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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두 채” 이용구 법무차관 내정자, 다주택자…靑 “매각의사 확인”

    “강남 두 채” 이용구 법무차관 내정자, 다주택자…靑 “매각의사 확인”

    서울 강남구·서초구 아파트 1채씩청와대 “한 채 팔기로 했다”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한 이용구 변호사(56·사법연수원 23기)가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이 내정자가 한 채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부 차관에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은 전날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일부인용 결정을 내린 뒤 사표를 냈다. 서울 대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차관은 사법시험 33회(연수원 23기)에 합격했다. 1994년 인천지방법원 판사 임용을 시작으로 서울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 서울행정법원 판사와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형사정책심의관 등을 지냈고 2009년부터 1년간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맡았다. 판사 시절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법무법인 엘케이비&파트너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법률대리인으로 최종 변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최초의 비검사 출신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됐고 검찰과거사위원, 개혁입법실행추진단 등을 지낸 뒤 지난 4월 물러났다. 다만 관보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퇴직할 당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어 청와대가 내세운 고위공직자 1주택 원칙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이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래미안아파트(15억 24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10억 3600만원)를 등록했다. 또 부동산 외 예금 16억 2108만원 등 총 46억 15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내정자의 다주택 보유 사실에 대해 “매각 의사를 확인했다”며 인사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임 법무차관에 이용구 변호사 내정...非검찰 출신(종합)

    신임 법무차관에 이용구 변호사 내정...非검찰 출신(종합)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인 2일 청와대가 판사 출신인 이용구(56·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새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했다. 비(非)검찰 출신 인사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것은 1960년 판사 출신인 김영환 차관이 임명된 이래 약 60년 만이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 내정자는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대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이후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형사정책심의관, 대법원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광주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과거 진보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출신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8월 대법관 제청에 관한 의견 글을 법원 내부게시판에 올리고 소장 판사들이 서명 연판장을 돌리는 ‘4차 사법파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작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법률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7년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됐다. 당시에도 50년간 검사가 독점해 온 법무실장에 외부 인사가 영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법무실장 시절이던 지난해 12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정되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을 만큼 추 장관의 측근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준비팀장을 맡으면서 초대 공수처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이 내정자는 4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에 추미애 장관과 함께 참석할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가부 장관, 초유의 ‘발언 금지’…“입 뗄 때마다 국민 상처”

    여가부 장관, 초유의 ‘발언 금지’…“입 뗄 때마다 국민 상처”

    “산적한 법안 외면할 수 없어” 野 회의 참석“장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생각해보길”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의혹 속에 자리를 비우면서 치르게 된 보궐 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여야는 이 장관이 회의에서 발언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심지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장관 인사말조차 생략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 장관은 박원순, 오거돈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서 집단 학습 기회라며 보궐선거 호도 발언을 했다”며 “장관이 입을 떼는 순간마다 국민은 실망하고 피해자는 상처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국회 출석해 발언 못 하는 초유의 상황” 이어 “장관이 계속 버틴다고 산적한 법안을 외면할 수 없다. 이에 여야 합의로 이정옥 장관의 발언을 제한한 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지 못 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장관은 얼마나 무거운 자리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민주당과 이 장관의 발언을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장관을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고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 장관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지난달 11일 내부 논의 결과 이 장관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범죄자 주소 공개 확대 ‘조두순법’ 의결 한편 이날 여가위는 전체회의에서 성범죄자 거주지의 도로명 및 건물번호까지 공개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하고, 접근금지 범위에 유치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만기 출소를 앞두고 추진된 일명 ‘조두순법’이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두순을 포함해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더 세밀하게 공개된다. 여가위는 또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 삭제지원할 수 있는 불법 촬영물의 범위를 확대하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아울러 양육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감치 명령을 받은 양육비 채무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명단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비 이행확보지원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대통령,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 내정

    文 대통령,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다. 법관 출신인 이 차관 내정자는 지난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돼 2년 8개월간 근무한 바 있다. 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2월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이 내정자는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 펀드 사기 판매’ 전 증권사 지점장 징역 2년

    ‘라임 펀드 사기 판매’ 전 증권사 지점장 징역 2년

    과거 대신증권 반포WM(자산관리)센터장을 지내면서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펀드의 손실 가능성 등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알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장모(42)씨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자본시장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씨의 선고공판을 2일 열고 장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지난달 3일 결심공판에서 구형한 형량인 징역 10년 및 벌금 5억원보다 낮은 형량이다. 2017년 9월부터 반포WM센터 직원들과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씨는 ‘연 8% 이상 수익률을 보장하고 손실 발생 위험을 0%에 가깝게 조정했다’는 거짓된 내용의 설명자료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하여 약 2000억원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고객 자산 관리를 대가로 직무관계에 있는 그 고객으로부터 2억원을 무상으로 차용해 자신의 주식 투자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장씨가 2017년 8월 라임의 원종준(41·구속 기소) 대표이사와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부사장 등과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코스닥 상당사인 에스모, 스타모빌리티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했고 주식 매매로 수익을 거뒀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이 그 직무에 관하여 금품 등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장씨는 주식 투자 관련 혐의에 대해 “직무 관련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반포WM센터장인 피고인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와 관련해서 2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장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씨는 또 라임 펀드 사기 판매 관련 혐의에 대해 “‘연 8% 이상의 수익률’, ‘손실 발생 위험 0%’ 등의 표현은 실질적으로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적은 상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라면서 투자자들을 속이려는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투자 상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사항인 수익률, 담보대출 비율 등과 관련하여 거짓된 내용을 전달한 것이 맞다”면서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장씨가 지난해 12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낸 고객으로 하여금 김 전 회장이 운영하는 법인에 15억원을 대부하도록 알선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해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이해관계가 있는 고객으로부터 무상으로 차용한 돈을 주식 거래에 활용해 금융기관 임직원 직무의 불가매수성(돈에 의해 매수돼서는 안 되는 성질)을 심각하게 저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장씨가 라임 펀드 판매로 인해 취득한 이득이 크지 않은 점, 대신증권이 투자자들에게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장씨가 아직까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 3월 장씨가 등장하는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된 뒤로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녹취록에서 장씨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김 전 회장을 언급했고,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가리켜 ‘라임과 관련한 문제를 막아 준 인물’로 표현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피고인’ 최강욱 법사위 배정은 철회돼야

    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 의원이 그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상임위를 옮겼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최 의원을 법사위로, 법사위에 소속됐던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을 국토위로 맞바꿔 사·보임했다. 최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당시 법사위를 희망했으나 이해충돌 논란 끝에 무산됐다가 반년 만에 뜻을 이룬 것이다. 법사위 전체회의에 처음 출석한 최 의원은 “법사위에서 제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 싶던 희망과 꿈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지내다 조국 전 장관 아들 인턴증명서 위조 사건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받는 피고인 신분이다. 또 지난 4월 총선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게다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장모 관련 사건을 직접 고발한 당사자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면 윤 총장 부부가 공수처 수사 1호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의원이 법사위로 옮겼으니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터져나올 만하다. 국민의힘 등이 법사위 보임이 “이해충돌 끝판왕”이라거나 “‘검찰총장 찍어내기’ 작전에 골몰해 왔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피고인이자 사건 당사자를 법원과 검찰을 감사하고 관할하는 국회 법사위원에 보임한 것은 어느 면으로 보나 부적절하다. 법원을 관할하는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면 직간접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의원의 평소 검찰관이나 발언 등을 감안하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검찰수사의 독립성도 크게 흔들 수 있다. 박 의장은 즉각 최 의원의 법사위 배정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해충돌’이란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선거법 위반과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각각 기소된 당 소속 조수진 의원과 장제원 의원도 법사위에서 배제해야 한다.
  • 사퇴 않겠다는 秋, 보란듯 복귀한 尹… 文, 정치적 부담만 커졌다

    사퇴 않겠다는 秋, 보란듯 복귀한 尹… 文, 정치적 부담만 커졌다

    尹총장 징계 결정 전 ‘교통정리’ 무위로징계위 ‘해임’ 결론 땐 文 고심 깊어질 듯與 “개혁 동력 잃을라” “국민적 피로감”홍영표 “검찰 개혁 다른 사람이 할 수도”친문핵심 秋 교체 가능성 첫 공개 언급여권은 1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국무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전 9시 45분쯤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여분간 티타임을 한 데 이어 국무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15분쯤 추 장관의 차량이 청와대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후 4시 30분쯤 법원에서 윤 총장이 직무배제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고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결정 전 ‘교통정리’를 하려던 구상은 헝클어졌다. 법원 결정 후 곧바로 대검으로 출근한 윤 총장이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 보면 자진사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추 장관도 마찬가지다. 법무부가 오후 2시 36분쯤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돼 있다. 추 장관이 물러날 뜻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는 법원의 판단과 윤 총장의 업무 복귀에 대해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관계자가 “입장을 내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고 밝힌 게 전부다. 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때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건 ‘가이드라인’을 내라는 것이냐”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법원 판단에 대한 어떤 입장을 내더라도 삼권분립 훼손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프로세스의 결론이 날 때까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징계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법원의 판단으로 문 대통령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은 한층 커졌다. 4일 징계위가 ‘해임’으로 최종 결론을 낸다면 재가 여부를 둘러싼 문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정 총리가 꺼낸 ‘동반 퇴진론’은 오히려 여권의 난맥상만 드러내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달 중순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들어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고강도로 압박했던 터라 정 총리의 해법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 퇴진에 반대하는 이들은 추 장관이 물러나면 검찰개혁 동력을 잃을 것을 우려했다. 한 최고위원은 “양비론은 검찰개혁을 위해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이라며 윤 총장의 해임이 우선이라고 했다. 반면 추 장관의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국민 정서와 피로감을 살폈을 때 동반 퇴진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저항을 뚫고 검찰을 개혁할 사람이 추 장관 말고 누가 있느냐”면서도 “공수처가 출범하고 지금 상황이 진정된 이후 다음 개혁 단계로 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교체를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친문 핵심에서 추 장관 교체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대통령 독대한 추미애… 尹 징계 의지 밝힌 듯

    文대통령 독대한 추미애… 尹 징계 의지 밝힌 듯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낮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효력을 정지시키는 판단을 내리기 전이었다. 전날 ‘추미애·윤석열 사퇴’ 카드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도 그보다 90분쯤 앞서 국무회의 직전 추 장관을 따로 만났다. 이처럼 여권이 긴박하게 움직인 가운데 추 장관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자청해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전날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속 인사를 하고 4일 징계위원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프로세스를 강행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 징계 절차에 대한 보고였다”고만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정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사퇴가 불가피한 것은 물론 ‘국정 운영의 부담’을 이유로 추 장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를 밝힌 점을 들어 둘의 갈등에 대한 해법과 동반 사퇴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현 상황에 대한 보고였을 뿐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이날 직무에 복귀하고 징계위가 4일로 연기되면서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법원 판단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입장을 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석열, 일주일 만에 업무 복귀...일선 검사들 “사필귀정”(종합)

    윤석열, 일주일 만에 업무 복귀...일선 검사들 “사필귀정”(종합)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이날 대검찰청과 법무부에선 온종일 긴박한 순간들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법무부에서는 감찰위원회 임시회의가 열렸다. 이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 처분이 타당한지 따지기 위한 자리였다. 3시간 이상 이어진 감찰위 회의에서는 격론이 벌어졌다.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감찰위원들에게 윤ㅇ 총장에 대한 감찰조사 경과와 처분을 내리게 된 이유 등을 설명하자, 윤 총장 측은 40분가량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의 위법·부당함을 주장하며 맞섰다. 윤 총장 측이 회의장을 떠난 뒤 감찰위원들이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윤 총장 수사 의뢰와 관련한 보고서 삭제 의혹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감찰보고서 내용 삭제’ 의혹을 폭로한 검사가 출석해 박 감찰담당관의 삭제 지시가 있었따고 증언하자, 박 감찰담당관은 이를 반박했다. 감찰위는 격론 끝에 만장일치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직무 배제·수사 의뢰 등의 처분이 부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감찰위 권고 직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여러 차례 소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찰이 진행됐고, 그 결과 징계 혐의가 인정돼 징계 청구를 했다”는 입장을 냈다. 감찰위가 진행되는 사이, 추 장관은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에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앞서 추 장관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부에서는 ‘동반 사퇴론’이 논의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법무부는 “대통령과 총리께 현 상황을 보고드린 것일 뿐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감찰위 권고에도 추 장관이 징계위 개최를 강행할 뜻을 보이자 윤 총장 측은 기일을 연기해달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징계 심의 과정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징계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제문서·징계위 명단 등에 대한 정보공개 등을 청구했는데 법무부가 이에 응하지 않자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 30분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이 “직무집행 정지 효력을 중단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총장의 직무 복귀 결정이었다. 재판부는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는 사실상 해임 효과가 있다”면서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검찰총장의 임기를 2년 단임으로 정한 검찰청법 등 관련 법령의 취지를 몰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법원 판단이 나온 지 40분 만에 윤 총장은 대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달 24일 추 장관의 직무정지 명령 이후 일주일 만이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사법부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저녁 8시까지 밀린 보고를 받았으며, 검찰 공무원들에게는 단체 이메일을 보내 격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날 집행정지 심문이 끝난 뒤부터 결과를 기다리던 일선 검사들은 “사필귀정”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환영했다. 서초동 법조타운에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표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 차관의 사표 제출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법무부 차관은 검사징계법상 당연직 징계위원이라 공석이 될 경우 징계위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어 2일로 예정된 징계위를 오는 4일로 연기한다는 법무부의 발표가 나왔다. 법무부는 “충분한 절차적 권리와 방어권 보장을 위해 검찰총장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성 1호 수사 다시 속도 낼 듯”…윤석열 복귀로 기대 커져

    “월성 1호 수사 다시 속도 낼 듯”…윤석열 복귀로 기대 커져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업무에 복귀하면서 직무배제 이유의 하나로 꼽힌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성 1호 수사는 윤 총장이 직무배제된 뒤 관련자 구속 영장 보고에 대검의 승인이 나지 않는 등 지연돼왔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윤 총장이 직무정지되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전·현직 공무원 등을 감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대검 반부패부에 보고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식 반부패부장이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려 하니 관련 수사기록도 추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후 윤 총장이 이 상황을 보고 받고 “보강 수사하고 증거인멸 등 혐의가 뚜렷한 대상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지시로 대전지검은 지난달 24일 다시 구속영장 청구를 보고했으나 그날 저녁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를 전격 발표했다. 이후 대검의 구속영장 청구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검이 영장청구하려는 대상자는 감사원 감사 전 밤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파일 444건을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들로 영장청구 후에는 월성 1호 경제성 조작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폐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소환조사로 확대돼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 턱밑에 바짝 다가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검찰은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할 정도로 긴박했을 상황이어서 월성 1호 수사가 윤 총장 직무정지의 직접적 원인이란 말이 나왔다. 이 수사는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 힘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조기 폐쇄 결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5일부터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부와 한수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산업부 국장 등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으나 전격적인 윤 총장의 직무정지로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윤 총장이 이날 오후 업무에 복귀하며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혀 월성 수사도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날 대전지검 청사는 퇴근 이후에도 형사5부 입주 층을 중심으로 밤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힘 보태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1인 시위 현장도 갔다

    “힘 보태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1인 시위 현장도 갔다

    청와대 분수대 앞 찾아 격려하고 공감 표시“국민 생각 전하려는 건데 거부…말도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국민의힘 초선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이 정부는 불통의 상징”이라며 “어디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위 중인 강민국, 김형동, 이영, 황보승희 의원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했다. 안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고생이 많다. 이렇게까지 청와대 앞에 오셔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국민들께서 왜 의원님들이 서 계시는지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국민을 대표하지 않나. 국민들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한 건데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국민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다. 정말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황보승희 의원은 “이 마음을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찾아서라도 읽고 국민을 대하는 마음으로 답변을 성실히 하셔야 하는데 대통령 스스로 입과 눈을 막는지, 측근이 눈과 귀 막는지 답답한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강민국 의원도 “국민이 원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께서 청와대 분수대 앞도 안 나오는 불통”이라고 말했다. 이영 의원 역시 “대화하려고 정무수석을 찾아뵀는데 듣도 보도 못한 이중삼중 경찰 인벽에 막혀 정말 수모를 당했다”고 전했다.박진 의원도 “이 정권이 불통 정권이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안 대표도 힘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안 대표는 격려 방문 후 “국정 운영이 너무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이게 법치고 민주주의인가. 그렇다고 민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나. 부동산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밤잠을 못 이루는지 대통령이 아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발언도 많은 국민들의 생각과 너무나 차이가 있다. 공동체 언급하고 혁신을 말씀하셨지만 행동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며 “초선 의원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해서 격려할까 생각해서 찾아뵀다. 국민의당에서도 어떻게 하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파탄 난 국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 폐지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 이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따라 액티브엑스와 추가 보안프로그램을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본인 인증에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공인전자서명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 6월 9일 공포됨에 따른 것이다.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정기관의 인정업무 수행방법 ▶평가기관 선정 기준ㆍ절차 및 평가 업무 수행 방법 ▶가입자의 신원확인 기준 및 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가기관은 사업자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기준과 절차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규정한다. 전자서명인증 사업자가 인정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인정 유효기관은 1년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평가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절차를 규정하고, 평가기관이 사업자의 운영기준 준수 여부 평가를 위한 세부평가기준도 마련됐다. 은행 등에 방문해 대면으로 하던 신원확인도 PC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해진다.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으로도 가입자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공공데이터 활용을 민간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자문서 형태가 데이터에 적합하도록 방법, 표준양식 등을 고민하고 적용하자”고 했다. 또 데이터 경제로 가는 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속 터졌던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 “우리 엄마, 공인인증서 하실 때마다 ‘아이고, 속 터져’ 하셨음”, “앞으로 더 간단해지네요”,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합니다”, “개인정보는 보호되나요?”, “지금까지 폐지 안했던 게 신기할 정도”등 반응을 보였다.조두순 방지법·후관예유 방지법 등 법률 공포안도 처리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9회 국무회의에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80건, 전자정부법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2건, 국가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전부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29건, 2020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 등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 공포안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조두순 방지법’이라 불리는 사법경찰직무법은 보호관찰소 공무원이 전자장치(전자발찌 등) 착용자가 착용 의무를 위반하는 범죄에 대해 제한적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실효적 관리·감독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때문에 개정을 추진한 법안이다. ‘후관 예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포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임용된 판사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로펌이 대리하는 사건을 ‘퇴직 2년 이내’ 맡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외부 법조 경력자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에 따라 로펌·기업 소속 변호사가 대거 법관으로 임용되면서 법관이 이전에 소속됐던 로펌·기업 관련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이 밖에 주택연금 가입 대상 범위를 공시가격 9억원까지 확대하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 육아휴직 분할사용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려 육아휴직을 총 3번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공포안도 각각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오는 10일부터 재난관리 관련 공무원이 재난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대한 면책 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구체적인 면책요건을 규정한 것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무회의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재난사고 대응 과정 중 불가피하게 재산상 피해 줄 수 있던 사항 등 면책이 미흡해 재난대응이 소극적으로 이뤄졌던 안타까움이 이번 개정령안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 적극적인 재난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 추미애 예정 없던 면담… “秋·尹 동반사퇴 논의는 없었다”(종합)

    文, 추미애 예정 없던 면담… “秋·尹 동반사퇴 논의는 없었다”(종합)

    정총리, 文에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 건의秋, 文 앞서 정총리 요청으로 10분간 독대 법무부 “상황 설명했을 뿐 사퇴 언급 없었다”감찰위 “尹 직무정지·징계 부당” 만장일치추미애 “적법 절차대로 감찰 진행” 반박2일 징계위 예정… 영향 미칠지 미지수文 결단의 시간 앞으로…秋, 尹 중징계할 듯저서 ‘운명’서 “檢중립은 검찰총장 임기제”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 청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청와대 방문은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국무회의 직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 총장에 대한 자진 사퇴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만큼 이날 면담에서는 윤 총장의 자진 사퇴든 추 장관과의 동반 사퇴 등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법무부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퇴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국무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15분쯤 청와대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법무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현재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사퇴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추 장관이 정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을 만나자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총장과의 갈등 문제, 나아가 동반 사퇴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정총리, 文에 “尹 직무 못하는 상태 자초, 자진 사퇴 불가피” 추미애 동반 사퇴 필요성도 시사 추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정 총리의 요청으로 10여분간 독대했다. 법무부는 이 자리에서도 사퇴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건의했고, 추 장관의 동반 사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거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국정운영 부담’을 거론한 것 자체가 사실상 완곡하게 사퇴를 건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총리는 그동안 추-윤 갈등에 대해 “총리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는 해야 한다”며 역할론을 예고해왔다. 정 총리로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면직, 해임 등 중징계를 결정해도 결국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문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하다. 징계를 결정하더라도 윤 총장의 불복 가능성 등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 총리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사퇴를 한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감찰위 “尹직무정지·징계청구·감찰, 절차상 결함 있어 부당” 만장일치 오늘 3시간 넘게 비공개 회의 개최감찰위 논의 결과 권고사항 불과 내일 징계위에 직접 영향 안 미쳐 이날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과청청사에서 모여 3시간이 넘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수사의뢰 과정에 절차상 결함이 있어 부당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내렸다. 회의에는 총 11명의 위원 중 강동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이 참석했다. 법무부와 윤 총장 측의 설명을 들은 감찰위원들은 이후 내부 토의 끝에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사유를 고지하지 않았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면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수사의뢰 처분은 부적정하다”고 결론내렸다. 감찰위원들은 회의에서 이른바 ‘감찰위 패싱’과 감찰위 자문 규정 변경,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절차 위반 의혹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초 오전에 회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들은 이날 정리된 의견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이 2일 열릴 징계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감찰위의 논의 결과는 권고사항에 불과해 징계위 개최나 심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秋 “감찰위 의견 충분히 참고하겠다”尹 해임 등 중징계 가능성 높아 하지만 추 장관의 의지가 강한 만큼 2일 열리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결정 뒤 정국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 장관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 만큼 해임 등 중징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감찰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대해 “충분히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감찰위의 권고가 나온 직후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오늘 감찰위의 권고 사항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여러 차례 소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찰이 진행됐고, 그 결과 징계 혐의가 인정돼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징계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징계의 종류는 해임과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다. 징계위에서 감봉 이상의 징계 의결이 이뤄질 경우, 추 장관이 제청을 하면 문 대통령의 재가로 징계가 최종 결정된다. 여권에는 징계위 결정 전 윤 총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이 적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검찰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와의 대화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도 윤 총장에게 자진 사퇴를 결단하게 하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文, 결단의 시간 다가와 ‘해임’ 결정 나도 정치적 부담 여전 결국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면직·해임 등 추 장관의 징계 제청을 받아들고 결단의 시간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해임 등의 징계 제청을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관해 직접 메시지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을 중심으로 그동안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거나,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문 대통령은 중립성을 위해 언급이나 개입을 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추 장관의 징계위에서 ‘해임’ 결정을 가져오더라도 문 대통령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정부 출범부터 ‘적폐 수사’,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중용했던 윤 총장을 스스로 해임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저서 ‘운명’서 “검찰 중치적 중립 위해마련된 제도가 검찰총장 임기제” 밝혀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마련된 중요한 제도가 검찰총장 임기제”라며 검찰총장의 임기를 지키는 것에 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검사의 보직에 관한 의견을 내는 검찰총장, 대통령에게 제청을 하는 법무부 장관도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2019년 7월엔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총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했다. 지금 여권에서 윤 총장을 상대로 제기하는 의혹의 상당수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제기하고 여당이 방어했던 내용들이다. 법원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결정을 위법하다고 보고, 윤 총장의 신청을 인용한다면 문 대통령의 해임 결정은 더욱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윤 총장은 해임 이후에도 ‘명예 회복’ 차원에서 해임의 적법 여부를 따질 법정 싸움을 할 수 있다. 법정투쟁이 계속될 경우 문 대통령 남은 임기 동안 부담은 계속된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 해임을 재가하면 추 장관도 순차적으로 물러나게 될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빚어진 국정운영 난맥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법무부 내부에서조차 추 장관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등 장관으로서 리더십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앞 시위 국민의힘 의원 격려하는 안철수 대표

    [서울포토] 청와대 앞 시위 국민의힘 의원 격려하는 안철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오른쪽)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2020. 12. 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안철수, 국민의힘 초선의원 청와대 앞 시위 격려

    [서울포토] 안철수, 국민의힘 초선의원 청와대 앞 시위 격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강민국, 이영, 황 의원, 안 대표. 2020. 12. 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文 “동학개미, 증시 지켰다…힘 있는 경기 반등, 내년 상반기 정상궤도”(종합)

    文 “동학개미, 증시 지켰다…힘 있는 경기 반등, 내년 상반기 정상궤도”(종합)

    “주식상승률, G20 국가 중 최고 수준”“내년 상반기 코로나 회복, 정상궤도 진입”“괄목할만한 수출증가세…기적같은 성과”“경기 원동력은 방역·적극재정·한국판 뉴딜”일각선 검란 방치·체감경기 낮다 지적 제기문재인 대통령이 1일 코스피가 2600선을 넘는 주식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있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기 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 청구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문 대통령은 전날 법원에서 윤 총장 직무배제 집행 정지 심문이 열리는 날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명령이 법리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위법 부당하다’며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검사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에 대해 “공직자들은 선공후사해야 한다.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옳은 방향”이라며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전례 없는 위기 속 강한 회복력”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9%)를 뛰어넘은 2.1%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식시장 관련,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을 주식 투자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반등의 원동력으로 방역 성과, 적극적 재정정책, 한국판 뉴딜 등을 꼽으며 확실한 경기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부 부처의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경기 반등의 주역인 수출의 증가세는 괄목할만하다. 11월에는 일평균과 월간 전체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세계경제 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 같은 성과”라고 평가했다.“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총력” “강한 경제 반등 위해 국회 예산 처리 협조 절실” 다만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경제 동반 성공’을 위해 전 부처가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러한 장밋빛 평가와 달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속에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 체감 경기 회복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 스스로 임명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치고받는 갈등 상황 속에서도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며 일선 검사들까지 들고 일어나는 검란을 방치해 국정 낭비와 국론 분열, 국민 피로도를 높였다는 책임론과 비판론도 제기된다. 文 “공직자, 개혁으로 낡은 것과결별해야…혼란해도 옳은 방향” “공직자들 마음가짐 가다듬어야 할 때”“부처·집단이익 아닌 공동체 이익 받들어야”추-윤 충돌서 검찰개혁 내세운 秋 손들어줘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추 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에 대해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며 검찰개혁을 거듭 언급한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文 “과거 관행·문화서 못 벗어나면 낙오” 문 대통령은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한다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 등을 관련해 공직사회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추 장관이 취임한 이후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발동과 숱한 감찰 지시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아왔다. 특히 지난 24일 추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처분을 내린 뒤 대검찰청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해 대검은 물론 법무부 내부에서도 항의가 터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지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동학개미, 증시 지키는 역할 톡톡히 했다”

    文대통령 “동학개미, 증시 지키는 역할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특히 의미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는 점”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기 반등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돌파하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코스피 시가총액도 180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점을 언급한 뒤 “주식시장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와 기간 연장, 증권거래세 조기 인하,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하ㄴ 지난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9%)를 뛰어넘은 2.1%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 경기 반등의 원동력으로 방역 성과, 적극적 재정정책, 한국판 뉴딜 등을 꼽았다. 다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 “우리는 비슷한 고비를 넘으며 이겨왔지만, 앞으로도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방역·경제 동반 성공’을 위해 전 부처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아울러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봉현 “검사 3명 있던 방 술접대 비용은 530만원”

    김봉현 “검사 3명 있던 방 술접대 비용은 530만원”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자리에 총 몇 명이 참석했는지에 따라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들에게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조항과 과태료 부과 조항 중 어느 것을 적용할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형사처벌이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의 진술을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1일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일행 3명(검사)이 마신 술접대 비용이 530여만원이고 이를 이 4명(A변호사와 검사 3명)으로 나눠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행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청탁금지법은 또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하여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1회에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도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 조항이 아니라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을 적용한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술자리 참석자를 A변호사와 검사 3명 등 총 4명으로 볼 경우 술접대 비용 530여만원을 4명으로 나누면 1인당 100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이는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대상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법무부 감찰 조사와 그동안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 상황을 진술했다.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해당 룸살롱의 각각 다른 방에 있던)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검사들에게) 인사를 시켰고,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 나머지 5명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만일 김 전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자리 참석자를 총 7명으로 가정할 경우 술접대 비용은 1인당 100만원 이하가 된다. 이 경우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달 17일 대질 조사에서 이 전 부사장은 “A변호사가 ‘후배 검사들’이라며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킨 기억은 있지만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다. 동석해서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그 자리가 술접대 자리였는지, 어떤 성격의 자리였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김 전 행정관은 “나는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검사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당일 술집에 방 3개가 예약돼 있었고, A변호사 등이 있었던 1번방 영수증은 530만원 상당이었다”면서 “나머지 두 개의 방도 각각 영수증이 있었고, 이 세 개의 영수증을 모두 합한 금액이 1100만원 상당”이라고 진술했다고 김 전 회장 측은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저는 (해당 룸살롱의 1번방이 아닌) 옆방에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이 있다가 1번방에 들어가 (A변호사와 검사들과) 대화하며 접대를 한 것이지 1번방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전 부사장이 1번방에 들어온 시점 자체가 (1번방) 술자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던 시점이었고, 저 또한 A변호사와 일행 3명(검사)이 먼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술을 마신 후에 1번방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동안 라임자산운용 관련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최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전날 서울남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청탁금지법은 금품 등을 받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금품 등을 공직자에게 제공한 사람도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태경 “文, ‘조국에 마음의 빚 있다’ 해놓고 선공후사? 추미애 경질부터”(종합)

    하태경 “文, ‘조국에 마음의 빚 있다’ 해놓고 선공후사? 추미애 경질부터”(종합)

    “선공후사 들어야 할 사람은 文 본인”“측근보호하려 尹 쳐내는게 선공후사냐”침묵 깬 文 “공직자, 선공후사해야” 檢 비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공직자들을 향해 ‘선공후사’ 정신을 말한 것과 관련, “조국(전 법무부 장관)한테 마음의 빚 있다는 분 입에서 선공후사 이야기가 나오니 우습다”고 혹평했다. 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게 하는 것이 선공후사”라고 강조했다. “정작 선공후사 실천하는 사람들은 일선 검사들” 하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추미애 뒤에 숨어 있다가 나와서 말한 한 마디가 선공후사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검찰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작 선공후사 잔소리 들어야 하는 사람은 조국한데 마음의 빚 있다는 대통령 본인 아닌가”라고 따졌다. 하 의원은 이어 “검찰이 권력 비리 수사에 나서니까 자기 비리 측근들 보호하려고 윤석열 쳐내려는 게 선공후사는 아니다”면서 “정작 선공후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일선 검사들 아닌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미애를 경질하고 윤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있는 권력 수사할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추 장관부터 경질하라고 촉구했다.文 “공직자, 개혁으로 낡은 것과 결별해야…혼란해도 옳은 방향” “공직자들 마음가짐 가다듬어야 할 때”“부처·집단이익 아닌 공동체 이익 받들어야”추-윤 충돌서 검찰개혁 내세운 秋 손들어줘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추 장관의 명령이 법리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위법 부당하다’며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검사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에 대해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며 검찰개혁을 거듭 언급한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문 대통령은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옳은 방향”이라고도 강조했다.文 “과거 관행·문화서 못 벗어나면 낙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면서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한다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 등을 관련해 공직사회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추 장관이 취임한 이후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발동과 숱한 감찰 지시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아왔다. 특히 지난 24일 추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처분을 내린 뒤 대검찰청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해 대검은 물론 법무부 내부에서도 항의가 터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판 중인 최강욱, 결국 법사위行… 野 “이해충돌 끝판왕”

    재판 중인 최강욱, 결국 법사위行… 野 “이해충돌 끝판왕”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이해충돌’ 논란으로 법사위행이 무산된 지 반년 만에 결국 뜻을 이룬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 국토위 소속이었던 최 의원을 법사위로, 법사위 소속이었던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을 국토위로 옮긴다고 각 상임위에 통지했다. 최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사위에서 소임을 다하고 싶은 희망이 있었는데 다행이라 생각하고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늦게 합류했지만 맡은 바 자리에서 김 의원님이 쌓아 오신 공로가 흔들리지 않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직후 원 구성 협상 당시에도 법사위 보임을 원했지만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돼 국토위에 자리를 잡았다.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이 사법부와 검찰을 관장하는 법사위에 갈 경우 직간접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의원은 지난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최 의원이 법사위로 자리를 옮기면서 법사위의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의원은 그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 왔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고발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면 윤 총장 부부가 공수처 수사 1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성 발언을 이어 왔다. 야권에서는 “이해충돌 끝판왕”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최 의원이 조 전 장관 사건 등의 관련자라면서 “줄곧 무법(無法) 장관과 손발을 맞춰 ‘검찰총장 찍어내기’ 작전에 골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사람이 아예 법사위로 건너왔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환영 인사까지 했다”며 “역시 초록은 동색(同色)”이라고 비꼬았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도 “이미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법치주의를 무시하며 스스로 법사위에 가서는 안 될 이유를 증명했다”며 박 의장에게 철회를 요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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