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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흉내, BTS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나”… ‘우영우’ 인기만큼 논쟁 계속 [넷만세]

    “장애인 흉내, BTS는 되고 일반인은 안 되나”… ‘우영우’ 인기만큼 논쟁 계속 [넷만세]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급 인기에 좁게는 자폐인, 넓게는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논의가 연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는 드라마 속 캐릭터 우영우를 따라하는 것이 ‘자폐인 희화화’에 해당하는가다. 틱톡커 겸 유튜버 A씨 부부를 향해 쏟아졌던 비난 여론은 최근 당사자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옹호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웃음 유발을 목적으로 한 ‘우영우 흉내’에 일방적인 비난이 아닌 갑론을박이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악플이 달리고, 5페이지가 넘는 논란 기사가 나면서 이러다 진짜 매장당하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컸다”면서 “살면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 도를 넘은 악플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그러면서 “저희는 결코 ‘장애 비하’ 컨텐츠를 만들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테러에 가까운 공격에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하게 되면 다수의 폭력에 굴복하는 또 다른 사례가 돼 앞으로도 저들이 크리에이터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데 도움이 될까봐 이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A씨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맞서고 있다. A씨가 법적 대응을 선언한 만큼 원색적인 비난은 보기 힘들지만, “제 자녀가 자폐는 아니지만 자폐인 분이나 가족이 (A씨가 올린 우영우 흉내 영상을) 본다면 상처가 될 것 같다”, “비하 의도가 없었더라도 그 영상은 상식선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유튜버 본인의 가치관이랍시고 스스럼없이 비하를 일삼는 모습에서 세상이 정말 역행하는구나 싶다” 등 A씨 부부의 행동을 꾸짖는 댓글이 많았다.반면 이 같은 비판에 반박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굿닥터’랑 ‘맨발의 기봉이’ 성대모사하신 모든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 정도로 걱정됐으면 ‘우영우’를 방송하면 안 되지. 방송국은 되고 유튜브는 안 되나” 등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장애인의 특징들을 웃음 소재로 사용한 일들은 최근까지도 비일비재했다. ‘동네 바보’로 희화화됐지만 사실은 지적장애인이었을 1980~1990년대 영구와 맹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영화·드라마 속 어리숙한 장애인 캐릭터를 따라하는 일은 흔했다. 예컨대 2016년 MBC 에브리원 예능 ‘스타쇼 360’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 뷔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2006년)에서 지적장애인이자 실존 인물인 엄기봉씨를 연기한 신현준을 성대모사했다. 뷔는 기봉이가 쌍추에 밥을 싸먹는 장면을 따라하며 과장된 목소리로 “하나 올리고 하나 더 놔”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실제 영화 장면에는 없던 입 주위 밥알 CG까지 만들어 붙이며 우스꽝스러움을 강조했고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그러나 인기 연예인의 장애인 캐릭터 성대모사에도 당시 논란은 없었다. 이날 방송 내용을 전한 한 기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영화 ‘내부자들’, ‘맨발의 기봉이’ 등에 나온 출연자들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며 폭소를 선사했다’고 담백하게 전했을 뿐이다. 오히려 해당 영상에는 불과 1~2년 전에 달린 댓글에서조차 “뷔는 진짜… 저런 기봉이 개인기를 하는 순간의 표정마저 잘생겼네”, “뷔 때문에 눈물나도록 웃었다” 등 팬들의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700개 넘는 댓글 중 장애인 희화화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독자 5만명밖에 안 되는 일개 유튜버가 방송도 아닌 개인 채널에서 한 우영우 성대모사가 논란의 중심에 선 현재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물론 기봉이 성대모사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신현준은 2018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기봉이 인사를 해달라’는 MC들의 요구에 과장된 표정과 어눌한 말투로 인사했고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이에 장애애 희화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프로그램 폐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신현준은 최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엄기봉씨와 여전히 연락을 있다며 “(엄기봉씨가) 얼마 전에 학교를 졸업했다”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자폐 연기를 하는 배우는 칭찬하고 그 배우를 따라하는 유튜버는 사과를 해야한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논점을 두고도 논쟁이 오간다.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우영우 캐릭터의 어리숙함이 귀여운 포인트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그걸 따라하면 자폐를 비하하는 천인공노할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우영우 캐릭터 자체도 그냥 상업성 캐릭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반면 드라마와 단순 성대모사 영상은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비판도 높다. 한 네티즌은 “(드라마는) 장애에 관해 고찰하고 잘 표현한 ‘작품’임. (그러나 A씨의 영상은) 영우 캐릭터의 ‘증상’에 해당하는 부분만 콕 집어서 유머러스하게, 즐거움으로 소비함”이라며 “학교 다닐 때 몸이 불편한 애들을 따라하고 낄낄거리던 애들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며 드라마와 웃음 유발을 위한 영상을 동일선상에 둘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1회 0.9%로 출발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은 지난 21일 8회에서 1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만큼 자폐인 및 장애인 화두에 대한 온라인상의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사람에게 충성 안 한다”…지휘부 만류에도 ‘총경 회의’ 반격 [취중생]

    “사람에게 충성 안 한다”…지휘부 만류에도 ‘총경 회의’ 반격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장들이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총경 회의’를 합니다. 회의 장소는 인재개발원 최규식홀입니다. 고 최규식 경무관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등 31명의 북한 특수부대원의 청와대 기습을 막기 위해 현장에 출동해 직접 검문을 시도하다 총탄에 맞아 순직한 인물로 당시 종로경찰서장(총경)이었습니다. 그의 넋을 기리는 장소에서 총경급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관련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입니다. 전국 총경들이 특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회의가 열리는 23일은 김창룡 전 경찰청장의 임기가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행안부가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달 27일 임기를 다 못 채우고 그만 뒀습니다. 퇴임식도 못하고 경찰을 떠난 김 전 청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총경 회의 주도한 서장 “역사에 기록 남겨야” 그런데 김 전 청장의 경찰대 동기(4기)인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경찰 내부망에서 총경 회의를 제안했고 전국 600여명의 총경 중 3분의 1 이상이 지지하면서 23일 김 전 청장의 퇴임식 대신 총경 회의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류 서장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찰국 신설 등 경찰제도 개선안을 사실상 막을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보고 발을 넣을지 뺄지 하는게 아니라 이게 잘못됐음을 국민들이 다 알아야 하고 역사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총경 회의를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각각 지난 21일과 22일 총경들에게 “순수한 뜻이 퇴색되고 왜곡될 수 있다”며 숙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총경 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언론에 “지금 한가하게 그런 논의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주말 집회·시위가 예정돼 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국 총경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부적절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총경 회의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앞두고 부처 간 기싸움이거나 정치적 행위라면 비판받아야 하는 것도 마땅합니다.●‘속전속결’ 법령 개정…경찰위 의견 불수용 다만 총경들 입장에선 이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텐데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비판만 한다면 이 또한 부적절해 보입니다. 행안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경찰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속전속결로 법령·규칙 제개정 작업에 돌입하고 이 과정에서 13만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은 임기를 다 못채우고 옷을 벗었습니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19일 경찰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행안부와 그 소속기간 직제’ 개정안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 치안 사무를 관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국의 소관 사무에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감독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당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불수용’됐습니다. 이틀 후인 지난 21일 차관회의에서 이 개정안은 원안대로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1991년 제정된 경찰법에 근거해 설치된 국가경찰위의 의견조차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경찰관들은 답답함을 느꼈을 것입니다.●실명으로 지지 댓글…불이익 우려에도 목소리 내 경찰국 신설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잠잠했던 총경들도 경찰 내부망에서 실명으로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게 총경의 자리에 오른 이들에겐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 지지 댓글을 달거나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향후 승진 또는 전보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관할지를 벗어난다는 이유로 휴가를 내고 회의 현장에 가거나 화상으로 참석하려고 하는 것은 현 상황을 가만히 두고볼 수만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선의 한 경찰관은 “행안부가 제정하려는 ‘소속청장 지휘규칙’이 국가경찰위 심의·의결 대상인데도 이를 거치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한다”면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문제가 있는 규칙을 따르는 게 맞는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총경 회의를 한가하다고 몰아세우기 전에 왜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지,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부분은 없는지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다음달 2일 경찰국 신설 전까지 아직 열흘이 남았습니다.
  • “배 버리고 한국 살겠다”…북송어민, 文 정부에 재차 보호신청

    “배 버리고 한국 살겠다”…북송어민, 文 정부에 재차 보호신청

    검찰이 2019년 발생했던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북한 어민들이 자필로 ‘배를 버리고 한국에 살겠다’는 귀순 의사를 여러 번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민들에게 진정한 귀순 의사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인 만큼 보호신청서의 구체적인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시 어민 2명이 당국의 합동신문(합신) 과정에서 각각 제출한 자필 보호신청서에 ‘자유의사에 따라 넘어왔다’,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에 살기를 원한다’는 진술이 담겼다고 22일 밝혔다. 서류에는 ‘대한민국 정부에 보호를 신청한다’는 내용과 ‘선체를 버리고 한국에서 살기를 신청한다’는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배경과 관련해선 ‘북조선에서 살기 힘들어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서류와 관련해 “어민 2명이 보호신청서를 각각 2번씩 썼고 자유기술 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귀순 의사의 진정성 여부는 이들이 16명을 죽인 흉악범이었는지, 문재인 정부가 강제북송한 조치가 정당했는지 가늠하는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7일 언론에 배포한 ‘흉악범 추방 사건에 대한 입장문’에서 “정부는 귀순 의사 표명 시점이나 방식 등에 비춰 이들의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도저히 통상의 귀순 과정으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나포된 후 동해항까지 오는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았으며 귀순의향서도 통상 절차인 귀순의사 확인 단계에서 제출된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는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이들이 16명을 죽인 흉악범인데다 귀순 의사도 없었다며 송환 조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브리핑에서 “귀순 의사가 없었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자필로 쓴 귀순 의향서는 왜 무시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귀순 의사가 있었는데도 돌려보냈다면 반인도적 조치라는 게 현 정부의 입장이다.
  •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소수·도산·병산·옥산·도동·남계·필암·무성·돈암서원 등 9곳의 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서원관리단)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의 보존 관리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서원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겹 들춰 보면 서원은 여전히 문중 어른을 중심으로 제향 기능에만 치중된 채 지역민과 젊은이들의 관심권에서는 다소 멀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만나 세계문화유산이자 인문학의 도량인 서원이 미래 세대와 지역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등을 들어 봤다. -서원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3년이 됐습니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국 대표단도 자신들이 못 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살고 있는 동네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어도 잘 찾아보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소득수준이 3만 달러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답게 소중한 문화유산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세계인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변화의 몸부림도 느껴집니다.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활성화할 시점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서원관리단과 서원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관리 방안을 찾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원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미래세대가 서원과 제향 인물 등 훌륭한 선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전과 예절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서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특히 서원관리단은 매년 서원 교육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세계유산 국제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원 모니터링과 보존, 관리 방안의 하나로 9개 서원에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서원 방문객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향 인물 중심의 운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이 수백년 동안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문중과 유림이 목숨처럼 지켜 온 제향 기능이었습니다. 서원의 제향 의례는 단순히 제사가 아닌 서원의 존재 이유이고 또한 그 가치를 후손들이 영위해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서원관리단은 지자체와 함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원의 제향이 국가지정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에는 제향 의례가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문중에 맡겨 두는 게 바람직한지요. “서원의 운영과 관리 주체는 지금까지 문중과 서원이었습니다. 이를 자치단체나 문화재청 등 관이 주도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서원이 사학으로서 지금까지 존재해 온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서원의 관리와 운영은 서원과 유림, 문중이 계속 이어 가야 합니다. 물질보다 정신적 열정과 사명, 자긍심을 서원이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은 그저 측면 지원에 그쳐야 합니다.” -‘서원 부흥운동’이란 어떤 개념인가요. “서원은 조선의 사립고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엘리트교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며 제향 인물을 비롯한 선인들의 지혜를 탐구하고 도덕과 인성을 기르는 데 치중했던 인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입시에만 매몰된 주입식 교육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육을 다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역과 서원의 실정에 맞는 강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서원이 주체가 돼야겠지만 강학 기능은 반드시 서원건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학을 통한 서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된다면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서원부흥운동이 자리를 잡는다면 대한민국이 경제 선진국이 아닌 정신문화 선진국으로 진일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구상 중인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일단 9개 서원을 권역별로 나눠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수·도산·병산서원 등 안동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인문학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산서원은 현재도 수련원을 운영해 이미 100만여명이 인문학 강의를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형태의 강의와 교육이 옥산·도동·남계서원과 돈암·필암·무성서원 등 권역별로 진행된다면 인문학의 도량이라는 서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강의도 물론 구상 중입니다.” -사회 지도층에 서원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녹입니다. 희열과 감동을 안겨 줍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치유할 수 있고 정치를 조화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원에는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서원의 주된 제향 인물은 사회 정의와 도덕적 삶을 실천한 분들로 미래를 열어 가는 사표(師表)로 충분합니다. 이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다면 사회갈등을 줄이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교육이 사회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정치인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사회 지도층이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합니다.” ■ 이배용 이사장 종택·전통 한지 세계유산 등재 힘쓰는 역사학자  서울 토박이 역사학자로 전통문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이화여대 총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세계인의 주머니를 열기 전에 마음부터 열게 하자”는 목표로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을 2018년에,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에 각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종가(종택)와 함께 전통 한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장에 위촉돼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와 주변 지역의 활용 방안을 포함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화여대 재직 시절 ‘분홍색의 작은 탱크’ 또는 ‘핑총’(핑크색 총장)으로 불렸던 애칭이 ‘문화대통령’으로 바뀌고 있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역사에서 길을 찾다’ 등 8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 靑을 베르사유궁전처럼… ‘복합문화단지’ 랜드마크로

    靑을 베르사유궁전처럼… ‘복합문화단지’ 랜드마크로

    정부가 청와대를 복합문화단지(아트콤플렉스)로 조성하는 2단계 개방 계획을 추진한다.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처럼 청와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미술 전시장과 공연장 등을 포함해 자연과 역사까지 어우러진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600점이 넘는 미술 작품,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 5만여 그루의 수목, 침류각과 오운정 등이 있는 청와대 공간은 앞으로 아트콤플렉스, 대통령 역사문화 공간, 수목원 등 테마별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1단계에서) 풍광 등 정적인 형태로 다가갔다면 2단계에서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만들 것”이라며 “보존과 전시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운영과 구성 등을 전문가와 함께 추진해 민관 협력의 롤 모델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된다. 영빈관은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구성해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 작가 등의 작품을 유치할 예정이다. 올가을 첫 순서로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대통령의 삶을 실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의 자녀와 친인척, 대통령학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한다. 녹지원 등을 중심으로는 정원과 수목원, 조각공원도 조성된다.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첫 전시로 8~9월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를 계획 중이다. 박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훼손 우려를 고려한 듯 “민간(대관)은 춘추관으로 한정한다”며 “리모델링 없이 본관 보존과 전시 공간 활용이 같이 간다. 본관이나 영빈관이 건축물로서 손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화생활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기존 소장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청와대 공간이 국민의 복합 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K콘텐츠를 경제성장의 축으로 발전시키고자 콘텐츠 업계에 5년간 4조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영화 관람료 소득공제·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확대, 2023~2025년 영화발전기금 3000억원 확충 등의 계획도 보고했다.
  • 野 “촛불 없이도 스스로 무너진 꼴”… 尹 “야당 정치인 언급 필요 있나”

    지도부까지 ‘대통령 탄핵’ 경고를 꺼내 든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놓고 파상 공세를 이어 갔다.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재선의원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32%라는 충격적인 대통령 지지율, 여당도 야당도 국민도 놀랐다”며 “대형 악재도 없었고, 야당의 장외 투쟁이나 국민들의 ‘촛불집회’도 없었는데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 경고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발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지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오만의 발로이자 정치 협박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이 박 원내대표의 탄핵 경고 발언에 대해 묻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그래도 원내 1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느냐”고 비속어를 구사하며 발끈했다. 한편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중 1인 시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비서실장 등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대통령실 사적 채용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2020년 7월 고 의원이 추진한 ‘고 클래스’ 유료 강연에 고 의원 남편 조기영 시인이 강사로 등장한 일을 끄집어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연히 유료 강의를 개설한 걸로 모자라 별다른 절차 없이 남편을 ‘사적 채용’ 했다”며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지인도 친인척도 아닌 남편에게 특혜를 준 것이니 마땅히 책임져라”고 받아쳤다. 앞서 지난 19일엔 박 대변인이 1인 시위를 하는 고 의원에게 “누가 보면 고 의원이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된 줄 알겠다”고 비꼬았고, 고 의원은 “나는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맞받았다.
  • “탈북어민 2명, 북송 직후 모두 처형됐다”

    “탈북어민 2명, 북송 직후 모두 처형됐다”

    지난 2019년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 사건 당시 북한 어민 2명의 진술이 살해 인원 규모를 비롯해 상당 부분 불일치했던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이는 “어민 2명을 분리 심문했는데도 16명을 살해했다는 진술이 일치했다”며 ‘살인마 북송’ 정당성을 주장해온 전임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의 주장과 대치된다. 또 이들 어민 2명은 북송 직후 처형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민 2명의 증언이 많이 달랐다”며 “일단 살해한 사람들 이름에 대한 기억이 다르고 이들 증언을 토대로 합해도 전체 규모가 15명인지, 16명인지도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달랐다”고 밝혔다.“북송된 지 며칠 뒤 처형됐다”…정부 관계자, 처형 확인 범행 수법이나 사용 도구 등에 대한 진술도 상이한 부분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어민 2명의 근황에 대해 “첩보를 분석한 결과 북송된 지 며칠 뒤 처형됐다”고 밝혔다. 탈북민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처형됐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정부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법무부 “강제 북송 전 법리 검토…법적 근거 없다 판단” 문재인 정부 법무부는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전 법리 검토를 한 결과 강제 송환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법무부는 “2019년 11월 7일 정오 무렵 청와대로부터 탈북 선원 북송과 관련한 법리 검토를 요청받은 사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당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상 비정치적 범죄자 등 비보호대상자에 대해서는 국내입국지원 의무가 없으나, 이미 입국한 비보호 대상자에 대한 강제 출국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부존재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외국인을 전제로 하는 ‘출입국관리법’상 강제 출국 조치 또한 적용하기 어려우며, 사법부의 상호보증 결정 없이 범죄인인도법 제4조에 따른 강제송환을 하는 것은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우리 법에 따라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그해 11월 5일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어민 2명을 북송하겠다는 전통문을 북한에 보낸 뒤 2시간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 檢,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의사결정 과정 들여다 본다

    檢,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의사결정 과정 들여다 본다

    검찰이 ‘북한 어민 강제 북송’과 관련해 2019년 11월 당시 청와대와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내부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석연치 않은 점이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러한 지시를 한 몸통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2019년 11월 북한 어민을 나포하고 이틀 뒤인 11월 4일에 곧바로 북송 방침이 결정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미 북송이 결정됐단 것이다. 2019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개정해 시행 중인 ‘우리 관할수역 내 북한 선박·인원 발견 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탈북 어민에 대한 신병처리 결과는 중앙합동정보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돼야 한다. 11월 6일 합동조사가 끝나기 전에 결론을 냈다면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검찰은 당시 북한 어민 2명이 정말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망친 것인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살피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2명을 분리해 조사했는데 당시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살해한 사람의 전체 규모가 15명인지 16명인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 살해된 사람 이름에 대한 기억도 서로 달랐다. 현장조사가 가능한 ‘물증’인 선박이 남아 있었음에도 약품을 통해 혈흔 조사나 유전자 채취 등의 현장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의문점으로 꼽힌다.2019년 11월 7일 당시 청와대의 요청으로 법무부에서 강제 송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의견을 냈음에도 같은 날 북송이 이뤄진 과정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일부에서도 당시 파견돼 있던 검사가 비슷한 취지의 의견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북송 결정이 너무 짧게 빨리 이뤄졌다”면서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살인죄 등으로 고발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재원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 ‘빗 속 시위’ 고민정, 전날엔 “나는 방송만 14년…인재 영입 사례” 설전

    ‘빗 속 시위’ 고민정, 전날엔 “나는 방송만 14년…인재 영입 사례” 설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사적채용 의혹’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전날엔 여권의 지적에 “난 인재 영입 사례라 다르다”고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가 궂은 날씨였지만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며 사진 세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 의원은 흰 우비를 쓴 차림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 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부실 검증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법과 원칙대로 했다고 항변한다”며 “‘이게 공정이고 상식이냐’는 청년과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비서실장 등은 책임져야 한다”고 적었다.그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주장을 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동안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실에 대변인으로 채용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또한 같은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며 “제가 방송만 14년 했다.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을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됐던 사례였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후 다시 페이스북에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느냐”고 적었다.
  •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랜드마크로…국민의 복합 예술공간”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랜드마크로…국민의 복합 예술공간”

    윤석열 정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문화·예술·자연·역사를 더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가는 상징물(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문화생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와 산하기관이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를 적극 발굴해 이들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며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 청소년 아티스트 등의 전시·공연 공간을 많이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과 사저에 다운증후군을 가진 김현우 작가의 작품을 걸어놓는 등 평소 장애인 작가들에 각별히 관심을 보여왔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소진된 영화발전기금을 대폭 확충해달라”며 “문화 소비 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와 청소년,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 상품 바우처를 확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기획 중인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순회 전시를 활성화해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이날 박 장관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드는 5대 핵심과제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5대 핵심과제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 △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 등이다.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원형 보존의 원칙 안에서 문화·예술적 면모를 확립해 우리나라의 대표 상징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박 장관은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1단계 작업이었다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이곳을 국가적 상징물(랜드마크)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와 비전을 함께하면서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은 민·관 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처럼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하는 개념”이라며 “박지만, 노재헌, 김현철, 김홍업 등 역대 대통령의 유가족이 청와대 복원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원형을 보존해 관리하되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영빈관은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품 전시장으로 재구성해 국내외 최고작품을 유치하는 각종 기획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가을에는 첫 기획전으로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획전은 허백련, 장우성, 김기창 등 한국화 분야를 조망하고 ‘1948년 이승만 경무대 시절부터 최고의 미술품이 있었다’는 스토리텔링 기초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영빈관에 대한 과거 기자시절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출입기자였다”며 “영빈관 2층에서 문화행사가 열렸는데 참석 예술인이 전시 공간으로 딱 맞는 공간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고도 말했다. 춘추관은 시민 소통공간이며 2층 브리핑실을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행사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이 낙점됐다. 이 축제는 발달장애인 김현우, 정은혜 작가 등이 참여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2층의 미술 기획전 이외에도 춘추관 1층에선 고품격 클래식 실내악 콘서트를, 앞마당인 대정원에선 계기별로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공연예술 무대에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정교하게 재구성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상징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20분 남짓 진행된 업무보고는 윤 대통령과 박 장관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만 배석했다.
  • 尹, 대우조선 사태에 “빨리 불법행위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모두에 도움”

    尹, 대우조선 사태에 “빨리 불법행위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모두에 도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인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전날 같은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뭐 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좀 해소되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를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 저도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오던 작은 섬이다. 박홍근 연설엔 “野 정치인 발언 언급할 필요 있겠나” 전날 박홍근 원내대표가 전날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고리 육상시’, ‘탄핵’ 등을 언급한 데 대해 ‘비판이 과했단 일각의 지적이 있다. 대통령은 어떻게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곧이어 취재진에 “즐거운 하루 되길 바란다”며 자리를 떴다. 이같이 직접적 대응을 자제한 것은, 굳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각을 세우는 구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또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검찰 출신에 편중됐다는 인사 비판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삼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속보] 尹, ‘탄핵 경고’ 날린 박홍근 연설에 “野정치인 발언 언급할 필요 있나”

    [속보] 尹, ‘탄핵 경고’ 날린 박홍근 연설에 “野정치인 발언 언급할 필요 있나”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날을 세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언급할 필요 없다”고 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박 원내대표의 연설과 관련한 질문에 “야당 정치인의 발언을 언급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 3분의1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면서 “출범 두 달 만에 새 정부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느냐”고 했고, 검찰 출신 편중 인사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삼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며 “사적 채용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을 17차례나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이배용 청와대활용자문단장 위촉

    이배용 청와대활용자문단장 위촉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20일 청와대와 주변 지역 활용을 논의하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 단장으로 위촉됐다. 이 전 총장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영산대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이 전 총장은 청와대와 주변 권역인 북악산, 경복궁 일대에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 법무부, 탈북 어민 북송 3시간 전 법리 검토… ‘근거 없다’ 판단

    법무부, 탈북 어민 북송 3시간 전 법리 검토… ‘근거 없다’ 판단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가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이 이뤄지기 3시간 전 법리 검토를 통해 강제 송환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그럼에도 ‘추방이 어쩔 수 없단’ 취지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의사결정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2019년 11월 7일 정오 무렵 청와대로부터 탈북 선원 북송과 관련한 법리 검토를 요청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당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비정치적 범죄자 등 비보호 대상자에 대해서는 국내 입국 지원 의무가 없지만 이미 입국해 버린 비보호 대상자의 강제 출국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을 전제로 하는 ‘출입국관리법’의 강제 출국 조치도 적용하기 어려우며, 사법부의 상호보증 결정 없이 범죄인 인도법에 따른 강제 송환을 하는 것도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당시 법무부 법무실은 이런 판단에도 어민들의 추방은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미 북송이 결정된 뒤라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추정이 나온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에서는 당시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따져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의 탈북 어민들이 16명을 살해했다는 당시 정부 발표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정치권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이 16명은) 김책시에서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면서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대통령기록관실 압수수색에 관한 선례를 분석하며 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에 고 이대준씨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 측에게 피살된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양경찰 등으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어 사건 실체 파악에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같은 날 유족도 해당 자료를 공개하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는 등 대통령기록물이 진실 규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한편 검찰은 부장검사까지 7명이던 공공수사1부에 최근 검사 2명에 이어 지난 18일자로 또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해 몸집을 총 10명으로 불렸다.
  • ‘대통령의 입’ 대신 목소리 키우는 참모들… 지지율 반등 위해 안간힘

    ‘대통령의 입’ 대신 목소리 키우는 참모들… 지지율 반등 위해 안간힘

    강승규 취임 이후 첫 라디오 출연“대통령실 채용은 공채 아닌 비공개”尹, 민감 답변 줄이고 리스크 관리“스타 나왔으면” 장관 노출도 높여 행정관 사내이사 겸직에 “몰랐다”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입’에만 집중된 시선을 참모와 장관으로 분산시키는 대신, 윤 대통령은 좀더 정제된 메시지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강 수석은 집권한 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엽관제’를 예로 들며 “대통령실 채용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닌 비공개 채용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 수석의 방송 출연은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가운데 첫 사례다.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한 데 이어 방송 출연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이슈 파이팅’에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선 것도 “수석들이 좀더 자주 브리핑룸에 내려가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들 역시 좀더 ‘노출도’를 높이며 국정 홍보의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장관들은 따로 취재진과 브리핑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역시 과거 정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는 대통령을 의식해 장관은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도 검찰총장이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검사장이나 검사 중 일을 잘하고 그렇게 해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란 이야기를 늘 해 왔고 그런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화법으로 지적을 받은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깐 중단됐다 재개된 지난 12일 도어스테핑 때부터는 2~3개의 질문에만 답하고 있고, 특히 논란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출근길 질문에 “질문이 좀 길다. 짧게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의 외부 업체 사내이사 겸직 사실이 이날 알려져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본인도 전혀 몰랐다. 무보수 비상근이라 실질적인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 몸 낮춘 與 원톱 “사적 채용 발언 송구… 지지율 하락 내 탓”

    몸 낮춘 與 원톱 “사적 채용 발언 송구… 지지율 하락 내 탓”

    장제원 “진정성 있는 사과” 힘 실어홍준표 “제2 박근혜 사태되면 안돼”고민정 “尹, 사적채용 답하라” 비판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해명하던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원톱 체제 일주일 만에 불거진 ‘권성동 리스크’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과정을 해명하던 중 “7급에 넣어 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권 직무대행은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며 “윤 대통령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봤다. 주말은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고 했다. 또한 “초심으로 경청하겠다”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지지율이 당도 정부도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 제 부덕의 소치”라며 낮은 자세를 견지했다. 권 직무대행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권 직무대행에게 힘을 실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대표가 사과했으니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1년간 아무 보수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윤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분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했는데 지금 ‘제2의 박근혜 사태’를 만들면 되겠나”라며 “출범한 정부를 사욕으로 앙심으로 정치해서 박근혜 탄핵이 왔다. 그때 우리 진영이 분열이 안 됐으면 탄핵이 됐겠나. 그런 식으로 또 하려고 덤비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당내 권력 투쟁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의 권력 암투설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의 자충수가 될지(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연일 사적 채용 논란을 정조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고민정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경질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대통령 집무실까지 옮긴 것 아니었느냐”며 “소통의 상징이라는 ‘도어스테핑’에서 왜 사적 채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 고민정 “尹, ‘사적채용’ 답하라” 박민영 “공채로 靑대변인 됐나”(종합)

    고민정 “尹, ‘사적채용’ 답하라” 박민영 “공채로 靑대변인 됐나”(종합)

    고민정 “尹, 도어스테핑서 왜 답 안하나”박민영 “자기부정까지 하는 고민정 모순”고민정 “민간인을 대통령 순방에 동행해”박민영, 文전용기 탄 개그맨 김영철 소환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이 “윤 대통령이 사적 채용에 대해 직접 답하라”고 몰아붙이자 박 대변인은 “고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청와대 대변인에 채용되지 않았다”며 직격했다.  고민정 “尹, 공정을 생명처럼 여기는 정부서 사적채용에 무응답, 윽박질러”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적채용’ 핵심 이슈는 민간인 수행원과 친인척 채용”이라면서 “대통령실은 황씨 아들, 우씨 아들 등이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 발탁됐는지 명확하게 설명해달라”고 적었다. 고 의원은 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우씨 간에 이해충돌 여부는 없는지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친인척을 대통령실 2급 상당 선임행정관으로 채용한 것이 여전히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대통령이 직접 답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이 국가 1급 기밀을 다루는 대통령 순방 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에 대해 아무것도 해명되지 않았다”면서 “‘공정’을 생명처럼 여기는 정부에서 수많은 사적채용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무응답 혹은 윽박지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소통의 상징이라는 ‘도어스테핑’에서 왜 ‘사적채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는 것인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에 계신 건가”라고도 밝혔다.박민영 “내로남불 민주당의정치적 공세에 한 치 양보 없다” 이에 대해 박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핵심은 고민정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실에 대변인으로 채용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라면서 “자기부정까지 해가며 프레임 씌우기에 앞장서는 고 의원의 모순적인 주장을 비판한다”고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여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과 민주당부터 돌아보라.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는 국민의 비판 앞에는 겸허할 것이나 내로남불 민주당의 공세에는 한 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 언론 기사와 함께 또 다른 글을 올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은 이것도 해명하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독일을 방문했던 문 전 대통령 전용기에 개그맨 김영철씨가 동승했다는 내용이다.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 의원이 김씨와 전용기에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도 기사에 나왔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닌가”라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들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민정,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박민영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사적 친분 과시하시던 분이…딱해” 박 대변인은 앞서 또다른 게시글에 고 의원이 ‘사적 채용’을 비판하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누가 보면 고민정 의원께서 공채로 대변인되신 줄 알겠다”며 꼬집었다. 고 의원은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8시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계획을 밝혔었다. 그는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 참 보기 딱하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으며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문 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 대통령 탄핵 경고 날린 박홍근 “권력 사유화 반드시 대가 치른다”

    대통령 탄핵 경고 날린 박홍근 “권력 사유화 반드시 대가 치른다”

    “檢 출신 육상시가 대통령실 장악김건희 여사는 실세라는 말 나와비선 국정농단 때 朴 탄핵 이어져尹 지지 3분의1 떠나 레임덕 수준” 與 “경제·민생 위기는 文정부 책임탄핵? 거야 오만… 협치 의지 있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출범한 지 2개월여 된 윤석열 정부를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을 경고하며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 3분의1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면서 “출범 두 달 만에 새 정부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 레임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검찰 출신 요직 배치,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 등을 집중 부각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느냐”고 했고, 검찰 출신 편중 인사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삼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며 “사적 채용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을 17차례나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도 비판했다.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경제는 비상 상황이고 민생은 깊은 위기 속에 놓였는데 정작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부의 법인세 감세에 대해선 “부자 감세라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 정책을 재탕하는 것”이라고 했고, 원전 정책을 두고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바보 같은 짓’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회귀 정책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박 원대대표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석에선 박수가 나왔으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민주당 정부 5년의 실정에 대해서는 겸허히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물론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등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이중적 태도와 행보로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생 위기는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돼야 하는데, 두 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잘못으로 경제·민생 위기가 왔다고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 국민은 169명의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 탄핵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협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건을 처리했다. 특위에선 유류세 인하 폭 추가 확대, 납품단가 연동제 등 경제 현안을 다룬다. 민주당·국민의힘 각 6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에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오는 10월 31일까지 활동하며, 법률안 심사권을 부여하되 안건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 檢 ‘서해 피살’ 대통령기록물 영장 청구 검토…유족들은 소송제기

    檢 ‘서해 피살’ 대통령기록물 영장 청구 검토…유족들은 소송제기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청와대의 대응이 담긴 대통령기록물을 확보하기 위한 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유족도 해당 자료를 공개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통령기록물이 진실 규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대통령기록관실 압수수색에 관한 선례를 분석하며 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에 고 이대준씨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 측에게 피살된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양경찰 등으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어 사건 실체 파악에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일 유족 측은 대준씨가 북측에 발견돼 피살되기까지 6시간 동안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밝혀달라며 ‘대통령기록물 압수수색 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대통령 지정기록물은 재적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거나 관할 고법원장이 영장을 발부한 경우 열람이나 제출이 가능하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이 설립된 2007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의혹’ 수사 등 목적으로 총 7차례 기록물을 열람했다.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대한 국회 의결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 현실적으로 기록물 확보를 위해서는 압수수색만 남은 셈이다. 래진씨 측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대통령기록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통령기록관이 지난달 22일 이씨의 정보공개 청구에 불응하면서 “해당 기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다. 검찰은 또 부장검사까지 7명이던 공공수사1부에 얼마 전 검사 2명에 이어 지난 18일자로 또 검사를 1명 추가 파견했다. 아울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고인의 도박 횟수, 채무 등을 공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족 측이 김홍희 전 해경청장과 윤성현 남해해양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도 배당받았다.한편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어민이 16명을 살해했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표는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이 16명은) 김책시에서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면서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에 쏠린 시선 분산... ‘전방위’ 메시지 관리

    대통령에 쏠린 시선 분산... ‘전방위’ 메시지 관리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입’에만 집중된 시선을 참모와 장관으로 분산시키는 대신, 윤 대통령은 좀더 정제된 메시지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강 수석은 집권한 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엽관제’를 예로 들며 “대통령실 채용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닌 비공개 채용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 수석의 방송 출연은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가운데 첫 사례다.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한 데 이어 방송 출연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이슈 파이팅’에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선 것도 “수석들이 좀더 자주 브리핑룸에 내려가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들 역시 좀더 ‘노출도’를 높이며 국정 홍보의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장관들은 따로 취재진에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 역시 과거 정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는 대통령을 의식해 장관은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도 검찰총장이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검사장이나 검사 중 일을 잘하고 그렇게 해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란 이야기를 늘 해 왔고 그런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화법으로 지적을 받은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깐 중단됐다 재개된 지난 12일 도어스테핑 때부터는 2~3개의 질문에만 답하고 있고, 특히 논란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출근길 질문에 “질문이 좀 길다. 짧게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질문에는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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