 나서야 ‘대윤’과 ‘소윤’의 일합이 끝났다. “그땐 뭐, 윤 후보 다시 안 봐도 좋다는 생각이었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재정과 노동, 복지 분야 경제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접촉한 현역 의원이 윤희숙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전 의원이 저술한 ‘정책의 배신’을 읽고 공감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선대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으나 새해 초 선대위 재정비 과정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거 유세와 유튜브,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치어리더’ 역할을 이어 왔다. 1970년. 서울.
  • 前민주당 대표·원조 친노… ‘尹의 정치 멘토’ 2金 전면에

    前민주당 대표·원조 친노… ‘尹의 정치 멘토’ 2金 전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한 김한길(69)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민주당에 25년 동안 몸담으며 비주류 좌장 역할을 해 온 원로 정치인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당선인 집무실에서 인수위원회 차담회를 하면서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국민통합을 이룰 분”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국민통합은 시대정신이고 국민 명령”이라며 “갈등과 분열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로 25년을 민주당에 몸담았다. 2013년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뒤 2014년 당시 새정치연합을 만들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이후 안 대표가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자, 이듬해 1월 같은 당을 탈당한 뒤 안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2017년 대선에서 안 대표를 지원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외연 확장을 위해 구성한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정계에 복귀했다. 윤 당선인이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임명한 김병준(68)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랜 기간 지방분권 철학을 주창해 왔다.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였던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방분권 철학을 공유하며 인연을 맺은 ‘원조 친노’ 출신이다. 1994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을 했다. 윤 당선인은 김병준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대해 “자치와 분권에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 특보 등을 지내는 등 중책을 맡았다. 국정농단 사태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전 국무총리로 지명됐으나 철회된 뒤 ‘보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8년 지방선거 참패 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대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해체 후 백의종군했으나 공약과 집권 플랜 구체화 작업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발표한 간사 추경호(62)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58)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55)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추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 앞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 의원은 대선 전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공을 세웠다. 안 위원장은 최 교수에 대해서는 “정책과 법률에 실제 반영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유명한 회계 전문가”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묘수를 찾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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