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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지소미아 연장 여부 논의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지소미아 연장 여부 논의

    문 대통령에 보고 뒤 오늘 오후 최종 결정할 듯 청와대는 22일 오후 3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지는 추후에 알릴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4일로, 이날까지 한일 양국 중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현재로서는 청와대와 정부가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소미아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협정을 연장하더라도 당분간 정보 교환을 중지해 협정의 실효성을 약화함으로써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해 일본을 압박하는 카드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면적인 외교 갈등 중에 있는 일본과 민감한 군사 정보를 교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 청와대는 막판까지 협정 연장 여부를 고심하는 분위기다. 상임위에 앞서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집무실을 찾아 대면 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소미아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NSC 상임위가 열리기 때문에 거기서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만나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비건 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음해 심해”vs“비리백화점” 민주당 당원조차 ‘조국 거취’ 설전

    “음해 심해”vs“비리백화점” 민주당 당원조차 ‘조국 거취’ 설전

    “사퇴할 이유 없다” vs “딸 논문 이해 못해”조국 보호 안하는 지도부·의혹 보도 언론 비난“언론, 의혹만 보도…낙마하면 文정부 흔들려”반면 “국민 정서 안 맞아…중도층 위해 내쳐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당원들조차 조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당원게시판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오전 민주당 당원플랫폼 자유게시판에는 조 후보자와 관련된 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조 후보자가 여당과 문재인 정부가 배출한 청와대 민정수석인 만큼 대부분 ‘조 후보자를 당이 지켜야 하며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부 당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당원은 게시글에서 “조국의 사퇴는 없다”면서 “사퇴할 이유가 있어야 사퇴도 하는 것이다. 되지도 않는 의혹 제기만으로 사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음해가 너무 심하다”면서 “조·중·동을 포함해 모든 매체가 의혹만 보도한다”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언론이 조 후보자의 의혹을 근거 없이 보도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 차원에서 대처가 필요한데 아무도 대처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말 당원으로서 창피하다”고 당의 대응을 비판했다.한 당원 역시 “조국을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안 보인다”면서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거기서부터 문재인 정부가 흔들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언론들이 몇면에 걸쳐 보도하는 것을 보면 정권을 흔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엄중한 상황으로 당이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대응팀 신설 방침을 밝혔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언론 매체에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열렬히 공격할 때 우리는 평상시대로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게 아니고 자료가 있으면 뿌리고 의원들과 대변인단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이야기를 이 대표가 했다”고 말했다. 대응팀은 당 대변인단과 원내 대변인단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한 당원은 “다른 건 다 이해를 한다고 해도 고2 딸의 논문은 아니지 않나”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또 다른 당원은 “솔직히 조국은 비리 백화점”이라면서 “사퇴가 문재인을 위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조 후보자는 전 재산을 56억원으로 신고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74억원을 친인척과 관련이 있는 특정 사모펀드에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동원해 실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을 위해서 조국은 사퇴하라”면서 “아무리 봐도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글도 게시됐다. 한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조국 후보를 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합축제 새 지평 연 보성… 발굴 의병만 777명 ‘의향’ 알린다

    통합축제 새 지평 연 보성… 발굴 의병만 777명 ‘의향’ 알린다

    철쭉·서편제·다향 등 4개 축제 함께 개최 율포 활어잡기 페스티벌 새달까지 열려 비수기없는 사철 관광으로 지역 활성화 8년 간 못 풀었던 도시가스 공급도 해결 김철우(55) 보성군수는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젊은 자치단체장이다. 그러나 정치 경력이 풍부해 최연소 정치인이란 타이틀과 인연이 많다. 1998년 제3대 보성군의원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 당선이란 기록을 썼다. 3선을 하며 5대에는 전·후반기 의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발휘했다. 그는 의리와 뚝심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민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32년간 민주당을 지키고 있다. 중앙당 부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중앙 인맥도 풍부하다. 김 군수는 지난해 취임 후 “꿈과 희망이 넘치는 보성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녹차와 소리의 고장을 넘어 군민들이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군정을 펴나가고 있다. 오랜 정치 경험으로 상황 판단과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김 군수는 부임 1년 동안 이전 군수들이 엄두도 못 냈던 걸쭉한 사업들을 해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에 따른 갈등과 맞물린 상황에서 예부터 충신열사가 많아 의향이라 불려온 ‘의병의 고장’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5월 통합 페스티벌 관광객 60만여명 보성군은 축제를 통합해 새로운 대한민국 축제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사계절 비수기 없는 지역’을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로 지역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5월 봄철 축제 통합페스티벌로 지역 모든 축제를 통합했다. ‘5월 하면 보성으로!’라는 말을 연결 짓도록 했다. 지난 5월 축제를 통합 개최해 관광객 60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이 기간 경제적 파급 효과는 766억원에 이른다.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보성다향대축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동시에 열었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등 4개 축제를 같이 개최했다.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내용을 즐길 수 있게 하면 더 오랜 기간 방문객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겠다는 게 전략이었다. 계절을 연결하는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은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토요일 율포해변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상설화 결정에 대해 김 군수는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고민하던 중 청정 득량만의 제철 수산물을 활용하는 활어잡기 축제는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으로 상설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판단은 적중해 성황을 이루면서 유료 참가자만 회차당 1000명을 육박했다. 보성읍 시내 활성화 성공사례는 진도 등 인근 시군부터 전북 무주군, 경북 예천군 등 축제 관계자들이 견학하러 올 정도다. ●보성읍 도시가스 사업 1100억원 투입 2023년이면 보성군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돼 주민 90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돼 8년 넘게 경제성 미비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로 표류해왔다. 김 군수가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보성읍 에너지 복지 현실화가 코앞까지 왔다. 보성군 벌교읍은 지난해 8월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됐으나 보성읍의 경우 한국가스공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등을 자진철회하면서 사업 무산 위기에 놓였다. 김 군수는 그동안 연료비 절감 등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한 소외지역 에너지 복지차원으로 사업 논리를 바꿨다. 인적·물적망을 총동원해 사업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 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들은 매주 1회 이상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유관기관을 수시 방문해 보성군의 생각과 사업 논리를 피력했다. 결국 1년여 만에 국무회의 의결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 군수는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국회, 중앙정부, 가스공사 등을 찾아다니며 보성읍 가스 공급의 당위성 설명과 건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2월 청와대 주관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 설명회에서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한 게 밑거름이 돼 국무회의 통과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보성읍 도시가스 사업은 장흥~보성~벌교(58㎞)를 잇는 가스배관 주 관로 사업이다. 사업비 1100여억원이 투입된다. 도시가스 공급이 완료되면 주민들은 연간 연료비 80여만원을 절감하고, 연간 32억원(4000가구)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진왜란~광복 350년 의병사 종합판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언급됐듯 ‘보성 가서 주먹자랑 하지 마라’는 말은 일제강점기에 용감하게 싸운 보성군민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일본의 두려움이었다. 지난해 군은 ‘보성의병사’ 제작에 착수해 의병 777명을 발굴해냈다. 평민 중심의 의병들은 전장에서 살아남을 때만 기록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보성사람들이 의병 활동에 가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은 밀고자가 적어 일본이 의병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성군민 전체가 의병을 지키고 의병활동에 도움을 주는 잠재적 의병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성의 의병사는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부터 광복한 1945년까지 약 350년간 세월을 모두 포용하는 우리나라 의병사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해군의 스승이자 퇴계 이황의 제자 죽천 박광전 선생은 노령인 나이에 700여명의 의병을 일으켜 진주성 전투에 참전, 승리를 이끌었다. 보성에서 창의한 전라좌의병이 진주성 전투 등 전국구로 의병활동을 펼친 기록은 보성 의병이 지역방위를 넘어 전국적인 의병활동에 적극 나섰다는 것을 뜻한다. 호남에 가장 먼저 3·1 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장소도 보성이다. 보성은 6·25 전쟁 전후로 민족상잔의 아픔을 담은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로 아픈 역사를 문학적으로 승화하는 등 의병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포괄하는 문화적 자원까지 겸비했다.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고 선조에게 보낸 장계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를 쓴 곳이 바로 보성의 열선루다. 이순신 장군은 보성에서 10일간 머물며 수군을 모병하고, 군량미를 확보해 명량해전에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성의 선거이 장군, 최대성 장군 등과 함께 싸웠다.백범 김구 선생은 1898년 보성 득량면 쇠실마을에서 약 40일간 피신 생활을 했다. 광복 후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하고 다시 쇠실마을을 찾아 보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서재필 선생은 외가인 보성 문덕면 가내 마을에서 보성군수 서광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갑신정변에 참여했다. 홍암 나철 선생은 벌교읍에서 태어나 민족 대종교를 만들고, 만주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을 전개한 호남 의병 정신을 계승한 인물이다. 김 군수는 “보성은 녹차의 고향 다향, 서편제의 본향 예향, 충신열사가 많은 의향으로 3보향의 고장이다”며 “국가 위급 시마다 구국활동을 펼쳐왔던 남도의병의 중심지역이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靑 제1부속비서관 신지연·민정비서관 이광철 유력

    靑 제1부속비서관 신지연·민정비서관 이광철 유력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2일 제1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 일부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교체 대상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등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제1부속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비서관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일정에 조 비서관 대신 동행하기도 했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신 비서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외신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담당했다. 현 정부 출범 직후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으며, 올해 1월 제2부속비서관으로 이동했다. 대통령 부인 보좌역인 제2부속비서관에서 대통령 일정을 수행하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공석이 되는 제2부속비서관 자리에는 최상영 선임행정관이 내부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민정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고구마 줄기처럼 추문 계속 나와”… 與 “가짜뉴스·가족 신상털기 열 올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20일 자유한국당은 ‘검찰청을 찾으라’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 공격을,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 수준의 모함’이라며 총력 방어를 이어 갔다. 다만 정의당은 원내 5개 정당 중 유일하게 조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미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며 “한국당은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부풀리며 가족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송기헌 의원도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검토한 결과 가짜뉴스 수준의 근거 없는 모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그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저질스러운 추문이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딸려 나온다”고 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는 “자녀의 의학 논문 부정 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딸 장학금 논란 등 조 후보자가 그간 밝힌 소신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거취를 포함한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청문회 일정이 정해지면 소명을 들어보려고 한다. 청문회 결과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청와대 인사에 비교적 협조적이던 정의당이 현 정부의 핵심인사인 조 후보자를 부격적 판정하기는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가족사기단’ ‘마녀사냥’ 격화… 靑 “30일까지 청문회 마쳐야”

    ‘가족사기단’ ‘마녀사냥’ 격화… 靑 “30일까지 청문회 마쳐야”

    김진태·주광덕, 조국 부부·동생 부부 고발 “부동산실명법 위반·채권양도 계약 위조” 한국당 “檢 시간끌기 나오면 특검 조치” 민주당 “아니면 말고식 연좌제 청문회” 정의당 “별도 소명 요청… 黨도 검증 병행” 靑 “조 후보자 의혹 국회서 풀어나갈 문제”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가족사기단’이라며 검찰 고발을 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마녀사냥’ 격의 인권침해라며 과도한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빠르게 인사청문회를 열려는 민주당과 현 국면을 끌고 가려는 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당분간 ‘조국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9일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씨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제수에게 위장매매로 명의신탁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시간 끌기로 나온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 동생 부부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이 부부는 건설회사 고려시티개발 측에서 채권을 양도받았다며 조 후보자의 집안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에 51억 7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었는데, 채권양도 시점이 고려시티개발 폐쇄 1년 후인 2006년이라는 점에서 채권 증서가 위조됐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괘씸하고도 위험한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있다”며 “얼마나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냐”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0대 때 뜨거운 심장으로 민주주의 운동을 했다는 분이 50대의 뜨거운 심장으로 사모펀드를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3학년도 길 가다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내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낙마할 의혹이 아니고, 조 후보자 본인이 아닌 가족들에 대한 의혹 제기가 도를 지나쳤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인권침해로 규정해 한국당에 정면 대응키로 기조를 잡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또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질과 정책능력 검증이 아니라 ‘아니면 말고’ 식의 ‘가족청문회’, ‘연좌제청문회’로 변질돼 무분별한 폭로성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긴급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마녀사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이 이혼을 했느냐, 안 했느냐 등은 한 사람의 인격을 살해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당초 조 후보자에게 우호적이던 정의당은 잇따르는 의혹에 판단을 유보했다. 심상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에게 별도 소명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국회의 공식 검증 과정과 병행해 당 차원의 검증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0일까지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면서도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 논의 과정을 통해 풀어 나갈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국 대치… 민주 “인권 침해” 한국 “검찰 고발”

    조국 대치… 민주 “인권 침해” 한국 “검찰 고발”

    이인영 “동생 가정사 들춰 낭설 만들어” 나경원 “막장 의혹에도 임명 文의 농단” 여야 공방에 장관청문회 일정도 못 잡아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 준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다 말씀드리겠다”며 부동산 위장매매 및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조 후보자의 가정사를 들추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야당의 의혹 제기에 역공을 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고위 공직자 후보로서 (의혹 제기를) 감당하고자 한다”면서도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위장이혼 및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씨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문제의 빌라 매입 자금이 조 후보자의 부인에게서 나왔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사실상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측이 적극 반박에 나서자 자체 검증 결과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도 과도한 의혹 제기를 인권침해로 보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의 부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을 만들며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 지명 철회 요구 등의 강수를 두며 총공세에 들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사모펀드, 위장이혼, 차명재산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의혹들을 알고도 후보자로 지명했다면 이는 국민을 상대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농단”이라고 말했다. 여야 맞공세로 조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8월 안에 마치는 것은 국회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진정한 국회 책무는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법률이 정한 기한인 8월 3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쳐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대치…민주 “인권 침해” 한국 “검찰 고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 준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며 부동산 위장매매 및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조 후보자의 가정사를 들추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야당의 의혹 제기에 역공을 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고위 공직자 후보로서 (의혹 제기를) 감당하고자 한다”면서도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위장이혼 및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씨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문제의 빌라 매입 자금이 조 후보자의 부인에게서 나왔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사실상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측이 적극 반박에 나서자 자체 검증 결과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도 과도한 의혹 제기를 인권침해로 보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의 부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을 만들며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 지명 철회 요구 등의 강수를 두며 총공세에 들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사모펀드, 위장이혼, 차명재산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의혹들을 알고도 후보자로 지명했다면 이는 국민을 상대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농단”이라고 말했다. 여야 맞공세로 조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8월 안에 마치는 것은 국회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진정한 국회 책무는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법률이 정한 기한인 8월 3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쳐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교안 “국정 파탄 막자” 집회 예고…민주당 “대권 놀음” 비판

    황교안 “국정 파탄 막자” 집회 예고…민주당 “대권 놀음” 비판

    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밖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구국 집회를 열겠다”면서 이번 집회가 “이 정권의 국정 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면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강력한 장외투쟁으로 국민의 분노를 모아가고, 원내투쟁으로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며, 정책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새 길을 제시하겠다”면서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하겠다. 끊임없이 국민을 위한 대안을 내고, (국민께) 보고드리는 정책투쟁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번 광화문 앞 집회가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참사다.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20일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 취임 후 첫 장외집회였던 이 집회는 지난 5월 25일까지 여섯 차례 진행됐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후에도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이 약 3개월 만에 국회 밖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라면서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외인 황 대표에게 장외투쟁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단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2차 가출이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란 관측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생과 한일 경제전에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해법을 모색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명분 없는 장외 정치투쟁과 국정 발목잡기에 국민들은 냉소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깨스트] 판결로 본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허위 보고 직접 주도”

    [판깨스트] 판결로 본 ‘세월호 보고조작’… “김기춘, 허위 보고 직접 주도”

    “(대통령)비서실에서는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끊임없이) 유·무선 보고를 하였기 때문에 대통령은 직접 대면보고 받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7월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와 서면답변서를 제출하고 보고서 내용 그대로 국회에서 답변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법원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청와대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들을 기만하고자 한 것으로 그 죄책(죄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보고조작’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판결 내용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과 이후 청와대가 보고시각을 조작한 과정을 되짚어 봤습니다.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발생 무렵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나 외부 행사 등 공식적인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주로 관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 등 관계 공무원들과 직접 대면하여 국정을 논의하거나 보고를 받는 일이 드물었고 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 김 전 실장 등의 판결에 기본 전제사실로 적힌 박 전 대통령의 근무 형태와 보고 방법입니다. 공식 행사가 없을 때는 관저에 머물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기까지 7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가 사고 직후부터 큰 논란이 됐죠. ●청와대, 최초 보고시간 ‘9시 30분→10시’으로 수정 왜? 사고 직후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오전 9시 30분 사고 발생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한 첫번째 보고서를 작성한 국가안보실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오전 9시 19분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뉴스속보 자막을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소식을 접했고, 안보실 소속 전모씨는 9시 22분 청와대 문자메시지 발송시스템을 이용해 각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 등에게 사고 발생 소식을 알렸습니다. 역시 안보실 소속인 이모씨는 10분 안에 상황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다고 보고 보고시간을 ‘2014. 4. 16(수) 09:30’으로 적은 상황보고서 1보를 작성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사항만 보고를 올렸다가 상황팀장인 김모씨의 지시를 받고 조난 신고 시간, 배의 명칭과 톤수, 탑승인원 등을 추가로 파악했고 김씨가 이씨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1보 보고서를 수정했습니다. 상황2반의 상황팀장인 백모씨가 9시 39분과 9시 42분쯤 구조세력 동원 현황을 파악했고 9시 54분과 9시 57분쯤 56명이 구조됐다는 것과 구조된 인원이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7㎞ 떨어진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해경 상황실과의 전화통화로 파악했죠. 이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예상한 보고시간보다 30분 가까이 지체가 됐습니다. 그리고는 안보실 상황팀은 1보 초안을 작성해 10시에 상황병에게 김장수 전 실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1보를 검토한 뒤 신인호 전 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게 1보를 대통령에게 보내도록 지시했고 신 전 센?장은 10시 12~13분쯤 1보 보고서를 출력해 밀봉한 뒤 상황병에게 관저로 전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위기관리센터에서 대통령 관저 인수문까지 597m를 상황병이 뛰어서 이동할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약 6분 20초. 관저 경호원이 이를 전달받아 대통령의 침실 앞 탁자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0시 19~20분이 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 내용입니다. 1보를 포함해 국가안보실에서 청와대 관저로 상황보고서를 보낸 것은 모두 세 차례였습니다. 1보가 10시 19~20분쯤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후 10시 40분쯤 상황보고서 2보, 11시 20분쯤 상황보고서 3보가 각각 안보실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무수석실 산하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해경 출신 이모 행정관이 해경 상황실 등과 통화하며 파악한 내용들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보냈습니다. 오전 10시 36분, 10시 57분, 11시 28분, 오후 12시 5분, 12시 33분, 1시 7분, 3시 30분, 5시 11분, 8시 6분, 8시 50분, 10시 9분 총 11차례 정 전 비서관에게 이메일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정 전 비서관이 이메일을 열어보았는지, 이메일 속 보고서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보고됐는지는 확인하지 안?고 정 전 비서관도 비서실에 이메일을 받았는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는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국회 답변 앞두고 보고시간 및 대응상황 재점검…김기춘 “좋아, 다음으로” 일일이 확인 스스로 탈출한 생존자들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참사의 비극이 나날이 짙어지자 청와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대로 상황이 전달되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런데다 참사 일주일 뒤 김장수 전 실장은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통일, 정보, 국방 분야의 컨트롤타워이지 자연재해 같은 게 났을 때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해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고조시켰죠. 참사 당일 과연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이뤄졌고 왜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회는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국회 운영위원회와 국정조사특위가 7월로 예정되자 5~6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의·응답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각 수석비서관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들인 실무자들이 작성한 답변자료 초안을 직접 검토한 뒤 6월 18일부터 7월 9일까지 14차례 ‘검독회’를 갖습니다. 쟁점별로 질의응답을 직접 주고받으며 정리하는 것이죠. 신동철 당시 정무비서관이 예상 질의내용과 답변을 읽은 뒤 관련된 수석들이 부가적인 설명을 하는 식으로 답변 내용이 정리되면 김기춘 전 실장은 “좋아, 다음으로 넘어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판결에는 “피고인(김기춘 전 실장)이 각 답변자료에 대해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질의사항 및 답변사항 추가, 수정 및 삭제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청와대의 늦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신인호 센터장은 국가안보실의 최초 사고 인지 시점과 최초 서면보고 시점 등에 대해 정확하게 다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애초에 안보실에서 작성된 1보에는 ‘9시 30분’으로 보고시간이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1보 보고서가 완성된 시간은 10시가 다 가까워졌으니 보고시간부터 이미 틀린 상태였습니다. 판결에는 “상황팀 직원 모두 상황보고서 1보에 기재된 보고시간 09:30이 실제 보고시간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최초 보고시점을 특정하려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상황팀은 위기관리센터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 두 대를 통해 당시 보고서를 전달한 상황병들의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9시 50분쯤을 1보 보고서의 보고시간으로 특정했습니다. 이후 그해 6월 초까지 1보 보고서의 보고시간을 9시 50분으로 정리했는데, 해경 녹취록을 입수한 뒤 9시 50분도 틀린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해결 녹취록과 상황보고서 1보의 내용을 비교해 보니 9시 57분쯤 안보실이 파악한 구조 인원들이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1보에 포함돼 있던 겁니다. 청와대는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바꾸기로 결정했는데, 누구의 지시와 제안으로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바꾸게 됐는지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명확하지 않습니다. 상황팀 직원들은 자신들이 변경 지시를 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일로, 정무수석실 관계자들로부터 변경됐다는 내용을 들었다고만 했습니다. 보고시간을 수정한 것과 함께 재판의 쟁점이 된 것은 과연 ‘실시간으로’ 보고가 이뤄졌는지였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그해 7월 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현황 보고에 이어 7월 10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에서 잇따라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서면보고를 받은 뒤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받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이 10시 서면보고를 대통령에게 올리자마자 10시 15분에 대통령이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주셔서 해경에 지시를 하도록 했고, 다시 또 해경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시고 그 이후에 저희들이 계속 간단없이 20~30분 단위로 문서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보고시간은 최소 10시 19~20분보다 늦었음에도 세월호 탑승자가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시간인 10시 17분의 ‘골든타임’ 이전에 보고가 이뤄졌음을 강조하기 위해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조작했고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는 게 김기춘 전 실장의 공소사실 핵심 내용입니다. ●법원 “‘20~30분 간격, 끊임없이 보고했다’는 김기춘 답변은 허위” 김기춘 전 실장 측은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을 비롯한 부속비서관실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대통령에게 10차례 이상 보고가 됐으니 실시간으로 보고한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서는 “오후 1시 27분쯤 관저로 올라가 비서실에서 받은 보고서(10시 36분부터 1시 7분까지 보내진 6건)를 한꺼번에 출력해 침실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보고를 했다. 다만 오전 10시 36분과 57분 보고서는 오전에 관저에 한 번 올라가서 갖다 드렸거나 팩스르 보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법정에서는 “오전에 한두 번 팩스를 넣었던 것 같고, 오후에 관저에 올라가면서 출력해 침실 앞 탁자에 올려두었던 것 같다”면서 그 뒤 오후 상황까지 자세히 보고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검찰과 법정 증언이 엇갈리는데 특히 사고와 더 멀리 떨어진 법정에서의 진술이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이 기억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실제 몇시에 몇 번이나 관저에 직접 찾아가 보고를 했는지를 밝힐 증거는 없었습니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보고 시간 및 횟수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보고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여기에 국회 질의응답 자료를 준비하던 실무자들은 한 목소리로 ‘실시간으로’,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라는 문구는 김기춘 전 실장이 직접 쓴 표현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고 당일 대통령비서실이 정호성에게 이메일로 보낸 대통령에 대한 서면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되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대통령이 20~30분 단위로 간단없이 보고를 전달받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허위의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사람은 그날 오후 2시 15분쯤 관저를 방문한 최순실씨와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었는데 이 가운데 비서실에서 이메일을 받은 정 전 비서관조차 그날 점심 무렵까지 상황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이 평소에 급한 보고서가 있으면 바로 팩스로 대통령에게 전송했다고 하면서 그날은 팩스를 보냈는지 아닌지 기억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오후 2시 50분쯤 김장수 전 실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190명 추가 구조 보고는 서해 해경청에서 본청에 잘못 보고한 것”이라고 보고할 때까지도 그렇게 큰 사고인 줄 몰랐다며 스스로 불찰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대면한 사람 가운데 그나마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인식과 가장 비슷했을 텐데 그조차 오후까지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지 못했으니 박 전 대통령 역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은 때부터 약 7시간에 이르도록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내에 갇혀있는 것조차 몰랐던 것은 아닌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5년. 이날 선고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노란색 옷을 입고 온 유가족들은 방청권을 미리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법정 밖에서 울부짖던 부모들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분노와 슬픔이 뒤섞였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2014년에 살고 있다고요”, “자식을 이렇게 잃은 부모의 심정을 알기나 합니까?” 목이 터져라 토로하던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김기춘 전 실장은 피고인석에 앉아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또 미사일 쏘고 “소가 웃는다”며 조롱 수위 높인 北

    북한이 어제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또 두 차례 쐈다.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엿새만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치면 3주 사이 모두 6번 발사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여덟번 째 발사다. 통천군 일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북방으로 약 50여㎞ 가량 떨어진 곳으로, 북한이 이처럼 MDL에 근접해 단거리 미사일을 쏜 건 이례적이다. 통천군 일부는 북한이 지난 2011년 발표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에 포함돼 있다. 이번 단거리 발사체 역시 이른바 ‘신형무기 3종 세트’로 불리는 KN-23이나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새 무기’(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그 주기가 짧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졌다는 점에 위험성이 있다. 북한은 위험한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미사일 발사도 발사지만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통하고 한국을 막는다)식 행태의 노골화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그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로 선언하자 이를 ‘망발’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막말을 퍼부었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졸졸 내리읽는 웃기는 사람”“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이라느니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막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에 기대어 북미관계를 진전시키려던 기대가 하노이 회담 결렬로 물거품이 되면서 그 책임을 남측 당국에 돌리려 대놓고 조롱하는 ‘화풀이’를 이어가는 듯한 듯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조평통 담화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밝혔다. 남측에 대한 불만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북한의 막말 비난은 외교적 상식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히려 장기적으로 남한 국민들의 반감으로 이어져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이런 막무가내식 남한 비판은 평화를 지지하는 여론에 힘입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드라이브를 거는 문 대통령과 남한 당국의 입지를 좁힐 뿐이다. 국내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기 자체 개발 같은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이 현 정권을 비난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곰곰히 반문해야 한다. 북한은 남북 교류와 협력 분위기를 해치는 이런 망발을 자제해야 한다.
  • 北 막말 비난에 靑 “불만 있으면 대화로 문제 제기하라”

    北 막말 비난에 靑 “불만 있으면 대화로 문제 제기하라”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대남 비난 담화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청와대는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그 합의 정신을 고려할 때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대화·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점에서 이번 조평통 담화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만이 있다면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는 어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반발하는 이유 중 하나인 한미연합훈련 사안을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논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와 관련해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한미연합훈련은 전작권 환수를 위한 한미 간 연합훈련으로, 우리가 또 다른 가능성을 갖고 논의하거나 변경할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국익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적 대화 노력 의지를 밝혔다”며 “정부는 예전부터 문제를 제기할 것은 제기하고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노력대로 해오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지속해왔고 그 노력은 일관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내고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문 대통령 경축사에 대해서는 “소대가리가 웃을 일”,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기는 사람”,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북쪽에서 사냥 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등 막말에 가까운 언사로 비난을 퍼부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성명에 민주 “수위조절 다행” 한국 “靑 무반응에 화난다”

    北성명에 민주 “수위조절 다행” 한국 “靑 무반응에 화난다”

    여야는 16일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74주년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추가 발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공식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국민을 향하여 구겨진 체면을 세워보려고 엮어댄 말일지라도 바로 곁에서 우리가 듣고 있는데…그런 말을 함부로 뇌까리는가“라며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했다. 담화는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북쪽에서 사냥총 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겁에 잔뜩 질린 것이 역력하다” 등 원색적인 비난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대응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고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같은 북한의 무례하고 도발적인 언사는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남북이 함게 헤쳐나가야 할 한반도의 미래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북한의 조평통 성명은 문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고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에는 게재하지 않음으로써 일정 정도 수위를 조절한 것은 다행”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 주한미군 주둔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대범한 자세를 보여준 것처럼 우리의 예정된 한미 합동훈련과 국방력 증강계획도 결코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숙한 대응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남북 모두의 소망일 것”이라며 “북미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평화 경제’에 조소로 답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북한의 도발은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한미 군사훈련이 자신들에게 위협적이라면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정한대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시켜 남측에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고 합의서를 이행하자고 나서면 될 일”이라며 “잦은 미사일 발사로 대한민국 안전을 위협하는 행태는 비논리적이고 충동적이며 자해적이다. 북한이 한반도 주변정세를 냉철한 이성으로 보지 못하고 격정에 휩싸여 일을 그르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선의를 갖고 북한의 안전과 경제 발전에 전념하도록 돕겠다고 했다”며 “지금의 행태는 그런 선의마저 고갈되게 할 위험한 수준이라는 점을 북한 스스로 알아야 한다.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적 행태를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올해에만 벌써 8번째 미사일 발사”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문재인 정권의 ‘침묵 대응’과 낙관론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될 조짐”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도발과 묵인의 뫼비우스의 띠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대통령만의 정신승리용 자화자찬으로는 연일 터지는 북한의 굿모닝 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가 바로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는데 왜 문 대통령 본인만 모르는가“라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퍼붓는 북한의 욕설에 가까운 막말에 분노하며 청와대와 여당의 무반응에 화가 난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로 더는 국민을 욕보이지 말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이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우리 안보는 또다시 흔들렸다”며 “문 대통령의 인내에 북한은 독설과 미사일로 화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고 했지만 북한은 그것이 청와대만의 착각임을 단 하루 만에 증명했다”며 “지금 북한의 행동은 불만을 표출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 안보 위협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설문조사로 ‘경제강국’ 키워드 …한복 입은 文 “할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로 ‘경제강국’ 키워드 …한복 입은 文 “할 수 있습니다”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로 오프닝 공연 文, 김기림·심훈 시구절 인용 ‘자강’ 피력 광복회장 박수 유도에도 황교안 메모만 한국당 “대책 없는 낙관·北 짝사랑” 혹평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라는 표현은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경축사에 무엇을 담을지에 대해 민정·정무 비서관실에서 대국민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국민들이 경제적 독립을 다른 어떤 분야의 독립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경축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상향식 광복절 경축사’를 만든 셈이다. 올해 경축사 작성의 실무작업은 준비기간만 한 달 반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나란히 전통 의상인 두루마기 차림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항일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오프닝 공연에는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고, 충남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수 김동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아베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며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고,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수를 치지 않았고 종이에 뭔가를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 경축사에는 다양한 문학적 비유가 등장했다. 저항 시인 심훈의 ‘그날이 오면’, 모더니즘 시인 김기림의 ‘새 나라 송(頌)’, 남강 이승훈 선생 어록, 제헌헌법의 기초가 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등이 인용됐다. 특히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이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 가자”는 ‘새 나라 송’ 구절엔 자강 의지가 함축됐다는 평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복 직후 경제건설 의지를 담은 희망적 메시지를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참모진이 이 대목을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이 아무르 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라는 구절은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향한 ‘오마주’로, 남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대책 없는 낙관과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하자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작금의 일본 경제 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며 “나아가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광복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오늘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이며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이라며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또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남북이 힘을 합해 일본을 극복하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일관계, 한미관계,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어내 한반도의 생존과 번영, 평화를 지켜낼 것인지 그 비전에 대해 국민에게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있는 경축사”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말이 곧바로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당장 아베 정권의 도발을 어떻게 분쇄할 것인가 등 질문은 산적해 있으며 아직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4당, 일제히 ‘일본 규탄’…한국당 “위기의 대한민국”

    여야 4당, 일제히 ‘일본 규탄’…한국당 “위기의 대한민국”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여야 4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일본 규탄과 경제보복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으로 나라가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침략과 굴종의 역사를 호혜와 평화의 역사로 바꿔내는 세기적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 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시작된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야 한다”며 “‘독립운동은 못 했으나 불매운동은 한다’는 시민적 저항에 힘입어 결연한 의지로 일본 아베 정부의 반역사적, 반경제적 조치를 분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뉴라이트 인사들의 ‘1948년 건국절’ 주장을 옹호했다”며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의 무덤에 침을 뱉는 행위이며, 친일파를 건국의 주역으로까지 신분 탈색하려는 쿠데타와 다름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몰지각한 역사 인식으로 헛된 이념 논쟁을 불러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친일을 미화하고 아베 정권의 야욕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헌법정신에 입각해 국민을 통합의 길로 이끄는 공당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선조들이 74년 전 각고의 노력과 희생으로 광복을 이루었듯 우리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물리치고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물리치기 위해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기업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민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통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역사를 잊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일본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일본이 강제동원 등 식민 지배의 역사를 부정하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제2의 침략에 다름 아니다”라며“오늘은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단 스무명만 남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한 광복을 찾아가는 날이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전쟁의 과오를 되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위안부 문제와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은 개인의 삶과 인권을 파괴한 흉악한 전쟁범죄였다”며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같은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도 지금처럼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은 아픈 과거에도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양국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의 발전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행동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정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35년간의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유를 찾았으며 해방을 맞아 선조들의 눈물과 피,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일어섰고 성장했다”며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던 그 날처럼 오늘을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 민주, 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대한민국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며 “특히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역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재부 1차관 김용범·국정원 1차장 최용환

    기재부 1차관 김용범·국정원 1차장 최용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공석인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용범(왼쪽·57·행시 30회)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국가정보원 1차장에 최용환(오른쪽·62) 주이스라엘 대사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범 신임 차관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및 부위원장을 역임한 금융통 경제관료다. 그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분식회계 결론을 내려 주목받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차관은 축적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토대로 국내외 복잡한 경제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구 1차장 후임으로 임명된 최용환 1차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국제법 석사를 받았다. 1984년 국정원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주로 해외 정보를 다뤄 왔으며, 해외 정보 파트 선두주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미 공사와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쌓았다. 국정원 사정에 밝은 정치권 인사는 “1~3차장 모두 정권 출범 때 임명돼 이미 교체 타이밍은 지난 셈”이라며 “서훈 원장이 차장 인사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전권을 부여받았으며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일괄 교체는 쉽지 않은 만큼 연장자인 서 차장을 먼저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2년 넘도록 1차장을 맡아 업무 하중이 컸던 데 따른 교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국정과제위 오찬… “우리 사회 차근차근 바뀌는 중”

    文, 국정과제위 오찬… “우리 사회 차근차근 바뀌는 중”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위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주요 국정과제들을 설계하고 입법이 추진될 동력을 만드는 등 우리 사회를 차근차근 바꾸고 계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때론 법안을 만들어도 입법이 무산되기도 하고, 부처 논의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인한 답답함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위원들을 격려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집권 3년차 분야별 국정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정책 공약 이행을 독려하고자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8명이 참석했고, 홍콩에 머무르던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시위로 인한 국제공항 폐쇄 사태 탓에 불참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 장 위원장은 책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을 대통령에게 건네며 “절판돼서 읽던 책을 가져왔다. 일본 반도체 초기 기업들을 조사한 책인데, 개인의 강력한 행위들이 쌓여 산업을 일궈 냈다는 내용”이라며 “연구개발(R&D)은 불확실성을 버티고 믿어 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소규모 창의적 일자리 정책을,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역주도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건의했고,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자치경찰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변인 물러나는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대변인 물러나는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당 대변인 사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점을 두고 ‘골든타임’, ‘천렵질’ 등 페이스북에서의 구설수가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당에서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떠나는 민 의원도 스스로를 ‘강력한 공격수’라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수석 대변인에 재선의 김명연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김성원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기존 대변인 가운데 민경욱 의원은 교체됐고, 전희경 의원은 유임됐다. 이에 민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며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그는 “황 대표 취임과 함께 지난 5개월여간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맞춰 왔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이어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자평했다. 민 의원은 “다음 대변인단에도 강력한 공격수는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대여(對與)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자리에 관계없이 강한 야당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2020년 총선까지 재선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조국 등 개각 후보자 7명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문 대통령, 조국 등 개각 후보자 7명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국회, 최대 30일 이내 청문회 완료하고 보고서 보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및 정부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총 7명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무위원 후보자 4인과 위원장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오늘 오전 10시 58분 재가됐다”면서 “요청안은 국회 의안과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청문 대상에는 조국 후보자를 비롯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등 총 7명이다. 이에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이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회가 이러한 시한까지 해당 보고서를 보내지 못할 경우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다시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이 기간까지도 보고서를 보내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은 임명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는 이번 개각 인사에 대해 ‘청와대가 야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조국 후보자 지명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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