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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수평’-자민련 ‘수직’ 이동 대조적

    공동정권 1년반동안 ‘실세(實勢)’들의 이동이 적지 않았다.부침(浮沈)모습은 두여(與)가 다르다.국민회의쪽은 수평이동이 주를 이룬다.자리가 바뀌어도 위상은 변함없는 사례가 더 많다.자민련쪽은 수직이동에 가깝다.주류와비주류간 전면교체가 이뤄졌다. 청와대쪽에서 고위급 인사들은 대부분 바뀌었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예외다.변함없이 ‘신주류’의 중심에 서있다.‘신주류’에는 경제참모들이많다.강봉균(康奉均)정책기획수석은 경제수석을 거쳐 재경부장관으로 옮겨경제개혁 전도사로 뛰고 있다.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이동했다.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배정 등의 칼자루를쥐고 장수하고 있다. 동교동 가신그룹은 당정에 포진돼 있다.당쪽에서는 한화갑(韓和甲)총장이원내총무와 총재특보단장을 거쳤고,지금은 신당창당의 실무주역이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초기 법무부장관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귀했다.정부쪽에서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여전히 실세로 분류된다. 측면지원에 머무는경우도 있다.가신그룹의 수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은 수면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문희상(文喜相)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강래(李康來)국정원기조실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가 지금은 물러나 있다. ‘TK(대구·경북)부활’은 또다른 특징이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이 공동정권에서 다시 빛을 본 TK인사들이다.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김청와대비서실장 역시 마찬가지다. 자민련쪽에서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정권의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최근에도 “총리자리는 자민련 몫”이라며 ‘실세총리’로서의 생명력을 내보이고 있다.그러나 내각제연기로 인한 당내 불협화음,한나라당의 해임 건의안제출,자민련 의원들에게 나눠준 ‘격려금’사건 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총재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안착했다.당 3역은 물론 주요 당직자 대부분을 ‘TJ맨’으로 기용,당운영을 ‘장악’했다.박총재의 부상은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의 후퇴와 맞물린다. 박대출기자 dcpark@
  • 파업유도 조사특위 ‘제자리 걸음’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특위(위원장 金台植)가 한국조폐공사와 경찰청 보고를 받은 24일 여야는 회의 진행방식과 진념 기획예산처장관등 증인신청 문제를 둘러싸고 고성을 주고받다가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는 등 파행을겪었다. 여야는 결국 진장관에 대한 증인신청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7대7로 부결됐다.찬반동수는 부결로 처리되는 국회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으로 시작돼 정치공방으로 번져갔다.본격적인 공방은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이 “애초부터 국정조사를원하지 않던 여당이 중요한 순간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필요한 의사진행발언으로 맥을 끊는다”고 포문을 열면서부터 시작됐다.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한나라당이 결론을 미리 내고 국정조사를이에 맞춰 나가려 하고 있다”면서“국정조사를 정치 선전장으로 변질시키고있기 때문에 막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야당의원들은 “검찰과 기획예산위,청와대까지 파업유도를 한 의혹이 일고있는데도 여당측은 진실 접근을 막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고,여당의원들은“증거도 없이 청와대까지 들먹이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회의는 특위 위원 전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등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자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여야는 곧이어 속개된 회의에서도 진장관의 증인채택 문제로 공방을 계속하다가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자 조폐공사,경찰청 기관보고를 받았다.의원들은조폐공사 조기 통폐합의 타당성 여부와 이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경찰이 공사 노동자들을 수사하면서 대검 등으로부터 강력 대처를 지시받았는지도 초점이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조폐공사측이 구조조정 계획을 검찰과 상의하거나 보고했으며 파업과정에서 경찰이 검찰의 지시에 따라 노동자들을 강경 진압했다”면서 외압에 의한 파업유도 의혹을 제기했다.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의원은 “강희복(姜熙復) 당시 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 7∼12월 대전 및 청주지검을 방문했고 대전지검 등에 18차례나 팩스를 보내 구조조정 및 파업상황등을 보고했으며 검찰 인사들과 조기 통폐합을 논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조폐공사 통폐합은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었지만 경영진이 이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아닌지를 따졌다.조영재(趙永載)의원 등 자민련 의원들은 옥천창의 원상복귀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換亂 무죄선고] 선고유예란

    선고유예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피고인의 연령,범행의 동기,효과,범행 뒤 정황과 개전의 정 등을 참작해 형의 선고를 미룬 뒤 2년이 지나면 면소(免訴)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는 피고인이 처벌받았다는 오점을 남기지 않음으로써 사회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1842년부터 영국에서 시행된 조건부 가석방제도에서 유래했다. 20일 환란재판 1심에서 자격정지 1년 형을 각각 선고유예받은 전 경제부총리 강경식(姜慶植)피고인과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인호(金仁浩)피고인은 2년뒤에는 공소(公訴)를 면제받는다.다만 항소심이나 상고심에서 1년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그러나 법원이 양형 부족을 이유로 한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강·김피고인이 항소심 또는 상고심에서 자격정지 1년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따라서 강·김피고인의 피선거권이제한될 가능성도 적다. 선고유예를 받은 피고인이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되거나 자격정지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전과가 발견되면 법원은 유예한 형을 선고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민회의 ‘後3金 논쟁’ 대반격

    여권이 4일 정치권에서 가열되고 있는 ‘후3김시대’논쟁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해서도,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서도 명확한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여권은 ‘후3김시대론’이나 그 연장선에 있는 ‘3김청산론’이 반(反)개혁적인 정략적 의도에서 나왔다고 보고있다.자칫 대응이 서툴 경우,‘DJ정부’의 개혁성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김청산론’을 새삼스레 들고나오자여권은 “위기모면용”이라고 일갈(一喝)하고 나섰다.작위적인 의도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정쟁을 할만한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권은 여기고 있다. 우선 이총재의 발언 시점에 주목한다.측근들의 ‘세풍자금 은닉의혹’등으로 당 정체성 위기를 겪고있는 때에 나왔다.김전대통령이 최근 정계복귀를선언했을 때도 내놓았다.당 해체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면 전환카드로 해석됐다. 국민회의측은 ‘후3김시대론’이 ‘3김’을 동일선상에 놓아 ‘3김청산’으로 몰고가려 했던 옛 군사정권의발상에 다름아니라는 시각이다. 논리적으로도 모순을 안은 반개혁적 주장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이미 국민으로부터 대권을 위임받아 ‘개혁정치’를 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경제를 망친 대통령’과 ‘경제를 살리고 있는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올리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이총재의 ‘3김청산론’도 ‘3김’과의 대결구도를 내세워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세 분의 정치역정,정치철학,정치행태가 다르며국정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다”면서 ‘3김’사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3김청산’기치를 든 한나라당 이총재와의 차별성도 부각시켰다.김전대통령은 정권창출을 위해 군사정권과 야합한데다 국가경제를 부도 직전까지몰고 갔고 한나라당 이총재도 바로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여권은 ‘개혁’만이 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후3김시대론’논쟁에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은이총재가 ‘3김청산’이란 깃발을 든 것과 관련,자칫 당내 민주계를 자극해 당 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민기자 rm0609@
  • 金대통령 ‘여름휴가 구상’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앞으로 풀게 될 휴가 구상은 뭘까.김대통령은 1일오전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대책을 관계부처에 지시하는 등 정상업무에 복귀했다.지난달 25일 오후 경남 진해 휴양시설로 내려갔다가 태풍의 북상으로 하루 동안 머문 뒤 청남대로 옮겨 나머지 일정을 보낸 지 꼭 1주일 만이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 머물면서 무엇보다 낚시와 산책,독서 등으로 충분한휴식을 취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피터 드러커와 브라이언 아서 등의 공저인 ‘지식자본주의 혁명’ 등 가져간 책은 거의 완독을했다고 한다.29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면담한 김대통령은 30일에는세 아들 부부와 손자·손녀를 불러 모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로 돌아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휴가기간중 청남대를 다녀간 인사는 청와대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과 박대변인,국민회의 의원 등 3명으로 확인되고 있다.황수석과 박대변인은 코언 미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문이었고,국민회의 의원은극히 개인적인 일로방문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8·15 경축사뿐 아니라 보다 큰 구상,즉 동북아안보와 신(新)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 등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는 세세한 정책이나 조치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박대변인도 “코언 미 국방장관 면담에 따른 대(對)언론 브리핑후 김대통령과 30∼40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며 “당시 김대통령은 북한 미사일과 관련된 동북아 안보질서의 변화와 21세기 무한 자유경쟁시대 속에 지역갈등으로인한 국가에너지의 낭비 및 지역·집단 이기주의의 폐해 등을 크게 고민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작은 나라일수록 외교가 강해야 하는데…”라며 보불전쟁 등 세계사의 격변상황을 언급했다고 한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앞으로 이와 관련한 좀더 발전된 큰 구상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YS 기자회견 안팎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26일 기자회견은 단순한 ‘정계복귀 선언’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김전대통령은 회견 내내 여권의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를 문제 삼았다.‘내각제 사기극’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펴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며 ‘반독재 투쟁’을 강조했다.자신도 정계개편의 ‘변수’임을 정치권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기틀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힌 대목은 신당 창당 의지로 해석된다.‘민주산악회’ 재건을 바탕으로 ‘정치적 결사체’로나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민산은 반독재 투쟁세력으로 활동하다가 결국 여론의 방향 등을 보아가며 정당으로 이끌겠다는의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YS의 정치행보는 결국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DJ와 싸울 사람은 YS밖에 없다”며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상도동측은 자신하고 있다.한 비서관은 “기자회견은 1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YS의 정치공간확대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YS의 마지막 목표는 차기대권 창출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은 최근 이기택(李基澤·KT)한나라당전총재대행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이다.반DJ정서가 강하고 부산 맹주의 후계자감으로 KT를지목,신당의 총재감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YS의 한 측근은 “민산 재건 등 YS는 궁극적으로 2002년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TJ, 黨아우르기속 암중모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2일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위원장을 면담했다.방한한 베이징 국제우호연락회 대표단도 맞았다.오찬은 김일주(金日柱)의원과 함께했다.오후에는 이틀 뒤의 청와대 주례회동 준비회의를 했다.여느날처럼 바쁜 하루였다.그러나 모처럼 평온하게 보냈다. 박총재 위상은 그전과 다르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년 당 복귀를 시사했다.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될 가능성이 크다.최소한 올해까지는당 운영권을 거머쥐게 됐다. 당내 권력구도는 바뀌었다.충청권은 주류에서 비주류로 몰락했다.껄끄러운사이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사표를 내던졌다.역시 충청권 강경파인이인구(李麟求)부총재도 총재단을 떠났다.외형적으로는 지도부 거의가 박총재 계열로 포진됐다. 당 사정은 복잡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내각제 연기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이들을 다독거리는 것은 박총재의 몫이다.‘오너’인 김종필 총리도 나서겠지만 박총재도 뒷짐만 질 수 없다.그러나 당 아우르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수석부총재는 지난 21일 대전시지부후원회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탈당 내지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한 언급이다.박총재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 측근은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포용 가능한 세력만 끌어안겠다는의도다. 박총재는 이번 내각제 연기와 정계개편 파동과정에서 김총리와 갈등을 노출했다.오해를 빚은 끝에 언쟁까지 벌였다.이 과정에서 박총재는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자신의 표현대로 ‘월급 사장’으로서의 한계를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박총재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안은 정계개편이다.청와대나 국민회의쪽은 독자적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박총재도 찬성쪽이지만 조심스럽다.내놓고의견을 드러낼 수 없는 처지다.당분간은 암중 모색의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이날 스스로도 “당 분위기를 쿨 다운(cool down)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JP의 得失은…改憲 한발 양보·정계개편 제동

    김종필(金鍾泌)총리는 21일 공동여당의 두 난제(難題)를 직접 풀었다.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했고,정계개편에 제동을 걸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의 3자회동에서 결정됐지만 사실상 김총리의 ‘작품’이다. 김총리의 이틀간 행보는 속전속결의 모습이었다.전날 ‘2여+α’의 정계개편설이 발단이 됐다.김총리가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의사를 굳히면서 형성된수세(守勢)분위기와 겹쳤다. 김총리는 합당 합의를 부인했지만 기정사실화되는 대세에 밀렸다.이를 믿는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언쟁으로 번졌다.김총리는 발끈했다.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지도부를 불러 의중을 확인시켰다.총리직 사퇴의사까지 내비치는 등 격앙됐다. 다음날 아침 김총리의 진노는 한풀 가라앉았다.심야 대책회의 참석자들의만류도 있었고,청와대측의 진무 노력도 있었다.결국 김총리는 이날 3자회동에서 합당론을 ‘없던 일’로 결국 되돌렸다.대신 연내 개헌 포기는 공식화해주었다.합당론은 정계개편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하나를 주고 하나를받은 셈이다.총리직 사퇴파동은 원점으로 회귀됐다. 정계개편 논의는 물밑으로 숨어들게 됐다.양당공조를 재확인하면서 김총리는 자민련 간판을 유지하게 됐다.이번 정계개편 파동은 김총리 위상을 흔들었다.김총리는 이를 극복함으로써 공동정권내 굳건한 위치를 재확인했다. 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총재와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일 없어요”라고 부인했다.사실상 ‘9월 전당대회’에는 복귀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박총재에게 당 운영권을 연장해줬다. 반면 상처도 적잖게 입었다.두 현안에 대한 대응에서 명쾌하지 못한 대목이노출됐다. 내각제 연기에 따른 당내 반발도 아직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김총리는 전날 심야대책회의에서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의 당무 복귀를 희망했다.결국 취소됐지만 이들을 복귀시키면 총리 사퇴를 밝힐 예정이던 기자회견도 않겠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충청권 의원들이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지만 반발은 여전하다. 김총리에게는 ‘내각제적 국정운영’ 속에서 ‘실세총리’가 보장되어 있다. 김총리가 오는 9월1일부터 5일동안 일본을 공식 방문,일본 천황을 만나는 일정도 이런 차원의 예우다. 총리권한 강화방안은 공동여당‘8인협의회’의 주된 의제다. 하지만 국민회의는‘운용상’으로, 자민련은‘제도상’으로 부여하자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매일 창간95] 하반기 정치권 기상도

    올 하반기 정국 기상도는 예측불허다.태풍급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여야 3당끼리는 물론 각당 내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저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내년 4월 총선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계 대변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반기 정국을 뒤흔들 4대 변수들을 점검한다. ■내각제 다음달 말이 여권내 조율 시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놓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원집정부제 도입,연내 개헌후 1∼2년 또는 2∼3년 시행 연기설,개헌 없이 김총리의 권한확대 등 각종설(說)만 난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청와대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두 수뇌부간 논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개헌 시점에서 김대통령 임기말 또는 내년 총선 이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김총리 측근들은 “김총리는 개헌시점 등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김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민련에서는 충청권 세력들이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공동정권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양쪽 모두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국민회의측에서 연내 개헌을 추진하자는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자민련에서는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걸어 연합공천하자는 절충안이 대두된다. 즉 ‘김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을 지키려하는데 김총리 등 자민련측이 현실 상황을 인정,스스로 내각제 개헌시기를 연기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동조 여부는 또다른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심’이 내각제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내각제 세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하반기 정국 기상도와 내년 4·13 총선구도를 점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여권은 8월 전당대회를 각종 악재(惡材)가 잇따른 ‘터널정국’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여러 악재가 터진데다 정치개혁안 확정이 지지부진하자 12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어느때 시행하든 그동안 대야(對野)수세국면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대다. 전당대회를 통한 면모일신 방안으로 수면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도체제 개편론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지도체제 도입과 진용교체를 통한 당 쇄신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현행 지도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지도체제의 형태.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로 거듭 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6∼7개 권역별 대표성을 띤 원내외 명망가를 최고위원에 포진시키는 시나리오다.당의흡인력을 높이고 친여(親與)성향의 외부인사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띠면서 실질적으로는 구심력이 높은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어떤 경우든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국민화합형,실세형,관리형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당 총재의 몫이다. ■JP 당복귀 자민련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물론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연말로의 연기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무조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처음에 복귀설은 내각제 문제와 연관돼 나왔다.김총리가 당을 다시 장악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그러다가 차츰 내년 총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김총리가 내각제 논의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불신을 언저리에 깔고 있다.한 충권권 의원은 “자민련의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 상실이고,이는 박총재가 자초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박총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의 연내 복귀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분위기다.당장 복귀하면 박총재를 내모는 모양이 된다.김총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복귀해 전당대회에서 박총재를 재신임하더라도 마찬가지다.자민련 ‘오너’는 김총리이기 때문에 박총재에게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이런 사정으로 두사람간 자리바꿈도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총재도전설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본인은 펄쩍 뛴다.당 분열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주장을 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박총재와 반박총재 세력간의 갈등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K·PK 신당 창당여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우선 현재의 정치구도에서창당 명분을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데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대구지역에서는 ‘5·6공’출신인사들이 계속 여론조사를 하며 한나라당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부산지역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은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대구 지역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5·6공’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아울러 이들의 정치재개를 신랄하게 꼬집는 홍보전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 박대출 박찬구기자 poongynn@
  • JP 뒤엉킨 정국 매듭 풀기

    2주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집무실 책상에는 주요 현안보고서가 두꺼운 백과사전만한 분량으로 쌓여 있다고 한다. 북한과의 서해교전,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중·하위 공직자들의 동요,검찰과 경찰간의 기세 싸움….하나하나가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북한에 억류됐던 민영미(閔泳美)씨의 석방 등으로 일단 난마처럼 얽힌 정국이 풀릴 조짐을 보이지만 아직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총리는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부터 햇볕정책의 전술적 보완,특검제의 부분적 조기 도입을 건의하는 등 소매를 걷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총리실은 전례를 깨고 김 총리가 두 가지 사안을 건의했다고 공개하는 등 김 총리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데 적극적이다. 김 총리가 청와대 회동에 이어 26일 열린 안보장관회의에서“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는 태도를 견지함으로서 북한이 이를 오해하거나 악용하는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김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대치 국면에 있는 여야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이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보고 어떤 형식으로든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를만날 예정이다. 자민련의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총리의 당 복귀를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오는 8월 내각제문제를 해소한 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정부에 머무를것으로 총리실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TJ ‘제목소리 내기’ 나서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달라지나.공동여권을 향해 제 목소리를 내기시작했다.‘2중대론’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협조·공조’에서견제·보완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첫 징후는 지난 24일 청와대 주례회동이다.박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험악한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박 총재가 쾌도난마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그 다음날 김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총재의 이날 발언 수위는 그전과 다른 분위기다.한 고위 당직자는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 건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당시 박 총재는 김 대통령에게 김 전 장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계속 버티다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건으로 경질했다.그 과정에서 민심은 더험악해졌다. 박 총재는 자신의 미온적인 건의방식을 후회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김 대통령에게 보다 강력히 의견을 개진했더라면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이를 계기로 ‘예스맨’으로 머물지 않으려는 변화가 엿보인다.민심을 제대로 청와대에 전하는 ‘눈과 귀’가 되겠다는 심산인 것같다. 하지만 앞길은 험난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박 총재 변신에 반신반의하고 있다.듣기 거북한 얘기를 김 대통령에게 꺼낼 수 있겠느냐고 고개를 내젓는다. 9월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다.충청권은 ‘김종필(金鍾泌)총리 복귀설’을 주장하며 박 총재를 흔들어대기 일쑤다. 자민련은 사무처 요원 4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충청권은 당 주도권 장악을 노린 박 총재측의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박 총재로서는 또다른 시험대를 맞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김대통령은 당초 대북문제와 중산·서민층 보호대책을 주제로 10분가량 서두발언을 한 뒤 일문일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국정혼란으로 인한 민심이반 등을 감안,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을포함시켜 서두발언이 15분으로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간담회는 50여분 동안 진행됐다.서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 발언 국민 여러분께 사과말씀 드릴 것은,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크게 끼쳐 드린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크게 반성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이를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더 한층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을 다짐합니다.잘못이 있으면 과감히 시정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를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경기가 예상이상으로 급격히 호전돼 세수가 3조원이상 늘어날 것입니다.여기에 정부 보유주식 판매대금과 전년도 이월금을합친 5조원을 갖고 절반은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고,절반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돌려주겠습니다. 햇볕정책에 대해 일부에선 혹시 유화정책이 아니냐,안보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갖고 있었으나 서해전투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씻겼습니다.이는 또 국민의 정부의 국방정책이 바르게 안보태세를 강화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상호주의를 고수할 것입니다.야당과 차이가 없습니다.야당도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대북정책에서 야당과 정부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문제는 당면 대북접촉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만 나머지 비료 10만t을 보내겠습니다.북한은 예측불허이며 변화가 잦습니다.소신과 원칙에 따라 주도권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합니다.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고 적극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대북정책●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을 대북경협 전반과 연계할 것입니까. 전반적,일반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케이스 바이 케이스로,북한이합리·협력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하고,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에대해선 시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민씨 송환협상은 어떻습니까.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북측이 오래 억류해 이득될 것이 없습니다. ●남북한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현대와 북한간의 협정에도 신변안전이 확실히 보장돼 있습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만들어서 협정위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다시 시작할 때,그런 세칙을 갖고 함부로 위협을 주지못하도록 확실한 보장을 받고 관광객이 북한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 징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절대 발사하지 못하도록 한·미·일 3국이 공동 또는 별도로 강한설득과 압력을 가하는 게 최급선무입니다. 만일 발사할 경우 남북관계나 북미·북일 관계는 크게 냉각될 것입니다. ■ 중산층·서민 지원대책●중산층·서민대책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데,제일은행에만 5조원을투입하면 서민층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지지부진한 삼성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무엇입니까. 제일은행에 투입되는 5조원 중 1조원이상은 주식으로 받게 되니까 주가가오르면 5조원 투입한 것을 건져낼 것으로 기대합니다.삼성자동차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지금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양 당사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관심은 정책 우선순위의 전환입니까. 처음부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순위였습니다.작년에는 외환위기 극복 때문에 미처 손이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앞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방침은 확고합니다.반드시 완전한 개혁을 해 낼 것입니다.은행과 기업간의 약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하고,그래도 안되면 한발 더 나아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국내정치·사회●항간에는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하는데 다소 인색했다,권위주의적이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내 정치적 목표 중 하나가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여겨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런 부정적 인식을 일시나마 국민들에게 준 것은안타까운 일입니다.죄송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더욱 겸허하게 귀기울여 민심을 잘 알도록 하겠습니다. ●검·경 갈등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경찰청장을 통해 알아보니 검찰에 파견된 사람중 상당수가 정식으로 서류상 결재를 안받고 과거 관행대로 파견돼 복귀하라고 한 것이라고 합니다.과거에도 그런 지시가 있었습니다.경찰의 수사권 확대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닙니다. ●경조사비 금지에 대해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사실 나도 보내던 경조비를 보내기가 어려워져 딱한 입장에 빠졌습니다.어렵지만 이를 감내하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실현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안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스트 정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리스트 정치’를 없애는 데는 언론도 협조해 줘야 합니다.근거없이 모략중상하는 것은 척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국정구상 시간을 많이 갖는게 좋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위에서도 그런 충고를 많이 합니다.나도 힘들지만 시간만 나면 다른 일정이 끼어들고 해서 그게 잘 안됩니다. 이도운기자 dawn@
  • 경찰 ‘권리 되찾기’ 움직임 확산

    경찰이 검찰에 파견된 인력을 복귀시키면서 검찰과 경찰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과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동 진화에 나섰다.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까지 얽혀 두 기관간의 갈등이 자칫 전면 대결 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장관은 24일 오후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협력 차원에서 경찰이 검찰에 수사보조 인력을 제공해왔으나 앞으로는 검찰이 꼭 필요한 최소 인원만 경찰에 파견해주도록 요청해 폭력 및 마약 사범 등의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수사보조인력 파견개선책을 보고했다. 그러나 파문의 확산 조짐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날 검찰에 파견한 직원들을 속속 복귀시켰다.검찰 관계자들은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성동서가 검찰 파견 경찰 5명을 23일 복귀시킨데 이어인천경찰청도 인천지검에 파견된 직원 11명 가운데 2명을 이날 복귀토록했다.서울 종로경찰서도 파견 직원 1명을 이달말까지 복귀토록 했고 시내 다른 경찰서들도 파견 근무기한이 끝나는대로 복귀지시를 내릴 방침이다.대구와 전북경찰청도 마찬가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과다한 직원 파견이 비효율적인 인력운용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손실이 커 내린 조치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이 ‘되찾을 수 있는 권리를 미리 챙기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경찰청이 최근 시달한 공문의 강도는 과거보다 훨씬높다.종전까지는 ‘파견 근무자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지시하는 정도였지만이번에는 “복귀가 지켜지지 않으면 문책하겠다”고 명시했다. 경찰의 ‘권리 되찾기’ 움직임은 일선에서도 일고 있다.현재 경찰이 담당하고 있는 기소중지자 소재파악,구인장 전달,벌금 징수,의뢰 입감 등은 검찰의 ‘심부름’이라는 불만과 함께 이런 업무들은 검찰이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검찰은 “복귀를 원하는 경찰은 복귀시키되 나중에 정식으로 다시 요청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與野 ‘제갈길’… 꼬인정국 더 얽힌다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이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꼬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23일 이신범(李信範)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 사실을 내세워 대여(對與)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손숙(孫淑) 환경부장관의 러시아에서의 격려금 수수 시비도 들고나와 여권을 압박했다.이의원은 옷로비의혹과 관련,청와대 관련설 등을 제기했다가 국민회의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됐었다. 여권은 대야(對野) 접촉을 한두번 더 시도해본 뒤 ‘제갈길’로 들어설 태세다.민생정치를 통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에 나서는 한편으로 당 결속과 당체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당8역회의에서는 민심의 흐름을면밀히 파악하고 당정관계에서의 ‘당우위’정책을 선언했다.중산층과 서민을 무시하고 각종 공과금을 올리지 말라고 정부에 제동을 걸었다.침체에 빠진 공무원들의 사기진작방안도 하루빨리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민생관련정책은 반드시 당정회의를 거치고 당이 주도적으로 발표창구를 맡자고도 했다.다양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내 대외협력특위를 만들어 특위장에 유재건 부총재를 임명했다. 당 구심점 찾기 행보도 계속됐다.김대행은 김상현(金相賢)고문·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차례로 만났고 당으로 복귀한 김원기(金元基) 노사정위원장등 당 중진들과 만나 ‘총력체제’ 구축을 협의했다. 당을 추스른 뒤 정치현안에 대한 정면돌파 구상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특검제와 관련,“제도화 논의는 정치개혁차원에서 논의하자”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고 나아가 “특검제는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이달 말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해체하고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에 법안을 넘겨 처리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그림로비의혹’과 ‘손장관 격려금 수수’건으로 대여압박을 강화했지만 정국정상화를 위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이신범 의원은이날 외통위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이 최순영 부부 고가그림 구입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며 “구입 그림은 203점이 아니라 400여점”이라고 새롭게 주장했다.이와 관련,여권은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과 김충일(金忠一)수석부대변인의 잇단 논평에서 ‘유언비어정책’‘생트집 정치’로 표현하며 ‘법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의원의 윤리위 제소사실을 빌미로 총무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安澤秀대변인)“군사독재정권으로 회귀”(李富榮총무)라는 ‘독한’ 논평들을 쏟아냈다. 유민기자 rm0609@
  • 경제부처 4곳 인사교류 할까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간에 직원들을교환 배치할 것이다’ 최근 경제부처에서는 이런 예상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정부조직개편과정에서 거론된 인력 풀 제도가 가장 색깔이 비슷한 이들 4개 부처에서 처음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관가에서 4개 핵심 경제부처간 인사교류설이 나오는 것은 직제개편으로 사실상 옛 기획원이 기획예산처,공정위,재경부로 갈라진데다 옛 재무부는 재경부와 금감위로 인력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인사권자로서는 인력의 선택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이 옛 재무부 성향이 농후한 재경부를 혁신하려 할 경우 개인적인성향이 비슷한 기획예산처와 공정위의 인력을 데려다 쓸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예상하고 있다.기획예산처는 ‘예산’이라는 좁은 영역보다 ‘정책’을 담당하길 원하는 관리들의 희망으로 4개 부처간 인사풀 제도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청와대에 파견된 차관보와 일부 국장급의 경우 기획예산처,재경부,금감위등으로 복귀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인사풀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당위성도 곁들여진다. 이와 관련 모 경제부처 장관은 “자체로는 인사폭이 좁을 수 밖에 없어 고심”이라면서도 “인력풀 제도는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왔으나 개각후 관련 부처가 협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등 4개 부처는 아직 자체 인사이동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강 재경장관이 한·러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내달 1일쯤 ‘러시아 구상’으로 재경부의 인사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인력 풀제도가 채택될 지 관심을 모은다. 이상일기자 bruce@
  • [제2공화국과 張勉](26) 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中)

    초대 주미대사로서 큰 공을 세운 장면(張勉)은 1951년 1월28일 귀국해 2월3일 국무총리에 취임한다.이 무렵 이승만(李承晩)대통령과 국회는 상극이라할 만큼 알력이 심해 장면 총리는 양쪽을 융화·조정하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아울러 ‘국민방위군 사건’‘거창 양민학살 사건’ 해결에 앞장섰고,그해 11월에는 파리 제6차 유엔총회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장면이 이승만 아래에서 총리직을 수행하는 동안 권한을 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렇지만 정치적 위상은 한층 높아져,이승만을 몰아내고 그를대통령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50년 6월19일 개원한 2대 국회는 다양한 세력으로 구성됐다.자유당 창당 전이라 공인된 여당이 없었고 친(親)이승만 계열 의원은 대한국민당 24명을 비롯해 57명에 불과했다.반면 야당의원은 27명,무소속은 의원 정수의 60%인 126명에 달했다. 2대 국회는 개원 엿새 만에 6·25를 맞아 사망·납치·행방불명된 의원이 35명에 이를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의원 대다수가 이승만의 ‘서울 사수(死守)’ 발언을 믿었다가 큰 곤욕을 치른 데다 이승만의 독재 성향이 이미두드러져 의회에서는 반(反)이승만 기류가 주를 이뤘다. 당시는 국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였고 이승만의 임기는 52년 7월23일까지였다.국회에서 재선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자 이승만은 51년 말두 가지 방안을 추진한다.하나는 여당을 만드는 것이고,또 하나는 대통령직선제로 개헌하는 것이었다. 여당 창당작업은 그러나 두 갈래로 나눠졌다.무소속 의원 중심의 원내자유당과 5개 사회단체를 뼈대로 한 원외자유당이 별도의 정당으로 등록했다.이가운데 원내자유당은 이승만의 뜻과는 달리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을 은밀히추진하면서 대통령으로 장면을 추대하기로 야당과 합의한다. 당시 원내자유당을 이끈 오위영(吳緯泳)은 회고록에서 “일부 정치인들이이박사의 영구집권을 위해 활동하기 시작한 실정에서 재야의원들은 대부분강력한 야당을 조직해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적인 지도자를 추대하자는 중론이 대두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승만정부가 발의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52년 1월18일 찬성 19,반대 143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했다.이어 개헌 정족수에 맞춰의원 123명의 서명을 받아 내각책임제 개헌안을 제출했다.4월 이 무렵 장면도 총리를 사임했다. 국회는 6월2일 제2대 대통령을 뽑기로 계획을 세웠다.그 날이 되면 장면은새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내각책임제 개헌도 순조롭게 이루어질 터였다. 하지만 반격이 시작됐다.‘부산정치파동’이 발생한 것이다.이승만이 경남과 전남북에 계엄령을 선포한 다음날인 5월25일 계엄군은 버스로 등원하는의원들을 연행했다.그리고는 경찰이 국회를 포위한 상태에서 대통령직선제개헌안을 강제로 통과시켰다.이때 개정한 헌법이 ‘발췌개헌’이다. 부산정치파동후 장면은 가톨릭계인 경향신문의 고문으로 들어앉아 정치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을 듯이 보였다.그러다 55년 9월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출범하자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오위영을 비롯해 김영선(金永善)·홍익표(洪翼杓)·이상철(李相喆) 등 신파의 핵심세력이 52년 그를 대통령으로추대하려던 원내자유당계였다. 장면은 56년 정·부통령 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해 이기붕(李起鵬)을 누르고 당선됐다.국민의 투표로 검증받은 권력서열 2위가 된 것이다.더구나 이승만이 81세의 고령이어서 유고시 대통령 자리를 승계하는 부통령이란 위치는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부통령 재직 4년은 장면이 회고록에서 ‘죄없는 죄인’이라고 표현할 만큼 험난한 세월이었다.이승만은 강력한 정적으로 떠오른 그를 견제하느라 상식 밖의 행동을 예사로 했다.가령 56년 8월15일 열린 정·부통령 취임식에서 이승만은 내외 귀빈을 전부 소개하면서 정작 그 자리의 공동 주인공인 장면을 무시했다.남산 국회의사당 기공식에서는 다른 초청객의 자리는 준비하고도 부통령 좌석은 마련하지 않아 장면이 그냥 돌아갈 정도였다. 이 시기 장면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그에대한 암살 기도와 외국 원수와의 만남을 방해한 사례다. 부통령 취임 한달여 만인 9월29일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장면은 김상붕(金相鵬)이 쏜 총에왼손을 맞았다.이 저격사건의 배후는 김종원(金宗元)치안국장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았지만 훗날 장면정부 아래서 속개된 재판에서도 관련자는 김상붕,그에게 총을 준비해 준 이덕신(李德信·성동경찰서 사찰계 형사주임),두 사람 사이를 연결해 준 최훈(崔勳) 등 세 사람으로 한정됐다.장면은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는 대신이들을 감형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고 딘 디엠 베트남대통령이 공식 방한한 날은 57년 9월18일이었다.디엠의맏형은 가톨릭 사이공교구 대주교였고 본인도 독실한 신자였다.게다가 장면과는 미국에서 만나 돈독한 우정을 쌓은 사이였다. 디엠은 장면을 만나려고 했으나 이승만정권은 그의 방한 사실조차 장면에게 알리지 않았다.디엠은 개인적으로 노기남(盧基南)대주교에게 전화해 일요일 첫 미사때 명동성당에 들르겠다며 장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장면과 디엠은 결국 주교관 2층 노대주교 방에서 몰래 만나 우정을 재확인할수 있었다. 외국원수에 대한 의전마저도 무시할 정도로 장면을 철저히 배제한 이승만의 폭거는 4월혁명으로 쫓겨날 때까지 계속됐다. 장면이 순화동 부통령 공관에서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던 그 무렵을 이철승(李哲承)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세월이었지만 민주 염원의 상징으로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회상하면서 “장박사가 사실은 남달리 외유내강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장면은 총리·부통령을 거치면서 국가지도자로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했다. 그런 까닭에 4월혁명으로 이승만정권이 물러나자 민심은 당연히 장면에게로쏠리게 됐다. 이용원기자 ywyi@**前비서관 李聖模·李泓烈씨가 본 장면 장면(張勉)에게는 10여년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한 비서관이 두 사람 있다. 이제는 70대가 된 이성모(李聖模·72)씨와 이홍렬(李泓烈·77·미국 거주)씨가 그들이다. 이들은 장면이 주미대사로 활동한 50년대 초부터 66년 타계하기까지 때로는 함께,때로는 엇갈리며 그의 곁을 지켰다.이들이야말로 가족이나 정계의 동료보다도 장면의 모든 것을 더 가깝게,더 오랫동안 지켜본 증인들이다.그들이 밝힌,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몇 토막을 소개한다. 이성모씨는 1951년 초 피난지 부산에서 장총리를 만난다.경찰관으로 경호업무를 맡은 그는 인품에 감화해 곧 경찰복을 벗고 비서로 들어간다.그가 직접 본 부산 피난 시절 장면과 어머니 사이의 에피소드다. “장총리는 꼭 집에서 점심을 들었다.하루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다가 모친(黃누시아)이 등 찢어진 삼베옷을 입은 것을 보고 흉하니 갈아입으라고 말씀드렸다.그랬더니 모친이 불같이 화를 내며 ‘자네가 이 나라 총리 맞는가. 지금 피난민이 곳곳에 우글거리는데 잘먹고 편히 있는 내 걱정할 땐가.’장총리는 무릎을 꿇고 한 시간이나 빌었다.모친 지시대로 범일동 고아원에 가아이들을 돌본 다음에야 용서받았다.장총리 부모도 매우 훌륭한 인격자였고,그는 부모 말씀에 절대 복종했다.” 이홍렬씨는 50년 4월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부영사 때 장면 주미대사를 알게 된다.51년 총리로 내정된 장면의 부름으로 함께 귀국해 총리실 파견근무를 했고 그 인연으로 비서관이 된다. “장총리를 10여년 모셨는데 화내는 모습을 딱 한번보았다.60년 12월이었다.청와대로 전화하라고 해서 윤보선(尹潽善)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이재항(李載沆)씨를 바꿔주었다.장총리가 통화를 몇분 하더니 화난 표정에 목소리가높아졌다.대통령에게 긴히 할 말이 있는데 이재항씨가 자꾸 핑계를 대며 안바꿔주는 모양이었다.전화를 끊은 장총리는 ‘아주 고약한 사람이로군’하고혼잣말을 했다.그것이 그분이 할 줄 아는 가장 험한 욕이었다.” 이홍렬씨는 장면이 돈 문제에도 담백했다고 밝혔다. “51년 총리 시절 파리에서 열린 제6차 유엔총회에 대표단을 이끌고 가게돼 있었다.떠나기 열흘 전쯤 한국은행 총재가 나를 불렀다.‘외교활동을 하려면 가외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면서 돈가방을 주었다.얼핏 봐도 100달러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일단 거절하고 돌아와 말했더니 ‘잘했다’는 한마디뿐 더는 말이 없었다.돈을 챙기는 데는 관심이 전혀 없어 쿠데타후 명륜동자택으로 돌아가서는 생활비가 없을 정도였다.” 이성모·이홍렬 두 비서관은 군사정권 아래서 고된 삶을 살았다.이성모씨는 장면 집안일을 돌보는한편 정치에도 뛰어들었다.민주당 재건에 참여,섭외부장·조사부장을 역임했고 경북 영주·봉화 지구당위원장으로서 6·7대 총선에 출마하지만 거듭 실패했다.이후 사업을 하면서 장면 추모모임인 ‘운석회’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왔다. 이홍렬씨도 5·16쿠데타후 장면을 곁에서 모시다가 그의 타계후 정치에는일절 발을 끊고 생활인으로 돌아갔다.지난 88년 도미해 로스앤젤레스에 자리잡은 그는 본지에 ‘제2공화국과 장면’ 연재가 시작되자 일부러 두 차례 귀국해 증언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용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새얼굴 14人 프로필

    ‘제2기 내각은 우리에게 맡겨라’.‘5·24’ 개각으로 김대중(金大中)정부제2기 내각의 진용(陣容)이 갖춰졌다.기존 국무위원 가운데 11명이 바뀌었다.신설된 기획예산처장관도 국무위원에 합류했다.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과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도 첫선을 보였다.신임 장관들은 저마다 맡은분야에서 전문성과 참신성·개혁성을 인정받아 내각에서의 역할이 주목되고있다.내각에 그대로 남은 6명의 국무위원들과는 신·구(新·舊) 조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새 내각의 면면을 소개한다. ■康奉均 재정경제 행정고시 6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관리를 시작한 정통 기획원 출신 관료. 경제정책 기획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으로 초기 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청와대에서 뒷받침했다.기획원 핵심요직인 경제기획국장과 차관보를 각각 4년씩 장수하는 등 5차례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수립에 참여했다.예산담당 과장과 국장으로 10년 근무했다.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재직때는 사회·경제정책을 매끄럽게 조정했다.업무처리에서 적당주의를 인정치 않아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편.미국 윌리엄스 칼리지 경제학석사,한양대 경제학박사 학위를 갖고있다.부인 서혜원(徐惠源·53)씨와 1남1녀. ■金泰政 법무 호방한 성격에 의협심이 강하고 뒤끝이 없는 보스형 인물.친화력이 뛰어나지인(知人)이 많고 부하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형광펜을 그어가며 보고서를 읽을 정도로 꼼꼼한 일면도 있다는 평. 문민정부 당시인 97년 검찰총장에 오른 뒤,‘DJ비자금 사건’ 수사를 유 보했다. 잔정이 많아 가끔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월 심재륜고검장 항명파동 당시 일선 검사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바둑을 즐긴다.부인 연정희(延貞姬·50)씨와 3녀. ■朴智元 문화관광 청와대대변인을 떠나는 고별사에서 “어디에 있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모신 영광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계복귀때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기도 했다. 야당 총재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김대통령과 아침을 함께한 ‘측근중 측근’으로 8년동안 ‘김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했다. 오랜 대변인생활로 달인(達人)의 경지에 올랐다는 주위의 평이다.언론계에지인도 많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뉴욕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장을 지냈다.부인 이선자(李善子·56)씨와 2녀. ■孫 淑 환경 현 정부 출범 이후 입각이나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돼온 DJ인맥의 대표적 문화예술인. 지난 2월 연극 ‘어머니’의 주연으로 20년간 출연키로 정동극장과 계약하는 등 100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MBC 라디오 ‘여성시대’도 9년째 진행중. 93년 환경운동연합 창립시 지도위원을 맡은 뒤 지난 2월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무엇이 이토록 나를’등 3편의 책도 냈다. 고려대 연극반 선배인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성옥(金聲玉·64)씨와 3녀. ■陳 稔 기획예산 업무 장악력과 조정능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리더십과 정치감각을 겸비했다는 평.누구를 만나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인간적 매력이 있으며 논리가정연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추진력은 있으나 결론을 정해놓고 오락가락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희(朴正熙)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공무원 중에서 저렇게 똑똑한 사람은 처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두뇌회전이 빠르다. 단신이나 소주를 좋아하는 소탈한 성격.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2)씨와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장남 등 2남이 있다. ■趙成台 국방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이다. 정책통답게 영관장교 시절부터 전략기획 및 군사작전 분야에서 탁월한 군사적 식견을 갖췄으며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94년 정책기획관으로 있으면서 3억달러 규모의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을총괄하면서 500만달러를 깎기 위해 협상결렬 위기까지 몰고 간 일화를 남겼다. 외아들은 육사를 거쳐 대위로 복무중이다. 틈날 때마다 독서와 낚시를 즐기며 부인 이영숙(李永淑·53)씨와의 사이에1남1녀. ■鄭德龜 산업자원 재무부 재산세제과장과 증권정책과장,주영 재무관,경제협력국장,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세제·외환분야 전문가. 부가가치세 도입시 실무를 맡아 정착시켰고 대러 경협차관 협상도 주도했다.특히 97년말 IMF와의 자금지원 협상과 98년초 218억달러의 단기외채 만기연장,4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환란을 수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추진력과 판단력,담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지만 한편으로는 부하직원들을지나치게 엄하게 대한다는 얘기도 있다.부인 이명덕(李明德·49)씨와 2남. ■李相龍 노동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38년만에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내무관료.강원도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노동부 관련업무를 직접 다룬 적은 없으나 일선 시·도에서 재정·세무업무를 담당했다.대통령비서실과 건설부 차관을 지내면서 실업문제에 나름대로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한뒤,자민련 한호선(韓灝善)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란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낙선했다. 업무처리가 꼼꼼하면서도 부하들에게 자상하다는 평이다.부인 윤명규(尹明奎·60)씨와 2남1녀. ■金光雄 중앙인사위 방송을 통해 낯이 익은 행정학 교수.깔끔한 외모에 핵심을 찌르는 말솜씨가 일품이다.두뇌회전도 빠르고 합리적이지만 다소 깐깐한 성격이란 평가도 받는다.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실행위원장을 맡아행정조직 축소를 주도했다. 제 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해 일찌감치 입각 대상자로 꼽혀왔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대 22대 총장후보로도 거론됐다.취미는 등산이며 술도즐기는 편이다. 부인 유정희(柳貞嬉·57)씨와 1남1녀. ■林東源 통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3박자’전문가.외교안보연구원장,통일원차관,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거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90년 1차 남북고위급회담부터 대표를 맡은 이래 일관되게 대북 포용론을 옹호해왔다.지난 95년부터 아태평화재단에 관여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북한 핵위협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구상을 기획,집행해왔다.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5공 출범과 함께 외교관으로 변신했으나 군인체취가없고,부드러운 성품이라는 평. 부인 양창균(梁昌均·60)씨와 3남. ■金德中 교육 개혁적 성향에 추진력이 강하다.현 정부 들어 대통령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데다 김영삼(金泳三)정부때도 교육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학부제와 교수연봉제 등을 과감히 도입,대학개혁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그같은 개혁성향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이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친형으로 서강대 교수(경제학)를 정년퇴직한 뒤,대우그룹 계열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인 박용주(朴容珠·60)씨와 1남2녀. ■車興奉 보건복지 일에 적극적이고 토론문화에 익숙한데다 리더십까지 갖췄다.지난 2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총체적 난맥상을 조기 수습,제 궤도를 찾도록 했다. 사회보험의 두 축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가장 잘 아는 사회복지학계의대표적 개혁론자로 꼽힌다.지난해 지역의보조합과 공무원·교직원의보조합의 통합에 따른 단일보험료 부과체계를 개발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청와대비서실 행정관으로 관가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83년 보험제도과장 재직때 의보통합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아픔도 겪었다.부인 송외숙(宋外淑·50)씨와 1남1녀. ■李建春 건설교통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트레이드마크.정통세무관료로서의 전문성 못지않게 부하직원들에게는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 자상한 선배의 덕성을 갖췄다.외부에도 지인들이 많다.이러한 성격 탓에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국세청장에 오른뒤 납세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세무서 조직을 세목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강도높은 세정개혁으로 청와대로부터 높은점수를 받았다. 별명은 호남형의 외모와는 동떨어진 ‘불곰’.지난 80년대 후반 부동산 투기 억제시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얻었다.부인 문영인(文玲仁·56)씨와 2남. ■吳弘根 국정홍보 지난 88년 군을 비판한 칼럼을 썼다가 정보사 요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정보사 테러사건’으로 잘 알려진 30년 경력의 언론인.칼럼이나 사설 등으로개혁적인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시경 출입기자때 신세지기 싫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 일화를 남겼으며 후배들을 잘 챙겼다.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주관이 강해 주위사람들과 가끔 마찰을 빚기도 했다.평소 책을 많이 읽으며 자기관리에 엄격하다.취미는 바둑.부인 송명견(宋明·54)씨와 2남. [알 림]‘제2공화국과 張勉'연재물 26회는 기사 넘쳐 쉽니다.
  • 李국정원장 전격 경질 안팎

    이종찬(李鍾贊)국가정보원장의 전격교체 결정은 정·관가에서 의외의 일로받아들여지고 있다.이원장은 올해말까지 현직에 있고 싶다는 ‘희망’을 직·간접으로 청와대에 전했다고 한다.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큰 일’에도 애착을 보여왔다.원외이므로 당에 될 수 있는대로 늦게 복귀하는 게 좋다는 판단도 했음직하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물러나게 되자 서운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원장의 경질은 정치인을 모두 원대복귀시킨다는 대원칙에다,이원장이 국정원장에 있으면서 일부 정치성을 띤 행동을 했다는 말이 나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이원장으로부터 마지막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배려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8월로 예정된 국민회의 전당대회 때까지는 전면에 부각되기는힘들 것 같다.일단 당고문이 유력시된다. 이원장의 조기 원대복귀로 차기를 노리는 국민회의 중진들의 신경전과 기세(氣勢)싸움도 볼만하게 됐다. 일각에서 이원장이 주중(駐中)대사로 갈 것이라는 말도 나돌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이원장은 서울 종로지역구 복귀 혹은 내년 16대 총선 비례대표로원내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하마평 무성한 관가 개각전야

    ‘5·24 전면개각’을 하루 앞둔 23일 관가의 관심은 온통 개각 내용에 쏠렸다.특히 내부 발탁이 많아 후속 승진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갖고 개각의 뚜껑이 열리길 기다리는 모습이다.이미 개각 내용 통보가 된 상태인데도 당사자들이 함구,자천타천으로 무수한 하마평이 난무하고 있다. 외교안보부처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전진배치’ 여부가최대 관심사다. 그는 군출신으로 통일원차관,외교안보연구원장을 역임한 통일·외교·안보분야의 ‘3박자’전문가.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역을 맡아와 오래전부터 통일부장관 발탁설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설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강인덕(康仁德)현장관의 거취가 변수.강장관은 보수 여론의 반발을 중화시키며 금강산사업 등을 성사시키는 등 대과없이 일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러시아와의 외교마찰로 중도하차한 박정수(朴定洙)전장관의 후임인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은 대통령의 방러를 앞두고 유임이 확실시된다.이종찬(李鍾贊)국가정보원장도대안부재론 속에 유임이 유력하다는 전문이다.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의 진퇴여부는 막판까지 안개 속이다.천장관이 교체된다면 내년 총선출마가 예상된다. 경제부처 이규성(李揆成)재경부장관의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임으로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진위원장과 강수석은 신설될 기획예산처장관에도 오르내리고 있으며,이금감위원장은 청와대경제수석 얘기가 강하게 나와 향후 경제팀이 ‘진-강-이’삼두마차 체제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감위원장이 바뀌면 정덕구(鄭德龜)재경부차관이 1순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6공당시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金鍾仁)씨의 발탁설도 있다.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진위원장과 강수석 외에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보사부차관을 지낸 최수병(崔洙秉)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장승우(張丞玗)금융통화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산자부장관에는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과 최홍건(崔弘健)차관이 경합하고 있다.한갑수(韓甲洙)가스공사사장,조건호(趙健鎬)총리비서실장,추준석(秋俊錫)중소기업청장 등도 다크호스다. 건교부장관에는 이건춘(李建春)국세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지역안배를 감안해 최종찬(崔鍾璨)차관의 기용,홍철(洪哲)국토연구원장 등도 거론된다. 농림부장관에는 김동태(金東泰)차관의 내부 승진설과 박상우(朴相禹)전 농촌경제연구원장의 입각 등이 오르내린다. 한편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과 정상천(鄭相千)해양부·서정욱(徐廷旭)과기부·남궁석(南宮晳)정통부장관 등은 유임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문화부처 노동부를 제외한 환경·교육·복지·법무부 등 정치인 출신의 장관을 둔 부서들은 장관의 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신낙균(申樂均)문화부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은 인선된지 얼마 되지 않아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실업대책 등 노동관련 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한데다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유임이 점쳐져 왔었다. 그러나 김모임(金慕妊)복지부장관은 국민연금 시행의 혼선으로 일찌감치 교체대상으로 지목돼 왔으며,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에도불구하고 본인이 당 복귀를 강력히 희망,자의반 타의반 교체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특히 이장관은 교육개혁과 관련,일선 교사들의 반발을 초래해여권에 정치적 부담을 안겼다는 점이 교체이유로 거론된다. 복지부는 내부 승진,외부영입 등으로 엇갈리고 있으나 ‘자민련 몫’이라는 평가대로 김종필(金鍾泌)총리 추천 인사가 입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후임에는 차흥봉(車興奉)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정경배(鄭敬培)보건사회연구원장이 거론된다.교육부는 기존의 교육개혁을 이어갈 수 있는 인사가 ‘입각 1순위’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상천(朴相千)법무장관의 후임에는 내부 승진설과 함께 신건(辛建)국가정보원 제2차장,정성진(鄭城鎭)국민대교수,김정길(金正吉)전 광주고검장,조성욱(趙成郁) 전 법무차관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후임에는 박영숙(朴英淑) 전 평민당부총재가 강력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설 부처 정부 핵심관계자들조차 막판까지 인선 내용을 몰라 애태우는 분위기였다.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재경부장관설도 있는 진념 기획예산위원장과 정덕구 재경부차관이 물망에 올랐다.중앙인사위원장에는 김광웅(金光雄)·오석홍(吳錫泓) 두 서울대 교수가 거명된다.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에는 오홍근(吳弘根)·정구종(鄭求宗)·황소웅(黃昭雄)·나형수(羅亨洙)씨 등 전·현직 언론인들이 대거 하마평에 올랐다. 청와대수석 김대통령이 현 진용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다만 국민의 정부 ‘제2기 내각’이 느슨해진 개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는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와 방향을 잘 알고있는 수석비서관들이 내각에 포진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이 유력시되는 수석비서관은 강봉균 경제와 임동원 외교안보,조규향(曺圭香)교육문화수석이다.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으나 강수석은 재경부,임수석은 통일부,조수석은 교육부장관 후임으로 거론된다. 경제수석이 바뀐다면 후임에는 정덕구 재경부차관과 이선한국산업연구원장,이진순(李鎭淳)한국개발연구원장,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외교안보수석에는 박용옥(朴庸玉)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이,교육문화에는 조선제(趙宣濟)교육부차관과 김덕중(金德中)아주대총장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치·사회·경제·문화특집팀 종합
  • 6월초 개각 배경·성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달말 러시아와 몽골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6월초 중폭 이상의 개각 단행을 예고함으로써 국민의 정부 ‘제 2기’ 내각이출범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개각을 예고한 만큼 늦출 이유가 없다”는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의 언급이고 보면 러시아 방문길이 개각구상을정리할 여로가 될 공산이 크다. 이번 내각의 성격은 아직 예단할 수 없으나,4대 개혁을 마무리짓고,내년 총선을 공명하게 관리·감독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단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의목적은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국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한 것 같다.실제 국민연금 파동,일부 국무위원의 사퇴의사 천명,조직개편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와 침체 등으로 그동안 개각요인이 누적돼온 게 사실이다. 외곽에서 끊임없이 개각을 건의한 것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 탓이다. 이렇게 볼 때 일단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해 개혁의 주체로 나서도록 할구상인 것으로 관측된다.김비서실장도 “위축된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정치인 출신 장관을 내보내고 차관급을 발탁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안정과 사기진작이 개각요인의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어느 때보다전문 행정관료 가운데 대대적인 승진인사가 예고된다. 그러나 개각은 공동정권이라는 측면에서 자민련,특히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묵시적 동의가 필요한 대목이다.자칫 내각이 정치일정으로 힘을 갖지못하고 휘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처지여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이번 개각 예고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JP와 여러가지로 얘기가 잘 되고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볼 때 1기 내각과 달리 정치인장관이 나간 자리를 정치인이 다시 메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 내각의 정치색이 크게 희석될 것으로 여겨진다. - 정치출신 각료 黨복귀에 무게 ‘6월 개각’을 앞두고 정치권도 주목받고 있다.정치인출신 장관들의 거취가 관전 포인트다.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장관들은 일단 복귀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그러나 선거는 1년 남았다. 복귀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정치권 출신 장관들의 복귀문제에 조심스럽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 정치인 출신 장관의 당복귀 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 국민회의에서는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이 최근 교육개혁과 관련해 사퇴서명 파동을 겪고 있다.그것이 바로 퇴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그렇지만 이장관도 마음이 급하다.서울 관악갑 지역구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다소 느긋한 형편이다.전남 고흥 지역구는 사실상 안정권에 있다.당장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만하다.그동안‘대과(大過)’도 별로 없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과 신낙균(申樂均)문화부장관은 전국구 의원이다. 당장 국민회의에 복귀해도 다질 지역구가 없다.그러나 천장관은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들린다. 박태영(朴泰榮) 산자부장관도 출마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무수행평가가 좋아 유임도 예상된다. 자민련 소속으로는 이정무(李廷武)건교부장관이 ‘0순위’로 얘기된다.이장관은 두달전 사퇴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두달전 강창희(姜昌熙)과기부장관과 동반 복귀를 원했다.그는 대구·경북 정서때문에 급하다.하루라도 빨리 지역구(대구 남)에 내려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상천(鄭相千)해양부장관은 잔류 가능성이 높다.입각한 지 두 달밖에 안된다.전국구 의원직마저 내놓았다.김모임(金慕妊)복지부장관은 당장 복귀해야할 급한 사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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