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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탈당 승부수, 보수 재편 신호탄 되나

    원희룡 탈당 승부수, 보수 재편 신호탄 되나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전략 수정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이었던 원 지사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은 60여일 앞둔 지방선거 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뇌 끝에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면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미래당은 원 지사가 결국 선거의 유불리를 따진 끝에 탈당한 것 아니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원 지사의 잔류를 설득해왔던 유승민 공동대표 등이 결국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도권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과 제주의 원 지사를 ‘지방선거 간판’으로 내걸겠다는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유 공동대표는 앞서 원 지사의 잔류를 염두에 두고 “광역단체장 의석 목표는 1+α”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탈당은 지방선거 후 벌어질 야권재편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지배적이다. 원 지사로서는 향후 정계개편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당적을 두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복당에 선을 그은 원 지사는 “야권이 이대로 갈 수가 있겠나. 정계개편에서 역할을 당연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한국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과거의 틀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치세력은 생존이 불가능하다. 연대를 따지기 전에 한국당은 존립 위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별도의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지만 후보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지사 후보군은 김우남 전 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의 경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되고, 한국당은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추대 결의식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세종시장 후보에 송아영 당 부대변인을 각각 확정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헌법개정안을 내 국회의원 과반수만 찬성해도 수도를 계속 옮겨 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으로 바꾸려 한다”고 정부·여당에 각을 세웠다. 한국당은 이르면 11일 최고위원회에서 김 전 지사와 송 부대변인, 전날 경선에서 대구시장, 경북지사 후보로 각각 확정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이철우 의원에 대한 공천을 의결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기식 이번엔 ‘땡처리 해외 출장·대기업 후원 연수’ 의혹

    김기식 이번엔 ‘땡처리 해외 출장·대기업 후원 연수’ 의혹

    독일·네덜란드·스웨덴 출장 논란19대 임기 만료 직전 일주일간 논란의 인턴출신 비서 또 동행 獨 등 정책금융 관계자들과 면담 김성태 “호텔비·항공료 등 사용” 金원장 “회계보고서 국회 신고” 2008년 2년간 스탠퍼드대 연수 유승민, 비공개 내역 공개 촉구 한국당·바른미래, 檢에 고발장 靑 “2016년 출장 선관위서 승인” 국회의원 시절 인턴 비서와의 ‘로비성 해외 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임기 말에 다녀온 ‘땡처리 해외 출장’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10일 김 원장을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19대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9대 임기는 2016년 5월 29일 종료했다. 공무상 출장을 갈 일이 없는 임기 만료일 3일 전 김 원장이 정치후원금으로 일주일간 목적이 불분명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주장이다. 이번에도 논란의 인턴 출신 비서가 동행했다.김 원내대표는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고 후원금이 남는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유럽 외유, 항공료, 호텔비, 차량 렌트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외유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원장은 김모 여비서와 함께 독일로 출국해 27일 스웨덴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출장 기간 동안 독일 정책금융기관 관계자와 면담했고 사회적합의 모델과 관련해 독일 경제사회연구소(WSI), 네덜란드 사회경제협의회,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및 노동조합연맹(LO)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공무상 목적이라면 후원금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뚜렷한 목적이 없는 외유성 출장이라면 정치자금을 개인적 목적에 사용한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현지인을 통해 당시 면담에 동행한 여성이 김 비서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쾰른에서 호텔비 22만 9000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호텔비 51만원을 결제하고 차량 렌트비로 109만원 등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측으로부터 의전을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서가 석사 출신이라는 김 원장의 해명에 대해 “2012년 6월 의원실에 처음 인턴 직원으로 들어올 당시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기업을 상대로 김 원장이 고액 강의를 듣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미래연구소의 미래아카데미 접수 기간이 공교롭게도 국감 시작 직전인 8∼9월에 걸쳐 있었고 수강자 절대다수가 금융권 종사자였다”면서 “당시 정무위 민주당 간사였던 김 원장이 금융기관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권을 남용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원장에 대한 대기업 후원 연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이 참여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7년 포스코 청암재단의 지원으로 해외 연수를 했다는 주장이다. 국회의원 시절 언론인의 해외 연수를 문제 삼았던 김 원장은 2008년부터 2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유승민 공동대표 측은 2011년 7월 시대정신·자유기업원 주최로 열린 ‘노동단체와 시민단체의 불합리한 실태 및 개선 방안’ 토론회를 인용해 “2006∼2008년쯤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 사람들이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연수를 갔고 김 원장은 비공개로 돼 있다. 명부에는 없지만 지원을 받아 갔다고 자료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16년 5월 김 원장 출장 건도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해외 출장 비용으로 남은 후원금을 국고로 반납하지 않은 데 대해 “선관위로부터 정치자금을 사용해 출장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출장 결과는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통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출장에 동행한 해당 비서는 행정·의전 비서가 아닌 정책연구를 담당하면서 출장과제를 기획·준비했기 때문에 동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원장은 2007년 미국 연수 비용의 출처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9473명 블랙리스트 원본 첫 공개…황석영·한강 등 포함

    9473명 블랙리스트 원본 첫 공개…황석영·한강 등 포함

    靑, 2015년 문체부에 60쪽 전달 朴정부 한불 수교 130주년 행사 노란색 표시 없으면 초청 배제 조사위, 해당 공무원 고발 권고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시국선언 등에 나섰던 문화예술인 9473명의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리스트 원본도 처음 공개됐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2015~2016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한·불 수교 130주년 상호교류의 해’의 전체 399개 문화예술 사업에서 문화예술인 9473명 명단이 지원 배제 기준으로 활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아울러 9473명 실명이 게재된 A4 용지 60쪽 분량의 문건 원본도 이날 공개했다. 이들은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594명) ▲세월호 시국 선언(754명)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6517명)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1608명) 등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이 문건은 문체부가 청와대에서 받아 2015년 5월 출력한 것이다. 배제 지시는 청와대에서 한·불 수교 사업 총괄을 담당한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으로 하달됐다. 이를 국정원이 검증하고 문체부가 명단을 대조하는 식으로 문화예술인을 배제했다. 예컨대 문체부가 한·불 수교 130주년 상호교류의 해 행사 가운데 하나로 준비한 2016년 3월 ‘파리도서전’에서는 명단에 이름이 오른 유명 작가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이 행사는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한국 문학을 알리는 행사로, 최소 1권 이상의 작품이 프랑스에서 번역·출판된 작가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저명 작가로 한정했다. 당시 사업을 추진한 한국문학번역원 담당자는 2015년 7월 프랑스 내 한국 문학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작가 명단을 보냈다. 담당자는 한 달 뒤 문체부 출판인쇄과 직원 이모씨에게서 “가능한 작가군을 노란색으로 표시했다. 이들 중에 선정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 메일에는 황석영, 김애란, 한강, 은희경, 김연수, 공지영, 임철우, 편혜영, 유은식, 김훈, 박민규, 박범신, 이창동 등은 노란색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이른바 ‘배제 대상’이었던 셈이다. 급기야 프랑스 조직위가 “우리가 돈을 내겠다”며 황석영, 김애란, 한강, 임철우 작가를 초청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원재 대변인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사업이 블랙리스트로 인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국가 범죄로 전락했다”며 “사업 규모가 워낙 컸고 프랑스 등 해외에서 개최된 행사들이 다수였던 점을 고려할 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찰, 검열, 배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문건을 받아 실행한 문체부 공무원 등을 고발하도록 문체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위는 지난해 12월 문화예술단체 320곳, 문화예술인 1012명이 연관된 2670건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블랙리스트 9473명 명단 실제 적용” 문건 첫 공개

    “블랙리스트 9473명 명단 실제 적용” 문건 첫 공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알리는 단서가 된 9473명의 시국선언자 명단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지원사업에서 실제 블랙리스트로 적용된 사실이 확인됐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빌딩의 진상조사위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15~16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한불 상호교류의 해’ 사업과 관련해 불법적인 지원배제가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여기에 9473명의 시국선언자 명단이 근거자료로 활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이와 함께 자체 입수한 9473명의 시국선언자 명단이 담긴 문건 전체를 공개했다. 이 문건은 2015년 5월 출력된 것으로 A4용지 60페이지 분량이다. 이원재 진상조사위 대변인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블랙리스트 사건 조사 과정에서 문건을 입수했고, 이 문건이 사업 배제 여부를 결정하는 블랙리스트로 실제 적용됐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문건은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세월호 시국 선언,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 등 4개 카테고리로 돼 있으며, 각각에 기재된 전체 인원을 합치면 9473명이다. 명단은 2015년 4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의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리·보고했으며, 청와대는 명단에 기재된 인원 전체를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결과 ‘한불 상호교류의 해’ 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지시 이행을 위해 청와대로부터 문체부를 거쳐 문건을 전달받은 해외문화홍보원 실무자들이 출력본 형태의 명단을 일일이 대조해가며 지원배제 여부를 검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한불 상호교류의 해’와 관련한 문화예술행사와 사업 전반에 걸쳐 블랙리스트 실행을 지시했고 국가정보원도 지시 이행과 사찰에 관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사업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양국 주요 도시에서 전시, 공연,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걸쳐 진행됐으며,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체부 예술정책과, 영상콘텐츠산업과, 출판인쇄과 등 각 부서와 해외문화홍보원, 프랑스한국대사관, 프랑스한국문화원, 한불상호교류의해 조직위원회(조직위), 예술경영지원센터에 설치된 조직위 사무국 등이 블랙리스트 실행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사전모의를 한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했다. 진상조사위는 또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중 참석했던 현지 한식체험전시인 ‘K콘(K-CON) 2016 프랑스’ 사업과 관련해 최순실 씨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부실심사를 통해 사흘 만에 예산을 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金원장 “비서·인턴 구분 없었다” 승진 의혹엔 “다른 인턴도 비슷” 금감원 “친인척 의혹 사실무근” ‘외유성 출장’과 ‘인턴 비서’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추가 해명을 내놨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해명이다. 하지만 해명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김 원장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김기식 감싸기’를 계속하고 있는 당청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을 통해 “정무위 의원 시절 해외출장건 관련 추가 설명자료’를 내놨다. 김 원장은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으로 출장 가면서 동행했던 여비서의 직급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논란에 적극 대응했다. 김 원장은 “당시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 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고,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을 포함한 보좌진이 담당 기관에 대한 업무를 각각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 공정위 등 경제 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이 맡았고 (논란이 된)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석사학위를 취득한 데다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인턴제도는 1999년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청년의 의정활동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시행됐다. 의원 1명당 2명을 둘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처우에 문제가 있고 2년 이상 근무한 인턴은 올해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해 11월 국회는 보좌진 수를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인턴 1명을 줄이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원장은 해당 비서가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특혜 승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기 후반에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뿐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회 직원이 통상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 3~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8개월 만에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김 원장은 해당 비서의 친인척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출장 뒤 ‘KIEP 유럽사무소 설립 예산을 보류해야 한다’던 입장을 뒤집고 예산 필요성을 부대 의견에 포함시켜 결과적으로 이듬해 KIEP에 예산이 반영됐다는 의문에 대해서도 “절충안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인(하나금융 부사장) 신분 당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옷을 벗은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신임 원장 역시 논란의 진위를 떠나 과거의 ‘전력’에 의해 휘둘리면서 금감원의 위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이미 흠집이 난 김 원장이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와 금융권 채용비리 등 난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동력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김 원장에 대한 맹폭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 원장은 의원 시절 피감기관과 민간 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며 “김 원장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당장 해임하고 검찰은 이 사람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민주당은 김 원장의 ‘뇌물 외유’를 관행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면서 감싸고 나섰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같은 제의를 받은 다른 의원은 부적절하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날 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적극 방어에 나섰다. “당시 관행이나 유사 사례에 비춰 볼 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원장의 야당 의원 시절 피감 기관이 돈을 댄 잇따른 외유가 ‘접대성 로비’가 아니라 “공적인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일반 여론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원장이 평소 깐깐하게 굴면서 지적한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것 같다”면서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터진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유·인턴’ 논란 김기식 힘겨루기

    ‘외유·인턴’ 논란 김기식 힘겨루기

    野 “인턴이 출장 동행 정책보좌” 1년도 안 돼 초고속 승진 지적 靑 “해임할 정도 아니라고 판단” 金측 “능력 있고 공석이라 승진”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형사고발을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청와대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9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출장 건은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졌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감기관에서 경비를 댄 것이 부적절하지 않은가’, ‘야당 시절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사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경우도 있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에둘러 문제를 인정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출장에 동행한 보좌진 신분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연구기관을 총괄하는 정책비서’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인턴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워싱턴과 로마, 제네바를 다녀오는 데 3000만원이 넘게 든 ‘황제 외유’ 당시 함께 간 비서가 담당 업무를 하는 정책 비서라고 했지만 인턴 신분이었다”면서 “통상 정책업무 비서는 보좌관급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는데 정책보좌로 인턴을 고용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해당 인턴이 2015년 6월 9급 비서로, 6개월여 뒤인 2016년 7급 비서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비서는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만든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김 원장 측은 “해당 인턴이 정책업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과 함께 일했던 한 보좌진도 “업무 담당자였기 때문에 출장에 동행한 것뿐이며 석사 출신에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마침 9급 자리가 비어 승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 외유출장 의혹 관련 “해임 정도는 아냐”

    청와대, 김기식 외유출장 의혹 관련 “해임 정도는 아냐”

    청와대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당시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김 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졌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연구소 논란에 청와대의 ‘강경대응’ 기조 속내는?

    한미연구소 논란에 청와대의 ‘강경대응’ 기조 속내는?

    청와대가 한미연구소(USKI) 예산지원 중단 및 이 연구소의 구재회 소장 교체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어느 때보다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최초 보도가 나온 즉시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이번 논란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과 관련, 지난 7일 최초 보도 뒤 후속 보도를 잇고 있는 조선일보를 향해 “기사쓸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는 등 불쾌감을 토해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선일보가 자신들이) 토요일에 썼던 기사를 ‘우라까이’(다른 기사를 베껴쓴다는 뜻의 언론계 은어) 했더라”, “기초적인 것은 빠뜨리면서 취재하고 기사쓰는 방식이 유감”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의 언론보도에 대한 유감 표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월6일 ‘동아일보 칼럼의 정정을 요청합니다’라는 입장문을 냈었다. 또 4월4일에는 중앙일보의 ‘문(文)코드 등쌀에 외교안보 박사를 짐싼다’는 제목의 보도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같이 ‘감정을 섞은 듯한’ 목소리를 낸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사안을 유심히 보고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서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의 최초 보도가 나온 7일 즉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응했는데 이날이 토요일이었다는 점이 주목됐다. 통상 청와대의 토요일은 ‘최대한의 축소근무’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김 대변인이 직접 춘추관으로 와 기자들을 만난건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 결론적으로 김 대변인이 이처럼 세게 목소리를 높인 건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문재인 대통령이 몸담기도 했던 노무현 정부 당시 ‘언론대응을 기민하게 하지 못했다’는데 대한 후회로도 풀이된다. 당시 정부 인사들은 ‘보수언론에 좀 더 치밀하게 정면 대응했어야 노무현 대통령을 지킬 수 있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현 정부는 자신들이 전(前)정부들의 ‘적폐’로 규정한 사안과 동일한 일을 했다는 류의 보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4일 중앙일보 보도에선 박근혜 정부를 상기시키는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이번 건도 인사 등에 청와대의 권한을 이용한 ‘부적절한 개입’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보도다. 다만 실제로 보도들이 소위 가짜뉴스인지는 진실공방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과 실패한 로비’ 조선일보 보도에 유감”

    청와대 “‘김기식과 실패한 로비’ 조선일보 보도에 유감”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일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고 쓴 조선일보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가) 제가 한 얘기로 신문 1면 톱을 썼는데 ‘기사 쓸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패한 로비’라고 한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소한 대변인이 배경 브리핑에서 자유스럽게 좀 거친 표현을 쓴 것을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일 김 원장의 외유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실패한 로비’라고 규정했다가 전날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KIEP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하며 예산지원을 중단키로 한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감사원 소속 부인이 작년 3월 한미연구소로 국비 연수를 다녀왔고 이 과정에서 홍 행정관이 구 소장과 통화했다는 보도에 “작년 1월 행정고시 출신 부인이 국장 승진하면서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신문은 토요일자를 베기끼식으로 썼다. 홍씨를 잘 아는지 모르겠는데 홍씨가 대통령의 복심이라도 됐으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다”며 “기사 구성이나 내용을 보면 행정관에 불구한 홍씨가 조윤제 주미대사도 움직이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움직이고 KIEP 원장도 움직이고 다 움직인 꼴 아닌가”라고 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한미연구소의 예산지원 중단은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내로남불’ 전형인 김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시절 피감 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다녀왔고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어제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공직자로서 처신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다녀온 해외 출장은 드러난 것만 세 차례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의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고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다. 이어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KIEP는 3000여만원, 우리은행은 480만원을 부담했다. KIEP는 사후 보고서에 출장 목적을 ‘김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라고 적었다. 김 원장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해외 출장과 공적 업무 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해서 피감 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온 사실 자체의 부적절함이 가려지는 건 결코 아니다. 만일 출장을 다녀온 뒤 해당 기관에 혜택을 줬다면 그건 엄연히 뇌물죄에 해당해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김 원장 자신도 정무위원일 때 공공기관 직원이 기업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질타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고 뭔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으로 ‘정무위 저승사자’로까지 불렸던 인물의 적나라한 언행 불일치에 국민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더 기가 찬 건 청와대의 어설픈 대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제 기자들에게 김 원장의 KIEP 출장 의혹을 대리 해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로비”라고 했다. 실패한 로비는 로비가 아니란 말인가.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어제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무마했지만 언제부터 청와대가 금감원장의 대변인 노릇까지 하게 됐는지 어이가 없다. 청와대 뒤에 숨어 있다 뒤늦게 면피성 해명을 한 김 원장이 고도의 청렴함이 요구되는 금융감독원 수장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교육부 설익은 정책 실험… 여론수렴 없이 추진 땐 ‘역풍’

    교육부 설익은 정책 실험… 여론수렴 없이 추진 땐 ‘역풍’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교육부를 이끈 지난 9개월 동안 예전과 다른 새로운 정책들이 잇따라 쏟아졌다. 대부분 긍정적 효과와 당위에 주목해 추진한 정책들이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패싱’(무시하고 건너뛰기)한 채 일방 추진되거나 너무 앞서가 애먼 학생들만 혼란스러워하는 일도 생겼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언제까지 정책 ‘실험용’이 돼야 하냐”는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정책을 불쑥 던지거나 비공식적으로 추진하다가 들통나는 일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대입의 ‘정시 전형 확대’ 논란이 대표적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말 경희대와 이화여대 등 수시 전형 비율이 높은 서울의 일부 대학 총장들에게 전화해 “내년에 정시 모집 인원을 늘려줄 수 있느냐”고 독려해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부는 지난 10여년간 대학에 수시 전형 확대를 권장해 왔는데 별다른 사전 설명 없이 정책 방향을 180도 뒤집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시 확대를 원하는 청와대나 여당의 요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교육부의 ‘압박’ 속에 일부 대학들이 급히 정시 확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년 모집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예비수험생인 고2 학생들의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설익은 정책을 여론 수렴 없이 추진하려다 혼란을 부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절대평가 영역을 확대하는 안을 추진하다가 여론의 반발 앞에 중단했다. 4과목만 절대평가하는 안과 7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안을 내놓고 약 20일간 여론 수렴을 하겠다고 했지만 의견이 모이지 않자 결정을 1년 미뤘다. 교육부는 오는 11일 2022학년도에 적용할 수능 등 대입 개편 시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 정책 중에서도 입시와 연관된 정책은 학생, 학부모의 민감도가 크기에 예고기간을 거쳐 조금씩 손봐야 맞다”면서 “정부가 정책 추진을 공약했더라도 현실 적용 때는 예상치 못한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차분한 검토가 필수”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입 예정이거나 추진 가능성이 있는 정책들도 여론 수렴과 설득 과정 없이 급히 추진하면 현장에 뿌리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교 학점제와 논술·서술형 평가 체계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고교 학점제는 고교생들이 희망 진로에 맞춰 필요한 과목을 배우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인데 현재 초교 6학년생이 고1이 되는 2022년부터 전국 모든 고교에서 시행된다. 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고교학점제 도입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교사 업무량 증가와 인프라 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정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IB 등 논술·서술형 평가 체계 도입에 대해서도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초·중·고교에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채점 공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장치 없이는 제도가 겉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당 “김기식, 갑질의 달인…野 의원이었으면 압수수색”

    한국당 “김기식, 갑질의 달인…野 의원이었으면 압수수색”

    자유한국당은 8일 제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갑질의 달인’이라면서 총공세를 펼쳤다.한국당은 ‘김기식 갑질외유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 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한 뒤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기식 의혹이 양파 껍질을 까듯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김 원장의 이력을 보면 참여연대 출신 금융전문가이기는커녕 ‘갑질의 달인’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금융을 감독할 게 아니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특별감독을 받아야 한다”며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범죄 수준의 ‘갑질 삥뜯기’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김 원장은 금감원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공사직원들이 기업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데 대해 명백한 로비 접대라고 징계하라고 했던 표리부동·내로남불의 끝판왕 김 원장에 대해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보호하려는 꼼수를 부릴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뇌물과 직권남용, 그리고 정치자금법 위반, 특히 ‘김영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제보가 있는데 팩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추가 제보 내용은 정무위 간사로서의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한 내용”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영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당시 법안을 제안 설명한 당사자가 김 원장이며, 김영란법의 중요성에 대해 가장 강력한 입장을 강조한 의원이 바로 김 원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김기식 갑질 외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김 원장 관련 추가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제기된 의혹만 봐도 김 원장의 뇌물 혐의는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에 있어 범죄의 구성요건을 넉넉히 충족한다”며 “야당 의원 같았으면 이미 압수수색이 수차례 들어왔을 사안”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즉각 김 원장을 파면하고, 검증에 책임이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관련 파문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자’ 재개 흘리는 日…“남북미 회담 뒤 필요하다면” 선그은 靑

    日언론 “김정은, 시진핑에 6자 복귀 뜻” 靑, 남북·북미·남북미 회담에 방점 외교전 소외된 日 희망사항 관측도 청와대는 6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뒤 필요하면 6자회담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5일 보도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북핵 6자회담은 한반도 주변의 남·북·미·중·일·러 6개국이 참여하는 회담이다. 다만 그는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까지만 이야기했다”며 “6자회담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의 효용성을 부정하진 안되, 현 국면에선 큰 비중을 두지 않으려는 기류가 읽힌다. ‘필요 시’ 6자회담을 열더라도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개최해야 한다는 언급은 지금 6자회담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북핵 6자회담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돼,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경제적 지원, 북·미 관계 정상화가 핵심인 9.19 공동성명을 끌어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다른 6개국이 참여하다 보니 협상이 자주 지연됐고, 북핵 이슈를 부문별하게 쟁점화해 대가를 얻어내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6자회담은 북핵 이해당사자들이 북한의 핵 폐기 이행을 보장하고, 핵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줄 경제 지원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비핵화 타결 후 실행 단계에 유용한 다자회담 틀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분명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미국은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 정상화 등 체제안전 보장을 확약하는 소위 ‘원샷’ 타결을 구상 중이다. 이후 정상 간 타결 내용을 토대로 비핵화 실행 로드맵을 짜는 과정에서 6자회담이 가동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지금은 6자회담이 아니라 남·북·미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통 큰 합의’를 이루는 ‘타결 단계’라는 판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관련국들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장치, 개런티(보증)가 필요하다 싶으면 6자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서상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과정에서 러시아나 일본, 중국이 자신들의 역할과 몫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라며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자가 될지, 4자가 될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도 처음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를 6자회담에 올려서 6자의 틀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입장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도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비핵화 목표로 향하는 구체적 조치로 연결되는 협상을 확실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을 선호하는 쪽은 중국과 일본이다. 비핵화 외교전에서 소외된 일본이 6자회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6자회담 의장국이었던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자 6자회담을 선호한다. 일부에선 중·일의 이런 이해가 맞아떨어져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원했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민주당 지방선거 ‘文마케팅’ 더 치열해지나

    문재인 정부·노무현 정부·참여정부 등 대통령 이름·정부 공식 명칭 모두 허용 “낡은 정치” 비판 속 일부 후보 반발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6일 6·13 지방선거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의 대표 경력에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명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불허 방침이 최고위원회에서 뒤집힌 것이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규 11호에 준해 공식 명칭 사용을 허용한다”며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시행세칙을 제정하도록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선에 나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부’, ‘참여정부’ 등 대통령 이름과 정부 공식 명칭 사용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청와대 근무자 및 장·차관 출신 경력에 한해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 선거 캠프나 팬클럽 출신 등은 명시할 수 없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대통령 명칭 사용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허 방침을 세웠다. 명칭 사용을 두고 당 안팎에 여러 논란이 일자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하면 10% 이상의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오며 ‘문재인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자들까지 ‘문심’을 공략하고 나서며 저마다 문 대통령을 앞세우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이런 양상이 나타나 일각에서는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선거라는 비판도 나왔다. ‘문심 마케팅’을 둘러싼 후보들의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나서는 송기호 변호사는 당내 경쟁자인 최재성 전 의원이 ‘문재인의 복심’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송파 새마을시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방침에 일부 후보의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예비후보는 “당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결정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은 유능한 정부를 원하기에 후보자의 정책과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예비후보 관계자는 “당 선관위가 특정 세력에 의해서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간담 서늘할 사람은 文”… 靑 “오늘 잊지 않겠다”

    민주 “법치 질서 훼손… 엄중한 심판” 바른미래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해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4년과 함께 벌금 180억원을 선고하자 청와대는 6일 “나라 전체로 봐도 한 인생으로 봐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논평했다. 여야는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재판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한 것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은 다들 달랐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민심을 반영한 사필귀정이자 죄에 상응한 판결”이라며 “대통령의 신분을 이용해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 질서를 훼손하며 대기업으로부터 사익을 취한 위법 행위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선고공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판결을 지켜보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국정농단에 철퇴를 내린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은 역사의 대죄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재판 과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로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짧게 논평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 대변인은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의 불행한 말년에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더이상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 판결”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평화의집’ 리모델링… 만찬 시설 보강… ‘한반도의 봄’ 무르익다

    ‘평화의집’ 리모델링… 만찬 시설 보강… ‘한반도의 봄’ 무르익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이 3주 앞으로 다가온 6일, 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공동취재단 시설이 마련될 자유의집의 리모델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평화의집에는 양측 정상이 오·만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결정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준비위가 간 곳은 ‘판문점 일대’인데 현재 공사에 착수했다”면서 “평화의집, 자유의집을 중심으로 일대를 돌아봤으며 공사 계획과 공간 활용을 점검하고 답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답사에는 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의집이 많이 낡아 리모델링하고 가구 재배치 등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경호시설 보강이나 오·만찬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리설주 호칭을) ‘여사’로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해 (공식적으로)‘리설주 여사’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쓰고 있다. 정상회담준비위 의제분과(천해성 통일부 차관)를 중심으로 회담 의제를 구체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큰 틀에서 3대 의제를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군사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새롭고 담대한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정했다. 특히 5월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협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재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일 큰 문제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라며 “북·미 정상이 문제 해결 초입부터 만나 이야기하고 그 내용에 비핵화, (북 체제)안전보장 등 제일 핵심적인 현안을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다르다”고 밝혔다. 결국 북·미 정상이 ‘포괄적 타결’에 이를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한·미의 공동 원칙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다. 핵뿐 아니라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핵화 범주에 포함하고 핵 연료봉을 어디든 숨길 수 있는 상황에서 완전한 사찰 및 검증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대신 북측은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북·미 수교) 등 체제안전보장을 바란다. 또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실행을 단계별로 ‘동시에’ 주고받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북·미 간 의제가 될 수밖에 없다. 비핵화 논의가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나아가 평화협정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면 휴전 상황은 공식적으로 끝난다. 다만, 주한미군 주둔 여부가 걸림돌이다. 정전협정에는 한반도의 모든 외국군 철수가 명시돼 있다.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가 없어질 수 있다. 반면 북측이 동북아 질서 및 안정을 담당하는 역할로서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회담’이 아직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 또한 정상회담의 중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추진 중이고 군 통신선도 복원됐다. 남북은 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통신 관련 실무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청와대는 그간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은 중심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의제를 한정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구도라는 점에서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는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사필귀정”… 野 “생중계 개탄” …靑 “오늘 잊지 않겠다”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4년과 함께 벌금 180억원을 선고하자 청와대는 6일 “나라 전체로 봐도 한 인생으로 봐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논평했다. 여야는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재판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한 것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은 다들 달랐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민심을 반영한 사필귀정이자 죄에 상응한 판결”이라며 “대통령의 신분을 이용해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 질서를 훼손하며 대기업으로부터 사익을 취한 위법 행위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선고공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판결을 지켜보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 앞에 자신이 저지른 과오와 실책에 대해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국정농단에 철퇴를 내린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은 역사의 대죄인”이라며 “선고된 형으로 그 죄를 다 감당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재판부의 판결 내용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라며 “재판 과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로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짧게 논평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 대변인은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의 불행한 말년에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더이상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 판결”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근혜 징역 24년 선고에…청와대 “가슴 아픈 일”

    박근혜 징역 24년 선고에…청와대 “가슴 아픈 일”

    청와대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이 선고된 것을 두고 “나라 전체로 봐도 한 인생으로 봐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1심 재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았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은 다들 달랐을 것이지만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며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1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18가지 가운데 16가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은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징역 24년은 최순실씨가 받은 징역 20년보다 무거운 형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고 그 결과 국정질서에 큰 혼란을 가져왔으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에 이르게 됐다”며 “그 주된 책임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방기한 피고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호칭 ‘여사’로 결정

    청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호칭 ‘여사’로 결정

    청와대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행할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결정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기자들을 만나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해 ‘리설주 여사’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여사’라는 호칭을 쓰고 있고 북한에서도 ‘리설주 여사’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매체는 2월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리설주에게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5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국무위원장’으로 쓰기로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靑, 법 개정 전까지 이희호 여사 경호”

    文대통령 “靑, 법 개정 전까지 이희호 여사 경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대통령 경호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계속 경호하는 문제와 관련,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 6호에 따라 이 여사를 경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만료된 이 여사 경호를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경호법상 퇴임한 대통령과 그 배우자는 퇴임 후 10년간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이후 필요 시 1회에 한해 경호 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2003년 퇴임한 후 15년간 경호처의 경호를 받았다. 지난 2월 24일 경호기간이 만료됐지만 지금도 이 여사 경호는 경호처가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경호법 제4조 제1항 제6호는 ‘경호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要人)’은 경호처가 경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 조항을 검토한 결과 경호처가 이 여사를 계속 경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호처에 “이 조항의 의미에 대해 해석 논란이 있다면 법제처에 정식으로 문의해 유권해석을 받기를 바란다”고 지시했고, 이에 경호처는 이날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여사 경호 연장과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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