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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 의심에 녹음기 숨겨 등원”...학대 들통난 보육교사 검찰 송치

    “학대 의심에 녹음기 숨겨 등원”...학대 들통난 보육교사 검찰 송치

    어린이집 학대를 의심한 부모가 아이의 옷에 녹음기를 숨겨 등원시킨 것을 계기로 보육교사의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보육교사는 검찰에 송치됐다. 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50대 보육교사 A씨를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자신이 일하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5살 원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학부모가 자녀의 행동이 이상해진 것을 느끼고, 등원하는 아이의 옷에 녹음기를 숨겨 다른 아이들에 대한 A씨의 부적절한 언사를 확인한 뒤 112에 신고했다. 아동보호사건은 형사재판과 별도로 법원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검찰이 이 사건을 아동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하면 가정법원이 A씨에게 아동에 대한 접근금지·감호·사회봉사·치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보호처분이 가능한 아동보호사건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처음 학대 의심 신고를 한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어린이집 측이 녹음 삭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靑 정윤회 문건’ 유출 경찰관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靑 정윤회 문건’ 유출 경찰관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문건을 최초 유출자인 전직 경찰관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방실침입과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과에서 휴일 당직 근무를 하던 중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다가 복귀한 박관천 전 경정의 사무실에 들어가 ‘대통령비서실 근무자의 중요 복무 비위 현황’ 문건 등을 허락 없이 복사해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문건은 A씨의 동료를 통해 언론에 넘겨져 세간에 공개됐다. 문건에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최서원(전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은 당시 정보관리 업무에 처음 배치됐으며 문건의 내용을 외부에 유포한다거나 하는 의도를 갖고 계획적으로 이런 행위에 이른 것으로 볼 만한 자료는 없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박 전 경정은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에게 청와대 문건들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병우, 징역 1년으로 감형→대법원 상고 “끝까지 싸울 것”

    우병우, 징역 1년으로 감형→대법원 상고 “끝까지 싸울 것”

    원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혐의 상당수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항소심에서 형량이 감경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대법원에 상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항소심 판결을 선고받은 전날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농단을 막지 못하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총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4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의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비선 실세’였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위를 알고도 감찰 직무를 유기했다는 핵심 혐의와 이 전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부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비위 정보 등을 국가정보원에서 사찰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우 전 수석은 판결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수사 계기가 됐던 국정농단 방조 혐의가 모두 무죄로 나왔다”며 “대법원에 가서 끝까지 제 무죄를 위해 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대법원장의 ‘정무적 판단‘과 거짓말, 사법부의 추락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받던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듯한 발언을 한 녹취록이 어제 공개됐다. 김 대법원장은 그 전날까지만 해도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하루 만에 거짓말로 드러났다. 임 부장판사의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아”라고도 했다.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이른바 ‘정무적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법원장은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며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사과했다.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사법정의를 세워야 할 사법부의 수장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거짓말까지 했다니, 참담하고 개탄스럽다. 청와대와 짬짜미했던 ‘양승태 사법부’와 무엇이 다른가. 게다가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가 대법원장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해 공개한 행위도 충격적이다. 국회는 어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판사 탄핵소추다. 어제는 사법부가 추락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 3년여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사태를 처리하는 방식에 심히 회의적이었는데, 거짓말까지 탄로난 상황에서 임명 당시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던 판단과 평가가 어디에 근거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가수 강원래, 그렇게 욕 먹어야 하나요?

    가수 강원래, 그렇게 욕 먹어야 하나요?

    “K방역, 세계 꼴등” 발언에 비난 폭주맥락 고려 없이 좌표찍기·마녀사냥 SNS로 공격 쉽고 군중심리 더해져‘팬덤정치’ 같은 기형적 대결 양상도 “악성댓글 차단·처벌 강화 제도화를”“평생 먹을 욕을 이틀간 다 먹었네요.”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씨는 최근 친문(친문재인) 성향 네티즌들의 맹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련한 지역 상인 간담회에서 “케이팝은 세계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고 발언했다가 생긴 일이었다. 강씨의 발언은 코로나19 여파로 보증금마저 날릴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을 한탄한 것이었지만, 가족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다 못해 하루 만에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했던 한 기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친문 지지자들의 표적이 됐다. ‘나는 꼼수다’ 멤버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가 수첩을 잡은 그의 손가락을 ‘손가락 욕’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큰 오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만신창이가 된 기자는 결국 자신의 SNS을 닫았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뒷받침했던 당직사병 A씨 역시 얼마 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단독범’이라고 지칭하는 바람에 혹독한 신상털기에 시달려야 했다. 이른바 ‘좌표 찍기’와 마녀 사냥이 SNS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언 앞뒤 사정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타깃이 되면 떼로 몰려가 사회적 매장에 가까운 수준의 비난을 퍼붓는다. 상대가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언론인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로 인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기본권 박탈과 같은 법적 피해도 극심하다. 피해자 일부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로 공격 대상에 접근하기 쉽고 댓글을 보고 모방·동조심리가 작용해 군중심리에 더해 과격한 표현이 나오게 된다”면서 “특히 정파적으로 집단 소속력이 강한 경우 ‘우리가 하는 것은 정의’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죄책감 없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직설적으로 배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악플러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무기력증이 높은 편인데 잘나가는 연예인 등을 망가뜨리고 고통을 주는 행위에서 권력감이나 만족감,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마녀사냥을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자신의 정치 성향, 이념과 결부돼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더 강하게 공격해야 자신의 존재감이 높아진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강원래씨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얘기하는데 공격 대상이 돼 버렸다”면서 “전체의 1~2%밖에 되지 않는 조직적 소수가 다수를 이끌면서 도덕적 판단이 마비되면 가짜 개혁 세력에 확신을 심어 주는 집단적 움직임이 ‘팬덤 정치’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층 결집은 강화될지 몰라도 집단 따돌림은 표의 확장성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지도자들은 지지층의 거친 행동을 제지하고 대안 제시로 이끌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현상은 지도자의 지지층 눈치 보기나 지식인의 침묵, 시민단체의 권력화, 언론의 신뢰도 저하, 야당의 무기력 등이 겹치면서 더욱 강화되는 성향을 띤다고 봤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의 의사 표출은 정권과 상관없이 기형적인 대결 양상을 보인다”면서 “실명제 등 규제나 물리적 제재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말을 하는 사람과 반응하는 사람 모두 성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페이스북 등 SNS의 악성 댓글 작성자 차단 제도와 처벌 강화, 피해자가 원할 경우 악성 게시글 등을 신속히 지워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비방 목적으로 글을 올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사실 적시는 3년 이하의 징역과 3000만원 이하의 벌금, 허위사실 적시는 7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관여… 檢,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관여… 檢,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검찰,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 적용산업부 원전자료 삭제 지시·보고 의혹평가 조작 과정 구체적 개입 정황 포착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가 전직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까지 이르면서 수사의 다음 단계는 청와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4일 백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 조작 과정에 관여하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자료 삭제에 관여한 공무원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이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백 전 장관의 구속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밖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과정에 백 전 장관이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렸다. 앞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월 원전정책 담당 산업부 정모 과장(현 국장)은 백 전 장관에게 월성 1호기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때까지 가동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백 전 장관은 정 과장을 크게 질책하며 “즉시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정 과장은 그해 5월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를 담당한 회계법인과의 면담에서 판매단가와 이용률 등 입력 변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결과는 다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에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월성 1호기) 가동 중단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업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문건 중 530여건을 복원한 검찰은 청와대 보고용으로 추정되는 7건의 문건 내용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백 전 장관의 개입 정황 등을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12월 원전 관련 자료 폐기에 가담한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낸 공소장에는 산업부가 원전 조기 폐쇄 결정이 나기도 전에 청와대에 사전 보고한 정황은 물론 탈원전 반대 단체 동향 파악 문건,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계획 문건 등도 포함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우병우, 국정농단·불법사찰 2심 ‘징역 4년→1년’

    우병우, 국정농단·불법사찰 2심 ‘징역 4년→1년’

    이석수·김진선 사찰 가담 혐의만 ‘유죄’직권남용·직무유기 등 무죄로 뒤집혀대폭 감형에도… 우 “대법원에 상고할 것” 유해용 전 판사, 사법농단 연루 2심 무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불법 사찰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심에서 1심의 징역 4년보다 대폭 감형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죄 등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유해용(55)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4일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권남용죄, 강요, 직무유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18개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의 항소심 선고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대한 사찰과 관련해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의 직권남용에 공모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17년 구속 기소돼 384일간 수감됐던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별도로 진행됐던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 사찰 혐의를 병합 심리했다.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1년 6개월, 총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이날 국정농단 방조 등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당시 안종범(61)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감찰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대통령이 별도로 지시하지 않는 이상 민정수석의 적극적인 감찰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은 재판 직후 “특검과 검찰은 총 23건의 범죄사실로 입건한 뒤 18건으로 기소했는데 (항소심에서) 2건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다”면서 “이 2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법리관계를 따져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같은 법원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직권남용과 절도,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유 전 판사에 대해 범죄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다며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른바 ‘사법농단’과 관련해 기소된 14명의 전현직 판사 중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건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네 번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文·바이든, ‘북핵 해결 시급’ 인식… 평화프로세스 복원 계기 되나

    文·바이든, ‘북핵 해결 시급’ 인식… 평화프로세스 복원 계기 되나

    전문가 “새 전략 구축 시 韓과 협의 긍정적북한 문제 우선순위가 높다는 인식 확인돼비핵화 방법 등 각론 언급 없이 예단 일러” ‘같은 입장’ 강조는 韓 독자행동 경계 의미도韓 ‘인도·태평양’, 美 ‘동북아 핵심축’ 표현靑 “수레에 함께 올라 업그레이드된 대화”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내용이다. 두 정상이 대북 공조에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첫 통화의 특성상 현안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접근법 전반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히면서 북핵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청와대로선 긍정적인 대목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대북 정책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협의해 새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조속히’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가 높다는 인식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핵화 방법론 등 각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남북 관계를 점치기는 이르다. 백악관 발표는 “북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가 전부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과 협상해야 하는데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청와대는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메시지로 받아들였지만, 일각에선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한국의 독자 행동을 경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하겠다’는 취지로,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글로벌 이슈까지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통화의 상당 부분은 한미동맹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서는 포괄적 전략 동맹’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또 백악관 발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linchpin)’ 대신 ‘동북아의 핵심축’이란 표현이 들어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려 청와대 발표에 ‘인도·태평양 지역’이란 표현이 들어갔다. 미국은 수년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한국의 참여를 압박했다. 조 자문연구위원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해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동맹을 표현하는 말인 ‘린치핀’은 수레에서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핵심축을 의미하는데 두 정상은 린치핀을 뛰어넘어 수레 위에 함께 올라가 업그레이드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코드가 잘 맞았다”면서 세 차례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편안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분주한 가운데 전화를 줘서 고맙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바쁘지는 않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한일 관계 경색을 방관했던 트럼프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다를 것이란 관측과 맞물려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번영에 중요하다’는 언급도 주목할 만하다. 미측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앞세운다면 정부의 대중국 정책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5월 김명수 대법원장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당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던 임 부장판사가 법원을 떠나려 했지만 사표 수리가 되지 않자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한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여러 재판에 개입한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 법관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7시간’ 보도 관련 명예훼손 재판에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정식재판에 부치려 한 담당 판사에게 약식재판으로 끝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9년 3월 임 부장판사를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법관 독립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위험이 있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 문제로 사의를 밝혔지만 법원행정처로부터 사직 불가 취지의 입장을 전해 들은 뒤 5월 22일 김 대법원장과 거취 관련 면담을 가졌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김 대법원장 몰래 녹음한 이유에 대해 “대법원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판사 측은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탄핵이라는 헌법상의 중대한 절차는 엄정하고 신중한 사실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文·바이든 “포괄적 대북정책 조속히 마련하자”

    文·바이든 “포괄적 대북정책 조속히 마련하자”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를 겸해 이뤄진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맹·역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임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14일 만에 이뤄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5월 김명수 대법원장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당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던 임 부장판사가 법원을 떠나려 했지만, 사표 수리가 되지 않자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한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여러 재판에 개입한 사법농단 사태 핵심 법관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7시간’ 보도 관련 명예훼손 재판에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선수 임창용·오승환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정식 재판에 부치려 한 담당 판사에게 약식 재판으로 끝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9년 3월 임 부장판사를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법관 독립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위험이 있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대법원은 임 부장판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2018년 10월 야구선수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결정하고 이듬해부터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 문제로 사의를 밝혔지만 법원행정처로부터 사직 불가 취지의 입장을 전해 들은 뒤 5월 22일 김 대법원장과 거취 관련 면담을 가졌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김 대법원장 몰래 녹음한 이유로 “대법원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현장] 丁 “부동산, 李·朴 때 씨 뿌린 것”…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하겠네”(종합)

    [현장] 丁 “부동산, 李·朴 때 씨 뿌린 것”…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하겠네”(종합)

    홍 “盧·文정부 때 부동산값 폭등”에 정 반박홍 “대선 가냐”에 정 “본인 얘기냐” 신경전5선 ‘검객’ 홍준표, 6선 丁…창과 방패 대결홍, 김종인엔 “안철수 단일화 참 고맙게 생각”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시종 신경전을 펼쳤다. 둘다 당 대표 출신에 선수도 높은 만큼 맷집 좋은 6선 정 총리와 ‘검객’ 출신 5선 홍 의원의 대화는 창과 방패의 자존심 대결처럼 흥미진진했다. 포문은 홍 의원이 열었다.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선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집값폭등과 전세대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지금 공급되는 주택의 양은 홍 의원이 함께하던 정당의 두 분 대통령께서 집권하실 때 씨를 뿌려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홍 의원이 “경복궁 무너지면 흥선대원군을 탓하겠다”고 비꼬자 정 총리는 “대원군은 기간이 너무 길다”며 여유를 보였다. 홍 “요새 말씀 굉장히 거칠어졌네”정 “질문이 거치니 답변도 그래”홍 “대선후보 경선 나가려니 그렇지?”정 “본인 얘기야? 코로나로 정신 없어” 두 사람의 대정부질문은 시작부터 날이 섰다. 홍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요새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야당의) 질문이 거칠다 보니 답변도 그렇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려고 하다 보니 좀 그래 됐죠?”라며 차기 여당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정 총리의 허를 찔렀다. 홍 의원의 되물음에 본회의장은 웃음소리가 터졌다. 정 총리도 지지 않았다.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맞받아쳤다.정, 전직 대통령 사면 즉답 피하자홍 “이낙연 낙마 보니 겁 나지?”정 “연결하는 게 홍 의원답지 않네”홍 “그리 답하는게 총리답지 않네” 홍 의원은 정 총리가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즉답을 피하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낙마하는 것 보고 겁이 나죠?”라며 또다시 정 총리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달 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 드리겠다고 했다가 당내 친문 강경파들의 반발에 부딪힌 뒤 민주당 지도부가 하루 만에 ‘국민 공감대 형성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민주당 내 지지율이 급락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사면에 반대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어필하며 선명성을 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점수를 따며 지지율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정 총리는 웃으며 “그렇게 연결하는 게 홍 의원님답지 않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님답지 않다”고 팽팽히 맞섰다.홍, 월성 1호기 정책감사 가능 지적에정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면 안돼” ‘北원전 건설’ 의혹 USB 靑 비공개에홍 “너흰 알 필요 없다는 뜻이냐”정 “잘 알면서. 정치적 용어로 공격하네”홍 “그럼 정치인이 사법적으로 공격하냐” 구력 높은 두 사람은 간간이 고사성어와 속담 등을 인용한 뼈 있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대정부질문 내내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는 월성 1호기 감사 논란과 관련, 감사원이 정책감사도 할 수 있다고 홍 의원이 지적하자 “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한 530개 파일 중에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이 다수 나온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USB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자 정 총리를 향해 “너희들은 알 필요가 없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 총리는 한탄하며 “잘 아시면서 그러냐”면서 “(야당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정치적인 용어로 공격한다”고 면박을 줬다. 이에 홍 의원은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그러면 사법적으로 공격하냐”고 맞대응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정, 文-조국 자녀 의혹 나오자 화제전환정 “야권 지도자인데 다른 얘기 하자” 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관련 의혹을 거론하자, 정 총리는 “결례의 말씀을 해도 되겠냐”면서 “홍 의원님은 야권의 지도자 중 한 분인데, 국가 미래 설계와 남북문제 등 저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을 듯하다”고 어르며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렸다. 홍 의원이 설 연휴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을 지속하는 이유가 밥상 민심을 막기 위해서냐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잘하십시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했다.홍준표 “‘큰 어른’ 김종인 위원장님, ‘안철수 단일화 수용’ 참 고맙게 생각” “與의 김 비난은 비로소 야당길 가고 있단 뜻”“반문재인 인사는 모두 한 편” 한편 이날 홍 의원은 ‘투트랙 2단계 단일화’ 방안에 동의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님”이라고 부르며 “사감을 접고 입당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안철수 후보를 단일화를 통해 받아 주는 것으로 정리해준 점에 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야권의 큰 어른으로 대의(大義)정치를 해 주시고 당의 정체성 확립에 더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여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위원장님을 개원 후 처음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비로소 야당의 길로 가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면서 “반문재인 인사들은 모두가 한 편”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허허허” 웃음 주고받은 文-바이든…“코드 맞네요!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허허허” 웃음 주고받은 文-바이든…“코드 맞네요!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바이든 “둘다 가톨릭신자, 교황과 소통하자”文 “교황과 대화했는데 동북아 평화 기원해”靑 “수레 함께 탄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유대감 형성 등 ‘우호적 코드 맞추기’ 주력중국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 안 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일 오전 한미 정상통화에서는 세 차례나 웃음이 나오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두 정상은 다양한 현안에서 코드가 맞았다”면서 “한미동맹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 오늘 통화의 의미”이라고 자평했다. 文 “취임 후 분주할텐데 전화 감사”바이든 “文 통화 못 할 만큼 바쁘진 않아” 文, 신년회견서도 “바이든 정부와 코드 같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양 정상이 모두 가톨릭 신자라는 점도 공통 코드가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모두 가톨릭 신자이니 교황과 소통하자”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문 대통령은 “저도 교황과 대화한 일이 있다. 교황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기원하고 기후변화를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분주한 가운데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바쁘지는 않다”고 답하는 등 유머가 오가며 통화 도중 세 차례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 또 “한미동맹을 표현하는 말인 ‘린치핀’은 수레에서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핵심축을 의미한다”면서 “그런데 오늘 두 정상은 린치핀 수준을 뛰어넘어 수레 위에 함께 올라가 업그레이드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 간 첫 소통이었던 만큼 유대감을 형성하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 정부는 코드가 같다”고 밝혔었다.‘한중 정상통화로 한미 정상통화 지연된 게 아니냐’ 묻자 “고려대상 아냐” 다만 양 정상은 민감한 현안은 논의 대상에서 가급적 피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한일관계, 중국 정세, 한미군사훈련 등이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현안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얘기만 했다”고 전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통화가 한미 정상통화 시기를 지연시킨 요인이 됐다’는 일부 지적에는 “한중 정상통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병석 국회의장 ‘희망버스’ 김진숙 측 면담…정부·여당·입법부 수장 관심

    박병석 국회의장 ‘희망버스’ 김진숙 측 면담…정부·여당·입법부 수장 관심

    총리, 여당대표 이어 국회의장도 김진숙 측 면담청와대 앞 단식단 45일째 단식…김진숙도 빠르게 걷기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 한진중공업 ‘명예복직’을 촉구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측과 면담한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이어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중재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박 의장은 5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한 노동시민종교인 연석회의’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연석회의 대표단이 면담을 요구했고,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중재해 만들어진 자리다. 의장실 관계자는 “의장님이 내일 대표단 3명과 만나실 것”이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실 관계자도 “(한진중공업과 김진숙 지도위원)양쪽 당사자가 최종적으로 해결해야하지만, 국회와 정부는 양쪽을 중재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테이블을 열어주는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석회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를 면담했다. 당시 이 대표는 “김 지도위원 복직과 관련해서 당내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고, 시민사회계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면담 참석자들이 전했다. 연석회의 대표단은 지난달 19일 정 총리도 면담해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를 논의했다. 이 면담자리에서 김 지도위원의 해고가 당시 권위주의 정권의 폭력과 사측의 결탁에 의한 부당한 것임을 정부가 확인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요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김 지도위원은 ‘명예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도보행진을 하고 있고, 종교인과 노동계 활동가들은 청와대 앞에서 45일째 단식을 진행 중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단식농성단을 찾아 “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위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도위원도 단식단의 건강을 걱정해 속도를 내 행진을 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지만,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해고기간의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지도위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 확정됐다는 것이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다. 같은 해 사측은 김 지도위원을 징계해고했다. 김 지도위원은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김 지도위원은 “무료상담을 해주는 노무현 변호사가 ‘왜 항소하지 않았느냐’고 묻기까지 항소가 뭔지도 몰랐다”며 “그래서 패소가 확정됐는데 그걸 회사가 35년째 우려먹고 있다”고 말했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민주화 위원회)는 2009년 11월2일 해고 등이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회사에 복직을 권고했다. 2020년 9월 복직을 재권고했으나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포토] ‘국정농단 묵인·불법사찰’ 우병우 2심서 징역 1년

    [포토] ‘국정농단 묵인·불법사찰’ 우병우 2심서 징역 1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우병우 2심 징역 1년형…1심보다 형량 3년 줄어

    우병우 2심 징역 1년형…1심보다 형량 3년 줄어

    국정농단 방조와 불법사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함상훈 김민기 하태한)는 4일 오후 2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1심에서 1년간 구금생활을 한 점을 감안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소속 공무원들의 좌천성 인사조치를 하게 하고 대한체육회와 전국 28개 스포츠클럽으로 하여금 현장실태 점검준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리행위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해임되도록 했다는 혐의도 있다. 또 최씨 등에 대한 비위를 인지하고도 진상 은폐에 적극 가담하는 등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한 혐의와 세월호 수사외압 관련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 등도 받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우 전 수석은 이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6개월과 징역 1년6개월, 총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수 강원래, 그렇게 죽일 놈인가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가수 강원래, 그렇게 죽일 놈인가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강원래씨, 코로나 자영업자 고충 언급 중“방역 꼴등” 말했다가 친문 네티즌에 비난모방·동조 심리에 군중심리 더해지며 과격화“지지층 결집 강화하나 확장성엔 도움 안 돼”‘집단 따돌림’ 유사…도덕성·민주주의 어긋나“리더, 자제·대안 제시…악플러 처벌 강화를”“평생 먹을 욕을 이틀간 다 먹었네요.”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씨는 최근 친문(친문재인) 성향 네티즌들의 맹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련한 지역 상인 간담회에서 “K팝은 세계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고 발언했다가 생긴 일이었다. 강씨의 발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영업을 거의 하지 못해 보증금마저 날릴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을 한탄한 것이었지만, 가족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다 못해 하루 만에 사과했다. 연예인·일반인·언론인 안 가리고 공격명예훼손·인권침해 등 법적 피해 심각 文 회견서 ‘손가락 욕’ 주장에 기자 공격 받아‘秋아들’ 당직사병, 의원이 실명 공개해 맹폭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했던 한 기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친문 지지자들의 표적이 됐다. ‘나는 꼼수다’ 멤버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가 수첩을 잡은 그의 손가락을 ‘손가락 욕’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큰 오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만신창이가 된 기자는 결국 욕설로 얼룩진 자신의 SNS을 닫았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뒷받침했던 당직사병 A씨 역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그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지칭하는 바람에 혹독한 신상털이에 시달려야 했다. 이른바 ‘좌표 찍기’과 마녀 사냥이 SNS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언 앞뒤 사정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타깃이 되면 떼로 몰려가 사회적 매장에 가까운 수준의 비난을 퍼붓는다. 상대가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언론인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로 인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기본권 박탈과 같은 법적 피해도 극심하다. 피해자 일부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우리가 하는 것이 정의’ 판단,책임감·죄책감 없이 감정 배설” “연예인 망가뜨리고 쾌감·권력감 느껴”“공황장애, 광장·대인공포증 피해발생”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로 공격대상에 접근하기 쉽고 댓글을 보고 모방·동조심리와 함께 군중심리가 작용해 감정이 격화, 오프라인보다 훨씬 더 과격한 표현이 나오게 된다”면서 “특히 정파적으로 집단소속력이 강한 경우 ‘우리가 하는 것은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죄책감 없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직설적으로 배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악플러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무기력증이 높은 편인데 잘 나가는 연예인 등을 망가뜨리고 고통을 주는 행위에서 권력감이나 만족감,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마녀사냥을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공황 장애나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 같은 광장·대인공포증 같은 불안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자 상당수는 대응 과정에서 시간·비용과 2차 피해가 발생해 포기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마녀사냥, 정치·이념 결부되면 심화결집력 강화되나 표 확장성엔 한계” “더 강하게 공격해야 존재감 부각 착각”“조직적 소수가 다수 이끌면서 도덕적 판단마비되면 ‘가짜 개혁’ 집단 팬덤 정치 확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자신의 정치 성향, 이념과 결부돼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더 강하게 공격해야 자신의 존재감이 높아진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속한 지지층의 결집력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정체성의 위기를 가져오고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강원래씨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얘기하는데 공격대상이 돼버렸다”면서 “전체의 1~2% 밖에 되지 않는 조직적 소수가 다수를 이끌면서 도덕적 판단이 마비되면 가짜 개혁 세력에 확신을 심어주는 집단적 움직임이 ‘팬덤 정치’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의 마음을 얻어야 승리하는데 제3자가 볼 때 경직되고 ‘집단 이지메(따돌림)’ 식의 도덕적 파탄으로 비춰지는 행동은 표의 확장성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지지층은 결집시킬 수 있겠지만 표의 확장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지도자의 지지층 눈치보기나 지식인의 침묵, 시민단체의 권력화, 언론의 신뢰도 저하, 야당의 무기력 등이 겹치면서 더욱 강화되는 성향을 띤다고 봤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는 양자택일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도자들은 지지자들의 거친 행동을 제지하고 대안 제시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기형적 대결, 화자·청자 모두 성숙해야”“표현의 자유 아닌 심각한 폭력 인지를” “SNS·포털, 악플러 계정 차단 등자정 제도 구축해야…피해글도 신속 삭제”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의 의사표출은 정권과 상관 없이 서로에 대한 인정보다는 기형적인 대결 양상을 보인다”면서 “실명제 등 규제나 물리적 제재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말을 하는 사람과 반응하는 사람 모두 성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페이스북 등 SNS의 악성 댓글 작성자 차단 제도와 처벌 강화, 피해자가 원할 경우 악성 게시글 등을 신속히 지워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비방 목적으로 글을 올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사실 적시는 3년 이하 징역과 3000만원 이하 벌금, 허위사실 적시는 7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원 이하 벌금,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곽금주 교수는 “온라인에서의 무자비한 악성 댓글은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은 심각한 폭력 행위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판단해 처벌 수위가 낮은데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셜미디어 측이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점거를 자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한 것처럼 자체 자정 제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2·4 주택공급 대책] 부동산 대책, 또 발표 전 유출…인터넷 카페에 버젓이

    [정부 2·4 주택공급 대책] 부동산 대책, 또 발표 전 유출…인터넷 카페에 버젓이

    정부가 4일 ‘2·4 공급대책’을 발표하기도 전에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보도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을 통해 전국에 83만 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계부처들은 이날 8시 30분 보도자료를 언론에 사전 배포하면서 오전 10시까지 엠바고(보도 유예)를 설정해 자료 유출을 금지했다. 국토교통부는 보도자료의 모든 페이지에 언론사명과 기자 이름을 워터마크로 새겨넣어 자료 유출을 엄격히 통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이전부터 일부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 해당 보도자료가 버젓이 올라왔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SNS에 보도자료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으나 구멍이 뚫린 셈이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상세한 내용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17 대책 발표 직전에도 부동산 카페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대외비 자료가 사전에 유출돼 국토부가 엄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도 청와대가 대책 내용을 사전 유출하는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보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미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강화 강조”

    [속보] 미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강화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조율에 합의했다고 미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밤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전화통화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상은 또한 버마(미얀마)의 민주주의 즉각 복원을 위한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했으며 그간 캐나다,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정상 등과 통화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통화에 대해 문 대통령이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을 제안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 했다고 발표했다. 또 통화 직후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과 첫 통화한 文… 韓美 “조속히 대북전략 함께 마련”

    바이든과 첫 통화한 文… 韓美 “조속히 대북전략 함께 마련”

    文 “한반도 비핵화 위해 공동 노력하자”바이든 “공통목표 위해 긴밀하게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했다. 한미 정상은 오전 8시부터 32분간 취임 축하를 겸해 이뤄진 첫 정상통화에서 이처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맹 및 역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자”고 제안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 찬 미국의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 번영의 핵심 동맹 임을 재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민주주의 인권 및 다자주의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협력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미얀마와 중국 등 기타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특히 미얀마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정상회담 갖기로 합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통화가 끝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면서 한미동맹의 상징적 표현인 “같이 갑시다”라는 문구로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내용의 영문 메시지도 함께 게시했다. 이번 한미 정상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14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12일에도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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