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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신당」 닻은 올렸지만…/「2·9」 출범선언과 향후 정국

    ◎「내각제 깃발」 공감대 얻을지 미지수/새달말까지 준비끝낸뒤 본격 출발 김종필 의원이 마침내 민자당탈당과 함께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의원내각제를 실시하여 권력의 과도한 집중과 전횡의 위험성을 제도적으로 시정해야 한다』며 의원내각제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961년 내각제정부를 이끌던 민주당정권이 무너진뒤 처음으로 의원내각제를 표방하는 본격적인 정당이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또 오랫동안 물밑에서만 오가던 내각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내각제개헌」을 이룬다는 신당의 당면목표가 언제쯤 달성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기회있을때마다 『지금은 내각제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재임중에는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민자당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데 내각제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지난 3일 『내각제는 오랜 민주적 전통과 정치안정이 있을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격변기에 처해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내각제가 국가적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내각제를 반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닌 것같다.이총재가 「내각제 불가」를 들고 나오자 동교동계는 즉시 『그것이 민주당의 당론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적 기반이 없는 이대표는 내각제가 특정지역의 지지에 의존해 권력을 나누어 가지려는 세력의 의도라고 생각한다.반면 동교동계는 내각제실현여부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등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생각인듯하다. 김종필 의원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중심제는 독재하라는 제도나 마찬가지』라고 내각제의 당위성을 강력히 주장했다.그러면서 『과거 내각제정권을 무너뜨린 사람이 누구냐』는 비난에 대해서는 『모자라는 국력을(경제발전에) 쏟아부어야 했던 상황에서 대통령중심제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과정을 넘어 참된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처럼 내각제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모두 제 각각이다.그러면서도 오는 6월 지방자치체선거와 내년으로 다가온 제15대 국회의원선거결과가 내각제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데 대해서는 뜻이 모아지는 것같다. 가정이지만 지방선거에서 동교동계가 지역적 기반인 광주와 전남·북을 휩쓸고 신당이 대전과 충남을 석권하는 것은 물론 충북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선전하면 내각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진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총선에서마저 같은 양상이 나타나면 청와대도 「내각제개헌론」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된다는 풀이다. ◎김종필씨 일문일답/“내 책임아래 창당… 지자선거 참여” 김종필 의원은 9일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민자당 탈당선언문을 담담하게 읽어내렸다.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그러나 신당의 지도체제문제 등 민감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자당의 새 대표로 이춘구씨가 적합하다고 보는지.또 지난달 19일 김영삼 대통령을 만났을때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오늘 아침 부여지구당에 탈당계를 냈다.당을 떠났지만 새 대표에게 축하인사를 아끼지 않는다.내가 못다한 일을 이루어주기 바란다.김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은 그쪽에서 대외비로 하자고 했다. ­신당이 대전·충남중심의 지역당이라는 우려섞인 지적이 있다. ▲내 고향분들이 뜨겁게 성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해서 충청도당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젊은 패기로 내일을 불사를 뜻있는 동지를 전국적으로 규합할 것이다.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 박준규 전국회의장과 혼선이 있다는데. ▲아직 탄생하지도 않은 정당이 혼선을 빚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작문이다.내 책임하에서 만드는 정당이다.그렇게만 이해해달라. ­김 대통령이 민자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김 대통령과는 정으로 정치를 같이 한 정우로서 개인적인 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탈당한 것은 민자당에 적을 가지고 있는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신당창당 일정은. ▲3월 하순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고 중앙당을 결성하는대로 본격 출발한다.6월 지방자치선거에서부터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당이 추구하는 내각제는 과연 가능하고 바람직스러운지. ▲이제는 우리나라가 참된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판단한다.국민들사이에 논의가 열리고 국민 모두가 내각제를 정당하게 인식하는 그날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다.
  • JP/「2선후퇴」 공론화 직면/「양김」 불편한 정초

    ◎“퇴진 불가” 거듭 강조… 민주계선 함구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자신을 퇴진시키려는 일부세력의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공은 이제 청와대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될수록 의사표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김영삼대통령과 김대표가 만나야만 꼬인 매듭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김대표는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간접화법을 구사하며 「퇴진불가」의 의사를 거듭 표시했다.그러나 결의에 차 있던 전날에 비해 생각할 일은 더 많아졌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 덕수홀에서 열린 헌정회(회장 김주인)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통해 『정계에 몸담고 있는 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을 여러 선배들 앞에서 다짐한다』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대표는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힘썼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민주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문민정부 출범=민주주의 완성」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비판하고『이같은 오늘의 현실에 대해 현역에 몸담고 있는 처지로 송구스럽다』고 피력. ○…민자당 당직자들은 극도로 말조심을 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특히 민주계 인사들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일체 함구.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김대표의 거취문제로 직결되는 전당대회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전언,김대표의 역공으로 서먹해진 당의 분위기를 반영.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공식적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느냐』면서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문총장은 이어 『당의 체제개편은 세계화를 위해 당을 변화시키자는 것이지 대표의 퇴진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을 빼는 모습. 부총재제의 신설을 주장했던 강삼재기조실장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함구. 백남치정조실장은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저항 또는 용퇴라고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김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결말지어야 할 사안임을 강조.그러나『김대표가 공식적으로 당의 세계화 방향을 언급함으로써 공론화가 이뤄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반면 민정계쪽에서는 『민주계가 김대표를 쫓아내려다가 발목을 잡혔다』고 민주계쪽의 「자업자득」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민주계의 방식이 졸렬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는등 다양한 반응. ◎DJ/KT의 노골적 도전 봉착/정치개입 인상 안줄 타협점모색 부심 KT(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애칭)의 결심이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반드시 지방선거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요지부동이다. 이대표쪽의 분위기로 볼때 대표직 사퇴는 「기본」인 것처럼 여겨진다.실제로 이대표는 10일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이런 정치풍토에서는 정치를 않겠다』고 강도높게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듣기에 따라서는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폭탄선언으로도 비쳐진다.그는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물러나는 것은 정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또 『집권여당도 환골탈태하겠다는 마당에 우리가 찢어진 옷을 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거듭 대표경선을 주장한 뒤 DJ(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애칭)와의 면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그의 당내 영향력을 거론하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나 이처럼 강수로 치닫는 이대표의 속내를 모를리 없는 DJ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니 「원대한 구상」에 차질이 생기고 8월 전당대회로 밀고나가자니 민주당이 공중분해와 함께 또다시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마땅한 대안을 찾지도 못했지만,현실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어떻게 타협점을 찾아내느냐 하는 문제 또한 딜레마인 것이다.물론 DJ는 향후 입지를 위해서도 KT와의 결별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는 동교동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이 파국으로 가서는 안된다.괌에 다녀오는 사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KT달래기의 한 단면이다.때문에 그는 측근들에게 모종의 타협안을 던져놓고 괌으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대표경선을 하더라도 이대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DJ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오래전부터 밑바닥을 훑어온 김상현고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김고문이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정계복귀 가능성이 아주 희미해진다는 점에서 「분당」보다 더 심각한 사태일 수도 있다.그래서 양쪽 사정에 밝은 문희상대표 비서실장은 『DJ쪽에서 엄청난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이와관련,탈당이 대안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DJ진영은 부인하고 있다. DJ는 예정대로 11일 괌으로 떠난다.그의 「괌구상」은 다음주초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KT의 승부수와 DJ의 고민의 결과는 그때쯤 드러날 공산이 크다.
  • 민자 중진 행보(새전개 ’95정국:4)

    ◎“JP이후…” 준비 바쁜 5인/“세대교체 대세”… 전대부터 뛸 태세/중진 5인 움직임/최형우/「나들이」 자제… 곧 사무실 개설/김덕룡/새벽부터 맨투맨 접촉 분주/서석재/장관일에 의욕… 「나사본」 점검/김윤환/「70세 정년론」 목소리 키우기/이한동/경력관리 주력 「무결점주의」 「정치의 해」를 맞아 민자당 중진들의 행보가 관심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김종필대표의 위상문제로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가능성과 맞물려 더욱 그렇다.「3김」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최형우·김덕용의원과 서석재 총무처장관등 민주계 3인방과 김윤환 정무장관·이한동 원내총무등 민정계 2인방이다.모두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해벽두부터 분주하게 뛰고 있고 서로의 움직임에도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개각때 내무부장관직을 물러난 최형우의원은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장관을 맡으면서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우선 쉬게 하겠다는 계획만을 밝히고 있다.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5일에도 부산에 내려갔다가 6일에 돌아오는등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는 최근 민자당을 온통 들쑤셔 놓은 「김대표 퇴진론」을 제기한 장본인이다.때문에 자기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2월 전당대회 때까지는 일체 몸조심을 하겠다는 반응이다.김대표가 물러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설령 퇴진이 이뤄지더라도 자신이 당 일선에 바로 복귀하는 것을 꺼려 하고 있는 것 같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겠다』고 말한 대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곧 종로 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 관측을 낳게 한다. 김덕용의원은 서울시지부장 역할에만 충실할 뿐이라면서 공식적인 활동만 하고 있다.전당대회를 앞두고 7일 영등포 갑·을지구당등 당분간 서울의 4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아울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넓혀 가면서 철저한 「맨투맨」방식으로 뛰고 있다.민자당 체제개편문제와 관련해서는 「구경꾼」의 자세를 취하면서 여전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잠행만 하고 있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도 그의 이름을 얘기했다.지난번 주장한 「세대교체론」을 계기로 그동안 착실히 넓혀온 영역을 조직화로 꿰맬 때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서석재 총무처장관은 정치 일선에 완전 복귀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스스로도 총무처 일에 의욕을 보이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지난번 개각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안기부장,정무장관등 다양한 기용설이 제기되면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직책을 맡게 됐지만 본인은 「괜찮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거의 매일 김영삼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번 대선때 「나라사랑운동본부」를 국민운동 단체로 다시 키울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윤환의원은 당 4역인 정무장관으로 복귀하면서 민자당에 「정치」를 되살려 놓고 있다.지난 6일에는 「70살 정계은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자당의 「화합」과 「변화」를 위한 2중카드로그가 기용된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민주계가 앞서고 있는 김대표 퇴진 주장에 지원사격등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한동총무는 김윤환의원에 비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그는 민정계 출신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아나가면서도 비교적 흠집을 남기지 않는 인물이다.다음 총장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형적인 장점과 함께 총무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가 때문이다.새해 첫날 이총무의 자택으로 몰려온 인사들이 그의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의 포천막걸리를 5백통이나 동낸 것만 보더라도 지지계층이 넓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 물러난 장·차관 35인 뭘하나

    ◎개인사무실서 세계화 연구/최형우/새학기 고려대 교수로 복귀/한승주/차관급 출신 수명 정부기관장 하마평 「12·23」개각과 후속 차관급인사로 장·차관급 인사만 35명이 현직을 떠났다.그들은 현직을 떠나면서 홀가분해 하거나 다소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현직을 떠난지 며칠도 안되어 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누적된 피로를 씻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여유로운 이들도 있다.그러나 이들 퇴임 장차관 가운데 많은 인사들은 전문분야의 경험을 새정부가 아낀다는 점에서 멀지 않아 새로운 역할을 맡을 사람도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퇴임후 더 바쁜 활동을 계속하는 인사들은 역시 정치인 출신.최형우전내무부장관은 겨우 며칠 휴식을 즐기고는 27일 고향인 울산에 내려가 노모를 뵙고 선산에 성묘한 뒤 곧바로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 조직을 점검하는등 바쁜 일정.그는 새해초 개인 사무실을 얻어 「세계화」이론 개발및 경제·통일문제등에 대한 중점적인 연구작업을 벌일 예정.새정부 출범 때부터 장관자리를 지켰던 이민섭 전문화체육부장관은 주변에 인사를 한뒤 곧바로 지역구인 강원도 춘천·인제에 내려가 지구당회의를 여는등 지역구활동에 복귀.서청원 전정무1장관은 하루에도 4∼5차례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 불우시설및 송년모임에 참석하는등 바쁜 모습.김우석 전건설부장관은 퇴임하는 날부터 송파갑지구당으로 출근,지역주민들을 접촉.남재희 전노동부장관도 지역구인 강서을지역에서 활동을 재개했으며 쉬는 시간에는 취미활동인 「고서적 모으기」에 열중. ○…경제각료등 행정관료출신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진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이지만 새 자리가 주어질 것에도 기대.김철수 전상공부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 출마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나게 되어 사무실도 없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신임 박재윤장관이 청와대와 외무부·통상산업부등 관계부처를 동원해 김전장관의 WTO사무총장 후보유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외무부 본부 대사에 임명될듯.황영하 전총무처장관은 쉬면서 독서에 전념할 예정이며 황길수 전법제처장은새해초 서울에서 변호사개업을 할 생각. ○…교수출신 퇴임각료들은 대부분 학원 복귀를 희망하거나 복귀 준비.한승주 전외무부장관은 28일부터 일주일동안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 휴식을 취한 뒤 새해 하반기부터는 고려대 정외과 교수로 복귀할 계획.김시중 전과학기술처장관은 새학기부터 그동안 휴직했던 고려대 화학과 교수직으로 돌아갈 예정.김전장관은 입각하기전부터 구상하고 자료를 정리해 왔던 영문판 무기화학교과서를 우리말로 내기 위한 작업을 시작.박윤흔 전환경처장관도 경희대에 복직할 계획. ○…전문관료 출신으로 차관급에서 물러난 인사들은 대체로 다른 자리에 갈것이라는 하마평도 나오고 있으며 본인들도 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는 눈치.이효계 전내무부차관은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주변에서는 토지개발공사사장등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김용진 전재무부차관과 김시형 전총리행조실장은 각각 은행감독원장과 산업은행총재로 갈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흥주 전총리비서실장은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공직유관단체나 투자기관등에 새로운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소문.청와대 수석비서관에서 물러난 정종욱 전외교·안보수석은 꾸준히 미국·유엔등 주요국대사로 나갈 것이라는 얘기이며 김정남 전교육·문화수석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뒤 국민정신교육등에 대한 연구작업을 재개할 계획.
  • 재경원 초대차관/경제통끼리 “치열한 경합”

    ◎「12·26」 차관급인사 뒷애기/“철통 보안” 일부인사 발표직전까지 몰라/총리실 사기 저하 우려,표 조정관 “승진” 26일 단행된 차관인사에서는 청와대수석비서관을 제외한 75명의 차관 및 외청장,그리고 시·도지사등 차관급인사 가운데 약 30%에 이르는 22명이 바뀌었다.장관급보다는 교체율이 떨어지지만 대폭적 인사가 단행되었음에도 보안은 장관 때보다도 더 철저해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청와대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작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각부처 장관들도 각자 의견만 개진했을 뿐 최종결과는 하루이틀전에야 알았을 정도이며 인사당사자들 가운데 몇몇은 발표직전까지도 몰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등 힘있는 부처가 통합돼 상당수가 욕심을 냈던 재정경제원차관에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이석채농림수산부차관이 행정고시 1년 선배인 강봉균경제기획원차관(5회)과 경합 끝에 입성. 이차관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최인기장관이 미리 선수를 쳐 『나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으나 본인은 강력하게 「친정」으로의 복귀를 원했다고.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했으나 앞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등 위상이 높아진 행조실장에 적임이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른 케이스. 또 송태호 청와대교육비서관이 청와대 비서진의 강력한 엄호에 힘입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됐는데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국무총리정무비서관을 지냈으므로 결국 친정으로 다시 돌아온 셈. 이처럼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이 모두 교체돼 국무총리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표세진 행조실제4조정관을 승진시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옮기도록 막판에 결정되었다는 후문. ○…김무성 청와대사정비서관의 내무부차관 기용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주계의 포석인 동시에 김차관 본인의 공직선거 출마를 위한 경력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민주계와 심정적으로 가까운 신문로포럼은 얼마전 공동대표를 맡았던 송철원씨가 민자당의 서울 성북갑지구당위원장에 발탁된데 이어 역시 공동대표인 유광언씨가 정무1차관에 기용돼 겹경사. 정무1차관에는 올 봄에 취임한 조경근차관의 유임설이 파다했으나 그의 기용은 오는 15대 총선에서 충북 옥천·보은·영동에 출마하는데 필요한 경력을 쌓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전혀 뜻밖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지난 92년 부산 복집사건에 관계된 박일용경찰청장은 잠시 쉬었다가 해양경찰대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될 때부터 멀지 않아 경찰의 최고봉에 오를 것으로 관측돼 온 인물. ○…이번에 바뀐 차관들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5명, 경기 4명,충북 전북 2명씩의 순. 23일 개각에서 배제됐던 경기출신이 4명이나 발탁됐고 지난 두차례 개각에서 각료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에서는 수석차관인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과 박상우 농림수산부차관등 2명이 기용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23일 개각에서 호남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최인기장관에다 박상우차관까지 합쳐 장·차관에 모두 호남출신이 포진. 이밖에 서울,대전·충남,이북(황해도)출신이 1명씩이며광주·전남과 강원,제주는 이번 차관인사에서 한 명도 발탁되지 못했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4명,성균관대·한양대·영남대·육사가 1명씩. ◎재야·비관료 출신 차관급 3인/87년 YS 캠프합류… 아이디어뱅크 역할/김무성 차관/대선때 「시민연합」 주도… 김 대통령 지원/유광언 차관/“최적임자” 평판… 한때 행조실장 거론도/송태호 실장 비경제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화제의 인물들은 단연 김무성 내무부차관과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유광 언정무제1차관.이들은 1급에서 승진하거나 외부에서 기용된 사람들로 모두 관료출신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43세에 일약 최고 권력부서의 2인자로 등장해 관료사회에 충격을 준 김내무차관은 재벌가의 자제로 더 유명한 인물.작고한 전남방적 김용주회장의 아들이고 그의 장인은 최치환 전내무장관(남해)이다.이번 개각과 차관인사를 기획하고 기초자료를 챙긴 사정1비서관이 그의 직전보직.전임자였던 김혁규씨가 경남지사로 나간 바 있어 그의 차관승진과 함께 사정1비서관은 청와대의 승진 1순위 보직으로 부상했다. 87년5월 통일민주당 창당대회 때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재정국장을 맡아 대선을 치렀고,그뒤 아이디어뱅크 겸 재정적 후원자로 김대통령 곁을 지켰다.내무부 일선조직을 장악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일이 그에게 맡겨진 역할로 보인다. 유정무1차관의 발탁은 개혁논리의 발굴과 전파를 위해 구성된 신문로포럼에 다시 한번 정계의 눈길을 쏠리게 했다.유차관의 발탁에 앞서 그와 같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송철원씨는 이미 민자당 성북갑지구당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공동대표 두사람이 모두 정계에 화려하게 진입한 것이다. 92년 대통령선거 때 김정남 전청와대수석비서관이 의장을 맡았던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해 김전수석이나 김덕용 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과 생각이 비슷하고 교분이 두텁다.이원종정무수석과는 고려대 선·후배 관계여서 이런 인연들이 발탁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유차관의 발탁과 관련,지난 개각 때의 인재등용을 두고 대통령의 마음이 개혁세력으로부터 멀어졌다고 판단한 것은 단견이 아니었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거물 김윤환정무1장관 밑에서 정치를 배우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송비서실장은 인사 때마다 청와대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할 1순위로 꼽히다가 이번에야 꿈을 이뤘다.지난번 충남지사 자리가 비었을 때도 거론됐었다.이번에는 차관회의 의장을 맡는 행정조정실장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경제를 잘 모른다는 점등이 감점이 돼 비서실장으로 가게 됐다.대통령 공보비서와 총리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었기 때문에 총리비서실장으로는 최적임자를 골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 「후퇴」아닌 「잠복」… 후반기 준비/2선으로 물러난 민주계실세들

    ◎당복귀·민선시장 출마 등 행보 활발할 듯 이번 개각에서 민주계 실세들이 거의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실 23일 단행된 개각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이른바 「민주계 4인방」으로 불리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 민주계의 거취였다.개혁 2기로 불리는 이번 개각에서 과연 이 민주계 실세들이 계속 정권의 전면에 나설 것이냐는 앞으로 김대통령의 정국운영구상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결과는 일단 이 민주계 실세들이 정권의 일선에서는 비켜난 것으로 나타났다.서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으로 재기한 것과 박청와대비서실장이 신설된 대통령정치특보로 자리를 옮긴 것이 고작이다.이 자리들도 일선집행의 역할이 아니라 후방지원의 성격이다. 현역이던 민주계인사 가운데에서는 최형우내무·김우석건설·서청원정무1장관이 일선에서 물러났다.민자당안에서 입각이 거론되던 강삼재기조실장·백남치정조실장·강인섭의원등 한사람의 민주계도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따라서 이제 정부안에 민주계장관은 서석재장관 단 한사람밖에 없는 셈이다.이는 정무제1장관에 김윤환,내무부장관에 김용태,환경부장관에 김중위의원등 민정계가 대거 진출한 데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계가 몰락했는가.그러나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김대통령의 이번 인선을 보면 민주계에 대한 복선과 정치권 대탕평책의 성격이 곳곳에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당정의 일선에서 민주계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이로 인한 숱한 상처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김대통령이 지난해 김덕용당시정무장관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애정에 변함 없다」고 밝혔듯이 민주계인사들을 보호하자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같다.또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민주계인사의 대부분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검증을 거쳤고 이제 스스로 장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장관·박관용비서실장·서청원정무장관등이 그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쉬겠다고 누차 강조한 데서도 민주계가 자신들의 거취를 짐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민주계들은 일단 당정의 일선에서 자신들이 개혁 1기를 마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어 개혁 2기의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인사폭을 넓혀주고 후반기를 대비하기 위해 정당으로 돌아와 한동안 잠복기간을 갖기로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관측도 있다. 때문에 내년 2월에 있을 민자당의 전당대회및 당직개편에 이어 지방자치선거가 끝날 시점에 이들 민주계의 거취나 부침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당분간 민주계4인방의 일선에서의 활약은 없더라도 이들의 행보는 계속 최대의 관심으로 남겨질 것이다.신임 박정치특보는 새정부 출범때부터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민주계의 4인방대열에까지 성큼 올라섰다.따라서 계속해 민선 부산시장출마,국회 복귀등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또 최전장관은 당으로 복귀,민주계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김서울시지부장은 지방자치선거등을 대비한 민주계의 조직확대에 전념할 것으로 여겨진다.
  •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지켜야”/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30일 『국회는 헌법에 따라 12월2일 이전에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국회가 12월2일까지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은 헌법상의 강제규정』이라고 지적하고 『국회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유신헌법 때는 유신헌법을 깨기 위해 고의적으로 시한을 넘기는 투쟁을 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닐뿐더러 여야가 같이 만든 헌법인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법정시한안에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민자당의 예산안처리 방침에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헌법 제54조 2항은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 등원여부따라 예산안 처리 신축성/민자당 민자당은 30일 당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등원을 않더라도 새해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인 2일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빠른 시일안에 등원할 것이 확실하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위기여서 민자당이 2일안에 새해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단독처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즉각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민자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내 처리방침을 밝혔으나 『야당이 등원하면 등원하는대로,등원하지 않으면 않는대로 국회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해 야당이 국회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면 국회운영일정을 신축적으로 잡아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총무는 『민주당이 12·12사건의 공소시효인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원칙을 정해 놓고 있지만 그 이전에라도 여당이 주요현안을단독으로 처리하려 하면 이기택대표의 결단에 따라 등원,저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여 등원의 길은 열어놓고 있다』고 민주당의 12일 이전 복귀를 점쳤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국회강행을 비난하는 한편 12일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은 특히 잇따른 세금비리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이를 「12·12 투쟁」과 연계해 대정부 공세의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 여야 강경기류속 정면대결 유보/“파국불원”…다시 절충나선 정가동향

    ◎국회 재가동 준비 박차… 대야압박 계속/민자/“장외투쟁­복귀” 두목소리… 분위기 미묘/민주 민자당의 국회 강행과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치달을 듯하던 정국은 22일 황낙주 국회의장이 제시한 오는 24일까지의 타협시한을 민자당이 받아들임으로써 일단 사흘동안의 여유를 갖게 됐다. 그러나 민자당이 25일부터는 국회 재가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안에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국회복귀」 주장이 증폭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협상◁ ○…여야는 이날 상오 황낙주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1시간 남짓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정상화에 대한 절충을 시도.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오늘 본회의는 안건의 종국적 처리를 하자는 게 아니라 심의의 터전을 만들자는 것인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형식적 절차는 갖춰주는게 온당하지 않으냐』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한 뒤 『오늘 하오2시에 벨이 울리면 우리당 소속의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할 것』이라고 본회의 강행의사를 피력. 그러나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오늘 본회의는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에 첫단추를 잠그는 것』이라면서 『국회의 단독운영은 의회주의의 파괴행위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반발하는등 한동안 설전. 결국 총무들이 접점을 못찾자 황의장은 24일까지의 협상시한을 제시,두총무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한 뒤 『그때까지 타협이 안되면 휴회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 ▷민자당◁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의 기본적인 태도에 변함이 없으면 청와대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청와대회담의 「무산」을 선언하는등 강경한 분위기. 그러나 이날 민주당안에서 등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대야 압박전략이 적중하고 있다』면서 기대를 거는 모습.한 부총무는 『민주당은 결국 자중지난 끝에 원내외 투쟁 병행의 명분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상황을 낙관. 민자당은 이날 원내총무회담의 결과에 따라 이날 소집하기로 한 본회의는 연기했으나 5개 상임위의 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총무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국회 재가동을 위한 준비태세를 점검하는등 민주당에 대한 압박용 「시위」를 지속. 민주당 ○…하오에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단 민자당의 국회강행 방침에 맞서 장외투쟁을 본격화하기로 가닥을 잡음으로써 정면대결의 길을 선택.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이대표의 강공드라이브에 눌려 있던 「국회복귀론」이 고개를 들면서 「적전분열」의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이날 아침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현 고문과 권노갑·신순범 최고위원은 『무한정 장외투쟁을 벌일 수는 없다』면서 원내 복귀를 주장,그동안 물밑에서만 맴돌던 「원내외 투쟁 병행론」을 본격 제기.김 고문은 청와대회담 무산과 대검의 재항고 기각등 상황변화를 내세워 『이제 당론도 변해야 한다』면서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하자고 주장.김 고문은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는 것은 군인이 무장을 해제한 꼴』이라면서 『국회로 돌아가 대정부 질문을 통해 12·12 관련자 기소유예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 최고위원도 『지금처럼 장외투쟁만 고집한다면 14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원내복귀의 단안을 내릴 것을 촉구.권 최고위원은 『민족정기 회복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중단되어서도,국회를 버려서도 안된다』고 지적. 그러나 이대표와 홍영기 국회부의장,김원기·한광옥·이부영 최고위원등은 『국회복귀의 명분이 없는데다 자칫 전열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면서 강력히 반대.이대표는 『예산심의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재무부장관을 상대로 12·12를 추궁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지금 국회로 들어가 보았자 저쪽(민자당)으로부터 얻어낼 게 없다』고 강공방침을 고수.이에 홍 부의장은 『여당이 노리는 것은 우리 당의 분열』이라고 원내복귀 주장을 견제한 뒤 이대표의 강공드라이브를 적극 지지. 한편 권 최고위원의 국회복귀 주장을 놓고 일각에서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는 아·태재단의 「아·태 민주지도자 회의」를 앞두고 정치권의 파행을 우려하는 김대중 이사장의 의중이반영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대두.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하오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총무접촉 결과를 검토한 끝에 오는 25일 이기택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투쟁의지를 밝힌 뒤 26일 대전에서의 옥외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을 본격화하기로 결정.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이대표의 강공드라이브에 눌려 있던 「국회복귀론」이 고개를 들면서 「적전분렬」의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이날 아침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현 고문과 권노갑·신순범 최고위원은 『무한정 장외투쟁을 벌일 수는 없다』면서 원내복귀를 주장,그동안 물밑에서만 맴돌던 「원내외 투쟁병행론」을 본격제기.김고문은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는 것은 군인이 무장을 해제하는 꼴』이라면서 『국회로 돌아가 대정부질문을 통해 12·12 관련자 기소유예의 부당성을 집중부각시키는 것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자고 주장.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최고위원도 『민족정기회복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중단되어서도,국회를 버려서도 안된다』고 국회복귀의 단안을 내릴 것을 촉구. 그러나 이대표와 홍영기 국회부의장,김원기·한광옥·이부영 최고위원등은 『국회복귀의 명분이 없는데다 자칫 전열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면서 이에 반대.이대표는 『지금 국회로 들어가보았자 저쪽(민자당)으로부터 얻어낼 게 없다』고 강공방침을 고수. 하오 회의에서는 권최고위원이 『투쟁방법론에 이견을 제기한 것일 뿐 당론에는 따라가겠다』고 한발 후퇴했으나 『국민은 옥외집회를 반대한다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장외투쟁」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피력. 조세형 최고위원도 『의회를 장기간 공전시키면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고 가세했고 신기하 총무는 『의원총회등을 통한 당론수정과정을 거칠 것』을 제의했으나 대세에 밀려 역부족. 한편 권최고위원의 국회복귀주장을 놓고 일각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아·태재단의 「아·태민주지도자회의」를 앞두고 정치권의 파행을 우려하는 김대중 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대두.
  • 청와대회담·국회정상화 둘러싼 여야 움직임

    ◎출구 못찾는 「미로속의 대치정국」/“야 「고집」 안꺾으면 힘들다” 무산에 무게/민자/“단독대좌라면 응하겠다” 유연 분위기/민주 여야는 19일 김영삼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성사시켜 대치정국을 타개한다는 구상아래 물밑접촉을 시도했으나 회담의 의제등에 대한 의견차로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 ○…이번 주말이 회담성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판단,다각도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도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다음달 12일까지 대치정국이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주당인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만났지만 20일 만나기로 했다』면서 협상은 끝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피력.서장관은 『그러나 확실한 것은 12·12관련자의 기소주장은 받아들일 수없고 관련자들을 출당하라등의 요구도 본질과 어긋난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회담은 12·12문제만이 아닌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 서장관은 『오는 21일 낮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순방성과 모임직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별도의 회담을 갖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민자당당직자들은 『청와대회담의 성사문제는 결국 김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분위기.설사 민주당과 타협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결과를 청와대회담 성사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강삼재 기조실장은 『협상이 잘되지 않더라도 김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또 잘 되더라도 김대통령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 ▷민주당◁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의 단독회담이라면 응하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 이같은 자세변화는 「12·12」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으로서도 최대한 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여권을 계속 압박해나가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 여기에는 청와대회담에 대한 여권의 기류가 「정상외교 후속조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는 현실도 감안한 듯. 이에 따라 이대표는 청와대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불참하겠다고 한 21일의 청와대 오찬모임에도 김대통령과 자기만의 단독회동 자리가 마련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태도. 이처럼 이대표가 청와대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청와대회담을 「12·12」관련자 기소촉구를 위한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유력.청와대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결과에는 개의치 않고 이미 계획한대로 장외투쟁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재야세력과의 연대투쟁에 자신감을 얻은 이대표는 이런 여세를 몰아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다음달 11일 자정까지 초강경투쟁으로 나가다가 12일 국회에서 소속의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12·12관련자들은 기소되어야 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원내 복귀를 하겠다는 전략을 마련. 즉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투쟁대상이 사라지므로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기므로 회기말까지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및 민생법안등을 처리한다는 복안.
  • 「영수회담」 협상 난항/서 정무

    ◎“야 「12·12요구」 포기않으면 불가”/야,새달12일까지 국회불참 여권은 19일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은 이대표가 「12·12」문제만을 거론하겠다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고 민주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이번주부터 국회운영을 강행하기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대야협상창구인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밤 『20일 민주당 인사와 만나 청와대 회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주당이 12·12 문제와 관련해 요구하는 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고 노력해서 안되면 민주당이 빠진 국회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21일 낮 김대통령의 순방성과 설명모임 직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별도의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그렇더라도 회담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겠지만 시기가 언제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협상이 순탄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서장관은 이어 『청와대회담은 12·12 문제를 포함,국정의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조건을 달아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회담을 추진할 처지는 아니다』면서 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고 『빠른 시일안에 회담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대표는 이날 『여권에서 12·12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단독회담을 제의한다면 이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김대통령과의 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12·12 관련자에 대한 기소관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회담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전날까지의 자세에서 상당부분 유연해진 것이다. 이대표는 그러나 『청와대회담은 「12·12」반란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을 취소,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만을 일관되게 주장할 생각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청와대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에 상관 없이 「12·12」문제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다음달 12일 자정까지 강경투쟁을 계속한 뒤 국회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져 설사 청와대회담이 이루어지더라도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여 “단독국회” 확인/야 「강공」 내부 제동

    ◎「12·12」 대치정국 열이틀… 민자·민주 동향/“사안성격상 절충여지 없다” 외길 수순/민자/“투쟁목표 뭐냐” 일부의원 「가투」에 이의/민주 여야는 15일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절충점 없이 회담이 결렬되는등 서로 「제갈길만 가겠다」는 식의 팽팽한 대립양상이 계속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기약 없는 투쟁」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와 주목되고 있다. ▷총무회담◁ ○…이날 상오 황낙주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열린 원내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남은 정기국회 회기가 한달밖에 안되고 예산안 심의기간도 촉박하므로 모양새 좋은 국회는 틀렸지만 이제라도 국회에 들어와 달라』고 요청. 그러나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12·12문제는 기소 말고는 절충이나 대안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고 맞서 결국 회담은 20분만에 결렬. 회담이 끝난 뒤 이총무는 『오늘 단독국회 얘기는 일체 안했으며 되든 안되든 주말까지 막후 정상화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설명. ○…황의장은 총무회담이 끝난 뒤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이기택대표를 찾아가 『국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야 영수가 한번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를 주선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 이대표는 그러나 『12·12사건 관련자를 기소하라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라면서 『국회정상화보다 기소가 우선』이라고 일축. ▷민자당◁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16일 당무회의,17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야당이 이번 주안에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단독국회를 강행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으며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처리 안건을 상정하기로 일정을 확정. 이총무는 전날 청와대에서 있은 당정회의 결과를 보고한 뒤 『현재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사안의 성격상 절충점을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외길수순」을 강조. 이총무는 또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이번주에라도 정식회의를 소집하되 여의치 않으면 간담회라도 열어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고. ▷민주당◁ ○…이대표의강공드라이브에 첫 제동이 걸리면서 당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 주목. 이날 아침 소집된 당무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 이협 수석부총무는 『우리당의 처음 주장은 기소유예처분을 철회하라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정권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등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대체 우리당의 투쟁목표는 뭐냐』고 지도부에 반문. 이 부총무는 이어 『민주당은 국회의 반쪽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정당으로서 예측가능한 정치를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전제,『12·12투쟁을 언제까지,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의 김영진의원도 이 부총무와 논지는 달랐지만 우루과이라운드(UR)및 추곡수매문제에도 당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이대표의 「12·12 투쟁」의지에 김을 빼는 모습. 김의원은 『지금 농촌에는 야당이 12·12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UR나 추곡수매문제등이 묻혀버리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고 전하고 『12·12투쟁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농촌문제를 연계시키자』고 주장,정국의 초점을 「12·12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이대표의 전략에 제동. 한편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하오 5시부터 서울의 도심지에서 추가로 제작한 당보를 배포하며 대국민홍보활동을 전개. ◎여야 「정상화」 해법찾기 물밑접촉/채널 풀가동… 접점 “암중모색”/아직 초보적 단계… “「명분」 축적 목적” 분석 민주당의 「12·12사건」 관련자 기소관철 투쟁으로 국회가 열흘이상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막후접촉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회 공전이 3주째로 접어든 지난 13일을 분수령으로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여야의 물밑대화는 국회 공전에 따른 양비론적 비난을 의식한 여권쪽에서 먼저 제의했을 가능성이 크며 접촉 파트너는 여권핵심부와 「12·12」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기택대표의 측근 의원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좀더 구체적으로 여권쪽에서는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서청원 정무1장관이,그리고 민주당쪽에서는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등이 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서장관은 14일 『우리가 그냥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처음으로 여야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물밑접촉이 시도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서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정가에서는 이대표와 비교적 접촉이 잦은 편인 서장관이 이미 만나봤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일요일인 13일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을 만나 이대표의 정확한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혀 여야의 물밑대화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이대표도 15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쪽에서 만나자고 한다는 보고를 듣고 만나보도록 했다』고 밝히고 『비공식적인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말고도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낙도 사무총장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 두번 만났고 원내의 공식 협상창구인 이한동·신기하 양당총무도 수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황낙주 국회의장도 15일 이대표를 직접 찾아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같은 징후들로 해서 민주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국회 안에 「12·12」진상규명특위 설치 ▲관련의원 4명의 의원직 사퇴 ▲전두환·노태우씨의 대국민 사과 및 이들의 서훈박탈 ▲전직 국가원수 예우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한 예우 중단등이 「12·12」정국을 풀 수 있는 해법이라는 성급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여야의 물밑접촉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통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이룰지에 대해서도 극히 회의적이다. 정국경색의 본질을 살펴보면 물론 이대표가 워낙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다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이미 연말정국의 최대변수로까지 떠오른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도 각오한다는 식으로 강경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민자당도 분위기가 강경하기는 마찬가지다.이대표의 요구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민자당은 민주당 주변에서 떠도는 수습방안에 대해서도 『오히려 검찰의 기소번복을 들어주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정도로 아주 부정적이다. 결국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여야는 한동안 끝없는 팽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물밑접촉도 서로 명분을 축적하려는 수순에 그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여,21일부터 국회 재가동/야에 등원 촉구… 복귀 않으면 단독운영

    ◎민주,12·12관련 강경투쟁 재확인 국회 정상화에 대한 여야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14일 민주당이 끝내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재가동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확대당직자회의및 총무단 회의,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법정처리기한이 다음달 2일인 새해예산안의 심의를 위해서는 적어도 10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청와대의 박관용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 이세기 정책위의장 이한동 원내총무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만나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주까지 국회 운영에 동참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하고 민주당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21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지난 4일 대정부질문 도중 자동유회된 본회의를 휴회하도록 결정하고 3일 일정으로 예결위와 상임위를 열어 올 예산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 건을 다루고 각종 법률과 안건을 심사하기로 했다. 이어 24일부터 30일까지 새해 예산안과 법안을 심의하고 예산안은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국회 운영에 대비해 상임위별로 비상연락체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2·12」 관련자들의 기소 관철을 위한 지금까지의 강경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날 하오의 「12·12」토론회를 비롯,▲15일 당무위원·소속의원 긴급합동회의및 당보 추가 배포 ▲16일 재야등 각계 지도자 초청 간담회등 이번주 투쟁일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한 뒤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 또는 보라매공원등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민주당 당원및 사회각계 대표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이기택대표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민주당은 12·12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공전 비난여론에도 강수 대결/파행 닷새째 여야 움직임

    ◎“민생현안 산적” 단독국회 시사/민자/“호응도” 걱정속 장외집회 준비/민주 국회공전 닷새째인 8일 여야는 서로 비난수위를 가일층 높이면서 상대방을 제어하기 위한 전열을 다지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민자당은 국회공전에 대한 비난여론등을 감안,과감한 맞공세를 펴 가기로 했고 민주당은 강공 일변도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여투쟁 일정」을 확정짓는 등 강력투쟁을 거듭 다짐했다. ▷민자당◁ ○…이날 아침 원내총무단의 청와대 원내대책 보고로 일과를 시작. 김영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국회공전 전략에 국민과 언론이 비판적이기 때문에 며칠안가 국회가 정상화될 것 같다』는 이한동 원내총무의 보고를 받고 『야당의 공세에 정정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총무가 설명. 민자당은 이어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야당에 대한 반격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이를 위한 당의 결속을 다짐. 의원총회에서 문정수 사무총장은 『야당의 정치공세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국민의 우려와 실망이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당의 단합과 결속을 강화해 민생현안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 이총무는 야당의 동향을 자세히 보고한 뒤 『그동안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야당에 국회공전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투쟁을 하더라도 국회안에서 하라고 촉구해 왔으나 먹혀들지 않았다』고 설명.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신상우·황명수의원등 발언자들이 『야당의 몰지각한 행동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이냐.집권여당의 힘을 보여주자』고 강경한 대처를 주문하자 곳곳에서 『옳소』라는 동조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김종필대표 역시 마무리 발언에서 『밉든 곱든 야당은 국정의 동반자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강조하고 『우정을 다지고 의지를 확인,집권여당이 해야 할 일은 의연히 해 나가자』고 말해 국회공전이 장기화될 때 민자당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도 있음을 시사.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기택대표 초청으로 소속의원 55명이 오찬을 나누며 대여 강경투쟁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외투쟁일정까지 마련하는 등 강공 일변도의 분위기. 민주당은 이 일정에 따라 오는 10일과 11일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당보를 가두배포하고 12일과 13일에는 소속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 국민홍보활동을 펼 예정.이어 14일에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15일부터 19일까지는 시도지부와 지구당별로 장외집회를 열 방침.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도 장외투쟁에 국민들이 얼마나 호응할 것이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를 차지.이 때문에 대규모 장외집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당원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회만 계획하고 있는 실정.지난 4월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며 개최했던 서울 보라매공원 집회가 호응을 얻지 못하고 말았던 경험이 대규모집회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셈. 장외투쟁을 끝내고 원내로 복귀하려 할 때 무슨 명분을 내세울 것이냐 하는 점도 민주당의 행동을 제약.당의 한 관계자는 『바둑에 비유하면 지금의 여야대치 형국은 축에 걸린 상황』이라면서 『지도부가 수습할 방안도 없이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우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결국 검찰총장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원내로 복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국민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걱정.
  •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답변/1일 본회의(의정중계)

    ◎“북 새체제 출범하면 정상회담 협의”/흡수통일 가능성 어느정도로 보나/질문/김정일 단군릉 시찰… 건강 괜찮은듯/답변 ▷질문◁ ◇박실의원(민주당)=총기난동 사건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각은 사퇴해야 하며 특히 국방부장관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북·미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북한이 철저히 이행하도록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외교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북·미연락사무소 설치와 연계돼 있는 남북대화는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김종호의원(민자당)=장교 무장탈영사건에 이어 사병의 총기 난동사건을 무슨 말로 소명할 것이냐.통일정책의 원칙과 방안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책은.북한핵문제와 경제협력문제를 분리할 것이냐. ◇제정구의원(민주당)=흡수통일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예측하고 있는가.북한핵과 관련한 외교정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가.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건의할 용의가 없는가.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할 용의는.자유로운 통일논의를 위해 김수환추기경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등 종교계·정계 원로가 참여하는 「범국민통일협의체」를 구성하라. ◇노재봉의원(민자당)=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이 없이 국가안보가 확보될 수 있나.대북문제를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전제조건 없는 경제협력이란 북한의 음모에 힘을 보태주는 망국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통일논의의 공통분모도 없이 어떻게 좌우가 있을 수 있는가.정부의 「탈미접북」정책은 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가 되었다. ◇문희상의원(민주당)=현정권의 외교정책은 명분과 실리를 다 놓치고 「헌친구」,「새친구」를 다 잃어버린 혼선외교의 극치였다.북·미회담의 타결은 문제해결의 시작으로 경수로지원 재정부담문제등에 대해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남북경협을 위해 휴전선부근에 평화시를 조성,공동경제특구를 설치하자.남북의 긴장완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군축을 제안할 용의는. ◇안무혁의원(민자당)=북한체제의 안정을 도와야 한다는것은 어떤 정책 기조에 근거한 것이냐.진보와 보수및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기준은 뭐냐.특별사찰을 유보한 상태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는 것이 진짜 복귀인가.그동안 많은 통일원칙이 포기된 이유는.북한 핵투명성의 신뢰성을 검증할 대책은.국가조직의 마비현상과 사회기능의 붕괴등의 정황에서 통일역량을 축적할 수 있다고 보나. ◇김진영의원(무소속)=한국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한­일청구권을 재협상할 의지가 있는가.일본의 태평양전쟁 희생자문제에 대처할 남북공동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종군위안부등 반인도적 피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익차원의 공동목표를 제시할 용의는 있는가.주한미군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여 언젠가는 주둔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인제의원(민자당)=제네바 북·미회담의 합의로써 북한 핵위협이 소멸됐다고 평가하나.그렇지 않다면 남북대화에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가.핵연료 재처리,농축시설의 보유를 추진할 생각은.경수로 제공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세부방침은.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한다면 대책은.중국·러시와와의 관계에서 정치·안보·군사분야의 비중을 높여나갈 방안은.우리 주도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킬 의향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정부의 신외교는 장기적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단기적 성과로만 평가될 수 없다.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외교안보팀의 개편은 적절하지 않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도 북한의 변화·개방을 통한 우리의 점진·단계적 통일방안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새 지도체제가 출범하면 새로운 절차와 방법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통일교육을 원천적으로 다시 구상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김정일은 3∼4일 전에 단군릉을 시찰한 것 등으로 미루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지장이 없는것 같다.제네바 북·미합의에서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사찰 시기가 늦어진 것이 아쉬우나 이번 합의를 수용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정부는 방침을 정리했다.남북대화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명분과 실리를 찾으면서 자유·민주·복지사회를 이뤄 나가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승주 외무부장관=대북경수로 지원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액수의 비용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민적 여론이 충분히 수렴된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세금으로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국회승인을 받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병태 국방부장관=북한이 유사시 전후방에 화학전을 전개할 위험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자동경보기 설치등 조기탐지체제와 방호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엽제 피해자 지원은 현재 신청된 4천7백95건 가운데 4천4백62건을 보훈처에 통고했고 2백96건은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징병제 개선문제는 전력상황 변화등을 감안,중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
  • 「총장연행」 한남동공관서 “재현 검증”/「1년5개월 수사」 뒷얘기

    ◎국감 회의록·월간지 기사 샅샅이 뒤져 참조/검사 사건 시·분·초까지 정확히 꿰뚫어 “깜짝” ○…지난해 9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으로 있을 당시 12·12 고소·고발에 대한 1차 고소인조사를 직접 담당했던 조차장검사는 울산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달 1차장으로 복귀,12·12사건의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게돼 12·12와는 묘한 인연. 그는 이번 검찰수사와 관련,『검찰로서는 한점 후회나 아쉬움이 없다』면서 『일부 비난의 소리는 결국 후세의 사가가 검찰의 판단을 정당화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명. ○…이 사건 수사를 전담해온 서울지검 공안1부는 지난해 5월12일 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이래 『1년5개월 동안 노재현 당시 국방부장관을 비롯,참고인으로 90명을 조사,더이상 만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 조사했다』며 공안검사들의 「끈기」를 은근히 자랑. 특히 용산구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의 현장확인과 함께 실제 상황을 재현하는 조사까지 벌였으며 국회 광주특위 회의록,12·12사건 국정감사 회의록,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및 정승화 총장의 내란방조사건 조사·재판 기록등은 물론 월간지의 기사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전언. ○…검찰은 이번 사건의 발표문에 고소인측도 생각하지 못한 사실까지도 들어있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자신하는 눈치. 검찰은 정승화전총장을 연행하러 갔던 우경윤대령의 피격과 관련,『12·12는 정전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충돌』이라는 전두환 전대통령측의 주장에 대해 『먼저 총을 쏜 것은 정총장측이 아닌 보안사측』이라고 일축. 검찰측은 피격된 우대령의 부상정도를 검안한 기록은 물론 탄알에 대한 검사와 당시 상황을 재현해 이같은 사실을 규명해 냈다고 귀띔. ○…이번 사건의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은 사건 당시의 상황을 시·분·초까지 거의 정확하게 꿰고 있어 김도언 검찰총장과 송종의 대검차장,안강민 대검공안부장등 검찰수뇌부는 물론 수사에 함께 참여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 후배검사들도 장부장의 기억력과 꼼꼼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검찰내 일꾼으로 특히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장부장은 이번 사건을 훌륭히 마무리지었다는 평까지 얻어 앞으로 승승장구가 예상. ○…정승화 전총장등 고소인들은 검찰의 기소유예방침에 강한 불만을 내보이면서도 『항고를 하더라도 사실상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검찰이 진실을 밝히는데 애를 많이 썼다』고 말하는등 한편으로는 검찰수사결과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 정 전총장은 『검찰이 「정치적 입김」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당연히 기소됐어야 하는데…』라며 여운. 특히 12·12의 성격을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짓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는 지난해 5월의 청와대 발표와 연관지어 취재진들이 「정치적 입김」에 대해 재차 질문을 던지자 정 전총장은 『청와대의 발표내용을 몰라 답변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응수. ○…다른 고소인들보다 회견장에 1시간정도 늦게 도착한 장태완 전수도경비사령관은 『군사반란을 막지못한 책임과 국민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지난 15년동안 하루도 편하게 살지 못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한 뒤 『검찰의 이번 수사는 객관적으로 볼때 엄정하게 이뤄졌다고 보며 수사결과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를 내려 주목. 장 전사령관은 그러나 『탈영장교는 중형으로 처벌하면서도 군사반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기소조차 하지 않으면 앞으로 군사반란을 꾀하거나 군기를 흩뜨리는 군인들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느냐』고 뼈있는 한마디. 그는 다만 『국가존립 차원에서 법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무사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항고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역설. ○「12·12」 고소·고발사건 일지 ▲93·7·19=정승화씨등 22명,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등 신군부측 핵심인사 38명을 군형법상 반란및 형법상의 내란혐의 등으로 대검에 고소.서울지검 공안1부에 배당 ▲〃 8·16=정 전육참총장 소환,조사 ▲〃 11·8=당시 3군사령관 이건영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22명의 고소인 조사 마무리 ▲〃 12·11=당시 수경사 작전참모였던 박동원씨(예비역 소장)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3월중순까지 1백여명의 참고인 조사 ▲94·3·23=정승화씨를 연행한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씨 소환,조사.7월말까지 유학성·차규헌·황영시·박희도·최세창·박준병·장세동·김진영·이학봉씨등 피고소인 35명(71방위사단장 백운택씨는 사망으로 제외)소환,조사 ▲〃 8·12=피고소인인 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최규하전대통령(참고인 자격)에게 서면질의서 보냄.박희도·최세창씨 등 8명은 장태완·김진기씨 등 고소인 2명을 내란 및 반란혐의로 맞고소 ▲〃 9·3=노 전대통령,『12·12사태는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충돌일뿐 계획된 쿠데타가 아니다』는 취지의 답변서 제출 ▲〃 9·15=전 전대통령,노 전대통령과 같은 취지의 답변서 제출 ▲〃 9·27=최 전대통령이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겠다고 검찰에 통보
  • “완전타결이냐 중간합의냐” 촉각/합의문 채택 “초읽기” 미국·북한

    ◎회동앞서 전화·팩스로 문안 조정/미서 특별사찰·핵봉처리 양보설 미국과 북한이 13일부터 공식적인 합의문 문안 작성작업에 돌입,합의문 채택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이제 관심은 합의문이 특별사찰등의 쟁점현안을 포함하는 완전타결문인지 아니면 이 부분을 3차회담으로 넘기는 중간단계의 합의문인지에 쏠리고 있다. ○…양측은 이날 상오9시 미국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를 갖고 문안작성작업을 시작. 양측은 통상적으로 회의를 상오10시 이후에 시작했던 관례에 비해 이날은 1시간 일찍 회의를 시작해 합의문이 빨리 나올수 있을 것으로 회담장 주변에서는 관측. 양측은 특히 전날 공식적인 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문안 초안을 서로 교환해 합의를 이루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미국과 북한은 당초 12일 상오에 실무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열지 못하고 하오 늦게 전화와 팩시밀리를 이용해 서로 문안 내용을 협의. 상오11시에 열기로 했던 회담이 열리지 않자 셰리던 벨 미대표부공보관은 『북한의 요청으로 회의를 12시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한뒤 얼마있다 『점심먹고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정정 발표. 한 외교소식통은 『회의가 늦어지는 것은 북한이 평양측과 협의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러나 하오6시30분쯤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왜 회의가 열리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전화에 『차가 오가지 않아 회의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군요』라며 대좌 아닌 접촉을 통한 회의가 진행중임을 공개. 허대사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야지요』라며 『전화를 하거나 필요할때는 사람이 만나 협의중』이라고 설명. 미국대표부의 한직원도 『전화와 팩시밀리가 오가고 있다』며 문안작성중임을 확인. ○…외교소식통은 『요즘 진행되는 회담의 하루는 얼마전의 하루와는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긴박한 회담진행을 전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현안에 대해 양측이 정치적으로 처지를 바꾸려면 하루아침에 바꿀수 있다』고 말해 막판 완전타결 가능성을 시사. 회담이 마지막까지 특별사찰등 쟁점현안에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양측은 그동안의 의견접근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단계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현안사항은 3차회담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소식통은 특별사찰과 사용후연료봉의 처리,남북대화의 시기등을 삭제한 양보합의문을 미국이 제시했다는 설에 대해 『양보인지 아닌지 단정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아 주목. 합의문 내용에는 5Mw 실험원자로를 폐쇄하면 이에 상응한 대체에너지를 3개월내에 제공하고 50Mw및 2백Mw 흑연감속로 동결에 따른 에너지 보상은 각각 6개월및 18개월내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언. 회담장 주변에서는 합의문 내용 가운데 어느쪽이 더 많이 양보하는지와 미국이 어느정도 선까지 양보하는지가 관심의 초점. ◎미·북 「합의문 작성」 정부시각/「특별사찰 양보」 한·미 입장조율 과제/“경수로·남북회담 우리입장 반영” 평가/북,남북대화 뒷전… 대미 접촉 주력할듯 제네바 고위급 「핵회담」에서의 미·북한간협상 타결이 임박,합의문내용이 일부 밝혀지면서 외무부는 긴장된 분위기속에 대책수립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13일 국정감사를 받는 도중 수시로 관계관들로부터 북핵관련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청와대등과 전화로 후속대책을 협의했다.한편으로 한장관은 합의문 완결전까지 우리정부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수 있도록 미측대표단과 접촉을 갖도록 제네바 현지에 가있는 외무부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감답변에서 한장관은 의원들에게 『한미간 공조에 균열은 없으며 우리쪽 「요구」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신중히 지켜봐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는 미측이 일부 전해온 합의문 내용과 관련,특별사찰시기가 명시되지 않긴 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등을 포함,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일련의 원칙이 명시된데 대해 일단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경수로공사를 위한 자재가 도착하기전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한미간 원칙이 미국에 의해 깨져 북한에 핵카드를 계속 쥐어줌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경수로 완공전까지 핵사찰을 완료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더욱이 정부는 특별사찰에 대한 한미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한미간의 조율이 숙제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이 일괄타결을 하더라도 경수로 지원등의 세부사항은 이행과정에서 계속 논의가 진행될것』이라며 추후 세부사항 이행을 위한 전문가회담에서 우리뜻이 반영되도록 계속 노력할 태세 임을 시사했다. 경수로문제와 남북회담 재개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정부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은 한국형을 거부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고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이같은 입장변화는 북한의 도로구조,전력사정등을 고려할때 「한국형」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과 비용을 대는 주체가 어차피 한국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남북회담 재개시기에 관해서는 당초 「북미연락사무소개설전후」가 될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번 합의과정에서 북미연락사무소 개설전의 구체적 시기가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북미연락사무소는 합의문 발표후 6개월이내,남북회담의 재개는 3개월이내 선에서 북미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앞으로 북한은 남북대화보다는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미국과의 세부협상에 더 비중을 둘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정부는 제네바협상타결을 계기로 대북한 정책 전반을 재검토·정비해야 할것이다.제네바 핵협상의 타결은 북미간 관계정상화를 포함,한반도의 질서가 전면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뜬구픔 정책」에 충격요법”/홍 부총리 「기획원 길들이기」 시동

    ◎관료들 “재무부와 성격 다르다”… 텃세 극복여부 관심/취임식서 「쌀알론」으로 질타/차관보,예상 깨고 파격 인사/오찬서 폭탄주 돌려 단합 강조 전천후 축구선수인「리베로」라는 별명을 지닌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예상보다 빨리 경쾌한 몸놀림으로 볼 컨트롤에 나섰다. 지난 5일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 관료를 『구름 위에서 노는 사람들』,『쌀알』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킨 홍부총리는 6일 공석 중인 기획원 차관보에 예상을 깬 인사를 발탁,본격적인 「기획원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기획원 차관보는 우리나라 경제정책 수립 및 집행의 실무사령탑.연초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의 기구축소에 따라 대외업무까지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이다.기획원 출신의 고참 1급인 이기호 총리실 제 2조정관이나 장승우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이 수평 전보되리라는 예상을 깨고,2급인 안병우 정책조정국장을 막바로 승진,내정했다. 홍부총리는 취임 때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하며 뭔가 과거와 다른 인사스타일을 예고했다.종전처럼 서열과 관록 위주의 인사를 지양하고 파격적으로 기획원의 간판 격인 차관보에 국장을 승진,발탁한 것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충격요법식 변화를 주려는 용병술로 보인다. 이번에 친정으로 복귀한 강봉균 차관도 『기획원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홍부총리의 입장에 맞장구를 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기획원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본질적으로 라이벌 관계인 재무부와의 시각 차이에서 빚어진 측면이 크다.홍부총리가 재무장관에서 곧바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에 비해 재무부는 끈끈한 조직력에 의존한다』며 재무부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 『기획원은 이론 뿐 아니라 현실감을 갖춰야 조정통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뼈아픈 충고를 했다.7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석상에서 홍부총리는 「폭탄주」를 딱 한잔씩 만들어 좌중에 돌리는 호기를 보였다.폭탄주에 비합리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합을 과시하는 상징으로선 여전히 유용한 것 또한 사실이다.역대 어느 경제총수들로부터도 볼 수 없던 파격이다. 기획원 관료들은 홍부총리의 현실감각 강조에 아직 무덤덤하다.세제·금융 등 핵심 정책수단을 장악한 재무부가 보수적인 반면 기획원은 창의적·진취적일 수 밖에 없고,개인능력에 의존하는 기획원 스타일은 단점이자 장점일 수 밖에 없다는 반론이다. 새 정부 들어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강봉균기획원·이석채농림수산·김태연노동차관과 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김인호철도청장 등 차관급만 해도 7∼8명을 양산한 기획원의 저력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홍부총리의 「길들이기」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그는 재무부에서도 신참 국장을 청와대로 보내는가 하면 1급인 국세심판소장에 서열이 한참 뒤지는 인물을 발탁했었다.앞으로 기획원의 후속 국장급 인사에서도 예상을 깨는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홍부총리는 7일 과천청사를 방문한 클라우스 체코수상과의 간담회에서도 『안녕하십니까』라는 체코어를 미리 외어 인사하는 등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신중한 성품이다.약속대로 경제팀의 조화를 이루고,텃세 심한 경제부처,특히 「구름 위」의 기획원을 어떻게 장악할지,「리베로 홍」의 향후 운신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 “잘해보려 했는데…” 정재석 전부총리 눈물어린 퇴임

    ◎“짧았지만 굵은 족적 남겼다” 직원들 눈시울 노익장 부총리의 못다한 「유종의 미」­. 건강문제로 재임 9개월 남짓 만에 물러난 정재석 전경제부총리는 지난 연말 친정인 경제기획원의 수장으로 복귀했을 때 『이 정도의 경제를 갖고 뭐가 그리 어려워』라며 약간은 돈키호테같은 파격적인 언행으로 세인의 화제에 올랐다.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64세에 걸맞지 않을 정도의 정력을 과시하며 과천 청사를 누비고 다녔다.그런 그가 돌연 병때문에 기획원과 작별한 5일의 이임식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했다. 정전부총리는 이날 상오 9시20분쯤 우의를 과시하듯 신임 홍재형 부총리와 함께 기획원청사에 도착,잠깐 집무실을 들렀다가 출입기자실을 찾았다.기자들과 『그동안 고마웠다』며 일일이 악수를 하는 그의 표정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뚫어보는 듯한 예리한 눈매는 달라지지 않았지만,종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그는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인연이 닿지 않는 것 같다』며 조용히 퇴임의 변을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차관이나 차관보를 『이헌이』『태연이』라고 부르며 시원시원하게 얘기하는 호방한 성격이다.심할 경우에는 『야,이 거지야』『깡통아』등 시쳇말을 연발하며 애정을 표시하는 면모도 갖고 있다. 그는 세간의 관심이 돌연한 사임의 진짜배경에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현재 5일 째 링거를 맞고 있고,6일 수술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병과 싸우기보다는 화목하게 지내려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평소에도 기자들과 만나면 말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얘기해 공연히 구설수에 올랐던 솔직한 성격의 그는 암으로 추정되는 「건강이상」의 충격이 컸던 때문인지 그동안의 치료경과를 자세히 설명한 뒤 『병 치료를 한 뒤의 장래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끝으로 이임식장으로 향했다. 이어 20분 남짓 열린 이임식엔 경제수석으로 옮긴 한리헌 전차관을 비롯해 3백여명의 기획원 직원들이 참석했다.아끼는 후배인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의 모습도 보였다.한순간 침묵이 이어지자 정전부총리는 『이임사를 하기 전에 잠깐 농담을 하겠다』며 『나는 말띠여서 팔자가 세고,오가는 것이 드라마틱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지난 80년 상공부장관을 지내다가 5공 출범 직전 그만두고 외대교수로 있던 작년 9월 교통부장관으로 재입각한 뒤 연말에 경제부총리로 발탁됐고,다시 예기치 못한 병 때문에 물러난 자신의 인생류전을 되새기는 기색이었다. 16절지 5쪽 짜리의 이임사를 숙연한 분위기 속에 읽고는 수술을 받기 위해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그를 배웅하고 난 한 관리는 『짧은 재임기간이었지만 굵은 족적을 남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제팀 교대하던 날… 이모저모/“경제부처 위기의식 갖고 단합”/홍 부총리/“개혁 강도높게 추진할것” 취임 일성/박 재무/“시어머니 모시게 됐다” 거북한 표정/한은 ○운용의 묘 강조 ○…신임 홍재형 부총리는 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경제기획원 역할을 겨냥,『구름 위에서 보는 것보다 다리를 땅에다 굳건히 대고 보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한 마디. 상업차관 도입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허용하라는 것은 탁상공론』이라며 골프를 예로 들며 설명.그는 『골프를 얘기해 안됐지만 드라이버로 치든,아이언으로 치든 방향이 중요하다』며 『상업차관이나 자본자유화는 변수를 생각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운용의 묘를 강조. 한리헌 수석과 박재윤 재무장관과의 역학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화기괄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점심이나 하자고 했다』며 웃음. ○위상 재정립 촉구 ○…이에 앞서 홍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올들어 기대이상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사실이나 경제부처가 위기의식을 갖고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제기능보다는 조정 쪽에 비중을 둘 것임을 시사. 기획원의 위상 및 체질개선과 관련,『기획원 직원들은 다른 부처보다 개성이 강해 쌀알처럼 흩어져 있다는 말을 듣는다』며 「쌀알론」을 제기한 뒤 『기획원처럼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풍토도 필요하나 재무부처럼 끈끈하게 뭉치는 너그러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은근히 꼬집어 이채. ○재무부는 한가족 ○…박재윤 재무부 장관은 실무경험이 없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취임 일성부터 재무부와의 인연을 강조.박장관은 20년 전부터 정부의 재정정책에 자문해왔기 때문에 재무부는 한가족같은 느낌이라며 오히려 청와대에서 일할 때 재무부와의 인연이 끝나는 것 같아 서운했다고 소감을 피력. 그는 『재무부는 전통과 권위가 있는 자랑스런 엘리트 부처』라고 치켜 세운 뒤 『부족한 점이 많으니 역대 어느 장관 때보다 더 많은 참여정신과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또 자신은 「참모」에서 「야전사령관」으로 옮긴 만큼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강조. 재무부 직원들은 박장관이 청와대에 있을 때 허구헌 날 야전침대에서 밤을 지새운 사실을 들어 「참여」가 밤새워 일하라는 뜻이 아니겠냐며 긴장. ○박 장관 훈수 예상 ○…한국은행은 박재윤 경제수석의 재무부장관 임용에 대해 「시어머니를 모시게 됐다」며 몹시 거북살스러워 하는 모습. 외환전문가인 홍재형 전임장관은 한은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 반면 화폐금융 전문가인 박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훈수」를 둘 것으로예상되기 때문.또 박장관은 한은독립 문제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난 89년 통화운영위원이면서도 한은독립을 반대한 「악연」이 있었다고.
  • 남북대화 없인 「연락소」 안연다/한·미합의

    ◎북방사화학실 폐쇄­연료봉 제3국 이전 추진/경수로 실질적 한국형 관철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15일 북한핵문제의 현재및 미래,나아가 과거의 핵투명성까지 보장이 이뤄져야만 경수로지원을 문서로 보장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개설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최종확정했다. 두나라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의 복귀를 선언하고 특별사찰의 수용을 약속해야만 한·미 두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작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외무부 김삼훈핵대사와 미국국무부 갈루치핵담당대사는 이날 하오 외무부에서 고위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전략을 마련했다. 두나라는 특히 폐연료봉처리문제와 관련,이를 계속 카드화하려는 북한의 지연책에 맞서 2차회의에서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와 함께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두나라는 또 경수로모형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임을 확인하고 2차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되,재정지원은 우리와 미국·일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나라는 또 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과 병행추진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남북대화가 재개되기 전에는 연락사무소의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평화협정체결문제 또한 「남북한 당사자 대화」에 의해 해결될 사안이며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의대상이 아니라는 기존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상오 갈루치핵담당대사의 예방을 받고 『남북관계의 진전 없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연락사무소설치는 북한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정부의 기본방침을 전달했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의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필수요건』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것은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전체의 의사』라고 밝혔다. 이에 갈루치핵담당대사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 없이는 경수로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2차회의때 실질적인 한국형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부장관도 이날 상오 갈루치핵대사의 예방을 받고 베를린및 평양전문가회의와 미·북 2차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갈루치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은 전문가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으나 우리는 기본자료 수집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북한은 회담이 끝난 뒤 합의발표문같은 것을 발표하려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갈루치핵대사는 16일 상오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전국구의원 서울배치 “타진”/민자 지구당조직책 인선작업 주변

    ◎김도현씨 등 3명 경합/성동병/이우재씨 거론/구로을/김양일·김주섭씨 각축/고창/강성재씨 복귀/성북을 지난 3월부터 추진돼온 민자당의 지구당 조직정비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조직책을 공모한 14개 지구당의 최종심사를 벌이고 있고 30일부터는 전날 추가 마감한 나머지 10개 사고지구당의 응모자들에 대한 현지실사에 착수했다.민자당은 앞으로 한주일동안 이를 조목조목 심사해 오는 9월14일께까지는 최종 낙점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두 차례의 공모결과에도 불구하고 신진발굴이라는 기대치에 적합한,참신성과 당선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인사가 그리많지 않고 영입대상 인사들은 대부분 고개를 젓고 있어 인선에 애를 먹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영입대상자들은 현재 그럴듯한 현직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로 「공천 때라면 모르지만 당장은 지구당 맡기가 어렵다」고 고사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자당은 응모자들에 대한 심사와 별도로 취약지인 서울에 지명도가 높은 최병렬·강용식·구창림·이재명·최영한·정장현의원등 전국구의원을 배치하기 위해 본인들의 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전현직관료·재야인사등 외부인사의 영입쪽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지실사에 들어간 서울 중구는 공개신청자인 김길원서울시의원이 고려대상에 오른 가운데 전국구의원 배치,외부인사영입 등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으며 도봉을은 김정수코리아헤럴드편집위원의 검토와 함께 「경실련」의 정태윤정책실장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양천을은 박수복민주산악회지부장및 탁형춘·강명수서울시의원과 외부인사의 영입이 거론되며 구로을은 재야인사인 이우재씨와 박종우전인천시장이 영입대상자로 올랐다.관악갑은 이상현한국플륨회장과 여성인 이영희오선식품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자당의 취약지 광주 서을은 공개신청자인 이승채변호사,유철호신문로포럼회원,조봉훈광주시의원이 검토대상인 가운데 김양배전농림수산장관과 전석홍전광주시장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광주북을은 한영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정길성민주산악회지부간부,임종환광주매일신문이사 등 3명이 거명되고 있다. 사고지구당 판정 때 반발이 가장 심했던 대전 중구는 신청자 가운데 마땅한 인사가 없어 심대평전충남지사,이은명대전MBC사장,심선기전대전시장등 3명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이 추진되고 있다.이밖에 전북 고창은 경주보선 공천대상 물망에 올랐던 김양일 경북매일신문 고문과 김주섭 한국담배자판기 회장이 부각되고 있으며 전남 장흥은 문철성장흥종합병원장에 대한 고려와 함께 손수익전교통부장관의 고사로 김인규변호사의 영입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이달말쯤 발표할 예정이던 14개 지구당은 인선작업이 지연돼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해 청와대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병은 자진사퇴한 박용만고문이 추천한 신길웅부위원장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득렬MBC애드컴사장등으로 압축됐으며 성북을은 강성재전국회의장비서실장의 복귀로,강서갑은 유광사·우경선 두 서울시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진 상태이다.서초갑은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와 김찬진변호사가 경합중이고 강동갑은 강력한 경합자가 없는데다 당료안배차원에서 이춘식당조직국장의 낙점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전북 임실·순창이 이상칠동계올림픽조직위 사무처장과 심국무한국보훈복지공단감사,손주항전의원의 비서출신인 양영두씨의 3파전으로 좁혀졌고 담양·장성과 화순은 각기 김만수담양터미널대표와 변화석변호사,정순호한국감정평가업협회장과 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가 2파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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