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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1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10일 윤석열 총장 징계위 전 소환 전망

    월성 1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10일 윤석열 총장 징계위 전 소환 전망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을 구속한 대전지검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 전에 백 전 장관 등을 신병처리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어 월성 1호 사건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원전 조기폐쇄와 연관된 청와대 핵심 관계자 등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검찰 수사가 곧바로 청와대로 치닫는 모양새다. 6일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지난 4일 구속한 산업부 A(53) 국장과 C 서기관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등 ‘윗선’ 소환을 앞두고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 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지검은 추미애 장관이 업무배제했던 윤석열 총장이 복귀한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A 국장, B 과장, C 서기관 등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공용전자기록손상 및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틀 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A 국장, C 서기관 등 2명의 영장을 발부하고 B 과장의 영장을 기각했다. 오 부장은 A, C씨 영장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했고, B 과장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수사 등 과정에 성실히 임한 것으로 볼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A 국장 등은 일요일인 지난해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2시간에 걸쳐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2월 2일 오전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C 서기관은 감사원 감사에서 “정책관(현 A 국장)이 내게 주말에 자료를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밤늦게 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감사원과 검찰은 이 가운데 324건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했으나 나머지 120건은 확인하지 못했다. 검찰에 7000 페이지의 수사참고자료를 넘긴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백 전 산업부 장관은 2018년 4월 월성 1호 원전 조기폐쇄 방책을 직원들에게 지시했으나 B 과장 등이 “조기 폐쇄를 해도 부작용을 줄이려면 2년 동안만이라도 가동해야 한다”고 보고하자 “이따위 보고서를 어떻게 내느냐. 너 죽을래. 즉시 가동 중단으로 재검토하라”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 조기폐쇄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참모들에게 “월성 1호기의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물은 뒤 당시 채희봉 비서관 등 청와대의 명령체계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채 비서관 위로 홍장표 경제수석, 장하성 정책실장이 당시 정책결정 체계여서 검찰 수사가 권력 핵심의 어느 선까지 치고 올라갈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백 전 장관 등이 구속된 산업부 공무원들과 진술이 엇갈릴 경우 증거인멸 등 위험이 있어 구속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성 1호 조기폐쇄와 관련한 정상적인 보고를 무시하고 정책 방향을 바꿔 보고서를 만들라고 했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권남용 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월성 1호 수사는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 힘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조기 폐쇄 결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재명, 원희룡에 “명색이 대선후보급이…일베 댓글 수준” 직격

    이재명, 원희룡에 “명색이 대선후보급이…일베 댓글 수준” 직격

    이재명 “글 의미도 이해 못해…측은한 마음”“무소불위 슈퍼권력 아냐…뻔한 사실 조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자신을 공격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일베 댓글 수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명색이 제1 야당 중견 정치인 또는 대선후보로 언급되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언행이 글의 의미도 이해 못 한 채 유치한 일베 댓글 수준과 다름없으니 안타깝다 못해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 필요성에 대한) 글의 의미를 알면서 일부러 왜곡하는 저급한 정치 행위라면 글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한마디 충고를 덧붙이겠다”며 “‘검찰권처럼 독점권력은 남용되므로 분할 후 상호견제 시켜야 하니 공수처를 만들어 검찰을 견제하고 검찰은 공수처를 견제하게 하자’는 것이지 옥상옥으로 ‘무소불위 검찰 위에 슈퍼권력 공수처를 두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야당이 야당답게 존재하고 활동해야 대의정치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에 드리는 고언”이라며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폄하하며 뻔한 사실을 조작해 국민을 오도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국민의 눈 밖에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원 지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태종이 의금부(지금의 공수처)에 지시해 외척 발호를 방임한 사헌부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과 관료들을 조사해 문책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 지적하는 등 온라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선 진영 행안장관 장관직 끝으로 정계 은퇴

    4선 진영 행안장관 장관직 끝으로 정계 은퇴

    1년 8개월에 걸쳐 행정안전부를 이끌었던 진영 장관이 정계에서 은퇴한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 장관 후보자로서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정부서울청사 근처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이에 따라 진 장관은 신속한 업무 인수인계를 비롯해 퇴임 준비에 들어갔다. 진 장관은 후임자 임기 등을 고려해 올 연말 물러나겠다는 사퇴의사를 표했으며 새 장관 취임과 함께 정계에서도 완전히 은퇴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지난해 4월 김부겸 전 장관 후임으로 행안부 수장에 오른 뒤 행안부를 합리적이고 균형감있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대응과 생활치료센터 마련, 제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을 잘 마무리했다. 진 장관은 입각 때부터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굳히고 행안부 장관직을 끝으로 정계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평소 주변에 밝혀왔다.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은 “이제 쉬는 일만 남았다”며 일축했다. 진 장관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용산구에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신임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기초연금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 끝에 임기 1년도 못 채우고 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났다. 그 뒤 2012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설득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野 “이재명, 의금부를 공수처와 비교…디스한 건가”

    野 “이재명, 의금부를 공수처와 비교…디스한 건가”

    원희룡 “악행 의금부와 비교…실소 금할 수 없어”국민의힘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여권에 집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에서 자기들과 코드 맞는 사람(공수처장)을 찾겠다며 무리하게 법을 개정하는 것은 국민적 저항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거부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한 번 적격자가 없다고 한 것이 어떻게 거부권 남용이 되겠느냐”며 “우리가 추천한 사람에 대해 민주당도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수처장 임명은 원내대표 간 합의 처리로 정리됐다”며 “양당의 협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주는 민주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를 반대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지사가 ‘태종이 공수처(의금부)로 검찰(사헌부)을 수사해 세종의 태평성대가 가능했다’고 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원 지사는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도 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 지사를 향해 “(대권주자 지지율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제친 김에 공수처 선봉장이 돼 친문의 환심을 사보려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술 끝낸 강아지 얼굴에 탈취제 뿌리며 웃은 동물병원

    수술 끝낸 강아지 얼굴에 탈취제 뿌리며 웃은 동물병원

    1kg도 안되는 작은 강아지 ‘삼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순식간에 반려동물을 잃은 가족에게 수술실 폐쇄회로(CCTV)장면은 충격이었다.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병원의 의료진들은 수술을 마치고 누워있는 강아지 얼굴에 화장실용 페브리즈를 분사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한 의료진은 본인 가방에서 바디미스트를 꺼내 강아지의 온 몸에 뿌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누워있는 강아지에게 방향제를 바른 후 신나게 웃었다. 해당 병원 원장은 이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삼순이 가족은 “삼순이는 마취도 못깬 상태에서 눈도 못감고 하늘로 먼저 떠났다. 평판이 자자하던 곳, 반려견을 사랑하는 것 같아 더 소름이 돋는다”며 “앞에서는 강아지를 아끼는 척, 사랑하는 척”이라고 병원 의료진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믿음이 컸던 병원이어서 CCTV를 보지 않으려 했지만, 그날 밤 아이를 데려와서 작별 인사를 하려고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향기와 냄새가 났다”라고 영상을 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삼순이 가족은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할 강아지에게, 더군다나 입안에 호스를 끼고 있는데,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며 분노했다. 삼순이 가족은 “1㎏도 안되는 작은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동물병원은 상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주어야 함에도 오히려 죽이려는 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 정말 미워 보인다. 이렇게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또 한 마리 있다”라고 밝혔다. 삼순이 가족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광주광역시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또 다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사건이 다시 생긴다면 반려동물을 잃을 가족분의 슬픔이 평생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동물병원 측은 “강아지 보호자님과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셨던 보호자님,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보호자님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라며 “수술 후 당연히 아이 상태를 체크해야 되는 점과 저의 기본적인 직업의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아이 상태만 가볍게 체크한 후 옆에서 지켜만 본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순이 가족은 “확인한 CCTV 속에는 동물병원 측이 수술 후 1시간 가량 체온을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다. 병원은 반려견의 냄새를 제거하는데만 바빴다. 죽음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모든 행동이 자연스러운 점.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온 마음 다해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핵심은] 추미애-윤석열,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핵심은] 추미애-윤석열,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극단을 치닫고 있습니다. 기어코 한쪽이 물러설 때까지 목숨 걸고 돌진하는 ‘치킨게임’의 형국입니다. 이번 주 내내 두 사람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심의기일을 두고 다퉜습니다. 추 장관은 4일로 밀어붙였고, 윤 총장은 8일 이후로 연장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라고 중재해 결국 10일로 연기됐습니다.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번엔 불복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윤 총장은 징계위 구성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복귀시킨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를 했고요. 오늘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추-윤 갈등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징계위 편향됐다며 헌법소원 낸 윤석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다며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윤 총장은 직무에서 배제된 지 일주일 만에 대검찰청으로 출근했습니다. 돌아온 윤 총장이 꺼내든 카드는 징계위의 위헌성입니다. 검사징계법에 따라 추 장관이 징계위원 과반을 지명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됩니다. 추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법무부 차관과 추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또 추 장관이 위촉한 변호사·법학 교수·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 각 1명씩 포함됩니다. 즉,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모든 위원의 구성을 추 장관이 정합니다. 추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윤 총장을 징계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한 인사들로 채울 수 있다는 겁니다. 검사징계위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검사징계법 개정안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징계위원 수를 9명으로 늘리고, 3명은 외부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개정된 조항은 내년 1월 21일부터 시행돼 이번 윤 총장 건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윤 총장은 헌재가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징계위를 열지 못하도록 검사징계법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습니다.핵심 ② 윤석열 직무 복귀에 추미애는 항고로 맞불 윤 총장이 움직이자 추 장관도 바로 맞대응에 돌입했습니다. 4일 서울행정법원에 윤 총장을 다시 직무에 복귀시킨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냈습니다. 즉시항고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7일 이내로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는 절차입니다. 법무부를 대리하는 이옥형 변호사는 법원이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검찰 운영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 건 모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책임자의 직무가 정지되면 조직 내 혼란은 당연히 발생하는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법원의 논리대로라면 “검찰총장 등 조직 책임자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직무 정지를 명할 수 없게 된다”며 “법원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결정으로 행정부와 법무부, 검찰의 혼란, 국민의 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질 우려에 직면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양측의 불복 대치가 실질적 효과를 얻기 위한 게 아니라 ‘기 싸움’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통상적인 절차상 헌재가 아무리 서둘러도 윤 총장 측의 헌법소원·가처분 신청 결과가 징계위가 열리는 10일 전까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 총장도 이를 알지만, 언젠가 위헌 결정이 나면 징계처분의 부당함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장관 역시 즉시항고가 신속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작고 집행정지 효력도 없지만, 여론을 환기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어 보입니다.핵심 ③ 월성 원전, 판사 사찰도 추윤 갈등의 변수 징계위까지 5일 남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영향을 미칠 변수는 산재합니다. 윤 총장은 복귀하자마자 월성 원전 수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습니다. 곧이어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기 위해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2명의 구속영장이 4일 발부됐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가속이 붙으면서 이제 칼끝은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윗선으로 향할 차례입니다. 그간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강조해온 윤 총장에겐 여론이 우호적으로 변하겠죠. 한편으론 윤 총장의 징계 사유인 ‘판사 사찰’ 문건에 관한 판사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이 또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판사 37명의 출신 고교·대학과 주요 판결, 판사들에 대한 세평 등이 기재됐습니다. 문건 가운데는 한 판사와 관련해 ‘행정처 (20)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이 과거 사법농단 사건의 증거로 압수했던 법관 리스트를 이용해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판사들 사이에서는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오는 7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이 문제가 테이블에 올라올 경우, 논의 결과에 따라 징계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문건을 ‘판사 사찰’로 규정하면 추 장관에게 힘이 실리게 됩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의 끝은 파국입니다. 두 사람도 이를 모를 리 없겠죠.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갈등에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는지, 그 명분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임 법무부차관 놓고 문 대통령, 추미애 ‘동상이몽’”

    “신임 법무부차관 놓고 문 대통령, 추미애 ‘동상이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최초 판사 출신으로 임명된 신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의 전임 고기영 전 법무부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을 위한 징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고 전 차관의 사임 하루 만에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부차관으로 임명했다. 이 차관은 임명 전날까지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전지검에서 수사 중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핸드폰 포렌식 과정을 참관한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었다. 곽 의원은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 법무부차관이 됨으로써 이 차관은 대전지검의 원전 관련 수사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고 지적했다.곽 의원은 “추 장관은 이 차관이 자신을 대신해 징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징계를 지난 12월 4일 예정대로 신속하게 끝내주기를 바랐을 것”이나 “청와대는 이 차관이 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징계 일정도 늦추도록 제동을 걸었다”면서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같은 듯 하지만 서로 다른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추 장관과 다른 결정은 이 차관 임명으로 백 전 장관에게 ‘이렇게 보호막을 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취지를 드러내 대통령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메세지에 주된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 차관의 임무는 소리소문 없이 문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인데, 윤 총장 징계에 말려들어가 만신창이가 되면 은밀한 문대통령 지키기가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하지만 산업부 공무원 구속으로 백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되고, 이 차관이 검사들과 윤 총장 징계를 논의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청와대 고민이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차관을 백 전 장관 변호인으로 바꾸어도 윗선 수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이 차관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노출하는 중요한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곽 의원은 설명했다. 곽 의원은 “윤석렬 총장 징계 건은 이제 법원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고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받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징계절차도 재판처럼 공방이 장시간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전지검의 윗선 수사와 법무부차관 임명을 통해 윗선 수사를 막아보려는 시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은산 “김현미가 그립다” 왜?…“집값 더 오를 것” 전망

    조은산 “김현미가 그립다” 왜?…“집값 더 오를 것” 전망

    ‘시무 7조’ 조은산,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 비판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화제가 됐던 ‘진인(塵人)’ 조은산(필명)씨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교체한 부분 개각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한 데 대해 “김현미 장관이 벌써 그립다”고 썼다. 조은산씨가 줄곧 비판해 온 김현미 장관에 대해 “그립다”고 한 것은 변창흠 내정자의 이력과 함께 그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현미를 유임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변창흠 내정자에 대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굳이 평하자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쉐프의 자리에 동네 빵집 아주머니를 데려다 놓더니, 이제는 ‘노숙인 쉼터 급식사’를 데려다 놓는 꼴”이라고 했다. ‘동네 빵집 아주머니’란 김현미 장관이 지난 30일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은산씨는 변창흠 내정자에 대해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언제든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라며 “개집에다 개뼈다귀나 그려주면 개들이 멍멍 짖고 좋아라 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급 코스 요리와 단품 메뉴들, 브런치와 런치, 디너 그리고 수십 가지의 칵테일과 음료들, 수많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좋은 재료로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야 할 쉐프(국토부 장관)가 ‘빵을 굽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더니, 이제는 필요 최소한도의 영양소로 공공 급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조은산씨는 변창흠 내정자의 과거 발언 몇 개를 예시로 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변창흠 내정자가 과거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76개의 정비구역 해제와 각종 규제 등으로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는 심리적인 우려”라고 단언한 것에 대해 “투자는 심리다. 이것은 정답”이라면서도 “그렇다면 한 가지 묻자. 공공을 포함한 민간의 충분한 공급과 함께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매물들의 추가 공급으로 더는 서울에는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줄 생각은 안 하시는 건가, 못 하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변창흠 내정자가 “임대차 3법 논란은 크게 세입자의 주거권과 집주인의 재산권이 부딪히는 형국이다. 주거권은 곧 생존권이다. 생존권이 재산권에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당신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 누군가에게 주거권이 곧 생존권이듯 누군가에게는 재산권이 곧 생명권일 수도 있다. 나는 하나의 권리가 다른 하나의 권리를 막아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대차 3법은 결국 전국의 전셋값을 추켜올렸고 품귀 현상을 거쳐 이제 월세로까지 번진 상태다. 나라는 집주인에게 세금을 거둬서 좋겠지만 집주인은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게 되고 가장 큰 피해를 무주택 세입자가 입게 된 것”이라며 “결국, 양쪽이 모두 무너졌다. 그것이 임대차 3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임대차 3법을 옹호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변창흠 내정자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은 된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 조은산씨는 “이런 사람에게 국민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감히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이 아니라 최악을 넘어선 초악(超惡)에 가깝다. 이 정권이 파렴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무엇보다 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진인 조은산이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이다. 그 와중에 월세마저 더 오를 것”이라며 “집주인이 낼 세금을 일부 대납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이 바뀌어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 내 발언을 일부 수정한다.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다. 이 정권은 답이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벌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똥차 피하려다 쓰레기차에 치인 꼴’, ‘똥개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꼴’ 등 온갖 비유가 판친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조은산씨는 “‘김현미를 파직하라’라는 상소문을 썼던 내가 이제는 ‘김현미를 유임하라’라는 상소문을 써야 할 판”이라며 “차라리 그(김현미)는 예측이라도 가능하지 않았던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벌써 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글 중간에 등장한 ‘노숙인 쉼터 급식사’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그저 시장과 공공의 구분, 그리고 업무의 범위를 말하고자 할 뿐”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미리 말씀드린다. 그분들의 봉사하는 삶에 존경의 뜻을 전한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어할 줄 아세요?”는 사실이었다…애플 ‘빅서 게이트’의 결말[이슈픽]

    “영어할 줄 아세요?”는 사실이었다…애플 ‘빅서 게이트’의 결말[이슈픽]

    운영체제(OS) 업데이트 후 노트북 먹통 현상을 겪은 소비자가 수리를 문의하자 “구형 기기를 사용한 책임”, “영어 할 줄 아세요?” 등 황당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애플 측이 당사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식 사과문 발표나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한 외부 공표 등은 약속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최신 OS 업데이트 후 ‘먹통’…애플코리아, 유상수리만 안내맥북 프로 레티나 2014년형을 쓰고 있던 A씨는 지난 11월 최신 OS인 ‘빅서’로 업데이트를 하라는 메시지 알림을 받고 업데이트를 실행했다가 컴퓨터가 부팅이 되지 않고 먹통 상태인 이른바 ‘벽돌’ 현상을 겪었다. 수리를 위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애플스토어를 찾은 A씨는 “메인보드가 나갔다. 해당 모델은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유상수리(약 50만원)해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업데이트를 하라는 메시지에 업데이트했을 뿐인데 왜 유상수리를 해야 하냐고 묻자 직원은 “빅서 업데이트로 인해 기기에 내재돼 있던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고 답했다. A씨가 “원래 고장난 기기가 업데이트 시점에 우연히 터졌다는 것이냐. 그럼 업데이트 이전에 문제가 ‘내재된’ 상태로 되돌려달라”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빅서 업데이트 후 ‘벽돌’ 현상은 유독 A씨만 겪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 빅서 자체의 결함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었고, 애플 본사 역시 관련 공지를 뒤늦게 내놓았다. 매니저 면담 요청하자 “영어 할 줄 아세요?”A씨는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를 다시 찾아갔다. 그는 애플 본사에서도 인정한 문제이니 무상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애플스토어 직원은 ‘벽돌’ 현상이 빅서 업데이트 때문이라는 것은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A씨가 최종 책임자(매니저)를 불러달라고 요구하자 문제의 황당 발언들이 나왔다. 해당 직원은 “매니저요? 고객님, 영어할 줄 아세요?”라고 물었다. 당일 매장에 있는 매니저는 미국인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황당함을 뒤로 하고 돌아갔다가 다시 매장을 찾은 A씨는 재차 매니저 면담을 요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매니저는 한국인 매니저였다. 가로수길 매니저 “구형 기기를 쓰는 고객님의 책임”자초지종을 설명한 A씨에게 매니저는 ‘빅서 업데이트 때문에 고장이 났는지 증명할 수 없다’, ‘원래 고장난 제품이었을 수 있다’며 무상수리를 거부했다. 급기야 “(업데이트를) 강제한 적 없다. 업데이트는 고객님의 선택이었다”면서 “저도 구형 맥북이 있는데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다”며 업데이트를 실행한 A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업데이트를 유의하라는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항의했지만 “전부 고객님의 선택이었다”며 무상수리는 불가하다고 반복해서 말할 뿐이었다. 심지어 “(제가 같은 일을 겪는다면) 구형기기를 이용하는 제 책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가 난 A씨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맥북을 부쉈고,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세히 올렸다. ‘터질 게 터졌다’…애플 소비자 상당수 공감 A씨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상당수 애플 사용자들은 A씨의 사연에 크게 공감했다. 한마디로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그 동안 애플코리아가 한국에서 사후 서비스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빅서 게이트’의 씁쓸한 결말 4일 밤 A씨는 ‘빅서 게이트’의 이후 진행 상황을 정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A씨는 지난 11월 29일 팀 쿡 애플 CEO에게 자신이 겪은 문제를 메일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일 애플코리아가 아닌 ‘애플 CEO에게 온 피드백에 대응하는 팀의 관계자’라고 밝힌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담당자는 A씨에게 사과를 했고, A씨 역시 매장에서 자신의 맥북을 부쉈던 행동 등에 대해 사과했다. “영어 할 줄 아세요?” “고객님의 책임”…모두 사실A씨는 일단 사실 확인부터 요청했다고 했다. 자신이 애플스토어 매니저로부터 들었던 “저도 구형 맥북이 있는데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다”, “영어 할 줄 아세요?”, “구형 기기를 이용하는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등의 발언이 실제로 있었다는 점, 그리고 빅서 업데이트 문제에 대한 정보 제공 없이 유상수리만 안내받은 점 등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이었다. 다음날인 2일 담당자는 애플스토어의 “영어 할 줄 아세요?”라는 대응에 대해 “사실로 확인됐다. 다만 ‘통역이 필요하면 제공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잘 전달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저도 구형 맥북이 있는데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다”는 발언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 드리려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발언이 애플의 정책은 아니다”라며 사과했다. 빅서 업데이트로 인한 문제임을 인지하고서도 정보 제공 없이 유상수리만 안내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해당 담당자는 “빅서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융통성 있게 응대를 못한 것 같다. 가로수길 매장과 협의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담당자와 A씨 간의 통화는 4일에도 이뤄졌다. 매니저의 “구형 기기를 이용하는 제 책임” 발언에 대해서 애플 담당자는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포커스’가 달랐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애플, 사과는 했지만 “대외적인 입장 표명 없다”그러나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이나 사과문 발표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 묻자 애플 담당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A씨가 “(대외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제 개인이 사과를 받고 끝난 것으로 비칠 것 같다”고 하자 애플 담당자는 “너무 많은 부서와 연관돼 있어 힘들다”며 양해를 구했다. 담당자는 “애플은 모든 고객과 최상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더욱 만족스러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A씨에게 밝혔다.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 계속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애플 보상 제안 거절…청와대 국민청원도A씨는 이 같은 후기를 전하며 “제게 일어난 일이 여러분의 애플 제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애플 외 다른 기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의 황당한 대응에 분노해 그 자리에서 자신의 맥북을 부쉈던 A씨는 애플 측에서 “피드백에 대한 감사와 물적 보상 차원에서 같은 등급의 최신 기종으로 보상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사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며 관심과 함께 청원 동의를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5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9700여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른바 ‘빅서 게이트’의 결말에 누리꾼들은 “모두 사실이지만 사과는 못하겠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측근 극단선택, 윤석열이 지휘해 진실밝혀야”

    “이낙연 측근 극단선택, 윤석열이 지휘해 진실밝혀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 지휘로 특별수사단을 꾸려 이 대표 연루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표의 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는 2일 오후 6시 30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3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의원은 “이낙연 대표 최측근 인사의 극단적 선택을 대하는 집권 세력이 태도가 새삼 놀랍다”면서 “자신을 돕던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당사자인 이 대표는 위로 메시지 하나 달랑 내놓았을 뿐이고, 여당 의원들은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물타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지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에서처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사건 자체를 덮을 기세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 전남에 있는 다수 업체로부터 급여 형식으로 거액을 받은 금융거래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서 그 측근의 사망과는 관계 없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표가 막강한 행정권한을 가진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여권 최고 실세라는 점에 비춰보면, 전남 소재 그 업체들이 이 대표와의 사이에 유·무형의 어떤 연관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여권은 이 대표와 옵티머스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검찰수사를 이번 죽음으로써 막아보려 기도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는 의혹이라면 그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까닭이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 정권 사람들은 살아있는 권력인 자신들을 향해 법의 칼날이 들어오면 수사담당자를 찍어누르든지 좌천시키든지 하고, 다급하면 관계인물을 죽음으로 내몰아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11월 조국 가족 펀드 수사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됐고, 12월에는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으로 조사받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출신 행정관이 숨졌으며 2020년 6월 윤미향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 사건으로 조사받던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졌다고 열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사람이 먼저’라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내 권력, 내 치부(致富)가 먼저’이고, 이 목표에 걸림돌이 되면 ‘죽음으로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 살 떨리게 무서운 그 진짜 속내”라며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옵티머스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배제해야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 검찰 칼끝 청와대로 향하나(종합)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 검찰 칼끝 청와대로 향하나(종합)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이제 검찰의 칼끝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청와대 등 윗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과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 A(53)씨와 부하직원(서기관) B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 B씨에게 월성 1호기 관련 문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인 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지웠다고 감사원 등은 밝혔다. 당시 B씨는 중요하다고 보이는 문서는 나중에 복구해도 원래 내용을 알아볼 수 없도록 파일명 등을 수정한 뒤 없애다가, 나중엔 자료가 너무 많다고 판단해 단순 삭제하거나 폴더 전체를 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감사원에서 “감사 관련 자료가 있는데도 없다고 말하면 마음에 켕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과장(C씨)이 제게 주말에 자료를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밤늦게 급한 마음에 그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다른 부하직원인 과장 C씨의 영장은 기각됐다.조만간 대전지검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 전 장관과 당시 청와대 등 윗선 관여나 지시 여부가 검찰이 보는 이번 원전 수사의 핵심이다. 산업부 삭제 문서에 청와대 협의 자료 등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었던 것이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확인된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지검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채 사장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하 산업정책비서관실 파견 행정관과 사회수석실 산하 기후환경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한 산업부 소속 행정관 휴대전화도 압수한 바 있다. 앞서 대전지검이 수차례 관련 공무원 구속 필요성을 대검에 보고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이후 대검이 이 사안을 뭉갰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총장은 직무 복귀 하루 만에 영장청구를 승인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여권이 원전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고 맹렬한 공세를 펼쳤던 가운데, 이번 영장 발부로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정당성을 얻은 격이 됐다. 한편 직원 2명이 구속된 산업부는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총론으로 보면 이 사안은 대통령 공약사항과 국정과제 이행에 관한 것이고, 기존의 원전·석탄 중심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총론은 온데간데없고 자료삭제만 부각됐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산업부 내부에서는 원전 혹은 에너지 관련 부서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앞으로 에너지 차관이 신설되는 등 조직이 커지고 업무도 많아질 예정이지만, 정쟁에 휘말릴수 있다는 우려에 산업부 직원들 사이에 ‘탈원전’이 일고 있는 셈이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성 1호기 조작…산업부 국장·서기관 구속, 과장은 기각

    월성 1호기 조작…산업부 국장·서기관 구속, 과장은 기각

    월성 1호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산업부 공무원 3명 중 국장과 서기관은 발부되고 과장은 기각됐다.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 30분부터 301호 법정에서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심사를 벌여 이날 자정쯤 A 국장과 C 서기관의 영장을 발부하고, B 과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오 부장은 A 국장과 C 서기관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B 과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청구한 영장의 범죄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이미 확보된 증거들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사나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볼 때 구속 필요성이 상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했다.A 국장 등 이들 산업부 공무원 3명은 일요일인 지난해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2시간에 걸쳐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해 공용전자기록등손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들은 다음날(12월 2일) 오전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과 검찰은 이 가운데 324건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했으나 나머지 120건은 확인하지 못했다. 법원이 이들의 범죄를 인정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 수사가 한층 더 탄력을 받아 이를 지시한 ‘윗선’으로 알려진 청와대 관련자로 바짝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소환조사해 월성 1호 조기폐쇄 과정에서 벌어진 경제성 조작 등 불법 행위와 함께 책임 소재를 밝힐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료 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1명 기각...‘윗선’ 수사로 확대

    ‘자료 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1명 기각...‘윗선’ 수사로 확대

    강제수사 한 달 만에 신병 확보산업부 국장, 서기관급 구속백운규 전 장관 곧 소환될 듯무리한 수사 비판에 尹 승부수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삭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이 구속됐다. 원전 수사팀의 첫 신병 확보다. 여권에서 정치적 수사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면돌파를 시도한 수사팀의 원전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직무배제에서 복귀하자마자 수사팀의 영장 청구 의견을 전격 수용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수사팀은 경제성 평가 과정의 불법성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청와대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산업부 A국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A국장과 B서기관에 대해 “(두 사람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C국장(당시 과장급)에 대해서는 “영장청구된 범죄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이미 확보된 증거들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날 영장심사는 오후 2시 30분쯤 시작해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 속에 오후 7시 20분쯤 끝났다. 앞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2일 A국장 등에 대해 감사원법상 감사방해 혐의와 형법상 공용전자기록 손상, 건조물 침입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감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하려고 했지만 윤 총장이 보완 수사를 지시하면서 형량이 높은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와 건조물침입(방실침입) 혐의가 추가됐다. 감사방해 혐의는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에 그치지만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는 최대 형량이 징역 7년이다.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2월 1일 일요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약 2시간 동안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월성 1호기 관련 자료(총 122개 폴더)를 삭제한 후 감사원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수사의 포문을 연 뒤 한 달을 맞는 이날, 산업부 공무원들에 대한 1차 영장 결과는 수사팀에게도 함의가 컸다. 실제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숫자가 조작됐는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밝혀내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지만 산업부 공무원들의 신병 확보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당시 대통령 산업정책비서관 등 ‘윗선’ 수사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압박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조만간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등에 대한 본격 조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징계 절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윤 총장의 판단이 적중했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원전 수사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영장 청구 여부나 시기를 대전지검에 일임했다. 윤 총장이 징계위를 앞두고 있지만 수사팀은 흔들리지 말고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정부 부동산정책 제일 낫다”…변창흠 국토장관 내정자(종합)

    “文정부 부동산정책 제일 낫다”…변창흠 국토장관 내정자(종합)

    성난 부동산 민심 구원투수차기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LH 사장“임차인 최소 6년 살게 해야” 인터뷰도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4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 LH통합 이후 LH사장이 국토부 장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 내정자는 부동산은 시장에 맡겨두기보다는 공공 제어를 해야 한다고 믿는 학자 출신 주택전문가다. 특히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은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는 소신이 강하다는 게 주변 학자들의 전언이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규제와 증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자 시절 주거 빈곤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았고, 이로 인해 도시재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다. LH 사장 시절 “주택 정책 순위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 변 내정자는 LH 사장 시절인 지난 8월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재인 정부가 제일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변 내정자의 당시 답변 요지는 세 정부의 부동산시장 상황이 각기 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주택가격 관리가 쉬운 시기였고, 2008면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012년에는 금융위기가 있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은 이런 외부변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변 내정자는 당시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 성적을 “중상 이상은 된다”고 평가했다. 변 내정자는 ‘임대차 3법’, 투기 근절 대책 등 정부 정책에 공감하는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2018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선 “임차인을 보호하려면 최소 6년을 안정적으로 살게 해줘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에 부정적이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학계에서는 학자 출신이면서도 정부 정책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평가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LH 사장 출신 변창흠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능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도시 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선임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참여정부 국가균형위원회 및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2014년부터 3년 임기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을 지내면서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초석을 닦았다. 2017년부터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주거정책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도시정책과 부동산정책 추진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9년 4월부터 LH 사장에 취임하면서 주거복지 로드맵과 3기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관련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의 핵심인 공공전세 공급도 LH가 주도했다. 서울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과 경기 수원에 다자녀 가구를 위한 공공 전세형 주택을 공개하기도 했다. 변 내정자는 주택 공급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해 새로운 시각으로 주택 문제에 접근하며 부동산 문제의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교통 분야의 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변 내정자는 지난 3월 재산공개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29.73㎡ 아파트를 1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매입한 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공시가격은 5억9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총재산은 6억486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텐프로 룸살롱 화장실서 라임자료 건네” 금감원 직원 증언 나왔다

    “텐프로 룸살롱 화장실서 라임자료 건네” 금감원 직원 증언 나왔다

    금감원 직원 “라임 검사 계획서 전달해”“사전에 오픈 되면, 거짓 진술 가능성”“신사동 텐프로 룸살롱서 함께 술 마셔”해당 룸살롱, 김봉현 ‘검사 술접대’ 장소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자산운용(라임) 검사 담당 금융감독원(금감원) 직원에게 받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내부 문서의 실제 작성자가 재판에 나왔다. 김 전 행정관이 이 문건을 서울 강남의 한 텐프로 룸살롱에서 건네받기까지의 구체적인 진술도 나왔다. 금감원 직원은 “(문서가 미리 공개되면) 검사 과정에 악용될 수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후 특경법 위반(횡령 등)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김 전 회장이 김 전 행정관으로부터 받았다는 내부 문건을 직접 작성한 검사역 조모씨(당시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검사팀 소속)가 증인으로 나왔다. 조씨는 ‘라임 불건정 운영행위 등 검사 계획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조씨는 “계획보고서는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과 회사(라임)로부터 제출받은 사전 자료들을 토대로 만든다. 이미 확인이 된 내용이어서 라임 측에서 미리 알았어도 사실관계나 실제 자료 등을 은폐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 보고서에) 어떤 특정 행위,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기재가 된다”면서 “그 부분을 미리 알고 우리가 이렇게 한 적이 없다거나 의도한 적 없다 등 부인할 우려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회사(라임) 쪽에 오픈이 된다면, 당사자들이 진술을 할 때 의도나 이런 것을 거짓으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전 행정관이 해당 문건을 건네 받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진술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증언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 금감원 입사 동기에게 라임 검사 담당자가 조씨라는 얘기를 들은 후, 조씨와 술 약속을 잡았다. 이후 같은 달 21일쯤 서울 신사동의 한 텐프로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신 후 술자리가 마무리될 무렵 룸살롱 화장실에서 라임 검사계획 보고서를 건네 받았다. 검찰이 “(김 전 행정관이) 술 약속 전 검사 계획서를 출력해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 술집에서 줬냐”고 묻자 조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 이튿날 금감원 관계자 김모씨가 작성한 보고서도 출력해 청와대 사무실에 가져다 줬냐”는 질문에도 조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룸살롱은 김 전 회장이 ‘옥중편지’를 통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장소로도 활용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21일 이 룸살롱에서 김 전 회장에게 ‘라임의 불건전 운용행위 등 검사계획 보고 문서’를 열람하게 했다.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이 보고서를 본 뒤 김 전 행정관의 술값 650만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행정관은 조씨로부터 넘겨받은 보안문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차입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을 김 전 회장에게 열람하도록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 대통령 후반기 개각 시작…추미애·강경화·홍남기는?

    文 대통령 후반기 개각 시작…추미애·강경화·홍남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4개 부처의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은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하고 자칫 동력이 약해질 수 있는 집권 후반기에 다시 한번 국정을 다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무위원 가운데 인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극심한 갈등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동반 퇴진론’도 계속되고 있어 또 한번의 개각이 전망된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의 인사를 예견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된 인사 수요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달 개각에 대해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원년 멤버’ 가운데 김현미 국토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 교체 명단에 오르면서 남은 사람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뿐이다. 그러나 내년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상 외교가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임기 5년을 끝까지 함께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윤 총장과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추 장관 역시 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오는 10일 예정돼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금 추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검찰 개혁을 마무리짓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윤 총장과의 동반 퇴진을 고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재난지원금과 부동산 보유세, 주식양도세 등을 놓고 몇 차례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웠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홍 부총리에 대해 “신임한다”는 뜻을 내비췄기에 시간을 두고 다음 카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도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거취도 유동적이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 8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내년 1월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내년 3월 8일이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임기를 1년 이상씩 채운 장관들도 교체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 “마스크 기부 운동 감명…여러분이 백신”…14개 기부단체에 성금(종합)

    文 “마스크 기부 운동 감명…여러분이 백신”…14개 기부단체에 성금(종합)

    적십자·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 등 참석“어려움 극복해낸 건 나누고 연대하는 힘”“사회적 신뢰·공동체 의식 높여줘 감사”먼저 보낸 아이 돌반지 기부 사연도 전해져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일 연말을 맞아 청와대로 구세군,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14개 기부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자들 사연이 감동스럽고 가슴이 촉촉해진다. 여러분은 백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자신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사람에게 양보해주는 마스크 기부 운동에 감명을 받았다. 전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文 “전세계에 마스크 나눈 나라가 한국” 문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너 나 없이 힘들고 전 세계가 어렵지만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믿고 나누고 연대하는 힘이었다”면서 “기부와 나눔으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준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말씀드려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과 중앙·지방 정부가 함께한 마스크 기부 운동 언급하고, “해외로 나가 있는 분들,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 해외 입양인 가족, 해외봉사단원까지 전 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 원격 수업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격차가 염려됐을 때, 많은 단체가 아이들을 위해 태블릿을 무상공급해 공백을 메워주셨다”고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文 “더 큰 나눔 이어지는 계기됐으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돼 연말연시 모금활동이 어려울 것이란 걱정이 있다”면서 “나눔이 알려지고 기부 활동이 전파돼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의 모금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 또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배우 장현성,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 바보의나눔 홍보대사인 가수 최성희(바다)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간담회에서 구세군자선냄비 지정균 모금실장은 “심부전증으로 투석을 받으면서도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기부한 분이 있다. 돌이 안 된 아기를 하늘나라로 보낸 어머니가 돌반지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각 끝…여의도 칼 끝이 선거로 향한다

    개각 끝…여의도 칼 끝이 선거로 향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오는 9일 정기국회도 마무리되면 정치권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선거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與 서울시장 경쟁 본격화될까…출마선언 시기 고민하는 후보들 단기적으로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향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여권내 서울시장 경쟁에서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개각 명단에서 제외 됐다.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이 내년 3월8일까지인 만큼 이번 개각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서울시장 출마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번 개각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박 장관에게는 동시에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다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통과, 부동산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장관직을 통해 성과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1위를 견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을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특정 사안이 불거졌을 때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인지도가 생명인 선거판에서 이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당내 86그룹의 대표주자인 우상호 의원의 물밑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다. 다만, 윤·추 갈등과 정기국회 일정 등으로 출마선언이 뒤로 밀리고 있다. 우 의원 측에서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조직표다. 인지도에서 박주민 의원과 박 장관에게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내 세력과 조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4개월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 동안 떨어졌던 인지도를 올리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이에 따라 출마 선언을 하는 시점부터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내놓는 등 유권자와의 결합을 시도할 방침이다.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박주민 의원도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있다”며 “짧게 고민하고 답을 드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완전히 관심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여러 분들이 저한테 얘기해주고 권유도 해주셔서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심을 한 상태는 아니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진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물밑에선 사실상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보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8일부터 진행되고,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민주당 경선 일정은 내년 1월쯤 진행될 전망이다.●FA 풀린 김현미…행선지는 이번 개각으로 행보가 자유로워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개각에 국토부 장관의 포함될지를 놓고 세간의 관심이쏠린 것도, 김 장관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 탓이 컸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2022년 지방선거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전북지사, 경기지사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장관이 고향인 전북 정읍에 평소 관심을 기울여왔고, 관련 정책에 힘을 쏟았다는 것도 전북지사 출마설에 힘을 싣는다. 정부가 지난해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공항 건설을 확정 지은 게 이 같은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김 장관은 2017년 말 재경 전북 출신 공직자 모임인 ‘삼수회’ 회장에 추대돼 매년 1월 삼수회장 자격으로 재경 전북도민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만 송하진 지사가 3선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상황은 유동적이다.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음달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노영민 실장 후임 얘기가 그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개각에 포함돼야 내년 선거를 준비할 수 있었는데, 김 장관 개인에게는 잘 된 일이라고 본다”며 “행선지야 시간이 있으니 차차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 부분 개각 발표하는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서울포토] 부분 개각 발표하는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전해철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 개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4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연말맞이 성금 기부하는 문재인 내통령 내외

    [서울포토] 연말맞이 성금 기부하는 문재인 내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 및 나눔단체 초청행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0.12.4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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